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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머리, 백혈구 세포로 치료…新기술 등장

    대머리, 백혈구 세포로 치료…新기술 등장

    한 과학자의 우연한 발견이 대머리 치료를 위한 길을 열게 됐다. 스페인 국립암연구소 미르나 페레즈-모레노 박사팀이 쥐를 대상으로 한 항염제 실험 중 발모 증상을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대식세포에 있음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대식세포는 단핵구 혹은 단핵백혈구로 불리는 백혈구 세포에서 나오는 것으로, 감염을 막고 죽은 세포를 없애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의해 생산되는 것이다. 페레즈-모레노 박사는 이 대식세포가 모낭에서 털이 자라는 원인인 줄기세포처럼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거액의 돈이 드는 모발 이식 대신 모낭을 활성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논문에 “줄기세포 분야에서 현재 도전과제 중 하나는 이식의 필요 없이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라면서 “이 연구 덕분에 이제 대식세포가 줄기세포 영역에 중요 역할을 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또한 “우리 연구는 대식세포가 면역세포의 주기능을 넘어 ‘피부’ 재생 과정에서 중요한 조절제가 되는 것을 강조한다”고 적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이 ‘피부’로부터의 신호가 발모 촉진을 돕는 것을 확인했지만, 정확히 어떤 다른 형태의 세포가 이런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또한 세포조직의 재생과 노화, 암을 연구하는 접근 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번 연구는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됐지만 현재 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항염제를 투여한 쥐에서 털이 다시 자리기 시작하는 과정을 관찰했다. 이런 발모 원인이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사이 어떤 상호관계가 있는 것인지 살피기 위해 연구팀은 면역세포의 영향을 확인하는 몇 가지 실험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일부 대식세포가 거의 줄기세포처럼 활동하고 털을 다시 자라게 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대식세포가 보이는 주요 신호를 억제하면 발모가 지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자 그 결과는 예상대로 나타났다. 비록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했지만,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인간의 발모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팀은 항염제를 특정 세포까지 운반하기 위해 리포솜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작은 물방울을 사용했고 이 방법은 반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쥐의 발모 과정을 나타낸 것(플로스 바이올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류, 120만년전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인류, 120만년전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석재도구가 발견되면서 인류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확산한 시기가 기존 생각보다 훨씬 이전인 120만 년 전쯤이라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영국과 터키, 네덜란드 공동 연구팀은 터키 서부 고대강인 게디즈에서 인위적으로 깬 규암 조각을 발견했고 두 가지 연대측정법을 사용해 이런 형태로 깨진 시기가 124만 년 전부터 117만 년 전쯤까지라고 밝혔다. 이는 초기 인류가 언제 어떻게 아프리카와 아시아로부터 나와 확산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슈리브 런던대 로열홀러웨이 지리학과 교수는 “이 조각은 초기 인류가 유럽으로 확산한 시기와 경로를 확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것”이라면서 “이는 당시 초기 인류가 강에 떨어뜨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조각의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 동위원소 측정법과 고지자기 측정법을 사용했다. 이전 터키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것은 2007년 서부 코카바스에서 나온 고인류(호미닌) 화석이지만 시기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 슈리브 교수에 따르면 이 규암 조각은 게디즈강의 굽은 곳에서 침전물을 조사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그는 거기서 분홍색 돌을 보고 살펴보니 인위적인 것임을 단번에 알아챘다고 한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제4기 과학 리뷰’(Quaternary Science Reviews)에 발표됐다. 사진=런던대 로열홀러웨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동차 안에서 ‘아기 출산’…크리스마스의 기적

    전동차 안에서 ‘아기 출산’…크리스마스의 기적

    지난 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로 들뜬 미국 필라델피아 교통경찰국에 한 통에 다급한 신고전화가 들어왔다. 다름아닌 전철 전동차 안에서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는 긴박한 전화. 곧바로 2명의 경관이 해당 전동차에 올라탔고 이미 출산이 진행된 한 산모를 발견했다. 미 현지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로 묘사된 화제의 사건은 이날 오후 5시 50분 필라델피아 15번가 역에서 발생했다. 이날 만삭의 한 젊은 여성은 갑자기 양수가 터지며 전동차안에서 출산을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다렐 제임스는 "막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아기의 머리가 보일 정도로 출산이 진행 중이었다" 면서 "다른 여성 승객과 함께 안전한 출산을 돕기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깜짝놀란 다른 승객들도 산모의 주위를 동그랗게 둘러싸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줬다"고 덧붙였다. 우연히 출산을 돕게된 한 여성 승객도 "산모를 바닥에 편안히 눕히고 옆에서 출산을 도왔다" 면서 "어느 누구도 전동차 안에서 아기 낳기를 원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거리에서 안낳아 다행"이라며 웃었다. 경찰과 주위 승객들의 도움 덕인지 출산은 무사히 이루어졌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산모는 20대 후반의 여성으로 중국계로 추정된다. 산모는 "전철 안 승객들과 경찰의 도움 덕분에 전동차 안에서 아기를 얻었다" 면서 "정말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며 기뻐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한 현지 분위기는 축하일색이다. 필라델피아 교통경찰국 서장은 트위터를 통해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 면서 "새 탑승자에 대한 추가요금은 받지 않겠다" 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4와 썸 타는 2015

    2014와 썸 타는 2015

    ‘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경제, 옴니채널, 직구족, 빅데이터, 정부3.0, 정보 공유….’ 2015년 한국 사회의 흐름을 보여주는 열쇠말은 크게 몇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어? 올해에도 다 있었던 것들이잖아?’ 하고 반응할 수 있다. 맞다.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 갑자기 확 바뀔 수는 없다. 하지만 기존의 경향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정체는 더욱 분명해진다. 올해도 세밑 서점가에는 새해 트렌드 예측서들이 쏟아졌다. 새해 사회적으로 주목받을 트렌드는 무엇일지, 정보통신기술의 측면에서 미리 엿본다. 객관적인 지표가 밝지 않기에 개인과 사회가 행복의 가치 자체에 더욱 집착하는 모습을 표출한다. 페이스북 등 SNS에 경쟁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과장해 드러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맛있는 것을 먹고 특별한 일을 경험한 뒤 이를 남들과 공유하기 위해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리지만 이는 다른 이들에게는 부러움과 시기를 낳게 하고, 다른 사람 역시 자신이 겪은 일을 더욱 즐겁고 행복한 일로 포장해서 SNS에 올리는 식이다. 여러 트렌드 전망 출판물들은 이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 중 생활·경제적 측면에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것으로 분석한다. 이도향촌 현상 역시 주체적인 의지에 따른 선택은 아니지만 삶의 질 제고와 무관하지 않다. 1988년 1000만명을 넘어선 서울 인구는 1992년 109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997만명이 되며 처음으로 10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2015년에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비용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이도향촌이지만 느린 삶을 지향하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 제주도에 정착한 가수 이효리가 ‘소길댁’으로 불리며 느린 삶의 상징이 됐듯 많은 이들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소비의 만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이들은 해외 직구족, 옴니채널 쇼핑 등 소비 유통 혁명의 주체로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다. 직구족은 해외 판매 사이트를 직접 찾아 누비며 책, 장난감, 가구, 옷 등의 각종 물품을 구매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미 어느 정도 자리 잡았지만 직구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직구의 과정 자체가 제2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거나 활용할 수 있다는 타인과의 차별성이라는 측면, 그리고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소비한다는 측면에서 자기 만족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쇼핑 방식인 옴니채널 쇼핑 역시 합리적 소비의 연장선상에 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들을 꼼꼼히 살펴본 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쇼루밍(showrooming)족’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저가 상품을 찾은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당당히 할인을 요구하는 ‘역쇼루밍족’까지 출현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그래 왔듯 노인 문제가 사회의 관심사안으로 적극 제기될 전망이다. 결혼한 젊은 세대들은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자녀를 교육시키고 살림을 꾸려 갈 수 없다. 올해 서울시 조사 결과 60세 이상 노인 중 45.2%가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응답(39.7%)이 ‘건강·경제적 이유로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고 했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 사회만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부모님께 연간 입장권을 선물하자’는 캠페인을 벌였고, 노인들에게 각종 할인 혜택도 제공했다. 그 결과 40대 이상 고객 비율이 20%까지 올랐고 사상 최고치 영업이익을 올렸다. 또 하나의 큰 갈래는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의 흐름으로 공동체를 지향하는 방식이다. 효율성과 개인주의 등의 날 선 논리가 횡행하는 세상이지만 그에 맞서는 움직임 또한 힘 있게 진행된다. 정부가 인정한 사회적 기업은 2007년 55개에서 지난해까지 1165개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사회적 기업의 종사자 수 역시 2539명에서 2만 1574명으로 늘었다. 전 지구적 자본주의가 실현되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맞는가 싶을 정도로 정부의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에 대한 지원책은 다양하고 풍성하다. 사회적 기업을 위한 공공구매 예산 약 1조원 등 세금을 투입하고, 고용노동부는 2017년까지 3000개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사회적 경제를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역설이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이미 시대의 화두가 된 ‘더불어 사는 삶’이 2015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정치 부문에서는 2015년은 총선, 지방선거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없는 해다. 대신 정치권은 나름의 방식으로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을 치열하게 준비할 것이다. 시민사회 역시 정치가 시민들의 삶에서 유리되지 않도록 감시 활동을 철저히 해야 할 때다. 2015년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이다. 박근혜 정부가 표방한 ‘정부3.0’은 실제적인 집행, 진전과는 별개로 그 자체가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증명한다. 정보 공유의 핵심은 방대하게 축적된 빅데이터다. 서로 상관관계에 있는 요소들이 얽혀서 행운에 의존하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인 현상’이 된다. 다만 개개인에게 관련된 데이터들을 하나하나 축적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도 상존한다. 또한 확률의 문제라는 점을 간과하게 되면 의학 분야 등에서 맹신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의 또 다른 면은 ‘사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은 이미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 내비게이션 등이다. 2015년 더욱 각광받게 될, 금융과 소비가 결합되는 ‘핀 테크’도 사물인터넷에 의해 가능해진다. 지난해 말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의 수는 약 170억개다. 이 중 약 80%인 140억개가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이다. 나머지가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기기들이다. 2020년이 되면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의 수가 300억개에서 800억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가려면 숨이 턱에 찬다. 쉼 없이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한 걸음 벗어나 느긋이 지내도 별일은 없다. 대신 감수해야 한다. 구세대 혹은 ‘루저’로 놀림받을 수 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세상, 복잡하기까지 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서 가장 다채로운 풍경 15선 (CNN 선정)

    세계서 가장 다채로운 풍경 15선 (CNN 선정)

    대자연은 특유의 색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어느 특정한 곳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빛깔을 지녀 아름다움을 뽐낸다. 다음은 미국 CNN 뉴스가 세계에서 가장 다채로운 풍경 15곳을 선정해 공개한 것이다. 이미 알고 있던 곳도 있을테고 새롭게 알게 된 곳도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중 한곳이라도 실제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1. 달롤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북동부 에티오피아에는 달롤이라는 화산지대가 있다. 이 지대는 해수면보다 낮아 염분이 지나치게 높다고 한다. 따라서 노란색 유황 온천에는 흰색 소금이 끼어 다채로운 색상을 발하고 있다. 또 이 지대에는 지구 상에서 가장 낮은 분화구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힐리어 호수 (호주) 마치 딸기우유처럼 보이는 호수의 색깔은 염분이 높은 곳에 살며 분홍색 염료를 생산하는 박테리아가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시기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다른 호수와 달리 항상 똑같은 색을 유지하고 있어 이는 아직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고 한다. 이 호수는 웨스트오스트레일리주(州)의 가장 큰 섬들(Recherche island chain) 중 가운데 있는 섬의 한쪽에 있으며 지름은 약 2000피트(약 600m)이다. 3. 카노 크리스탈레스 강 (콜롬비아) ‘액체 무지개’와 ‘오색강’으로 불리는 콜롬비아의 카노 크리스탈레스 강은 매년 7월부터 11월까지 절정을 이룬다. 이 때가 강 속에 서식하는 다채로운 조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라는 것. 위치는 시에라 데 라 마카레나 국립공원 내에 있다. 4. 단샤 지형 (중국) 중국 간쑤성 장예에 있는 단샤 지형은 중생대 쥐라기부터 신생대 3기까지 형성된 붉은색 암반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2010년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됐으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회화작품처럼 색색의 물감으로 칠한 듯한 줄무늬 산맥이 인상적이다. 5. 계단식 논 (중국) 계단식 논은 국내에서도 볼 수 있지만, 중국 허난성 신샹 위안양 현에 있는 계단식 논은 그 스케일부터가 남 다르다. 공식 명칭은 위안양 티티엔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해발 700~2000m의 산자락을 따라 치마처럼 층층이 펼쳐진 논은 저수지도 지하수도 없어 빗물에만 의존하는 천수답이다. 6.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 (미국) 미국 와이오밍주(州)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온천 중 가장 크다. 오색찬란한 화려한 색상으로 유명한 이 온천의 지름은 약 116m, 깊이는 49m 정도로 가장 뜨거운 중심부는 짙은 푸른색이며 바깥으로 갈수록 색이 엷어지며 녹색으로 바뀐다. 이는 낮은 수온에서 자라는 조류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중 하나로 소개된 바 있다. 7. 뤄핑 유채꽃 평원 (중국) 3월 중국 윈난성 취징현에 있는 뤄핑 평원은 노란 유채꽃으로 가득 물든다. 이 시기 이곳에는 축제가 열려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데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8. 라벤더 꽃밭 (일본) 초여름이 가까워지면 일본 홋카이도의 후라노에는 보라빛 라벤더를 비롯해 100여 종의 꽃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이 시기 이곳에는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며 각종 축제가 열리고 있다. 9. 나트론 호수 (탄자니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일부 속한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에는 생물을 돌로 만들어 버리는 나트론 호수가 존재한다. 이는 호수 인근 화산에서 흘러내린 탄산수소나트륨이 동물 사체가 썩는 것을 막기 때문. 소금 농도 또한 매우 높아 동물들의 사체가 썩지 않고 경화돼 보존되고 있다. 10. 앤털로프 캐니언 (미국)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앤털로프 캐니언은 사진작가들의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협곡 내에 스며든 빛은 오렌지색과 분홍색, 보라색 등의 화려한 색조로 증폭된다. 최근 이곳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650만 달러라는 세계 최고가에 팔려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1. 바이칼 얼음 호수(러시아)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바이칼 호수는 1742m의 깊이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유명하다. 또한 저수량이 2만 2000㎦로 담수호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전세계 얼지 않는 담수량의 20%,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 바이칼 호수의 청록색 얼음은 호수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12. 적색해변 (중국) 중국 랴오닝성 판진 랴오허강 삼각주에는 적색해변이 존재한다. 이는 가을이 되면 바다 갈대라는 해조류가 넓게 자라면서 해변이 붉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갈대는 봄인 4~5월부터 자라 가을이 되면 붉은색으로 장관을 연출한다. 이 해변은 자연보호구역이라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관광객을 위해 일부 구역만 허용하고 있다. 13. 튤립 평야 (네덜란드) 네덜란드 화훼 산업의 중심지인 리세에는 대규모 튤립 평야가 있다. 매년 봄 수백만 송이의 꽃이 만개하면서 장관을 이룬다. 이 시기 두 달 간에 걸쳐 행사가 진행되는데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14. 화이트 산맥 (미국) 미국 뉴햄프셔주(州)에 있는 화이트 산맥은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 단풍으로 온통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이 가운데서도 빨갛게 타오르는 단풍이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한다. 15. 하늘 간헐천 (미국) 미국 네바다주(州) 와슈 카운티 블랙록 사막 사유지에는 하늘 간헐천이라는 명소가 존재한다. 이 다채롭게 진기한 풍경은 대중에 공개되지 않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의 소유주들은 가끔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데 이때 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간헐천은 우연한 계기로 형성됐다. 과거 지열 에너지 탐사과정에서 자연 온천 발원지를 잘못 건드려 온천수가 분출되기 시작해 지금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CNN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의리형님의 성공시대’ 49세 대학도전기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의리형님의 성공시대’ 49세 대학도전기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설삼환씨는 49세의 나이에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세무사인 그의 주된 업무는 세무변호사로서 조세에 관한 신고,신청 및 청구의 대리업무와 상담이다. 세무사라는 전문직을 가지기까지 그의 삶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중학교 시절 집안의 파산, 서울로의 상경과 행상, 상업고등학교로의 진학과 불성실한 학교생활, 증권회사에서 해고, 실업자 생활, 세무공무원으로서 새로운 출발, 그리고 다시 세무사에 도전. 부단히 새롭게 도전하고 이루어가기까지 많은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었다. 어렵게 자신의 전문분야를 찾은 만큼 이제 안정된 생활 안에서 편안한 길을 갈 수 있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길을 택했다. 고정된 일, 반복하는 일을 하는 정착보다는 새로운 도전, 끊임없는 전문적 지식과 자격의 획득을 중시한 것이다. 설 씨는 49세 문득 자신이 점점 나태해지고 세무사 시험을 준비할 때의 그 치열함과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던 무렵, 인터넷에서 우연히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를 만나게 됐다. 설삼환 씨는 “가정 사정으로 적기에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며 “세무사로서 일하는 동안 자신의 전문분야인 회계학을 좀더 깊이 연구하고, 법학과에서 세법 및 재무관리,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늦깎이 학생의 좌충우돌, 하지만 따뜻한 대학생활 그는 우연히 한 지인으로부터 소개 받은 계기로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를 지원했다. 설 씨는 “자신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채움과 동시에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직장에서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주로 듣고, 집에서는 회계학과 교양강좌를 주로 공부한다. 한창 컴퓨터에 빠져있을 나이의 아이들과 충돌 없이, 오히려 두 아이들의 배려와 응원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주변에서도 그의 대학생으로서의 새 출발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받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강의를 직접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하루 2~3시간씩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경리의 통속소설… 1960년 대구일보 연재 ‘은하’ 묶어내

    박경리의 통속소설… 1960년 대구일보 연재 ‘은하’ 묶어내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의 ‘은하’(마로니에북스)가 출간됐다. 작가가 작심하고 쓴 통속소설이다. 1960년 4~8월 대구일보에 연재된 것으로, 단행본으로 묶인 건 처음이다. 작품은 시대적 관습에 얽매여 주체적 삶을 포기했던 여대생 ‘은희’가 자신의 감정을 은폐하던 위선을 벗어던지고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1960년대 작품인데도 오늘의 대중소설을 읽는 듯하다. 삼각관계, 우연한 사건 전개 등 대중소설의 진부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 조윤아 가톨릭대 교수는 “박경리 작품에서 은하보다 더 구체적으로 성적인 묘사를 한 작품을 찾아보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소 선정적인 데다 낭만적인 해피엔딩까지 보태진 걸 보면 문단과 평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작가가 마음먹고 의도적으로 쓴 통속적인 소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北인터넷 한때 먹통…북·미 사이버 전면전 치닫나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이 23일 오전 1시부터 중단됐다가 10시간여 만인 오전 11시쯤 정상화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뒤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북·미 간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접속 장애를 일으킨 사이트는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해 노동신문, 라디오 방송 조선의 소리, 김일성 종합대학, 고려항공 등이다. 이들은 모두 ‘.kp’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역시 접속이 불안했다가 정상화됐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 합작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중국 국영 ‘차이나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넷 접속 장애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의 비공개 사이버 보복의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인터넷 먹통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이미 밝힌 대로 우리는 광범위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응조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률이 저조한 북한의 특성상 사이버 공격의 실효성이 떨어져 이번 사건은 미국이 아닌 반북 극우단체나 해커집단이 주도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북한의 인권 상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정식 의제로 처음 채택됐다. 안보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와 책임자 처벌을 위한 논의가 안보리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그러나 안보리 결의안 채택은 중국·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소금융’ 누적 대출 1조 돌파 눈앞

    ‘미소금융’ 누적 대출 1조 돌파 눈앞

    김소연(32)씨는 지난해 남편과 이혼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돈 2000만원과 월셋방 보증금 3000만원을 모아 작은 세탁소를 차렸다. 난방이 잘 되지 않는 세탁소 바닥에 이불을 깔고 어린 딸과 주거와 끼니를 해결하는 고된 삶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미소금융을 알게 됐다. 연 27% 고금리로 빌려 쓰던 대출금을 4.5%의 미소금융 창업대출로 전환했다. 미소금융 직원들이 김씨를 위해 세탁소 한쪽에 스티로폼을 깔아 주고 침낭도 마련해 줬다. 인근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화와 수건, 운동복 세탁을 고정적으로 맡을 수 있게 연계도 해 줬다. 한국의 ‘그라민 은행’이라 불리는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올해 말 누적대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09년 9월 재단이 출범한 이후 5년 3개월 만이다. 재단 측은 22일 “경기 침체로 미소금융을 찾는 저소득 계층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며 “지난달 말 현재 누적 대출금이 9821억원(8만 800건)이어서 (연말까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이나 햇살론과 달리 미소금융 대출은 저소득층 자립을 위한 창업자금 지원에 방점이 찍혀 있다. 금융사의 휴면예금, 휴면보험금과 기부금으로 지난달 말까지 1조 95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이를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금 용도에 따라 창업자금(최대 7000만원), 운영자금(최대 2000만원), 시설개선자금(최대 2000만원)을 연 2~4.5% 금리로 최장 5년 동안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빌려준다. 저소득층에게 보험료를 지원하는 소액보험사업도 하고 있다.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단순히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창업교육, 컨설팅 등 저소득층 재기를 위한 맞춤형 지원으로 관계형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사이버 전쟁 시작했나” 왜?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사이버 전쟁 시작했나” 왜?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사이버 전쟁 시작했나” 왜?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후 북한의 인터넷망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멈춰 미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인터넷 연결 상태의 품질이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했으며 이날에는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 인터넷 분석실장인 덕 마도리는 북한 측 라우터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인터넷 불통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장애에 그쳤던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아버 네트웍스도 이달 20일부터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관찰했으며 이 공격이 이날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의 합작 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중국 국영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통 사태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황으로 보아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후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데다가, 북한 인터넷망의 관문을 관리하는 중국에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협력을 요청한 후 이번 사태가 빚어진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단연 세계 최고이며, 이란,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 이를 실행한 적이 있다는 설은 전세계 보안업계에 파다하다. 다만 이런 사이버 공격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밀 첩보전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공식적 확인이나 전모 파악은 불가능하며, 각종 정황과 미확인 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이른바 ‘NCND’ 반응을 보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능한 대응 옵션들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또 이런 종류의 보도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이버보복’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대응조치도 포함할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반달리즘(파괴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는 공화당 의원 일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규정한 것은 부족하다며 이를 ‘사이버 전쟁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분위기를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북한 사이트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라디오방송 조선의소리, 김일성종합대학, 고려항공, 대외용 웹사이트 내나라·류경·조선체육후원기금·프렌드·조선료리·조선민족보험총회사·조선교육후원기금·민족대단결 등이다. 반면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24시간 접속 장애” 북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북한 인터넷 다운 “24시간 접속 장애” 북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24시간 접속 장애” 북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후 북한의 인터넷망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멈춰 미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인터넷 연결 상태의 품질이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했으며 이날에는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 인터넷 분석실장인 덕 마도리는 북한 측 라우터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인터넷 불통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장애에 그쳤던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아버 네트웍스도 이달 20일부터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관찰했으며 이 공격이 이날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의 합작 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중국 국영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통 사태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황으로 보아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후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데다가, 북한 인터넷망의 관문을 관리하는 중국에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협력을 요청한 후 이번 사태가 빚어진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단연 세계 최고이며, 이란,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 이를 실행한 적이 있다는 설은 전세계 보안업계에 파다하다. 다만 이런 사이버 공격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밀 첩보전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공식적 확인이나 전모 파악은 불가능하며, 각종 정황과 미확인 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이른바 ‘NCND’ 반응을 보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능한 대응 옵션들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또 이런 종류의 보도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이버보복’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대응조치도 포함할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반달리즘(파괴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는 공화당 의원 일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규정한 것은 부족하다며 이를 ‘사이버 전쟁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분위기를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북한 사이트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라디오방송 조선의소리, 김일성종합대학, 고려항공, 대외용 웹사이트 내나라·류경·조선체육후원기금·프렌드·조선료리·조선민족보험총회사·조선교육후원기금·민족대단결 등이다. 반면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분노의 사이버전쟁 시작했나?” 충격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분노의 사이버전쟁 시작했나?” 충격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분노의 사이버전쟁 시작했나?” 충격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후 북한의 인터넷망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멈춰 미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인터넷 연결 상태의 품질이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했으며 이날에는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 인터넷 분석실장인 덕 마도리는 북한 측 라우터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인터넷 불통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장애에 그쳤던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아버 네트웍스도 이달 20일부터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관찰했으며 이 공격이 이날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의 합작 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중국 국영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통 사태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황으로 보아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후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데다가, 북한 인터넷망의 관문을 관리하는 중국에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협력을 요청한 후 이번 사태가 빚어진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단연 세계 최고이며, 이란,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 이를 실행한 적이 있다는 설은 전세계 보안업계에 파다하다. 다만 이런 사이버 공격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밀 첩보전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공식적 확인이나 전모 파악은 불가능하며, 각종 정황과 미확인 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이른바 ‘NCND’ 반응을 보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능한 대응 옵션들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또 이런 종류의 보도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이버보복’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대응조치도 포함할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반달리즘(파괴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는 공화당 의원 일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규정한 것은 부족하다며 이를 ‘사이버 전쟁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분위기를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북한 사이트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라디오방송 조선의소리, 김일성종합대학, 고려항공, 대외용 웹사이트 내나라·류경·조선체육후원기금·프렌드·조선료리·조선민족보험총회사·조선교육후원기금·민족대단결 등이다. 반면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가보조금 억대 ‘카드깡’

    화물운송업자들이 주유소와 짜고 혈세로 조성된 유가보조금을 빼돌린 사실이 또다시 밝혀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2일 김모(55)씨 등 화물운송업자 113명과 양주시 Y주유소 업주 박모(45)씨 등 4명을 사기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물운송업자들은 10만원 상당의 기름을 주유하고 화물복지카드(화물차 전용 신용카드)로 20만원을 결제한 뒤 차액 10만원은 돌려받는 방식을 썼다. 화물복지카드로 결제하면 리터당 345원을 정부가 유가보조금에서 화물운송업자 계좌로 환급해 준다. 최근 리터당 경유가격이 1560원임을 감안하면 20만원을 결제할 경우 4만 4230원을 환급받는다. 이처럼 화물운송업자들이 Y주유소와 짜고 실제보다 주유금액을 부풀려 결제한 금액은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7억 4000만원에 이르며, 부정 수급한 유가보조금은 1억 70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같은 방법으로 유가보조금을 타내는 일이 전국적으로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정확한 제보 및 물증이 없을 경우 혐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 경찰은 화물차가 많이 몰리는 Y주유소의 기름이 ‘이상하다’는 제보를 받고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유가보조금 횡령 관련 전표를 발견해 117명을 입건할 수 있었다. 경찰은 관련 화물운송업자들의 주유기록 프로그램(POS)과 카드 결제 내역 16만건을 일일이 대조·분석하는 방식으로 유가보조금 부정 수급 사실을 입증해 냈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조 5376억원의 유가보조금이 지원됐으며, 이 중 부정 수급은 매년 2000건 정도 적발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조 2907억원이 지급됐고, 같은 기간 부정 수급 의심 건수는 2만 1623건에 달했지만 법 위반 사실을 밝혀낸 사례는 1888건에 불과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술에 대한 배고픔… 그림은 아트 세러피”

    “미술에 대한 배고픔… 그림은 아트 세러피”

    가수 이현우(48)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에서 ‘하트 블로섬 팜’이라는 제목으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가시가 돋은 하트를 아크릴로 그린 연작 17점을 선보인 그는 “살다 보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럴 때 자기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마음의 갑옷을 입듯이 강해지는 것 같다”면서 “그런 마음의 진화 과정을 기록해 두고 싶어 붓을 잡았다”고 말했다. 가수 조영남, 배우 하정우와 구혜선 등에 이어 연예인 화가 대열에 동참한 셈이지만 그는 원래 전공이 미술이었고 그림만 그리고 생각하며 살아온 세월이 꽤 길다. 그는 중 2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예술전문 중고등학교를 나왔고 카네기멜런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다 중퇴하고 파슨스디자인학교 오티스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평생 살 거라고 생각했어요. 우연히 음반을 내고 음악 활동을 하게 됐지만 항상 미술에 대한 배고픔이 있었습니다. ” 2011년 서울 종로구 인사갤러리의 ‘아름다운 숨’전, 지난해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의 ‘온 스타일 윤주의 봄날’ 팝업 전시 등 간간이 그룹전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개인전은 처음이다. 하트를 소재로 정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간결한 이미지인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하트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7년 전부터였다. 비슷한 시기 큐레이터 출신인 이은경씨와 결혼을 하고 그 사이 아들 둘을 얻었다. 작업실 없이 현재 집에서 아이들이 잠든 밤이나 틈틈이 시간 날 때 그림을 그린다는 그는 “주위의 평가에 민감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해 보자는 마음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림을 전공한 아내의 비판도 있고 여섯 살, 네 살 아들이 그림에 낙서를 하고 캔버스를 걷어차기도 하지만 그런 것조차도 고맙게 느껴진다고 했다. “기회가 되면 해외 아트페어에도 출품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연예인의 창작 활동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일부 있다는 의견에 대해 “화가로서 표현하고 싶고, 나름대로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니 좋게 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고통스러우면서도 하나씩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쾌감을 느낍니다. 아트 세러피라는 것이 이런 거겠죠.” 전시는 내년 1월 17일까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美와 국교 정상화해도 쿠바 체제 변함 없어”

    “우리가 미국에 정치체제를 바꾸라고 결코 요구하지 않듯이, 미국도 우리의 체제를 존중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인민권력국가회의(의회) 정례회의에 참석, 이같이 발언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쿠바의 정보요원 3명을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해준 데 대해 “다시 한번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지금껏 우리가 지켜온 가치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국교정상화에 따른 양측의 교섭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쿠바 제재는 의회 의결사항인데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국교정상화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등 반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 참정권 문제 개선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카스트로는 내년 4월 파나마에서 열릴 미주지구(OAS) 정상회담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넬슨 만델라의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양측은 이미 국교정상화를 위한 비밀 회담 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4월 만남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반도 훈풍의 기회… 러 중재 아닌 남북이 정상회담 주도를”

    “한반도 훈풍의 기회… 러 중재 아닌 남북이 정상회담 주도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내년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동시에 초청하면서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렸다. 서울신문은 21일 10명의 전문가와 통화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대체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부가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대통령 “기회 되면 김정은과 대화를”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등은 모두 박 대통령이 기회가 된다면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연합국 승전국 지도자가 모두 참석하는 자리에 박 대통령이 못 갈 이유가 없다면서 우연한 기회에 만나든 아니면 정상회담이든 남북 지도자들이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박 대통령이 러시아에 가서 김 제1위원장과 만나자고 해서 만나는 것보다는 오히려 우연히 만나는 것이 더욱 좋다”라며 “남북관계를 언제까지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수훈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박 대통령이 러시아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게 주요 20개국(G20) 행사 같이 국제행사가 아닌 러시아의 전승 기념행사로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거나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강동완 동아대 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김 제1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라며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김 제1위원장의 방러와 관련해 조율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시기가 내년 5월이라 변수가 많다”고 진단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 제1위원장이 지금으로서는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북한의 최고위 지도자는 다자 외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떠나 일단 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결정한다면 김 제1위원장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박 대통령이 일단 러시아로 가기로 결정했다면 당연히 김 제1위원장을 만나야 한다”라며 “다자외교 무대에서 마치 조문 외교 등이 성행하듯이 박 대통령도 자연스럽게 김 제1위원장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남북 관계에 새로운 훈풍이 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대 장 선임연구원은 “박 대통령이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박 대통령의 지금까지 행보를 고려할 때 제3국인 러시아에서 남북 간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탈북자 출신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박 대통령이 국제회의장에서 김 제1위원장과 악수하고 사진 찍고 짧은 만남이라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서울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고 그 이후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지대 신 교수는 남북 정상이 만난다면 인도주의 협력문제를 비롯해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5·24조치 해제, 핵 문제와 같은 모든 분야의 얘기들을 터놓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교수는 “향후 공식적인 남북정상회담 약속도 자연스럽게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대 강 교수는 “러시아에서 만난 만큼 우선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나 철도, 가스관 문제 등 경제적 관점에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남북·러의 정상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유 교수는 “청와대로서는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G20에서도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정부가 러시아 전승기념행사에 참석하면 러시아의 외교적 승리에 손을 들어주는 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남북·러 3국 정상이 만나서 가스관, 철도 문제 등을 논의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위한 물밑 접촉도 필요 인제대 김 교수는 러시아가 남북을 동시에 초대한 이유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적이 있다”라며 “정상회담을 위해서 러시아에 중재역할을 맡기기보다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신뢰회복을 통한 정상회담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조 교수는 정상회담이 카메라 앞에서 사진 찍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물밑 접촉을 통해 상호 간에 관심사를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조 교수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이 탈출구를 찾고 있는 마당에 만남을 위한 만남을 하게 된다면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장 선임연구원은 “회담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면 실패한다”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남북 간 대화 채널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찬일 소장은 북한과 통할 수 있는 메신저를 서울과 평양에서 적극 활용해 모스크바에서 이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희망했다. 반면 경남대 이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긴 하지만 정상회담은 다자무대가 아닌 별도의 양자무대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라며 “이를 위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긴 하겠지만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가나다 순) 강동완 동아대 정외과 교수,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이수훈 경남대 정외과 교수,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전병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이영탁 미래와 세상] 고생이 많소, 조 부사장!

    [이영탁 미래와 세상] 고생이 많소, 조 부사장!

    조 부사장, 지난 몇 주간 정말 고생이 말이 아니지요. 온갖 후회와 절망에 이어 미칠 것 같고 별별 생각이 다 들 거라 생각합니다. 세상 살다가 순식간에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사자인 조 부사장으로서야 일찍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련일 겁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제법 큰 공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역사는 필연에 의해 조금씩 바뀌지만 우연에 의해 크게 바뀐다는 것을 요즘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분하고 억울해서 정신이 없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겠지요. 그러나 냉정을 되찾으면서 조용히 생각해 보세요. 지금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갑을(甲乙) 관계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지 않습니까. 전에 ‘라면 상무’라든가 ‘대리점 밀어내기’ 등으로 문제 제기가 되다가 한동안 잠잠해진 걸 다시 끄집어내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갑의 행태가 정말 달라지지 않고는 안 되겠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변한 게 없었던 다수의 갑들에게 이보다 더 큰 가르침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조 부사장 개인으로서도 앞으로 잘만 하면 길게 보아 손해 날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추측입니다만 겁 없이 살아온 조 부사장이 평소에 잘못을 저질러도 제지하거나 고쳐 줄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 보니 과도한 자신감이 쌓여 고집과 독선으로 이어지는 수도 있었겠지요. 이번에 아주 혹독하지만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 겁니다. 조 부사장이 어디에서 이렇게 좋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진정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요즘 갈수록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다수의 보통 사람들 심사가 많이 뒤틀어져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이들을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혹시라도 무시당하게 되면 이들의 인내는 급속도로 줄어듭니다. SNS라는 무기가 있어 약자가 강자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지도층 인사가 부담해야 할 도덕적 책무,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과거보다 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세상의 갑들에게 묻습니다. 앞으로 갑을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 거라고 생각합니까.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지난 세월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온 갑을 관계도 이제 운명을 다해 가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달라지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습니다. 결국 갑이 먼저 변할 것입니다. 만일 갑이 변하지 않고 계속 ‘갑질’을 한다면 을의 반란을 불러올 게 뻔합니다. 갑은 자신을 위해서도 달라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차제에 우리 사회에 ‘하인(下人) 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자나 대기업 종사자를 비롯한 세상의 갑들이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을의 가슴을 멍들게 한 경우도 찾을 수 있을 거고, 관행으로 여겼던 일들이 얼마나 문제가 많았는지 되돌아볼 수 있을 겁니다. 흔히 하는 행동이 상대방에게 사무친 갑질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국민도 차제에 변해야 합니다. 갑질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의 행태를 고치는 데는 소비자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소비자들이 SNS를 이용해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등 착한 기업 만들기에 앞장서야 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 좀 못하더라도 착한 기업을 이용하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착한 소비자가 착한 기업을 만드는 거지요. 이렇게 되면 세상의 갑들도 더이상 갑질이 어렵다는 걸 깨닫고 스스로 행태를 바꿀 것입니다. 이제 더 나은 세상 건설의 주역은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요, 소수의 갑들이 아니라 다수의 을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갑을 관계가 빠른 속도로 역전되고 있다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다면 그건 분명히 문제입니다.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 “’살인하는 꿈’ 꾸는 사람, 성격 내성적이다”

    “’살인하는 꿈’ 꾸는 사람, 성격 내성적이다”

    살인하는 꿈을 꾸는 사람의 경우 성격이 내성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독일 중앙 정신건강 수면 연구소 측은 실제 성격과 꿈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꿈은 현실의 확장, 혹은 미래의 암시라고 여겨질만큼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연구팀은 꿈과 현실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총 443명의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꿈과 성격을 분석했다. 그결과 피실험자들은 1주일에 2-3차례 꿈을 꾸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전체 학생의 19%가 꿈에서 살인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살인과 같은 폭력적인 꿈을 꾸는 경향이 높았다. 이 사례를 실제 성격과 비교한 결과는 흥미롭다. 살인 꿈을 꾸는 사람의 경우 현실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보다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살인 꿈을 꾸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 눈에 띈다. 연구를 이끈 미켈 슈레드 박사는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은 현실에서의 적대감과 공격적인 감정을 가슴 속에 꾹 눌러담는 경향이 있다" 면서 "꿈 속에서 이같은 감정이 과장되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연구에서는 꿈속에서의 살인이 자기방어인지 우연한 사고인지 등을 추가로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대한 반론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 윌리엄 돔호프는 "사람은 깨어있는 상태에서는 꾼 꿈의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면서 "깨어있는 상태에서의 설문은 실제 그들이 꾼 꿈과는 별 관계가 없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특파원 칼럼] 노부나가와 측근정치/김민희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노부나가와 측근정치/김민희 도쿄 특파원

    요즘 ‘노부나가 콘체르토’라는 퓨전 사극을 즐겨 본다. 공부에 취미가 없는 한 고등학생이 우연히 일본 전국시대로 ‘타임슬립’ 해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오다 노부나가 대신 ‘대역 다이묘’를 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살점과 피가 튀기는 비정한 16세기 무장들과 21세기의 천방지축 고등학생이라는 이질적인 두 세계가 맞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삐걱거림이 꽤나 재밌다. ‘가짜 노부나가’는 역사적으로 전해지는 오다 노부나가의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혼란기인 전국시대를 평정한 오다 노부나가는 ‘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 버린다’는 유명한 문구처럼 냉혈한 군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짜는 정반대다. 가령 이런 식이다. 적과 내통한 것이 발각돼 “할복으로 죄를 씻겠다”는 가신에게 “죽지 말고 살아서 내게 더 충성하면 되잖아”라고 그 자리에서 용서를 한다. 이웃의 다이묘와 동맹을 맺기 위해 여동생을 정략결혼시킬 때에도 가짜는 고민을 거듭한다. “결혼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해야지”라며 결혼 없는 동맹을 추진했다가 화를 입기도 한다. 현대 시청자의 판타지를 충족하기 위해 극화된 측면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사점은 있다. 군주의 가장 큰 덕목은 가신을 휘어잡는 것이라는 점이다. 진짜 노부나가처럼 공포를 이용하든 가짜처럼 가신의 마음을 사로잡든, 가신을 자신의 휘하에서 완벽히 컨트롤한 뒤 그들에게서 최대치의 능력을 뽑아내는 것이 능력 있는 군주다. 오다 노부나가의 수하에는 훗날 일본을 지배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있었다. 이런 거물들을 거느렸다는 점에서도 오다 노부나가의 훌륭함은 드러난다. 500여년 전의 ‘가신 정치’는 현대 정치의 원형(原形)이기도 하다. 요즘 정치판에서도 훌륭한 리더는 측근을 잘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얼마나 똑똑한 측근을 뽑는지는 리더의 안목에 달려 있고, 그 측근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는 리더의 능력에 달려 있다. 당장 일본만 봐도 그렇다. 2006~2007년 아베 신조 총리의 내각은 ‘도모다치(친구) 내각’이라고 불릴 정도로 측근을 많이 기용했다. 측근들이 돌아가며 물의를 일으키는 바람에 제1차 아베 내각은 1년 만에 단명했다. 와신상담한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한 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총재 선거에서 자신의 라이벌로 나섰던 이시바 시게루를 ‘넘버 2’인 당 간사장으로 중용했다. 오부치 유코 전 경제산업상 등 자신이 기용한 각료들이 논란을 일으키자 재빨리 수습에 나섰다. 각료들이 물러나고 지지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던진 중의원 해산 승부수는 ‘신의 한 수’였다. 지난 14일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아베 총리의 입지는 더욱 확고히 다져졌다. 한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조금 답답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과 남동생이 권력 암투를 하고 있다느니,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문고리 권력’이 비선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졌다느니 하는 뉴스들이 어지럽게 쏟아져 나온다. 측근을 두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측근을 자처하는 이들이 수면 위에서 문제를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측근을 잘 통제하는 것은 훌륭한 군주의 최대 덕목이다. ‘노부나가 콘체르토’를 보면서, 문득 박 대통령이 떠올랐다. haru@seoul.co.kr
  •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천우희 조여정, 똑같은 드레스 ‘민망 상황’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천우희 조여정, 똑같은 드레스 ‘민망 상황’

    ‘조여정 천우희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제’ 배우 조여정 천우희가 청룡영화제에서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는 시상식 사상 초유의 사태로 눈길을 끌었다. 조여정 천우희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같은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었다. 누드톤 롱 드레스는 아름다운 몸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냈다. 천우희는 수수한 메이크업에 액세서리 하나 걸치지 않아 단아한 매력이 돋보였으며 조여정은 화려한 귀걸이와 핫핑크 립스틱으로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더했다. 조여정 천우희 소속사는 시상식에서 같은 드레스를 입게 된 데 대해 “서로 다른 곳에서 협찬을 받아 드레스 정보 공유가 되지 않았다. 우연이 겹친 단순한 해프닝으로 봐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천우희는 ‘한공주’로 전도연 손예진 등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조여정은 ‘인간중독’으로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은 김영애에게 돌아갔다. 사진=더팩트(조여정 천우희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제)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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