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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가까운 정신과는 3시간, 가족에겐 말 못 해… 때 놓쳐 깊어진 우울증

    [단독] 가까운 정신과는 3시간, 가족에겐 말 못 해… 때 놓쳐 깊어진 우울증

    #5.1곳 vs 2곳도농 정신질환 병원 2.5배 차접근성 열악해 치료 적기 놓쳐#문화 차이시골, 이웃끼리 잘 알아 불편자식에게 부담 줄까 봐 숨겨#병상·인력난정신과 보호병동 갈수록 줄어강원, 전공의 정원 없어 운영난 #강원 양구군에 사는 70대 할아버지 A씨는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는데도 쉽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양구군에 있는 정신과 병원은 민간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군병원인 백두병원뿐. 이를 제외한 가장 가까운 정신과 병원은 40㎞ 떨어진 춘천에 있다. 자동차로는 1시간, 대중교통으로는 3시간 거리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혼자선 이동이 불가능한 데다 직장 생활을 하는 자식에게 근무를 쉬게 할 정도로 부담을 지우는 건 죽기보다 싫다. 몇 달 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A씨는 결국 치료 적기를 놓치고 우울감이 깊어진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지역 소도시의 정신건강 의료 환경은 시설 부족에 따른 열악한 접근성이 문제로 꼽힌다. 특히 고령화가 심각한 농어촌 지역일수록 A씨 사례처럼 이동거리는 더 중요해진다. 3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250개(행정구 포함) 지자체의 인구 10만명당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 숫자는 대도시(인구 50만명 이상) 평균 5.1곳, 농어촌(5만명 미만) 평균 2.0곳으로 2.5배 차이가 난다. 중소도시(5만~50만명)는 3.5곳 수준이다. 특히 시설 수가 0곳인 지역은 32개로 경북 예천군과 인천 옹진군을 제외하면 모두 인구 5만명 미만의 농어촌이다. 노대영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접근성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A씨와 같은 사례가 ‘전형적’이라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에선 외부의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증으로 진료받는 경우가 많은 반면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너그러울 것 같은데도 오히려 옆집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이웃 문화에서 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또 “특히 노후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자식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가벼운 증상을 숨기다 병을 키워 오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월화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김진홍 원장도 인근 지역을 통틀어 몇 안 되는 정신과 개원의다. 2016년부터 함양군에서 자리를 지킨 김 원장은 “군 단위나 소도시에 정신과 의사가 개원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가까운 곳에 정신과 개원의가 없기 때문에 먼 곳까지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8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을 타고 꾸역꾸역 찾아오신다”며 “은퇴를 고민하는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지역을 지키는 의사가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소도시에선 중증질환자의 치료 환경도 녹록지 않다. 비용이 많이 드는 폐쇄병동(보호병동)을 하나둘 줄여 나가다 보니 병상 부족 문제가 피부로 와닿기 때문이다. 전국의 정신과 폐쇄병상 수는 2018년 말 6만 5069개에서 지난 10월 5만 4376개로 16.4% 줄었다. 폐쇄병상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충남(31.2%) ▲광주(28.3%) ▲대전(27.5%) ▲강원(23.1%) 등이었다. 특히 강원의 경우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 중 하나인 국립춘천병원이 의사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전공의 정원 없이는 입원실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 노 교수는 “조현병 등 상시적으로 있는 환자를 입원시키기가 어려워 전화를 여러 군데 돌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대량 실직에 극단 선택 증가… 정신건강은 돌보지 못했다

    대량 실직에 극단 선택 증가… 정신건강은 돌보지 못했다

    거제·군산 구조조정 때 자살 늘어당시 정신과 환자 수는 변동 없어정부 대응은 경제적 지원에 초점“자살 예방, 위험군 조기 발견 중요” 2018~2020년 공장 폐쇄 등으로 경제적 재난을 겪었던 경남 거제시 등에서 자살률이 급등했다. 하지만 당시 해당 지역의 정신과 진료 환자 수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 정책적 지원을 해 정신과 진료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면 자살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거제시 등에서의 자살률 급등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정신과 진료가 미흡했다는 점은 서울신문 분석 결과 처음 드러났다. 3일 서울신문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확보한 최근 5년(2018~2022년)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거제시의 1000명당 정신건강 진료 인원(치매 제외)은 47.0명이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48.8명으로 소폭(1.8명)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거제시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통계청 기준)은 2018년 30.7명, 2019년 33.9명으로 3.2명이 증가했다. 자살 증가율은 무려 10%에 육박한다. 전북 군산시의 인구 1000명당 치매를 제외한 정신건강 진료 인원은 2018년 51.0명, 2019년 53.2명으로 2.2명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살률은 32.8명에서 33.1명으로 0.3명 늘었다. 다만 군산시의 경우 2018년 자살률이 전년인 2017년의 26.7명보다 6.1명 급등한 상황이었다. 거제시와 군산시의 자살률을 전국 평균인 2017년 24.3명, 2018년 26.4명, 2019년 26.6명과 비교하면 최대 7.3명(2019년 거제시) 더 많은 수치다. 당시 거제시와 군산시는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조선소들이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겪어야 했다. 특히 군산시의 경우 1997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해 오던 한국GM 군산공장이 2018년 폐쇄되는 등 2010년대 중반부터 지역경제가 파탄 나다시피 했다. 이에 정부는 지역 위기 대응책으로 군산시와 거제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내 사업주가 실직자를 고용할 경우 연 720만원의 고용촉진장려금을 지급하고 실직자가 별도 비용 없이 직업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경제적 지원은 갑작스러운 구조조정이나 실직 등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이들을 온전하게 돕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의 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자살 충동을 겪는 이들에게는 정신 상담이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경제적 지원과 함께 정신건강 측면의 지원을 병행했다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울신문 분석 결과 2022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 수는 거제시가 1.3곳, 군산시는 2.3곳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은 6.8곳이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중앙자살예방센터장)는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에 실직자가 대량 발생할 경우 실직자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주민들에게도 정신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이 쉽게 치료에 접근할 수 있는 정신건강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살 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선제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 가까운 정신과는 3시간, 가족에겐 말 못 해… 때 놓쳐 깊어진 우울증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단독] 가까운 정신과는 3시간, 가족에겐 말 못 해… 때 놓쳐 깊어진 우울증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2회> 없는 것이 아니다 쳐다보지 않았을 뿐 도농 정신질환 병원 2.5배 차접근성 열악해 치료 적기 놓쳐시골, 이웃끼리 잘 알아 불편자식에게 부담 줄까 봐 숨겨정신과 보호병동 갈수록 줄어강원, 전공의 정원 없어 운영난 #강원 양구군에 사는 70대 할아버지 A씨는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는데도 쉽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양구군에 있는 정신과 병원은 민간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군병원인 백두병원뿐. 이를 제외한 가장 가까운 정신과 병원은 40㎞ 떨어진 춘천에 있다. 자동차로는 1시간, 대중교통으로는 3시간 거리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혼자선 이동이 불가능한 데다 직장 생활을 하는 자식에게 근무를 쉬게 할 정도로 부담을 지우는 건 죽기보다 싫다. 몇 달 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A씨는 결국 치료 적기를 놓치고 우울감이 깊어진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5.1곳 vs 2곳 지역 소도시의 정신건강 의료 환경은 시설 부족에 따른 열악한 접근성이 문제로 꼽힌다. 특히 고령화가 심각한 농어촌 지역일수록 A씨 사례처럼 이동거리는 더 중요해진다. 3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250개(행정구 포함) 지자체의 인구 10만명당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 숫자는 대도시(인구 50만명 이상) 평균 5.1곳, 농어촌(5만명 미만) 평균 2.0곳으로 2.5배 차이가 난다. 중소도시(5만~50만명)는 3.5곳 수준이다. 특히 시설 수가 0곳인 지역은 32개로 경북 예천군과 인천 옹진군을 제외하면 모두 인구 5만명 미만의 농어촌이다.#문화 차이 노대영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접근성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A씨와 같은 사례가 ‘전형적’이라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에선 외부의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증으로 진료받는 경우가 많은 반면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너그러울 것 같은데도 오히려 옆집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이웃 문화에서 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또 “특히 노후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자식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가벼운 증상을 숨기다 병을 키워 오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월화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김진홍 원장도 인근 지역을 통틀어 몇 안 되는 정신과 개원의다. 2016년부터 함양군에서 자리를 지킨 김 원장은 “군 단위나 소도시에 정신과 의사가 개원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가까운 곳에 정신과 개원의가 없기 때문에 먼 곳까지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8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을 타고 꾸역꾸역 찾아오신다”며 “은퇴를 고민하는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지역을 지키는 의사가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지역 소도시에선 중증질환자의 치료 환경도 녹록지 않다. 비용이 많이 드는 폐쇄병동(보호병동)을 하나둘 줄여 나가다 보니 병상 부족 문제가 피부로 와닿기 때문이다. 전국의 정신과 폐쇄병상 수는 2018년 말 6만 5069개에서 지난 10월 5만 4376개로 16.4% 줄었다. #병상·인력난 폐쇄병상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충남(31.2%) ▲광주(28.3%) ▲대전(27.5%) ▲강원(23.1%) 등이었다. 특히 강원의 경우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 중 하나인 국립춘천병원이 의사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전공의 정원 없이는 입원실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 노 교수는 “조현병 등 상시적으로 있는 환자를 입원시키기가 어려워 전화를 여러 군데 돌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울산 일가족 4명 참극…“가장이 아내·자녀 둘 살해 후 극단선택 추정”

    울산 일가족 4명 참극…“가장이 아내·자녀 둘 살해 후 극단선택 추정”

    “등교 안 했다” 학교 신고로 경찰 출동경찰, 경제적 문제 염두 수사 울산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가족 중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은 불이 난 아파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40대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1일 밤, 울산 북구 한 아파트에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쯤 울산 모 중학교로부터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학생이 사는 아파트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 집 가장인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자녀들이 집 안에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경찰이 직접 확인을 재차 요청했으나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경찰은 소방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해 현관문을 강제 개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집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방 안에서는 A씨의 아내와 중·고등학생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집 안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추가로 출동해 20여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A씨 아내와 자녀들 목에 짓눌린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가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은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밝힐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화 참다 공황장애, 결혼 반대에 우울증… 평범한 일상, 병이 됐죠[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화 참다 공황장애, 결혼 반대에 우울증… 평범한 일상, 병이 됐죠[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서울신문은 우리 주변에 가려진 정신질환자 8명을 직접 만나 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정신질환을 얻게 됐는지, 정신질환 진단과 치료 전후로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8명 모두 자신의 병을 알게 된 뒤 이를 이겨 내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병마와 싸우는 모든 환자들이 그렇듯 이들이 원하는 건 단지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과 생활이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딸, 아버지이자 어머니인, 혹은 친구나 연인인 8명의 투병기를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행동을 키워드로 나눠 엮었다. 최대한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들은 “우리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며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에 걸린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제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시간이다.#불안독감 10배의 오한 동반불안이 불안을 키웠죠 “시작은 사소한 걱정이었지만 이내 불안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20년간 유학 등으로 미국에 거주하다 IT(정보기술) 업계 스타트업 기업에 근무하던 김상훈(이하 가명·53)씨는 2017년 출근길에 옷을 입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 심해서 그랬던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후 사흘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몸무게가 3㎏이나 빠졌다. 서울대병원 내과에서 2주 동안 검사받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인의 권유로 찾아간 정신과에서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다. 증상이 발현될 때는 건강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혔다. 회사에서 업무 성과가 잘 나지 않으면 모두 자기 탓인 것 같았다. 체감상 독감 10배 정도의 오한이 찾아오거나 온몸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는 신체적 증상도 함께 왔다. 상훈씨는 “평소 스키나 수영을 즐기며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질환을 앓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5년째 치료받으며 상태가 호전됐지만 불안에 사로잡히리라는 ‘불안’은 여전하다. #분노모욕적 발언에 호흡 곤란쉼없이 일하다 결국엔 병 “화를 참을 수 없어 숨을 쉬지 못할 지경이었어요.” 강태욱(61)씨는 2019년 주변 사람에게서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후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 힘든 증상으로 이어졌다. 응급실을 찾았지만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결국 두 번째 찾아간 병원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약을 먹고 꾸준히 치료받아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다. 태욱씨는 “쉬지 않고 일만 한 것이 결국 병으로 찾아온 것 같다”면서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어려움을 덜어 낼 수 있도록 노는 방법을 미리 알았다면 병이 찾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되돌아봤다. #자책혼인빙자 사기당해 분노결국 내 탓… 뇌가 멈춘 듯 “사랑을 믿었던 내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김이서(34·여)씨는 몇 해 전 제주도 여행지에서 만난 한 남성과 진지하게 사귀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 가던 중 남성이 조금씩 금전을 요구해 왔다. 적은 액수에서 시작해 점차 금액이 불어났다. 뒤늦게 남성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엔 그에 대한 격렬한 분노가 찾아왔다가 이내 극심한 자책으로 이어졌다. 숨쉬기도 어려웠고 뇌가 멈춘 것 같은 상태가 반복됐다. 힘겹게 정신병원을 찾았다.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이서씨는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혼인빙자 사기가) 나만의 잘못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존감종교적 이유로 결혼 반대 병 인정하니 점차 회복 중 “어릴 땐 부족한 게 없었어요.” 최훈석(40)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 밑에서 풍족하게 자랐다. 교대에 진학했고 원하던 초등학교 교사도 됐다. 그런데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부모님이 반대했다. 종교적 이유였다. 두 번째 여자친구와의 결혼마저 반대했을 땐 큰 충격을 받았다. 자존감이 떨어졌고 우울감이 밀려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급식실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심각성을 깨닫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훈석씨는 “병이라고 인지하기 전에는 내 잘못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상담을 받으며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병을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력감진학 스트레스로 불면증떠밀리듯 결혼… 이혼까지 “제가 스스로 결정한 게 없었어요.” 학원강사인 이나희(42·여)씨는 2020년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잠귀가 밝고 예민한 편이라고만 생각했다. 부모님의 강요로 원치 않는 비평준화 고교에 진학했을 때부터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다. 그걸 제대로 풀지 못한 채 결혼까지 주변 어른들의 성화에 못 이겨 떠밀리듯 했다. 이혼을 하고 나서야 스스로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지 4년째다. 나희씨는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잘 들어 줬는데 정작 제 안의 이야기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기쁨놀기 좋아해 늘 즐거운 줄계모 학대로 조울증 진단 “저는 제가 늘 즐거운 줄 알았어요.” 김선희(48·여)씨는 과거 대학생 시절 또래들 가운데 가장 잘 ‘노는’ 친구로 꼽혔다. 잠도 자지 않고 놀았다.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중고교 시절 친구들에게도 연락해서 매일 만나 술을 마셨다. 한 달 넘게 집에 들어가지 않은 적도 있었다. 결국 가족들에 의해 병원에 보내졌다.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았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선희씨는 지금 돌이켜보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함께 살게 된 계모의 학대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선희씨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10여년 전에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결국 일은 하지 못했다”면서 “정신과에 다니는 보육교사에게 누가 아이를 맡기겠나. 편의점에서 하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가 저에게는 맞다”고 씁쓸해했다. 사실혼 관계의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선희씨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꾸준히 치료받고 있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립감결별·퇴사로 우울감 커져주변에 아무도 없다 생각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밑이 있었어요. 끝없이 가라앉기만 하는 느낌이었죠.” 박우선(34·여)씨는 어릴 때부터 우울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을 준비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퇴사까지 하게 되면서 우울감은 더 커졌다.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5년 전 병원을 찾았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나아졌다. 친구들에게 현재 상태를 털어놓기도 했다. 우선씨는 “상담 치료를 받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꾸준히 치료받으며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빈곤사업 실패에 부동산 사기불안증으로 몸도 망가져 “나이가 들면서 힘도 용기도 사라졌어요. 사회가 저를 받아 주지 않는 것 같았어요.” 김희훈(67·여)씨는 서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의류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그러다 2008년 금융위기에 사업이 흔들려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너무 변해 버린 고국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부동산 사기까지 당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스트레스는 갑상선 기능저하라는 원인불명의 신체 증상으로 발현됐다. 결국 2019년 불안증 진단을 받았다. “제가 4년 가까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하면 ‘그런 곳을 네가 왜 가니?’라는 반응도 있어요. 그런데 불안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어요. 노후가 불안한 노년층일수록 더 심하죠.”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희훈씨의 삶에는 비로소 안정이 찾아왔다. ■도움 주신 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오강섭 이사장, 미래전략위원회 최준호 위원장, 정정엽 이사)
  • 화 참다 공황장애, 결혼 반대에 우울증…평범한 일상, 병이 됐죠

    서울신문은 우리 주변에 가려진 정신질환자 8명을 직접 만나 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정신질환을 얻게 됐는지, 정신질환 진단과 치료 전후로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8명 모두 자신의 병을 알게 된 뒤 이를 이겨 내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병마와 싸우는 모든 환자들이 그렇듯 이들이 원하는 건 단지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과 생활이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딸, 아버지이자 어머니인, 혹은 친구나 연인인 8명의 투병기를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행동을 키워드로 나눠 엮었다. 최대한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들은 “우리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며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에 걸린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제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시간이다. #불안 “시작은 사소한 걱정이었지만 이내 불안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20년간 유학 등으로 미국에 거주하다 IT(정보기술) 업계 스타트업 기업에 근무하던 김상훈(이하 가명·53)씨는 2017년 출근길에 옷을 입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 심해서 그랬던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후 사흘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몸무게가 3㎏이나 빠졌다. 서울대병원 내과에서 2주 동안 검사받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인의 권유로 찾아간 정신과에서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다. 증상이 발현될 때는 건강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혔다. 회사에서 업무 성과가 잘 나지 않으면 모두 자기 탓인 것 같았다. 체감상 독감 10배 정도의 오한이 찾아오거나 온몸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는 신체적 증상도 함께 왔다. 상훈씨는 “평소 스키나 수영을 즐기며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질환을 앓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5년째 치료받으며 상태가 호전됐지만 불안에 사로잡히리라는 ‘불안’은 여전하다. #분노 “화를 참을 수 없어 숨을 쉬지 못할 지경이었어요.” 강태욱(61)씨는 2019년 주변 사람에게서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후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 힘든 증상으로 이어졌다. 응급실을 찾았지만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결국 두 번째 찾아간 병원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약을 먹고 꾸준히 치료받아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다. 태욱씨는 “쉬지 않고 일만 한 것이 결국 병으로 찾아온 것 같다”면서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어려움을 덜어 낼 수 있도록 노는 방법을 미리 알았다면 병이 찾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되돌아봤다. #자책 “사랑을 믿었던 내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김이서(34·여)씨는 몇 해 전 제주도 여행지에서 만난 한 남성과 진지하게 사귀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 가던 중 남성이 조금씩 금전을 요구해 왔다. 적은 액수에서 시작해 점차 금액이 불어났다. 뒤늦게 남성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엔 그에 대한 격렬한 분노가 찾아왔다가 이내 극심한 자책으로 이어졌다. 숨쉬기도 어려웠고 뇌가 멈춘 것 같은 상태가 반복됐다. 힘겹게 정신병원을 찾았다.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이서씨는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혼인빙자 사기가) 나만의 잘못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존감 “어릴 땐 부족한 게 없었어요.” 최훈석(40)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 밑에서 풍족하게 자랐다. 교대에 진학했고 원하던 초등학교 교사도 됐다. 그런데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부모님이 반대했다. 종교적 이유였다. 두 번째 여자친구와의 결혼마저 반대했을 땐 큰 충격을 받았다. 자존감이 떨어졌고 우울감이 밀려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급식실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심각성을 깨닫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훈석씨는 “병이라고 인지하기 전에는 내 잘못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상담을 받으며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병을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력감 “제가 스스로 결정한 게 없었어요.” 학원강사인 이나희(42·여)씨는 2020년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잠귀가 밝고 예민한 편이라고만 생각했다. 부모님의 강요로 원치 않는 비평준화 고교에 진학했을 때부터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다. 그걸 제대로 풀지 못한 채 결혼까지 주변 어른들의 성화에 못 이겨 떠밀리듯 했다. 이혼을 하고 나서야 스스로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지 4년째다. 나희씨는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잘 들어 줬는데 정작 제 안의 이야기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기쁨 “저는 제가 늘 즐거운 줄 알았어요.” 김선희(48·여)씨는 과거 대학생 시절 또래들 가운데 가장 잘 ‘노는’ 친구로 꼽혔다. 잠도 자지 않고 놀았다.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중고교 시절 친구들에게도 연락해서 매일 만나 술을 마셨다. 한 달 넘게 집에 들어가지 않은 적도 있었다. 결국 가족들에 의해 병원에 보내졌다.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았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선희씨는 지금 돌이켜보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함께 살게 된 계모의 학대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선희씨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10여년 전에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결국 일은 하지 못했다”면서 “정신과에 다니는 보육교사에게 누가 아이를 맡기겠나. 편의점에서 하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가 저에게는 맞다”고 씁쓸해했다. 사실혼 관계의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선희씨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꾸준히 치료받고 있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립감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밑이 있었어요. 끝없이 가라앉기만 하는 느낌이었죠.” 박우선(34·여)씨는 어릴 때부터 우울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을 준비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퇴사까지 하게 되면서 우울감은 더 커졌다.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5년 전 병원을 찾았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나아졌다. 친구들에게 현재 상태를 털어놓기도 했다. 우선씨는 “상담 치료를 받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꾸준히 치료받으며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빈곤 “나이가 들면서 힘도 용기도 사라졌어요. 사회가 저를 받아 주지 않는 것 같았어요.” 김희훈(67·여)씨는 서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의류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그러다 2008년 금융위기에 사업이 흔들려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너무 변해 버린 고국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부동산 사기까지 당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스트레스는 갑상선 기능저하라는 원인불명의 신체 증상으로 발현됐다. 결국 2019년 불안증 진단을 받았다. “제가 4년 가까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하면 ‘그런 곳을 네가 왜 가니?’라는 반응도 있어요. 그런데 불안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어요. 노후가 불안한 노년층일수록 더 심하죠.”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희훈씨의 삶에는 비로소 안정이 찾아왔다.
  • “軍 집단 괴롭힘으로 숨진 아들, 1년째 차디찬 냉동고에 있습니다”

    “軍 집단 괴롭힘으로 숨진 아들, 1년째 차디찬 냉동고에 있습니다”

    1년 전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집단 괴롭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등병 故김상현씨의 유족이 “사건이 방치됐다”며 군과 수사기관을 비판했다. 유가족과 군인권센터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에 대한 예우와 장례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기관은 조속히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변사 사건 수사를 종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 윤승주 일병, 고 이예람 중사, 고 홍정기 일병, 고 박세원 수경, 고 조재윤 하사 등 군에서 사망한 장병들의 유가족도 함께 자리했다. 김 이병의 부친은 “아이가 떠나고 1년이 지났지만 군이나 민간 경찰, 검찰 쪽에서 사건과 관련해 진전된 내용은 전혀 없다. 아직도 조사중이라고 한다”며 “차디찬 냉동고에 있는 상현이를 보면서 언제쯤 명확한 결론이 나올지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고 이후 12사단은 변화가 없는 듯하다. 내가 아는 것만 최소 2건의 사망 사건이 있었으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던 중 사단장은 합참을 거쳐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 영전했다고 하니 유족으로서 씁쓸하다”고 했다.군인권센터도 “육군 제3광역수사단이 사망 원인이 되는 범죄를 저지른 8명의 혐의자와 혐의를 특정해 강원경찰청에 이첩했으나 경찰은 지난 4월 4명의 일부 혐의만 인정해 춘천지검으로 송치했고 나머지는 불송치했다”며 “모든 국가기관이 진실을 밝힐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이병은 여전히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국군수도병원 영안실 냉동고에 안치돼 있다. 국가기관이 진실을 밝힐 책무를 방기하는 사이 사랑하는 아들을 냉동고에 넣어둔 유가족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며 “육군은 조속히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변사사건 수사를 종결해야 한다. 아울러 가해자 수사와 허위보고, 앰뷸런스 지연 경위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병은 지난해 11월 28일 강원 인제군 GOP에서 경계근무 중 총상을 입고 숨졌다. 군사경찰은 김 이병이 생전 집단 괴롭힘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가해자로 지목된 8명을 민간 경찰로 넘겨 조사받도록 했다. 군인권센터와 유족은 가해자 중 1명이 총기 오발 사고로 허위 보고하고 사건 직후 구급차가 부대의 통제로 신속하게 이동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지난 4월 8명 중 4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故구하라, 오늘 4주기…여전한 그리움

    故구하라, 오늘 4주기…여전한 그리움

    걸그룹 ‘카라’ 구하라(1991~2019)가 24일 사망 4주기를 맞았다.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했다.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맘마미아’, ‘루팡’ 등 다수 히트곡을 발매했다. 또 활발한 예능 활동을 펼치며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2016년부터 구하라는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솔로로 활동했다. 일본에서 솔로 데뷔 음반 ‘미드나잇 퀸’을 발매하기도 했다. 구하라의 장례식은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러졌다. 고인의 유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엄마를 잃은 황량한 계절… 그 끝에 사랑이 피어났다

    엄마를 잃은 황량한 계절… 그 끝에 사랑이 피어났다

    소설에 쓰인 모든 문장에 눈물이 맺혀 있다. 애써 참다가도 끝내 터지고야 만다. 왜? 한없이 공허하다고 느낀 이 세상에서 결코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조해진 작가의 신작 ‘겨울을 지나가다’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후 남겨진 자의 상처를 보듬는다. 죽음의 고통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죽음과 마주하기 전엔 이를 모른다. 언제나 영원히 살 것처럼 굴며 사랑하기도 아까운 시간을 매일 허비하는 이유다. 작가는 그래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겨울은 누구에게나 오고, 기필코 끝날 수밖에 없다고. “겨울은 춥고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황량하게 하지만, 그래서 아주 차갑고 길쭉한 통로가 연상되지만, 그 통로 끝은 어둡지 않으니까요.”(‘작가의 말’ 중에서)소설은 겨울이라는 통로를 지나 봄으로 향하는 이들을 그린 일종의 ‘로드무비’다.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우수(雨水)로 이어진다. 연중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는 그야말로 겨울의 한가운데에 있다. 췌장암을 선고받은 엄마는 잇단 치료에도 차도가 없자 “이제 그만하고 싶다”며 투항한다. 죽을 때가 돼서야 “북유럽이 어떤 데인지 보고 싶긴 했다”고 고백하는 엄마에게 주인공은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소리친다. 사랑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기어이 외면한 자신을 향한 통렬한 질책이다. “엄마 갔어, 라고 말하는데 그제야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그 말을 함으로써 엄마의 부재를 실감하는 마음의 공간이 확보되었다는 듯이. 눈물의 감촉은 따듯했다.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의 온기였다.”(33쪽) 주인공은 그래서 엄마가 되기로 한다. ‘J읍’에 있는 엄마의 집에 내려가 살며 엄마의 옷을 입고 엄마의 털신도 신는다. 엄마처럼 칼국수를 만들어 팔면서 조금씩 죽음으로 향하던 엄마를 온몸으로 이해한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소설 끝부분 이웃에 사는 노파와의 대화에서다. “점심 안 하셨으면 저랑 칼국수 먹어요.” “소화가 안돼.” “밥도 있어요.” “난 안 가지. 밥 그까짓 게 뭐라고 남의 집에서 돈 내고 먹나.” “그냥 제가 드리고 싶어서요. 사 드시는 거 아니고요.” “….” “왜 웃으세요, 할머니?” “그이 딸내미 맞으니까 웃었지.”(111쪽) 천진한 얼굴로 엄마를 기다리고 있지만 상실의 고통까지는 미처 느끼지 못할 반려견 ‘정미’를 주인공은 은근히 질투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울감에 집 밖으로 한 발짝 나서지 못할 때도 산책이 필요한 정미를 위해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그래도 계속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앞으로도 나의 보살핌이 필요한 정미 때문 아니었을까. “나는 한쪽 무릎을 접고 앉아 정미의 목덜미에 내 뺨을 부볐다. 나를 붙잡아 달라는 듯이, 숲과 그 숲에서 나와 함께 발을 맞추며 걸었던 엄마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나기를 바랐던 그 무모한 소망을 깨뜨려 달라는 듯이, 감촉으로 이토록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내가 있는 곳은 그저 현생일 뿐이란 걸 알려 달라는 듯이….”(49쪽) 봄은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품고 있었고 그걸 기꺼이 드러내 보였던 목공소 남자 영준과 주인공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둘은 결국 사랑하게 됐을까. 소설은 다만 이렇게 끝난다. “정미와 함께 식당에 도착하자 시내로 나가기 전 반죽해 놓은 밀가루가 기특하게도 먹기 좋을 만큼 숙성해 있었다. 나는 영준씨에게 칼국수를 먹으러 오라고, 어서 오라고 말했다.”(133쪽)
  • 눈물 맺힌 문장은 사랑의 계절로 가려는 몸부림

    눈물 맺힌 문장은 사랑의 계절로 가려는 몸부림

    겨울을 지나가다 조해진 지음/작가정신/140쪽/1만 4000원 소설에 쓰인 모든 문장에 눈물이 맺혀있다. 애써 참다가도 끝내 터지고야 만다. 왜? 한없이 공허하다고 느낀 이 세상에서 결코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조해진 작가의 신작 ‘겨울을 지나가다’(작가정신)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후 남겨진 자의 상처를 보듬는다. 죽음의 고통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죽음을 마주하기 전엔 이를 모른다. 언제나 영원히 살 것처럼 굴며, 사랑하기도 아까운 시간을 매일 허비하는 이유다. 작가는 그래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겨울은 누구에게나 오고, 기필코 끝날 수밖에 없다고. “겨울은 춥고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황량하게 하지만, 그래서 아주 차갑고 길쭉한 통로가 연상되지만, 그 통로 끝은 어둡지 않으니까요.”(작가의 말 중에서)소설은 겨울이라는 통로를 지나 봄으로 향하는 이들을 그린 일종의 ‘로드무비’다.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우수(雨水)로 이어진다. 연중 밤이 가장 긴 절기인 동지는 그야말로 겨울의 한가운데. 췌장암을 선고받은 엄마는 잇단 치료에도 차도가 없자 “이제 그만하고 싶다”라고 투항한다. 죽을 때가 돼서야 “북유럽이 어떤 데인지 보고 싶긴 했다”라며 고백한 엄마에게 주인공은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소리친다. 사랑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기어이 외면한, 자신을 향한 통렬한 질책이다. “엄마 갔어, 라고 말하는데 그제야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그 말을 함으로써 엄마의 부재를 실감하는 마음의 공간이 확보되었다는 듯이. 눈물의 감촉은 따듯했다.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의 온기였다.”(33쪽) 주인공은 그래서 엄마가 되기로 한다. ‘J읍’에 있는 엄마의 집에 내려가 살며 엄마의 옷을 입고 엄마의 털신도 신는다. 엄마처럼 칼국수를 만들어 팔면서 조금씩 죽음으로 향하던 엄마를 온몸으로 이해한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소설 끝부분, 이웃에 사는 노파와의 대화에서다. “점심 안 하셨으면 저랑 칼국수 먹어요.” “소화가 안 돼.” “밥도 있어요.” “난 안 가지. 밥 그까짓게 뭐라고 남의 집에서 돈 내고 먹나.” “그냥 제가 드리고 싶어서요. 사드시는 거 아니고요.” “…….” “왜 웃으세요, 할머니?” “그이 딸내미 맞으니까 웃었지.”(111쪽) 천진한 얼굴로 엄마를 기다리고 있지만, 상실의 고통까지는 미처 느끼지 못할 반려견 ‘정미’를 주인공은 은근히 질투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울감에 집 밖으로 한 발짝 나서지 못할 때도, 산책이 필요한 정미를 위해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그래도 계속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앞으로도 나의 보살핌이 필요한 정미 때문 아니었을까. “나는 한쪽 무릎을 접고 앉아 정미의 목덜미에 내 뺨을 부볐다. 나를 붙잡아달라는 듯이, 숲과 그 숲에서 나와 함께 발을 맞추며 걸었던 엄마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나기를 바랐던 그 무모한 소망을 깨뜨려달라는 듯이, 감촉으로 이토록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내가 있는 곳은 그저 현생일 뿐이란 걸 알려달라는 듯이…….”(49쪽) 봄은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품고 있었고, 그걸 기꺼이 드러내 보였던 목공소 남자 영준과 주인공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둘은 결국 사랑하게 됐을까. 소설은 다만 이렇게 끝난다. “정미와 함께 식당에 도착하자 시내로 나가기 전 반죽해놓은 밀가루가 기특하게도 먹기 좋을 만큼 숙성해 있었다. 나는 영준 씨에게 칼국수를 먹으러 오라고, 어서 오라고 말했다.”(133쪽)
  • “아기 봐주러 방문한 시부모…아내는 CCTV 설치하네요”

    “아기 봐주러 방문한 시부모…아내는 CCTV 설치하네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조부모가 손자, 손녀를 맡는 ‘황혼육아’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시부모님이 방문했다는 이유로 아내가 집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내가 집에 CCTV를 설치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올라왔다.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A씨는 “아내가 1년 전 둘째를 낳고 최근에 복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맞벌이 하다보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우리 부모님이 집에 오셔서 아이들을 케어해주신다”며 “원래 친정 부모님이 돌봐주셨지만 현재 처제 아기들 돌봐주느라 전적으로 우리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돌보러 집에 방문한 A씨 부모는 갑자기 생긴 CCTV를 발견하고는 “시부모가 애한테 해꼬지라도 할까봐 의심하는 거냐”고 크게 분노했다. 하지만 A씨의 아내는 “아이한테 사고가 생길까봐 설치했다”며 반박했다. 이를 듣던 A씨는 “친정 부모님이 첫째 봐주실 땐 CCTV는 없었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이 돌봐주니까 불안하다고 하니 기분이 좋진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부모님을 의심한 것 같은데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남편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친정 부모님 계실 때는 설치 안 하다가 했으면 기분은 좋지 않을 듯”, “신경쓰지 말자”, “잘 해결해야 할 듯”등 반응을 보였다.“육아, 조부모 의존도 83.6%”…지금은 ‘황혼 육아’ 시대 위 사연처럼 조부모가 손자, 손녀를 맡는 ‘황혼육아’가 점점 늘고 있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전국적으로 3만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3000명가량 증가했다. 어린 아이를 돌보는 일은 상당 부분 가족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는데, 보건복지부의 2018년 보육실태조사에는 개인 양육 지원을 받는 사람 중 조부모(83.6%)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식과 별거하는 외조부모(48.2%)가 손주를 돌보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들은 손주를 들어 올리다 허리디스크와 손목터널증후군 등 노년기 건강에는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육아 도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갈등이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부모와 부모가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조부모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감사’와 ‘배려’는 갈등을 원천봉쇄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약이지만, 양육비와 양육기간 등을 미리 조율하는 ‘육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아파트 옥상서 12살 초등생 추락사…유족 “학교폭력 당했다”

    아파트 옥상서 12살 초등생 추락사…유족 “학교폭력 당했다”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12살 초등학생이 추락해 숨졌다. 유족들은 자녀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10분쯤 인천시 동구의 한 아파트 1층 바닥에서 초등학교 6학년생 A(12)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들은 “‘쿵’하는 소리가 났다”며 112에 신고했고, A양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A양이 혼자 옥상에 올라간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A양 자택이나 아파트 옥상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양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딸이 사망하기 전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며 “친구들로부터 ‘왕따’(따돌림)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과 관련한 학교 폭력 피해 신고나 상담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하기 전날에도 정상 등교해 수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A양이 다재다능하고 교우관계도 좋았다”며 “어제 수업 때도 웃는 모습이었고 특별한 점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양이 실제로 학교 폭력 피해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학교 측을 조사할 예정이다. A양의 사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도 의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부담감에”…수능날 투신한 10대, 병원이송 ‘중상’

    “부담감에”…수능날 투신한 10대, 병원이송 ‘중상’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6일 오전 1시 50분쯤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수험생이 투신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시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수험생인 10대 A군이 뛰어내렸다. A군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평소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수능일 새벽 아파트서 추락한 수험생…“생명 지장 없어”

    수능일 새벽 아파트서 추락한 수험생…“생명 지장 없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새벽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수험생이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수험생인 10대 A군은 이날 오전 1시 50분쯤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다. A군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평소 수능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남친과 말다툼 20대女, 오피스텔 16층서 극단적 선택

    남친과 말다툼 20대女, 오피스텔 16층서 극단적 선택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던 20대 여성이 오피스텔 16층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1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7분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A(20)씨는 오피스텔 16층에서 추락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남자친구 B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한 폭행 혐의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극단적 선택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올해만 10명”…65명 숨진 이곳, 추락방지시설 설치될까

    “올해만 10명”…65명 숨진 이곳, 추락방지시설 설치될까

    올해만 10명이 투신해 숨진 인천대교에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해도 다리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대교 운영사로부터 받은 ‘투신 방지 시설 내풍 안전성 검토 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인천대교에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개통한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21.4㎞의 국내 최장 교량이다. 사람의 보행 진입이 불가능해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운전자가 대교 위에 차량을 두고 추락하는 경우가 많다. 인천대교에서는 개통 후 이날 현재까지 모두 65명의 투신 사망자가 발생했다. 투신 사고가 잇따르자 운영사 측은 지난해 11월 교량 중앙부 갓길에 차량 주정차를 막기 위한 플라스틱 드럼통 1500개를 배치했다. 다만 올해만 10명이 투신해 숨지는 등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드럼통이 없는 갓길에는 여전히 차량을 세울 수 있는 데다 드럼통 사이로 대교 난간 쪽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럼통 대신 실질적으로 추락을 막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추가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바람에 취약해 다리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운영사는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국토부는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구조 검토를 운영사에 요청한 뒤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사는 보고서에서 “진동과 공기력을 측정하는 풍동 실험 결과 내풍 안전성을 만족했다”며 “거더(구조물을 받치는 보)와 케이블, 주탑에 대한 구조 검토 결과 모두 허용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풍동 실험은 인공적으로 기류를 발생시켜 구조물이 바람에 받는 영향 등을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용역 결과 안전성이 검증되면서 예산만 확보되면 설치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허 의원은 “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120억원 증액을 국토부에 요청했다”며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대교 관계자도 “추가 구조물 설치에 따른 교량 안전성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조속히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세부 설치 방식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손가락 물었다고’…아끼던 반려견 10층에서 던진 40대 최후

    ‘손가락 물었다고’…아끼던 반려견 10층에서 던진 40대 최후

    손가락을 물었다는 이유로 기르던 반려견을 아파트 10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형사3단독 김배현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2일 오전 1시29분쯤 자신이 사는 포항시 북구 한 아파트 10층에서 반려견을 베란다 창문 밖으로 집어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반려견이 자기 오른손 약지를 깨물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판사는 “이혼 이후 우울감을 달래주던 반려견이 피고인을 물어 상해를 입자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다른 처벌 전력이 없던 점 등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너무 분해. 맞고 못 산다”… 폭행당한 고교생, 투신

    “너무 분해. 맞고 못 산다”… 폭행당한 고교생, 투신

    청소년들로부터 구타당한 고등학교 1학년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A(16)군을 구타한 혐의(특수상해)로 B(20)씨와 C(18)군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와 C군은 지난 9일 새벽쯤 서산시 읍내동 모처에서 A군과 대화하다 주먹과 다리를 이용해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오후 A군은 친구 등 지인들에게 투신을 예고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곧바로 석남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군의 스마트폰에서 피해 정황을 포착하고 가해자 신원을 특정해 B씨와 C군을 읍내동 한 상가 옥상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A군은 구타당한 이후 친척에게 전화해 “너무 분하다. 맞고는 못 산다” 등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가정형편 탓에 2020년부터 서산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며 학교에 다녔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학교 밖 청소년들과도 어울리게 됐다. 학교 밖 청소년들인 B씨와 C군과도 선후배로 알고 지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와 C군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A군 사망과의 연관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중구,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어르신 ‘초록 힐링’ 프로그램

    중구,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어르신 ‘초록 힐링’ 프로그램

    서울 중구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원예치유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원예치유프로그램은 어르신에게 반려식물을 지원해 우울감과 외로움을 해소하고 일상 속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사업이다. 구는 정원지원센터의 정기 프로그램과 함께 더 많은 어르신을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원예 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원예지도사가 어르신이 많이 이용하는 동네 복지관으로 방문해 함께 반려식물을 심고, 건강하게 키우는 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원예치유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총 28회 진행됐으며, 305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직접 국화, 공기정화식물 등 반려식물 화분을 만들었다. 이번 달에는 중림종합사회복지관,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포인세티아 화분 만들기를 교육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심하게 챙기며 힘이 되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美시장, ‘여장 사진’ 폭로되자 극단선택…아웃팅 가해 논란

    美시장, ‘여장 사진’ 폭로되자 극단선택…아웃팅 가해 논란

    미국의 한 소도시 시장이자 침례교의 남성 목사가 여장 활동을 한 사실을 폭로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매체를 향해 아웃팅(성 정체성이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되는 것) 가해라는 비판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리 카운티에 있는 소도시 스미스 스테이션의 시장이자 침례교 목사인 버바 코플랜드(49)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2016년 시장에 당선됐던 코플랜드는 여성 옷을 입고 화장한 모습의 사진과 함께 성정체성이 보수 성향 매체 ‘1819뉴스’에 의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제의 보도에 따르면 코플랜드는 ‘브리티니 블레어 서머린’이란 이름으로 비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여장을 한 사진을 다수 올렸다. 코플랜드는 비밀 계정이 알려지자 “단지 스트레스 해소 차원의 취미이자 판타지일 뿐”이라고 인터뷰 한 뒤 문제의 계정을 삭제했다. 그가 목사로서의 지위와 가족들을 위해 계정을 캡처한 사진을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1819뉴스 측은 그의 비밀 계정 캡처 사진을 그대로 보도했다. 코플랜드는 비밀 계정에서 스스로를 ‘코스프레’로 규정했을 뿐, 1819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트랜스젠더 등으로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는 여장 기사가 나간 후 자신의 신도들에게 “인터넷 공격의 대상이 됐다”라며 “내 자신이 잘생긴 남자도 아름다운 여자도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유머를 위해 집에서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라며 사생활 공개로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내 인생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부끄러워 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보도가 나간지 이틀 만에 목숨을 끊었다. 코플랜드의 죽음이 알려지자 1819 News의 아웃팅이 결국 코플랜드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더그 존스 전 앨라배마 상원의원은 “코플랜드가 (1819뉴스로부터) 받은 취급은 슬프고 역겨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독선적인 이들이 가장 큰 돌을 던지는, 비열하고 쓰라린 세상에 살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해당 매체는 “그가 시장과 목사로 재직하는 동안 성적으로 노골적인 행동을 한 것이 기사의 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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