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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픽!] ‘거대한 도시’를 품은 ‘작은 물방울’

    세르비아 출신의 한 사진작가가 내놓은 독특한 비주얼의 사진 작품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두산 스토얀세비치의 이 작품들은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을,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것에 담아놓은 듯한 시각적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15년 전, 우연히 자신의 방 창문에 떨어진 물방울에 비친 상을 본 뒤, 미국 뉴욕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터키 이스탄불 등 명소에서 작은 물방울에 비친 도시 전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주력해왔다. 거대하고 바쁜 도시를 담은 이 물방울들은 일명 ‘마이크로 코스모스’라 부른다. 이 사진들을 찍는 방법이 쉽지만은 않다. 우선 비가 오는 날, 혹은 비가 내린 직후에 접사가 가능한 마이크로 렌즈를 들고 도심으로 나간다. 그가 원하는 배경을 ‘바라보고’ 있는 물방울을 고른 뒤 물방울에 비친 도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각도를 찾고 이를 카메라에 담는다. 때로는 유명한 다리나 건물 등 해당 도시의 랜드마크가 물방울에 담길 때도 있고, 때로는 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배경이 미세한 물방울에 담기는 순간도 있다. 각도에 따라서는 여러 개의 물방울에 같은 배경이 동시에 담기는 순간이 포착되기도 한다. 두산 스토얀세비치는 “나는 오로지 내 카메라만을 이용해 작품을 찍으며 보정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물방울에 비친 빌딩들이 뿌옇게 보일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연극 ‘안녕, 여름’ 설렘보다는 익숙함이 먼저인 결혼 6년차 부부 태민과 여름,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펼쳐지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셜록홈즈’ 등 뮤지컬 콘텐츠를 선보여 온 제작사 알앤디웍스의 첫 연극 도전작이다. 10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전석 5만 5000원. 1577-3363. ●가족음악극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어미 갈매기가 폐유를 뒤집어쓴 채 죽어 가며 낳은 알을 우연히 맡게 된 고양이 모모가 알에서 깨어난 아기 갈매기를 키우는 내용으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칠레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5~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공간혜화. 전석 3만원. 1566-5588.
  • 美9·11테러 15주기…현장 빌딩에 내려온 ‘하늘의 빛’ 화제

    수많은 사상자들을 추모하는 아름다운 한 줄기 빛일까?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뉴욕시 맨해튼에 우뚝선 원 월드트레이드센터(1WTC)가 태양빛을 화려하게 반사하는 사진을 일제히 보도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한 장에 현지언론이 주목하는 이유는 오는 11일이 미국과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9·11테러의 15주기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대로 15년 전 미국의 심장인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국방부 펜타곤은 알카에다의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테러로 공격받았다. 이 테러는 공식 사망자만 2996명, 부상 6291명 이상의 피해를 냈으며 상당수의 시신은 찾지도 못한 채 영영 사라졌다. 당시 무너진 WTC 쌍둥이 빌딩 자리에 재건립된 빌딩이 바로 1WTC다. 곧 추모의 장소에 하늘의 빛이 내려오는 모습에 수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셈이다. 이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벤 스터너가 창밖을 보다 우연히 목격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스터너는 "지난 1년 간 이같은 장면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면서 "9·11테러 15주기를 앞두고 나타나 더욱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9·11테러 15주기…현장 빌딩에 ‘하늘의 빛’ 내려오다

    9·11테러 15주기…현장 빌딩에 ‘하늘의 빛’ 내려오다

    수많은 사상자들을 추모하는 아름다운 한 줄기 빛일까?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뉴욕시 맨해튼에 우뚝선 원 월드트레이드센터(1WTC)가 태양빛을 화려하게 반사하는 사진을 일제히 보도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한 장에 현지언론이 주목하는 이유는 오는 11일이 미국과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9·11테러의 15주기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대로 15년 전 미국의 심장인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국방부 펜타곤은 알카에다의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테러로 공격받았다. 이 테러는 공식 사망자만 2996명, 부상 6291명 이상의 피해를 냈으며 상당수의 시신은 찾지도 못한 채 영영 사라졌다. 당시 무너진 WTC 쌍둥이 빌딩 자리에 재건립된 빌딩이 바로 1WTC다. 곧 추모의 장소에 하늘의 빛이 내려오는 모습에 수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셈이다. 이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벤 스터너가 창밖을 보다 우연히 목격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스터너는 "지난 1년 간 이같은 장면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면서 "9·11테러 15주기를 앞두고 나타나 더욱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름다운 석양 속 웨딩사진 주인공을 찾습니다”

    “아름다운 석양 속 웨딩사진 주인공을 찾습니다”

    장엄한 석양을 배경으로 벼랑 위에서 촬영된 아름다운 웨딩사진이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화제에 올랐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계곡에서 촬영된 한 장의 웨딩 사진과 이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오렌지빛으로 아름답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벼랑 위에 서있는 커플을 담고 있는 이 사진은 1일 촬영된 것이다. 당시 하와이 출신의 사진작가 마이크 카라스가 소문난 요세미티 계곡의 석양을 찍기위해 출사에 나섰다가 우연히 한 커플을 목격한 것. 카라스는 "사진 촬영 중 예복을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벼랑 끝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을 봤다"면서 "석양빛으로 물든 하늘과 계곡으로 펼쳐진 광경이 정말 숨막힐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 최고의 역작 중 하나로 평생 잊지 못할 사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카라스가 작품 속 주인공을 찾는다는 사연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다. 카라스는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장면의 모델이 되어준 커플에게 감사하다"면서 "꼭 주인공을 찾아 사진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평범한 표정 뒤 감춰진 광기…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인가 타인 고통 즐기는 범죄자인가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평범한 표정 뒤 감춰진 광기…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인가 타인 고통 즐기는 범죄자인가

    인간의 1~3%가 앓고 있으며 국적과 시기를 막론하고 ‘당신’ 곁에 있어 온 사이코패스. 세계는 그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주는 피해가 막대하고 끔찍하다는 사실을 익히 그리고 숱하게 경험해 왔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사이코패스의 ‘비밀’도 하나씩 벗겨지고 있지만 그들의 존재는 여전히 희뿌연 안개처럼 가려져 있다. 치명적인 위험을 철저하게 위장한 사이코패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뇌 전두엽 기능 일반인의 15% 불과 이제는 너무 흔하게 쓰는 용어가 되어버린 사이코패스는 1801년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인 필립 파넬(1745~1826)이 처음 사용했다. 무려 200여 년 전 이 용어를 처음 제기했다는 것은 이미 그 이전에도 현재의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파넬 박사는 정신이 혼미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광기를 보이며, 정신분열증과 같은 질환이 없고 이해력도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사이코패스라 지칭했다. 감정을 지배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이 일반인의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이코패스 중 한 명은 미국의 테드 번디(1946~1989)다. 그는 1974년부터 4년여에 걸쳐 미국 전역에서 수십 명의 여성을 살인했는데, 자백한 피해자의 수만 30명이 훌쩍 넘는다. 독특한 것은 그가 그 어떤 사람보다 훤칠하고 매력적인 외모와 상냥한 말투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평범하면서도 선량하고 따뜻한 태도와 이미지 때문에, 사형선고를 받은 후에도 미국 전역에서 그의 결백을 믿고 흠모한다는 내용의 편지가 쇄도했고 옥중에서 결혼을 하기도 했다. ●하품, 사이코패스에겐 전염 안된다? 테드 번디 혹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감쪽같이 테러를 준비한 테러범처럼, 사이코패스는 매우 평범한 몸짓과 표정으로 정체를 감추는 능력을 가졌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는데, 그 수단 중 하나는 바로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품이다. 미국 베일러대학교 연구진은 135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사화관습 무시, 극단적인 자기 중시, 무정함 등 사이코패스 성향이 큰 사람일수록 하품을 따라 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공감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자폐증 환자에게는 하품이 잘 전염되지 않는다는 특징과 맥락이 유사하다. 이 밖에도 커피나 토닉워터처럼 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셀피(셀프 카메라 사진) 사진을 인터넷에 많이 올리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고통을 통해 기쁨을 느끼기 쉬우며, 반사화적 성격의 특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물론 하품의 전염 여부나 쓴맛, 셀카를 좋아하는 성향 등을 사이코패스를 단정 짓는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직업에 많아 영국의 유명 심리학자 케빈 더턴은 정상인과 사이코패스의 구분이 모호하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폭력적인 성향이 나타나지 않아도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더턴 박사는 대부분의 사이코패스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타인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코패스는 상대방의 얼굴에서 매우 미세하게, 짧은 순간 드러난 표정 즉 매우 무의식적이고 미세한 얼굴 근육의 변화만으로도 타인의 ‘진짜 감정’을 읽을 수 있으며 이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용할 줄 아는 고도의 지적 능력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회 구성원 가운데 사이코패스 성향의 인구는 1~3% 남짓인데, 기업 대표나 임원 등 경영자로 범위를 좁히면 사이코패스 비율이 3.5%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직업에 사이코패스가 많은 이유로 객관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감정을 배제하는 실행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행력이 강하고 집중력이 높은 기업인도 어떤 의미에서는 사이코패스라 부를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사이코패스를 어떻게 정의하고 대면해야 할까. 극단적인 예이긴 하나 누구보다도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이 우연히 뇌 검사를 받았다가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됐다면, ‘아직은’ 아무런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미래 범죄의 씨앗으로 여겨 미리 가두거나 처벌하는 것이 옳을까. 반면 인간은 본디 약자와 병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후천적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만큼.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진 사이코패스 역시 정상인들이 ‘긍휼히’ 여겨 보듬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경영전문대학원의 켈리 빈센트 박사는 사이코패스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 안에서 누구보다도 평범한 얼굴로 살아가는 그들을 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스스로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경우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사이코패스가 장애를 가진 ‘환자’라는 인식과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은커녕 즐거움을 느끼는 ‘정신병 범죄자’라는 인식이 강하게 상충하는 가운데,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공간에 있을 사이코패스의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 huimin0217@seoul.co.kr
  • ‘영어 이름 필요해?’ 英소녀, 중국인 상대 작명 사업 대박

    ‘영어 이름 필요해?’ 英소녀, 중국인 상대 작명 사업 대박

    영국의 한 16세 소녀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영어 이름 작명’ 사업을 펼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올해 16살인 뷰 제섭(Beau Jessup). 이 소녀는 어느 날 우연히 아버지의 사업파트너인 중국인과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고민거리를 듣게 됐다. 당시 중국인 남성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영어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이 남성은 딸에게 어떤 영어이름을 지어줘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던 것. 이 중국인 남성은 뷰에게 “평생 쓸 수 있는 영어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데 지나치게 평범한 이름보다는 의미가 있으면서도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좋은 이름을 찾고 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뷰는 이 남성과 같은 고민을 하는 중국인 부모들로부터 영어 이름을 지어주는 사업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지난 5월, 아이에게 독특한 이름을 지어주길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 및 부모들의 다양한 ‘요구사항’, 이름을 받을 아이의 외모, 영어권 문화에서 해당 이름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특징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이름을 지어주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뷰는 아버지로부터 1500파운드(약 220만원)의 초기 자금을 지원받아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했다. 여기에는 의뢰인인 중국인 부모가 자녀의 이름이 갖길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한 뒤, 해당 이미지와 맞는 영어 이름이 3개까지 제시되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뷰는 해당 프로그램의 알고리즘 기획을 총괄했고, 그 결과 영국에 거주하면서 아이를 출산한 중국인 부모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기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6개월 만에 5만 파운드(약 7300만원)을 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뷰의 사이트에서 영어 이름을 받는데 드는 비용은 불과 60펜스(약 880원)로 매우 저렴하다. 지금까지 이 사이트에서 영어이름을 받은 중국 아이의 수는 무려 22만 명에 달한다. 뷰는 “최근에는 영어권 국가에 살지 않더라도 영어 이름을 지어주고자 하는 중국 부모가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한달 평균 2만 7000명이 사이트를 방문하며 한 달 수입은 1만 6000파운드(약 2340만원)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하루에 2시간을 투자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점 등을 묻고 있다‘면서 ”사업을 통해 직접 번 돈은 대학 등록금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쎈 언니 vs 쎈 언니… 올 가을 극장가 여풍이 분다

    쎈 언니 vs 쎈 언니… 올 가을 극장가 여풍이 분다

    국내 극장가에 여성 원톱, 주연 영화가 줄을 잇고 있다. ‘굿바이 싱글’(210만명)과 ‘아가씨’(428만명)에 이어 ‘덕혜옹주’(555만명)까지 흥행작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여성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주인공인 ‘국가대표2’, 우연히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억척 아줌마가 나오는 ‘범죄의 여왕’ 등 이른바 ‘쎈 언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화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걸크러시 바람이 꾸준할지 주목된다. ●“개성 강한 女캐릭터 통한다” 분위기 반전 다음달 6일 개봉하는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에서는 관록의 여배우 윤여정이 파격 연기를 펼친다. 종로 뒷골목에서 노인들에게 ‘성’을 파는 박카스 할머니 역할이다. 한때 자신의 단골이자, 뇌졸중으로 쓰러진 송 노인으로부터 자신을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들어줬다가 비슷한 호소가 이어지자 혼란에 빠진다. 1970년대 김기영 감독의 ‘화녀’, ‘충녀’에서도 당시로선 파격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였던 윤여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수상한 그녀’(865만명)를 통해 여성 주인공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갖고 있는 심은경이 원톱 주연인 ‘걷기왕’도 10월 개봉한다. 심은경의 첫 독립영화 출연이다. 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를 걸어 다니다가 우연히 접한 경보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는 전국대회에 도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고생을 연기한다. 액션물도 나온다. 최근 촬영을 시작한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여성 투톱을 내세운 코믹 액션물이다. 강예원, 한채아가 국가안보국 내근직 요원과 경찰청 형사로 호흡을 맞춰 보이스피싱으로 털린 국가안보국 예산을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막바지 촬영 중인 ‘오뉴월’(가제)은 ‘아저씨’의 여성판으로 입소문이 난 감성 액션물이다. 비밀스러운 과거를 청산한 한 여성이 동생을 위해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여자 복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매운 주먹을 자랑한 이시영이 주연이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거친 여성 액션을 보여 줄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진은 11월 초 촬영을 시작하는 공포물 ‘시간 위의 집’에서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검은 사제들’을 흥행시킨 장재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그간 충무로에 여성 중심 시나리오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흥행에 대한 부담이나 이미지 측면에서 센 캐릭터에 대한 부담이 있어 오히려 여배우들이 꺼려했다는 말들도 있었다”며 “개성 있는 여성 캐릭터는 먹힐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영화계 내부에서 인식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이후 다시 대두된 페미니즘 열기가 심상치 않아 여성 중심 영화가 꾸준히 기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오션스’ 여성판… ‘엑스맨’ 여자 울버린도 검토 할리우드에서 걸크러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엔 인기 영화의 남성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꾸어 다시 만드는 ‘젠더 스와프’(Gender Swap)가 잇따르고 있어 더 흥미롭다. ‘고스트버스터즈’가 대표적이다. 4명의 유령 사냥꾼들을 모두 여성으로 갈아치웠다. 인기 범죄물 ‘오션스’ 시리즈의 여성 스핀오프 프로젝트인 ‘오션스 8’도 추진 중인데 샌드라 불럭,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보넘 카터 등 최고 여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팝스타 리애나도 출연한다. 현대판 인어공주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던 톰 행크스, 대릴 해너 주연의 ‘스플래시’도 리메이크가 기획되고 있다. 채닝 테이텀이 인어를 연기하고, 질리언 벨이 상대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도 젠더 스와프가 감지된다. 내년 개봉하는 ‘울버린3’를 끝으로 울버린 역할을 내려놓을 예정인 휴 잭맨의 뒤를 이어 앞으로의 ‘엑스맨’ 시리즈에서는 여성 울버린을 투입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아이언맨’도 최근 발간된 만화 원작에서 천재 흑인 소녀 리리 윌리엄스가 토니 스타크에게 바통을 건네받아 차세대 아이언맨인 아이언하트로 등장했다. 장차 영화에서도 ‘바통 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약보다 강한 도박의 유혹’ 3억 탕진한 10대

    ‘마약보다 강한 도박의 유혹’ 3억 탕진한 10대

    고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불법 도박에 빠져 3억원을 탕진한 1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A모(20)군은 고 3이던 2014년 우연히 도박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다. 10대 청소년이 불법 도박에 빠져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부모의 돈까지 손을 댄다는 웹툰 외모지상주의 ‘불법 또또편’이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A군은 최근 경찰에 적발된 불법 도박 사이트가 문을 연 2014년 2월부터 3억여원을 도박에 쏟아부었다. A군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일용직까지 아르바이트에 목을 맸다. 심지어 부모 돈에도 자주 손을 댔다. 부모 부동산을 몰래 담보로 제공하고 억대의 돈을 융자받아 도박으로 탕진했다. 죄책감에 스스로 심각성을 느낀 A군은 도박 중독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가해 봤지만 ‘도박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했다. 어떤 해에는 1년에 4차례 진행되는 도박 중독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했지만 도박을 끊지 못했다. 그는 경찰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도박을 끊으려고 해봤지만, 도박의 희열을 한 번 맛보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며 “결국 친구들에게 갚지도 못할 돈을 빌리고, 부모 돈까지 훔치는 불효를 저질렀다”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익산경찰서는 8일 1조 7000억원대 판돈을 입금받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이모(2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해외에 거주하며 실질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 온 최모(44)씨 등 4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해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모집했다. 모집 방법이 10대나 젊은 사람이 주로 이용하는 SNS였기 때문에 판돈 1000만원 이상 이용자 130명 중 10∼20대는 65명에 달했다. 10대나 20대가 도박에 쉽게 빠지는 것은 간단한 게임 방식 때문이다. 최근에는 포커나 블랙잭 등 복잡한 방식의 도박보다 사다리 타기나 달팽이 경주 등 ‘홀짝’ 형식의 게임 같이 간단한 게임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가 운영된다. 젊은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인 스포츠 경기도 청소년을 불법 도박에 쉽게 빠져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소그룹’ 형태로 이용자들을 관리하는 불법 도박 운영자들의 조직 관리 방식도 도박 중독을 벗어나기 힘들게 한다. 실제 이씨 등은 홍보책들을 이용해 소그룹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경기 정보나 승률이 높은 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보책들은 이용자가 도박에서 돈을 잃을 경우에는 30%의 수익을 받고, 이용자가 돈을 땄을 때는 이용자로부터 3%의 정보 제공료를 받았다. 홍보책들은 이용자가 돈을 잃어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간혹 도박에서 이길 수 있도록 흘리는 정보는 ‘미끼’에 불과했다. 오선아 익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은 “도박 방식이 간단해지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등이 도박의 소재로 사용되다 보니 청소년이 도박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운영자들의 사이트 운영방식도 갈수록 진화해 피해를 키우는 양상이다”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W(더블유)’ 이종석, 하루도 조용한 날 없는 커플 ‘다시 죄수복’

    ‘W(더블유)’ 이종석, 하루도 조용한 날 없는 커플 ‘다시 죄수복’

    W(더블유) 이종석이 다시 죄수복을 입었다.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 측은 8일 15회 방송을 앞두고 강철(이종석 분)-오연주(한효주 분)의 ‘법원 재회’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사진 속 강철은 10년 전, 존속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의 모습과 같이 죄수복을 입고 있으며 연주는 강철의 경호원인 서도윤(이태환 분)의 옆에서 강철을 바라보고 있다. 연주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 떨어질 듯한 표정으로 강철에게 아련한 시선을 보내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끄는 것. 앞선 14회에서 한철호(박원상 분)에게 잡혀 고문을 받던 강철은 그를 이용해 ‘연주 살리기’를 시도했다. 강철은 철호의 궁금증을 풀어주겠다며 ‘웹툰W’의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가 병원에 있다고 알려줬고, 철호가 병실에 도착했을 시점에 현실세계로 도킹시킨 것. 도킹에 성공한 철호는 성무와 만났고 철호가 가지고 있던 태블릿 복사본을 박수봉(이시언 분)이 빼앗았으며 이에 성무는 태블릿 전원을 켜 만화 속에서 죽어버린 딸 연주를 살려냈다. 연주가 다시 생명력을 찾을 동안 강철은 철호의 무리에서 벗어나 현실세계로 도킹했다. 그리고 고문으로 피를 흘린 상황에서도 연주를 만나기 위해 구급차가 아닌 택시를 택한 것. 이에 성무가 돌아온 데 이어 연주까지 죽었다 다시 살아난 완벽한 순간에 두 사람이 법원에서 아련한 재회를 하는 모습은 궁금증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연주의 눈앞에 환영처럼 ‘마지막 회’라는 자막이 뜨며 14회가 마무리 된 상황에서 연주가 또 다시 웹툰으로 다시 도킹한 이유는 무엇 인지와, 함께 강철이 ‘채널W’ 총책임자 손현석(차광수 분)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벗지 못한 채 주인공의 새드엔딩으로 ‘웹툰W’의 마지막 회가 끝날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며 단 2회 남은 ‘W’의 엔딩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사 측은 “강철이 죄수복을 입고 법원에 앉아 있는 모습은 주인공의 위기를 알리며 마지막 회를 예고한 ‘웹툰W’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강철이 주인공이라는 맥락과 ‘W’가 모두가 바라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끝까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늘(8일) 밤 10시 15회가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박중독 심각… 단호한 사회적 처방 있어야”

    “도박중독 심각… 단호한 사회적 처방 있어야”

    “도박으로 돈을 딴다는 것은 희망일 뿐입니다. 우연과 확률에 기댄 헛된 욕심이죠. 오락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수렁에 빠지는 순간 인생을 파멸시키는 악마이기도 합니다.” 황현탁(63)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도박 중독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이제는 단호한 사회적 처방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이날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오는 17일 제8회 도박중독 추방의 날을 앞두고 미리 기념식을 개최했다. 국내 도박중독 유병률은 성인 5.4%, 청소년은 5.1%로 선진국의 2~3배인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모바일 게임을 이용한 불법 사행성 게임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청소년들의 도박중독 유병률도 치솟고 있다. 청소년들이 경험한 도박 종류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다리게임, 달팽이게임 등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짙고 과몰입하게 된다는 게 황 원장의 지적이다. “도박은 선천적 요인보다는 성장기의 습관이나 문화 등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도박이나 내기에 우호적인 환경에 접한 청소년일수록 도박에 중독될 확률이 높아요. 이걸 도박 중독자였던 러시아의 대문호의 이름을 본 따 ‘도스토옙스키 효과’라고 합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지난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 중 3만여명이 심각한 도박중독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1곳 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중독 상담을 받는 이 중에서도 청소년층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황 원장은 우려하고 있다. 황 원장은 특히 국내 도박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84조원 규모의 ‘불법 도박 시장’을 꼽는다. 합법적인 도박 규모 20조원의 4배를 넘는 규모다. “불법 도박 자체가 글로벌 조직화되고 분업화되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고 있어요.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된 우리나라의 경우 불법 도박의 온상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의 국내 도박중독 대처 방안도 불법 도박에 집중하고 있다. 도박 문제의 예방을 위해 도박 범죄자들에 대한 도박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하는 ‘수강·상담조건부 기소유예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도박 회복자들을 센터 인턴으로 취업시켜 현장 교육을 강화하는 인턴제도, 그리고 올해부터는 도박 중독자 치료비로 1인당 8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는 “임기 내 현재 0.15%인 3000명에 불과한 도박중독 치료 규모를 임기내 0.5%(1만여명)로 확대하고, 차후에 1%(2만여명) 수준까지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고시(15회) 출신인 황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정 홍보를 담당하며 공직 생활을 했고, 2008∼2010년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부회장을 지내다 지난 6월부터 국내 도박 문제의 상담·치료를 전담하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을 맡고 있다. ‘도박의 사회학’, ‘사행 산업론’, ‘그대가 모르는 도박이야기’ 등 3권의 책을 출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대 모은 외계신호 관측…외계인 존재는 여전히 미궁

    기대 모은 외계신호 관측…외계인 존재는 여전히 미궁

    작년 5월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RATAN 600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우주를 관측하던 중 지구에서 95광년 정도 떨어진 태양과 유사한 별인 HD 164595에서 이상한 신호를 발견했다. 이 전파는 11GHz 주파수로 수초간 감지되었는데, 사실 아주 잠시간 관측되었을 뿐 아니라 이전 관측에서는 유사한 신호가 관측된 바가 없어 본래대로라면 주목받기 어려운 신호였다. 이 신호가 유명해진 것은 우연한 기회에 언론에 보도되면서 외계인 신호 가능성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를 관측한 과학자들은 외계 신호를 포함한 전파천문학연구기관(SETI)에 검증을 의뢰했고, SETI의 Allen Telescope Array(ATA) 전파 망원경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이 별에서 나오는 신호를 관측했다. 그 결과 외계인의 신호를 포함해서 이 주파수에서 나오는 어떤 신호도 감지할 수 없었다. 이 신호는 처음부터 잡음이나 혹은 미세 중력 렌즈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신호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는데, 독특한 주파수와 강도 때문이었다. 11GHz는 우리가 사용하는 LTE/3G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적인 Wi-Fi 주파수(2.4/5GHz) 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다. 그런데 이런 높은 주파수는 많은 정보를 보내는 데 유리해도 장거리 통신에는 적합하지 않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중간에 흡수되거나 가로막혀 신호가 약해지거나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외계인이 우리와 교신을 시도한다면 굳이 이 주파수를 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신호의 강도는 0.75 잰스키(Jansky·천문학에 사용하는 전파 신호의 강도)였는데, 일반적인 휴대전화가 1km 떨어진 지점에서 내는 출력이 110 잰스키라는 점을 생각하면 얼마나 약한 신호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약한 신호라도 95광년 거리에서 이 주파수로 보내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모든 방향으로 신호를 보낼 경우 10^20W(10의 20승 와트)의 출력이 필요한데, 이는 태양이 지구에 공급하는 에너지를 훌쩍 뛰어넘는 양이다. 지구로만 방향을 한정해도 엄청난 크기의 안테나와 더불어 1조W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은 처음부터 이 신호가 잡음이거나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새로운 천문현상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다시 검출하기 위해 관측이 진행 중이다. 일단 초기 관측 결과는 0.1 잰스키 이상 강도에서 어떤 신호도 찾지 못했다. 한편, 러시아 응용 천문학 연구소의 알렉산더 이파토프(Alexander Ipatov) 소장은 아마도 이 신호가 구소련 시절 발사된 위성 때문에 생긴 잡음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더 검증을 거쳐야 하겠지만, 후속 관측에서도 비슷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 신호는 새로운 천문 현상이나 혹은 외계인의 신호가 아닌 잡음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HD 164595에는 외계인이 없는 것일까? 이 별 주변에서는 해왕성 크기의 외계 행성만 발견되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구형 행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재관측은 신호가 다시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만 말해줄 뿐 외계인이 존재에 대해선 아무것도 이야기해줄 수 없다. 앞으로도 천문학자들은 이 별을 포함해 외계인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는 전파를 계속 찾아 나설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름다운 석양 속 웨딩사진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아름다운 석양 속 웨딩사진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장엄한 석양을 배경으로 벼랑 위에서 촬영된 아름다운 웨딩사진이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화제에 올랐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계곡에서 촬영된 한 장의 웨딩 사진과 이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오렌지빛으로 아름답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벼랑 위에 서있는 커플을 담고 있는 이 사진은 1일 촬영된 것이다. 당시 하와이 출신의 사진작가 마이크 카라스가 소문난 요세미티 계곡의 석양을 찍기위해 출사에 나섰다가 우연히 한 커플을 목격한 것. 카라스는 "사진 촬영 중 예복을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벼랑 끝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을 봤다"면서 "석양빛으로 물든 하늘과 계곡으로 펼쳐진 광경이 정말 숨막힐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 최고의 역작 중 하나로 평생 잊지 못할 사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카라스가 작품 속 주인공을 찾는다는 사연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다. 카라스는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장면의 모델이 되어준 커플에게 감사하다"면서 "꼭 주인공을 찾아 사진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베베비앙’, 세계적 유아용품 브랜드 목표로 하는 ‘한미베베비앙’ 론칭

    ‘베베비앙’, 세계적 유아용품 브랜드 목표로 하는 ‘한미베베비앙’ 론칭

    주식회사 베베비앙(회장 최야성)이 세계적 유아용품 브랜드를 목표로 하는 ‘한미베베비앙’을 론칭했다. 이번 브랜드 론칭은 세계적 제약그룹인 한미약품그룹 한미메디케어와 계약을 통해 이뤄졌으며 한미베베비앙은 현재 브랜드 CF를 제작 중이다. 향후 한미베베비앙 PESU젖병, 한미베베비앙 실리콘젖병, 한미베베비앙 항균분유케이스 등 다수의 유아용품을 출시하게 된다. 한미베베비앙을 론칭하는 베베비앙은 N포 세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우연히 육아를 겪으며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는 내용의 휴먼가족영화 ‘베베비앙’(감독 이원우)도 제작 중이다. 베베비앙 최야성 회장은 “휴먼가족영화 ‘베베비앙’이 요즘 사회적 문제들인 아동학대와 저출산 해결에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영화 ‘베베비앙’의 제작자인 베베비앙 최야성 회장은 1986년 영화계에 입문 후 1989년 만 19세 때 조상구 주연의 극장 개봉작 ‘검은 도시’로 데뷔해 최연소 영화감독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1세기 한국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미스 월드퀸 유니버시티 심사위원’, ‘국회의원 공천 심사위원’ 등을 지낸 바 있다. 한편 휴먼가족영화 베베비앙의 메가폰을 잡게 된 이원우 감독은 현재 해외영화제 출품 준비 중인 장편영화 ‘인간의 숲’(영화진흥위원회 지원작)으로 데뷔한 신인 감독이다. 이원우 감독은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하고 LG텔레콤 뱅크온 CF로 데뷔해 사랑해요 LG ‘배용준’편, 쉬즈미스 ‘전지현’, 마인드브릿지 ‘박신혜’ 패션광고 등 300여 편의 광고를 연출한 바 있으며 현재 휴먼가족영화 ‘베베비앙’의 배우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사이코패스, 그 치명적인 위험

    [송혜민의 월드why] 사이코패스, 그 치명적인 위험

    인간의 1~3%가 앓고 있으며 국적과 시기를 막론하고 ‘당신’ 곁에 있어 온 사이코패스. 세계는 그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주는 피해가 막대하고 끔찍하다는 사실을 익히 그리고 숱하게 경험해 왔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사이코패스의 ‘비밀’도 하나씩 벗겨지고 있지만 그들의 존재는 여전히 희뿌연 안개처럼 가려져 있다. 치명적인 위험을 철저하게 위장한 사이코패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이코패스란 이제는 너무 흔하게 쓰는 용어가 되어버린 사이코패스는 1801년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인 필립 파넬(1745~1826)이 처음 사용했다. 무려 200여 년 전 이 용어를 처음 제기했다는 것은 이미 그 이전에도 현재의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파넬 박사는 정신이 혼미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광기를 보이며, 정신분열증과 같은 질환이 없고 이해력도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사이코패스라 지칭했다. 감정을 지배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이 일반인의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이코패스 중 한명은 미국의 테드 번디(1946~1989)다. 그는 1974년부터 4년여에 걸쳐 미국 전역에서 수십 명의 여성을 살인했는데, 자백한 피해자의 수만 30명이 훌쩍 넘는다. 독특한 것은 그가 그 어떤 사람보다 훤칠하고 매력적인 외모와 상냥한 말투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평범하면서도 선량하고 따뜻한 태도와 이미지 때문에, 사형선고를 받은 후에도 미국 전역에서 그의 결백을 믿고 흠모한다는 내용의 편지가 쇄도했고 옥중에서 결혼을 하기도 했다. #사이코패스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테드 번디 혹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감쪽같이 테러를 준비한 테러범처럼, 사이코패스는 매우 평범한 몸짓과 표정으로 정체를 감추는 능력을 가졌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는데, 그 수단 중 하나는 바로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품이다. 미국 베일러대학교 연구진은 135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사회관습 무시, 극단적인 자기 중시, 무정함 등 사이코패스 성향이 큰 사람일수록 하품을 따라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공감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자폐증 환자에게는 하품이 잘 전염되지 않는다는 특징과 맥락이 유사하다. 이밖에도 커피나 토닉워터처럼 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셀피(셀프 카메라 사진) 사진을 인터넷에 많이 올리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고통을 통해 기쁨을 느끼기 쉬우며, 반사회적 성격의 특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물론 하품의 전염 여부나 쓴맛, 셀카를 좋아하는 성향 등을 사이코패스를 단정 짓는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사이코패스는 잠재적 범죄자인가, 환자인가 영국의 유명 심리학자 케빈 더턴은 정상인과 사이코패스의 구분이 모호하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폭력적인 성향이 나타나지 않아도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더턴 박사는 대부분의 사이코패스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타인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코패스는 상대방의 얼굴에서 매우 미세하게, 짧은 순간 드러난 표정 즉 매우 무의식적이고 미세한 얼굴 근육의 변화만으로도 타인의 ‘진짜 감정’을 읽을 수 있으며 이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용할 줄 아는 고도의 지적 능력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회 구성원 가운데 사이코패스 성향의 인구는 1~3% 남짓인데, 기업 대표나 임원 등 경영자로 범위를 좁히면 사이코패스 비율이 3.5%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직업에 사이코패스가 많은 이유로 객관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감정을 배제하는 실행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행력이 강하고 집중력이 높은 기업인도 어떤 의미에서는 사이코패스라 부를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사이코패스를 어떻게 정의하고 대면해야 할까. 극단적인 예이긴 하나 누구보다도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이 우연히 뇌 검사를 받았다가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면, ‘아직은’ 아무런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미래 범죄의 씨앗으로 여겨 미리 가두거나 처벌하는 것이 옳을까. 반면 인간은 본디 약자와 병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후천적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만큼. 정상인들이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이코패스 역시 ‘긍휼히’ 여겨 보듬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경영전문대학원의 켈리 빈센트 박사는 사이코패스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 안에서 누구보다도 평범한 얼굴로 살아가는 그들을 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스스로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경우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사이코패스가 장애를 가진 ‘환자’라는 인식과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은 커녕 즐거움을 느끼는 ‘정신병 범죄자’라는 인식이 강하게 상충하는 가운데,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공간에 있을 사이코패스의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 돼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첫방 혼술남녀 ‘박하선=장그래’ 노량진 신입강사의 ‘짠내 폭발 수난기’

    첫방 혼술남녀 ‘박하선=장그래’ 노량진 신입강사의 ‘짠내 폭발 수난기’

    혼술남녀 첫방에서 박하선의 수난기가 시작됐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연출 최규식, 극본 명수현) 첫방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노량진 학원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공감있게 다루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 통했다. 지난 5일 방송된 ‘혼술남녀’ 첫방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2.9%, 최고 3.9%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타깃시청률(남녀2049세) 역시 평균 2.1%, 최고 2.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닐슨코리아/전국기준) 이날 방송된 ‘혼술남녀’ 1회에서는 근무하던 입시학원이 없어지게 되면서 노량진에 입성하게 된 신입강사 박하나(박하선 분)와 ‘고쓰’(고퀄리티 쓰레기의 줄임말)로 불리는 스타강사 진정석(하석진 분)이 같은 학원에 들어가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원이 다른 대접을 받는 진정석에게 무시를 당하는 박하나의 모습이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박하나의 짠내나는 수난이 계속됐다. 먼저 자신을 물심양면 챙겨주겠다던 황진이(황우슬혜 분)는 예상외의 텃세를 부려 박하나를 힘들게 했다. 이어 회식자리에서는 원장 김원해(김원해 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픽 미 댄스까지 추는 열정까지 선보였지만, 술값을 내지 않고 도망친 경쟁학원의 원장 김희원(김희원 분)을 쫓던 중 수조에 빠지기까지 했다. 최악의 하루를 겪고 집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만난 진정석은 박하나에게 노그래(노량진의 장그래)라는 별명을 지어주기까지 했다. 한편 공명(공명 분)은 이날 공무원 시험을 보라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노량진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 공명은 3년째 공시낭인처럼 생활하고 있는 기범(키 분), 연애 중이지만 몇 년째 합격에 실패 중인 동명(김동명 분)과 함께 기대이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또한 극 중 진정석을 알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또한 극 말미에는 진정석의 팬카페에서 학력위조에 관한 글을 발견하는 박하나와 진정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인가를 숨기는 듯한 진정석의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상황. 오늘(6일) 방송되는 ‘혼술남녀’ 2회에서는 진정석의 학력위조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박하나의 안타까운 수난기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공감 코믹 드라마. 더불어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명에 육박하는 이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현실감있게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코올충전 혼술 라이프, tvN ‘혼술남녀’는 6일 밤 11시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환경보존 조사 중 우연히 찍힌 이 동물

    [포토]환경보존 조사 중 우연히 찍힌 이 동물

    흰 참고래가 어미와 함께 수영을 하고 있는 희귀한 장면이 호주 서부 해역에서 포착됐다. 사진은 연구원들이 멸종위기 동물 보존을 위해 참고래 분포를 조사하던 중 드론을 통해 촬영됐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리 부는 사나이 그 후 어떻게 됐을까… 아이들이 쓴 책 보러 오세요

    피리 부는 사나이 그 후 어떻게 됐을까… 아이들이 쓴 책 보러 오세요

    ‘마을의 쥐를 쫓아 주고 금화를 받기로 했지만 돈을 받지 못하게 된 사나이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 버렸다.’ 그림 형제의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의 간략 요약이다. 아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궁금증을 남긴 이야기에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살을 붙였다. ‘사나이는 피리 말고도 여러 악기를 다뤘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연주법을 알려 주면서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열었다. 몇 년 뒤 사나이가 아이들과 마을을 찾아 연주를 하면서 아이들을 애타게 찾던 부모들과 재회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려 달라고 사정하자 사나이는 결국 원래 받기로 했던 금화에 3배를 붙여 아이들을 보내 줬다.’ 끝이 아니다. ‘마을은 유명한 음악가를 많이 배출해 유명해졌다.’ ‘피리 부는 사나이, 그 후 이야기’를 쓴 최예원(13·전주 양지초 6)양은 “책 쓰기 동아리에서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만들기 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존 셰스카가 쓴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읽고는 ‘피리 부는 사나이’의 뒷이야기를 꾸며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양 같은 전국 초·중·고교생들이 독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직접 만든 책 27권이 2일 출간됐다. 교육부가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책 쓰기 동아리’ 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전국 학생 저자 책 출판기념회’에서는 초등학생 책 5권, 중학생 책 7권, 고교생 책 15권을 선보였다.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느낀 생각과 상상력이 가득하다. 광주 석산고 동아리 ‘위버맨쉬’가 엮은 ‘이머전시’(EMERGENCY)는 임신중독증으로 아내를 잃은 의사 김현철의 외아들 김지성이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충북 추풍령중 동아리 ‘도담도담’은 책 ‘여드름 필 무렵’을 통해 마을을 주제로 쓴 글들을 조미료 없이 담백하게 엮었다. 이 밖에 경북 무학중 ‘영토’의 학생 14명은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을 읽고 개인의 문제부터 사회적인 문제까지 다른 시선으로 해석해 ‘날기연습’이라는 책으로 묶어 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탈서울족 어디로 가나 봤더니…신도시 ‘타운하우스’ 주목

    서울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인접 도시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하남 미사신도시, 천안 아산신도시 등 새롭게 조성되는 택지지구에서는 서울 전셋값으로 새로 지은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등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신규 주택을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 떠나는 30~40대의 탈서울화가 가속되고 있다. 특히 천안 아산신도시 배방지구의 경우 인근에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 풍부한 녹지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꿈꾸는 중장년층 수요까지 몰리면서 새로운 배드타운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천안 아산신도시 배방지구 내에 들어서는 유럽형 타운하우스 ‘캐슬카운티 2차’ 분양 관계자는 2일 “천안 배방지구는 KTX와 장항선, 수도권 전철의 환승 체계를 기반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서울로의 출퇴근도 용이해 타운하우스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의 문의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계약자들의 경우 교통은 물론 교육시설, 주거편의 시설을 비롯해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선택의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라고 전했다. 20년 가까이 된 마포구 79m2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A씨 역시 한창 커가는 두 딸을 위해 보다 쾌적한 환경으로의 이사를 준비하다가 천안 배방지구 타운하우스로 눈길을 돌린 사람 중 하나다. 신도시 아파트 위주로 매물을 둘러보던 중 우연히 들를 캐슬카운티 분양 공고를 보고 타운하우스 입주를 결정한 케이스로, 지금은 두 딸과 함께 타운하우스 입주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처음에는 당연히 아파트라고 고집하던 와이프도 설계도를 보고 마음을 돌렸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마당과 테라스는 물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분양가 역시 기존 예산 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합리적이라 마음에 든다”라고 전했다. 아산 캐슬카운티 2차는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아산일반산업단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아산탕정농공단지, 천안백석농공단지, 천안일반산업단지 등과 인접하여 외부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추세로 미래 가치 역시 탁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성장기 ‘걷기왕’ 티저 예고편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성장기 ‘걷기왕’ 티저 예고편

    심은경 주연의 독립영화 ‘걷기왕’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걷기왕’은 선천적 멀미 증후군으로 왕복 4시간을 걸어서 통학하는 여고생 ‘만복’이 우연한 기회에 경보를 시작, 육상부에서 만난 친구 ‘수지’와의 훈련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써니’, ‘수상한 그녀’,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심은경이 주인공 ‘만복’ 역을 맡았다. 또 만복에게 경보에 대한 재능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육상부 선배 ‘수지’ 역에는 ‘거인’, ‘마녀’ 등 다양성 영화를 통해 매력을 드러낸 배우 박주희가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어린 시절 차만 타면 토하는 ‘만복’의 선천적 멀미증후군 진단으로 시작한다. 멀미가 정신력의 문제라는 ‘아빠’(김광규 분)의 타박에도 ‘만복’은 꿋꿋하게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를 걸어 다니고, 그런 ‘만복’에게 학교 육상부 코치(허정도 분)가 경보를 추천한다.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던 만복이가 “이번엔 진짜 달라”를 외치며 학교 운동장과 해안도로, 등굣길에서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은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그녀가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최연소 흥행퀸’ 심은경을 비롯하여 박주희, 김새벽, 윤지원, 안승균, 이재진 등 성장이 기대되는 충무로 배우들과 허정도, 김광규, 김정영 등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이 기대를 높인다. 예측할 수 없는 유쾌한 스토리와 따뜻한 웃음이 기대되는 영화 ‘걷기왕’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CGV아트하우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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