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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가장 투신 “망치로 아내+자녀들 살해” 끔찍…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40대 가장 투신 “망치로 아내+자녀들 살해” 끔찍…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40대 가장 투신 “망치로 아내+자녀들 살해” 끔찍…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내 마음대로 꾸는 꿈… ‘자각몽’ 유도 알약 시판

    [와우! 과학] 내 마음대로 꾸는 꿈… ‘자각몽’ 유도 알약 시판

    스스로 꿈의 내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효능을 가진 알약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과학기술 전문 온라인매체 마더보드는 이른바 ‘자각몽’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제품 ‘드림 리프’(Dream Leaf)를 소개했다. ‘루시드 드림’(Lucid Dream)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자각몽은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는 꿈을 말한다.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꿈의 내용을 다소 통제할 수 있으며, 잠에서 깬 이후에 꿈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자각몽의 존재를 인정하고 자각몽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시카고대학 수면실험실의 스티븐 라버지는 “자각몽은 자기계발, 자존심 강화 등 정신 건강을 강화해줄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반면 일부 학자들은 자각몽에 대한 체험자들의 증언이 대부분 주관적인데다가 각자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존재 자체를 확신할 수 없으며, 자각몽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꿈의 내용을 잘못 기억한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자각몽은 아직 그 구체적인 원인이나 실체마저 입증되지 않은 모호한 개념이지만, 개발자들은 자각몽을 유도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 한 것으로 보인다. 드림 리프의 개발자들은 자각몽 유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이미 알려진 물질들을 조합해 제품을 개발해냈다고 말한다. 이들은 “수 세기 동안 인류는 특정 식물들을 통해 즐거운 꿈이나 자각몽을 꾸는 방법을 발견해왔다”며 “드림 리프는 이런 물질 중 가장 효능이 좋은 5가지를 조합해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주장했다. 한 병에 30달러(약 3만 6000원)인 이 제품은 빨간색과 파란색 알약 각각 30개로 구성된다.먼저 파란 약의 경우 아미노산의 일종이자 우울증 치료제에 사용되는 물질인 5-HTP와 머거워트(mugwort)라는 이름의 식물 성분으로 구성된다. 개발자들에 따르면 머거워트는 수면을 유도해주며 5-HTP는 REM수면(수면 중 급속안구운동이 일어나고 꿈을 꾸게 되는 구간)의 지속시간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빨간 약에는 후퍼진-A, 알파-GPC, 콜린 등의 물질이 포함돼있으며 이들은 REM 수면 중에 이성적인 생각을 가능하게 하고 또한 꿈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개발자들은 밝혔다. 현재 약을 실제로 복용해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서로 크게 엇갈린다. 일부 사용자들은 약을 먹어도 수면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다른 사용자들은 약의 효과가 매우 뛰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드림 리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충격…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왜?”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충격…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왜?”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충격…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왜?”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이유가?”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이유가?”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이유가?”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기간 중 남편 우울증도 조산 위험 38% 키운다

    임신기간 중 남편 우울증도 조산 위험 38% 키운다

    임신 기간 중에는 임신부 본인이 아닌 남편이 우울증에 걸려도 조산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의를 끈다. 스웨덴 보건평등 연구센터(Centre for Health Equity Studies) 연구팀은 2007~2012년 동안 스웨덴에서 태어난 신생아 35만 명의 부모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수정이 일어나기 12개월 전부터 임신 중기(15~28주)가 끝나는 시점 사이에 부모 중 한 명이 우울증에 걸렸던 사례들을 분석했다. 여기서 우울증에 걸린 부모라 함은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 받았거나 우울증 때문에 통원치료,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들을 말한다. 이 조사에서 연구팀은 임신 중 우울증이 발생하기 이전 12개월 이내에 또 다른 우울증을 겪은 기록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 ‘재발’(recurrent)로 분류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우울증 ‘신규 발생’(new)으로 분류했다. 또한 22~31주 사이에 아기가 태어난 경우는 ‘심한 조산’(very preterm), 32~36주 사이에 태어난 경우는 ‘중도 조산’(moderately preterm)으로 구분했다. 이러한 구분 기준에 따라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임신기간 중 남편에게 우울증이 ‘신규 발생’ 할 경우 ‘심한 조산’의 발생확률이 무려 38% 증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 동안 임신부의 정신건강이 태아 조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왔다. 예컨대 이번 실험에서도 임신부에게 우울증이 신규 발생했거나 재발할 경우 ‘중도 조산’이 벌어질 확률이 각각 30%, 40%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한편 임신부가 우울증을 앓았을 경우뿐만 아니라 지인 사망, 사회지원 부족, 배우자의 학대 등의 이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도 조산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에 미루어 봤을 때 남편의 우울증 역시 아내에게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조산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안데르스 예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산 예방에 있어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의 우울증을 고려해야 하며 따라서 둘 다 정신 건강을 수시로 검토 받을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들은 정신건강에 관련해서 전문적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남편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 방침들이 시도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들 살해” 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충격’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들 살해” 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충격’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들 살해” 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충격’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우린 왜 인생의 ‘1/3’을 잠에 쓰고 있나?

    [알쏭달쏭+] 우린 왜 인생의 ‘1/3’을 잠에 쓰고 있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8시간으로 계산하면, 삶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는 셈이 된다. 이는 90세까지 사는 사람에게는 인생 30년을 자는 시간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왜 이렇게 수면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미 주간지 더 뉴요커의 작가 마리아 코니코바에 따르면, 18세기 유럽에서는 잠을 죄악으로 여기는 풍조가 있었고 오랫동안 수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학자들 사이에서도 잠은 확실히 쓸모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시기가 있었다. 미 하버드대 수면 연구자인 로버트 스틱골드 교수는 “한때 동료였던 J. 앨런 홉슨 하버드대 교수가 ‘유일하게 알려진 수면의 기능은 졸음을 깨우는 것뿐이었다’고 농담했던 것이 떠오른다”고 말할 정도로 인간은 수면에 대해 무지했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미스터리로만 여겨졌던 수면의 기능이 점점 더 밝혀지고 있다. 수면과 관련한 질환 중에는 렘수면 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 RBD)라는 것이 있다. 이는 꿈의 내용을 자는 동안 현실의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캐나다 몬트리올 샤크레 쾨르병원(Hôpital du Sacré-Coeur) 산하 수면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행동장애를 보인 환자 중 절반 이상이 12년 이내에 신경퇴행성질환을 보였다. 또한 최근 널리 알려진 수면무호흡증은 연구를 통해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과 관계가 있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는 인지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만성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 중 10%에서는 심혈관계 질환과 우울증이 증가하고 인지 및 운동 장애 등 여러 질병이 나타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설명한 여러 가지 불쾌한 장애는 수면 과학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결과를 제공했다. 많은 사람과 신경퇴행성질환이나 또다른 인지 장애의 관련성에서 수면이 인지 유지와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련성에서는 수면이 혈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 불면증이 우울증과 관련됐다는 사실은 수면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거나 지장을 주는 사건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과학자들은 제시하고 있다. 스틱골드 교수가 지난 2000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과 꿈은 ‘기억의 응고화’(뇌가 학습된 단기기억을 ‘응고화’라는 과정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것)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교수는 세 그룹을 대상으로 하루 7시간, 총 3일 동안 테트리스라는 게임을 하게 어떤 꿈을 꾸는지 분석했다. 이때 첫 번째 그룹은 테트리스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 두 번째 그룹은 테트리스에 익숙한 사람들, 그리고 세 번째 그룹은 측두엽과 해마에 손상을 입은 기억 상실증에 걸린 환자들로 새로운 에피소드에 관한 기억을 형성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연구진이 실험 기간 참가자들이 어떤 꿈을 꿨는지를 조사한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룹뿐만 아니라 세 번째 그룹의 사람들조차도 테트리스에 관한 꿈을 꾸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음 날 오전 테트리스가 무엇인지 자신과 만난 실험자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했지만, 테트리스 형태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회전해 틈새로 들어가는지까지 꿈에 나왔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수면은 기억과 관련한 특히 꿈에 관한 기능이 있는 것으로 떠올랐다. 또한 독일 튀빙겐대의 신경생물학자 얀 보른 박사와 신경과학자 울리히 바그너 박사는 수면이 “기억을 통일할 뿐만 아니라 기억을 선택하는 메커니즘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한 실험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복잡한 수학 문제를 냈다. 사실, 문제를 간단하게 푸는 방법이 있지만 많은 참가자는 깨닫지 못하고 문제를 풀지 못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8시간 뒤 다시 검사를 받았다. 이때 그룹 중 절반은 수면 시간을 줬고 나머지 절반은 깨어 있게 했다. 그 결과, 잠을 못 잔 그룹의 정답률은 25%였지만, 잠을 잔 그룹은 그 배 이상의 정답을 맞췄다. 또 이 중 60% 이상의 사람은 간단한 해법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수면은 뇌의 정보 처리와 학습, 추출 등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수면 중에 다양한 기능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몇 시간의 수면은 타당한 숫자일지도 모른다. 치매의 초기 증상에는 수면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유전자 중 일부는 정신 분열증과 관계가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수면은 과거 인식과는 정반대로 몸에 좋은 것이며, 오히려 부족하면 몸에 나쁜 것이니 평소 잠이 부족하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킨슨병 수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파킨슨병 수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들은 의사로부터 수술 권유를 받으면 대부분 망설이게 된다. 합병증이 걱정인 데다 수술비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에 적용하는 수술은 뇌심부자극술로, 뇌 속에 미세한 전극 단자를 심은 뒤 지속적으로 미세 전류를 보내 뇌를 자극함으로써 문제가 있는 뇌의 신경회로를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뇌에 전국 단자를 심고 전선을 연결해 전기 자극을 가하는 치료여서 모든 환자들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실제 조사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합병증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며, 수술 비용 역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보험공단의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 백선하(신경외과·사진)·전범석(신경과) 교수팀(김미령 코디네이터 포함)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9년간 뇌심부자극술로 치료 받은 파킨슨병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수술을 꺼려하는 비율과 원인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중 55%인 102명은 흔쾌히 수술에 동의했으나, 45%인 84명은 수술을 꺼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수술을 꺼린 이유(복수응답)로는 수술 합병증 우려가 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적 부담(50%),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35%)를 들었다. 치료에 따른 일상생활 중단, 다른 질환을 함께 가져서, 미용상의 이유 등을 든 환자도 있었다. 이같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최종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는 의사의 결정에 대한 신뢰가 80%로 가장 많았고, 가족들의 격려(36%), 경제적 지원(18%)과 수술교육, 증상 악화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뇌신경 분야의 저명 학술지(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에 지난해 말 게재됐다.  백선하 교수는 “파킨슨병 수술에 있어 합병증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하며, 의료보험이 적용돼 큰 부담 없이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수술을 통한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계획 등에서 의료진이 신뢰를 보여야 하며, 가족들의 지지도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도파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몸이 경직되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증 등 정신적 증상을 드러낸다. 이런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약물을 투여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함으로써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은 사용 후 5~10년이 지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이 때는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 때 적용하는 수술법이 뇌심부자극술로, 이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뇌 부위를 전기로 자극해 신경전달을 차단,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뇌심부자극술로 치료받은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호전돼 약물 복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적기에 정상적인 수술이 이뤄진 경우 수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만큼 상태가 좋아지기도 한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합병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환자 100명 중 1명 꼴로 출혈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련이나 환부 감염 등 신경학적 증상은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 개선된다. 이런 뇌심부자극술의 경우, 최적의 수술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상당수 환자들이 이 상황에서 망설이다가 수술 적기를 놓치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지적이다. 전범석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최적의 치료를 위해 2005년에 파킨슨센터를 설치,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내 꿈은 내가 통제한다… ‘자각몽’ 유도 알약 시판

    내 꿈은 내가 통제한다… ‘자각몽’ 유도 알약 시판

    스스로 꿈의 내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효능을 가진 알약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과학기술 전문 온라인매체 마더보드는 이른바 ‘자각몽’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제품 ‘드림 리프’(Dream Leaf)를 소개했다. ‘루시드 드림’(Lucid Dream)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자각몽은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는 꿈을 말한다.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꿈의 내용을 다소 통제할 수 있으며, 잠에서 깬 이후에 꿈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자각몽의 존재를 인정하고 자각몽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시카고대학 수면실험실의 스티븐 라버지는 “자각몽은 자기계발, 자존심 강화 등 정신 건강을 강화해줄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반면 일부 학자들은 자각몽에 대한 체험자들의 증언이 대부분 주관적인데다가 각자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존재 자체를 확신할 수 없으며, 자각몽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꿈의 내용을 잘못 기억한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자각몽은 아직 그 구체적인 원인이나 실체마저 입증되지 않은 모호한 개념이지만, 개발자들은 자각몽을 유도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 한 것으로 보인다. 드림 리프의 개발자들은 자각몽 유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이미 알려진 물질들을 조합해 제품을 개발해냈다고 말한다. 이들은 “수 세기 동안 인류는 특정 식물들을 통해 즐거운 꿈이나 자각몽을 꾸는 방법을 발견해왔다”며 “드림 리프는 이런 물질 중 가장 효능이 좋은 5가지를 조합해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주장했다. 한 병에 30달러(약 3만 6000원)인 이 제품은 빨간색과 파란색 알약 각각 30개로 구성된다.먼저 파란 약의 경우 아미노산의 일종이자 우울증 치료제에 사용되는 물질인 5-HTP와 머거워트(mugwort)라는 이름의 식물 성분으로 구성된다. 개발자들에 따르면 머거워트는 수면을 유도해주며 5-HTP는 REM수면(수면 중 급속안구운동이 일어나고 꿈을 꾸게 되는 구간)의 지속시간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빨간 약에는 후퍼진-A, 알파-GPC, 콜린 등의 물질이 포함돼있으며 이들은 REM 수면 중에 이성적인 생각을 가능하게 하고 또한 꿈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개발자들은 밝혔다. 현재 약을 실제로 복용해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서로 크게 엇갈린다. 일부 사용자들은 약을 먹어도 수면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다른 사용자들은 약의 효과가 매우 뛰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드림 리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성경 대재앙? 기후변화?…‘84일 연속 강우’

    성경 대재앙? 기후변화?…‘84일 연속 강우’

    사람들은 물론, 가축까지 마을 집단우울증 웨일스의 한 도시가 무려 세 달에 가까운 기간 동안 계속된 강우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주민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들은 웨일스 펨브룩셔 주의 에글루이수루(Eglwyswrw)가 지난 10월 26일부터 계속되는 강우에 고통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와 주민들은 17일부터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18일 현재까지도 비는 완전히 멎지 않아 이 도시의 연속 강우일수는 총 84일을 넘긴 상태다. 영국 기상청 기준에 따르면 0.2㎜ 이상의 비나 눈이 관측될 경우에 한해 비가 온 것으로 인정된다. 해당지역의 지방의회 의원 존 데이비스(52)는 이번 장마가 “성서에나 등장할 법한 강우”라며 재해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기독교 성경의 창세기편에는 인류를 멸망시킨 대홍수가 40일 밤낮에 걸쳐 지속됐다고 기록돼있다. 이 도시에서 오랜 기간 동안 생활해 온 73세 주민 하워드 루이스 또한 “그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았던 날은 많았지만 이토록 오랜 기간에 걸쳐 비가 그치지 않았던 기억은 없다”며 “날씨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이 비참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비교적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의 입지 덕분에 홍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마을사람들이 정신적·신체적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또한 비 때문에 외출이 금지된 가축들 또한 우울증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에글루이수루 지역의 이번 사태는 아직 영국 역사상 최장기간 강수기록에는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지난 1923년 스코틀랜드 아가일셔 주 아일레이섬 엘라버스 시에서는 8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 89일 동안 비가 내렸다. 한편 이 상황이 슈퍼 엘니뇨 등 이상기후현상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는 영국의 겨울기온과 습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만큼, 에글루이수루 시의 기후 또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기후변화 때문?…‘83일’ 연속 강우로 우울증 빠진 마을

    기후변화 때문?…‘83일’ 연속 강우로 우울증 빠진 마을

    웨일스의 한 도시가 무려 세 달에 가까운 기간 동안 계속된 강우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주민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들은 웨일스 펨브룩셔 주의 에글루이수루(Eglwyswrw)가 지난 10월 26일부터 계속되는 강우에 고통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와 주민들은 17일부터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18일 현재까지도 비는 완전히 멎지 않아 이 도시의 연속 강우일수는 총 83일을 넘긴 상태다. 영국 기상청 기준에 따르면 0.2㎜ 이상의 비나 눈이 관측될 경우에 한해 비가 온 것으로 인정된다. 해당지역의 지방의회 의원 존 데이비스(52)는 이번 장마가 “성서에나 등장할 법한 강우”라며 재해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기독교 성경의 창세기편에는 인류를 멸망시킨 대홍수가 40일 밤낮에 걸쳐 지속됐다고 기록돼있다. 이 도시에서 오랜 기간 동안 생활해 온 73세 주민 하워드 루이스 또한 “그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았던 날은 많았지만 이토록 오랜 기간에 걸쳐 비가 그치지 않았던 기억은 없다”며 “날씨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이 비참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비교적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의 입지 덕분에 홍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마을사람들이 정신적·신체적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또한 비 때문에 외출이 금지된 가축들 또한 우울증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에글루이수루 지역의 이번 사태는 아직 영국 역사상 최장기간 강수기록에는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지난 1923년 스코틀랜드 아가일셔 주 아일레이섬 엘라버스 시에서는 8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 89일 동안 비가 내렸다. 한편 이 상황이 슈퍼 엘니뇨 등 이상기후현상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는 영국의 겨울기온과 습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만큼, 에글루이수루 시의 기후 또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5시간 이상 ‘나홀로 집에’ 반려견도 ‘우울증’ 온다

    5시간 이상 ‘나홀로 집에’ 반려견도 ‘우울증’ 온다

    현대인에게 우울증이 감기처럼 자주 찾아오지만 반려견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짧은 시간이라도 집에 홀로 있는 반려견의 우울증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동물구호단체 PDSA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반려견 4마리 중 1마리는 집에 홀로 있는 시간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5시간 이상을 집안에서 홀로 지내는 반려견의 수는 230만 마리가 넘으며, 하루 중 단 한 차례의 산책도 하지 못하는 반려견은 46만 50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홀로 집을 지켜도 정신건강에 무방한 ‘제한 시간’을 4시간으로 규정하고 있고, 하루에 한번 다른 개들과의 만남을 통해 교감을 갖고 외부에서 산책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지만 실상은 이와 매우 동떨어져 있는 것. PDSA의 이번 조사에 참가한 한 전문가는 “반려견의 외로움은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불안, 우울 증세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중 28%는 하루 중 6~10시간 동안 집안에 개를 혼자 둬도 큰 문제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휴가 등 연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오랜 시간 반려견을 혼자 방치하는 것은 반려견들의 정신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반려견도 사람처럼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진은 학술지인 바이올로지 투데이에 실은 논문에서 “반려견도 사람처럼 그들의 삶에 대해 부정적 혹은 긍정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으며, 우울증으로 인해 고통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주인이 집을 비웠을 때 반려견이 느끼는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개 전문 텔레비전 채널 및 전문 호텔 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피로사회와 박카스/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피로사회와 박카스/박홍기 논설위원

    한국 사회는 얽히고설킨 탓에 콕 집어 정의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할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특히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리고 많은 질문을 던졌다. 이 때문에 위험사회, 분노사회, 닫힌 사회, 권위사회, 절벽사회, 탐욕사회, 절망사회라는 등의 표현이 자주 입길에 오르내렸다. 피로사회는 무한경쟁과 성과경쟁 속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다. ‘존재하려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사는 사회를 일컫는다. 그렇기에 시대와 상황에 맞춰 해석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한국 사회의 밑바닥에 ‘최고, 1등’을 좇는 의식이 짙게 깔려 있는 까닭에서다. 한마디로 지친 사회다. 독일 베를린예술대학 한병철 교수는 저서 ‘피로사회’에서 현대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리하게 지적했다. ‘해서는 안 된다’는 부정성을 근간으로 삼던 규율사회가 ‘할 수 있다’는 긍정성이 지배하는 성과사회로 바뀌었다고 갈파했다. 능력과 성과를 통해 주체로서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자아는 피로해지고, 스스로 설정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좌절감은 우울증을 낳는 사회라는 게 한 교수의 논리다. 자신이 자발적으로 착취하는 까닭에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다. 성과사회는 능력주의와 맞닿아 있다. ‘능력=성과·성공’이라는 등식이 통용되는 이유다. 보편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금수저·흙수저 논란에서 보듯 ‘개천에서 용이 나는 세상’은 그리 흔치 않다. 용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사회학 교수 스티븐 J 맥나미는 책 ‘능력주의는 허구다’에서 “능력주의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고 역설했다. 개인의 능력보다 부모의 배경, 부의 상습, 특권의 세습, 교육 시스템, 사회적 구조의 변화 등 비능력적인 요인이 이겨 버리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 ‘오늘보다 소중한 내일이 있기에’, ‘투명 아빠들, 피곤하시죠. 대화회복은 피로회복부터’라는 광고가 있다. 약 같기도 하고 음료수 같기도 한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고 문구다. 시대와 현실을 버무린 전략 광고다. 피로를 마케팅에 이용한 셈이다. 감정회복, 공감회복, 관계회복 등 평범하되 느낌이 있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 박카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술과 추수의 신 바쿠스를 우리 어감에 맞게 지은 상표다. 지난 1961년 정제 형태로 처음 출시된 이래 앰풀형을 거쳐 1963년 8월 현재와 같은 드링크 타입으로 진화했다.박카스가 지난해 국내 매출 201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업계 단일 제품으로 2000억원 돌파는 처음이다. 피로사회의 덕을 본 까닭일까. 약이 많이 팔리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약이 덜 팔리더라도 활력을 찾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성동 임대아파트 경로당의 나눔…온정 품은 꼬깃꼬깃 쌈짓돈 기부

    성동 임대아파트 경로당의 나눔…온정 품은 꼬깃꼬깃 쌈짓돈 기부

    주머니에서 나온 꼬깃꼬깃한 쌈짓돈의 온정이 올겨울 한파를 녹인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6일 금호4가동의 금호대우아파트 제2경로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모아 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임대아파트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산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십시일반 모은 돈을 기부한 것이다. 김종수 경로당 회장은 “10여만원으로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고자 첫발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경로당의 다른 회원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82)씨는 “나도 주변의 도움을 받고 생활하기에 받은 도움을 다른 이웃에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성금은 금호4가동에서 진행 중인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희망온돌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해 성금 또는 물품으로 의료·주거·생계·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성동구는 이 밖에도 홀몸 노인에게 밑반찬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오순도순 함께 사는 행복마을 만들기’(왕십리 도선동), 병뚜껑을 모아 쌀과 교환해 저소득층을 돕는 ‘나눔과 베풂의 쌀 프로젝트’(사근동), 우울증 환자와 알코올 중독자의 치료를 돕고 나들이를 진행하는 ‘손잡아 드릴게요’(성수1가1동) 등 마을 단위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발기약은 혈관·협심증약 함께 먹으면 위험

    발기부전은 모든 연령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성인 남성의 약 6~10%에 해당하는 200만명 이상이 발기부전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1900년대 초 영국에서 개발됐다. 웨일스 지방의 한 병원에서 고혈압과 협심증 치료 신약의 임상시험을 하던 중 엉뚱하게 남성의 발기부전증이 좋아지는 효과를 발견했다. 1998년 이 약은 최초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바로 ‘비아그라’의 등장이다. 비아그라를 비롯해 시알리스, 자이데나, 엠빅스, 제피드 등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기 주변의 혈액의 흐름을 늘려 발기를 돕는다. 우리 몸에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PDE)라는 효소가 있는데 약 11종류의 PDE 가운데 발기에 관여하는 효소는 PDE5다. 발기부전은 성 기능 장애만 의미하는 건 아니다.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과 우울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치료제 복용 시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상담 시 현재 앓고 있는 질병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꼭 알려야 한다. 특히 협심증 치료제(니트로글리세린), 혈관확장제(아밀나이트레이트), 협심증·심근경색약(질산이소소르비드)과는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먹는 무좀약은 혈중 농도를 상승시키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독사조신·탐스로신·알푸조신 등)는 저혈압을 유발한다. 혈관 확장을 유도하는 술도 과하면 해롭다. 비급여 품목인 발기부전치료제는 약국에서 마진을 붙여 팔기 때문에 약국마다 가격 차가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성동구, 임대아파트 어르신들의 십시일반 사랑 나누기

     주머니에서 나온 꼬깃꼬깃한 쌈짓돈의 온정이 올 겨울 한파를 녹인다.  성동구는 지난 6일 금호4가동의 금호대우아파트 제2경로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모아 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임대 아파트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러나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십시일반 모은 돈을 기부한 것이다. 김종수 경로당 회장은 “10여만원으로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고자 첫 발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경로당의 다른 회원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82)씨는 “나도 주변의 도움을 받고 생활하기에 받은 도움을 다른 이웃에도 나누고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성금은 금호4가동에서 진행 중인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희망온돌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해 성금 또는 물품으로 의료·주거·생계·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구는 이밖에도 홀몸 노인에게 밑반찬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오순도순 함께사는 행복마을 만들기’(왕십리 도선동), 병뚜껑을 모아 쌀과 교환해 저소득층을 돕는 ‘나눔과 베풂의 쌀 프로젝트’(사근동), 우울증 환자와 알콜 중독자의 치료를 돕고 나들이를 진행하는 ‘손잡아 드릴게요’(성수1가1동) 등 마을 단위의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재활 골든타임’의 힘…줄타기 명인 다시 뛰다

    [단독] ‘재활 골든타임’의 힘…줄타기 명인 다시 뛰다

    [메디컬 인사이드] 추락사고 ‘줄타기 명인’ 홍기철씨의 기적 ‘기적’보다 적당한 표현이 있을까요. 사고로 경추(목뼈)가 손상돼 사지마비 상태로 병실에 누워 있던 환자가 5개월 만에 뜀박질을 할 정도로 회복됐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소식을 최근 접했습니다. 약 4m 높이에서 떨어져 눈 깜짝할 사이에 땅에 머리를 부딪히며 목이 꺾였다고 했습니다. 수술을 받은 뒤에도 휠체어에서 몸을 가누지 못해 끈으로 몸을 묶어야 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기적 같은 재활 과정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수소문했습니다. 10일 경기 양평의 국토교통부 산하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 스케줄 때문에 틈이 없어 이날 어렵게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58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줄타기’ 명인 1호 홍기철(61)씨였습니다. 15세 때부터 줄타기를 독학해 40년 이상 25m 외줄과 함께한 그는 지난해 7월 26일 한 공연장에서 첫 추락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활동했고, 전국 팔도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명주실로 꼰 줄을 타며 고령에도 양다리 코차기, 물동이 이기 등 누구도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과 늘 함께한 그였지만 불운까지 내다볼 순 없었습니다. 홍 명인은 “오전에 비 때문에 줄이 좀 젖었는데 오후에 줄이 다 말랐다고 생각해 올랐다가 갑자기 미끄러졌다”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급히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경추 5·6번에 심각한 손상을 받은 뒤였습니다. 수술 결과가 좋고 자가호흡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명인은 무더운 8월 아픈 심신을 병상에 누인 채 교통재활병원으로 갔습니다. ●“줄이 미끄러워 떨어졌어” 청천벽력 같은 사고 부인 허인숙(61·한국국악협회 양평군지부장)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남편에게 기저귀를 채웠습니다. 노인 봉사를 위해 딴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남편을 위해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팔다리는 물론 몸을 가누지 못해 휠체어에 몸을 보자기로 묶고 병실 가까운 곳을 다녔습니다. 움직이려고 해도 처음에는 꼼짝도 못 했습니다. 배꼽 아래쪽은 아예 감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진 않았습니다. 이른바 ‘재활 골든타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재활 골든타임은 이르면 사고 72시간 이후, 늦어도 6개월 이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르면 이를수록, 환자가 적극적일수록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좋다는 재활치료의 기본 이론입니다. 손부터 조금씩 움직여 보기 위해 물리치료사에게 몸을 맡겼습니다. 재활전문병원이어서 최장 하루 8시간 질환별 일대일 맞춤 재활치료가 가능했습니다. 한 달 뒤부터 회복 속도가 빨라졌고 두 달이 지나자 휠체어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습니다. 팔은 여전히 못 가누는 상태였지만 날아갈 것 같았다고 합니다. ●늦어도 6개월… ‘재활 골든타임’의 힘을 믿다 재활환자 중에는 “이 약은 내 몸에 맞지 않다”, “오늘은 기분이 안 좋다”며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흔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홍 명인은 치료 순응도가 높았고 의료진도 치료 속도를 높였습니다. 이진영(41) 재활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보통 ‘숙제’라고 표현하는데 8시간 정규 치료과정을 끝내고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추가로 운동해 12시간을 채웠다”면서 “손상 환자는 우울감 때문에 무기력해지기 마련인데 홍 명인은 누구보다 치료 의지가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곧 발목에 힘을 줘 발로 휠체어를 조금씩 뒤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오전 5시에 일어나 휠체어를 조금씩 끌고 다녔습니다. 의료진은 틈나는 대로 그를 30분 정도 일으켜 세웠습니다. 어지러움 때문에 고통스러웠지만 점점 다리에 힘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홍 명인은 “첫째, 부지런해야 하고 내 의지가 강해야 한다”면서 “치료만 잠깐 받고 가서 밥 먹고 잠자고 드러누우면 가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한쪽 팔을 조금 쓸 수 있게 되자 눈에 보이는 물체는 모조리 붙들고 일어나려고 했다고 합니다. 몸무게는 늘 58㎏이었습니다. 11월 중순, 드디어 다리 힘으로 몸을 일으킬 수 있게 되자 병원 전체에 설치된 복도 난간을 잡고 움직였습니다. 그는 모든 병원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처음에는 50m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 대신 1층부터 병실이 있는 4층까지 줄곧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병원 뒤 재활 운동장과 주변 경사로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순현(37) 재활 치료부장은 “일상생활을 하다 갑자기 휠체어를 타다 보니 좌절하고 의기소침해진다”면서 “최대로 기능을 끌어올리면 95~98%까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끈기와 용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명인은 ‘동아시아 최대 규모 재활병원’이라는 특성을 파악해 치료시설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그의 치료 일정표를 직접 들여다보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물리치료사와 함께 운동치료실과 통증치료실, 작업치료실, 일상생활동작실 등 병원 내 모든 치료시설을 이용하는 내용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특히 ‘수(水) 치료실’에서 부력을 이용해 근육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치료기기 페달을 하루 600~700개씩 밟아 물 밖으로 나올 때 다리가 떨릴 정도로 노력했습니다. 물속에서 움직이면 근육량이 더 빨리 늘지만 관절 부담은 작은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몸 상태가 점점 더 좋아지자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숟가락을 내려놓기 무섭게 병상을 내려왔습니다. 다만, 몇 가지 원칙은 꼭 지켰습니다. 집이 인근이었지만 병원 밖으로 외출하면 의지가 무뎌질까 봐 완쾌한 뒤에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인 허씨는 “남편과 매일 ‘반년 안에 일어서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했습니다. 과거엔 흡연을 즐겼지만 병원을 나가지 않다 보니 저절로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담배를 끊게 됐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는 술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일어서겠다”는 의지로 기적을 만들다 퇴원을 3일 앞둔 홍 명인의 ‘버그균형척도’(BBS)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 5점에서 현재 55점으로 11배 상승했습니다. 불과 5개월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버그균형척도는 척수 손상환자의 균형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56점이 만점입니다. 가장 마지막 단계라고 하는 ‘뒤로 걷기’와 ‘빠르게 뛰기’도 가능해졌습니다. ‘일상생활동작 검사’(ADL TEST)에서는 18점이었던 점수가 100점으로 사실상 완치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최근 이런 사실을 접한 일부 물리치료사와 간호사가 믿기 어려운 결과에 고무돼 눈물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홍 명인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움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1m 이내 높이에서라도 줄타기 공연을 환자들에게 보여 드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티븐 호킹 “블랙홀 같은 삶에도 출구는 있다”

    스티븐 호킹 “블랙홀 같은 삶에도 출구는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이 영국 런던의 왕립연구소에서 개최된 강연회에서 블랙홀을 빗댄 자시의 삶의 철학을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본래 지난 해 11월 해당 강연 스케쥴이 잡혀 있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연기한 뒤 최근 다시 강연회를 열었다. 400여 명의 관중 앞에 선 호킹 박사는 그의 ‘전공’이나 다름 없는 블랙홀을 언급하며 삶의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블랙홀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완전히 암흑인 것도, 일종의 ‘영원한 감옥’도 아니다. 블랙홀에는 다른 세계로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가 있다”면서 “만약 당신이 현재 블랙홀에 갇혀 있다고 느낀다면, 포기할 필요가 없다. 분명 출구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마치 감기처럼 우울증을 앓는 수많은 현대인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그 역시 위의 멘트를 “이번 강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한 청중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물론 내가 질병을 얻은 것은 불운한 일인 것은 맞지만, 나는 그밖에 다른 것에 있어서는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면서 “내가 물리학자로서 일해 온 것 역시 매우 행운이었으며, 나의 장애는 그다지 큰 핸디캡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를 내지 않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 혹은 삶 전체에서 웃음을 짓지 못한다면 당신은 모든 희망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영국 이론물리학자로, 루게릭병에도 불구하고 블랙홀의 연구 등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천재 학자로 알려져 있다. 1962년 케임브리지대학원에 입학한 뒤 루게릭병이 발병해 1~2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이후 손발을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신체 중 유일하게 움직이는 두 개의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강의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영국 과학자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케임브리지대학 루카시안 석좌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기 있을 때 스마트폰 사용, 정서발달에 악영향 (美연구)

    아기 있을 때 스마트폰 사용, 정서발달에 악영향 (美연구)

    아기를 돌볼 땐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어바인) 연구진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지속적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모성적 돌봄’(maternal care)은 아이 두뇌의 적절한 발달을 방해해 정서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직 임상시험 중이지만, 동물 실험을 통한 결과에선 어머니가 아이를 보살필 때 매일 반복되는 방해 요소, 심지어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와 같이 겉보기엔 전혀 해가 없어 보이는 행동도 오랜 기간 반복될 경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탈리 바람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진은 모성적 돌봄 패턴과 일관된 리듬이 예측할 수 있고 지속적인 자극이 필요한 아이의 뇌 발달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일정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모성적 돌봄으로 인해 아이가 청소년과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약물에 빠지고 혹은 우울증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오늘날엔 스마트폰을 너무 자주 확인하고 이용하는 데 익숙해진 것이 사실이므로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바람 박사는 “우울증 등 정서 장애의 취약성은 우리 유전자 사이의 상호 작용과 특히 민감한 발달 시기의 환경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우리 연구는 모성적 돌봄이 미래에 자녀의 정서적 건강에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요한 점은, 이 연구가 모성적 돌봄이 청소년의 행동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관되지 못하고 예측할 수 없는 돌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아기를 돌볼 때 휴대전화를 끄고 예측할 수 있고 일관되게 대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차분하거나 혼란스러운 환경 중 하나에서 자란 청소년 쥐의 감정 결과를 연구하고 어미 쥐의 양육 행동을 분석하는 수학적 방법을 사용했다. 어미 쥐의 돌봄 빈도와 일반적 특성은 두 환경으로 구별했다는 사실에도, 돌봄 패턴과 리듬은 크게 달라 새끼 쥐의 발달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하나의 환경에서는 어미 쥐가 ‘자신의 새끼를 물어죽이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또한 이들의 자손은 사춘기 동안, 음식이나 또래의 놀이 행동에 관심이 적었다. 이는 쾌감 불감증 혹은 무쾌감증으로 알려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으로, 이런 조짐이 보이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인간의 경우에 무쾌감증은 난폭 운전이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모성적 돌봄이 쾌락 체계에 영향을 줘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박사는 “도파민을 수용하는 신경 회로는 신생아와 유아일 때는 성숙하지 못하다”면서 “이런 쾌락 회로가 성숙하기 위해선 예측할 수 있는 연속 사건에 자극되는 것이 중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아이가 충분하게 믿을 수 있는 모성적 돌봄 패턴에 노출되지 못하면 쾌락 체계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해 무쾌감증이 유발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팀은 실제 어머니와 아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성적 돌봄을 분석한 영상과 아이의 뇌 발달을 측정하기 위한 정밀 영상 기술, 심리 및 인지 검사를 통해 더욱 완전하게 이런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연구 목표는 쥐에서 발견된 메커니즘이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모성적 돌봄 패턴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으로 청소년의 정서적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1월 5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기와 함께일 땐 스마트폰 멀리해야…정서 발달 악영향 - 美 연구

    아기와 함께일 땐 스마트폰 멀리해야…정서 발달 악영향 - 美 연구

    아기를 돌볼 땐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어바인) 연구진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지속적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모성적 돌봄’(maternal care)은 아이 두뇌의 적절한 발달을 방해해 정서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직 임상시험 중이지만, 동물 실험을 통한 결과에선 어머니가 아이를 보살필 때 매일 반복되는 방해 요소, 심지어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와 같이 겉보기엔 전혀 해가 없어 보이는 행동도 오랜 기간 반복될 경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탈리 바람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진은 모성적 돌봄 패턴과 일관된 리듬이 예측할 수 있고 지속적인 자극이 필요한 아이의 뇌 발달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일정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모성적 돌봄으로 인해 아이가 청소년과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약물에 빠지고 혹은 우울증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오늘날엔 스마트폰을 너무 자주 확인하고 이용하는 데 익숙해진 것이 사실이므로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바람 박사는 “우울증 등 정서 장애의 취약성은 우리 유전자 사이의 상호 작용과 특히 민감한 발달 시기의 환경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우리 연구는 모성적 돌봄이 미래에 자녀의 정서적 건강에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요한 점은, 이 연구가 모성적 돌봄이 청소년의 행동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관되지 못하고 예측할 수 없는 돌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아기를 돌볼 때 휴대전화를 끄고 예측할 수 있고 일관되게 대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차분하거나 혼란스러운 환경 중 하나에서 자란 청소년 쥐의 감정 결과를 연구하고 어미 쥐의 양육 행동을 분석하는 수학적 방법을 사용했다. 어미 쥐의 돌봄 빈도와 일반적 특성은 두 환경으로 구별했다는 사실에도, 돌봄 패턴과 리듬은 크게 달라 새끼 쥐의 발달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하나의 환경에서는 어미 쥐가 ‘자신의 새끼를 물어죽이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또한 이들의 자손은 사춘기 동안, 음식이나 또래의 놀이 행동에 관심이 적었다. 이는 쾌감 불감증 혹은 무쾌감증으로 알려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으로, 이런 조짐이 보이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인간의 경우에 무쾌감증은 난폭 운전이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모성적 돌봄이 쾌락 체계에 영향을 줘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박사는 “도파민을 수용하는 신경 회로는 신생아와 유아일 때는 성숙하지 못하다”면서 “이런 쾌락 회로가 성숙하기 위해선 예측할 수 있는 연속 사건에 자극되는 것이 중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아이가 충분하게 믿을 수 있는 모성적 돌봄 패턴에 노출되지 못하면 쾌락 체계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해 무쾌감증이 유발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팀은 실제 어머니와 아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성적 돌봄을 분석한 영상과 아이의 뇌 발달을 측정하기 위한 정밀 영상 기술, 심리 및 인지 검사를 통해 더욱 완전하게 이런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연구 목표는 쥐에서 발견된 메커니즘이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모성적 돌봄 패턴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으로 청소년의 정서적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1월 5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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