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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어 1000마리 사는 연못에 스스로 몸 던진 女 충격

    악어 1000마리 사는 연못에 스스로 몸 던진 女 충격

    태국의 한 중년 여성이 스스로 악어가 우글거리는 연못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태국 언론인 방콕포스트 등 해외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인야리(65)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태국 방콕에 있는 한 동물원을 찾은 뒤 악어가 1000마리 가량 사는 거대한 우물에 몸을 던졌다. 악어들은 순식간에 물에 빠진 이 여성에게 몰려들었고, 그녀는 온 몸이 찢기고 일부 신체가 절단되는 등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갔다. 동물원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물에 빠진 그녀를 발견했으며, 그녀의 몸 곳곳을 공격하려는 악어들을 필사적으로 떼어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사진은 악어들이 그녀를 향해 다가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인야리의 여동생은 “그녀가 사망하기 전 며칠 동안 누구하고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으며 심한 우울감에 빠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경찰 조사 결과 동물원에 설치된 CCTV에는 그녀가 악어들에게 몸을 던지기 전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두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그녀가 우울증 등으로 인해 악어떼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극단적인 자살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인야리가 목숨을 잃은 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악어 동물원’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동물원 측은 악어종의 멸종을 막고 개체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약 10만 마리에 달하는 악어를 사육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결혼식 앞두고 마음바뀐 男, 여친에 ‘죽은 척’ 황당

    결혼식 앞두고 마음바뀐 男, 여친에 ‘죽은 척’ 황당

    결혼식을 앞두고 마음이 바뀐 예비 신랑이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죽은 척’을 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터커 블랜포드(23)는 동갑내기 여자 친구인 알렉스 론캐스터(23)와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그는 평소 여자 친구에게 매우 자상했으며,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함께하는 의미있는 결혼식을 기대하고 있었다. 터커의 어머니 역시 알렉스를 딸처럼 아끼며 진심으로 대했다. 예비신부인 알렉스가 8월 15일 결혼식을 앞두고 큰돈을 들여 드레스를 맞추고 초대장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던 어느 날, 남자친구인 터커의 아버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터커가 깊은 우울감에 빠져 있다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세상을 떠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터커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남성은 “아들을 구하려고 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면서 알렉스를 위로했다. 알렉스는 곧장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한 결과, 그의 집에서는 결혼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남자친구 역시 ‘무사’하다는 것과 자신에게 전화를 건 남성이 실제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까지 모두 알게 됐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결혼을 피해 ‘죽은 척’하려 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난 정말 끔찍한 인간이다. 그녀에게 내가 죽었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지만 나는 이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알렉스는 일간지 미러와 한 인터뷰에서 “그가 나를 정말 사랑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세월호 세대가 바라는 대한민국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세월호 세대가 바라는 대한민국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은 어떻게 변했을까. 서울신문이 최근 서울의 고교 2학년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이후 의식 및 태도 변화를 설문조사한 결과 세월호 침몰은 희생자들과 직접 연관이 없는 또래 학생들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고통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2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다”고 응답, 교육 당국과 기성세대에게 무거운 숙제를 남겼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 학생 21.4%가 세월호 침몰로 희생됐거나 극적으로 생존한 피해 학생에 대해 ‘마치 내 일처럼 느꼈다’고 답했다. 또 27.4%가 ‘친한 친구가 겪은 일처럼 느꼈다’고 응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자신과 감정적 일체화를 시킨 것이다. 반면 ‘나와 별로 관계가 없는 일로 느꼈다’고 답한 학생은 7.1%에 불과했다. 학생들이 느끼는 연대감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높은 연대의식은 여학생이 61.5%였던 반면 남학생은 36.3%에 그쳤다. 또한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더 큰 충격을 받았으며, 더 많은 추모행위에 참여했고, 안전교육이나 대피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우울감 척도를 활용해 이들이 받은 충격을 측정한 결과 응답 학생의 64.5%가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미래가 희망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 학생도 62.2%에 이른다. ‘도무지 무엇을 새로 시작할 기분이 나지 않았다’는 학생도 51.5%로 절반을 넘었다.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겪었을 때 나타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주요 증상인 ‘수면 장애’를 경험한 학생도 39.7%나 됐다. ‘입맛이 떨어졌다’는 학생은 42.8%였다. 설문대상 학생들은 안산에 거주하지 않고 희생된 학생들과도 직접 연관이 없다. 그럼에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심리·상담 치료는 물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 학생들과 연대를 느낄수록 충격을 더 많이 받았고 태도도 달라졌다. ‘마치 나의 일처럼 느껴졌다’고 한 학생 중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자주 혹은 거의 매일)’고 답한 학생 비율이 48.5%였지만 ‘나와 별로 관계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고 한 학생들 중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답한 비율은 9.1%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주변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94.5%)으로 충격을 극복하고자 했다. ‘가방이나 옷, 카톡 프로필 등에 노란 리본을 달고 다녔다’고 응답한 학생이 42.8%였으며 ‘글을 썼다’고 답한 학생도 33.9%였다. 리본을 달거나 합동분향소에 가거나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등 한 가지 이상의 적극적인 행동을 한 학생들이 64.8%에 이르렀고 두 가지 이상의 추모 행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64.5%, 세 가지 이상의 행동에 참여한 학생들도 34.8%나 됐다. 노란 리본 달기와 성금 모금은 경제 수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자신의 가족을 ‘하층’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리본 달기를 많이 했지만 ‘상층’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성금 모금에 참여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생들이 받은 충격의 정도가 클수록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추모 행위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로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평균 1.6개의 추모 행위에 참여한 반면 자주 또는 거의 매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은 평균 2.8개의 추모 행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잠수사 45명 ‘정신건강 이상’에도 현장투입

    세월호 잠수사 45명 ‘정신건강 이상’에도 현장투입

    세월호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 심지어 자살을 생각하는 등 정신적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정밀정신건강검사도 받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정밀검사를 받게 하라는 보건복지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해양경찰청은 단 한 명의 잠수사도 심리지원단에 보내지 않았다. 현장에서 잠수사 일부를 뺄 경우 실종자 가족들에게 원성을 살 것을 우려해 위험을 방치해 온 셈이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이날 복지부로부터 세월호 잠수사들에 대한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 434명 중 45명(10.4%)이 ‘정신건강 위험군’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PTSD와 우울감·스트레스·자살사고 등 정신검사 4개 항목 가운데 3개 이상에서 이상 소견을 보였다. 해경 소속 잠수사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모든 항목에서 이상 소견을 보인 잠수사도 4명(해경 3명·민간 1명)이나 됐다. 7명(해경 5명·민간 2명)은 자살 위험이 커 정밀검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정밀검사를 받은 잠수사는 해군 소속 3명뿐이었다. 잠수사들의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회의 시 ‘위험군’ 45명의 명단을 해경과 해군 등에 제출하고 정밀검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경은 한 달이 지나도록 누가 명단을 받아 갔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해경은 이날 국회에서 지적이 나오자 부랴부랴 복지부에 명단을 다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본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잠수사들이 수색 현장을 나와 정밀검사를 받고 복귀하는 데 적어도 1박 2일이 걸린다”면서 “잠수사들을 대거 빼면 실종자 가족들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PTSD를 방치하면 잠수사들이 위험해질 수 있지 않으냐고 묻자 “아직까지 아무 사고도 없지 않았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살 못 빼는 이유가 이거였어?…다이어트 방해하는 4가지 생각

    살 못 빼는 이유가 이거였어?…다이어트 방해하는 4가지 생각

    ‘평소보다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도 하지만 쉽게 살이 빠지지 않아’라고 한 번쯤 고민해본 다이어트 경험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는 실제로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 평소 떠올리는 부정적인 생각이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다음은 최근 미국 여성지 팝슈가의 건강 코너인 피트슈가에 소개된 ‘다이어트에 방해되는 4가지 생각’이다. 읽어보고 주의하도록 하자. 1. 항상 자신을 비하한다=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오히려 다이어트를 체념하게 할 수 있다고 미국 건강심리학자 켈리 맥고니걸 박사는 말한다. 이런 자기 비하에 집중하는 대신 자신의 식습관을 고치거나 조금씩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해 너그러워져야 한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2. 완벽해질 수 없다고 상상한다=오랜 기간 다이어트로 고생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과거 자신이 날씬했던 모습을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또 다시 완벽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상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완벽해진 자신을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이미지 트레이닝하며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3. 몸무게 숫자를 고집한다=때로는 체중계에 올라서는 것을 관두고 싶을 것이다. 몸무게가 조금 늘었다고 일일이 신경 쓰면 우울감이 와 다이어트를 도중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몸무게라는 수치 대신 ‘오늘은 이만큼 운동할 수 있었다’ 등 긍정적 생각을 갖도록 하자. 4. 스트레스 받는다고 생각한다=체중 감소를 위한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미국의 운동건강 전문가 줄리 바렛은 말한다. 그의 말로는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해 지방을 연소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는 기간에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는 것은 물론 위에 언급한 4가지 팁을 명심하고 실행하면 장기적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이 사이트는 조언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울증 치료 의지·긍정적 생각도 좋은 약

    우울증 치료 의지·긍정적 생각도 좋은 약

    8년 전 남편과 사별한 이모(62)씨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수년째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 처음 항우울제를 먹었을 때는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삶의 의욕도 생겼다. 그러나 자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소한 말다툼이 생길 때마다 우울증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 의사는 평생 약을 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이렇게 계속 약을 먹어도 될까’하는 불안감이 더해져 이씨는 여전히 우울하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현대인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은 다양하지만 병원에서는 처방하는 약물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대개 향정신성 약물인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여기에 보조적 수단으로 수면제를 쓰기도 한다. 몸의 병보다 더 복잡한 마음의 병이 어떻게 이런 약물들로만 치료될 수 있는지 어찌 보면 의아한 일이다. 심지어 항우울제는 대상포진 환자에게도 쓰인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앓는 환자들에게서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 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감을 동반하는 대부분의 질환에 항우울제가 쓰이고 있는 셈이다. 항우울제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현재 각 나라들에서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는 것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다. 쉽게 말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두뇌 속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의 양을 늘려 불안과 우울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1970년대 미국의 일라이릴리사에 의해 개발돼 ‘행복을 가져다주는 기적의 알약’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항우울제 ‘프로작’이 대표적이다. 세로토닌은 기분이나 수면, 식욕 등을 조절하며 영양소 섭취를 통해 신경조직과 뇌에서 생성된다. 이 물질이 부족해 두뇌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우울감과 불안, 불면증, 두통 등이 나타난다. 활동을 마친 세로토닌은 자신을 방출한 신경세포로 재흡수되는데, 이때 재흡수 과정을 차단해 두뇌 속 세로토닌 농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프로작과 같은 약의 원리다. 인공적으로 행복감을 만들어주는 약인 셈이다. 해마다 수십만장의 처방전이 쓰여지고 있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만성두통이 있을 때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은 금방 가라앉지만 수일 내에 다시 머리가 아파 오는 것처럼 우울증도 약에만 의존해서는 완치가 어렵다. 마음의 병은 약물치료만큼 마음의 치료가 중요하다. ‘항상 피곤하다’, ‘식욕이 없다’, ‘잠들지 못한다’, ‘거의 매일 우울하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과 의사들은 대개 이 같은 미국 정신과협회의 진단기준(DSM-IV-TR)에 따라 우울증을 진단한다. 이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연속 2주 동안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으로 본다. 우울증 진단기준에 열거된 증상들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하니 좀 쉬어달라는 얘기다. 이런 경고신호를 무시하며 약물치료만 믿고 몸과 마음을 계속 혹사시킨다면 우울증은 십중팔구 재발한다. 첫 발병 후 두 번째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은 50~75%, 두 번째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이 세 번째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70%, 네 번째는 90%에 이른다. 재발할수록 증상은 더 심해진다. 약물치료만큼 심리 치료도 중요하다는 점을 증명한 임상실험도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노인을 4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게는 항우울제만을 투여하고 B그룹에게는 매달 한 번씩 심리요법만을 실시하는 한편 C그룹에게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하고 D그룹에겐 가짜약만을 먹게 했다. 그 결과 재발률은 D그룹 90%, A그룹 57%, B그룹 36%, C그룹 20% 순으로 나타났다. 때로는 내 병을 치료하겠다는 의지가 병을 호전시키기도 한다. 독일의사협회의 플라시보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에게 아무 효과가 없는 가짜약을 투여한 결과 30%에서 항우울제를 먹은 것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와 의사의 신뢰관계, 증상의 중증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적극적인 의지가 치료약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수밖에 없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신을 결점 많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평가절하하고, 패배감과 박탈감에 휩싸여 살면서 항상 실패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믿지 못해 무슨 일이 생겨도 ‘내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탓한다. 우울증에 잘 걸리는 사람 중에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보다 융통성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실하고 꼼꼼하며 화를 잘 못 내는 부류가 많다고 한다. 어려운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고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며 그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쌓아만 두는 스타일이다. 우울증을 고치겠다고 무작정 긍정적 생각만 할 필요는 없다. 일반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쉬어도 괜찮아’, ‘넌 그대로도 괜찮은 사람이야’ ‘힘들면 적당히 하자’라는 마음가짐 정도를 갖는 게 좋다. 대인관계에서 생긴 우울증이라면 한동안 그 사람과 거리를 두고, 도저히 거리를 둘 수 없는 가족이나 직장동료라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언어의 칼날’도 칼날이다. 맞서기가 고달프다면 찔리기 전에 피하는 게 상책이다. 실패한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다른 일을 찾는 게 좋다. 좋아하고 자신 있는 일을 하게 되면 자신에 대한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지나간 것은 그냥 내버려 둘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채정호 가톨릭대학교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한 사람은 새까만 색안경을 쓴 채로 인생을 바라본다”면서 “정신치료는 여기에 장밋빛 색안경을 씌워주는 게 아니라 까만 색안경을 치워버리고 세상이 좋든 나쁘든 정확하게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잡곡밥·운동·과일로 행복호르몬 잘 나오게

    잡곡밥·운동·과일로 행복호르몬 잘 나오게

    우울증 극복의 열쇠는 두뇌 속 ‘행복호르몬’ 세로토닌과 긍정적 마음가짐이다.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저단백·질 좋은 고탄수화물 식사를 했을 때, 걷기나 수영 등 적당량의 운동을 했을 때 두뇌에서 분비된다. 건강식단으로 밥상을 차리고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두뇌 속 세로토닌 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항우울제를 복용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려면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 트립토판 아미노산은 세로토닌 생성을 돕는 물질로, 고기·생선·계란·견과류 등 고단백 식품에 들어 있다. 그러나 단백질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고 세로토닌이 더 많이 생성되는 것은 아니다. 두뇌는 일정량의 아미노산만을 받기 때문에 두뇌로 가려는 아미노산들이 많아지면 러시아워 속에 트립토판은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두뇌에 있던 기존의 트립토판이 고갈되고 세로토닌 생성률도 급격히 떨어진다. 그래서 두뇌로 가는 트립토판 양을 늘리려면 역설적으로 저단백 식사를 해야 한다. 대신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트립토판이 두뇌에 도달할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인슐린은 당의 흡수를 촉진하는 것 외에 아미노산을 운반하는 역할도 한다. 다만 트립토판은 태우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이 다른 아미노산들을 운반하는 동안 트립토판은 한결 편하게 두뇌에 도달할 수 있다.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체중은 감소되지만 상대적으로 우울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나치게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비만해져 역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영양가 높고 소화도 잘되고 칼로리는 낮은 현미 등 잡곡밥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좋다. 간식으로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6가 풍부한 바나나 등 과일을 챙겨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산책이나 수영도 기분을 좋게 한다. 운동을 한 뒤 상쾌감이 드는 것은 엔도르핀 때문이라고 흔히 알고 있지만, 엔도르핀은 그렇게 쉽게 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정도의 극한의 운동을 했을 때 근육 통증을 줄이기 위해 분비되는 일종의 마약성 물질이다. 엔도르핀이 분비될 정도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무릎관절이 손상될 수도 있다. 산책을 한 뒤 느끼는 상쾌함은 세로토닌 작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또 햇볕을 받으며 가벼운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성되기 때문에 수면장애를 동반한 우울증 환자에게 더욱 좋다. 이 밖에 산소를 폐에 충분히 공급해주는 복식호흡을 하면 몸의 긴장이 풀어지고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자신이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식단을 바꾼 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운동을 한 뒤 기분이 어땠는지를 꼼꼼히 기록한 식단·운동일지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교실 덮친 우울감… 속마음 털어놓기 ‘애도 수업’

    서울 지역 한 초등학교의 돌봄교사 김모(여)씨는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전달하는 TV뉴스를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베어 전치 2개월의 중상을 입었다. 참담한 사고 수역 모습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온종일 멍한 느낌이 들고, 감각도 둔해진 느낌이라고 한다. 김 교사는 “속이 메스껍다든지, 잠깐씩 기억을 잊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교사도 있다”면서 “교사가 불안해하니 학생들도 동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2주가 지난 29일에도 학교 현장을 휩쓴 우울감은 증폭되고 있다. 교사들은 수업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기도 한 김현수 서울 관악구 은천동 ‘성장학교 별’ 교장은 “청소년들에게 동년배는 가족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건이 일어났을 때보다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도의 모델이 되어야 할 교사들마저 실종된 동료를 보며 충격을 받아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불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애도수업 매뉴얼을 개발, 전국교직원노조와 함께 보급했다. 애도수업에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 일종의 ‘털어놓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김 교장은 설명했다. 서울 천왕초에서는 학생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이 과정을 거쳤다. 5~6학년 신문반 학생들이 세월호 참변에 대한 의견을 표현하도록 독려하자 학생들은 쪽지에 안타까움, 원망, 격려 메시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학생들이 먼저 복잡, 다단한 감정에 대한 말을 꺼내지 않을 공산이 크다. 김 교장은 “침묵을 통해 감정을 억압하는 것은 학생들의 정신건강뿐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털어놓을 줄 아는 것은 살아가면서 배워야 할 매우 중요한 태도이자 기술”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자연스럽게 이끌기 위해 교사는 스스로 마음을 털어놓고, 학생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학생 대부분이 원하지 않는다면 애도수업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면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급우의 말을 끊지 않기, 너무 길게 이야기하지 않기와 같은 규칙을 정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꺼낸 감정을 일단 수업 시간 내 마무리하기와 같은 규칙도 필요하다. 교사는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학생들의 상황을 알 수 있고, 애도카드를 작성해 정해진 장소에서 1주일 동안 게시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이끈다. 오심, 위통, 답답한 느낌과 같은 스트레스 반응을 호소하는 학생은 상담교사와의 상담으로 도움받을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집단 트라우마] 친구와 울어주고 안아주고… 조금씩 깨어나는 ‘태안 해병캠프 악몽’

    [집단 트라우마] 친구와 울어주고 안아주고… 조금씩 깨어나는 ‘태안 해병캠프 악몽’

    지난 25일 오후 1시쯤 충남 공주시 반죽동 공주사대부고 운동장. 남학생 수십명이 패를 나눠 농구와 족구를 하고 있었다. 여학생들도 교정의 나무 그늘 밑에서 재잘거리며 얘기꽃을 피웠다. 지난해 7월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교관의 지시로 바다에 들어갔다 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난 지 9개월 된 학교 풍경이다. 교문에 내걸린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라는 플래카드만이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는 듯했다. 기자가 교정 사진을 찍고 학생들과 만나려하자 학교지킴이인 60대 남자가 가로막았다. 교무부장인 오동상(51) 교사는 “세월호 사건으로 학생들이 더 예민해졌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내면으로는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고, 아직도 학생 3명이 우울증이나 답답함 등 사고 후유증이 있어 병원에서 가끔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그래도 당시보다 학생들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영이 교장은 “요즘에 선생님들에게 ‘잠을 자도 눈뜨고 자라’면서 학생들을 꼼꼼히 살피라고 말한다”고 학생들 상처가 재발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사고는 지난해 7월 18일 공주사대부고 당시 2학년생 198명이 2박 3일 일정의 해병대 체험훈련을 받다 발생했다. 학교는 사고 직후 전교생이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자 전문가들 도움을 받아 치료에 나섰다. 먼저 2학년부터 심리치료를 시작해 전교생으로 확대했다. 치료는 정운선 경북대 교수 등 20여명이 한 달간 교내에 상주하며 맡았다. 고위험군 학생이 많았다. 오 교사는 “당시에는 무기력증에 잠이 계속 오고, 과격해지고, 실언을 하고, 우울증이 겪는 등 상당수 학생이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회고했다. 일부 학생은 숨진 친구의 사진을 계속 쳐다보고, 일부는 일기장 등에 추모의 글을 쓰며 한없이 우울감에 빠져들었다. 학생을 돌봐야 할 교사에 대한 심리치료도 이어졌다. 학부모에게 자녀들의 상태와 병원 치료를 권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곧바로 여름방학이 시작됐지만 등교하도록 지시했다. 오 교사는 “학생이 혼자 있으면 우울증에 빠질 것 같아 사고발생 1주일 만에 등교하도록 했다”면서 “친구들과 어울려야 자연 치유가 빠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업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오 교사는 “교사들이 (죄인 같아) 학생들과 눈도 마주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체육활동이나 독서로 대신하는 수업이 많았다. 등하교 때 교사들이 기숙사 앞에서 학생들을 안아줬고, 함께 울기도 했다. 이 학교는 전국에서 학생이 진학해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한다. 기숙사 당직 교사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학생 심리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오 교사는 “49재가 지나서야 학생들의 마음이 조금씩 안정됐다”며 “전학 간 학생은 한명도 없다. 반이나 기숙사 재편성을 시도했지만 숨진 학생의 룸메이트조차 ‘그대로 지내겠다’고 대답해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학교 주변 마을도 후유증을 꽤 앓았다. 학교 앞 문방구 주인 임모(58·여)씨는 “한 달이 뭔가, 주민들이 그 얘기 꺼내길 꺼리고 한 게 몇 달은 갔다”라며 “진도 사건이 나니까, 여기 사건이 생각 난다”고 울먹였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출산·유산 후 산후풍 예방, 산후조리보약으로

    출산·유산 후 산후풍 예방, 산후조리보약으로

    예부터 출산 후 몸조리를 제대로 못 하면 평생 고생한다는 말이 있다. 출산이나 유산 후 건강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후유증인 ‘산후풍’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서 나온 말이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여성들이 늘면서 최근에는 출산 및 유산 후 몸조리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산모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산후풍은 산후 6주 동안 건강관리를 잘못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특히 제왕절개 수술을 하거나 분만 시 출혈이 심하였을 경우, 평소에 산모의 몸이 허약한 경우, 임신 중 입덧이 심해 영양장애가 있었거나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하지 못하고 몸을 많이 썼을 때 발생한다. 산후풍의 주요 증상은 허리나 무릎, 발목, 손목, 손가락 등의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고 몸 일부가 특별히 시리거나 전체적으로 으슬으슬 춥기도 하다. 또한, 팔과 다리가 저리고 어깨나 뒷목 통증이 있으며 별다른 이유 없이 땀이 흐르면서 몸이 무기력하고 전신 피로감, 우울감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임신 말기에는 골반저의 인대를 이완시켜 출산을 쉽게 해주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골반의 인대뿐 아니라 우리 몸의 모든 관절과 인대를 이완시켜줘, 출산이나 유산 후에 조리를 제대로 못 하면 몸이 시리고 아프며, 빈혈을 비롯해 어지럼증, 소화장애 등을 동반하는 산후풍에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박지영 원장은 “자궁 내 남아있는 태반 잔여물인 어혈을 제거해주고 얇아진 자궁내막을 두텁게 해주며 인대와 관절을 강화해줄 수 있는 산후조리 보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혹시라도 나타날 수 있는 산후풍을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유 수유 시 한약을 복용하면 아이에게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본 한의원에서는 논문으로 검증된 안전한 한약재만을 엄선하여 처방하기 때문에 아이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며 “유산 역시 출산한 것만큼 자궁과 전신에 무리가 가므로 출산 못지 않은 몸조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2013년부터 고운맘카드 사용이 한의원과 한방병원까지 확대돼, 산후풍 예방을 위한 출산·유산 후 한약 조제 시 경제적인 부담도 덜게 됐다고 박 원장은 전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병명인 입덧, 태기 불안, 임신 초기 출혈, 분만이 없는 조기진통, 산후조리, 산후풍의 범위 내에서 고운맘카드 지정한의원에 한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0대 ‘젊은 아빠’ 된 탓? 우울증 확률 높다

    20대 ‘젊은 아빠’ 된 탓? 우울증 확률 높다

    젊은 나이에 출산해 엄마가 된 여성 뿐 아니라 아빠가 된 남성 역시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교의 그레이크 가필드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가 청년기 건강 추적조사(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Health, 이하 Add 건강)시스템에 등록된 평균 25세의 남성 1만 62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이가 태어난 지 5년 이내에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아버지가 아닌’ 또래 남성에 비해 6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대 중반에 부모가 된 남성이 출산을 겪은 여성처럼 산후우울증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부모의 우울증이 아이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부모와 아이의 관계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에 겪는 우울증은 아이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안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컨대 생후 5년 이내에 부모가 우울증을 앓은 아이의 경우 언어발달이 늦고 행동과 정서가 또래 아이들과 달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가필드 교수는 “막 아빠가 된 젊은 남성 역시 출산 후 엄마가 된 여성처럼 우울증 등 정신적 후유증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전과 달리 삶이 즐겁지 않고 우울감과 불안감이 심하다면, 주변에서 특별히 그를 격려하고 도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남성의 산후우울증에 대한 확실한 진단과 치료를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의 산후우울증이 아이가 생긴 뒤 배우자와의 관계가 달라지고 책임감에 대한 부담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 저널’(PAEDIATRIC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대 ‘젊은 아빠’, 산후우울증 확률 높다”

    “20대 ‘젊은 아빠’, 산후우울증 확률 높다”

    젊은 나이에 출산해 엄마가 된 여성 뿐 아니라 아빠가 된 남성 역시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교의 그레이크 가필드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가 청년기 건강 추적조사(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Health, 이하 Add 건강)시스템에 등록된 평균 25세의 남성 1만 62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이가 태어난 지 5년 이내에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아버지가 아닌’ 또래 남성에 비해 6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대 중반에 부모가 된 남성이 출산을 겪은 여성처럼 산후우울증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부모의 우울증이 아이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부모와 아이의 관계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에 겪는 우울증은 아이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안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컨대 생후 5년 이내에 부모가 우울증을 앓은 아이의 경우 언어발달이 늦고 행동과 정서가 또래 아이들과 달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가필드 교수는 “막 아빠가 된 젊은 남성 역시 출산 후 엄마가 된 여성처럼 우울증 등 정신적 후유증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전과 달리 삶이 즐겁지 않고 우울감과 불안감이 심하다면, 주변에서 특별히 그를 격려하고 도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남성의 산후우울증에 대한 확실한 진단과 치료를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의 산후우울증이 아이가 생긴 뒤 배우자와의 관계가 달라지고 책임감에 대한 부담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 저널’(PAEDIATRIC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남도민 금연·신체활동 실천율 전국 최고

    전남도민 금연·신체활동 실천율 전국 최고 전남도민의 흡연·음주·비만율 등 건강위험 요인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체활동 실천율, 보건기관 이용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높아 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지역사회 건강 수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2만명을 대상으로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했다. 전남지역 표본은 총 1만 9703명(남성 8589·여성 1만 1114명)이다. 조사 결과 전남지역 흡연율은 22.2%로 전국 평균(24.2%)보다 2.0% 낮았다. 고위험 음주율(최근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 이상·여성 5잔 이상)은 전국 평균(18.6%)에 비해 1.7% 낮은 16.9%로 조사됐다. 숨이 약간 가쁜 정도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0.0%로 전국 평균(21.9%)보다 무려 8.1%나 높았다.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38.2)보다 2.0% 높은 42.2%였다. 이는 전남도가 특수시책으로 ‘전 도민 운동(걷기)하기’ 사업을 추진, 도민 스스로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주민의 보건기관 이용률은 전국 평균(28.8%)보다 9.3% 높은 38.1%로 전국 1위였으며, 관절염 진단율은 22.2%(전국 평균 20.5%),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36.1%(〃전국 평균 35.9)였다. 반면 스트레스 인지율은 25.0%(〃27.3%), 우울감 경험률은 4.0%(〃5.1%), 고혈압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은 16.8%(〃18.9%), 당뇨병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은 6.9%(〃7.2%)였다. 안전의식 수준 정도를 알아보는 동승 차량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65.7%로 전국 평균(74.6%)보다 낮아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도민의 의식행동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도민의 건강 수준이 타 시도에 비해 많은 항목에서 좋게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2만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가 가진 보건 문제 및 지역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역 선택지표를 개발해 보다 질적인 건강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화’ 놔두면 병 버리면 약

    ‘화’ 놔두면 병 버리면 약

    ‘대화로 시작해 말다툼으로 끝나는 가족관계, 자기 일을 나에게 미뤄놓고 퇴근해버린 회사 선배, 승진해 벌써 상사가 된 입사 동기, 바늘구멍보다 좁은 취업문….’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그저 잘 참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분위기가 화병(火病)을 만들고 있다. 화병은 억울하거나 답답한 감정, 속상함 등의 스트레스가 장기간 쌓여 신체적 증상으로 발현되는 증후군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과는 조금 다르다. 말 그대로 치미는 울화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생기는 ‘울화병’이다. 성내지 않고 참는 문화가 강한 한국 등 동양권에서만 나타나는 질환이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과질환통계분류’에 문화관련 증후군의 하나로 ‘화병’(Hwabyung)이라는 한국 병명이 소개돼 있다. 화병은 시댁·남편·자식과의 갈등을 안고 사는 50대 주부들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에게서도 잘 나타난다. 만성적인 분노를 억제한 결과 생기기 때문에 뚜렷한 발병시기도 없다. 직장인의 경우 입사 4~5년이 지나면 동료들 사이에 우열이 생기고 자신의 승진이나 인사문제가 직결되기 때문에 그만큼 스트레스가 커져 화병이 잘 생긴다. 조기퇴직 또는 명예퇴직자가 많은 40~50대는 그동안 몸 바쳐 일했던 회사에 대한 배신감, 낯선 사람을 바라보듯이 하는 가족들의 냉담한 시선 때문에 상처받아 가슴속에 화를 갖게 된다. 고객 앞에 언제나 ’을’(乙)이 될 수밖에 없는 판매직원 등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화병의 위험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다. 구직자 10명 중 6명이 화병을 앓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 며느리가 아닌 시어머니로 화병의 분포도 다양해지고 있다. 화병의 증상은 우울증과 유사하다. 화병임상진료지침을 만들기 위해 16개 한방병원이 참여해 2008년부터 4년간에 걸쳐 화병진단환자 93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복수응답)를 벌인 결과 가슴 답답함(85명), 두통(75명), 가슴 두근거림(73명), 잦은 한숨(72명), 건망(68명), 어깨 혹은 뒷목 통증(64명), 입 마름(58명), 눈 피로(54명), 어지러움(51명)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실제로 화병과 함께 우울 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감정 부전장애, 감별불능신체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화병만 있는 환자들은 우울증 환자들과 달리 누군가를 만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분노와 억울함을 털어놓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 절반 이상이 우울감을 호소하지 않는다. 울화가 신체증상으로 나타난다는 점도 우울증과 다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화병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분노기-갈등기-피로기-증상기’등 4단계로 나눈다. 남편의 외도에 충격을 받은 주부를 예로 들면 처음 충격을 받았을 당시는 분노가 심하게 나타나지만 그 시기가 지나가면 갈등기가 찾아온다. 이혼과 이에 따른 자녀 양육 문제, 남편과 문제를 풀고 싶은 생각,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교차하면서 어지럽거나 입이 마른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갈등기가 장기간 지속되는 동안 스트레스를 오래 참게 되면 상대방과의 싸움을 포기하고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 고칠 수 없다는 무력감을 갖게 되는 피로기에 접어든다. 피로기가 지속된 이후 증상기가 나타나면 지금까지 억눌렀던 울화와 갈등, 무력감이 터져 화병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를 그냥 방치하면 불안증, 우울증, 협심증과 심장신경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들이 화를 삭이며 병을 키우는 이유는 다양하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구직자 661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으로 인해 화병 앓은 경험’을 조사하면서 왜 화를 내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지를 묻자 절반 이상인 52.1%가 ‘화를 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취업만 하면 나아질 문제라서’(17%), ‘원래 참는 성격이라서’(11.2%),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것 같아서’(7.1%)등의 이유를 들었다. 강동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화를 참기만 하지 말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며 “급작스러운 화가 가라앉은 후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화가 치밀어 올라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면 화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연습을 해보자.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고 양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린 뒤 똑바로 선다. 그다음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뒤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큰 원을 그리듯 머리 위까지 올린다. 이어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 뒤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몸의 안쪽에서 아랫배까지 내려준다. 이 동작을 3회 정도 반복하면 기가 안정된다. 또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뒤 몸의 중앙을 따라 심장부위까지 올리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내쉬면서 손바닥을 머리 위로 올릴 때 ‘허어’하고 소리를 낸다. 심장 부위에서 손이 한 바퀴 돌면서 심장에 쌓여 있는 화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으로 5회 정도 반복한다. 이 동작을 응용해 폐장 내 기운을 밖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 먼저 같은 방법으로 손바닥을 심장부위까지 끌어올린 뒤 숨을 충분히 마시고 나서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도록 해 손을 뻗으며 ‘쉬이’하고 소리를 내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심장과 폐장의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고 나서는 기를 다시 안정시키기 위해 처음에 했던 기본동작을 3회 반복한다. 이 동작은 화가 막 났을 때 시도해보면 좋다. 화를 바로 밖으로 내보내 몸에 쌓이지 않도록 하고, 화를 다른 사람에게 터뜨리는 것도 막을 수 있다. 화가 폭발한 경우에도 이런 방법으로 전신의 경직을 풀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경직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면 스트레스가 체내에 쌓여 다음 날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그날의 스트레스는 그날 푸는 게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강동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
  • ‘건강약자’ 몸과 마음 듣는 청진기

    ‘건강약자’ 몸과 마음 듣는 청진기

    지난해 도봉구보건소는 지역 임대아파트 주민 1003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65%가 60대 이상이었다. 홀몸 노인 가구도 70%를 넘었다. 만성 질환을 앓는 경우도 많았다. 고혈압 35.1%, 당뇨병이 16.4%였다. 도봉 주민 전체 평균인 27.3%와 7.3%를 웃돌았다. 반면 걷기 실천율은 38.5%에 불과했다. 구 평균 47.2%에 훨씬 못 미쳤다. 30% 이상의 주민이 정신건강 이상과 우울감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도봉구는 임대아파트를 건강취약지구로 판단해 별도로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봉구는 임대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통합 건강 관리 서비스인 ‘임대아파트 건강마을 만들기’ 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의료 지원, 영양 지원, 정서 지원, 복지 지원, 건강 개선 등을 총망라한다. 우선 가장 큰 임대아파트 3곳이 위치한 도봉2동 지역 경로당 2곳을 거점으로 정했다. 전담 인력 12명을 매월 한 차례씩 거점으로 보내 ‘찾아가는 건강상담실’을 운영한다.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방문 간호사로부터 건강 측정을 받고 만성 질환과 노인성 질환, 구강 관리 등에 대한 정보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건강상담실은 주민의 애로 사항을 접수해 이를 해결해 줄 담당 부서나 지역 내 민간 자원과 연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구는 이와 함께 주민 건강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일주일에 한번씩 모두 5주 과정으로 꾸린다. 실버 건강체조, 웃음 치료를 비롯해 정신·치매·영양·알코올·약물 등 각종 질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임대아파트마다 주민의 특성에 맞춰 실시한다. 자발적인 운동 실천을 거드는 걷기 동아리도 운영한다. 15~20명으로 구성해 한달에 한 차례,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쯤 중랑천변을 따라 걸으며 건강을 챙기는 한편 이웃끼리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건강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의료 산업이 만들어낸 정신병 잠시 느낀 행복은 ‘약발’일 뿐

    의료 산업이 만들어낸 정신병 잠시 느낀 행복은 ‘약발’일 뿐

    당신은 행복한가. 그리고 정상인가. 인간의 자율적 결정을 억압 또는 마비시키는 항우울제 등 정신에 작용하는 약물의 확산을 경고하는 책 두 권이 동시에 번역 출간됐다. 행복강박증에 빠진 사회가 빚어내는 비극을 다룬 ‘행복의 역습’(박한선·이수인 옮김, 아로파 펴냄)과 수익을 위해 정신병의 기준을 완화하면서 과잉진단, 과잉치료 소동을 일으키는 미국 사회를 해부한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김명남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이다. 마취과 전문의이면서 미국 존스 홉킨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허드슨 연구소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널드 W 드워킨은 저서에서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정신작용 약물과 강박적 운동 등으로 만들어진 행복(인공 행복)을 비판한다. 그는 프로작이나 졸로프트 등 우울증 치료제의 복용이 사람들에게 인위적 행복감이나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자신들이 직면한 상황을 오판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우울감을 느끼거나 불안감에 떠는 사람들은 대개 현실에서 어려움에 마주치고 있다. 불행한 감정을 느끼고 내원한 사람들에게 약물이나 허브를 처방하는 의사들은 대개 그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들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들이 약을 복용한 뒤 생기를 찾더라도 그것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약을 복용하는 동안만 그런 감정을 느낄 뿐이다. 현실 문제의 해결과는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고 만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일상적 불행감을 느끼는 환자에게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전문의의 진료도, 약물 처방도, 전문적인 상담도 다 필요 없다. 그저 대화를 나누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지혜로운 친구가 필요할 뿐이다. 저자는 인공 행복이 지배하는 미국 사회를 소마(아편과 비슷한 환각제)를 통해 유지되는 통제사회인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비교한다. 그러면서 인공 행복이 지배하는 사회가 멋진 신세계보다 더 심각한 디스토피아(인간의 관리와 소외가 극점에 달한 반(反)유토피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듀크대 정신의학부 학부장인 앨런 프랜시스의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은 상업적 이익에 물든 동료 정신과 의사들과 매출 증대에 혈안이 된 제약 회사들의 실태를 파헤친다. 저자는 DSM(정신병 진단 통계 편람) 3판 작성 작업에 참여한 뒤 DSM 4판을 작성하는 팀을 조직하고 이끌었다. 책은 DSM 5판 작성자들이 새롭게 추천한 정신병 장애의 범위가 매우 넓어 충분히 정상적인 사람들까지 DSM 5판의 장애 진단 그물망에 걸린다고 비판했다. 수천 만명의 새 환자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저자는 DSM 5판의 기준을 적용하면 정신병 장애들 가운데 여러 개가 자신에게도 해당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폭로한다. 미국은 과잉진단 및 치료의 장삿속이 의료계를 장악해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돈을 쓰고도 오히려 의료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갑자기 “미안하다” 말하면 자살 경고등

    갑자기 “미안하다” 말하면 자살 경고등

    우울증과 대인관계 스트레스, 경제적 요인 등으로 자살하려는 이들이 보이는 징후가 연령대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을 기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결국 자살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2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자살 기도자에 대한 심층 면담과 2007~2011년 자살 기도자에 대한 자료 분석, 자살자 유가족 면담 등을 실시한 결과 자살 기도를 예측할 수 있는 특징적인 징후를 파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부 주도로 실시한 전국 규모의 첫 자살 실태 조사로 주변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보내는 신호를 미리 알면 예방과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자살 기도자 1359명 중 37.9%가 자살 기도 이유로 ‘우울감 등 정신과적 증상’을 꼽았다. 이어 대인관계 스트레스 31.2%, 경제적 문제 10.1%, 고독 7.1%, 신체 질병 5.7% 등이었다. 우선 20대는 자살 기도에 임박해 학교·직장에서의 관계를 정리하고 보험 해지, 컴퓨터 하드웨어 포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구 바꾸기 등 죽음을 위한 신변 정리를 하는 특징적 징후를 보였다. 또 부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갑자기 하거나 자살 관련 방송이 나오면 유심히 보는 등 자살 의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이 밖에 인터넷에서 자살 방식을 검색하고 부모가 언제 집을 비우는지 물어보는 등 간접적인 자살계획을 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사는 게 무의미하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사느니 죽는 게 좋겠다”는 등 자살에 대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 평소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던 주변인들을 원망하거나 자녀에게 무기력감을 표현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 밖에 SNS에 죽음을 암시하는 문구를 게시하거나 가족들에게 직접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6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보다 좀 더 적극적이면서 반복적으로 자살을 암시하는 특징을 보였다. 우선 평소보다 잔소리가 늘고 자살에 임박해서는 가족들에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식들에게 배우자를 부탁하거나 출장을 핑계로 고향의 산소를 정리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 밖에 갑자기 이불을 빠는 등 집안 정리를 하고 가족들을 위한 물건을 사놓는 등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자살 기도와 음주의 관련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기도자의 평균 44%(남성 50%, 여성 40%)가 음주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또 2007~2011년 자살을 기도해 응급실을 찾은 8848명 가운데 2012년 말 기준으로 실제 자살한 사람은 236명으로 자살을 기도했던 사람들의 자살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25배나 높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자살 위험도가 1.9배 높았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20~30대의 경우 사소한 자살 징후라도 놓치지 않도록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하며 50~70대의 자살은 사회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사회적 시스템 보완과 함께 복지사가 자주 방문해 개입해야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월드, 명절 증후군 날려버릴 뇌파 진동 명상법 제시

    단월드, 명절 증후군 날려버릴 뇌파 진동 명상법 제시

    달력에 있는 명절 연휴 표시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이번 명절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한숨부터 나온다면 소위 말하는 ‘명절증후군’을 의심해 보자. 명절증후군은 명절이 끝난 후 주로 아내들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들뿐 아니라 장시간의 운전과 아내와의 불화로 인해 남편들이 명절증후군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혼인적령기의 미혼남녀, 아직 직장을 갖지 못한 취업 준비생 등도 다양한 증상의 명절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절증후군은 허리, 목, 다리, 팔 등의 신체적 아픔을 호소하는 것과 더불어 심리적 아픔을 주로 호소한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음식하고, 설거지와 상 차리기 등으로 쉴 새 없는 상황인데다 심리적 요인이 수반돼 평소의 통증보다 훨씬 더 그 강도가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렇게 예민해진 마음에 누군가 불씨 하나라도 던지면 큰 다툼으로 이어지기 쉽고, 때문에 명절 후 이혼율이 12%나 높아진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명절 전후의 심리적, 신체적 증상을 보다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마음으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즉, 하루 종일 허리를 구부리고 일하는 것을 친한 친구와의 수다로 생각하고, 10시간의 교통체증 속에서의 운전을 조기축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는 훨씬 줄어들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정신적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긴장시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에너지 대사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먼저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이 신체적인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나타난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마음을 내려놓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단 월드의 ‘도리도리 뇌파진동명상’은 몸과 뇌를 동시에 단련해 스트레스 조절력과 저항력을 키우고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 전반적인 스트레스 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방법은 편안한 상태에서 목을 좌우로 흔들고 머릿속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빠져나간다고 상상하면서 가볍게 털어주듯이 진동을 준다. 이후 편안함을 느끼면 서서히 동작을 멈추고 숨을 편안히 내쉬면 된다. 이 ‘뇌파진동명상법’은 긍정적 정서함양과 우울감 개선 등으로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유명 학술지에 발표될 정도로 과학적인 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단 월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명절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뇌파진동 응용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편안히 누운 자세에서 목 뒤에 경침을 놓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경추를 풀어준다. 이것 만으로도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줘 효과적으로 심신을 이완시켜 준다. 흔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을 쓰곤 한다. 분명히 오랫동안 못 만났던 가족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즐거운 명절이다.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뇌파진동명상법’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즐기는 명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오는 스트레스를 막지 못해 심신이 피곤하다면 또한 이 명상법으로 스트레스를 다시 한 번 날려버리자.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매일 소변 2잔씩 마시는 커플 화제

    매일 소변 2잔씩 마시는 커플 화제

    영국의 한 커플이 건강과 미용을 위해 매일 자신들의 소변을 마시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현지 방송(ITV)은 최근 존 딕슨과 벡스 롱 커플의 ‘소변 건강법’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들은 이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인 ‘This Morning’에 출연해 소변을 마시게 된 동기와 그 효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딕슨은 7년 전 한 절친의 권유로 매일 소변 섭취를 시작했으며, 현재 매일 1~2잔을 마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년 전 현재의 여친 롱을 만나 그녀에게 소변 음용을 적극 권유했고, 그녀가 이를 받아들여 함께 마신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털어놓는 소변 음용 효과는 놀랍다. 두 사람 모두 우울감이 해소되었고, 눈이 한결 밝아졌으며, 피부가 깨끗해졌다는 것이다. 딕슨은 소변 음용에 대해 ‘스포츠 음료 마시기’와 다름 없다고 극찬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도 소변 마시기를 중지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시청자들에게도 은근해 시도해볼 것을 권했다. 하지만 이들의 ‘엽기 건강법’에 대한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다.매우 비위 상하는 방식이며, 위생의 문제나 효과에 대한 논란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소변이 피부미용엔 최고!” 매일 소변 마시는 커플 화제

    “소변이 피부미용엔 최고!” 매일 소변 마시는 커플 화제

    영국의 한 커플이 건강과 미용을 위해 매일 자신들의 소변을 마시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현지 방송(ITV)은 최근 존 딕슨과 벡스 롱 커플의 ‘소변 건강법’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들은 이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인 ‘This Morning’에 출연해 소변을 마시게 된 동기와 그 효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딕슨은 7년 전 한 절친의 권유로 매일 소변 섭취를 시작했으며, 현재 매일 1~2잔을 마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년 전 현재의 여친 롱을 만나 그녀에게 소변 음용을 적극 권유했고, 그녀가 이를 받아들여 함께 마신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털어놓는 소변 음용 효과는 놀랍다. 두 사람 모두 우울감이 해소되었고, 눈이 한결 밝아졌으며, 피부가 깨끗해졌다는 것이다. 딕슨은 소변 음용에 대해 ‘스포츠 음료 마시기’와 다름 없다고 극찬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도 소변 마시기를 중지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시청자들에게도 은근해 시도해볼 것을 권했다. 하지만 이들의 ‘엽기 건강법’에 대한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다.매우 비위 상하는 방식이며, 위생의 문제나 효과에 대한 논란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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