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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영화] ‘졸업반’

    [새 영화] ‘졸업반’

    우리나라 장편 애니메이션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국내 극장가에 애니메이션은 넘치지만 할리우드나 일본에서 물 건너 온 게 대부분이다. 우리 작품은 타깃층을 취학 전후 어린이로 특화한 작품이 99.9%다. 청소년 혹은 성인 관객까지 겨냥한 작품은 가뭄에 콩 나듯 스크린에 걸렸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 일쑤다. 2011년 220만명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예외 중에서도 예외의 경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받기도 쉽지 않은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저예산일 수밖에 없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이끄는 스튜디오 다다쇼에서 새로 선보이는 ‘졸업반’은 이러한 고민이 짙게 반영된 작품이다. 극장 개봉 없이 IPTV, VOD 전용으로 오는 29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IPTV 전용이라고 선입견이 생기면 곤란할 듯. 개봉 비용 문제는 별도로 하고서라도 스크린을 잡기도 힘들고, 상영회차가 보장되지 않은 저예산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고육지책이기 때문이다. 얼리버드 픽처스가 제작한 명랑 애니메이션 ‘을식이는 재수없어’도 비슷한 길을 갔다. 연 감독이 제작하고, 홍덕표 감독이 연출했던 강도하 원작의 ‘발광하는 현대사’(2014) 또한 마찬가지. 연 감독과 홍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 ‘졸업반’은 미대 졸업반 학생들이 주인공인데, 여느 청춘물과는 결이 다르다. 남성 중심 연애관이 똬리를 튼 사회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전달한다. 적나라한 19금 장면도 곁들였다. 보는 이의 성별에 따라 감상평이 다르게 나올 법하다. 정우(이주승)는 그림 잘 그리고 성적도 좋고 예쁘기까지 한 같은 과 동기 주희(강진아)를 짝사랑한다. 얼음 공주로 소문난 그녀는 정우에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일 뿐이다. 정우는 우연하게 주희의 남모를 비밀을 공유하게 되며 그녀와 가까워진다. ‘너의 순정이 나에겐 폭력’이라는 포스터 문구에서 예감할 수 있는데, 순애보로 흘러갈 것 같은 이야기는 주희의 비밀이 정우의 단짝인 동화(정영기) 등에게 알려지며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다. 정우가 자신의 순정을 담아 그리는 웹툰이 작품 중간중간에 들어가는데, 후반부에 정우가 드러내는 집착, 분노와 대비를 이루며 묘한 이질감을 준다. 앞선 다다쇼 작품과 마찬가지로 전문 성우가 아닌 일반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그림체나 색감이 할리우드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우리에겐 다소 투박하게 다가온다. 실사 영화로 치면 독립 영화 분위기가 진하다. 연출 기법 또한 현란하지 않아 실사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누구냐, 넌!”…헬리콥터 만난 ‘아마존 원주민’ 최초 공개

    브라질 열대우림에 사는 원시 부족의 자세한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세상은 아찔한 속도로 변해왔지만 그들은 무려 2만 년 간 고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외국의 한 사진작가가 이달 초 헬리콥터를 타고 아마존 상공을 지나가던 중 우연히 포착한 것으로, 해당 사진은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토착 부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들 부족민들은 거대한 나무 사이에 몸을 숨기고 긴 화살을 손에 든 채 헬리콥터와 카메라를 조준했다. 얼굴에는 경계심이 가득했으며, 갑작스러운 ‘소동’에 현장으로 나온 부족민 중에는 여성도 포함돼 있다. 사진을 찍은 리카르도 스터케르트는 브라질 북부 아크리주(州)에서 이미 문명과 접촉한 적이 있는 부족을 만난 뒤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악천후 때문에 그가 탄 헬리콥터가 예상 외의 진로로 들어섰다가 새로운 부족을 만나는 기회를 얻었다. 스터케르트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 인터뷰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 만난 이 부족민들은 2008년과 2010년에도 목격된 적은 있지만 자세한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그 부족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조상은 2만 년 째 같은 지역에서 문명과 단절된 채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가 추울 때 옷을 입듯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위장색을 칠한 상태였다”면서 “다른 부족의 말에 따르면, 이곳 원주민들은 헬리콥터를 마법에 걸린 큰 새이며, 헬리콥터 안에 사람이 타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에 사진을 통해 공개된 원시 부족은 2010년 BBC 탐사팀이 상공에서 촬영을 하던 중 포착된 적이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의복과 생김새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사진이 찍힌 것은 처음이다. 당시 헬리콥터에 함께 탑승했던 원주민 전문가 메일레스는 “이 부족은 도끼와 칼, 냄비 등을 사용할 줄 아며, 바나나와 감자, 땅콩 등을 재배한다”면서 “아직까지 이 부족의 이름조차 알고 있는 사람이 없으며, 도시인은 물론이고 인근의 다른 부족과도 교류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외부세계와 단절한 채 살아가는 원시부족이 80여 개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광산업과 불법 벌목 등 개발로 인해 원시부족의 삶은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누구냐, 넌!”…헬리콥터 만난 ‘아마존 원주민’ 최초 공개

    브라질 열대우림에 사는 원시 부족의 자세한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세상은 아찔한 속도로 변해왔지만 그들은 무려 2만 년 간 고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외국의 한 사진작가가 이달 초 헬리콥터를 타고 아마존 상공을 지나가던 중 우연히 포착한 것으로, 해당 사진은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토착 부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들 부족민들은 거대한 나무 사이에 몸을 숨기고 긴 화살을 손에 든 채 헬리콥터와 카메라를 조준했다. 얼굴에는 경계심이 가득했으며, 갑작스러운 ‘소동’에 현장으로 나온 부족민 중에는 여성도 포함돼 있다. 사진을 찍은 리카르도 스터케르트는 브라질 북부 아크리주(州)에서 이미 문명과 접촉한 적이 있는 부족을 만난 뒤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악천후 때문에 그가 탄 헬리콥터가 예상 외의 진로로 들어섰다가 새로운 부족을 만나는 기회를 얻었다. 스터케르트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 인터뷰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 만난 이 부족민들은 2008년과 2010년에도 목격된 적은 있지만 자세한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그 부족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조상은 2만 년 째 같은 지역에서 문명과 단절된 채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가 추울 때 옷을 입듯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위장색을 칠한 상태였다”면서 “다른 부족의 말에 따르면, 이곳 원주민들은 헬리콥터를 마법에 걸린 큰 새이며, 헬리콥터 안에 사람이 타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에 사진을 통해 공개된 원시 부족은 2010년 BBC 탐사팀이 상공에서 촬영을 하던 중 포착된 적이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의복과 생김새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사진이 찍힌 것은 처음이다. 당시 헬리콥터에 함께 탑승했던 원주민 전문가 메일레스는 “이 부족은 도끼와 칼, 냄비 등을 사용할 줄 아며, 바나나와 감자, 땅콩 등을 재배한다”면서 “아직까지 이 부족의 이름조차 알고 있는 사람이 없으며, 도시인은 물론이고 인근의 다른 부족과도 교류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외부세계와 단절한 채 살아가는 원시부족이 80여 개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광산업과 불법 벌목 등 개발로 인해 원시부족의 삶은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다에서 제2의 인생 낚은 사람들… 월척일세, 월척이야

    바다에서 제2의 인생 낚은 사람들… 월척일세, 월척이야

    도시민의 옷을 벗고 푸른 바다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귀어(歸漁)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귀어귀촌 인구는 1446명으로, 처음 통계를 냈던 2013년 914명에 비해 60% 가까이 증가했다. 젊은층의 선호도는 농촌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귀어인 중 30~40대는 44%로 농촌(30%)의 1.5배 수준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성공한 귀어인들을 만나 봤다. 이들은 각각 20대, 30대, 40대에 처음 귀어해 모두 현재 매출 1억원 이상, 순수익 7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영광씨 “2억 자금 신청해 2㏊ 굴 양식 시작” “귀어를 더 빨리 시작하지 않은 걸 후회합니다.” 이영광(32)씨는 27세에 귀어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22세에 고향을 떠나 경기 부천에서 폐쇄회로(CC)TV 카메라 설치기사로 일했다. 그러나 결혼 뒤 아기가 생기고 맞벌이하던 아내가 일을 그만두면서 180만원의 빠듯한 월급으로는 육아비에 생활비까지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귀어를 결심하고 그는 고향인 전남 여수로 내려갔다. 아내는 “한번도 해보지도 않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며 반대했지만 “돈을 많이 벌어다 주겠다”며 설득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작은 낚시점은 수입이 너무 적었다. 그는 우연히 귀어귀촌 정책지원 사업 정보를 듣고 2억원의 어업 창업자금을 신청했다. 여기에 자기 돈을 보태 관광객들을 위한 낚시 어선을 건조하고 2㏊ 규모의 굴 양식도 시작했다. 이씨는 하루 3시간밖에 안 자면서 낚시 지점들을 일일이 탐사해 발굴했고 굴도 정성스레 키웠다. 고기가 잘 잡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고 굴 규모도 5㏊로 넓혔다. 첫해 수입은 마이너스였지만 이듬해는 장비 값 등 원가 수준을 회복했고 5년도 안 돼 연 매출 1억원에 순수익만 7000만원을 냈다. 이씨는 “여기선 자기계발도 되고 내가 하는 일 만큼의 값어치를 얻는다”면서 “의지를 가지고 직접 부딪히는 경험을 통해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면 언젠가 대박이 터지니 두려워하지 말고 젊을수록 과감하게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낙지·문어잡이 배 운영과 수산물 유통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구연배씨 “너무 큰 욕심 내지 말고 5년 잡아야” 구연배(43) 친환경새우농장 대표는 2010년 흰다리새우양식 어업인으로 귀어했다. 그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새우양식 인증을 받았다. 항생제 사용 없이 미생물로 새우 배설물과 가스 등을 처리, 정화해 현재까지 240만 마리(60t)를 키웠다. 풀무원, 청정원 등 유명기업과 대형마트 등에서 그를 찾아와 거래 계약을 맺으면서 4년 만에 연매출 12억원, 순수익 6억원을 올리고 있다. 구 대표는 서울 강남 8학군 출신이다. 대학에서 그래픽아트를 전공한 뒤 인천공항 보안요원으로 일했다. 안정된 직장이었지만 빡빡한 업무 일정과 승진의 한계 등으로 회의가 들었다. 구 대표는 친척의 권유로 새우양식협회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항생제를 쓰지 말고 새우를 키우자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외면당하자 좌절감을 느꼈다. 그는 아내와 두 아이를 서울에 두고 홀로 연고도 없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내려왔다. 집 담보 대출과 퇴직금 등을 싹싹 모은 2억원으로 1만 6500㎡의 양식장을 마련한 뒤 새우가 항생제 없이 살 수 있도록 물때에 맞춰 매일 새벽 3~4시에 일어나 해수 환수작업을 벌이는 등 공을 들였다. 이듬해는 어업정책자금 1억원을 지원받아 규모를 더 키웠다. 친환경 사육과정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업계의 눈길을 끈 구 대표는 현재 10만㎡ 규모의 양식장 다섯 칸으로 확장한 데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현지 기술 전수 대가로 331만㎡ 양식장을 운영·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따냈다. 그는 “너무 큰 욕심 내지 말고 시간을 5년 정도 넉넉하게 잡고 시작하는 게 좋다”면서 “경계심이 높은 현지 마을주민과 잘 어울리려는 노력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정원주씨 “산지는 도심보다 훨씬 기회가 많죠” 빅마마씨푸드 대표 정원주(45) 씨는 연고가 전혀 없던 경남 통영에서 2012년 내려와 수산물 가공·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12년간 가족과 떨어져 일본에서 숙박업과 여행사 등을 운영했던 정 대표는 일본의 뛰어난 수산물 가공, 포장기술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산지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확보해 가공·포장·유통을 할 수 있으면 고품질 수산물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 대표는 “처음엔 왜 안정된 길을 두고 고생길을 가느냐며 아내의 반대가 심했다”면서 “40대에 새 사업을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억원의 어업정책자금을 지원받아 소규모 굴을 양식하고 첨가제 없이 바로 젤리처럼 먹을 수 있게 가공했다. 영양소 파괴 없이 건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마이크로웨이브와 적외선을 겹합한 건조특허방식도 어렵게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화학조미료(MSG) 논란에서 천연조미료를 고안해 생산했고 지난해 풀무원 지정공장으로 등록돼 천연조미료 완제품(‘자연의 감칠맛’)도 만들어냈다. 전국 대형마트에는 자사 브랜드 ‘해통령’으로 납품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다시팩 시장에도 뛰어들어 30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재료 선별과 포장작업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자동화한 시스템도 개발했다. 해외 수출을 위해 박람회장도 뛰어다닌 정 대표는 신라호텔에 이어 올해 일본 수출계약도 맺었다. 굴스낵, 전복스낵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4년 만인 현재 연 매출 30억원, 영업이익 6억~7억원을 벌었다. 정 대표는 “도심에서 이 사업을 준비했다면 이렇게까지 못 왔을 것”이라며 “분야와 목표를 정확히 정했다면 귀어 시 저리융자의 자본 혜택도 크고 자기만 열심히 하면 도심보다 훨씬 기회가 많은 산지에서 시작하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귀어귀촌 지원자금 신청 6년새 4배로 늘어나 2010년 65명에 불과했던 귀어귀촌 지원자금 신청자는 올해 268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송영택 귀어귀촌종합센터장은 “지난 8~9월 진행한 귀어귀촌종합센터와 해양수산인재개발원 귀어 교육 과정 대기자가 700명에 이를 정도로 신청자가 많아 교육 과정을 한번 더 개설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생술집’ 하지원, 알코올요정 변신 ‘이토록 털털한 길라임이라니..’

    ‘인생술집’ 하지원, 알코올요정 변신 ‘이토록 털털한 길라임이라니..’

    하지원이 예능프로그램까지 접수했다. 배우 하지원이 22일 오후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배우로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본래 내향적인 사람이었지만 배우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지원은 “작품 속 내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친구들이 어색해했다. 조용하고 여성스러운 애가 영화에서 중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니 낯설어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가 너무 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무척 내성적 성격이라 그때 아무한테도 얘기를 못했다. 배우는 나랑 다른 세계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던 순간은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접한 한 드라마 때문이었다. 하지원은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힘이 있길래 나에게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까 궁금해졌다. 그 배우가 바로 고두심 선배다. 배우라는 직업의 사람이 엄청 대단해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원은 “메릴 스트립이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맘마미아’에서 나이가 많음에도 설레는 멜로를 소화했다. 그 작품을 보고 나도 나이가 50, 60이 들어도 싱그러운 멜로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또 하지원은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건지 그런 궁금증이 있다”며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별로 없다. 내가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일을 하다 보면 이 지구에 나만 있고 아무것도 없어지는 순간이 있다. 일 외에 다른 생각이 안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설레는 감정은 작품을 하면서 느낀다. 나는 사람 눈을 보는 걸 좋아한다. 그 자체가 설렌다”라며 “보통 때 사람 눈을 오랫동안 빤히 볼 일이 없지 않느냐. 그런데 연기할 땐 눈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주어진 시간 안에 연애감정을 느끼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하지원은 “나 같은 경우 시간이 단순 흘러가는 게 아니라 한 작품, 한 작품 마무리하면서 세월의 변화를 느낀다”라며 “좋은 작품을 더 많이 하고 싶고 흥행도 되고 싶다. 여배우이니까 천천히 늙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좀 더 곱고 아름답게 늙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유라 독일 시내 활보 목격담…“男 4명과 동행”

    정유라 독일 시내 활보 목격담…“男 4명과 동행”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를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목격자는 최씨 모녀를 돕고 있는 윤영식씨(데이비드 윤·48) 형제와 함께 유명 패션브랜드 상점과 주요 은행이 밀집한 거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22일 독일 교민 A씨가 지난 15일 오후 7시쯤(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정씨와 윤씨 형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 등 총 5명이 BMW 5시리즈 차량을 타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이전부터 윤씨 형제를 잘 알고 있었고 정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얼굴을 알고 있었다”면서 “우연히 이들이 차량에 탑승해 (우리 차량) 바로 앞과 주변에서 운전했다”고 증언했다. 차량이 목격된 곳은 ‘그로세 갈루스슈트라세’로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치 뱅크, 투자은행 JP모건이 있는 곳이다. 인근 ‘괴테슈트라세’에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브랜드샵이 밀집해 있다. 정씨가 탄 차량 번호 ‘HGY 2**’의 앞 두 자리는 차량 등록지를 의미한다. ‘HG’는 오버우어젤, 슈미텐 등 프랑크푸르트 북쪽 ‘호흐타우누스크라이스’ 지역 차량을 뜻한다. 오버우어젤에는 최씨 모녀가 자주가던 한식당과 최씨의 회사 비덱이 위치한 곳이다. 해당 차량의 ‘Y’는 윤씨 형제의 성인 ‘윤(YOON)’의 첫 글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아름다운 ‘행정혁명’을 준비하자/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름다운 ‘행정혁명’을 준비하자/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프레데리크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 ‘혁명’은 1831년 고국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로 가는 길에 수도 바르샤바가 함락됐다는 소식을 듣고 썼다는 유명한 곡이다. 그래서인지 3분 정도의 짧은 곡이지만 쇼팽이 품었던 당시의 격정과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족과 조국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걱정의 마음도 절절히 느껴진다. 그 화려함과 독특한 선율을 듣다 보면 마치 아름다운 혁명의 시(詩)를 읽는 듯하다. 연인원 800만명을 넘어선 촛불 시민혁명이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아름다운 혁명의 시와 노래가 매주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촛불 시민들의 행동은 착하고 아름답지만 그들의 함성만큼은 강하고 분명하며 단호하다. 국정을 농락한 저질 스캔들, 권력과 부의 해괴한 결탁, 그리고 특권이 돼 버린 불의와 편법에 분노해 항거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 사회의 적폐를 도려내는 진성 혁명을 명령하고 있다. 그동안 숨죽였던 공직사회도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귀 기울여야 한다. 문화, 스포츠, 의료, 교육 등 각 분야의 붕괴된 공적 시스템을 회복하고, 아름다운 촛불 혁명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행정혁명’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되짚어 보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행정혁명의 역사는 멀리 16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튜더 왕조의 재상 토머스 크롬웰은 당시 영국을 중세 정부에서 근대 정부로 변모시킨 혁명가였다. 절대왕정 시대였음에도 왕실과 국정을 분리해 가문과 혈통보다는 능력과 열정을 중시하는 개혁을 단행했다. 역사학자 제프리 엘턴은 이를 ‘정부혁명’이라 일컫는다. 우연의 일치일까. 같은 시기에 정암 조광조는 조선 왕조의 행정혁명을 주도하고 있었다. 성리학적 이상 사회를 꿈꾸며 연산군 시대의 구습과 악폐를 혁파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려 했다. 모든 백성이 잘살고 도덕이 충만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역사와 시대를 앞서갔던 크롬웰이나 조광조처럼 우리 정부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우선 주권자인 시민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을 구상해야 한다. 정부와 시민이 함께하는 동반자적 ‘공동정부’를 만들자. 예일대 교수 브라이언 포드가 주장한 소위 ‘액체 민주주의’ 방식은 어떨까. 시민들에게 공공 사안을 결정하는 투표권을 직접 부여하고, 이를 대의 기구에 위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정부 구조와 사람, 문화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먼저 정부 구조의 혁명이 필요하다. 책임은 없고 권한만 누리는 권력기관들은 광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 비리와 불법이 판치는 시국 상황에서도 감사원은 너무나 조용하다. 청와대 비서실을 비롯해 총리실과 국정원 등은 작동을 거의 멈췄다. 설립 목적이나 존재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행정 부처들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무관-사무관-팀장·과장-국장-실장-차관-장관-청와대비서관-청와대 수석-비서실장-대통령이라는 12단계의 쇠사슬 계층 구조를 두고 정부의 변화나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람, 즉 인재혁명도 필요하다. 불과 한 달여 만에 조류인플루엔자로 가금류 20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또 하나의 실패한 정부의 상징이다. 복종에 길든 무능한 장관과 공직자들 때문에 국민은 피눈물을 흘리고 속마음은 타들어 간다. 국민의 소리에 둔감하면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적재적소와 신상필벌의 공정한 인사 시스템 없이는 행정혁명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행정문화의 혁명 또한 시급하다. 구조와 사람이 줄기와 잎사귀라면 문화는 밑동이자 뿌리다.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행정혁명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우선 공직사회에 만연한 형식주의와 정실주의 문화부터 끊어야 한다. 명령과 지시만 가득한 회의와 교육, 의전이 지배하는 업무 관행, 무난함만 강조하는 관료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직하고 튼튼한 정부를 위해 광장을 밝힌 촛불만큼 아름다운 ‘행정혁명’을 차분하게 준비해 보자.
  • 건너건너 들은 미공개 정보 주식 투자자 첫 제재… 어디까지 처벌 대상일까

    건너건너 들은 미공개 정보 주식 투자자 첫 제재… 어디까지 처벌 대상일까

    건너고 건너 들은 기업의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사 돈을 번 개인이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첫 처벌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한층 더 필요해졌다. 이전에는 미공개 정보를 처음 들은 사람만 처벌받았으나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건너 들은 사람도 과징금을 물게 된 것이다. 첫 처벌 사례와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어떤 정보를 이용해선 안 되는지 알아봤다. ●한미약품 정보 수령자 처분 곧 결정 2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첫 처벌자가 된 A(56)씨는 지난해 7월 초 동네 주민으로부터 아들 자랑을 듣다 우연히 코스닥 상장사인 B사가 조만간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란 걸 알게 됐다. 이 주민 아들이 B사의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고, 자금이 필요해 부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말했던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A씨였으나 곧 B사의 주가가 뛸 것이라는 걸 예감했다. 이에 증권사로 가 계좌를 만든 뒤 7월 7~8일 이틀에 걸쳐 B사 주식 8만 5000주를 9000여만원에 샀다. 다음날인 9일 B사는 유상증자를 공시했고 상한가까지 올랐다. A씨는 매입 닷새만인 13일 1억 3000여만원에 주식을 모두 팔아 4000여만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주식을 사고 판 게 금융 당국에 포착돼 조사를 받았다. 결국 지난 21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시장질서 교란 혐의로 39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주식으로 번 돈 전액을 추징당한 것이다. A씨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서 직원에게 “B사의 유상증자 소식을 미리 입수했다”고 말한 게 녹취록으로 남아 결정적 증거가 됐다. B사의 유상증자는 주민 아들(준내부인)을 시작으로 어머니(1차)와 아버지(2차)를 거쳐 A(3차)씨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들과 부모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 고의성 없이 정보를 유출했고 주식도 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한미약품 늑장 공시 사태 때 2차 이후 정보 수령자 20여명이 공매도 등으로 수익을 낸 게 적발됐고, 증선위는 조만간 이들에 대한 처분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참조하면 주식 투자 시 이용해선 안 되는 정보가 어떤 건지 알 수 있다. 동창회나 친목 모임에서 친구 또는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문자 메시지, 메신저 등은 미공개 정보로 분류된다. 해킹을 통해 유출된 정보와 우연히 본 기밀문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친구 집에 놀러 가 컴퓨터를 쓰던 사람이 우연히 친구 회사 기밀 파일을 보고 주식에 투자했다면 처벌 대상이다. 언론 종사자가 기사화되기 전 알려 준 정보도 이용해선 안 된다. ●종업원 고객 대화 듣고 산 경우 제외 그러나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서 습득한 정보나 평소 거래하는 증권사 직원한테서 들은 추천 종목 등은 투자 시 참조해도 된다.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주식을 샀으나 오히려 폭락한 경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른 정보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아니다. 음식 서빙 중이던 식당 종업원이 고객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주식을 산 경우는 그들의 관계상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볼 수 없어 처벌하지 않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쫓아다닌 관광객에게 ‘손가락 욕’ 야생 침팬지

    야생 침팬지의 우연한 행동일까? 아니면 뜻(?)을 담은 진지한 행동일까?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우간다 중서부에 위치한 키발레 숲에서 촬영된 흥미로운 침팬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침팬지는 관광객을 쳐다보며 중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만약 낯선 사람이 이렇게 했다면 싸움이 날 법한 상황. 사진을 촬영한 이스라엘 출신의 길 고퍼는 "야생 침팬지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3시간 가량을 쫓아다녔다"면서 "그 와중에 갑자기 우리를 쳐다보며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며 웃었다. 이어 "욕(?) 먹어도 기분좋은 나의 인생샷"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침팬지가 상대방에게 욕하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대해 현지 공원 관리자는 "숲 속 침팬지들이 이처럼 손가락을 이상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상대에게 모욕을 주거나 해야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쫓아다닌 관광객에게 ‘손가락 욕’ 야생 침팬지

    야생 침팬지의 우연한 행동일까? 아니면 뜻(?)을 담은 진지한 행동일까?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우간다 중서부에 위치한 키발레 숲에서 촬영된 흥미로운 침팬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침팬지는 관광객을 쳐다보며 중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만약 낯선 사람이 이렇게 했다면 싸움이 날 법한 상황. 사진을 촬영한 이스라엘 출신의 길 고퍼는 "야생 침팬지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3시간 가량을 쫓아다녔다"면서 "그 와중에 갑자기 우리를 쳐다보며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며 웃었다. 이어 "욕(?) 먹어도 기분좋은 나의 인생샷"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침팬지가 상대방에게 욕하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대해 현지 공원 관리자는 "숲 속 침팬지들이 이처럼 손가락을 이상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상대에게 모욕을 주거나 해야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친구 자식자랑 듣다 우연히 얻은 주식정보로 대박났다면..처벌될까요

    친구 자식자랑 듣다 우연히 얻은 주식정보로 대박났다면..처벌될까요

    건너고 건너 들은 기업의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사 돈을 번 개인이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첫 처벌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한층 더 필요해졌다. 이전에는 미공개 정보를 처음 들은 사람만 처벌받았으나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건너 들은 사람도 과징금을 물게 된 것이다. 첫 처벌 사례와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어떤 정보를 이용해선 안 되는지 알아봤다. 2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첫 처벌자가 된 A(56)씨는 지난해 7월 초 동네 주민으로부터 아들 자랑을 듣다 우연히 코스닥 상장사인 B사가 조만간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란 걸 알게 됐다. 이 주민 아들이 B사의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고, 자금이 필요해 부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말했던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A씨였으나 곧 B사의 주가가 뛸 것이라는 걸 예감했다. 이에 증권사로 가 계좌를 만든 뒤 7월 7~8일 이틀에 걸쳐 B사 주식 8만 5000주를 9000여만원에 샀다. 다음날인 9일 B사는 유상증자를 공시했고 상한가까지 올랐다. A씨는 매입 닷새만인 13일 1억 3000여만원에 주식을 모두 팔아 4000여만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주식을 사고 판 게 금융 당국에 포착돼 조사를 받았다. 결국 지난 21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시장질서 교란 혐의로 39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주식으로 번 돈 전액을 추징당한 것이다. A씨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서 직원에게 “B사의 유상증자 소식을 미리 입수했다”고 말한 게 녹취록으로 남아 결정적 증거가 됐다. B사의 유상증자는 주민 아들(준내부인)을 시작으로 어머니(1차)와 아버지(2차)를 거쳐 A(3차)씨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들과 부모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 고의성 없이 정보를 유출했고 주식도 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한미약품 늑장 공시 사태 때 2차 이후 정보 수령자 20여명이 공매도 등으로 수익을 낸 게 적발됐고, 증선위는 조만간 이들에 대한 처분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참조하면 주식 투자 시 이용해선 안 되는 정보가 어떤 건지 알 수 있다. 동창회나 친목 모임에서 친구 또는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문자 메시지, 메신저 등은 미공개 정보로 분류된다. 해킹을 통해 유출된 정보와 우연히 본 기밀문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친구 집에 놀러 가 컴퓨터를 쓰던 사람이 우연히 친구 회사 기밀 파일을 보고 주식에 투자했다면 처벌 대상이다. 언론 종사자가 기사화되기 전 알려 준 정보도 이용해선 안 된다. 그러나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서 습득한 정보나 평소 거래하는 증권사 직원한테서 들은 추천 종목 등은 투자 시 참조해도 된다.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주식을 샀으나 오히려 폭락한 경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른 정보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아니다. 음식 서빙 중이던 식당 종업원이 고객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주식을 산 경우는 그들의 관계상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볼 수 없어 처벌하지 않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화랑’ 이광수, 박서준과 훈훈한 투샷 ‘브로맨스란 이런 것’

    ‘화랑’ 이광수, 박서준과 훈훈한 투샷 ‘브로맨스란 이런 것’

    ‘화랑’ 이광수가 박서준과 함께 한 인증샷이 공개됐다. 20일 박서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모아뒀던 화랑 사진 좀 풀어볼까요. 일단 너무 사랑하는 광수형 덕에 멋지게 즐겁게 찍었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무명’ 역으로 출연 중인 박서준과 지난 2회분에 특별 출연한 이광수의 모습이 담겼다. 이광수는 ‘무명’의 절친 ‘막문’ 역으로 출연했다. 지난 방송에서 막문은 우연히 삼맥종(박형식 분)의 얼굴을 봤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은 뒤 죽음을 맞이했다. 이날 박서준은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과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광수 또한 평소 보여주던 코믹한 이미지와는 달리 진지한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촬영 뒤 훈훈한 모습을 보인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도 함께 웃음짓게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新전원일기] 칡 봤다 心 봤다 돈 봤다

    [新전원일기] 칡 봤다 心 봤다 돈 봤다

    강원 홍천의 산과 산 사이를 굽이굽이 돌아 한참 동안 숲길을 달렸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광은 당장이라도 자리잡고 앉아 신선놀음이라도 하라고 말하는 듯 자태를 뽐냈다. 함박눈이라도 흠뻑 내려 모든 나무에 옷이라도 입혔다면 경치에 홀려 아마도 그 자리에 멈춰 섰으리라. 유독 흐린 날씨 덕에 산등성이를 따라 둘러진 안개가 운치를 더하는 데 한몫 톡톡히 했다. 홍천군 북방면 산자락에 위치한 ‘파머대디’ 농장은 밖에서 바라본 풍경보다 그 속살이 훨씬 더 고즈넉하며 낭만적이었다. 이정호(36) 대표가 이곳에 둥지를 튼 이유도 그런 자연이 좋아서였을 것이다. 30만평 규모의 농장은 해발 350m부터 800m를 아우른다. 그 둘레길만 해도 8㎞가 넘어 걸어서 둘러보려면 족히 다섯 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 5㎞나 되는 ‘메타세쿼이아 길’은 로맨스 영화라도 한편 찍고 싶을 만큼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나를 가장 매료시킨 것은 20년 묵은 야생 칡이었다. 못해도 10㎏은 족히 나가 보이는 굵직한 칡을 캐낸 이 대표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외쳤다. “칡 봤다!” 한창 채취철인 요즘, 굵고 큼직하고 싱싱한 칡을 캐내는 일만큼 그를 신명 나게 하는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칡즙부터 한잔 시원하게 드셔보세요. 정신이 맑아질 겁니다. 100% 칡즙이거든요.” 나는 꽁꽁 언 손을 녹일 새도 없이 이 대표가 건네준 칡즙을 단숨에 들이켰다. 오롯이 칡만 짜낸 즙이라 향과 맛이 코와 입으로 고스란히 전해져 꽤 오래도록 머물렀다. 정말 자연 그대로의 맛이었다. 농장의 맑은 공기 덕에 폐부까지 정화된 듯했는데 칡즙까지 마시니 한층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는 말의 마침표를 찍을 때마다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서른넷의 나이에 도시를 떠나 귀농한 지 3년차에 접어든 젊은 농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꽤 잘나가는 한정식 음식점을 하던 그가 모든 것을 접고 이 첩첩산중으로 들어온 이유가 무엇일까. “귀농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었어요. 복잡한 도시를 떠나서 자연 속에서 살고 싶었거든요. 자연에서 땀을 흘리면 그 노력한 만큼 결과를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때마침 오래전부터 귀농을 준비했던 가족이 땅을 매입하자, 그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산골짜기에 자리를 잡았다. 흙이라고는 만져본 적도 없던 그가 처음 시작한 농사는 ‘맷돌호박’(늙은호박·한식에서 사용하는 늙어서 겉이 굳고 씨가 잘 여문 호박)이었다. 부푼 꿈을 안고 1만평 넘게 심었지만 첫해 매출이 총 700만원에 불과했다. 그중에서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건 고작 150만원이었다. 게다가 농약을 치지 않아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호박이 대다수여서 결국 맷돌호박 1t을 50만원에 넘길 수밖에 없었다. 1㎏에 겨우 500원을 받았던 셈이다. 어디 그뿐인가. 가지, 고추, 옥수수, 표고 농사 등 해보지 않은 게 없을 만큼 여러 작물에 도전해 봤지만 지형적 난관 때문에 모두 포기해야 했다. 농장 자체가 비탈진 산이다 보니 포클레인과 트랙터가 뒤집어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기계를 못 쓰면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데 그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모든 농사를 접고 산 곳곳에 묻혀 있는 칡을 직접 캐기 시작했다. 30만평이 모두 산이니 무엇이 걱정이겠는가. “칡을 캐서 즙으로 내려봤더니 주변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사서 먹고 싶다는 거죠. 그때 건강즙을 해야겠다고 본격적으로 마음먹은 계기가 됐어요.” # “하루 1t 채취… 첫 2년간은 산에 텐트 치고 살아” 그는 홍천기술센터와 강원도의 청년 지원 자금을 받아서 가공공장을 지었다. 그가 ‘파파건강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건 올 1월이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매출이 2억원을 웃돈다. 잣 생산까지 포함하면 올해 전체 4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칡을 채취하는 철에는 주문량이 많아 소비자가 일주일씩 기다려야 될 정도다. “젊은 농부가 산속에서 직접 캐서 즙으로 만드는 걸 내가 직접 봤다, 이건 진짜다, 이런 식으로 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좋아졌어요. 심지어 약도 안 치고 야생 상태로 키운 칡이라고 해서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진 거예요. 그게 큰 힘이 됐죠.” 그는 하루에 1t 정도의 칡을 캔다. 만만치 않은 양이다. 지금이야 주문량이 많아서 여러 명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처음에는 인건비 때문에 직접 캐러 산을 누비고 다녔다. 게다가 2년 동안은 산 중턱에 텐트를 치고 살았다. 일이 많아 남양주에 있는 집까지 오고 가기가 벅찼기 때문이다. “저는 지문이 없어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다 지워졌죠. 그래서 인감을 떼야 할 때도 지문이 없어서 못 해요. 일을 계속 하니까 다시 지문이 생길 겨를이 없는 거예요. 한번 보세요.” 농사꾼의 손이 그러하듯 그의 손에는 고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그의 그러한 성실함과 진심을 아는 사람들은 파파건강즙의 단골이 된 지 오래다. 좋은 재료로 만든 먹을거리를 소비자들은 분명 알아보기 마련이니까. 그의 건강즙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는 것도 보존료를 전혀 쓰지 않고 수확하자마자 바로 100% 착즙하거나 다려내는 신선도 때문이다. “사실 보존 재료가 들어가야 유통 과정에서 좀더 안전하긴 하지만 저는 절대로 넣지 않습니다. 바로 캐서 첨가제 없이 바로 가공하는 것, 이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제 원칙이에요.” 그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정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와 오래도록 연결될 수 있는 최고의 힘이라고 했다.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겠다는 신념이 그가 가공뿐만 아니라 유통 전문기관을 쫓아다니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다. # “판로 99%인 온라인 판매는 키워드가 가장 중요” 파머대디 농장의 대표 건강즙은 단연 칡즙이다. 양배추사과즙도 인기가 많다. 양배추브로콜리사과즙과 도라지배즙도 매출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칡 이외에 이 대표가 직접 재배하는 작물은 돼지감자와 호박이다. 나머지 양배추, 브로콜리, 사과, 배는 가까운 농가와 계약을 맺어 재배하고 있다. 사실 이 대표가 처음 귀농할 때만 해도 건강즙을 만들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시험 삼아 해본 일이 직업이 되고 매출을 올리는 효자 사업이 된 셈이다. 처음에는 부푼 꿈을 안고 가공공장을 지었지만 정작 판로가 문제였다. 홍보와 마케팅 부재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곧바로 쇼핑몰 아카데미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인터넷 마케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농업하는 사람은 인터넷을 몰라도 된다는 건 구시대적 사고 방식입니다. 가장 잘 알아야 하고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해요.” 그는 온라인에서는 ‘키워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키워드’를 파악하는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 앞에서 칡즙을 팔면 소용없어요. 떡볶이를 팔아야죠. 또 목욕탕 앞에서 양말과 수건을 팔면 장사가 된단 말이에요. 그 길목을 지키고 있으면 되는 거예요. 온라인도 마찬가지거든요. 내 상품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것만 잘 매칭시키면 돼요.” 가령 칡즙이 갱년기에 좋다고 하니 ‘갱년기에 좋은 음식’을 치면 연관어로 뜰 수 있게 끊임없는 스토리텔링 작업을 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 결과 이 대표는 제품 판로의 99%를 인터넷 쇼핑몰로 해결하고 있다. 이제는 바야흐로 농민들도 마케팅을 알아야 하는 시대다. 그저 농사만 잘 지어서는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자신의 제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일이리라. “만약 귀농을 준비하는 분이 계시다면 무조건 온라인 마케팅을 배워야 해요. 무언가 만들어 팔 생각이라면 더욱 농사만 공부할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의 진심어린 조언이다. # “돈보단 사람들이 쉬어 갈 수목원 만들고 싶어요” 한참 이야기를 쏟아내던 이 대표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우리를 잡아끌었다. 차를 타고도 한참 올라가서야 그는 차를 세웠다. 더이상 차로 갈 수 없는 길이기 때문이었다. 그곳에는 수백년 된 밤나무, 벌나무, 헛개나무, 엄나무, 자두나무, 벚나무, 잣나무 등 셀 수 없이 많은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15만평에 자리잡은 잣나무는 연 매출 2억원을 만들어 주는 효자 중의 효자다. 뿐만 아니라 능선을 따라서 5만평 정도의 산양삼도 심어 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좀더 지나 이 대표가 정성껏 어루만진 후에는 5㎞나 되는 메타세쿼이아 길과 3㎞ 정도의 벚꽃나무길이 일등공신이 되어 주지 않을까. 그렇다. 그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농장의 모습은 경관이 아름다우면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그가 농장의 나무를 정성스레 가꾸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꽃이 피면 경관이 되는 체험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함이다. “누구든 편안하게 와서 즐기다 갈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 싶어요. 돈을 벌기 위한 것보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수목원, 휴식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드는 게 제가 제 자신에게 주는 비전입니다.” 이 대표는 ‘홍천 네이처파크’라고 이름도 지어 놓았다. 한국말로 풀면 그야말로 ‘자연농원’이다. 풍성한 나무와 꽃이 만발하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와 돼지감자도 캐고 칡도 캐보며 “심봤다”를 외치는 그날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로빈후드 숲에서 14세기 반지 발견…무려 1억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적(義賊)이 있다. 바로 13세기 전후 귀족과 승려 등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로빈후드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주인공인 로빈후드가 실존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가 동료들과 살았다는 셔우드 숲은 실제로 노팅엄셔주에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로빈후드의 숲에서 약 14세기 즈음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우리 돈으로 최대 1억원의 가치가 매겨진 이 반지는 커다란 사파이어가 중앙에 박혀있으며 옆면에는 아기 예수가 새겨져 있다. 현지 경매업체가 감정한 이 반지의 가치는 2만~7만 파운드(약 3000만~1억 300만원)로 현재 대영박물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빈후드가 실존했다면 손에 직접 끼었을 법한 이 반지도 흥미롭지만 발견 과정도 재미있다. 우연히 반지를 찾은 남자는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인 마크 톰슨(34)으로 그는 일이 없으면 금속탐지기를 들고 셔우드 숲을 돌아다닌다. 지게차를 도색하는 직업을 가진 그는 18개월 전 부터 숲을 찾아 흙 속에 떨어진 보물을 찾아왔다. 톰슨은 "숲을 돌아다니던 중 20분 만에 금속탐지기에서 소리가 났다"면서 "삽으로 땅을 파올리니 흙에 묻혀 있던 이 반지가 반짝반짝 빛을 발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평소에는 휴가객들이 흘리고 간 동전을 많이 주웠다"면서 "이 반지는 일생일대의 발견으로 큰 돈이 생기면 집을 사고 싶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임당’ 이영애♥송승헌, 티저 영상도 웰메이드 “독보적 아우라”

    ‘사임당’ 이영애♥송승헌, 티저 영상도 웰메이드 “독보적 아우라”

    ‘사임당’ 이영애와 송승헌이 티저 영상 30초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2017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사임당, 빛의 일기’(박은령 극본, 윤상호 연출, 이하 사임당) 측은 19일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대체불가 배우들의 압도적 존재감과 상상초월 이야기의 몽환적 분위기로 30초를 풍성하게 채운 ‘사임당’은 기대작다운 웰메이드 티저 영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미인도에서 지금 막 튀어나온 듯 우아하고 단아한 자태로 독보적인 아우라를 과시하는 이영애는 짧은 영상에서도 섬세하면서도 입체적인 연기로 그녀가 그려낼 사임당과 시간강사 서지윤의 1인 2역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불꽃같이 형형한 눈빛으로 숨 막히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송승헌은 사임당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치는 ‘조선판 개츠비’ 이겸을 연기한다. 길들일 수 없는 자유 그 자체인 송승헌의 다듬어지지 않는 모습은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한다. 이탈리아 전경을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오가며 수놓아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은 과연 ‘사임당’이 풀어낼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비밀을 담은 듯 신비로운 볼로냐의 한 고택에서 산산조각 부서지는 거울 앞에 선 이영애. 송승헌의 “사임당”이라는 절규에 현대의 서지윤(이영애)은 금세 과거의 사임당(이영애)이 된다. 현대 복식을 한 이영애와 한복을 입은 송승헌이 서로를 아스라히 스쳐가는 듯 한 장면은 두 사람이 펼쳐낼 아련하고 로맨스가 과연 어떤 모습을 할지 기대감을 높인다. “설사 우리 가는 길이 영원히 만나지 않는 평행선이라고 해도 평생 나란히 가겠다”는 송승헌의 대사와 자신의 모습과 꼭 닮은 미인도를 앞에 두고 “왜 내 앞에 나타난 건가요”라고 묻는 이영애의 목소리는 ‘사임당’이 품고 있는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부디 꿈을 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오소서”라는 이영애의 간절한 목소리는 지금 우리가 조선의 천재화가 사임당의 생을 재조명해야하는 이유를 묻고 있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위대한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의 불꽃같은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 내년 1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빈후드 숲에서 14세기 반지 발견…무려 1억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적(義賊)이 있다. 바로 13세기 전후 귀족과 승려 등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로빈후드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주인공인 로빈후드가 실존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가 동료들과 살았다는 셔우드 숲은 실제로 노팅엄셔주에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로빈후드의 숲에서 약 14세기 즈음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우리 돈으로 최대 1억원의 가치가 매겨진 이 반지는 커다란 사파이어가 중앙에 박혀있으며 옆면에는 아기 예수가 새겨져 있다. 현지 경매업체가 감정한 이 반지의 가치는 2만~7만 파운드(약 3000만~1억 300만원)로 현재 대영박물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빈후드가 실존했다면 손에 직접 끼었을 법한 이 반지도 흥미롭지만 발견 과정도 재미있다. 우연히 반지를 찾은 남자는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인 마크 톰슨(34)으로 그는 일이 없으면 금속탐지기를 들고 셔우드 숲을 돌아다닌다. 지게차를 도색하는 직업을 가진 그는 18개월 전 부터 숲을 찾아 흙 속에 떨어진 보물을 찾아왔다. 톰슨은 "숲을 돌아다니던 중 20분 만에 금속탐지기에서 소리가 났다"면서 "삽으로 땅을 파올리니 흙에 묻혀 있던 이 반지가 반짝반짝 빛을 발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평소에는 휴가객들이 흘리고 간 동전을 많이 주웠다"면서 "이 반지는 일생일대의 발견으로 큰 돈이 생기면 집을 사고 싶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얼라이드’ 브래드 피트♥마리옹 꼬띠아르, 행복한 결혼생활 스틸

    ‘얼라이드’ 브래드 피트♥마리옹 꼬띠아르, 행복한 결혼생활 스틸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들과 거장 감독의 만남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얼라이드’(감독 로버트 저메키스)가 극중 브래드 피트, 마리옹 꼬띠아르가 결혼해 가족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틸 6종을 공개했다. 오는 1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얼라이드’ 측은 극중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과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의 운명적인 사랑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까지의 모습을 담은 스틸 6종을 공개해 이목을 모은다. ‘얼라이드’는 정부로부터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 부세주르가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영국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이 제한 시간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카사블랑카에서 우연히 작전을 함께 수행하게 된 맥스와 마리안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런던으로 돌아와 결혼한다. 맥스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환하게 미소짓는 마리안의 모습, 결혼식에서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휘날리는 꽃가루 속에서 행복하게 마주 선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운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전쟁 중 대공습을 받아 폐허가 된 런던의 한복판에서 아이를 낳고 아이가 걸음마를 떼는 것을 보며 기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영락없는 평범한 가정의 모습으로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러나 앞으로 이들에게 다가올 위기를 예고하듯이 너무도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맥스와 마리안의 모습은 마치 폭풍전야를 연상케 하며 더욱 가슴 아픈 드라마를 예고한다. 과연 마리안이 스파이로 의심받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그녀가 감춘 진실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맥스 또한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드높이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얼라이드’는 사랑하는 아내를 의심하면서도 지켜내야만 하는 한 남자의 강렬한 드라마를 담아낸 작품으로 멜로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전개와 탄탄한 연출력이 더해져 2017년 새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며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17년 1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랑 이광수, 발랄-진지 오가며 맹활약 “특별출연 그 이상의 존재감”

    화랑 이광수, 발랄-진지 오가며 맹활약 “특별출연 그 이상의 존재감”

    배우 이광수가 ‘화랑’의 시작을 열고 전개를 이끌며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19일 첫 방송을 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花郞)’(극본 박은영/연출 윤성식/제작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에 막문 역으로 특별출연 한 이광수가 맹활약을 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그는 극 초반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며 극의 시작을 열었고, ‘청춘 사극’의 발랄함과 풋풋함을 살려내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전개를 이끌어 나갔다. 극중 이광수가 맡은 막문은 현재 천민의 신분으로 살고 있지만 본래 안지공(최원역 분)의 아들이다. 그는 어떤 사연으로 인해 홀로 천인촌에서 자랐고, 그 곳에서 이름조차 없는 사내 ‘무명’(박서준 분)과 막역한 벗이 된다. 극은 막문이 자신의 가족과 신분을 찾기 위해 무명과 함께 천인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 ‘왕경’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늦은 밤, 막문과 무명은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성벽을 넘었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효수된 상태의 시신들. 이에 소스라치게 놀란 막문이 비명을 질러, 다른 사람에게 들키는 것은 아닌지 긴장감을 높이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겁에 질려 있는 막문에게 무명은 “너 누이 보는 게 소원이라며. 안 볼 거야?” 라고 하자, 막문은 “봐야지”라며 용기를 내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둘은 왕경에 무사히 입성하여 새 옷을 입고 저잣거리에 나섰다. 입성하기 어렵다던 왕경에 들어온 것이 신난 듯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막문이 무명을 향해 해맑게 웃으며 “왕경 별 거 없네!”라고 허세 가득한 말을 하는 장면에서는 풋풋함과 발랄함을 느껴지기도. 시간이 흐르고, 가족을 찾아 저잣거리를 헤매던 막문은 우연찮게 삼맥종(박형식 분)을 발견, 그가 진흥왕임을 알게 된다. 그는 이를 본 자신을 죽이려는 부하를 무명 덕에 아슬아슬하게 따돌리며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되고, 막문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주점 옥타각 앞에서 누이로 짐작되는 아로(고아라 분)를 발견한다. 그는 임기응변으로 정체를 숨긴 채 옥타각 안으로 들어가 아로를 찾았지만, 이내 다른 사내와 시비가 붙으며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일방적인 폭행까지 당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광수는 극의 시작을 열고 전개를 이끌며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특별출연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한, 발랄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로 ‘청춘 사극’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 가운데 박서준과 장난을 치며 티격태격하면서도 끈끈한 ‘절친 케미’는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이에 그가 가족과 신분을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최순실 청문회’ 위증 논란 철저히 규명하라

    대체 얼마나 더 견뎌야 의혹의 소용돌이를 빠져나올 수 있을까. 최순실 국정 농단의 핵심 증거자료인 태블릿PC를 놓고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 교사가 있었다는 의혹이 또 터졌다. 지난주 제4차 청문회에 나왔던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과 미리 입을 맞춘 대로 위증을 했다는 것이 요지다. 의혹을 폭로한 이는 한때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씨다. 고씨는 4차 청문회가 열리기 이틀 전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 위증 교사 의혹을 예고했고, 실제 이 의원과 박씨의 청문회 과정에서 그런 내용이 그대로 재연됐다.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다. 주말 내내 시민들은 문제의 4차 청문회 장면을 복기했다. 청문회에서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 이 의원에게 박씨는 “(최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걸 봤다”, “고씨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 했다” 등의 답변을 했다. 의혹의 당사자인 이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박씨의 전화번호도 몰랐다면서 고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당장은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있다. 안 그래도 근 두 달째 국정 농단 의혹의 뻘밭을 뒹굴어야 하는 국민은 이쯤 되면 질식할 지경이란 것이다. 진실 규명의 마지막 보루인 국회 청문회까지 국민을 수렁으로 밀어넣는 꼴이다. 이 의원은 적극 해명했지만 고씨의 예고가 하필이면 청문회에서 우연히 맞아떨어졌다고 봐 넘기기는 쉽지 않다. 공교롭게도 지난 청문회에서는 ‘친박’, ‘공격수’ 등으로 나눠 청문회에 대응하려 했던 K스포츠재단의 내부 문건이 드러나기도 했다. 위증 논란의 중심에 선 태블릿PC가 뭔가. 국정 농단의 실마리를 던져준 판도라 상자다.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의 도화선인 핵심 증거물이다. 태블릿PC의 국정 농단 내용에 통탄한 민심이 그제로 8차 촛불 집회를 이었다. 그런 엄중함을 무시하고 위증 모의가 털끝만큼이라도 있었다면 그 또한 국민 심판을 면치 못할 농단이다. 맹추위가 닥쳐도 의혹이 규명돼 국정이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주말마다 광장을 지키겠다는 시민들이다. 국회는 여야 계산하지 말고 의혹의 진실을 낱낱이 가려야 할 일이다. 오는 22일 국정조사에서 의혹의 당사자들을 집중 대질 심문하는 방안부터 당장 내놓아야 마땅하다. 아울러 새누리당 차원의 적극적인 진상 규명 작업도 진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앞으로 남은 국정조사와 정국 수습 과정에서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것이다.
  • ‘은밀하게 위대하게’ 박나래, 방송 최초 남친 공개? 눈물의 프러포즈… 무슨 일?

    ‘은밀하게 위대하게’ 박나래, 방송 최초 남친 공개? 눈물의 프러포즈… 무슨 일?

    ‘은밀하게 위대하게’ 박나래가 ‘솔비 은카’의 의뢰인으로 출격하는 가운데, 방송 최초로 남친을 공개했다고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기획 김영진/ 연출 안수영, 박창훈, 임경식, 오누리/ 이하 은위)는 개그맨 이진호-양세찬&박나래의 의뢰를 받아 강타&솔비의 ‘은카’가 펼쳐진다. ‘은위’는 출장 몰카단 윤종신-이수근-김희철-이국주-존박이 의뢰를 받아 ‘은밀하게 위대하게’ 움직이며 스타들에게 우연을 가장한 스페셜한 하루를 선물하는 신개념 몰카 프로그램. 본능적인 반응, 원초적인 웃음을 통해 때로는 상상을 뛰어 넘는 재미와 감동까지 안길 新감각 예능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스틸에는 화려한 공주 드레스를 입은 박나래가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다. 이어 ‘사랑해 우리 이제 결혼하자’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과 함께 선물로 변신한 박나래의 모습이 프러포즈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 이는 ‘솔비 은카’에서 박나래가 극에 달한 감정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출장몰카단에게 솔비 은카를 직접 의뢰한 박나래는 남자친구를 위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솔비에게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박나래는 프러포즈를 위해 뮤지컬 이벤트까지 준비하는 열정을 보였고, 뛰어난 상황 몰입력으로 고도의 연기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상황을 지켜보던 이수근은 그녀가 울먹이며 남자친구에게 고백을 하자 “오~ 나래 연기 들어갔어요!”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은위’ 제작진은 “박나래의 연기는 상황을 알고 있는 제작진도 숨죽이게 만들 정도였다”면서 “감정에 몰입해 실제 프러포즈를 하는 것처럼 폭풍 연기를 펼친 박나래의 활약을 본방사수를 통해 꼭 확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과연 박나래가 프러포즈를 한 남자친구는 누구일지 모두를 궁금하게 만드는 가운데, 휘몰아치는 감정으로 고도의 연기를 펼친 박나래의 감동의 프러포즈 현장은 오는 18일 밤 6시 45분 m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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