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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의 마지막 임무…큐브위성 괜찮을까

    누리호의 마지막 임무…큐브위성 괜찮을까

    지난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푸른 하늘을 가르고 올라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모든 임무를 완수하려면 큐브위성을 지구 저궤도 700㎞에 안착시켜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조선대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이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30일 밝혔다. 항우연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50분 성능검증위성에서 큐브위성이 사출되고, 30일 오전 3시 48분 지상국이 큐브위성에서 나오는 일부 상태정보(비콘신호)를 수신했다. 큐브위성이 보낸 상태 정보에는 위성 모드, 자세, GPS 상태, 배터리 모드, 배터리 전압에 관한 것이다. 이 중 배터리 모드와 전압은 정상이나 GPS는 꺼져 있다. 당초 큐브 위성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갈 때 20회의 송수신이 돼야 하는데 현재는 2번만 성공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큐브위성이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될 때 영상을 보면 위성이 분리되면서 빠르게 빙글빙글 돌고(텀블링) 있어 자세 안정화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상태정보 일부만 수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위성의 배터리 상태는 정상인 만큼 자세 안정화만 정상 진행된다면 백두산 천지의 수온 변화 모니터링과 한반도 도심지역 열섬현상 관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큐브위성은 2019년에 열린 ‘제5회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선정된 4개 대학팀에서 직접 제작, 개발한 것이다. 그동안 해외 발사체에 실어 학생팀이 개발한 큐브위성을 4번 발사했지만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적은 없다. 큐브위성은 적은 예산으로 개발되고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져 상업용 위성보다 성공률은 낮다. 또 실패할 경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대부분 전력, 충격 등으로 인한 오작동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큐브위성의 교신 성공률은 일반 실용위성보다 낮다. 항우연은 큐브위성 사출 후 성능검증위성 자세가 안정된 뒤 남은 큐브위성 3기도 일정대로 내보낼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7월 1일, 서울대 3일, 연세대 5일에 사출될 예정이다.
  • 우크라, 아조우연대 포함 144명 러와 포로 교환…개전 이래 최다

    우크라, 아조우연대 포함 144명 러와 포로 교환…개전 이래 최다

    우크라이나가 남동부 마리우폴의 제철소 아조우스탈에서 최후까지 저항하다 생포된 95명을 포함해 전쟁 포로 144명을 러시아와 교환했다. 이는 지난 3월 첫 포로 교환이 시작된 이래 최다 규모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GUR)은 텔레그램을 통해 “19세에서 65세의 우크라이나 국방군 144명이 포로교환으로 귀국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래 제일 큰 규모로 이뤄진 (포로) 교환”이라고 발표했다. 또 풀려난 우크라이나인 포로 대다수가 화상이나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등 심각하게 부상해 현재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도 러시아 군인 144명이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포로 교환된 144명 가운데 95명은 아조우스탈 방어에 앞장섰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95명 중 43명은 아조우연대 소속이다. 마리우폴은 수개월에 걸친 전투 끝에 지난달 러시아에 함락됐고,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저항 거점이었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최소 10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포로로 붙잡혔다. 이들 병력은 2014년 친러시아 반군에 대항한 극우 성향 민병대에 뿌리를 둔 아조우연대와 우크라이나군 제36해병여단이 핵심이었다. 이에 일부 러시아 정치인은 아조우연대 대원이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는 사실에 반발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가 아조우연대를 나치와 같은 극우 민족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는 만큼 이들은 전쟁 포로로 대우하는 대신 재판에 넘겨 중형에 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러시아 하원(두마) 부의장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왜 러시아는 아조프(아조우)연대 대원을 교환했어야만 했나. 러시아가 교환할 다른 포로는 없었나”라고 비판했다. 일부 하원의원은 아조우연대 대원은 포로 교환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여기는 남미] “11살 어린이 강도가 제일 무섭더라” 여기사의 끔찍한 경험

    [여기는 남미] “11살 어린이 강도가 제일 무섭더라” 여기사의 끔찍한 경험

    "아이들 대신 부모들이라도 잡아넣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끔찍한 일을 겪은 여자(사진)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자는 최근 어린이 권총강도에게 자동차와 소지품을 빼앗겼다. 5인조 미성년 강도단 중에서 가장 포악하게 행동한 건 11살 어린이 강도였다. 칠레 푸다우엘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자동차 호출 앱을 통해 운전 일을 하는 여자는 사건 당일 저녁시간 호출을 받았다. 여자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약속한 장소로 차를 몰았다.  도착하고 얼마 있지 않아 그에겐 문자가 왔다. 곧 내려갈 테니 기다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아들이 먼저 내려가 있으니 먼저 태워달라는 부탁이 덧붙여 있었다.  평범한 행색의 한 어린이가 자동차로 다가선 건 바로 그때였다. 여자는 아무런 의심 없이 자동차 문을 열어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또 다른 아이들 4명이 우르르 자동차 안으로 밀려들었다. 여자는 "모두 어린 나이였는데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아이는 15살 정도 되어 보였고, 처음에 탄 아이가 가장 어렸다"고 말했다. 나중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처음에 차에 오른 아이는 이제 겨우 11살이었다.  처음에 자동차에 탄 11살 어린이가 총을 빼든 건 일당이 모두 차에 오른 직후였다. 11살 어린이 권총강도는 여자에게 총을 겨누며 "확 쏴버리기 전에 갖고 있는 것 모두 내놔"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거칠고 포악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여자는 "그런 공포를 느껴보기는 생전 처음이었다"며 핸드폰과 지갑을 모두 내주고 차에서 내렸다고 했다.  가진 걸 모든 걸 내놓았지만 11살 어린이 권총강도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운전석에서 끌어내는 등 끝까지 거친 행동을 이어갔다. 이 어린이 강도는 운전석에 올라 타 자동차를 몰고 도주했다.  자동차, 핸드폰, 지갑 등 모든 걸 빼앗긴 여자는 길에서 만난 한 커플의 도움으로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여자를 순찰차에 태우고 경찰서로 가다 우연히 여자의 자동차를 발견했다. 약 10분간 추격전 끝에 경찰은 자동차를 멈춰 세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어린이 강도들이 사방으로 도망가는 바람에 붙잡힌 건 가장 흉악했던 11살 어린이뿐이었다.  11살 어린이 강도는 자신이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있는 듯 태연하게 "우리 엄마에게 전화하세요"라고 했다.  피해자 여자는 "나중에 경찰서로 아이의 엄마가 왔는데 내게 시비를 거는 바람에 경찰들이 말리고 난리가 났었다"며 "아이도 아이지만 처벌이 불가능하다면 이런 부모들부터 모두 잡아들여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주방의 아찔한 주연, 부엌칼의 속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주방의 아찔한 주연, 부엌칼의 속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음식을 만드는 일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꽤나 폭력적이다. 식재료를 자르거나 뜯거나 갈아 뜨거운 물속에 담그거나 열을 가해 굽는다. 일련의 요리 행위는 식재료 입장에서 보면 무시무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방은 식재료에 대한 폭력이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종종 사람에게도 폭력적인 장소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칼에 베이거나 뜨거운 물체에 데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대상은 부엌칼이다. 칼은 주방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다. 시인에게는 펜, 화가에겐 붓이 필요하듯 요리사에게는 칼이 필요하다. 다른 도구는 없어도 큰 상관이 없지만 칼이 없으면 매우 곤란하다. 만약 인류에게 칼이 없었다고 상상해 보자. 음식을 먹을 때 우리가 쓸 수 있는 날카로운 도구는 손톱과 치아뿐이다. 주방에서 열심히 손톱과 치아로 식재료를 다듬고 있는 요리사를 한번 상상해 보라.칼 없이 질긴 무언가를 뜯으려고 한다고 해 보자. 테이프를 뜯으려고 하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이를 갖다 댄다. 약간의 과장과 상상을 보태자면 이런 무의식적 행위는 도구가 없던 유인원의 본성이 아직 유전자에 각인돼 있기 때문이 아닐까도 싶지만, 그저 뭐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함일 수도 있다. 칼이 없으면 요리도 못할 뿐만 아니라 택배도 뜯기 힘들어진다. 끔찍한 재앙 중의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인류학자들은 인류가 지금과 같은 문명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큰 사건 중 하나로 불의 발견을 꼽는다. 불을 이용해 익힌 요리를 해 먹게 되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데 쓰일 에너지가 뇌로 가 지금과 같은 진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칼의 발명도 불 못지않은 인류사의 중요한 사건이다. 어떤 학자들은 칼을 다루는 기술은 불을 다루는 기술보다 무려 100만년 정도 더 앞서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불이 먼저냐 칼이 먼저냐고 한다면 칼이 먼저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석기시대엔 날카로운 돌이 곧 칼이었다. 우연히 쪼개진 돌의 날카로운 부분을 이용해 무언가 자르고 다듬었다. 침팬지도 날카로운 돌을 도구로 활용할 줄 아는 걸 보면 몹시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금속의 시대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누가 어떤 음식을 처음 먹을 생각을 했을까란 즐거운 상상처럼 대체 누가 자연 상태의 금속을 가공해 단단한 도구를 만들 생각을 처음 했을까란 상상을 해 보면 전율이 느껴진다. 우연이었을까 생각의 결과였을까. 칼은 청동에서 철로, 철에서 강철로 이어지며 주방과 전쟁터에서 활약을 펼쳤다. 칼이 날카롭고 단단할수록 요리는 더욱 섬세해지고 다양해질 수 있었다. 18세기 유럽 음식의 정점에 있던 프랑스의 요리사들은 수많은 정교한 요리들을 선보였는데 여기엔 도구의 발달도 한몫했다. 프랑스의 집요하고 까탈스러운 요리사들은 고기에 쓰는 칼, 생선에 쓰는 칼, 야채를 다질 때 쓰는 칼, 야채를 자를 때 쓰는 칼, 굴을 깔 때 쓰는 칼, 큰 칼, 약간 큰 칼, 작은 칼, 더 작은 칼 등 기능과 용도에 따른 다양한 칼을 사용했다. 옆나라 일본도 만만찮은 칼 종류를 자랑하는데 생선을 손질하는 데만 적어도 서너 가지의 칼이 사용된다. 이런 다양한 칼은 아마도 주방의 필요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토록 종류가 다양하면 칼을 만드는 쪽에서 그리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한국이나 중국은 칼의 종류에 대해 비교적 집착이 덜한 편에 속한다. 사실 칼은 자른다는 기능 하나에 충실한 도구다. 날만 잘 벼려 있으면 무엇이든 자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방에 그렇게 많은 칼이 필요할까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중식에서는 커다란 중식도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한다. 중식도는 서양의 부엌칼처럼 유려한 맛은 없다. 크고 투박한 칼로 섬세한 썰기나 다듬기가 과연 가능할까 싶지만 모든 게 가능하다. 중국 요리는 기본적으로 음식을 가능한 한 잘게 썰거나 비슷한 형태로 잘라 단시간에 빠르게 익혀 내는 데 최적화돼 있는데 중식도는 여기에 가장 충실한 도구다.우리의 주방으로 돌아와 보자. 의외로 많은 사람이 ‘좋은 칼일수록 안 갈아도 날이 날카롭다’라고 오해하고 있다. 물론 칼의 재질에 따라서 날이 날카로움을 유지하는 기간이 다르긴 하다. 하지만 칼날을 갈지 않으면서 계속 날카롭기를 기대하는 건 로또를 사지 않으면서 1등에 당첨되길 바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5000원짜리 칼이든 50만원짜리 칼이든 모든 칼은 사용할수록 무뎌진다. 5000원짜리 칼도 잘 갈아 쓰기만 하면 50만원짜리 칼과 비교해 자르는 데 있어서 큰 성능 차이가 없다. 어떤 칼을 살까 고민한다면 주방의 오랜 격언을 기억하자. ‘가장 익숙한 칼이 가장 좋은 칼이다.’
  • 당 안팎 흔들기에 “의도적”, “거짓말” 적극 해명한 이준석

    당 안팎 흔들기에 “의도적”, “거짓말” 적극 해명한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흔들기가 거세지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침묵을 지킨 것과 달리 적극 반박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익명 인터뷰’가 연이어 보도되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사이 불화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서 이 대표는, 상납을 받은 후 댓가로 ‘박근혜 시계’를 줬다는 관련자의 주장을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을 친다”고 일축했다.이 대표는 29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진행된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익명 보도가 튀어나오고 대통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우연한 상황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께서도 익명발 인터뷰는 어지간해선 무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보도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만날 때는 면담 의제나 사유를 밝혀달라고 통보했다’는 익명 관계자의 말이 인용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익명 인터뷰 배후 가능성과 함께 발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또한 이날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이 대표를 접대한 뒤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을 친다”며 적극 반박했다. 김 대표는 2013년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12년 선거 이후 박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면서 “박 대통령도 알고 대통령을 모신 사람 모두가 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보자”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김 대표는 당시 청와대가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갖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래서 2013년 7월 11일 이 대표를 접대하면서 ‘박근혜 시계를 구해줄 수 있나’라고 청했는데 이 대표는 냉정하게 잘랐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이 대표는 얼마 뒤 다시 대전에 내려오면서 시계를 들고 와 김 대표에게 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전날 접견에서 김 대표가 내게 직접 밝힌 얘기”라고 했다. 한편,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는 다음달 7일로 예고돼있다.
  • 이준석 “안철수, 2016년에 살고 계신가…평생 즐기시라”

    이준석 “안철수, 2016년에 살고 계신가…평생 즐기시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안철수 의원이 2016년 총선을 거론하면서 자신을 향해 “선거 패배에 대한 상처가 있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안 의원은 2016년에 살고 계시는가 보다. 그런 거 평생 즐기십시오”라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안철수 의원은 2016년 때 총선에서 자신이 20% 포인트 이상 이겼던 것이 상처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2016년 4월 총선 때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맞붙었다.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서 52.33%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이준석 대표는 득표율 31.32%로 2위로 낙선했다. 득표 차는 21.01% 포인트였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28일) MBC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첫 인연은 2016년 선거 때 제가 20% 이상 이겼다”며 “이 대표가 나름대로 선거 패배에 대한 상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대표적인 정치권 앙숙인 두 사람은 최근에도 ‘간장 한 사발’, ‘속이 타나 보다’ 등 날 선 말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면서 ‘앞으로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매번 이런 게 익명 보도로 튀어나오고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 밝혀야 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연한 상황 아닐 것이라 본다. 국민께서도 익명발 인터뷰는 어지간해선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당부했다.
  • [핵잼 사이언스] 피부까지 그대로…‘완벽 보존’ 3만년 전 매머드 미라

    [핵잼 사이언스] 피부까지 그대로…‘완벽 보존’ 3만년 전 매머드 미라

    캐나다의 영구동토층에서 피부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새끼 매머드의 미라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북미 지역에서 발견된 매머드 미라 중 가장 완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6일(이하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미라는 지난 21일 캐나다 유콘주(州) 클론다이크에서 금을 캐던 광부들이 우연히 발견했다.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해당 미라는 무려 3만 년 전 지구상에서 뛰어놀다 빙하기 때 목숨을 잃은 새끼 털복숭이 매머드로 확인됐다. 코끼리의 조상이라고도 불리는 털복숭이 매머드는 약 4000년 전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만 년 전부터 번성하기 시작한 이 동물은 추위에 매우 강했으며, 멸종 원인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설, 인류사냥설 등의 가설이 존재하지만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이번에 발견된 새끼 매머드의 미라는 북미 대륙에서 발견된 매머드 미라 중 보존상태가 가장 완벽하다는 점에서 더욱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1948년 알래스카에서 새끼 털복숭이 매머드 미라의 일부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번 미라는 가죽과 긴 코까지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 발굴에 참여한 현지 지형학자인 댄 슈가는 “이번에 발견된 새끼 매머드의 발톱과 가죽, 머리카락, 몸통, 내장 등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잘 보존돼 있었다”고 설명했다.유콘주의 고생물학자인 그랜트 자줄라는 “빙하기 시대의 고생물학자로서, 진짜 털북숭이 매머드와 마주치는 것은 제 인생의 오랜 꿈 중 하나였다. 그 꿈이 오늘 이루어졌다”면서 “이 미라는 세상에서 발견된 가장 놀랍고 아름다운 미라 동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새끼 매머드 미라에는 ‘눈초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큰 아기 동물’을 의미하는 해당 명칭은 수천 년 동안 유콘강을 따라 살아왔으며, 이번에 미라가 발견된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 부족의 원주민이 직접 지었다. 해당 부족의 부족장은 새끼 매머드 미라의 발견과 관련해 “우리 원주민들을 위한 놀라운 발견“이라면서 ”우리의 전통, 문화, 법률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유골 유적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 단계에 대해 유콘 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알바 할래?” 여고생 꾀어 성매수한 78세 법정구속

    정신지체 증상을 보인 여고생을 꾀어 금품을 주고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70대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 허정훈)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성매수 등) 혐의로 기소된 A(78)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상정보 등록, 성매매 방지 강의 이수 120시간,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17년 5월 전남 고흥군에서 우연히 알게 된 B(당시 15세)양에게 “알바 할 생각 있냐”고 접근한 뒤 “돈 주겠다”며 인근 창고로 데려가 5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졌다. 그는 2019년 10월까지 2년여간 총 9차례 걸쳐 성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B양은 가벼운 정도의 정신지체가 있었다. A씨는 이러한 상황을 이용, 용돈을 미끼로 유인한 뒤 성관계와 유사성행위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A씨는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그릇된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무려 58세나 어린 여고생을 매수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도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화장실서 볼일 보는데 호랑이가 물끄러미?…中 동물원 논란

    [나우뉴스] 화장실서 볼일 보는데 호랑이가 물끄러미?…中 동물원 논란

    중국 허난성의 야생동물원 화장실을 이용했던 관람객이 볼일을 보던 중 갑자기 창밖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하고 아연실색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허난성 서부의 뤄양시에 소재한 주하이 사파리 동물원을 방문했던 관람객 양 모 씨가 식당과 연결된 화장실에서 창밖에서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했던 것. 중국 매체 중화망은 지난 23일 관람객 양 씨가 동물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우연히 창밖을 쳐다봤고, 그때 마침 철제 창문에 두 발을 올려놓고 양 씨를 물끄러미 보고 있던 야생 호랑이를 발견한 양 씨가 크게 놀라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5일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씨가 이날 찾았던 화장실은 야생동물원 내부에서 운영되는 관람객 전용 식당 내부에 지어진 것이었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주로 식당 내부에 설치된 통유리 창문을 통해 식사 중에도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남자가 호랑이를 발견한 화장실 역시 이 식당과 연결돼 지어진 것이었지만 양 씨는 화장실에서 호랑이와 직접 마주할 것이라고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화장실 뒤쪽 창문에 철제 창이 설치돼 있었지만, 방탄 유리 창문 등은 설치되지 않은 탓에 화장실 이용객들은 외부에 있는 호랑이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움직임에 그대로 노출된 환경이었던 셈이다. 이날 양 씨는 볼일을 마치지 못한 채 서둘러 화장실 밖으로 도망쳐 나왔고, 곧장 동물원 관리사무소를 찾아 이 일을 항의했으나 동물원 측은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오히려 “호랑이가 있는 경치 좋은 곳에서 볼일을 볼 수 있는 특별한 화장실”이라면서 “매우 견고하게 지어진 시설이기 때문에 야생 동물로부터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전무하다. 안전한 환경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시설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물원 측은 이번 사건이 소셜 미디어 등을 타고 화제가 되자 식당 홍보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이 동물원 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호랑이 식당에서는 예약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호랑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관광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관람객들은 여유롭게 식사를 하며 창밖의 호랑이를 관람할 수 있는 색다른 한 끼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한편,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리창 하나로만 분리된 식당과 철제 창문을 사이에 둔 화장실의 안전성과 호랑이의 정신 건강 악화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관람객들이 최대한의 안전을 보장받았다고 해도 호랑이의 권리와 이익은 누가 보호할 것이냐”면서 “엽기적인 발상으로 인간이 동물에게 접근하는 것은 올바른 동물원 운영 방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그림 좋아 계속 그렸는데, 사람들도 나도 달라졌죠”

    “그림 좋아 계속 그렸는데, 사람들도 나도 달라졌죠”

    “밖에 나가면 정말 많이 알아봐요. 여기 오는 길에도 사람들이 다 같이 사진 찍자고 하더라고요. 힘들진 않고, 좋아요.” 정은혜 작가를 만나기로 한 날, 30도에 가까운 날씨에도 그는 더위를 잊은 듯 들뜬 표정이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해녀 영옥(한지민)의 발달장애인 쌍둥이 언니 영희로 등장해 큰 사랑을 받은 그의 본업은 캐리커처 작가다. 경기 양평 문호리에서 매달 열리는 리버마켓에서 부스를 차리고 사람들의 얼굴을 그렸다. 2016년부터 시작한 작업의 결과물은 4000명이 넘었다.최근에는 이런 정 작가의 모습을 찬찬히 따라간 다큐멘터리 ‘니얼굴’이 개봉하기도 했다. 이 다큐는 장애인으로서 겪는 불편함이나 사회적 차별을 다루지 않는다. 그보다는 개인으로서, 작가로서의 ‘정은혜’를 생동감 있게 들여다본다. 카메라는 잠에서 막 깨 신경질이 난 모습부터 장애인 공공일자리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 리버마켓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림을 그리며 웃는 모습까지 다양한 일상을 풍부하게 담는다. 그를 바라보는 세심한 클로즈업 샷이 특히 돋보인다. 하루에 수 시간씩 꼬박 그림만 그리느라 부르트고 갈라진 손, 마켓 천막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에 찡그리는 얼굴, 스케치에만 집중하는 눈빛 등이 그렇다. 이 근원엔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하는 아버지 서동일 감독이 있다. 원래 정 작가는 만화가인 어머니 장차현실 작가와 둘이 살다가 2008년 서 감독과 ‘가족식’을 올리면서 한가족이 됐다. 서 감독은 “예전엔 다운증후군의 특징적인 외모, 어색한 행동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많았다”며 “언어적 소통이 어려우니 은혜씨는 집에서 그냥 혼자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서 돌아오는 시선이 따가우니 날카로운 반응이 나왔다.하지만 2013년 우연히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한 캐리커처 작업은 삶을 바꿨다. 마켓에 나간 정 작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은 다음 그걸 보고 그림을 그린다. 한 번도 미술을 배워 본 적 없는 그의 손끝에서 독창적이고 색다른 얼굴이 재탄생한다. 서 감독은 “은혜씨는 남들과 다른 소통의 채널이 있다. 그게 그림”이라며 “얼굴을 대면하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작가는 “그냥 그리는 게 좋았다”고 한다. 그는 “원래 한 명 그릴 때 2시간 걸렸는데 이제는 20분 정도면 한다. 속도가 빨라졌을 때 ‘내가 많이 늘었구나’ 생각한다”며 “사람들 얼굴과 생김새가 다 다르니까, 계속 그림을 그린다. 다 예쁘다”고 말했다. 작은 그림에서 시작된 변화는 크다. ‘우리들의 블루스’ 속 외로운 영희와 달리 현실의 정 작가는 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리버마켓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단골 팬도 생겼다. 작품을 받은 뒤에 재주문하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서 감독은 “그림을 매개로 해서 종래에는 불가능했던 관계가 만들어지고, 비로소 개인적 존재에서 사회적 존재가 되는 것 같다”며 “드라마 섭외 때도 사실 큰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대본을 보니 은혜씨의 존재감이 돋보여서 노희경 작가와 제작진에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정 작가는 “나를 보는 사람들도 달라지고, 내 마음도 달라졌다”고 즐거워했다. “나를 찾는 사람들이 줄줄이 서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요. 제가 예쁘니까 그런가 봐요. 하하.” 
  • 독일인도 분노…주옥순, 소녀상 앞 “위안부는 사기”[포착]

    독일인도 분노…주옥순, 소녀상 앞 “위안부는 사기”[포착]

    아베 총리에게 사죄한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극우성향 보수단체 관계자들과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폄하하는 발언의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시민단체는 독일어와 한국어로 “집에 가”, “더 배워”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시위로 항의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20년 9월 25일 미테구 비르켄가에 설치돼 2년째 대표적인 집회, 시위 장소로 자리매김했다.미테구의회는 2020년 12월 2일 영구설치 결의안을, 지난해 3월 18일 영구설치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때까지 지금 자리에 설치허가를 계속 연장하라고 미테구청에 청원하는 결의안을, 지난 21일에는 영구존치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요시다 켄지 씨 등 4명은 26일(현지시간)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는 전시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라며 소녀상의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위안부 사기 청산 연대를 결성했고, 이는 일본 산케이신문에 실렸다. 신문은 이들을 소녀상 철거를 추진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나타난 “뜻밖의 원군”이라고 표현했다. 주옥순씨는 SNS에 시위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Stop Comfort Women Fraud!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 ‘위안부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글귀를 들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베를린 시의회 등에 성명서와 의견서를 제출하고,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 대표들과의 면담과 현지 기자회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시민단체 “집에 가” 맞시위 한국 보수단체가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모습에 독일 주민은 연합뉴스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코를 둘라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긴 침묵을 깨고 어렵게 공개증언을 했는데 모든 것을 거짓이라고 하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기억을 지우려고 하다니 그 자체로 스캔들”이라고 분노했다. 코를 둘라 씨가 소속된 독일 여성단체 쿠라지 여성연합을 비롯해 시민단체 극우에 반대하는 할머니들, 독일 금속노조 국제위원회,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 미테구 청년위원회, 베를린 일본 여성연합, 베를린에 소녀상을 건립한 코리아협의회 소속 100여명은 이날 소녀상 맞은편에서 보수단체의 시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베를린 일본인 여성연합 소속 노리씨는 이들의 시위에 대해 “너무 끔찍하고 치욕적”이라며 “위안부 피해에 대해서는 수천개의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 주변 꽃집 주인은 “영어도 아니고, 한국어로 계속 이야기를 해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 의미가 없는 시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日 산케이신문 “기시다의 원군” 일본 정부는 베를린 소녀상의 철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월 28일 일본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소녀상이 계속 설치돼 있는 것은 유감이다. 일본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다”며 철거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주옥순씨는 2019년 주한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일본에 머리 숙이고 사과해야 한다”는 등 친일 발언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였다.
  • 공동묘지에서 성인용 콘텐츠 촬영...천벌 받을 男女

    공동묘지에서 성인용 콘텐츠 촬영...천벌 받을 男女

    젊은 남녀가 백주대낮에 공동묘지에 들어가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무덤까지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우를링검에 있는 시립 공원묘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묘지에 아들이 영면해 있다는 한 남자가 최근 사건을 고발하면서 증거로 제출한 영상에는 젊은 남녀가 등장한다. 두 사람은 텅 비어 있는 공원묘지에서 우연한 만남을 연출하면서 사랑까지 나눈다.  고발인은 "엄숙한 곳에서 문란한 행위를 하고, 성인용 영상까지 찍은 건 영면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모욕한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터넷에 문제의 영상이 최초로 오른 건 마지막 여름이 막 시작되던 지난해 11월이었다. 경찰은 "영상이 성인용 유료 콘텐츠 플랫폼에 올라온 시기를 볼 때 촬영 시점은 약 7개월 전, 지난해 11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녀는 무덤을 훼손했다는 의혹까지 받는다. 때마침 그때 우를링검에선 10기가 넘는 무덤이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로 5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들을 이 공원묘지에 묻은 한 남자는 "누군가 아들의 무덤을 훼손하고, 아들에게 주었던 장난감들을 훔쳐갔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사무소에 항의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당시 경찰에도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공원묘지에는 주로 우를링검 주민들이 영면해 있다. 지역사회는 당장 수사에 나서 남녀를 검거하고 관리의무를 다하지 않은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공원묘지나 시는 "(지방선거 후) 담당이 모두 바뀌어 책임을 묻기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게다가 지난해 11월엔 코로나19로 공무원들도 재택근무를 했던 때"라면서 "이런 한계가 있다 보니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공원묘지 측 관계자가 문제의 영상 제작에 협조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원묘지 측이 일부러 눈을 감아준 게 아니라면 대낮에 그런 영상을 찍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인용 영상에 등장하는 여자의 신원은 이미 확인된 상태다. 니키 살라사르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유료 플랫폼에 성인용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올리는 '그 세상'의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에 등장하는 남녀의 신원은 파악했지만 혐의가 애매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화장실서 볼일 보는데 호랑이가 물끄러미?…中 동물원 논란

    [여기는 중국] 화장실서 볼일 보는데 호랑이가 물끄러미?…中 동물원 논란

    중국 허난성의 야생동물원 화장실을 이용했던 관람객이 볼일을 보던 중 갑자기 창밖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하고 아연실색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허난성 서부의 뤄양시에 소재한 주하이 사파리 동물원을 방문했던 관람객 양 모 씨가 식당과 연결된 화장실에서 창밖에서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했던 것. 중국 매체 중화망은 지난 23일 관람객 양 씨가 동물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우연히 창밖을 쳐다봤고, 그때 마침 철제 창문에 두 발을 올려놓고 양 씨를 물끄러미 보고 있던 야생 호랑이를 발견한 양 씨가 크게 놀라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5일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씨가 이날 찾았던 화장실은 야생동물원 내부에서 운영되는 관람객 전용 식당 내부에 지어진 것이었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주로 식당 내부에 설치된 통유리 창문을 통해 식사 중에도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남자가 호랑이를 발견한 화장실 역시 이 식당과 연결돼 지어진 것이었지만 양 씨는 화장실에서 호랑이와 직접 마주할 것이라고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화장실 뒤쪽 창문에 철제 창이 설치돼 있었지만, 방탄 유리 창문 등은 설치되지 않은 탓에 화장실 이용객들은 외부에 있는 호랑이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움직임에 그대로 노출된 환경이었던 셈이다. 이날 양 씨는 볼일을 마치지 못한 채 서둘러 화장실 밖으로 도망쳐 나왔고, 곧장 동물원 관리사무소를 찾아 이 일을 항의했으나 동물원 측은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동물원 관계자들은 오히려 “호랑이가 있는 경치 좋은 곳에서 볼일을 볼 수 있는 특별한 화장실”이라면서 “매우 견고하게 지어진 시설이기 때문에 야생 동물로부터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전무하다. 안전한 환경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시설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물원 측은 이번 사건이 소셜 미디어 등을 타고 화제가 되자 식당 홍보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이 동물원 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호랑이 식당에서는 예약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호랑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관광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관람객들은 여유롭게 식사를 하며 창밖의 호랑이를 관람할 수 있는 색다른 한 끼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한편,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리창 하나로만 분리된 식당과 철제 창문을 사이에 둔 화장실의 안전성과 호랑이의 정신 건강 악화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관람객들이 최대한의 안전을 보장받았다고 해도 호랑이의 권리와 이익은 누가 보호할 것이냐”면서 “엽기적인 발상으로 인간이 동물에게 접근하는 것은 올바른 동물원 운영 방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아하! 우주] 정체불명 우주쓰레기 로켓, 달 뒷면 추락…NASA 탐사선 포착

    [아하! 우주] 정체불명 우주쓰레기 로켓, 달 뒷면 추락…NASA 탐사선 포착

    지난 3월 4일 약 3t에 달하는 로켓 잔해가 달 뒷면에 충돌한 가운데 이 흔적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NASA는 3개월 여 전 달에 충돌한 로켓 잔해의 '무덤'이 헤르츠스프룽 크레이터(분화구)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LRO가 23일 포착한 사진을 보면 당시 로켓의 충돌로 인해 크레이터가 2개나 생성됐음이 확인된다. 그중 하나는 약 18m, 또 하나는 16m 너비로 두 크레이터가 살짝 겹쳐져 있다. LRO 카메라팀 수석연구원 마크 로빈슨은 "당시 로켓 충돌로 인해 이중 크레이터가 생성될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면서 "이는 로켓 몸체의 양쪽 끝에 큰 질량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로켓의 국적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이중 크레이터는 그 정체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과거 새턴 V 로켓이 달과 충돌할 때에는 이중 크레이터가 생성되지 않았고 크기도 더 컸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러차례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로켓 잔해는 과거 우주로 발사된 로켓의 일부다. 발사 이후 자체 연료가 고갈되면서 우주쓰레기가 돼 지구와 달, 태양의 중력에 따라 떠돌다가 달에 떨어지면서 최후를 맞은 것. 과거 NASA는 아폴로 프로그램 동안 새턴 V 로켓의 일부를 달에 충돌시킨 바 있으나 이는 의도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류가 만든 우주쓰레기가 우연히 달과 충돌하는 역사상 첫 사례다. 특히 이 우주쓰레기의 ‘국적’이 밝혀질지도 관심 사항이다. 당초 미국 천문학자 빌 그레이 박사는 이 로켓 잔해가 지난 2015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의 일부라고 발표했다. NASA의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을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에 보낸 후 로켓 자체의 연료가 떨어져 우주쓰레기가 됐다는 것.그러나 이후 그레이 박사는 데이터를 다시 분석한 후 팰컨9 로켓이 아니라 2014년 발사된 중국의 창어 5호-T1의 부스터라고 정정했다. 특히 미 제트추진연구소(JPL)측은 망원경을 통해 해당 우주쓰레기를 관측하는 동안 페인트에서 반사된 빛에서 중국 로켓 부분을 식별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은 외무부까지 나서 발끈했다. 중국 외교부 왕웬빈 대변인은 “이 우주쓰레기가 중국 것이라는 미국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창어 5호-T1은 과거 안전하게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완전히 불타 사라졌다”고 반박했다    
  • [길섶에서] 화장실 문/임병선 논설위원

    [길섶에서] 화장실 문/임병선 논설위원

    일터의 모든 화장실 문은 열려 있다. 딱 한 뼘만큼이다. 문 넷 모두 각도로 따지면 22도쯤 열려 있다. 그걸 이제야 알아챘으니 우둔하다. 내가 일하는 층만 그런가 싶어 서너 층 돌아봤는데 마찬가지였다. 잘못 아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절대로 우연히 그럴 수 없는 일이다. 눈치챘든 아니든 정리하는 분들이 우리 손 덜 가도록 배려한 것이지 싶다. 어쩌다 새벽에 출근하면 그분들 그림자 보며 고개 숙이곤 했다.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그분들 덕에 우리는 ‘보통의 하루’를 견딘다. 늘 고마움을 느끼지만 제대로 표시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 출근하면 늘 깨끗이 휴지통이 비워져 있다. 일회용 컵을 버릴 때 물기 없애고, 더러운 것은 봉지에 담아 버리는 게 옳다. 도시락은 수거용 봉투에 담겨야 한다. 홍보용 전단 같은 것도 가급적 모아 한 번에 버리자. 내가 하기 싫은 일, 남한테 시키지 말라고 했다. 내 휴지통 보며 그분들은 내가 얼마나 제대로 사는지 판단하리라.
  • “어차피 신고 못해” 성매매 태국여성 두번 울린 ‘라이더 강도단’ [판도라]

    “어차피 신고 못해” 성매매 태국여성 두번 울린 ‘라이더 강도단’ [판도라]

    지난해 가을 서울 금천구·관악구 일대 오피스텔에서 연쇄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모두 같은 포주 밑에서 성판매를 하는 태국인 여성. 범인 A(32)씨와 B(32)씨는 의도적으로 그들만 노렸다. 사건의 발단은 배달 라이더로 일하던 A씨가 우연히 피해자들의 오피스텔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게 되면서였다.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외국인 성판매 여성은 손쉬운 ‘먹잇감’이었다. 성매매 사실이 알려지면 처벌 위험이 있고 체류 자격도 불분명해 먼저 신고를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A씨는 중학교 동창인 B씨과 함께 지난해 10월 첫 범행에 나섰다. 동도 트지 않은 새벽 5시, A씨는 오피스텔 앞에서 망을 보고 B씨가 습격을 맡기로 했다. A씨는 신신당부했다. “들어가자마자 무조건 핸드폰을 먼저 뺏어. 그래야 사장이나 매니저한테 연락을 못 해.”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한 괴한을 마주한 피해자 C(25)씨가 소리를 지르며 울자 B씨는 “뒤로 돌아서 가만히 있으라”고 윽박지른 뒤 1시간 동안 집을 뒤져 현금 200만원과 명품 가방, 스마트폰 등을 들고 나갔다. 3주 뒤 새벽녘에 벌인 2·3차 범행은 좀 더 치밀했다.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태국 여성 D(27)씨와 E(31)씨가 타깃으로 미리 청테이프와 가방도 준비했다. 이번에는 A씨도 망을 보지 않고 함께 습격에 나섰다. 한 명이 피해자가 소리내지 못하도록 청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발을 묶는 동안 다른 사람이 돈이 될 만한 물건을 찾겠다는 속셈이었다. 이들은 제압 과정에서 피해자 몸 위에 올라타 누르거나 목을 조르기도 했다. 그렇게 1시간만에 D씨와 E씨는 각각 373만원과 160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털렸다. A씨와 B씨는 지난 1월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 조용래)는 지난 17일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두 사람에게 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여성이 피해 사실을 신고하기 어렵다는 사정을 이용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1차 범행 피해자인 C씨가 불법체류 중인 사실을 언급하며 “피해자 상황에 비춰 공권력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통념상 상대의 반항을 억압하거나 항거를 못 하게 막기에 충분한 협박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피해자가 아닌 포주와 합의를 시도하기도 했다. 포주는 피해자 명의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를 작성해준 뒤 수사기관과 연락이 두절됐다. 그러나 검찰에서 확인한 결과 피해자들은 합의서를 날인한 적도 합의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상당 부분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고 피고인들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하고 있다”는 점도 양형 이유로 덧붙였다.
  • 독수리 닮았네…스코틀랜드 휴양섬 상공에 뜬 신기한 구름

    독수리 닮았네…스코틀랜드 휴양섬 상공에 뜬 신기한 구름

    독수리를 닮은 신기한 구름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 레코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스코틀랜드의 휴양지인 애런섬의 고트펠산 상공에 독수리 모양의 구름이 나타났다. 구름은 애런섬에 사는 여성 우체부 커스티 스미스(39)에게 우연히 포착됐다. 스미스는 이날 7살 된 보더콜리 칼레그와 함께 1시간 반가량 산책하다가 잠시 누워 쉬고 있었다.스미스가 소셜메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구름은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산 위를 역동적으로 나는 모습이다. 스미스는 “그저 햇빛 아래 풀밭에 누워 구름을 보고 있었다. 얼마 뒤부터 한 구름이 독수리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다른 구름은 모두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 구름은 완전히 멈춰 있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기에 화려하진 않지만, 눈으로 볼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애런섬의 면적은 약 425㎢로 스코틀랜드에서 7번째로 큰 섬이다. 섬에는 약 4600명이 살고 있다. 사진=포커스 포 어드밴처 인스타그램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보리수’라는 이름의 식물/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보리수’라는 이름의 식물/식물세밀화가

    지난봄 서울의 한 박물관에서 불교를 주제로 한 전시를 관람했다. 관람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광고 포스터를 발견했는데, 관내 카페에서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매개인 보리수나무를 소재로 음료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귀한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곧장 카페로 들어가 음료를 시켰다. 그런데 몇 분 후 나온 음료에는 내가 상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식물 열매가 들어 있었다. 음료에는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재배되는 붉은 보리수나무 열매가 있었다. 몇 년 전 충청도의 한 식물원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너른 온실에 불교의 인도보리수가 전시돼 있었고, 관람객들은 이 나무 앞에 서서 우리가 늘 먹어 온 붉은 보리수나무 열매의 주인공이 이 나무인지 아닌지 열띤 토론을 벌이는 중이었다.이렇듯 보리수나무는 정체성을 자주 오해받는다. 그 이유는 이들의 이름, 식물명 때문이다. 식물의 이름에는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국명 그리고 영어권에서 쓰이는 영명과 같은 보통명이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열매를 먹어온, 우리에게 익숙한 ‘보리수나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에서만 통하는 이름이다. 이 이름은 봄에 열리는 열매를 보고 그해 보리 수확량을 알 수 있다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진다. 반면 부처를 깨달음에 닿게 한 나무의 국명도 보리수나무다. 그래서 둘은 자주 같은 식물로 오해받는다. 결국 학계에서는 두 종이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처의 보리수를 인도보리수라는 국명으로 추천하기 시작했다. 보통명은 식물 한 종당 단 하나의 이름이 아니라 여러 개가 있을 수도 있으며,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두 종의 이름이 같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통용되는 과학적인 이름인 학명은 다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보리수나무의 학명은 ‘Elaeagnus umbellata Thunb.’이며,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인도보리수는 학명이 ‘Ficus religiosa L.’이다. 한 종의 식물에게는 단 하나의 학명이 있으며, 학명만으로 앞선 두 종의 보리수가 전혀 다른 식물이라는 것이 설명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늘 학명으로 식물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보리수나무와 인도보리수 두 종이 전혀 다른 식물인 것에 더이상 이의가 없더라도, 보리수나무 이름을 둘러싼 이야기는 아직 남아 있다. 최근 로컬푸드마트에 갔다가 동네 소농부들이 판매하는 보리수 열매를 사왔다. 마침 작업실에 손님이 오셔서 보리수를 접시에 내놓았는데, 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손님들끼리 이 열매의 이름이 보리똥이다 혹은 파리똥이다, 보리수나무다 언쟁이 생긴 것이다. 한 분은 어릴 적 할머니 댁 마당에 이 열매 나무가 있었는데 할머니는 이 나무를 보리똥이라 가르쳐 줬다고 하고, 또 한 분은 보리똥이란 얘기를 들은 바 있지만 본인 동네에서는 파리똥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나는 곧장 책장의 나무 도감을 꺼내 보여 주며 모두 맞는 이름이라 결말을 지었다. 실제 보리수나무의 열매에 파리똥과 같은 점이 붙어 있어서 파리똥, 보리똥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다. 보리수나무라는 이름에 얽힌 혼돈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내가 손님에게 내놓았던 그 과일은 사실 그냥 보리수나무 열매가 아니라 정확히 뜰보리수의 열매다. 우리 산에 자생하는 토종 보리수는 5월에 꽃이 피어 9월에 열매를 맺지만, 지금 도시에서 붉은 열매가 열린 보리수나무는 4월에 꽃이 피어 이맘때 열매를 맺는 일본 원산의 식물, 뜰보리수다. 이들은 보리수나무 열매보다 크기가 훨씬 크고, 과육이 많으며, 관상수와 과실수로 흔히 재배된다. 보리수나무라는 식물은 그 존재만으로도 식물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모두들 우리나라의 식물 문화가 많이 발달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식물 문화가 발달했다는 지표는 무엇일까? 식물 소비량이 많고, 산업 규모가 커지고, 정원이 많아지는 것으로 식물 문화가 발달한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식물 문화가 발달한 사회란 식물에 관한 틀린 정보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통하지 않을 정도로 구성원들이 식물에 관한 기본 소양을 갖추고 있고, 보다 정확한 식물 정보를 공유하는 사회가 아닐까 싶다. 결국 식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식물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우선이다. 보리수나무와 인도보리수의 정확한 식별,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식용 종이 정확히 뜰보리수인지 왕보리수인지 그냥 보리수인지 알고 소비하는 사회. 보리수라는 식물 이름에 얽힌 혼돈이 사라질 그날을 기대한다.
  • [서울인싸] 미래 교육의 길, ‘서울형 교육플랫폼’/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서울인싸] 미래 교육의 길, ‘서울형 교육플랫폼’/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중국 작가 루쉰이 소설 ‘고향’을 통해 남긴 유명한 글귀가 있다.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현재 1만 4000여명의 취약계층 청소년들과 동행하고 있는 ‘서울런’이란 길 위에서 문득 이 글귀가 떠오른 것은 우연은 아닐 것이다. 지난해 8월 온라인학습사이트로 시작한 ‘서울런’은 지금 ‘서울형 교육플랫폼’으로 가는 초입에 접어들었다. 취약·소외계층 청소년 등이 가입 대상으로 유명 입시콘텐츠와 학습매니지먼트(1대1 멘토링)를 받을 수 있는 ‘서울런’은 여기가 종착지가 아니다. 앞으로 ‘서울형 교육플랫폼’이 구축되면 폭넓은 평생교육 콘텐츠 제공·인생 다모작 직업교육·지식공유형 플랫폼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다. 서울시가 31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관심 분야를 분석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의 학습모델을 설계 중인 이유다. 내년에 구축될 ‘서울형 교육플랫폼’은 개인의 학습이력을 평생 관리해 주고 개별 역량 자가 진단이 가능한 에듀테크(Edu-Tech) 기반의 평생교육플랫폼이다. AI 알고리즘으로 학습자의 생애주기에 맞춘 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최적의 학습 경로를 추천하도록 설계된다. 왜 지금 서울은 ‘교육플랫폼’ 구축에 나섰나. 일찍이 미국은 1996년 이후 국가 차원에서 에듀테크 기반 플랫폼을 위한 교육기술 계획을 수립했으며, 중국은 2018년 ‘교육정보화 2.0행동계획’을 발표하고 디지털학교를 만드는 등 교육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북유럽과 유럽연합은 에듀테크 클러스터를 만들어 상호 협력 중이다. 전 세계 미래교육의 기반은 이미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됐다. 필자가 만나 본 국내 교육전문가들 다수가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지속적으로 배워야 하는 시대’라고 입을 모은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걸 바로 배우고, 변화하는 세상과 연결되는 디지털교육시대, 바로 ‘서울형 교육플랫폼’ 세상이다. 이런 특성 덕에 연령·지역·계층의 구분 없이 수준 높은 학습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서울형 교육플랫폼’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수도 서울에서 만든 콘텐츠를 타 지역 읍면에서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이후 교육계 최대 고민거리인 ‘교육 격차’ 해소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미래 교육으로 가는 초입에서 ‘서울런’은 경제적 이유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던 청소년들에게 꿈의 사다리가 돼 주는 온라인학습사이트로 첫걸음을 뗐다. 머지않아 서울시를 대표하는 평생교육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서울시민 모두와 희망이 있는 미래교육의 길을 걷게 되리라 기대해 본다.
  • 말랑말랑 찰흙 같지만 ‘돌’… 생명력 넘친 반전의 트릭

    말랑말랑 찰흙 같지만 ‘돌’… 생명력 넘친 반전의 트릭

    석재 홈 자국 따라 노끈 묶어무생물, 유기체로 바뀌는 느낌캔버스에 머리카락 붙이기도실험미술 원로 이승택 작가의 작품은 꼭 손으로 만져서 확인해 봐야 할 것만 같다. 딱딱한 돌을 파고들듯 노끈으로 묶은 작품은 이 재료가 정말 돌이 맞는지 의심하게 하고, 캔버스에서 돋아난 것 같은 털은 그 정체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언)바운드’ 전시에선 구순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미술의 영역과 상상력의 범주를 확장해 나가는 이 작가의 실험 세계가 펼쳐진다. 함경남도 고원 출신의 실향민인 그는 홍익대 조각과를 졸업했는데, 1950년대 후반부터 서구의 근대 조각 개념에서 벗어난 ‘비조각’ 세계를 선보였다. 포스트모더니즘 개념이 국내에 전해지기도 전이다.조각은 나무나 브론즈로 하는 게 당연할 때 그는 옹기와 노끈, 비닐, 한지, 각목 등 일상적이고 토속적인 재료로 눈을 돌렸다. 그 출발점은 ‘고드랫돌’이다. 발이나 돗자리를 엮을 때 쓰던 돌인데, 대학 시절 우연히 덕수궁 미술관에서 고드랫돌을 접하고서 현재의 묶음 시리즈를 떠올렸다. 돌멩이를 쪼아 홈을 내고 그 자국을 따라 노끈을 묶으면 딱딱한 돌이 마치 찰흙처럼 말랑해 보이는 반전 효과를 준다. 노끈으로 묶인 돌, 도자기, 캔버스 등의 물체는 익숙한 물성을 잃고 무생물이 유기체로 바뀌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2020년 8월 세계적 전시 기획자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 만나 “묶는다는 물리적인 힘의 자국을 남기는 일은 반전의 트릭을 즐겨 쓰는 내게 유용한 전략”이라며 “이 행위는 재료의 물성에 대한 착시를 일으키며 생명력에 대한 환영을 불러온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자신의 머리카락 등을 이용한 회화 연작에선 늘 시대를 예민하게 관찰하고 미술로 표현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작가 특유의 면모가 드러난다. 언뜻 캔버스에 검은 잉크로 그린 것 같은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한 올 한 올 살아 있다. 1970년대 머리카락은 한국의 주요 수출품으로 귀하게 여겨졌는데, 1980년대 초 어느 날 작가는 “머리카락 파세요!”에서 “머리카락 사세요!”를 외치는 행상을 보게 된다. 머리카락 한 보따리를 사다가 직접 양잿물에 빨고, 말리고, 캔버스에 겹겹이 붙인 작품은 곧 시대 변화가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 됐다. 사물과 예술이란 무엇인가, 작가는 끊임없이 되물으며 낯설고 신비한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오는 7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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