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울증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회창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86
  • [한·일100년 대기획] 아물지 않는 전쟁 상흔

    [한·일100년 대기획] 아물지 않는 전쟁 상흔

    한·일 관계에서 원자폭탄 피해자를 비롯해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는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모두에게 잊혀져 가고 있지만 잊을 수 없는 역사의 과제이다. 아물지 않은 상처는 살아남은 자와 그들의 죄 없는 자녀들 몫이 됐다. 피해자들은 정부의 무관심과 일본의 외면, 사회의 편견등 겹겹의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 광복과 종전 6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피해자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은 대를 잇는 아픔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짚어 보고,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국내환우 150여명 10세이전 사망 한국원폭2세 환우회장 한정순(52)씨는 넓적다리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두 번이나 했지만 여전히 거동이 불편하다. 20여년간 섬유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팔 연골에 이상이 생겨 이젠 직업을 구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에게 몸의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은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난 아들이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아들은 1급장애로 간단한 대화정도만 가능한 상태. 그는 “엄마 피를 받아 저렇게 아픈가 싶어 마음이 항상 돌덩이를 얹어 놓은 것처럼 무겁고 아립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제 몸 하나조차 움직이기가 힘든데 아들까지 무슨 죄가 있어서 저런 병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부모는 생계 때문에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갔다가 각각 19세와 28세가 되던 해에 원폭 피해를 입었다. 이후 태어난 그의 오빠 2명은 심근경색을 앓고 있고, 언니 둘은 피부병과 다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아들과 본인의 병으로 남편과 불화가 잦았던 한씨는 이혼한 뒤 아픈 몸을 이끌고 간병인 일을 하며 근근이 지내고 있다. ●빈혈 발생확률 일반인의 88배 원인 모를 병마에 ‘대 이은 고통’을 겪는 것은 비단 한씨만의 일이 아니다. 일본 정부와의 기나긴 싸움 끝에 어렵게 원호수당을 받고 있는 원폭피해 1세대들과 달리 2, 3세 환우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의 무관심 속에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한국원폭2세 환우회에 따르면 한씨와 같은 원폭 피해자 2~3세는 1만여명(추정)이나 된다. 이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2004년 원폭피해 2세 1226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빈혈 발생확률이 일반인의 88배에 달했다. 심근경색·협심증이 81배, 우울증은 65배, 천식은 26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폭피해 2세 중 7.3%(300명)는 사망했고, 사망당시 연령이 10세 미만인 경우가 52.2%를 차지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일본 정부는 원폭 피해문제가 1세대에서 끝나기만을 바라고 미국이나 우리나라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전성 입증은 쉽지 않다. 하지만 발병률이 이렇게 높은 만큼 2세들의 의료비 지원이라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자신이 원폭2세 환우임을 밝힌 고(故) 김형율씨도 생전의 대부분을 병실에서 보냈다. 그는 태어난 지 20일이 될 때부터 선천성 면역글로불린결핍증을 앓다 2005년 34세로 숨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정부에 호소해 원폭피해자들의 기초현황과 건강실태 조사를 이끌어내고 2세 환우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섰다. 김씨의 부친인 김봉대(74)씨는 “아직도 고통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데 정부는 피해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울먹였다. ●“지원 특별법 조속통과를” 호소 원폭 피해 1세대들에 대한 지원도 민간차원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피해를 입은 한국인은 7만여명. 이 가운데 2만 3000여명이 귀국했는데 3월 현재 266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의 지원은 거의 없고, 일본이 정부차원이 아니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국내 피폭자들에게 1인당 원호수당 월 45만원가량과 연간 194만원 한도의 진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1, 2세대 원폭피해자들과 시민단체 등은 ‘특별법’제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이 발의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와 그 피해자 자녀의 실태조사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경숙 한국원폭2세 환우회 사무국장은 “혹시나 누가 알까 싶어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사는 원폭 2, 3세들에게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라며 신속한 법안통과를 호소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헤이그국제사법회의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헤이그국제사법회의

    │헤이그 정은주 순회특파원│ 홍콩 출신 변호사인 프랑코는 로레인을 14년 전 호주에서 만나 동거했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채 딸 나탈리(13세)와 아들 로베르토(6세)를 낳아 키웠다. 1년 전, 프랑코는 우울증에 시달린다며 홍콩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로레인은 낯선 땅에서 살 수 있을까 망설였지만 가족을 위해 홍콩으로 향했다. 그러나 프랑코는 술을 마시면 폭력성을 드러냈다. 결국, 프랑코가 던진 맥주병에 로레인이 머리를 맞았다. 프랑코는 경찰에 소환됐고, 아이들은 보호기관에 넘겨졌다. 로레인은 홍콩법원에 아이들에 대한 긴급감호를 신청했다. 법원은 홍콩을 나갈 수 없다는 조건을 달아 이를 허락했다. 그러나 다음날 로레인은 아이들과 호주로 돌아갔다. 경찰서에서 나온 프랑코는 홍콩법원에 단독 감호인이 되겠다고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허락했다. 아이들은 홍콩으로 되돌아와야 할 처지가 됐다. 딸 나탈리는 강력히 거부했고, 엄마 로레인도 결혼하지 않은 프랑코에게는 감호권이 없다고 맞섰다. 홍콩법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는 부모로서의 권한을 갖지 못한다. 세계화 시대에는 가족 간 분쟁도 이처럼 국경을 넘나든다. 국제결혼·입양·이주 등이 늘어나면서 나라별로 다른 가족·아동 보호 관련 법률 등을 조화·통일할 필요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 그 역할을 헤이그국제사법회의(Hague Conference·HCCH)가 100년 이상 수행하고 있다. HCCH는 1893년 유럽 국가 간의 사법체계를 조화시켜 보자는 네덜란드 법학자 토비아스 아세르 등의 건의로 처음 소집됐다. 1896년 세계 최초로 민사소송협약을 채택하면서 국제사법 통일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1950년대 핀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 1960~70년대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아메리카 국가, 1980~90년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면서 국제법률기구의 면모를 갖췄다. 다른 국제법률기구가 국제상거래 등 상법 통일에 초점을 맞췄면 HCCH는 가족·아동보호와 민사소송절차의 국가 간 조화에 힘쓴다. ▲가족부양협약 ▲비합법적 아동 이동·유지협약 ▲국제입양협약 ▲재판관할권 통일에 관한 협약 등 39개 협약을 채택했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협약은 ▲재판문서 국외송달 협약 ▲외국공문서 인증 폐지 협약 ▲증거조사협약 등 3개뿐이다. 외국법원에 민사·상사 증거조사를 요청하는 증거조사협약도 지난달에야 발효해 다른 나라의 가입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1993년 채택된 국제입양협약 가입의 필요성은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됐다. ‘세계 최대 어린이 수출국’이라는 불명예는 벗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매년 1200여명의 아동을 국외로 입양 보내기 때문이다. 헤이그협약은 아동이 출생 가족과 국가의 보호를 받도록 각 국가가 조치를 취하고, 그것이 불가능할 때 최후 수단으로 국제입양을 허가하도록 규정한다. 부당한 입양을 막도록 국제입양 절차를 정부기관이 감독하도록 한다. 미국 등 80개국이 협약에 가입해 이 규정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 등 입양기관이 양부모에게 2000여만원을 받고 국제입양을 주선하고 있다. ejung@seoul.co.kr
  • 울산, 고래관광 사업 ‘너도 나도’

    울산, 고래관광 사업 ‘너도 나도’

    울산지역 기초단체들이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고래 테마 관광개발사업’과 관련, 비슷한 시설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중복투자로 인한 효율성 저하와 예산 낭비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 울산시와 구·군에 따르면 고래 테마 관광개발사업은 ‘울산시 고래 테마 관광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지역 내 5개 구·군 가운데 중구를 제외한 4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3112억원으로 남구 1128억원, 동구 1118억원, 북구 616억원, 울주군 250억원 등이다. 남구는 2005년 5월 고래박물관을 개관한 데 이어 지난해 돌고래를 직접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 조성과 고래바다 여행선을 운항하고 있다. 또 오는 2013년까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장생포 일원에 테마파크인 고래문화마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동구는 방어동 대왕암공원 동쪽 앞 바다에 7만㎡ 규모의 ‘돌고래 바다목장’을 오는 2014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사업 2억 3000만원)까지 시작됐다. 돌고래 바다목장에는 먹이주기 체험장, 자연 방사장, 돌고래 터치풀(Touch Pool), 돌고래 시 워킹(Sea Walking)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또 우울증·자폐증 환자가 고래와 함께 어울려 놀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고래 테라피(Therapy·치료)센터도 짓는다. 인근 교육연수원(연내 이전 예정) 부지에는 돌고래 쇼장도 만들 계획이다. 또 북구는 강동권 개발예정지인 산하지구에 대형 아쿠아리움을 만들고, 정자항에는 고래조형 등대를 건립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선사시대 고래문양 등이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 일대와 서생면 간절곶, KTX 울산역 광장 등에 고래 테마광장과 고래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기초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고래 테마 관광개발사업의 경우 지역별 특색이나 연계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중복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과 동구에 들어설 돌고래 바다목장은 비슷한 시설물인데다 오는 2015년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차량으로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게 된다. 또 북구 산하지구에 들어설 대형 아쿠아리움도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 바다목장 등의 시설과 유사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접 지역에 비슷한 시설이 잇따라 들어설 경우 시설만 난립할 뿐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 특색을 살린 테마를 개발해 서로 보완·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글로벌 시대]‘웰빙 직장인’의 경쟁력/최정아 새로움닷컴 대표

    [글로벌 시대]‘웰빙 직장인’의 경쟁력/최정아 새로움닷컴 대표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이사는 매일 밤 12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온다. 야근이 없는 날은 저녁마다 업무 관련 모임이나 회식에 빠짐 없이 참석한다. 어쩌다 집에 일찍 오는 날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핸드폰과 이메일에 꼼꼼히 답하느라 가족과 대화할 시간이 전혀 없다. 주말에도 사장에게 수시로 전화가 와서 마음 편히 쉴 수도 없다고 한다. 김 이사는 요즘 늘 입버릇처럼 말한다. 언제 자신이 무너져서 다 포기하게 될지 자신도 모르겠다고…. 최근 대기업 임원, 의사, 교수 등 전문가와 고위 공무원 등의 자살이 늘어나는 이유도 ‘남들보다 더 잘나가야 한다, 늘 최고이고 성공하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이어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꼭 극단적인 선택이 아니더라도 그런 피곤하고 긴장된 생활이 지속되면 자신에 대한 확신과 대인관계 능력이 약화되어 성과의 부재로 이어지고 결국 퇴직을 강요당하거나 스스로 퇴직을 선택하는 경력생활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중년 남성 직장인들에게 직장생활의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자신을 위해서보다는 항상 생계를 위해, 가족을 위해,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답한다. 반면 요즘 젊은 직장인들 중엔 재충전의 중요성을 알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웰빙 직장인’이 늘어가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외환위기 이후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예전에는 상사들의 모습이 성공의 상징으로 동경의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임원이나 CEO조차 능력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을 직접 체험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따라서 예전에는 임원이 되기 위한 승진경쟁이 치열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임원이 될수록 더욱 큰 능력이 있어야 하고 고용환경도 오히려 직원들보다 더 불안정해 보이기 때문에 승진 기피족이 나올 정도로 현재의 생활을 즐기며 자기능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는 직장인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또한 웰빙 직장인에 대한 기업들의 마인드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감성과 테크놀로지가 이슈인 현실에선 모든 면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중요시되는데 앞만 보고 질주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에 찌든 직원에게서는 창의력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들도 오히려 임직원들에게 안식휴가나 안식년제도를 만들고 사내동호회를 활성화하고 취미활동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영국 등 유럽에서는 ‘인터림 직장인’이라고 경력자들 사이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 나머지 시간은 미래에 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자신의 취미나 특기를 살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인터림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기업체에 인터림 직장인을 전문적으로 소개시켜 주는 인재 서비스 회사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만난 한 외국기업의 부장도 현재 자신이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되어 거의 시체처럼 기계적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회사에 휴직계를 낼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경력단절의 위험성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현실에선 2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 적어도 40년 이상의 경력생활을 해야 하고 적어도 한 번 새로운 분야로의 경력 전환과 세 번 정도의 이직, 두 번 이상의 안식기간이 필요하다. 꿈이 있는 사람은 삶을 현재의 모습으로만 보지 않고 미래에 대해서도 늘 생각하며 살아간다. 실제로 이제는 회사가 개인의 비전을 책임져 줄 수 없는 글로벌 경쟁시대이기도 하고 20, 40, 60세에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는 3라운드 인생이 되었다. 따라서 너무 조급하게 앞만 보고 질주하기보다는 틈틈이 스포츠, 요리, 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제2 특기를 개발하면서 삶도 충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웰빙 직장인으로 살면서 오랜 기간 직업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연애에서 산후조리까지 풀~서비스

    강동구가 배우자감을 소개해 주고, 결혼에 이를 수 있도록 연애의 기술을 가르치고, 아이를 낳을 때 친정어머니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톡톡 튀는 저출산 대책을 내놓아 화제다. 구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저출산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연애 시작 단계부터 산후 건강 관리까지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우선 구는 결혼 시기를 놓친 미혼 남녀를 서로 연결해 주는 미팅 이벤트를 연중 수시로 개최하고 건강지원센터를 통해 ‘솔로 탈출’을 위한 연애 특강과 예비부부 교실을 열 계획이다. 아내와 남편이 함께하는 ‘부부 분만체조 교실’, 임산부와 아이를 위한 ‘모유 수유 클리닉’과 ‘우리 아이 이유식·건강간식 교실’ 등 임신부터 출산 전후까지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출산축하금도 늘리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둘째 아이에게는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셋째 아이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넷째 아이 이상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출산축하금을 올린다. 아이를 출산한 뒤 삼칠일(21일) 동안 산모가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출산코디네이터를 파견하는 ‘출산2NE1’ 사업도 시행한다. 출산코디네이터는 출산증후군이나 우울증 예방을 위해 산모의 말벗이 돼 주고, 양육 교육과 육아·가사 지원 등의 역할도 담당한다.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오는 7월부터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 우대카드가 발급된다. 카드 소지자는 강동영어체험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강동어린이회관과 지역 내 문화·체육·주차 등 구립 시설 이용료를 할인받는다. 또 지역 내 기업·단체와 함께 네 자녀 이상 가정에 아이 양육에 필요한 경비와 물품 등을 지원하는 ‘다자녀 윈·윈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연령별, 특성별 상황에 맞는 출산 정책을 발굴하겠다.”면서 “보육과 교육을 가정과 지자체,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교육 3대특구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증 심각

    사교육 3대특구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증 심각

    잘 산다는 게 꼭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사교육 1번지인 강남구의 10대 청소년들이 우울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정신질환으로 가장 많이 병원을 찾고 있다. 공부에 대한 중압감과 부모들의 압박 때문에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과도한 교육열과 학업 스트레스가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공부 때문에 정신을 망가뜨려야 하는 ‘잘 사는 동네’의 현실은 그 자체가 바로 우울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08년 서울 25개 자치구별 10대(10~19세) 우울증 및 ADHD 진료 인원’에 따르면 우울증의 경우 강남구가 1147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1만 1960명)의 9.6%를 차지, 최상위에 올랐다. 송파구(993명), 노원구(926명), 양천구(783명), 서초구(753명)가 뒤를 이었다. ADHD도 강남구가 2116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1만 9424명)의 10.9%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노원구가 2080명으로 강남구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송파구(1777명), 양천구(1147명), 서초구(1044명)가 뒤를 이었다. 김모(18·양천구 목동)양은 돌이 지나자마자 한글을 뗐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영어·수학·한자·논술 학원 등을 다녔다. 5학년 때부터는 과학고 대비반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6년 동안 집 밖에 나가서 놀아본 기억이 별로 없다. 엄마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했지만 엄마는 무시했다. 중학생이 되면서 두통과 소화불량에 시달렸다. 몸이 나른해지면서 무기력해질 때가 많았다. 공부 압박감을 못 견딘 김양은 중3 때와 고1때 자살을 시도했다. 그제야 엄마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김양은 지난 1월부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교육 3대 특구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노원구, 양천구 10대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이다(그래픽 참조). 우울증의 극단적 표현인 자해나 자살 시도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 방법도 대담해져 심각성을 더한다. 서울수면센터(강남구 논현동) 한진규 원장은 “강남권은 다른 지역보다 공부 강도가 높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센터를 찾는 10명 중 대부분이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는 “8학군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열이 높고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와 경쟁도 심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지적했다. 양천구와 노원구도 마찬가지다. 연세주니어상담클리닉(목동) 조재일 원장은 “하루 평균 20명 정도의 10대들을 진료하는데 80% 이상이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한다.”며 “공부 때문에 엄마와 다툼이 잦아지면서 아이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우울증은 보통 복통, 소화불량, 두통, 너무 적게 혹은 너무 많이 자거나 먹는 것, 집중력 저하, 무기력감 등의 신체적 증상을 보인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분과 정유숙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자해나 자살의 강도가 예전보다 더 빈번하고 세졌다.”며 “요즘은 자살이 마지막 방법이 아니라 하나의 대안이 됐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아이들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방법을 묻곤 한다.”고 했다. 연세주니어상담클리닉 조 원장은 “옛날에는 집에서 손목을 긋는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학교에서 몸 전체에 칼을 대거나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등 자살 방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우울증·ADHD와 범죄 상관관계

    우울증과 ADHD가 가출이나 폭행, 절도 등 청소년 범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권역의 학원 수도 우울증 및 ADHD와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사단법인인 국가미래예측연구원(원장 권기헌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의 10대 청소년 우울증·ADHD와 가출 및 폭력, 절도 등 범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통계 분석 틀(SPSS)15.0 통계패키지가 이용됐다. 자료로는 2007~2008년 자치구별 10대 우울증 및 ADHD 진료 인원, 2007~2009년 자치구별 10대 가출 인원, 자치구별 10대 인원수, 자치구별 10대 절도 및 폭력범 검거 현황, 자치구별 입시 등 사설학원 수 등을 활용했다. 권기헌 교수는 “우울증·ADHD가 가출이나 폭력, 절도 등 청소년 범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이들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일탈이나 비행 같은 문제를 많이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도 공감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 대한소아청소년의학회 서천석 홍보이사 등은 “현장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청소년기 우울증이 위험한 것은 일탈과 비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라며 “등교거부, 가출은 물론 절도, 폭력 등 범죄도 많이 저지른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ADHD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반항, 가출, 폭력행사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특히 “권역 내 학원 수도 우울증과 ADHD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면서 “학원 밀집지역 학생들이 다른 지역보다 학업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고, 이런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ADHD 발병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석 결과는 우리나라의 청소년 교육 및 인재 육성 패러다임과 결부된 문제”라며 “‘청소년 교육 이대로 좋은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상관관계분석 국가미래예측연구원 원장: 권기헌 교수(성균관대) 연구위원: 박형준·배수호 교수(성균관대), 이권우 전문위원(국회 보건복지위), 유세종, 윤치환, 홍문권 연구원: 이종구, 김태진, 주희진, 조일 형, 서인석, 하민지
  • 장애진단서 무더기 허위발급

    검찰이 장애인 등록에 필요한 진단서를 무더기로 허위 발급한 병원장을 수사 중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현역 프로농구 선수도 이 병원에서 가짜 진단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중희)는 장애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가짜 진단서를 무더기로 발급한 정황을 포착, 서울시내 모 신경정신과 병원장 박모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박씨는 프로 농구선수 김모씨 등 20여명에게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진단서 사본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20여명이 장애인에 대한 지원금과 세제 혜택 등을 노려 가짜 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현역 프로농구 선수 김모씨가 군입대를 앞두고 박씨와 접촉한 정황을 확인,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허위 진단서를 발급 받았는지 캐고 있다. 김씨는 박씨에게 허위 진단을 받은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역했다. 병원장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진단서를 발급해준 사실은 있지만, 우울증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고 판단했을 뿐 허위진단서는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관악구 토요보건소 최우수 평가

    관악구보건소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토요일만큼은 가장 개방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소인 것으로 평가됐다. 관악구는 지난달 서울시가 실시한 ‘토요 열린보건소 운영계획 평가’에서 최우수보건소로 선정돼 사업지원비 7000만원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구의 토요 열린보건소는 평일 낮 시간에 보건소를 찾기 쉽지 않은 직장인과 노인, 임산부, 영유아, 외국인 근로자 등에게 수준 높은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시작됐다. 금연 및 비만, 대사증후군 관리 등 다양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과 출산 및 영양 상담교실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구는 설명했다. 올해는 어린이 건강을 위한 ‘가족 헬스 올리고 교실’을 필두로 대사증후군 조기발견교실, 행복플러스 암 동우회 모임, 1830 손씻기 체험교실, 금연클리닉, 행복한 출산 교실 등 1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함께 운영하는 대사증후군 조기발견교실에서는 생활습관병인 대사성증후군에 대한 운동 및 식이요법, 치료과정 등에 대한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중앙대병원과 협력해 워킹맘(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을 위한 영유아 예방접종과 부부출산교실, 직장인 임산부 진료, 웰빙 모유수유 클리닉, 토요 예비부부 건강검진 등 다양한 특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구는 구 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자녀들의 정신건강 상담 및 우울증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터넷 중독이 염려되는 청소년을 위한 ‘해피마인드 청소년 교실’을 열어 정신과 전문의의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악 토요 열린보건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구 보건소 홈페이지(health.gwanak.go.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정신규 보건행정과장은 “현재 구 보건소는 행복한 노후 토요치매선별검진과 토요우울증상담 등 다양한 주민 건강 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이후] ‘再犯방지’ 목소리만 크고 투자는 인색

    ‘조두순 사건’ ‘김길태 사건’ 등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이슈로 부각될 때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정작 범죄예방을 위한 투자는 미미했다. 아동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성범죄자들은 성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이들보다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우울증, 자기혐오의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정신병리적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처벌 강화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재범 방지를 위한 치료와 교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법무부는 이에 따라 2008년 12월 소아성기호증 성범죄자를 치료감호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치료감호법을 개정하고, 공주치료감호소에 전문 치료프로그램을 갖춘 성폭력치료재활센터를 설립했다. 시설은 만들었지만 예산부족으로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법무부는 지난해 성폭력치료재활센터에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등 전담인력 46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회 예결위에 12억 2500만원의 예산 증액을 요구했지만 원안대로 배정됐다. 따라서 올해 충원된 전문인력은 20명에 불과했다. 재범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에 대한 예산지원도 소극적이긴 마찬가지다. 법무부는 지난해 전자감시 및 고위험군 범죄자에 대한 전담인력비 등으로 47억원의 증액을 요구했지만 헛수고였다. 그 결과 전자감시 전담인력을 확충함으로써 이를 겸임하고 있던 보호감찰관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은 미뤄졌다. 필요한 전자감시 전담인력은 전국 54개 보호관찰소 1곳당 평균 3명으로 모두 162명이지만 올해 61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가 이를 부수고 도주했을 때, 사건이 관제센터뿐만 아니라 관할 경찰서 지구대로 통보되는 자동 통보 시스템은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 전자발찌가 파손됐을 때 관제센터 근무자가 직접 도주자의 신원 일체를 경찰에 알려야 하는 것이다. 일반 교도소의 성범죄자 재범 방지 교육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조두순 사건 전까지는 예산 부족으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재범 방지 교육에만 집중했다. 교육 후 효과는 대인관계, 자기존재감, 우울감, 강간통념수준 등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볼 수 있었지만, 전체 성범죄자에 대한 체계적인 분류를 기반으로 범죄유형에 따라 적절한 맞춤식 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일상에서 우울증 이겨내려면

    우선, 자신의 건강을 잘 돌봐야 한다. 신체 건강을 증진시키는 대부분의 방법은 정신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울증 극복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삶에 자신감을 갖게 하고, 걱정에서 벗어나게 하며, 건강을 호전시켜 스트레스와 좌절을 견뎌내는 힘을 준다. 또 수면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가능한 한 햇볕을 많이 쬐는 것도 중요하다. 일조량이 적은 날씨나 계절은 그렇지 않은 조건에 비해 확실히 우울증 발현율이 높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에는 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아 햇볕을 듬뿍 쬐어 주면 우울증 진정에 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도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풍부한 비타민을 섭취하면 스트레스와 싸우는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우울증을 이겨내는 데 유익하다. 우울증을 가졌다면 술과 커피, 담배도 줄여야 한다. 특히 술은 일시적으로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술이 깨고 나면 우울한 기분이 더욱 심해져 악순환에 빠지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한번 술에 의존하게 되면 계속 술을 마셔야 하고, 갈수록 주량이 늘어 나중에는 통제가 어렵게 된다. 전홍진 교수는 이런 점 외에도 공연히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즉시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며 “이를 위해 자신을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료 경험자의 조언

    우울증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우울증임을 인정하고 기꺼이 주위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다고 여겨지면 주저없이 가족들과 상의한 뒤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올해 49세인 이주연(여)씨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이유없이 초조·불안한 증상을 겪었다. 그러더니 3개월 전부터는 하루 수면시간이 3시간 이내로 줄었다. 그나마 하룻밤에 2~3번씩 깨는 통에 나중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 처음엔 갱년기 증상 정도로 이해했으나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그의 병명은 우울증이었다. 그녀는 “가족들을 보면 그때 병원을 찾은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인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특별히 우울할 이유도 없이 찾아온 그의 우울증을 알게된 가족들은 아낌없이 그를 도와 밝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씨는 “처음 병원을 갔을 때만 해도 사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치료 후 2개월이 지난 지금은 우울증상이 거의 없고 내 삶에 자신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우울증을 가진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상황은 자살이다. 우울증 환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장 나쁜 가능성을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믿게 된다. 불현듯 자살 충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그렇다. 전홍진 교수는 “이런 때는 마치 내일 아침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잠이 오지 않고 불안·초조가 계속되면서 삶의 회의도 엄습한다.”며 “그러나 우울증에서 깨어난 사람들은 그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따라서 충동적 상황에서는 주저 말고 이를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플라시보 효과

    플라시보 효과란 투약에 따른 긍정적 심리 반응을 뜻합니다. 예컨대 우울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진짜 치료약을 주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약을 먹이는 거지요. 그래 놓고 결과를 보면 이상하게도 진짜 약에는 못 미치지만 가짜약도 틀림없이 효과를 보인다는 겁니다. 또 약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보다 신뢰하는 사람의 효과가 더 좋다는 사실도 확인됩니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질병 치료를 위해 약제를 투여할 때 중요한 것은 약과 환자의 심리라고 말합니다. 이런 플라시보 효과를 임상에서는 ‘의사를 믿고 진지하게 치료에 임하라.’는 말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래야 옳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에게도 지켜야 할 수칙이 있습니다. 중환자를 앞에 두고 혀를 끌끌거리고, 고개를 가로 젓거나, 생각없이 낙담하는 표정을 짓는 것은 인술의 덕목을 못 갖춘 의사의 언행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가 죽고 살기도 하니까요. 물론 플라시보 효과는 만물 중에 오직 인간에게만 적용됩니다. 인간의 삶 자체가 사유를 근간으로 하며, 의존과 이타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만 봐도 우리의 삶이 건강하려면 믿어야 할 때는 믿는 게 중요합니다. 허구한 날 각만 세우고 살려 들면 없는 병도 생기게 되니까요.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8) 우울증

    [Weekly Health Issue] (8) 우울증

    이상한 일이다. 봄이 되어 생명이 약동하면 없던 병도 낫는데, 이 병은 꽃이 피는 봄에 더 문제가 된다. 바로 우울증이다. 딱히 봄에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겨울에서 이어지는 봄철에는 확실히 발현율이 높아진다. 죽음까지도 불사하게 하는 ‘죽음 위의 병’이 바로 우울증이다. 우리 사회에서 지명도 높은 인사의 자살 소동이 빚어질 때마다 호명되곤 하는 우울증의 실체를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전홍진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우울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살다 보면 누구나 슬프거나 고통스럽고 실망스러운 일을 겪게 된다. 그 때는 마음이 울적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곤 한다. 이와 달리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신체기능에 이상이 생겨 오랫동안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수면이나 식사·행동·생각·신체까지 영향을 받는 등 개인의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우울증의 원인은? 우울증은 단일 원인으로 생기는 질환이라기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는 게 옳다. 유전적인 소인에다 내분비계 이상, 일상적 스트레스, 성격, 대인관계의 문제, 아동기의 갈등은 물론 최근에는 뇌 신경전달 물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에 이상이 있어 생긴다는 증거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울증 유형별로 구분할 수 있나? 증상이 심한 ‘주요우울증’은 대표적인 우울증 형태로, 심한 우울증상이 2주 이상, 하루 종일 계속된다. 이 때문에 가정·학업·직장생활에 큰 장애가 초래된다. 만성우울증인 ‘기분부전증’은 주요우울증보다 가벼운 증상이 2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삶의 대부분을 우울증상을 갖고 살아가기도 한다. 이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래 전부터 우울했다고 말하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학교나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하게 된다. 흔히 조울증이라고 하는 ‘양극성장애’는 기분이 들뜨고, 활동이 많아지며, 자신감이 넘치는 조증 상태와 기분이 가라앉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우울증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처음에 우울증으로 시작되면 주요우울증과의 감별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유전성이 강한 것이 특성이다. 이 밖에 여성에게 많은 산후우울증, 암환자의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 등도 따로 구분한다. ●증상을 설명해 달라. 대표적인 증상이 심각한 우울감이나 계속되는 기분의 저하다. 여기에다 기운이 없고 매사가 귀찮아 의욕이 없으며, 과도한 걱정과 불안·초조·예민함 등도 자주 나타난다. 또 불면증이 심하고, 자살 사고에 연루되거나 직접 자살을 시도하곤 하며, 소화불량·두통·가슴 답답함과 숨막힘·만성 피로감 등 설명하기 어려운 신체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은 증상이 다양하고, 개인차가 커 일률적인 증상을 말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자신의 증상이 우울증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도 많다. ●증상으로 우울증을 알아내는 법 간단히 보자면, 우울한 기분이나 의욕 저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이 있나? 그렇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강박적·완벽주의적 성향이며,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또 내분비계나 뇌혈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약물을 오·남용하는 사람이 대체로 우울증에 취약하다. ●우울증은 어떤 기준으로 진단하는가? 일반적으로 미국 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르면 주요우울증은 ▲2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슬프거나 공허하거나 우울하게 지낸 적이 있는가? ▲2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일이나 취미 혹은 평소에 좋아하던 것들에 흥미를 잃은 적이 있는가? ▲그때 심각하게 체중이 빠지거나, 늘었거나, 매일같이 식욕이 평소보다 크게 줄거나 매우 좋았는가? ▲그때 매일 불면증이나 과도한 졸림이 있었는가? ▲그때 매일 안절부절 못하거나, 말하거나 움직이는 것이 평소보다 느려졌는가?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진단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스스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울감과 우울증은 어떻게 식별할 수 있는가? 우울증은 우울한 감정 외에 불면증·식욕감소·의욕저하 등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는 기능이 두드러지게 저하된다. 또 우울감은 우울하더라도 즐거운 일이 생기면 즐겁게 반응하지만 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좋은 일이 없다는 느낌을 가져 즐겁다는 감정을 갖기 어렵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우울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개인마다 증상과 경과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또 진단 후에는 항우울제를 포함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며, 필요한 경우 광치료·자기자극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가? 당연하다. 우울증이 있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80∼90% 이상의 환자가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일찍 의사와 만나야 하고,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우울증과 자살 상관성 있나. 또 우울증 환자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이나 의욕저하가 지속되어 세상이 비관적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생각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이런 생각이 크게 줄어 자살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 우울증이 잘 발현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우울증은 기본적으로 계절을 가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의 경우 봄이 되면 감정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예민해져 우울증에 깊게 빠지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우울증은 봄꽃과 함께 온다고 말하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달 2만원으로 아동 정서 순화교육”

    서울 서대문구는 한달에 2만원만 내면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의 예술적 재능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아동 정서 발달·치유 프로그램’은 클래식 음악교육과 유명예술인 특강, 오케스트라 리허설 등을 통해 음악가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성악 등이 총망라돼 있다. 여기에 인터넷 게임중독이나 우울증을 예방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정서 순화 교육도 병행된다.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예원학교에서 진행된다. 우선 신청 대상은 기초생활수급권자·한부모 가정의 아동과 장애인 아동 등이다. ‘마음 회복 프로그램’은 우울증 등 심리 치료 서비스다. 명지대와 연계해 딱딱한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을 치료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전국가구 월평균소득 이하(4인 가구기준 391만 3000원) 가정의 우울증을 겪는 만 6~18세 아동과 청소년이다. 신청은 두 프로그램 모두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조은숙, 70일 만에 15kg 다이어트 성공

    조은숙, 70일 만에 15kg 다이어트 성공

    배우 조은숙이 70일 만에 15kg 체중감량에 성공했다. 조은숙은 2일 오전 방송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비만 극복 프로젝트에 돌입, 과거의 S라인 몸매를 되찾는 모습을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선 조은숙이 둘째 아이를 낳은 후 산후 우울증과 건강 악화로 힘들었던 시간들이 전파를 탔다. 몸무게는 63kg까지 늘어났고 강도가 약한 운동에도 식은땀이 흐를 만큼 체력까지 저하됐던 것. 조은숙은 “다이어트에 도전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며 “솔직히 도중에 포기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조은숙은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며 균형 잡힌 몸매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도 높은 운동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풋고추, 두부, 계란, 양배추, 닭가슴살 등 채식과 고단백질 위주의 식단만을 섭취하며 살빼기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약 한 달만에 15kg을 감량한 조은숙은 “출산보다 체중 감량이 더 고통스럽더라. 특히 운동 할 때나 마사지를 받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하며 혀를 찼다. 다시 늘씬한 체형으로 되돌아온 조은숙은 화보 촬영을 통해 굴곡 있는 몸매를 자랑했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피부도 탄력적이었다. 조은숙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우울증을 떨쳐 버렸다.”며 “하루하루 한 단계씩 밟아가면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만볼트 고압선에 매달려 그네 뛴 中용자

    130m 상공의 고압선을 잡고 그네를 뛰거나 매달리는 등 상상초월의 ‘취중 서커스’를 펼친 중국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일 낮 12시 경, 광둥의 한 거리는 행인들의 비명 소리로 가득 찼다. 130m의 상공위에 얇은 티셔츠 하나를 걸친 남성이 고압선에 매달려 있던 것. 이 남성은 1만 볼트의 고압선을 맨 손으로 잡고 매달려, 불특정 다수를 향해 욕설을 내뱉는 동시에 고압선으로 그네를 뛰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경찰이 출동해 에어매트 등 안전장비를 설치하는 동안에도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계속됐다. 종종 어린아이처럼 고압선을 잡고 철봉놀이를 하는 한편, 고압선 위에서 50m 이상을 걷는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경찰의 설득에도 꿈쩍하지 않던 그는 결국 4시간여가 지난 뒤 팔다리에 힘이 빠져 추락했지만, 다행히 에어매트 위로 떨어져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 조사결과, 26세의 이 남성은 얼마 전 직장을 잃고 거리를 헤매다, 지갑마저 분실한 뒤 절망에 빠져 만취해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경찰은 “맨손으로 고압선을 4시간이나 잡고 있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 운이 따랐다.”면서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자세한 조사를 거친 뒤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도층 인사 잇단 자살 왜

    대학 교수와 의사, 대기업 부사장 등 사회적 지도층들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강대 물리학과 이모(58) 교수에 이어 K의료원 김모(39) 교수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교수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교수의 점퍼 호주머니에서 “좋은 논문을 내지 못해 가족과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고 평소 각종 스트레스로 불면증 치료를 받았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초전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한국물리학회 학술상과 한국과학상 등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9시34분쯤 K의료원 김모 교수가 6층 옥상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의료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교수가 근무하던 의료원 13층 연구실 창문의 방범창이 뚫려 있었고, 연구실 책상에서 우울증 치료약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교수가 최근 의국 운영비 유용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는 사실이 포착됐다.”며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의료원 관계자는 “(징계위원회 회부됐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월26일에는 반도체 전문가인 삼성전자의 이모(51) 부사장이 과도한 업무 부담과 잦은 부서 이동 등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유서를 남긴 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문가들은 유명 학자와 산업계 권위자 등이 잇달아 자살한 것은 타인의 평가와 시선을 의식하는 교수사회의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문직은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해 스스로 큰 기대치를 갖고 있다.”면서 “자기 분야에서 자긍심이 사라지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홍진표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교수들은 최고의 위치, 명예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린다.”면서 “성취하려는 것이 좌절됐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가출은 폭력·절도와 밀접… 쉼터 등 안전망 확충 시급”

    [서울신문 탐사보도] “가출은 폭력·절도와 밀접… 쉼터 등 안전망 확충 시급”

    “가출이 강력 범죄를 초래한다.” 국가미래예측정책연구원 권기헌 원장은 “10대 청소년 가출과 절도, 폭력 등 강력 범죄는 별개가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권 원장은 최근 서울신문과 공동기획한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별 10대 청소년들의 가출과 5대 강력 범죄’에 대해 분석했다. 특히 자치구별 가출과 범죄, 소득수준의 상관관계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의 연관성 분석을 위해 SPSS(통계 분석 틀)15.0 통계 패키지를 이용했다. 자료로는 2007~2009년 자치구별 10대 가출 인원수, 2007~2009년 자치구별 10대 절도 및 폭력범 검거 현황, 2007~2009년 자치구별 10대 인원수, 2007~2008년 자치구별 가구별 월평균 소득(2009년 자료 미집계) 등을 활용했다. 권 원장은 “분석 결과 ‘가출, 소득수준, 절도, 폭력’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소득수준이 낮고 가정환경이 열악한 지역일수록 가출 학생 수가 많았고, 가출 인원이 많은 지역일수록 절도, 폭력 등 범죄 비율도 높았다.”고 말했다. 가구별 월평균 소득이 낮은 강북구(278만 5000원), 중구(281만원 2000원), 금천구(241만 8000원)는 가출, 폭력, 절도 발생 비율이 높았고, 월평균 소득이 많은 서초구(479만원 8000원)와 강남구(453만 6000원)는 모든 부문에서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원장은 “이번 분석은 가출을 학생 개인 문제가 아니라 양육 환경 등 가정 문제로 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재혼가정, 혼합가정(재혼·이혼 등 반복가정), 조손가정 등 결손가정의 가출 청소년들은 무조건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귀가해도 가정 상황이 똑같기 때문에 또 가출한다.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출 청소년들이 숙식해결을 위해 범법자가 되지 않도록 쉼터 등 사회 안전망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교육당국, 학계, 시민단체 등이 총동원돼 청소년 가출 및 저소득층 가정 환경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살인, 강간, 강도 등 다른 범죄는 한 해 검거 인원이 적어 제외했지만 계속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및 국정관리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단체인 국가미래예측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미래 국가 정책 연구 분야에서 권위자로 손꼽히는 권 원장은 가출, 우울증, 범죄 등 10대 청소년들의 병리현상 연구와 인성개발 및 전인격적인 리더십 함양, 미래 리더 양성 등 청소년 분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탐사보도팀
  • [22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12년 전 새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난 파라과이에서 천생연분 마르따 씨를 만나 결혼한 최기섭 씨. 아들 다빈이와 딸 다희와 함께 오순도순 즐겁게 살던 어느 날,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급하게 귀국을 결정한 가족들. 조만간 데려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다빈이는 할머니와 삼촌 손에 맡겨졌다. ●꼬꼬마 꿈동산(KBS2 오후 4시10분) 꿈동산을 산책하던 뿌루뿌루는 담요를 잃어버려 여기 저기 찾아 헤맨다. 그때 깜짝 전화가 울리고 퐁퐁씨가 뭔가 열심히 이야기하지만 뿌루뿌루는 알아듣지 못한다. 계속해서 헛고생을 하던 중 퐁퐁 가족의 그림을 본 뿌루뿌루는 퐁퐁 가족의 집으로 달려가는데 그 곳에는 퐁퐁 가족의 집은 온데간데없고 담요만 있다. ●희망특강 파랑새(MBC 오후 5시35분) 세계적인 뇌과학자 조장희 박사. 현재 가천의과대 뇌과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뇌지도를 완성하면서 어떤 검사로도 불가능했던 치매나 우울증을 조기 진단 할 수 있는 뇌과학의 신기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과학자, 조장희 박사의 희망 메시지를 들어본다. ●제중원(SBS 오후 9시55분) 도양은 알렌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정 대신 동맥이 절단된 환자를 봉합한다. 알렌은 도양이 죽은 환자가족에게 사과를 하지 않자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없다며 화를 낸다. 한편 호튼과 스케이트를 타던 석란은 얼음판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다. 석란이 물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황정은 석란이 숨을 쉬지 않자 인공호흡을 시도한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30분) 말발굽 형 바다의 비밀을 간직한 채 역사의 소용돌이를 딛고 풍요를 낚는 섬 거문도. 7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기 공룡의 발을 닮은 신기한 금조개가 숨어 있는 신비의 섬, 사도. 망망대해 돌처럼 우뚝 솟은 돌섬의 언덕 꼭대기에 살고 있는 여수의 오지 섬, 광도 사람들. 고운 물과 신비한 섬의 나라 여수로의 항해를 시작한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노숙자를 차에 태워 불을 지른 사건이 공개된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피의자 A씨(42). 그는 최근 서울역에서 자신과 체격이 비슷한 노숙자에게 접근해 술을 사주며 자신의 차로 유인. 잠을 재운 뒤, 불을 질렀다. 타살로 위장해 8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기기 위해 살인미수 행각을 벌인 사건인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