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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성폭행 용의자, 성난 주민들에게 ‘집단 린치’ 혼수상태

    [여기는 남미] 성폭행 용의자, 성난 주민들에게 ‘집단 린치’ 혼수상태

    20대 성범죄 용의자가 성난 주민들에게 붙잡혀 혼쭐이 나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경찰서 유치장로 달려간 주민들이 성범죄 용의자를 끄집어내 집단 린치를 가한 사건이 멕시코 오악사카주의 한 지방도시에서 최근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성폭력 피해자가 우연히 길에서 용의자와 마주치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를 길에서 봤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속하게 출동, 길을 가던 20대 초반의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주민들이 경찰서로 몰려간 건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다. 주민들은 "성범죄는 우리가 단죄한다. 당장 용의자를 내놓으라"고 고함쳤다. 경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범죄자가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주민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성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사건은 경찰서 공격으로 이어졌다. 주민들은 경찰들을 밀어내고 유치장으로 달려가 용의자를 끌어냈다. 거리로 나간 주민들은 용의자를 시청 앞까지 끌고 갔다. 거친 손길에 용의자는 이미 반쯤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현지 언론은 "시장과 공무원들에게 성난 민심을 보여주겠다는 듯 주민들은 시청 앞에서 용의자에게 집단 린치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린치가 끝난 뒤 흠씬 얻어맞은 용의자는 다시 주민들에게 끌려갔다. 주민들은 도마뱀을 가둬둔 우리에 용의자를 밀어넣고 자물쇠를 잠가버렸다. 지방경찰은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손을 쓰지 못했다. 주민들이 워낙 격분한 상태라 만류할 엄두를 내지 못한 것. 결국 경찰은 연방경찰에 지원을 요청, 인원을 대폭 늘린 후에야 용의자를 구출했다. 청년을 도마뱀 우리에서 꺼낼 때는 별다른 소동이 없었지만 워낙 매를 많이 맞은 청년은 그 길로 병원에 입원했다. 상태는 위중하다고 한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확인된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사진=영상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CNN “북한, 리설주에 ‘존경하는 여사’ 사용…권력구조 진화”

    CNN “북한, 리설주에 ‘존경하는 여사’ 사용…권력구조 진화”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게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처음 사용한 것을 두고 북한의 권력구조가 진화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는 리설주의 중국 예술단 평양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며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을 썼다. 워싱턴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어떤 것도 우연이 아니다. 하나하나의 움직임은 한 가지 이유를 위해 연출돼 있다”면서 리설주의 위상 고조에 주목했다. 그는 “북한에서 ‘퍼스트레이디’(First Lady·여사)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1970년대 김일성의 부인 김성애가 마지막이었다. 그 후 김일성과 김정일의 부인들에겐 ‘동지’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스탠거론 연구원은 “리설주의 위상 향상은 김씨 일가의 북한 내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김정은의 부인은 북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존경을 받았다”면서 “은둔 국가의 권력구조가 진화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서 북한 연구가로 활동하는 피터 워드는 트위터 계정에서 새 호칭 등장에 대해 “리설주가 그녀만의 개인숭배를 받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께서’,‘하시다’ 등 격식을 갖춘 높임말은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에게만 사용돼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실한 한국문학 감성, 佛에 전하고 싶어”

    “진실한 한국문학 감성, 佛에 전하고 싶어”

    “소설 ‘소나기’ 등 30여편 번역…저변 확대가 노벨상보다 중요”“한국 문학에는 남다른 감성이 있습니다. 진실하고 솔직한 한국 사람을 닮았죠. 한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한국 소설에 빠졌고, 이 소설들을 불어로 번역해 프랑스에 소개하는 데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장 노엘 주테(72)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교수는 17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지적인 내용을 추구하는 프랑스 문학과 달리 한국 소설에는 전후의 아픔,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이 감성적으로 녹아 있다”며 “많은 국가에서 근무했지만 한국처럼 떠나기 아쉽고 힘든 나라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72년부터 9년간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등에서 교사(프랑스 교육공무원 신분)로 일했다. 이후 태국 방콕의 프랑스 대사관에서 4년간 일한 뒤 1985년부터 6년간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문화담당관으로 근무했다. 프랑스에 대해 교육하는 국내 대학이나 프랑스 유학생을 지원하는 업무를 마치고 1991년 프랑스로 돌아갔다. “한국 친구들과 헤어지기 너무 힘들었어요. 비평적인 프랑스인이나 속내를 숨기는 것 같은 일본인에 비해 한국인은 솔직하고 마음을 쉽게 열어 줍니다.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 주고 밥값도 서로 내면서 정을 쌓는 게 즐거웠죠.” 프랑스에 돌아간 그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었던 최미경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와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번역했다. “그 소설은 순수함 자체였습니다. 프랑스에 출판된 한국 소설들을 읽다 보면 번역 실수가 꽤 있던 시절이었어요. 완벽하게 그 의미와 감성 그대로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최 교수가 한국 소설을 불어로 바꾸면 그가 윤색하는 방식으로 번역 작업이 이뤄졌다. 주테 교수는 “문장에 생명을 불어넣어 완벽하게 원작의 의미가 구현됐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 교수와 결혼했고, 이들 부부는 지금까지 30권이 넘는 한국 소설을 프랑스에 소개했다. 그는 2005년 은퇴와 함께 한국으로 이주했다. 부부는 1999년 ‘열녀춘향수절가’를 번역해 대산문학번역상을, 2006년 한불문화상을 받았다. 또 2009년 ‘심청, 팔려간 딸’(Shim Chon, fille vendue)로 2011년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 대상’을 수상했다. 이승우의 소설 ‘식물들의 사생활’ 번역본은 유명 출판사 갈리마르의 ‘폴리오 총서’에 한국 소설 중 처음으로 포함됐다. “한국은 자국 소설을 외국어로 번역해 국제적 저변을 넓히는 데 많은 지원을 합니다. 노벨문학상도 좋지만 더 중요한 일입니다. 저도 한국의 좋은 작품을 프랑스에 최대한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돈냄새가 났나…서류가방 열었더니 무려 7800만원이~

    운전자가 화물트럭에 물건을 싣는 사이 운전석에서 현금 수 천만원이 든 서류가방을 훔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절도혐의로 A(46)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정오쯤 부산 중구 남포동 도로에서 B(48) 씨가 건어물을 트럭에 싣는 사이 운전석에 들어가 현금 7800만 원이 든 서류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도난당한 현금은 건어물을 납품할 때 사용하던 트럭을 신형으로 교체하기 위해 5년간 한푼 두푼 모아온 돈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 추적했다. 범행 4개월이 지난 시점에 당직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이 우연히 CCTV 영상 속 용의자와 비슷한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거액의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내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B씨의 차량에서 훔친 현금 중 6329만원을 지니고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차량에서 서류가방을 훔쳤는데 이렇게 큰돈이 들어 있는지 몰랐고, 1500만원 가량은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현금은 B씨에게 돌려줬으며 조사를 통해 A 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활용 대란에 혁명?… ‘플라스틱 분해’ 효소 발견

    재활용 대란에 혁명?… ‘플라스틱 분해’ 효소 발견

    플라스틱을 분해하도록 생물학적으로 제어한 효소가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혁명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영국 포츠머스대와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공동 연구진이 2년 전 일본의 한 플라스틱 재처리 공장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을 먹는 박테리아의 구조 등을 연구하던 끝에 우연히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더욱 강력한 효소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 변이 효소는 레토르 음식이나 생수 등 식품과 음료 포장에 쓰이는 가장 인기있는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PET, 이하 페트)를 단 며칠 만에 원래의 화학 물질로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효소를 이용하면 폐기물 발생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원유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재활용 공정에서 플라스틱 페트병은 재활용하면 품질이 떨어져 제조업체들은 원유에서 나온 새로운 페트를 사용하길 선호한다. 물론 재활용된 r페트(rPET)로 품질 좋은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은 아직까지 없다. 따라서 가치가 떨어진 r페트는 플리스(양털 같이 부드러운 직물)로 만든 의료나 카펫같은 저품질의 제품으로 재활용되다가 결국 매립지로 보내진다. 연구를 이끈 존 매기언 포츠머스대 교수는 “우리 효소는 플라스틱을 원래 재료로 분해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진정한 순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페트 분해 효소는 플라스틱을 초기 화학 물질로 분해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효소다. 이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최고 등급의 플라스틱으로 다시 만들 수 있음을 뜻한다. 이번 연구 논문을 분석한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의 올리버 존스 박사는 “효소는 독성이 없고 생분해성이며 미생물에 의해 대량으로 생성될 수 있다. 이 논문은 가장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을 효소 기술로 분해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위대한 음악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위대한 음악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1971년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걸작 음악 영화다. 지나치게 관념적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관능과 서정의 극한을 추구하다 결국 좌절하고 마는 듯한 말러의 교향곡 5번의 4악장 ‘아다지에토’의 선율은 오래도록 기억된다. 작곡가 말러와 흡사한 풍모를 지닌 주인공 아센바흐는 금욕적이고 도덕적인 삶을 통해 완전히 통제된 감정만이 최고의 예술작품을 낳는다고 여기지만, 우연히 베니스에서 마주친 미소년 타지오의 미모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아센바흐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자유롭고 불규칙한 인간의 감정이야말로 가장 높은 경지의 예술이라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동료가 짐짓 비아냥대며 아센바흐에게 던지는 대사가 있다. “자네, 주류의 바로 아래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아나? 바로 평범함이야!” 만인과 공감하고자 하는 논리를 내세우다간 자칫 아무런 특징도 찾을 수 없는 그저 그런 존재나 개념이 남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만약 그 ‘평범함’을 ‘일상의 안일함’이나 ‘현실과 타협함’ 등으로 폭을 넓혀 생각하면 예술가에게 가장 위험한 상태는 움직임 없이 정체돼 있을 때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각자 분야의 일가를 이룬 대가들은 결코 멈추거나 지치는 일 없이 역동적이다. 지난 3월 73세의 나이로 첫 내한 공연을 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의 독주회는 피아노 마니아들뿐 아니라 흘러가지 않은 그녀의 전성기를 확인하려는 애호가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내한 직전 지면 인터뷰를 진행했던 나는 공연 후 무대 뒤에서 그녀와 만났는데, 그녀는 청중의 높은 집중도와 훌륭한 음향 시설의 공연장에 만족해했다. 최근 신보 ‘그리움’(Saudade)에 사인을 부탁하니 “사인은 해 줄 수 있는데, 이미 무대의 불을 다 꺼서 연주해 주긴 어렵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차이콥스키,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들을 담은 이번 앨범에서 그녀가 들려주는 호쾌한 타건과 예민한 음악적 센스는 젊음 그 자체다. 인생의 희로애락과 동시에 새로움에 대해 반짝이는 호기심까지 느껴지는 슈베르트 리사이틀도 완성도 높은 호연이었다. 레온스카야보다 한 살 아래인 우리나라의 국민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건재함도 반갑다. 올해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 중 4월 5일 대만 국가 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에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웅대한 스케일과 여유로운 악상, 당당한 거장성으로 훌륭히 요리해 냈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그에게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별명 이상의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렵다. 백건우의 성실함은 늘 새로운 경지, 지금껏 찾아내지 못한 음악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에 대한 글을 많이 썼지만 새로운 레퍼토리를 기대하는 팬의 요구에 백건우는 늘 한발 앞서간다. “요즘 쇼팽의 소품들에 다시 관심이 가고 있어. 이렇게 아름다운 세계를 왜 전엔 몰랐을까?” 평생을 함께해 온 악보들, 그 행간을 들여다보다 새롭게 반짝이는 영감을 얻은 대가의 행복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칠순의 나이, 무려 33번째의 앨범을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소감도 놀라움을 자아낸다. “사람들이 내게 ‘레전드’라고 할 때마다 몸이 근질거리고 부끄러워져요.” 겸손의 표현이지만, 내겐 그녀의 ‘근질거림’이 아직도 찾고 있는 더 높은 음악의 경지를 향한 의욕의 증거라고 여겨진다. 오랜 망설임 끝에 최초로 녹음한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의 긴밀한 호흡과 섬세한 뉘앙스로 상큼하게 마무리됐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도 재녹음됐는데, 달관의 노련함 속에 들어 있는 새초롬한 수줍음은 그녀가 아직 ‘젊은’ 현역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진정한 가치의 음악은 늘 새로운 창조성을 띠며, 그것을 만들어 내는 음악가의 에너지는 시간과 나이를 온전히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 [지금, 이 영화] 콜럼버스

    [지금, 이 영화] 콜럼버스

    문화사학자 피터 게이는 모더니즘의 특징을 두 가지로 규정한다. 하나는 “관습적인 감수성에 저항하려는 충동”, 다른 하나는 “철저한 자기 탐구”다. 이것은 모더니즘 건축(물)이 전경화되는 영화 ‘콜럼버스’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역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콜럼버스 지역 자체의 특성이 그렇다. 이곳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도시로 현대 건축의 성지로 유명하다.이를테면 여기에는 어윈 가든(1910년·헨리 필립스 설계), 퍼스트 크리스천 교회(1942년·엘리엘 사리넨 설계), 어윈 콘퍼런스 센터(1954년·에로 사리넨 설계), 콜럼버스 정신과 병동(1972년·제임스 폴 설계), 어윈 유니언 뱅크(2006년·데버라 버크 설계) 등 빼어난 모더니즘 건축물이 많다. 영화에는 이상의 명소가 주인공만큼 비중 있게 등장한다. 위에서 ‘콜럼버스’에 모더니즘 건축(물)이 전경화된다고 쓴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그럼 이제 모더니즘의 특징이 이 영화에 적용되는 나머지 이유를 밝힐 차례다. 그것은 두 인물과 연결된다. 콜럼버스 도서관에서 임시 사서로 일하는 케이시(헤일리 루 리처드슨)와 한국에서 온 진(존 조)이다.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게 된 그들은 이후, 감정적 교류를 시작한다. 나이 차이가 적지 않게 나고, 성별과 인종도 다른 이들이 친밀한 말벗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채고 보듬은 덕분일 것이다. 케이시는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대학에 가지 않은 그녀가 마음에 드는 직장을 얻기는 녹록지 않다. 뭔가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방법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케이시가 어머니를 보살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탓이다. 그녀는 어머니를 사랑하나, 동시에 어머니라는 존재에 발목 잡혀 있다. 한편 진은 건축과 교수인 아버지가 의식불명이라는 소식을 듣고 콜럼버스에 왔다. 평소 부자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아버지가 입원한 병실에 잘 가지 않는다. 진은 아버지의 임종을 기다릴 뿐이다. 그는 아버지를 미워하고, 동시에 아버지라는 존재에 발목 잡혀 있다.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케이시와 진을, 이 작품은 그야말로 모더니즘적으로 그려낸다. 콜럼버스의 건축물을 매개체로 교호하는 두 사람의 감정선은 “관습적인 감수성에 저항하려는 충동”에 맞닿아 있다. 또한 문제의 원인과 대안을 스스로 고민하는 두 사람의 노력은 “철저한 자기 탐구”에 기반을 둔다. 콜럼버스라는 장소, 케이시와 진이라는 캐릭터는 모더니즘의 전형인 것이다. 더 나아가 ‘콜럼버스’는 장소와 캐릭터를 결합시켜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낸다. (진 아버지의 표현을 빌리면) “영혼이 깃든 모더니즘”이다. 감독 코고나다(한국계 미국인)는 영화로 이런 건축을 했다. 허희 문학평론가 영화칼럼니스트
  • [현장 행정] 노인 돌보미 ‘ICT 텔레케어’의 힘

    [현장 행정] 노인 돌보미 ‘ICT 텔레케어’의 힘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마천동중앙시장 인근의 한 빌라. 17년째 파킨슨병을 앓아 온 정모(87) 할머니는 39㎡(약 12평) 남짓한 집에 홀로 산다. 파킨슨병은 근육이 뻣뻣해져 몸을 자유자재로 가눌 수 없게 되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다.4년 전 정 할머니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혈압, 혈당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해 주는 송파구보건지소 방문간호사 김숙희씨다. 송파구보건지소 방문간호팀 일원인 김씨는 2014년 우연히 거동이 불편한 정 할머니를 보고 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권유했다. 김씨는 “할머니께서 불광동에서 송파구로 이사 오신 지 얼마 안 돼 친구도 없는 데다, 불균형한 식사로 혈당이 전혀 조절되지 않아 건강 상태가 나쁘셨다”고 설명했다.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정 할머니와 같은 독거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맞춤형 방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6633가구가 사업 대상자로 등록돼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날 김씨를 따라 정 할머니 집을 찾았다. “할머니, 건강 많이 괜찮아지셨어요.” 박 구청장이 인사를 건네자 정 할머니는 “얼마나 나를 편하게 해주는 지 모른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정 할머니는 첫 8주 동안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매주 방문간호서비스를 받았다. 지금은 월 1회 정기 방문이 이뤄진다. 집에는 이른바 ‘정보통신기술(ICT) 텔레케어’ 장비가 설치됐다. ‘ICT 텔레케어’는 ICT를 활용해 자택에 거주하는 노약자를 보살피는 서비스를 말한다. 센서는 침실, 주방, 화장실 3곳에 설치됐다. 각 센서가 정 할머니의 움직임을 감지해 기록한 정보를 송파구보건지소 방문간호팀 사무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미애 송파구보건지소 사업팀장은 “평상시에도 할머니 움직임 빈도를 관찰하며,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알 수 있다”면서 “설치 비용은 60만원으로 적지 않지만 올해 업체의 무상 지원을 받아 추가로 40개 가구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위급 상황을 대비해 유선 전화기와 목걸이 형태로 된 응급호출기가 지급됐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가족과 119안전신고센터로 연결된다. 정 할머니는 목걸이로 된 응급호출기를 손에 꽉 쥐며 “이것이 내 생명줄인데 왜 벗어놓겠어…”라고 말했다. 송파구 인구 66만 4496명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은 1만 7550명으로 2.64%를 차지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다이노+] 중생대 대형 육식 공룡의 식사 메뉴는?

    [다이노+] 중생대 대형 육식 공룡의 식사 메뉴는?

    육식 공룡은 뭘 먹고 살았을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 초식 공룡이라는 선입견을 품고 있다. 하지만 대형 육식 공룡이라도 작은 새끼 때는 곤충이나 작은 척추동물을 사냥했을 것이고 일부는 먹이가 풍부한 물속으로 사냥터를 옮겼다. 현재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중생대 생태계 역시 다양하고 복잡했으며 생태계 구성원들은 다양한 먹이 사슬을 구성했다. 프랑스 리옹 대학 및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연구팀은 니제르와 모로코의 백악기 지층에서 대형 육식 동물들의 화석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당시 북아프리카 지역에 초식 공룡의 숫자에 비해 대형 육식 동물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초대형 육식 공룡인 스피노사우루스와 역사상 가장 큰 악어류 외에 여러 대형 육식 공룡이 살았다. 아마도 이들이 모두 초식 공룡만 사냥했다면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당연히 서로 다른 먹이를 노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고대 생물이 뭘 먹었는지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우연히 위 내용물과 함께 화석화된 경우에는 어느 정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고대 생물의 식생활 습관을 확인한다. 육식 공룡이 트리케라톱스 고기를 먹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초식 공룡을 주로 먹었는지 혹은 물고기도 같이 먹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스피노사우루스과(spinosaurids) 공룡, 스피노사우루스 이외의 대형 공룡, 그리고 역사상 가장 큰 악어류인 사르코수쿠스(Sarcosuchus) 등의 칼슘 동위원소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이들의 먹이가 각각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피노사우루스과 공룡은 주로 물고기를 먹고 살았던 데 비해 카르카로돈트과(carcharodontosaurids) 육식 공룡은 초식 공룡을 주식으로 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르코수쿠스는 현생 악어와 비슷하게 반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실제 생태계에서는 주요 사냥감이 좀 더 세분되어 가능하면 남과 겹치지 않는 식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먹이를 사냥하는 방식은 남들과 경쟁을 줄여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종으로 분화되어 생태계는 더 복잡해지고 풍부해진다. 1억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양성은 생태계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종국♥홍진영 핑크빛 기류, 이게 무슨 일이야?

    김종국♥홍진영 핑크빛 기류, 이게 무슨 일이야?

    ‘런닝맨’ 김종국과 홍진영이 핑크빛 기류를 자아냈다. 15일 오후 방송되는 SBS 예능 ‘런닝맨’에서 가수 김종국과 홍진영이 완벽한 ‘올 블랙 커플룩’을 선보인다. 최근 진행된 ‘런닝맨’ 녹화는 배우 이다희, 이상엽, 강한나, 홍진영과 함께 하는 ‘패밀리 패키지 프로젝트 3탄’이 펼쳐졌다. 이날 김종국과 홍진영은 자꾸만 겹치는 수상한 커플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지난 촬영에서도 ‘블랙 앤 화이트’로 은근한 커플룩을 선보인데 이어, 이날은 완벽한 ‘올 블랙’ 커플룩으로 등장해 멤버들의 의심을 샀다. 이에 당황한 김종국이 말을 돌리자, 홍진영은 “나 좀 봐”라며 김종국의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는 과감한 스킨십까지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김종국과 홍진영은 지난 ‘패밀리 패키지 프로젝트’에서 2주 연속 ‘럭셔리 패키지’ 후보에 함께 등재된 바 있다. 패키지여행을 함께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이 상황에서 과연 이 모든 게 우연의 일치일지, 김종국고 홍진영의 핑크빛 기류 진실은 오늘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공개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버지를 찾아… 리비아의 비극과 마주하다

    아버지를 찾아… 리비아의 비극과 마주하다

    귀환/히샴 마타르 지음/김병순 옮김/돌베개/344쪽/1만 5000원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세상에 다시 호명해 내는 아들의 여정은 모천(母川)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귀환과 한가지다. 고통스럽고 고단할지라도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존재의 근원을 찾는 건 본능이기 때문이다. 책은 리비아 출신의 소설가 히샴 마타르(49)가 쓴 소설 같은 ‘실화’다. 주인공은 저자와 목격자들의 회상 속에서는 분명 살아 있는 올해 79세가 된 아버지 자발라 마타르다.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 정권에서 외교관을 지낸 자발라 마타르는 독재에 반대하며 저항 세력을 규합하는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변모한다. 자발라는 1990년 3월 12일 카이로에서 이집트 비밀경찰에게 체포된 후 리비아의 악명 높은 아부살림 교도소에 투옥됐다. 가족에게 세 통의 편지를 전한 그는 6년 뒤 아부살림에서 1270명의 정치범들이 학살당한 사건 이후 행방불명됐다. 작가는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카다피가 제거된 후 33년 만에 고국에 귀환해 아버지의 흔적을 수소문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왜 자신과 가족의 삶을 희생하면서 저항의 길을 선택했는지 그 진실을 찾는다. 그 여정을 통해 작가는 참혹한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신생 국가 리비아의 오래된 비극을 마주하며 사막에서 생존해 온 베두인족의 삶 자체가 저항과 투쟁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작가의 가족사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다. 할아버지 하메드 마타르가 이탈리아 식민통치에 항거했고, 아버지가 독재에 저항한 건 수많은 리비아인들의 선택이자 공동체의 비극이었다는 걸 드러낸다. 작가의 사촌 동생 하메드는 이 책이 집필되던 순간에도 시리아 반군에 지원해 참전 중이었다. 아들은 아버지를 찾았을까. 사실 그조차 아버지가 죽었다고 믿고 있다. 리비아로 귀환한 이유가 사라진 아버지의 존재만이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독재 정권의 붕괴 이후에도, 아랍에 봄이 왔다가 갔다고 떠들어 댈 때도, 그리고 극단적인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봉기해 시리아 학살이 자행되는 현재에도 곳곳에 혈흔이 배어 있는 리비아의 비극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아버지가 보내 온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온 ‘깊은 구덩이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울음소리’처럼. 저자는 독재 치하 리비아의 현실을 다룬 소설 ‘남자들의 나라에서’로 200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지난해 미국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유찬 “MB, 수족들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렸다”

    김유찬 “MB, 수족들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렸다”

    김유찬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변 사람들에게 무척 인색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김유찬씨는 13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보좌관들에게 인색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돈에 대한 병적인 집착과 아랫사람에 지극히 인색했던 수전노 근성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려져 더 이상 언급하는 게 무의미하다”면서도 “타산지석을 삼기 위해”라며 사례를 전했다. 김유찬씨에 따르면 1996년쯤 종로구 지구당 사무국장이 현장의 분위기를 보고하며 조직부장 등이 너무 고생하고 경비가 많이 나가 사비까지 쓰는 형편이라고 급여를 30만원 정도 올려달라고 이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96년 총선 때 서울 종로에 출마, 당선됐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뭐 하는 일 있다고 월급을 올려달라고 해. 일 없어”하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유찬씨는 국회 담당 비서관으로 기자 40여명을 관리하기 위해 한달에 4000만원 정도 쓰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선 아낌없이 돈을 물 쓰듯 했지만 정작 자신의 수족들은 노예처럼 부리며 사람 대접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운전기사 전세금 200만원 사건’도 있다. 김유찬씨의 저서 ‘이명박 리포트’에서 밝힌 이야기로, 1998년 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던 중 이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를 우연히 만났다가 그가 해고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연인즉슨, 운전기사는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전세금이 200만원 올랐는데, 갑자기 돈을 구할 길이 없어 이 전 대통령에게 사정을 말하고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이 가차없이 다음날부터 그만 나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7년간 이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그였다. 김유찬씨는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이들은 대부분 불행한 인생들이 되고 말았다”면서 “그는 결코 한번 쓴 인물을 거두지 않았다. 마치 일회용품처럼 쓰고 쉽게 버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요즘도 이 전 대통령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이 참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국회 본회의 출석체크…결석률 1위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국회 본회의 출석체크…결석률 1위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국회 본회의 출석률을 점검했다.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2일 방송에서 질문특보 강유미는 “국민의 한 표로 선출된 국회의원님들 선거 때는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말씀하셨죠? 그런데 왜 국민을 위한 법안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본회의에 왜 결석하시는 건가요?”라며 출석률을 살펴봤다. 이어 본회의 참석에 개근한 의원들에게 상을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김태년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현 의원, 자유한국당 정양석 의원이 상을 받았다. 바른미래당 의원은 직원이 대리수상했고 자유한국당 의원은 상을 거부했다. 정 의원 보좌관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여야 예산문제든지 여러 이슈로 출석을 못한 것 같다. 정 의원님은 당시 바른정당 이어서 출석했던 것인데 상을 받는 모양새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사양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법안과 예산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고 당연하다. 국회에 많은 법들이 쌓여있다. 회의 참석 안하면 이런 것이 국회에서 다 잠자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 역시 “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은 건데 당연한 거라서”라며 “출장을 가거나, 사유가 생겨서 회의 참석 못할 경우 의장께 청가를 제출한다. 나름 사정이 있었겠지만 회의는 사수하자”고 당부했다.방송은 국회 본회의 결석률이 높은 의원들도 찾았다. 강유미는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결석률 1위인 유승민 의원을 우연히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이를 저지하며 본회의 결석률에 대해 “탈당사건 있지 않았냐. 당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제주도와 강원도 등을 찾아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각 당에서 본회의 결석률 1위에 올랐다. 이해찬 의원 측은 “해외 출장이 있었고, 지난해 11월 모친상이 있어서 본회의 참석 못 한 것도 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태극기 집회도 해야 해서 덜 나간 것이 있다. 이런 전화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초 인터뷰] ‘국제 폴댄스 대회’ 챔피언 정은지 “색안경 벗고 봐주길”

    [100초 인터뷰] ‘국제 폴댄스 대회’ 챔피언 정은지 “색안경 벗고 봐주길”

    “단순히 여자들이 벗고 추는 야한 춤이 아닌, 작품의 예술성을 따지는 종합예술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한국인 최초로 국제 폴댄스 대회에서 우승한 정은지(29) 선수는 “폴댄스는 폴 위에서 하는 예술적인 퍼포먼스와 힘, 근력, 유연성 등 고난도 기술을 보여주는 스포츠 아트다. 색안경을 벗고 좋은 시선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폴댄스를 스포츠아트라고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12일 오전 전화 인터뷰로 들어봤다. 정은지(29) 선수는 지난 3월 2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국제 폴댄스 챔피언십 시리즈(PCS)에서 우승했다. 한국인 최초다. 체격 조건이 좋은 서양인들 사이에서 잘해낼 수 있을지 압박감이 컸을 터. 이에 대해 그녀는 “작품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탱고라는 콘셉트를 녹여서 다른 선수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예술적인 부문을 많이 추가했다”고 우승 전략을 밝혔다. 정 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대학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에서 본 동영상 한 편이 그녀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물론 그녀가 폴댄스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주변의 만류는 거셌다. 정 선수는 “특히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며 “현대무용을 하다가 갑자기 다른 장르를 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더군다나 선입견이 있는 운동이어서 더 그러셨던 것 같다”며 당시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하지만 지금은 그녀에게 있어서 부모님이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이에 정 선수는 “지금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신다. 그리고 (현대무용에서 폴댄스로) 전향하기를 잘했다고, 또 저한테 잘 맞는 운동인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신다”며 부모님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 그녀는 “국내외 대회에 많이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외국사람들에게도 한국에 좋은 폴댄서들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 선수는 처음에는 단순 취미로 폴댄스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경남 양산시 동면에서 폴댄스 아카데미를 운영할 정도로 성공한 전문가가 됐다. 폴댄스에 대해 그녀는 “치료제”라고 말한다. “폴댄스를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인 고통이 많이 치료됐다. 그래서 저에게 폴댄스는 치료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선수는 폴댄스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자신 있게 도전해 보라”고 말했다. “폴댄스는 취미로 하기에 굉장히 좋은 운동이다. 몸매 관리와 자신감을 상승은 물론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운동이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라고 전해 드리고 싶다”며 자신 있게 추천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박해미 아들 황성재, 40kg 감량 후 훈훈 외모 “뮤지컬배우 꿈꾼다”

    박해미 아들 황성재, 40kg 감량 후 훈훈 외모 “뮤지컬배우 꿈꾼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아들 황성재가 bnt와 만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코스메틱 브랜드 쥬리아와 함께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박해미와 황성재는 캐주얼한 느낌의 원피스와 파란 니트로 자연스러운 커플룩을 연출하는 한편 셔츠를 맞춰 입은 콘셉트에서는 익살스러운 모습을 뽐냈다. 이후 이어진 박해미의 단독 촬영에서는 체크 수트를 완벽 소화하며 여배우 면모를 마음껏 드러내 현장을 박해미만의 분위기로 물들였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먼저 최근 근황을 묻자 박해미는 “올해 뮤지컬 두 작품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 방영 예정인 드라마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며 바쁘게 보내는 나날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예고 학생으로 고3 입시를 준비 중인 황성재는 “엄마의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아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됐다. 원래 농고 진학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예고로 진로를 바꿨다”며 엄마와 같은 길을 걷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엄마와 같은 길을 걷는다는 건 박해미라는 이름의 꼬리표를 계속 붙이고 살게 되는 것. 아들 황성재는 “박해미 아들이라는 꼬리표는 내가 이 길을 가기로 결심한 이상 계속 달고 가야 하는 문제인 것 같다. 어떻게 해도 욕을 먹을 수 있는 일이다 보니 그냥 이겨내려고 한다”며 웃어보인 그는 “박해미 아들이란 이유만으로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연예인 아들이라는 것이 왕따 이유가 되기도 하더라”며 씁쓸함을 드러내기도. “엄마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으려 이를 악물고 더 노력했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친구 같은 모자지간이 눈에 띄어 평소 모자 스타일에 대해 묻자 “우리는 남매 같은 가족”이라는 박해미의 답이 돌아왔다. “나는 누나 같은 엄마, 남편은 형 같은 아빠다. 자유분방한 가족이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연상연하 커플의 원조격인 박해미에게 9살 연하 남편과 사는 건 어떤지 묻자 “나이는 상관이 없다. 9살이 많건 적건 차이가 없다. 내가 편하게 느끼는 남자가 최고다”라며 나이 차이는 상관이 없다는 쿨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연기파 배우 박해미는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상대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나는 상대 배우의 인지도나 인기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그 사람의 인성을 본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같은 길을 꿈꾸는 황성재 역시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유재석 씨처럼 많은 분에게 두루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배우를 꿈꾼다”고 자신만의 소신을 털어놨다. 긴 무명생활 끝에 맞이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극 중 박해미 캐릭터는 내 모습이 거의 전부 투영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변인들은 거의 80%는 내 모습이라고 하더라”고 전한 그는 “극 중 유행어인 “오케이~”역시 내가 자주 쓰는 말이다. 우연히 내가 하는 말을 들은 작가들이 멋있다고 대사로 썼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했다.박해미는 어떤 엄마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예상하듯 쿨하고 멋있는 엄마다. 자유롭게 풀어주기도 하지만 카리스마가 있다”고 평한 황성재는 예고 진학 후 잘생긴 친구들의 외모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과거 다소 통통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출연했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본격 돌입 후 40kg을 감량해 훈훈한 외모로 변신했다.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미투 운동에 대해 견해를 묻자 “나 역시 미투 운동에 관해 할 이야기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 과거 권력에 쉽게 타협하지 않아 무명생활이 길었다던 그는 “고분고분하지 않고 쉽게 힘과 권력에 타협하지 않은 탓에 대학로에서 별명이 ‘깡패’였다”고 털어놓으며 “미투 피해자들을 작게나마 돕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한 연기파 배우이지만 박해미는 여전히 연기에 목말라 보였다. 더 늦기 전에 액션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박해미와 고3 입시 생활에 전념하고 싶다는 황성재의 2018년을 응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현민, 언니 조현아 ‘땅콩회항’ 땐 “반드시 복수” 문자

    조현민, 언니 조현아 ‘땅콩회항’ 땐 “반드시 복수” 문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A 업체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무는 B 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중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 얼굴을 향해 뿌렸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광고대행사 사장이 사과 전화를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조현민 전무는 2014년 언니인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갑질 논란’으로 검찰에 출석한 12월 17일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검찰은 조 전무의 메시지 내용이 담긴 수사기록을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날이 언니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이었는데 우연히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다가 어느 분이 너무나 극악한 내용을 올렸기에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낸 것이었다”며 “그러나 곧 후회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반려견 공격하는 괴생명체 출현… “누구냐, 넌?”

    [여기는 남미] 반려견 공격하는 괴생명체 출현… “누구냐, 넌?”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도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이 출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람도 괴생명체로부터 공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이 확산되면서 주민들은 저녁시간엔 외출을 꺼리고 있다. 도시는 밤마다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도시는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의 토토라스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토라스에선 반려견 2마리가 잇따라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먼저 공격을 받은 건 맹견으로 유명한 핏불테리어,. 이어 최고의 군견이라는 세퍼트가 공격을 당했다. 반려견 2마리는 누군가와 혈투를 벌인 듯 처참한 모습으로,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됐다. 경찰까지 나서 수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몸이 찢기고 물린 걸 보면 동물끼리 싸우다 목숨을 잃은 것 같다는 추정만 내놨을 뿐이다. 도무지 단서를 잡을 수 없을 것 같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우연히 한 주민이 찍은 사진에 잡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주민은 늦은 시간에 도시를 배회하는 한 생명체를 보고 사진을 찍었다. 생명체의 예사롭지 않은 신체적 특징을 보고 본능적으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한 주택의 차고 앞을 지나는 괴생명체는 전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괴물을 연상케 한다. 머리와 몸체는 개와 비슷하지만 다리는 몸체에 비해 훨씬 길다.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신체적 비율이나 특징을 보면 절대 개는 아니다"라면서 "현재로선 정체를 짐작하기도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언론은 "핏불테리어와 세퍼트를 죽인 게 바로 이 괴생명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공포가 확산하면서 도시 전체가 벌벌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탄딜디아리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야구공으로 친구 맺은 창원·타이중

    야구공으로 친구 맺은 창원·타이중

    관광 홍보대사 위촉, 관광객 유치… 안상수·린쟈룽 시장 깜짝 시구11일 저녁 6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 홈팀 NC 다이노스와 원정팀 KT 위즈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두 명의 시구자가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자가 두 명인 경우는 이례적이다. 주인공은 안상수 창원시장과 린쟈룽 대만 타이중시장이었다. 두 시장의 시구는 경기에 앞서 낮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창원시와 타이중시의 국제우호도시 교류협정서 체결’ 축하 행사의 한 부분이었다. 두 도시가 특이하게도 야구장에서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 것은 왕웨이중(26)이라는 대만 야구선수 덕분이다.올해부터 다이노스에서 뛰게 된 왕웨이중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첫 대만인 선수로 대만 국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 선수 등에게 관심을 갖는 것과 비슷하다. 왕웨이중은 잘생긴 외모에 빼어난 피칭으로 한국인 팬들도 사로잡고 있다. 그는 타이중시에 있는 대만체육운동대학 출신이어서 타이중시가 제2의 고향인 셈이다. 타이중시는 대만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는 274만명, 면적은 2215㎢이다.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IBM으로부터 글로벌 스마트도시로 선정된 대만 제2의 도시다. 두 도시는 창원 출신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타이중시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교류·협력에 나섰고, 마침 다이노스가 왕웨이중을 영입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우호도시 협정 체결은 급물살을 탔다. 결국 두 도시는 왕웨이중이 홈 구장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날에 맞춰 마산야구장에서 교류협정서 체결 행사를 가진 것이다. 안 시장은 “타이중시와의 협약 체결에 따라 대만 관광객 유치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며 “특히 왕웨이중 선수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스포츠와 관광도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대만 현지에서 창원시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린 시장 등 타이중시 방문단 14명은 지난 10일 2박 3일 일정으로 창원을 방문해 진해군항제 등을 관광하고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릴 창원국제사격장을 이날 오전 견학했다. 그보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5일 시청에서 다이노스 황순현 구단 대표이사와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이사 등과 함께 대만 관광객 창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창원시는 왕웨이중 선수를 창원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창원시는 곧 대만 현지 여행사를 초청해 야구경기 관람과 창원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대만 현지에서 열리는 관광 관련 박람회에도 참석해 창원 관광을 알릴 계획이다. 다이노스 구단은 야구장을 찾는 대만 단체 관광객에게 그라운드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고, 전광판에 야구장 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내보내는 등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회사 홈페이지에 응원댓글을 남기는 대만인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창원 방문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 유치를 지원한다. 창원시 관광과 관계자는 “대만인 야구선수 한 명이 대한민국과 대만 사이 훈풍을 불러왔다”면서 “왕웨이중 선수가 다이노스에 입단한 뒤 마산야구장에 대만 관광객 관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美 200년 된 백화점서 ‘원숭이 미라’ 발견

    美 200년 된 백화점서 ‘원숭이 미라’ 발견

    미국의 200년 된 백화점 건물에서 원숭이 미라가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시내의 데이톤 백화점 공사 현장에서 미라가 된 원숭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긴 꼬리를 가진 이 원숭이는 뼈를 앙상히 드러낸 모습이지만 실제 방부처리된 미라처럼 사체의 상태가 놀라울 정도로 그대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최근 재건축이 진행 중인 백화점 7층 통풍관에서 발견됐다. 지어진 지 200년 된 백화점을 개조하는 공사 작업 중 우연히 인부에게 발견된 것. 세간의 관심은 왜 미라 상태의 원숭이가 백화점에서 발견됐느냐는 점이다. 현지언론은 "1960년대 이 백화점 8층에 애완동물 가게가 있었다"면서 "당시 원숭이 한마리가 통풍관으로 도망쳤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근아 수습기자 leegeunah@seoul.co.kr      
  • 1980년 5월, 악몽 같은 그날 이야기…‘임을 위한 행진곡’ 예고편

    1980년 5월, 악몽 같은 그날 이야기…‘임을 위한 행진곡’ 예고편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월 이철수(전수현) 의문사 이후, 엄마 명희(김부선)와 딸 희수(김꽃비)가 진실을 마주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은 “5월은 참 좋은 계절이야”라는 대사와 함께 37년 전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 가해진 계엄군의 헬기 기총소사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2018년 5월, 병원에 있는 명희의 모습이 과거의 사연을 궁금케 한다. 또 “그때 죽었으면 열사라는 소리라도 듣지. 왜 살아남으셨어요?”라며 명희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딸 희수가 어느 날, 병실에서 우연히 엄마의 노트를 발견하면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진실을 향해 과거로 돌아간 명희와 철수는 여느 대학생처럼 농촌활동을 즐기는 풋풋한 모습이다. 하지만 곧 정부의 탄압으로 이들은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되고, 악몽 같은 1980년 5월을 보낸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현재의 희수를 통해 과거와의 화해를 시도하는 작품이다. 5월 개봉 예정. 15세 관람가. 10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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