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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앞이 완전히 박살났는데…고속도로 질주하는 페루 버스

    차량 앞이 완전히 박살났는데…고속도로 질주하는 페루 버스

    아찔한 사고를 당한 듯 앞부분이 엉망이 된 버스가 버젓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남미 페루에서 포착돼 말이 무성하다. 네티즌들은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문제의 버스는 최근 페루 고속도로 파나메리카나 노르테의 한 구간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1차선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버스는 지방을 오가는 2층 고속버스로 정면충돌사고를 당한 듯 앞부분이 크게 파손돼 있다. 차체가 완전히 찌그러진 상태로 2층은 물론 1층에도 정면 유리창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태로 버스가 운행될 수 있을까'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버스는 분명 도로를 달리고 있다. 자세히 보면 운전석에는 한 남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다. 파나메리카나 노르테를 달리다 우연히 질주하는 문제의 사고버스를 목격한 운전자는 버스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했다. 영상에는 '오직 페루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새겨 넣었다. 영상을 본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동만 걸린다면 어떤 상태이든 무슨 자동차라도 운행할 수 있는 국가가 바로 페루", "여름을 앞두고 특별한 통풍장치를 갖춘 버스"라는 등 다소 가벼운 반응도 적지 않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2차 사고를 걱정하며 당국에 단속 강화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페루에선 유난히 버스와 트럭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면서 "이런 상태의 버스가 길에 나온다면 언제 또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해 보인다. 당국은 당장 문제의 버스를 운행한 회사를 폐쇄하라"고 주문했다. 페루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유난히 많은 국가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공식 통계를 보면 1~8월 페루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600건, 사망자는 367명이었다. 충돌이나 벼랑 추락사고가 특히 많았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사고버스를 운행한 회사에 연락을 취해 경위를 물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초속 2300㎞로 달리는 산타, 우리집 몇 시에 올까 궁금하다면…

    [달콤한 사이언스] 초속 2300㎞로 달리는 산타, 우리집 몇 시에 올까 궁금하다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오매불망 오늘 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직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들에게 ‘산타할아버지가 몇 시에나 올까’라는 질문공세를 퍼부었을지도 모른다.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는 산타할아버지가 코로나 걸리지 않았을까라는 것도 아이들의 궁금증 중 하나이다. 지난해는 “산타가 2주간 격리조치로 1월 초에나 올 것”이라는 말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깊은 좌절에 빠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새서미 스트리스 친구들과 코로나19 타운홀 미팅’이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산타는 면역력이 좋아 걱정말라고 안심을 시키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신종감염병팀장이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의대 마리아 밴커코브 교수도 “산타클로스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있으며 산타가 영공에 진입할 때 각국 정상들이 특별 검역완화 조치를 해준다면 선물은 문제없이 배달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올해도 파우치 소장은 언론에 등장해 “산타는 전염병에 대한 선천 면역성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도 않는데다가 어린이들을 위해서 최근 백신3차접종까지 마쳤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아이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우리 동네, 우리 집에는 언제 올까하는 것이다. 물리학자와 항공공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산타할아버지가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는 루돌프가 끄는 썰매가 음속 100배를 넘는 초속 2272㎞로 이동해야 한다. 이 정도의 속도로 이동할 경우 비행장 옆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수 백배에 달하는 엄청난 소음(소닉붐)이 발생하기 때문에 선물전달하기 전에 아이들이 잠에서 깨거나 귀가 안들리게 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다시 계산한 결과 산타할아버지가 산타요정(엘프) 750명 정도의 도움을 받는다면 썰매는 시속 129㎞의 속도만으로도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배달을 끝낼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영화 ‘크리스마스 연대기’에 잘 묘사돼 있다. 영화 속에서도 선물 배달시간이 촉박한 산타가 엘프들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더군다나 지난해부터는 코로나 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집 안에 마련한 쿠키나 음료, 음식을 먹지 않고 이동하기 때문에 배달은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최근에는 산타 전용 웜홀이 있기 때문에 속도를 많이 높이지 않고도 먼 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분석도 있다.이전까지는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마을에 언제 오는지 궁금할 때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누리집(www.noradsanta.org)이나 사령부 전용 전화(1-877-Hi-NORAD)로 물어야 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노라드 산타추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서도 손쉽게 산타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산타할아버지 위치를 알려주는 산타 트레킹 서비스의 원조는 노라드이다. 노라드는 냉전시대에 구 소련에서 날아오는 장거리 폭격기와 정찰기를 사전에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1958년 미국과 캐나다간 군사협정으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현재는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에 대한 감시도 수행하고 있다. 산타트레킹은 미항공방어사령부(CONAD) 시절 우연히 잘못 걸려온 어린이의 산타위치 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1955년부터 66년째 레이더, 군사위성, 정찰기 등을 이용해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0시부터 가상의 산타클로스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노라드는 24일 0시(한국시간 24일 오후 4시)부터 25일까지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알려주는 ‘산타 트레킹’ 서비스를 시작한다.산타 추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노라드 사령관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성탄메시지를 보내고 산타가 선물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도록 호위 전투기 조종사를 선발해 임명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또 산타가 활동하는 24일부터 25일 새벽 6시까지 자원봉사자와 노라드 소속 군인 약 1500명이 산타 위치를 묻는 전화와 이메일에 답변을 한다. 하룻 동안 200여개국에서 1만 2000여 건의 이메일과 약 7만건의 전화가 걸려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이 한꺼번에 모여 응대하는 대면인력은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노라드 및 미국 북부사령관 글렌 밴허크 장군은 “올 크리스마스에도 노라드의 오랜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산타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안전히 전달하도록 하기 위해 노라드는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野 “트램 견학에 대장동팀 데려가” 與 “사진 함께 찍었다고 측근이냐”

    野 “트램 견학에 대장동팀 데려가” 與 “사진 함께 찍었다고 측근이냐”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의혹 수사 중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과 수년 전부터 가까웠다는 증거자료를 추가 공개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당시 김 처장을 몰랐다고 한 이 후보 해명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같이 사진 찍었다고 측근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2015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트램 벤치마킹을 위해 뉴질랜드로 떠난 해외 출장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은 숨진 김 처장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유동규 본부장이 나란히 등장한다. 이 시의원은 특위 회의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트램과 연관도 없는 전략 사업실의 유 본부장과 개발 1팀의 김 처장이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며 “트램 선진지역 견학에 트램 팀이 아닌 대장동 팀을 데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와 일행들이 볼마커가 꽂힌 골프 브랜드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에 대해 공무 출장에서 외유성 골프를 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후보비서실 부실장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김 처장이 숨졌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아직 이 사건을 자살을 전제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성급한 예단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도 “김 처장의 증언 뒤에는 이 후보를 배임죄로 소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석연치 않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차려진 김 처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만났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애초에 출장을 같이 간 적 없다고 부인한 적도 없다”라며 “성남시 산하기관 담당 팀장이니 당연히 동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관련 인물들의 잇따른 죽음이 검찰의 표적 수사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진성준 의원은 YTN에 출연해 “마치 이재명 당시 시장을 겨냥한 일종의 표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엉뚱한 표적 수사만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애꿎은 목숨들이 스러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 괴산 동굴 할아버지의 계속되는 지역사랑

    괴산 동굴 할아버지의 계속되는 지역사랑

    충북 괴산군 발전을 기원하면서 동굴을 파오던 할아버지의 지역사랑이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군 괴산읍에 사는 이재옥(82)씨가 지역인재 양성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장학금 10만원을 기탁했다. 이씨는 괴산에서 10년 넘게 동굴을 파서 화제를 모았던 故 신도식씨의 아내다. 신씨는 괴산읍 동부리 남산 밑에 거주하면서 지난 2004년 우연히 발견한 작은 동굴이 군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2018년까지 망치, 정, 괭이만을 사용해 100m가 넘는 굴을 파냈다. 신씨는 이 동굴을 ‘명산 영성동굴’로 불렀다. 굴에서 나오는 물은 ‘신비의 지장약수’로 이름을 붙였다.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약수를 먹고 소원을 빌며 그릇에 동전을 놓았다. 신씨는 이렇게 모아진 돈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2019년 초 신씨가 별세하자 아내 이씨가 약수를 뜨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두고 가는 동전을 모아 장학금 기탁을 이어오고 있다. 이씨는 “생전 남편의 뜻에 따라 앞으로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매일 소변 마시고 얼굴에 바른다”…55세 모델이 식스팩 유지하는 방법

    “매일 소변 마시고 얼굴에 바른다”…55세 모델이 식스팩 유지하는 방법

    “나는 매일 아침 소변을 마십니다. 소변을 얼굴에 바르는 건 젊음의 샘이에요.”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 등의 모델로 활동했던 트로이 케이시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으로 ‘소변’을 꼽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베르사체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던 트로이 케이시(Troy Casey)가 라이프 코치가 된 근황을 전하며 그의 ‘젊음의 묘약’을 공개했다. 올해 55세인 그는 “나는 매일 아침 내 소변을 마신다”라며 “짜릿한 느낌이다. 소변을 얼굴에 바르는 건 젊음의 샘”이라고 밝혔다. 케이시는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부터 건강과 약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자연 치유와 전통 의학을 공부해 실천했고, 얼마 뒤 거울을 보니 그 결과가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전했다. 케이시의 인스타그램에는 50대라고 믿기 힘든 탄탄한 근육을 강조한 상의 탈의 사진이 여럿 게재돼 있다.케이시가 소변요법을 처음 접하게 된 건 2004년이다.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 소변을 약용으로 사용하는 걸 알게 된 뒤 우연히 자신의 소변을 맛본 그는 “짜릿함과 시원함을 느꼈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일 자신의 소변을 마시기 시작한 케이시는 최근에는 소변을 마시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얼굴에 바르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케이시는 “소변을 몸에 바르는 건 심리적으로 큰 결심이 필요하지만,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소변요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인도 등 아시아 문화권 일부 국가는 수천 년 전부터 전통의학 요법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소변을 마신 뒤 메스꺼움·구토·위장장애·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약물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만큼 다시 마실 경우 독성을 섭취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부고] 양상훈씨 모친상, 신환섭씨 모친상, 배준연씨 모친상

    ■ 양상훈(조선일보 주필)씨 모친상 △ 조귀교 씨 별세, 양상훈(조선일보 주필)·상범·정희·은숙·정미·상호 씨 모친상, 김상근 씨 장모상, 이영애 씨 시모상, 22일 0시 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8시. (02)2227-7590 ■ 신환섭(전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씨 모친상 △ 박길례 씨 별세, 신환섭(전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씨 모친상, 22일 오전 8시, 광주 천지장례식장 202호, 발인 24일 062-527-1000 ■ 배준연(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무)씨 모친상 △ 김관자씨 별세, 배종무(전 국회의원·전 목포대 총장)씨 부인상, 배정연(전 동부여상 교사)·우연(전 백제약품 전무)·도연(하이난항공 기장)·준연(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무)씨 모친상, 20일 오후 5시 10분, 발인 24일
  • [부고]

    ●김관자씨 별세, 배종무(전 국회의원·전 목포대 총장)씨 부인상, 배정연(전 동부여상 교사)·우연(전 백제약품 전무)·도연(하이난항공 기장)·준연(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무)씨 모친상=20일 빈소 차리지 않음, 발인 24일 ●박종배씨 별세, 최명희(전 강릉시장)씨 모친상=2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3일 010-4734-8405 ●윤종주(전 대한법무사협회 부회장)씨 별세, 윤상원(법무사)·성혜·진원(크래프톤 커넥트 본부장)씨 부친상, 신윤진(법무사)·이춘덕(인하대 국제학부 행정실장)씨 시부상=21일 이대 서울병원, 발인 24일 (02)6986-4456 ●정건영씨 별세, 정인광(경기도 보도기획팀장)씨 부친상=21일 서울 은평성모병원, 발인 23일 010-2229-2972
  • 반려견에 이웃 별명 붙였다가… 불타 죽을 뻔한 인도 여성

    반려견에 이웃 별명 붙였다가… 불타 죽을 뻔한 인도 여성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에 붙인 이름이 우연히 이웃 주민의 별명과 겹치는 바람에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NDTV,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은 구자라트주의 한 마을에 사는 니타벤 사르바이야(35)가 이웃 주민이 붙인 불에 화상을 입어 바브나가르시에 있는 정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건은 전날 오후 사르바이야의 남편과 자녀 2명이 외출을 한 사이 벌어졌다. 사르바이야가 막내아들과 함께 집에 있던 중 이웃인 수라바이 바르와드 등 다섯 명이 집으로 들이닥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르바이야가 그의 반려견 이름을 ‘소누’라고 짓는 것을 반대했다. 이 이름은 바르와드 아내의 별명이기도 했다. 바르와드는 사르바이야가 고의로 자신의 아내 이름을 따서 강아지 이름을 지었다고 비난했다. 사르바이야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바르와드가 그를 때리려고 하자 그는 부엌으로 도망쳤다. 세 사람이 사르바이야를 좇아왔고 그 가운데 한 명이 통에 든 등유를 사르바이야에게 끼얹고 성냥개비로 불을 붙였다. 사르바이야는 경보음을 울렸고, 소리를 듣고 다른 이웃들이 달려왔다. 마침 그의 남편도 집에 도착했고 외투를 벗어 불을 껐다. 경찰에 따르면 사르바이야의 가족과 이날 침입한 이웃들은 과거에 수도 문제로 싸운 적이 있지만, 그 문제는 원만히 해결됐다. 경찰은 6명에 대해 살인미수, 주거침입, 모욕 등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아직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 조수진 “백의종군” 선대위직 사의 표명… 이준석 “내 알 바 아냐” (종합)

    조수진 “백의종군” 선대위직 사의 표명… 이준석 “내 알 바 아냐” (종합)

    ‘지휘체계’ 갈등 끝 이준석 사퇴 4시간 만이준석, 조수진 사의 직후 복귀 묻자 “전혀”이준석 “미련 없다, 선대위직 모두 사퇴”윤석열 “김종인, ‘이준석 문제 맡겨달라’ 해” 김종인 “尹선대위 이대론 안돼” 개편 시사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인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 사퇴를 표명한 지 4시간 만에 윤석열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조 의원과의 갈등 속에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이 대표와 관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이 문제는 나한테 맡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과 당원께 죄송” 이준석 “사의 표명, 자의인 것 같지 않아” 조 의원은 이날 저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시간을 끝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일부 언론에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조 최고위원의 거취는) 알 바 아니다”라면서 “조 최고위원이 어떤 선택을 하든 저와는 이제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며 조 의원의 사의 표명이 “자의에 의한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조수진 의원과의 갈등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어떤 미련도 없다”면서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울산 회동으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돼 지난 6일 선대위가 출범한 지 불과 보름 만이다. 총력전을 펼쳐야 할 대선 78일을 앞두고 극심한 내홍이 폭발하면서 정권교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대선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면 상당한 불명예를 얻게 되겠지만, 선거에 대한 무한책임은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후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사의를 수용하는지 묻자 “김 위원장께서 ‘후보는 조금 있어라. 내가 이 문제를 알아서 처리하겠다. 내가 맡아서 하겠다’고 해서 김종인 위원장하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尹 전화에 김종인, ‘내게 일임해달라’ 해”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위원장께서 ‘이 문제는 나에게 일임해달라. 해결해 오겠다’고 말씀하셔서 후보가 김 위원장께 ‘잘 좀 해결해달라’고 말씀했다”며 이준석 대표의 오후 4시 기자회견 이후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이렇게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에게 일임하는 범위에 조수진 공보단장의 거취가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는 “네. 모든 것을”이라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께 일임하는 걸로 두 분이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선대위 직책이 유지되나’라는 질문에 “선대위 직책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사의표명했지만 아직 그걸 받아들이는 걸로 결정한 게 없어서 직은 유지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설득할 계획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설득이라든가 모든 걸 김 위원장께서 ‘본인에게 위임해달라’고 하셨고 후보가 위임해드렸기 때문에 김 위원장께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李 “지시 불응, 의지와 달리 내 역할 없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기 때문에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을 겸임해왔다. 이 대표는 갈등을 빚은 조수진 의원을 겨냥,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때다 싶어 솟아 나와 양비론으로 한 마디 던지는 윤핵관(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나도 당 대표직은 유지된다. 그는 “당 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면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당 대표 조롱’ 유튜브 보낸 조수진에李 “거취 표명 하라…사과 받을 생각 없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 지휘체계를 놓고 조 단장과 충돌하며 갈등을 빚었다. 이후 조 단장이 일부 기자에게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튜브 링크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거취 표명을 하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그러자 조 단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이 대표는 본인의 사퇴 배수진을 치며 거듭 단장의 거취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조 단장의 추가 사과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없고,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고 하더라도 저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단장과의 갈등을 이유로 사퇴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당연히 감수하겠다”면서도 “무리한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조 의원의 충돌 사태에 대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 단장이 이 대표를 찾아가 잘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잘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위 여하를 따지지 말고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이니 (조 단장이) 사과를 하고, 다른 사람이나 시스템 문제라기보다는 우연치 않게 벌어진 일이므로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조수진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이 대표가 다시 생각해달라” 조 의원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면서 “이준석 대표가 여러가지 다시 생각하시고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선대위 지휘체계를 놓고 이 대표와 정면충돌했던 조 최고위원은 당대표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기다렸으나 이 대표가 곧장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면서 면담이 불발됐다. 조 의원은 “제가 나이가 몇 살 더 위잖아요.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다른 것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말 송구하다”면서 “저는 단 한 번도 어떤 자리를 요구하거나 자리에 욕심을 내본 적이 없고 어떤 자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이준석-조수진 20일 선대위서 충돌이준석 지시에 조 “난 후보 말만 들어” 이 대표와 조 의원은 전날 비공개 선대위에서 지휘체계를 놓고 충돌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조 의원이 윤 후보의 전언 형식으로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자 이 대표가 공보단 부실 운영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부 기사에 나온 ‘윤핵관’ 익명 인터뷰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조 의원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지시에 조 의원은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반발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이 대표)이 아니면 누구 지시를 듣는다는 것이냐”고 받아치며 고성이 오갔다. 이 대표는 ‘쾅’ 소리가 들리도록 책상을 내려친 뒤 회의장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같은 날 저녁 조 의원이 이 대표를 비방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이 대표가 “알아서 거취 표명을 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 단장이 심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과했지만, 이 대표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에 기가 찬다”고 썼다.선대위 내부 조정 역할 미흡현안 대응 안되고 누적된 갈등 폭발 이번 갈등상은 표면적으로는 이 대표와 조 단장 간의 개인적 충돌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몸집만 커진 선대위에서 내부 역할이 조정되지 않고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등 누적된 문제들이 터져 나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개편을 시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종인 “선대위 제대로 안 움직여”“선대위 ‘기동헬기’ 띄워 강력히 활용”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게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선대위가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면서 “내가 2주간 나름대로 선대위 운영 실태를 파악해보니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선대위에서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했을 때 쉬운 말로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종합상황실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고 했다.김 위원장이 거론한 ‘종합상황실’은 김 위원장의 별동대 격인 ‘총괄상황본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선대위를 총괄하는 사람과 후보자 간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후보 일정을 확정하려 하는데, 쓸데없이 다른 데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많이 해서 일정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면서 “후보가 어디를 찾아갔을 때 거기에 해당하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고, 왜 방문했는지 인식이 돼야 (후보 일정의) 효과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안 맞춰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선대위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후보와 관련해 자신이 한마디씩 거들어서 될 수 있다고 착각하면 선대위가 효율을 발휘할 수 없다”면서 “결국 조직 문제도, 정책 결정도 마찬가지”라며 쓴소리를 했다.이 대표의 사퇴 선언에도 ‘울산 회동’과 같은 극적인 봉합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선대위 인적 구성과 기능이 조정되고 윤 후보의 개인적인 설득 노력이 더해진다면 이 대표가 다시 복귀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인 김건희씨 허위 이력 의혹 등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당과 지지층의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갈등을 봉합하라는 압박 여론이 거세질 수 있다.
  • 이준석 “어떤 미련도 없다, 선대위직 모두 사퇴” 尹선대위 파국 전말 [이슈픽]

    이준석 “어떤 미련도 없다, 선대위직 모두 사퇴” 尹선대위 파국 전말 [이슈픽]

    ‘울산 회동’ 봉합 보름 만에 다시 내홍 폭발“지시 불응, 의지와 달리 내 역할 없다”당대표직은 유지… 조수진 “정말 송구”사퇴 과도 지적에 “당연히 감수, 무리 아냐”내부 조정 미흡, 누적 갈등에 정권교체 빨간불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과의 갈등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어떤 미련도 없다”면서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울산 회동으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돼 지난 6일 선대위가 출범한 지 불과 보름 만이다. 총력전을 펼쳐야 할 대선 78일을 앞두고 극심한 내홍이 폭발하면서 정권교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대선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면 상당한 불명예를 얻게 되겠지만, 선거에 대한 무한책임은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구성원, 상임선대위원장 지시따를 필요 없다하면 존재 부정하는 것”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기 때문에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을 겸임해왔다. 이 대표는 갈등을 빚은 조수진 의원을 겨냥,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때다 싶어 솟아 나와 양비론으로 한 마디 던지는 윤핵관(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나도 당 대표직은 유지된다. 그는 “당 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면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당 대표 조롱’ 유튜브 보낸 조수진에“거취 표명 하라…사과 받을 생각 없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 지휘체계를 놓고 조 단장과 충돌하며 갈등을 빚었다. 이후 조 단장이 일부 기자에게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튜브 링크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거취 표명을 하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그러자 조 단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이 대표는 본인의 사퇴 배수진을 치며 거듭 단장의 거취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조 단장의 추가 사과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없고,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고 하더라도 저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단장과의 갈등을 이유로 사퇴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당연히 감수하겠다”면서도 “무리한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준석 “조수진 지시 불응 사태 이틀간 누구도 교정 안 해” 윤석열 우회 질타윤석열 “조수진, 이준석에 사과해야” 그러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이 지시를 내렸는데 (조 단장이) 불응했고, 오히려 조롱했다. 누구도 그것을 교정하지 않았다”면서 “그 사태가 이틀간 지속됐다는 건 선대위에서 제 역할이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를 우회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선대위 개편 시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만류했지만, 자신은 사퇴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윤 후보와는 별도의 상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조 의원의 충돌 사태에 대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위 여하를 따지지 말고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이니 (조 단장이) 사과를 하고, 다른 사람이나 시스템 문제라기보다는 우연치 않게 벌어진 일이므로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면 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조 단장이 이 대표를 찾아가 잘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잘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내부 갈등상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선 “이 문제는 두 분의 불편했던 관계 내지는 어제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하고 원만하게 좋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공통된 의견이 조 단장이 대표를 찾아가서 잘 사과하고 관계를 잘 매듭짓는 것이 당과 또 정권교체를 위해 바람직한 것 아니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수진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이 대표가 다시 생각해달라” 조 의원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면서 “이준석 대표가 여러가지 다시 생각하시고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선대위 지휘체계를 놓고 이 대표와 정면충돌했던 조 최고위원은 당대표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기다렸으나 이 대표가 곧장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면서 면담이 불발됐다. 조 의원은 “이 방에 TV가 없어서 기자회견을 못 봤다”면서 “제가 나이가 몇 살 더 위잖아요.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다른 것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말 송구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선이라고 하는 건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것은 아마 여러분 모두가 동의하실 텐데 어제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잘못 받아들여졌고 그것 역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요구한 공보단장 사퇴 등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저는 단 한 번도 어떤 자리를 요구하거나 자리에 욕심을 내본 적이 없고 어떤 자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이준석-조수진 20일 선대위서 충돌이준석 지시에 조 “난 후보 말만 들어”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조 단장을 향해 “깔끔하게 거취표명하라”는 글을 올리며 연이틀 사퇴를 촉구했다.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공보단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내가 그만두겠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조롱조로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한 줄 들어있는 변명을 올린 걸 보고 자기가 내려놓는가와 관계없이 계선에 아무 의미없는 자리는 던지려 했다”면서 “지휘 체계상 아무 의미없는 자리라고 조 단장이 선언했으니 상임선대위원장을 그만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인사는 전날 비공개 선대위에서 지휘체계를 놓고 충돌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조 의원이 윤 후보의 전언 형식으로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자 이 대표가 공보단 부실 운영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부 기사에 나온 ‘윤핵관’ 익명 인터뷰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조 의원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지시에 조 의원은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반발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이 대표)이 아니면 누구 지시를 듣는다는 것이냐”고 받아치며 고성이 오갔다. 이 대표는 ‘쾅’ 소리가 들리도록 책상을 내려친 뒤 회의장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같은 날 저녁 조 의원이 이 대표를 비방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이 대표가 “알아서 거취 표명을 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 단장이 심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과했지만, 이 대표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에 기가 찬다”고 썼다.선대위 내부 조정 역할 미흡 현안 대응 안되고 누적된 갈등 폭발 이번 갈등상은 표면적으로는 이 대표와 조 단장 간의 개인적 충돌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몸집만 커진 선대위에서 내부 역할이 조정되지 않고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등 누적된 문제들이 터져 나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개편을 시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표의 사퇴 선언에도 ‘울산 회동’과 같은 극적인 봉합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선대위 인적 구성과 기능이 조정되고 윤 후보의 개인적인 설득 노력이 더해진다면 이 대표가 다시 복귀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인 김건희씨 허위 이력 의혹 등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당과 지지층의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갈등을 봉합하라는 압박 여론이 거세질 수 있다.
  • [영상] 전도된 차량서 인명 구조한 세 남자의 정체

    [영상] 전도된 차량서 인명 구조한 세 남자의 정체

    해난 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해경이 우연히 맞닥뜨린 육지 사고 현장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5분쯤 한 차로 함께 출근 중이던 통영구조대 김영민 경사와 제동훈 경장, 이윤석 순경은 통영대전고속도로 북통영나들목에서 차량이 전도된 것을 발견했다.세 경찰관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의식을 잃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관들은 사고로 문이 열리지 않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과 차를 바로 세우고 나서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한 2차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현장의 교통정리를 했다. 해경과 시민들의 활약으로 사고 운전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운전자는 60대 남성으로 급커브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 차량이 전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통영구조대 김영민 경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해상에서는 전복된 선박 사고를 자주 경험하긴 하지만 육지에서 이런 사고를 접하기는 처음”이라며 “그럼에도 구조대원으로 가진 역량을 발휘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경으로서 저희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지만 사고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도움을 보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 “성폭행이라 한 적 없다” 中 펑솨이 미투 번복 왜

    “성폭행이라 한 적 없다” 中 펑솨이 미투 번복 왜

    장가오리(張高麗) 전 중국 부총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중국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적이 없다”며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그는 ‘미투’ 선언 직후 2주 넘게 행방이 묘연해 사망설까지 제기됐고 이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요구로까지 번지며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 후 첫 언론인터뷰… “사생활 많은 오해” 펑솨이는 20일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올린 인터뷰 영상을 통해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나는 누군가가 날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다.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폭행을 폭로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글에 대해서도 “사생활 문제인데 많은 오해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그가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측에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영문 이메일을 보낸 것을 두고 “내가 직접 중국어로 작성한 글을 번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날 감시하겠나.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며 신변 안전 우려도 일축했다. ●“당사자 부인으로 파장 최소화 시나리오” 인터뷰 영상에서 펑솨이는 ‘중국’(中國)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농구스타 야오밍 등과 함께 걸어가다가 매체와 자연스레 만나 대화를 나눴다. 사전 조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 발생 초기 중국 전문가들은 ‘당국이 중국 최고 지도부 출신 장가오리를 철저히 숨기되 펑솨이가 해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성폭행 의혹을 직접 부인하게 해 사태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정치계를 향한 비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번 일이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 소재로 쓰이는 등 외교 악재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으나 펑솨이의 인터뷰는 이들의 예상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 지금 산타는 어디있나요?…북미우주방위사령부, 올해도 위치 추적

    지금 산타는 어디있나요?…북미우주방위사령부, 올해도 위치 추적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지만 올해에도 어김없이 산타클로스의 여정을 추적하는 서비스는 계속된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고 보도했다. 올해로 벌써 66번째를 맞이하는 이 임무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다. NORAD는 매년 12월 24일 0시가 되면 북극부터 러시아와 남태평양까지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방공레이더를 활용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가상의 산타를 설정하고, 전 세계인에게 마치 NORAD의 레이더가 산타를 추적하듯 현재 위치를 알려준다.  지구의 핵미사일, 전략 폭격기의 동향을 살피는 임무를 수행하는 NORAD가 이날만큼은 동심에 세계에 빠지는 셈. NORAD가 이같은 서비스에 나서게 된 계기도 흥미롭다. 지난 1955년 한 어린이가 '산타와 통화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전화를 했는데 우연히 NORAD로 연결됐다. 광고지에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돼 있었던 것. 이에 당시 전화를 받은 미 공군의 해리 슈프 대령은 "산타와 통화는 할 수 없지만 위치는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한 것이 이같은 전통의 계기가 됐다. 올해에도 NORAD의 콜센터에 전화하면 산타의 위치를 알 수 있지만 과거와 달리 팬데믹임을 고려해 응답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수는 대폭 줄었다. 그러나 홈페이지(www.noradsanta.org)와 트위터, 페이스북 또한 '산타 추적기' 앱을 통해서도 쉽게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 채움과 비움… 백지에서 나오는 하염없는 말들을 새기다

    채움과 비움… 백지에서 나오는 하염없는 말들을 새기다

    최근 김언 시인은 일곱 번째 시집 ‘백지에게’(2021)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만의 스타일과 목소리가 어김없이 느껴지는 영락없는 ‘김언 브랜드’ 시집이다. 이번에도 그는 스스로의 스타일과 동일성을 견고하게 다지면서 자신의 사유와 언어의 연쇄적 파동이 여전히 매혹적임을 증명했다. 더불어 담백해지기까지 한 서정성이 얹혀 있어서 이 시집은 그의 스타일과 메시지가 온전하게 장착되고 심화돼 간 기념비가 되기에 족한 것 같다. 2018년 김언은 시집 두 권을 냈다. 문장 실험 성격이 강한 ‘한 문장’과 이야기성이 강한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이다. ‘백지에게’는 이 시집들의 종합편처럼 느껴진다고 그는 말한다. “한 시기가 끝났다는 느낌을 주는 시집입니다. 그만큼 시의 다른 방향을 절실하게 고민해야 하는 과제를 남긴 시집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제 김언은 그 세대를 대표하는 한국 시단의 극점으로 우뚝하다.●유년과 부산, 시인 김언의 시공간 김언은 1973년 부산 출생이다. 그는 초등학교를 재수했다고 했는데, 아이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는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부모님은 생계로 바쁘셨고, 여동생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 혼자 놀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 장기도 혼자 두고, 야구도 벽과 함께 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자문자답의 시가 많은 것도 유년 시절에 비밀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 작은 아이는 어떻게 시단의 ‘거인’이 될 수 있었을까. “중학교 시절 교내 도서관 벽에 액자로 걸려 있던 윤동주의 ‘서시’를 우연히 보고서 잠시 다른 세계로 건너간 듯한 느낌이 들었을 때가 처음으로 시적 체험을 했던 순간인 것 같아요.” 그에게 부산은 어떤 곳이었을까. “고향이고 그래서 저의 뿌리를 이루는 곳입니다. 다만 뿌리이기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줄기와 가지처럼 더 멀리 멀어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계속 돌아보면서 떠나오게 만드는 곳입니다.” 공사장 옆에서 인부들에게 밥과 술을 파는 곳이 부모님의 직장이자 그의 집이었다. “어렸을 때 살던 동네 이름이 사상(砂上)이었어요. 모래 위에 세워졌다는 이름 탓인지 아주 오래전 기억인데도 모래와 먼지부터 떠올라요.”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거기서 모래바람을 따라 흘러 다니던 유년의 기억은 지금도 시인에게 어떤 아스라한 고독과 허무를 연기처럼 선사한다. 그는 어느 글에서 ‘체인스모커’임을 고백한 적이 있는데, 아닌 게 아니라 담배 연기는 그에게 수많은 서정적 비유와 서사적 계기를 주었던 것 같다. “담배 연기는 제 글의 토대와 꼭대기를 동시에 점령하고 있어요. 결코 쓰지 못했을 글, 피어오르지도 못했을 생각이 연기에 실려 있던 순간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렇게 고독과 운무 속에서 막막한 글쓰기의 공중을 건너올 수 있었을 것이다.●유동과 안착, 고독과 하소연과 그리움 그는 부산대 공대를 다녔지만 스스로 맞지 않는 곳이라고 느끼고 국문과에 학사 편입해 졸업했다. 그러던 중 1998년 겨울 ‘시와 사상’으로 등단했다. 첫 시집 ‘숨쉬는 무덤’은 2003년 1월에 나왔는데 그의 삶이 꼭 30년을 채우던 어느 날이었다. 그해 여름부터 7개월간은 김해의 김참 시인 아파트에서 머물렀는데, 동갑내기 ‘참과 언’은 그렇게 서른 살 무렵 ‘진짜 말’을 함께 가다듬었을 것이다.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비평 전문지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을 지낸 김언은 거기서 한국문학보다는 외국문학에 더 끌리는 체험을 했다고 한다. 2005년 두 번째 시집 ‘거인’을 냈고, 2008년 서울에 정착한 후에 명지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이듬해 세 번째 시집 ‘소설을 쓰자’를 냈다. 소설을 쓰자고? 시는 안 쓰고? 그는 어느 자리에서 “시는 ‘시가 아니었던 것이 시가 돼 가는 역사’이고 ‘시였던 것이 시가 아니 돼 가는 역사’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1인칭 양식이라고 규정되던 시를 넘어서는 ‘바깥의 언어’를 꿈꾸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첫 시집의 “내가 기억하는 것만 기억하는 말들이 있고/기억보다 앞질러서 가는 말들이 있고”(‘말들’), 두 번째 시집의 “다른 문장일 것”(‘시집’)이라는 표현으로 보아도 그는 “있어도 상관없고 없어도 상관없는 중요한 문장을 쓸 것”(‘소설을 쓰자’)을 상상하고 실현해간 시인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다른 문장’의 욕망이 ‘소설을 쓰자’는 비유적 청유형을 만들어 낸 것이다.2009년 그의 생애를 강타한 것은 미당문학상 수상 소식이었다. 관행으로 보아 ‘젊은 시인’이 파격적 수상을 한 것이다. 같은 해에 그는 시와사상사 주관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젊은 시인’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좋은 일은 좋게만 오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는 “시쓰기만 놓고 보면 가장 지독한 암흑기이자 공백의 시절이 시작”됐다고 그 시절을 회상한다. 그러던 중 2010년 9월부터 3개월간 한국문학번역원 주관 해외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체류했던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은 지친 시인을 위한 최적의 안식처이자 충전소였다. “외출하면 사람 하나 보기 힘든 곳을 대여섯 시간씩 걸어 다녔습니다. 풍경은 거의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검은 내면의 시기를 견뎠습니다.” 몇백만 원에 이르는 국제전화비는 그때 그의 고독과 하소연과 그리움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오은, 이영주, 강성은이 특별히 고생 많았어요. 미안하고 고맙지요.”●김언의 시, 일관성과 변화 가능성 김언의 시는 미세한 변주가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일관성이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변화를 줄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변하고 싶다. 내 시에 대해 누구보다 먼저 제가 염증을 느끼고 있다. 관성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변하지 않으면 계속 쓸 수 없을 거라는 위기감이 든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이 중견시인은 아래 세대들의 시를 어떤 느낌으로 읽고 있을까. “미학적 감수성이든 윤리적 감수성이든 감수성이 달라졌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새로운 감수성에는 일단 눈과 귀를 최대한 열어 놓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좋은 시를 만들어 내는 솜씨에 탄복하면서도 염려하는 시선도 함께 가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너무 빨리 좋은 시에 도달한 시보다는 서투르더라도 숙성의 단계를 충분히 거치고 있는 듯한 시를 더 반가워한다고 선배 세대로서의 조언을 잊지 않는다. 이제 우리가 서정 장르라고 굳세게 믿었던 ‘시’도 많이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시를 쓰고 읽고 유통하는 방식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까. “흔하디흔한 공산품, 가령 인공지능이 만들어 내는 시의 길과 상품적 가치와 무관한 무형문화재의 길, 이 둘 중 하나가 되거나 아니면 둘 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짐작을 합니다.” 그의 말에는 꼼꼼함과 재미남이 넘쳐 흐른다. 시집만 읽은 사람은 잘 모를 것 같다. 하기는 “남자들끼리도 긴 전화 통화가 가능한 것은 형이 말을 참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정재학 시인의 증언이 있기도 하다.“모든 순간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면 좋겠다고 쓴 적이 있어요. 모든 만남과 이별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면 좋겠다고 써도 나쁘지 않았겠다고 다시 씁니다.” 한순간도 머무르지 않는데 머무르는 것처럼 붙들고 있는 것이 어느 순간의 만남이고 이별이고 또 어떤 순간이 있어 우리는 언어를 통해 기억하는 것이라고 그는 자신의 시쓰기 과정을 은유해 준다. “놓아 주어도 되는 순간을 계속 불러내 곱씹습니다. 좋은 순간이든 나쁜 순간이든 떠오르는 순간은 다시 떠올라서 기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 시를 충실하게 읽어 온 독자라면 최근 김언이 꽤 다작의 양상을 보여 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김언의 시는 여전히 의미론적 환원을 한사코 거절하는 난해성을 함축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단단하게 짜인 구문과 스타일을 통해 독자의 사유를 다성적으로 번져 가게 하는 특유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한국의 대표 시인이다. 단호한 변화를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다는 그를 마주하면서, 나는 소소한 일상과 내면 고백이 점증한 이번 시집이 그 변화의 시점이 될 것이라고 천천히 생각해 본다. 서정적 순간성을 여러 곳에서 비쳐 준 이번 시집을 넘어 그가 “백지에서 나오는 말들. 백지에서 나와 백지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말들. 도무지 백지가 될 수 없는 말들”을 하염없이 새겨 가기를 마음 깊이 바란다. 첫눈 예보가 서울 창공을 올려다보게 한 어느 초겨울 날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여기는 베트남] “다음 생에서 사랑 이루자”며 불륜녀 살해한 男 체포

    [여기는 베트남] “다음 생에서 사랑 이루자”며 불륜녀 살해한 男 체포

    불륜 남녀가 “다음 생에서 사랑을 이루자”며 죽음을 약속을 했지만, 여성을 살해한 남성만 살아남아 경찰에 체포됐다. 소하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언론은 지난 16일 내연녀 M(45)씨를 살해한 뒤 골짜기에 시신을 유기한 부(52·남)씨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각자 결혼한 상태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기에 다음 생에서 만나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면서 M씨를 살해한 범행동기를 밝혔다.  부씨는 사랑의 증표로 M씨에게 약혼 선물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산에 나무를 캐러 간 부씨는 우연히 M씨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본인에게도 약혼 선물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M씨가 이를 거부하자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뒤엉켜 싸우다 숲길에 떨어졌다. 바닥에 누워있는 M씨를 보자 부씨는 살해 충동을 느꼈다. M씨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한 뒤 다음 생에서 못다 이룬 사랑을 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 결국 부는 돌덩이로 M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움직이지 않는 M씨가 사망한 것을 알아챘다. 당시 M씨가 지니고 있던 지갑 안에 남아있던 1460만 동(약 75만3000원)을 일단 챙긴 뒤 시신을 골짜기에 버렸다. 또한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못하도록 M씨의 휴대폰을 망가뜨렸다.  부씨는 숲속에서 유독 성분이 있는 겔세뮴 식물을 따서 먹었다. 자살하기 위해서였지만, 어쩐지 신체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 “어두운 탓에 다른 식물을 골라 먹었던 것 같다”고 부씨는 추후에 밝혔다. 한편 9일 이후 소식이 끊긴 M씨를 찾아 나선 가족들은 11일 오전 골짜기에 버려진 M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여러 군데에 난 상처를 보고 살인 사건으로 규명,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부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명수배를 내렸다. 또한 그가 중국으로 도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인접 지역에 경비를 강화했다. 결국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끝에 라오까이성 박하 지역에 은신해있던 부씨를 검거했다. 
  • [아하! 우주] 4만 년 만에 찾아오는 혜성…오늘밤 금성 가까이서 빛난다

    [아하! 우주] 4만 년 만에 찾아오는 혜성…오늘밤 금성 가까이서 빛난다

    2021년의 가장 밝은 혜성과 가장 밝은 행성이 짝을 이루어 서쪽 밤하늘을 밝히는 장관이 오늘, 내일 펼쳐진다. C/2021 A1 혜성으로 알려진 레너드 혜성이 금성 근처를 지나가는 광경은 북반구에서 볼 수 있다. 혜성은 해가 남서쪽 하늘에서 진 직후 지평선 위 매우 낮은 고도에서 볼 수 있다. 혜성은 오늘밤 9시 8분(이하 미국동부시간)에 금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금성에서 420만km 이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혜성은 지난 12월 12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약 3400만km 거리를 지나갔다. 저녁하늘에서 금성이 압도적으로 밝은 만큼 관측자들이 레너드 혜성을 찾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늘이 맑고 어두우면 맨눈으로 금성을 관찰할 수 있지만, 레너드 혜성을 잘 보려면 쌍안경이나 망원경이 필요하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일요일 저녁(12월 19일)을 노려도 좋다.  지난 1월 천문학자 그레그 레너드에 의해 발견되어 그 이름을 딴 레너드 혜성은 주기가 8만년으로, 금성을 근접 비행한 후 태양계 내부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 혜성은 1월 4일에 9200만km의 거리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점에서는 지구에서 관측할 수 없다. 레너드 혜성을 볼 수 있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다. 그것은 초속 71km의 속도로 태양 중럭권을 탈출하고 있는 중이다. 혜성은 태양을 스윙바이한 후 더욱 가속을 얻어 영원히 우리 태양계를 떠날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으로부터 수백만 년 후 또 다른 항성계와 우연히 마주치게 될 것이다. 놀라운 속도에도 불구하고 혜성은 지구로부터의 거리 때문에 실제로 밤하늘을 매우 느리게 가로지르는 것처럼 보인다. 혜성은 태양에 접근할수록 밝아질 수 있다. 태양열이 얼음으로 뒤덮인 혜성의 몸을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혜성이 이온화된 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어스스카이'에 따르면 "혜성은 일반적으로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밝기가 증가하는데, 근일점 근처에서 가장 밝아진다"라면서 "최근 활동에서 알 수 있듯이 레너드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짐에 따라 밝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책 속 한줄] 소중한 것들은 늘 곁에 있다/손원천 선임기자

    [책 속 한줄] 소중한 것들은 늘 곁에 있다/손원천 선임기자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매일 있는 거란다. 네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나 볼 수 있고, 언제든 그 아름다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단다.” 영화 ‘와일드’에서 주인공 셰릴(리스 위더스푼)에게 엄마 보비(로라 던)가 건넨 말이다. 정확히는 ‘각본 속 한 줄’이겠으나, 동명의 책이 원작이니 ‘책 속 한 줄’이라 우겨도 그리 동떨어진 주장은 아니지 싶다. 영화는 셰릴 스트레이드가 실제 겪은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가정폭력, 부모의 이혼 등 험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셰릴이 엄마와 함께 새 삶을 시작하려는 순간 엄마가 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다. 다시 마약에 손을 대고 아무 남자와 뒹굴며 20대를 소비하던 셰릴은 우연히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소개 책자를 본 뒤 4285㎞를 걷는 극한의 도전에 나선다. 자랑스러운 엄마의 딸로 되돌아가기 위해. 보름 정도 지나면 새해다. 해돋이 명소를 많이 찾는 때다. 보비의 말처럼 마음만 먹는다면 해돋이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다. 부디 올해는 모두가 수평선 위로 말갛게 솟는 해와 마주하길 빈다. 소리 없이 슬로모션처럼 이어지는 해돋이는 매 순간이 장엄하다. 까닭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질 수도 있다. 어떤 형태가 됐든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되면 이후의 해돋이는 아마 이전과 사뭇 다를 것이다.
  • 누리호 ‘히든 피겨스’, 꿈을 쏘다

    누리호 ‘히든 피겨스’, 꿈을 쏘다

    누리호에도 ‘히든 피겨스’가 있다. 지난 10월 21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총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250명 중 연구직 여성은 총 10명에 불과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 엔지니어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히든 피겨스’처럼 누리호에도 우주를 향한 꿈을 쏘아 올리는 여성들이 있다.누리호는 발사 후 공중에서 2단과 3단 엔진 점화, 단 분리가 이뤄지고 페어링·위성 분리까지 성공하며 모형 위성(모사체)을 700㎞ 상공으로 쏘아 올렸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인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이르지 못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기술이 집약된 첫 발사체를 쏘아 올리며 자부심과 아쉬움을 함께 느낀 여성 과학자들을 최근 대전 유성구 항우연에서 만났다. 발사체체계사업관리팀 소속으로 발사 당시 ‘카운트다운’을 맡았던 이효영 선임연구원, 발사체구조팀에서 추진체 탱크 설계를 담당한 정연희 선임연구원이다.-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효영 “발사체 연구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정보에 대해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발사 운용을 하다가 혹시라도 생길 손해에 대비, 우주보험에 가입하는 업무도 담당했습니다.” 정연희 “저는 누리호 개발을 시작해 인력을 충원하던 2014년에 입사했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발사체구조팀에서 구조물의 설계, 제작, 개발을 담당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추진체 연료탱크 설계 및 시험평가 일을 하고 있어요.” -누리호가 발사되던 그 순간을 복기해 본다면요. 이 “발사 당일 저는 발사통제지휘소에서 전체 진행 상황을 방송하는 역할을 했어요. 발사 10분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준비하면서 발사체가 이륙한 이후의 시퀀스를 안내해 주는 자리에 있었죠.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제가 기존에 담당하는 역할하곤 전혀 다른 거니까요. 쏘아 올리기 전 10분 동안은 완전 초긴장 상태로 몰입했어요. 지휘소 안 화면에서 발사대를 폐쇄회로(CC)TV가 비추고 있는데, SF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밖에서 함성 소리가 들리니까 ‘올라가고 있구나’ 싶었죠.” 정 “기체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투입될 수 있게 비상대기 중이었어요. 발사통제센터가 있는 건물 3층에서 카운트다운 돌입이 되니까 다들 창쪽으로 달려가서 봤죠. 처음엔 ‘정말 이게 실제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하늘 위 점이 될 때까지 보고 있다가 바로 발사 현황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갔죠. 이 선임이 하시는 안내 방송을 들으면서 ‘1단 잘 분리됐구나’, ‘페어링 분리됐구나’ 하면서 각 부분 담당들이 앞으로 갔다가 자기 차례가 끝나면 뒤로 나와요.(웃음) 저는 엔진 연소에 필요한 연료를 저장하는 추진체 탱크를 담당하는데 ‘엔진 연소 종료’라고 하길래 내 임무는 무사히 끝났구나 싶어서 박수 치며 뒤로 빠졌죠. 근데 3단 비행할 때 어떤 분이 핸드폰 타이머로 체크하시더니 연소 시간이 짧다는 거예요. 이어 대통령 담화문 발표한다고 우르르 내려갔는데 ‘절반의 성공’ 얘기가 나와서 무슨 일인가 싶었죠.”-누리호가 발사되기까지 준비 과정을 떠올려 본다면요.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이 “제 입장에서는 보험에 가입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어요. 유엔의 국제협약에 의해 발사 전에는 배상책임보험에 들어야 해요. 저희가 자체적으로 손해를 보상하기 위한 보험도 들고요. 누리호가 국내 기술이 집약된 첫 발사체이다 보니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보험사 찾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저희가 받은 예산 안에서 가입 조건을 맞추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었고요. 필수 보험 가운데 제3자손해배상책임보험은 6월에 들었지만, 재산종합보험은 마지막 리허설하던 날 들었어요. 어쨌든 그 날짜에는 맞춰서 한숨 돌렸죠.” 정 “설계부터 제작, 시험까지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는 걸 확인한 다음 전체 조립을 할 수 있게 납품하는 식인데요. 그 과정에서 제 실수로 제대로 요구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예산이나 개발 기한에 손해를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부담감이 엄청 컸어요. 실제로 저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설계·제작하다 보니까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해 보더라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 나와요. 학교에서 논문만 쓰다가 실질적으로 대형 사업에 투입이 되니 부담스럽더라고요.” ‘우리 기술로 발사는 처음이라’ 겪은 어려움과 함께 보람도 컸다. “제 평생 사실 발사 이벤트 같은데 참여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되겠어요”(정 선임), “주변에서 ‘누리호에서 일을 한다고?’라면서 안부를 물을 때 ‘내가 정말 국가적인 사업에 기여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더라고요”(이 선임) 같은 일들이다. 발사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연구원은 누리호에 “다시는 보지 말자, 잘 가”라고 했다고 한다. “정말로 다시는 못 보게 돼서 조사에 어려움이 많다”며 정 연구원은 웃었다. 누리호를 두고 ‘절반의 성공’, ‘95%의 성공’ 등 여러 말이 나오는 가운데 직접 개발에 참여한 이들은 이러한 평가들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누리호 발사를 두고 자평해 본다면. 이 “저희도 처음 발사체를 개발했고, 첫 비행 시험에서 이 정도 정상적으로 발사 운용도 진행됐고, 시퀀스도 정상적으로 이뤄졌잖아요. 위성 분리까지 마무리됐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생각하고 다들 노력한 결과라고 봐요. 하지만 프로젝트의 임무 자체가 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건데, 그건 실패했으니까 외부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해도 저희 입장에서는 실패인 거죠. 그 점에서는 많이 안타까워요.” 정 “저희는 사실 테스트 발사였거든요. 한 번도 클러스터링(엔진을 다발로 묶어 추진력을 높이는 기술)한 엔진에 불을 붙여 날려 보고, 단 분리도 해 본 적이 없잖아요. 지상에서 정말 많은 시험을 하는데, 그 데이터랑 발사했을 때 계측한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다른 점들이 많더라고요. 어떻게 물리적으로 달라지는지를 얻기 위한 시험이었거든요. 지금 단계에서 ‘성공이냐, 실패냐’고 말하는 건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다만 저희가 데이터를 받아서 분석을 해 보니까 아쉬운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2차 발사를 더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개발의 과정인 거죠.” 누리호의 ‘절반의 실패’ 원인을 두고는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원인 규명이 늦어진다”는 외부 평에 대해 정 선임은 “3단 엔진 연소의 조기 종료 원인에 대해 조사위원회 활동과 함께 내부적으로도 조사 워킹그룹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것이며 그게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에 있을 2차 발사를 앞두고도 2차 비행 모델 조립과 함께 관련 예산 배분 등이 진행되고 있다. 두 사람이 항우연에 입사할 당시를 떠올려 보면 딱히 우주를 꿈꾸고 들어온 것은 아니었단다. 이 선임은 정보통신공학 전공(광주과학기술원 석사)자이고, 정 선임은 구조역학 전공(서울대 비행체특화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자다. 다만 “초등학교 때 과학교실에서 화학 실험을 하는데 반응이 일어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이 선임)라든지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물리2를 가르치지 않는데 혼자 공부해서 수능을 쳤던 기억이 있어요”(정 선임) 등의 ‘열혈 이과생’ 기억은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이과생이었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아 말했다.-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면 주인공인 흑인 여성 3명이 NASA의 절대 소수죠. 두 분도 항우연 발사체본부에서 같은 위치인 듯한데요. 정 “이건 협력하는 민간 업체에 가도 그래요(누리호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산업체만 300여개다). 제작을 하다 보니까 업체를 가잖아요. 시험을 하다가 잠깐 시간이 있을 때 저 멀리 있는 화장실에 달려갔다 와야 해요. 사무실 끝에 여성 화장실이 딱 하나 있어요. 작업장 엔지니어들 중에 여성이 거의 없어 생긴 일이죠.” 이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많으면 여성들의 행동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저희가 점심 먹고 산책을 하거나 그러면 아무래도 눈에 띄나 봐요. ‘무슨 얘길 그렇게 하나’ 궁금해들 하더라고요. 애들 양육하는 정보 공유하고 그런 건데, 그런 게 너무 주목받으니까 말이나 행동에서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어요.” 정 선임이 “이 인터뷰도 사실 무척 부담스럽다”고 하자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인데도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며 이 선임이 거들었다. ‘히든 피겨스’ 때와는 사회적인 인식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 “‘우리가 이렇게 의견을 개진해도 되나?’ 싶을 때 서로 상의하고 여성들끼리도 단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도 과학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걱정하는 젊은 여성 과학도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이 “‘롤모델’로서의 여성들을 보면 성공하신 분이 많아요. 제가 여성 과학도라고 하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구나’, ‘저런 능력이 있어야 되는구나’ 같은 생각 때문에 더 자신감을 잃을 거 같더라고요. 여기 안에 와서 일하시는 분들 보면 다 비슷해요. 밖에서 봤을 땐 항우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대단하다 싶겠지만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대부분은 직장인인 거고, 자기한테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발사체 사업이라는 게 정말 시스템 산업이에요. 누구 하나만 잘해서 될 일이 아니라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해서 협업해야 온전히 날아갈 수 있어요.” 정 “이왕이면 항우연에 많은 여성들이 오면 좋겠어요. 특히 발사체 분야에요. 저희가 멘토링 활동, 과학 강연 같은 걸 가끔 나가는 이유가 여성들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거든요. 부담 갖지 말고 와서 같이 일했으면 합니다.” 두 사람에게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주로 가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우주로 쏘는 이벤트 하나만을 위해 하는 건 아니다. 첨단기술의 집약체로서 여러 가지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정 선임)이라는 대답과 “애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우리도 우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이 되기 때문”이라는(이 선임) 답변이 돌아왔다. 두 사람의 향후 계획은? “애 키우면서 회사 다닐 것”이라고 두 사람 다 ‘심플’하게 말했다.
  • [대만은 지금]日아베,“中의 대만 공격은 자살 행위”...中언론,“전범국 야망 버려라”

    [대만은 지금]日아베,“中의 대만 공격은 자살 행위”...中언론,“전범국 야망 버려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연이어 14일 거듭 대만편에 선 발언을 쏟아 부었다. 1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아베 전 총리는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1 미국 일본 대만 3자 인도태평양 안보 대화’ 기조연설 녹화영상을 통해 “대만 굴기를 해야 한다”며 대만을 국제사회에 포함시키기 위해 각국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의 거침없는 친 대만 강경 발언은 2주간 계속되고 있다. 이 안보 대화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다.  그는 연설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했듯 민주주의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운을 띄우며 “우리는 때때로 민주주의를 방어하고, 싸우고, 통합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대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낸 국가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다음 세대를 위해 대만, 미국, 일본은 자유와 인권, 법에 대한 믿음을 절대 잃지 말아야 한다는 중요한 의제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민주주의가 암울한 이 순간에 대만의 부상은 글로벌 민주주의의 확신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만과 대만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는 모두에게 심각한 도전으로 특히 일본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약함은 도발을 낳는다. 해저에서 바다로, 사이버 세계에서 우주로, 일본과 미국, 대만이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과 같은 거대 경제체에 있어 군사적 진격은 자살 행위와 같다”며 “이에 일본은 중국에 영토 확장에 힘쓰는 것을 자제하고 주변 국가를 자주 괴롭히지 말라고 거듭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대만을 국제기구로 끌어들이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대만은 CPTPP 가입 자격이 있다고도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을 지지하는 우호적인 발언을 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깊은 환영과 감사를 표한 반면 중국은 발끈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아베의 중국을 향한 비방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조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아베가 총리에서 물러난 뒤 거침없이 반중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대만문제를 거론해 도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아베와 같은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중국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다. 역사적으로 중국 침략에 대한 반성은커녕 중국을 증오하고 있다”며 “미국과 협력해 중국을 억제하고 아시아를 선도하겠다는 힘을 되찾겠다는 ‘대 동아시아주의’의 야망을 버리라”고 강조했다.
  • 안양대도 허위 논란… ‘김건희 리스크’ 커지자 일단 고개 숙였다

    안양대도 허위 논란… ‘김건희 리스크’ 커지자 일단 고개 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파문이 확산되면서 ‘배우자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김씨의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김씨는 자신의 항변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15일 사과했다. 다만 “사실관계를 떠나”라는 전제를 붙여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도 허위 수상경력을 적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교수 초빙 지원서를 제출하며 경력과 수상내역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추가로 의혹을 꺼낸 것이다. 안 의원은 “김씨가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했지만, 주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대상이 아닌 어떠한 수상자 명단에도 김건희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씨의 이름은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김씨의 안양대 이력서는 윤 후보와의 결혼 후 일이라며 “이제 문제가 되는 거냐”고도 했다. 앞서 수원여대 논란에 대해 김씨가 “결혼 전 일까지 검증받아야 하느냐”고 항변한 것을 비꼰 것이다. 안 의원 등은 또 김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자료 중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재직증명서에 대해서도 “이 회사는 2004년 설립됐는데 재직증명서에는 2003년부터 (이사로) 근무했다고 나온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엄호에 나선 가운데 윤 후보는 오전 11시 40분쯤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저쪽(여권) 얘기만 듣지 마시라”고 반박에 나섰다. 윤 후보는 “주변에 대학 관계자가 있으면 시간 강사를 어떻게 채용하는지 한번 물어보라, 시간강사를 어떻게 채용하는지”라며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다. 채용비리라고 하는데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는 참모의 제지에도 “잠깐만”이라며 발언을 시작했고, 목소리와 손짓도 격앙된 모습이었다. 윤 후보는 당사를 나오면서도 “추천자가 있으면 그 사람을 위촉하는 것이다. 무슨 공개경쟁에 필요한 자료를 받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당 일각에선 선거대책위원회와의 협의나 교감을 거치지 않은 김씨의 발언이 논란을 증폭시킨다는 우려도 흘러나왔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3일 기자에게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 달라. 자신 있으니까”, “저는 남자답다. 가식적인 것을 무척 싫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항변성 태도를 보였던 윤 후보 측은 오후에는 ‘사과 모드’로 돌아섰다. 김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울 서초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일부 기자에게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의혹의 진위 여부와는 관계없이 일단 사과한 셈이다. 윤 후보도 오후 4시쯤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점이 있다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면서도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고 부당하다 느껴진다고 하더라도…”라는 전제를 붙여 여전히 억울한 마음이 남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어떤 부분이 여권의 기획 공세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여러분이 판단하십시오. 아침에 ‘뉴스공장’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까, 이거는 뭐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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