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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다이어트 살빼기보다 힘드네

    도로 다이어트 살빼기보다 힘드네

    전국 곳곳에서 차로 폭이나 차로 수를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방식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도로 다이어트 방식을 놓고 관련 당사자들 간에 의견이 엇갈려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당장 발생할 민원 등을 의식하지 말고 자전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도로 다이어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시범 사업으로 현재 제천시청~경찰서~장락동구간(편도3차로 6km)에서 도로다이어트를 추진하고 있다. 차로 하나를 없앨 경우 교통체증이 우려돼 편도 3차로 체계를 유지하며 1차로(3.5m)의 폭을 40cm씩 줄이기로 했다. 시는 올 초까지만 해도 이같은 방법으로 편도 3차로 도로의 가운데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계획이었다. 이런 안을 제시한 것은 양쪽 길가의 전용도로 개설로 인한 상가 주인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상가 주인들은 주차가 불가능해 손님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양쪽 길가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반대하고 있다.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선을 만들어 성공한 서울시의 사례도 참고했다. 자전거 동호인들도 이 안을 선호했다. 하지만 경찰은 상위 차선 차량들이 빨리 달려 대형 사고가 우려된다며 난색을 나타냈다. 충북지방경찰청 교통계 김명한 경위는 “안전시설을 해도 사고위험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할 수 없이 양쪽 길가에 폭 1.2m의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들기로 계획을 바꿨다. 그러나 이 안의 경우 길가에 위치한 상가 주인들을 설득한다 해도 문제가 적지 않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면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차로와 자전거도로 경계에 경계석 등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 이럴 경우 겨울에 눈이 오면 제설장비를 통해 눈을 치우기가 어렵다. 폭이 3m가 넘는 제설장비가 자전거 전용도로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설작업이 늦어져 눈만 오면 자전거 전용도로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이 안은 일반 시민들이 자전거도로를 건너가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제천시 건설방제과 김기덕 과장은 “마땅한 방법을 찾기가 어렵지만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든 도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일단 양쪽 길가에 전용도로를 만드는 방안을 놓고 교통안전공단, 자전거 동호인,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가 우여곡절 끝에 차로 폭을 줄여 자전거도로를 조성해도 자전거 활성화에 기여할지는 미지수다. 김동호 주민참여도시만들기 지원센터 사무처장은 “자전거 1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전용도로는 ‘바이크족’들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라며 “원활한 추월이 가능하도록 1개 차로를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효승 청주대 건축과 명예교수는 “특정 지역에서 시범 모델을 만들어 운영한 뒤 문제점을 개선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S 돋보기] ‘野神’ 김성근의 관중모독?

    ‘야신(野神)’ 김성근(67) SK 감독이 야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5일 광주 KIA전에서 빚어진 ‘져주기 논란’ 때문. 논란이 된 쟁점들을 하나씩 짚어 보자. ●연장 12회초 2사뒤 ‘대타 김광현’ 11회말 수비때 SK는 지명타자 김재현을 1루수로 내보냈다. 전광판에 지명타자가 사라지고 6번타순에 투수 정대현의 이름이 새겨졌다. 12회초 타석이 돌아왔을때 SK는 15명의 야수를 소진한 상황. 방망이 솜씨가 괜찮은 김광현이 나섰다. 김광현의 진지한 자세에 팬들은 즐거웠다. ●12회말 ‘투수 최정-1루수 윤길현’ 김성근 감독도 적극적인 해명을 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 6회 윤길현에게 물어 보니 등판이 어렵다고 했다. 최정은 11회부터 올렸어야 하는데 정대현이 더 던져 보겠다고 해서 늦춘 것”이라고 했다. 남은 투수는 선발 김광현과 송은범, 전날 3이닝을 던진 이승호와 어깨가 뭉쳤다는 윤길현이 전부. 좌완 전병두는 경기에 앞서 인천으로 올려 보낸 터.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일단 김 감독을 믿어 보자. ●12회말 무사 1·3루 ‘엽기 시프트’ 이만수 수석코치가 3루쪽으로 나왔다. 투·포수를 제외한 모든 내야진이 우왕좌왕했다. 우여곡절 끝에 유격수(김연훈)가 2루 베이스로 옮겼고, 2루수(윤상균)는 3루수(모창민)와 유격수 사이에 섰다. 오른손 풀히터를 상대로 해 볼 만한 시프트. 하지만 타석엔 좌타자 김형철이었다. 1~2루간으로 굴리면 무조건 끝내기가 나올 상황. 김 감독은 “수비 위치를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이만수 코치가 잘못 이해하고 시프트를 지시했다.”고 했다. 납득이 가지 않는 해명이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초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갈등을 빚어 왔다. ‘무승부=패배’로 인정되는 순위 산정방식을 놓고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감독뿐 아니라 다수 지도자들과 언론, 팬들도 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김 감독의 12회말 변칙 용병술이 KBO를 향한 ‘시위’였다고 말한다. 또 일부는 냉철한 승부사답다고도 한다. 어차피 1패를 떠안을 상황에서 주말 3연전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논리. 하지만 김 감독은 선을 넘었다. 4시간41분 간 땀흘린 SK 선수들은 감독의 조치를 이해할까. 수치심을 느낀 팬들과 KIA 선수단은 무슨 잘못일까. KBO게시판에서 한 팬은 “무승부가 불만이면 KBO가서…. 선수들이 감독님 기분대로 따르는 컴퓨터게임 캐릭터는 아닙니다. 공개 사과 하십시오. 밤늦은 시간까지 야구장 혹은 TV를 보던 팬들에게 미안한 줄 아십시오.”라고 썼다. 평소 팬들을 위한 야구를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김 감독이 새겨 들어야 할 목소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파렴치한 이남자 그래도 아빠잖아

    파렴치한 이남자 그래도 아빠잖아

    ‘남미’ 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체 게바라의 청년시절 여행을 그린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쿠바 음악의 흥겨운 향연을 담은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이다. 이들 대열에 어깨를 견줄 또 한편의 수작이 등장했으니 바로 ‘아빠의 화장실’이다. ‘아빠의 화장실’은 따뜻한 가족영화의 외피 속에 묵직한 사회 비판을 숨겨둔 독특한 영화다. 게다가 시종 한폭의 유화 같은 남미 풍광을 배경으로 하는 점 등 음미할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남미 영화로서의 매력 충만 브라질 국경 옆에 위치한 우루과이의 작은 마을 ‘멜로’. 조용하던 마을이 언젠가부터 들썩거리기 시작한다. 남미 최초로 교황이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마을 사람들은 목돈을 벌 절호의 기회라고 여긴다. 너도나도 내다팔기 위한 물건과 음식을 만들며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언론도 가세해 수년 만에 호경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연일 호들갑을 떤다. 주인공 비토(세자르 트론코소)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본디 그는 브라질 국경을 넘나들며 생필품을 조달해오는 밀수꾼이다. 하지만 걸핏하면 군인이나 기동순찰대에 물건을 뺏기는 통에 견디기가 어렵다. 교황 방문은 그에게도 희망이다.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이방인을 위한 유료화장실. 이 사업만 성공하면 아내 카르멘(버지니아 멘데즈)에게 밀린 전기세도 주고, 딸 실비아(버지니아 루이즈)에게 새 라디오도 사줄 수 있다. 곧 화장실 신축에 착수하는 비토. 하지만 예기치 않은 우여곡절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빠의 화장실’은 1988년 교황의 멜로 방문이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다. 원제 ‘El bano del Papa’에서 ‘Papa’는 스페인어로 ‘아빠’, ‘교황’이란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이는 아빠의 동선을 충실히 따라가는 영화가 교황 방문이란 사회적 차원에서 해석될 수도 있음을 넌지시 시사한다. ●가족영화이자 사회풍자영화 먼저 영화는 ‘아빠’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시대 고단한 아빠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읽힌다. 물론 그렇다고 이상적으로 그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아빠 비토는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아내에게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돈이 없다는 이유로 딸의 꿈을 무작정 반대하는 등 독불장군이 따로 없다. 심지어 생계를 명목 삼아 비열한 권력자에게 빌붙는 변절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그럼에도 비토가 끝까지 관객들의 공감대를 벗어나지 않는 건, 순수한 가족 사랑에는 손끝만치도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사회 부조리를 꼬집는다는 점에서 풍자극의 면모를 띠기도 한다. 교황 방문은 짧은 해프닝에 그치고 외지인들은 주머니를 여는 데 인색하다. 대통령이 직접 교황을 환대하고 나서지만 열악한 지역경제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진실해야 할 매스컴조차도 과장 보도로 현실을 왜곡하기만 한다. 멜로 사람들이 분노를 터뜨리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하지만 영화는 결코 심각함에 매몰되지 않는다. 딸의 시점에서 바라본 일련의 현상들은 일상의 힘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담담히 깨닫게 한다. ●비전문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 엔리케 페르난데스와 공동연출을 맡은 세자르 샬론 감독은 ‘시티 오브 갓’,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촬영감독을 담당했던 이력의 소유자다. 이 때문인지 ‘아빠의 화장실’은 천연색 화보를 떠올릴 만큼 영상미가 뛰어나다. ‘시티 오브 갓’, ‘눈먼 자들의 도시’의 페르난데스 메이렐레스 감독이 “시나리오에 매료됐다.”며 제작자로 참여했다는 후문도 작품에 대한 신뢰를 두텁게 한다. 비전문 배우들의 대거 기용은 작품의 사실감을 더욱 높였다. 비토와 그의 아내 등 일부만 전문 배우일 뿐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딸 실비아를 비롯해 마을 주민들 모두는 실제로 멜로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다. 25일 개봉한 ‘아빠의 화장실’은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상영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문화마당]수원 사람 발가벗고 삼십 리/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문화마당]수원 사람 발가벗고 삼십 리/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조선이 개국하면서 고려의 도읍이었던 개성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나라에서는 개성 사람들의 과거 응시를 막고 경제적으로도 제재를 가했다. 먹고살기 위해 타지를 떠돌며 장사를 시작한 개성 사람들은 대단한 상업적 수완을 발휘해서 장사 잘하는 사람의 대명사인 ‘개성상인’이라는 호칭도 얻었다. 이들의 삶이 알뜰하기로도 소문나 ‘개성 깍쟁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개성 사람들은 서양보다 500년이나 앞서 복식 부기를 사용했으며 신용과 상호부조의 활성화로 계가 발전할 수 있었다. 아직도 그 계의 전통은 이어져 오고 있다. 2005년 무렵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이 북한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나눠 주었는데 빈 봉지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확인해 보니 아이들에게 주려고 회사에서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갔던 것이다. 그 뒤로는 회사들이 두 개, 네 개까지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북한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초코파이 계’까지 생겼는데, 초코파이를 먹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순번을 정해 한 사람에게 몇십 개를 몰아주어서 온 가족이 함께 나눠 먹게 했다고 한다. 개성 깍쟁이의 전통을 잘 이어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필적할 만한 남쪽 도시가 깍쟁이 수원이다. 정조는 수원에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봉건체제를 개혁하고 근세사회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하고자 했다. 수원을 국제적인 무역도시로 만들기 위해 상업 활성화 정책을 펼쳐서 우여곡절 끝에 수원은 전국 최고의 상업도시가 되었다. 깍쟁이란 말은 ‘남에게 인색하고 자기 이익에 밝은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장사를 잘하는 상인들은 셈이 빠르고 이익에 밝을 수밖에 없다. ‘수원 깍쟁이’란 말의 유래도 여기서 온 것이다. 이를 잘 설명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수원 사람은 발가벗겨도 삼십 리는 뛴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지금의 경기 화성 병점에 효성이 지극한 양반집 자제가 살았다. 절제 있는 생활을 하며 칭찬을 받았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기방 출입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수원 서호 근처의 술집에서 아름다운 기생과 술을 마시고는 그만 잠이 들었다. 한참 만에 깨어났을 때, 그 날이 아버지의 기일이란 사실이 생각났다. 부랴부랴 옷도 제대로 걸치지도 못하고 그 먼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자정을 넘기지 않고 집에 도착하여 제사를 모실 수 있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수원 남양의 한 마을에 갑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갑은 살던 동네의 한 가게에 진 몇푼 되지 않는 외상을 갚지 않고 몰래 이사를 갔다. 가게 주인은 갑을 찾으려고 몇 년 동안이나 헤매고 다녔다. 십년쯤 지난 어느 날, 갑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그 가게에 다시 들렀다고 한다. 늦은 밤, 잠자리에 들려고 옷을 벗고 있던 주인의 귀에 점원과 흥정을 하는 손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많이 듣던 목소리였다. 이내 갑의 목소리임을 알아챈 주인이 발가벗은 채 뛰어나왔고 갑은 서울 쪽으로 삼십 리나 달아났다. 이제는 괜찮겠지 하고 뒤돌아보니 가게 주인은 여전히 발가벗은 채 쫓아오더란다. 그래서 “발가벗고 삼십 리”라고도 한다. 깍쟁이란 말은 약간 부정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앞에서 그 유래를 살펴본 것처럼 깍쟁이는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는 성실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수원이 시로 승격된 지 올해로 60년째다. 환갑을 맞이한 수원시민들이 ‘발가벗고도 삼십 리’를 달렸던 정신으로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전국 최고의 경제 도시가 되기를 빌어 본다. 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 친박 복당파 결국 당협위원장 맡기로

    한나라당의 친박계 복당 의원들이 우여곡절 끝에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게 됐다. 친이계 원외 인사들이 지키던 자리였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15일 오후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낙마한 친이계 인사들이 맡던 18개 당협위원장을 현역 의원들로 교체하는 안을 의결했다. 당초 이날 오전 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친이계 최고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결정이 미뤄졌다. 이로써 친이·친박간 갈등 요소가 정리되긴 했지만 감정적인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친이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현역 중심으로 가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성의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원외 당협위원장 16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표가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든 당 외부인사가 친박을 표방하며 박 전 대표 초상이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용인하거나 묵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박계 송광호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 때 지나치게 (친박계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공천이 이뤄졌다.”면서 “그것을 바로잡자는 것인데 무슨 약속을 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박희태 대표 쪽은 “박 전 대표의 약속을 받아내기가 어렵고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처리하려면 기약이 없다.”면서 “당과 지도부가 낙마한 친이계 원외 당협위원장을 정부 산하기관에 적극 배려하는 쪽으로 청와대에 건의하고 박 전 대표의 약속 문제는 시간을 갖고 전향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좋겠다.”며 교통정리를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대표추대론 유야무야

    한나라당 내 ‘박근혜 대표 추대론’이 우여곡절 끝에 유야무야됐다.친박 중진들의 조직적인 반발로 박희태 대표와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이 10일 박 대표의 조건부 사퇴론과 화합형 대표 추대론을 전면 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쇄신특위는 요지부동인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하는 대신 청와대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원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회의에서 “‘추대’나 ‘화합형 대표’를 결정하거나 의견제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발을 뺐다.앞서 친박계 중진들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박 대표의 ‘조건부 사퇴론’과 ‘화합형 대표론’에 강력 반발했다. 이경재 의원은 “국민은 누가 당 대표를 맡는지 관심없다. 외형적으로 화합을 이루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청와대가 감동을 줄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 대표가 ‘화합형 대표론’을 긍정하고, 시한까지 정해놓았다는데 분명히 말해달라.”고 해명을 요구했다.홍사덕 의원은 “박 대표가 6월 말을 시한으로 자신의 직과 관련해 말한 것은 실수”라고 압박했다. 박종근 의원도 “최고위원회와 쇄신특위가 협상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박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 등판해 소득 없이 상처만 입길 바라지 않는 친박계로서는 박 대표의 사퇴를 막음으로써 ‘박근혜 대표 추대론’의 싹을 자르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박 대표는 “화합형 대표 추대론이라는 것은 들은 적도, 얘기한 적도 없다. 6월 말까지 어떻게 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며 ‘조건부 사퇴론’을 부인했다.그러자 쇄신특위도 친박을 더 이상 압박하지 않고 청와대를 공격하는 데 힘을 쏟는 분위기다. 친이계 쇄신위원인 김성태 의원은 청와대의 국정운영 기조와 관련해 3대 개선안을 쇄신특위에 건의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지난 15개월간 국민과 동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국정운영 기조가 변하지 않으면 쇄신도, 화합도 없다.”고 강조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韓만화 ‘프리스트’ 영화판에 캠 지갠뎃 출연

    韓만화 ‘프리스트’ 영화판에 캠 지갠뎃 출연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긴 할리우드 신예스타 캠 지갠뎃이 한국만화 원작 할리우드 영화 ‘프리스트’에 합류했다. ‘더 할리우드리포터’ 등 현지 연예매체들은 지난 7일 ‘트와일라잇’의 스타 캠 지갠뎃이 프리스트에 캐스팅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갠뎃은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 역에 이어 프리스트에서도 뱀파이어의 피가 섞인 인간 역을 맡게됐다. 한국의 형민우 작가 만화를 영화화한 프리스트는 교회에 저항하게 된 신부 이반 아이작이 조카딸의 복수를 위해 뱀파이어 무리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웨스턴 호러 영화다. ‘다빈치 코드’ ‘잉크하트’ ‘어둠의 부활’ 등에 출연한 폴 베타니가 주인공 이반 신부를 맡았으며 지갠뎃은 그의 파트너인 지역 보안관으로 등장한다. 당초 이반 신부는 영화 ‘300’의 스파르타 왕으로 유명한 제라드 버틀러가 연기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월 출연이 무산되면서 폴 베타니에게 넘어갔다. 캠 지갠뎃의 배역 역시 ‘언디스커버드’에 출연한 스티븐 스트레이트가 맡았다가 취소됐다. 우여곡절 끝에 두 주요 캐릭터 캐스팅을 마무리 지은 프리스트는 2010년 9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다. 연출은 특수효과 스태프 출신 신예감독 스콧 찰스 스튜어트가 맡았으며 코리 굿맨이 시나리오를 썼다. 사진=cinemablend.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명품 관광지’ 새만금 1000만을 유혹한다

    ‘명품 관광지’ 새만금 1000만을 유혹한다

    새만금 관광시대가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따라 휴양, 생태, 해양 명품관광지가 조성되는 새만금지구는 벌써부터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해안권 관광 허브가 될 새만금지구는 올 연말 방조제가 완공되면 내년부터 연간 6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반시설이 확충되는 2015년에는 연간 국내외 관광객이 1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관광객 증가 대비 주차장 6000대로 확대 새만금 방조제 위에 시원스럽게 펼쳐질 관광도로가 연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군산~부안 33㎞ 방조제 도로 구간은 새만금 내부 간척지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지구는 일반에 공개된다. 1991년 착공된 지 19년 만이다. 개발론자와 환경론자들의 숱한 논란 속에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거대한 위용을 드러낸 새만금 방조제는 서해안시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전북도와 부안군, 전북관광협회, 농어촌공사 등은 최근 방조제 개통에 대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편의시설 확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현재 3곳에서 114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6000여대 수준으로 확대한다. 방조제 주변에는 16곳에서 241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한다. 명절과 여름 휴가철에는 신시도~야미도 구간에 5000대를 수용하는 임시 주차장도 개설할 예정이다. 방조제 진·출입이 쉽도록 부안군 하서면~새만금 교차로간 4.4㎞ 구간 공사도 앞당겨 완공하고 접근성 확보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방조제 구간을 저속으로 오가는 투어버스도 선보일 전망이다. ●호텔·유스호스텔 등 투자문의 잇따라 고급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 수요에 대비한 숙박시설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부동산개발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르알살람홀딩스는 2012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비응도에 43층 규모의 특급호텔과 장기 투숙용 레지던스호텔을 건립한다. 부안군은 변산해수욕장과 궁항 일대에 숙박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의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군산조선소 인근의 호텔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관광산업에 관심이 높은 국내 대기업들도 대규모 휴양숙박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군산시도 금강 하구둑 옆에 단체관광용 유스호스텔을 짓는다. 전북도와 군산시, 부안군 등은 대규모 음식점을 지을 계획이며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8월부터 그린투어 열차를 운행한다. ●“서해안 최대 휴양시설로 육성” 새만금지구는 또 다양한 욕구를 두루 충족시킬 수 있는 관광지로 육성된다. 부안군 변산면 해창 석산과 직소천 인근에는 가든테마 파크와 테라피(치료·요양)타운이 들어선다. 1호 방조제 시점부에는 기념공원과 그린오션타운, 북가력도에는 워터파크, 남가력도에는 플라워가든이 조성된다. 2호 방조제에는 피싱랜드와 팜랜드, 신시도~야미도 구간에는 아일랜드 리조트가 각각 유치된다. 4호 방조제 중앙부지에는 에너지 테마파크가 들어서고 종점 부근에는 방문자센터가 건립된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관광단지 내에 우주체험형 파크인 ‘시티 챌린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곳에는 우주선과 인공위성 시뮬레이터, 무중력 체험시설, 우주개발 역사관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자유구역청은 고군산군도에 국제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해 서해안권 최대 휴양시설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길섶에서] 문발리/노주석 논설위원

    파주출판도시에 가보셨는지. 한강변을 따라 자유로를 달리다 보면 출판도시∼헤이리 예술인마을∼임진각이 차례로 나오는 웰빙 드라이빙 코스의 초입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건축물들의 향연이 뜨겁다. 지향(紙香)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출판도시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에 자리잡고 있다. 문발리(文發里)라. 글(文)이 퍼져나가는(發) 동네(里)란 뜻이다. 공교롭다. 장차 이 터에 책의 도시가 들어설 것을 예언한 지명이다. 이율곡의 성리학을 계승한 기호학파의 발상지인 파주는 예로부터 문향(文鄕)이었다. 이 고장이 배출한 황희정승처럼 지혜로운 인물이 많이 나라는 뜻에서 조선 문종임금이 지어준 자유로변 문지리(文智里)가 지척이다. 편집-디자인-인쇄-유통 등 출판의 모든 것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출판도시의 본래 입지는 문발리가 아니었다. 일산신도시였다. 우여곡절 끝에 일산입주가 백지화되고 운명처럼 옮겨왔다. 문득 책이 고플 때 문발리로 떠나면 어떨까. 메마른 가슴을 책향기로 적실 수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공식커플’ MC몽ㆍ주아민, 동반 TV 첫나들이

    ‘공식커플’ MC몽ㆍ주아민, 동반 TV 첫나들이

    ‘연예계 공식커플’ MC몽과 주아민이 TV에 처음으로 동반 출연한다. MC몽과 주아민 커플은 지난 28일 SBS ‘야심만만2-요절복통 유.치.장’ 녹화에 참여해 첫 만남부터 알콩달콩한 연애 풀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주아민은 남자친구에 대한 거침없는 폭로로 MC몽을 긴장케 했다. 주아민은 “너무 사소한 잔 거짓말들을 자주해 오죽하면 내가 붙여준 별명이 ‘잔구라 대마왕’”이라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자 친구의 솔직발언에 MC몽은 어쩔 줄 몰라 하는 가운데 주아민은 “MC몽의 작은 거짓말로 인해 한 때 잠시 이별을 겪은 후 다시 만나게 됐다.”는 우여곡절의 러브스토리와 “결정적으로 두 사람이 싸우게 된 사건이 강호동 때문(?)”이라는 사실 등을 거침없이 폭로했다. MC몽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여자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반성의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MC몽 여자친구 주아민은 현재 엠글로벌루브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패션지 ‘마리끌레르’등을 통해 지면 CF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출처=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 前대통령 오전 6시14~17분 사이 투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시간은 당초 경찰 발표보다 최소한 30여분 빠른 오전 6시14~17분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을 경호했던 청와대 이병춘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봉화산 정토원에 갔다가 부엉이바위로 돌아온 때는 오전 6시 47분이었다. 앞서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오전 6시45분쯤 투신했다고 발표했다. 전후 사정을 감안하면 노 전 대통령은 투신할 때부터 발견되기까지 30분가량 혼자 있었던 셈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4일 경찰의 1차 발표 때와는 크게 다른 내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이 경호관이 부엉이바위에서 자리를 뜬 오전 6시14~17분 사이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투신 시점 등이 오락가락한 것과 관련, 이운우 경남청장은 이날 본지 기자와 만나 “(청와대) 경호관의 위세가 심해서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경호관의 비협조로 수사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어 “(조사 대상이) 청와대 경호관이다. 이들은 상급기관이라 경찰 지시는 잘 안 따른다. 서장들을 오라가라 하는데 누가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수사 착수와 관련해서도 이 청장은 “지난 24일 봉하마을에 조문 갔다가 정토원 선진규 법사의 말을 듣고 선 법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했고 곧바로 이 경호관에게도 연락했지만 이 경호관이 처음에는 거부했다.”면서 수사의 애로점을 털어놨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 이후 24, 25, 27일 등 지금까지 네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발표시기 오락가락… 北 핵 도발로 ‘고민 끝’

    [北 2차 핵실험 이후] 발표시기 오락가락… 北 핵 도발로 ‘고민 끝’

    정부의 PSI 전면 참여는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논의된 뒤 26일 오전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 공식 발표에 이르렀다. ●남북관계·국제공조 사이 갈등 북한의 2차 핵실험에 이어 정부의 PSI 참여 선언까지 딱 24시간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정부는 PSI 참여까지 PSI가 출범한 2003년부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남북관계 특수성과 국제사회 비확산 동참이 충돌하면서 참여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도 오락가락을 거듭했다. 노무현 정부는 지난 2003년 5월 미국 주도로 출범한 PSI 참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북 화해 기조에 찬 물을 끼얹는다는 이유였다. 미국의 계속된 요구에 정부는 2005년 말 PSI 8개항 중 5개항만 참여하는 옵서버가 됐다. 그러다가 2006년 7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10월 핵실험까지 강행하자 전면 참여에 대한 안팎의 요청이 거세졌다. 그러나 정부는 기존 남북해운합의서를 제대로 적용하면 PSI에 전면 참여해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MB정부 들어 전면가입 급진전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부터 PSI 참여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예고되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를 PSI 참여와 연계시켜 다시 논란이 일었다. 남북 관계가 최악인 데다 장거리 로켓 발사의 대응책으로 내놓기에는 명분도, 실효성도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또 다시 오락가락했다. 결국 정부는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신변 안전 문제를 내세워 참여 발표를 3차례나 연기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외교부는 가입 발표 시기를 놓고 심각한 엇박자를 보였다. 이 때문에 PSI 정책은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라인이 빚은 최악의 실책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 정부는 “가입 원칙은 변함 없다.”면서도 시기를 함구하다가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26일 전격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부의 PSI 혼선과 아마추어리즘이 결국 북한의 핵실험으로 덮여졌으나 후유증은 작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41년 만에 속살 드러내는 북한산 우이령길 탐방

    41년 만에 속살 드러내는 북한산 우이령길 탐방

    북한산 우이령길 6.8km 탐방로가 이르면 7월 초부터 사전예약제로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일명 소귀고개라고도 불리는 우이령길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맞닿아 있다. 24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본격 개방에 앞서 출입기자단을 현장에 안내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우이령길을 걸어서 넘었다. 오랜만에 속살을 드러낸 우이령의 생태계와 주변환경 등을 소개한다 우이령은 40년 넘게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까닭에 일부지역은 생태적으로 잘 보존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산 중턱에 전투경찰의 막사와 군 훈련장 등이 들어서 있어 생태보전지구란 말이 어색할 정도다. 특히 우이령길은 인접한 지자체가 주최하는 마라톤 코스로도 허용해주는 데다, 통제지역 내에 널따랗게 포장된 사찰진입로 등도 눈에 거슬렸다. 생태학자들은 우이령이 일정면적을 통제한 곳이라 야생 동물에겐 피난처이자,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직접 현장을 둘러본 바로는 여느 탐방로와 다르다는 느낌이 안들었다. 색다른 것을 기대하고 찾아온 탐방객이라면 실망감도 들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원우 자원보전 이사는 “다른 곳에 없는 희귀 동·식물이 이곳에만 서식한다거나 특이한 볼거리가 있어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는 자체가 신비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우이령은 지난해 일부 생태학자가 식물군을 분석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현장탐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일부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종으로는 신갈나무를 비롯, 갈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룬다. 60년대 사방공사로 심어놓은 오리나무도 군락을 이뤄 자란다. 노간주, 물박달, 졸참나무와 상수리나무도 흔하게 관찰된다. 국수나무는 우이령길 어느 곳에서도 흔하게 관찰된다. 공원관리소는 탐방로 갓길에 국수나무를 옮겨 심는 작업에 한창이다. 이 밖에 노린재나무, 덜꿩나무, 사위질빵, 콩제비꽃, 산초, 붓꽃, 술패랭이 등 일부 희귀식물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생태학자들이 포함된 탐사단을 구성, 우이령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우이령에서 북한산 오봉이 한눈에 우이령길을 오르기 위해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동 분소를 찾았다. 간단한 현황설명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그린파크호텔 입구를 지나 계곡으로 들어섰다. 차량통행이 가능한 비포장도로가 나타났다. 구간구간 보도블록을 깔아놓아 오랜기간 통제했던 곳이란 느낌이 없다. 주변 경치를 둘러보며 20여분쯤 올라갔을까 숲속에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경찰기동대가 사용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풍광좋은 곳에 경찰 숙소가 버티고 있다는게 의아했다. 건물에는 태극기와 경찰기가 시원한 바람결에 펄럭인다. 길 양쪽으로 활엽수들과 이름모를 풀들이 수북하게 자라고 있다. 41년간 보존된 흙길은 우이령이 인간에게 양보하는 공존의 공간처럼 보였다. 발길이 닿지 않는 동안 식물만 번성한 게 아니라 온갖 곤충과 짐승들도 자유를 누렸으리라. 계속 산책도로를 따라 1시간가량 비탈길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우이령 꼭대기에 도달했다. 사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평이한 길이라 꼭대기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정상 오른쪽 위는 우이암, 왼쪽길은 상장능선 가운데 육모정으로 내려가는 봉우리와 잇닿아 있다. 고갯마루에는 이정표대신 대전차 방호벽이 유령처럼 서 있다. 시멘트로 구축된 방호벽 곳곳에 낀 이끼가 세월의 더께를 짐작하게 한다. ●6.8㎞ 탐방로 밋밋… 경찰 초소는 철거 방호벽 뒤편에는 표지석 하나가 세워져 있다. 표지석에는 “이 도로는 36공병단이 1964~1965년에 걸쳐 공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전적지는 아닐 텐데…” 라는 푸념을 하며 50여m를 더 내려오자 경찰초소가 나타났다. 경찰이 다가오더니 이름과 방문목적 등을 묻고는 일지에 기록하고 나서야 통과시켜주었다. 초소를 벗어나 조금 내려오자 시야가 확 트이며 북한산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우측으로 손에 잡힐 듯 북한산의 오봉(다섯 봉우리) 능선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탐방객을 유혹한다.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다섯 봉우리를 하나하나 감상하고 발길을 돌렸다. 오봉이 잘 보이는 둔덕 위에 세워진 낡은 표지석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양주사방관리소에서 공사한 내역이 빼곡하게 기록돼 있다. 표지석을 뒤로하고 조금 더 내려가자 군부대 훈련장이 보였다. 훈련장 옆으로는 저수지와 군 유격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동·식물의 보고로 변해있을 우이령에 군부대 훈련장이 있다니… 군인들이 질러대는 함성으로 잠자던 동물들이 깨어나 달아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국립공원 관계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자연보전과 이용편의 등이 어울어진 탐방로를 만들기 위해 공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상부근에 있는 경찰초소는 철거되지만 대전차 방호벽과 군사시설 등은 안보교육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탐방로 개방 결론 경기도 양주시는 장흥에서 서울 도봉구 우이동까지 가려면 20㎞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우이령길을 자동차도로로 확·포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환경부는 북한산을 생태축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중요한 만큼 도로포장 등 개발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환경단체는 탐방로 조성조차도 생태계를 단절시킨다며 반대해왔다. 결국 ‘우이령길협의회’에서 올해부터 탐방로를 만들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탐방로 다지기와 샛길 방지시설 공사가 진행중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안수철 홍보실장은 “다음달 말까지 작업을 완료하고 탐방 적정인력 등에 대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7월 초부터 사전예약 우선순으로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공릉 테크노폴리스 정상 추진

    한국전력의 미온적인 태도로 좌초 위기를 맞았던 서울테크노폴리스 조성 2단계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노원구는 20일 한전이 지난 2005년 서울시 등 5개 기관과 공동으로 체결한 ‘서울테크노폴리스 조성 협약’ 내용대로 2단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한전은 최근 노원구 관계자들을 만나 당초 약속대로 전력·전자연구센터 건립과 함께 서울시가 제안한 외국인 아파트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동북부 지역의 첨단 산업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공릉 NIT 조성 사업은 한전의 참여 지연으로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초 한전연수원 부지의 일부(1만 6000평)를 제공하고 전력·전자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협약을 맺었던 한전이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사업 참여를 차일피일 미뤄왔기 때문이다.한전이 사실상 사업 참여를 포기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노원구는 지난달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을 통해 한전 소유 부지 중 일부(1만 6000평)를 강제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10년 전, 한국에서 근무 중인 동환씨와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는 소냐는 회사 거래처 관계로 자주 전화통화를 하면서 장거리 사랑을 싹틔웠다. 행복한 결혼식과 달콤한 신혼도 잠시, 동환씨는 인도네시아로 발령나고 인도네시아인 아내 소냐만 홀로 한국에 남아 두 딸을 돌보고 있다. ●장화 홍련(KBS2 오전 9시) 우여곡절 끝에 태윤집에서 지내게 된 홍련과 길란. 변 여사가 장화 대신 홍련과 병원에 가려고 하자 장화는 당황한다. 홍련의 소식을 듣고 10년 만에 쌍따귀 4인방이 모이던 날, 불시에 경찰 검문을 받게 되자 홍련은 바짝 긴장한다. 한편 수찬은 용마루집이 풍비박산이 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BBC 건강다큐 ‘우리 몸 알아야 산다’(MBC 밤 12시30분) 의사이자 해부학자인 영국 브리스톨대 앨리스 교수가 해부학적인 실험과 지식으로 우리 몸과 질병에 관련한 건강정보를 전한다.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귀, 코, 목의 기능과 역할 및 질병을 다루고, 우리 몸에서 질병의 공격에 대해 대응하는 방어체계인 면역체계를 설명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민폐의 달인 4살 신현이가 나타났다. 떴다하면 대형사고 발생, 대책없는 막무가내 행동. 수틀리면 주먹세례, 장소불문 나이불문 그 누구도 신현이의 주먹을 비켜갈 수 없다. ‘민폐’대장 신현이의 거침없는 공격은 어른들도 감당하기 힘든데…. 만삭엄마와 4살 아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전국 모의고사 성적 100%, 한국 수학 인증시험(KMO) 동상, 경제 경시대회(KDI) 동상,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김대회군은 거창의 자그마한 학교 대성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사교육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 거창에서 전국에서 인정받는 공부의 달인이 되기까지 김대회 학생의 공부법을 공개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일본은 벚꽃과 게이샤로 유명하다. 지난 1872년 처음 시작된 벚꽃과 게이샤들의 축제인 ‘미야코 오도리’ 축제가 올해 137회째를 맞았다. 미야코 오도리가 생겨난 것은 일본의 수도가 교토에서 도쿄로 바뀐 것과 연관있다. 교토의 쇠퇴를 막기 위해서 당시 통치자가 이곳에서 일본 최초의 박람회를 개최한 것이다.
  • 하희라 “실제 유산경험…연기땐 눈물 안나왔다”

    하희라 “실제 유산경험…연기땐 눈물 안나왔다”

    배우 하희라(38)가 실제 유산 경험이 연기 생활에 미쳤던 영향에 대해 털어놨다. 하희라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CCMM에서 열린 MBC 일일연속극 ‘밥줘’(연출 이대영·극본 서영명)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삶의 경험이 연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지난 유산의 경험을 예로 제시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하희라가 맡은 캐릭터는 평범한 주부 조영란 역이다. 그는 결혼 생활에 충실하지 못한 남편 정선우(김성민 분)를 만나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맞게 된다. 드라마 속 부부의 갈등이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하희라는 “실제 경험이 반드시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27년 연기 인생에 제 모습과 가까운 연기를 해 본적이 거의 없다.”고 밝힌 하희라는 “결혼 후 엄마 역할을 소화하는데는 분명히 도움을 얻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며 지난 유산 경험을 화두로 꺼냈다. 하희라는 “실제 유산을 경험 후 드라마에서 유산 연기를 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이미 경험했던 부분이라 펑펑 울 줄 알았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더라.”며 담담함을 보였다. ”가끔은 경험이 아닌 상상력을 발휘했을 때 더 깊이있는 연기가 나온다.”고 말을 이은 그는 “지난 유산 연기의 경우, 그 아픔을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더 리얼한 연기가 나왔을 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하희라는 본 질문으로 돌아와 “이번 극중 역할도 실제 생활과 다르다.”며 “진짜 남편(최수종)은 다정다감하지만 극중 연기가 그렇지 않을 때 허전함과 쓸쓸함이 더 크게 와 닿을 것 같다. 리얼한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오는 25일 저녁 8시 15분 첫 방송 되는 ‘밥줘’는 우리 시대 부부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이들이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심도있게 모색해 보고자 한다. ’밥줘’는 하희라 외에도 김성민, 김혜선, 김병세 등이 출연하며 특히 하희라의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경파 vs 온건파… 친박계 표심은 어디로

    강경파 vs 온건파… 친박계 표심은 어디로

    우여곡절 끝에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의 막이 올랐다. 21일로 예정된 경선은 안상수·정의화·황우여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변수는 친박의 표심이다. 원내대표 주자들이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친박 인사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이유다. 이번 경선 결과는 미디어 관련법 등 쟁점법안이 몰린 6월 임시국회는 물론 향후 대야 및 당정 관계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6월 입법전등 당정 관계 가늠자 특히 한나라당이 강경파를 원내대표로 뽑느냐, 온건파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기류가 엇갈릴 수 있다. 집권 2년차인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구상과도 맞물린다. 정 의원은 당내 화합의 적임자를 자처한다. 그러면서도 ‘유연하지만, 유약하지 않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강재섭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종구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 영남·수도권 조합을 이룬 셈이다. 결선 투표가 실시되면 3위 후보의 지원을 기대한다는 속마음도 내비쳤다. ●정의화-이종구, 안상수-김성조 안 의원은 강성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다. 친박계인 김성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 마찬가지로 영남과 수도권의 조합이다. 안 의원은 “집권 2년차는 선진화 1기 정권인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황우여, 최경환에 러닝메이트 제안 황 의원은 변혁과 화합을 기치로 내걸었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중립을 지켰다는 점에서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과 친이·친박 진영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패자인 박근혜 전 대표 쪽과도 아픔을 같이한다는 마음 자세로 지냈다.”고 주장한다. 황 의원은 수석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에게 러닝메이트를 제안했다. 최 의원은 적극 검토 중이다. 계파 화합과 정책 일관성에서 최적의 카드라는 게 황 의원 쪽 설명이다. 당사자들의 포부에도 불구하고 당내 분위기는 미지근하다. 재·보선 참패에 따른 내홍에 경선 연기론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후보간 합종연횡으로 과열 양상까지 보이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과 대비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괴산 가마솥 다시 끓어오를까

    괴산 가마솥 다시 끓어오를까

    충북 괴산군이 4년째 잠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마솥을 살리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군민 화합을 위해 수억원을 들여 만든 초대형 가마솥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11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읍 서부리에 있는 가마솥은 상단지름 5.68m, 높이 2.2m, 둘레 17.8m, 무게 43.5t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솥뚜껑을 열려면 기중기를 동원해야 한다. 군민성금 5억원을 들여 2005년 7월 완성됐다. 가마솥은 2007년까지만 해도 괴산청결고추축제 이벤트 등에 활용되며 지역홍보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2005년에는 동지팥죽 5000명분을 끓이고 옥수수 1만개를 찌어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했다. 2006년에는 5000명이 한꺼번에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창포물을 끓였다. 2007년엔 옥수수 6000개를 쪘다. 하지만 일각에서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호주에 더 큰 질그릇이 있어 기네스북 등재 계획도 물거품됐다. 기네스북이 가마솥을 따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 여기에다 가마솥 제작을 이끌었던 김문배 군수가 재선에 실패하면서 가마솥은 잊혀지기 시작했다. 가마솥 이벤트는 임각수 군수가 취임하자 2008년부터는 고추축제에서도 빠졌다. 요즘 가마솥을 보러 오는 하루 방문객은 손으로 셀 정도다. 고장의 번영을 기원하고 군민 화합을 위해 제작됐지만 골칫덩어리가 된 것이다. 노승균 괴산군의회 의장은 “단체장이 바뀌면 전임 단체장 사업이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중한 뜻이 담겨진 가마솥의 활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최근 들어 가마솥 활용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군은 대순진리회가 설립한 중원대(괴산읍 동부리) 캠퍼스 안에 있는 세계 자연사 박물관~괴강관광지~가마솥을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중원대 홍기형 총장은 “민족의 전통신앙을 중시하는 대순진리회와 조상들이 밥을 해먹던 가마솥과는 연관성이 있다.”며 “자연사박물관과 가마솥을 돌아보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반응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마솥 인근에 가마솥 제작 체험시설과 미니어처 판매장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괴산군 문화예술과 김기태 과장은 “예산 등을 고려해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며 “일단 중원대와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의회는 가마솥 이전을 제안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괴강관광지 인근에 가마솥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가마솥제작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안이신씨는 “옥수수뿐만 아니라 수제비도 끓일수 있다.”며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조기 전대가 핵심 쟁점 친이·친박 화합책 낼까

    한나라당은 11일 쇄신특별위원장에 원희룡 의원을 임명하고, 당의 쇄신과 화합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원 위원장은 임명되자마자 “전권을 위임받아 백지상태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위원장 “백지상태 논의”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희태 대표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충분히 소통하고 원칙에 따라 철저한 쇄신과 화합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청간 소통 ▲당정협의의 내실화 ▲당 운영 개선 ▲당헌·당규 개정 ▲공천제도 개혁 ▲당 화합방안 등에 대한 해법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원 위원장은 또 “큰 활동의 원칙은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이 오케이(OK) 할 때까지 어떤 전제 없이 출발한다는 것이며 당내 이해관계나 정치적인 프로그램에 좌우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별 안배를 고려해 15명 내외의 위원으로 특위를 구성하고, 쇄신안을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전에, 이르면 7월 중이라도 마련하겠다는 개략적 일정도 밝혔다. 그는 특히 “11일 저녁 귀국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자들도 가급적 빨리 뵙고 의견을 받아서 (쇄신특위를) 출범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 전 대표는 쇄신과 화합에 대해 “오늘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이미 다 말씀드렸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만큼 이제 주류 진영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친이·친박의 불신의 벽이 높은 상황에서 특위가 얼마나 효과적인 쇄신안과 화합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도 많다. 친이쪽의 한 의원은 “결국 본질적인 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진정성 있는 화해인데 그걸 특위에서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화해는 당사자 의지의 문제이지, 제도 개선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당 운영과 공천 문제, 당헌·당규 등의 현 당 시스템은 지난 2005년 당시 홍준표 혁신위원장이 9개월 동안 57차례 논의 끝에 마련한 것이다. 한 당직자는 “당시에도 우여곡절 끝에 나름의 최선안을 내놓은 것인데 또 무엇을 고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스템 문제는 운영의 묘로 풀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도부서 취사선택땐 빈수레 특위의 권한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도 문제다. 박희태 대표부터 “특위에 전권을 줘야 한다.”면서도 “특위 결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가 쇄신안을 취사선택한다면 특위의 활동도 요란한 빈수레에 불과하다. 당장 조기 전당대회가 쇄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박 대표는 “당이 당권을 놓고 다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느냐.”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친이·친박도 조기 전당대회에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특위가 이 문제를 원활히 매듭지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조기 전대가 핵심 쟁점 친이·친박 화합책 낼까

    한나라당은 11일 쇄신특별위원장에 원희룡 의원을 임명하고, 당의 쇄신과 화합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원 위원장은 임명되자마자 “전권을 위임받아 백지상태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위원장 “백지상태 논의”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희태 대표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충분히 소통하고 원칙에 따라 철저한 쇄신과 화합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청간 소통 ▲당정협의의 내실화 ▲당 운영 개선 ▲당헌·당규 개정 ▲공천제도 개혁 ▲당 화합방안 등에 대한 해법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원 위원장은 또 “큰 활동의 원칙은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이 오케이(OK) 할 때까지 어떤 전제 없이 출발한다는 것이며 당내 이해관계나 정치적인 프로그램에 좌우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별 안배를 고려해 15명 내외의 위원으로 특위를 구성하고, 쇄신안을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전에, 이르면 7월 중이라도 마련하겠다는 개략적 일정도 밝혔다. 그는 특히 “11일 저녁 귀국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자들도 가급적 빨리 뵙고 의견을 받아서 (쇄신특위를) 출범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 전 대표는 쇄신과 화합에 대해 “오늘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이미 다 말씀드렸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만큼 이제 주류 진영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친이·친박의 불신의 벽이 높은 상황에서 특위가 얼마나 효과적인 쇄신안과 화합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도 많다. 친이쪽의 한 의원은 “결국 본질적인 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진정성 있는 화해인데 그걸 특위에서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화해는 당사자 의지의 문제이지, 제도 개선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당 운영과 공천 문제, 당헌·당규 등의 현 당 시스템은 지난 2005년 당시 홍준표 혁신위원장이 9개월 동안 57차례 논의 끝에 마련한 것이다. 한 당직자는 “당시에도 우여곡절 끝에 나름의 최선안을 내놓은 것인데 또 무엇을 고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스템 문제는 운영의 묘로 풀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도부서 취사선택땐 빈수레 특위의 권한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도 문제다. 박희태 대표부터 “특위에 전권을 줘야 한다.”면서도 “특위 결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가 쇄신안을 취사선택한다면 특위의 활동도 요란한 빈수레에 불과하다. 당장 조기 전당대회가 쇄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박 대표는 “당이 당권을 놓고 다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느냐.”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친이·친박도 조기 전당대회에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특위가 이 문제를 원활히 매듭지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글 / 서울신문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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