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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예방센터 준비 중 자살 국회 직원은 공무상 재해”

    국회 자살예방 상담센터 개소를 준비하다 과중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우울 증세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회사무처 직원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을 뒤집고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6일 국회사무처 청원담당 계장으로 근무하다 2013년 자살한 A씨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부지급 결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2012년부터 민원인 응대가 포함된 청원담당 부서를 총괄하고,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 개소 및 운영 준비 업무를 추가로 맡으면서 과중한 업무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이어 “A씨가 우울증으로 정상적인 인식능력 등이 급격히 떨어져 자살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스트레스 원인과 정도 등을 면밀히 따져 보지 않은 원심 판단은 공무상 재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2년부터 국회에 접수되는 청원이나 진정, 민원을 소관부서에 전달하거나 마찰을 빚은 민원을 수습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부터는 자살예방을 위한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 개소 및 운영 준비도 도맡았다. 이 기간 그는 월 50시간 이상 추가근무 및 휴일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 통증과 만성피로, 불면증 등에 시달리다가 체중이 8㎏이나 줄어든 A씨는 병가를 내 요양하던 중 그해 5월 자택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따른 자살은 공무상 재해”라며 공단에 유족보상금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피부질환 아토피, 의학·한의학 협력치료로 면역 및 대사 기능 개선해야

    피부질환 아토피, 의학·한의학 협력치료로 면역 및 대사 기능 개선해야

    아토피는 피부발진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피부증상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경향을 보인다. 병변이 나타나는 부위와 임상양상은 유아기, 소아기, 성인기 등 연령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그 중 성인기에 나타나는 성인아토피는 유아,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던 아토피가 여러 요인에 의해 성인에게서 발병하는 것을 말한다. 병변이 나타나는 부위는 소아기 때와 유사하게 피부가 접히는 부위, 목,얼굴 등 뿐만 아니라 특히 에 주로 발생하며 태선화와 같은 만성 변화가 많이 나타난다. 주된 증상은 얼굴에 홍반이 관찰되며 손에 만성 습진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소아 아토피에 비해 치료가 까다로우며,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극심한 가려움증과 진물, 발진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성인아토피는 유아기, 청소년기에 나타난 아토피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과거 없었던 증상이 성인이 된 후 잘못된 식습관, 환경적인 문제,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외관상 보기에 좋지 못한 붉은 발진이 겉으로 드러나는 얼굴, 손 등의 부위에 발생해 일상생활에 있어 대인기피증 및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성인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최근 개원가에서는 양방치료와 한방치료를 동시 적용해 아토피 질환을 개선하는 의학·한의학 협력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의학·한의학 협력치료의 장점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환자 개인별 정확한 원인 검사가 가능하며, 양방의 초기 급성 질환을 개선하는 치료와 한방의 근본적인 치료가 함께 시행돼 아토피 증상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치료방법이다. 이때 한방의 한약치료는 탕약과 농축건조한약이 처방되며, 탕약은 아토피 협력치료 초, 중반기 급성증상과 면역기능 불안정 개선에 도움을 준다. 농축건조한약은 치료 후반기에 신체 기능 회복 및 피부안정 유지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방의 피부치료는 협력치료과정에서 초기의 급성증상 안정과 후반기의 후유증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준다. 수액주사치료는 전체적인 신체의 밸런스 회복과 노폐물 배출, 면역력 개선 등에 대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드유 의원∙한의원 한성호 원장은 “의학·한의학 협력치료는 양방치료의 빠른 증상 완화와 한방치료의 면역안정과 회복 등 각 치료법의 장점을 치료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음은 물론 아토피 치료에 있어 중요한 대사기능 개선 및 면역의 균형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페이스북 ‘11개월 딸 살해 후 자살’ 영상 온종일 방치

    페이스북 ‘11개월 딸 살해 후 자살’ 영상 온종일 방치

    태국 20대남 페북 라이브로 살해·자살 생중계페이스북 당국 신고받고서야 영상 내려 ‘공분’ 태국에서 생후 11개월 된 자신의 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자신읠 범죄 행위를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이 문제의 영상은 아무런 조치 없이 태국 정부가 페이스북에 통보하기 전까지 24시간이나 방치되어 페이스북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2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대 태국 남성이 생후 11개월 된 딸을 목매달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약 24시간가량 방치했다. 이 남성은 푸껫의 한 버려진 호텔 건물에서 지난 24일 오후 4시 50분과 4시 57분 2차례에 걸쳐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담은 라이브 영상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올렸다. 이후 현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 사건이 널리 알려졌지만, 페이스북은 꼬박 하루가 지난 25일 오후 5시가 되어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끔찍한 사건이다. 페이스북에 이런 콘텐츠가 자리 잡을 공간은 전혀 없다.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이 영상을 즉각 삭제하지 않고 꼬박 하루 동안 방치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타위신 비사누요틴 태국 보건부 대변인은 “이 영상이 여러 사람에게 우울증과 모방 자살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며 “페이스북은 즉각 영상을 지웠어야 했다. 그것은 페이스북의 의무”라고 말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신문들도 24시간이 지나서야 영상이 삭제된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장모 편지 “사설감옥에서 고문..” 진실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장모 편지 “사설감옥에서 고문..” 진실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처형 집에 침입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뒤늦게 재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의 처형이 제출한 현장 CCTV 영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인터넷상에는 ‘방용훈 사장 장모 편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해당 편지가 실제 방용훈 사장 장모가 쓴 편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게시물은 방 사장의 아내가 숨진 시점와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경찰은 방 사장 자녀들이 어머니를 감금·폭행하고 자살에 이르게 했다며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해 이달 초 방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방 사장의 아내 이모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가양대교에서 투신했다. 당시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어 자살로 결론짓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편지 원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서방, 자네와 우리 집과의 인연은 악연으로 끝났네. 이 세상에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마음처럼 찢어지는 것은 없다네. 병으로 보낸 것도 아니고, 교통사고로 보낸 것도 아니고 더더욱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도 아니고 악한 누명을 씌워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식들을 시켜, 다른 곳도 아닌 자기 집 지하실에 설치한 사설 감옥에서 잔인하게 몇달을 고문하다가, 가정을 지키며 나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는 내 딸을 네 아이들과 사설엠블란스 파견 용역직원 여러명에게 벗겨진채, 온몸이 피멍 상처투성이로 맨발로 꽁꽁 묶여 내집에 내동댕이 친 뒤 결국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죽음에 내몰린 딸을 둔 그런 에미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네. 남편이 죽으면 집앞의 산이 뿌옇게 보이고, 자식이 죽으면 삶 자체가 안보인다네. 지금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아무것도 입에 넣을 수 없고 아무일도 할 수 없고 심지어 숨마저 한숨 한숨 괴롭게 쉬고 있다네. 온몸에 뼈가 다 녹아내리고, 온 살이 다 찢겨 나가는 느낌이네. 단지 감사한 것은 우리 딸은 가기 전에 하나님을 받아들여 하나님 품안에서 잘 쉬고 있다네. 나는 자네와 애들들을 다 용서하고 싶네. 나는 딸은 잃었지만 자네는 아내를 잃었고 아이들은 에미를 잃은 것이니 말일세. 나는 솔직히 자네가 죄인으로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걸 기대했네. 그래서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으려 했는데 우리 딸이 가고 난 뒤의 자네와 아이들의 기가 막힌 패륜적인 행동을 보니.」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개된 방용훈 父子 CCTV 영상…처형 집서 돌로 찍고 발로 차 공개된 방용훈 父子 CCTV 영상…처형 집서 돌로 찍고 발로 차
  • “살 너무 빼도 우울증 위험” 서울대연구팀, 英저널 발표

    “살 너무 빼도 우울증 위험” 서울대연구팀, 英저널 발표

    살을 너무 많이 빼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녀 모두 체질량지수(BMI)가 18.5 이하로 저체중(체중 미달)이 되면 우울증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신체 크기나 체중의 변화와 우울증 사이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관련 연구논문 183건을 메타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정신의학저널’(The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여기서 메타분석은 같거나 비슷한 기존의 연구들을 통계적으로 종합해 분석해서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내는 연구분석법을 말한다. 또한 비만인 경우에도 우울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과체중일 때 우울증 위험은 여성에게만 있었다. 이번 연구는 살이 찔수록 우울증 위험이 순차적으로 늘어나 뚱뚱한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정선재 박사는 “저체중과 비만 모두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 의사들은 저체중인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마찬가지로 과체중과 비만인 여성들에게도 우울증이 있는지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도 남성은 여성보다 지방이 불면 행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팀은 “여성은 남성보다 현재 날씬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더 크게 영향받으며, 여성이 더 큰 심리적 고통을 받아 우울증이 유발할 수 있다”면서 “반면 남성은 과체중이 되면 우울증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우울증 관리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연구를 검토한 영국 왕립정신과협회의 애그니스 에이턴 박사는 “이번 대규모 연구는 최적의 영양 섭취가 근본적으로 심신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저체중과 비만은 모두 우울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이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대개 체중을 감량하면 행복이 향상된다고 생각하므로 이번 결과는 중요한 발견”이라면서 “건강한(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좋은 정신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Africa Studi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성을 살리니까 지역과 통합니다

    서울 서대문구는 지역 대학들이 특성을 살린 ‘맞춤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여자간호대 ‘누리보듬’ 동아리 학생들은 매달 한 차례씩 지역 내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의 혈압·혈당·맥박·체온 측정, 영양 상담, 우울증 간이검사, 치매 예방 교육 등을 한다. 추계예대 평생교육원 학생들은 홍은노인복지센터와 구립서대문노인전문요양센터를 찾아 노래와 악기 연주를 한다. 이화여대 건축학과 동아리 ‘이화우스’와 명지대 ‘해비타트’ 동아리는 동주민센터가 추천한 기초수급자와 저소득 노년층 가구를 찾아 도배, 장판 교체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안약 한 방울로 시차증 치유 가능

    안약 한 방울로 시차증 치유 가능

    야간 근무로 인해 후유증을 앓고 있는 근로자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시차적응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영국 더썬, 미러,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이 안약이 시차 적응을 치료할 묘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신경 생리학 교수 마이크 루트비히는 “우리의 흥미로운 결과가 인체 내부의 생체시계를 조작하는 새로운 신약 개발의 길을 제공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눈과 생체시계 사이의 연관성은 오래전부터 성립됐다. 망막의 신경세포는 빛을 감지하고 눈이 보는 것에 대한 신호를 뇌로 보낸다. 즉, 눈은 체온과 호르몬 조절 같은 24시간 주기리듬, 생리적인 운동을 뇌가 결정하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이 둘의 관계가 오래 관측되어 왔지만,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정확한 세부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망막 속 ‘바소프레신 표출‘(vasopressin-expressing)’세포 무리가 정보 전송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바소프레신은 항이뇨 호르몬으로 체내의 삼투압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원들은 안약과 같은 약물로 바소프레신이 뇌로 보내는 메시지를 교묘히 조정할 수 있고, 생체리듬이 바뀐 사람들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루트비히 교수는 “눈 속의 신호를 변경하는 것과 관련된 미래 연구들은 시차증을 없애는 신약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어떻게 생체시계가 빛에 의해 통제되는지 간파할 수 있게 했으며, 눈을 통해 변화된 생체리듬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을 도와 위장 및 심혈관 질환, 우울증, 암 발생률의 증가와 같은 건강문제의 원인으로 제기되는 장기 수면 장애의 치료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성은,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 죽이고 싶어” 자살충동까지..

    김성은,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 죽이고 싶어” 자살충동까지..

    ‘미달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성은의 이야기가 시선을 모았다. 17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성은에 대한 풍문을 다뤘다. 이날 한 연예부 기자는 “김성은이 ‘순풍’ 종영 후에도 미달이로 불리는 것에 대해 ‘나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힘들어 했다”며 “자살 충동까지 일었고, 결국 유학을 선택했는데 아버지의 사업부도 때문에 3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은은 과거 “‘미달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로 인해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꼈다.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칼로 찌르고 싶었다”고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김성은 1998년 SBS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귀여운 악동 ‘미달이’역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당시 어린 김성은에게는 지나친 관심이 곧 스트레스 였던 것. 김성은은 이후 10년 만에 뷰티 프로그램으로 복귀했는데, 미달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성형을 했지만 대중은 비난의 여론을 보냈다. 또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복귀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다 배우 김성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성인영화 ‘꽃보다 처녀귀신’에 출연해 파격 노출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을 싸늘하기만 했던 것 ‘그렇게 벗을거면 왜 벗었냐’며 비난을 쏟아냈고, 김성은은 이에 “동정하지 말라. 나는 내가 선택한 나만의 삶을 잘 살고 있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늦은 임신도 힘든데…‘조산’에 우는 엄마들

    [메디컬 인사이드] 늦은 임신도 힘든데…‘조산’에 우는 엄마들

    조기진통 환자 매년 18%씩 증가영아 사망 60%가 조산과 연관규칙적 진통·분비물땐 위험 징후과도한 체중 증가·우울증 주의를 여성에게 만혼(晩婚)은 더이상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다 어렵게 취업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택 가격을 보면 결혼할 엄두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 독박육아에다 가사까지 도맡고, 심지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경력이 단절되는 사례를 보면서 결심을 굳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의 초혼 연령은 2006년 27.8세에서 지난해 30.1세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조기진통’ 진료 인원은 2010년 1만 8000명에서 2014년 3만 2000명으로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분만 여성이 45만 5000명에서 41만 9000명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증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분만 여성 1000명당 조기진통 환자는 해마다 18.4%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산율 하락했지만 조산 비율은 늘어 조기진통은 임신 37주 이내에 분만진통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임신 기간인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37주도 되기 전에 아이를 낳는 ‘조산’(早産)과 관련돼 있습니다. 만혼은 조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113시간의 근로시간과 경쟁사회의 업무 스트레스는 조산 위험을 높입니다. 고령임신과 직장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이른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조산예방치료센터장은 “초혼 연령 상승, 고령 산모 증가, 체외 수정술 증가로 조산이 늘고 있다”며 “출산율은 하락했지만 조산 비율은 2000년 3.8%에서 2012년 6.3%로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산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신생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전체 영아 사망자의 60% 이상이 조산과 관련돼 있다고 합니다.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는 없을까. 조산은 구체적으로 진통 없이 양막이 터지는 ‘양막파수’와 진통 없이 자궁 경부가 부드러워지고 얇아져서 열리는 ‘자궁경관무력증’, 융모막염 등으로 인한 조기진통 등 3가지 증상의 영향이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위험 징후를 느낀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김 센터장은 “규칙적이면서 강도가 세지는 진통과 질 분비물 증가, 양수처럼 맑은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 출혈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성신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진통은 20분 동안 4번, 또는 1시간 동안 8번 이상 자궁수축이 동반될 정도로 강하게 나타난다”며 “간혹 요통이나 골반이 내려앉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예방에는 산전 검사가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초음파 검사’가 중요합니다. 질과 자궁을 연결하는 ‘자궁경부’는 임신 중에 단단하게 닫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 초음파로 모양을 살피는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임신 20주부터 초음파로 자궁경부의 길이를 쟀을 때 길이가 2.5㎝ 미만으로 짧거나 자궁경부 입구 모양이 U자 형태로 벌어지면 조산 위험도가 높다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산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면 즉시 예방적 치료를 시작합니다. 조산이 만성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 센터장은 “6번이나 아이를 잃고 다시 임신 22주에 조기진통으로 아이를 잃어 의료진들을 안타깝게 한 사례도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요즘은 자궁경부 길이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많은데 예방적 치료 성공률도 높아졌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자궁경부 길이가 짧으면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제스테론’을 근육주사나 질정 형태로 처방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진통이 있다고 모두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심 교수는 “수액치료를 받으며 안정하면 30%는 저절로 진통이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조산 위험이 있는 산모 중 임신 34주가 넘으면 분만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임신 24~34주라면 ‘자궁수축억제제’ 투약과 태아 폐 성숙에 도움이 되는 ‘스테로이드’ 치료로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심 교수는 “스테로이드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괴사성 장염, 뇌실(뇌 내부공간) 출혈과 전반적인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는 약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산 위험이 높은 데다 이미 여러 번 조산을 경험한 산모라면 이른바 ‘맥도날드 수술’이라고 부르는 ‘자궁경부 봉합술’을 시행합니다. 자궁입구가 열리지 않도록 동여매는 수술인데, 예후가 좋은 환자들은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안정 취하면 진통 30%는 자연 치유 너무 마르거나 뚱뚱한 산모는 조산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19.8~26 수준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임신 전과 비교해 체중은 11~16㎏만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업무나 가사, 육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고혈압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김 센터장은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으로 대비하면서 예방적 치료를 받는 것이 조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졸피뎀·프로포폴 과다처방 의사 구속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프로포폴과, 졸피뎀류 의약품을 과다 처방한 성형외과의사가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치료와 무관하게 프로포폴을 과다 투약하고 수십명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유도제를 처방한 성형외과 의사 김모(36)씨를 마약류관리법위반 및 의료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환자 A(35)씨와 B(35)씨에게 수면유도제인 스틸녹스 처방전을 모두 30차례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한 알 처방이 권고 수준이지만 김씨는 두 환자의 가족과 친구 등 40명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한 번에 많게는 30명분의 처방전을 써줬다. 스틸녹스는 졸피뎀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면유도제다. 이들은 우울증을 호소하며 김씨에게 일명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을 모두 144차례 맞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가 프로포폴을 과다 투약한 것을 숨기려고 다른 환자에게 사용한 프로포폴량을 늘려서 기록하는 등 마약류 관리 대장을 조작했다”며 “다른 병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와 B씨 그리고 김씨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행정실장과 간호조무사 등 4명도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적을 물고 찾아온 막내딸 ‘펭귄’

    기적을 물고 찾아온 막내딸 ‘펭귄’

    펭귄 블룸/캐머런 블룸·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박산호 옮김/북라이프/222쪽/1만 5000원비극은 앞서 왔고, 기적은 뒤이어 왔다. 주인공은 ‘샘’이라는 여성과 ‘펭귄’이라는 이름을 가진 까치다. 호주에 살고 있는 블룸 가족의 막내딸이 된 ‘펭귄 블룸’,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우리가 세상에서 기적이라고 부르는 많은 일들의 본질은 아마도 사랑일게다. 무엇보다 생의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함께 웃고 울며 가족이라는 둥지 안에서 나누는 지지와 연대 말이다. 샘은 사랑받는 사람이다. 루벤, 노아, 올리버 세 혈기왕성한 남자 아이들의 엄마이자 간호사인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사진작가 캐머런 블룸의 아내. 책의 첫 문장은 “나는 파이를 먹다 샘과 사랑에 빠졌다”는 저자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우리 모두 그 혹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마법의 순간, 한 존재에 대한 원형을 떠올리는 순간, 행복감을 느끼지 않는가. 블룸 가족은 평범하고 행복한 사람들이었다. 2012년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태국으로 떠난 가족 여행에서 샘은 6m 높이의 전망대에서 추락했다. 척추를 다친 샘은 중환자실에서 퇴원했지만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됐고, 미각마저 잃었다. 하루하루 샘의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절망’의 사투가 시작됐다. 사고 전 잇몸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던 샘은 침실과 욕실에서 종종 흐느꼈고, 미소조차 잘 짓지 않았다. 샘은 자신이 직면한 비참한 상황에 분노했고, 흘러간 모든 일에도 분노했다. 밤마다 반복되는 극심한 ‘환상통’은 생에 대한 의지마저 소진시켰다. 저자는 아내를 보며 “내 인생 최고의 사랑을 잃어가고 있었다”고 썼다. 그러던 어느 날, 펭귄이 왔다. 지상 20m 높이의 소나무 둥지에서 해풍에 휩쓸려 밑으로 곤두박질쳐 아스팔트에 떨어진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까치였다. 블룸 가족은 작은 새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고, 두 시간 간격으로 먹이고, 재우며,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아이들에게는 여동생으로, 샘과 캐머런에게는 딸로 불린 펭귄은 아이들과 함께 씻고,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와 함께 자고, 가족들과 입을 맞추며 일상을 함께했다.이 책이 전하는 얘기는 반려동물이 된 까치와 블룸 가족의 알콩달콩한 삶이 다가 아니다. 저자가 목격한 ”강하지만 동시에 연약한, 서로에 대한 공감과 위로로 묶여 있는 존재”들의 연대이자 사랑을 이 책은 말하고 싶어 한다. 나무에서 떨어진 펭귄의 이야기는 바로 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샘 블룸과 펭귄 블룸 둘은 서로에게 다정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를 보살피는 관계가 됐다. “샘은 똑바로 일어나 앉고 자신의 두 발로 서고 싶었고, 펭귄은 나무들 위로 그리고 구름 너머로 날아오르고 싶었다.”(131쪽) 어린 까치 펭귄이 성장해 날 수 있게 됐을 때, 샘도 성장했다. 날개를 다쳐 다시는 날 수 없을지도 몰랐던 펭귄은 움츠러들지 않고, 도약했다. 샘은 그런 펭귄을 보며 고통스러운 재활운동을 이겨내고 고통과 우울증을 다스릴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카약을 배워 장애인 대회에 나갔고, 지금은 2020년 도쿄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저자는 2013년부터 2년 동안 펭귄과 가족의 사랑스러운 일상을 1만 4000여장의 사진으로 남겼다. 펭귄을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4만명이 넘는다. 이 책은 리스 위더스푼 제작, 나오미 와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될 계획이다. 블룸 가족은 한국에 출간된 책의 인세 10%(출판사 별도 2%)를 연세대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펭귄은 독립적이고 젊은 숙녀가 됐다. 이제 새 친구들을 사귀고, 자신의 영역을 정찰하느라 우리 집 마당에서 점점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뉴포트 해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유쾌한 목소리로 깜짝 놀라게 하고, 장난꾸러기에, 호기심이 많고, 아주 웃긴 새이다. 지금 펭귄이 행복하고, 건강하고, 아주 자유롭다는 점에 감사할 뿐이다. 펭귄이 어디에 있건 펭귄은 항상 우리 가족이다.”(195~198쪽)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저는 욕받이가 아닙니다, 고객님

    저는 욕받이가 아닙니다, 고객님

    “마우스 던진 미친× 퇴사시켜!”… 고객님, 억울합니다 #1억지 주장형 2016년 9월 1일. 서울 중구의 한 신용카드사에서 40대 중반 A씨가 30대 여직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바쁘다고 고객한테 소리치고 마우스 집어 던진 미친 X이 있네. 명찰도 안 찼어. 당장 퇴사시켜!” 같은 달 27일. A씨는 “카드에 자주 오류가 발생한다”며 다른 지점을 찾았다. 이번엔 직원이 반말을 했다고 고함을 쳤다. A씨는 카드사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를 돌려 본 결과 사실은 반대였다. A씨는 직원에게 대기시간을 못 참고 “넌 인간쓰레기야, 질이 떨어져. 너 중졸이지? 여기 물이 구리네” 등 폭언을 쏟아냈다. 여직원은 두 달간 지속된 민원과 금감원 조사에 충격을 받아 한 달 뒤인 10월 중순 어렵게 얻은 아이를 유산했다. “기계가 통장 먹었으니 물어내!”… 대체 몇 번째인가요 #2 금품 요구형 B씨는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유명한 문제행동 소비자(블랙컨슈머)였다. 지난해 6월엔 입출금(CD)기에 통장을 넣었는데 나오지 않는다며 장애신고를 했다. 은행 직원이 곧 도착한다고 했지만 B씨는 약속이 있다며 자리를 떠났다. 은행 측이 “등기발송을 하거나 직원이 직접 전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B씨는 수십 차례 전화로 욕설을 하며 “지점장과 영업본부장이 찾아와 사과하라”고 했다. 결국 사과까지 받았지만 통장 사용을 못해 무형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직원 징계와 함께 금전 보상을 요구했다. “내거 먼저 안 해주면 민원”… 대기표는 장식인가요 #3 유아 독존형 서울의 한 구청 공무원 D씨는 ‘민원대마왕’으로 통한다. 간단한 입출금도 자동입출금기(ATM)기를 이용하지 않는다. 영업점에 올 때면 VIP실로 향하고 상담 중이면 대출 창구로 가 업무처리를 요구한다. 대기표를 뽑아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양해를 구하면 “입출금 거래는 그냥 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른 창구 업무까지 방해하기 일쑤였다. 마지못해 업무를 처리해줘도 집에 돌아가 금감원에 “순서대로 업무처리를 하지 않는다”며 민원을 제기했다.사례로 살펴본 금융권 ‘감정노동’의 생생한 민낯이다. ‘감정노동’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사람은 198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사회학 교수인 앨리 러셀 혹실드다. 그는 육체적 노동뿐만 아니라 감정노동이 우울증, 고혈압, 심혈관 질환, 약물 중독의 원인이 된다고 증명했다. 단순히 노동권과 인권 보호 문제를 넘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도 직결된다는 것이다. 감정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은 건전한 소비의식을 고취시키고 건강한 소비문화와도 연결된다. ●“녹취·암행 관찰 등 업무 감시가 감정노동 원인” 콜센터나 창구에서 고객을 맞는 금융권 역시 감정노동을 많이 수행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통상 민원발생 건수 중 7~10%가 블랙컨슈머로 추정될 정도로 발생빈도도 높다. 블랙컨슈머의 폐해는 감정노동자에게는 물론 금융기업과 다른 금융소비자들에게 재정적, 심리적, 사회적 비용을 부담시킨다. 공정한 시장경제 및 활력 회복을 위해 금융권 감정노동 문제를 그냥 넘길 수 없는 이유다. 블랙컨슈머가 끊이지 않는 것은 고객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잘못된 인식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2016년 12월 689명(은행, 카드, 보험 등 종사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금융산업 감정노동 실태분석’에 따르면 ‘민원인의 과도하고 부당한 언행이나 요구’를 감정노동 원인 1순위로 꼽은 응답자가 51.7%로 가장 많았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민원발생 평가도 걸림돌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민원통계 공시는 기업이미지 마케팅에 큰 타격을 입힌다”면서 “이 때문에 은행들은 블랙컨슈머의 부당한 요구와 언행을 수용하거나 사은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무마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무원칙도 문제다. 블랙컨슈머에 대한 통일된 대응 기준과 정책이 없고, 무조건적인 저자세로 해결하려는 태도가 소비자들의 보상 심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설문 결과를 보면 상시적 모니터링과 고객상담 내용 녹취, 암행 감찰, 고객만족도 조사 등의 업무 감시가 감정노동 원인이라고 지적한 이들도 689명 중 10.8%나 됐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 발달로 인한 빠른 정보공유를 원인으로 드는 이들도 있다. 블로그 운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형성된 네트워크는 긍정적 사회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블랙컨슈머의 나쁜 행동과 양식을 학습시킨다는 것이다. ●72% “폭언·위협에도 자리 비울 수 없다” 하지만 피해 회복은 더디다. “고객에게 폭언과 위협 등 피해를 입었을 때 자리를 피할 수 있다”고 대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 중 27.6%인 190명에 그쳤다. 72.4%(499명)는 “움직일 수 없다”고 답했다. “다른 직무로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답한 이들은 672명 가운데 97.5%였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악성 고객 전담부서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정훈 서울노동권익센터 감정노동보호팀장은 “업무 중간 쉴 수 있는 시간과 폭력 시 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사회 분위기 조성, 업무 시간 조정 등 감정노동자에 대한 배려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영업점별로 경험 많은 베테랑 상담원에게 대처 방법을 교육받고 피해 발생 시 즉각적으로 전담맨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각 조직 특성에 맞는 감정노동 매뉴얼을 마련하고 감정노동 책임자를 지정해 예방 업무 권한 등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성인 4명 중 1명, 한 번 이상 정신질환 앓는다

    성인 4명 중 1명, 한 번 이상 정신질환 앓는다

    조현병 경험 71만명 추산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남성은 술과 알코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다.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비율인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5.4%로 나타났다. 유병률은 남성이 28.8%로 여성 21.9%보다 높았다.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11.9%로, 국민 470만명이 최근 1년 동안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는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18세 이상 성인 5102명을 조사해 전체 국민의 유병률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분장애의 대표 질환인 ‘우울증’ 평생 유병률은 5.0%로 여성(6.9%)이 남성(3.0%)보다 2배 높았다. 그러나 취업난에 몰린 18~29세 젊은 남성의 우울증 1년 유병률은 2011년 2.4%에서 지난해 3.1%로 급증했다. 올해 처음 조사한 ‘산후 우울증’ 유병률은 9.8%로, 여성 10명 중 1명꼴로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강박증,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이 포함된 ‘불안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9.3%였다. 마찬가지로 여성(11.7%)이 남성(6.7%)보다 경험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 알코올에 의존하거나 남용하는 ‘알코올 사용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12.2%에 이르렀다. 남성(18.1%)이 여성(6.4%)보다 경험할 확률이 3배 가까이 높았다. 다만 음주를 즐기는 여성이 늘면서 18~29세 여성의 알코올 사용장애 1년 유병률은 2011년 5.7%에서 지난해 6.9%로 크게 높아졌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니코틴 사용장애’ 평생 유병률은 6.0%였다. 이 밖에 망상이나 환각 등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평생 유병률은 0.5%로 조사됐다. 조현병을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 환자는 71만명으로 추산됐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도 높았다. 성인의 15.4%는 평생 한 차례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는 자살을 계획하고 2.4%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른 여자’ 생겨 10년 사귄 남친과 결혼 파기한 신부

    ‘다른 여자’ 생겨 10년 사귄 남친과 결혼 파기한 신부

    영국의 한 예비신부가 결혼식 6주전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10년간 사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메트로는 영국 미들즈브러 출신의 배관공 아담 비커스(24)와 간호사인 로라 오캘리헌(24)이 결혼식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아담과 로라의 만남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07년 뉴랜즈 가톨릭 학교에서 만나 교제하기 시작한 둘은 학창 시절내내 붙어다녔고, 아이의 이름을 지을 정도로 미래의 삶을 함께 그려왔다. 6년 뒤 쿠바의 한적한 해변에서 아담이 프로포즈를 했고, 지난 2월 동거에 들어간 상태였다. 그리고 지난 여름부터 차근차근 결혼식을 준비해왔다. 결혼식장 대관, 초대장 발송, 사진작가와 DJ고용, 신부 탑스용 자동차 대여, 태국 신혼여행 예약 등에 2만5000파운드(약 3540만원)의 자금을 들였다. 하지만 결혼식이 가까워지자 아담과 로라의 말다툼은 더 잦아졌고, 결국 6월 로라는 아담을 떠나버렸다. 그녀는 SNS계정까지 차단해버린 후 페이스북에 ‘결혼식은 취소됐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일방적 결혼 취소 소식을 듣게 된 아담은 위로차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친구로부터 사진 한 장을 받았다. 이를 통해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부적절한 관게를 맺어왔음을 알게됐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 상대가 커플끼리 만난 적까지 있는 로라의 동료 여간호사였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1년 가까이 비밀리에 만나고 있었다. 아담은 “10년 동안 함께한 여자친구가 레즈비언일 거라고, 거짓말을 했을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그녀가 새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보는 순간 처참한 기분이 들었다. 감정을 억누르려했지만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비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아담은 깊은 우울증에 빠졌고 불행함을 느꼈다. 설상가상으로 그에겐 결혼식 관련 비용이 적힌 청구서만 남았고, 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중고사이트에 소장품들을 판매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로 그는 총 2만 파운드(2851만원)를 한순간에 잃었다. 아담은 “돈을 잃은 것도 걱정되지만 로라를 잃는 것이 더 큰일이다. 우리는 항상 함께 했고, 나는 그녀를 매우 좋아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어느때보다 화가 난다. 그녀를 위해 지구 끝까지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녀는 엄청난 배반을 저질렀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로라는 자신이 결혼식 몇주 전 아담을 떠나 새로운 만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반면 그가 고통을 겪고 있단 말을 듣고선 “나는 그 어떤 빚도 그에게 떠넘기지 않았다. 아담에게 꺼지라고 전해달라”며 아담의 주장을 반박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술로 버틴 ‘두통’…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메디컬 인사이드] 술로 버틴 ‘두통’…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편두통은 에스트로겐 변화 때문가임기 여성에 많고 심하면 구토스트레스·수면부족 땐 통증 심화과도한 야근 피하고 충분히 자야지긋지긋한 두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 인구의 90%가량이 1년에 1회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뇌에는 감각세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마치 뇌를 갉아 먹는 것처럼 지끈거리는 고통이 계속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두통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78만 9304명이나 됐습니다. 여성이 61.4%로 남성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환자 연령대는 다양했습니다. 50대가 19.2%로 가장 많았지만 40대 16.0%, 30대 13.4%, 70세 이상 13.2%, 60대 13.1%, 10대 10.7%로 특별히 젊은층이나 노년층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9일 전문가들에게 두통 치료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두통을 극복하려면 우선 두통의 종류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검진 결과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1차성 두통’입니다. 주로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이 해당됩니다. ‘편두통’은 대개 생리가 시작되는 사춘기부터 시작됩니다. 주로 가임기 여성에서 환자가 많이 생기는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변화 때문입니다. 심해지면 발작적인 두통과 함께 식욕부진, 오심, 구토, 빛·소리에 민감해지는 증상을 느낍니다. 한쪽만 아픈 것이 특징이고 마치 혈관의 맥박이 뛰는 듯한 지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3일 전에는 왼쪽 관자놀이가 아프다가 오늘은 오른쪽이 아픈 것처럼 두통 부위가 이동한다”며 “치료하지 않아 만성이 되면 머리 전체가 깨질 듯 아프고 오심과 구토 때문에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통증 해소 위한 음주는 ‘편두통의 적’ 편두통은 가족력에 일부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재의 생활패턴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스트레스가 심하고 수면이 부족할 때, 우울할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다이어트와 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주로 통증을 이기려는 분이 있는데 술은 ‘편두통의 적(敵)’이라고 합니다. 김 교수는 “과도한 야근은 되도록 피하고 주중, 주말에 상관없이 7시간 이상 일정하게 잠을 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젊은층에서 많이 마시는 카페인 음료도 편두통을 일으킵니다. 심지어 박스채로 사다 놓고 먹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만성 편두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코골이가 심해질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뱃살과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고 숙면을 방해해 편두통을 악화시킵니다. 결국 ‘바른 생활’이 편두통을 극복하는 데 가장 좋은 치료제라는 의미입니다.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초기에는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같은 일반적인 두통약을 사용하지만 치료효과가 없으면 ‘트립탄’ 계열 약물 등 편두통 치료제를 처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약물 과용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설명에 따라야 합니다. 혈관질환이나 고혈압, 간기능 이상 환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두통이 너무 잦아서 1주일에 2회 이상 아프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진통제를 너무 많이 복용할 때는 두통 예방약제와 생활습관 개선 등의 방법을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환자가 가장 많은 ‘긴장성 두통’은 손오공의 머리테처럼 꽉 조이는 듯한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목 근육의 긴장과 척추질환, 바르지 않은 자세가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환자의 절반은 일반 진통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편두통과 마찬가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군발성 두통’도 있습니다. 눈물, 코막힘, 콧물, 땀이 두통과 함께 나타나고 주로 눈썹이나 관자놀이에서 통증이 시작됩니다. 20대 후반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뇌혈관 장애와 뇌수술 여부, 과음 등에 의해 증상이 심해집니다. ●언어·행동장애 동반되면 뇌검사 필요 다른 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은 훨씬 더 위험하며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김범준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운동·감각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균형감 상실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바로 뇌영상 검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쪽 팔·다리와 얼굴의 마비가 동반된 두통 ▲고열·오심·구토를 동반한 두통 ▲머리를 수그리거나 배변처럼 힘을 줄 때 생기는 두통 ▲언어 구사나 계산 능력 저하 ▲50세 이상의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처음 경험한 두통 등은 치명적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출혈성 뇌졸중이나 뇌종양, 뇌정맥혈전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뇌척수액검사’로 출혈 여부나 뇌수막염을 검사하기도 합니다. 김범준 교수는 “뇌 질환에 의한 두통은 뇌를 싸는 뇌막이 자극될 때, 두통 전에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다”며 “검사를 통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암 없는 희망찬 세상] 과도한 육식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암 없는 희망찬 세상] 과도한 육식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암을 곧 죽음과 동의어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공식은 서서히 깨지고 있다.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이제 70%를 넘어서고 있고, 조기 진단만 이뤄진다면 암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반면 우리나라의 암 발병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2만명으로 이는 지방 중소도시 인구에 견줄 만한 숫자이다. 1999년에 연간 10만명이던 암 발병자 수는 불과 15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사회가 고령화되어 간다는 이유 외에도 생활습관 같은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커다란 변화는 암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발병률이 높았던 위암, 폐암, 간암은 그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은 빠른 속도로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암들이 미국·영국 등 서양에서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변화의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암 지형도에 편서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1999년의 우리나라 암 발병자 수(10만 1250명)는 위암(2만 855명), 폐암(1만 3285명), 간암(1만 3283명), 대장암(9733명), 유방암(5714명) 순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4년 암 발병자 수(21만 7057명)는 갑상선암(3만 806명), 위암(2만 9854명), 대장암(2만 6978명), 폐암(2만 4027명), 유방암(1만 8381명) 순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특히 대장암과 유방암은 15년 사이 각각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1999년에는 1300명 남짓 발병하였으나, 2014년에는 9594명으로 발병률이 크게 높아졌다.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과 같은 서구형 암 발생의 증가세에 맞추어 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암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단추라 하겠다. 우선 대장암은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대장암은 대부분 과도한 육식 섭취, 변비, 비만,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나, 조기 발견 시 내시경 시술이나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이다. 특히 최근 여성들의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노출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며, 비만과 음주 등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특히 여성성과 관련된 암이기 때문에 발병 시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40%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환자의 정신건강도 함께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편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중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또한 미국, 영국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이기도 하며, 과다한 동물성 지방 섭취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60~80대의 노년층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다행스러운 것은 혈액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해 초기 검진율이 높고, 우리나라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90%가 넘는다. 이러한 서구형 암들이 주로 육식 위주의 식습관, 늦은 출산 등에 따른 호르몬 노출 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암 지형도는 앞으로도 더욱 거센 편서풍을 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우리 사회도 빠르게 증가하는 서구형 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인프라 확충, 전문 인력 양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유도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통해 암과 죽음 간의 부등식 관계를 구축해 가야 할 것이다. 이재정 신라젠 연구기획팀장
  • 암에 짓눌린 마지막 4개월까지 연기로 일어선 천생, 배우

    암에 짓눌린 마지막 4개월까지 연기로 일어선 천생, 배우

    췌장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연기 혼을 불태웠던 배우 김영애가 9일 별세했다. 66세. 고인은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을 선고받았다. 이후 암 투병 중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동했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세상과 작별했다. 특히 지난 2월 초에 마지막으로 촬영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찍을 때는 4개월 이상 병원과 촬영장을 오가며 ‘진통제 투혼’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작 ‘월계수’ 진통제 투혼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당신의 초상’ ‘엄마의 방’ ‘아버지’ ‘형제의 강’ ‘파도’ ‘장희빈’ ‘달려라 울엄마’ ‘황진이’ ‘로열패밀리’ 등의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안방극장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또 ‘섬개구리 만세’ ‘왕십리’ ‘비녀’ ‘설국’ ‘절정’ ‘미워도 다시 한 번’ ‘겨울로 가는 마차’ ‘아내’ ‘하와의 행방’ ‘비내리는 영동교’ ‘겨울 나그네’ ‘연산일기’ 등의 영화로 1970~1980년대 스크린을 풍미했다.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대종상 여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코리아드라마어워즈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성공한 황토 화장품 사업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2001년 참토원을 설립하고 황토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그는 사업이 번창하면서 2004년 은퇴를 선언했다.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그의 사업은 2007년 한 소비자고발프로그램에서 황토팩의 중금속 논란을 제기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공식 발표를 통해 참토원 제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는 결국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이후 한동안 우울증을 겪으며 방황했던 고인은 다시 연기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원기를 회복했고 배우로서 마지막까지 불꽃 같은 시간들을 보냈다. ●한때 매출 1500억대 사업가 ‘명성’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함께한 배우 차인표는 “고인은 연기를 이 세상에서 해야 할 마지막 일로 선택하신 느낌이 들었다”며 “연기하는 것이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 있는 유일한 위안이자 치료제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민우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11시다.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 (02)2227-7500.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연합뉴스
  • “소주 60병 마시고 숨진 여성분 딸이에요” 온라인글 화제

    “소주 60병 마시고 숨진 여성분 딸이에요” 온라인글 화제

    지난달 30일 알코올중독 치료센터에서 만난 40대 남녀가 열흘 넘게 소주 60병을 마시다 여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 자신이 숨진 여성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소주 60병 여자사망, 딸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며칠 전 소주 60병 마시고 사망했다는 여성분 딸이에요”라며 “기사 내용이 다가 아니라는 걸 조금이라도 알려드리려고 며칠 고민하다 써요”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숨진 여성의 친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가족관계증명서와 ‘미상’이라고 적힌 검안서 일부 이미지를 첨부했다. 글쓴이는 “엄마가 알코올 중독자는 맞으나 처음부터 그렇지 않았다. 이혼 후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술에 의존하시는 동안 중독증세를 보였다”면서 1년 전 퇴원한 엄마를 보살펴왔다고 말했다. 현재 숨진 여성의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검안서의 사망원인은 ‘미상’으로 적혀 있다. 글쓴이는 “술을 마시다 돌아가신 건 맞아도 사인이 100% 술 때문은 아니다. 원래 혈압, 위궤양 등 약을 드셨다. 강원도로 떠나던 당시에는 약을 하나도 챙겨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글쓴이는 “담당 형사가 일반 소주 32병(1병당 360㎖)에 1.8ℓ들이 6병이 놓여있었으니 대충 소주 60병 분량이라며 말했다. 이후 ‘소주 60병’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기사가 확산했고, 나중에 담당 형사에게 연락을 취했을 때는 ‘기사가 퍼진 것에 대해선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살아남은 남성은 숨진 여성을 사흘이나 방치하고서도 술만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로 떠난 여성의 사망 추정일은 26일인데, 글쓴이가 사망 소식을 들은 건 29일이니 사흘 동안 남성은 부패하는 시신을 두고서도 혼자서 술을 마셨다는 거다. 엄마가 사라진 뒤 1주일이 되던 날부터 휴대전화가 꺼진 것을 불안해한 글쓴이는 경찰로부터 “위치추적 결과, 배터리가 다 되어서 꺼진 게 아니라 일부러 끈 거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남성도 경찰에서 여성이 숨진 게 무서워서 휴대전화를 끄고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있어야 할 내용이 빠진 기사가 올라간 것 같아서 글을 썼다”며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이 글을 보고서도 어떤 판단을 할지는 모르지만, 기사의 내용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글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진화 김원효 ‘사람이 좋다’에서 일상 공개 ‘결혼 후 비주얼 폭발’

    심진화 김원효 ‘사람이 좋다’에서 일상 공개 ‘결혼 후 비주얼 폭발’

    ‘사람이 좋다’에서 희극인 부부 김원효 심진화의 일상을 공개한다. 9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최근 18kg 감량에 성공한 개그우먼 심진화와 남편 김원효가 출연해 웃음을 전한다. 김원효 심진화는 각각 KBS2 ‘개그콘서트’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희극인으로 활동하던 중 지난 2011년 처음 만나 연애 5개월 만에 결혼했다. 올해로 결혼 7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은 아직까지도 깨소금 쏟아지는 달달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원효는 유행어 “안 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방 공연이나 작은 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인기 개그맨으로서 지방 행사를 찾아다닌 이유에 대해 김원효는 결혼 이후 부모님과 장모님의 생계까지 책임지는 세 가족의 가장이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져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007년 아버지는 물론 친한 동료까지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던 심진화는 이후 생활고까지 더해져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 이때 자신의 곁을 지켜준 김원효 덕분에 심진화는 힘을 되찾았고 결국 결혼까지 골인했다. 한편 ‘사람이 좋다’는 일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초등생 살해 10대, ‘살인’ 검색하고 하교시간 체크했다

    치밀했던 범행 준비 과정 드러나 켜져 있던 휴대전화 꺼졌다며 집으로 유인 “관심받고 싶어” 살해 댓글 20대 검거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인, 살해한 10대 소녀가 범행 전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하교 시간을 검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들로 미뤄 김모(17)양이 A양을 의도적으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김양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45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A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흉기로 훼손해 아파트 옥상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추가 조사 결과 김양은 A양을 공원에서 만나기 전 공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A양이 다니는 학교의 하교 시간과 주간 학습 안내서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은 초기 조사에서 “A양이 엄마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했는데 배터리가 떨어져 집 전화를 쓰게 하려고 데려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김양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감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당시 휴대전화 전원이 켜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양의 자택 컴퓨터에서는 범행 이전에 ‘살인’과 ‘엽기’라는 단어를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양이 살인이나 엽기와 관련한 사이트에 심취해 그런 걸 실현하기 위해 범행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김양이 본 드라마나 소설책에는 시신을 훼손하거나 현장을 치우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양이 우울증과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으나 범행 동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함안경찰서는 이 사건 기사에 ‘나도 아이를 죽이겠다’는 등 모방범죄를 예고하는 댓글을 단 한모(22)씨를 붙잡아 협박 등의 혐의로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는 경찰조사에서 “인터넷 공간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 순간적으로 댓글을 달았다가 신고가 두려워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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