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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자매·형제’의 결혼…알고 보니 집안에 쌍둥이만 네 쌍 “기네스 등재 추진” [여기는 중국]

    ‘쌍둥이 자매·형제’의 결혼…알고 보니 집안에 쌍둥이만 네 쌍 “기네스 등재 추진” [여기는 중국]

    중국 안후이성에서 열린 한 결혼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쌍둥이 자매가 쌍둥이 형제와 각각 결혼한 데 이어, 양가 집안의 큰아버지와 둘째아버지가 모두 쌍둥이로 확인되면서 한 집안에 무려 네 쌍의 쌍둥이가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25일 중국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화제의 결혼식은 최근 푸양 일대에서 열렸다. 쌍둥이 자매와 쌍둥이 형제는 모두 2000년대생으로, 같은 지역에서 자라왔다. 두 집은 불과 2㎞ 남짓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지만, 부모 세대는 20여 년 전 한 차례 인연이 닿았을 뿐 서로 깊게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다. 이들의 만남은 중매로 시작됐다. 2022년 중매로 네 사람이 동시에 자리에 나왔고, 자연스럽게 언니와 형, 동생과 동생이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언니는 당시를 떠올리며 나이가 어려 연애할 생각은 없었지만 “상대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지면서 결국 두 커플 모두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커플은 약 2년간 연애 끝에 결혼에 이르렀다. 지난 8일 열린 결혼식은 그 자체로도 이목을 끌었지만, 진짜 놀라움은 예식 당일에 드러났다. 신랑 쪽 큰아버지와 둘째아버지, 신부 쪽 큰아버지와 둘째아버지 역시 모두 쌍둥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당사자들조차 미처 몰랐던 사실로, 이를 알게 된 신부는 “이렇게까지 겹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회자는 이를 두고 기적 같은 우연이라고 표현했고, 하객들 사이에서도 탄성이 이어졌다. 결혼식 현장에서는 웃지 못할 장면도 적지 않았다. 가족들이 서로를 헷갈리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신부는 시부모가 자신과 동생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친정 부모 역시 사위 형제를 헷갈릴 때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부부들끼리는 “함께 보낸 시간이 길어 외모와 성격 차이를 분명히 알고 있어 혼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결혼식 장면과 네 쌍의 쌍둥이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조회 수는 1000만 회를 돌파하며 큰 화제가 됐다. 한 마을 주민은 60년 넘게 살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결혼 날짜를 잡아주던 80대 노인은 “쌍둥이끼리 결혼하는 경우는 본 적이 있지만, 쌍둥이가 쌍둥이와 결혼하고 집안에 또 두 쌍의 쌍둥이 어른까지 있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두 가족은 한 집안에 네 쌍의 쌍둥이가 존재하는 사례로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준비 중이다. 결혼식 당일 형수의 제안으로 기록 도전을 결심했으며, 관련 자료를 정리해 공식 신청을 앞두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부부들이 모두 쌍둥이를 낳을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 울컥한 이혜훈 “장남, 파경 위기로 극심한 스트레스 겪다 발병”

    울컥한 이혜훈 “장남, 파경 위기로 극심한 스트레스 겪다 발병”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장남의 위장 미혼·전입 의혹과 관련해 “아들이 파경 위기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발병해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혼한 아들이 원펜타스 청약 당첨 조사가 끝난 후에야 신부와 주민등록을 합쳤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배우자는 지난 2024년 7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전용 137㎡)’ 청약에 당첨됐다. 당시 당첨 커트라인인 74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결혼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포함해 점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2023년 12월 결혼 직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아 파경 위기를 맞았다”며 “그 시기에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 등으로 (아들이) 발병했고,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답변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앞선 오전 질의에서도 “2023년 12월 장남이 혼례를 올렸으나 직후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지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며 “당시로서는 혼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장남이 분가하지 않고) 저희와 함께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장남 부부의 관계 회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본인들도 노력했지만 모든 사람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 당시에는 깨졌다고 판단했었다”고 했다. 이 후보자 가족이 원펜타스 입주 이전 주민등록상 주소지였던 장남 부부의 서울 용산구 신혼집에 실제로 거주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파경에 이를 정도로 관계가 나쁜 며느리가 혼자 사는 용산 신혼집에 시댁 식구 5명이 두 달간 함께 살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 장남이 ‘전입신고’ 대신 ‘전세권 설정 등기’를 한 사실을 위장전입 증거로 제시했다. 또 이 의원은 “전세를 살 때 간편하고 무료인 ‘전입신고’ 대신, 복잡한 서류와 법무사 비용이 드는 ‘전세권 설정’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는 아들이 부모님의 청약 신청 때문에 전입신고를 할 수 없어서 비용을 들여 전세권을 설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시댁의 부동산 일을 전담하는 중개사가 알아서 처리한 일이라 전세권 설정 사실을 몰랐다”며 “이번에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또 이 의원은 장남 부부가 다시 세대를 합친 시점(2025년 4월 30일)이 국토교통부의 원펜타스 부정 청약 조사 결과 발표일(4월 29일) 바로 다음 날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조사가 끝나자마자 합친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원펜타스 청약이 시끄럽고, 조사 사실은 대충 들어 알고 있었지만, 수사 의뢰가 끝난 시점은 몰랐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5일

    쥐 48년생 : 형편에 맞춰 느긋히 나아가라. 60년생 : 기대하던 결실이 보인다. 72년생 : 부드러운 태도가 이롭다. 84년생 : 참고 견디면 길이 보인다. 96년생 : 실속을 챙기는 게 좋다. 소 49년생 : 매사가 순조로이 풀려간다. 61년생 :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온다. 73년생 : 가벼운 말실수를 주의하라. 85년생 :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마라. 97년생 : 건강 상태 잘 체크하라. 호랑이 50년생 : 너그러움이 관계를 지켜준다. 62년생 : 새 일은 천천히 시작하라. 74년생 : 사소한 분쟁은 털어버리는 게 좋다. 86년생 : 너무 들뜨지 마라. 98년생 : 빈틈이 많으니 신경 써라. 토끼 51년생 : 쌓아온 공이 빛나는 날. 63년생 : 명예로운 일이 생긴다. 75년생 : 긴장을 풀고 임하라. 87년생 : 며칠만 더 참으면 편해진다. 99년생 :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다. 용 52년생 : 경솔한 태도는 좋지 않다. 64년생 : 때를 기다리면 문이 열린다. 76년생 : 작은 일들이 성사된다. 88년생 : 먼 이동은 미루는 게 좋다. 00년생 : 변동은 피하고 지금 자리를 지켜라. 뱀 53년생 : 달콤한 유혹은 멀리하라. 65년생 : 정도를 지키면 편안해진다. 77년생 : 실수도 배움으로 받아들여라. 89년생 : 다툼은 피하는 게 좋다. 01년생 : 마음과 몸을 가볍게 하라. 말 54년생 : 복잡한 일이 해결된다. 66년생 : 이동하기에 좋은 날. 78년생 : 수입 흐름이 좋으니 흐뭇하다. 90년생 :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 02년생 : 비밀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 양 43년생 : 다음 기회가 있으니 실망 마라. 55년생 : 막혔던 일이 풀린다. 67년생 : 금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79년생 : 오늘의 난관은 곧 지나간다. 91년생 : 과정이 어렵지만 잘 풀린다. 원숭이 44년생 : 있는 그대로도 충분하다. 56년생 : 경솔한 선택은 잠시 미뤄라. 68년생 : 서두르지 말고 지켜보아라. 80년생 : 곧 극복될 테니 조금만 견뎌라. 92년생 : 방심하지 말고 기본을 지켜라. 닭 45년생 : 침체처럼 보이지만 곧 풀린다. 57년생 : 헛된 일에 마음 쓰지 마라. 69년생 : 가정에 온기가 필요하다. 81년생 : 우연한 행운이 찾아온다. 93년생 : 치밀한 계획이 답이다. 개 46년생 : 중심을 지켜라. 58년생 : 갑작스런 일이 다가온다. 70년생 : 가까운 이에게 좋은 소식 들린다. 82년생 : 가족의 안부를 챙겨야 한다. 94년생 : 새로운 인연이 다가온다. 돼지 47년생 : 잃는 것도, 얻는 것도 많다. 59년생 : 장거리 외출은 삼가는 게 좋다. 71년생 : 겸손이 오늘을 지켜준다. 83년생 : 기운이 서서히 올라온다. 95년생 : 신임을 얻어 마음이 든든하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3일

    쥐 48년생 : 바라던 일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60년생 : 하던 일을 꾸준히 이어가라. 72년생 : 수고 뒤에 보람이 따른다. 84년생 : 오후 흐름이 더 유리하다. 96년생 : 성의를 보이면 길이 열린다. 소 49년생 : 행운이 손짓하니 준비하라. 61년생 : 맑게 갠 하늘처럼 환하다. 73년생 : 모임에서 귀한 인연을 만난다. 85년생 : 협동하면 이로운 날. 97년생 : 침착함이 가장 큰 무기가 된다. 호랑이 50년생 : 고비가 오지만 잘 넘길 수 있다. 62년생 : 분주함만큼 소득 따른다. 74년생 : 확고함이 필요한 날. 86년생 : 애정이 깊어져 마음이 따뜻하다. 98년생 : 의욕이 올라 활력이 돌겠다. 토끼 51년생 : 재수가 트여 가뿐하다. 63년생 : 웃음이 번질 일 많다. 75년생 : 투자 판단은 신중히 하라. 87년생 : 계획하던 일 이루어진다. 99년생 : 인정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용 52년생 :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64년생 : 끈기가 결실을 부른다. 76년생 : 우연한 인연이 다가온다. 88년생 : 주도적으로 길을 헤쳐나가라. 00년생 : 복이 다가오니 흐뭇하다. 뱀 53년생 : 길흉이 섞여도 중심을 지켜라. 65년생 : 꼼꼼함이 실수를 줄여준다. 77년생 : 작은 행운이 스며든다. 89년생 : 반가운 소식이 찾아온다. 01년생 :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라. 말 54년생 :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66년생 : 가족 화합이 큰 복을 부른다. 78년생 : 잠시 쉬며 고단함을 풀어라. 90년생 : 흐름이 순조로우니 흐뭇하다. 02년생 : 피곤하면 잠시 멈춰도 좋다. 양 43년생 : 반가운 인연이 찾아온다. 55년생 : 절제가 필요한 날. 67년생 : 재물 흐름이 좋으니 기쁘다. 79년생 : 하는 일마다 잘 진행된다. 91년생 : 바라는 바 이루어진다. 원숭이 44년생 : 밝은 얼굴이 복을 부른다. 56년생 : 형편에 맞춰 계획하라. 68년생 : 윗사람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 80년생 : 뛴 만큼 결실이 따라온다. 92년생 : 배움에 몰입하기에 좋은 날. 닭 45년생 : 끈기가 빛을 발한다. 57년생 : 투자 흐름을 점검하라. 69년생 : 이동, 변화가 순조로운 날. 81년생 : 좋은 결실을 손에 넣는다. 93년생 : 차분한 계획이 필요하다. 개 46년생 : 화합이 복을 더해준다. 58년생 : 잔잔한 하루임에 만족하라. 70년생 : 마음을 나눌 일이 생긴다. 82년생 : 하던 일을 꾸준히 이어가라. 94년생 : 오해는 대화로 풀어라. 돼지 47년생 : 장거리 여행은 미루는 게 좋다. 59년생 : 복이 충만해 마음이 환하다. 71년생 : 자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83년생 : 의견 차이는 부드럽게 해소하라. 95년생 : 정리 정돈이 필요하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퀸 앤 킹(곽은영 지음, 난다) “나의 설원은 다시 묻는다/ 그것이 너의 심득인가/ 얼음결정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살짝 등을 밀어주면 가능합니다/ 굳이 불러야 한다면 애별리고/ 그렇군 다시 보자/ 설원이 서서히 걷힌다/ 눈이 녹아 사방에 맺혀 있다/ 서로 사랑하기에 가능한 눈물은 반짝일 수밖에 없다/ 나는 설원에 서 있다” 올해 등단 20주년을 맞은 곽은영이 5년 만에 선보이는 네 번째 시집. 책을 열자마자 나오는 시인의 말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라이 아훌, 두렵다/ 그렇지만 간다.” 항해술인 ‘라이 아훌’(lie ahull)은 돛을 걷고 배 위의 모든 것을 단단히 묶은 뒤 배를 바다와 바람에 내맡기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세상의 폭풍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겠다는 시인의 다짐이 비장하다. 시집은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204쪽, 9900원. 마지막 방화(조영주 지음, 한겨레출판사) “또다. 또 충동이 찾아들었다. 함민은 혼자서 욕설을 뇌까린 후 재떨이를 대충 옆에 내려놓았다. 왜 하필 이런 게 여기에 있어서는. 그러다 낙서와 눈이 마주쳤다.// ‘층간 소음으로 괴로워 자살한 영혼은 소음충이 된다. 소음충은 자신을 죽게 만든 소음충의 집에 들러붙어 소음이 날 때마다 ‘넌 못생겼어’ 소리를 반복한다.’” 국내 추리문학계에서 단단히 입지를 다져온 조영주 작가의 장편소설. ‘범죄 충동에 시달리는 유능한 강력계 형사’가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진실과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세 사기, 신종 마약, 층간 소음 등 일상적 문제를 소재 삼아 현실감과 박진감을 두루 갖춘 미스터리 추리물을 완성했다. 352쪽, 1만 6800원. 리플레이(이윤정 지음, 박재인 그림, 문학동네) “지금까지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외롭다고 생각했었다.(중략) 하지만 내가 진짜 외로운 이유는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권해람도 박제나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좇아 혼자인 시간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나만 계속 제자리였다.”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야구를 포기하게 된 권해람, 이별 후 무기력해진 황희영, 두 아이는 우연히 캐치볼을 하게 되면서 자신을 마주하고 다시 한걸음 내디딜 용기를 갖게 된다. 불투명한 내일에 불안을 느끼는 오늘의 어린이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경쟁이 아닌 소통으로 극복하는 성장과 아이들의 회복력을 보여준다. 148쪽, 1만 3500원.
  • 크고 흰 눈이 그립거든 말없이 오라 태백으로[박상준의 문장 여행]

    크고 흰 눈이 그립거든 말없이 오라 태백으로[박상준의 문장 여행]

    태백역 인근 사슴목장 초록뿔언덕30만㎡ 고원에 사슴 200마리 방목산책길에 보는 이국적 풍경 장관 눈 내린 다음날·잔설 쌓인 날 추천당골광장서 시작되는 하늘전망대 890m 길이·무장애길 초보도 거뜬 정상에서 문수봉·천제단까지 조망 축제 전 미리 보는 눈 조각들 주목올해 주목받는 여행 트렌드 중 하나가 ‘책과 관련한 여행’이라고 합니다. 서울신문은 이에 맞춰 다양한 세대와 트렌드를 아우를 수 있는 을 3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박상준 여행작가가 책 자체 보다 책 속 한 문장의 ‘정서’에 집중한 콘셉트의 여행법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커튼은 닫혀 있고, 누운 채로는 바깥이 보이지 않는데도, 내 주변으로 서름한 빛이 느껴지는 날이 있다. 눈에 보이는 빛이 아니라서 아까 꾸던 꿈이 이어지고 있는가 싶기도 하다. 나는 눈을 천천히 깜이며 그 환상의 빛을 가늠해보다가 문득 이런 확신에 이른다. ‘뭔가 찾아온 거야!’”/한정원, ‘시와 산책’ 중. 그 ‘뭔가’가 찾아오는 서걱서걱한 겨울 아침을 좋아한다. 창가의 눈부심이 햇살만의 수고가 아니란 건 겨울이어서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다. 밤새 내린 눈은 그렇게 반짝인다. 밤하늘의 별과는 다른 빛남일 텐데, 별은 먼 데 있지만 차가운 그것은 그렇게 고요히 우리 곁으로 내려앉는다. ●크고(太) 흰(白) 눈을 찾아서 작가 한정원은 “눈을 발견한 날은, 사랑을 발견한 듯 벅차다”고 했다. 그리고 겨울을 사랑하는 이유가 1번부터 100번까지 눈이라고 덧붙인다. ‘시와 산책’(시간의 흐름, 2020)은 작가가 시를 읽고 산책한 나날의 기록이다. 월러스 스티븐스, 에밀리 디킨슨,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의 시가 작가의 일상에 눈처럼 내려앉는다. 나는 작가가 고른 시의 심상을 더듬어 눈 내린 겨울의 길 위를 같이 산책하고 여행한다. 첫 장 ‘온 우주보다 더 큰’은 온통 눈에 관한 이야기고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겨울은 아니어도 작가만큼이나 눈을 좋아하므로, 글 속의 작가처럼 “뭔가”에 눈 뜨는 아침을 소망하고 눈이 거기 있기를 희망한다. 첫눈 같은 사랑 또한 말이다. 물론 환상은 환상일 뿐이다. 올해 겨울 하늘은 유독 야박하다. 눈 내린 날을 손에 꼽는다. 그렇다고 날씨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느지막이 눈을 뜨고 천장을 보며 깜빡이던 아침, 문득 이런 확신에 이른다. 눈이 오지 않으면 눈을 찾아가는 게 겨울을 대하는 여행의 자세일 터. 강원 태백시는 우리가 사랑하는 눈의 고장이다. 이름부터 ‘크다’를 뜻하는 태(太)에 ‘흰색’을 뜻하는 백(白)이지 않은가. 물론 태백이란 지명은 ‘크게 밝다’는 뜻을 가진 태백산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내 멋대로 크고 흰 눈이기도 할 것이라 여긴다. 지난해 3월, 봄 여행 취재를 위해 태백산 하늘전망대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폭설을 만나 낭패했다. 봄의 일을 하러 가서 겨울을 만난 건 난처했지만 반대로 내심 겨울을 늘려 맞은 것 같기도 해서, 눈 내린 날로 갈무리할 수 있어 뿌듯했다. 매해 눈을 만난 횟수를 헤아린다는 한정원이 보았으면 얼마나 반겼을까. 작가가 못내 아름다웠다고 말했던, 눈이 열한 번이나 온 어느 겨울의 모습 또한 그러하지 않았을까. ●눈 속 사슴의 ‘눈’ 속으로 태백 가는 찻길은 중앙고속도로를 내려서 영월부터 강원도의 오지를 달린다. 도로가 매끈하게 뻗지는 않았지만 웅장한 산세는 무척 감동적이다. 겨울 여행을 사랑한다면 행로에 슬며시 만항재를 끼워 넣어도 좋겠다. 하지만 ‘시와 산책’에 처음 나오는 시가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기차에서 내리며’이므로 나도 기차를 탔다. 태백선 기차는 영월의 동강과 정선의 민둥산과 태백의 함백산과 어울려 지난다. 창밖의 굽이와 굽이가 ‘행’이고 기차역은 ‘연’이며 철로는 ‘운율’처럼 다가온다. 시 속의 우연한 만남은 없지만 겨울은 스치는 풍경만으로 깊어 간다. 태백역에 내려서는 사슴목장 초록뿔언덕을 찾는다. 겨울 태백 여행을 위해 간직했던 버킷리스트다. 겨울 눈은 특별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리 특별하지 않기도 하다. 나는 눈 오는 날 아침이면 동네 뒷산을 산책하는데 그곳의 설경 역시 아름답다. 잠시 태백산이라 해도 믿을 만큼. 그러니 그 유명한 태백의 겨울이 흔한 겨울 풍경처럼 느껴지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모두가 시인일 수 없고 여행은 일상의 ‘뭔가’보다 ‘특별한 뭔가’를 찾는 것일 때도 있으므로. 초록뿔언덕에선 그 뭔가를 발견할 수도 있겠다. 언덕 위를 거니는 사슴은 이채로움을 넘어 얼마간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나는 처음 찾았던 날부터 언젠가의 눈 쌓인 겨울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30만㎡ 고원에 200마리가 넘는 사슴이 설원 위를 뛰노는 상상을 해보라. 하물며 순백의 겨울 설원이다. 사슴목장은 초록뿔언덕 카페를 지나 입장한다. 건물 1층은 전시 공간을 겸하고 목장을 바라보는 카페는 2층이다. 초록뿔라떼나 초록뿔꽃사슴빵 같은 메뉴는 곧 만나게 될 사슴들의 예고편이다. 카페 바깥에서 전망대까지 난 산책로가 주 행로인데 사슴들은 멀지 않은 기슭에서 멀뚱히 경계하듯 눈을 마주친다. 사람들은 그 대치의 순간이 경이로워 덩달아 숨죽여 멈춰 선다. 그러면 사슴은 때때로 서서히 다가오기도 한다. 목장의 녀석들은 사람이 그리 낯설지 않다. 특히 초록뿔언덕의 마스코트, 200일 된 사슴 소금이는 어릴 적에 부모를 잃고 이상봉 대표가 키워 강아지처럼 몸을 비빈다. 곁에서 눈을 맞출 적에는 매우 반짝이는 건 루돌프의 코가 아니라 눈망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작 풀을 뜯어 먹고 사는 사슴에게 겨울은 고달픈 계절이다. 조급해한다고 겨울이 서둘러 물러날까. 한정원의 말처럼 “겨울은 겨울의 시간을 다 채우고서야 한동안 떠날 것”이다. 다행히 이 대표가 사슴들의 산타클로스가 되어 준다. 그는 매일 오후 3시, 사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언덕을 오른다. 이 시간은 초록뿔언덕을 찾은 이들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다. 초록뿔언덕에서 방목하는 사슴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럼에도 억지할 수는 없으므로 어떤 날은 멀리 한두 마리와 눈 맞추는 일에 그치기도 한다. 적어도 먹이 주는 시간에 찾으면 헛걸음할 일은 없어 사슴과 사람이 각자의 행복을 공유한다. 그날이 눈 내린 다음이거나 잔설이 두텁게 쌓인 경우, 사슴들은 조금 과장하면 북극의 순록처럼 보인다. ●‘눈’으로 즐기는 태백산 명소 사슴과 헤어져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지지리골 자작나무 숲 사이에서 망설인다. 지지리골은 태백이 꼭꼭 숨겨둔 겨울 명소다. 화전민이 살던 시절에는 지지리도 못살아서, 가까운 함태탄광이 흥하던 시절에는 광원들의 고기 굽는 지글지글 소리를 따 이름 붙였다지만, 서정의 오솔길은 경관 못지않은 비밀스런 드라마를 숨겨놓고 있다. 특히 오밀조밀한 길을 지나 길 끝에서 활짝 열리는 숲속 벤치에서는 누구나 눈을 감고 자작나무의 은밀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다만 가는 길이 만만하지 않다. 차를 타고서도 좁은 흙길을 제법 올라야 한다. 기차를 타고 나선 나는 못내 엄두를 낼 수 없어 아쉬움을 삼키며 태백산 하늘전망대로 방향을 잡는다. 하늘전망대는 태백산 등산로 초입 당골광장에 있다. 태백산은 유일사에서 올라 천제단, 반재 등을 돌아보고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구간이 가장 유명하다. 당골광장에서 올라 천제단을 보고 다시 당골광장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당골 초입은 관광버스가 줄을 잇는다. 겨울 사랑이 적극적인 이들은 서둘러 태백‘산’에 오른다. 그들은 “눈은 흰색이라기보다 흰빛”이라던 한정원 작가의 말뜻을 나보다 먼저 이해할까. 전체 길이가 890m인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탐방로는 등산을 벅차하고 산책 삼아 겨울을 즐기는 나 같은 이들에게 알맞다. 휠체어나 유아차 보행이 가능한 무장애길이지만 눈 내린 겨울에는 조심해야 한다. 당골탐방지원센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완만한 데크 탐방로를 따르는데, 센터 입구에서 문화관광 해설사와 짧은 대화를 나눈다. 겨울 태백을 여행하기 좋은 때는 언제일까요? 지금부터 겨울 내내 좋아요, 같은 뻔한 말이 오가지만 그만큼 태백의 겨울 풍경은 남다르다. 태백산 당골광장에는 눈을 꼭꼭 눌러 담은 커다란 거푸집이 눈길을 끈다.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33번째 태백산 눈축제를 장식할 눈조각의 원형이다. 거푸집을 해체하면 정육면체의 커다란 눈얼음이 남을 것이고, 작가들은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눈을 조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어떤 과정은 결과만큼이나 흥미로운데 눈얼음을 다듬는 이맘때 모습은 비공식 ‘프리페스티벌’이라 부를 만하다. 눈축제가 끝나면 설날을 전후해서 습설이 내린다. 쉬이 녹지 않은 습한 눈은 단단하게 쌓여 태백 겨울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리고 태백의 더딘 겨울은 3월에 이르러서도 지난해처럼 폭설로 내리기도 한다. 택시 기사는 태백에서 30㎝ 정도는 눈도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늦은 겨울에는 갑작스레 내린 폭설로 통리에서 5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며 무용담을 들려준다. 트렁크에는 만약에 대비하기 위한 버너와 라면이 상비돼 있노라고 과장된 몸짓을 섞어가며. ●차가운 눈… 겨울이 가리킨 겨울 하늘전망대는 탐방로 끝에서 좌우로 사열한 소나무 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몇 차례 크게 나선을 그리며 오르고, 사방의 풍경을 조금씩 소분해서 끌어안는다. 정상에는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고 먼 데 능선에는 태백산 문수봉과 천제단의 파노라마다. 아래쪽 숲에는 석탄박물관의 권양로(석탄을 운반하고 이동하는 통로)가 솟아 눈의 고장이자 광산의 도시라는 걸 다시금 일깨운다. “바람도 좋다, 여기는.” 옷깃을 여미는데 곁에 있던 이들이 나누는 말소리가 들린다. 아, 그렇기도 하겠구나. 도치법을 쓰는 그이 또한 시인이다. 그 말을 듣고 맞는 전망대 정상은 바람이 그저 매섭지만은 않다. 눈이 얼음장처럼 차갑지만은 않은 것처럼. 덕분에 멀리 두던 시선을 끌어오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우듬지와 그늘 아래 잔설에 눈길이 닿는다. 전망대 높이가 33m이니 나무의 키는 족히 20m가 넘겠다. 이토록 키 큰 나무의 머리 꼭대기, 우듬지를 본 적이 언제였던가? 그제야 뒤늦게 나는 왜 눈이 좋은가 되묻는다. 눈이 좋은 건 그것이 겨울다움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겨울은 겨울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한정원은 봄의 마음으로만 보면 “겨울은 춥고 비참하고 공허하며 어서 사라져야 할 계절”일 거라 말한다. “행복은 저마다 손금처럼 달라야”하고 “손바닥을 보여주는 일처럼 은밀”해야 하는데 겨울은 그저 시리도록 차가운 눈으로 제 몫의 행복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지도. 탐방로를 돌아 나오는 길에는 잠시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흐린 하늘은 언제라도 다시 눈이 내릴 태세다. 지금 눈이 내린다면 머리 위 자그마한 숲속 하늘 위로 난분분 내리겠다. 나는 다시 몸을 숙여 눈 한 줌을 쥐어보고는 눈 쌓인 곳을 골라서 걷는다. 손끝에서 찌릿하고 명징하던 그 차가움에 정신이 번쩍 들고, 그것들이 발끝에서 뽀드득하고 말간 소리를 내어 부서질 때, 겨울 산책의 참맛은 다시 한번 눈이라는 걸 깨닫는다.
  •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었다…모두를 울린 에겐남♥테토녀의 사랑 [요즘 뭐봐?]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었다…모두를 울린 에겐남♥테토녀의 사랑 [요즘 뭐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은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한국을 떠나 뉴욕에서 이민자로 살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불, 물, 공기, 흙 등 4개 원소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사는 도시인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엘리멘탈’(Elemental)은 ‘기본적인’, ‘근본적인’이라는 뜻이며, 원소(element)의 형용사형이기도 합니다. 2023년 6월 14일 한국에서 개봉했으며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가 목소리 주연을 맡았습니다. 2026년 1월 19일 기준 네이버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8.90을 기록 중입니다. 엘리멘트 시티에 살고 있는 재치 있고 열정 넘치는 ‘앰버’는 아버지의 가게를 운영하던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지하실에서 폭발하고 맙니다. 이 폭발은 수도관을 깨지게 만들었고, 지하실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수도관에서 시청 조사관으로 일하는 ‘웨이드’가 물에서 튀어나와 가게의 불법공사 흔적을 발견하고 시청으로 가서 게일에게 위반 보고서를 보냅니다. 이를 알게 된 앰버는 아버지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웨이드와 얽히게 됩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우연히 선박의 파도 유출 때문에 댐의 일부가 부서진 것을 발견하게 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웨이드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강렬한 ‘불빛’ 앰버에게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닿을 수 없는 ‘물’과 ‘불’의 만남. 과연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한국계 미국인 감독 ‘피터 손’ 그는 누구인가 ‘엘리멘탈’을 연출한 피터 손 감독은 사실은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40년, 픽사에서 24년을 일한 베테랑입니다. 놀랍게도 손 감독은 2009년 영화 ‘업’의 꼬마 모험가 러셀의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 ‘몬스터 대학교’의 개방적이고 용감한 캐릭터 스콧 “스퀴시” 스퀴블스는 손 감독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모델 삼아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라따뚜이’에서는 주인공 레미의 형 에밀 역을 맡았는데, 음식 맛을 묘사할 때 실제 간식을 먹으면서 장면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에 손 감독은 장난으로 “픽사가 자꾸 나한테 통통한 캐릭터만 맡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손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지만,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것을 반대했던 부모님과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손 감독은 학교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대신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민자 출신인 부모님은 자식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바랐기 때문에 피터 감독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던가요. 손 감독은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결국 부모님을 설득하는 데 성공합니다. 오늘날 손 감독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끈기와 투지를 갖게 된 것은 아버지의 성실함과 어머니의 스토리텔링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손 감독에게 한국 문화와의 교감은 여전히 큰 기쁨을 주는 요소입니다. 손 감독의 부모님은 영화 ‘엘리멘탈’을 제작하던 중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고, 이 영화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들어졌기에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피터 감독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손 감독의 유별난 ‘한국 사랑’…영화에도 있다? 피터 감독의 이 같은 ‘한국 사랑’ 덕분에 영화 속에서는 한국적인 요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손 감독은 “부모의 사랑이라는 주제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감독에 따르면 영화 속 불의 마을 풍경에는 한국 음식의 모습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앰버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선풍기 앞에서 입을 벌리는 장면 또한 한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여름날의 풍경입니다. 또한 앰버가 마을을 떠날 때 아버지에게 한 절은 손 감독의 아버지가 한국을 떠날 때 했던 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손 감독은 “이 절은 아버지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면서 “영화 끝에 사랑과 존경, 그리고 치유의 의미로 이 절을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한국적인 정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영화에는 죽어가는 ‘불’ 할머니가 자식들에게 “꼭 같은 원소와 결혼해”라고 유언을 남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 또한 손 감독의 경험을 살린 것이라고 합니다. 손 감독은 “할머니께서 임종 전 ‘한국 여자와 결혼해’라고 말씀하셨다”며 “제 형들은 모두 한국인과 결혼했지만 나는 아니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는데 우리 가족에서는 절대 금기시되는 일이어서 한동안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러한 손 감독의 애정이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났기 때문일까요. 엘리멘탈은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개봉 직후 곧바로 뜨거운 반응을 얻지는 못했으나, 관객들의 잇따른 호평과 입소문에 힘입어 ‘겨울왕국2’(2019) 이후 600만 관객을 넘어선 최초의 애니메이션에 등극했습니다. 관람 포인트 1 화려한 작화가 돋보이는 엘리멘트 시티 풍경에 주목해보세요. 불, 물, 공기, 흙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장소를 찾는 것도 재미입니다. 관람 포인트 2 불, 물, 공기, 흙이 어떻게 캐릭터로 표현됐는지, 그리고 각각의 원소마다 가진 특성이 어떻게 캐릭터의 성격에 녹아들었는지 주목해보세요. 관람 포인트 3 앞서 소개한 것처럼 ‘엘리멘탈’ 속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많은데요. 이 요소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재밌겠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한국에서 K-장녀로 살아가며 남모를 고충이 있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챙기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 “선남선녀 조합 벌써 설렌다”…인기 소설 원작으로 넷플릭스가 공개하는 ‘한국 드라마’

    “선남선녀 조합 벌써 설렌다”…인기 소설 원작으로 넷플릭스가 공개하는 ‘한국 드라마’

    배우 김영광·채수빈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가 올해 공개를 앞두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 4분기 공개되는 이 작품은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백호랑(김영광 분)과 전기 능력을 가진 나보배(채수빈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송유채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술꾼도시여자들2’, ‘산후조리원’ 등을 연출한 박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1일 넷플릭스가 올해 공개할 작품들을 담아 공개한 ‘2026 넷플릭스 한국 라인업’ 예고편에는 ‘나를 충전해줘’ 일부 영상이 담겼다. 예고편은 백호랑과 나보배가 우연히 입맞춤하게 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입술 부딪히셨을 때요. 느낌 없으셨어요? 찌릿? 짜릿?”이라는 나보배에게 “전혀”라며 단호하게 반응하는 백호랑의 모습이 연출돼 둘의 관계가 원만하게 시작된 것은 아님을 암시한다. 하지만 “내가 백호랑씨 살려줄게요”라며 그의 손을 잡고 있는 나보배의 모습이 이어지며 전환점을 맞은 둘의 관계가 예고된다. 앞서 ‘나를 충전해줘’는 주연 배우 조합에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영광은 국내 최고 대기업 산하의 리조트를 이끄는 재벌 3세 백호랑 역을 맡았다. 겉모습은 완벽하지만 그에게는 인공 심장이라는 유일한 약점이 있다. 그는 치열한 경영권 다툼 중 방전 직전의 인공 심장 배터리를 충전시켜줄 수 있는 나보배를 만나며 계획에 없던 파격적인 계약을 제안한다. 매 작품 장르와 캐릭터 한계 없이 다채로운 변신을 보여준 김영광은 넷플릭스 ‘썸바디’, ‘트리거’에 이어 ‘나를 충전해줘’까지 출연을 확정 지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영화 ‘너의 결혼식’,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 등 로맨스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영광이 이번엔 어떤 설렘을 선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채수빈은 전기 능력을 가진 드라마 작가 나보배 역으로 분한다. 그는 어린 시절 벼락을 맞고 온몸에 전기가 흐르게 된 이후로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제대로 잡아본 적이 없는 인물이다. 자신과 닿아도 감전되지 않는 백호랑을 만나며 로맨스를 충전할 기회가 생긴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패뷸러스’,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영화 ‘새콤달콤’, ‘하이재킹’, ‘전지적 독자 시점’ 등에서 열연해 큰 사랑을 받은 채수빈은 유쾌하고 당찬 캐릭터를 맡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모은다. 작품 공개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선남선녀 조합에 벌써부터 설렌다”, “원작 소설도 재밌게 봤는데, 드라마는 어떨지 궁금하다”, “얼른 공개되면 좋겠다” 등 기대를 거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나를 충전해줘’는 올해 4분기 공개 예정이며, 정확한 공개 일자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잘 지냈어?”…학창 시절 첫사랑 상대로 2억 뜯은 男 최후

    “잘 지냈어?”…학창 시절 첫사랑 상대로 2억 뜯은 男 최후

    고교 시절에 사귀던 여성에게 접근해 8년간 2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 백광균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3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수술비, 병원비, 항공권 구매 등에 필요하다며 419차례에 걸쳐 2억 5000만원을 빌려놓고 한 푼도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고교 시절에 사귀던 두 사람은 헤어졌다가 2015년 우연히 다시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믿었던 B씨는 돈을 마련하려고 빚까지 내다가 결국 개인회생절차에 이르렀다. 재판부는 “과거 연인의 연민과 신뢰를 악용해 수억원을 뜯어내고도 피해자에게 한 푼도 갚지 않아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1일

    쥐 48년생 : 사사로운 감정보다 대의가 중요하다. 60년생 :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 72년생 : 감정이 앞서지 않아야 한다. 84년생 : 인심을 잃지 않게 배려하라. 96년생 :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소 49년생 : 기다리던 일이 진행되겠다. 61년생 : 용기 내면 길이 열린다. 73년생 : 마음을 나눌수록 가까워진다. 85년생 : 칭찬 한마디가 힘이다. 97년생 : 기분 좋은 소식이 들린다. 호랑이 50년생 : 상황을 차분히 살펴보라. 62년생 : 지금은 잠시 쉬어야 한다. 74년생 : 경솔함보다 신중함을 택하라. 86년생 : 작은 시비는 넘겨야 한다. 98년생 : 다툼보단 대화가 필요하다. 토끼 51년생 : 마음이 가벼워진다. 63년생 : 기분 좋은 수입이 따른다. 75년생 : 가까운 인연일수록 예의 지켜라. 87년생 : 우연한 만남이 반갑다. 99년생 : 흔들림 없이 자신감을 가져라. 용 52년생 : 건강 신호를 세심히 살펴라. 64년생 :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76년생 : 쉬운 일도 꼼꼼하게 해야 한다. 88년생 : 인연을 넓히면 도움이 된다. 00년생 : 전반적인 흐름이 순조롭다. 뱀 53년생 :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65년생 : 과한 욕심은 내려놓아라. 77년생 : 베푼 만큼 돌아온다. 89년생 : 꾸준함이 내일을 밝힌다. 01년생 : 아직은 때를 더 기다려라. 말 54년생 : 웃음이 번져 마음이 가볍다. 66년생 : 결과보다 과정을 지켜보라. 78년생 : 소지품을 한 번 더 살펴라. 90년생 : 장거리 외출은 불리하다. 02년생 : 신중함이 행운을 부른다. 양 43년생 : 작은 소망이 이루어진다. 55년생 : 매사 한 박자 늦춰보라. 67년생 : 가까운 곳을 더 살펴야 한다. 79년생 : 가족의 안부를 챙기는 게 좋겠다. 91년생 : 침착함이 필요한 날. 원숭이 44년생 : 심신이 편안하니 기쁘다. 56년생 : 순리대로 풀리니 안심하라. 68년생 : 긴장을 풀면 길이 보인다. 80년생 : 이동은 줄이고 휴식하라. 92년생 : 조용한 시간이 도움이 된다. 닭 45년생 : 마음이 복잡하니 잠시 쉬어라. 57년생 :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69년생 : 지출 흐름을 점검하라. 81년생 : 인기와 즐거움이 함께 온다. 93년생 : 재운이 들어와 힘이 난다. 개 46년생 : 대화로 풀면 해법이 보인다. 58년생 : 계획대로 행하기에 좋은 날. 70년생 : 피곤함엔 휴식이 약이다. 82년생 : 베푼 마음은 돌아온다. 94년생 : 돕는 인연이 곁에 있다. 돼지 47년생 : 욕망보다 균형이 필요하다. 59년생 : 일 처리는 여유롭게 하라. 71년생 : 이동은 신중히 판단하라. 83년생 :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95년생 : 도움의 손길이 반갑다.
  • [장신정의 예술과 일상] 드러나지 않는 세계

    [장신정의 예술과 일상] 드러나지 않는 세계

    우리는 끝내 다 이해될 수 없는 존재들의 그물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내가 아는 유일한 것은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듯, 우리는 종종 세상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설명하는 순간, 세계는 마치 파악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계는 늘 설명보다 먼저 존재해 왔다. 서양 신화와 근대 과학은 세계를 주체와 대상으로 분리하고, 인간에게 자연을 이해하고 관리할 권한을 부여해 왔다. 자연은 측정·분해·통제 가능한 대상으로 다뤄졌고 효율과 성장에 익숙한 사회가 형성됐다. 그 과정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감각은 점차 희미해졌고 오늘의 생태 위기는 균형의 상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철학자 그레이엄 하먼은 “왜 우리는 늘 인간 기준으로만 세계를 설명하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물러나 인간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사물과 비인간의 독립성을 강조한다. 세계는 결코 완전히 파악될 수 없으며 모든 객체는 언제나 부분적으로만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는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에서도 중요하다. 예술은 가면처럼 드러내면서 동시에 감추고,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암시하며,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그대로 남긴 채 감각에 닿는다. 아름다움이란 끝내 환원되지 않는 경험이기에, 예술은 의미를 전달하기보다 드러나지 않는 세계와 마주하게 하는 사건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열린 사유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천부경과 단군신화에서 세계는 하늘·땅·인간이 분리된 위계가 아니라 하나의 원리에서 나와 관계 속에서 작동하는 질서였다.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 흐름을 조율하는 존재로 놓여 있었다. 이 감각은 태극기에 담긴 상징에서도 드러난다. 태극 문양은 대립하는 힘의 충돌이 아닌 서로를 살리며 순환하는 조화를 형상화한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세계를 완전히 파악하거나 소유할 수 없다는 전제 위에서, 긴장과 균형 속 공존을 사유해 온 것이다. 오늘날 예술은 이 오래된 감각을 다시 불러낸다. 예술은 해석과 판단을 잠시 멈추고 사물과 세계 앞에 머무는 태도를 회복시키는 장치로 역할한다. 물아일체의 감각은 관람자를 해석의 주체에서 사물과 함께 놓인 존재로 이동시킨다. 그 순간 미술은 끝내 현시될 수 없는 것의 존재를 암시하며 설명보다 깊은 매혹을 만들어 낸다. 론 뮤익의 전시에 관람객이 몰린 현상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그의 전시는 약 53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2030세대가 이끈 전시 붐의 상징으로 남았다. 그의 조각은 지나치게 사실적이면서도 끝내 설명되지 않아, 의미의 해석보다 존재의 무게를 몸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과잉 해석과 자기 설명에 지친 현대인에게 전시는 언어가 닿지 않는 자리에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세계 속에 머무는 경험을 선사한다. 예술은 이 지점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존재의 밀도를 조용히 회복시킨다. 장신정 화가·전 MoMA PS1 전시선임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은 가능한가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은 가능한가

    최근 잇달아 열린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기대하게 했으나, 동시에 뿌리 깊은 역사 갈등이라는 난제도 재확인시켰다. 21세기 들어 시민사회는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것을 넘어 대화를 통해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을 마련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대표적 결실이 바로 한중일 역사학자와 교사, 시민운동가들이 24년간 공들여 발간한 세 권의 공동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시작은 2001년이었다. 일본 우익이 주도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후소샤에서 출간한 역사 교과서가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하자 한국과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듬해 중국 난징에서는 식을 줄 모르는 역사 갈등을 논의하기 위한 ‘역사 인식과 동아시아 평화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중일이 함께 역사책을 쓰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는 한국의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일본의 어린이와교과서전국네트워크21, 중국의 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이후 수많은 국제회의와 치열한 논쟁을 거쳐 ‘미래를 여는 역사’(2005),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2012), ‘평화를 여는 역사’(2025)가 차례로 세상에 나왔다. 24년을 이어 온 한중일 역사 대화의 핵심은 공유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의 역사 인식을 형성하는 데 있었다. 특히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식민 지배, 전쟁의 참상 그리고 전후 동아시아 냉전 체제와 분단 등을 다루면서 가해와 피해의 역사를 넘어 상호 이해와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한중일 편찬위원들은 서로의 역사 인식의 차이를 경험하면서 수많은 논쟁과 갈등의 고비를 넘어 합의점을 찾아나갔다.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된 ‘루거우차오 사건’은 공동 역사 인식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보여 주는 상징적 사례다. 일본에선 처음에 루거우차오 사건 발발의 책임 주체를 서술하지 않았다. 당연히 중국이 반발했고 몇 번의 수정이 오간 후에 ‘미래를 여는 역사’에는 “1937년 7월 7일 밤, 일본군은 베이징 교외에서 루거우차오 사건을 일으켰다”라고 서술했다. 또한 일본은 초고에서 중일전쟁의 원인이라며 일본 정계 및 군부 지도자들의 전쟁론을 장황하게 서술했다. 이에 한국과 중국은 전쟁의 불가피성을 항변하는 서술에 불과하다며 전쟁의 전개 과정과 민중의 피해에 초점을 맞추라고 요구했고 일본은 이를 수용했다. 두 번째 공동 역사서인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에서는 일본의 루거우차우 사건 도발 상황은 물론 중일전쟁의 전개 과정과 결과를 상세하게 서술했다. 나아가 중일전쟁 원인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배제하지 않고 중국과의 인식 차이를 ‘중일전쟁의 필연성과 우연성’이라는 칼럼에 담았다. 중국은 일본이 필연적이고 계획적으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다고 보며 일본은 일본 정부가 군부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다가 전면전을 시작했다고 본다는 점을 비교했다. 두 번째 공동 역사서에서는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의 기억을 다룬 장을 두고 세 나라 학자들이 격렬한 논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이 서술한 본문과 함께 일본과 중국의 입장을 병기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중국 입장 중에 ‘한국은 일본군으로 끌려간 한국인을 전쟁 피해자로 서술했지만, 중국 민중은 그들을 가해자로 여겼다’라는 대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 공동 역사서인 ‘평화를 여는 역사’에서는 일본의 도발을 강조하던 루거우차오 사건 서술이 “1937년 7월 7일 루거우차오에서 중일 양군이 격돌했다”로 달라졌다. 일본이 책임 집필했지만 중일전쟁 발발의 우연성을 더이상 강조하지 않았고 일본의 전쟁 도발 과정을 상세히 서술했다. 중국도 일본도 기존의 역사 인식을 고집하지 않고 교집합으로서의 공동의 역사 인식을 형성하는 것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속적인 역사 대화를 통해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은 상대방의 역사 인식에 대한 객관적 접근과 동시에 자신의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동반해야 한다는 사실을 체득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비대면 회의로 역사 대화를 이어 간 끝에 2025년 세상에 나온 세 번째 공동 역사서는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 형성을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지향한다는 역사 대화의 원칙을 담되 도서명은 나라마다 달리했다. 한국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를 여는 역사’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는 패전 80주년을 맞아 ‘신(新)미래를 여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격화되는 동아시아 신냉전의 현실을 반영하듯 중국에서는 아직 출간되지 못했지만 제목은 ‘다원적으로 성찰하는 동아시아 삼국 근현대사’로 정했다. 세 번의 공동 역사서 집필은 동아시아 공동 역사 인식의 형성이란 공존과 차이를 인정하고 합의점을 늘려가는 데서 출발한다는 점, 즉 구동존이(求同存異)를 깨닫고 실천하는 과정이었다. 동아시아의 평화를 실현하는 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돈도 안 세고 가방에 툭...” 휴무날 보이스피싱 잡은 베테랑 경찰의 ‘촉’

    “돈도 안 세고 가방에 툭...” 휴무날 보이스피싱 잡은 베테랑 경찰의 ‘촉’

    지난달 15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 군포시의 한 은행 ATM 기기 앞. 휴무 날 개인 업무를 위해 은행을 찾았던 군포경찰서 금정파출소 소속 전용윤(58) 경감의 눈에 수상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의 날카로운 ‘촉’ 덕분에 자칫 사라질 뻔한 시민의 소중한 재산 5,000여만 원을 지켜낼 수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었을까? 20일 서울신문은 전 경감과 직접 통화해 봤다. “돈을 세지도 않고 가방에...” 베테랑의 직감사건 당시 전 경감은 지인들과의 일정을 마치고 은행 일을 보기 위해 우연히 해당 지점을 방문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다. “은행 문을 여는데 한 남성이 중국어로 통화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런데 꽤 흥분한 상태로 화상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느낌이 좋지 않았죠.” 전 경감은 의심을 품은 채 옆 ATM 기기로 다가가 상황을 살폈다. 그의 직감이 확신으로 바뀐 결정적 순간은 남성의 행동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기계에서 나온 현금이 맞는지 세어보기 마련이지만, 남성은 뭉칫돈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가방에 넣고 있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임을 확신한 전 경감은 즉시 밖으로 나가 112에 신고했다. 도주로 차단부터 검거까지... ‘완벽한 공조’신고를 받은 군포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전 경감은 휴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검거 지원에 나섰다. 출동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순찰차 한 대와 직원 두 명이 왔는데, 혹시 모를 도주를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입구가 하나뿐인 것을 확인하고 제가 도주로를 차단한 상태에서 출동 경찰관들이 검문을 시작했죠.” 검문 결과, 남성은 중국 국적의 40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다. 현장에서는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 2장과 현금 535만 원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 조직원은 피해자의 계좌에 있던 7,000만 원 중 이미 1,800만 원을 인출한 상태였으나, 전 경감의 기지로 나머지 금액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 믿고 응원 부탁... 끝까지 발로 뛰겠다”경기 군포경찰서는 해당 중국인 남성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올해로 35년 차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인 전 경감은 이번 사건이 특별한 일이 아닌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요즘 보이스피싱으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희 경찰도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고, 예방과 검거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우리 경찰관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저희 경찰을 믿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북한 ‘핵보유국’ 인정해줘라” 美언론 촉구…김정은 숙원 성취?

    “북한 ‘핵보유국’ 인정해줘라” 美언론 촉구…김정은 숙원 성취?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핵화 대신 군축 협상을 추진하는 현실적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촉구했다. WP는 18일(현지시간) 논설실 명의의 사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제언했다. 매체는 북한이 최대 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40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한 상태라는 점을 거론하며,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의 위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공식 인정만 안 했을 뿐,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평가한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매체는 국가안보전략(NSS)의 변화를 그 예로 들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NSS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글로벌 대응이 필요한 세계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한반도 비핵화도 명시적 목표로 제시했는데, 2기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NSS에서 북한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WP는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NSS에서 관련 언급이 빠진 것은 우연이 아니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데 따른 ‘의도된 침묵’이라는 분석이다. WP는 중국의 태도 변화에도 주목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군비 통제 백서 개정판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중국은 한국·미국 등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의 대북 압박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물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미국 외교·안보 정책에서 중대하고 고통스러운 전환이 될 수 있다고 WP는 부연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핵무장 논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보유할 수 있는 핵탄두와 운반 수단의 수를 제한하는 군축협상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이어 “가장 필요한 것은 솔직함”이라고 WP는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핵 동결로 정책 목표를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면 이를 명확히 밝히고, 동맹국들과 긴밀히 조율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진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 “휴 잭맨, 지금 서울에?”…코엑스 목격담 확산

    “휴 잭맨, 지금 서울에?”…코엑스 목격담 확산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서울 코엑스에서 포착됐다는 목격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몰 내 별마당도서관에서 휴 잭맨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줄지어 올라왔다. 공유된 사진 속에는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체구가 건장한 외국인 남성이 도서관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마스크 위로 드러난 눈매와 특유의 골격, 분위기를 근거로 “휴 잭맨 아니냐”는 반응을 쏟아냈다. 현장에서 그를 마주했다는 한 작성자는 목격 글을 통해 “우연히 보고 놀랐다”며 떨리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댓글창에는 “분위기가 닮았다”, “설마 또 한 번의 극비 내한인가” 등 기대 섞인 추측이 빗발치고 있다. 휴 잭맨은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울버린’으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7월, 영화 ‘데드풀 & 울버린’ 홍보를 위해 절친한 동료 라이언 레이놀즈와 함께 내한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휴 잭맨의 실제 방한 여부나 국내 세부 일정과 관련해 소속사나 배급사 측에서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단순한 닮은꼴 여행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워낙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은 배우인 만큼 팬들은 그가 개인적인 일정이나 깜짝 프로젝트를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다.
  • ‘류시원♥’ 19세 연하 아내 공개 “‘대치동 여신’이라 불릴만하네”

    ‘류시원♥’ 19세 연하 아내 공개 “‘대치동 여신’이라 불릴만하네”

    배우 류시원이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19세 연하의 아내를 드디어 공개했다. 19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은 선공개 영상을 통해 류시원과 그가 ‘대치동 여신’이라 부르는 아내가 동반 출연했다. 류시원의 아내는 과거 개그맨 윤정수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했다가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된 짧은 영상만으로도 화제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VCR 속 류시원은 결혼 5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 끊임없이 꽃과 편지를 선물하는 사랑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연애 100일째 되는 날, 흰 장미 100송이를 선물했다. 와이프 이미지가 깨끗하고 청순해서, 빨간 장미보다는 흰 장미가 더 잘 어울렸다”며 아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비밀 연애 과정은 쉽지 않았다. 류시원은 “장모님 (연애 사실을) 모르실 때인데, 딸의 집에 왔다가 장미를 보셨다. 누가 봐도 남자가 준 장미 아니냐”며 비밀 연애가 들통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을 회상했다. 당시 장모님은 19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톱스타 류시원이 사윗감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에 아내는 “(엄마에게) 남자친구 있다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은 철저히 숨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엄마에게) 남자친구랑 사진을 안 찍었다고 둘러댔다. ‘말이 되느냐’고 하셨지만 그래도 잘 넘어갔다”고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류시원은 지난 2020년, 대치동에서 이름을 날리던 미모의 수학강사와 재혼하며 가정을 꾸렸다. 이후 두 사람은 2024년 딸을 품에 안으며 류시원은 51세의 나이에 늦둥이 아빠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 내연녀 ‘40억원’ 퍼주고 죽은 남편…법원 “전액 토해내라” 중국 ‘술렁’

    내연녀 ‘40억원’ 퍼주고 죽은 남편…법원 “전액 토해내라” 중국 ‘술렁’

    중국의 한 여성이 남편의 7년에 걸친 외도 사실과 함께 내연녀에게 40억원이 넘는 거액이 송금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내연녀가 돈을 전액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여성 선씨는 지난 2022년 5월 남편 진씨가 세상을 떠난 뒤 유품을 정리하다가 남편이 2015년부터 7년간 타오 성을 가진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선씨는 진씨와 1999년 7월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고 20년 넘게 부부로 살았다. 더 놀라운 건 금액이었다. 남편은 내연녀에게 무려 1900만 위안(약 40억 2600만원)이 넘는 돈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는 남편이 살아있을 때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유품을 뒤지다가 우연히 거액의 송금 내역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선씨와 자녀들은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이 내연녀에게 건넨 돈이 무효라며 1900만 위안 전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1심 법원은 진씨가 부부 공동 재산을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준 것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타오씨가 진씨에게 되돌려준 540만 위안(약 11억 4400만원)을 뺀 나머지 1400만 위안(약 29억 6600만원)을 본처 선씨에게 돌려주라고 명령했다. 내연녀 타오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상하이제1중급인민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법원은 “진씨가 타오씨와 혼외정사를 벌인 것은 선씨의 재산권을 침해했을 뿐 아니라 공공도덕과 사회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판결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 누리꾼은 “드디어 제대로 된 판결이 나왔다. 모든 내연녀가 마지막엔 남자도, 돈도 잃고 끝나길 바란다”고 썼다. 다른 누리꾼은 “바람둥이는 죽고 돈은 돌아왔다. 완벽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이런 판결이야말로 진정으로 공공도덕과 사회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훌륭하다. 내연녀는 단 한 푼도 못 건졌다”고 평가했다. “1900만 위안? 보통 직장인이라면 진나라 시대(기원전 221~206년)부터 일해도 못 벌 돈이다. 그런데 한 남자가 사랑의 증표로 그냥 줘버렸다. 이번 판결은 정말 통쾌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 남진, 조폭 3명에 피습당해… “뒤에서 찔러 허벅지 관통”

    남진, 조폭 3명에 피습당해… “뒤에서 찔러 허벅지 관통”

    가수 남진이 과거 자신을 피습했던 가해자와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사연을 공개했다. 남진은 지난 16일 방송된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 출연해 데뷔 6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전국을 순회 중인 근황과 함께, 생사를 오갔던 과거의 사건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남진은 공연 전 마사지를 받으며 “왼쪽 다리를 옛날에 다쳤다”며 “조폭 3명에게 위협을 받았고, 칼에 찔렸다. 뒤에서 찔러서 앞으로 관통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대동맥에 닿았으면 3분이면 죽는 상황이었다. 1~2㎜ 차이였다”며 “살아 있으니 서로 다행”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특히 남진은 피습 가해자와 지금도 몇 년에 한 번씩 식사를 함께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유가 있다”며 “그 친구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신앙을 갖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 며칠 전에도 같이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남진은 당시 사건이 살인미수에 해당했지만, 가해자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형량을 낮춰줬다. 그게 그 친구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최근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재회했을 당시에는 가해자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인사해 놀랐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진의 베트남 파병 경험도 공개됐다. 1968년 전성기 시절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2년간 파병 생활을 했던 그는 “한국에서 비실비실 지내느니 전쟁터에 있겠다 생각했다”며 “밤마다 총알이 빗발쳤고, 밥을 먹다 옆에 폭탄이 떨어진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남진은 과거 나훈아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훈아씨가 얼굴을 다쳤을 때 내가 시켰다는 소문이 돌았고,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5분 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여든의 나이에도 전국 무대를 누비고 있는 남진은 “살아남았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며,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 ‘전석 1만원’ 수익 모두 예술가에게…유료 전환한 ‘두산아트랩’ 실험

    ‘전석 1만원’ 수익 모두 예술가에게…유료 전환한 ‘두산아트랩’ 실험

    두산아트센터가 공연 예술 분야의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두산아트랩 공연 2026’이 1월 15일부터 3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두산아트랩’은 공모로 선정된 40세 이하 예술가들에게 무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무료 공연이었지만 올해는 유료로 전환해 전석 1만원으로 운영한다. 티켓 수익 전액은 예술가에게 돌아간다. 이번 ‘두산아트랩 공연 2026’에선 창작집단 음이온과 컨컨, 연출가 박소영·백혜경·진윤선·손현규, 극작가 윤주호, 판소리 창작자 황지영 등 8팀이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Space111)에서 관객을 만난다. 공연 마지막날에는 아티스트와 대화의 장을 준비했다. 음이온의 연극 ‘개기일식 기다리기’(17일까지)는 ‘우리는 왜 극장에 모이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60분 후에 일어날 개기일식을 기다리는 시간에 우연히 만나는 몸짓들에서 느슨하고 일시적인 공동체를 본다. 음이온은 연극을 일시적인 다중 관계 네트워크로 바라보면서 어떤 형태의 관계들이 도시에 미학적이고 정치적인 시간을 새겨 넣는지를 고민하는 단체다. 무대디자이너이자 연출가인 박소영은 극장을 벗어난 작업, 배제된 장소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시각적·구조적 형식과 내러티브의 연결을 발굴해왔다. 연극 ‘경계넘기: 신진순박소영박뽀또 파트.1’(1월 22~24일)은 ‘어머니 성(姓) 따르기’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개인적 경험을 통해 가부장제의 틀 속에서 작용하는 정상 가족과 ‘정상성’의 개념을 묻는다. 박소영은 화자이자 당사자로서 자신의 성(姓) 변경에 대한 욕구를 이야기한다. 배우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연출하는 백혜경은 연극 ‘공룡과 공룡동생’(1월 29~31일)에서 ‘주변에서 말하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관객과 공유한다. 관객은 자기파괴를 끊임없이 상상하는 재영의 시선과 해석을 따라간다. 재영은 지적장애와 비지적장애 사이 ‘경계선 지능’을 가진 공룡의 동생으로, 공룡을 이야기하는 행위는 ‘스스로 말하기’ 위한 ‘대신 말하기’ 과정이다. 1인 창작집단 컨컨은 다원공연 ‘곡예사훈련’(2월 5~7일)을 선보인다. 컨컨은 다양한 개념과 물체, 장르 등을 접촉하고 연결하는 방식을 탐색하는 멀티장르 공연예술단체다. ‘곡예사훈련’은 서커스 예술가 세 명을 조명하며 서커스라는 신체 예술이 지닌 가치와 노동 집약적 삶에 주목했다. 윤주호는 3년간 예능 프로그램 PD로 근무했던 현장 경험을 녹인 연극 ‘관찰, 카메라, 그리고 남은 에피소드들’(3월 5~7일)을 올린다. 기술에 대한 희곡을 쓰는 극작가인 그는 인공지능(AI), 통신 기술 등 현실 기술에 대해 탐구했다. 이번 공연에선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 등장한 직업인 거치 카메라 감독을 통해 ‘카메라로 본다는 일’과 ‘기계와 함께 일한다는 경험’이 만들어내는 감각을 살핀다. 경계 밖의 삶을 주목하는 진윤선은 연극 ‘나의 땅은 어디인가’(3월 12~14일)에서 길 위의 사람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이들을 그린다. 이주와 정체성, 환대의 조건을 따라 유예된 존재들이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를 묻는다. 타자의 목소리와 걸음, 그 사이에 스치는 시선과 정서가 무대 위에 펼쳐지며 관객들과 함께 서기 위한 생각을 나눈다. 황지영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로, 아홉 살때부터 1세대 여성국극 배우 조영숙에게서 국극을 배우며 무대에 올랐다. 3세대 여성국극 배우로서 다양한 인물을 관찰한 그는 ‘자네는 왜 그리 굉장히 기다란 담뱃대로 담배를 피이나’에서 여성국극이 전통적으로 그려온 ‘완성된 사랑’을 다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재해석한다. 손현규는 AI, 성, 기후 위기, 노동 등 시대 변화에 관한 주제들로 연극과 기술, 오브제, 사유 중심의 융복함 무대 실험을 지속해왔다. 박본의 동명 희곡을 무대화한 연극 ‘슬픔과 멜랑콜리 혹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영원토록 외로운 조지’(3월 26~28일)는 홀로 존재해온 거대한 멸종 위기 동물인 갈라파고스 거북이 ‘조지’의 내면을 따라가는 철학적 판타지극이다. 관객은 ‘당신은 지금 누구의 말도 듣고 있지 않다’는 선언을 통해 조지의 고독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두산아트랩은 매년 5월 정기 공모로 예술가를 선정하고, 예술가에게 작품 개발비(1000만원)와 발표장소,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3월 공연 티켓 오픈은 2월 4일에 진행한다.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가능하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1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18일

    쥐 48년생 : 신수가 태평하다. 60년생 : 다정함이 관계를 살린다. 72년생 : 대화하면 고민이 풀리겠다. 84년생 : 나서는 것보다 관망하는 편이 낫다. 96년생 : 배우는 게 많은 하루. 소 49년생 : 움직이면 즐거움이 있는 날. 61년생 : 기운은 아껴 써야 한다. 73년생 : 여러 의견을 모아 참고하라. 85년생 : 노고가 많으나 곧 풀릴 것이다. 97년생 : 시작이 바르면 끝도 잘 된다. 호랑이 50년생 : 마음이 흔들려도 중심을 잡아라. 62년생 : 작은 일부터 경험을 쌓아보라. 74년생 : 결단은 신중히 내려야 한다. 86년생 : 생활에 변화가 필요하다. 98년생 : 조바심을 내려놓아라. 토끼 51년생 : 예상이 빗나가도 놀라지 마라. 63년생 : 우연한 기회로 안정 찾는다. 75년생 : 조급함을 내려놓아라. 87년생 : 마음의 부담이 사라진다. 99년생 : 맞대응하지 말고 자리를 피하라. 용 52년생 : 서두르지 않는 것이 지혜. 64년생 : 확신을 가져도 좋다. 76년생 : 문서 확인이 필요하다. 88년생 : 과음은 삼가고 몸을 살펴라. 00년생 : 가는 곳마다 길하다. 뱀 53년생 : 무리하지 말고 여유를 가져라. 65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다. 77년생 : 관계는 신중하게 맺어야 한다. 89년생 : 기쁜 일 생긴다. 01년생 :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마라. 말 54년생 : 금전 관리가 필요하다. 66년생 : 장기적인 관점이 이익을 키운다. 78년생 :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지 마라. 90년생 : 무난하고 조용한 하루. 02년생 : 마음의 여유가 실수를 줄여준다. 양 43년생 :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 55년생 : 오늘은 결실이 보인다. 67년생 : 기회를 포착할 눈을 가져라. 79년생 : 정체감엔 정리정돈이 좋다. 91년생 : 한숨 쉬고 재정비하라. 원숭이 44년생 : 일이 꼬여도 차분히 풀어라. 56년생 : 건강 상태 꼼꼼하게 체크하라. 68년생 : 과욕은 내려두는 게 이롭다. 80년생 : 유흥에 빠지지 마라. 92년생 : 반가운 연락이 찾아온다. 닭 45년생 : 뜻밖의 기쁨이 찾아온다. 57년생 : 이동과 변수에 여유로 대처하라. 69년생 : 사소한 시비는 흘려보내라. 81년생 : 좋은 인연에는 진심을 보여라. 93년생 : 주관을 또렷히 세워야 한다. 개 46년생 : 복이 고르게 깃드는 하루. 58년생 : 건강에 대한 자만은 금물. 70년생 : 말실수를 조심해야 한다. 82년생 : 새로운 전개가 시작된다. 94년생 : 쓸데없는 말은 흘려보내라. 돼지 47년생 : 이해심이 필요한 날. 59년생 : 반가운 소식이 찾아온다. 71년생 : 계획을 재점검하는 게 좋겠다. 83년생 :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좋은 날이다. 95년생 : 가벼운 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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