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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 윤선도 漢詩 한눈에…375수 첫 해설서

    고산 윤선도 漢詩 한눈에…375수 첫 해설서

    고산 윤선도가 남긴 한시 전수에 대한 해설서가 최초로 나왔다. ‘고산 윤선도 한시의 역주와 해설 1’(월인)이다.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용창선 시조시인과 양현승 국민대 국문과 교수의 합작품이다. 둘은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발췌해서 해설을 단 건 있어도 고산의 모든 한시에 대해 해설을 쓴 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고산은 14세 때부터 85세를 일기로 별세할 때까지 한시 375수를 남겼다. 문집 ‘고산유고’(孤山遺稿)에 수록돼 있다. 이번에 나온 1권엔 14세부터 과거를 통해 정식으로 벼슬길에 오르기 전인 42세까지 지은 150수가 실렸다. 2권은 43~65세에 지은 126수를 다룬다. 별시 초시에 장원 급제해 왕자(인평·봉림대군)의 사부를 지내다 보길도에 은거하며 ‘어부사시사’ 40수를 창작하던 시기다. 3권은 제자였던 봉림대군(효종)이 임금이 된 이후 성균관사예와 동부승지를 제수받아 관직 생활을 하던 때부터 보길도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한시 97수와 ‘고산유고’에 실린 상소문·서간문 등 산문을 번역, 해설한다. 용 시인은 “3권까지 작업을 모두 마쳤다”며 “고산의 생애와 시상의 단서를 두루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번역·주석·해설을 통해 독자들의 감상을 도왔다. 해설엔 작가 연보를 통해 작가가 처한 창작 당시의 시대 상황과 현실, 가족 관계, 교우 관계, 조정의 정국 현황 등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주석은 원문에 나오는 지명(地名)·인명(人名)·전고(典故)를 중심으로 출전을 밝히고, 난해한 어구는 본문의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의미를 풀었다. 용 시인은 2004년 윤선도 한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윤선도의 한시와 보길도 시원연구’라는 책도 냈다. 그는 “대학원 다닐 때 풍자문학 논문을 쓰기 위해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던 중 우연히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관련 논문을 봤는데 보길도에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이 썼다”며 “이론과 현실이 맞지 않는 걸 보고 윤선도 관련 연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시인의 고향은 어부사시사의 무대인 전남 완도다. 한시 전수 해설은 1년 전 대학 선배인 양 교수와 시작했다. 양 교수는 “고산의 한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조선시대에도 요즘처럼 당동벌이(黨同伐異)의 당파 싸움이 심각했다. 하지만 정의를 왜곡시키는 의롭지 못한 일에는 호되게 질책했고 자신이 연루된 일에는 과감하게 물러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있었다. 오늘날 정치인들이나 우리들이 꼭 배워야 할 자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엄정화 송승헌 주연 ‘미쓰 와이프’ 티저 예고편

    엄정화 송승헌 주연 ‘미쓰 와이프’ 티저 예고편

    영화 ‘미쓰 와이프’(강효진 감독, 영화사 아이비젼 제작)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엄정화 송승헌이 주연을 맡은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엄정화)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살게 되면서 겪는 인생반전 코미디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이른 아침부터 밥을 요구하는 낯선 남자와 다짜고짜 만원을 갈취하는 여학생, 무작정 떼를 쓰는 아이의 등장에 “정말 다들 누구신데, 왜 다들 밥타령이야”라고 분노하는 연우의 모습이 이야기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는 꿈에 그리던 뉴욕 본사 발령을 앞둔 어느 날, 주인공 ‘연우’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다는 설정으로, 생사의 위기에 놓인 그녀 앞에 수상한 남자 ‘이소장’(김상호)이 나타난다. 이어 그는 연우에게 한 달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려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단, 어느 ‘누구도 그녀의 정체를 알아차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있다. 예고편에는 연우가 이소장의 제안을 수락한 후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들을 보여준다. 구청 공무원인 애처가 남편 ‘성환’(송승헌), 그저 ‘밥 줘’와 ‘만원’을 외치는 아이들, 폭풍수다 동네 아줌마들 그리고 장당 350원 봉투 접기 알바를 하고 있는 자신까지 마주하면서, 그녀는 청천벽력 같은 삶의 반전에 패닉에 빠지게 된다. 영화 ‘미쓰 와이프’는 하루아침에 새로운 삶을 대신 살게 된다는 신선한 설정에 엄정화, 송승헌의 색다른 조합이 눈길을 끈다. 또 김상호와 라미란, 서신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작품의 풍성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사진 영상=메가박스 플러스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명문대생·금융맨으로”… 인생 성형의 덫

    “명문대생·금융맨으로”… 인생 성형의 덫

    부산에 사는 지체장애인 A(30)씨는 지난해 6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광고글을 발견했다. 이모(29·무직)씨가 올린 글에는 졸업증명서는 물론 각종 공문서를 감쪽같이 꾸며줄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A씨는 갈등에 휩싸였다.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의 장애인 특별전형에 지원하려던 터였지만 실업계고(특성화고) 출신이라 내심 걱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A씨는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이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교 생활기록부를 위조해 주는 대가로 얼마면 되겠느냐”고 물은 뒤 성별과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과 함께 동생의 인문계 고교 생활기록부를 이메일로 건넸다. A씨는 위조 서류를 회사에 제출, 지난해 7월 입사에 성공했다. 경기 하남의 주부 김모(54)씨는 집안 사정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했다. 이른바 ‘가방끈’이 짧은 학력 콤플렉스를 떨쳐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심지어 계모임에서조차 은연중 학력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지난해 2월 중순쯤 김씨는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이씨가 올린 글을 보게 됐다. 급기야 20만원을 입금하고 전북에 있는 한 여고의 졸업증명서 위조를 요청했다. 학력이나 성적, 자격증 등 ‘스펙’이 부족해 취직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믿는 ‘평판사회’의 신봉자들은 물론 예비군 훈련 연기용 진단서나 은행대출 서류 등이 필요한 이들에게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공·사문서를 위조해 준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김유랑 판사는 취업이나 은행대출 등에 필요한 각종 문서를 위조, 판매한 혐의(공문서 위조 등)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가짜 증명서를 만들어 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집에 있는 컬러프린터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 동안 건당 30만~70만원을 받고 각종 공·사문서 80장을 위조해 약 2500만원을 챙겼다. 이씨가 위조한 서류는 다양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명문대학 졸업증명서를 비롯해 재학증명서, 진단서, 납세증명서, 검정고시 합격증명서, 사망진단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병적증명서, 사업자등록증뿐만 아니라 맥킨지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같은 유명 외국계 기업의 재직증명서도 위조했다. 이씨로부터 배우자 내용이 삭제된 가족관계증명서를 받아 간 사람도 있었고 성적이 나쁘게 나오자 가족들에게 보여줄 요량으로 성적증명서를 위조한 한국해양대 학생도 있었다. 이씨는 인력파견 업체를 운영하다가 사업이 실패해 3000만원가량의 빚 독촉에 시달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에게 문서 위조를 의뢰한 A씨 등 8명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과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천억 좌지우지 하는 금융사 CEO… 그들만의 행운의 부적은

    수천억 좌지우지 하는 금융사 CEO… 그들만의 행운의 부적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는 의사결정 하나만으로 수천억원의 자금 흐름이 좌지우지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전직 금융사 CEO는 “새벽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기까지 매일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릴 정도로 금융사 CEO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감은 적지 않다. 자고 일어나면 영업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경쟁 구도 탓에 시장 흐름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은 물론 합리적인 판단을 가져올 수 있는 경험과 감각은 CEO에게 필수다. 이렇게 매일 피를 말리는 긴장의 연속이더라도 CEO들마다 심리적인 안식처는 하나씩 있다. 돈을 만지는 직업 특성상 각자 방식대로 ‘돈을 불러오는 행운의 부적(습관)’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지난 연말 우리은행장 자리를 꿰찬 이광구 행장은 풍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행장은 부행장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초 평소 알고 지내던 지관이 집무실을 찾아와 “책상 밑에 수맥이 흐른다”고 했다. 이에 이 행장은 책상 위치를 재배치했다. 이 행장은 10일 “우연의 일치겠지만 책상 위치를 바꾸고 정확히 한 달 뒤 차기 행장에 내정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행장은 취임 이후 행장실의 사무실 집기는 재배치하지 않았다. 풍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우리은행에서 이 행장뿐만이 아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우리은행에선 아직도 풍수를 언급하는 행원이 적지 않다. 현재 한국은행이 별관으로 쓰고 있는 서울 중구 소공동 옛 상업은행 본점은 지관들 사이에서 ‘터가 좋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상업은행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6월 한일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우리은행의 전신)이 됐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중요한 날에는 빨간색 넥타이를 맨다. 증권가 사람들이 주가 상승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붉은색 넥타이를 선호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김 회장은 2012년 3월 본인의 회장 취임식과 올해 2월 김병호 하나은행장 취임식에도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지난해 임원들이 참석한 신년 하례회에서도 붉은 넥타이를 매고 단상에 오른 김 회장은 “올 한 해 실적을 크게 올려 주가가 뛰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장 중 유일한 여성인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꼭 손을 씻는 습관이 있다. “머리를 맑게 하고 (중요한 일에) 부정(不淨)을 타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비슷하다. 윤 회장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그 전날엔 꼭 음악을 들으며 반신욕을 한다”며 “집중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0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최종 면접을 하루 앞두고도 잠자리에 들기 전 반신욕을 하며 최종 점검을 했다고 한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은 숫자 11을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성 회장은 유독 숫자 11과 인연이 많다. 그는 1979년 1월 11일 공채 11기로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이듬해인 1980년 10월 11일 결혼식을 올렸다. 2012년 3월에는 부산은행 11대 행장에 취임했다. 이 때문에 성 회장은 이메일 주소에도 숫자 11을 넣었다. 성 회장은 “11이란 숫자는 두 다리를 뜻한다”며 “머리로 살지 말고 (발로 뛰며) 몸으로 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조지 클루니 주연 ‘투모로우랜드’ 예고편 공개

    조지 클루니 주연 ‘투모로우랜드’ 예고편 공개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와 휴 로리 주연의 영화 ‘투모로우랜드’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투모로우랜드’는 오직 선택 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세계 ‘투모로우랜드’가 배경이다. 세상에 등 돌린 채 은둔하는 발명가 프랭크(조지 클루니), 호기심 많은 소녀 케이시(브릿 로버트슨), 그리고 투모로우랜드의 권력자 데이비드(휴 로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천재들이 창조한 세계 ‘투모로우랜드’에 얽힌 비밀스런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전 세계의 암담한 현실이 연일 뉴스로 보도되는 가운데, 우연히 경찰서에서 ‘투모로우랜드’로 향하는 티켓인 ‘배지’를 손에 넣게 된 ‘케이시’가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후 배지의 비밀을 알기 위해 발명가 프랭크를 찾아간 케이시는 마침내 최첨단 과학 기술로 이룩된 미래 세계 투모로우랜드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투모로우랜드의 권력자 데이비드(휴 로리)와 정체 모를 적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인류를 구하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예고편에는 특별한 이야기 공간인 투모로우랜드의 환상적인 비주얼을 담고 있다. 이는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영화가 선보일 어드벤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작품에서 조지 클루니는 천재 발명가 ‘프랭크’로 열연을 펼쳤다. 1985년 영화 ‘삶의 현실들’로 데뷔한 후 올해로 연기 인생 30주년을 맞이한 조지 클루니는 ‘황혼에서 새벽까지’, ‘오션스’ 시리즈, ‘그래비티’ 등 다수의 대표작을 통해 오랜 시간 전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킹메이커’,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등 배우를 넘어 제작자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가 신작 ‘투모로우랜드’에서는 오롯이 연기만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조지 클루니의 명품 연기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영화 ‘투모로우랜드’는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영상=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물속에서 백상아리와 조우한 잠수부, 결국…

    물속에서 백상아리와 조우한 잠수부, 결국…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지역 방송국 WKMG-TV는 플로리다 해안에서 물고기를 잡던 잠수부 잭 스퍼락(Zack Spurlock)이 우연히 백상아리와 맞붙게 됐다면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물속에서 물고기를 잡던 잭은 거대한 몸집의 백상아리가 자신 주위를 맴도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작살을 꺼내 든다. 잭이 싸울 준비를 하는 바람에 백상아리의 모습은 카메라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에 백상아리는 겁을 먹은 듯 꽁무니를 뺀다. 한편 상어 가운데에서도 뱀상어와 함께 가장 난폭한 종으로 분류되는 백상아리는 약 3000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영상=Great White off Port Canaver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청동 거울에 담긴 우주… 샤머니즘 편견 벗기다

    청동 거울에 담긴 우주… 샤머니즘 편견 벗기다

    샤먼문명/박용숙 지음/소동/544면/2만 9000원 ‘샤머니즘’이라는 말이 공식화된 것은 19세기에 이르러서이지만 지구상의 여러 민족은 문명시대 훨씬 이전부터 샤먼의 초자연력을 빌려 길흉을 점치고 악령을 제거했다. 또 병을 고치고, 풍요와 번성을 기원했다. 우리 민족 정신의 뿌리도 샤머니즘에 기원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샤머니즘을 단순한 미신으로 치부하며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샤머니즘에 대해 갖는 생각은 비과학적이고, 미개한 문명의 흔적이며 민속 자료로서의 연구 대상에 그친다. 미술사가 박용숙은 새 책 ‘샤먼문명’에서 우리 민족, 나아가 전 세계인이 수만 년 전부터 신봉해 온 샤머니즘이야말로 고대사의 실체이며 고도의 천문학적 지식을 근거로 한 고등종교였다는 주장을 편다. 저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도상들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곁들여 샤머니즘이 ‘어리석은 고대인들의 미개한 종교’가 결코 아니었음을 밝힌다. 수십 년을 한국미술사와 샤머니즘 연구에 천착해 온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인문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샤머니즘이 불교나 기독교 문명의 원문명(原文明)이며, 샤머니즘이야말로 신비로우면서도 과학적인 신앙”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일반의 예측과 달리 샤머니즘은 오래전부터 지동설을 믿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에 따르면 샤머니즘의 핵심은 태양과 달, 그리고 금성(비너스)이 서로 조화를 이뤄 생명의 신비를 창조한다는 믿음이다. 샤머니즘은 곧 금성 이데올로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금성을 숭배했다. 지구가 자전하며 금성과 60도 각도로 교차한다는 사실은 유럽에서는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15세기 후반 밝혀졌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샤먼들은 이 각도에 의해 지구에 생명과 사계절의 신비가 탄생하게 됐다고 믿었다. 우리도 이미 고구려 시대의 천문도에 이 내용이 기록돼 있다. 선사시대 유물이나 동굴 벽화에서 많이 나타나는 수소의 형상은 금성을 숭배하고 천체를 관측한 샤먼의 상징으로 고대의 천문학과 관련이 깊다고 해석한다. 샤머니즘은 청동기, 비너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발견된 선사시대의 비너스상들이 발견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또 샤먼들은 창과 삼지창, 언월도 등 놋쇠로 된 무구(巫具)를 사용하고 놋쇠 거울을 사용한다. 이 놋쇠가 곧 청동기이며 청동기는 샤머니즘을 상징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지중해 문명 시대에 금성을 상징하는 비너스는 동(銅)의 여신이기도 했다. 저자는 비교문화사적 관점에서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가 샤머니즘이라는 한 뿌리에서 출발했다는 증거를 찾아낸다. 고분의 천장화나 고려시대 청동거울에서 왜 용이 두 마리씩 등장해 서로 꼬리를 물고 도는지에 대해서도 통찰한다. 저자는 “두 마리 용이 서로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은 밤과 낮의 두 축이 대립하면서 사계절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며 “그 속에는 샤머니즘 특유의 금성 숭배 사상이 깃들어 있다”고 본다. 저자에 따르면 용이 서로 꼬리를 무는 도상들은 지구와 금성이 합작해서 만들어 내는 흥미로운 우주쇼이며 이는 M C 에셔의 ‘뫼비우스의 띠’가 용의 4차원적 존재를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거인족에 승리하는 것을 저자는 샤먼문명의 몰락 과정이라고 해석한다. 이후 유럽에서는 그리스, 그리고 기독교 문명이 꽃핀다. 샤먼문명은 지중해에서 동쪽으로 이동해 가며 전 세계의 문화와 유물에 영향을 미쳤다. 책은 동서양의 고전부터 단군신화, 그리스 신화, 메소포타미아 신화 등 각 지역의 신화를 넘나들며 관련 도상들을 교차 비교한다.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그의 주장이 억지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 역사를 세계사의 흐름 속에 놓고 전 세계의 유물을 아우르며 샤머니즘 도상을 해석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생생영상] 물고기 잡아먹는 뱀 포착

    [생생영상] 물고기 잡아먹는 뱀 포착

    낚시를 하던 남성이 뱀이 물고기를 잡아먹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화제다. 이 영상은 미국 텍사스주(州) 배스트롭 인근 콜로라도 강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우연히 촬영한 것으로, 뱀이 물고기를 잡아먹는 순간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뱀 한 마리가 이미 자신의 몸통보다 큰 메기류(Catfish) 물고기를 입에 물고 있다. 이어 녀석은 물고기를 수면 안쪽으로 끌어 들인 후 숨이 끊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반면 물고기는 아직 숨통이 붙어 있는 상태로 몇 번이나 크게 몸부림치며 뱀에게 벗어나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물고기의 몸통을 강하게 물고 있는 녀석에게서 벗어나기는 여의치 않는 상황. 비록 영상에서는 뱀이 물고기를 삼키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지만, 뱀이 커다란 물고기를 사냥하는 낯선 광경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사진 영상=Bruce Burn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엄정화 송승헌 부부가 되다, ‘미쓰 와이프’ 티저 포스터 공개

    엄정화 송승헌 부부가 되다, ‘미쓰 와이프’ 티저 포스터 공개

    엄정화 송승헌 주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미쓰 와이프’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살게 되면서 겪는 인생반전 코미디다. 꿈에 그리던 뉴욕 본사 발령을 앞둔 어느 날, ‘연우’(엄정화)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다. 생사의 위기에 놓인 연우 앞에 나타난 수상한 남자 ‘이소장’(김상호)은 한 달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려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단, 누구도 그녀의 정체를 알아차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다. 제안을 수락한 후 눈을 뜬 그녀에게 찾아온 것은 애 둘 딸린 아줌마로의 전쟁 같은 일상이다. 구청 공무원인 애처가 남편 ‘성환’(송승헌)과 “밥 줘”와 “만원만”을 외치는 아이들, 동네 아줌마 부대와의 폭풍수다 그리고 장당 350원 봉투 접기 알바까지, 청천벽력 같은 삶의 반전에 연우는 패닉에 빠진다. 하지만 변호사의 속성을 지닌 일상을 버릴 수 없는 연우는 돌발 행동을 이어가고, 남편 성환과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아내와 엄마의 변화에 당황하기 시작한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는 극중 부부로 첫 호흡을 맞춘 엄정화와 송승헌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모든 것을 다 갖춘 싱글 변호사’에서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180도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된 연우 역의 2종 포스터에는 청천벽력 같은 인생반전을 맞은 엄정화의 당혹스러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어 송승헌의 2종 포스터는 소탈하고 코믹한 그의 새로운 모습이 시선을 잡는다. 특히 “당신... 누구세요? 와이프가 낯설다! 인생패닉”이라는 카피와 어우러진 송승헌의 표정은 작품의 유쾌함을 예상케 한다. 영화 ‘미쓰 와이프’는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게 되는 신선한 설정과 엄정화, 송승헌의 색다른 조합이 눈길을 끈다. 또 김상호와 라미란, 서신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작품의 풍성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7) “아기 왜 없어?” 묻지 못하는 이유

    [독박(讀博) 육아일기] (7) “아기 왜 없어?” 묻지 못하는 이유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엄마가 되고부터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일종의 금기어로 여기는 것이 생겼다. 바로 ‘자녀 계획’에 대한 질문이다. “아기가 왜 없으세요?” “둘째는 안 가지세요?” 등의 물음을 어느 순간부터 하지 못하게 됐다. 일단 아이 한명 키우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알기 때문에 나부터 ‘둘째’를 당연시하는 듯한 말에 ‘자기가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하고 반감이 먼저 든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이유는 아기를 갖는 것부터, 그리고 낳기까지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해서다. 사실 계획했던 것보다 빨리 아기가 생기는 바람에 아기를 언제 갖느냐는 압박에 시달리진 않았다. 그래서 잘 몰랐다. 남의 자녀 계획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진짜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거의 인사치레 수준으로 “아기는 언제 가질 거냐, 왜 아직 아기가 없냐”는 등의 질문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누군가에겐 무심코 던진 물음이 엄청난 비수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엄마 되기, 정말로 쉽지 않다. 아마 평생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그 전에 엄마라는 이름을 얻는 자체가 너무 어렵다. 임신과 출산이 누구나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사실 충격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한다는 비판만 숱하게 들어왔지, 정말 아기를 갖고 싶어서 못 갖는 사람도 많다는 것은 먼 얘기인 줄만 알았다. 아니, 누구나 임신을 할 수 있다 해도 뱃속에 한 생명을 품는 일인데 너무 가볍게 여겨지는 게 아닌가 싶다. 아기를 가진 뒤부터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주변에서 아기 문제로 마음 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아기를 간절히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거나 아기를 잃게 됐거나, 상황도 다양했다. 그들의 고통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주위의 아픔은 나에게도 난감한 일들이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 걸 알기에 제대로 말도 못 붙이며 눈치만 쌓여갔다. 임신의 기쁨과 고충을 나눌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좁아졌다. 육아 얘기를 함께 할 사람들이 적어졌다. 만나려면 아기를 데려가야 하고 만나서 할 이야기가 아기 얘기 밖에 없다 보니 점점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사람들도 생겼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로도 1년 안에 아이가 생기지 않을 경우를 ‘난임’이라고 한다는데, 주변을 보니 1년 안에 아이를 갖는 게 더 기적처럼 보였다.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그리고 이후에 아기를 통해 알게 되는 많은 엄마들 가운데 나는 가장 어린 나이에 빨리 아기를 갖게 된 경우에 속했다. ●”지난해까지 7년간 난임 진단 16% 증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윤옥 새누리당 의원이 받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이 2007년(17만 8000여명)에서 지난해(20만 8000여명)까지 7년 동안 16% 남짓 증가했다. 병원을 찾은 경우가 이 정도이니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난임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흔히 여성의 고령 임신(35세 이상)이 증가하면서 난소기능이 저하하고 자궁내막증 등이 발생되는 경우들이 언급된다.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나 음주·흡연 등으로 정자의 활동성이 저하되는 게 주된 이유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주위에서는 정말 별 다른 이상이 없는데 아이가 안 생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딱히 이유도 모르는데, 아기가 안 생긴다고 하면 뭔가 몸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는 시선들이 생겨나고 “남편의 문제냐, 네 문제냐”를 캐묻는단다. 다른 사람의 부부생활까지 꼬치꼬치 물을 수 있는 것을 우리 사회가 그만큼 자유로워졌다고 봐야하는 걸까. 아이가 안 생겨 마음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마음 편히 가지라”는 말이라고 한다. 한 난임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공감하는 댓글이 수십개가 달렸다. 스트레스 갖지 말라면서, 마음을 편히 가지라면서 자꾸 ‘진행 상황’을 묻는다고 한다. 무슨 문제 때문에 애가 안 생기는 거냐, 주위에 누구는 몇년 만에 아이를 가졌다, 누구도 유산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건넨단다. 도통 위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돌이켜 보면 나도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가볍게, 또 어줍잖게 위로를 한답시고 그런 이야기를 전한 적이 있었다. 얼마나 상처가 됐을지 두고두고 미안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이 최고의 위로인 것 같다. 겨우 임신을 하게 되면 그 다음이 더 문제다. 아이를 열 달 동안 무사히 품는 것은 더 큰 난관이다. 사람들에게 자녀 계획을 물을 수 없는 진짜 이유는 유산 때문이었다. 6~8주 초기 유산은 마치 매달 생리를 하는 것처럼 흔한 일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아기를 잃고 자책하는 여성들을 위한 위로 차원의 이야기일지 몰라도 시간이 짧든 길든, 아기가 크든 작든 내 품 안에 찾아왔던 생명인데, 잃게 됐을 때 어떤 기분일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임산부 10명 중 1명꼴로 유산의 아픔”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복지위)은 “임산부 10명 중 1명꼴로 유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출생자 및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 받은 인원이 239만 3383명인 데 비해 출생자수는 218만 6948명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를 지원받은 임산부가 출생자보다 9.4%이 더 많은 것이다. 경험을 비춰봤을 때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받는 것도 아기가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은 뒤에 예정일이 정해지는 8~9주쯤 이후였던 것 같다. 진료비 지원을 받기 전의 초기 유산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임신 12주만 넘기면 ‘안정기’라 여겨지지만 그것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내가 주장하는 임신·출산 지론 중 하나가 “임신에 안정기란 없다”는 것이다. 중기 유산, 조산으로 고통받는 엄마들이 너무 많은 것을 봤기 때문이다. 2013년 12월 말 기준 미숙아(37주 이전 출생) 수가 2만 6408여명이었다고 한다. 당시 출생아가 전체 43만 6455명이었다. 2009년 1만 6223명에서 5년 새 1만명 가량이 늘었다. 태어나는 아기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미숙아, 또는 40주를 채웠더라도 체중이 2.5kg이 안 되는 저체중 출생아는 매년 늘고 있다고 한다. 임신·출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른둥이’ 엄마들의 사연은 눈물겹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오가며, 안지도 못할 만큼 작은 아기가 몸에 각종 의료기기를 몸에 달고 힘겨워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가슴 아픈 글들이 넘쳐났다. 때로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 조차 감사해야 할 경우도 더러 있다. 출산 직후인데 몸조리는커녕 엄마들은 줄곧 걱정과 죄책감에 시달려야 한다. 임신의 어려움을 모른 채 아기가 생겼고 입덧도 심하지 않았기에 ‘임신 체질’이라고 자부했던 나 역시 13주에 출장을 다녀오자마자 하혈이 있어 난생 처음 회사를 조퇴하고 유산방지주사를 맞았다. 병원에 가는 택시 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그 뒤부터 뱃속 아기에게 “아가야, 보고 싶어. 빨리 만나자”라고 말하던 것을 멈췄다. 엄마 말을 잘 듣고 너무 빨리 나올까봐, “정말 보고싶지만 우리 천천히 건강히 만나자”고 매일 속삭였다. 34주에는 갑자기 조기진통으로 일주일이나 입원을 해야 했다. 하루종일 배가 심하게 뭉치고 불편한 느낌이 계속돼 밤에 응급실에 갔더니 아기가 나올 지도 모른다는 거다. 밤새 분만실에서 주사를 맞고 병실로 옮겨졌다. 출산하기 바로 전까지 회사에 다니겠다던 자신만만하던 꿈은 의지와 상관없이 무너졌다. 출산휴가를 앞당겨 한 달 동안 꼼짝도 못하고 집에서 누워 지냈다. 그렇게 버텨 38주에 건강히 아기를 낳았으니 무척 행복한 케이스였다. 임신 기간 내내 거의 대부분을 병원 침대에서 보내야 하거나 응급수술을 해서 아기가 빨리 태어나는 것을 막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이렇게, 엄마가 되기 위해 저마다 사연과 아픔이 있다. “아이가 왜 아직 없냐”는 말이 더 이상 툭툭 내뱉을 만한 인사치레로 생각되지 않는다. 과거 선거철에 정치권에서 단일화로 인해 후보를 못낸 상대 당에게 ‘불임 정당’이라는 말을 썼다가 수많은 난임 부부들이 가슴을 쳤다는 것도 이해가 됐다. 임산부를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단순히 배가 부르고 몸이 무거운 산모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 주자는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건강한 아이를 낳도록 도와주는 것은 가족들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는 늘 사회 통념상의 기준에 따라 다른 사람의 인생 과업을 이야기하는 데 익숙하다.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은 언제 하느냐, 일자리를 잡으면 곧바로 결혼은 언제 하느냐, 결혼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아기는 언제 갖느냐는 질문을 한다. 심지어 아이가 돌이 될 무렵부터 나는 “둘째는 언제 갖느냐”는 질문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 생각이 없다고 하면 형제는 꼭 있어야 한다며 또 한참 동안 귀가 따가워진다. 공부와 직장, 결혼까지는 스스로 계획에 따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생명이란 건 내 마음 같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서 기르다 보니 아기라는 존재에 대해 함부로, 가볍게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정이 뚝 떨어지기도 한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를 품고 기르는 일이 바로 임신과 출산, 육아다. 여자라면 누구나, 때가 되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귀하고 신비로운 일로 인식되길 바란다. 자녀 계획. 이젠 더 조심스럽게, 서로 배려해야 할 주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 현대적 몸짓 낭만 더하다

    현대적 몸짓 낭만 더하다

    “내게 칼을 다오! 살벌한 칼 소리로 슬픔과 불행 모두 날려버리자고!”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발레연습실. 펜타폴리스 왕국의 왕 시모니데스의 외침 뒤에 경쾌한 리듬의 댄스 음악이 흘러나왔다. 손에 칼을 뽑아든 배우들은 뮤지컬의 앙상블 배우처럼 대열을 맞춰 모였다.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 배우들은 절도 있게 스텝을 밟는가 하면 어깨를 들썩거리고, 칼을 바닥에 꽂은 채 엉덩이를 가볍게 흔들었다. “뒤에 있는 배우들도 다 같이 맞춰봅시다! 발리우드(인도 뭄바이 지역의 영화산업) 영화처럼.” 양정웅 연출가의 독려에 배우들의 동작에 흥이 실렸다. 양 연출가와 배우들은 군무 장면들을 ‘발리우드 씬’이라고 불렀다. 틈틈이 진행된 군무 연습에서 발을 구르고,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한 바퀴 도는 등 절도 있는 동작이 이어졌다. 12일 막을 올리는 연극 ‘페리클레스’는 셰익스피어 작품에 대한 양정웅 연출의 재기발랄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후기 낭만극으로 분류되는 ‘페리클레스’는 2010년 화동연우회에 의해 한차례 공연된 게 전부일 정도로 생소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는 가장 인기 있던 레퍼토리로 전해진다. 그동안 ‘한 여름밤의 꿈’ ‘십이야’ 등 셰익스피어 희극의 한국적 재해석에 몰두해 온 양정웅은 ‘페리클레스’를 “나와 (그가 대표로 있는) 극단 여행자에 꼭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티레 왕국의 왕자 페리클레스가 앤티오크, 펜타폴리스, 에베소 등 여러 나라를 배 한 척에 의지해 떠돌아다니며 겪는 파란만장한 인생사에는 그가 줄곧 연모해왔던 셰익스피어의 ‘낭만적 상상력’이 극대화돼 있기 때문이다. 앤티오크 왕국의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호기롭게 시작했던 페리클레스의 모험은 태풍을 만나 비극으로 치닫는다. 여행 중 우연히 맞이하게 된 아내와 갓난 딸은 태풍 속에 뿔뿔이 흩어지고 그 역시 실의에 빠진다. “여러 나라를 누비는 공간적 스케일은 물론 폭풍우, 마법, 신과 인간의 만남 등 낭만적인 요소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자연과 우주, 신의 세계 속에서 인류의 성장과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하죠.” ‘낭만극’의 매력은 무엇보다 페리클레스가 고난을 딛고 일어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에 있다. “셰익스피어의 후기 낭만극은 초기 비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용서와 화해, 희망을 성숙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죠. 신의 계시에 따르니 모든 게 다 이루어진다는, 동화 같고 낭만적인 이야기에서는 대가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그가 이번 작품을 풀어가는 열쇠는 ‘현대화’다. 영국의 중세 시인 존 가워가 해설자로 등장해 연극을 전개해 나간다는 데에 착안해, “극단 여행자의 배우들이 오늘 밤 보여주는 이야기”로 콘셉트를 잡았다. 배우들은 현대의 평상복을 입고 댄스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재해석을 하기보다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려고 했습니다. 대신 현대적인 언어와 감각으로 담아냈죠.” 방대한 스케일과 폭풍우, 신의 등장 등 스펙터클은 ‘연극적 상상력’으로 살려낸다. 무대 전환이나 특수효과에 의지하는 대신 배우들의 재기발랄한 움직임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셰익스피어는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삶은 얼마나 살 만한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로맨티스트죠. 관객들이 연극을 보면서 잠시나마 고단한 현실을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6만원. (02)580-1809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컴백? 강진 살던 손학규 前고문, 문재인 사는 서울 구기동에 새 거처

    컴백? 강진 살던 손학규 前고문, 문재인 사는 서울 구기동에 새 거처

    지난해 7·30 경기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 흙집에 칩거 중인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이 최근 서울에 새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최근 한 달여 사이에 경조사 참석차 두 차례 상경한 것과 맞물려 손 전 상임고문이 정계 복귀 여지를 남겨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 전 상임고문의 측근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1년에 마련한 분당 아파트의 계약 기간이 만료돼 서울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손 전 고문이 서울로 올라온 것은 아니고 아직 강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2011년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 당시 마련했던 분당 아파트 전셋값이 오른 데다 경조사 등 볼일을 보러 서울로 올라올 때 머물 공간이 필요해 종로구 구기동의 한 빌라에 전세를 얻어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의 일치로 구기동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자택이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손 전 고문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구기동 자택 마련이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천정배 의원의 ‘호남신당론’으로 야권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 전 고문 측은 “(손 전 고문이) 당분간 강진 흙집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무슨 역할? 기대감↑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무슨 역할? 기대감↑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무슨 역할? 기대감↑ ‘박보영 조정석’ 박보영과 조정석이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로맨스물이다. ‘고교처세왕’의 제작진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해 탄생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보영은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자신감 제로의 주방보조 나봉선 역을 맡았다. 나봉선은 소심한 성격 탓에 친한 친구도 없고, 일하는 레스토랑에서도 구박덩어리인 캐릭터다. 어렸을 때부터 무속인이었던 할머니로 인해 종종 귀신을 보는데, 우연히 음탕한 처녀귀신 신순애에게 완벽 빙의하게 되면서 소심녀를 탈피하게 된다.  조정석은 박보영이 남몰래 짝사랑하는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로 분한다. 강선우는 주변에 늘 여자들이 많지만 사실은 마음에 옛사랑을 품고 살던 중, 어느 날부터 평소와 달라진 소심녀 박보영의 모습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는 인물이다. 박보영은 “오랜만의 드라마인만큼 무척 설레고 떨린다. 걱정도 많았지만 독특하고 재미있는 대본을 접하고, 감독님을 만나 뵙고 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드라마를 통해 다양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거처 마련 왜?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거처 마련 왜?

    손학규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거처 마련 왜?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의 흙집에 칩거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최근 서울에 새 거처를 마련했다. 당분간 ‘하산’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지만, 2011년 4·27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 당시 마련한 뒤 처분하지 않았던 분당 아파트 전세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달초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한 빌라에 전세를 얻어 이사를 마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는 “가끔 경조사 등 볼 일을 보러 올라오면 머물 곳이 필요한데다 책 등 짐이 많아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분당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오른데다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서울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기동 빌라는 손 고문의 딸 가족이 거주하는 집 인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그동안 서울에 올라올 때면 분당 아파트에서 지내곤 했다. 지난해 수원 팔달구에 마련한 아파트는 보궐선거 직후 일찌감치 처분한 상태이다. ’우연의 일치’로 구기동은 문재인 대표의 자택이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물론 문 대표와 좀처럼 마주칠 일은 없겠지만 의도치 않게 ‘이웃 아닌 이웃사촌’이 된 셈이다. 손 전 고문은 여전히 불필요한 오해를 경계하며 강진에서 바깥 출입을 삼가고 있지만, 공교롭게 4·29 재보선 참패로 야권이 위기에 처한 상황과 맞물려 이번 구기동 자택 마련이 미묘한 정치적 해석을 낳으며 야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에 당선된 천정배발(發) ‘호남신당론’ 등으로 야권 지형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당 일각에선 손 전 고문에게 시선을 보내온 게 사실이다. 최근 한달여간 손 전 고문이 측근들의 경조사 두차례 참석차에 상경했다 우연찮게 외부에 노출된 것을 놓고도 일부에선 “그의 하산이 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신호로 연결짓는 시각도 고개를 들었다. 손 전 고문은 4·19를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에도 지인 몇명과 함께 수유리 국립묘지를 ‘조용히’ 참배하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여전히 현실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 인사는 “손 전 고문 주변에서 ‘이제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부터 ‘최소한 강진 읍내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설왕설래하는 건 사실이지만, 손 전 고문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당분간 강진 흙집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 역시 지난달 25일 측근들의 결혼식 참석차 서울을 찾았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서울에 종종 올 것이냐’는 질문에 “뭐 나올 일이 있나”라면서 “나야 뭐 자연과 같이 살고 있다. 바깥소식은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달달 케미폭발 ‘어떤 역할?’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달달 케미폭발 ‘어떤 역할?’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달달 케미폭발 ‘어떤 역할?’ ‘박보영 조정석’ 배우 박보영 조정석이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출연을 확정했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로맨스물이다. ‘고교처세왕’의 제작진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해 탄생한 작품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보영은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자신감 제로의 주방보조 나봉선 역을 맡았다. 나봉선은 소심한 성격 탓에 친한 친구도 없고, 일하는 레스토랑에서도 구박덩어리인 캐릭터다. 어렸을 때부터 무속인이었던 할머니로 인해 종종 귀신을 보는데, 우연히 음탕한 처녀귀신 신순애에게 완벽 빙의하게 되면서 소심녀를 탈피하게 된다.  조정석은 박보영이 남몰래 짝사랑하는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 역을 맡았다. 강선우는 주변에 늘 여자들이 많지만 사실은 마음에 옛사랑을 품고 살던 중, 어느 날부터 평소와 달라진 소심녀 박보영의 모습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는 인물이다. 박보영은 “오랜만의 드라마인만큼 무척 설레고 떨린다. 걱정도 많았지만 독특하고 재미있는 대본을 접하고, 감독님을 만나 뵙고 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드라마를 통해 다양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정석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를 하게 되어 설레고 떨리지만 기쁜 마음이 더 크다”며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그리고 제작진들과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구여친클럽’ 후속으로 오는 7월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서울신문DB(박보영 조정석)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귀신 빙의 로맨스” 대박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귀신 빙의 로맨스” 대박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귀신 빙의 로맨스” 대박 ‘박보영 조정석’ 박보영과 조정석이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로맨스물이다. ‘고교처세왕’의 제작진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해 탄생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보영은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자신감 제로의 주방보조 나봉선 역을 맡았다. 나봉선은 소심한 성격 탓에 친한 친구도 없고, 일하는 레스토랑에서도 구박덩어리인 캐릭터다. 어렸을 때부터 무속인이었던 할머니로 인해 종종 귀신을 보는데, 우연히 음탕한 처녀귀신 신순애에게 완벽 빙의하게 되면서 소심녀를 탈피하게 된다.  조정석은 박보영이 남몰래 짝사랑하는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로 분한다. 강선우는 주변에 늘 여자들이 많지만 사실은 마음에 옛사랑을 품고 살던 중, 어느 날부터 평소와 달라진 소심녀 박보영의 모습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는 인물이다. 박보영은 “오랜만의 드라마인만큼 무척 설레고 떨린다. 걱정도 많았지만 독특하고 재미있는 대본을 접하고, 감독님을 만나 뵙고 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드라마를 통해 다양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무슨 역할?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무슨 역할?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무슨 역할? ‘박보영 조정석’ 박보영과 조정석이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로맨스물이다. ‘고교처세왕’의 제작진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해 탄생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보영은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자신감 제로의 주방보조 나봉선 역을 맡았다. 나봉선은 소심한 성격 탓에 친한 친구도 없고, 일하는 레스토랑에서도 구박덩어리인 캐릭터다. 어렸을 때부터 무속인이었던 할머니로 인해 종종 귀신을 보는데, 우연히 음탕한 처녀귀신 신순애에게 완벽 빙의하게 되면서 소심녀를 탈피하게 된다.  조정석은 박보영이 남몰래 짝사랑하는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로 분한다. 강선우는 주변에 늘 여자들이 많지만 사실은 마음에 옛사랑을 품고 살던 중, 어느 날부터 평소와 달라진 소심녀 박보영의 모습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는 인물이다. 박보영은 “오랜만의 드라마인만큼 무척 설레고 떨린다. 걱정도 많았지만 독특하고 재미있는 대본을 접하고, 감독님을 만나 뵙고 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드라마를 통해 다양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무슨 역할? 기대감UP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무슨 역할? 기대감UP

    박보영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출연 확정, 무슨 역할? 기대감UP ‘박보영 조정석’ 박보영과 조정석이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로맨스물이다. ‘고교처세왕’의 제작진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해 탄생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보영은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자신감 제로의 주방보조 나봉선 역을 맡았다. 나봉선은 소심한 성격 탓에 친한 친구도 없고, 일하는 레스토랑에서도 구박덩어리인 캐릭터다. 어렸을 때부터 무속인이었던 할머니로 인해 종종 귀신을 보는데, 우연히 음탕한 처녀귀신 신순애에게 완벽 빙의하게 되면서 소심녀를 탈피하게 된다.  조정석은 박보영이 남몰래 짝사랑하는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로 분한다. 강선우는 주변에 늘 여자들이 많지만 사실은 마음에 옛사랑을 품고 살던 중, 어느 날부터 평소와 달라진 소심녀 박보영의 모습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는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집 마련한 이유는?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집 마련한 이유는?

    손학규 강진 흙집 칩거 손학규, 서울에 새 집 마련한 이유는?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의 흙집에 칩거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최근 서울에 새 거처를 마련했다. 당분간 ‘하산’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지만, 2011년 4·27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 당시 마련한 뒤 처분하지 않았던 분당 아파트 전세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달초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한 빌라에 전세를 얻어 이사를 마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는 “가끔 경조사 등 볼 일을 보러 올라오면 머물 곳이 필요한데다 책 등 짐이 많아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분당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오른데다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서울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기동 빌라는 손 고문의 딸 가족이 거주하는 집 인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그동안 서울에 올라올 때면 분당 아파트에서 지내곤 했다. 지난해 수원 팔달구에 마련한 아파트는 보궐선거 직후 일찌감치 처분한 상태이다. ’우연의 일치’로 구기동은 문재인 대표의 자택이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물론 문 대표와 좀처럼 마주칠 일은 없겠지만 의도치 않게 ‘이웃 아닌 이웃사촌’이 된 셈이다. 손 전 고문은 여전히 불필요한 오해를 경계하며 강진에서 바깥 출입을 삼가고 있지만, 공교롭게 4·29 재보선 참패로 야권이 위기에 처한 상황과 맞물려 이번 구기동 자택 마련이 미묘한 정치적 해석을 낳으며 야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에 당선된 천정배발(發) ‘호남신당론’ 등으로 야권 지형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당 일각에선 손 전 고문에게 시선을 보내온 게 사실이다. 최근 한달여간 손 전 고문이 측근들의 경조사 두차례 참석차에 상경했다 우연찮게 외부에 노출된 것을 놓고도 일부에선 “그의 하산이 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신호로 연결짓는 시각도 고개를 들었다. 손 전 고문은 4·19를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에도 지인 몇명과 함께 수유리 국립묘지를 ‘조용히’ 참배하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여전히 현실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 인사는 “손 전 고문 주변에서 ‘이제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부터 ‘최소한 강진 읍내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설왕설래하는 건 사실이지만, 손 전 고문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당분간 강진 흙집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 역시 지난달 25일 측근들의 결혼식 참석차 서울을 찾았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서울에 종종 올 것이냐’는 질문에 “뭐 나올 일이 있나”라면서 “나야 뭐 자연과 같이 살고 있다. 바깥소식은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대관령의 또 다른 도전

    평창올림픽, 대관령의 또 다른 도전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청정 고원지대인 강원도 평창 대관령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목장지대로 만들겠습니다.” 4700여명,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인들과 함께 명품 축산업을 일구고 있는 김영교(57)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은 한우와 양들의 대부로 통한다. 평창 대관령에서 태어나 평생을 축산업과 고랭지 채소 재배에 열정을 쏟아 온 만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목축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김 조합장은 지난달 30일 조합원을 도와 정선 고원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 목적의 양떼목장인 ‘아라리 양떼목장’을 여는 산파역을 했다. 양떼목장은 해발 860여m인 정선 민둥산과 병방산, 가리왕산 일대에 200여마리의 면양 목장으로 오픈했다. 양의 해를 맞아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대관령 양떼목장 19만 8400여㎡보다 큰 22만 4000여㎡의 광활한 초지를 확보해 양 방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사됐다. 아라리 양떼목장은 관광객들이 찾아 먹이도 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목장이다. 강원도에서는 대관령과 강릉 지역의 양떼목장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조합장이 직접 오픈 행사로 정선읍~양떼목장에 이르는 4㎞ 산길에서 양떼 몰이 행사까지 펼쳐 관심을 끌었다. 김 조합장은 “정선 지역에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많지만 동물들과 함께 체험하는 장이 없어 아라리 양떼목장을 개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관령한우를 명품 한우로 키우는 데도 열정을 쏟고 있다. 동계올림픽 때 대관령한우를 공식 납품 음식으로 인정받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육,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는 한우 생산 전 과정을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안전관리통합인증을 받아 내는 데 성공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명품 한우들도 받지 못한 통합인증을 대관령한우만이 받아 의미가 남달랐다. 고원 청정지역이라는 이점을 살리고 철저한 품질관리까지 한 결과였다. 더구나 대관령에 있는 한우연구소와 4년째 기술제휴를 해 온 것도 주효했다. 김 조합장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관령한우 품질을 미국과 중국 등 세계로 수출하는 고급 품질육으로 육성하고 양떼목장을 통해 관광목장을 더 늘리는 등 평창 대관령 일대가 세계적인 청정 목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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