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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 22%·달걀값 20%↑ 추석 차례상 물가 ‘비상’

    배 22%·달걀값 20%↑ 추석 차례상 물가 ‘비상’

    한우양지도 지난해보다 5.0% 상승사과는 하락했으나 평년比 8.7%↑성수품 확대 공급… 가격 안정 주목추석을 앞두고 과일, 축산물 등 차례상 물가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배(원황) 10개 소매가격은 평균 3만 1984원으로 1년 전(2만 6167원)보다 22.2% 상승했다.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한우양지는 100g에 6330원으로 1년 전(6026원)보다 5.0% 높아졌으며, 달걀(중품·30개)도 소비쿠폰 미적용 기준 6615원으로 1년 전(5514원)보다 20.0%나 비싸졌다. 쌀(20㎏)은 5만 9849원으로 1년 전(5만 2526원)보다 13.9%, 포도(거봉·2㎏)는 1만 8471원으로 1년 전(1만 6898원)보다 9.3% 각각 높아졌다. 사과(홍로) 10개 소매가격은 평균 2만 4857원으로 1년 전(3만 1083원)보다는 8.0% 떨어졌으나, 평년(2만 2874원)보다는 8.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정부는 최근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예년보다 대폭 확대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석 성수기 사과는 지난해 7000t에서 올해 1만 4000t으로 두 배 늘리고, 배는 9000t에서 1만 2000t으로 33.3% 늘려 공급한다. 이에 따라 과일은 추석이 임박하면 점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축산물은 추석 성수기 도축 마릿수 증가에도 가정 내 소비가 이어져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6일부터 전 국민 88%에게 지급하는 국민지원금이 소비를 촉진시켜 차례상 물가를 밀어올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조상님, 배·한우값 다 뛰었어요”…추석 앞둔 ‘차례상 물가’ 빨간불

    “조상님, 배·한우값 다 뛰었어요”…추석 앞둔 ‘차례상 물가’ 빨간불

    1년 전보다 배 47% 사과 15% 넘게 상승한우 안심·양지 10%↑… 계란값도 여전명절 전후 원유값 인상 땐 줄줄이 뛸 듯 정부 “태풍 등 변수… 이달말 대책 발표”추석(다음달 21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례상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계란은 여전히 한 판에 7000원에 달하고 배는 전년 대비 50% 가까이 올랐다. 사과, 소고기, 쌀, 고춧가루 등 주요 농산물 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다. 추석 물가를 잡겠다며 정부가 비상대책팀을 꾸렸지만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배(신고·10개) 소매가격은 2만 8160원으로 1년 전(1만 6288만원)보다 47.25% 뛰었다. 사과(후지·10개) 가격은 같은 기간 2만 6485원에서 3만 667만원으로 15.79% 올랐다. 지난해 집중호우 등 장마 영향으로 배, 사과 수확량이 적었던 영향이다. 과일은 보통 지난해 가을 수확해 이듬해 유통한다. 산적이나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한우안심, 한우양지 가격도 올랐다. 폭염으로 인한 폐사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우안심은 100g에 1만 6775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 4538)보다 15.38% 올랐고, 한우양지는 7843원에서 8063원으로 같은 기간 2.87%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꺼지지 않은 계란(특란/중품·30개)은 6826원으로 여전히 1년 전(5212원)보다 30.96%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도계 중품·1㎏) 역시 5736원으로 1년 전(5142원)보다 11.55% 올랐다.이 밖에도 올여름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시금치는 ㎏당 6만 953원의 소매가를 형성하는 등 1년 전(5만 2416원)보다 72.88% 폭등했다. 쌀(20㎏)과 고춧가루(국산·1㎏)도 각각 16.28%, 35.60% 비싸졌다. 정부는 이달 말 추석 민생 안정대책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과 태풍이라는 변수가 추석 상차림 비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유값 상승에 따른 2차 가공품 가격도 불안하다. 정부의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우유 가격 인상도 이뤄질 예정이다.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지난 17일 원유 가격을 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우유 업체에 보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하며 6개월 유예를 요청했지만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 인상을 강행한 것이다. 이번 원유 가격은 2018년 인상폭의 4배를 넘는 만큼 소비자 제품 가격 인상은 더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값 인상 한두 사이에 제품 가격 인상이 결정되는 게 통상적”이라면서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흰우유 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추석’ 한 달 남았는데 ‘내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다

    ‘추석’ 한 달 남았는데 ‘내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다

    추석(다음달 21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례상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계란은 여전히 한 판에 7000원에 달하고 배는 전년 대비 50% 가까이 올랐다. 사과, 소고기, 쌀, 고춧가루 등 주요 농산물 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다. 추석 물가를 잡겠다며 정부가 비상대책팀을 꾸렸지만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배(신고·10개) 소매가격은 2만 8160원으로 1년 전(1만 6288만원)보다 47.25% 뛰었다. 사과(후지·10개) 가격은 같은 기간 2만 6485원에서 3만 667만원으로 15.79% 올랐다. 지난해 집중호우 등 장마 영향으로 배, 사과 수확량이 적었던 영향이다. 과일은 보통 지난해 가을 수확해 이듬해 유통한다. 산적이나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한우안심, 한우양지 가격도 올랐다. 폭염으로 인한 폐사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우안심은 100g에 1만 6775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 4538)보다 15.38% 올랐고, 한우양지는 7843원에서 8063원으로 같은 기간 2.87%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꺼지지 않은 계란(특란/중품·30개)은 6826원으로 여전히 1년 전(5212원)보다 30.96%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도계 중품·1㎏) 역시 5736원으로 1년 전(5142원)보다 11.55% 올랐다. 이 밖에도 올여름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시금치는 ㎏당 6만 953원의 소매가를 형성하는 등 1년 전(5만 2416원)보다 72.88% 폭등했다. 쌀(20㎏)과 고춧가루(국산·1㎏)도 각각 16.28%, 35.60% 비싸졌다. 정부는 이달 말 추석 민생 안정대책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과 태풍이라는 변수가 추석 상차림 비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유값 상승에 따른 2차 가공품 가격도 불안하다. 정부의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우유 가격 인상도 이뤄질 예정이다.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지난 17일 원유 가격을 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우유 업체에 보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하며 6개월 유예를 요청했지만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 인상을 강행한 것이다. 이번 원유 가격은 2018년 인상폭의 4배를 넘는 만큼 소비자 제품 가격 인상은 더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값 인상 한두 사이에 제품 가격 인상이 결정되는 게 통상적”이라면서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흰우유 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4월~6월)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7.3% 뛰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5%)의 거의 3배다. 농축수산물은 무려 9.6%나 올라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 8년 연속 ‘0’t 새조개, 충남도가 양식에 도전한다

    8년 연속 ‘0’t 새조개, 충남도가 양식에 도전한다

    “2003년 1156t 나오던 것이 2012년부터 8년 연속 ‘0’t” 충남 서산AB지구 조성으로 많이 잡히던 천수만 ‘새조개’ 어획량이 완전히 곤두박질치자 충남도가 양식 도전에 나섰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6일 서산시 대산읍 축제식 양식장(2만㎡)에 새조개 치패 80만 마리를 넣어 시험 양식에 들어갔다.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육지에 둑을 쌓아 만든 새우양식장이었다. 바닥이 갯벌처럼 뻘이어서 새조개를 키울 수 있는 조건은 됐다. 남기웅 연구사는 “새조개를 대량 시험 양식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라며 “시중에서 팔리는 새조개가 6~7㎝ 정도인데 그 만큼 키우려면 1년에서 1년 반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 때까지 양식장의 환경과 수온변화, 새조개 생육변화 등을 살피며 최적의 양식 기술을 찾는다. 이날 넣은 새조개는 인공부화해 껍데기 크기가 2~3㎜로 자란 어린 새끼다.새조개 양식의 성패는 수온이다. 15~25도에서 잘 자란다. 수심 10~15m 아래 갯벌에서 생산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남 연구사는 “양식장에 바닷물을 지속적으로 넣기 때문에 새조개가 좋아하는 플랑크톤은 자연적으로 공급되는데 수온을 유지해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새부리 모양과 비슷해 이름 붙여진 새조개는 현대건설이 1980년 5월부터 95년 8월까지 서산AB지구 간척지를 만든 뒤 천수만에서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 황토흙이 섞이면서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온변화와 남획 등으로 급감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충남 새조개 생산량은 2003년 1156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7t, 2011년 1t으로 떨어졌다 이듬해부터 8년 연속 0t을 기록했다. 지난해 25t으로 ‘0’을 탈출했지만 일시적일 수 있다. 전국 생산량도 안정적이지 않다. 새조개는 원래 고급 조개지만 생산량 급감으로 2017년 5만원선이던 ㎏당 소비자가가 7만원을 넘나들 정도로 더 ‘금값’이 됐다.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날 별도로 서산AB지구 천수만에 새조개 새끼 50만 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새조개 모패를 활용한 인공부화 기술에 성공한 뒤 2019년 새조개 자원확보 차원에서 이곳에 새끼 30만 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두번째다. 남 연구사는 “지난해 잡은 새조개가 2019년 방류한 것인지 확인이 안돼 이번에는 추적 시스템을 갖춰 방류했다”면서 “대량 인공 종묘생산 기술이 있어 양식까지 성공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저렴하게 새조개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열린다”고 했다.
  • 우양재단, ‘저소득층 아동 영양 불균형 개선 캠페인’ 실시

    우양재단, ‘저소득층 아동 영양 불균형 개선 캠페인’ 실시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먹거리를 전하는 우양재단(이사장 최종문)이 2021년 맞춤형 먹거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아동 영양 불균형 개선 캠페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우양재단의 맞춤형 먹거리 지원사업은 개인의 건강상태와 생활 패턴에 따른 먹거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 상반기에는 당뇨와 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고령자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불가피하게 인스턴트식품에 노출돼 과체중과 비만 등 신체 불균형을 겪는 저소득층 아동(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우양재단 최종문 이사장은 캠페인의 목적에 대해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후, 부모가 낮에 가정 보육에 함께하지 못하는 많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인스턴트나 레토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라며 “아동 비만은 소아 당뇨와 지방간, 고혈압 등의 질병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자존감과 교우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우양재단은 저소득 아동에 대한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인스턴트식품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 계획을 보유한 국내 종합사회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및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전문기관 등을 통해 두 가지 프로그램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캠페인을 실시한다. ‘저소득 아동 신선먹거리 키트 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총 400가정에 과일과 채소, 식재료로 구성된 신선먹거리를 전달하며, ‘저소득 아동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총 100가정의 대상 아동에게 신선한 먹거리와 함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교육, 실천 독려와 성취감을 위한 챌린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모든 먹거리는 우양재단의 사업 원칙인 ‘우양웨이’에 따라 소규모 농가와의 직거래로 마련한 국내산 신선먹거리로 제공되며, 유통 구조부터 포장까지 친환경을 지향한다. 서류 접수 기간과 사업 기간은 프로그램에 따라 상이하다.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 불균형 개선을 위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우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고위공무원 사표비율 남성의 4배

    최근 5년간 고위직 여성 공무원의 사표 비율이 남성보다 4배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만큼이나 고위직 여성 공무원이 상대적으로 경력단절을 더 많이 경험하는 ‘유리절벽’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우양호 한국해양대 교수의 ‘고위직 여성 공무원의 유리절벽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논문을 공개했다. 지난해 중앙정부 1∼3급 고위공무원은 모두 1568명으로 이 중 여성은 7.7%(121명)에 그쳤다. 나머지 92.3%(1447명)는 남성이 차지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여성 고위공무원은 매년 평균 6.3%의 비율을 나타냈다. 고위공무원 10명 중 여성은 1명이 채 안 되는 실정이다. 같은 고위공무원단 안에서도 여성 퇴직률은 남성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189.6명이 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임기가 끝나기 전 스스로 사표를 쓰고 그만둔 의원면직이 연평균 1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기를 다 채운 당연퇴직은 14명, 인사권자가 공무원 직위를 박탈하는 직권면직은 4명, 파면 등 징계를 통한 징계퇴직은 2.6명 등이었다. 2016년부터 5년간 연평균 재직자 대비 퇴직자 비율을 성별로 보면 여성은 재직자 96명 중 37.7%에 해당하는 36.2명이 의원면직으로 그만둔 반면 남성은 재직자 1420명 중 연평균 132.8명(9.4%)이 의원면직으로 퇴직했다. 여성 고위공직자의 임기 전 퇴직 비율이 남성의 4배에 달한 것이다. 우 교수는 “고위공무원의 경우 여성의 신규 임용이나 승진문제와 함께 사직이나 퇴직문제도 신경 써야 할 시점에 왔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치솟는 비트코인… 빨라지는 온난화

    치솟는 비트코인… 빨라지는 온난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4월 7일 오전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7800만원대를 넘어섰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의 프로그래머가 온라인상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암호화된 가상화폐로 비트코인을 세상에 내놨을 때만 해도 이 정도가 될 줄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이 때문에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뭐냐’고 물으면 ‘10년 전 비트코인을 사 놓지 못한 것’이라는 우스갯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많은 투자자의 탄식과 후회를 만든 비트코인이 머지않은 미래에 전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중국과학원대학 경제·경영학부, 중국과학원(CAS) 산하 수학·시스템과학원, 칭화대 지구시스템과학과, CAS 데이터예측과학센터,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 통계과학과, 영국 서리대 경영학부 공동연구팀은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한 중국 내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일자에 발표했다. 비트코인은 우리가 사용하는 돈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만 오가는 가상화폐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어 만든다. 이처럼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을 ‘채굴’이라고 부른다. 실물화폐도 국가가 마음대로 찍어 낼 수 없는 것처럼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질 때 채굴되는 총량을 제한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채굴량은 떨어지고 채굴하기도 점점 어려워진다. 그렇지만 끝 모르고 상승하는 가치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에 나서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문제는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 전반에 막대한 컴퓨터 연산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양의 전력이 소모된다. 지난달 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알려진 그 어떤 방식보다 거래당 전기 사용이 많아 탄소배출량도 막대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소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영대학원의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모 인덱스’에 따르면 7일 오전 기준으로 15.47GW(기가와트)의 전력이 소비되고 있다. 연간 전력소비량은 136.84TWh(테라와트시)에 이를 전망이다. 연구팀은 모의 탄소배출 모델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과 운영에 따른 탄소배출 흐름을 추적했다. 그 결과 2024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목적으로 중국에서만 296.59TWh의 에너지가 사용되고, 약 1억 3000만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이탈리아, 체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간 규모 국가들이 만들어 내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현재 가상화폐 산업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바꾸고 블록체인 운영에 따른 배출량을 줄여 나가려면 비트코인 채굴기 각각에 대한 개별 과세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왕 소우양 중국과학원대학 특훈교수는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전 지구적인 온난화 억제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에프엑스의 빅토리아가 나이키 반대에 나선 이유는

    에프엑스의 빅토리아가 나이키 반대에 나선 이유는

    중국 공산청년단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짧은 게시물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장에서 생산된 면을 쓰지 않겠다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기를 바라는가? 생각을 좀 하라”고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에 요구한 공청단의 글은 4시간 만에 국가적인 공분을 샀다고 영국 일간 더 탤래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M은 신장 자치구에 주로 거주하는 무슬림인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면이 생산된 의혹이 있다면서 신장 생산 면화를 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웨이보를 통해 밝혔다. 그러자 중국 배우 황쉬안은 “국가와 중국인의 인권을 모독하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황쉬안에 이어 수많은 스타가 신장 면을 쓰지 않는다고 밝힌 나이키, 아디다스, 캘빈 클라인, 퓨마 등의 상표에 대한 거부 운동에 동참했다. 한국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였던 빅토리아, 아이돌 그룹 유니크의 래퍼 왕일박, 위구르족 출신 여배우 딜라바 딜무라트, 홍콩가수 천이쉰, 타이완의 첼로 연주자 어우양나나 등도 서구 브랜드 보이콧에 나섰다. 중국의 스타들은 정부와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전혀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공산당이 이른바 ‘국뽕’이라 불리는 애국주의를 장려하면서 스타들도 서구와 공산당 가운데 한 쪽의 손을 들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만약 모델, 배우, 왕홍(인플루언서) 등의 인기와 생계를 유지하려면 공산당의 요구를 따라야만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빅토리아는 2018년 시진핑 중국 공산당 국가주석이 자신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헌법을 수정했을 때도 웨이보를 통해 벌어진 개정 헌법 공부 운동에 동참한 바 있다. 그는 직접 육성으로 낭독한 헌법 조문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게시했다.영국 켄트대학의 제이미 그리퓌드 존스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미국 등 서구 대 중국’이란 대결구도로 프레임을 바꿔버렸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등은 신장자치구 위구르족의 인권 침해 의혹을 비판하며 제재에 나섰지만,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미국이 위구르족 강제수용소를 인권탄압이라고 비판하지만, 공산당은 직업교육을 한다고 반박했다.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는 신장 자치구의 인권탄압이 집단 종족학살에 해당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만약 중국 스타들이 정치적 발언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수익을 잃게 되면 공산당은 국내 팬의 애국심을 자극해 이들 스타를 후원한다. 톱스타들뿐 아니라 ‘늑대 전사’로 불리는 중국 외교관들도 세계무대에서 자국을 보호하는 점점 더 과격한 애국주의 발언을 할 것을 강요받는다. 외교 무대에서 충분히 ‘늑대 전사’로 자질을 인정받는 외교관은 승진이란 대가를 얻는다.중국 외교관들을 ‘늑대 전사’로 부르는 것은 같은 뜻의 중국 애국주의 영화 ‘전랑’의 제목에서 비롯됐다. 중국 공산당의 이와 같은 행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비롯된 세계적인 반감에 대항하려는 것이지만, 더욱 세계 속에서 중국의 고립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30명 이상의 중국 스타들이 나이키와 같은 외국 상표와 협업을 중단하겠다고 할 정도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홍콩대의 윌리 램 교수는 “국수주의는 중국 공산당이 내부적 응집과 단결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전국한우협회-GS리테일 업무협약 체결

    [포토]전국한우협회-GS리테일 업무협약 체결

    한우 생산자단체인 전국한우협회와 GS리테일이 한우 신선·가공식품 개발 및 유통 등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합작품‘한우먹는날 양곰탕’을 출시했다. 협약식은 제품 런칭에 앞서 지난 13일(수) 11:00, 제 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한우고기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상호 협력하여 한우 유통의 다각화 및 소비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우협회와 GS리테일 간 이번 협약으로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인 GS THE FRESH를 통해 한우가 소비자 곁에 한층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전국한우협회와 GS리테일이 콜라보한 ‘한우먹는날 한우양곰탕’은 오는 22일부터 GS리테일 유통망을 통해 GS편의점 6,500개 점포에서 4만개 한정, 출시기념 1+1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GS리테일 김종수 본부장(전무)은 “국내 축산 농가와의 협업을 고심해 왔는데 축산농가 대표인 한우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며 “마침 GS리테일 허연수 대표도 소띠인데 신축년 새해 양측의 좋은 출발을 위한 최고의 조합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GS25는 국내 최고의 토종 브랜드로 한우 생산자 대표인 한우협회와 함께하는 협업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한우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이 소비자들의 삶의 지근거리까지 신선하고 안전하게 공급되어 한우고기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전국한우협회
  • “공사장 근처로 데려가” 4살 여아 성폭행…中법원, 사형 선고

    “공사장 근처로 데려가” 4살 여아 성폭행…中법원, 사형 선고

    “2차례 복역 후 출소에도 뉘우침 없어” 중국 법원이 4살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중급인민법원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따르면 재판부는 성폭행 혐의를 받은 류모씨에 대해 이렇게 판결했다. 류씨는 지난 8월 29일 저녁 저우모(4)양을 저우양 집 앞에서 공사장 인근 배수구로 데려갔다. 이후 저우양이 저항하는데도 불구하고 성폭행해 중상을 입혔고, 장애까지 남게 했다. 재판부는 “류씨는 앞서 고의살인죄와 성폭행죄로 2차례 복역 후 출소한 바 있는데도 뉘우침이 없었다”면서 “저우양의 심신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죄행이 매우 엄중하다”고 사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쯔위 효과? 대만 뒤흔든 친중 연예인 ‘격퇴’ 열풍

    쯔위 효과? 대만 뒤흔든 친중 연예인 ‘격퇴’ 열풍

    대만의 ‘국민 여동생’ 어우양나나(20)와 워너원 전 멤버 라이관린(19)이 중국 국경절(10월 1일) 기념 행사에 참여한 것을 두고 중화권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대만 연예인이 국경절 텔레비전 공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자체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했다고 해석되서다. 대만에서 친중파 연예인에 대한 반감이 유독 커진 데는 이른바 ‘쯔위 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 11인조 보이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은 국경절 전날인 지난달 30일 중국중앙(CC)TV가 방영한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른 가수들과 인기 가요 ’룽더촨런‘(용의 후예)을 불렀다. 국경절은 마오쩌둥(1893∼1976)이 이끄는 중국공산당이 장제스(1887∼1975)의 국민당을 본토에서 몰아내고 1949년 10월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언한 것을 기리는 날이다. 거꾸로 대만 입장에서 국경절은 중국 대륙을 빼앗기고 패주한 뼈아픈 역사를 상기시킨다. 당연히 라이관린이 국경절 축하 무대에 서는 것을 달가와할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관린은 대만인들의 여론에 기름을 붓는 발언까지 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저는 라이관린입니다. ‘중국 대만’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뜻하는 ’대만성‘이라는 단어도 썼다. 중국에서는 대만에 ‘중국 대만’이라는 명칭을 쓰라고 요구한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밝히라는 의도다. 대만에서는 이를 거부한다. 그럼에도 라이관린은 ‘중국 대만’, ‘대만성’ 등을 언급한 것이다. 타이베이 등에서 비난 여론이 터져 나왔다. 한 대만 누리꾼은 “대륙에서 일하는 많은 대만 연예인들이 ‘중국 대만에서 왔다’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자기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조용히 대륙으로 가라”면서 “팬들도 그가 나이가 어려서 그랬다고 감싸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중국 누리꾼은 “라이관린은 정치적 견해가 확고한 애국자이자 (시진핑) 신시대의 청년”이라고 치켜 세웠다.라이관린에 앞서 대만의 첼리스트 겸 배우 어우양나나도 지난달 30일 CCTV에서 방송된 신중국 건국 71주년 행사 프로그램 ‘중국몽·조국송’에서 홍콩 배우 런다화 등과 함께 ‘워더주궈’(나의 조국)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항미원조전쟁’(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전쟁) 영화인 1956년작 ‘상감령’에 삽입된 노래다. 한국에서 ‘저격능선전투’로 부르는 상감령 전투는 우리에게는 잊혀졌지만 중국과 북한에서는 신성시된다. 중국은 강원 철원 오성산 능선에서 1952년 10월 4일부터 43일간 벌어진 이 전투에서 한미 연합군에 대승했다고 선전한다. 어우양나나는 국경절 행사에 참가한 것 뿐 아니라 중국국민당을 본토에서 몰아낸 공산당이 사회주의 중국을 찬양하고자 만든 노래까지 불렀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컸다. 어우양나나는 2019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 대만에서는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기에 분노가 상당했다. 대만 누리꾼들은 어우양나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만 국적과 건강보험을 포기하라”고 항의했다. 대만 연예인들이 잇따라 중국 국경절 행사에 출연하자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대만인은 중국식 통일 전선 선전을 지지하거나 협조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 “중공이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에 위협을 가해 대만인의 반감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대만 연예인들이 국경절 축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대만 사회의 사랑과 지지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만 문화부도 “대만 연예인의 관련 행동이 양안 조례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되면 최고 50만 대만달러(약 2000만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만에서 연예인들에게 확고한 반중 노선을 요구하게 된 것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21)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 격인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어 논란이 된 뒤부터다. 당시 쯔위의 행동이 대만인들의 정체성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많다. 쯔위는 2015년 11월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생중계 방송에 같은 그룹 멤버 모모, 미나, 사나와 함께 출연했다. 이들은 제작진이 준 출신국 국기를 흔들었다. 일본 출신인 모모와 미나, 사나는 일장기를, 대만인인 쯔위는 청천백일기를 들었다. 외교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한국에서 쯔위에게 굳이 국기를 쥐어 주고자 했다면 오성홍기를 제공했어야 맞다. 방송 진행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도 아니었기에 출연자에게 국기를 흔들게 한 것은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였다. 다만 이 모습은 생중계 때 잠깐 스치듯 지나갔고 이후 편집돼 TV 본방송에는 실리지 않았다. 조용히 지나가는 듯 했던 이 사건은 뜻밖에도 두 달 뒤인 2016년 1월 8일 대만 가수 황안(58)이 이 장면을 입수해 중국에 알리며 일이 커졌다. 그는 당시 15살이던 쯔위를 ‘대만 독립을 원하는 분리주의자’로 몰아 세웠다. 중국 내 정서가 금세 나빠졌고 트와이스의 중국 스케줄도 전면 취소됐다. 트와이스가 속한 JYP 엔터테인먼트의 다른 가수들도 보이콧을 당했다. 결국 쯔위는 15일 유튜브에 직접 출연해 중국인에게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할 뿐이다. 양안(중국과 대만)은 한 나라”라면서 “전 늘 저 자신을 중국인으로서 생각했다. 제가 중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위기에 빠진 트와이스와 JYP를 구하려는 의도였다. 곧바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쯔위의 사과 영상을 전하며 “오늘로 우리는 전도 양양한 중국 미소녀를 얻었다. 쯔위에게 악플이나 악행을 하면 용서하지 않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쯔위에게도 “이제 악플러는 무시하고 ‘중국의 빛’이 돼라”라고 전하며 청천백일기 논란을 마무리했다. 10대 소녀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한 사건이었다. 쯔위 사태는 대만의 14대 총통(대통령) 선거(2016년 1월 16일)에도 영향을 줬다. 쯔위가 중국에 사과하자 대만 내 반중 여론이 비등했고 이는 당시 야당이던 민주진보당(민진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민진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대해 대만 독립을 추구해 왔다. 당시 민진당 후보였던 차이잉원은 반중 정서에 힘입어 총통에 당선됐고 4년 뒤인 올해 1월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우양재단, 저소득 어르신 위한 3차 먹거리kit 긴급 지원

    우양재단, 저소득 어르신 위한 3차 먹거리kit 긴급 지원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많은 복지기관들의 식사 지원사업이 중단 또는 축소 진행되면서 독거노인을 비롯한 저소득 어르신들이 다시금 먹거리 위험에 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양재단이 앞선 1차, 2차 사업에 이어 2020년 저소득 어르신 3차 긴급먹거리지원 사업을 마련, 어르신들을 위한 코로나19 대체식 먹거리꾸러미 지원에 나섰다. 이번 3차 지원사업은 각 복지기관 담당자들이 해당 기관의 대상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메뉴를 선정해 먹거리 꾸러미를 꾸리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이는 대다수의 복지사업이 먹거리 선정 과정에 있어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 주목하여 제시된 것이다. 이에 우양재단의 3차 지원사업은 당사자들의 의견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물을 수 있는 기관 담당자들에게 메뉴 선정의 자율성을 부여해 먹거리를 전달받는 이들의 먹거리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자 했다.사업 신청대상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위치한 종합사회복지관 및 노인복지관 등 무료 급식사업을 진행하는 단체다. 지원대상은 65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 중 무료급식 서비스 대상자이며, 경로식당 이용자는 제외된다. 기관당 최대 50명의 인원으로 1가정당 5만 원 상당의 먹거리kit를 지원하며, 선정된 단체는 자체 계획한 먹거리kit를 구성해 대상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단, kit 내 신선식품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나머지 품목은 노인들의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필요한 품목으로 구성하면 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기관은 9월 25일(금)까지 신청서 1부와 고유번호증 사본 1부, 통장사본 1부 등의 제출서류를 갖춰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10월 8일(목) 선정 발표를 진행하며, 10월 13일(화) 지원금 입금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후 10월 31일(토)까지 사업을 수행하며, 11월 2일(월)부터 13일(금)의 기간 내 결과보고를 제출해야 한다. 한편 우양재단은 ‘가난한 이웃도 누리는 건강한 밥상, 외로운 이웃을 위로하는 돌봄의 밥상, 자연도 농부도 함께 살 수 있는 모두의 밥상’이라는 미션 하에 다양한 복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우양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름휴가 즐기고 연말엔 소득공제도”…한국문화정보원 추천 문화상품

    “여름휴가 즐기고 연말엔 소득공제도”…한국문화정보원 추천 문화상품

    어느덧 여름 휴가철이다. 신나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연말 소득공제까지 챙겨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주고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문화바캉스를 1일 제안했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도입한 제도다. 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라면 최대 100만원 이내에서 소득공제 받을 수 있으며, 도서 구입비, 공연 관람료 및 박물관·미술관 입장료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 사업자로 등록한 사업자에 한해 가능하다. 대상 사업자는 전국에 약 3800여개 정도로, 문화비 소득공제 홈페이지(culture.go.kr/deduction)에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예매 수수료도 아끼고, 소득공제 받는 공연을 살펴보자. 중소규모 문화단체 티켓예매와 홍보를 지원하는 공공 티켓예매 플랫폼 ‘문화N티켓’을 이용하면 된다. 국악의 신세계를 만나보는 콘서트 ‘풍류열전’, 독도를 지켜온 선조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독도아리랑’, 타인에 대한 배려를 생각해 보는 어린이 뮤지컬 ‘도서관에 간 사자’, 우화로 인생의 진리를 알려주는 ‘천로역정’, 달콤살벌 유쾌한 호러로맨스 ‘오나의귀신님’ 등 다양한 주제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박물관과 미술관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이번 달 1~23일 시행하는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눈여겨보자. 수도권, 강원·충청권, 전라·제주권, 경상권 4개 권역의 지역 특색을 연계한 9개 프로그램과 15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경남 리미술관의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오감형 전시 ‘마음의 눈-전시를 만지다’, 경주 우양미술관의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문제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구해줘 홈즈’, 경기 양평군립미술관의 문화 다양성을 체험하는 ‘다(多)가치, 다같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문화N티켓에서 14일부터 할인쿠폰을 배포하니 반드시 받자.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이나 중고책 구매도 소득공제를 받는다. 책 가운데 국제표준도서번호인 ISBN이 978, 979로 시작되는 도서(전자책의 경우 ECN이 있어야 함) 구매 시에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중고책 구매도 소득공제 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온라인서점 예스24(yes24.com)와 협업해 8월 한 달 동안 ‘여름휴가를 부탁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문화비 소득공제 퀴즈 정답을 맞히면 예스24 2000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여름휴가 때 보고 싶은 책이나 공연, 전시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해 3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과 시원한 빙수와 아이스크림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무엇을 읽어야 할까 고민한다면, 예스24가 추천하는 책도 눈여겨보자. 예스24는 여름시즌에 맞춰 수박을 모티브로 시원하게 표지를 바꾼 전승환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를 비롯해 정유정의 장편소설 ‘7년의 밤’, 조경규의 ‘오무라이스 잼잼 11’ 등 리커버 에디션을 추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우양미술관, 스누피 탄생 70주년 한국특별전 열어

    우양미술관, 스누피 탄생 70주년 한국특별전 열어

    우양미술관에서 스누피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To the Moon with Snoopy” 한국특별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20년 7월 10일부터 2021년 1월 10일까지, 총 18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추석 당일과 신정 당일은 휴무이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2,000원, 학생 10,000원, 미취학아동 8,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 관람객과 경주시민, 만 65세 이상 경로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입장료가 할인된다. 스누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피너츠’는 “찰스 슐츠”의 4컷 연재만화에서 탄생한 캐릭터로, 찰리 브라운과 반려견 스누피 등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피너츠는 1950년부터 약 50년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신문매체에 연재돼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두 주인공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1969년 달 착륙의 순간을 함께한 바 있다. 미국과 구 소련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너무나도 차갑게 대립하던 냉전시기 아폴로 10호의 콜 사인은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였다. 이는 스누피 안의 따뜻함과 자유로움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던 인류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우양미술관 스누피 전시회는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누피를 주제로 한 것으로, 홍경택, 이동기, 강강훈, 노상호, 홍승혜, 권오상, 이수경, 박승모, 그라플렉스, 스티키몬스터랩, 샘바이팬, 신모래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가 대거 참여해 스프레이 페인팅, 일러스트 등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대중과 호흡할 예정이다. 전시 외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피너츠 친구들은 어느 우주행성으로 가서 여행을 하고 싶을까? Planets of Peanuts!>, <너의 생각을 보여줘! Show me what you think!>, <Q&A 퀴즈>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으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에 10명 이하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도슨트 전시 해설이 진행된다. 전시 해설은 사전에 예약해야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예약 확정된다.한편, 우양미술관에서는 스누피 전시 관람객을 대상으로 그래피티 작가 제이플로우의 라이브 페인팅(Live graffiti)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7월 10일~11일)를 비롯해 스누피 친구들의 인형탈과 함께하는 포토타임(7월 10일 ~ 8월 31일, 매주 토, 일), 스페셜 기프트 음료 증정(7월 10일부터 7월 17일, 소진 시 종료) 등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는 각각 진행 날짜, 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우양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후 참여하는 게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격식 깬 소통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격식 깬 소통

    文, 회동 후 靑 경내 신라불상 직접 소개 21대 국회 화합 의미 오찬 메뉴 ‘비빔밥’ 김태년 “대화가 오늘 날씨만큼 좋을 것” 주호영 “다 가져간다고 안 하면…” 웃음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156분간 이어졌다. 당초 90분가량으로 예정됐지만, 사전 의제 조율이 없는 122분간 오찬에 이은 34분간 산책으로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세 사람은 회동 후 경내에 있는 신라 불상(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 1977호)까지 산책했고, 문 대통령이 불상을 직접 소개했다. 내려가는 길에 김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들을 위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두 분을) 업어드릴게요”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상춘재는 주로 국빈 접견에 이용되는 청와대 경내 전통 한옥이다.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본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은 예를 갖춰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도착한 양당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현 정부 들어 세 번째로 청와대를 찾은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전날 민주당에서 나온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곧바로 대화가 시작됐다. 공개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메인 테이블 배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최소화하고 양당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찬 주메뉴로는 계절채소 비빔밥이 나왔다. 한식 코스 점심은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순이었다. 비빔밥은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의미다. 능이버섯 잡채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주 원내대표를 배려한 사찰음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태년 “날씨처럼 대화도 잘 풀렸으면” 주호영 “다 가져간다 이런 말만 안 하면”

    156분간 고용·산업위기 등 국정 전반 논의 與 상임위 독식 주장에 뼈있는 농담 오가 노영민 실장만 배석… 회동 후 경내 산책도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21대 국회의 여야 원내사령탑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2시간 36분간 이어졌다. 당초 오찬을 겸해 1시간 10분가량 예정됐지만, 오후 2시 3분에 오찬이 끝난 뒤에도 경내 산책이 이어지는 등 예상보다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사전 의제를 정해 놓지 않았던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과 산업위기 대응은 물론 국정 전반에 걸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상춘재는 청와대 경내에 최초로 지어진 전통 한옥으로, 국빈 등 외빈 접견에 이용된다.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본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은 그만큼 예를 갖춰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여민관에서 오전 집무를 마치고 걸어서 상춘채로 이동, 기다리고 있던 양당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두 원내대표가 먼저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님은 세 번째죠?”라고 묻자 주 원내대표가 “그렇다. 바른정당 시절에 한 번…”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그때 여야 원내대표 초청할 때 한 번 오셨고”라고 말을 잇자,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 할 때 대행으로 한 번 더 오고”라고 답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2017년 5월 19일 신임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바른정당 원내대표로, 같은 해 9월 27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자격으로 청와대를 찾은 바 있다.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그리됐으면 좋겠다”면서도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전날 민주당에서 나온 ‘국회 18개 상임위원회(위원장) 독식’ 주장을 주 원내대표가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상춘재로 이동한 세 사람은 곧바로 대화를 시작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공개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메인테이블 배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최소화하고, 양당 관계자는 배석하지 않았다. 후열에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강민석 대변인, 박상훈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이 앉았다. 오찬 메인 메뉴로 계절채소 비빔밥과 민어 맑은탕이 나왔다. 한식 코스 점심은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순이었다. 비빔밥은 ‘식물국회’로 점철된 20대와 달리 21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함께 어우려져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문재인 정부의 첫 정당대표 초청 대화였던 2017년 5월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때도 비빔밥이 나온 바 있다. 이듬해 8월, 5당 원내대표 오찬 때도 각 당의 상징색깔을 재료로 사용한 오색비빔밥이 등장했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회동 후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하며 못다한 대화를 이어 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통 큰 회동’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통 큰 회동’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156분간 이어졌다. 당초 90분가량으로 예정됐지만, 사전 의제 조율이 없는 122분간 오찬에 이은 34분간 산책으로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세 사람은 회동 후 경내에 있는 신라 불상(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 1977호)까지 산책했고, 문 대통령이 불상을 직접 소개했다. 내려가는 길에 김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들을 위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두 분을) 업어드릴게요”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상춘재는 주로 국빈 접견에 이용되는 청와대 경내 전통 한옥이다.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본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은 예를 갖춰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도착한 양당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현 정부 들어 세 번째로 청와대를 찾은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전날 민주당에서 나온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곧바로 대화가 시작됐다. 공개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메인 테이블 배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최소화하고 양당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찬 주메뉴로는 계절채소 비빔밥이 나왔다. 한식 코스 점심은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순이었다. 비빔밥은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의미다. 능이버섯 잡채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주 원내대표를 배려한 사찰음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국서 새우 바이러스 대유행…“새우 치사율 무서울 정도”

    중국서 새우 바이러스 대유행…“새우 치사율 무서울 정도”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새우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병이 퍼지면서 양식업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주요 새우 양식지인 광둥성에서 ‘십각류 무지개 바이러스1(Decapod iridescent virus 1·Div1)’이 확산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새우가 붉게 변하고 껍질이 약해지면서 바닥에 가라앉아 죽는데, 광둥성 새우 양식 어가의 4분의 1 정도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지역 어민들의 설명이다. 광둥성 장먼의 한 어민은 “감염률과 치사율이 무서울 정도다. 처음 감염 사실을 확인한 뒤 연못의 모든 새우가 죽는 데 2∼3일밖에 안 걸린다”고 말했다. 주하이의 또 다른 어민은 “종이나 크기를 가리지 않고 감염된다”면서 “한 연못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며칠 뒤 인접한 연못도 감염될 위험이 높다. 어민들이 손을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산과학원 측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2014년 12월 중국 저장성의 흰다리새우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2018년까지 11개 성의 양식 어가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특히 지난해 주장 삼각주 지역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줬다. 인구 2만명 중 약 절반이 새우양식업에 종사하는 장먼시 다아오에서는 지난해 봄 양식장 3분의 2가량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어민들은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가을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가 올해 2월에 다시 돌아왔다”며 “30℃ 이상이 되면 바이러스가 약해진다”고 말했다. 피해 어민 다이진즈 씨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금류 사육 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양돈 농가에 그렇듯이 이 바이러스는 새우 양식 어가에 무서운 존재”라고 걱정했다. 다이씨 양식장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으로 새우 3700㎏ 중 3500㎏이 죽었고, 남은 새우는 헐값에 팔았다. 또 바이러스가 퍼진 연못은 최소 두 달 동안 물을 빼고 비워둬야 한다. 공식 통계가 없는 만큼 피해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지만, 한 연못에서 1년에 4차례 수확이 이뤄지는 만큼 바이러스 감염 시 생산량이 최소 4분의 1 줄어든다는 게 SCMP 설명이다. 이 바이러스의 기원과 전파 경로 등은 아직 불명확하다. 인체 유해성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이 없다 보니 광둥성 지역의 많은 어민은 양식장에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수산양식센터 네트워크(NACA) 황제 총간사는 “중국 외에도 동남아 수역에서도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으로 안다”며 “양식업계와 관련 부처가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용과 독수리의 제국(어우양잉즈 지음, 김영문 옮김, 살림 펴냄) 유라시아 동서 양쪽에 있는 중국 진·한 제국과 로마제국의 발전 과정을 비교한 역사서. 두 제국의 흥망성쇠를 실마리로 정치·경제·군사·민족·사상·관습 등 공통점과 차이점을 총체적으로 탐구했다. 두 제국의 유산이 동서양 세계에 미친 영향력을 강조하면서 역사적 교훈과 대국 통치의 방법을 서술했다. 920쪽. 4만 5000원.능력주의(이매진 컨텍스트 72)(마이클 영 지음, 유강은 옮김, 이매진 펴냄) 영국 출신 사회학자가 쓴 디스토피아 소설. 2034년 영국 사회에 나타난 과두제를 배경으로 ‘지능+노력=능력’이라는 도식에 기반한 ‘능력주의’와 ‘능력주의 사회’를 그린다. 능력에 따른 차별과 계급 세습을 정당화하는 능력주의가 사회를 개조하는 모습을 풍자한다. 320쪽. 1만 6000원.얄타: 8일간의 외교 전쟁(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앞두고 크림반도 남쪽 도시 얄타에서 미국, 영국, 소련 정상이 진행한 8일간의 회담을 서술했다. 소련 출신 역사학자이자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인 저자는 미국과 소련의 두 수장이 단 30분 만에 극동의 미래를 결정했다고 말한다. 756쪽. 4만 5000원.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오수완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가상의 도서관에 소장된 가상의 희귀본을 소개하는 카탈로그 형식의 독특한 장편소설. 세상에 없는 책을 목록화하면서 도서에 대한 소개와 감상 사이사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삽입돼 있다. 2010년 중앙장편문학상으로 등단한 한의사 출신 작가는 이 소설로 제16회 세계문학상을 받았다. 260쪽. 1만 3000원.은밀한 설계자들(클라이브 톰슨 지음, 김의석 옮김, 한빛비즈 펴냄) 기술·과학 전문 저널리스트가 프로그래머란 누구이며 그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를 이야기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팔, 구글 등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프로그램에 관여한 프로그래머들을 인터뷰했다. 한빛비즈. 656쪽. 2만 5000원.여자는 왜 자신의 성공을 우연이라 말할까(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갈매나무 펴냄) 여성들은 왜 성공하고도 자꾸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유능함을 부정할까. 교육학 박사인 저자는 여성들이 빠지는 ‘가면 증후군’을 분석하고, 사례와 이를 극복하는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336쪽. 1만 6000원.
  • 하루 330원만 쓴 24세 중국 여대생, 결국 사망 ‘中 충격’

    하루 330원만 쓴 24세 중국 여대생, 결국 사망 ‘中 충격’

    5년 동안 남동생 치료비 보태려고 하루 330원만 쓴 24세 중국 여대생이 뒤늦은 도움의 손길에도 결국 목숨을 잃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수년간 하루 2위안(약 335원)만으로 생활하다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한 사연으로 지난해 10월 주목받았던 중국 여대생 우화옌이 13일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남동생은 베이징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누나의 죽음을 알렸다. 우화옌 남매가 살아온 마을의 당국도 우화옌의 사망 사실을 현지 언론에 확인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우화옌은 할머니와 남동생을 돌보며 매우 어렵게 살아왔다. 그나마 삼촌이 매달 주는 300위안((약 4만 9650원)의 대부분도 정신병을 앓고 있는 남동생 치료비로 들어갔다. 우화옌은 약 5년간 쌀밥과 고추만 먹으며 연명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화옌의 딱한 사연이 중국 언론에 소개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24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키 135㎝에 몸무게 20㎏의 왜소한 체구에 극도의 영양실조인 우화옌의 모습을 찍은 사진은 중국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던졌고, 극단적인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가 제기됐다. 그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구이저우성 퉁런(同仁)시 당국은 2만 위안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도 성금에 참여해 약 80만 위안이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극빈생활로 인한 우화옌의 건강을 되살리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지 언론을 통해 우양의 사연이 알려지며 중국 사회는 깊은 충격에 빠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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