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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수석 졸업 아가씨의 사생활

    서울대 수석 졸업 아가씨의 사생활

    천하의 수재들이 모였다는 서울 대학에서 수석으로 졸업한는 수재중의 수재 얼굴들속에 여자가 5명 끼여 있다. 미대 우진순(禹眞純)양, 법대 이영애(李玲愛)양, 사대 김영자(金英子)양, 음대 윤현주(尹賢珠)양, 치대 김석자(金石子)양.「여성상위시대 치고도 최고」위에 빛나는 영광을 차지한 이들「무서운 여인들」중 특히 어려운 환경속에서 영예를 차지한 두 얼굴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얘기를 들어보면-. 미대 우진순양-고모님과 동생 세식구가 비둘기처럼 서울대 미대를 수석 졸업한 우진순양(23·응용미술과)은 서울 명륜동 4가 102의 2의 조그마한 집에 부모없이 고모와 여동생과 단 셋이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 조그마한 키, 애잔하고 고운 얼굴엔 언니 같은 차분한 분위기가 어린다. 『1등을 했다는 것, 더구나 대학에서 학점으로 1등을 했다는 것, 그게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요. 우연히 그렇게 됐다는 것 뿐이에요』 티끌만큼도 자랑스런 내색을 보이지 않으면서 조용히 예쁜 눈에 물기가 돌며 벽쪽으로 시선을 모은다. 벽에는 여러장의「카드」가 나란히 붙어 있다. 외국에서 온「카드」들. 4년 전 영국으로 떠나간 엄마가 보낸「카드」들이다. 6·25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얼굴도 기억 못하고 있다. 엄마는 재혼해서 4년 전 영국으로 떠났고, 집에는 환갑이 넘은 고모(우봉금(禹鳳金)할머니·중앙 공업 연구소 염직과에 40여년 근무중)와 2살 밑인 동생 혜원(惠媛·21·서울여대 가정과 2년)양, 이렇게 세식구가 비둘기처럼 살고 있다. 화려한 수석의 영광을 맞은 집치고는 너무나 조촐하고 쓸쓸한 느낌마저 든다. 『요즈음은 방학이라 동생이 집에 와 있기 때문에 좋아요. 서울여대는 모두 기숙사에 있어야 하니까 개학하면 또 떨어져 살게되겠죠』 외로운 식구에 그나마 동생과 헤어져 살아야 하는 안스러움이 느껴진다. 주말이면 기숙사로 부터 돌아온 동생과 그리고 고모와 함께 밀렸던 얘기를 나누는 기쁨, 이런 평범한 기쁨이 우양에게는 얼마든지 큰 행복일 수가 있는 모양. 혹 동생이 집에 오지 않는 날이면 과자랑 옷이랑 싸들고 기숙사를 찾아가는 엄마같은 언니다. 『앞으로 공부를 계속할 수가 있다면 좋겠죠. 욕심 같아서는 대학원 진학을 할까하는 마음이지만 글쎄요…취직을 해야 하겠죠』 아직은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생활하며 공부하기에 고달팠던 매일. 혜화국민학교·경기(京畿)여중·고를 거치는 동안 물론 우등생. 자신은 결코「자랑스럽지 않은 수석」이라고 몇번이고 말하고 있지만 그러나 그 어느 영광보다 가장 빛나는 영예의 얼굴이다. 치대 김석자양-웃으며 동창 시집보내기 운동이라도 치대를 수석졸업한 김석자양(24)은 『뭐 시시하게 대학교에서 1등을 하느냐고 오빠는 저를 놀려요. 대학에서 1등 하는 건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운 일이라는 거예요』 생글거리며 말하는 김양에게서는 1등이라는「이미지」가 풍겨주는 싸늘함이나 책벌레 같은 냄새가 전혀 풍기지 않는다. 6년 동안이라는 긴 대학 생활을 마친 사람이 갖는 원숙함보다는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같은「프레시」하고 활발한 인상. 남녀 공학에 다녔기 때문에 그럴까. 서울효창동 5의 116. 아담한 양옥집 한편에 세를 들어 어머니, 언니와 함께 여자만 셋이서 살고 있다. 아버지는 6·25 전 김양이 3살때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오빠 김재길씨(金在吉·40·TBC 보도부 근무)는 따로 나가 살고, 모녀 셋이서 오순도순 사는「여자의 집」. 연희 국민학교·경기여중·고를 거쳐 65년 서울대 치대에 1등으로 합격. 그러니까 수석 입학에 수석 졸업의 영광을 차지한 셈이다. 재학중에도 줄곧 우등. 2년전 부터 생긴 서울 대학교 우등상 상장과 상패가 자랑스레 심양 방 안에 걸려 있다. 『공부는 이제부터 해야하겠죠.「인턴」,「레지던트」첩첩산중이에요』 김양 자신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남학생들을 이길 것 같지가 않았는데 의외로 자기가 1등이 됐다는 얘기. 아무래도 남자들의「스태미너」는 이겨낼 수가 없다는 고백이다. 그렇게「스태미너」가 강한 남학생들 때문에 골탕을 먹고 울기도 몇번. 『처음 병리학 실습 때였나봐요. 흰 쥐를 가지고 실습중이었는데 약솜을 넣어 둔「가운」주머니에 손을 쑥 넣었더니 뭐가 뭉클하잖아요. 꽥! 소리를 지르고 혼비백산 했는데, 어느 짓궂은 남학생이 몰래 쥐를 넣어 놓았던 거예요. 마구 울었어요』 이렇게 남학생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어느 틈에 그들과 친하게 되고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 『서울대학 여학생들은 불쌍해요. 도무지 남자들이 상대를 안해주려고 해요. 남녀 공학이라 어느틈에 매력이 없어진 것일까요?』 그래서 김양은 앞으로 서울대학 여학생 시집 보내기「캠페인」을 벌이겠노라고 깔깔 거린다. 공부를 잘하면 으례 미국 유학을 가는게 당연한「코스」처럼 생각하고 있는 우리나라지만 김양은 그게 아니라는 말.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를 두고 무엇때문에 나가 고생하겠느냐면서 자기는 절대로 유학을 가지 않겠다는 말. 엄마 언니와 함께 살면서 하고 싶은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앞으로의 계획. 「데이트」니 연애니 하는 건 1, 2학년때 생각하는 것이고 그 이후로는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연애론. 방안 가득히「명동 3대 못나니」를 비롯해서 주로 못생긴 인형이 놓여 있다. 예쁜 인형은 생명감이 없어 싫다는 이야기. 그런데 김양의 학교에서의 별명이「돌자-DOLL ZA」석자(石子)라는 이름에서 변형된 귀여운 별명이지만 DOLL(인형)이란 별명처럼 조그맣고 귀여운 김양이다. [선데이서울 71년 2월 7일호 제4권 5호 통권 제 122호]
  • [부고]

    ●정신모(한국조폐공사 비상임이사·전 서울신문 편집국장)정모(미국 거주)찬모(투비즈코리아 사장)씨 모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11시30분 (02)3410-6902●장무환(단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씨 모친상 5일 단국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41)550-7185●이강근(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관사업본부장)씨 상배 광재(LG연구소)정재(유성TNS 대리)씨 모친상 김경호(목사)김래현(〃)김종대(단국대병원 계장)씨 빙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8●조근형(한냉 무역팀장)씨 모친상 박춘수(라미롤산업 대표)조경목(SK텔레콤 상무·재무관리실장)남진문(리버로직스 대표)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2●강신철(코람코자산신탁 대표)신제(한국산업은행 분당지점장)신호(그랜드백화점 상무)씨 모친상 강영호(상상사진관 대표)재호(상상크리에이티브 〃)씨 조모상 이일수(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씨 빙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5●권진택(청우하이드로 부장)재택(자영업)승택(삼성전기 부장)정택(시공사 이사)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6●이정배(한일지도 과장)정필(한국청소년진흥센터 간사)정권(서울손해사정 사원)씨 부친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650-2746●김달우(청주 신흥교회 장로)달수(전 청주MBC 보도국장)씨 모친상 김종현(청주 CBS 기자)두현(사람과이미지 부장)씨 조모상 5일 청주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43)224-2898●윤종수(신한생명 지점장)치영(자영업)씨 부친상 김영락(LG전자 부장)씨 빙부상 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923-4442●서상규(연세대 교수)용규(국제정보통신 전산실장)씨 부친상 이성재(삼화 대표)씨 빙부상 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30분 (02)392-1299●이동일(건우양행 사장)씨 상배 영훈(고려대 불문과 교수)영재(건우양행 전무)영규(건우양행 전무)씨 모친상 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921-3299●오동석(KBS 외주제작팀 차장)인옥(전남 강진 성요셉여고 교사)씨 부친상 5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7일 오전 7시 (031)920-0303●최인수(전 대한의사협회 사무총장)씨 빙부상 최희재(전자신문 종합편집팀 기자)씨 외조부상 6일 서울 강동성심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224-2193●유기수(전 대한산부인과학회 대의원)씨 별세 석권(유석권산부인과 원장)석인(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씨 부친상 강평순(세명대 영어과 교수)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36●김상문(전 선산김씨 회장)씨 별세 재숙(사업)씨 부친상 정원헌(코리아나호텔 식음료팀장)반병주(신우기획 대표)성복(FMC 강북점장)곽옥정(네오시스테크놀로지 소장)배상철(코리아나호텔 총지배인)씨 빙부상 6일 을지병원, 발인 8일 낮 12시 011-9021-9911●박대성(자영업)대창(일동제약 상무이사)씨 모친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590-2697●임종욱(증권예탁결제원 정보시스템부 과장)씨 부친상 6일 일산병원, 발인 8일 오후 2시 (031)932-9168●권혁도(육군본부 정책홍보실 대령)혁영(지환테크 대표)씨 부친상 이성연(과기대 수학과 교수)양기철(캐나다샘슨아카데미 원장)씨 빙부상 권순원(인천공항공단)씨 조부상 이창희(서울시 전산팀장)씨 외조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4
  • 경기도 폭염 대피소 개설

    경기도는 27일 장마가 끝나고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폭염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했다.우선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시·군별로 마을회관, 경로당, 읍·면·동사무소 등을 ‘폭염대피소(Cooling Center)’로 지정, 홀로 사는 노인 등에 대한 담당 도우미를 정해 건강상태를 수시로 파악하도록 했다. 또 폭염 피해 예상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폭염이 예상될 경우 사전에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폭염발생 시 모든 공공시설을 개방,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온에 취약한 양계 농가를 비롯, 대형 새우양식장, 비닐하우스 재배 농가 등에 대해서도 현지 지도방문을 강화하기로 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의장상’ 19일 수여

    서울시의회는 서울 전동초등학교 4학년 박선우양 등 시의회 방청 관련 우수소감문 입상자 101명에게 ‘서울시의회 의장상’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시상식은 19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다.최우수상은 박선우양에게 돌아갔고, 우수상은 서울 도성초등학교 4학년 문갑인양 등 40명이 받는다. 장려상은 서울 금화초등학교 4학년 김지석군 등 60명이 각각 받는다. 서울시의회는 올 상반기 동안 ‘초등학생 방청·참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 8082명을 대상으로 방청 소감문을 모집했다.
  • 美 여대생, 힐튼 옛 전화번호 인계후 놀라운 경험

    미국의 한 여대생이 ‘억만장자’ 상속녀 패리스 힐튼의 옛 휴대전화 번호를 우연히 넘겨받았다가 유명 연예인 등 온갖 부류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싫지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 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3학년에 재학중인 샤이라 발로우양은 지난 2월14일 저녁 화장실을 이용하던중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휴대전화를 변기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고 이튿날 수리를 위해 한 이동통신 회사 사무실에 들렀다. 당시 지역번호 ‘415’로 시작하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던 발로우양은 특정지역 코드를 단일화하는 정책에 따라 ‘310’ 지역번호로 시작하는 새 번호를 사용해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따라 그동안 자신의 신분증과도 같았던 옛 번호를 버려야만 했다. 번호를 교체한지 이틀후부터 발로우양은 이제껏 알지 못하던 사람들로부터 쇄도하는 전화를 받아야 했고 대부분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에 걸려오는 전화의 대부분은 생일축하와 파티장의 위치를 묻거나 LA 지역 유명 나이트클럽의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이었다. 때마침 2월 17일이 힐튼의 생일이어서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는 전화들이 특히 많았었다. 이 때만해도 전화를 건 이들이 ‘패리스’냐고 물을 때마다 주인공이 ‘패리스 힐튼’인지 확신하지 못했던 발로우양은 지난 5월 힐튼이 불법 운전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는 사건을 계기로 숱한 문자메시지가 답지하고 전화가 걸려오면서 이 번호가 숱한 화제를 뿌리고 다니는 ‘파티 걸’ 패리스 힐튼이 과거에 사용하던 것이었음을 확실히 알게 됐다. 타임스 취재기자의 전화를 받기도 했던 발로우양은 전화 상대가 힐튼인줄 알고 30분간 떠든 한 랩 아티스트와 친해져 파티가 있을 때마다 초대받는 등 힐튼의 옛 번호를 사용하면서 겪는 전혀 새로운 경험들이 결코 싫지만은 않다. 발로우양은 “요즘 받는 문자메시지의 대부분은 힐튼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들이 많다”며 “이 번호를 가짐으로 해서 혼란스럽기보다는 훨씬 흥미롭기 때문에 계속 갖고 있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시간주 랜싱의 여고생인 케이티 케이머는 올해 휴대전화를 개설하면서 부여받은 번호가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건 주지사가 사용하던 것이어서 기업가와 정치인들로부터 하루에도 여러 통의 전화를 받는 곤욕을 치렀다. 또 뉴욕에 사는 로라 맥스웰은 3년 전 ‘베벌리힐스 캅 2’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크리스 록의 옛 번호를 받았다가 스파이크 리 감독을 비롯한 할리우드의 정상급 명사들과 통화하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유용태(중앙대 총동창회장ㆍ전 노동부 장관)용우(전 SBS아트텍 이사)용구(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남부지사장)씨 부친상 19일 중앙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860-3510●윤돈영(일산 윤내과의원 원장)은미(연세대 한국어학당 강사)씨 부친상 신규식(하나로텔레콤 부사장)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1●반기로(한국인프라자산운용 대표)기혁(고려개발 상무이사)기흥(자영업)기운(미국 거주)현정(화성 화산초등학교 교장)현주(신림교회 전도사)씨 모친상 이봉준(수원시 한일초등학교 교장)이성환(대한 이사)씨 빙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0●이문영(고려대 명예교수)씨 상배 선표(경기대 교수)씨 모친상 이영석(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이사)장이권(이화여대 연구교수)씨 빙모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921-9499●송승영(사업)찬영(외환은행 인사운용부장)씨 부친상 정우양(대경 감사)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37●김수봉(계명대 환경계획과 교수)수웅(LG전자 부장)수찬(자영업)씨 부친상 18일 동산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53)250-8141●김조영(전 잠실고 교장)씨 상배 성훈(알티케스트 부장)성환(콘트롤 대리)씨 모친상 20일 강남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572-2899●전준규(지니잉글리쉬 지사장)씨 부친상 구준서(네오피스 대표)씨 빙부상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02)2030-7907●권헌철(제이케이인터내셔널 대표)헌량(성신인터내셔널 〃)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2●장재국(광릉레저개발 대표)씨 빙모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2072-2011●정중근(마이다스라이프 실장)씨 모친상 홍권희(동아일보 논설위원)씨 빙모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92-0499●정관웅(MBC 보도제작국 부장)관이(자영업)관일(캐나다 가든교회 당회장)관호(미국 만나교회 〃)관석(분당 피플스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02●김선기(한미보석감정원 팀장)선진(신세계백화점 본점 부장)선민(한국야쿠르트 고객만족팀장)씨 부친상 김영출(한미보석감정원 원장)씨 빙부상 1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2650-2751
  • ‘한·중 서예명가 초대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국과 중국의 저명한 서예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한·중 서예 명가 초대전’이 1일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개막됐다. 주중 한국문화원과 중국인민대학 쉬페이훙(徐飛鴻)예술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초대전은 8일까지 한국의 저명 서예가 조수호씨의 ‘부의모자(父義母慈)’, 중국서예가협회 어우양중스(歐陽中石) 고문의 ‘교류(交流)’ 등 양국 서예가 36명의 작품 40점을 전시한다. 개막식에는 조수호 서예·문인화 원로총연합회 총재, 성균관대 송하경 교수, 원광대 선주선 교수, 한국서예가 협회 김창동 이사 등 한국의 서예가 15명과 중국서예가협회 장하이(張海) 주석, 쉬페이훙예술학원 쉬칭핑(徐慶平)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영대 주중 한국문화원장은 “한·중 양국 서예 대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서예계는 물론 더욱 광범위한 문화·예술분야의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jj@seoul.co.kr
  • 증발했던 선우용녀의 신랑감 사기혐의로

    증발했던 선우용녀의 신랑감 사기혐의로

    선우용녀(鮮于龍女·24)양의 증발된 결혼식에 관한 수수께끼가 사건발생 13일만에 드디어 풀렸다. 신랑감 김세명(金世明·34)씨가 병원 아닌 남대문서(南大門署)에 맹장염 아닌 사기혐의로 입건 구속 된 것.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11월25일 아침 선우(鮮于)양의 약혼자 김(金)씨와 그가 이사(理事)로 있는 아남산업주식회사(사장 김향수·62) 부사장 김계삼(金桂三·49)씨를 공정증서 원본부실기재 혐의로 입건 구속했다 빚 보증 등기 말소 채권자의 고소로 경찰에 의하면 김씨 등은 지난 4월 사업 관계로 차종율(車種律·60·성북구 정릉동)씨에게 빌어 쓴 돈 2천1백90만원에 대한 채권보증조로 아남산업소유의 땅(사장 김향수씨 부인 오승례씨 명의로 돼있음) 1만1천평(싯가 3천만원)을 가등기 해두었다가 지난 9월5일 車씨 몰래 가등기를 말소해 버렸다는 것. 그래서 車씨의 고소로 11월10일엔 이미 사전 구속영장이 떨어졌었다. 이쯤 되고 보면 金씨가 선우용녀(鮮于龍女)양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던 11월12일은 결혼식보다 피신하기에 바빴을 건 뻔한 일이다. 그때 선우양 측이 밝힌 결혼연기(결혼식장엔 취소란 쪽지가 붙어 있었다)경위는 신랑이 맹장염에 걸렸다는 것, 결혼식에 어머니를 참석케하기 위해 10일 광주로 내려갔다가 갑자기 맹장염이 발병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당시에도 많은 의문점을 남겨줬다(선데이서울 11월23일자). 그 때만해도 金씨의 신분이 확실치 않아 선우양이 계획적인 결혼 「보이코트」를 당한 거라고 해석한 사람도 없지 않았다. 결혼 취소 소동에 상경했다 붙잡혀 어쨌든 결혼식을 10일 앞두고 金씨는 11월2일 고향인 전남(全南) 해남(海南)으로 피신했다. 그는 『10일까지 해결 안되면 결혼식 연기를 선우양 쪽에 알려 주라』고 친척에게 당부했다 한다. 12일의 결혼식 취소 소동이 신문·잡지에 보도되자 金씨는 더 이상 해남에 머물러 있을 수도 없어서 다시 상경, 그동안 뚝섬 주위의 여관을 전전하다 경찰에 걸려든 것. 金씨가 지니고 있는 현재의 직함은 아남산업이사, 한국주력개발주식회사 사장이다. 선우양과 「데이트」할 무렵엔 전화시설이 된 자가용차를 가지고 그녀의 출·퇴근을 도와줬다. 선우양 자신도 동교들에게 「돈 많은 약혼자」를 자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그녀를 태우고 다니던 자가용차는 1백여만원을 주고 전세를 얻은 것이라 한다. 경찰에 구속된 金씨는 『사업을 하다보니 망신을 당하게 됐다』면서 선우양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자기 사업 형편에 관해 약혼자에게도 밝히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선우양을 사랑하기때문』이었다 한다. 일이 잘 해결되면 곧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선데이서울 69년 11/30 제2권 48호 통권 제 62호]
  • 선우용녀의 “그님은 어디있나, 맹장 아플까”

    선우용녀의 “그님은 어디있나, 맹장 아플까”

    『알리는 말씀-금일 12시 결혼식은 사정에 의하여 취소되었읍니다』 연전 영화 『동경(東京)나그네』 촬영도중 돌연 태국(泰國)으로 증발해 버려 화제를 모았던 여배우 선우용녀(鮮于龍女)양의 결혼식장에 나붙은 쪽지다. 이번엔 결혼식이 증발해 버린 셈이다. 신부 집에선 결혼 전야(前夜)에 신랑의 맹장염 연락받아 11월12일 정오 반도(半島) 「호텔」 「다이너스티·룸」에 모여든 하객들은 이래서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이 날 이후 당사자인 선우용녀(鮮于龍女·24)양과 신랑이 될 예정이었던 김세명(金世明·34)씨는 행방을 감추어 버리고 양가(兩家)는 한결같이 철저한 보안조치를 취해버려 더욱 의아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취소되어 버린 결혼식의 취소사연은 신랑인 김세명씨가 결혼식 2일전인 10일 광주(光州)에 계신 노모(老母)를 모시러 갔다가 돌연 급성맹장염에 걸렸다는 것. 있을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김세명씨의 친동생인 세환(世煥)씨조차 병명(病名)에 대해 아리송한 대답을 하는걸 보면 급성맹장염 같은 단순한 사연이 아닌, 보다 깊은 사연이 숨어있는 듯하다. 신부인 선우용녀양의 집에서는 결혼식 전날인 11일 저녁8시께 신랑쪽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혼사손님 치를 음식장만에 한창 부산할 때 신랑 김세명씨의 외삼촌된다는 이가 용녀(龍女)양의 아버지를 찾아왔다. 어머니를 모시러 고향에 갔던 세명(世明)씨가 급성맹장염에 걸려 결혼식에 참석할수 없으니 식을 연기하자고 했다. 너무 엄청난 소식이라 당황한 용녀양의 아버지는 『본인인 신랑이 나타나거나 전화 연락을 하기 전에는 결혼식을 연기할 수 없다』고 버티었다. 그러나 결혼식장에 신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창피하긴 신부쪽도 마찬가지. 이래서 신부아버지는 『그럼 연기를 하되 손님한테 미안하니 결혼식 올릴 날짜를 미리 정하자』고 제의했다. 신랑은 해남(海南) 출신 사업가 돈번 내막은 자세히 몰라 그러자 신랑쪽은 『어차피 이렇게 된 바에야 신랑이 이번달엔 재수가 없는 모양이니 내달초순께 다시 날을 잡아 식을 올리자』고 했다. 신부 아버지는 『급성맹장염 같으면 1주일이면 회복될 텐데 왜 날짜를 오래 끄느냐?』고 했으나 역시 「신랑의 기분」만을 내세우며 12월초 거식을 주장했다. 다음 날 아침 신랑쪽이 식장에 내붙인 쪽지엔 「연기」아닌 「취소」로 되어 있었다. 이렇게 되자 상심한 선우(鮮于)양은 사람들의 이목을 꺼려 서울 신림(新林)동에 있는 큰 언니네 집에 몸을 숨기고 말았다. 선우양은 결혼식을 위해 현재 출연중인 TBC-TV 연속극 『다모기담(茶母奇譚)』 2회분을 미리 녹화 해두었으나 21일께부턴 다시 연습 녹화에 나와야한다. 『더 이상 남의 입에서 이러쿵 저러쿵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21일께부턴 TBC에 나가겠다는 선우양의 해명이다. 신랑인 김명세씨는 전남(全南) 해남(海南)태생으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4남2녀의 장남. 10여년전 서울에 올라와 상당한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무엇으로 재산을 모았는지는 아리송하다. 현재 직함은 한국수력(韓國水力)의 대표이사로 되어있으며 을지로(乙支路)2가 일대의 대지관리인이기도 하다. 한때 을지로2가서 3·1도기사를 차렸던 일이 있으나 그후 곧 집어치우고 그자리는 전세를 주어 한국(韓國) 「스테인리스」가 들어앉았다. 한땐 약혼녀와 살림차려 증발은 사업때문일 지도 그를 아는 이웃 친구들의 말을 빌면 여자관계는 좀 복잡한 편. 다음 기사가 이런 사정을 잘 알려준다. 『6일낮 12시30분 서울 동대문(東大門)구 숭인(崇仁)동56 돌산에서 2백「톤」의 거대한 바위덩이가 40여「미터」 언덕으로 굴러 떨어져 아래에 있던 경수현(庚秀鉉·52) 종철웅(宗鐵雄·46)씨집등 4채가 바위에 깔려 완전히 부서져 묻히고 김세명(34)씨집등 4채는 반파됐다. 이 사고로 金씨의 장녀 진오(眞娛·2)양이 깔려 숨지고 金씨의 어머니 오영래(吳英來·56) 여인과 庚씨의 딸등 5명이 경상을 입었다』(서울신문68년1월6일자 사회(社會)면) 당시 金씨는 숭인동서 모여인과 약혼만하고 동거중이었다. 이 낙반사고로 딸이 죽자 김씨는 그 여인과 합의 파혼해 버렸다. 집도 답십리로 옮겼다. 김씨가 선우양을 알게된 건 선우양의 어머니 때문. 중매가 들어와 사귀게된 선우양은 헌칠한 키에 「핸섬」한 김씨의 용모에 반해 버렸다. 답십리 김씨의 집에 놀러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선우양은 『TBC-TV와의 전속계약이 끝나는 내년 8월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선우양의 아버지는 『이왕 할 혼사인 바에야 시간을 끌 필요가 없지않나해서 서둘렀다』고 말하고 있다. 김씨의 친구들은 이번 결혼식취소에 대해 김씨가 사업상실패로 당분간 몸을 숨겨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가정을 뒷받침해 줄 증거로는 ①김씨가 광주로 내려갔다는 10일 한국 「스테인리스」가 부도(不渡)를 내고 문을 닫았다는 점 ②살고있던 답십리2동242의38에서 10일께 딴 곳으로 이사 ③승용차안에 무선전화까지 갖고 있는 김씨가 광주에선들 처가에 직접 연락을 못하나 하는 점 등이다. 그런가하면 신부 아버지는 딴 여자관계가 있어 그런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기도. 그러나 이런 모든 의심은 명확한 증거가 없는 이상 김씨가 하루 빨리 나타나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는한 알길이 없다.[선데이서울 69년 11/23 제2권 47호 통권 제 61호]
  • [토요일 아침에] 나무를 심는 까닭은/원철 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신도국장

    서울 도심 종로 우정국로와 조계사 주변의 커다란 소나무들은 옮겨 심은 지 일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본래 있었던 자리처럼 잘 어울린다. 지난겨울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서있는 그 모습에 취하여 들고 있던 찻잔이 식는 줄조차 몰랐다. 하긴 이 동네의 또 다른 이름은 수송동(壽松洞)이 아니던가.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천연기념물 백송(白松)은 큰법당 옆에서 오랜 세월 풍상을 버텨오며 그 이름값을 하느라고 여전히 그 기상이 당당하다. 중국 파두산의 소나무도 그랬다.‘재송(栽松)’이라고 불리는 노승이 그 산에 살면서 심어놓은 것들이었다. 그는 당시에 이름없는 뒷방노장이었다. 틈만 나면 소나무를 심는 것으로 수행을 대신했다. 그런 까닭에 주변에서 그를 ‘소나무 심는(栽松) 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러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공부가 하고 싶었다. 스승의 방으로 달려가 법문을 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나무나 열심히 심으라.”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머리가 허옇고 눈가에 주름이 가득하며 손에 굳은 살이 박힌 그를 새삼 공부시킨다는 것도 어렵거니와 설사 가르친다고 한들 곧 다비장으로 가야 할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눈치 챈 그는 인위적으로 몸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원하는 바대로 그는 다시 태어났다. 다섯 살 어린 몸으로 다시 출가 했다. “스승님! 재송(栽松)이가 왔습니다.” “무엇으로 그걸 증명하려는가?” 아이는 방 앞의 소나무를 가르키며 말했다. “제가 심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열심히 수행했고 나중에는 스승을 이어 그 산문의 방장이 되었다. 문하에서 유명한 육조혜능(638∼713)선사를 배출했다. 나무를 부지런히 심은 복으로 인하여 스스로 의지대로 환생했고, 또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었다. 요즈음 방방곡곡에 개인이 만든 식물원과 수목원이 보통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관심과 시선을 받고 있다. 어느 부부가 30여년 동안 가꾸었다는, 섬 전체가 식물원인 남해 작은 섬의 해상농원은 이미 유명관광지 반열에 올랐다. 그들의 헌신과 희생없이 나무와 인간이 공존할 수 없었다. 임제(?∼867)선사는 나무심는 이유를 ‘산문의 경치를 가꾸고 동시에 뒷사람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모든 독림가(篤林家)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다. 나무사랑 제일은 일본의 대우양관(1758∼1831)선사일 것이다. 어느 날 머물고 있는 방의 마루 밑에서 죽순이 올라왔다. 점점 자라 마루바닥에 닿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자 마루를 그만큼 잘라내어 대나무가 뻗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점점 더 자라더니 마침내 천장까지 닿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시 천장마저 뜯어내어 대나무가 뻗어올라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날씨가 궂으면 문제가 달라진다. 그럼에도 선사는 그 구멍으로 비가 들어와도, 눈이 내려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하게 말했다. “야! 대나무가 많이 컸구나. 많이 컸어.” 하긴 모든 것은 가치의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는가에 달려있다. 그걸 몸소 보였을 뿐이다. 사람도 그렇지만 나무에도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 작년 이맘때쯤 큰 산불로 인하여 소실되어 모든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천년고찰 낙산사는 굴참·물푸레·상수리나무 등 불에 강한 수림대를 새로 조성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해인사가 고려대장경의 경판재료인 자작나무 등을 이번 봄에 가야산 일원에 심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심는 것 못지않게 가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나무는 삼십년이 지난 이후라야 화답을 해오니까. 원철 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신도국장
  • [책꽂이]

    |유아·아동| ●북쪽나라 여우이야기(데지마 게이자부로 글·그림, 정숙경 옮김, 보림 펴냄) 흑백의 강렬한 목판화 그림이 눈길을 붙든다. 여우 한마리의 모험을 통해 인생의 흐름, 어른이 되는 과정을 압축미 있게 은유했다. 몇 자 안되는 짧은 글이지만 메시지가 강렬하다.5세 이상.8500원. ●가시내(김장성 글, 이수진 그림, 사계절 펴냄) 어른들의 편견을 무릅쓰고 갓을 쓴 남자로 변장한 여자아이가 적군을 물리쳤다는 옛이야기.‘가시내’의 어원이 ‘갓 쓴 애’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성 역할에 편견을 두는 건 옳지 않다고 귀띔한다.5세 이상.9000원. |초등·청소년| ●곰돌이 워셔블의 여행(미하일 엔데 글, 베른하르트 오버딕 그림, 유혜자 옮김, 노마드북스 펴냄) 초등학교 6학년 국어교과서에 선정된 미하일 엔데의 동화. 곰돌이 워셔블은 주변의 동물들에게 자신이 왜 사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본다. 단순하되 철학적인 주제가 사색의 골을 깊이 파놓는다. 초등생.9000원. ●에디 디킨스와 황당가족의 모험(전3권)(필립 아다 지음, 궁리 펴냄) 독특한 책읽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딱 좋을 청소년 번역소설.11세 소년 에디 디킨스의 모험에 주목하는 소설에는 온갖 그로테스크한 인물유형들이 등장해 영화를 보는 듯한 팬터지를 던진다. 초등 고학년 이상. 각권 7500원. |실용| ●호살암의 기회경영(어우양이페이 지음, 김준봉·이지현 옮김, 지상사 펴냄) 무일푼으로 시작해 무기, 생사(生絲), 약국, 전당포 사업을 하면서 천하를 누빈 홍정상인(洪頂商人) 호설암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상인으로 꼽히는 인물. 호설암의 세 가지 경영철학인 인재중심경영, 신용제일경영, 위기이용경영을 소개한다.“사람을 기용하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는 호설암의 말은 “나는 아직도 천재에 배고프다.”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말과 일맥 상통해 눈길을 끈다.1만원. ●다우이론(로버트 레아 지음, 박정태 옮김, 굿모닝북스) 투자이론의 고전인 다우이론에 대한 해설서. 다우이론은 주가의 흐름은 일단 방향을 정하면 주식시장 그 자체가 모멘텀을 잃고 방향을 바꾸기 전까지 꾸준히 그 방향으로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 창업자인 찰스 H 다우가 1884년 다우존스 평균주가를 고안해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 월스트리트 최고의 ‘다우이스트’로 이름을 날린 저자가 다우이론의 용어와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9800원. ●거친산에 오를 땐 독재자가 된다(김경준 지음, 에디터 펴냄) 엄홍길 대장이 히말라야 고봉 14좌 완등이라는 위업을 이루는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을 살폈다. 치밀한 전략가와 앞서 나가는 혁신가의 면모를 리더십의 관점에서 조명.1만원.
  • 30년전보다 30% 많아진 서울비

    30년전보다 30% 많아진 서울비

    어떤 것이든 정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비도 예외일 수 없다. 비가 적게 내리면 가뭄이 들어 물이 부족하고, 너무 많이 내리면 홍수가 나서 침수피해를 일으켜 시민들의 재산과 심지어는 생명까지 앗아간다. 서울시를 관통하는 한강에서는 과거 수차례 대홍수가 발생해서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혔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옛날부터 홍수는 바로 한강의 홍수를 의미했지만 도시화가 거의 완료되고 수방대책이 수립되어 있는 지금은 홍수피해의 현상도 많이 달라졌다. 서울시에는 30년전보다 강우량이 30%가량 더 내리고 있다. 또한 불투수층의 확대 등으로 배수시설 확대를 통한 치수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홍수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부터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받은 뒤 재사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집중호우란?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집중호우에 의한 홍수피해로 애를 태우는 주민들과 피해를 복구하느라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게 된다. 홍수피해에 관한 분석자료들은 최근 발생하는 홍수피해의 주된 원인을 돌발성 집중 호우로 파악하고 있다. 아무리 배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도 비가 돌발적으로 공간적, 시간적으로 집중해서 내릴 때는 홍수피해 방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비가 내리는 일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집중호우의 발생 횟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장마시기에 홍수피해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는 내리는 형태, 계절 및 지역에 따라 여러 이름을 갖는다. 홍수란 비가 많이 와서 하천이 넘치거나 땅이 물에 잠기게 될 정도의 많은 물을 말한다. 오랫동안 걸쳐서 내리거나 그쳤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해서 계속되는 비를 장마라 하고,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을 호우라 하며, 이 호우가 지형적인 영향 등으로 어느 지역에 집중될 때의 비를 집중호우라 한다. 집중호우는 보통 1일 강우량이 연강우량의 10% 이상일 때이거나 1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올 때를 나타낸다. 1시간당 30㎜라고 하는 것은 비가 올 때 물컵을 놓아두면 1시간 동안 물컵에 3㎝정도 담겨지는 비의 양이다. 우리들은 청각이나 시각으로도 시간당 강우량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당 5∼10㎜ 강우에서는 보통의 빗소리로 들리지만 30∼50㎜에서는 양동이로 붓는 것처럼 세차게 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홍수피해 규모 최근의 홍수피해는 한강 등과 같은 하천의 범람에 의해 발생하기보다는 돌발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 지형적 여건으로 빗물을 해결할 수 없는 지역과 저지대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에서 홍수는 1950∼1960년대까지 10년에 1번 발생하고,1970년대 들어서는 5년에 1번, 그리고 1980년대 이후에는 3년이나 4년에 1번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홍수 발생주기가 빨라지고 있으며 규칙적으로 발생하기보다는 불규칙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홍수에 의한 피해는 과거에도 있었고 근래에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고려 인종 때에는 한강에 큰 홍수가 발생해 인가가 묻히고 떠내려가기가 헤아릴 수 없었으며, 조선조 태종 7년(1407년 5월)에 대홍수가 발생하여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성안까지 물이 넘쳐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1925년에는 대홍수로 한강인도교 수위가 12.26m까지 상승해 물이 한강제방 위로 넘쳐 사망자가 404명에 이르고 가옥 유실 및 침수가 수만호에 달하는 큰 피해가 있었다.1930∼1940년대에도 하천제방과 하수도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홍수 발생시 무방비로 침수피해를 당했다. 최근 20년 동안 1984년,1987년,1990년,1998년,2001년에 홍수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2001년 7월 14∼15일 이틀 동안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해 막대한 홍수피해를 겪었다. 장마기간에 연강수량의 70%에 해당하는 852.1㎜(평년은 233㎜ 정도 발생)의 비가 내려 최근 30년 동안 세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였다. 특히 7월 15일 새벽 2시 20분∼3시 20분 동안 관악구에 내린 1시간 최대강우량 156㎜는 지난 1998년 7월 31일 순천에서의 시간당 최대 강우량 145㎜를 상회하는 1000년 이상 빈도의 강우에 해당되는 많은 양이었다. 서울시의 빗물배제가 1시간당 74㎜로 정비되어 있는 것을 고려하면 2001년의 홍수피해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홍수 피해액에서는 1998년이 약 514억원으로 가장 많고,2001년도 약 219억원,1984년 203억원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1984년 41명,2001년도 40명,1987년도 39명이었다. 그리고 건물피해 동(棟) 수는 2001년 약 1만 94375동,1998년 약 1만 40386동,1984년 약 1만 34964동으로서 2001년 7월 홍수피해의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특히 2001년 7월 홍수로 인한 복구액은 1361억원으로서 우리나라 전체 복구액의 7.3%를 차지했으며, 복구액과 재산피해액을 합하면 총피해액은 1580억원이 된다. 그러나 사망자 및 부상자들과 그 가족들의 피해정도를 고려하면 피해액은 추산액보다 훨씬 상회하게 되며, 이것으로 한해의 집중호우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액이 얼마나 큰지를 어림잡을 수 있다. ■ 강우양상의 변화 어느 도시의 강우변화를 살펴볼 때 일반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연강우량, 연강우일수, 시간강우량, 집중호우 발생률 등이다. 우리나라는 강우량이 연도별로 750∼1680㎜로서 차이가 많으며, 계절별로 여름인 5∼9월까지의 4개월간 강우 집중도가 62%로 프랑스 40%, 일본 47% 등 선진 외국에 비해 편중돼 있다. 서울시의 강우 특성은 과거에 비해 전체적인 강우량이 증가한 가운데 집중호우도 증가하는 경향이다.1970년대에 연간 1231.5㎜에서 2000년대에는 1595.3㎜로 30% 증가한 현상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특히 1990년대에 들어서서는 수차례의 집중호우에 의하여 연평균강우량이 증가하였다. 또한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1시간당 30㎜ 이상인 강우도 1970년부터 현재까지 총 97회가 발생했으며 연대별로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1960년대 1.7회,1980년대 2.2회,1990년대에는 3.8회,2000년대에 4.0회의 집중호우 횟수가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 홍수피해의 발생 원인 그럼 서울시에 홍수를 일으키는 주요원인은 무엇인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홍수는 기후변화와 토지이용변화가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기후 변화가 집중호우를 발생시키고 토지이용변화는 지표면을 불투수면으로 바뀌게 하였다. 우리나라는 하절기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다습하고, 대륙과 태평양을 지나는 몬순의 영향으로 기후변화가 불규칙, 여름철에는 폭우를 동반하는 태풍이 내습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온난화현상이 가중되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래 불규칙적이지만 꾸준히 상승하였으며, 서울시는 개발되기 이전의 1960년대에 비하여 1.24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상변화와 집중호우의 발생건수는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있다. 그러나 어느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더라도 비가 내린 장소에서 땅속으로 대부분 스며들게 되면 지표면으로 흐르는 비의 양이 줄어들게 되어 아무리 저지대라고 해도 침수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토지이용변화에서 총면적 605.5㎢ 중 불투수면적률이 1962년에 7.8%에 불과했으나,1960년대 후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1970년에는 18.6%로 증가했다. 그 후 꾸준히 증가하여 1982년에 37.2%가 되었고 2001년 현재에는 47.1%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외곽지역의 산림지역을 제외하면 시가화지역은 불투수면적률이 80%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면 서울시에 100에 해당하는 비가 왔다면 도시화되기 전인 1960년대에는 90% 이상의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었지만, 현재는 지표면이 아스팔트와 같은 불투수면으로 포장되면서 80% 이상의 비가 지표면으로 흘러 저지대로 일시에 유입되어 홍수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 서울시는 지금까지 하천정비, 빗물펌프장 정비 및 증설, 하수관거 정비, 홍수 예·경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하여 자연재해 특히 홍수로부터의 피해를 경감시키고자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결과 홍수재해가 상대적으로 감소되었다. 또한 하수관거는 강우시에 시간당 74㎜에 해당되는 비를 배제하도록 정비되어 있다. 빗물배제의 정비수준은 나라별 도시에 따라 비가 내리는 양상과 지표면에서 비가 흐르는 특성이 다르지만 외국의 경우와 비교하면, 일본의 도쿄 시간당 50㎜, 미국 시카고 73㎜의 정비기준과 비교하면 서울시가 결코 시간 강우량의 우수배제능력이 적게 정비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중호우에 의한 홍수피해는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에 돌발성 집중호우에 의해 발생한 홍수피해를 기후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이상 강우이고 피해를 자연재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이상강우가 이렇게 자주 발생한다면 이제는 정상적인 기후현상이고 정상적인 강우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더욱이 장마기간의 집중호우는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우리들은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마다 홍수피해와 막대한 복구비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홍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도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같은 양의 비가 내려도 대부분이 지표면으로 흘러내리는 비의 양이 증가함으로써 저지대 등이 침수되고 있다. 개발에 의해 토지가 불투수면으로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서울시 전체가 강우시 지표면으로 흐르는 비의 양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빗물관리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 집중호우에 의한 홍수피해 문제는 이제 서울시만의 과제가 아니다. 행정, 기업, 시민들이 협력하여 내리는 비를 가능한 지표면으로 흐르지 않고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침투시설(침투통, 침투측구, 침투트렌치, 투수성포장)과 빗물저류시설과 빗물이용시설을 주거지, 상업지 등의 도심지 적소에 설치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각 가정에서는 비가 스며들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 강우시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홈통에 연결된 1∼2㎥ 정도의 통에 저장하여 마당 청소용수나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 집중호우에 의한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시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 [부고]

    ●도준호(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영호(사업)익호(신금호약국 대표)현호(건강관리공단 구로지부 차장)씨 모친상 7일 대구 동산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53)250-8141 ●노연흥(성경읽기 선교회)연호(엠티주택개발 이사)씨 부친상 이인성(수항교회 목사)씨 빙부상 7일 경희의료원,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2)958-9552 ●김하룡(우양초등학교 교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8 ●이상규(대덕테크노밸리 마케팅 팀장)홍규(한국도로공사 대리)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66 ●손권익(현대자동차 상무)씨 부친상 6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54)776-9411 ●지영기(자영업)영곤(동일기술공사 상무)영석(자영업)씨 모친상 김영기(김양사 대표)씨 빙모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11시20분 (02)392-0899 ●신우택(코스콤 증권매매시스템팀 과장)씨 부친상 6일 쌍문동 한일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905-5699 ●주철현(광주지검 목포지청장)씨 모친상 6일 여수시 선원동 여천 전남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61)691-4452,4455 ●이대규(부산대 명예교수)봉규(사업)현규(한양대 교수)한규(서울시립대 연구교수)복규(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정원조(인하대 교수)씨 빙부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 590-2540 ●정수용(전 농우바이오 부사장)씨 별세 구연(삼일회계법인 회계사)씨 부친상 김남균(CJ투자증권 차장)유영석(신세계 과장)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7 ●심재형(성남남부경찰서 민원상담관)재인(풍림산업 과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9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2)영흥도 ‘바람의 숲’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2)영흥도 ‘바람의 숲’

    김수영 시인은 노래했다. 풀은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고.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고도 했다. 풀만 그러한가. 영흥도 숲이 또한 이와 같다. 을유년 아침 바다를 맞으러 서울에서 가까운 바다를 찾다가 문득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의 겨울숲을 떠올렸다. 겨울바다의 매혹적인 풍광을 좋아하는 이들은 낙엽 떨어진 영흥도 숲을 찾아서 속깊은 울림을 만끽하고 돌아올 일이다. 겨울바다는 여름의 느끼한 느낌이 없어서 좋다. 날씨 맑고 몹씨 추운 날이면 바다는 얼음이 갈라지듯 ‘쨍’하는 느낌으로 온다. 그만큼 겨울바다는 숨김이 없으며 너무도 솔직하고 분명하여 여름바다의 번잡스러움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관해(觀海)의 격을 높게 치는 이들이 여름바다 못지않게 겨울바다를 사랑하는 것이리라. 영흥도 숲은 겨울바다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연륙교를 놓아준 덕분에 뭍이 되었다. 한적한 섬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어느덧 경기도 섬 중에서 여관이 가장 많은 섬이 되고 말았다. 한 집 건너 러브호텔이란 소문이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다. 그렇듯 급격하게 영흥도는 변하고 있지만 숲만큼은 용케 살아남아 이 섬의 역사를 웅변해 주고 있다. ●130여년 전 조성… 거대한 분재전시장 영흥도 숲은 그야말로 바람이 빚어낸 ‘바람의 숲’이다. 숲이 있는 십리포해수욕장은 정북방이어서 북풍을 정면으로 맞는다. 이곳에 서면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서 느끼는 체감온도가 ‘장난’이 아니다. 바람은 여민 옷깃 틈새로 사정없이 파고들어 뼈를 아리게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숲 뒤에만 서면 그 모질던 바람이 거짓말처럼 고개를 숙인다. 영흥도 숲은 선주민들이 130여년 전부터 조성하기 시작했다. 나이테로 미루어 120∼130여년 전으로 추측되므로, 시기를 비정하자면 조선 후기쯤 심어진 나무들이다. 수종도 소사나무 단일종이다. 한국과 일본에 서식하는 낙엽활엽수인 소사나무는 주로 해안에 분포한다. 소사나무는 바람의 힘이 아니더라도 뒤틀림이 강하여 아름답기 그지없어 분재용으로 선호된다. 또 염기에 강해 바닷가 방풍림으로는 그만이다. 경기 서해안을 다녀본 경험으로는 핵폐기장 건설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굴업도의 소사나무숲이 인상적이었다. 선착장으로 걸어가다 보면 웅장한 암벽을 뒤덮은 소사나무들이 바람에 결을 이뤄 이리저리 쏠린 모습이 마치 분재전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영흥도 숲도 거대한 분재전시장이다. 사정없이 바람이 몰아쳐 나무 방향이 한결같이 육지쪽으로 뒤틀려 있다. 소사나무로서는 자랄대로 다 자란 고목들이 수백여 그루씩 줄지어 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본디 소사나무숲은 현재 위치보다 더 바닷가로 바짝 붙어 있었다. 그랬던 것이 해안 축대를 쌓으면서 적잖이 베어졌다. 백중사리같이 강한 물발이 밀려들면 바닷물은 숲까지 들이쳤다. 그 독한 소금기에 절어가면서도 숲은 용케 살아남았다. 숲을 망가뜨린 것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들이었다. 여름이면 해수욕객들이 나무에 텐트를 잡아매고, 숲에서 삼겹살을 굽고, 심지어는 나무를 베어내 캠프파이어를 하는 몰지각한 이들도 없지 않았다. 몸살을 앓던 숲에 올해들어 보호철망을 둘렀다. 철망이 볼썽사납기는 해도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인다. 바닷가 숲은 단순하게 바람만 막아주는 것이 아니다. 해일 같은 큰 파도가 밀려들면 숲이 1차적으로 막아 파고를 죽인다. 서남아시아의 엄청난 해일도 사실 인간들이 자초한 재앙이다. 바닷가 망그로브숲 등을 모두 베어내고 새우양식장이나 관광리조텔 등으로 ‘대머리 해변’을 만들었으니 해일을 막아줄 아무런 장벽이 없었던 것이다. ●물고기 살리려면 숲부터 가꿔야 숲을 좋아하는 것은 새들만이 아니다. 물고기도 숲을 좋아한다. 대개의 물고기들은 그림자를 선호한다. 어딘가 숨을 만한 곳, 햇빛을 적당히 가려주는 곳에서 심리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가 숲이 짙으면 물고기들은 그곳을 최적의 서식지로 판단하고 뭍으로 몰려든다. 흡사 강변의 수초가 우거진 곳에 고기들이 모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1998년 2월26일, 숲과 강과 바다를 지키는 환경보전운동을 추구하는 ‘전국어민의 숲 대회’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일본의 수산 관련 기관과 임업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어민단체 등이 연대, 해변에 나무심기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나무심기운동은 오로지 산에서만 하는 것이라거나, 수산과 임업은 전혀 별개의 것으로 알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후진적인 사고에 빠져 있는지는 일본의 이 사례에서 극명하게 대비된다. 구마모토현(熊本縣)의 ‘진주의 숲’, 야마구치현(山口縣)의 ‘물고기의 숲’ 같은 단체들이 곳곳에 조직되어 전국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홋카이도에는 아에 ‘물고기 보안림’이라고 하여 대규모 숲이 물가에 조성되어 있다. 쇼와 28년에 심었으니 어언 50여년에 이르는 숲이다. 앞서 1937년에는 어부림의 효과에 관한 본격적 연구가 농림성 산림국과 수산국에 제출되기도 했다. 무조건 아무 나무나 심는 것이 아니다. 어떤 물고기가 언제, 어떤 숲그림자를 좋아하는가를 면밀하게 연구하여 수종을 결정한다. 어종과 숲의 관계를 연구하는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어부림은 철저한 통제하에 관리되며 어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도 바닷가 나무를 꺾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해양선진국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박정희 시대에 전국에 나무심기를 강조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바닷가에 나무를 심자는 발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고기를 살리려면 숲부터 조성하자는 슬로건은 우리에게 매우 낯설다. 당시 분위기에서 물고기를 위해 해변에 나무를 심자고 했다간 ‘미친 놈’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었을 터. 해양수산부나 산림청, 그 많은 환경단체, 수협 같은 해양단체도 해변에 나무 심는 운동에는 무관심했고, 지금도 그렇다. 고기만 살리기 위해 나무를 심는가. 사람이 살기 위해서라도 해변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바닷가 숲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관이다. 바닷가에 드리워진 숲그림자는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싼다. 여름철 뜨거운 해변, 숲그늘이라곤 없는 해수욕장을 상상해 보라.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으로 따져도 경관은 엄청난 재화 가치를 갖는다. 그런데 개개의 바닷가는 콘크리트 축대나 여관촌, 횟집촌 등으로 바뀌고 있다. 숲은 없고 오로지 건물숲만 생겨 물고기들로서는 결코 다가설 수 없는 삭막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보라. 수변공간이란 미명으로 얼마나 많은 전국의 바닷가가 대중없이 망가지고 있는지를. ●군청사 지으려 섬 팔려는 발상 황당 영흥도 숲은 선인들의 뛰어난 생태환경관을 보여준다. 해일과 바람을 막아주고 물고기들이 놀 수 있게 하였으나 우리들 세대에 와서 보호철망으로 근근이 생명을 이어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자본의 힘은 이 바닷가를 서서히 ‘침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시는 영흥도 바로 코앞의 측도 매각공고를 냈다. 옹진군 청사를 짓기 위해 군이 소유하고 있는 측도를 팔겠다는 공고였다. 수백년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된 측도와 선재도 사람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일단 인터넷 접수를 연기시켰다. 측도의 운명은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수백억원이 드는 군청사를 짓기 위해 섬을 팔겠다는 이런 황당한 발상이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민간에게 팔아넘기면 또다시 대규모 횟집이나 여관밖에 더 들어서겠는가. 영흥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속이라 전화번호가 ‘032’로 시작된다. 그 영흥도를 가자면 반드시 대부도를 거쳐야 하는데, 대부도는 안산시 소속이라 전화번호가 ‘031’로 시작된다. 주민들의 선거에 의하여 영흥도는 인천을, 대부도는 안산을 택한 결과이다. 영흥도 사람들의 생활권은 예나 지금이나 인천이다. 인천과 뱃길로 연결되어 상급학교 진학도 대부분 인천을 택한다. 이곳 사람들의 순진한 선택을 인천시가 모질게 배반한 것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자신의 피붙이와도 같은 섬을 ‘잉여자산’ 정도로 취급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섬을 통째로 팔아 넘기겠다는 위험한 발상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영흥도 첨사가 주둔하던 문화유적지를 허물고 그 자리에 화력발전소를 지었다. 지난해 12월23일 준공한 발전기에서 배출될 온배수가 이곳 바다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예로부터 경기도에서도 최대 바지락 생산지인 이곳 영흥도와 선재도, 측도의 운명은 이처럼 예측불허다. ●나무는 바람보다 먼저 눕고 일어나… 선조들이 만들어서 우리 시대까지 넘겨준 아름다운 영흥도의 숲을 거닐며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넘겨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콘크리트 건물숲이나 물려줄 것인가. 바다환경은 우리 세대가 모두 쓰고 갈 ‘소비재’나 ‘시한부 물건’이 아니라 유효기간이 무한대인 세대간 자산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일이다. 올 식목일엔 삽과 묘목을 들고 산만 찾지 말 일이다. 모두들 바다로 가자. 새해 첫 날, 숲은 새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도 좋아하고, 우리들 사람도 좋아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영흥도의 겨울숲에서 새삼 깨닫는다. 험한 바람은 여전히 소사나무 빈 가지를 모질게 흔들어대고, 나무는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서 아름다운 자태를 가꾸고 있다. 올 겨울, 짬을 내 이곳을 찾아 어떤 모진 바람이 불어와도 바람의 숲처럼 아름답게 살아남는 자연의 지혜를 배우고 돌아올 일이다.
  • 인천해양청, 국내 첫 해삼 양식 성공

    국내에서 해삼 양식이 처음으로 성공해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는 25일 “지난 1월 인천시 옹진군 영흥·선재도 갯벌에 설치한 축제식 양식장에 해삼 종묘 1만 마리를 살포, 사육한 결과 현재 80∼155g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해삼 양식은 1500평에 달하는 새우양식장에 해삼 종묘를 살포한 뒤 사료(해조류 분말가루)를 공급, 해삼 종묘들이 갯벌에 풍부한 유기물과 플랑크톤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인천해양청이 자체 개발한 사료는 양식기간을 1년이나 단축했다. 중국은 양식기간이 2년 정도이지만 우리나라는 1년정도면 상품화할 수 있다. 인천해양청은 해삼 양식이 발달한 중국 견학을 다녀오는 등 해삼 양식을 집중 연구해 왔다. 해삼 양식 성공으로 해삼을 싼값에 맛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고, 수출길도 열려 어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러스로 대량 폐사하는 사례가 빈발하는 새우 양식을 대체하는 품종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해양청은 다음달 14일 대회의실에서 어민들을 대상으로 연찬회를 열어 해삼 양식의 성공과정을 설명한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어민들이 양식 해삼을 상품화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9)안면도 백사장·홍성 남당포구의 대하축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9)안면도 백사장·홍성 남당포구의 대하축제

    ●수염이 길고 의젓한 海老 도쿄시내 간다(神田)의 고서점거리를 누비는데 해로(海老)란 제목이 눈에 띄었다.한평생 바다일에 종사한 어민을 뜻하는 줄 알았는데 뜻밖에 새우의 별칭이었다.길고 의젓한 새우 수염을 빗댄 말인데,새우의 품격을 그럴듯하게 표현하고 있다.우리는 ‘새우눈’이란 속어에서 보듯 조금은 새우를 깔보는 마음이 없지 않아 새우젓만 좋은 줄 알지 우람한 왕새우의 멋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다.조선시대의 고전소설 ‘메기장군고담’에도 절벽 위에서 새우가 떨어져 대대로 곱사등이가 된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찬바람 불어오는 이맘때면 왕새우 살집도 토실토실 올라 밥상머리를 푸짐하게 한다.가을새우의 제맛은 역시 충청도 내포(內浦)에 있다.지난달 18일에 시작된 홍성의 남당포구 대하축제는 10월 말까지 열리며,10월로 접어들자 태안의 안면도에서도 백사장포구 대하축제가 한창이다.입추의 여지없이 차들이 들어차고 골목에는 새우굽는 냄새가 회를 동하게 한다.3만원쯤 주고 1㎏을 사면 4인 가족이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잘 모르는 이들은 지근거리인 홍성과 태안에서 겹치기 축제가 열리고,허구한 날 먹을 수 있는 새우를 놔두고 구태여 축제 기간에 몰려드는가 하고 의문을 표시하기도 한다.그러나 두 곳에서 비슷한 새우축제가 거의 동시에 열리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왕새우는 봄철 천수만에서 산란한다.AB지구 방조제로 막히기 전,만 깊숙이 들어와 부석면 도비산 밑에서 알을 낳고 성장한다.오늘날 서산시내 양대리의 쓰레기처리장이 있는 옛 염전터까지 새우떼가 몰려들었는데,그 까닭은 이곳이 모래가 많아서였다.여름까지 새끼손가락 길이만큼 자란 새우는 추석을 전후해 부쩍 자란다.이윽고 찬바람이 불라치면 천수만을 벗어나 바깥 바다로 나간다.남당포구 어민들 입장에서는 “애써 길러 잡아먹을 만하니 모두 빠져나간다.”고 투덜댈 만하다.작을 때는 금어기여서 손도 못대다가 정작 제철에는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홍성에서 9월에 대하축제가 시작되는 것은 제철 대하가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10년 전만 해도 전량 일본에 수출 천수만을 벗어난 새우들은 안면도나 원산도 밑으로 진출하며,조금 더 자라면 격렬비열도나 남서쪽 난바다로 나간다.이즈음 남당포구에서는 멀리 흑산도까지 무려 12시간이나 걸리는 출어준비에 바쁘다.새우가 어느새 흑산도 어름까지 빠져나간 까닭이다.기온이 영하를 오르내리면 따듯한 동중국해 쪽으로 내려갔다가 이듬해 봄에 다시금 천수만으로 회유해 산란을 하게 된다. 남당포구에서 먼저 대하축제가 열리고,이어 안면도 백사장에서 다시 축제가 열리는 것은 이같은 자연의 질서에 따른 일이니 축제가 겹친다고 나무랄 일이 못된다. 남당포구에서 먹는 새우가 조금 씨알이 잔 대신 맛이 쫄깃쫄깃한 반면 20여일 뒤에 안면도 백사장에서 먹는 새우는 훨씬 크고 푸짐하다.서로들 우리 동네 새우가 맛있다고 주장하나,필자의 입으로는 한결같이 맛있고 싱싱하니 어디를 편들 수가 없다.‘제철과일’이 존재한다면 ‘제철생선’도 있다.적기적작(適期適作)의 농법이 있듯 때 맞춰 잡아들이는 어법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왕새우를 이처럼 먹을 수 있게 된 것도 근래의 일.과자 가운데 최장기 히트상품이 ‘새우깡’이지만 정작 우리는 새우젓이나 찬거리용 건새우는 몰라도 큼직한 왕새우를 새우깡처럼 일상적으로 먹을 수는 없었다.그러던 것이 어느새 새우깡만큼이나 흔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 남홍식(59)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준비위원장의 말.“옛날에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했지요.우리가 먹을 게 어디 있었겠어요? 당시에는 10t급 대형선들이 격렬비열도에서 삼중망(일명 삼마이)으로 잡아 급랭시킨 뒤 모두 일본에 보냈어요.”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지금 우리가 먹는 새우는 거지반 ‘수출용’이었단다.지금은 국내 소비량도 부족해 수출할 물량이 없다.오히려 수입산이 증가,필리핀·베트남·중국산 등이 속속 들어온다.새우양식이 확산돼 양식새우 총량이 자연산을 앞지른 지 오래다. ●자연산·양식 맛 비슷해 굳이 안따져도 새우는 수온에 민감한 어류다.2003년 대하축제는 자연산이 흉년이라 사실상 양식새우만으로 축제를 치렀다.가격도 만만찮아 자연산 1㎏에 7만 5000원을 호가했으나 올해는 그 절반 수준.근 5년 만의 대풍어이니 제철 새우를 원없이 먹고픈 이들은 당장 달려갈 일이다. 내년에도 새우가 많이 잡힐지는 누구도 장담을 못하니 흔할 때 제철과일 먹듯 실컷 즐기시라. 양식과 자연산을 둘러싼 많은 시비에서 새우도 예외는 아니다.자연산은 전반적으로 흰빛이 도는 가운데 약간 불그레한 자갈색을 띤다.반면 양식새우는 검은빛이 강하다.크기에서는 양식과 자연산의 차이가 없다.밀식으로 양식하면 알이 잘고,밀식을 피하면 커질 뿐이다.중국산은 머리 자체가 거뭇거뭇하며,필리핀이나 베트남산은 상당히 큰 데다가 남방의 수온 때문에 살집의 탄력이 떨어져 쉽게 구분된다.그러나 불에 구우면 새우껍질이 모두 진홍색으로 변해 분간이 어렵다. 새우는 성질이 급해 그물을 끌어올리면 대부분 죽어 있다.수족관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놈은 십중팔구 양식이다.방금 배에서 내린 자연산새우를 ‘죽은 새우’라며 외면한 이들이 수족관의 양식새우를 싱싱하다며 선뜻 골라잡는 모습은 사실 촌극일 뿐이다.새우축제 현장에 가서는 오히려 ‘죽은 새우’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실,자연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처지이니 양식이라도 많이 해 눅은 가격으로 먹을 수 있게 하는 게 옳다.자연산과 양식을 구태여 구별할 것도 없고,먹어보면 맛도 비슷해 구분도 쉽지 않다.다만,늘 문제가 되는 것은 맛의 차이가 아니라 양식 과정에서 혹시나 항생제를 남용하지나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다. 새우의 영양가는 머리에 쏠려 있다.갑각류는 게,가재 할 것 없이 체외에 알을 싣는 반면 새우만은 머리 부분에 알을 싣는다.일본인은 새우 껍질을 그대로 씹어먹는 경향인데,우리는 벗겨내서 먹는다.콜레스테롤 걱정만 하지 말고 노화방지에 ‘한 역할’ 한다는 키토산이 넘치는 껍질을 함께 씹어먹는 습관을 기를 일이다.왕새우는 삶기,튀김,매운탕,구이,생으로 먹기 등등 온갖 요리법이 가능하다.소금구이는 근래 생긴 식습으로,바닥에 붙지 않고 간이 적절하게 들도록 소금을 이용한 것이다. ●‘새우의 낙원’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자취 감춰 새우축제로 내포만이 온통 법석이지만 그 기세가 예전 같지는 않다.40여년간 남당리에서 어업을 해온 김영태(65) 남당리축제위원장은 “예전에 남당리에만 연안안강망 배가 50척이 넘었지요.천수만이 막히기 전에는 개가 물고 다닐 정도로 고기가 흔했는데,댐이 막히면서 고기들 알 낳을 장소가 송두리째 사라진 거예요.”라며 입맛을 다신다. 지금도 새우들은 남쪽에서 겨울을 보낸 뒤 4∼5월이면 어김없이 천수만을 찾는다.천수만 안쪽의 거대한 개간지가 모두 새우의 산란장이었다.그 만이 막히자 새우들은 천수만 복판의 죽도나 황도 부근의 ‘상펄’이라 부르는 모래등으로 길을 바꿨다.이곳을 찾는 새우의 종류도 많아 7∼8월에는 새끼손가락 길이에 푸른빛이 도는 고급새우 중하,중하와 비슷하지만 맛이 조금 떨어지는 6월의 독새우,빨간 꽃처럼 예쁘고 맛도 좋은 꽃새우,색깔이 거무스름하고 맛도 없어 사료용으로 쓰였던 일명 송장새우,젓국용으로 쓰는 껍질이 두툼한 됫때기새우,몸통이 작아 젓갈에 그만인 곤쟁이,그리고 철따라 잡아들이던 오젓과 육젓,추젓 등등 세기도 어렵다.천수만 간척으로 이 새우의 낙원이 사라진 것이다. ●물고기들에 ‘그들만의 땅’ 돌려줬으면 어패류는 급감한 반면 해산물 선호도는 급작스레 높아지면서 어촌 풍경도 변하고 있다.안면도 백사장이나 남당포구 같은 현대적 파시촌이 대거 등장하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결과이다.불과 30여호의 한적한 어촌이었던 백사장포구는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거촌으로 변해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남당포구도 불과 50여호였으나 해변에 어패류를 파는 파라솔이 늘더니 이제는 무려 200여호가 밀집한 거촌으로 변신했다.그 옛날 작부의 노랫가락 드높던 파시촌과 달리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밀려드는 자가용 행렬 속에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그야말로 21세기의 신어촌 풍속도가 아닐 수 없다. 배편이 없어 가까우면서도 먼 섬 죽도로 길을 잡았다.12개의 자잘한 섬과 여가 모여 산란장답게 오밀조밀한 곳이다.멀리 고정리화력발전소와 원산도,안면도,간월도와 천수만방조제가 보이는 천수만 복판에 떠있다.천혜의 서식장이자 황금어장인 천수만이 절반쯤 허리가 뚝 잘려 몸살을 앓은 지 오래인 그 중심에 죽도가 있다. 죽도 어민의 뼈아픈 한마디.“천수만 땅을 도시민에게 분양한다고 하는데,본디 주인인 물고기에게도 분양하면 어떨까요?” 차라리 댐을 무너뜨려 만을 복원하자는 ‘폭탄선언’인데,그 말이 ‘폭탄’으로만 느껴지지 않음은 웬일일까.
  • [섬 財테크] 폐염전 100만평이 손짓한다

    [섬 財테크] 폐염전 100만평이 손짓한다

    경기도 안산시에 속하는 대부도는 재테크 대상으로 염전과 포도밭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인천 일대 연안에서 가장 많은 염전을 보유한 이 섬은 1980년대 후반 시화매립사업이 추진되면서 염전이 기능을 잃어 폐염전으로 방치돼 있다.생산녹지인 폐염전은 2002년 도시계획이 확정고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건축허가가 나 일부에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섰다.하지만 이후 개발행위가 제한돼 대부분이 새우양식장으로 쓰이거나 매립된 채 빈 땅으로 남아 있다.염전은 대부도 서동을 제외한 동동,남동,북동은 물론 인근 선감도,탄도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100만여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지금도 형질변경을 통한 건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섬지역 임야에 전원주택을 짓기가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까다롭다. ●공장·대단위 위락시설 들어설듯 그러나 앞으로 개발행위 제한이 완화될 경우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우선 떠오르는 것이 공장용지로의 활용 여부다.대부도가 시화방조제를 통해 시화공단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인 점을 감안하면 시화공단이 포화에 이르렀을 때 대체 공장부지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시화공단 땅값이 평당 200만∼300만원인데 비해 폐염전은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평당 15만∼20만원에 불과한 것이 큰 매력이다.섬은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여서 환경문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콘도나 위락단지,연수원 등 대단위 시설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폐염전이 경관이 좋은 바다에 인접해 있는 데다 각각 수천·수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임을 고려할 때 설득력있는 분석이다.염전은 형질이 변경될 경우 ‘잡종지’로 되는데 들어설 수 있는 시설 제한이 거의 없다.주민 박모(57)씨는 “‘대부도에 와서 돈자랑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염전사업은 주요 생활터전이었다.”면서 “폐염전을 마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이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주말농장 다용도 포도밭 포도밭은 대부도의 또다른 ‘재산’이다.이 섬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000여가구가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포도밭은 주말농장지로 손색이 없는데다 수익도 짭짤해 300평 정도면 연간 1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이해찬 총리의 부인이 이 섬의 포도밭을 주말농장용으로 구입한 것이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도밭이 재테크의 한 방편이 되기도 하는 것은 상당수가 도로가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형질변경을 통해 상가나 주택 등을 지을 수 있다.길가 포도밭의 3분의1 가량은 외지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매물로 나오는 포도밭은 보통 300∼1000평에 이르는데 평당 40만∼50만원으로 다른 땅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전은 35만∼40만원,답은 25만∼30만원,임야는 15만∼2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외지인도 300평 이상은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포도밭을 구입할 수 있지만 300평 미만은 사들이기 어렵다.당국이 300평 미만 거래의 경우 농사지을 의향이 없는,일종의 투기성으로 판단해 제재를 가하기 때문이다.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으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발급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단지 임야는 구입시 면적제한이 없는 반면 구입하려는 사람은 6개월 이상을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거주제한이 있다.포도밭은 대부분 지목상 ‘전’이지만 ‘답’이거나 ‘임야’인 경우도 있다.논을 매립하거나 산림을 개간해 포도밭을 만든 것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임야·포도밭 구입은 제약 많아 이곳 역시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전원주택·펜션 부지가 산재해 있다.바닷가를 끼고 있는 흥성리,흘곳동,행낭곳,말부흥,중부흥 등이 대표적인 예다.대부도 남동쪽에 인접해 있는 선감도는 아예 펜션 단지가 있다.선감도 우측 해안가는 내수면(방조제로 인해 바닷물이 빠진 뻘)이기 때문에 전원주택지로서 가치가 적고 바다가 있는 좌측이 적격이다.경기도청소년수련원 등 연수시설도 ‘경치가 나오는’ 섬 왼쪽에 위치해 있다.선감도 바로 밑에 있는 ‘탄도’도 오른쪽은 내수면이다.대부도∼선감도∼탄도는 각각 방조제다리로 연결돼 있다. 글 대부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섬 財테크] 폐염전 100만평이 손짓한다

    경기도 안산시에 속하는 대부도는 재테크 대상으로 염전과 포도밭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인천 일대 연안에서 가장 많은 염전을 보유한 이 섬은 1980년대 후반 시화매립사업이 추진되면서 염전이 기능을 잃어 폐염전으로 방치돼 있다.생산녹지인 폐염전은 2002년 도시계획이 확정고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건축허가가 나 일부에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섰다.하지만 이후 개발행위가 제한돼 대부분이 새우양식장으로 쓰이거나 매립된 채 빈 땅으로 남아 있다.염전은 대부도 서동을 제외한 동동,남동,북동은 물론 인근 선감도,탄도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100만여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지금도 형질변경을 통한 건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섬지역 임야에 전원주택을 짓기가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까다롭다. ●공장·대단위 위락시설 들어설듯 그러나 앞으로 개발행위 제한이 완화될 경우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우선 떠오르는 것이 공장용지로의 활용 여부다.대부도가 시화방조제를 통해 시화공단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인 점을 감안하면 시화공단이 포화에 이르렀을 때 대체 공장부지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시화공단 땅값이 평당 200만∼300만원인데 비해 폐염전은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평당 15만∼20만원에 불과한 것이 큰 매력이다.섬은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여서 환경문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콘도나 위락단지,연수원 등 대단위 시설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폐염전이 경관이 좋은 바다에 인접해 있는 데다 각각 수천·수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임을 고려할 때 설득력있는 분석이다.염전은 형질이 변경될 경우 ‘잡종지’로 되는데 들어설 수 있는 시설 제한이 거의 없다.주민 박모(57)씨는 “‘대부도에 와서 돈자랑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염전사업은 주요 생활터전이었다.”면서 “폐염전을 마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이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주말농장 다용도 포도밭 포도밭은 대부도의 또다른 ‘재산’이다.이 섬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000여가구가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포도밭은 주말농장지로 손색이 없는데다 수익도 짭짤해 300평 정도면 연간 1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이해찬 총리의 부인이 이 섬의 포도밭을 주말농장용으로 구입한 것이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도밭이 재테크의 한 방편이 되기도 하는 것은 상당수가 도로가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형질변경을 통해 상가나 주택 등을 지을 수 있다.길가 포도밭의 3분의1 가량은 외지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매물로 나오는 포도밭은 보통 300∼1000평에 이르는데 평당 40만∼50만원으로 다른 땅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전은 35만∼40만원,답은 25만∼30만원,임야는 15만∼2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외지인도 300평 이상은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포도밭을 구입할 수 있지만 300평 미만은 사들이기 어렵다.당국이 300평 미만 거래의 경우 농사지을 의향이 없는,일종의 투기성으로 판단해 제재를 가하기 때문이다.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으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발급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단지 임야는 구입시 면적제한이 없는 반면 구입하려는 사람은 6개월 이상을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거주제한이 있다.포도밭은 대부분 지목상 ‘전’이지만 ‘답’이거나 ‘임야’인 경우도 있다.논을 매립하거나 산림을 개간해 포도밭을 만든 것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임야·포도밭 구입은 제약 많아 이곳 역시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전원주택·펜션 부지가 산재해 있다.바닷가를 끼고 있는 흥성리,흘곳동,행낭곳,말부흥,중부흥 등이 대표적인 예다.대부도 남동쪽에 인접해 있는 선감도는 아예 펜션 단지가 있다.선감도 우측 해안가는 내수면(방조제로 인해 바닷물이 빠진 뻘)이기 때문에 전원주택지로서 가치가 적고 바다가 있는 좌측이 적격이다.경기도청소년수련원 등 연수시설도 ‘경치가 나오는’ 섬 왼쪽에 위치해 있다.선감도 바로 밑에 있는 ‘탄도’도 오른쪽은 내수면이다.대부도∼선감도∼탄도는 각각 방조제다리로 연결돼 있다. 글 대부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현대·대창건설 금탑훈장 18일 건설의 날 기념행사

    2004년 ‘건설의 날’ 기념행사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관으로 1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다.현대건설㈜ 이지송(사진 왼쪽) 사장과 대창건설㈜ 박창학(오른쪽) 대표이사가 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해외건설 수주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은탑산업훈장▲이정우 동아지질 대표이사▲강석대 우양기건 대표이사◇동탑산업훈장▲이민우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부회장▲구윤회 화신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철탑산업훈장▲조운태 대륙건설 대표이사◇석탑산업훈장▲김동호 삼표산업 대표이사◇산업포장▲김태수 제일종합중기 대표▲임병옥 현대본드건설 대표▲김중태 동원건설 대표▲김영수 대림산업 상무◇대통령표창▲정석우 ㈜전일 대표이사▲조성도 삼현기업 대표이사▲손광섭 광진건설 회장▲이종수 현대건설 전무▲송수구 건축사사무소 환송 대표▲오제택 우대기술단 부사장▲조성찬 삼성물산 상무
  • [부고]

    ●전부일 초대 병무청장 전부일 예비역 중장이 17일 오전 1시30분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82세.육사 2기 출신으로 5관구사령관과 1군단장을 거쳐 지난 1970년 중장으로 예편,초대 병무청장과 재향군인회 사무총장 등을 거쳐 9∼10대 유정회 국회의원을 지냈다.유족으로는 장남 대권,차남 진국씨 등 2남 5녀.발인은 19일 오전 7시 30분,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3153.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朴忠緖(㈜미우전 대표이사)鍾緖(국민대 교수)亨緖(대한상공회의소 홍보실장)씨 모친상 鄭相淳(㈜산하 대표이사)丁海昱(㈜우양상사 〃)씨 빙모상 16일 오후 7시1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95 ●甘道京(서울방송 프로듀서)東訓(서울꿈동산치과 원장)씨 부친상 李允朱(아이기스아카데미 대표)崔惠園(트리플에이치과 의사)씨 시부상 16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7 ●金沃棋(해군사관학교 10기)씨 상배 大成(㈜김정문알로에 판매팀장)慧媛(용산고 교사)씨 모친상 崔興植(금강종합건설㈜ 현장소장)씨 빙모상 17일 오전 4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237 ●金亨俊(㈜에이씨닐슨코리아 D/C대리)亨淑(㈜희훈아티 주임)씨 부친상 金銀京(한둘어린이집 원감)씨 빙부상 16일 오후 6시3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18일 오전 5시 (02)923-4442 ●金俊河(㈜한국우드워드 사원)씨 부친상 崔寬柱(개인사업)씨 빙부상 17일 오전 3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02)3010-2263 ●閔祗植(전 건강관리협회 강동병원장)씨 별세 丙俊(신공항레미콘㈜ 관리이사)丙勳(수원대 화공과 교수)丙基(아스텔㈜ 연구소장)씨 부친상 17일 오전 5시38분 강남성모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590-2697 ●金昞基(스터디랜드 이사)俊基(SK증권 부장)씨 부친상 尹錫凡(영등포약품 이사)印證煥(한보철강 직원)李剛亨(자영업)씨 빙부상 16일 오후 11시30분 경기도 이천 자택, 발인 19일 오전 8시 (031)632-9103 ●정은해(시카고 듀페이지 한인연합감리교회 목사)신해(재미교포)영해(동신대 간호학과 교수)씨 부친상 김순흥(한국사회조사연구소장)씨 빙부상 17일 오전 4시 광주삼성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 (062)519-4442 ●金泰達(중앙고속 부사장)씨 별세 泓植(강릉성심외과 원장)씨 부친상 郭守根(서울대경영대 교수)白元敬(㈜니케다 이사)金聖烈(미국해군연구소 연구원)씨 빙부상 17일 0시40분 강남성모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590-2352 ●李昌鍾(한국수출입은행 감사실 부부장)씨 부친상 17일 오전 5시 서울적십자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2002-8939 ●周弘植(삼부선재 대표)衍植(대성농장 〃)씨 모친상 文韓錫(성지보조기상사 〃)씨 朴昌善(신한전기공업 이사)씨 빙모상 17일 시립서대문병원,발인 19일 오전 5시 (02)354-3299 ●金學吉(자영업)學鍾(동아운수 기사)씨 모친상 用基·哲基(상업)씨 조모상 梁根貌(농업)河姜福(상업)씨 빙모상 17일 오전 9시21분 을지병원,발인 19일 오전 6시 (02)970-8742 ●黃金連(알찬경영컨설팅 대표)金石(글로벌세무경영컨설팅 〃)씨 부친상 17일 오후 5시23분 고대안암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2)929-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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