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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왜 닮은꼴로 보였을까/최여경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왜 닮은꼴로 보였을까/최여경 문화부장

    요 몇 달간 문화계 인사를 만나면 꼭 등장하는 얘깃거리가 중국 대중문화의 기이한 일들이다. 최근 만난 지인은 중국 스타 장저한과 자오웨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줬다. 영화와 방송, 광고를 휩쓴 톱스타 장저한의 이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이고 출연작들에서 싹 다 사라졌다. 2017~2018년 그가 욱일기 사진을 올리고, 일본 신사에서 참배하는 사진이 발단이 됐다. 인민일보와 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이 공론화하자 당국 규제가 발동했고,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거듭 사죄해도 대중들은 대번에 돌아섰다. 여파는 장저한의 소속사 대표이자 중국 국민배우인 자오웨이에게로 튀었다. 자오웨이의 과거 욱일기 패션에 탈세 의혹까지 불거져 역시 출연작과 프로필이 온라인에서 삭제됐다. 중국 내에선 이를 ‘기록말살형’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팬덤 영향력이 엄청난 한국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중국에선 드물지 않다. 중국 대중문화계에 퍼진 ‘홍색 정풍 운동’도 그래서 가능한 일이다. 중국 정부가 무질서한 팬덤을 정리하도록 요구하자 대중문화계는 바로 화답했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방탄소년단(BTS), 아이유, 엑소 등 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을 30일간 정지시켰다. 중국인 지인은 ‘사회주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기조를 안다면 전혀 이해 못 할 게 없다고 했다. 사회주의가 핵심이었던 마오쩌둥 시대를 지나 ‘능력 있는 자가 우선 잘사는 세상’을 주장한 덩샤오핑 시대를 거치면서 중국은 정치와 경제에 다른 기조가 접목된 ‘한지붕 두가족’이 됐다. 문제는 경제권력이 국가권력을 능가할 정도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시 주석이 ‘1호 국정과제’로 부패 척결 운동을 한 것부터 경제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플랫폼 기업과 교육, 대중문화계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자 시 정권은 순차적으로 규제 폭탄을 날렸다. ‘살아 있는 재신(財神)’으로 불리던 알리바바 마윈에 수조원대 벌금을 때리고 지난 5월에는 강력한 사교육 산업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대중문화계 규제는 앞서 말한 ‘홍색 정풍 운동’이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들어보려고 만난 중국인 친구들에게선 한결같은 말이 나왔다. “요즘 한국 정부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거다. 그러면서 한결같이 언론중재법을 꼽았다. 한국에 온 지 20년 가까이 된 지인은 어릴 때 겪은 중국 문화대혁명 이야기를 해 주면서 권력과 대중의 속성을 꺼냈다. 지식인으로 분류된 아버지가 감시 대상이 되면서 밤마다 공안이 찾아와 온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고 간 게 수개월이라고 했다. “백성들이 너무 똑똑해지면 통제가 불가능해지니까 아예 싹을 잘라버렸다. 특히 능력이 한계에 부닥치면 더 강력한 통제를 하고 싶은 게 권력이고,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이 언론 통제였던 거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불필요한 법을 정부가 자꾸 만든다. 집값 잡겠다고 급조한 법 때문에 국민은 더 불행해졌다. 정직한 사회는 깨지고 말았다.(중략) 언론중재법도 그렇고 국가가 퇴행 중이다. 정부 통제가 심해지면 중국과 비슷해진다.” 이들이 언론중재법을 두고 중국식 통제를 떠올린 건 우연일까. 법안은 모호하고 처벌을 과도하게 규정한 내용은, 국내외에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보고 있다. 정부여당이 우리는 언론개혁을 부르짖는 것이지 중국식 통제와 다르다고 ‘정신 승리’를 할 때가 아니다. 왜 중국과 닮은꼴이라는 시각이 생겼는지 돌아봐야 할 일이다. 한국은 폭넓은 사회적 논의와 숙려를 거치는 민주주의 사회 아닌가. 아직 논의할 시간은 남아 있다.
  • [길섶에서] 고향 소식/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추석이 다가오니 지방 소식과 향토 음식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많아진 듯하다. 강원도 산골의 산나물과 특산물을 비롯해 동·서해안 바닷가 어민들의 애환, 남도의 먹거리 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우연히 자치단체 소식지를 들추다 흥미로운 뉴스를 발견했다. 어릴 적 사시사철 놀이터 삼아 놀았던 동네의 작은 하천을 복원할 계획이란다. 오래전 복개공사로 지금은 자동차 도로로 이용되는 곳을 다시 생태하천으로 살리겠다고 하니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록 1㎞가량의 짧은 구간이지만 추억거리가 많은 하천이다.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고등학교가 주변에 있었으니 등하굣길에 있었던 웃지 못할 사연이 많이 간직돼 있다. 취학 전에는 코흘리개 또래들과 붕어나 개구리를 잡고, 얼음판에 빠져 놀았던 곳이니 어린 시절의 추억 대부분이 새록새록 되살아날 것만 같다. 실향민들이 오랫동안 가 보지 못하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이해가 된다. 실향민도 아닌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잘 구비된 도로망과 성능 좋은 자동차로 여행을 즐기는 삶을 살면서도 여전히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추억 때문이리라 짐작은 해보지만~.
  • 미군 아빠는 테러로 떠났지만… 새 생명은 美 품에 안겼다

    미군 아빠는 테러로 떠났지만… 새 생명은 美 품에 안겼다

    “몇 주간의 깊은 슬픔 뒤 즐거운 시간을 맞았습니다. 레비는 우리의 밝은 빛이에요.”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한 13명의 미군 중 라일 매컬럼(20)의 딸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태어났다. 외할머니는 페이스북에 아기의 이름이 레비 라일 로즈 매컬럼이라며 이렇게 썼다. 또 “레비는 새벽 2시 18분에 큰 소리로 세상에 나왔다”며 “레비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아이다. 우리는 무한한 축복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세상을 떠난 매컬럼을 떠올리는 듯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도 썼다. 수천명의 네티즌이 아이의 미래를 축복했고, 미 언론들은 딸 출생 소식을 보도하며 해병대로서 임무를 다하다 사망한 매컬럼의 명복을 다시금 빌었다. 와이오밍주에서 2019년 고교를 졸업한 매컬럼은 18세에 해병대에 입대했고, 지난 5월 결혼했다. 그가 사망했을 때 부인이 임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기부금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지난달부터 레비의 학자금으로 5000달러(약 586만원)를 모아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이날까지 67만 달러(약 7억 8500만원) 이상이 모여 목표액의 130배가 넘었다. 폭스뉴스는 여러 온라인 모금을 합쳐서 90만 달러(약 10억 5000만원)가 모였다고 전했다. 매컬럼의 시신은 지난 10일 그의 고향인 와이오밍주 잭슨에 도착했고, 많은 주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맞이했다. 와이오밍주가 지역구인 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아이는 아빠를 모를 테지만 아빠가 미국의 영웅이었다는 것은 항상 알 것”이라며 “매컬럼은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매컬럼의 가족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결정에 비판적이라고 뉴욕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매컬럼의 여동생인 로이스는 “이것(아프간 철군)은 일어날 필요가 없었다. 고통받고 고문을 받을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은 그(바이든)의 무능력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 8000원 들고 훌쩍 떠나 볼까… 1970~1980년대 日영화 11곳으로

    8000원 들고 훌쩍 떠나 볼까… 1970~1980년대 日영화 11곳으로

    1980년대 일본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가도카와 영화사의 주요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온다. ●서울아트시네마 새달 17일까지 상영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일본국제교류기금과 공동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종로3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가도카와 영화제-젊음 폭발하다’를 연다. 1970~1980년대 작품 11편을 상영하는 이 행사에서는 당시 일본 영화계를 주도했던 유명 감독들의 작품을 관람료 8000원에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영화계의 거장 이치카와 곤 감독의 ‘이누가미 일족’(1976)은 제약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이누가미 일족을 둘러싼 연쇄 살인 사건을 다뤘다. 창업자인 사헤이가 유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자 발생한 살인 사건을 탐정 긴다이치 고스케가 해결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요코미조 세이시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소마이 신지 감독의 ‘세일러복과 기관총’(1981)은 야쿠자 조직의 우두머리가 된 여고생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1981년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여고생 이즈미는 어느 날 먼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야쿠자 후계자로 지목받게 되고, 조직원들과 함께 아버지의 죽음 뒤에 숨겨진 마약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SF 대표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1983)와 ‘표적이 된 학원’(1981)도 포함됐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1965년 발표된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평범한 소녀 가즈코가 우연한 계기로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능력을 얻게 되는 내용이다.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가즈코는 이 능력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들의 의미를 조금씩 깨닫는다. 가즈코 역을 맡은 하라다 도모요는 이 작품으로 제7회 일본 아카데미 신인배우상을 받았다.●살인·시간여행·초능력 등 다양 ‘표적이 된 학원’은 자신의 초능력을 숨기며 친구들과 평범하고 즐거운 생활을 즐기던 중학생 유카의 반에 또 다른 초능력을 가진 소녀가 전학 오면서 급변하는 상황을 그렸다. 유머가 넘치는 초능력 묘사와 경쾌한 학교 풍경이 볼거리로 ‘세일러복과 기관총’으로 큰 인기를 얻은 야쿠시마루 히로코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재일교포 출신 최양일 감독의 하드보일드 범죄 영화 ‘친구여 조용히 잠들라’(1985)도 빼놓을 수 없다. 오키나와에서 작은 호텔을 경영하던 사카구치가 마을을 재개발하려는 거대 건설회사의 함정에 빠지자, 옛 친구인 의사 신도가 사카구치를 구하려고 분투하는 내용이다.이 밖에 이번 영화제에서는 사와이 신이치로 감독의 ‘W의 비극’(1984), 네기시 기치타로 감독의 ‘탐정 이야기’(1983), 린 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카무이의 검’(1985) 등도 볼 수 있다.
  • 40년간 자신의 정자로 여성 환자 임신시킨 美 유명 의사 논란

    40년간 자신의 정자로 여성 환자 임신시킨 美 유명 의사 논란

    수십 년 동안 난임과 불임 여성들을 치료하고 인공수정 시술을 하면서, 환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은 채 시술에 자신의 정자를 이용해 온 미국의 의사가 고소를 당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모간 헬퀴스트(35)라는 여성은 최근 일리노이주 모건카운티 지방법원에 뉴욕의 유명 의사인 모리스 워츠먼 박사를 사기 및 의료과실죄로 고소했다. 헬퀴스트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그녀의 어머니는 1983~1984년 워츠먼 박사에게 불임 치료를 받았고, 북유럽 출신의 현지 대학생이 기증한 정자를 임신 시술에 이용했다. 이후 임신에 성공한 헬퀴스트의 어머니는 1985년 딸인 헬퀴스트를 출산했다. 헬퀴스트는 8살 무렵 자신이 기증된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후 성인이 되기까지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에 대한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다. 그녀는 결혼과 출산 후 불규칙한 하혈 증상으로 워츠먼 박사를 찾아갔고, 이후 몇 년간 치료를 명목으로 워츠먼 박사의 진료를 받았다. 5년 전인 2016년, 이 여성은 우연히 DNA 검사를 통해 혈통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6명의 이복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의 아버지는 워츠먼의 생물학적 아버지와 동일한 워츠먼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헬퀴스트는 고소장을 통해 “워츠먼이 환자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자신의 정자를 통해 환자들을 임신시켰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가 (워츠먼의 호적에 올라있는 자녀를 포함해) 9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DNA 혈통을 찾는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이복형제를 확인할 때마다 불안과 충격, 혼란, 절망,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겪었다. 나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다른 여성들도 동의없이 임신시켰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면서 “내게 더 많은 이복형제가 있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자신이 산부인과 질환으로 워츠먼 박사에게 진료를 받을 때, 자신이 그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신체 접촉이 있는 치료를 이어갔다는 사실도 강조하면서 “근친상간 피해를 입은 생존자들이 경험한 것과 유사한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해당 사안이 공소시효 만료에 따라 형사 고소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현지 검찰청 관계자는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워츠먼이 형사고발 당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어떤 형사소송도 공소시효에 의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워츠먼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길섶에서] 반려동물/김상연 논설위원

    가끔 개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길을 가다 아장아장 걷는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했을 때, 문득 외로움이 밀려들 때다. 키우던 개를 끔찍이 사랑해 해외 지사에 나갈 때도 비행기로 실어 갔다는 지인은 “밤늦게 집에 왔을 때 가족들은 다 자고 있는데, 개만 자지 않고 반겨 준다”며 반려견의 매력을 설파했다. 하지만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들다 보니 개를 키우는 건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때맞춰 사료 챙겨 주고, 목욕시켜 주고, 산책시켜 주고, 수시로 눈을 맞추며 놀아 줄 자신이 없다. 무엇보다 내가 맛있는 고기 반찬을 먹을 때 개는 사료를 먹어야 한다는 이유로 앞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애처롭게 쳐다보는 반려견의 눈빛을 외면하기 힘들 것 같다. 며칠 전 거실 밖 베란다 난간에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와 잠시 앉았다가 날아가는 것을 봤다.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다음날도 까치가 날아와 같은 곳에 앉아 있었다. 순간 야생동물과 우연히 인연을 맺어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됐다는 사람의 사연을 TV에서 본 기억이 났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실문을 열고 나갔는데 웬걸 까치가 퍼드덕 날아가 버렸다. 그럼 그렇지, 의무는 다하기 싫고 좋은 것만 취하려는 내 속셈을 모를 리가 있나.
  • 건반 위 네 개의 손…신박한 선율의 맛

    건반 위 네 개의 손…신박한 선율의 맛

    유럽에서 주로 활동해 온 피아노 듀오 신박이 14일 첫 앨범 ‘하다’(HADA)로 국내 팬들에게 한층 깊은 피아노의 매력을 알린다. 피아노 듀오를 전문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드문 국내에서 그룹 이름처럼 ‘신박하다’는 감탄사가 나올 법한 두 사람의 연주가 담겼다. 14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피아니스트 신미정·박상욱은 “솔리스트로 피아노를 치면서도 앙상블로 함께해 즐겁다”(신), “피아니스트는 홀로 싸우고 고독한 때가 많은데, 연주 여행을 다니며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좋다”(박)며 앞다퉈 피아노 듀오의 매력을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독일 가곡(리트) 반주를 많이 했던 신미정과 앙상블을 했던 박상욱 모두 “함께하는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신미정은 “서로 대화하듯 주고받으며 재미있는 해석이 담긴 곡이 많다”면서 “서로를 잘 들어 주는 귀와 배려심이 듀오 피아니스트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 레슨을 했던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한 악기를 두 사람이 연주하는 포핸즈(연탄)는 오랜 시간 호흡하지 않으면 힘들고 솔로곡보다 두 배, 세 배 어렵다”고 했다. 우연한 기회에 딱 이틀을 연습한 뒤 듀오 연주를 했던 그들은 “몇 년은 호흡을 맞춘 팀 같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한 팀을 이뤘다. 바렌보임의 말이 그들에게 길을 열어 준 셈이다. 2015년 여름 이탈리아 이스키아섬에서 열린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고, 같은 해 9월 독일 ARD 뮌헨국제음악콩쿠르 2위, 2017년 4월 슈베르트국제콩쿠르 우승 등을 차지하며 유럽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첫 앨범에는 피아노 듀오 대표작인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과 함께 두 사람이 직접 편곡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차이콥스키가 연탄곡으로 편곡한 ‘1812 서곡’을 담아 피아노 본연의 깊고 섬세한 선율과 교향곡만큼 웅장한 구조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 [나우뉴스] 美 61세 할머니-24세 청년, ‘영원한 사랑’ 맹세… 축하메시지 쏟아져

    [나우뉴스] 美 61세 할머니-24세 청년, ‘영원한 사랑’ 맹세… 축하메시지 쏟아져

    37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SNS 친구 수천 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린 61세 여성과 24세 남성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24세 남성 쿠란 맥케인과 17명의 손자를 둔 61세 여성 셰릴 맥그리거는 틱톡 친구들이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테네시주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신랑인 멕케인이 15살 때인 9년 전. 당시 맥케인은 맥그리거의 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맥그리거에게 맥케인은 아들 식당에서 일하는 어린 10대 소년에 불과했었다.그러나 지난해 두 사람은 맥케인이 점원으로 일하는 편의점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쳤고, 이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서로에 대해 진실한 사랑을 느낀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했고, 이달 초 사랑의 결실을 맺는 자리에 많은 이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틱톡 페이지를 개설했다. 맥케인은 “15살 때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이런 감정이 없었으니 첫눈에 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23살 때 그녀를 다시 만난 뒤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며 유대감이 생겼고, 강렬한 사랑을 느꼈다”면서 “나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비도 있었다. 맥케인은 여자친구와의 애정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여자친구가 춤을 추는 추는 모습의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악플을 받았고, 상처받은 여자친구를 위로하고 달래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여러 난관 속에서도 변치 않는 애정을 이어가던 맥케인은 지난 7월, 여자친구에게 반지를 주며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맥그리거는 아름답고 우아하고 강하며, 고귀하고 정직하고 동정심이 많다. 내가 그녀를 아내로 선택한 여러 가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음악과 음식, 삶에 대해 서로에게 감동을 받았고, 감정적, 정신적으로 내 또래 여성과 데이트 하는 것보다 더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37세 연하의 남편과 새로운 삶을 시작한 맥그리거도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다만 맥그리거의 자녀 7명 중 단 3명만이 어머니의 사랑을 이해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사랑의 서약을 하는 틱톡 영상은 조회 수가 10만 회에 육박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긍정적인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코숨/임병선 논설위원

    사람들은 당연히 코로 숨을 쉬며, 그것도 잘 쉰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한의사 이우정씨는 말한다. 잠잘 때 입술이 벌어져 입숨과 코숨을 동시에 쉬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뇌로 올라오는 열을 식히는 부비동이란 공랭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 코 역시 공기를 통과시켜 뇌에 전해지는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30년 동안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하며 깨달았다고 털어놓는다. 코로만 숨을 쉬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했다. 그래서 단 1분도 입술이 벌어지지 않도록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잠들면 이명, 두통, 불면증, 감기, 심지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까지 치유되거나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지난주 그의 강연을 우연히 들었는데 테이프를 붙여 본 이들이 효과가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암 투병 중이라는 두 30대 여성도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난 뒤 몸이 개운하고 머리가 맑아졌다고 했다. 한 할머니는 노벨상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골이로 고민하던 대학 후배도 얼마 전부터 쓰고 있는데 정말 좋다고 했다. 모두가 주위에 권하며 선물한다고 했다. 나도 구순 어머니에게 건네며 야뇨증이 나아지시길 바랐다.
  • 무령왕릉 속 유물 5232점 총집합… ‘강국 1500주년’ 백제의 꿈 만난다

    무령왕릉 속 유물 5232점 총집합… ‘강국 1500주년’ 백제의 꿈 만난다

    오늘 개막… 국보 17점 등 한자리 전시관꾸미개·청동 거울·진묘수 등 선보여국왕 부부의 목관·직물 재현해서 소개 진열장 유리·조명 바꿔 더욱 편한 관람 백제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함께 묻힌 충남 공주 무령왕릉은 1971년 7월 5일 옛 송산리 고분군(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기존 백제 무덤과 달리 전혀 도굴당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출토돼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 여러 사정으로 급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최악의 졸속 발굴’이란 오명도 안았다. 그럼에도 무령왕릉 발굴은 백제사와 동아시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출토 유물 전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이 14일 개막하는 특별전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에는 국보 12건 17점을 비롯해 출토유물 총 5232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무령왕릉 발견 최초 보고 문서와 실측 도면 등 각종 자료와 유물 재현품 12건 51점도 선보인다.상설전시실에는 왕과 왕비가 착용했거나 사용한 국보 유물들을 모았다. 관꾸미개, 금귀걸이, 청동거울,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 등 주요 유물은 진열장 유리를 저반사 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바꿔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의 아름다운 문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무령왕이 중국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됐음을 선언한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자료를 함께 진열했다. 기획전시실은 무령왕릉 발굴 조사 과정과 주요 학술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무덤의 주인을 알려준 핵심 유물인 묘지석과 무령왕에 대해 기록한 역사서 삼국유사, 백제의 대외교류를 보여 주는 중국 청자 등을 전시했다. 무령왕과 왕비 목관의 크기, 구조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목관 재현품과 금동신발 내부에서 발견된 직물을 바탕으로 제작한 금(錦) 직물, 라(羅) 직물도 소개된다. 심연옥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무령왕릉에서 나온 고리자루큰칼, 금동신발, 관꾸미개, 은잔 등에 있는 무늬에서 추출한 재료를 토대로 직물을 재현했다. 전시 마지막 공간은 아직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무령왕과 왕비 장례 과정, 일부 유물의 용도 등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이며 디지털 실감영상 상영과 무령왕릉 입체모형 만들기 키트 배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김부선, 이재명 지지자들 향해 “단체로 실성한 듯”

    김부선, 이재명 지지자들 향해 “단체로 실성한 듯”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이 연일 SNS에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부선은 1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는 나 같은 인간은 사람 취급도 안 하고 쓰레기처럼 생각했다”라며 “돈에 관심 없다. 나 같은 미혼모는 진실의 역사 책에 단 한 줄의 기록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난 살아있으니 ‘존중하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재판에서 이기든 지든 관심 없다. 누구든 내 입을 막을 수 없다”면서 이재명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거짓말한다고 떠드는 (이 지사) 지지자들은 단체로 실성한 듯하다. 한없이 기본이 안 된 모지리들”이라고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부선은 자신과 이재명 지사가 2007년 무렵부터 약 1년 동안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부선은 “민사소송을 취하할 수 있으나 이재명 지사의 진심어린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이 지사가 약자, 여성, 소수자, 인권 등을 언급할 때마다 많이 아프고 역겹다”며 “이 지사는 내 집에서 15개월을 조건없이 즐겼다. 이 지사에게 금품을 요구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 지사는 내 딸과 나를 싸잡아 허언증, 마약쟁이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치욕을 무릅쓰고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가의 검증에 응했다. 그 분(김부선)이 두 번이나 제게 사과했다”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는 입장이다. 이재명 지사는 김부선을 고소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소를 하면 경찰서에 왔다 갔다 하며 더 커지는 이야기가 되지 않겠느냐”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지사의 라디오 출연 이후 김은 “난 네게 두 번이나 가짜 사과문 쓰고 보호했다”고 맞섰다.
  • 발굴 50년 무령왕릉 출토 유물 5000여점 한자리에서 본다

    발굴 50년 무령왕릉 출토 유물 5000여점 한자리에서 본다

    백제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함께 묻힌 충남 공주 무령왕릉은 1971년 7월 5일 옛 송산리 고분군(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기존 백제 무덤과 달리 전혀 도굴당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발견돼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 여러 사정으로 급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최악의 졸속 발굴’이란 오명도 안았다. 그럼에도 무령왕릉의 발굴은 백제사와 동아시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출토유물 전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이 14일 개막하는 특별전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에는 국보 12건 17점을 비롯해 출토유물 총 5232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무령왕릉 발견 최초 보고 문서와 실측 도면 등 각종 자료와 유물 재현품 12건 51점도 선보인다.상설전시실에는 왕과 왕비가 착용했거나 사용한 국보 유물들을 모았다. 관꾸미개, 금귀걸이, 청동거울,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 등 주요 유물은 진열장 유리를 저반사 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바꿔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의 아름다운 문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무령왕이 중국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되었음을 선언한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자료를 함께 진열했다. 기획전시실은 무령왕릉 발굴 조사 과정과 주요 학술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무덤의 주인을 알려준 핵심 유물인 묘지석과 무령왕에 대해 기록한 역사서 삼국유사, 백제의 대외교류를 보여주는 중국 청자 등을 전시했다. 무령왕과 왕비 목관의 크기, 구조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목관 재현품과 금동신발 내부에서 발견된 직물을 바탕으로 제작한 금(錦) 직물, 라(羅) 직물도 소개된다. 심연옥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무령왕릉에서 나온 고리자루큰칼, 금동신발, 관꾸미개, 은잔 등에 있는 무늬에서 추출한 자료를 토대로 직물을 재현했다. 전시 마지막 공간은 아직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무령왕과 왕비 장례 과정, 일부 유물의 용도 등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이며, 디지털 실감 영상 상영과 무령왕릉 입체모형 만들기 키트 배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연애 경험 털어놓은 尹·개그맨 될 뻔한 洪…친근감 부각한 국민의힘 주자들

    연애 경험 털어놓은 尹·개그맨 될 뻔한 洪…친근감 부각한 국민의힘 주자들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올데이 라이브 방송’러브스토리·학창시절 일화…친근감 앞세웠지만긴장감 없어…토론회 없는 아쉬움도 여전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이 12일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인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에 나섰다. 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 위한 행사인 만큼 가벼운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패널로는 ‘조국흑서’ 저자인 서민 교수와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가 나섰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가족, 학창시절 일화, 경쟁력 등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듯 라방에 임했다. 친근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였음에도 그에 걸맞은 긴장감이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애 경험 말한 윤석열·‘MZ’ 경쟁력 자신한 홍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라방에서 부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씨와 처음 만났을 때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검사가 사람 감옥에만 넣는 줄 알았는데 저에 대한 인상이 괜찮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연애 경험을 두고는 “주로 차였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이제까지 나온 논란 중에서 가장 억울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못사는 사람이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좀 그렇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불량 식품은 유해 식품이고 부정 식품은 정부가 어느 정도 선으로 규제해 놓은 식품”이라면서 “기업이나 자영업자는 거기 맞추려 하다 보면 그 사람들도 힘드니 불필요하게 과다 규제하는 게 안 좋다는 이야기”라고 부연하기도 했다.이날 대구 일정을 소화하느라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으로 라방에 참여한 홍준표 의원에게는 부인과의 첫 만남, 개그맨 시험에 응시할 뻔한 일화, 젊은 층 사이에서의 인기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등 젊은 층에 자신이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정직하고 거짓말 안 하고 솔직하고 말 빙빙 돌리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들과 제가 가진 캐릭터가 우연히 맞아떨어져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까칠하다는 건 오해” 유승민·미담 뒷이야기 풀어낸 최재형 유승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차별화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어필’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상대로) 올라온다면 저는 이 지사와 차별화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에 대해서는 “차갑고 까칠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데, 지난 5~6년간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늘 카메라에 심각하게 잡혀서 그렇다”면서 “알고 보면 재미있고 농담도 잘한다. 억울하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자신을 향한 배신자 프레임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써달라는 요청에는 “최순실, ‘진박’ 이런 사람 말씀 듣지 마시고 저 같은 사람의 말씀을 좀 더 귀 기울여 주고 했다면 어땠을까”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잘못된 길 가기 전에 모두 다 던지고 더 강하게 옳은 길로 갈 수 있게 얘기했음 어땠을까 아쉬움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딸 유담 씨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유담 씨는 지난 2016년 4월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유 전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서면서 화제를 모았고, 유 전 의원은 ‘국민장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유 전 의원은 “공천학살 당했을 때니까 예비 사윗감들에게 사위 공천권 제가 행사한다며 농담한 적이 있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돼 본선에 가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는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학창시절 친구인 강명훈 변호사를 업고 다닌 일화 등 미담에 집중된 질문이 나왔다.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서는 “자랑할 게 많지만 내세우지 않은 겸손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감사원장직을 던지고 대선 출마한 것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점에 대해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마음은 변함없고, 배신한 적 없다”면서 “(배신을 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충성의 주체를 잘못 생각하신 것”이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후보들, 1차 컷오프 전 무산된 토론회 아쉬움은 여전 이날 후보들은 앞선 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면접관으로 나선 국민면접과는 전혀 다른 편안한 분위기에서 라방에 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라방을 두고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에 걸맞은 긴장감은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도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인간적 면모 부각을 위한 이벤트였다고 설명했지만, 1차 컷오프 전 토론회가 무산되고 마련된 자리인 만큼 각 후보의 경쟁력과 매력을 부각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패널들이 던진 질문은 대부분 가족 등 사적인 부분에 집중돼 있었다. 유 전 의원도 “인간적이고 재미있는 코너를 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진 않지만 1차 컷오프 전 후보들 간 직접 질문을 주고받는 토론회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전 원장도 “규제개혁과 노동개혁 등 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터치하는 인터뷰였다”면서 “앞으로 토론을 통해 저의 달라진 모습,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박찬주, 홍준표 지지 밝히고 사퇴…1차 컷오프, 15일 발표한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이날 라이브방송 이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전 대장은 “무너진 안보를 바로 세울 분이 필요하다는 걱정과 우려가 있었는데, 홍 의원님이 강단 있게 하실 것”이라면서 홍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도 화답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국충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잘 모시고 반드시 정권을 쟁취해 함께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의 사퇴로 11명이 된 대선 예비 후보들이 8명으로 좁혀지는 1차 컷오프 결과는 13~14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5일 발표된다.
  • 伊서 ‘돼지 얼굴 상어’ 발견…생김새 특이해 놀라움 속출

    伊서 ‘돼지 얼굴 상어’ 발견…생김새 특이해 놀라움 속출

    이탈리아의 한 작은 섬에서 생김새가 기묘한 상어 한 마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땅딸막한 몸집에 돼지와 비슷한 얼굴을 한 이 상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지만 종종 그물에 걸려 발견된다고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수께끼의 상어는 이탈리아 서부 티레니아해 엘바섬에 있는 메디치 부두에서 정박했던 한 해군함정의 선원들에게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9일 발견됐다. 이들 선원은 상어가 그물에 걸려 해수면 근처에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끌어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선원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옆모습은 통통하게 살이 찐 것 같은 땅딸막한 몸집이고 체색은 전체적으로 갈색이다. 피부는 까칠까칠한 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머리보다 덩치가 큰 탓인지 얼굴 부분이 유난히 작아보이지만, 눈은 매우 커 눈에 띈다. 그런데 눈꺼풀과 같은 부위가 붉어져 있어 마치 며칠 못 잔 부석부석한 얼굴처럼 보인다. 더 놀라운 점은 정면에서 바라본 얼굴이다. 마치 돼지코같이 큰 콧구멍 두 개가 끝부분에 있는 것. 상어와 돼지가 섞여 있는 듯한 기괴한 생김새에 이를 본 선원들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모는 돌연변이라고 착각할 만하지만, 이 상어는 실제로 돔발상어목 러프상어과에 속하는 앵귤러 러브상어(Angular roughshark)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이 상어는 지중해 전역을 포함한 노르웨이에서 남아프리카까지의 대서양 동부, 동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앞바다를 중심으로 서식한다. 지중해 주변에서 시행됐던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이 상어는 수심 최소 60m에서 최대 600m 부근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앵귤러 러브상어는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위급종(CR)으로 지정돼 있다. 즉 멸종위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바섬 수족관의 담당자 유리 티베르트는 “사실 이 상어를 목격하는 사례가 그렇게 드문 편은 아니다. 엘바섬을 포함한 토스카나 군도 주변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현지 어부들로부터 앵귤러 러프상어가 그물에 걸렸다는 보고를 가끔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면에 얼굴을 내밀 때 신음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해서 돼지 물고기로도 불린다”면서 “사육을 시도한 시기도 있었지만 사육에 적합하지 않은 종이라는 점을 알고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앵귤러 러프상어는 이달 3일 엘바섬 관광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계정인 ‘이솔라 데엘바 앱’(Isola d‘Elba App)에 공유된 뒤 순식간에 화제에 올랐다. 기묘한 모습을본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함께 “내 전남편과 닮았다”, “맥주를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 부은 얼굴 같다” 등 농담을 곁들인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연구를 위해 부두에 있는 사무실에 옮겨졌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결국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 “여친 자녀들, 나보다 나이 많지만…” 37살 연상과 결혼한 남성

    “여친 자녀들, 나보다 나이 많지만…” 37살 연상과 결혼한 남성

    61세 여성과 사랑에 빠진 24세 남성37살 나이 차 뛰어넘은 결혼“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24세의 남성과 61세의 여성이 나이 차를 뛰어 넘고 결혼식을 올렸다. 11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은 37살 나이 차이가 나는 커플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61세 셰릴 맥그리거와 24세 꾸란 맥케인은 소셜미디어(SNS) 친구 수천 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3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결혼식 영상은 조회 수가 10만 회에 육박할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9년 전으로 신랑인 맥케인이 15살 때였다. 당시 맥케인은 맥그리거의 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 우연히 지난해 맥케인이 점원으로 일하는 편의점에서 다시 마주쳤고,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맥케인은 맥그리거를 아내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우아하고 아름답고 강하다”며 “고귀하고 정직하고 동정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 “서로 음악, 음식, 삶에 대해 서로에게 감동을 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또래 여성과 데이트하는 것보다 잘 통한다”고 설명했다.“가족들이 데이트하는 것을 허락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남자친구보다 나이가 많은 맥그리거의 자녀들 역시 두 사람의 만남을 축하하고,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그리거의 자녀 7명 중 단 3명 만이 어머니의 사랑을 이해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셰릴의 주름을 지적하는가 하면, ‘치아는 있느냐’, ‘여자친구가 부자일 듯’, ‘할머니와 결혼식’등 무례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쿠란은 “우릴 실어하는 사람들이 역겨워하고, 여자친구의 주름진 얼굴을 비난하지만 난 셰릴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섭식 장애를 앓고 있다는 셰릴은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며 “우린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춤도 추고, 좋은 일들도 많다”고 말했다.
  • 美 61세 할머니-24세 청년, ‘영원한 사랑’ 맹세… 축하메시지 쏟아져

    37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SNS 친구 수천 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린 61세 여성과 24세 남성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24세 남성 쿠란 맥케인과 17명의 손자를 둔 61세 여성 셰릴 맥그리거는 틱톡 친구들이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테네시주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신랑인 멕케인이 15살 때인 9년 전. 당시 맥케인은 맥그리거의 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맥그리거에게 맥케인은 아들 식당에서 일하는 어린 10대 소년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두 사람은 맥케인이 점원으로 일하는 편의점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쳤고, 이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서로에 대해 진실한 사랑을 느낀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했고, 이달 초 사랑의 결실을 맺는 자리에 많은 이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틱톡 페이지를 개설했다. 맥케인은 “15살 때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이런 감정이 없었으니 첫눈에 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23살 때 그녀를 다시 만난 뒤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며 유대감이 생겼고, 강렬한 사랑을 느꼈다”면서 “나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비도 있었다. 맥케인은 여자친구와의 애정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여자친구가 춤을 추는 추는 모습의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악플을 받았고, 상처받은 여자친구를 위로하고 달래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여러 난관 속에서도 변치 않는 애정을 이어가던 맥케인은 지난 7월, 여자친구에게 반지를 주며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맥그리거는 아름답고 우아하고 강하며, 고귀하고 정직하고 동정심이 많다. 내가 그녀를 아내로 선택한 여러 가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음악과 음식, 삶에 대해 서로에게 감동을 받았고, 감정적, 정신적으로 내 또래 여성과 데이트 하는 것보다 더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37세 연하의 남편과 새로운 삶을 시작한 맥그리거도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다만 맥그리거의 자녀 7명 중 단 3명만이 어머니의 사랑을 이해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사랑의 서약을 하는 틱톡 영상은 조회 수가 10만 회에 육박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긍정적인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 공주 송산리·부여 능산리 고분군, 이젠 ‘왕릉원’

    공주 송산리·부여 능산리 고분군, 이젠 ‘왕릉원’

    충남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각각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이름이 바뀐다. 문화재청은 이런 명칭 변경을 오는 17일 관보에 고시하고, 공주시·부여군과 함께 안내판 정비와 문화재 정보 수정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두 사적은 백제가 공주에 수도를 둔 웅진 도읍기와 부여로 천도한 뒤인 사비 도읍기의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고적으로 지정하며 송산리, 능산리 고분군으로 이름을 지었다. 문화재청은 “고분군은 옛 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두 사적의 성격과 위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면서 “무덤 주인을 병기해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왕릉급 무덤의 역사·문화재적 위상을 세우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송산리 고분군에는 무령왕릉을 포함해 주요 무덤 7기가 조성돼 있다. 무령왕릉은 1971년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으며, 왕과 왕비가 묻힌 내력을 기록한 지석(誌石)을 통해 고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 주인이 밝혀졌다. 17기의 무덤이 확인된 능산리 고분군은 1990년대 무덤들 서쪽 절터에서 백제 금동대향로와 석조사리감이 출토돼 왕실 무덤임이 드러났다.
  • 공주 송산리 고분군,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이름 바뀐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이름 바뀐다

    충남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각각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이름이 바뀐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명칭 변경을 오는 17일 관보에 고시하고, 공주시·부여군과 함께 안내판 정비와 문화재 정보 수정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두 사적은 백제가 공주에 수도를 둔 웅진 도읍기와 부여로 천도한 뒤인 사비 도읍기의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고적으로 지정하며 송산리, 능산리 고분군으로 이름을 지었다. 문화재청은 “고분군은 옛 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두 사적의 성격과 위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면서 “무덤 주인을 병기해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왕릉급 무덤의 역사·문화재적 위상을 세우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송산리 고분군에는 무령왕릉을 포함해 주요 무덤 7기가 조성돼 있다. 무령왕릉은 1971년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으며, 왕과 왕비가 묻힌 내력을 기록한 지석(誌石)을 통해 고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 주인이 밝혀졌다. 17기의 무덤이 확인된 능산리 고분군은 1990년대 무덤들 서쪽 절터에서 백제 금동대향로와 석조사리감이 출토돼 왕실 무덤임이 드러났다.
  • “‘노예와 주인’역 바꾸자는 피해자도”…최찬욱 성착취 혐의 부인

    “‘노예와 주인’역 바꾸자는 피해자도”…최찬욱 성착취 혐의 부인

    “피해자 일부는 ‘노예와 주인’ 놀이 역할을 바꾸자며 오히려 내게 상황극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초중 남학생 수백명의 성 착취물을 전송받아 유포한 최찬욱(26)은 7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의 심리로 열린 두번째 공판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최씨 변호인은 이날 “피해자들이 스스로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것”이라며 “최씨가 자신의 행동을 놀이로 보고 음란행위를 시킨 적은 있지만 피해자가 더 강한 행위를 원했던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최씨가 아동을 직접 만나 유사 강간한 부분에 대해서도 “피해자를 모두 특정하기 어려워 실제로 그런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피해자가 65명에서 70명으로 늘었다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받아들였다.최씨는 2016년 5월부터 남자 초·중생을 협박해 알몸으로 찍은 성착취 사진·영상물 6954개를 전송받고 14개를 유포한 것 뿐 아니라 남자 초등생 3명을 찾아가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자신의 차 안에서 유사 강간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다. 최씨가 인터넷에 올린 가짜 여성 사진과 프로필에 전국 남자 초·중학생 357명이 걸려들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5년 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노예와 주인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지난 6월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 송치를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서면서 “더 심해지기 전에 구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박사방’을 만들어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조주빈(25)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 감사하다”고 한 것과 유사해 공분을 일으켰다. 조주빈은 항소심에서 42년형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최씨의 세번째 공판은 다음달 5일 오전 10시 45분에 열린다.
  • 차가워? 뜨거워? 지구 50광년 거리 ‘수수께끼 별’ 발견

    차가워? 뜨거워? 지구 50광년 거리 ‘수수께끼 별’ 발견

    지구로부터 50광년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발견된 한 별은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특징을 모두 갖췄다. 언뜻 보기에 모순된 특징을 지닌 이 별은 우연히 발견됐다고 해서 ‘엑시던트’(The Accident)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 ‘천체물리학저널 레터’(ApJL)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엑시던트의 연대는 100억 년에서 130억 년 사이로 우리은하가 탄생한 초기 우주에 만들어진 아주 오래된 별로 추정된다.엑시던트는 질량이 작아 경수소를 헬륨으로 핵융합할 수 없어 주계열성이 될 수 없던 천체인 갈색왜성으로 분류된다. 이는 주계열성과 행성의 중간 크기로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중수소의 핵융합은 일어나므로 적외선을 방출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다만 엑시던트는 일반 갈색왜성과 전혀 다르다.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갈색왜성은 또 오래될수록 식어서 빛의 파장마다 밝기가 변한다. 이는 가열한 금속이 식으면서 밝은 흰색에서 빨갛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엑시던트는 어떤 파장에서 매우 차가워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만, 또다른 파장에서는 매우 밝아서 온도가 높은 것처럼 보인다.이런 수수께끼의 항성을 처음으로 포착한 관측장비는 2009년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네오와이즈 우주망원경이고, 발견자는 아마추어 천문학자 댄 캐셀덴 연구원이다. 그는 자체제작 프로그램과 네오와이즈 관측데이터를 이용해 갈색왜성을 찾고 있었다. 우주에는 적외선을 방출하는 천체가 많은데 이들은 대개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갈색왜성은 어두운 별이라서 지구 근처에 있는 것밖에 발견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동하는 모습도 관측할 수 있다. 캐셀덴의 프로그램은 멀리 있고 움직이지 않는 별을 제외하고 갈색왜성 특징을 갖춘 이동하는 천체를 강조해서 표시하도록 제작돼 있었다. 그렇게 별의 후보를 찾다가도 이미 알려진 갈색왜성의 특징에 맞지 않아 강조되지 않은 엑시던트를 우연히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왜 엑시던트는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것처럼 보일까?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의 천체물리학자 데이비 커크패트릭 박사 연구팀은 하와이의 WM 켁 천문대에서 우선 적외선을 관측했다. 하지만 적외선은 너무 어두워서 엑시던트를 관측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엑시던트가 어두운 것은 상상 이상으로 멀리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웠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허블 우주망원경과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거리를 측정했더니 50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 대신 시속 80만㎞라는 고속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거리에 있는 다른 갈색왜성보다 훨씬 빨리 움직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는 엑시던트가 ‘오랜 시간’ 우리은하를 질주하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 사이 거대한 천체를 만나 그 중력에 의해 가속해 왔다는 것. 여기서 ‘오랜 시간’은 100억 년에서 130억 년으로, 일반적인 갈색왜성 연대의 두 배나 되는 기간이다. 따라서 엑시던트는 우리은하가 형성된 초기에 탄생한 아주 오래된 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처럼 오래된 갈색왜성의 존재 자체는 오래 전부터 예측돼 왔지만, 이와 동시에 극히 드물다는 예측도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갈색왜성이 발견된 사례는 행운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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