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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아니라고?”…품절 부른 英왕세자빈 ‘28달러’ 귀걸이

    “명품 아니라고?”…품절 부른 英왕세자빈 ‘28달러’ 귀걸이

    영국 왕실의 캐서린 왕세자빈이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검소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캐서린 왕세자빈은 이전에도 공식 석상에서 입었던 옷을 다시 입거나 자녀들에게 옷을 물려 입히는 등 검소한 태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캐서린 왕세자빈은 전날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린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 남편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등장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열린 시상식에서 캐서린 왕세자빈은 2019년 시상식 때도 착용했던 드레스를 재활용해 다시 입고 등장했다. 명품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드레스로, 몸통 부분은 모양이 그대로지만 왼쪽 어깨 부분을 바꿨다. 2019년에는 왼쪽 어깨 부분이 꽃모양 장식이었지만, 올해 드레스는 기다랗게 늘어진 드레이핑으로 대체됐다.특히 눈길을 끈 건 왕세자빈의 귀걸이다. CNN에 따르면 캐서린 왕세자빈이 착용한 귀걸이는 스페인의 SPA브랜드 자라 제품이다. 꽃모양 장식이 달린 메탈 귀걸이로, 27.9달러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외신에 따르면 왕세자빈이 착용한 귀고리는 이미 품절됐다. 국내 자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3만 5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CNN은 “캐서린 왕세자빈이 왕실의 우아함에 검소함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케서린 왕세자빈이 ‘다시 입기’를 실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문 당시 입었던 드레스를 2020년 영국아카데미영화상(BAFTA) 행사장에 다시 입고 등장하거나, 2014년 시드니 로열 투어 때 착용했던 코트와 모자 스타일을 2019년 4월 부활절 예배에서 다시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영국 패션 매거진들은 이런 사례를 모아 칼럼 형식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자녀들에게도 중저가 브랜드를 입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식 행사에서 샬럿 공주가 선보인 스팽글 드레스는 35파운드(약 5만 4000원), 수국색 쉬폰 드레스는 77파운드(약 12만원)로 ‘샬럿 효과’를 불러오며 품절되기도 했다. 한편 윌리엄 왕세자는 찰스 3세 영국 왕의 맏아들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캐서린 미들턴은 평민 출신이다. 윌리엄과 미들턴은 지난 2001년 세인트앤드루스대 재학 시절에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 2011년 캐서린 미들턴과 결혼해 조지 왕세손, 샬럿·루이 왕손을 낳았다.
  • ‘오뚜기家’ 함연지 재벌가 결혼식장 공개

    ‘오뚜기家’ 함연지 재벌가 결혼식장 공개

    오뚜기 회장 함영준의 장녀 함연지가 집안의 경사인 결혼식에 참석하며 예쁜 식장을 공개했다. 5일 함연지는 “평생 동안 날 돌봐주고 예뻐해 준 사촌오빠 결혼한 날♥ 고마워”라며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옥빛 고운 한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쪽진 머리에 한복과 세트인 한복 조끼까지 맞춰 입고 겨울 결혼식에도 우아함을 풍긴 함연지는 집안에서도 각별한 사이였던 사촌오빠의 결혼식에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함연지는 사촌 오빠의 웨딩 파티를 기획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함연지는 자신의 채널에 오빠의 결혼 파티를 계획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함연지는 자신의 결혼 파티인양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파티를 위해 밤새 온라인 쇼핑으로 소품을 주문했고 애정 넘치는 질문들로 당사자들을 감동시켰다. 함연지는 사촌의 결혼 파티를 위해 오뚜기 레스토랑인 ‘롤리폴리꼬또’를 대관해 메뉴를 고심해 선정하고 드레스 코드와 게임 등을 직접 기획해 파티를 알차게 구성했다. 함연지는 뮤지컬 배우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이며 오뚜기 회장 함영준의 장녀로 약 190억 대의 오뚜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53세’ 김혜수, 민낮 공개… 화장기 없는데도 탄력 넘치는 피부 눈길

    ‘53세’ 김혜수, 민낮 공개… 화장기 없는데도 탄력 넘치는 피부 눈길

    배우 김혜수(53)가 화장기 없는 민낯을 공개했다. 김혜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근접으로 촬영한 셀카 2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혜수의 얼굴은 화장기가 거의 없는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5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탄력 넘치는 피부와 동안 미모가 감탄을 자아낸다. 김혜수는 전날에도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설명 없는 셀카 한 장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배우 윤소이가 “와”라며 눈에 하트가 켜진 이모티콘을 댓글로 달기도 했다. 팬들은 “우아함과 아름다움의 대명사 멋진 배우 김혜수님. 화보보다 더 화보 같다”, “방부제를 삶아 잡수셨나. 안 늙으신다”, “계속 예뻐지는 비결을 알려달라”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김혜수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슈룹’에서 세자와 대군들을 위해 뭐든 하는 중전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슈룹’은 지난해 12월 4일 최종회 시청률 16.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 “단점은 빼고 진심은 더해… 악기를 완성”

    “단점은 빼고 진심은 더해… 악기를 완성”

    “연주자들이 소유한 악기의 단점을 최대로 보완하고 강점을 더 끌어올리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람들한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한국인 연주자들이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 클래식은 명실상부한 콩쿠르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클래식의 성장은 단순히 연주자들의 성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클래식 악기를 제작하는 콩쿠르에서도 여러 한국인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양질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악기를 제작하는 강수경(33)씨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 미텐발트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 최종 결선에서 바이올린 분야 4위, 비올라 분야 5위에 올랐다. 세계 3대 현악기 제작 콩쿠르 중 하나인 국제 미텐발트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는 독일 남부 미텐발트에서 4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부문에서 경쟁한다. 프랑스와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헝가리,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악기 제작 장인들이 참가하는 등 유럽인들이 강세인 대회에서 한국인이 두 분야에서 4위와 5위를 동시에 차지한 것은 굉장한 선전으로 평가된다. 4년 전 같은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제작에 도전해 20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강씨는 2021년 ‘제작 콩쿠르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트리엔날레 국제 제작 콩쿠르의 바이올린 바니시(바이올린 특유의 색을 입히는 작업) 부문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어렸을 적 취미로 바이올린을 배웠던 강씨는 고등학생 때 문득 바이올린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궁금해졌다. 한국은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학사 과정이 없어 일단 중앙대 음대에 입학해 소리에 대해 더 배우기 시작했다. 다른 친구들의 연주를 통해 사람마다 단점을 보완하는 악기, 부각시키는 악기가 있음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졸업 후 강씨는 이탈리아로 건너가 크레모나 바이올린 제작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했다. 크레모나는 인구 7만명의 소도시지만 16세기 아마티 가문 공방에서 근대 바이올린의 형태 및 구조가 확립된 후 스트라디바리 가문과 과르네리 가문이 제작을 발전시키는 등 역사를 품은 곳이다.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바로 이곳에 뿌리를 둔다. 강씨는 “현악기는 이탈리아 악기를 최고로 치고 있어 ‘제2의 스트라디바리’가 되겠다는 포부로 가게 됐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하고 연주자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 적응이 쉽지 않았다. 학교 다닐 때는 “네 악기에는 우아함이 없다”는 선뜻 와닿지 않는 평가를 받는 어려움도 겪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이올린의 큰 차이를 모르지만 전문가의 시선에서 볼 때 바이올린은 변화가 다양한 악기다. 제작자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강씨는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악기를 보면 제작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느껴진다. 실수한 게 남아 있을 땐 정말 귀엽다”면서 “스트라디바리도 최고 전성기 때는 깔끔하게 잘 만들었는데 나이 먹으면서 손이 떨리고 잘 안 보이고 했던 것이 악기에 다 남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씨는 크레모나 현지에서 루카 바라토 현악기 제작수리공방의 마에스트로로 활동하고 있다. 악기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오래된 악기도 수리하는 그는 “연주자들이 악기가 깨지면 연주가 불가능하니까 다시 원상복구시키는 것”이라며 “1800년대 후반, 1900년대 초반 악기들을 주로 수리한다”고 했다. 제작과 수리 중에 조금 더 애착이 가는 분야는 수리 복원 쪽이다. 대학교 때 미래의 연주자들을 가까이서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다. 강씨는 “소리나 외관적으로 제 마음에 드는 악기를 만들고, 그 악기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기 바란다”는 제작자로서의 바람을 밝혔다. 그는 누구나 고가의 악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각자 가진 악기에서 최대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그는 한국에 돌아가 연주자들을 돕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 어린 왕자가 떠났다… 신라의 찬란한 슬픔

    어린 왕자가 떠났다… 신라의 찬란한 슬픔

    지름 1.4㎝ 금방울의 정교한 美 1500년 전 아이 잃은 슬픔 담아 금관 등 어린이 눈높이로 전시예나 지금이나 아이의 죽음은 남은 이들의 마음을 유독 더 슬프게 한다. 1500년 전 한 어린 영혼을 떠나보낸 신라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이가 가는 길이 외롭진 않을까 신라인들은 무덤에 많은 것을 챙겨 줬고, 1400년이 지난 후 발견된 그 애절한 마음들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금령총은 1924년 일제가 발굴조사를 했을 당시 허리춤에서 금령(金鈴·금방울)이 나온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내년 3월 5일까지 하는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는 금령총에서 나온 여러 유물을 통해 당대 신라인들의 슬픔을 돌아보는 전시다. 국보 ‘기마인물형토기’를 비롯해 유물 300여점이 전시됐다. 금령 발견 당시 조사단은 ‘그 우아함에 좋아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기교’라고 평가했다. 전시는 금령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어두운 공간에 홀로 내걸린 금령을 보여 주면서 시작된다. 금령의 지름은 1.4㎝로 표면에 가는 금띠를 마름모 모양으로 붙여 15개 구획을 나눴고, 각 구획의 중앙에는 둥근 자리를 만들어 안쪽을 파란 유리로 채웠다. 작은 유물이지만 최고의 선물을 주고 싶어 한 신라인들의 공예 기술이 제대로 담겼다.1924년 당시 단 22일 조사했을 뿐이지만 무덤의 크기가 작았고, 일제가 나름대로 발굴 보고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금령총을 재발굴할 필요성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사진과 도면 등을 활용해 첫 조사 이후 6~7년 후에 발간된 발굴보고서는 오늘날의 것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초기 고분 조사가 마구잡이로 이뤄진 것에 비하면 금령총은 운이 좋았다. 당시 금령총에서 나온 유물은 열차 칸 1량을 가득 채울 만큼 유물이 나오기도 했다. 전시 1부 ‘1924년: 금령총, 세상에 드러나다’에서는 일제강점기 금령총 발굴품 중에 의미 있는 유물을 추렸다. 비록 무덤의 크기는 작지만 다른 무덤의 껴묻거리(매장할 때 함께 묻은 물건)와 비교해 손색없다는 점에서 금령총 주인의 신분과 권위를 짐작하게 한다. 유물의 수준이 남다르다 보니 일각에서는 금령총의 주인공을 신라의 어린 왕자로 본다.특별전의 핵심인 2부 ‘내세로의 여정을 같이하다’는 무덤 주인공을 떠나보낸 신라인들의 마음을 보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은 금령총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도록 연출됐다. 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이 신라 금관 최초로 공중에 걸린 것이 인상적이다. 무덤 속에 누워있던 유물이 사람이 선 것처럼 전시됐는데, 정면에 비치된 금관과 금허리띠가 아이의 키 높이에 맞게 있어 허공 속에 무덤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 넣게 한다. 몸의 크기에 맞춰 작게 제작했다고 해도 무겁고 헐거웠을 장신구를 신경 썼을 아이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신라 대표 유물로 알려진 기마인물형토기가 왕관 진열장 앞에 놓여있는데, 어린 영혼을 떠나보낸 신라인들이 망자를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엿보게 한다. 대표 유물이 시선을 사로잡지만 다른 유물 역시 시선을 오래 붙잡는다. 화려하되 크기가 작은 것이 아이를 떠나보낸 사실을 더욱 실감하게 하기 때문이다. 세심하게 배치된 유물을 통해 2부에선 일제가 조사했을 당시 살피지 않았던 신라인들의 슬픔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다. 전시를 맡은 신광철 학예연구사는 “어린아이의 죽음은 어른들의 죽음과 다르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애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2년 예정됐던 조사가 3년으로 늘어난 것은 일제가 조사한 영역보다 넓은 지역까지 시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제조사단은 봉토의 지름이 13m, 높이 3m로 파악했는데 이번에 조사하고 보니 지름이 30m 정도였던 것이 확인됐다. 호석 밖에서 출토된 제기와 공헌물, 큰 항아리 등 재발굴의 성과를 모은 유물을 3부 ‘2018년: 금령총, 다시 들여다보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금령총에서 발굴된 파편은 당시 사람들의 제사 문화를 보여 주는 유물이다. 신라인들은 사용한 후에 토기를 훼기해 파편으로 묻었는데, 이번에 새로 발굴한 파편들을 다시 붙였다. 발굴 수습품으로는 가장 큰 말 모양 토기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말이 당시 신라인들에게 중요하고도 상징적인 동물이었음을 보여 준다. 에필로그는 1924년에 발굴된 굽다리 긴 목 항아리 몸통과 2019년과 2020년에 발굴된 굽다리 편이 결합된 사례를 통해 금령총 재발굴이 갖는 의의와 성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물은 그 자체로 있는 것보다 연관된 것끼리 함께 의미를 구성했을 때 더 진한 잔상을 남긴다. 이번 전시는 유물 발굴이 우선이었던 일제가 미처 돌아보지 않았던 슬픔을 재구성함으로써 1500년 전의 애절함을 소환한다. 또한 금령총 출토 유물을 역대 처음으로 한 자리에 집대성해 무덤의 전모와 무덤에 얽힌 사연을 함께 전시했다는 점에서 금령총 관련 전시로는 단연 돋보인다. 많은 유물을 돌아보고 나오면 관람객들은 전시 제목에 ‘어린 영혼의 길동무’가 붙은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신라인들은 자신들이 사랑했던 한 어린 영혼의 마지막 가는 길을 무척이나 슬퍼했고, 아이가 외롭지 않게 정말 많은 것을 챙겨줬다.전시 자체의 여운도 여운이지만 이번 전시는 학술적인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그간 일제의 조사에 기초했던 고분 조사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신라 고분군은 무덤 크기가 위계를 보여 준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금령총의 존재는 무덤 크기 이상의 무엇이 무덤 조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신라 고분군 조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3년간 금령총을 재발굴한 신광철 학예연구사는 “기존에 안 나왔던 유물이 나와 놀라기도 했고, 무덤 크기보다 입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례를 남겨 앞으로의 발굴 조사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 길거리음식에 개성과 우아함을 입히다 [김새봄의 잇(eat) 템]

    길거리음식에 개성과 우아함을 입히다 [김새봄의 잇(eat) 템]

    클래식하고 엄격할 것만 같은 다이닝이지만 요즘엔 코스 중간 길거리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스트리트 푸드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트렌드가 눈에 띈다. 최근 서울 전반에 유행하는 타코 열풍을 타고 다이닝에서도 각각의 개성을 담은 타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타코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스트리트 푸드인데, 다이닝에서 풀어내는 타코에는 또 다른 차원의 개성과 우아함이 있다. 이번 주 잇템(eat-tem)은 ‘다이닝 속의 타코’다.발효·직화의 직관적인 향 일품 ① 마포 시연 서울 마포역 한 오피스텔 상가. 지하로 내려오면 여느 오피스텔의 지하상가가 그렇듯 각종 밥집, 국숫집들이 늘어서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홀로 무게중심을 단디 잡은 가게가 있으니, 지난 7월에 문을 연 ‘시연’이다. 시연은 파인다이닝으로 유명한 모수와 톡톡의 수셰프를 거친 장진범 셰프가 이끌고 있다. 너무 무겁지 않게, 캐주얼한 듯 재치 있게 실용적으로 꾸려 낸 코스가 마치 MZ세대를 대변하는 것 같다고 할까. 메인이 나오기 전 물방울 모양의 트레이에 오밀조밀 접시가 들어차 있는 타코 세트가 등장한다. 미국 유학 당시 타코를 너무 좋아해 멕시코까지 가서 타코를 배워 왔다는 장 셰프는 본매로 타코를 만들었다. 시연의 모티브인 ‘발효’와 ‘직화’를 이용해 직관적인 그들만의 향을 중점적으로 넣은 것이다. 옥수수를 직접 빻아 만든 토르티야에 15가지 향신료와 다크초콜릿을 곁들인 아몬드 몰레(mole, 멕시코 요리에서 칠리와 각종 양념을 배합해 만드는 진하고 걸쭉한 소스), 아보카도와 생야채를 이용한 과카몰레, 화덕에 구운 레터스, 발효시킨 적양배추, 채끝 카르파초 등 타코에 들어가는 재료만 읊어 봐도 입이 딱 벌어진다. 구운 본매로에서 골수를 긁어 넣고, 마지막으로 튜브에 담긴 레몬 소스를 자유롭게 뿌리면 DIY 타코가 비로소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타코는 재료 본연의 맛이 최고조로 끌어올려져 입안에서 각 구성 재료가 자리를 잡고 흥겹게 춤을 추는 느낌을 준다. 파인애플을 발효시켜 만든 멕시코 전통 음료 테파체를 페어링해 주는 디테일까지 ‘파인다이닝의 타코는 이런 것이다’를 제대로 외친다.맛·향기 가득 꽃다발 먹는 느낌 ② 서래마을 줄라이 서울 반포 서래마을에서 오랫동안 자리잡아 온 프렌치 레스토랑 줄라이. 최근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윤강민 셰프가 새로 합류하면서 메뉴에 전반적인 변화가 생겼다. 창의적인 레이어드와 섬세함이 돋보이는 윤 셰프는 서로 다른 재료를 이질감 없이 잘 구현해 내는 장점이 있다. 코스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중간 메뉴 타코에서도 마찬가지다. 타코에 무려 방어와 감, 아보카도가 들어간다. 얼핏 상상이 안 되는, 서로 대척점에 있는 의아한 조합 같지만 막상 타코를 맛보면 이들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킨 셰프의 센스에 놀라게 된다. 부드럽고 젠틀한 식감의 감과 방어는 시라에 두부 샐러드의 고소함으로 서로를 잇고, 새콤한 소스를 매치해 강조했다. 빨강, 노랑, 보랏빛 꽃들이 타코를 아름답게 수놓으며 파인다이닝의 극장점인 ‘먹기 아까운 비주얼’을 완성시킨다. 맛과 향기 가득한 꽃다발을 먹는 기분이다.돼지꼬치와 야채의 신선한 조화 ③ 판교 꿰다 경기 분당 판교역을 나와 조금 걷다 보면 프랑스 테마에 스트리트몰 형식으로 꾸며진 낮은 빌딩이 눈에 띈다. 그 정면에는 음식과 음식을, 사람과 사람을 꿴다는 의미를 담은 꼬치구이 전문점 ‘꿰다’가 온유한 아우라를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전에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서 한식을 갈고닦은 김영민 셰프가 메뉴를 구성해 전반적으로 제철 재료의 쓰임과 재료 자체의 맛을 강조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 자연스럽고 자극적이지 않게 요리에 접근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꼬치구이 전문점이라는 가게의 콘셉트답게 꿰다의 타코에선 돼지 목살 꼬치구이가 메인이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구워 내는 수제 토르티야에선 향기로운 빵 냄새가 풍겨 온다. 갓 구운 돼지 꼬치를 토르티야 중앙에 잘 포개어 잡고 철꼬치만 빼면 타코가 비로소 완성된다. 토마토에 적양파, 고수, 라임 등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재료들로 구성됐지만 맛은 아주 풍성하다. 불맛 가득 입은 돼지고기 목살의 풍미가 가득 차고, 다른 야채들은 신선하게 고기를 지탱하기 때문이다. ‘심플 이즈 더 베스트’(simple is the best) 그 자체다. 푸드칼럼니스트
  • [포토] 은반 위 백조의 우아함

    [포토] 은반 위 백조의 우아함

    2022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및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4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여자 싱글에서 신지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하고 있다.
  • 디올 하이 주얼리, 새 컬렉션 ‘디올 프린트’ 공개

    디올 하이 주얼리, 새 컬렉션 ‘디올 프린트’ 공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 하이 주얼리’(DIOR JOAILLERIE)가 새로운 컬렉션 ‘디올 프린트’(Dior Print)를 선보였다. 디올 프린트 하이 주얼리는 오랜 시간 주얼리 위에 프린트 드로잉을 구현하기를 꿈꿔왔던 디올의 주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의 아이디어가 담긴 컬렉션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디올 프린트는 137피스로 마치 오뜨 꾸뛰르 의상처럼 화려하게 물결치는 듯한 섬세한 디자인과 기분 좋은 하이 주얼리 작품으로 구성됐다. 레이스의 세계를 탐구했던 2018년의 디올 디올 디올(Dior Dior Dior), 텍스타일 염색 효과를 활용했던 2020년의 타이 앤 디올(Tie & Dior), 브레이드에 주목했던 올해 1월의 갈론스 디올(Galons Dior)에 이어, 디올 프린트는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이 앞선 컬렉션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디올 하이 주얼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 디올 프린트의 디자인은 디올 하우스에 있어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 준 꾸뛰르 뿐 아니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담한 정신에 기반을 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차원적인 패브릭에 구현된 모티브를 3차원적인 주얼리로 탈바꿈한다는 기발한 컨셉은 ‘printed’ 주얼리로 거듭나며 디올 하이 주얼리만의 독창적인 주얼리 세계를 펼쳐낸다.화려한 매력을 더하는 체크와 스트라이프, 타이-다이 컬러 그라데이션, 기하학적 모티브와 리버티 프린트는 매혹적인 자태로 눈길을 사로잡고, 유려한 디자인은 마치 잔잔한 산들바람이 불어오듯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준다. 또 체크 모티브를 구현한 디올 프린트 하이 주얼리에서는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새롭게 재해석된 네이비 컬러를 만나볼 수 있다. 디올 측은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은 12.07캐럿의 탁월한 마다가스카르산 사파이어를 장식한 리본 네크리스와 6캐럿에 달하는 스리랑카산 사파이어를 세팅한 더블 링, 마치 가위로 잘라낸 듯 깔끔한 가장자리가 돋보이는 드롭 이어링과 같은 작품을 통해 기존에 남성적이라고 여겨졌던 프린트에서 세련된 여성미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고 독창적인 챕터를 프린트 패턴을 통해 탐구해내며 디올 프린트 하이 주얼리의 완벽한 우아함과 대담함을 동시에 표현해냈다”고 덧붙였다.
  • 제네시스, ‘컨버터블 전기차’ 콘셉트카 ‘X 컨버터블’ 최초 공개

    제네시스, ‘컨버터블 전기차’ 콘셉트카 ‘X 컨버터블’ 최초 공개

    제네시스가 컨버터블(차의 지붕을 열 수 있는 구조로 된 차) 형태의 전기차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 모델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X 콘셉트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과 올해 4월에 앞서 공개됐던 콘셉트카 ‘X’와 ‘X 스피디움 쿠페’ 등과 함께 이번 모델에도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이 응집돼 있다고 브랜드는 강조했다. 특히 지붕이 열고 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은 “X 콘셉트 시리즈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 유연성이 우리만의 특별함”이라면서 “이번 컨버터블 콘셉트에는 운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으로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의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X 컨버터블’은 앞선 두 콘셉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네시스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컨버터블 답게 하드탑 문루프 등으로 뛰어난 개방감을 제공한다. 문루프는 컨버터블의 하드탑이 열리지 않더라도 차 내부로 빛이 들어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천장의 유리 패널이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깔끔한 선과 절묘한 곡선이 만들어내는 정제된 고급스러움 및 특유의 강렬한 긴장감이 차량의 전체적인 특징이라고 제네시스는 강조했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가 진화한 것으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변화한다는 점을 상징한다.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 오버행, 여유 있는 대시 투 액슬 그리고 긴 휠베이스로 위엄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동시에 편안한 자세를 보여준다. 또한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벨트라인을 지나 후면부 끝까지 원만한 곡선을 만든다. 후면부에서는 두 줄의 쿼드램프 브레이크등 및 트렁크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며 날개 모양의 제네시스 로고를 연상시킨다.실내 공간은 앞서 공개된 ‘X 콘셉트 시리즈’의 2개 모델의 디자인 방향성을 계승해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콕핏을 적용하는 등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의 내외장에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담은 컬러를 사용했다. ‘기와 네이비’는 전통 가옥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로 젊고 모던한 느낌을 연출한다. 한국 전통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는 ‘기와 네이비’ 컬러와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외장 컬러로는 신성하고 기품 있는 두루미의 자태에서 영감을 얻은 펄이 들어간 흰색 계열의 ‘크레인 화이트’가 적용됐다.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 회사인 ‘메탈 사운드 디자인’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의 협업으로 설계된 사운드 아키텍처가 적용돼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미래차 경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18일 열리는 LA 오토쇼에도 ‘엑스 컨버터블’을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 주요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플래그십 세단 G90 ▲GV80 ▲GV70 ▲‘X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를 전시한다.
  • 피겨장군 김예림 생애 첫 시니어 그랑프리 은메달… 김연아 이후 첫 한국인 은메달

    피겨장군 김예림 생애 첫 시니어 그랑프리 은메달… 김연아 이후 첫 한국인 은메달

    ‘피겨 장군’ 김예림이 생애 첫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은퇴한 ‘피겨 퀸’ 김연하 이후 처음이다. 김예림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82점, 예술점수(PCS) 65.01점, 감점 2점, 합계 125.83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68.93점)를 합해 총점 194.76점을 받아 12명의 출전 선수 중 2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이 메이저 대회인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여자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은메달을 딴 것은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는 피겨 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권 박탈로 한국 선수들의 입상 기회가 많아졌다.시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13점을 획득한 김예림은 이달 말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5차 대회에서 왕중왕전인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이날 김예림은 영화 ‘42년의 여름’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고 이어 토루프 점프도 뛰지 못 하면서 수행점수(GOE)에서 2.95점을 감점 받았다. 하지만 김예림은 흔들리지 않았다.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 점프를 연달아 클린 처리하며 실수를 만회한 김예림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우아함을 뽐낸 뒤 후반부 첫 연기인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다. 다만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뜬 건 아쉬웠다. 김예림은 체력이 떨어진 듯 트리플 살코를 뛰다가 넘어지기도 했지만, 실망한 기색 없이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3),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쳤다.경기 후 김예림은 “오늘 큰 실수가 두 번이나 나와 많이 아쉬웠는데, 좋은 결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5차 그랑프리에선 아쉬웠던 부분을 잘 보완해 후회 없는 경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1위는 총점 216.34점을 받은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가 차지했고, 일본 스미요시 리온(194.34)가 동메달을 땄다.
  • 김예림, 시니어 GP 은메달…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김예림, 시니어 GP 은메달…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피겨 장군’ 김예림(단국대)이 생애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예림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82점, 예술점수(PCS) 65.01점, 감점 2점, 합계 125.83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68.93점)를 합한 총점 194.76점을 받았다. 이 성적은 12명의 출전 선수 중 2위다. 김예림이 메이저 대회인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처음이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도 ‘피겨 퀸’ 김연아의 은퇴 이후 첫 번째다. ● 우크라 전쟁 여파…韓 선수 입상 기회 ↑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엔 피겨 강국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출전권을 잃으면서 한국 선수들의 입상 기회가 많아졌다. 시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13점을 획득한 김예림은 이달 말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5차 대회를 통해 왕중왕전인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영화 ‘42년의 여름’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예림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넘어졌다. 뒤에 붙이는 토루프 점프를 뛰지 못한 김예림은 이 과제에서만 수행점수(GOE) 2.95점을 잃었다. 그러나 이후엔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후반부 첫 점프 완벽했지만… 김예림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우아함을 드러낸 후 후반부 첫 연기인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뜬 것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또한 체력이 떨어진 듯 트리플 살코를 뛰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그는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3),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끝냈다. ● “큰 실수 아쉽지만 결과 감사” 경기 뒤 그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늘 큰 실수가 두 번이나 나와 많이 아쉬웠는데, 좋은 결과 얻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5차 그랑프리에선 아쉬웠던 부분을 잘 보완해 후회 없는 경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금메달은 총점 216.34점을 받은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가 가져갔다. 동메달을 딴 일본 스미요시 리온(194.34)과 김예림의 격차는 0.42점이다.
  •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31일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등을 가리킨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등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금제 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의 구체성을 알려 주는 자료로,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 있는 서체는 백제 서예의 수준을 보여 주며 한국 서예사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영주 부석사 안양루’ 등 비지정 문화재 3건은 보물로 지정됐다.
  • ‘삼국유사’ 속 전설 확인해준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삼국유사’ 속 전설 확인해준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31일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등을 가리킨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등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금제 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의 구체성을 알려 주는 자료로,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 있는 서체는 백제 서예의 수준을 보여 주며 한국 서예사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는 모두 몸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구조이다. 전체적으로 선의 흐름이 유려하고 양감과 문양의 생동감이 뛰어나 기형(器形)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한껏 드러나 있다. 청동합은 구리와 주석 성분의 합금으로 크기가 각기 다른 6점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하나에는 ‘달솔(達率) 목근(目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달솔이라는 벼슬(2품)을 한 목근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명문을 바탕으로 시주자의 신분이 백제 상류층이었다는 사실과 그가 시주한 공양품의 품목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와 함께 백제 최상품 그릇으로서 희귀성이 높다. 녹로(轆轤)로 성형한 동제 그릇으로서 그 일부는 우리나라 유기(鍮器) 제작 역사의 기원을 밝혀 줄 중요한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했고,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되어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 제작기술 면에서도 최고급 금속재료와 백제 금속공예 기술의 역량을 응집해 탁월한 예술품으로 승화시켜 한국공예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유물로서 위상이 높아 향후 국보로서 관리될 예정이다.
  • 디올, 김민하와 ‘레이디 디올’ 화보…화려한 “파리지엔 무드”

    디올, 김민하와 ‘레이디 디올’ 화보…화려한 “파리지엔 무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이 배우 김민하의 패션 매거진 ‘엘르’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김민하는 ‘2023 디올 크루즈 컬렉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청초하면서 순수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파리지엔 무드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모습으로 ‘레이디디올’(LADY DIOR)과 디올과의 화려한 케미를 자랑했다.레이디디올은 우아한 실루엣과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2023 디올 크루즈 컬렉션은 재키 케네디와 승마를 즐겼던 전설적인 알바 공작 부인을 연상시키는 룩을 비롯한 다양한 스타일로 구현됐다. 한편, 디올과 함께한 김민하의 화보는 엘르 11월 호에서 만날 수 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변해 가는 얼굴을 사랑하는 일/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변해 가는 얼굴을 사랑하는 일/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당신 늙어서 백발 되어 잠이 많아져 난롯가에서 까무룩 졸 때, 이 책 꺼내어 천천히 읽으며, 당신 눈의 부드러운 표정 그리고 그 깊은 그늘을 꿈꾸어 보세요. 얼마나 많은 이가 당신 기쁜 우아한 순간을 사랑했는지 당신 아름다움을 진실 혹은 거짓으로 사랑했는지, 허나 단 한 사람만 그대 안 순례자의 영혼을, 변해 가는 얼굴의 슬픔을 사랑하였지. 달아오르는 난롯가에 몸을 구부리며 중얼거려 봐, 좀 슬프게, 사랑이 어떻게 높이 산위로 도망쳐 걷다가 그 얼굴을 별들의 무리 속에 감추었는지를. ―W B 예이츠 ‘당신 늙어서’ 중 멀리서 타전된 가을 사진을 바라본다. 어느 고요한 산책길. 노랗고 붉은 낙엽들이 좁은 길을 덮고 있다. 그 낙엽들은 한때 연한 연둣빛으로 수줍게 나와 숲을 채웠던 명랑한 이파리들이다. 조락의 계절은 변해 가는 것들을 생각하는 계절. 사랑하는 사람의 변해 가는 얼굴을 사랑하는 것은 이 상상의 맨 끝에 있다. 이 시는 그 낙엽이 불러온 기억이다. 시인 예이츠. 이루지 못한 사랑, 일찍 늙어 버린 조로(早老)의 사랑을 노래한 시인. 이 시를 시인은 스물일곱에 썼다. 스물넷에 모드 곤을 만나 열렬히 사랑했지만 그의 청혼은 늘 거절되었다. 모드 곤은 아일랜드의 독립투사 맥브라이드를 선택한 것. 모드 곤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시인의 갈망은 오래 계속된다. 예이츠를 읽던 어느 가을 교실에서 학생의 당찬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 요즘은 이런 사랑 이해받기 힘들어요. 싫다고 하면 바로 알아들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 정말 사랑한다면 단념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시절에 따라 다른 사랑의 여러 방식들을 이야기하며, 예이츠의 사랑은 요즘 학생들이 기겁을 하는 스토커와는 좀 다른 결이라고 이야기하던 교실, 저녁 어둠이 일찍 찾아들던 날, 학생들 눈빛이 진지했다. 예이츠의 사랑 시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유난히 여러 단계, 여러 모습으로 상상된다. 사랑하는 이의 어린 날을 상상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늙음을 상상하는 건 더 어렵다. 유쾌하지도 않고 받아들이기도 힘들다. 늙은 사랑을 상상하며 시인은 자신 있게 말한다. 많은 이들이 당신 우아함을, 당신 아름다움을 사랑했겠지만, 그도 진짜인지 거짓인지 모르고, 단 한 사람만이 당신 속에 있는 순례자의 영혼을 사랑했다고, 변해 가는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다고. 기쁨 아니라 슬픔을 사랑했다고.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이 단언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머무는 사랑에 대한 상상일까. 늙어 초라한 몸으로 난롯가에 몸을 구부리며 세월을 더듬는 내 사랑을 떠올려 본다. 먼 훗날, 변해 가는 당신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던 나조차 죽어 사라졌을 시간을 상상한다. 이런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요? 묻던 학생은 어디서 자기 사랑을 찾았는지, 이 가을 문득 궁금하다.
  • 한국의 멋으로 영국 정원문화 정복한 황지해 작가

    한국의 멋으로 영국 정원문화 정복한 황지해 작가

    아파트가 주요 거주공간인 한국에서는 낯선 공간이지만 외국인들에게 정원은 생활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 ‘정원’은 ‘프랑스=요리’처럼 대표적 문화 코드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뮌헨에는 ‘영국 정원’(Englischer Garten)이라는 이름의 도심 공원이 있을 정도로 영국의 정원 문화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왕립원예협회(RHS)에서 주관하는 250년 전통의 ‘첼시 플라워쇼’라는 전 세계 최고·최대 규모의 원예 행사를 매년 5월 열고 있다. RHS는 2023년 첼시플라워쇼 쇼가든 부분에 황지해 작가의 ‘치유의 땅: 한국의 산’이라는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황지해 작가는 2011년 첼시 플라워쇼에 ‘해우소: 근심을 털어버리는 곳’이라는 작품을 처음 출품해 아티즌가든 부문 금메달과 최고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고요한 시간: DMZ 금지된 시간’을 출품해 새로 만들어진 최고상인 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 수상해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인정받게 됐다. 황 작가는 그동안 동양의 정원이라고 하면 일본, 중국의 것만 알고 있던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정원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후 황 작가는 2012년 네덜란드 벤로에서 열린 화훼박람회 플로리아드에서 한국정원을 조성했고, 같은 해 일본 가드닝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초청돼 ‘가난…그 고요’라는 작품을 전시했다. ‘가난’은 근대화 시절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을 평화의 본질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갯지렁이 다니는 길’, ‘뻘 공연장’을 조성했고 지난해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의 원형정원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를 내년까지 전시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 작가가 내년 런던 첼시 플라워쇼에서 전 세계인에게 선보일 작품 ‘치유의 땅: 한국의 산’은 지리산 동남쪽에 위치한 약초군락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인간의 발길이 거의 없어 이름 없는 계곡과 원시림으로 가득한 모습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인식된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위기의 경각심을 불어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지리산은 토양에 유용한 성분이 많아 예로부터 약초가 많은 치유의 땅으로 전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원시림에는 각종 자생종과 멸종위기종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작가는 이런 지리산의 특징과 산야초를 캐고 달여서 몸을 보하는 한의학 정신을 접목시켜 작품을 만들었다.황 작가는 이른 아침햇살에 빛나는 약초들이 자생하는 고요한 산자락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채집한 약초를 건조하기 위해 약초꾼들이 만든 작지만 과학적 원리들이 가득한 ‘건조장’도 연출할 계획이다. 다양한 식물 생장환경을 표현하기 위해 지리산 운봉에서 처음 발견된 ‘모데미풀’, 붉은 보랏빛이 강한 지리산에만 있는 ‘지리터리풀’, 사라졌다가 다시 찾아온 ‘남바람꽃’, 천고지 이상에만 자생하는 ‘천삼’, 고지대에서 군락을 이룬 ‘오미자’, 계곡 주변에서 식생하는 ‘세뿔투구꽃’, 노각나무, 지리괴불나무, 지리바꽃, 나도승마, 남바람꽃, 지리고들빼기, 지리산개별꽃, 참바위취, 지리강활, 지리 금마타리, 매미꽃 등 자생종과 특산종을 정원에 도입해 한국 고유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이야기이다. 한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2023년에 한국의 가장 깊은 곳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영국 런던 첼시 플라워쇼에 출품되는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 더군다나 내년 첼시 플라워쇼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원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재평가하자는 움직임과 맞물려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기업들의 ESG 경영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첼시 플라워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중친화적이고 감각적 전시기획을 통해 예술전도사 역할을 해온 호반문화재단도 탄소중립, 기후환경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한국 정원을 통해 일깨우고 지속가능한 예술과 자연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2012년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도 호반문화재단은 황 작가의 DMZ 정원을 후원해 금메달과 최고상인 회장상을 탈 수 있도록 도운 바 있다.
  • 롯데免, 한복의 ‘우아함’ 담은 새 유니폼 공개

    롯데免, 한복의 ‘우아함’ 담은 새 유니폼 공개

    롯데면세점이 엔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고객 맞이에 나서며 직원 유니폼을 새로 단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새 유니폼은 외국인 고객들에게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한복을 재해석해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롯데면세점이 기성복 유니폼에서 벗어나 직원 유니폼을 자체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유니폼은 옷깃과 소매 등에 한복의 특징을 살리고 롯데면세점의 비주얼아이덴티티 패턴을 활용해 포인트를 줬다. 아울러 품평회와 착장테스트 등 영업점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유니폼 특성상 기존 유니폼 대비 신축성이 좋고 구김이 가지 않는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디자인은 2021 대한민국패션대상 K-패션 오디션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김아영 디자이너가 맡았다. 김아영 디자이너는 브랜드 ‘까이에’를 설립한 후 서울과 도쿄, 광저우 등 아시아를 넘어 이탈리아, 파리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의 비주얼아이덴티티와 한국 전통의 미를 담은 신규 유니폼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유니폼이 고객들에겐 신뢰를 주고, 롯데면세점의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내랑 제자랑 ‘음악의 아버지’랑

    아내랑 제자랑 ‘음악의 아버지’랑

    “바흐의 음악을 연주할 때마다 이 세상과 삶이 의미 있다고 느낍니다.” ‘이 시대 최고의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코롤리오프(73)가 5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코롤리오프는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2022 서울시향 예브게니 코롤리오프의 바흐 협주곡’ 무대에 오른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코롤리오프는 두 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한국의 멋진 관객들을 위해 다시 연주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한국의 유서 깊은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고 말했다. 코롤리오프는 이번 공연에서 ‘코롤리오프 듀오’로 함께 활동 중인 아내 룹카 하지게오르지에바(74), 2007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제자 안나 빈니츠카야(39)와 같이 3대의 피아노로 무대에 오른다. 세 연주자는 바흐의 ‘3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D단조 1063’으로 무대를 연다. 바흐의 다른 협주곡에 비해 소리가 수수하지만, 피아노 버전으로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이후 각자 또는 둘이 연주하다 마지막은 셋이 함께 바흐 ‘3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C장조 1064’로 마무리한다. 7세 때 ‘작은 전주곡 C단조’를 듣고 바흐를 처음 알게 됐다는 코롤리오프는 “바흐의 음악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의 바흐 연주는 우아함과 통찰력이 두드러져 바흐 음악의 깊이를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흐를 연주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과하면 안 된다”는 것. 코롤리오프는 “현대 피아노로 연주할 때는 아고기크(엄격한 템포나 리듬에 미묘한 변화를 줘 다양한 색채감을 내는 방법)를 과하게 넣지 않고, 음색을 통해 프레이징(연속된 선율을 악구 단위로 분절해 연주하는 기법)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며 “특히 피아노 페달을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내,제자와 연주하는 바흐 전문가 “멋진 韓관객 만나 기뻐”

    아내,제자와 연주하는 바흐 전문가 “멋진 韓관객 만나 기뻐”

    “바흐의 음악을 연주할 때마다 이 세상과 삶이 의미 있다고 느낍니다.” ‘이 시대 최고의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코롤리오프(73)가 5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코롤리오프는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2022 서울시향 예브게니 코롤리오프의 바흐 협주곡’ 무대에 오른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코롤리오프는 두 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한국의 멋진 관객들을 위해 다시 연주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옛 한국의 유서깊은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고 말했다.2015년까지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교수로 활동했던 코롤리오프는 이번 공연에서 ‘코롤리오프 듀오’로 함께 활동 중인 아내 룹카 하지게오르지에바(74)와 2007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제자 안나 빈니츠카야(39)와 같이 3대의 피아노로 무대에 오른다. 세 연주자는 바흐의 ‘3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D단조 1063’으로 무대를 연다. 바흐의 다른 협주곡에 비해 소리가 수수하지만, 피아노 버전으로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이후 이들은 혼자 또는 둘이 연주하다 마지막은 셋이 함께 바흐 ‘3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C장조 1064’로 마무리한다. 1악장에서 3악장까지 느린 템포에서 유쾌한 분위기로 전환돼 인생에 고난이 찾아와도 역동적이고 긍정적 태도를 유지할 것을 일러주는 듯하다. 바흐 전기 작가 필리프 슈피타는 “가장 인상적인 바흐 기악곡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7세 때 바흐의 ‘작은 전주곡 C단조’를 듣고 바흐를 처음 알게 됐다는 코롤리오프는 당시 “바흐의 음악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돌아봤다. 코롤리오프는 1968년 바흐 음악 해석에 권위를 자랑하는 라이프치히 바흐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코롤리오프의 바흐 연주는 우아함과 통찰력이 두드러져 바흐 음악의 깊이를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흐를 연주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코롤리오프는 “현대 피아노로 연주할 때는 아고기크(엄격한 템포나 리듬에 미묘한 변화를 줘 다양한 색채감을 나타내는 방법)를 과하게 넣지 않고, 음색을 통해 프레이징(음악에서 연속되는 선율을 악구 단위로 분절해 연주하는 기법)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며 “특히 피아노 페달을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3세에도 왕성히 연주활동을 이어가는 그는 “음악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 원동력”이라며 “언젠가 연주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집에서라도 나를 위해 늘 곡을 연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 남북이 사랑한 김소월의 구석진 삶… 왕십리 광장 한구석에 덩그러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남북이 사랑한 김소월의 구석진 삶… 왕십리 광장 한구석에 덩그러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때마침 비가 온다. 부슬부슬 내리다 말 비가 아니라 좍좍 쏟아붓는 장대비다. 마조단 터 표석을 보고 돌아서 한양대를 빠져나오는데 발이 다 젖었다. 이미 젖은 지경에 비를 두려워할 게 무언가. 그래도 왕십리까지는 왠지 두 발로 걸어가고 싶다. 새 나라 조선의 도읍지를 찾는 무학도사는 아닐지나 ‘십(十) 리를 가다(往)’라는 뜻의 왕십리를 찾는 데는 뚜벅뚜벅 걷기가 제격이다. 성저십리 왕십리는 조선 시대 농사일과 상업을 겸하는 사람들이 살았던 서민 동네였다. 왕십리 일대를 진퍼리(진펄)라고도 불렀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질펀한 들에 논밭이 많았던 게다. 왕십리 사람들은 주로 채소를 가꾸어서 도성 안으로 들어가 팔았는데, 특히 동대문 밖 신설동이나 왕십리 사람들의 말투는 도성 안 사람들과 다른 점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 민자 역사가 들어선 왕십리와 견주어 보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부족하다. 내가 기억하는 20여 년 전의 왕십리와 비교해도 너무도 달라진 주변 풍경에 복잡한 감정이 일어난다. 거리가 정비되고 집값이 올랐으니 좋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밀려난 사람들과 지워진 기억이 알알하다. 비가 와서 그럴 것이다. 소월을 만나러 가는 길이기에 더욱더 그럴 것이다.비에 젖은 살곶이길과 마조로 교차로를 지나 왕십리역을 향해 가는 길가에 ‘소월아트홀’과 ‘소월부동산’이 나타난다. ‘소월부동산’은 좀 당황스러운 작명이지만 평안도 고향을 떠나와 왕십리에 하숙집을 얻을 때 부동산이든 복덕방이든 거간은 있었으리라 억지시리 해석해 본다. 왕십리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과 5호선, 수인분당선과 경의중앙선 등이 교차하는 역이라 출구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서울역 광장 다음으로 넓다는 왕십리역 광장에 5번 성동구청 방면 출구로 빠져나왔다가 시비가 보이지 않아 또 한참을 헤맸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펴 들고 휴대폰 지도를 확인하느라 경황 없는 꼴이 딱했던지 친절한 성동구민 한 분이 말을 건네 온다. “뭐 찾으세요?” “김소월 시비를 찾습니다. 여기 광장에 있다고 하던데, 안 보여서요.” “저기, 저쪽 광장에 있는 저거 아닌가요?” 그의 손끝이 도로로 나뉘어져 있는 건너편 광장을 가리킨다. 조금 전 이용했던 지하철역 화장실 앞에서 곧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빠져나올 수 있는 6-1번 출구다. 길치는 오늘도 어김없이 헤매며 길을 배운다. 길은 없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다.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려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데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신문 지면에 시 전편을 실을 때는 편집과 저작권을 걱정하기 마련이지만 저작권은 사후 70년이 지났으니 상관없고 편집은 걱정되지만 포기할 수가 없다. 일부분을 인용하거나 중략, 하략해서는 소월 시는 읽었대도 읽었다 할 수 없다. 이른바 교과서 시인이요 민족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라기에 해석하는 이론도 논문도 무수하지만. 부족하기에 귀한 지면을 자의적인 해석으로 허비하고 싶지 않다. 연구자가 아닌 독자가 시를 읽을 때는 마음껏 자유로워도, 자유로울수록 좋다. 우산살 끝으로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흠뻑 비에 젖은 소월의 흉상을 바라보며 시를 곱씹는다.시비가 주룩주룩 울고 있다. 소월의 흉상 양 볼에도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다. 광장 한구석에 우뚝하니 외로운 시비를 바라보니 “돌 속에 돌이 있네. 그런데 인간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구가 떠오른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시인들에게 불행이란 새로운 우아함일 뿐”이라고 냉소하지만 돌 속에서 찾을 수 없는 인간 김소월의 불행은 우아한 시로 덮지 못할 만큼 아프다. 그는 일평생 불운했다. 가족도 사랑도 하다못해 예술도 그를 불행으로부터 구원하지 못했다. 거듭된 사업 실패와 고단한 생의 좌절을 견디지 못해 33년의 길지 않은 생애를 스스로 마감하고자 고향 곽산에서 아편을 먹는 소월을 상상하면 한 닷새 내리는 비로도 슬픔을 씻을 수 없다. 중앙 문단에 친우가 없다시피 했고 해방 전 북한에서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기에 김소월의 생애는 여전히 비밀적인 면이 다분하다. ‘월간중앙’ 1998년 12월호에 김홍균 기자가 쓴 기사에 따르면 북한작가동맹기관지 ‘문학신문’에 1966년 5월 10일부터 7월 2일까지 게재된 기행문 ‘소월의 고향을 찾아서’는 ‘애국 시인’ 김소월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초혼’은 잃어버린 조국을 목 타게 부른 애국 시이고, 시인은 “농군들 일이라면 작두날에도 올라설” 정도로 정의로운 사람이었으며, 아편을 먹고 자살할 결심을 한 것은 일본 경찰의 폭압에 수치심과 자괴감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소월, 그대의 주옥같은 노래는 인민들의 가슴에 자랑 높이 울리고 향토와 인민에게 바친 애국정신은 조국만년에 빛나리라.”남북이 함께 기억하고 사랑하는 시인이라 어쨌거나 다행이지만 후대의 평가야 어차피 이현령비현령이다. 하지만 적어도 소월의 고향 남산봉에 조선작가동맹원 일동의 이름으로 새겨졌다는 글귀보다는 비 내리는 왕십리역 광장 시비에 새겨진 아무 해석 없는 시 한 편이 나은 듯하다. 헤어져도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신다는 표현을 최고로 세련된 민요풍에 담아낸 시인에게 신파는 모욕일 뿐이다. ‘육탁’을 쓴 배한봉 시인의 논문 ‘김소월 시의 ‘동물’ 상상력에 나타난 유기론적 양상 연구’에 따르면 소월이 남긴 유일한 시집 ‘진달내꽃’에 수록된 127편의 시 가운데 제목 혹은 내용에 동물이 등장하는 작품은 총 38편이다. 거의 3분의1의 작품이 동물과 연관된 셈이다. 박쥐, 새, 닭, 제비, 개, 기러기, 종달새, 귀뚜라미, 까치, 까마귀, 말, 뱀, 솔개, 개구리, 반딧불, 소, 벌레, 사슴, 거미, 갈매기, 굼벵이, 꿩, 접동새, 벌새, 올빼미 등등. 총 27종의 동물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조류인데 시 ‘왕십리’에도 ‘벌새’가 ‘비 맞아 나른해서’ 울고 있다. 그런데 자연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벌새’는 비바람을 맞는대도 결코 나른해질 성질머리가 아니다. 새 중에 가장 작은 새인 벌새는 1초에 60회 이상 날개를 퍼덕이며 필사적으로 생존한다. 엄청난 칼로리를 소모하는 만큼 심지어 자는 동안 굶어 죽을 수도 있기에 아귀처럼 끝없이 먹어야 한다. 벌새의 울음소리는 다른 새들이 듣지 못할 정도의 초음파로 저희들끼리만 높고 날카롭게 소통한다. 평균 3~5년을 살다 가는 벌새의 삶이 요절한 시인의 삶과 겹친다. 죽은 문인은 연고지 지자체와 자손의 노력으로 선양되고, 하다못해 살아 있는 문인까지도 문학관이 만들어지는 세태에 김소월은 문학관도 기념관도 없는 ‘국민 시인’이다. 그저 이곳 왕십리역 광장을 비롯해 남산도서관 근처와 배재고 교정 등에 시비가 남아 있고, 남산 둘레에 ‘소월길’이 있을 뿐이다. 하기야 그게 더 맞춤하다 싶기도 하다. 길과 시인 그리고 벌새처럼 번쩍이는 삶에는.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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