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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원칼럼]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의 빛과 그림자/정인학 언론인

    [객원칼럼]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의 빛과 그림자/정인학 언론인

    한국 원자력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지 불과 32년 만에 세계 원자력의 총아로 떠오르며 세계 속의 원자력으로 탈바꿈을 시작한다. 세계 원자력의 맹주격인 프랑스 아레바를 제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자력 발전 수출을 성사시킨 데 이어 이번엔 핵안보정상회의 두번째 회의를 주최하게 되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완장을 두르고 거들먹거리던 감시 일변도의 세계 원자력 정책과는 출발점이 다르다. 세계 각국이 감시자 겸 피감시자의 당사자가 되어 스스로 원자력을 평화적으로만 활용토록 하자는 새로운 지평이다.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는 세계 원자력 정책에서 방관자였던 한국을 주연 배우로 변신시키는 정상 외교의 쾌거일 것이다. 한국의 원자력은 발전량으로 보면 세계 다섯 번째이고, 원자력 발전 기술의 중요 지표인 발전소 이용률은 93%를 웃도는 세계 최고다. 원자력 발전소 하나를 건설해 내는 기간은 50개월 남짓으로 세계 정상의 기술력과 건설공정 관리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력은 국내 전기의 40%를 감당하고 있으며 석탄의 절반, 석유나 가스의 25%에 불과한 싼 값으로 전기를 공급해 준다. 그러나 화려한 한국 원자력의 뒤안길에는 그 금자탑만큼이나 길고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정상외교로 일궈낸 원자력 수출에 이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한국 원자력이 세계 원자력으로 도약하는 구름판으로 삼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독소들이다. 지난해 7월이었다. UAE의 원자력 발전소 수주 경쟁이 본격화될 무렵이었다. 한 유력 신문이 원전 수출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과제를 다룬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자 한국 원자력 전체를 관장하는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신문 보도를 원전 수출을 훼방하려는 악(惡)으로 규정하고, 내부 제보자를 찾기 위해 사원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은 물론 이메일과 회사전화 통화기록을 샅샅이 뒤졌다. 신문 보도 내용은 사실이었지만 최고 경영자의 지시로 빚어진 소동은 보름이 넘게 이어졌다. 시시비비를 떠나 외부 지적은 악이라고 배격하는 한국 원자력의 극단적인 기밀주의가 빚어낸 안쓰러운 해프닝이었다. 극단적인 기밀주의는 자칫 공기업의 혼(魂)마저 망각하게 하기 십상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19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도록 되어 있다.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지난해 6월, 6.25%의 표면금리로 5년 후에 갚기로 하고 해외에서 10억달러를 차입했다. 문제는 6.25%의 이자를 주고 외화를 빌려서 이익이 생기면 70% 범위 내에서 배당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프랑스 아레바사에 무려 1억 2900만유로를 투자했다는 점이다. 아레바의 핵농축 사업이 이익을 낼 때까지 무이자로 사업자금을 대준 셈이었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안 될 리 없었다. 이사회 역시 그냥 넘어갈 리 없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전체 차입금의 13%가 그대로 넘어갔다. 개인 기업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경영적 판단이었다. 더구나 당시 프랑스 아레바사와는 UAE 원전 수출을 놓고 사생결단을 하던 터였다. 우리는 자동차, 반도체 기술을 처음에 모두 다른 나라에서 배웠다. 그들을 따라잡으려고 몸부림쳤고, 그리고 지금은 맨 앞자리에 섰다. 기계적 기술을 완성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다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냈다. 지금 세계의 원자력으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 원자력은 자기 보호적인 기밀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원자력 사람들’이 독점했던 한국의 원자력을 국민의 원자력이 되도록 벽을 허물어야 한다. 그리고 세계 기업의 혼을 형상화해야 한다. 극단적 기밀주의와 국민의 무관심에 편승한 반기업적 원자력 경영을 반성해야 한다. 정부가 외교적으로 마련해 준 한국 원자력의 도약대를 결코 헛디뎌서는 안 될 것이다.
  • [영화리뷰] ‘데저트 플라워’ 阿모델 인생역전과 할례 고발

    와리스 디리(리야 케베데)는 아프리카 북동쪽 소말리아의 한 사막에 살고 있는 가난한 유목민의 딸이다. 열세 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돈을 받고 한 노인의 넷째 부인으로 시집보내려 하자, 집을 뛰쳐나온다. 말로만 들었던 외할머니를 찾아 사막을 건너 모가디슈로 간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이모가 있는 영국 런던 주재 소말리아 대사관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내전 때문에 송환 위기에 처하자 다시 도망친 그녀는 불법체류자에 노숙자 신세가 된다. 우연히 무용수 지망생인 마릴린(샐리 호킨스)을 만나 친구가 되고 도움을 받는다. 마릴린에게 영어도 배우고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던 중에 유명 사진작가 테리 도널드슨(티머시 스펄)의 눈에 띄어 패션 모델로 성공가도를 걷게 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아프리카 소녀가 ‘런웨이’(Runway·패션쇼 무대)의 여왕으로 다시 태어나는 신데렐라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겠다. 영화는 유머를 섞어가며 경쾌한 리듬으로 와리스를 따라간다. 그래서 관객들은 와리스가 마릴린에게 털어놓은 비밀을 종종 놓치게 된다. 하지만 신데렐라 식의 성공담은 영화가 이야기하려는 의도도, 현실 속의 와리스가 원하는 것도 아니다. 막바지에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분명해지는 순간, 관객들은 다소 당황할 수 있다. 인생역전 영화가 고발 영화로 바뀌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의 인터뷰어가 와리스에게 인생이 바뀐 그날에 대해 말해 달라며 햄버거 가게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와리스는 그날 인생이 바뀐 게 아니라며 톱모델이 된 유목민 식의 이야기는 사양한다고 선을 긋는다. 와리스는 3살 때 할례를 받았던 날 인생이 달라졌다고 돌이키고, 관객들은 충격적인 회상 장면을 목도하게 된다. 이어 와리스가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아프리카, 특히 이슬람 여성들이 수천 년 동안 전통이라는 명분 아래 짊어져야 했던 고통에 대해 고발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1억 3000만명의 여성이 할례의 영향 아래 있으며 지금도 매일 6000명이 할례를 받고 있다는 자막에 관객들의 가슴은 덜컥 내려앉는다. 와리스는 잔인한 관습인 여성 할례를 전 세계적으로 공론화시킨 첫 번째 여성이다. 소말리아 출신인 그녀는 영화처럼 세계적인 패션모델이 됐고, 이후 유엔 특별대사로 활약하며 여성인권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와리스는 소말리아 말로 ‘사막의 꽃’이라는 뜻이다. 124분. 15세 이상 관람가. 22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역 대형건설사업 줄줄이 차질

    지방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이 주택 경기 침체에 발목이 잡혔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불투명하자 건설사들이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숙원사업인 돔구장 건립이 난관에 부딪혔다. ●대구시 “최악의 경우 사업자 교체” 대구시와 돔구장 건설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포스코건설이 건물을 지어 주는 대신 대규모 아파트개발 사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4230가구를 지어 돔구장 건립 비용으로 충당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역 아파트 미분양이 1만 6000여가구에 이르는 상태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허가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시는 포스코건설이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계속 주장하면 양해각서 파기까지 생각하고 있어 사업 백지화가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 동향으로 볼 때 포스코건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사업자 교체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들어설 아파트 3600여가구도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2008년 초에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다음달에야 1차 분양에 들어간다. 3600여가구 중 이번에 분양하는 가구는 652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 물량은 9월과 내년 3월에 분양할 예정이지만 1차 분양 결과가 불투명해 계획대로 추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도 대형 개발사업에 대기업들이 참여를 포기해 사업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부산 송정동과 경남 진해 용원동 일대 부산신항 배후부지의 주거 및 상업 용지 1차분을 내놓았다. 3.3㎡당 200만원으로 저렴하고 용적률도 230%로 좋은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단 한 곳도 응찰업체가 나서지 않았다. 1차분 분양 실패로 2차분 분양도 연기되면서 부산신항 배후부지 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시 기장군 일대에 조성되는 동부산관광단지 사업도 대기업 참여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신항 배후부지 대기업참여 안해 전북 전주 효자동 2가와 삼천동 2가 일대에 4000가구를 짓는 효천지구 개발사업도 유보됐다. 2005년 12월 주민공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유보 사업으로 분류했다. ●인천 도화구역개발 기공식은 했지만… 부안 변산해수욕장 일대 46만 6041㎡에 관광지를 조성하는 변산지구 개발사업은 지난해 용역발주만 한 채 사업추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부안군은 당초 4~5월 공사에 들어가 2013년까지 서해안의 거점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6월 위탁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조정 과정에 있어 추진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인천 도화구역 개발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15일 기공식을 가졌다. 당초 이 사업은 도개공이 2006년 SK건설 등 21개 업체로 구성된 ‘SK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어 추진했던 것으로, 컨소시엄이 은행 등 민간에서 2조 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끌어와 201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려던 것이었다. 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분석 때문에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사업은 계속 늦어졌고, 결국 도개공은 지난해 11월 SK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사업을 맡았다. 사업이 늦어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보상이 계속 늦어지는 데 대해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으며, 인천대학교가 송도로 빠져나간 뒤 이 일대의 상권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 많은 문제가 불거졌다. 인천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 역시 특수목적 법인 출자자인 현대건설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사업성의 재검토를 요구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전국종합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배순훈 업무스타일 입방아

    [문화계 블로그] 배순훈 업무스타일 입방아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요즘 고민이 크다. 서울 소격동 옛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 터에 들어서는 서울관 식당 때문이다. 2013년 개관 예정인 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태생적 한계를 보완해줄 미술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관장의 고민 대상이 미술관이 아니라 왜 하필 식당일까. 배 관장은 “주말에 차를 갖고 미술관에 오면 주차하기까지 2시간이 걸린다.”고 혀를 찼다. 인근 서울랜드 놀이공원과 동물원을 지나 꼬불꼬불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 미술관이 나타나는 대한민국 현실 덕분에 ‘미술관 옆 동물원’이란 영화가 탄생하긴 했다. 이런 지리적 단점 때문에 “과천에서는 어떤 전시를 해도 관객을 많이 모으기 어렵다.”고 미술인들은 입을 모은다. 배 관장이 서울관 식당을 고민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여기에 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 도심 입성에 성공한 미술관인 만큼 좀더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이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관람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식당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배 관장의 이런 세심한 고민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잡음이 심심찮게 들린다. 올해 개인전이 예정됐거나 이미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대형작가를 보면 3명 모두 서울대 미대 1회 졸업생이다. 그래서 ‘특정학교 몰아주기’라는 의혹의 시선이 짙다. 배 관장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세 작가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아 올해 회고전 성격의 전시를 꼭 열어야 할 사정”이라고 해명했다. 과천미술관의 상징으로 떠오른 강익중 작가의 설치작품이 지난 2월 철거된 것과 관련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고(故) 백남준의 대형 비디오 설치작품 ‘다다익선’을 3인치짜리 작은 캔버스 그림 ‘삼라만상’으로 감싼 강 작가의 작품은 관람객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미술 교과서 표지에까지 실렸다. 그럼에도 1년 만에 철거됐다. “당초 전시 계약기간인 1년이 만료돼 철거한 것”이라는 게 미술관 측의 해명이지만 미술계는 “소통하지 않는 배 관장의 업무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며 수군댔다. 미술관 법인 전환을 둘러싸고도 비슷한 지적이 나온다. 배 관장이 개인적으로 벤치마킹 1순위로 삼는 대상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이다. 모마에서 요즘 가장 인기있는 전시는 영화감독 팀 버튼의 스케치 등을 모은 전시다. 배 관장은 얼마 전 뉴욕 방문 때 관람 대기 줄이 너무 길어 모마 관장의 배려 덕에 ‘새치기’로 전시를 봤다고 털어놓았다. ‘소통 부족’ 등의 지적을 받는 배 관장이 스스로 혐오하는 ‘공무원 마인드’를 벗고 모마처럼 국립현대미술관을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탈바꿈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천안함 본격 인양] 함미에 세번째 체인도 연결 크레인·바지선 등 철저 점검

    천안함 함미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중단됐던 천안함 함미 인양 준비작업은 14일 오후 2시30분쯤 재개됐다. 백령도 앞바다는 오전까지 사나운 날씨가 계속돼 인양 선단이 함미가 가라앉은 현장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오후 들어 풍랑이 잦아들자 지난 12일 함미 부분을 백령도 남방 1.4㎞ 해역(수심 25m)으로 옮긴 뒤 대청도로 피항했던 민간 인양팀은 본격적인 인양 준비를 했다. 인양팀은 오후 4시10분쯤 이미 설치된 2개의 인양용 체인을 이용해 함미를 해저에서 수면까지 들어올린 뒤 유도용 와이어를 설치하고 함체를 다시 가라앉혔다. 이어 3번째 체인을 연결하려는 순간 작업이 갑자기 중단되기도 했다. 때문에 현장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잠수사들마저 군 측에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사진]17일만에 드러난 모습…톱니바퀴처럼 찢어진 절단면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작업을 중단시킨 적은 없으며, 다음 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을 중단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우여곡절끝에 작업은 오후 늦게 재개돼 9시30분쯤 3번째 체인을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인양업체 관계자는 “당초 침몰됐던 해역보다 작업 여건이 수월해 3번째 체인을 연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전된 기상여건도 마지막 작업을 도왔다. 초속 12∼18m에 달했던 바람은 이날 오후 들어 8∼12m로, 3∼4m였던 파도는 1∼2m로 잦아들었다. 15일은 기상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백령기상대는 바람 초속 3∼4m, 파도 0.5∼1.5m, 최대 유속 2.4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함미 인양이 이뤄질 15일 오전 정조시간인 8시50~10시20분에는 유속이 1노트 이하로 느려진다. 인양팀은 파도만 높게 일지 않으면 1시간30분가량 이어지는 정조시간에 인양작업을 마칠 것으로 전망했다. 천안함 함미 인양이 임박해지면서 인양 선단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함체를 바닷속에서 끌어낼 대형 크레인인 ‘삼아 2200호’는 최대 2200t까지 인양할 수 있다. 인양된 함체를 해군2함대사령부로 옮길 3600t급 바지선, 민간 인양업체 작업선인 ‘유성호’와 120t급 소형 크레인, 예인선 등도 함미가 있는 해역으로 속속 몰려들었다. 군 관계자와 민간 인양업체 잠수사들은 완벽한 인양을 위해 체인을 이중삼중 점검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인국, 태국서 응급실행 불구 신곡 뮤비 완성

    서인국, 태국서 응급실행 불구 신곡 뮤비 완성

    가수 서인국이 일사병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신곡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서인국의 소속사 젤리피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인국은 최근 3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태국 푸켓의 아난타라 리조트에서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서인국은 당시 42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열대의 기온 때문에 일사병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가 하면 촬영 중 정전이 일어나는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투혼을 발휘해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소녀시대, 비, 원더걸스, 2PM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장재혁 사단과 영웅본색, 동방불패를 작업한 Film Crew 태국팀이 함께 했다. 서인국은 주인공으로 나서 열연했으며 배우 김민정이 여주인공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 애절한 멜로 연기를 펼쳤다. 소속사 관계자는 “총 200여명의 스태프들이 참여해 영화 못지않은 블록버스트급 뮤직비디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인국의 신곡 음원은 오는 4월 말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시작으로 온라인에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태균이 상대할 니혼햄 3연전 선발투수는?

    김태균이 상대할 니혼햄 3연전 선발투수는?

    지난 주말 세이부전까지 김태균(치바 롯데)의 타율은 .279(68타수 19안타, 홈런2, 타점11)다. 시즌 초반이란 점을 감안할 때 아직 그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아쉬움도 있는 건 사실이다. 매우 준수한 출루율(.381)이지만 그에 비해 부족한 장타율(.397)과 득점권 타율(.192)은 4번타자 치곤 부족한 성적이다. 그의 앞에 포진한 니시오카 츠요시(타율 .329)와 오기노 타카시(.357), 그리고 이구치 타다히토(.373)의 성적을 감안할 때 찬스가 왔을때 타점을 쓸어담는 능력도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치바 롯데의 올시즌 타선은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대단한 타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마에 토시아키(.310)와 오마츠 쇼이츠(.309)까지 더하면 주전타자들중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모두 5명으로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타자였던 오무라 사부로(.239)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뿐, 현재 팀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팀타력 덕분이라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지금까지 김태균은 리그에 속해 있는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과는 거의 맞상대를 해봤다. 아직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원투펀치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타나카 마사히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투수들도 다음주 주중경기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라쿠텐전이 끝날 쯤이면 그동안 김태균의 활약여부를 평가할 때 먼저 언급됐던 ‘일본야구 적응’ 이란 표현도 사라질듯 하다. 지금은 팀타선이 동시에 폭발하며 김태균에 대한 평가가 유보적이긴 하지만 타격이란 사이클이 있기에 어느시점에 가서는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태균의 성적유무가 호평 또는 비판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런 김태균이 이번주중 3연전(13-15일)에서 만나될 팀은 니혼햄 파이터스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이었지만 지금은 꼴찌로 힘겨운 시즌초반을 보내고 있는 니혼햄은 ‘다르빗슈와 아이들’ 이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팀 성적에 장애가 되고 있다. 7일 선발 로테이션을 이어가고 있는 니혼햄이란 점을 감안할때 김태균이 3연전에서 상대하게 될 선발투수는 타다노 카즈히토-버디 카라이어-바비 케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르빗슈 유와 좌완 에이스인 타카다 마사루를 만나지 않는 대신 올해부터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2명과 ‘괴짜 투수’ 타다노와의 대결은 어떠한 의미에서 보면 꽤 이목을 끌만한 매치업이다. 먼저 화요일(13일)경기에서 김태균이 상대하게 될 타다노는 야구 외적으로 이슈의 대상이었던 선수다. 타다노는 일본 릿쿄대학 시절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입단이 예정됐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투수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대학시절 동료선수 두 명과 성인비디오(게이물)를 찍은 것이 발각돼 프로입단이 좌절된 이후 부상등으로 방황을 하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 2년(2004-2005)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빅리그에서 4경기(1승 1패)를 선발로 출전할만큼 그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2005년을 끝으로 클리블랜드에서 방출, 이후 오클랜드 마이너리그 팀으로 이적했다. 일본으로 돌아갈수 없었던 타다노는 2006년엔 오클랜드 구단의 허락을 받고 일본의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현 시코쿠 큐슈 아일랜드)에서 뛰기도 했다. 2008년 니혼햄에 입단하게 된 타다노는 지난해 5승 5패를 기록했다. 타다노 하면 가장 먼저 회자되는게 전광판에도 찍히지 않을만큼 초슬로우볼을 실전경기에서도 사용할만큼 엉뚱한(?)면이 있는 투수다. 이공의 구속은 70km중반에서 80km초반이 대부분이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4년 당시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도 이공을 던져 그를 3루땅볼로 처리한 기록이 있다. 올시즌 타다노는 지난 라쿠텐전(6일)에 선발로 등판해 4.2이닝(2실점)을 던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매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로 올해 선발 한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타다노 대신 ‘일본판 꽃’ 야기 토모야의 선발 등판도 예상해 볼수 있다. 야기는 2일(세이부전)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후 로테이션을 한번 거른 상태인데, 타케다 마사루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좌완선발이 없는 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치바 롯데전에서 그의 투입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수요일(14일) 경기에서 김태균이 상대하게 될 투수는 2006년 LG 트윈스에서도 뛴적이 있는 버디 카라이어가 유력시 된다. 카라이어는 현재까지 선발로 두경기에 출전하며 1패(평균자책점 3.18)만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맞춰잡는 투구스타일로 봤을때 앞으로도 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될듯 싶다. 오릭스와의 첫경기(31일)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던 카라이어는 그러나 지난 라쿠텐에서 5.1이닝동안 8피안타(피홈런1개 포함)를 얻어맞으며 5실점(4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치바 롯데전이 카라이어 본인은 물론 앞으로 니혼햄 선발 로테이션의 재편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치바 롯데 타선이라면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을 점검할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목요일(15일)에 김태균이 만나게 될 투수는 바비 케펠이다. 196cm의 큰 신장에서 내려꽂는 최고 153km의 속구와 컷패스트볼과 싱커가 좋은 케펠은 지난 3월 22일 첫 선발등판에서는 1회 옆구리 통증으로 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지만 라쿠텐(8일,6이닝 4실점)과의 경기에선 일본진출 후 첫승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직까지는 본연의 기량이 올라와 있지 않은듯한 느낌이다. 허약한 라쿠텐 타선을 만만히 보다 6회에 야마사키 타케시(지난해 홈런 2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물러난 케펠은 변화구 로케이션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치바 롯데는 이번 니혼햄과의 3연전이 시즌 초반 선두 굳히기를 할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반면,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라 불렸던 팀 타격의 침묵과 원투 펀치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니혼햄으로서는 탈꼴찌를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니혼햄과의 3연전에서 김태균은 마무리투수 타케다 히사시에게 두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한때 1할대까지 추락했던 타율을 끌어올리는 발판을 마련한적이 있다. 니혼햄의 꼴찌 추락은 사실상 김태균의 방망이가 시발점 역할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지금 니혼햄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가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상태다. 원래 울프는 필승계투 요원으로 데려온 투수다. 울프는 김태균이 타케다 히사시를 상대로 일본진출 후 첫 끝내기 안타를 쳐냈던 경기(3월 29일)에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적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달픈 낀세대 ‘베이비부머’

    고달픈 낀세대 ‘베이비부머’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는 고달프다. 올해부터 은퇴가 본격화되지만 늙은 부모를 봉양하는 부담은 물론,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짐까지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사회조사(2008·2009년)’ 결과를 토대로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64.2%는 원하는 단계까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10명 중 8명(79.2%)이 경제적 형편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배우지 못한 설움 때문일까. 베이비붐 세대의 99.1%는 자녀의 대학 교육비를 당연히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90.0%는 자녀의 결혼비용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생존해 있는 경우는 68.5%였다. 이들 중 약 70%는 여전히 자식들(베이비부머)의 생활비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한 비율은 전체의 30.8%에 불과했다. 15세 이상 가구주 부모의 46.6%가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것을 고려하면 베이비붐 세대의 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부모 생활비의 제공자는 ‘모든 자녀(33.6%)’, ‘장남 또는 맏며느리(18.8%)’ 순이었다. 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이 65.2%로 15세 이상 인구 평균(60.4%)보다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외환위기,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경험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세대”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이들에게는 부모 부양과 자녀 지원의 부담이 병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조사에서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베이비붐 세대는 80.0%로 주된 방법은 국민연금(38.5%)과 예금·적금(24.3%)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명동성당/김성호 논설위원

    한국천주교의 상징이자 심장인, 서울 남산자락의 명동성당(사적 제258호). 1898년 그 자리에 세워진 뒤 몇 차례 보수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1900년 이전 세워진 건물 중 가장 크고 잘 보존된 건물. 건축면적만 1412.12㎡, 연면적 2025.42㎡, 외곽길이 68.25m, 높이 23.48m의 위용이다. 가장 순수한 고딕 성당으로, 지금의 이름이 불리게 된 것은 광복 이후부터. 옛 지명을 딴 종현(鐘峴)성당의 이름이 컸고 높은 언덕에 우뚝 섰다 해서 오래도록 ‘언덕 위의 뾰족집’으로 불렸었다. 성당이 그 자리에 선 것은 인근 명례방(명동부근 수표교 옆)에 있던 최초의 신앙공동체 때문이다. 최초의 영세자 이승훈이 청나라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해 명례방서 비밀리에 세례를 베푼 것을 시작으로 천주교의 신앙집회는 번졌다. 이승훈의 영향으로 집회를 이어가던 역관 김범우는 고문으로 첫 순교자가 됐고 이후 한국천주교는 1만∼2만명의 순교자를 내기에 이른다. ‘박해의 역사’라 불리는 한국천주교사에서 뺄 수 없는 굵은 선이 명례방이요, 그 자리에 선 명동성당인 것이다. 민주화운동이 거셀 무렵 시위의 공간과 도피처로 각광받던 것도 우연은 아닐 듯싶다. 건립 터 못지않게 성당 건립엔 숱한 우여곡절이 얽혀있다. 쇄국의 조선 땅에서 천주교 전파를 막기 위한 조정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각국 천주교가 하느님을 우러른다는 앙천(仰天)의 공간으로 높은 언덕에 교회를 세우던 때이니 성당 건립은 순탄치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성당 터가 왕궁을 내려다보고 있고 임금들의 영정을 모신 영희전의 주산맥이었으니 조정의 반대와 미움이 오죽했을까. 1887년 한불수호통상조약이 비준돼 언덕을 깎는 정지작업이 시작됐고 부지 소유권 분쟁으로 기공식은 그 후 5년 뒤에야 있었다. 기공식 후 건립까지 무려 6년이 걸렸고 사상자가 속출해 공사가 숱하게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픔과 희생의 점철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명동성당 본당 주변에 지상 9층과 13층짜리 빌딩 2개 동과 함께 지하 4층 규모의 주차장을 건설한다고 한다. 좁은 공간 문제 해소와 주변 정비차원에서 추진하는 대공사에 문화재 훼손의 우려가 쏟아진다. 고층 건물을 짓는 공사가 지반에 영향을 미쳐 본당을 훼손할 위험성이 있음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서울대교구는 무진동 공법 등을 통하면 새 건물 건립에 문제가 없다는 강변. 서울대교구의 형편도 이해는 하지만, 한국천주교의 심장에 이상은 없어야 할 텐데.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프로농구] KCC “이젠 대반격”

    역시 체력이 관건이었다. 4일 2009~10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이 열린 전주체육관. 1, 2차전에서 모비스는 막판 체력에서 앞서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따냈다. 반면 KCC는 팀의 주축인 전태풍이 4쿼터에서 현저하게 체력이 떨어져 승리를 내줘야 했다. 2차전이 끝난 뒤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져도 지독하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면서 “마지막 3분만 버텨 주면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에서 열세를 보이며 조직력이 와해된 것. 반면 원정 2연패를 당한 뒤 벼랑 끝에 몰린 KCC는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KCC가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19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89-78로 완파했다.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는 22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태풍도 14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발하게 코트를 누볐다. 강병현도 10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1승2패의 KCC는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역전 우승한 것은 단 한 차례. 1997~98시즌 KCC의 전신 현대는 모비스의 전신 기아를 상대로 2연패 뒤 4연승을 거둬 역전 우승을 일궜다. 전반은 팽팽했다. 36-34로 KCC가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잠잠하던 추승균이 무섭게 폭발했다. 3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한 것. 2점슛 3개, 3점슛 1개,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전반에 4점으로 묶인 추승균은 후반 들어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포를 집중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3쿼터는 67-59로 KCC의 리드. 4쿼터는 집중력 싸움이었다. 종료 2분24초를 남겨 두고 강병현의 3점포가 터지면서 69-81, 점수 차는 12점으로 벌어졌다. 이어 레더의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승부는 KCC로 기울었다. 모비스는 함지훈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여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을 대비했다. 울산에서 전주로 이동하며 주말 연전으로 치러야 했던 3차전의 무리한 일정은 일각의 예상을 뒤엎고 모비스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모비스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7개의 스틸을 내줬다. KCC(턴오버 8개)보다 두 배나 많은 1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간판센터’ 함지훈이 10점(8리바운드)으로 묶였고, 막판 브라이언 던스톤(10점 7리바운드)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실패한 것도 뼈아팠다. 추승균은 “1, 2차전에서 저희가 못 해서 졌다기보다는 실수로 졌다. 3차전에서는 선수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막걸리 적금’ 만든 하나銀 상품개발부 “한달간 시음… 술평론가 사사”

    ‘막걸리 적금’ 만든 하나銀 상품개발부 “한달간 시음… 술평론가 사사”

    지난해 12월 어느 날. 업무보고를 하러 행장실에 간 김성엽 하나은행 상품개발부장은 머릿속에 큰 물음표 하나를 품은채 방을 나왔다. “요즘 막걸리가 트렌드인데 관련한 상품 하나 만들어보지.”라며 툭 던진 김정태 행장의 말 한 마디 때문이었다. ●김정태 행장 한마디서 출발 지난달 23일 출시된 하나은행 ‘생막걸리 하나적금’의 시작이었다. 살을 빼면 우대금리를 준다는 ‘S라인 적금’(2008년 9월 출시)에 이어 ‘펀(Fun·재미)’한 컨셉트로 두 번째 내놓은 이 상품은 출시 일주일째인 3월 말 현재 3834좌를 유치했다. 1년 6개월만에 5010억원(10만 4038좌)을 유치한 히트상품 S라인적금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상품개발부는 은행 안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은행원이지만 숫자와 씨름하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와 씨름한다. 은행의 얼굴인 여·수신 상품을 만드는 ‘브레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막걸리로 적금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선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을까. “처음 한 달은 막걸리를 공부했어요. S라인적금 만들 땐 팀원들이 전부 다이어트를 했었죠. 대상을 알아야 상품을 만들 수 있잖아요. 전국 20여개 막걸리 술도가를 돌아다니며 시음을 한 건 기본이고, 막걸리학교 교장인 술평론가 허시명씨를 사사하기도 했어요.”(방동욱 과장·우요한 대리) 막걸리를 공부하다 보니 ‘우리쌀’, ‘건강한 술’, ‘한국의 문화가 담긴 술’, ‘추억을 말할 수 있는 술’이란 컨셉트가 나오기 시작했다. ▲가족·친구와 막걸리를 즐기는 사진 제시 ▲과거 추억의 흑백사진 제시 ▲통장에 막걸리를 건강하게 즐기겠다고 서약 ▲막걸리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인 만 35세 이상이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아이디어는 이렇게 나왔다. ●숫자 아닌 아이디어와 씨름 은행 내에서는 ‘음주를 조장하는 상품 아니냐.’, ‘특정 회사 밀어주기 아니냐.’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술이고 우리나라 문화를 대표하는 데 막걸리만한 상품이 없다.”며 사람들을 설득했다. 김 행장의 든든한 지원도 한몫 했다. “상품은 무조건 쉽고 친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생막걸리 하나적금’이란 이름도 김 행장의 아이디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지 번뜩 ‘동이’ 우여곡절 끝 궁궐 입성

    기지 번뜩 ‘동이’ 우여곡절 끝 궁궐 입성

    천애고아에 杆기는 신세가 된 동이가 기지를 발휘해 우여곡절 끝에 궁궐에 입성했다. 30일 방송된 MBC 창사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 에서 어린 동이(김유정 분)는 검계의 수장이었던 아버지(천호진 분)와 오빠(정성운 분)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하면서 졸지에 고아에, 杆기는 신세가 됐다. 동이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믿는 포도청 종사관 서용기(정재영 분)는 동이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동이는 이리저리 도망치다가 오빠의 동무였던 기생 설화의 도움으로 몸을 숨겼다. 설화는 동이의 안전을 위해 동이에게 도성 밖을 빠져 나가라고 했지만 동이는 “저는 가지 않을거에요. 저를 궁에 보내주세요. 도성에서 제일 안전한 곳이 궁궐이래요. 거긴 포청군사들이 오지 않는다고 했어요,” 라며 설화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특히 동이는 “누가 그렇게 한 건지 꼭 알아낼 거에요. 아버지께 여기 있을 거라 약속했어요. 살아남을거라 했어요. 전 그 약속 꼭 지킬 거에요.” 라며 아버지와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동이가 궁궐 내의 장악원 입성에 성공, 훗날 성인 동이로 자라나면서 한효주가 등장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 이날 ‘동이’ 는 13.6%(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환율 철학 뚜렷한 ‘최틀러’

    경제수석으로 내정된 최중경 주필리핀 대사는 업무 처리 때 판단이 빠르고 추진력이 강하다. 고환율 정책에 대한 철학이 뚜렷해 두번의 망명 아닌 망명 생활을 할 만큼 ‘맞다고 생각하면 물러서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외환시장에서 외국 투기세력들이 최 내정자에게 ‘최틀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소신이 강한 만큼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2003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외환시장 개입 과정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책 라인에서 물러난 뒤 2005년 7월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갔고 새 정부 들어 강만수(전 기획재정부 장관) 국가경쟁력위원장과의 인연으로 재정부 1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이명박 정부 1기 경제팀을 이끌었으나 또다시 고환율 정책 논란에 휩싸여 주 필리핀 대사로 발령받았다. 하지만 위기를 맞을 때마다 그는 능력으로 이를 이겨냈다. 세계은행 상임이사 재직 때는 ‘금융부문 지원전략 임시위원회’를 만들어 의장을 맡으면서 전략을 직접 짜며 실력을 발휘했다. 세계은행에서 이사회가 직접 임시위원회를 꾸려 현안을 다루는 ‘톱 다운’ 방식을 택한 것은 그가 처음이며 세계은행에서는 ‘초이(Choi) 모델’이라는 이름을 붙여 활용하고 있다. 주 필리핀 대사로 근무할 때도 이 대통령에게서 ‘외교통상부에는 왜 이런 공무원이 없느냐.’며 극찬을 들었다고 한다. 최 내정자는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이른바 모피아(재무부 출신) 출신인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등 경제 사령탑들과 무난하게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도 강점이다.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맡으며 글로벌 감각을 갖췄다는 평도 받고 있어 올 11월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집권 중반기를 무난하게 헤쳐 나갈 적임자로 꼽힌다. ▲경기 화성(54)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 22회 ▲재경부 외화자금과장 ▲금융정책과장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동이’ 한효주ㆍ지진희 첫 등장…시청률 상승세

    ‘동이’ 한효주ㆍ지진희 첫 등장…시청률 상승세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드디어 큰 동이 한효주와 숙종 지진희가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성인 동이 한효주는 30일 오후 방송될 MBC 월화드라마 ‘동이’ 4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한효주는 4회 마지막에 어린 동이가 해금을 켜다 카메라 무빙과 함께 서서히 큰 동이로 모습을 바꾸는 장면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아버지와 오빠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동이는 장악원 노비로 입궐하게 된다. 이후 악공들의 잔심부름과 무동들의 옷을 빠는 등 궂은일을 맡아하며 17살의 동이로 자라난다. 한효주는 “회를 거듭할수록 대본이 재미있어진다. 사극이 점점 젊어지는 느낌” 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진희는 암행 다녀오는 길에 동이의 해금 연주하는 소리를 우연히 듣고는 걸음을 멈추고 감상하는 청년 숙종의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지진희는 “화려한 영상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동이’의 백미”라며 “우리 ‘동이’는 점점 재밌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성인 연기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동이’는 지난 29일 3회 방송분의 전국시청률이 12.7%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이어가고 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이’, 한효주 지진희 첫 등장.. 시청률 끌어모으나

    ‘동이’, 한효주 지진희 첫 등장.. 시청률 끌어모으나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드디어 큰 동이 한효주와 숙종 지진희가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성인 동이 한효주는 30일 오후 방송될 MBC 월화드라마 ‘동이’ 4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한효주는 4회 마지막에 어린 동이가 해금을 켜다 카메라 무빙과 함께 서서히 큰 동이로 모습을 바꾸는 장면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아버지와 오빠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동이는 장악원 노비로 입궐하게 된다. 이후 악공들의 잔심부름과 무동들의 옷을 빠는 등 궂은일을 맡아하며 17살의 동이로 자라난다.한효주는 “회를 거듭할수록 대본이 재미있어진다. 사극이 점점 젊어지는 느낌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지진희는 암행 다녀오는 길에 동이의 해금 연주하는 소리를 우연히 듣고는 걸음을 멈추고 감상하는 청년 숙종의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지진희는 “화려한 영상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동이’의 백미”라며 “우리 ‘동이’는 점점 재밌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성인 연기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동이’는 지난 29일 3회 방송분의 전국시청률이 12.7%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이어가고 있다.사진 = MBC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리뷰] ‘폭풍전야’ 작위적 설정 현실성 반감

    해외로 치면 ‘러브 스토리’나 ‘라스트 콘서트’가 있고, 국내에서는 ‘너는 내 운명’이나 ‘내 사랑 내 곁에’ 정도가 있겠다. 공통점은 무엇일까. 눈물을 쏙 빼놓는 영화라는 점이다. 내용은 다를지라도 얼개는 비슷하다. 사랑하는 연인 가운데 어느 한쪽이 불치병에 걸려 눈물겨운 이별을 하게 된다. 지난해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비극적인 운명의 비담 역을 멋들어지게 연기해 스타덤에 오른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영화 ‘폭풍전야’는 여기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다. 어느 한쪽에만 불치병이라는 멍에를 씌우지 않는다. 남녀 주인공 모두 불치병에 걸린다. 극단에 극단을 달리는, ‘양날의 검’ 같은 설정이다. 마술사 상병(정윤민)을 사랑하던 미아(황우슬혜)는 상병이 동성애를 나누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는 우발적으로 상병의 남자친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다. 에이즈 환자였던 상병은 미아의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살이를 한다. 상병은 교도소에서 실력 있는 요리사였지만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살고 있는 수인(김남길)을 만난다. 수인은 에이즈에 걸리면 석방된다는 헛소문을 믿고 상병의 피를 이용해 스스로 에이즈에 감염된다. 우여곡절 끝에 수인은 상병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하고, 상병의 부탁으로 미아가 운영하는 제주도의 한 카페를 찾는다. 깊은 상처를 품고 있는 두 사람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서 마지막 사랑을 나눈다는 이야기는 제법 솔깃하지만 현실성을 떨어뜨린다. 시사회가 끝난 뒤 “마지막 장면은 분명히 울어야 할 것 같은데 눈물이 나지 않더라.”며 영화관을 나서던 어느 관객의 말이 자꾸 떠오르는 것도 그러한 까닭이다.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 놓인 남녀의 사랑이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 때문이 아니었을까. 작위적인 설정을 빼면 영화는 그리 나쁘지 않다. 제주도 풍광이 강풍과 함께 관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몰아친다. 먼 곳을 응시하는 처연한 표정의 김남길에게 빠져들지 않는 여성 관객도 없을 터. ‘선덕여왕’으로 뜬 김남길을 등에 업고 제작된 영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김남길은 ‘선덕여왕’에 합류하기 전에 ‘폭풍전야’ 촬영을 마무리했다. 개봉이 늦어졌을 뿐이다. 비담의 카리스마와 야성미를 입기 전의, 김남길의 절제된 내면 연기가 흥미롭다. 104분. 청소년 관람불가. 새달 1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매주 경찰에 붙잡히는 15세 ‘범죄의 화신’

    화려한 범죄전력을 소년이 연일 아르헨티나 언론을 달구고 있다. “겁 없는 이 소년을 제발 잡아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당국은 황급히 소년을 체포, 미성년범죄자 재활센터로 보냈지만 소년은 1시간 만에 훌쩍 담을 넘어 탈출했다. 경찰은 소년을 다시 체포했지만 처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州) 엔세나다라는 곳에 살고 있는 15세 소년이 바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범죄의 화신’이다. 이제 막 중학교를 졸업할 나이지만 소년의 범죄전력은 성인을 뺨친다. 14∼15세 친구들을 모아 범죄조직을 만들어 우두머리가 된 소년은 지금까지 최소한 50회 이상 동네에서 범죄행각을 벌이며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권총무장강도, 절도, 빈집털이 등 저지른 범죄도 다양했다. 시내버스도 여러 차례 소년의 범죄 표적이 됐다. 소년에게 돈을 빼앗긴 운전기사들이 “도저히 무서워 그 동네에는 가지 못하겠다.”면서 운전을 거부할 정도였다. 소년은 경찰에 여러 번 잡혔다. 지난 6개월 동안 경찰서에서 잡혀간 것만 24번이다. 1달에 4번, 1주일에 1번꼴로 경찰서를 자기 집 드나들 듯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미성년자의 형사처벌을 금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형법 덕분에 소년은 수갑을 벗고 풀려났다. 그런 그가 재활센터로 보내진 건 소년 때문에 불안해서 견딜 수 없다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당국에 접수되면서다. 주민 70여 명이 연대서명을 하고 지난 19일(현지시간) 경찰 당국에 몰려갔다. 고위당국자와 면담에서 주민들은 “소년 때문에 항상 생명과 재산의 위협을 느낀다.” “외출이 겁나고 편안하게 잠도 잘 수 없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그때 한 중년여자가 손을 번쩍 들면서 “내 말도 좀 들어달라”며 나섰다. 바로 소년의 엄마(사진)였다. 그는 “아들로부터 범죄 피해를 당할까봐 걱정하는 여러분처럼 나 역시 절망하고 가슴을 졸이고 있다. 당국에 아들을 새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게 2년 전인데 전혀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경찰이 소년을 체포해 재활센터에 보낸 건 26일이다. 하지만 소년은 1시간을 머물지 않았다. MP3를 듣지 못하게 한다면서 난동을 피우다 센터에 들어간 지 1시간 만에 담을 넘어 탈출했다. 경찰은 27일 소년을 다시 체포했다. 소년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턱을 괴고 고민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생포의 어제·오늘] 80년대 공해쇼크… 인구 10분의 1로

    [장생포의 어제·오늘] 80년대 공해쇼크… 인구 10분의 1로

    고래잡이로 한창 전성기를 누렸던 1970년대 장생포. 아이들에게 ‘경찰서장 할래, 고래잡이배 탈래?’라고 물으면 누구나 “포경선 탈랍니더.”라고 답했다고 한다. 장생포는 세월만큼이나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장생포 고래길은 ‘포경 전성기’, ‘환경오염 이주’, ‘고래생태 관광’으로 이어진 질곡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포경으로 풍요를 누렸던 장생포는 1985년부터 위기를 맞았다. 장생포만 일대에 속속 들어선 공장들은 매연과 폐수를 매일 뿜어냈다. 공해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삶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85년 석유화학공단 주변 장생포, 매암, 여천 등을 ‘환경오염 이주지역’으로 지정하고, 이주 보상작업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상업 포경까지 금지되면서 주민들의 생활 터전과 생계수단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주민들은 동요했고, 하나둘 마을을 떠났다. 전성기 때 1만 5000명에 이르던 인구는 90년대 들어서면서 1500명으로 줄었다. 10분의1로 급감한 것이다. 학생들은 공해병으로 검진을 받아야 했고, 이를 보다 못한 학부모들은 이주를 선택했다. 마을을 살리는 것은 고스란히 남은 주민들의 몫이었다. 주민들은 조를 짜 공단을 돌면서 환경오염 감시활동을 벌였다. 8년여간 지속된 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울산 시민들은 ‘이주지역 제외·상업포경 허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너도나도 서명해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했다. 1993년 이 마을은 이주지역에서 풀렸다. 이주지역에서 해제되고도 주민들의 생계는 포경 금지조치로 여전히 어려웠다. 그물에 걸리거나 죽은 고래고기를 팔아 생계를 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활동으로 마을은 다시 유명세를 탔다. 울산시와 남구는 ‘고래마을 장생포’가 다시 뜨자 2000년대 들어 고래문화·관광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고래박물관은 2005년 문을 열었고, 이듬해 고래연구소가 개관했다. 2008년 장생포 일대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고래생태체험관도 개관했고, 국내 첫 해양 고래관광 사업도 본격 닻을 올렸다. 요즘 고래박물관에는 하루 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공단 주변이 깨끗해지자 관광객과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추노’ ‘아이리스’ ‘선덕여왕’ 같은 죽음 다른 여운

    ‘추노’ ‘아이리스’ ‘선덕여왕’ 같은 죽음 다른 여운

    ”명작의 최종회에서 주인공 중 한 사람은 꼭 죽는다?” 퓨전사극의 진수를 보여준 KBS 수목극 ‘추노’가 24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다른 대작들과 마찬가지로 ‘추노’ 역시 마지막회에서는 주인공의 희생을 선택한 또 하나의 작품이 됐다. ’추노’의 전작 ‘아이리스’는 물론이고 지난해 최고의 사극에 등극한 ‘선덕여왕’도 마지막회에서는 주인공들의 죽음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아쉬움과 여운을 동시에 남겼다. 하지만 이들 세 작품의 주인공들간 죽음에는 같은 듯 다른 여운이 담겨있다. ◆ ‘추노’ 대길 “내가 죽어서 네가 산다면...”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오~” 설화의 구슬픈 아리랑 곡조에 맞춰 ’추노’의 주인공 대길(장혁)은 숨을 거뒀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언년이(이다해)가 아닌 자신을 사랑한 설화의 무릎 위에서 죽음을 맞아야 했던 게 대길의 운명. 최종회에서 대길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은 저승에서 맺어지길 바라며 언년과 송태하(오지호)를 청나라로 가는 배에 탈 수 있도록 먼저 보낸 후, 과감히 황철웅(이종혁 분)의 패거리와 홀로 맞섰다. 그러나 황철웅과의 진검승부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생존하는 듯 보이더니 이내 피를 토하며 설화를 끌어안고는 자신의 생을 마감했다. 이에 자신의 목숨은 건지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여인인 언년이의 생을 지켜주고 떠난 대길에 대해 시청자들은 “아름답다.”는 찬사를 보냈다. ◆ ‘선덕여왕’ 비담 “믿음의 대가가 죽음으로...” ’선덕여왕’의 마지막회에선 여왕 덕만을 향한 순애보를 그리던 비담의 죽음이 묘사됐다. 수많은 병사들과 사투를 벌이며 “덕만까지 70보”, “덕만까지 30보”, “덕만까지 10보”를 외치며 전진했지만 유신(엄태웅)과 알천(이승효)의 칼을 맞고 쓰러진 비담. 그리고 그런 그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야 했던 덕만의 장면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사극 최고의 명장면으로 여겨질 만큼 시청자들의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 사실 비담과 덕만은 어쩌면 사랑을 맺어 궁궐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 염종(엄효섭)의 계략에 놀아나지만 않았더라면, 아니면 연인을 향한 비담의 믿음이 더욱 두터웠더라면 아마 ‘선덕여왕’은 해피엔딩으로 마지막회를 장식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담의 죽음은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랑을 이루고자 했던 한 남자의 열정을 보여준 장면으로도 그 역할은 충분히 다했다. ◆ ‘아이리스’ 현준 “황당, 그리고 허무” ’추노’와 ‘선덕여왕’에 비해 ‘아이리스’ 최종회에서의 현준(이병헌)의 죽음은 황당하다 못해 허무하기까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 제주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최승희(김태희)와 김현준. 하지만 승희를 위해 선물을 사러 간 현준은 호텔로 돌아오던 도중 누군가에 의해 총격을 받고 차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순간의 현준은 등대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승희를 먼 발치에서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다 숨을 거둔다. 수많은 생사의 위기에서도 목숨을 건졌던 현준이 그렇게 어이없는 상황 설정으로 생을 마감하자, 방송후 시청자들은 왜 그가 죽었고, 누가 죽였으며, 죽음이 꼭 필요한 장명이었냐에 대해 제작진에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달랬었다. “허무한 결말에 화가난다.” “지금까지 드라마를 봐 왔던 시간이 다 아깝다.”는 혹평들도 수반했다. ◆ 그래도 시청률 살렸다 ’주인공은 죽어서 시청률을 남겼다?’ 갑작스런 죽음이든 예상된 죽음이든 마지막회에서 주인공들의 죽음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두 빼았았다. 이 덕분에 앞의 세 작품들은 모두 시청률 ’대박’으로 최종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25일 끝난 ‘추노’의 마지막회가 35.9%의 시청률을 찍은 것처럼 앞선 대작 ’선덕여왕’(37.7%)과 ‘아이리스’(39.9%)도 각각 4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의 종지부를 찍은 바 있다. (TNS미디어집계)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현희, 데뷔 이래 ‘첫 키스신’ 숙원 풀었다

    황현희, 데뷔 이래 ‘첫 키스신’ 숙원 풀었다

    개그맨 황현희가 데뷔 이래 첫 키스신을 촬영하며 오랜 숙원을 풀었다. 최근 SBS E!TV ‘거성쇼’ 의 이상한 CF모델 편을 촬영하며 진행된 가상 오디션에서 황현희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첫 키스를 시도하는 남자친구의 미션을 제안 받았다. 미션 수행에 앞서 제작진이 섭외한 미모의 파트너가 오묘한 자태를 뽐내며 등장해 촬영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멤버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비욘세 만큼이나 볼륨있는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와 황현희의 키스신 촬영을 적극 지지하며 즉석에서 상황 극을 연출했다. 데뷔 이후 첫 키스신에 도전하는 황현희는 파트너의 매력에 진땀을 꽤나 흘렸다고. 개그맨 황현희의 우여곡절 키스신 촬영 장면은 오는 26일 밤12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 E!TV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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