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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치광이 車 아래 깔린 갓난 아기 구한 뉴욕 경찰과 시민들

    미치광이 車 아래 깔린 갓난 아기 구한 뉴욕 경찰과 시민들

    미국 뉴욕 욘커스에서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한 남성이 자동차의 앞 부분을 들어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차 안의 여성이 뭐라고 절규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만 보면 강도들의 행동 때문에 여성이 겁을 먹고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것처럼 보인다. NBC 뉴스는 동영상을 돌려 보면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는 운전자가 모는 차량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갓난 아기를 안은 여성을 친 뒤 이발소에 돌진했다. 그 짧은 시간 차는 여성과 갓난 아기를 후드 위에 올려놓은 끌고 갔다. 그 바람에 차 아래에 여성과 아기가 끼어 있었던 것이다. 행인들과 우연히 근처에 있던 경관 둘이 달려들어 차체를 들어올려 아기를 끄집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관들의 보디캠에 담긴 영상을 보면 사방에 깨진 유리가 흩어져 있었고, 사람들이 둘을 끄집어내기 위해 다소 혼란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경찰은 25일 폐쇄회로(CC)TV 화면과 보디캠 영상을 공개하며 어머니와 아기가 여전히 입원 중이지만 “아주 잘 지낸다”고 했다. 생후 6~8개월인 밖에 안 된 아기는 두개골에 금이 갔으며 36세 어머니는 다리가 여러 군데 부러졌다고 했다. 물론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단한 소동을 일으킨 운전자는 욘커스 주민 데이비드 폰추락(43)으로 음주운전과 2급 차량을 이용한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은 그가 면허도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폰추락은 25일 오후에도 여전히 구금 중이다. 용의자 차량 안에서는 술 병이 발견됐다. 그의 차량 안 여성도 다친 데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이 차 국내 한 업체 차량이다.
  • [애니멀플릭스] 속 보이네…온몸이 투명한 희귀 ‘유리 문어’

    [애니멀플릭스] 속 보이네…온몸이 투명한 희귀 ‘유리 문어’

    온몸이 투명해 '유리 문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희귀 문어가 심해 수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슈미트 해양연구소 측은 태평양 중서부에 위치한 국가 키리바시 동쪽에 위치한 피닉스 제도 심해에서 극히 희귀한 유리 문어를 두차례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어(glass octopus)뜻 그대로 유리 문어(학명·Vitreledonella richardi)는 온몸이 투명해 내장이 맨 눈으로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리 문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918년이지만 심해에 살기 때문에 잡힌 것이 거의 없어 연구된 자료도 없는 수수께끼 두족류다. 다만 유리 문어는 투명한 몸을 이용해 사냥을 하거나 반대로 포식자를 피하는 특기와 눈이 거의 직사각형 형태를 갖고있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유리 문어의 길이는 45㎝로 파악됐다. 슈미트 해양연구소는 에릭 슈미트 전(前) 구글 회장과 부인이 1억 달러를 들여 설립한 비영리 환경 연구 재단이다. 이를 통해 연구소 측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바닷속 세상에 대한 연구와 그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이번 발견 역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 생태계 중 하나인 피닉스 제도에서 34일 간의 탐사 기간 중 우연히 이루어졌다. 슈미트 해양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인 웬디 슈미트는 "바다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것들로 가득차 있다"면서 "이와같은 탐사는 바다를 더 잘 이해하고 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는 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매일 새벽 1시까지 수박파는 노점상 남자의 사연

    [여기는 중국] 매일 새벽 1시까지 수박파는 노점상 남자의 사연

    매일 새벽까지 수박 노점상을 지키는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장 모 씨가 촬영한 영상이 공유되면서 왕 씨의 사연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다. 화제가 된 왕 씨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외곽에서 늦은 새벽까지 노점상을 운영하며 얻은 수익으로 두 자녀의 학비를 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 ‘즈캉’으로 온라인 상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 장 씨는 늦은 새벽 이 일대를 우연히 지나던 중 도심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고 어두워진 거리 한 쪽에서 작은 노점을 열어놓고 있던 왕 모 씨를 발견했다. 장 씨는 곧장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왕 씨의 노점상으로 접근했다. 영상 속 왕 씨는 늦은 새벽까지 손님을 기다리던 중 장 씨가 등장하자 반기는 눈치였다. 수박 한 통 당 15~20위안에 판매하는 왕 씨는 자신이 직접 수확한 수박을 중고 트럭 위에 진열한 채 늦은 새벽 거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었다. 허난성 카이펑 외곽 농촌 출신의 왕 씨는 이날 늦은 새벽까지 귀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직 공부할 나이의 자녀가 있다”면서 “맏아들은 벌써 대학에 진학해서 실습반에 들어갔고, 막내 딸은 올해 중학교에 진학했다. 두 아이들 모두 성적이 좋은 편인데, 아버지 벌이가 넉넉하지 않아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은 기쁘지만 한 편으로는 아버지가 부족해서 아이들에게 누가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다”면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학비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막내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몇 해 전까지 왕 씨는 고향 농촌에서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중간 도매업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어왔다. 직접 중고 트럭을 마련해 정저우 도심까지 운전을 해 농작물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그의 맏아들이 대학에 진학할 무렵부터였다. 평생을 농촌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기만 했던 왕 씨에게 직접 노점상을 운영하겠다는 시도는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자녀들의 대학 학비 마련을 위해 그는 용기를 냈다. 지난 2018년 왕 씨의 장남이 대학 진학을 위한 학비 마련이 시급해지자 그가 중고 트럭을 구매해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노점상을 운영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왕 씨는 “방학 때마다 아들이 고향으로 내려와 노점상 일을 도와준다”면서 “아버지의 일이 고단하고 가끔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우리 아들은 돈 버는 일에 귀천이 없다면서 아버지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도와준다. 그럴 때 우리 아들이 참 잘 컸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내가 노점으로 길거리에서 고된 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아이들에게 노점상 일을 알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두 아들에게 삶을 사는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을 촬영한 장 씨는 그의 사연을 전해 듣고 남아 있던 수박 15개를 모두 구매하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또 장 씨는 당시 소지하고 있었던 즉석 사진기로 중고 트럭 위를 지키는 왕 씨 모습을 그대로 촬영해 선물하기도 했다. 또, 왕 씨는 매일 새벽 남은 수박을 모두 판매한 뒤 귀가할 시간이 되면 트럭 아래로 떨어진 볏짚을 말끔하게 청소한 뒤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역시 수박을 모두 판매한 왕 씨는 자신의 트럭에서 떨어진 볏짚을 정리한 후 돌아갔다. 한편, 이 영상이 온라인 상에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농사를 짓고 농작물을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자녀가 있어서 살 수 있다는 사연의 주인공 말을 들으니, 어릴 적 우리 아버지가 생각나서 눈물이 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나우뉴스] 1년간 도망쳤는데…가출 ‘빠삐용 거북’ 불과 800m 거리서 발견

    [나우뉴스] 1년간 도망쳤는데…가출 ‘빠삐용 거북’ 불과 800m 거리서 발견

    반려 거북 한 마리가 자유를 찾아 탈출한지 1년 만에 발견됐다는 흥미로운 소식이 영국에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맥시라는 이름의 생후 14년 된 이 거북은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에 있는 집에서 불과 800m 떨어진 들판 한가운데에서 개와 산책하던 두 이웃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맥시가 이동한 거리를 시간으로 나눠 계산하면 평균 속도는 시속 0.0001㎞ 정도로, 0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맥시를 발견한 이웃 여성 수지 토머스와 린다 로저스는 거북은 들판에 있다가 트랙터에 깔려 죽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우연히 발견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토머스(24)는 “맥시가 우리가 걷던 길에 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들판은 길이 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수확기가 임박했기에 만일 우리가 맥시를 찾지 못했다면 매우 슬픈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이웃은 맥시를 발견한 뒤 집으로 데려와 우선 먹이와 물을 주고 보호했다. 그러고 나서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서 실종된 거북에 관한 언급이 있는지 살폈다. 대학생인 토머스는 “우리는 주인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거북의 인상착의를 묻고 나서 사진을 보여줘 확실한 주인에게 거북이를 찾아주려고 했다”면서 “사람들이 맥시를 자기 꺼라고 주장할까봐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두 여성은 무려 사흘이나 걸렸지만 결국 맥시가 발견됐던 쿰비셋의 들판에서 불과 800m 떨어진 집에 사는 루아이드리 주크스(23)가 거북의 주인임을 알아냈다. 헤르만 육지거북(학명 Testudo hermanni)이라는 거북 종에 속하는 맥시는 작은 공 크기로, 길이 17㎝, 폭 15㎝ 정도의 등껍질을 갖고 있으며 머리 쪽 등껍질 부분에 독특한 무늬가 있어 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 주인을 통해 맥시가 지난해 8월부터 가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주크스에 따르면, 맥시는 높이 약 30㎝의 펜스가 설치돼 있는 야외 우리 안에 있었다. 따라서 그는 거북이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주크스는 “맥시는 보통 여름 내내 야외 울타리 안에서 지냈는데 갑자기 그곳에서 더는 보이지 않아 어떻게 탈출했는지 몰랐다”면서 “아마도 울타리를 기어올라 빠져나간 것 같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사실 그는 최근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고 있었기에 1년 만에 자신의 거북이 발견됐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믿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맥시는 예전에도 탈출한 적이 있지만, 9개월 만에 풀을 베던 이웃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따라서 그는 처음에 맥시가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처음 실종됐을 때보다 시기가 길어지자 도중에 포기했던 것이다. 10세 때부터 맥시를 키워왔다는 주크스는 “약간의 다정한 보살핌이 필요하겠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래스카 외딴 곳서 닷새 가까이 회색곰과 사투, 완전 ‘레버넌트’ 얘기

    알래스카 외딴 곳서 닷새 가까이 회색곰과 사투, 완전 ‘레버넌트’ 얘기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과학자들을 태우고 야생동물들을 살피던 미국 해안경비대 헬리콥터는 우연히 외딴 오두막 지붕에 ‘SOS’와 ‘도와달라(help me)’는 글자가 적힌 것을 발견했다. 한때 금광 지대로 유명했던 연안 도시 놈에서도 64㎞ 떨어진 곳이어서 사람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재러드 카바잘 소령은 “당시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지역을 피해 평소 이용하던 항로에서 1.6㎞ 떨어진 곳을 비행하던 중”이어서 이 남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오두막 지붕 위에 글자가 보였으며 다리에 붕대를 한 남성이 오두막에서 뛰어나와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길래 구조했다”고 밝혔다. 부조종사가 먼저 발견했는데 카바잘 소령은 “한 손을 흔드는 건가, 아니면 두 손을 흔드는 건가“라고 물었고, 부조종사가 “두 손”이라고 답했다. 카바잘은 “그러면 그가 몹시 애타는 상황이란 얘기”라며 착륙을 결정했다고 했다. 50대 후반 아니면 60대 초반으로 보이며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그는 왜 그렇게 절박했을까?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2일 전한 그의 사연은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레버넌트’ 속편을 제작할 만한 놀라운 얘기였다.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큼 곤경에 처한 것은 덩치 큰 회색곰의 공격 때문이었다. 곰의 습격을 받은 그는 오두막으로 몸을 피했는데 밤마다 곰이 찾아와 집을 부수고 문을 뜯으며 공격을 가해 며칠 동안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느 날, 그는 곰에게 다리를 물려 강으로 질질 끌려가는 위기를 맞았다.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곰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다리를 크게 다친 그는 어디로 몸을 피할 수도 없었다. 더 큰 문제는 휴대전화도 없어 주위에 도움을 청할 방법이 전혀 없었던 것. 총알도 얼마 남지 않아 그야말로 시간은 곰의 편인 것 같았다. 해서 그는 오두막 지붕에 도움을 청하는 글자를 새기고 기약 없는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렇게 처음 곰의 공격을 받은 지 닷새 가까이 됐을 때 헬리콥터가 상공에 나타난 것이었다. 그는 가슴에 상처가 있었으며 다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을 줄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친구들과 놀러 왔다가 지난 12일부터 그곳이 너무 좋아 홀로 남았다고 구조한 이들에게 털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 현실판 ‘레버넌트’…알래스카 오지서 곰 공격에도 살아나온 남성

    현실판 ‘레버넌트’…알래스카 오지서 곰 공격에도 살아나온 남성

    곰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 ‘레버넌트’를 연상시키는 한 남성의 극적인 구조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사람 한 명 없는 알래스카의 외딴 양철집에 머물던 한 남성이 지붕에 새긴 'SOS' 글씨 덕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레버넌트'의 속편 스토리로 손색없다고 표현할 만큼 남성의 사연은 한 편의 영화같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는 50~60대의 이 남성은 한때 금광 지역으로 유명했던 알래스카의 연안 도시인 놈에서도 50㎞ 이상 떨어진 양철집에 홀로 머물고 있었다.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큼 곤경에 처하게 된 것은 덩치가 큰 회색곰의 공격을 받으면서다. 그는 곰에게 다리를 물려 강으로 질질 끌려가는 위기 속에서도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곰의 집요한 공격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그는 양철집으로 몸을 피했으나 매일 밤마다 곰이 찾아와 집을 부수고 문을 뜯으며 공격을 가해 며칠 간 단 한숨도 잘 수 없었다. 더 큰 문제는 휴대폰도 없어 주위에 도움을 청할 방법이 전혀 없었던 것. 여기에 총알도 얼마 남지않아 그야말로 시간은 곰의 편으로 여겨졌다. 이에 그는 집 지붕에 도움을 청하는 'SOS' 글씨를 새기고 기약없는 버티기에 들어갔다. 절체절명의 그에게 희망이 비춘 것은 지난 16일. 당시 미 해안경비대 소속 직원들이 헬기를 타고 우연히 그가 머물던 지역을 지난 것. 헬기에 탑승했던 자레드 카바잘 소령은 "당시 구름이 잔뜩 껴있는 지역을 피해 평소와 다른 항로로 비행 중이었다"면서 "집 지붕 위에 'SOS'와 ‘help me’ 글짜가 보였으며 다리에 붕대를 한 남성이 필사적으로 손을 흔드는 것이 목격돼 구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된 남성은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왜 홀로 그곳에 머물렀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나와 다르다고 ‘토해내는 혐오’…약자들 혹한의 밤은 너무 길다

    나와 다르다고 ‘토해내는 혐오’…약자들 혹한의 밤은 너무 길다

    개 다섯 마리의 밤/채영신 지음/은행나무/276쪽/1만 3500원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수업이 대세를 이룬 지난해에도 학교 폭력을 경험한 학생은 2만 7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 피해자는 자살 충동 위험이 일반 학생보다 최대 5.6배 높고, 평생 트라우마가 남는다. 특히 선천성 질환을 앓는데도 남들보다 영특하다는 이유로 동급생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혐오와 질시의 대상이 된다면 고통의 크기는 어느 정도로 가늠할 수 있을까.제7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받은 채영신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개 다섯 마리의 밤’은 초등학생 아들과 엄마가 겪는 혹독한 시간을 중심으로 혐오가 일상화된 비극의 세계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동네 아파트 단지 인근에 방치된 폐가에서 초등학생들이 잇따라 살해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자 아이 둘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동네 태권도장 권 사범이다. 살해된 상훈과 민성은 모두 백색증(알비노 증후군)을 앓는 세민을 괴롭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민의 엄마 박혜정은 불행한 사건에 자신과 아들이 엮이게 될까 봐 불안하다. 백색증으로 시력 감퇴를 겪는 세민은 학예회 때 선보일 ‘동물농장’ 희곡을 멋지게 써낼 정도로 또래 아이들보다 명석하고 창의적이다. 세민에게 뒤처져 스트레스를 받는 안빈은 그를 증오하며 친구들과 세민을 괴롭히고, 세민은 그럴수록 자존심을 살리려 대립각을 세운다. 안빈 엄마도 세민이 못마땅하다. 그런 와중에 안빈 엄마가 세민이 ‘근친상간’으로 태어났다는 출생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세민 모자를 옥죄는 고통은 커져만 간다. 소설 제목 ‘개 다섯 마리의 밤’은 호주 원주민들이 극도로 추운 밤에 개 다섯 마리를 끌어안고 자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은유적 표현이다. 평범한 초등학교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세민 모자가 겪는 따돌림은 개 다섯 마리로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다. 원래 악하지 않은 인간들이 자신의 취약함을 감추려고 더욱 잔인해지는 역설을 통해 이 세상이 왜 ‘혐오사회’가 됐는지 강조하는 듯하다. 세민과 권 사범이 종말론적 ‘휴거’를 신봉하는 종교 단체로 연결돼 있다는 점은 소설의 다른 한 축을 형성한다. ‘이단’으로 핍박받아 공동체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통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폐쇄성을 꼬집는다. 한편으로 멸망을 앞둔 세상을 구원할 ‘성별자’를 찾으려는 시도가 비극으로 끝나면서 이 시대 종교의 역할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심령이 가난하고 가난한 자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 여호와께선 이토록 고되고 고되고 고된 길을 통해서만 천국에 이르게 하시는 걸까요.”(266쪽) 한 신자의 이러한 독백은 우리 곁에 존재하는 소수자에 대한 편견·혐오를 걷어내지 않은 채로는 진정한 구원의 길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작가는 “신문에서 짤막하게만 볼 수 있는 학교 폭력, 왕따의 문제를 자세히 풀어 우리 모두 무의식적으로라도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자 책을 썼다”고 말했다. 탄탄한 구성과 인물 묘사가 돋보이는 이 소설을 통해 그동안 등한시했던 타인의 고통을 통감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지도 모르겠다. “당신의 현재 모습은 과연 어떤가”라고.
  • 프로당구협회(PBA) 한결 젊어진다…대학생 마케터 1기 8명 선발

    프로당구협회(PBA) 한결 젊어진다…대학생 마케터 1기 8명 선발

    2021~22시즌 투어 1차 대회와 팀리그 두 번째 대회를 마친 프로당구(PBA)가 한껏 달아오른 당구 열기에 젊음을 입힌다.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5월 공모전을 통해 ‘PBA 투어 대학생 마케터’ 1기를 선발했다. 50여명의 지원했는데 3팀 8명이 PBA 투어에 젊은 감각을 입힐 마케터들로 낙점됐다. 경동대학교 3학년인 송혜준, 정동현(이상 22), 졸업반인 최지연(24)씨는 “평소 당구에 관심이 많았는데 PBA 공모전 공고를 보고 도전을 결심했다. 중간고사가 코앞이었는데 매일 컴퓨터로 원격 회의를 하면서 공모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세 명을 비롯한 8명의 대학생들은 이번 시즌 PBA 투어와 팀리그를 직접 탐방하고 현직 스포츠마케터를 멘토로 삼아 또래의 젊은 층에게 어떤 방식으로 프로당구(PBA)를 알리고 어필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고민할 계획이다. 지원 동기도 유별나다. 구력 8년 째인 정동현씨는 ”당구에 ‘팀’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제가 알던 당구의 틀이 깨졌다”면서 “정말 신선했고, 당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스롱 피아비 선수의 팬”이라고 밝힌 그는 “최근 0-9 패전의 위기에서 11점 퍼펙트 큐를 치는 걸 보고 바로 빠져들었다. 특히 인생 스토리까지 너무 당구를 닮았다”면서 “피아비 선수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또래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디어들을 결합해 PBA만이 쓸 수 있는 스토리를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해준씨는 당구 덕에 아버지와 더욱 가까워진 독특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당구에 그리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우연히 아버지를 따라간 당구장을 보고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넓고 환한 당구장에서 아버지께 당구를 배우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다. 그 뒤로 친구들에게도 서슴없이 ‘당구장 데이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팀 리더인 최지연씨는 “벤치의 선수들이 신나게 응원하다가 테이블 앞 선 동료갸 샷을 위에 자세를 잡으면 테이블 주위엔 적막이 감돈다. 마치 영화 ‘타짜’에 나오는 명대사 ‘싸늘하다’가 떠오르더라. 그 긴장감이 너무 떨리고 짜릿해서 당구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PBA는 이들 세 명을 비롯한 대학생 마케터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투어와 팀리그 현장에서 실행하고 직접 운영할 기회를 부여한다. 시즌 종료 후에는 실무 교육 수료증과 인증서를 수여하고 우수 마케터에게는 인턴십 기회도 부여할 예정이다. PBA 김영진 사무총장은 “당장 PBA 투어와 팀리그에 접목시킬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당구라는 스포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PBA 투어와 팀리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고민거리를 제공하는 게 대학생 마케터를 선발한 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 BTS “버터가 표절? 문제없다”…원곡자마저 “우연”

    BTS “버터가 표절? 문제없다”…원곡자마저 “우연”

    방탄소년단(BTS)은 ‘버터’(Butter)가 일본의 한 게임 삽입곡 및 네덜란드의 한 가수의 곡과 유사하다는 의혹에 대해 “저작권 문제는 전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2일 공식입장을 내고 “모든 저작자들로부터 곡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작업 및 발매가 된 곡으로, 현재도 권리 측면에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작권 관련하여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당 음원의 권리는 변함 없이 ‘버터’에 속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5월21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 ‘버터’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버터’가 일본 코나미 게임 ‘몬스터 인 마이 포켓’(MONSTER IN MY POCKET)의 배경 음악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원곡자 중 한 명인 코조 나카무라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BTS는 알지만 버터는 몰랐다. 들어보니 확실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비슷한 멜로디가 들린 건 우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가수 루카 드보네어의 곡 ‘유 갓 미 다운’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곡의 원곡자인 세바스티앙 가르시아가 ‘버터’에도 참여한 작곡가라는 점에서 표절 논란은 더 크게 번지지 않았다. 
  • 도쿄 상공에 거대 사람 얼굴 풍선…‘올림픽 기념’이라지만 “섬뜩”

    도쿄 상공에 거대 사람 얼굴 풍선…‘올림픽 기념’이라지만 “섬뜩”

    도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도쿄 시부야 인근 공원 상공에 거대한 사람 얼굴 모양의 풍선형 열기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설치된 사람 얼굴의 거대 풍선의 명칭은 ‘마사유메’(正夢).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일본이 1964년 대회 이후 두번째로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를 거쳐 마침내 현실화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사람 얼굴 모양의 이 작품의 크기는 건물 7층 높이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 일본인 작가 3명으로 이뤄진 예술팀 ‘메’가 작품을 제작했다.작품 모델은 인터넷 등에서 모집한 1000여명 중 선정된 실존 인물의 얼굴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주인공의 연령과 성별,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작품이 처음 선보였을 당시 NHK방송은 무심코 하늘을 쳐다보다가 이 작품을 우연히 목격한 사람들이 놀라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포만화 속 한 장면 같다”, “밤에 보면 섬뜩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작품 제작에 참여한 고진 하루카씨는 사람 얼굴이 떠오르는 풍경을 보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해도 좋다’거나 ‘수수께끼 같은 일이 일어나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아 뭔가 상상하는 힘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준석 “與, 김경수 희생양처럼 묘사...위험한 메시지 그만했으면”

    이준석 “與, 김경수 희생양처럼 묘사...위험한 메시지 그만했으면”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두고 여권 대선주자들의 반응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착한 분인데 다른 사람이 시켜서 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위험한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22일 이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권 인사들이 김경수 지사를 희생양처럼 묘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본인이 주도 했다면 희생양이 아니고 만약 캠프 내에서 팀플레이하는 과정 중에서 누군가 지시를 받아서 했다면 김경수 지사가 조금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여권주자들이 ‘김경수 지사는 착한 분인데 뭔가 다른 사람이 시켜서 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그건 위험한 메시지로, 대선주자들이 이런 메시지는 정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착한 분’이라고 한 것은 드루킹에 말렸다는 취지로 한 얘기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오사카 총영사라든지 센다이 총영사라든지 이런 말이 오갈 정도면 단순히 서로 낚이고 사람을 잘못 만나서 우연하게 엮이고 이런 상황은 아니다”며 “따라서 깊은 관계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로 김 전 지사가 영문도 모르고 말려들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21일 대법원은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확정됐다. 김 지사 측은 상고심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존재를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판결 선고 직후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며 결백 입장을 고수했다. 판결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유감이다. 할 말을 잃게 된다”며 “힘겨운 시간을 잘 견뎌내고, 예의 그 선한 미소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원래가 선하고 사람을 잘 믿는 김 지사의 성정 상 광신적 지지자 그룹에 대해 베푼 성의와 배려가 뜻하지 않은 올가미가 됐을 수도 있다”며 “언젠가 어떤 방법으로든 실체적 진실이 분명히 밝혀질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해당 판결에 대해 “몹시 아쉽다”며 “가족과 경남도민, 당원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김 지사의 유죄 판결은 정말 유감”이라며 “유죄 인정은 엄격한 증거로 증명해야 한다. 과연 이 부분에 있어 대법원이 엄격했는지 돌이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전 탈출·보험 사기·다크웹 조직…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내전 탈출·보험 사기·다크웹 조직…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소말리아 외교관 사투 ‘모가디슈’마약 중독 조장하는 ‘바디 브로커’9·11 테러 보상금 갈등 다룬 ‘워스’해커·비밀 단체 대결 ‘시카다 3301’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되고 있다. 실제 이야기와 인물을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했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8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이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다. 한국의 유엔 가입을 위해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아프리카 나라들을 돌며 총력전에 나선 때, 모가디슈에 머물던 중 내전이 발발한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배급사는 오히려 이를 알리면서 흥미를 유발한다. 내전과 고립 상황 발생 전 그들이 펼쳤던 외교전을 묘사한 영상을 공개하고, 실제 소품으로 사용한 지도를 활용한 포스터 등도 내걸었다. 특히 책임감 있는 유연한 한신성 대사 역할에 배우 김윤석, 안기부 출신의 강대진 참사관을 맡은 배우 조인성의 복고풍 복장이 담긴 스틸컷이 눈길을 끈다.마약 중독 치료를 활용한 브로커들의 이야기를 그린 ‘바디 브로커’는 한때 마약 중독자였던 감독 존 스와브가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을 토대로 각본을 쓰고 메가폰도 잡은 영화다. 2008년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으로 약물 중독 치료까지 보험 보장이 확대되자 마약 중독자들 명의로 보험금을 타내려는 브로커들이 득실거린다. 보험금을 노려 그들에게 다시 마약을 알선하는 충격적인 사실이 보도되면서 미국이 들썩였다. 22일 개봉하는 영화에서는 감독의 실제 모델로 유타(잭 킬머 분)가 등장한다. 유타는 마약 중독 치료 센터를 알선해 주는 우드(프랭크 그릴로)를 만나 팀을 꾸리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다. 마약 거래부터 마약 중독자들의 모습까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았다.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피해자 보상 기금 운영을 맡게 된 변호사 켄이 피해자들을 설득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워스´도 21일 개봉한다. 테러의 비극 뒤에 남은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켄의 실존 인물이자 보상 기금 특별운영위원장이었던 케네스 파인버그를 연기파 배우 마이클 키턴이 밀도 있게 소화해 기대치를 높인다.다크웹 비밀 조직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건 ‘시카다 3301´은 현재 상영 중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웹 조직의 테스트 메시지를 우연히 발견한 천재 해커 코너가 그들의 정체를 밝히고자 복잡한 퍼즐을 푸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 제작진들이 시카다 3301과 접촉했던 증언자들의 이야기를 참조해 이야기를 구성했다. 여기에 조직 멤버 구성부터 비밀스러운 그들의 파티와 가입 테스트 등 볼거리를 입혔다.
  • 코로나 이후 영국 영어 쓰는 미국 아동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 이후 영국 영어 쓰는 미국 아동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출 대신 집에서 영상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 미국 어린이들이 ‘영국식 발음’에 더욱 익숙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쓴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시청한 만화 중 하나는 ‘페파피그’다. 페파피크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기돼지 페파와 남동생 조지, 엄마 돼지와 아빠 돼지의 일상을 그린 영국의 어린이용 만화다. 한국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익숙한 이 만화는 지난 1년간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명 ‘페파 효과’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 페파와 남동생 조지가 기분좋을 때 내는 ‘꿀꿀’소리를 따라하는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이 효과는 아이들의 언어습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아이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 한 채 영국에서 제작된 만화를 보면서 영국식 영어 발음을 따라하기 시작한 것.예컨대 미국에 사는 5세 어린이 대니는 주요소를 미국식 표현인 ‘개스 스테이션’(Gas Station)이 아닌 ‘페트럴 스테이션’(Pestrol Station)이라 부르고, 영국인들이 자주 쓰는 생활 표현인 “차를 마실 건가요?”라고 물어 부모를 놀라게 했다. 시애틀에 사는 3세 어린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페파피그를 통해 언어치료를 받았다. 자폐증 진단을 받은 이 어린이는 우연히 페파피그를 본 뒤 등장 캐릭터의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아이의 부모는 페파피그를 언어치료의 수단으로 삼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멈췄지만, 미국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사랑으로 페파피그 제작사 측은 큰 혜택을 봤다. 미국 컨텐츠 분석업체 패럿 애널리틱스의 올해 2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 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어린이 만화’ 순위에서 페파피그 2위에 올랐다. 1위는 ‘네모바지 스폰지밥’이었다. 미국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페파피그는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플로리다주에 세계 최초의 페파피그 테마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 “우연히 현수막 보고 우리가족 추억여행 했어요”

    “우연히 현수막 보고 우리가족 추억여행 했어요”

    경기 시흥시 장현동에 사는 최진희(37·여)씨는 올 2월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시는 아빠를 위해 할머니의 생전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하고 싶었으나 재생장치가 없어 안타깝기만 했다. 시흥시 죽율동에 사는 강선미(49·여)씨도 이사할 때마다 언젠가는 다시 볼 수 있겠지 하고 늘 소중히 보관했던 비디오테이프가 장롱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적당한 복원업체를 찾지 못해 늘 안타까운 마음만 갖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진 요즘 비디오테이프 안에 잠들어 있던 가족들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이들처럼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오래된 비디오테이프에 간직만 하고 있었던 시흥시민 114명이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을 통해 470건의 소중한 추억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시흥시 50만 대도시 진입 기념사업으로 마련된 행사다. 최씨는 “운전 중 걸려 있는 현수막을 우연히 보고서 이렇게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을 되돌려 줄줄은 몰랐다”며, “할머니를 그리워하시던 아빠부터 온 가족이 만감이 교차하면서 감동적인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씨도 “20년 전 시간들을 다시 마주하니 기쁘기도 하고 ‘그때는 모두가 어리고 젊었구나’하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하며, “눈물이 나고 감동적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이런 좋은 프로젝트를 기획해주신 시흥시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날로그 영상 디지털 변환서비스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은 재생 장치가 없어 꺼내보기 힘들었던 자녀 성장 영상을 비롯해 돌잔치·입학식·결혼식·회갑연 등 추억의 영상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다시 옛 추억의 영상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문화트렌드에 발맞춘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위축된 시민들의 심리적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 관계자는 “50만 대도시 진입 기념사업으로 올해 첫 도입한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은 개인은 물론 가족, 도시의 역사와 시간을 마주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며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옛 추억을 다시 마주하기 원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날로그 영상 디지털 변환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영상] ‘먹고 말 거야!’…새 모이 훔치러 빨랫줄 타는 쥐

    [영상] ‘먹고 말 거야!’…새 모이 훔치러 빨랫줄 타는 쥐

    쥐 한 마리가 새 모이를 먹기 위해 꽤 인상적인 곡예 기술로 빨랫줄을 타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잉글랜드 노퍽 카운티에 있는 한 가정집 정원에서 커다란 쥐 한 마리가 새 모이통에 닿기 위해 외줄타기까지 감행했다.그 모습을 보고 스마트폰을 꺼내든 멜리사 패터슨(26)은 깜짝 놀라긴 했지만 쥐가 장대에 기어올라 빨랫줄을 타고 가다가 떨어질듯 하더니 앞발로 매달려 기어코 새 모이통에 도달해 모이를 빼먹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후 빨랫줄에 매달아둔 새 모이통들을 몽땅 옮겼다는 패터슨은 B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빨랫줄을 타는 쥐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실 쥐가 이런 곡예 기술을 선보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6월 스페인 말라가주의 한 거리에서는 포식자인 고양이와 우연히 마주친 쥐 한 마리가 마치 날라차기를 하듯 도약해 뒷발로 공격하는 듯한 모습을 연이어 선보였다. 당시 유튜브에 게시돼 지금까지 조회 수 몇 만 회를 기록한 영상의 댓글에는 “쥐가 닌자 거북이들의 사부를 떠올리게 한다”, “고양이가 쥐와 장난을 다 치고 나면 점심이 되리라는 것을 모두 알 것”, “이 쥐는 살 자격이 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 간 큰 여성 도주범, 경찰 지명수배 글에 댓글 “수배 포상금은요?”

    간 큰 여성 도주범, 경찰 지명수배 글에 댓글 “수배 포상금은요?”

    “내 수배 포상금 어디 있는 거지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여성 로레인 그레이브스는 지난 3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에릭 그레이브스(30)를 총격 살해하는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지명 수배됐다. 직접 총을 쏜 것은 아니었고 범행에 무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왔다. 둘의 성(姓)은 같은 것이 그냥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가족이나 친척인지 미국 언론 보도를 검색해도 알 수가 없었다. 아울러 범행 동기도 알 수가 없었다. 털사 경찰서는 총을 쏜 용의자와 역시 총기를 직접 건넨 용의자는 얼마 안 있어 검거해 기소했는데 로레인의 행적은 묘연하기만 했다. 절박해진 경찰은 매주 한 번씩 페이스북 계정에 그녀의 행적을 아는 이들은 제보해달라고 사정사정을 했다. 그런데 지난 14일 경찰이 새롭게 글을 다시 올리자 3시간 뒤 달린 위의 댓글이 경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누리꾼들이 “경찰이 널 추적하기 전에 SNS를 멀리하는게 좋을 거야”라고 조언했고, 결국 그는 댓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 사람의 행적은 SNS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많은 누리꾼들이 깜짝 놀랐다. 범죄 이력이 있는지 전에 수갑을 찬 자신의 사진을 보고도 버젓이 자신의 계정을 이용해 댓글을 단 담대한 행동 때문이었다. 몇몇 누리꾼이 걱정한 대로 로레인은 다음날 곧바로 검거됐다. 경찰이 그를 체포하는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일간 USA 투데이는 전했다. 과연 로레인에게 현상금이 주어졌을까? 경찰은 그녀가 왜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는지 알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그녀가 자수한 것이 아니라 검거됐다고만 밝혔다. 따라서 포상금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이른바 살인 액세서리 혐의로 기소했으며 보석 증거금으로 50만 달러가 책정됐다.
  • [안도현의 꽃차례] 구리실과 바디힌잎나무/시인

    [안도현의 꽃차례] 구리실과 바디힌잎나무/시인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라는 시에는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시인이 이 작고 연약한 이름들을 호명한 것은 이것들이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운명을 타고난 존재들임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이를 본떠서 윤동주는 “비둘기, 토끼, 노새, 노루”를 데리고 와서 별처럼 아스라이 멀리 있는 그리운 이름들을 호출한다. 어떤 생명이나 사물에게 이름이 붙는 순간 그 존재는 하나의 주체로 다시 태어난다. 작명이나 명명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시인은 타성에 젖어 사는 사람들 앞에 사물의 새로운 이름을 지어 들이미는 자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골짜기를 어른들은 구리실이라고 불렀다. 고향에 돌아올 때까지 나는 구리실의 의미를 모르고 지냈다. 아무도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다. 마을 이름의 뜻까지 헤아릴 만큼 사는 게 여유롭지도 못했을 것이다. 내가 태어난 고향집 옆에는 봄에 하얀 꽃이 자욱하게 피는 한 그루 나무가 있었다. 봄에 그 나무가 늘어뜨린 가지에서 떨어진 꽃잎이 흰 눈처럼 마당 한쪽을 덮기도 했다. 사촌 누님께 사라진 그 나무의 이름을 물었다. 누님은 할머니가 구릉나무라고 했다고 또렷이 기억해 냈다. 나는 무릎을 쳤다. 귀룽나무가 아닐까 싶었는데 내 짐작이 맞아떨어진 것. 귀룽나무는 구름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실’은 골짜기(谷)나 마을을 뜻하므로 구리실은 ‘귀룽나무가 자라는 골짜기’라는 뜻이었다.고향집 마당가 아름드리 귀룽나무는 베어낸 지 오래지만 지금도 5월이면 건너편 앞산 비탈에 귀룽나무가 떼를 지어 꽃을 피운다. 눈부신 구름이 허공에 집을 짓는 모양새다. 구리실에 귀룽나무가 살아 남아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봄에 땅속에서 돋는 달래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잎이 워낙 가늘어서 막 돋기 시작하는 풀들과 구별이 쉽지 않다. 집 근처 논둑에 달래가 무더기로 자라는 걸 발견한 이후 사나흘에 한 번씩 괭이를 들고 그 부근을 어슬렁거렸다. 이제 마트에서 달래를 살 필요는 없다고 나는 아내에게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달래를 캐는데 동네 할머니 두 분이 다가오셨다. 여기는 몇 뿌리 없니더. 저 산비탈 쪽으로 가면 달래가 온통 밭을 이뤘는데, 아무도 캐 가지 않으니 거기 가서 캐라고 손짓으로 알려 주셨다. 그분들이 가리킨 곳으로 가 보았더니 정말 달래가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 나는 순식간에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된 기분이었다. 그분들이 산모퉁이에서 멈추더니 새순을 뜯기 시작했다. 힌잎나무라 했다.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이어서 귀가 솔깃해졌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화살나무 새순이었다. 화살나무는 화살 깃을 닮은 줄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 화살나무 연한 새순을 홑잎나물이라고 부르는 고장도 있다. ‘힌잎’은 ‘홑잎’의 변형일 것이다. 이 나무를 바디힌잎나무라고 하기도 하니더. 나무줄기가 삼베를 짜는 도구인 바디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바디힌잎나무라고 부른다는 것이었다. 정말 기막힌 시 한 편을 만난 듯 전율이 일었다. 식물 이름은 국제적 명명 규칙에 따른다. 1753년 린네의 제안 이후 속명과 종의 이름, 그리고 식물명을 최초로 명명한 사람의 이름을 나란히 쓰는 게 원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표준식물목록을 만들어 식물명의 표준어라 할 수 있는 ‘국명’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제 화살나무를 바디힌잎나무로 부를 것이다. 도토리를 꿀밤이라고 부르고, 머루를 멀구라고 부르고, 개암을 깨금이라고 부르고, 거름을 걸금이라고 부르고, 강변을 갱빈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마을에서. 30분 정도 그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나는 그분들이 살아온 평생을 학비도 들이지 않고 배운 것 같았다. 닭이 알을 품고 있을 때는 다른 닭들이 얼씬거리지 않도록 막아 줘야 하니더. 물하고 모이는 따로 좀 넣어 주소. 이렇게 조언하시더니 한참 후 우연히 만난 내게 다시 물었다. 닭이 알을 깠니껴? 21일이면 부화가 된다는데 아무런 기미가 없다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글렀니더. 암탉이 고생하니까 이제 쫓아내삐리야 하니더. 불치하문(不恥下問). 지위나 학식과 상관없이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공자의 말씀을 더 새겨들어야 할 때다.
  • [남순건의 과학의 눈]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의 여행/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남순건의 과학의 눈]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의 여행/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지난 1년 반 사이에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엄청나게 바뀌었다. 당연시하던 많은 활동이 제한되고 금지됐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여러 형태로 만나는 것이 문명에 깊이 박혀 있다. 팬데믹이 이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125년 전통의 올림픽도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훨씬 작은 규모의 모임들에는 이미 큰 변화가 진행 중이다. 각급 학교 수업은 비대면이 주가 됐다. 지금 대학 2학년생은 학교에 한 번도 못 가 본 사람이 다수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은 많은 비용 지출과 수입 감소로 재정위기에 부딪혔다. 재정적으로 가장 여유 있던 미국 하버드대도 90년 만에 적자가 났다고 한다. 각종 학술대회도 온라인화됐다. 과거에는 학술적으로 중요한 국내외 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여행하는 것이 당연시됐지만 이제는 오히려 온라인 학회가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됐다. 외국인 학자를 세미나에 초청하고 외국 기관에서 세미나 발표하기는 훨씬 수월해졌다. 팬데믹이 누그러진 후에는 다시 대면형식의 학회가 폭발적으로 열릴까.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일반인들의 관광 수요도 팬데믹 종식 후 분명 늘어날 것이다.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팬데믹보다 더한 기후위기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백신과 치료제로 결국은 막아낼 수 있는 감염병과는 차원이 다르다. 기후위기는 전 인류가 더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하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인류의 파멸이란 결과를 맞게 될 것이다. 탄소중립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생산 부문에서 안정적인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어 먹을거리가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배달되는 과정에 따라 탄소배출량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각종 식품에 영양소나 성분에 대한 분석처럼 이제는 운송에 사용된 탄소양도 적시해 탄소배출이 많은 먹을거리는 자연스레 퇴출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인간 활동 중 비행기 여행은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크다. 비행기로 100㎞를 여행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28.5㎏으로 버스의 4배, 기차의 20배라고 한다. 또 호텔은 24시간 불을 끌 수 없는 병원 다음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건물이다. ‘비행기 여행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뜻의 ‘플리그스캄’이란 단어가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후에 비행기 여행이 10% 감소했다는 사례가 시사하듯이 이제는 당연시하던 행동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 양식 있는 과학자들은 국제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하자는 목소리를 내야 하고, 나아가 세금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기관에서는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등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관광을 부추기는 방송과 매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또 매년 수차례씩 각국 정상들이 모여 환경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하는데 이제는 솔선수범해서 각종 회담들을 온라인으로 해야 한다. 인간의 탐욕과 과소비가 초래한 기후위기는 이제 30년도 남지 않은 시간 내에 해결해야 함에도 근본적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캐나다의 여름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고 한국에서 열대성 폭우 같은 비가 잦아지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미 심각한 단계이며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을 슬쩍 보여 주고 있는 것뿐이다.
  • 강물 빠진 청년 3명…‘우연히 목격’ 119시민대원에 구조

    강물 빠진 청년 3명…‘우연히 목격’ 119시민대원에 구조

    한탄강 익수사고‘우연히 목격’ 119시민대원 등이 구조 철원 한탄강에서 물놀이하다가 물에 빠진 20대 3명이 용감한 시민들 덕에 목숨을 건졌다. 19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쯤 철원군 동송읍 태봉대교 인근 한탄강에서 20대 청년 4명이 물놀이하다가 체력이 떨어져 수심 3m 안팎의 깊은 물에 빠졌다. 1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왔으나 3명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3명이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목격한 이용금(50)씨와 노범택(46)씨는 강변에 설치된 인명구조함 내 구명 밧줄을 가지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씨와 노씨는 두 차례에 걸친 구조작업 끝에 3명을 모두 구조했다. 3명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탈진과 오한 외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철원의용소방대 보급반장이자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인 이씨는 사고를 목격하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인 노씨는 주변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사고 현장을 발견해 구조에 힘을 보탰다. 이씨는 “깊은 수심에 겁이 나기도 했으나 지금 구하지 못하면 청년들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철원소방서는 두 사람에게 포상 등으로 감사를 표할 방침이다. 이창학 소방서장은 “철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순신’ 대신 ‘범 내려온다’ 걸자…日누리꾼 “어이없다”는데

    ‘이순신’ 대신 ‘범 내려온다’ 걸자…日누리꾼 “어이없다”는데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독도 표기, 선수단 도시락 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히 선수촌 현수막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19일 일본 한류 전문 매체 ‘와우코리아’는 대한체육회가 내건 새로운 현수막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이 분노를 넘어 어이없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누리꾼들은 ‘범 내려온다’라는 글귀가 적힌 새 현수막이 ‘일본이 조선 호랑이를 멸종시켰다’는 믿음을 드러낸다고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 일부는 “새 현수막에 독도 표기도 보인다. 현수막 혼란을 틈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소유권을 주장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관련 보도에 대한 다른 누리꾼들 반응도 다르지 않다. 한 누리꾼은 “한국은 국제규칙과 국제합의 준수보다 반일 정신이 더 우선시되는 나라”라면서 “이번 선수촌 현수막 건도 올림픽 정신보다 반일 정신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경제 성장은 이룩했을지 몰라도, 어린 시절부터 ‘일본은 적’이라는 반일 사상을 지속적으로 주입한 결과 국민성은 한 발자국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망언을 내뱉었다. 대한체육회는 14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이순신 현수막’을 내걸었다.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는 상소를 보낸 것에 착안,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제작했다. 하지만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이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적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17일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다.IOC 측은 “현수막에 인용된 문구는 전투에 참가하는 장군을 연상시킬 수 있으므로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에 따라 철거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동을 올림픽 경기장과 시설 등에서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올림픽 헌장에 비춰봤을 때 ‘이순신 현수막’은 정치적 선전에 해당한다는 게 IOC 주장이었다. 이 같은 IOC 결정에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압력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 우세하다. 일본 언론이 “이순신은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되고 있다”며 우리 측 현수막을 문제 삼은 데 이어,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이 “정치적 메시지를 삼가야 한다”고 발언을 내놓고, IOC가 곧장 철거를 요청한 것이 우연은 아니라는 설명이다.문제는 일본 측의 아시타비(我是他非)식 행보다. 대한체육회는 ‘이순신 현수막’을 철거하면서 욱일기에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IOC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욱일기는 정치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극우 정당도 욱일기를 앞세운 시위를 펼치며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일본국민당은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일본에 도착한 19일 선수촌 앞에서 욱일기와 확성기를 동원해 한국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본국민당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지르기도 한 ‘혐한 정당’이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양국의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우리 측 ‘이순신 현수막’ 철수 소식을 전하면서 “1965년 관계 정상화 이후에도 한일 양국은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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