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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인이 행복한 이유는 ‘DNA’때문”

    “덴마크인이 행복한 이유는 ‘DNA’때문”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대학교와 독일 국제경제연구소 경제학자들은 미국 미시간대학교 사회연구소의 ‘세계 가치 조사’(World Value Survey) 등 131개국을 대상으로 DNA 특성 및 삶의 만족도 등을 조사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덴마크인의 유전자가 일명 ‘행복 유전자’라고 부르는 세로토닌에 영향을 주는 특정 유전자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기분뿐만 아니라 수면과 식욕 등 인간의 기초적인 욕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해봤을 때 덴마크인은 삶의 만족도를 낮게 만드는 ‘짧은 유전자’(염기수)가 더 적다는 특징이 있으며, 이 역시 행복지수가 유독 높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유전자 길이가 짧은 경우 삶의 만족도가 낮고 신경과민증이나 우울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덴마크와 가깝게 위치하고 덴마크인과 유사한 DNA를 가진 나라의 국민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덴마크와 인접한 네덜란드 역시 짧은 버전의 유전자 비율이 다른 나라의 국민들보다 월등히 낮았다. 연구를 이끈 독일의 유지노 프로토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면서 “전 세계의 경제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이 전 세계인의 유전적 변화와 행복 사이의 연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유엔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 따르면 덴마크는 행복지수 10점 만점 중 7.6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스웨스, 스웨덴 등의 국민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행복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56개국 중 아프리카의 토고가 2.93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매체인 ‘Phys.org’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재난에서 배운다]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 돕고 싶다”

    [대재난에서 배운다]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 돕고 싶다”

    “카트리나 재해로 저도, 제 아들도, 아들이 다니는 학교 친구들도 모두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학교 및 커뮤니티와 연계해 우울증·스트레스 등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었지요. 세월호 참사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의 학생들과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머시센터 임상 담당 국장인 더글러스 워커 박사는 지난 2일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 인근 비숍페리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세월호 참사를 잘 알고 있다”며 “살아남은 학생들과 유가족, 그들의 주변 사람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죄책감과 슬픔 등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치료 20여년 경력의 워커 박사는 카트리나 발생 직후 시작된 트라우마 극복 지원 프로젝트 ‘플뢰르 드 리스’의 창립자로, 9년째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카트리나 트라우마 극복 프로젝트 시작 배경은. -2005년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우리 가족은 살아남았지만 많은 이웃과 집, 학교, 애완동물을 동시에 잃은 상실감이 너무 커 심리치료 전문가로서 커뮤니티 전체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지역 내 학교 60여곳의 교장·상담교사 등과 연계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심리상담·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특히 학교별 전문 상담인력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트라우마 증세 정도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이 있다. 심각한 상황에 처한 개인에 대한 치료는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또 장기적인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그룹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그룹 프로그램은 3가지로 나뉜다. 학교와 캠프, 커뮤니티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개입(CBI), 교실 및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개입(CBITS), 그리고 가장 심각한 증상에 적용되는 커뮤니티 바탕 트라우마 집중 인지행동치료(TF-CBT)가 있다. 이런 전문 프로그램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예를 들어 트라우마가 무엇인지부터 극복 방법을 그림과 함께 배우는 ‘극복 큐브’ 놀이, 일상생활을 점검하는 ‘당신의 5가지는 어떻습니까?’ 등도 가족과 학교,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주변에 회복을 돕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트라우마 극복 등에 대한 조언은. -세월호 참사는 모든 과정에서 실패를 노출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어른들의 책임이다. 단원고 학생들이 겪을 트라우마는 상상을 초월한다.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상실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을 겪을 수 있고 완전히 치유되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학교 현장에서 트라우마 대처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감정 조절 등을 위한 치료·상담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또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서로 의지할 수 있도록 학교와 커뮤니티가 지원하고, 졸업한 후에도 이들이 어떤 상태인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간을 정해 다 함께 모이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피해자들이 서로를 적대시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도록 돕는 방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글 사진 뉴올리언스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개를 키우면 몸이 ‘10년’ 젊어진다”

    “개를 키우면 몸이 ‘10년’ 젊어진다”

    개를 키우는 것이 신체 노화를 방지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University of St Andrews) 지리·지속가능발전 (Geography & Sustainable Development) 학과 연구진은 개를 키우는 것이 신체나이를 최대 10년 젊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스코틀랜드 중동부 테이사이드 주(州)에 거주하는 평균나이 79세의 노년층 54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신체나이와 애완견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먼저 연구진은 이들에게 동일한 운동 가속도 측정기를 착용토록 한 뒤, 일주일간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보내게 했다. 이후 일주일이 지났을 때, 다시 측정기를 수거한 뒤 실험참가자들의 신체운동능력 정도를 비교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실험참가자 총 수의 약 9%에 해당하는 50명은 애완견을 기르고 있었는데 이들의 신체운동능력은 개를 키우지 않는 참가자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노년기 찾아오는 불안감이나 우울증도 이들에게서는 크게 관측되지 않았다. 분석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65세 이상 노년인구가 개를 기를 경우 신체활성화 지수가 높아지고 노화속도가 최대 10년 늦춰졌다.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운동능력 차이는 12%에 달했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간단한 산책조차 귀찮아지는 경우가 많아 노년기에는 운동능력이 퇴보하기 쉽다. 하지만 연구진은 나이 많은 사람이 개를 기를 경우, 노년기에 찾아오는 무력감을 상당부분 극복하기 쉬운데 그 이유는 애완견이 본인의 운동능력을 기를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즉, 아침 일찍부터 애완견에게 먹이를 주고 산책을 시키고 함께 운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이 활발해진다. 뿐만 아니라 애완견과 길을 자주 나서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을이나 도심에서 같은 취미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고 사회성이 넓어지는 효과를 가진다. 애완견에 쏟아 붇는 사랑만큼 본인 정서도 많이 긍정적으로 변해 우울증이 감소되는 효과도 있다. 연구진은 애완견을 기르는 것이 노년기에 찾아오기 쉬운 정신적·신체적 퇴보를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예방의학저널(Journal Preventive Medicine)’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6분이면 우울증 검사 완료…곧 온다, 최첨단 미래 의료

    6분이면 우울증 검사 완료…곧 온다, 최첨단 미래 의료

    “최첨단 바이오 기술로 인간수명 120세에 도전하세요.” 무병장수의 꿈을 미리 엿볼 수 있는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17일간 충북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펼쳐진다. 충북도가 2002년 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한 뒤 12년 만에 마련한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 국내 163개, 해외 60개 등 총 223개 기업과 700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바이오 의료분야의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관람객 7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행사장은 바이오미래관, 주제영상관, 바이오건강체험관, 뷰티체험관, 에듀체험관, 바이오마켓, 바이오산업관, 화장품뷰티산업관 등 8개의 전시관으로 꾸며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관은 바이오 신기술을 체험하며 건강검진을 공짜로 할 수 있는 바이오건강체험관이다. 이 전시관에 들어서면 관람객은 사진 한 장을 찍게 된다. 이 사진은 비슷한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얼굴 사진과 비교돼 자신의 건강 나이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소량의 혈액으로 질병검사가 가능한 바이오센서 체험도 할 수 있다. 행사장에 배치된 임상병리사들이 관람객들의 혈액을 채취해 정맥혈 세 방울을 바이오센서에 투입하면 10분 뒤 심장질환,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질환 등을 알아볼 수 있다. 하루에 200명 정도가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김종숙 조직위 전시부장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이 검사기는 혈액을 통한 암 검사기 가운데 가장 정확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면서 “병원에 도입되면 5만원 정도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생체신호복합검출기를 통해 우울증과 치매검사도 받을 수 있다. 이 장비는 검사문항에 응답하면서 변화되는 관람객의 뇌파, 심전도, 맥파 등을 분석해 우울증과 치매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치매는 8분, 우울증은 6분이면 검사결과가 나온다. 치매검사는 하루 67명, 우울증검사는 하루 90명이 체험할 수 있다. 비타그레인 제조기를 이용해 관람객 개개인의 체질을 고려한 맞춤형 비타민 3일분을 제공하는 코너도 운영된다. 뷰티체험관도 눈에 띈다. 이곳에선 피부 속 탄력개선 효과가 있는 씹어먹는 콜라겐, 피부의 수분저장능력을 강화시키는 알약, 체내의 독소 배출 효과가 있는 자일로 올리고당과 콜라겐이 함유된 젤리 등이 전시된다. 입고만 있으면 지방을 분해하고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의류 형태의 화장품도 만나볼 수 있다. 최첨단 의료로봇과 세계 최초 복제견인 스피너, 인공장기를 만드는 3D프린터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도가 올해 엑스포를 마련한 것은 국가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하는 충북을 세계 3대 바이오밸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충북에는 6대 보건 의료국책기관과 678개의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엑스포를 통해 충북을 알려 세계적인 바이오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시종 지사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충북은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2030년이면 충북이 세계 3대 바이오밸리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 입장료는 일반 1만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넷 중 한 명 만성 대사 장애… 허리둘레부터 점검해요

    넷 중 한 명 만성 대사 장애… 허리둘레부터 점검해요

    ‘늙는 길은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 했더니 백발이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 학자 우탁은 탄로가(歎老歌)에서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 앞에 당할 장사가 없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마음은 아직 창창한 청춘이지만 노화는 40대부터 급격히 진행된다. 평소에 별다른 전조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 과로사도 40~50대에서 가장 많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40대의 돌연사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공자는 마흔을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고 하여 불혹(不惑)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 격무에 시달리거나 심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이 마구 분비돼 혈압이 올라가고 동맥경화 등 심장 관련 질환이 생긴다.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심장 혈관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급성심근경색이 올 수도 있다. 40대 돌연사 원인의 70~80%는 심장질환이며,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 환자의 50%는 병원에 오기도 전에 사망한다. 우울증도 심장에 부담을 준다. 지난 4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유럽심장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벼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심장 관련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5% 이상 컸고, 중간 단계 이상의 우울증 환자는 4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40대 우울증 환자는 1935명, 50대 우울증 환자는 3056명으로 40대 이후 폭발적으로 느는 추세다. 그만큼 이 시기에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과 심장질환 및 뇌혈관 질환, 또 이로 말미암은 돌연사 등 인생의 수많은 위기가 닥친다. 흔들림이 없는 게 아니라 흔들림이 많은 시기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기존의 나쁜 생활습관을 계속 유지했다가는 위기를 넘길 수 없다. 돌연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이지만 모든 만성질환은 대사증후군에서부터 시작된다. 대사증후군은 특정 질병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만성적인 대사 장애 탓에 생기는 심·뇌혈관 질환과 연관성인 높은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을 한데 모아서 정립한 개념이다. ▲허리둘레 남자 90㎝(36인치), 여자 85㎝(34인치) 이상 ▲고혈압 ▲혈액 내 중성지방이 150㎎/㎗ 이상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공복혈당이 100㎎/㎗ 이상 또는 과거에 당뇨병을 앓았거나 현재 당뇨병 약을 복용하고 있는 혈당 장애 가운데 3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사증후군이다. HDL 콜레스테롤은 중성지방과 달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이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2012년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검진 수검자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의 25.6%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꼴이다. 70대 이상 노년층은 거의 50%에 육박한다. 다시 말해 현재는 대사증후군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2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게다가 서구화된 식습관 탓에 대사증후군 환자가 급속히 느는 추세를 고려하면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대사증후군 대부분은 증상이 거의 없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도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을 지나던 피가 응고돼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에게서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대사증후군이 아닌 사람들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대사증후군 요소가 전혀 없는 사람에 비해서는 최대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30~40대에서 대사증후군이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중년 남성 사망률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내버려두면 큰 병을 부른다. 그래서 대사증후군을 ‘죽음의 오중주’라고 부른다. 대사증후군을 관리하려면 먼저 ‘21세기 신종 역병’이라고 불리는 비만부터 해결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복부 비만이다. 지방이 몸에 축적되면 혈액 내 포도당을 간이나 근육에 보내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기능을 잘 못 하게 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그러면 혈당이 증가하고 동맥경화가 유발되는 등 여러 성인병이 발생하게 된다. 대사증후군의 다른 요소인 혈압 상승, 고중성지방혈증, 혈당 상승 등도 모두 복부 비만과 연계돼 있다. 따라서 대사증후군 요소 가운데 복부비만에 해당한다면 대사증후군 고위험군이라고 볼 수 있다. 균형 잡힌 저칼로리·저염식 식사를 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건강 상식만 제대로 지켜도 복부 비만은 충분히 잡을 수 있다. 포화지방산이 높은 동물성 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김홍규 교수는 “불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생선과 콩 같은 식품, 섬유소가 많은 신선한 채소 섭취를 늘려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살을 빨리 빼겠다며 끼니를 거르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복감을 느끼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름진 음식 등 고칼로리 음식을 선호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수면이 부족해도 체지방이 늘기 때문에 되도록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흡연도 혈관을 손상하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잘 일으킨다. 술은 식욕을 자극해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하지만 하루 1~2잔 정도 소량을 마시면 심장병뿐만 아니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드컵2014] 꼬마 팬레터 받은 루이스 ‘참사 우울증’ 탈출

    [월드컵2014] 꼬마 팬레터 받은 루이스 ‘참사 우울증’ 탈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27·파리 생제르맹)가 한 어린이의 위로편지를 받고 기력을 회복했다. 루이스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팬레터 한 통을 소개했다. 안나 루스라는 아홉살 소녀가 루이스를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였다. 루이스는 독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1-7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선수로 손가락질을 받아왔다. 그는 최후방 수비수로서 독일의 파상공세에 혼이 빠진 듯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참패를 경험했다. 루스는 편지에서 “브라질의 월드컵 경기를 모두 봤고 아저씨가 뛰는 모습을 무척 좋아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슬퍼할 필요가 없다”며 “아저씨는 할 수 있는 만큼 했고 훌륭한 주장이었다”고 위로했다. 꼬마답지 않게 “인생이 그렇듯 사람은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나 행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아래 여백에는 “당신의 나의 챔피언”이라는 말과 함께 루이스가 월드컵을 두 손으로 드는 모습을 그려넣기도 했다. 루이스는 편지에 바로 고무됐다. 편지 사진을 인스타그램 자기 계정에 게시한 뒤 “공주님 고맙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어요. 내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려고 항상 온 힘을 다하겠어요”라고 적었다. 루이스는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년 넘게 스트레스성 탈모과정 셀카 찍은 20대 여성

    6년 넘게 스트레스성 탈모과정 셀카 찍은 20대 여성

    우울증으로 인해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긴 여성이 6년 반 동안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남겨 화제다. 그 주인공은 영국 에식스 몰든의 레베카 브라운. 올해 23살 여성인 그녀는 ‘발모벽’(trichotillomania)이란 병을 앓고 있다. ‘발모벽’은 흥분상태에서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질병의 충동조절장애. 레베카가 이 증상을 진단받은건 12살 때였다. 그녀는 자신의 발모벽을 극복하기 위해 15세가 되던 사춘기 시절인 2007년 9월 12일부터 2014년 3월 12일까지 무려 6년 반 동안 자신의 머리 스타일을 셀카로 찍어 유튜브에 올린다. 6년 반, 무려 2374일 동안 2100 장의 셀카 사진을 찍어 영상을 만든 것이다. 2100장으로 만든 영상 속엔 풍성한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레베카의 모습이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사라지고 삭발 상태의 모습과 원형탈모 환자처럼 듬성듬성 머리카락이 빠진 모습도 보인다. ‘발모벽’과 싸우는 그녀의 6년 반 동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00여 장의 사진이 비는 이유에 대해서 그녀는 “처음 2년 동안은 카메라 없이 PC의 웹캠에 의존해 사진을 찍었지만, 파일을 보관하던 SD 카드를 잃어버려 사진을 분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이렇게 셀카 프로젝트를 하게 된 이유는 세상에 ‘발모벽’이란 병을 공개해 내 장애를 이겨내고 싶었고 사진 기록을 통해 긴 머리의 예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녀는 ‘발모벽’으로 인한 탈모 증상은 많이 호전된 상태며 자신의 장애를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308만 5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사진·영상= Beckie0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나 혼자 산다’ 시대의 뉴스, 그 선택과 방향/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나 혼자 산다’ 시대의 뉴스, 그 선택과 방향/안혜련 주부

    법륜 스님의 즉문 즉설 강의를 종종 듣는다. 얼마 전 인간관계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요약해 보면 이렇다. 너와 내가 같다는 전제에서 보면 다른 점이 있고, 다르다는 전제에서 보면 같은 점이 있다. 같은 줄 알았는데 지내보니 달라 화를 내지만 사실 인간은 각자 다르다. 같다는 전제가 잘못된 것이다. 인간관계는 존중과 이해라는 두 가지가 기본이 돼야 한다. 존중이란 높여 존경하는 것이라기보다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고, 이해란 상대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해 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진작 들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면 인생이 뭔가 달라진 게 있었을까.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좀 더 부드럽게 잘 풀어갔을 것 같다. 우리는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같아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달라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예전 어느 영화의 “난 딱 한 놈만 팬다”는 대사가 유행하기도 했지만, 날 이해해 줄 ‘딱 한 사람’만 있어도 세상살이는 좀 더 살 만할 텐데…. 그래서인지 저래서인지 ‘나 혼자 잘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세상이다. 지난 5일 커버스토리 “가족관계의 혁명 ‘1인 가구’”(13,14면) 기사는 가구당 가족 수가 2.5명 내외인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일면을 잘 전해주고 있다. 경제적 여건 때문에 결혼을 포기한 20대 청년, 30대 골드미스, 40대 돌싱남, 50대 기러기 아빠, 70대 홀몸노인…. 특히 비자발적인 1인 가구의 신분상의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인 가구의 증가 등 급속한 가족 해체와 구조조정, 고용불안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우울증 환자와 자살자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경고한다. 나 홀로 사는 이들이 덜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외부 자극과 충격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위로나 격려, 혹은 일상이 주는 안정감이 유사시 완충제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건강한 세포가 모여 건강한 몸을 이루듯 사회의 기초 단위인 가족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 1인 가구로 초점을 맞춰 ‘가족 정책 설계부터 다시’라는 서울신문의 의견(14면)에 충분히 공감한다. 빅데이터의 시대에 걸맞은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가족 정책도 이에 따른 정책과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각 기업체에서는 이미 1인 가구가 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전망에 따라 발 빠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울신문도 앞으로 뉴스 선택과 편집 방향에서 이런 데이터를 참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스마트폰에 건강관리 기능을 접목한 기사인 “IT·의료기술:사랑에 빠지다”(7월 5일자 15면), 전자업계에서 부는 ‘디자인’ 강풍, 삼성전자의 ‘안 됩니다 실명제’(7월 5일자 12면) 기사도 좋았다. 이제는 일상생활의 일부가 돼 버린 스마트폰의 무한한 가능성을 새로운 분야에서 확인하게 돼서다. 디자인에서도 기능에서도 점점 다양화되고 친인간적이 돼 가는 스마트폰의 잠재력,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다만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제어할 수 있는 능력 내에서만 스마트폰의 그 스마트한 매력과 기능을 잘 즐기고 싶다.
  • 이것만 알면 당신도 벤자민 버튼…회춘하는법 14가지

    이것만 알면 당신도 벤자민 버튼…회춘하는법 14가지

    주의를 보면 제나이보다 젊거나 늙어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어느 정도 타고난 것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의 생활 습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고 오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다음은 최근 헬스닷컴에 실린 나이를 되돌리는 방법 14가지다. 유명 전문가들의 조언이니 읽어보고 지금 당장 시도하자. 혹시 아나. 벤자민 버튼 만큼은 아니더라도 주위 친구들보다 젊어질지…. 1. 적정 체중을 유지하라=미국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 실렸던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이 되면 당뇨병과 암,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수명을 최대 12년까지 단축한다. 그렇다고 체중을 너무 많이 줄이게 되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면역기능도 떨어지니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술을 자제하라=적당량보다 매일 한 잔의 술을 더 마시거나 한 자리에서 세 잔의 알코올을 한번에 들이키게 되면 간과 같은 장기를 손상시키고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며 일부 암의 발병 위험도 높인다. 3. 스트레스를 줄여라=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늙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데 이는 실제로 나이를 들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2012년 호주 출신 생화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 미국 UCSF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업무와 관련한 스트레스가 세포 속 DNA에 손상을 주고 텔로미어(telomere·말단소립)의 길이를 단축시킨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 부분에 있는 구조로 염색체를 보호한다. 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점점 짧아지며 모두 닳아 없어지게 되면 그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죽거나 기능을 잃게 된다. 사실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토마스 펄스 미국 보스턴의대 부교수는 “중요한 점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이라면서 “요가나 기도, 명상 등 자신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4. 계속 배워라=국제학술지 ‘헬스 어페어’(Health Affairs)에 따르면 계속 배우는 것이 여러 이유 덕분에 수명을 늘려준다. 이는 교육을 받을수록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관한 더 나은 정보를 얻을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 수준이 높은 그룹은 수입도 많으므로 건강 관리와 보험 등의 혜택을 더 많이 받아 상대적으로 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5. 교류하라=점점 더 많은 연구가 친구의 가치를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상의 친구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들이 혼자 사는 이들보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았다. 즉 신체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배우자의 독촉으로 병원을 더 일찍 찾기 때문. 이는 친구를 가진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호주 연구팀에 따르면 평소 친한 친구를 많이 가진 사람은 교류가 적은 이들보다 수명이 22%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공공보건대학원 학생처장인 린다 프라이드 박사는 “장수하는 사람일수록 평소 긍정적 마음을 갖고 의미 있고 친밀한 교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6. 타인을 도와라=자원봉사는 사망률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팀은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테네시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굳이 이런 봉사를 하지 않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혹은 가까운 이웃에게 뭔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해 줄 때 혈압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카의 숙제를 도와주는 등 사소한 도움을 줘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7. 자주 운동하라=캐나다 의학 박사들은 한 주에 3일은 유산소 운동을 하고 2일은 근력운동을 하면 노화 과정을 늦추는 것을 도와준다고 말한다. 프라이드 박사 역시 육체적인 활동은 자동차 엔진을 튜닝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비록 운동의 강도가 낮더라도 노화를 늦출 수 있으니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8. 가공육은 되도록 먹지마라=핫도그나 소시지, 베이컨, 통조림 등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심장질환은 물론 당뇨, 대장암 등의 질환이 높아진다. 가능한 한 이런 가공육을 먹지 않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9. 담배는 끊어라=흡연이 폐암은 물론 심장병을 비롯한 거의 모든 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펄스 교수는 “하루에 담배 한 개비만 피워도 수명을 15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만일 지금 당장 금연하면 1년 후에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반으로 줄일 수 있으며 15년 후에는 발병 가능성이 비흡연자처럼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10. 커피를 즐겨라=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커피가 당뇨 수치를 낮추고 간암의 발병률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에 3잔 반 정도의 커피는 심장병도 예방한다는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도 있다. 단 여기서 말하는 커피는 설탕 등을 넣지 않은 것을 말한다. 11. 더 자라=2013년 영국 서리대학 연구에 따르면 1주일간 하루 6시간 이하 자는 사람들은 평균 8시간 반 정도 자는 이들보다 데이터상으로 건강이 나빠졌다. 이들은 면역체계를 중심으로 염증과 신진대사 등을 관장하는 수백 개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 심장병과 비만과 같은 질병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 부부관계를 가져라=부부관계(잠자리)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감소하고 혈압을 낮추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면역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 13. 지중해식으로 먹어라=2003년 미국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으로 식사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주요 질환에 걸릴 확률이 현저하게 낮았다. 이는 파스타와 설탕을 구성하는 단당류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생선, 통곡류 등의 건강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 펄스 교수는 단당류를 ‘에이지 엑셀러레이터’(나이 가속기)라고 부르며 나이를 되돌리려면 꼭 피해야 할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14. 가족력을 파악하라=만일 부모나 조부모 등 가까운 친척 중에서 90세 이상을 산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유전적으로 축복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당신이 운동을 게을리 하고 기름진 음식을 달고 살아도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펄스 교수는 “나이가 들기 전의 생활 습관이 타고난 유전자보다 크게 영향을 준다”면서 건강한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대 연구팀 ‘대변 제공자’ 공개모집 왜?

    서울대의 한 연구팀이 최근 ‘대변’ 제공자를 공개 모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보건대학원 환경보건미생물연구실은 지난 1일 대변 시료를 제공할 연구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고 단 하루 만에 연구에 필요한 30명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애초 7일까지 신청자를 받을 예정이었다. 참여 자격은 최근 6개월 안에 항생제를 투여받은 적이 없는 20~40세의 건강한 성인이다. 연구팀은 최근 사람 몸 안의 장내 미생물이 비만, 당뇨, 암, 우울증 등의 질환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체에 유용한 장내 미생물을 이용해 이러한 질병들을 고칠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대변 시료를 공개 모집했다. 장내 미생물 관련 연구가 그동안 사람 또는 동물 실험군과 대조군 간 장내 미생물을 비교하는 식으로 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서울대 연구팀은 인공적으로 미생물을 배양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대변 시료에서 사람의 대장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채취한 다음 이를 배양, 분리해 인체에 유용한 장내 미생물을 확보하고 미생물의 질환 개선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연구할 예정”이라면서 “건강검진과 달리 장내 미생물 실험은 배변이 이뤄진 지 1시간 안에 실험해야 하기 때문에 신청자들은 다음 주초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시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험을 이끄는 고광표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비만, 당뇨병 등을 치료할 방법을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신병 고친다며 여신도 때려죽인 승려 징역 6년 확정

    정신질환을 앓는 여신도를 치료해준다며 목탁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50대 승려에게 징역 6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상해치사와 준강간, 감금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대구의 한 사찰 승려 이모(57)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을 앓는 여신도 A씨에게 병을 치료해 주겠다며 손과 목탁 등으로 A씨의 온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폭행당한 A씨가 통증을 호소하자 손과 다리를 묶어 감금하기도 했다. A씨는 결국 외상성 쇼크로 숨졌다. 이씨는 귀신을 쫓아주겠다며 또 다른 여신도 B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고 목탁으로 온몸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았다. 1·2심은 “통상적인 치료요법의 한계를 넘어 피해자들에게 큰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줬다”며 “피해자 1명이 숨진 점까지 고려할 때 중형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물먹은 당신의 허리·무릎, 에어컨 세게 틀었다간 악!

    물먹은 당신의 허리·무릎, 에어컨 세게 틀었다간 악!

    눅눅한 공기와 후텁지근한 열기,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몸이 축축 늘어지는 장마철이 시작됐다. 가뭄에 내리는 단비는 반갑지만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특히 비만 오면 허리·무릎 등 안 쑤시는 데가 없는 관절염 환자, 의욕이 떨어지는 우울증 환자는 장마가 유독 괴롭다. 장마철 심적으로 우울해지는 것은 먹구름이 잔뜩 낀 날이 계속돼 자연히 햇볕을 덜 받게 되기 때문이다. 햇볕은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숙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이 줄면 우울해지고 멜라토닌이 줄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이런 연유로 장마철이면 수면장애를 동반한 우울증 환자들이 병원을 자주 찾는다. 활동량도 줄어 사람에 따라 무기력증이 찾아오면서 오히려 잠이 더 많아지기도 한다. 장마철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집에서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맨손 체조나 실내 자전거 달리기, 훌라후프 등 간단한 기구를 이용한 실내 운동이 도움이 된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면 되레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우울 증상이 더 심해진다. 장마철 일조량 부족은 관절염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은 통증을 경감시키기도 하는데, 햇볕을 제대로 쬐지 못하면 세로토닌 분비량이 줄어 평소보다 더 민감하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 때문에 대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 기압이 팽창, 염증 부위가 붓고 통증도 심해진다. 의학적으로 규명되진 않았지만 비가 내리기 직전 관절염 환자들이 삭신이 쑤신 증상을 호소하며 일기예보만큼이나 정확하게 비 소식을 예측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이때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내리고 온도를 섭씨 26~28도 정도로 맞춘 상태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온찜질을,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냉찜질을 하면 염증이 줄고 통증이 다소 완화된다.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은 증발되지 못한 체내 수분이 몸 안에 쌓여 관절 통증과 부종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덥고 습하다고 냉방기기를 자주 틀어 찬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좋지 않다. 관절 주위의 근육이 뭉치고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관절액의 윤활기능이 둔해져 염증이 심해지는 등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작정 에어컨을 틀기보다 제습기를 이용하거나 좀 덥더라도 선풍기와 함께 보일러를 잠깐 틀어 습도를 낮추는 편이 더욱 좋다. 에어컨을 피할 수 없는 곳이라면 얇은 담요나 겉옷으로 무릎, 어깨 등을 덮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도 정기가 부족하거나 기혈이 허약해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랫동안 냉하고 습한 곳에 노출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찬바람을 쐬었을 때 차갑고 습한 나쁜 기운이 몸에 들어와 관절염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날씨가 더우면 관절이 유연해진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냉방기기 노출이 많아져 평소보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관절이 아프다고, 혹은 밖에 비가 내린다고 실내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관절에 부담을 덜 주는 운동인 수영을 하거나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치료에 도움된다. 온천이나 찜질방 등에서 스트레칭을 해주면 찜질과 운동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부족해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비타민D를 얻기 힘드므로 대신 비타민D가 들어간 우유, 달걀, 버섯, 새우, 참치, 연어 등을 챙겨 먹어야 한다. 강경중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교수가 차병원과 함께 진행한 ‘정형외과 환자의 비타민D 결핍 유병률 연구’에 따르면 근골격계 질환자의 91%가 비타민D 결핍 또는 부족 현상을 보였다. 세균성 장염, 식중독 등도 장마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이다. 덥고 습한 환경은 세균이 증식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다. 여름철 유행하는 감염병은 음식물을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냉장고에 보관한 지 오래된 음식은 먹지 않고, 철저히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장마철 습기에 오래 노출돼 몸에 습한 기운이 쌓여도 설사와 같은 묽은 변을 볼 수 있다. 이때 율무 가루를 물에 타 먹거나 삽주뿌리(창출)를 달여서 복용하면 체내 습기도 제거되고 장의 긴장이 풀어져 소화기능이 좋아진다. 만약 장마로 집이 침수됐다면 물이 닿았던 음식은 절대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 캔에 담긴 음식이라도 캔이 손상됐다면 먹을 수 없다. 침수되지는 않았지만 단전된 냉장고에 들어 있던 음식물도 주의해야 한다. 먹는 물뿐만 아니라 식사를 준비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손을 씻거나 칫솔질을 할 때에도 반드시 안전한 물, 소독된 물을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그렇지 않으면 각종 미생물에 의해 수인성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침수 후에는 모기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집 주위 고인 물은 치우는 게 좋다. 당뇨 환자는 장마 뒤 폭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장마 기간 생활리듬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혈당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한낮을 피해 기온이 높지 않은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잡곡밥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기력을 보충해야 한다. 지압과 한방차 역시 혈당관리에 도움을 준다. 무릎뼈 바깥쪽 아래로 3~4㎝ 정도에 위치한 족삼리혈과 명치-배꼽의 중간 부위에 위치한 중완혈을 누르면 혈당이 내려간다. 식후에 족삼리혈과 중완혈을 지압하면 혈당은 물론 소화기능도 좋아진다. 맥문동, 인삼, 오미자 분말을 2:1:1 비율로 배합해 만든 한방차를 수시로 복용하면 기력이 증진되고 갈증이 해소된다. 뇌졸중 병력이 있는 당뇨환자는 탈수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보다 소변량이 줄고 입과 혓바닥이 말라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커버스토리] 多人·핵가족서 1인가구로 포커스 맞춰라

    [커버스토리] 多人·핵가족서 1인가구로 포커스 맞춰라

    우리나라의 가족 정책도 다인 가족이나 핵가족이 아닌 1인 가족으로 서서히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빠르게 변하는 가족의 형태를 읽지 못하고, 전통적인 가족의 틀에 갇혀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이다. 이미 1인 가구의 증가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되돌리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유럽은 1인 가구의 증가가 점진적으로 이뤄졌던 반면 한국은 선진국이 걸어갔던 가족 구조의 변화 과정을 압축적으로 밟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1인가구 증가세 세계최고… 20년뒤 34%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10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이 23.9%에서 2035년까지 34.3%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1인 가구 증가세는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수준이다. 1990년 102만 가구에서 2012년 454만 가구로 4배 이상 많아졌다. 1인 가구의 증가 속도가 ‘과속’에 가깝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가족 정책은 여전히 다인 가구에 방점이 찍혀 있다.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가족 정책의 기본 방향을 가족기능 강화와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조성으로 설정하고 있다. 세부 정책 과제로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취약 가정에 대한 지원과 경력단절 여성, 직장 여성을 위한 아이돌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인 가구를 전제로 가족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기존 개념과 다른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늘어나는 현실을 인정하고 정책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1인 가구의 경우 독거노인과 이혼가구 등 각 특성에 맞게 정책 방향도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인가구도 독거노인·이혼가구 등 세분화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포기한 1인 가구 등 비자발적인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재정적 지원도 절실하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1인 가구의 월평균 실질 처분가능 소득은 112만 5000원으로 2인 이상 가구 소득(균등화 소득 기준)의 65.2%에 불과했다. 2006년(71.1%)과 비교하면 1인 가구와 2인 이상 가구의 소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한민국 인적 자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1인 가구의 증가 등 급속한 가족 해체와 구조조정, 고용 불안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우울증 환자와 자살자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1인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세제 정책이 우선 거론된다. 소득공제의 경우 1인 가구는 1순위로 제외된다. 부양가족 수로 연 150만원씩 소득공제를 해 주는 기본공제부터 연간 50만원씩 소득공제를 해 주는 ‘부녀자 공제’와 ‘월세 소득공제’도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불이익 당하지 않게 제도 정비를 정책적으로 1~2인 가구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반정호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비자발적 요인에 의한 1인 가구의 증가세는 부정적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며 “소위 ‘근로 빈곤’ 상태로 복지 수준과 정책적 보호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독거노인의 경제적 빈곤과 고독사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안적 커뮤니티와 노인 일자리 확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노인 일자리는 그들에게 소득뿐 아니라 심리적인 만족감, 사회 통합감을 느끼도록 한다”며 일자리 지원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SNS상의 감정 전이/정기홍 논설위원

    거리에 따라 감정의 전이도가 달라진다는 개념이 있다. 심리학자들이 ‘거리와 감정 관계’로 정의하며 더러 활용한다. 이에 따르면 45㎝까지는 육감을 느끼는 ‘부부·연인 간의 거리’이고 45~75㎝는 ‘친구 간의 대화 간격’이다. 120~360㎝는 ‘사교적 거리’이지만 ‘일방이 전달하는 거리’로도 규정한다. 업무상 대화하는 거리가 여기에 속한다. 공연무대는 관객과 75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하면 배우가 불안해진다고 한다. ‘대인거리’라는 것도 있다. 동물이 일정거리를 유지한다는 ‘개체거리’를 사람에게 적용한 개념이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와 공원 벤치를 다소 떨어져 선택하는 경우가 이 같은 의식에서 비롯된다. 거리의 개념이 무시되는 온라인상에서도 이 같은 감정 전이는 오프라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싸이월드의 ‘1촌 맺기’ 등 온라인상에서의 ‘친구 맺기’도 오프라인의 거리 개념이 원용되는 사례다. 끊임없이 접촉하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게 인간의 숙명이다. 심리적으로 언제나 연결되고 소속돼 있어야 안정감을 갖는다. 이는 인간의 ‘어울림의 욕구’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귐의 과정에서는 긍정과 부정의 감성이 쏟아진다. 개개인의 온갖 감성이 버무려져 있다. 멋진 여행지를 공유하지만 한편으론 카카오톡 등에서 친구로 등록하게 하고 ‘왕따’를 시키는 것은 이 범주다. ‘페이스북 우울증’이니 ‘누락의 공포’니 하는 것은 부정적 현상들이다. 고립됨을 두려워하는 인간 본성이 생산해 낸 초연결사회의 그림자다. 페이스북이 최근 ‘서로 간 접촉 없이도 네트워크를 통해 감정이 전염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자사 서비스인 ‘뉴스피드’에서 긍정 글을 적게 접한 이용자는 긍정적인 것을 더 적게, 부정적인 글을 더 많이 쓴 경향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69만명 조사 대상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윤리적 논란에 휩싸였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전체주의 정부 행태와 다를 게 없다는 비난을 받는다. 페북은 이전에도 이용자 몰래 담벼락 게시물을 개방하는가 하면 친구 목록을 모든 웹에 공개한 전력이 있다. 연구 결과를 미래 서비스 전략으로 보기엔 내용이 너무 싱겁다. 페북은 논란이 일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창업자 저커버그는 언제나 페북은 사회학과 연계된 기업이라고 강조해 왔다. 친구 맺기가 “멋진 악수와 같다”는 그의 말에 시장에서는 ‘무어의 법칙’(메모리 용량이 18개월마다 두 배 증가)과 비교하며 ‘저커버그의 법칙’이라 불렀다. 이용자가 상시접속에 몰입한 사이에 정보를 악용한다면 문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 2가지 이상 해당되면 나도? “직장인 85% 방전 경험”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 2가지 이상 해당되면 나도? “직장인 85% 방전 경험”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 직장인 85%’ 에너지를 다 쓰고 어느 순간 무기력해지는 ‘번아웃(Burn out) 증후군’을 직장인 85%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30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 ‘오늘도 피로한 당신, 번아웃’ 편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을 소개했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나면 어느 순간 무력감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 직장,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수면장애, 우울증, 심리적 회피, 인지능력 저하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방송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은 우리 사회의 일중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난해 평균 근무시간은 총 2090시간이며, 하루 평균 10시간 30분에 달했다. 직장인의 약 85%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는 “아침에 눈 뜰 때 자신이 근사하다는 마음이 드는가?” “기억력이 옛날 같지 않고 깜박깜박하는가?” “전에는 그냥 넘길 수 있던 일들이 요즘엔 짜증나고 화를 참지 못하게 되는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가?” “이전에 즐거웠던 일들이 요즘은 무미건조하고 삶의 행복이 느껴지지 않는가?” 질문 중에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제작진은 번아웃 증후군과 직무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다음소프트와 함께 빅 데이터를 분석했다. 사람들이 인터넷, SNS 등을 이용해 만들어낸 110억 개의 빅 데이터에는 사람들은 방전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배터리를 떠올렸던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체력을 떠올린다. 일과 관련한 수많은 단어, 그 중 ‘힘들다’라는 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대표적인 직군은 간호사로 드러났다. 대한민국 간호사 70% 이상이 번아웃 증후군을 겪게 된다. 간호사는 환자를 돌보며 자기 일처럼 공감하게 되고 돌보던 환자가 사망할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네티즌들은 “직장인 85% 번아웃 증후군이라니 놀랍다”, “직장인 85% 번아웃 증후군 이해된다”, “직장인 85% 번아웃 증후군, 나도 포함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번아웃 증후군 테스트, 직장인 85%)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잠수사 45명 ‘정신건강 이상’에도 현장투입

    세월호 잠수사 45명 ‘정신건강 이상’에도 현장투입

    세월호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 심지어 자살을 생각하는 등 정신적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정밀정신건강검사도 받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정밀검사를 받게 하라는 보건복지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해양경찰청은 단 한 명의 잠수사도 심리지원단에 보내지 않았다. 현장에서 잠수사 일부를 뺄 경우 실종자 가족들에게 원성을 살 것을 우려해 위험을 방치해 온 셈이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이날 복지부로부터 세월호 잠수사들에 대한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 434명 중 45명(10.4%)이 ‘정신건강 위험군’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PTSD와 우울감·스트레스·자살사고 등 정신검사 4개 항목 가운데 3개 이상에서 이상 소견을 보였다. 해경 소속 잠수사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모든 항목에서 이상 소견을 보인 잠수사도 4명(해경 3명·민간 1명)이나 됐다. 7명(해경 5명·민간 2명)은 자살 위험이 커 정밀검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정밀검사를 받은 잠수사는 해군 소속 3명뿐이었다. 잠수사들의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회의 시 ‘위험군’ 45명의 명단을 해경과 해군 등에 제출하고 정밀검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경은 한 달이 지나도록 누가 명단을 받아 갔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해경은 이날 국회에서 지적이 나오자 부랴부랴 복지부에 명단을 다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본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잠수사들이 수색 현장을 나와 정밀검사를 받고 복귀하는 데 적어도 1박 2일이 걸린다”면서 “잠수사들을 대거 빼면 실종자 가족들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PTSD를 방치하면 잠수사들이 위험해질 수 있지 않으냐고 묻자 “아직까지 아무 사고도 없지 않았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 자살률 OECD 1위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률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OECD가 회원국의 건강 상태를 비교 정리한 ‘2014 OECD건강지표’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 10만명당 29.1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4개 회원국 평균이 12.1명인 것에 비하면 17명이 더 많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10년 연속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썼다. 자살의 주요 원인은 경제적·대인관계 어려움으로 인한 우울증이지만, 우울증 치료제인 항우울제 소비량은 OECD 평균에 비해 크게 낮았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대부분이 정신적 치료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의 ‘2013 자살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사람의 35.3%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거부했다. 이 가운데 14.4%는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부인했고, 6.8%는 진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반면 우리 국민의 기대 수명은 81.3년으로 OECD 평균(80.2년)보다 1년 정도 더 길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MBC 다큐, 번아웃 신드롬 다뤄

    MBC 다큐, 번아웃 신드롬 다뤄

    30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 ‘오늘도 피로한 당신, 번아웃’ 편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번아웃이란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나면 어느 순간 무력감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 직장,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수면장애, 우울증, 심리적 회피, 인지능력 저하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방송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은 우리 사회의 일중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난해 평균 근무시간은 총 2090시간이며, 하루 평균 10시간 30분에 달한다. 직장인의 약 85%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이를 경험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직장인 85% ‘에너지 소진 무력감’ 평가항목 2가지 이상이면 나도?

    직장인 85% ‘에너지 소진 무력감’ 평가항목 2가지 이상이면 나도?

    30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 ‘오늘도 피로한 당신, 번아웃’ 편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을 소개했다. 번아웃이란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나면 어느 순간 무력감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 직장,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수면장애, 우울증, 심리적 회피, 인지능력 저하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방송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은 우리 사회의 일중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난해 평균 근무시간은 총 2090시간이며, 하루 평균 10시간 30분에 달했다. 직장인의 약 85%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는 “아침에 눈 뜰 때 자신이 근사하다는 마음이 드는가?” “기억력이 옛날 같지 않고 깜박깜박하는가?” “전에는 그냥 넘길 수 있던 일들이 요즘엔 짜증나고 화를 참지 못하게 되는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가?” “이전에 즐거웠던 일들이 요즘은 무미건조하고 삶의 행복이 느껴지지 않는가?” 질문 중에 2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번아웃 신드롬,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 경험

    번아웃 신드롬,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 경험

    30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 ‘오늘도 피로한 당신, 번아웃’ 편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번아웃이란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나면 어느 순간 무력감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 직장,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수면장애, 우울증, 심리적 회피, 인지능력 저하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방송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은 우리 사회의 일중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난해 평균 근무시간은 총 2090시간이며, 하루 평균 10시간 30분에 달한다. 직장인의 약 85%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이를 경험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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