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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의원 8명 구속/의장포함… 뇌물준 출마자 1명도

    ◎교육위원 선출비리 관련 【수원=조덕현 기자】 교육위원 선출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는 14일 경기도의회 유재언 의장(57·민자·수원)과 신은영 의원(47·국민회의·수원)등 도의원 8명과 오산지역 교육위원 낙선자 송재환씨(49)등 9명을 뇌물수수 및 공여혐의로 구속했다. 교육위원 출마자로부터 2백만원을 받고 선거직전에 돌려준 이종월 의원(51·민자·여·비례대표)과 금노리개와 행운의 열쇠 등을 받은 김재상 의원(61·민주·부천)등 도의원 4명과 오산시의회 유재일 의장(50)등 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양심선언을 통해 뇌물수수 사실을 폭로한 도의회 한상운 의원(52·민주·부천)과 금노리개 등을 자진반납한 이재혁 의원(57·민자·이천)등 4명,과일 등 선물을 돌린 이선직씨(61·교육위원 출마자)등 모두 7명은 사법처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도의회 의장 유씨는 교육위원 선출일인 지난 달 22일 상오 6시 30분 쯤 자신의 집으로 찾아 온 수원지역 교육위원 출마자 문제복씨(57·구속·수원도서 대표)로부터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3백만원을 받았다가 말썽이 나자 사흘 뒤인 25일 보좌관을 통해 돌려준 혐의이다. ▷구속◁ ▲유재언 ▲신은영 ▲박우양(49·민자·수원) ▲한기호(43·국민회의·〃) ▲한상복(41·민주·〃) ▲서효선(53·국민회의·〃) ▲이성섭(56·민자·안양) ▲이광수(53·국민회의·수원) ▲송재환
  • 돈받은 경기도의원/6명 내주 구속키로/교육위원 선출비리

    ◎돌려준 3명은 사법처리 유보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은 7일 교육위원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다음 주에 경기도 도의원 6명을 구속하고 11명은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 수원지검은 문제복(57·교육위원 낙선자)씨 등 뇌물 공여자 3명이 달아났지만 수표추적 등을 통해 뇌물을 받은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에 뇌물수수 사실을 시인한 경기도 의회의 이광수(53)·박우양(49)·신은영(47)·한기호(43)·한상복(41)·서효선(53) 의원을 구속키로 했다. 유재언(57) 도의회 의장,이성섭(56)·이종월(51·여) 의원 등 돈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돌려준 3명은 사법처리 여부를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다.
  • 수원시의원 「수뢰 메모」 발견/교육위원 선출비리

    ◎돈받은 4명 이름·금액 명기 【인천=김학준 기자】 교육위원선출과정의 뇌물수수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4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된 남구 교육위원후보 김유찬(53)씨로부터 남구의회 김상백(34)의원에게 로비 총괄업무를 맡기고 돈을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의원이 정병관(45)의원 등 남구의 야당의원 6명에게 50만원씩 3백만원을,여당의원 10명에게는 1백만원씩 총 1천만원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잠적한 김의원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한편 김씨의 진술에서 밝혀진 정의원 등 남구의회의원 16명을 소환,수뢰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은 4일 달아난 문제복(57·수원도서대표)씨로부터 3백만원을 받은 경기도의원 박우양(49·수원)씨를 다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박의원이 문씨와 친하고 집에서 수원시의원 4명의 명단과 그 옆에 2백만∼3백만원의 금액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된 점을 중시,박의원을 상대로 다른 수원시의원들에게 뇌물을 주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이번주안에 문씨가 붙잡히지 않으면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사실로 다음주중 뇌물을 받은 의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수뢰 경기도 의원 4명/추석뒤 사법처리/6명 불구속키로

    【수원=조덕현 기자】 교육위원 선출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는 3일 달아난 문제복(57·수원도서 대표)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경기도 의회 이광수(53·민주당 수석 부총무·수원),한기호(43·수원),신은영,박우양 의원 등 4명을 추석이 지난 뒤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본인이 모르게 놓고 간 돈을 나중에 돌려준 유재언(57·수원)의장은 좀더 수사를 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금노리개 등을 받은 문부촌(53·광명)의원 등 6명은 액수가 적어 불구속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 경기도의원 12명 곧 사법처리/교육위원 「돈선거」

    ◎인천시·구의원 10여명도 소환키로 【수원=조덕현 기자·인천=김학준 기자】 교육위원 선출을 둘러싼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2일 경기도의회 박우양(49·수원) 의원이 달아난 문제복(57·수원도서 대표)씨를 대신해 수원시 의원들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잡고 박의원을 찾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박모 및 김모 의원 등 수원시 의원 4명의 이름과 2백만∼3백만원의 금액이 적힌 메모지를 발견했다. 박씨가 문씨로부터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장을 받아 자신의 자원봉사자인 오모씨(37)의 계좌에 입금했다가 현금으로 찾은 사실도 밝혀냈다.또 지난 7월 초 박의원이 개설한 은행계좌에서 현금 4백만원과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백만원 등 7백만원이 입금됐다가 인출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후보들로부터 돈이나 금노리개 등 금품을 받은 12명의 도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다음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지검은 이날 2명의 시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한 김유찬(53)씨로부터 다른 시·구 의원10여명에게도 금품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인천시 의원과 남구 의회 의원들을 차례로 소환,혐의 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 부분시신 난지도서 잇단 발견/「삼풍」 희생자 수습 “엉망”

    ◎안이한 발굴작업·눈가림식 관리/실종자 가족들 거센항의 잇따라 삼풍백화점 붕괴잔해가 적재된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부분사체가 속속 발견되고 마네킹이 사체로 둔갑한 사실이 사흘만에 뒤늦게 확인되는 등 서울시사고대책본부의 사체 및 실종자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사고대책본부의 안이한 발굴작업과 눈가림식 현장관리로 부분사체마저도 찾을 수 없는 실종자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사고수습과정에서 실종자가족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사고대책본부는 21일 『지난 18일부터 난지도매립장에 적재된 삼풍백화점 잔해물을 검색한 결과 두개골 1개와 팔뼈 등 19점의 부분사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이는 이날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부분사체 83점의 20여%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현재 난지도 잔해물적재지역 1만5천여평가운데 9천6백여평에 대한 검색작업이 완료,64%의 진척도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검색작업이 마무리될 24,5일쯤 난지도에서만 유골·뼈등 30여점의 부분사체가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또 이날까지모두 9백80여점에 이르는 희생자유류품이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난지도 잔해처리장에서 찾아낸 부분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그러나 감식결과 이들 부분사체의 신원이 지금까지 실종자로 처리됐던 희생자의 것으로 밝혀지면 실종자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사망자관리에서도 대책본부는 허점을 드러냈다.지난 10일 B동지하에서 1백95번째로 발굴됐던 황혜숙씨(32·여)의 사체가운데 팔부분이 발굴 열하루가 지난 이날 뒤늦게 실종자명단에 올라있던 삼풍백화점 파견 여직원 김용자씨(37·도봉구 방학동)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8일 대책본부가 4백30번째 발굴한 것으로 발표한 우정림양(15·선화예고)의 시신은 확인결과 석고 마네킹에 우양의 소지품이 섞여 대책본부가 우양의 시신으로 잘못 처리했던 것으로 밝혀져 사체확인작업이 무성의하게 이뤄졌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처럼 대책본부의 실종자및 사체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실종자가족과 일부 관계자들은 대책본부가 사고현장에서 신속하고 정밀한 사체수색작업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백58명,부상자는 9백32명,실종 1백51명,신원미확인 60구,부분사체 73점으로 집계됐다.
  • 좌우합작 실패의 두안(새로쓰는 한국현대사:15)

    ◎“미군정을 인민위 넘기라” 「민전」 일방발표/방헌영,우익 수용못할 「5원칙」 내세워 결렬/미군정고문 버치 개입… 친미세력구축 노력/중도우 김규식·여운형 「합작의 꿈」 무산 미·소공동위원회 1차회담이 1946년5월 무기휴회에 들어간 뒤 미국과 소련,그리고 그를 추종하는 남북의 정치세력은 단독정부수립을 향해 나아갔다.비록 2차회담이 19 47년 열리긴 했지만 그 회의는 예정된 수순을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했다.이처럼 남북분단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민족의 대응은 어떠했나. 외세에 영합해 정파이익 찾기에 앞장선 무리가 있었는가 하면 민족통일과 독립을 추구하는 세력도 등장했다.남쪽에서 가시화한 통일독립시도가 바로 좌우합작운동이다.좌우합작운동은 제1차 미·소공위가 결렬돼 남북분단이 민족 앞에 현실로 대두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차공위 결렬후 손잡아 좌우합작운동을 이끈 양날개는 우파의 김규식,좌파의 여운형이다.김규식은 미·소공위 휴회 직후 열린 「독립쟁취국민대회」에서 『남의 손에 정부가 수립되기를 기다릴 것 없이 이제 우리가 자율적으로 정부를 세우자』고 역설한다(한성일보 1946년5월14일자).그리고 그 방안으로 ▲남쪽에서 먼저 좌우파간에 합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과 북의 정파가 통합해 통일정부를 이루자는 「좌우합작론」을 내세웠다.당시 김규식은 우익의 집결체이자 미군정 자문기관인 「남조선대한국민대표민주의원(민주의원)」의 의장이었다. 김규식의 제안에 좌파모임인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의장단의 한 사람 여운형(조선인민당위원장)이 대뜸 지지하고 나섰다.이들은 「좌우합작위원회」회의가 정식으로 열리기까지 때로는 단둘이서,때로는 좌우파 각 정당·사회단체대표와 함께 만나 좌우합작을 성사시키려고 애썼다. 김규식과 여운형이 합작운동에 쉽게 동의한 것은 무엇보다 민족통일이 최우선이라는 공감대를 가졌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모스크바삼상회의에서 결정한 「임시정부수립」계획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민족이 우선 힘을 합쳐 「임시정부」를 구성하면 신탁통치문제,일제잔재청산등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보았다. 이들이 이데올로기상에서 색깔이 희미했던 사실도 도움이 됐다.당시 미군정의 정보보고서는 김규식을 중도우파,여운형을 중도좌파로 일단 구분한 뒤 『근본은 민족주의자들』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9 46년7월25일 덕수궁에서 열린 좌우합작위 1차회담에는 우파의 김규식·원세훈·안재홍·최동오·김붕준등 5명,좌파에서 여운형·성주식·정노식·이강국등 4명이 참석했고 김규식이 사회를 맡았다.또 미군정측 연락장교로 정치고문인 L 버취중위가 출석했다.1차회담에서 양측은 합작의 기본원칙으로 3개 항을 합의했다.곧 ▲진정한 대의에 의한 민주공화국수립 ▲진정한 애국자,혁명가,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세력이 단결하여 민족통일달성 ▲북한에서도 진정한 민주적인 언론출판의 자유,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기초 위에서 남북이 합작해야 한다는 것들이다. 그러나 좌우합작운동은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친다.합작위의 좌파 파트너인 민전은 1차회의 다음날에 양쪽 합의사항을 무시한 새로운 「합작5원칙」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그 내용은 「미군정의 정권을 인민위원회에게 넘기라」는 등 미군정과 우파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었다.이 5원칙은 박헌영이 제안한 것으로,그 목적은 좌파내 지도권이 여운형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견제하는 데 있었다.좌파는 이어 7월29일 열린 2차회담에 불참했다. 그리고 나서 8월에 접어들어 정국이 일대격변에 휩싸이는 바람에 좌우합작은 뒷전으로 밀린다.조선공산당이 「신전술」을 채택해 「9월총파업」「10월폭동」이 잇따라 벌어졌으며 이에 따른 견해차이로 남쪽의 좌파세력이 4분5열돼 합작운동에 눈돌린 겨를이 없었다. ○기본원칙 3개항 합의 더욱이 미군정이 그해 9월 좌우합작위원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좌우합작운동은 위기를 맞는다.미군정은 김규식이 처음 좌우합작에 나설 때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은 물론 어떤 때는 운동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열의를 쏟았다.정치고문 버취중위는 매번 회의에 참석해 회의진척상황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군정측에 냈다.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워싱턴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최근 입수한 문서로 확인됐다(별도기사 참고). 이 문서에서 드러나듯 미군정은 자체 필요에 의해 좌우합작을 지원했으며 합작방향을 원하는 쪽으로 이끌기 위해 배후조종을 시도했다.미군정의 목적은 「남조선과도입법의원(입법의원)」에 좌파를 참여시키는 데 있었다.미군정은 친미세력기반을 안정시킬 의도로 과도입법기구인 「입법의원」을 구성하려고 했다.선출방식은 지역유지들을 통한 간접선거였다.미군정은 이에 관한 법령을 46년8월 제정하지만 여건이 무르익을 때까지 숨겨왔다. 그러나 9월 언론에 관련보도가 나가자 미군사령관 하지중장은 버취중위를 통해 좌우합작위에 눈길을 보낸다.합작위에서 입법위원의 절반을 선출하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이는 합작위의 위상을 높여주는 제의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합작위 자체를 입법의원으로 수렴하려는 시도였다.미군정의 제의는 거센 찬반논쟁 끝에 좌우합작위에 받아들여진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합작운동에 참여한 숱한 정파가 떨어져나갔다. ○「남 단독정부」로 기울어좌파대표 여운형은 9월23∼30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와 기자회견을 가졌다.그는 『좌우합작에 쌍방이 매우 접근하다가 여러 사정으로 중지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하여는 좌우협의가 절대필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여운형과 김규식은 계속 접촉을 가져 10월7일 「좌우합작의 7대원칙」을 공동명의로 발표했다.그 주요내용은 ▲모스크바삼상회의에서 결정한 「선임시정부수립,후신탁통치해결」을 적극 지지하며 ▲친일파숙청은 임시정부의 입법에 따른다는 것이었다.이들은 입법의원에 대한 합작위원회의 입장을 정리,하지에게 통보했다. 두 사람이 발표한 합작원칙에 대해 김구 주도의 한독당 등 대부분의 정파는 크게 환영했지만 좌우의 대표정당격인 조선공산당과 한민당,그리고 이승만 진영은 분명하게 거부했다. 좌우합작위는 입법의원구성에 참여함으로써 결국 성격이 변질된다.간접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은 거의 우파들이었고,합작운동보다는 「남한 단독정부수립」에 기울어졌다.입법의원은 1947년1월 「신탁통치반대 긴급결의안」을 채택해 단정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입법의원을 좌우합작에 활용하려던 좌우합작파는 오히려 그 터전을 잃고 물러나야 했다. 미·소공위 2차회담이 6월25일 열리자 합작파는 「시국대책협의회」를 구성하는등 안간힘을 쓰지만 단정으로 흐르는 거센 물결을 막지는 못했다.그리고 7월19일 합작운동의 좌파지도자인 여운형이 서울 혜화동로터리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좌우합작운동은 막을 내리는 듯하다가 1948년 봄 김구·김규식이 주도하는 「남북 정당·사회단체대표 연석회의」로 마지막 불꽃을 되사른다. 좌우합작운동은 실패한 운동이었다. 그 원인은 ▲미·소의 한반도 제패전략 ▲정파이익추구에 몰두한 극우·극좌파의 견제 등에 있었다. 그러나 실패한 운동이었다고 해서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좌우합작파가 외세의 개입을 차단하고 어떻게든 통일자주정부를 세우려 애쓴 점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더욱이 남북통일의 기운이 무르익는 현시점에서는 해방정국에서 벌어진 좌우합작운동의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이 시대에 활용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박헌영·여운형 갈등… 회담 깨졌다/버치보고서 내용/박헌영,“좌파대표에 회의참석 말라”/버치,좌우양쪽 움직임 낱낱이 파악 미군정 공보국 소속 레너드 버치중위는 하지사령관과 아놀드군정장관의 정치고문이었다.1946년 5월 전임자인 굿펠로의 귀국후 정치고문을 맡았지만 그해 1월5일 박헌영과 존 스톤(뉴욕타임스 서울특파원)의 기자회견에 간여해 그 내용을 왜곡시키는 등 일찌감치 정치공작에 뛰어들었다.그는 『스스로를 마키아벨리처럼 착각,남한 정계를 마음껏 주무를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정치적 책략에 부심한』(마크 게인 저 「해방과 미군정」속에서)인물이었다. 좌우합작에 대한 버치의 공작은 미군정측에 보낸 보고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다음은 좌우합작위원회 2차회담이 예정된 1946년 7월29일 작성된 「좌우합작회의에 관한 버치의 4번째 보고서」내용이다. 『일요일인 7월28일 저녁 박헌영이 합작위 좌파대표들에게 회의 불참을 지시했고 이 문제로 박과 여운형이 논쟁을 벌였다.다음날 상오 10시 김규식은 여운형으로부터 「몸이 아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며 며칠동안 입원해야겠다」는 사신을 받았다』 버치는 이어 2차회담 연기가 박헌영과 여운형의 갈등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분석했다.또 김규식으로부터 좌파 대표인 김원봉·허헌등을 만나 설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서 보듯 버치는 좌우 양쪽의 움직임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었으며,양쪽의 이견을 조정하거나 한쪽을 설득하는 일도 맡았음을 알 수 있다.미군정의 지원은 초기 좌우합작운동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긴 했지만 이는 합작운동을 이끈 지도자들에게 끝내 족쇄로 작용하게 된다.
  • 북­러,새우 합작 양식에 합의/모스크바방송 보도

    【내외】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의 서해상에서 합작으로 새우를 양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모스크바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러시아 어업담당국장 블라디미르 크루크의 말을 인용,『이 사업이 시범적인 합작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전망성은 매우 밝은편』이라고 밝히고 『평양당국은 이 새우를 t당 8천달러에 제3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간의 새우양식 합작사업은 러시아의 주식회사 달리 레바대표단이 최근 평양을 방문,합의한 것으로 러시아측은 새우양식에 필요한 사료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또 중국이 서해에서 새우를 양식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북·러간의 이번 합작사업은 경제적으로 이윤을 약속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두양그룹 부회장 윤익수씨/계열사 부회장 한근환씨

    두양그룹은 9일 두양상사와 (주)남성의 윤익수 부회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추대했다.영흥철강·두양금속·대흥산업 등 3개사의 한근환 사장은 이들 회사의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13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했다.이 밖의 인사내용은. △두양금속 대표이사 사장 및 종합기획실 사장 겸임 김용표 △종합기획실 부사장 및 (주)북산 대표이사 겸임 고성규 △영흥철강 대표이사 부사장 및 대흥산업 대표이사 부사장 겸임 정귀수 △우양건설 대표이사 부사장 동용길 △영흥철강 전무 김경렬 오세복 △(주)남성 상무 천필지 △우양건설 이사 안대환 △영흥철강 이사대우 최문식 △대흥산업 이사대우 최영 △(주)북산 이사대우 진영삼
  • 부실시공·도급한도액 초과 수주/3개업체 영업정지 처분

    ◎7개업체엔 과징금 부실시공을 하거나 도급한도액을 초과해 공사를 수주한 10개 건설업체가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받았다. 건설교통부는 27일 도급한도액이 6억원임에도 이를 초과해 22억원짜리 공사를 도급받은 (주)삼우에 영업정지 3개월,보도 정비공사를 부실시공한 (주)풍한기업공사와 이면도로 정비공사를 부실시공한 우양건설(주)에는 영업정지 1개월씩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서울 가양지구 택지지역의 도로를 부실시공한 (주)진로건설과 잠실올림픽 하단도로의 보도조성 공사를 부실시공한 성호건설(주) 등 7개 업체에는 2천5백만∼3천만원씩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 여조교 성희롱/현장검증서 공방

    ◎“밖에서 들여다 보여 「포옹」 있을수 없는일”/신교수/“당시엔 불투명 비닐 유리창이었다”/우양 전서울대조교 우모씨(26·여) 성희롱손해배상소송 항소심의 현장검증이 실시된 1일 상오10시50분쯤 서울대 자연과학대의 한 실험실. 어제의 사제지간에서 이제는 피고와 원고가 돼 실험실에서 다시 만난 신모교수(53)와 우씨는 현장검증을 앞두고 굳은 표정으로 서로 진실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서울고법 합의9부 박용상부장판사의 지휘로 실시된 이날 현장검증장소에는 보도진과 학생·여성단체회원등 1백50여명이 초만원을 이뤘다. 이날 현장검증의 초점은 실험실기기앞에 앉아 있는 우씨를 신교수가 과연 뒤에서 껴안는 동작을 했느냐 여부. 『실험실벽이 지금 보는 것처럼 유리로 돼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어떻게 껴안는 동작을 상상이나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게다가 우양을 뒤에서 껴안는 듯한 자세로 가르치는 것은 나자신이 키보드를 볼 수가 없어 불가능하며 언제나 우양의 옆에 서거나 앉아서 지도했습니다』 신교수의 주장이다. 그러나 우씨측은 즉각 반격했다.준비해온 불투명비닐과 발을 실험실벽에 붙여나갔다. 『당시에는 빛이 기계모니터에 반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벽을 모두 불투명처리해 밖에서 안을 볼 수가 없었어요.신교수님은 제 뒤에서 포옹하는 자세로 가슴을 등에 대고 어깨나 등에 손을 올려놓았습니다』 신교수와 우씨는 서로 눈길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고 간간이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는 이야기만 던졌다. 진실을 확인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만 다시 한번 확인하는 현장검증이었다.
  • 중기대표 초청 오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6일 낮 유영어패럴등 일본에 상품을 수출하고 있는 11개 중소기업 대표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수출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점의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오찬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한규식(한동섬유)백찬주(유영어패럴)이성우(우양크리에이션)오성철(서림)우세제(영우코퍼레이션)김기철(신우크래프트)이종호(평화플라스틱공업)황치효(뉴다이버스)신현문(일석산업)권준호(부운물산)양종한(대성정밀)
  • 서울대조교 성희롱/2라운드 공방 돌입

    ◎신 교수,반박자료 4백여쪽 준비/우양측,학교책임까지 따지기로 우리나라의 첫 성희롱재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킨 「서울대조교 성희롱사건」 항소심재판이 12일 시작돼 2라운드 공방의 향배에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1심에서 3천만원의 손해배상판결을 받아 판정패한 피고 서울대 신모교수(52)는 이날 사건후 처음으로 법정에 나와 『1심에서는 소송이 제기된 것 자체가 부끄러워 나서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법정진술도 마다 않고 적극대응하겠다』고 밝혀 「정공법」으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박용상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은 신교수측의 신청에 따라 사건 당시 선임조교이던 진모씨를 증인으로 채택한 뒤 5분여만에 끝났다. 그러나 신교수측은 증인 진씨로부터 『우씨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92년6월 우씨를 교육한 사람은 진씨 자신이며 신교수는 우씨가 근무한 실험실에 들어간 사실도 없다』는 진술을 받아내 사건의 실체부터 뒤집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교수는 이미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출신의 임완규변호사를 새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본인 스스로 4백여쪽에 이르는 「1심판결문 분석자료」를 작성,임변호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맞선 우씨측도 한층 「공격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다.우씨측은 『1심재판부의 3천만원 배상판결은 높이 평가하지만 신교수의 관리자인 서울대와 국가에게도 배상책임을 함께 인정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학교측의 책임인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1심때부터 우씨의 대리인을 맡은 박원순·최은순변호사를 비롯,12명의 공동변호인단까지 구성해놓은 상태다. 이날 법정에서 마주친 신교수와 우씨는 어색한 표정으로 눈인사만 나눈 뒤 시종일관 외면한 채 공판을 지켜봤다.
  • 「가벼운 접촉」 묵인 관해에 쐐기/성희롱 유죄판결 의미

    ◎여성 사회진출 증가속 「남성편향」에 경종/유사피해자들,집단소송 제기 잇따를듯 「어디까지가 성희롱인가」라는 물음을 놓고 6개월 남짓 법정공방을 벌여온 「성희롱사건」공판은 원고 우모양(26·전서울대 조교)의 일부승소로 1차 법정공방이 매듭지어졌다. 이번 판결은 서구와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사법사상 처음으로 「성희롱」에 대한 개념과 배상기준 등 법적 잣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내려진 판결이어서 여성계뿐 아니라 남성편향의 직장및 사회에 크나큰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와 비슷한 성희롱 사건에 대해 피해여성이나 여성단체들의 집단소송등 법적 대응이 잇따라 제기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대 조교였던 우양은 지난해 8월 『신모교수가 여러차례 뒤에서 껴안는듯한 자세를 취하거나 어깨등을 어루만지는 등 성희롱을 일삼아 왔다』며 지도교수 신씨(52)와 김종운서울대총장,국가등을 상대로5천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우리나라 초유의 사건을 만드는 장본인이 됐다. 신교수도 이에 뒤질세라 『우양이 업무태만 등으로 해임된데 앙심을 품고 음해를 하고 있다』면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맞고소했고 지금까지 4차례의 공판을 통해 법정공방을 벌여왔다. 이번 판결은 ▲성폭력이나 성추행이 아닌 「성희롱」을 문제삼은 첫 소송이었다는 점 ▲이번 사건이 직장내 성희롱 사건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서구에서는 성희롱을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성적 언어나 행동으로 상대에게 불쾌감과 굴욕감을 주는 행위」로 폭넓게 규정하고 민사책임은 물론 심할 경우 형사처벌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성폭력 특별법」조차도 성희롱을 형법상의 규제대상에서 제외시켰을 정도로 「성희롱」에 대해서는 황무지나 다름없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통한 민사적 해결의 길밖에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여성계에서는 비록 민사사건이지만 이번 재판을 통해 성희롱에 대한 개념 및 범위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해 왔었다. 재판부가 이날 성희롱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규정하지는 않았으나 『신교수가 30여차례 우양에게 포옹하는 자세를 취하거나 둘만의 산책·여행을 집요하게 요구,우양이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으므로 이에대한 배상책임이 있다』고 밝힌 것은 「성폭력의 한계」를 제시하며 향후 유사한 사건에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승소 우양,「이것이 성희롱이다」 번역서 발간 「서울대 조교 성희롱사건」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받은 우영은양(26·가명)이 성희롱의 본질과 유형,대응책 등을 담은「이것이 성희롱이다」(원제 Sexual Harassment·여성사간)라는 책을 번역 출판해 화제다. 신국판 216쪽 분량의 이책은 미국의 조엘 프리드만(심리의학자)·마르시아 모빌라 보우밀(보스턴 터프스 의과대 교수)·바바라 에워트 테일러(고용전문 변호사)박사등 3명의 전문가들이 피해의 각종 사례·판례를 중심으로 성희롱 이론의 발달과 배경·법적문제등 관련 사항을 상세하게 담아 놓은 성희롱 전문서. 『성희롱사건과 그 피해자인 저를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의 왜곡된 시각,곱지않은 시선에 대해 「성희롱이란 범죄이며 바로 이런 것들을 두고하는 얘기」라고 속시원히 말하고 싶었다』고 우양은 말한다.「성」이라는 단어와 여성이 결부됐을때 피해여성이 오히려 주눅 들고 죄인취급당해야 하는 사회의 큰 벽,따가운 시선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법적대응을 취했던 우씨의 출판동기. 그는 또 자신이 낸 책이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돌아서서 울고 있을 지도 모르는 수많은 여성들이 용기를 갖도록 하는데 작은 지팡이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성희롱에 첫 손해배상 판결/“남성위주 성모럴 깨졌다” 파문

    ◎“여권 승리… 제도개선 계기로/여성계/직장인 “이제부터 행동조심” 입모아 우리사회 직장내 남녀직원간 언행의 기성관념을 한꺼번에 깨뜨리고 각 분야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끼친 획기적인 판결이었다. 직장내에서 상사에 의한 「성희롱」에 대해 법원이 18일 첫 손해배상판결을 내리자 벌써부터 세간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여성들은 「여권의 승리」라고 쾌재를 부르는가하면 남성직장인들은 『이제 여성을 보지도,말하지도,건드리지도 말아야 한다』며 「조심하지 않으면 큰 일 나겠다」고 바짝 움츠러드는 분위기였다. 한마디로 환호성과 충격파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각 직장이나 술집·다방·친구모임등 남성들이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는 『이젠 농담도 제대로 못하겠군』,『반가워서 손잡을 때도 미리 물어봐야 해』,『총각의 데이트 신청도 조심스럽지』 등등 「농담반 우려반」이 섞인 말들이 쏟아져 나와 이번 판결에 대한 반응을 잘 나타내 주었다. 특히 이날 판결로 일반 회사는 물론 여대생이 많은 대학의 교수들과 교직원들은 여성을 상대할 경우 지켜야 할 언행규칙을 빠른 시일안에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사원 윤모씨(32·서초구 방배동 )는 『남성사원의 여사원에 대한 회사내 성희롱이 문제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사내에서 말과 행동을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상사가 해고나 불이익을 무기로 여직원을 희롱하는 비행은 같은 남자 입장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또 여성의전화 이문우대표(57)는 『한국에서는 처음인 성희롱재판이 여성측 승소로 끝난 것은 성희롱이 더 이상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는 사회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직장내에 만연돼 있는 성희롱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들의 권리의식과 함께 남성들의 의식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사건이 발생했던 서울대측은 법원이 교수의 독립성을 들어 학교측에는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하자 무척 안도하는 모습이다. 서울대 백충현교무처장은 『법원의 판결로 학교당국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학칙에는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직원에 한해서만 직위해제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민사사건인 이번 사건은 신교수 개인의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 성희롱대책위원회」측은 이날 전서울대생 조교 우모양에 대한 승소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진실은 승리합니다」라는 대자보에서 『사용자인 학교당국은 우양에 대해 손해배상하고 신교수를 인사조치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대조교 성희롱사건 공동대책위」(공동대표 최영애)측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성폭력특별법」에는 직장상사에 의한 성폭력과 성추행만 규제하고 있을 뿐 성희롱 부분은 빠져 있다』며 『앞으로 성희롱에 대한 법적 제재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크게 반겼다. 그러나 서울 송파구 오금동 김모양(23·회사원)은 『이번 사건은 가까운 사이에 있는 교수와 학생 사이에 있을 수 있는 것인데 법정문제로까지 치달은 끝에 「성희롱」이라는 또다른 유행어가 생겨나 필요이상의 제소나 불순한 의도의제소가 잇따르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D그룹 윤모과장(37)은 『우리부에서는 남녀 1명씩의 사원이 한조를 이뤄 일하고 있지만 그동안 성희롱과 관련한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주변에서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판결문 요지/교수가 성적모욕감 준 혐의 인정/여조교에게 3천만원 지급하라 사제지간이라도 불필요한 신체접촉등은 「성희롱」에 해당되며 이에대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8부(재판장 박장우부장판사)는 18일 서울대 조교였던 우모양(26·여)이 『지도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서울대 신모교수(52)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로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는등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직장상사가 성과 관련한 언동으로 상대방에게 불쾌감·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거나 이에대한 복종·거절 여부에 따라 근로조건을 변경하는 행위는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대학교수인 피고가 20∼30차례에 걸쳐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거나 둘만의 산책·여행을 요구,원고가 이를 거부하자 부당한 대우를 하고 실질적으로 재임용 탈락에까지 영항을 미친 점이 인정된다』며 『명문대 교수가 다른 곳도 아닌 학교안에서 이같은 행위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판결이유를 설명했다.
  • 식량난 심화로 주민들 대용식품 개발붐(북한 이모저모)

    ◎「민족과 운명」 고박대통령역 김윤홍 인기 ○지게미밥·송기떡 등 ○…북한의 식량난이 갈수록 심각해 짐에 따라 북한주민들은 자구책으로 ▲강냉이쌀겨죽 ▲지게미 밥 ▲송기떡 ▲배죽 등 「대용식품」을 만들어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용식품은 배급된 강냉이와 식용으로 쓸 수 있는 모든 재료를 혼합해 만든 것으로 강냉이겨죽은 강냉이 쌀을 만들고 난 껍질(겨)을 볶은 뒤 절구에 찧어 물에 쑨 죽인데 역겨운 냄새가 나 먹기가 고통스러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지게미밥은 옥수수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지게미)에 한두줌 쌀을 넣어 지은 밥으로 기름성분이 많아 대용식품으로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구하기가 무척 힘든 실정이다. ○북 태권도 특집방송 ○…최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총재 최흥희)이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에 태권도기구 단일화를 제의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대남전용 평양방송이 23일 북한에서 행해지고 있는 태권도를 상세히 소개. 평양방송은 이날 「조선의 태권도」라는제목의 특집프로에서 태권도가 『고구려 시기부터 전해온 격술인 택견과 수박치기를 바탕으로한 민족문화유산의 귀중한 재부로서 인민의 커다란 자랑과 긍지로 되고있다』면서 북한의 태권도가 경기실천에 응용되는 기본동작(3천2백여가지)을 비롯해 틀·맞서기·위력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소개했다. ○60년 북송된 영화배우 ○…북한이 최근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고 있는 극영화 「민족과 운명」에서 고 박정희대통령 역을 맡은 김윤홍이 주연배우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 올해 48세인 김윤홍은 일본에서 고아로 자라났으나 예술에 남다른 호기심을 갖고 있었으며 지난 60년 북송선에 올라 북한에 정착했는데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배우양성반을 졸업하고 69년 처음으로 극영화 「중대의 누나」에 단역(항일유격대원)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소개. ○효모사료개발 성공 ○…북한은 최근 식료품공장에서 나오는 폐설물을 이용,새로운 효모사료를 개발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 평양 곡산공장 공업시험소와 경공업과학원 강냉이가공연구소의 과학자·기술자들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효모사료는 비타민·호르몬효소·인칼슘 등과 미량원소들이 들어 있어 가축들의 소화흡수를 도와주며 비육시간도 단축시키고 폐사율을 낮추는 한편 우유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등 사망 대비 중국군 대개편/북경군구 사령관 등 이미 경질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등소평 사후에 대비해 약4년만에 최대규모의 인민해방군 인사개편에 착수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정통한 군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이번 대인사는 중국의 최고 군사정책 결정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가 지난달 18·19일 이틀간 비밀 확대회의를 열고 결정했으며 그 직후 실시되기 시작했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포스트지는 장군들을 대거 포함한 이 인사개편은 천안문사태후인 지난 1990년 5월 있었던 7대 군구의 지도층 재편후 가장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를 지키는 북경군구의 왕성빈 사령관이 이미 물러나고 후임에 이동주 부사령관이 임명됐으며 중앙군사위원회 전비서장 양백빙의 친구인 장공 성도군구 정치위원이 해임되고 장지견 북경군구 부사령관이 후임으로 임명됐다. 또 앞으로 홍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광주군구 부사령관에는 도백균 광주군구전총참모장이 임명됐다. 이밖에 인민해방군 본부에도 인사개편이 광벙위하게 단행됐다.정치적 야심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군에서 물러났던 양백빙이 이끌었던 총정치부에는 부주임 2명이 교체되는 등 철저한 인사가 있었으며 강택민에 충성하는 부전유가 맡고있는 총후근부에는 주우양이 부부장으로 새로 임명됐다.
  • 대상에 해운부문 최병호씨/3회 교통봉사상 수상자 13명 선정

    서울신문사가 교통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숨은 일꾼을 찾아내 사기를 높여주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교통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3회 교통봉사상 수상자가 1일 결정됐다. 철도·공로·해운·항공등 4개 부문에 걸쳐 대상·본상·장려상·특별상 수상자 13명을 선정한 이번 교통봉사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최병호씨(59·울산지방해운항만청 기능직 6등급 등대장)가 차지했다. 본상은 이천세씨(42·영주지방철도청 영월역장)등 4명이,장려상은 이문희씨(57·부산지방철도청 부산기관차사무소 기술계장)등 7명이,그리고 특별상은 이종훈씨(34·어업)가 각각 차지했다. 대상에는 3백만원,본상에는 2백만원,특별상에는 각 1백만원씩 상금이 주어진다. ◎본사 20층서 9일 시상식 시상식은 9일 상오 11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 △최병호 △이천세 △금기중(46·동양고속 안전차장)△양도식(59·대아고속훼리 선장)△김윤태(54·서울지방항공청 항공주사) △이문희△장석영(44·순천전기사무소 철도원)△김정번(53·대한손해보험협회 이사대우)△김원구(54·서울지하철공사 운수과장)△장의섭(59·조양상선 기관장)△안효중(39·우양상선 선장)△손표순(45·한국공항공단 사원) △이종훈 ◎대상 최병호씨/울산해운항만청 기능직 6급/등대지기 38년6개월… “뱃길안전이 보람” 『보잘것 없는 일을 하는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시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서울신문사가 제정한 93년도 교통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울산지방해운항만청 간절갑항로표지관리소 최병호소장(59·부산시 남구 민락동 129의16). 최소장은 지난 55년 부산교통고교 항로표지과를 수료한뒤 같은해 5월 부산지방해무청 관내 절영도등대의 등대원으로 바다와 첫 인연을 맺었다.그후 부산의 가덕도·오륙도·서이말도와 마산의 소매물도,울산의 울기·화암추 등 8곳의 등대에서 일해왔다.세상 욕심없이 바다만 보며 살아온 38년6개월의 고독한 등대지기 삶이었다. 최소장의 동료들은 한결같이 그를 등대원의 본보기로 평가한다.인화단결은 물론 항로표지 발전과 해상교통 안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등대의 고장난 시설물을 손수 보수해 2천8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을 비롯,관광객들이 찾아올 때마다 등대 주변의 송림 보호를 위해 극성스러울 정도로 홍보한 것도 직책에 대한 그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사례들이다. 최소장은 이처럼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아내 강난희씨(58)와 함께 2남2녀를 대학과 여고까지 가르쳐 출가시킨 자랑스런 아버지이기도 하다. 『정년이 1년만 더 연장될 수 있다면 「뱃길 안전」을 위해 남은 힘을 모두 쏟을 수 있으련만…』.내년 6월말 정년을 앞두고 등대와 헤어질 일을 못내 아쉬워하는 최소장은 영원한 「바다의 파수꾼」이었다. ▷본상◁ ◎항공분문/김윤태씨 서울지방항공청/관제업무 효율화 기여 서울지방항공청 직원으로 20년을 넘게 근무해오며 항공관제에 관한 업무효율화에 큰 공로를 세웠다. 지난 82년에 제주국제공항이 개설되면서 레이더 운용요원이 시급히 요구되자 이를 위한 교육에 착수,제주공항 전직원을 레이더요원화해 항공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88올림픽때에도 폭주하는 항공량에 대비,효율적 관제를 도맡아 해냈고 항공정보간행물(AIP)을 발간했다. ◎해운부문/양도식씨 대아고속훼리/11년간 무사고 운행 대아고속훼리선의 선장으로 11년을 근무하면서 울릉도민의 수송은 물론 생필품 공급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까지 단 1건의 사고도 없이 승객 87만4천여명,환자 2백97명을 수송한 경력을 쌓았다. 울릉도주민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특히 지난해 10월 오징어잡이어선 제3준양호가 침몰했을때 선원을 구해내 또한번 칭송을 듣기도 했다. ◎철도부문/이천세씨 영월역장/승객 만족 캠페인 벌여 승객을 위한 「고객만족 운동」을 전개,철도의 이미지를 높였다. 역 대합실에 사전 서예작품을 유치해 역사를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했으며 「주민과 먼저 인사하기」운동을 벌여 주민과의 거리감을 없앴다. 음악이 있는 역으로 만들기 위해 음악방송을 실시했으며 역 주변의 게시물도 고객위주로 바꿨다. 또 철도의 날에는 승객에게 꽃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불우이웃돕기에도 모범을 보였다. ◎공로부문/금기중 동양고속/속도제한운동에 앞장 고속버스업계의 안전성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속도 1백㎞제한 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으로 대형사고는 지난해에 비해 77% 감소,5억3천만원의 사고비용이 절감됐다. 속도제한운동은 현재 10개 고속버스회사 2천대가 동참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장려상◁ ◎특별상/이종훈 부안 위도어민/격포 조난자 44명 구조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살면서 고기잡이배인 동국호선장으로 생업을 유지해오다 지난 10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가 생존자 44명을 구해냈고 사체수색작업에도 자신이 참여했다. ◎항공/손표순씨 한국공항공단/심야 여객수송 체계화 한국 공항공단 직원으로 11년7개월을 근무하며 공항내 교통체계개선과 화물처리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줄이기운동에 앞장서 성과를 거두는가 하면 심야항공여객의 연계수송대책을 체계화,공항이용객편의에 큰 활약을 보였다. ◎해운/안효중씨 우양상선/20년경력 항해 베테랑 73년 부산해양고를 졸업한뒤배를 타 항해사로 15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90년 마침내 선장으로 승진,철저한 근무방침아래 탁월한 지휘능력으로 다른 해기사에 모범이 돼왔다. ◎해운/장의섭씨 조양상선/해상오염 방지에 힘써 해양대를 졸업한뒤 27년동안 배를 타며 무사고 무재해 운항에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유수분리기·폐유소각기 정비기술이 뛰어나 해상오염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로/김원구씨 서울지하철공사/지하철 안전요원 운영 1백6개 지하철역에 청소원 1천5명을 24시간 배치하고 질서안내원 6백89명을 러시아워때 투입,승객안전수송에 크게 기여했다.역장실을 시민상담실로 운영,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공로/김정구씨 대한손해보헙협회/어린이 윤화예방 교육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교통안전표지판·도로반사경·머릿돌 충격완화시설 등을 설치,교통사고예방에 힘을 쏟았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철도/이문희씨 부산지방철도청/구포사고 복구에 큰공 29년6개월동안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ATS장치등 첨단장비 검수기술 방안을 고안해 고장사고를 줄였다. 구포열차사고때에는 신속히 사고복구 방법을 제시,조기개통에 기여했다. ◎철도/장석영 순천전기사무소/신호보안기 철저 관리 신호직무교육장을 4개월만에 설치해 4천5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최근에는 건널목 경보장치 78곳을 특별점검,폭우등으로 망가진 29개 신호보안장치를 교체해 열차안전운행에 기여했다.
  • 서울대 「성희롱 시비」첫 공판/국내선 처음…처벌판례 정립안돼 관심

    서울대 여조교와 교수사이의 성희롱시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첫 공판이 23일 상오 서울민사지법 합의18부(재판장 박장우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은 소송을 낸 전서울대 자연대 조교 우모양(25·여)측 변호인과 우양의 담당교수였던 신모교수(52)의 변호사가 나와 준비서면만 제출하고 끝나 다음 공판부터 본격적인 심리가 열릴 전망이다. 이 소송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교수와 조교사이에 벌어진 성희롱을 대상으로 한데다 아직까지 성희롱의 처벌규정과 한계등에 대한 판례등이 정립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게 돼 재판결과가 주목된다. 우양은 준비서면을 통해 『신교수가 등뒤에서 몸을 만지고 포옹하는 자세를 취하는등 성적희롱을 해 이를 거부하자 재임명에서 탈락됐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은 이 재판이 목격자나 증거가 전무한 상태에서 쌍방의 주장이 판이하게 달라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 기업 27개사·관계자 44명/금융 부실거래 명단 공개

    전국은행연합회(회장 정춘택)는 3일 국제해운·금하방직·나드리유통등 27개 기업과 이들 기업의 관계 임원,특수관계인 등 44명을 금융 부실거래처로 지정,그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금융 부실거래처는 지난해 4·4분기(10∼12월)중 대출금을 갚지 않아 은행에 1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보게 한 기업 및 기업관계자들이다. 금융 부실거래처로 분류되면 해당 금액을 모두 상환할 때까지 은행의 손실초래액 1천5백만원 미만은 신용평가에 반영되고,1천5백만원 이상은 대출,신용카드 발급·당좌거래 개설 등이 금지되며,10억원 이상은 사실상 지배주주,과점주주,무한책임사원 등 특수관계인의 명단이 함께 공개된다. 부실거래기업의 명단은­. 신성화학(주)·(주)삼화·부성산업기계·나성전자·나산물산·영동산업·신정제지·완산제지·부성산업기계·흥명공업·은덕개발·성인전자·상교실업·동양솔더공업·태호전자정밀·우양·듀크무역·길인물산·대중섬유·삼왕종합식품·태산백화점·우진토건·선우목재·우생·청성·광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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