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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웨딩페어’서 선보인 올봄 웨딩드레스

    ‘파리 웨딩페어’서 선보인 올봄 웨딩드레스

    |파리 함혜리특파원| 올해는 어떤 스타일의 웨딩드레스가 유행할까?어떻게 하면 더욱 아름다워 보일까?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예비 신부들의 이같은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 수 있는 행사 ‘살롱 뒤 마리아주’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파리의 카루젤 뒤 루브르 전시장에서 열렸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웨딩페어인 ‘살롱 뒤 마리아주’는 결혼식장, 예물, 연회, 예복, 신혼여행 등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 결혼식 날짜를 잡고 초조해 하는 예비 커플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는 이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하루 3차례씩 진행된 웨딩드레스 패션쇼. 이번 웨딩페어에 참가한 디자이너 부티크들과 유명 웨딩드레스 메이커들이 선보인 100여점의 드레스들을 통해 올봄의 웨딩드레스 유행경향을 살펴본다. ●모던 터치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강세 다른 의상과 마찬가지로 웨딩드레스도 복고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탓에 몸의 라인을 살려주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드레스가 유행이다. 단순한 라인이지만 등을 과감하게 파거나 어깨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기 때문에 우아함과 관능미가 동시에 우러난다. 특히 아랫단이나 허리에 주름, 겹 망사, 웨이브 장식 등을 가미하거나 깃털로 부분 장식을 하는 방식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의상인 만큼 실크, 공단, 실크 시폰, 레이스 등 고급스러운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남불의 정서를 가득담은 작품들을 내놓은 디자이너 솔랑주 마예는 “웨딩드레스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 그러면서도 약간은 섹시하게 보이는 것이 포인트”라며 “올해 유행 스타일은 고전적인 라인에 깃털장식이나 스커트 길이의 불규칙함 등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마뉴엘 웅가로 디자인의 프로노비아스(Pronovias) 제품들도 스커트 부분의 볼륨이 많이 줄어들고 몸의 라인을 부드럽게 살려주는 자연스러운 드레스가 대부분. 그러면서 망사, 레이스, 주름, 깃털 장식 등으로 디테일을 처리함으로써 현대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 ●개성파를 위한 튀는 디자인들 웨딩드레스의 색상은 순수함을 상징하는 흰색이나 아이보리색이 80% 이상으로 주종을 이룬다. 하지만 평범함을 거부하는 개성파들이나 재혼하는 신부들은 색깔있는 드레스를 선호한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카르멘’의 여주인공이 입었던 것 같은 붉은 색의 웨딩드레스를 비롯해 흑색과 백색의 조화를 이룬 드레스, 연두색 드레스, 짙은 핑크색 깃털 장식의 드레스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드레스들이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올해 유행하는 데님 소재를 활용한 웨딩드레스도 소개됐다. 또 레이스 소재를 활용해 속살이 비쳐 보이는 관능적인 드레스, 배꼽이 드러나는 벨리댄스 스타일의 드레스, 바지로 된 웨딩웨어 등도 관심을 모았다. ●더욱 화려해진 남성 예복 결혼식날 신부만 아름다워야 한다는 법은 없다. 메트로섹슈얼 붐을 타고 요즘 신랑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남성예복 전문 디자이너 파트리스 폰타나(크레아시옹 모르간)는 “평범한 옷차림을 즐기는 남성들도 결혼식날 만은 용기를 내어 한껏 멋을 부리고 싶어한다.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장식적인 측면이 줄어드는 것과 반대로 신랑들의 예복은 화려해지면서 여성화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의의 길이는 길어지고 조끼는 밝고 화려한 꽃무늬 혹은 진한 핑크색 등 튀는 색깔이 인기다. lotus@seoul.co.kr 사진 제이 레일리(Jay Reilly)
  • 청담동발 새해 컬렉션 ‘바로 이 가방’ 입니다

    청담동발 새해 컬렉션 ‘바로 이 가방’ 입니다

    수입브랜드 본사와 플래그십 숍이 즐비한 서울 청담동 패션 1번지. 고급스럽고 격조있는 외관의 건물 속은 호수 위에 떠있는 우아한 백조의 다리처럼 분주하다.2005년을 겨냥해 마니아뿐만 아니라 호시탐탐 제품 구입을 노리던 잠재된 고객까지 끌어당길 만한 ‘잇백(it-bag)’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른 가방을 소지해야 한다는 요즘은 가히 ‘가방의 춘추전국시대’라 불리지만 소장가치와 대중성을 겸비한 ‘바로 그 가방’이란 뜻의 잇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여전하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가방,2005년을 앞두고 톱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업그레이드된 가방 라인이 청담동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그레이스 켈리의 프린트, 구찌 1966년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던 스카프의 문양을 사용한 플로라 라인을 준비한다. 구찌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 액세서리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가 “풍부한 색감, 우아함, 럭셔리함,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의 결정체”라고 소개한 이 라인은 사계절의 다양한 꽃에서 추출한 색상을 담은 플로라 프린트와 구찌의 전통적인 패턴을 젊고 신선하게 재해석했다. 면사와 마사를 혼합한 방식으로 짜 소재의 결을 잘 살린 ‘플로라 캔버스’와 비즈, 스팽글 등을 이용한 자수기법을 사용한 ‘플로라 캔버스 임브로이더리’ 두 가지의 소재로 소개할 계획. 핸드백 외에도 수영복, 타월, 지갑, 슈즈 등 다양하게 선보인다. 가격미정.3479-1223. ●즐거운 자신감, 펜디 탄생 80주년을 맞는 2005년에 펜디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아이템이 아이디(ID)·테이프(tape) 라인. 특별한 스타일을 원하는 현대여성의 신분증과 같다는 의미의 아이디 라인(36만∼76만원선)은 소지품을 충분히 넣을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의 백에서 모던하고 세련된 핸드백까지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 강렬한 태양처럼 밝은 노랑, 열대 바다의 파랑, 부드러운 브라운과 클래식한 블랙 등의 다양한 색상의 캔버스에 각각 어울리는 컬러의 가죽을 트리밍하고 골드버클과 더블 F로고로 펜디만의 디자인을 살렸다. 즐거운 감성으로 매력을 뿜어내는 여성을 위한 테이프라인(80만원선)은 더블 F 스트랩이 특징. 여름 태양같이 환한 노랑, 강렬한 빨강, 기품있는 블랙 컬러를 준비했다. 부드러우면서 튼튼한 캔버스 소재로 멋스러운 여성의 옷차림에 잘 어울린다.3479-1271. ●더욱 젊어진, 에트로 다양한 컬러의 가죽패치와 가죽을 트리밍해 보다 젊어진 감각을 표현한 컬러 아르니카 라인(67만원선)이 들어온다.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을 꼬아 만든 손잡이는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에트로의 컨셉트를 표현했다. 심벌인 페가수스 버클을 메탈소재로 장식하고, 슬림한 디자인과 과감한 장식으로 기존의 디자인보다 젊은 감각을 연출한다.511-2572. ●꿈의 잇백까지, 지미추 ‘전세계 여성들의 꿈의 구두’로 찬사를 받은 지미추가 가죽 소품 라인을 선보인다. 브랜드의 대표적인 잇백으로 떠오른 백(83만원선)을 비롯해 지갑(53만원선), 코스메틱 파우치, 명함지갑 등으로 라인을 확대했다. 최상의 에니멀 가죽에 라스베리 레드, 풀 그린, 크리스프 화이트 등 독특한 컬러에 골드 블러시 버클로 마무리해 지미추만의 화려함을 보여준다.3443-4570. ●린느 깡봉의 유혹, 샤넬 샤넬의 2004년 히트 아이템 ‘린느 깡봉’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인다. 샤넬의 상징인 두개의 C로고를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귀퉁이로 밀어보내면서 여성스럽고 약간은 보수적인 샤넬의 이미지를 젊고 유쾌하게 변신시켰다. 부드러우면서 질긴 소가죽 소재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퀼트와 로고 스티치를 기본으로 더욱 다양한 스타일과 컬러 조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기존의 검정과 하얀색에서 벗어나 브라운 C로고를 선보이고, 뱀피를 사용해 더욱 우아한 제품도 들여올 계획이다. 가격 미정. 3708-2716.
  • [씨줄날줄] 발레리노 이원국/이용원 논설위원

    국내에서 발레가 처음 무대에 등장한 것이 1925년의 일이라지만 발레가 대중에게 환호를 받으면서 전성기를 누린 시점은 1990년대 후반으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 발레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기둥이 지탱해 오는데 당시 ‘발레 대중화’의 깃발을 들고 앞장선 단체는 국립발레단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태지 당시 단장과 이원국·김용걸·김지영·김주원 같은 탁월한 발레 스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장점은 명확하게 구분됐다. 유니버설은 풍부한 재정을 바탕으로 고른 수준의 무용수들을 확보해 군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이루었고 화려한 무대배경 역시 세계무대에서 뒤질 게 없을 정도였다. 반면 국립의 자랑은 최고의 개인기를 갖춘 스타를 확보한 데 있었다. 이는 연예계의 스타 시스템을 발레에 적극 도입한 최태지 단장의 ‘전략적 선택’이 성공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래서 공연이 끝난 뒤 사인을 받으려고 로비에 줄을 선 발레 팬들의 행렬은 항상 국립 쪽이 길고도 길었다. 국립발레단의 스타 4인방 가운데 이원국은 독특한 존재였다. 나머지 3명에 비해 큰형, 큰오빠 뻘로 나이가 많았다. 또 다른 이들이 어려서부터 재능을 인정 받아 오래 단련의 세월을 보낸 반면 이원국은 고교 시절 늦깎이로 발레를 시작했다. 그전에는 상당히 거친 청소년기를 보냈다는 게 본인의 고백이다. 그러나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그의 천재성은 곧바로 꽃 피었고 그가 무대에서 발산하는 카리스마는 팬들을 휘어잡았다. 국내에서 발레리나보다 발레리노(남자 발레 무용수)가 공연의 중심에 선 것은 그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원국이 지난 26일 ‘호두까기 인형’을 끝으로 국립발레단에서 은퇴했다.37세라는 나이가 발레리노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었을 것이다. 은퇴 소식을 들으니 김지영·김주원과 함께한 공연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김지영의 발랄한 ‘끼’와 더할 나위 없는 테크닉도, 발레리나로서 가장 아름다운 상체 선을 가졌다는 김지원의 풋풋함과 우아함도 이원국의 카리스마와 멋진 조화를 이루었다. 발레 인생에서 새 길을 걷게 된 그를 무대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이미지 정복/심재희 지음

    수줍은 듯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와 수려한 용모로 대중을 사로잡은 존 F 케네디, 월가에서 ‘철의 여인’으로 통하는 휼렛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 세련된 우아함과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콧수염과 강한 눈빛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히틀러….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들의 모습은 실체라기보다는 이같은 이미지다. 이미지란 전략적으로 자신을 꾸민 결과로 만들어진 시각적인 인상이지만,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1991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미지관리 컨설팅 분야를 개척한 심재희씨가 쓴 ‘이미지정복’(무한 펴냄)은 자신만의 강렬한 이미지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그 어떤 무엇이, 이들의 이미지를 만들었는가를 분석해낸다. 요즘처럼 이미지가 중시되는 사회에서 자신을 정확히 알고 전략적으로 이미지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하다. 저자는 “이미지란 한 사람이 축적해온 삶의 행적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릴 때부터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자라온 케네디는 사생활은 어지러웠지만 외적인 이미지 연출엔 능했고, 상류사회의 삶을 거쳐온 재클린 부비에는 스스로를 화려하고도 신비한 모습으로 꾸몄다. 이밖에도 에바 페론, 엘리자베스 1세, 대처, 나폴레옹, 처칠, 록펠러, 덩샤오핑, 서태후 등 16인의 명사들의 성장배경과 외모가 어떻게 이들의 성격과 이미지를 형성했고 대중에게 각인됐는지를 밝힌다. 구체적인 이미지 전략을 가르쳐주는 실용서는 아니지만, 스스로의 삶에서 이미지를 끌어내야 한다는 작은 진리를 일깨우는 책.1만 4000원.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핸드백 코디…작고 앙증맞게!

    핸드백 코디…작고 앙증맞게!

    멋쟁이들은 가방에 투자한다. 디자이너에게나, 패션을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소품으로 가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가방은 단조로운 의상 분위기를 바꿔줄 가장 효과적인 패션소품이기도 하다. 할리우드나 국내 영화계에서 레드카펫을 밟는 셀레브리티(유명인사)의 손에 들려진, 약간은 튀면서 실용성은 아예 없어보이던 조그만 가방들. 너무 작아 지갑조차 넣을 수 없을 듯한 클러치백이 이제 더이상 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 같다. 청담동을 찾는 패션리더들도 파티가 많은 겨울을 맞아 파티웨어 코디로 어울리는 클러치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바이올렛 컬러 클러치백과 끝부분을 비즈로 처리한 깃털 백은 이미 시즌초에 완판됐을 정도.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양소영 대리는 “뉴욕, 할리우드 스타일이나 파티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패션 소품이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무겁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모피백이나, 손 안에 쏙 들어가는 클러치백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 클러치백 조금 과장하자면, 요즘 뉴욕 여성의 10명중 9명은 판초를 두르고 클러치백을 들고 있다. 그 정도로 뉴욕 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패션소품이 바로 판초와 클러치백이다. 립스틱 하나 들어갈 정도로 깜찍한 사이즈의 클러치백은 파티룩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개성을 발휘할 수 있어 연말연시 모임이 많은 파티시즌엔 필수 아이템. 청담동에서도 유행의 흐름은 같다. ●페라가모 악어가죽, 소가죽, 새틴 소재 등 다양한 종류의 클러치백을 내놓았다. 앞 부분에 귀여운 리본이 달린 새틴 클러치백(90만원선)은 완전히 판매됐다. 은빛 새틴 소재로 만든 글래머 라인의 백(140만원선)은 반짝이는 스와로브스키 장식으로 우아한 파티룩을 완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양쪽에 대칭된 버클 장식을 한 메디테라네오 라인의 악어가죽 클러치백(140만원선)도 인기. ●펜디 독특한 디자인으로 클러치백의 진수를 보여준다. 레이저커팅 기술을 이용해 소가죽을 스틸 느낌이 나도록 처리한 몸체와 스틸 손잡이의 클러치백(160만∼190만원선)은 입고된 20개가 모두 주인을 찾아갔다. 악어와 비단뱀 가죽을 조화시킨 베니티 백(300만원선)도 3개 모두 완판됐다. 톱모델 더나탈리아 보디아노바의 백으로 더욱 잘 알려진, 라디오 다이얼 모양을 본떠 만든 라디오 백(80만원선)은 이르면 다음주 들여올 예정. ●콜롬보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매)으로 선보인 클러치백(400만원선)은 페리도트, 사파이어 등 앙증맞은 보석장식으로 귀여움을 더한다. 핑크·오렌지·블루 등 어느 옷에 코디해도 톡톡 튀는 의상을 연출할 수 있는 색상이 특징. 이중 핑크는 이미 판매됐다. ●토즈(Tod’s) 독특한 가죽 커팅으로 선보인 J.P.T. 백(150만원선)은 연한핑크, 라일락(보라), 페트롤블루(톤다운된 파랑) 등 쓸쓸한 겨울을 활기차게 바꿔줄 컬러로 장식한 올 시즌 머스트 해브 백이다. ■ 모피백 모피를 온몸에 감싸면 무겁고 부담스럽다. 무겁지 않고 가볍게, 거칠지 않고 경쾌하게 모피를 즐기는 법은 모피백을 드는 것. 더욱이 올 시즌 모피백에는 귀여운 꼬리 장식이 달려있거나 예쁜 꽃 코르사주로 꾸며져 있어 파티룩이나 간편한 캐주얼 어떤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모피의 계절, 겨울을 맞아 우리 곁을 찾아온 모피백의 우아함과 함께 재미를 느껴보자. ●펜디 역시 모피에 강하다는 브랜드의 명성을 잃지 않았다. 밍크로 감싼 몸체에 손으로 만든 앙증맞은 밍크장미로 장식한 셀러리아 백(280만원선)은 더이상 귀여울 수 없는 코디를 완성한다. 항상 출시되는 바게트백(300만원선)은 밍크와 비단뱀 가죽을 매치해 고급스러운 느낌. 곱슬거리는 몽골리안 램을 활용한 디아블로 백(140만원선)은 캐주얼한 미니스커트에 더욱 잘 어울린다. ●구치 고급스러운 밍크를 올 시즌 핸드백과 구두의 가장 중요한 소재로 사용한 구치는 밍크 꼬리를 달아 귀엽고 깜찍함을 살렸다.(130만원선) ●샤넬 명품 핸드백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샤넬의 2.55 백(200만원선)이 모피 버전으로 찾아왔다. 양가죽을 조각조각 이어붙인 겉감과 토끼털 안감으로 온기가 손으로 느껴진다. 크림색에 가까운 파우더 컬러와 블랙 컬러 두가지로 출시됐다. ●셀린느 올 시즌 셀린느의 컨셉트는 설원이다. 하얀 눈밭을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의 소품이 가득한 셀린느의 모피백도 새하얗다. 여우털로 만든 스노플레이크 백(170만원선)은 눈송이 같은 포근함이 느껴진다. 손으로 들거나 골드체인과 가죽끈으로 어깨에 멜 수도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쿤(Koon) 멀티숍 쿤이 새로 들여온 프랑스의 모피전문 브랜드 ‘이네제마레샬’의 모피백(140만원선)은 모두 4개. 레오파드 무늬를 새긴 토끼털 몸체와 소가죽 끈은 캐주얼에 매치하기 딱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올겨울 대표상품 트렌드가 보이네

    올겨울 대표상품 트렌드가 보이네

    갤러리아 백화점이 서울 압구정동과 청담동에 건물 두개를 나란히 배열하며 명품의 집합소로 변신했다. 생활관은 대중화된 명품 수입브랜드를 배치하면서 ‘웨스트(West)’로, 기존의 명품관은 최고급 고객을 위한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스트(East)’로 탈바꿈했다. 고가의 수입·국내브랜드를 포진시켰지만 이스트와 웨스트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진품이든,‘짝퉁’이든 고등학생마저 하나씩 들고 있는 유명 수입브랜드로 포진한 웨스트는 여느 백화점과 다르지 않게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이스트는 다르다. 컨셉트 자체가 대중과는 거리가 있는, 불경기에도 흔들림없이 소비를 지속할 수 있는 고객들을 겨냥한 브랜드만으로 채웠다. 1층에는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헬레나루빈스타인 내추라비세 스위스퍼펙션 등을 비롯해, 까르띠에 티파니 등 토털 주얼리숍이 입점해 있다. 2층과 3층은 부쉐론 불가리 쇼메 등 주얼리 분야와 마르니 에뜨로 이세이미야케 질샌더 등 여성 명품 브랜드를 배치했다.4층은 페라가모 겐조옴므 지방시 등 신사분야와 던롭 에스까다 랑방 등 골프 분야를 강화해 꾸몄다. 지미추 콜롬보 등 초고가의 구두·가방 브랜드와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아시아 최초 토털숍 ‘라거펠트 갤러리’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이스트만의 장점. 함태영 갤러리아 점장은 “에르메스 계열의 슈즈브랜드 존롭을 입점시키고 오는 12월10일 펜디를 확대 개장해 이스트의 고급 명품관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함 속의 우아함, 에르메스 트렌드를 따르기 보다는 ‘단순미와 우아함 그리고 조화’를 추구하는 에르메스. 이러한 디자인 철학처럼 시즌마다 새롭게 눈길을 확 사로잡는 제품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여성복 디자이너가 파격으로 대표되는 장 폴 고띠에로 바뀌면서 소재가 좀더 다양해지는 등 미묘한 차이는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에르메스의 대표적인 가방인 ‘벌킨’백은 기존보다 가로로 길어지는 등 디자인의 변화가 있다.11월말쯤 입고 예정. 가격은 750만∼2000만원선. ●사랑스러운 로맨티시즘, 블루 마린 블루마린은 로맨틱하면서 극도로 여성스러운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브랜드. 올 가을·겨울에는 전체적인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화사해지고 밝아졌다. 여기에 꽃무늬 위주에서 보다 다양해진 것이 이번 시즌 특징. 블루마린 매니저 김정아씨는 “장미 등 꽃무늬는 물론 기하학적 무늬의 제품이 많다.”고 소개했다. 꽃무늬 카디건 132만원선. 갤러리아 이스트 매장에서는 컬렉션에서 소개된 옷들도 만날 수 있다. 스팽글 장식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표현한 스커트(249만원선)가 눈길을 끈다. ●샤넬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 라거펠트 갤러리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개인 브랜드. 샤넬과는 ‘뭔가 다른 것’을 원하는 샤넬 마니아들의 발길을 잡는다. 올해는 기본 정장에 흰색 셔츠를 받쳐입는 스타일이 눈에 띈다. 함께 코디해 입는 타이는 이미 품절 상태. 수트 상의 297만원, 바지 105만원, 셔츠 165만원. 이밖에 모노톤의 진으로 된 재킷(152만원)과 바지(69만원)도 인기. 칼라·팔꿈치 부분·소매끝에 토끼털을 덧댄 가죽재킷(600만원선)은 겨울을 앞둔 이 시점에 뜨거운 관심을 받는 핫아이템이다. ● 편안하면서 고급스러운, 레나 랑에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함과 평범하지 않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레나랑에.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색상이 화려해지고 라인도 확대됐다. 이 중 히트 아이템은 니트제품. 흰색 깃을 탈부착할 수 있어 한벌로 두가지 스타일을 연출한다. 분홍색 니트 91만원, 검정색 니트 163만원. 여기에 검정색 주름치마(91만원)를 받쳐입으면 어울린다. 트위드 소재의 재킷(245만원)도 인기. ● 절제된 여성미, 안나 몰리나리 간결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라인을 가진 안나 몰리나리는 채도가 높아 우아함을 연출한다. 블루 마린과 같은 꽃무늬라도 좀더 정제돼 보인다. 퍼플 꽃무늬 코트(165만원)에 같은 느낌의 니트(74만원선) 그리고 베이지색 팬츠(72만원선)를 코디한 것이 핫아이템으로 꼽힌다. 여기에 니트를 땋은 듯한 칼라의 카디건(98만원선)은 안나 몰리나리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니트와 망사가 조화를 이룬 터틀넥 니트(89만원선)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속에 검은색의 이너웨어를 입는 것은 기본형, 원색적인 이너웨어를 입으면 은근한 화려함을 표현할 수 있다. 글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 캔버스에 담은 일상 한편의 상상

    “나는 일본의 천재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는 내가 만약 화가가 된다면 ‘큰 벌판에 바위 하나 그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지요. 다섯 차례나 자살을 기도한 끝에 결국 애인과 함께 동반 자살한 그에게는 어쩌면 몰락귀족이라는 말이 어울릴지도 몰라요. 내가 그토록 동경해마지 않는 게 바로 나름의 정식대로 살아가는 몰락귀족입니다. 잡초에 묻혀 있는 먼지 쌓인 고성,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는 골동품 같은 분위기의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판화작가로 널리 알려진 황규백(72) 화백은 21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앞둔 소감과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몰락귀족론’으로 대신했다. 황 화백은 1968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의 에콜 드 루브르 등에서 공부한 뒤 1970년 뉴욕으로 옮겨 작품활동을 하며 동판화 작가로 명성을 쌓은 인물.2000년 그는 오랜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가 국내에서 개인전을 열기는 94년 갤러리 현대 동판화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유화작품으로는 처음 여는 개인전이란 점에서 화단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장에는 ‘잔디 위의 흰 손수건’‘스카프가 있는 첼로’‘달과 사다리’‘굴렁쇠’ 등 40여점의 작품이 걸린다. 황 화백은 이제 30여년 간의 판화작업을 마무리하고 유화작가로 새롭게 무대에 섰다. 단지 판화에서 유화로 표현 매체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그는 새로운 예술적 욕구에 적잖이 들떠 있다. “동판화의 메조틴트 기법은 극도로 섬세한, 너무나 힘든 작업입니다. 마치 바느질을 하듯 골이 빠지는 작업이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한 계산에 의해 만들어내는 게 판화입니다. 판화작업은 체력이 달려 더이상 못하겠어요. 유화로 돌아서니 훨훨 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판화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세밀하고 정교한 유화를 그리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판화는 좋은데 유화는 아니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황 화백은 손수건, 우산, 시계, 안경 등 일상의 사소한 물건들을 소재로 삼는다. 그의 그림은 섬세하고 여성적이다. 부드러운 빛과 차분하게 가라앉은 색채가 고전적인 우아함을 느끼게 한다. 때로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그림은 논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손수건을 하늘에 걸어 놓든 잔디밭에 놓아두든 상관없지요.” 황 화백은 “현실적인 공간 한편에 비현실적인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체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상상의 미학’이 나의 그림의 요체”라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02)734-611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심우찬이 본 ‘2005 파리컬렉션’

    심우찬이 본 ‘2005 파리컬렉션’

    |파리 함혜리특파원| ‘더욱 여성스럽게,더욱 고급스럽게,그러나 자유롭게‘ 내년 봄·여름의 유행 키워드는 하이퍼 페미니티,울트라 시크,로맨틱 이그조티즘,네오 히피룩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2005년 봄·여름 프레타포르테(기성복) 컬렉션에서 톱 클래스의 디자이너들은 최근 3년간 강세를 보인 여성성과 이국풍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를 보다 더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변형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우아함을 추구하면서도 격식에 얽매이기를 거부하는 현대여성을 타깃으로 한 의상들이다.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패션컨설턴트 심우찬(‘파리여자·서울여자’의 저자)씨의 도움말로 내년 봄·여름의 유행경향을 이번 파리컬렉션을 통해 알아본다. 이번 컬렉션의 특징을 요약한다면. -한가지 특징을 딱 꼬집어 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만큼 다양한 문화와 경향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입니다.해외 여행이 대중화되고 인터넷 등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이에 걸맞은 ‘세계적인 문화’에 근거해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받기 때문입니다.아프리카나 인도의 전통의상에서 비롯된 이국풍과 1960년대 팝아트,70년대 히피룩 등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초점은 3년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성에 맞춰져 있고 기본적으로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샤넬이나 디오르,셀린 등 유명 브랜드의 경우는 어떤가. -기성복을 뜻하는 프레타포르테는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보여주기 위한 오트쿠튀르(고급맞춤복)와 달리 상업성이 중요시됩니다.유명 브랜드라고 상업성을 무시할 수 없지요. 독자적인 라인을 발표해 온 샤넬,디오르,루이뷔통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각 메이커의 독특한 분위기는 유지하되 세계적인 흐름을 무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밀라노 컬렉션에 소개된 프라다,질 샌더 등도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재 측면에서 두드러진 것이 있다면. -오간자 등 가볍고 고급스러운 소재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우아함을 돋보이게 하는 레이스와 속이 비쳐보이는 얇은 망사를 사용하기도 하고,화려함을 강조할 수 있는 반짝이는 소재(스팽글 등)들이 이브닝드레스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프린트된 소재도 눈에 띕니다.앞서 밀라노 컬렉션의 돌체 앤 가바나는 동물 문양 프린트 가죽을,런던컬렉션의 폴 프랭크는 꽃무늬 프린트를 주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액세서리는 어떤 것들이 주로 사용됐는지. -액세서리는 크고 강하게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고 아프리칸 스타일의 커다란 목걸이가 히피룩,이국적 정취의 의상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모자 특히 밀짚으로 된 중절모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라거펠드 갤러리,장 폴 고티에 컬렉션에서는 모델들이 드레스에도 모자를 쓰고 나왔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유명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이너들이 데뷔무대를 가진 것으로 아는데. -이번 시즌에 새로 선보인 디자이너들이 많았습니다.톰 포드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구치와 결별하면서 그가 맡았던 구치 여성복은 알렉산드라 파치네티가,이브생로랑 리브고슈는 스테파노 필라티가 각각 맡았습니다.셀린에서는 마이클 코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로베르토 마니체티가 그의 첫번째 컬렉션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습니다.전임 디자이너들의 명성이 워낙 자자해서 그들의 그림자를 지워버리기에는 좀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중간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고 봅니다. 파리 컬렉션이 밀라노에 비해 우월하게 평가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밀라노는 원단 회사와의 긴밀한 협조가 강조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창의성이 떨어집니다.지나치게 소재의 변화에 치중하고 상업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아르마니,프라다,질 샌더,돌체 앤 가바나,펜디 등 밀라노 컬렉션의 의상들은 새로운 유행을 만든다기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봅니다.반면 파리는 실용성은 결여됐으나 창의성 측면에서 강하기 때문에 모든 유행은 파리에서 시작된다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파리 컬렉션도 실용성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렇습니다.그동안 쇼를 위한 컬렉션이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 실용성을 감안한 디자인들이 대거 선보였습니다.대표적인 사례가 디오르였습니다.의상사 박물관에나 소장해야 할 것 같은 화려한 의상을 발표해 왔던 디오르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이번에는 트위드 재킷,니트,카디건,티셔츠 등 당장 입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입기에 부담이 없는 의상들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갈리아노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성적인 분위기가 강세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겠죠.의상은 옷장에 모셔 놓기 위해 구입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컬렉션을 꼽는다면. -네덜란드 디자이너인 빅터 앤 롤프의 컬렉션을 꼽고 싶습니다.굉장히 전위적인 디자인과 획기적인 쇼형식을 선보여 온 이들은 이번 컬렉션에서는 랑콤과 제휴한 자신들의 첫번째 향수 ‘플라워 봄브’를 발표하는 것과 때를 맞춰 향수의 개념을 시각화한 창의적인 의상들을 발표했습니다.‘플라워 봄브’ 향수의 상징인 리본을 다양하게 변형해 활용한 파격적이고 기발한 의상들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디오르 쇼에서 존 레넌의 이메진 등 1970년대의 평화와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들을 배경으로 ‘디오르,낫 워’라는 글씨가 등에 프린트된 의상들로 피날레를 장식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lotus@seoul.co.kr
  • [남규철의 DVD 폐인] 애니메이션의 선율 속으로

    [남규철의 DVD 폐인] 애니메이션의 선율 속으로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월트 디즈니는 대단히 독특한 구상을 하고 있었습니다.바로 음악과 애니메이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아름다운 영상물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었지요.그리고 그의 이런 구상은 마침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를 만나면서 현실이 됩니다.바로 1940년에 공개된 ‘판타지아’가 그것입니다.바흐,슈베르트,베토벤 등의 위대한 클래식 선율 위에 그려진 경쾌하고도 유려한 애니메이션은,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영상의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오늘 소개해 드리는 타이틀들은 바로 이렇게 음악과 애니메이션이 훌륭하게 어우러진,즐겁고도 아름다운 영상과 선율이 가득한 작품입니다.깊어가는 가을밤,가족들과 함께 음악이 주는 깊은 향기와 흥겨운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동시에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야나체크-영리한 암여우 영국의 애니메이터인 제프 던바가 5년간의 작업 끝에 내놓은,완전히 새롭고도 흥미로운 오페라 애니메이션입니다.인간과 동물들의 우화를 바탕으로 한 체코의 작곡가 야나체크의 이 오페라를 소재로,제프 던바는 일반 무대 위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이 오페라의 갖가지 요소들을 모두 화면 위에 재현해 내었습니다.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선율 위에 그려진 이 우화의 세계는 삶과 죽음,순환이라는 만만치 않은 주제를 수채화풍의 서정적이면서도 깨끗한 애니메이션으로 멋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평소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오페라를 애니메이션으로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판타지아 2000 1940년의 오리지널 판타지아가 보여준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의 세계는 드디어 2000년,또 다른 명작으로 다시 탄생하게 됩니다.오리지널 판타지아가 194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듯이 2000년의 판타지아 역시 21세기 초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기술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역시 클래식의 우아함과 아름다움도 놓치지 않고 만끽하게 해 줍니다.화면 위에 그려지는 애니메이션들은 때론 환상적인 분위기로 때론 유머러스한 웃음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에 따라 경이로운 광경들을 연출합니다.이를 통해 마치 음표 하나하나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부활하듯 손에 잡힐듯한, 눈에 보이는 음악을 경험하게 합니다. ● 이노센스의 정경 오시이 마모루의 걸작,공각기동대의 속편인 이노센스의 OST에 애니메이션을 입힌 타이틀입니다.일종의 OST DVD로,영화 본편은 수록되어 있지 않으며,영화음악과 여러 동영상 이미지들이 결합된 작품입니다.‘공각기동대’와 ‘패트레이버’‘아바론’등에서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가와이 겐지의 영화음악 위에 아름답고도 몽환적인 영상이 더해져 무척이나 인상적인 경험을 하게 해 줍니다.위의 두 클래식 타이틀에 비해 좀 더 대중적인 분위기이지만 멋진 영상과 음악은 무척 만족스러운 타이틀입니다.
  • JDG ‘2005 봄·여름 컬렉션’ 개최

    JDG ‘2005 봄·여름 컬렉션’ 개최

    JDG(중앙디자인그룹)이 오는 9일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2005년 SS(봄·여름) 컬렉션’을 연다. 7명의 회원 디자이너가 참가하는 이번 컬렉션에서는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자연주의(채은하),도시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한 이지캐주얼(최윤희),밝고 경쾌한 포스트모더니즘(조상우),실리콘을 소재로 한 미래 패션(임민정) 등 디자이너들의 젊고 신선한 패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1972년 제 1회 중앙디자인클럽 패션쇼를 연 이후 그룹 정기컬렉션을 진행한 JDG는 박윤수,김미경,루비나,이상봉,김철웅 등 국내 패션계를 이끈 디자이너를 배출해왔다.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한복입고 한가위 한폼 내볼까

    한복입고 한가위 한폼 내볼까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 않던 전통을 실천하면 명절의 의미가 더 깊어진다.편한 일상복은 잠시 벗어두고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한복을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화려하게 멋스럽게. 최근 한복은 색깔이 우아함에서 벗어나 패션감각을 더했고,노리개가 오히려 퇴조한 반면 뒤꽂이와 첩지,아얌 등 머리장식이 화려해진 것이 특징이다. ●색상으로 활기차게 최근 한복 트렌드는 쪽빛,진달래,먹자주 등 화려하면서 고전적인 색상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선호하는 치마 색상은 앵둣빛,선홍빛,흑장미 등 붉은 계열.여기에 저고리를 크림색이나 연한 노랑으로 맞춰 여성스러움을 한층 높인다. 젊은층은 약간 튄다는 느낌으로 발랄하게 입는 것이 좋다. 가장 색감을 맞추기가 어려운 층은 30∼40대.약간은 붉은 빛이 도는 갈색 계열인 벽돌색이나,잔디밭 느낌의 초록색이 고상하고 세련돼 보인다. 한복은 일상생활용이 아닌,어떤 계기가 있을 때마다 ‘보여주기 위해’ 입는 의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너무 무겁지 않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디자인 변화로 맵시있게 한복에도 개성이 있다.저고리,치마,바지,두루마기 등 전통 한복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꽃자수,금박 무늬 외에 독특한 디자인을 가미해 개성을 살릴 수도 있다.소매 끝동에만 살짝 색동을 넣어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하거나,어깨의 진동 부분을 색동으로 처리하면 어깨가 너무 넓어 한복이 잘 안 어울린다고 고민했던 사람들도 멋스러워 보인다. 저고리 기장이 짧아진 만큼 고름의 폭도 좁아져 상의를 맵시있게 표현한다.기장을 짧게해 움직일 때 거치적거리지 않게 하거나,아예 작은 매듭이나 액세서리로 여며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한다. 남성은 저고리 위에 마고자 대신 소매가 없는 배자 조끼를 입어 활동성을 강조한다. ●장신구로 화려하게 한복은 그 자체가 화려해 가능한 한 단아하게 입는 게 가장 예쁘다.대신 머리 장신구를 활용해 화려함을 과시한다. 한복에는 올림머리를 할 때 머리를 고정시키는 비녀가 필수였다.요즘은 비녀 외에 국화·연꽃·매화·나비 등의 뒤꽂이로 장식하기도 한다.머리 중심에 꽂는 장신구인 첩지도 활용도가 높다.가르마 앞부분에 첩지를 얹고 양쪽 다리를 귀 뒤로 넘겨 고정시킨다.첩지와 비슷한 모양인 뱃씨댕기도 젊은 여성들이 머리를 땋아내릴 때 활용하면 좋다. 족두리보다 더 오래된 아얌은 틔어 있는 윗부분을 술로 장식하고,앞쪽과 옆면을 칠보,옥,진주 등으로 꾸며 세련미를 더한다. ●아이들은 여유있게 쑥쑥 자라는 아이들의 한복은 한두 치수 큰 것으로 장만하는 것이 좋다. 저고리 소매가 길고 품이 클 경우에는 진동 안쪽에서 접어 줄이면 된다.치마는 어깨끈 아래쪽을 잡아주고,바지는 복숭아뼈 쪽에서 묶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요즘엔 아이들 한복도 색동 저고리뿐 아니라 어른 한복의 디자인을 그대로 축소해 한결 세련되게 만드는 추세다. ■ 도움말 한복디자이너 조은이 대표(조은이한복·02-518-5520)·이성헌 대표(황후·02-543-1873)·주은경 대표(이채한복·02-359-6340) ■한복 헤어스타일 한복에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은 단연 깔끔한 스타일.그러나 요란하게 올려 묶은 것보다는 뒤통수 아래에 단정하게 묶어 올린 머리가 좋다.짧으면 깨끗하게 뒤로 빗어 넘기고,잔머리가 나오지 않도록 스타일링 제품으로 고정시킨다. 하나로 묶는 머리는 동그란 머리형이 가장 예쁘다.뒤통수가 납작한 형이라면 머리를 조금씩 잡아 머리끝에서 뿌리 방향으로 빗질을 해주면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 ‘각시와 신랑’(02-355-4451) 손미경 원장과 함께 한복에 어울리는 깔끔한 올린머리를 연출해보자. ■한복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예쁜 한복을 갖춰 입더라도 메이크업이 따로 논다면 NG.한복은 보통 의상보다 채도가 높은 편이므로 피부는 투명하게,색조화장은 한복 색상에 맞추는 것이 좋다. ●밝은 피부 단아한 한복에는 투명한 피부 표현이 필수다.피부 톤에 맞는 메이크업 베이스,파운데이션을 순서대로 바르고 이마와 코에 이르는 티(T)존과 눈 아랫부분은 한 단계 밝은 파운데이션을 살짝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눈 밑의 피부와 메이크업이 깨끗해야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깔끔해 보인다.목 주변에도 파우더를 발라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깊이 있는 눈매 눈화장은 한복의 전체 색상계열과 어울리도록 선택한다.다만 너무 진하지 않게,두 가지 정도의 색상을 사용해 은은한 눈매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아이섀도로는 음영만 주는 대신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를 강조해 눈에 깊이감을 준다. ●선명한 입술 한복 화장의 포인트는 바로 입술이다.레드,오렌지,와인 등 선명한 색상 중 한복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선택한다.입술 전체를 반짝이게 하는 것보다 약간의 펄만 아랫입술 중앙에 덧발라 촉촉해 보이도록 한다.입술을 약간 둥글게 바깥쪽으로 그려주면 한복의 분위기와 맞게 부드럽게 연출할 수 있다. ●홍조를 띤 볼 화사함과 우아함은 볼 화장으로 마무리한다.색상은 전체적인 색조화장과 같은 계열로,핑크 오렌지 등을 적절하게 섞는 것이 좋다.파우더 전에 볼 뼈를 중심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여러 번 덧발라 은은한 색상을 표현한다. ■ 도움말 태평양소비자미용연구소 왕석구 수석메이크업 아티스트
  • 패션1번지 청담동

    패션1번지 청담동

    ■요즘 청담동은…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청담동 사거리까지 800여m,압구정 로데오거리를 지나 학동사거리까지 500여m에 이르는 삼각지대.‘청담동패션거리’는 수입 브랜드,디자이너 브랜드 할 것 없이 대부분이 본사를 두고 있고,가장 먼저 신제품을 받아들이고,가장 먼저 세일을 하고,가장 많은 라인을 전시하고 있는 이곳은 가히 ‘패션 특별구’다. 혹자는 고가의 제품만이 범람하고 있는,‘가진 자,그들만의 패션 리그’라고 평하기도 하지만 이곳이 트렌드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패션 1번지라는 데는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요즘 이 거리에 변화가 한창이다.1980년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속속 들어오고,1990년대 중반 수입브랜드가 터를 잡은 이후 세번째 변화의 물결이다.50여개의 수입브랜드와 일명 ‘럭셔리 스트리트’라고 불리는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까지는 수입브랜드의 밀집지역으로 바뀌고,국내 유명 디자이너 부띠크는 터줏대감 몇곳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인기몰이가 한창인 디자이너들은 임대료가 비싼 청담동 대신 젊음이 가득한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속으로 스며든다. 최근 급속히 불어난 편집매장(멀티숍)이 이곳에 파고들어 수입브랜드,디자이너숍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글싣는 순서 (1)패션거리를 일군 디자이너브랜드 (2)이곳에 집결하라,수입브랜드 (3)시대의 유행이 한자리에,멀티숍 ■디자이너 브랜드숍 올 가을,청담동은 더욱 과감해졌다.흔히 봄의 색상이라고 여겨지는 핫핑크나 여름에 풍미하는 아쿠아블루,그린이 가을까지 연결되고 있다.검정,회색,갈색에 포인트 컬러로 활용되거나,아예 메인색상으로 사용해 멋쟁이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여전히 청담동은 눈 높고 여유있는 중년 여성을 위한 디자이너 브랜드 숍이 주류다.다만 날씬한 중년여성들이 늘면서 날로 디자인이 젊어진다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또하나 청담동의 변화는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가 강세라는 점이다.드라마 ‘불새’의 이서진,‘파리의 연인’ 이동건 등 젊고 능력있는(또는 돈많은) 남성 스타일의 대표적인 디자인이 모두 이곳에서 태어났다.작고 통통한 한국인 체형을 길고 가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청담동,그 길에 멋이 있다.이번 주,국내 디자이너숍에는 어떤 물건이 있을까. ●스위트 리벤지 by 홍승완 여성마저 탐나게 하는 캐주얼하면서 고풍스러운 남성복이 특징.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 의상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홍승완의 옷을 느끼고 싶다면 영화 ‘하류인생’을 볼 것.올 가을을 겨냥한 대표상품은 그린·블루·브라운·퍼플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울코트(62만원)와 70년대 상류층 여인 분위기의 아이보리 망토(75만원).단을 거칠게 처리한 분홍 줄무늬 재킷(22만원)은 짙은 파란하늘을 가진 가을 분위기에 포인트로 충분하다. 20대 후반∼30대 초반의 뉴서티(New Thirty)에게 추천하고 싶은 옷.재킷 20만원선,원피스 50만∼60만원선,트렌치코트 60만원선.현재 여름상품을 40%에 할인 판매중.요즘같은 환절기에 좋은 원피스,카디건 안에 입기편한 셔츠 등을 만날 수 있는 기회.544-0301. ●카루소 by 장광효 오뜨 꾸뛰르를 지향하는 디자이너 장광효의 매장.정통 정장과 여성스러움이 묻어나는 메트로섹슈얼풍 남성복이 특징.섬세한 바느질땀을 겉으로 드러내 무덤덤한 남성 재킷에 활력을 넣었다.정장 스타일 몸판에 트레이닝복 소매를 붙인 재킷은 ‘파리의 연인’ 이동건이 입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검정을 기본바탕으로,튀는 색상을 연결한 패치워크나 과장된 단추 등의 장식으로 남성복의 또다른 멋을 보여준다.‘올인’의 이병헌,‘풀하우스’의 비 등 드라마 속의 매력남들은 꼭 그의 의상과 함께다.정장은 80만∼150만원선,셔츠 30만∼38만원선,가죽재킷 70만원선,코트 80만∼150만원선.542-2314. ●송지오 옴므 장광효,홍승완과 함께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를 이끌어가고 있다.이정재,정우성 등 국내 내로라하는 트렌드가이들에게 큰 지지를 얻고 있다.평범한 듯 고급스럽고,무난한 듯 과감한 스타일.목 부분을 투버튼으로 처리해 넥타이를 매기에도,단추를 열어 입기에도 좋은 셔츠는 목이 길고 가늘어 자칫 허약해보일 수 있는 남성에게 좋다.(15만∼21만원선).정장은 몸매를 길고 가늘게 표현하고 싶은 남성에게 딱이다.정장은 99만원부터.셔츠는 15만∼21만원선,진재킷은 43만 5000원. ●루비나 충실한 레트로(복고),로맨틱한 빈티지가 컨셉트.젊은 여성에게는 고급스러움을,중년의 여성에게는 세련된 유행 감각을 주는 디자인이 특징.올 가을·겨울 상품으로 내놓은 니트카디건 세트(84만 9000원)는 청량한 아쿠아블루와 회색을 매치하고,밑단을 레이스로 처리해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양면성을 동시에 보여준다.올봄 SFAA에서 선보인 캐시미어 스커트(75만 9000원)와 함께 벌써 재주문에 들어갔을 정도로 인기다. 정장 70만∼75만원선,원피스 80만원선,재킷 70만∼80만원선.514-0747. ●임선옥 올 가을에는 자유롭고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옷을 만나고 싶다면 꼭 들러야할 매장.“옷은 걸쳐서 멋있어야 한다는 게 철학”이라는 중견 디자이너 임선옥씨가 내뿜는 젊은 감각은 전위적이다. 앞판에 양말을 덧댄 카디건(17만원)은 유머러스하다.화려한 스커트의 정장(상의 38만 6000원·하의 22만 8000원),끝단을 초록으로 패치워크한 울실크 트렌치코트(86만 3000원)는 올 시즌 대표상품.매장 한쪽에 여름상품을 세일중이다.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 시폰 스커트는 4만∼6만원,편하게 걸칠 수 있는 재킷은 10만원 안팎.3443-3937. ●강희숙부띠크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생활 자체인 옷’을 패션철학으로 가진 디자이너 강희숙씨의 숍.그래서 섹시하고 풍만한 여성보다는 좀더 정숙하고 얌전한 숙녀다운 우아함을 표현하는 디자인이 특징.오드리 햅번 스타일의 1950년대 여성미를 바탕으로 70∼80년대 과장된 여성미를 녹였다. 지난해 가을부터 인기를 끈 거친 조직의 트위드를 중심으로 모피,벨벳,레이스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재킷 72만∼85만원선,원피스 85만∼90만원선,스커트 39만∼45만원선 등.514-671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새 광고] 우아함·감동 싣고 달리는 쏘나타

    “아름다운 상상의 끝에서,완벽한 감동의 끝에서”라는 카피로 시작하는 쏘나타 런칭 광고는 심미적이고 우아한 비주얼을 극대화하기 위해 평균 기온 40도가 넘는 미 솔트레이크의 소금사막에서 극비리에 촬영이 진행됐다.도심 질주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 방식이 아닌, 실제 차에 ‘러시안 암’이라는 360도 회전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해 사실감을 극대화했다.금강기획.
  • 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스테파니아 리치 엮음

    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스테파니아 리치 엮음

    사슴처럼 커다란 눈과 개구쟁이 같은 천진함을 지닌 배우 오드리 헵번.타고난 우아함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그의 스타일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그것은 곧 그의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조화롭고 자연스러우며 편안한 그의 삶의 방식은 옷차림에도 그대로 드러난다.지극히 평범한 옷도 그가 입으면 하나의 고유한 스타일이 된다.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입고 나온 흰 블라우스와 플레어 스커트,커다란 벨트와 목에 두른 스카프는 오드리만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리틀 블랙 드레스,‘마이 페어 레이디’의 챙 넓은 모자와 화려한 블랙 앤드 화이트 드레스,‘사브리나’의 흰색 실크 드레스,‘퍼니 페이스’의 검은색 바지와 모카신은 당대의 유행을 넘어 지금까지도 많은 ‘변종’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녀가 입으면 스타일이 됐다 ‘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스테파니아 리치 엮음,정연희·정인희 옮김,푸른솔 펴냄)은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페라가모 박물관이 1999년 오드리 탄생 70주년 기념 전시회를 위해 펴낸 책.오드리의 아들인 숀 헵번 페러와 사진작가 밥 윌러비,영화감독 빌리 와일더,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등 8명의 지인이 쓴 글들이 실려 있다.‘스타일과 인생’이란 부제가 암시하듯 오드리의 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 벨기에 태생의 미국 배우 오드리는 어린 시절 반(反)나치투쟁에 적극 나섰다.목숨을 걸고 구두 굽에 메시지를 숨겨 나르면서 파르티잔들을 돕기도 했다.오드리는 너무 커버린 키(173㎝) 탓에 무용수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꺾이자 연극과 영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그리고 마침내 ‘로마의 휴일’로 스타덤에 올랐다.‘로마의 휴일’에서의 짧은 머리 스타일은 그를 참한 드레스를 입은 공주에서 근심없고 모던한 여성의 이미지로 바꿔놓았다. 오드리는 할리우드의 다른 스타들과 달리 가십거리가 별로 없다.수줍고 신중한 성격 때문이다.인기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자신을 몰라 보는 것이지만 오드리는 정반대였다.스타처럼 행동하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파파라치에 포위돼 살았던 로마 시절을 뒤로하고 그는 스위스의 매혹적인 톨로셰나 마을로 이주해 살다 그곳에서 예순 네 살에 세상을 떠났다. ●운명의 닮은꼴, 재클린 케네디 오드리는 종종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재키)와 비교된다.오드리와 재키는 모두 1929년에 태어났다.오드리의 전성기때 재키는 퍼스트 레이디였으며,오드리는 재키가 가장 좋아한 배우였다.두 사람은 1950년대 이후 대중의 패션 리더로,그들 곁에는 늘 디자이너 지방시와 발렌티노가 있었다.오드리와 재키는 일생 동안 세 사람의 반려자를 만났고,똑같이 암으로 죽었다.오드리 스타일과 재키 스타일을 통해 두 사람의 남다른 인생역정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책은 발레리나를 꿈꿨던 오드리의 ‘댄서’로서의 모습과 유니세프 대사 시절의 활동상,오드리가 출연한 영화를 소재로 만든 예술작품 등도 소개해 그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는다.책의 끝부분에는 오드리가 스크린 안팎에서 입었던 옷들을 카탈로그 형식으로 정리해 놓아 스타의 옷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색다름을 안겨준다.4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렇게 하면 나도 파리지앵

    이렇게 하면 나도 파리지앵

    억지스러운 섹시함,노골적인 벗기기 등이 난무한 여름 패션가에 탤런트 김정은 스타일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상큼 발랄 경쾌함과 우아함을 경계없이 넘나드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유학생 태영 역의 김정은은 그동안 우리 브라운관에 넘쳐난 ‘신데렐라’중에서도 가장 돋보인다.더욱이 옷차림은 ‘김정은 스타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있다.극중에서 김정은은 영화를 공부하는 파리 유학생.하지만 가정부로 학비를 벌어야하는 처지라 평소 옷차림은 간소할 수밖에 없다.더욱이 꾸밈없고,자신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김정은이 첫번째 파티에서 입은 빨간 드레스는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바뀌는 순간처럼 극적이었다. ‘신데렐라 팬터지’를 잘 표현해준 빨간 드레스는 김정은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목선이 예쁜 김정은의 장점을 돋보이도록 디자인했고,춤을 출때 우아한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 치마단의 앞부분을 층을 줘,끝단을 공단으로 트리밍했다.디자이너 브랜드 ‘라끌’에서 제작·협찬했는데 가격은 애초에 책정하지도 않았다.“손이 많이 가는 공정이라 만들 수도 없다.”고 제작사에선 밝힌다. 또 하나 니스의 파티에서 입은 하늘색 시폰 이브닝드레스도 멋쟁이들의 눈길을 꽉 잡았다.김정은의 몸매를 잘 살려준 이 드레스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올 봄·여름 밀라노컬렉션에서 소개한 것,국내엔 들여오지도 않았다.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이 드레스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어디서 이 드레스를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판매하지 않는 옷엔 가격이 없다.”면서 펜디 관계자는 “300만원은 웃돌 것”이라고만 귀띔했다. 드레스가 아무리 예뻐도 현실에서 따라입긴 어렵다.그래서 김정은의 평소차림,캐주얼이 유행코드가 되고 있다. 김정은은 극중에서 여러겹 껴입는 ‘레이어드 코디’로 센스를 보여주는데,실제로 시슬리,매긴나잇브릿지,At.G,폴 프랭크 등 고급품임은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면 대번에 알 수 있다.그렇다고 고급옷이라서 김정은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민소매 톱,리폼한 티셔츠 등 특별하지 않지만 화사한 색상을 겹쳐 입어 맵시를 더했다. 한편 주머니가 많은 유틸리티 바지(카고팬츠)나 청바지,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는 밑단이 뜯어진 청치마,간편한 스니커즈 등은 학생다운 활동성을 표현하고 있다.프랑스 현지에서나 서울에서 덧입은 허리 길이를 넘지 않는 쁘띠 재킷(혹은 볼레로 재킷)은 귀여움과 발랄함을 표현했다.이는 최근의 유행과도 맞아떨어져 짧은 재킷없이 여름을 넘기기 어려워 보일 정도. 한편 김정은의 헤어스타일도 화제다.어깨에 살짝 닿는 굵은 웨이브는 자연스럽고 때로는 섹시하지만,자신을 여지없이 망가뜨리는 거침없는 표정을 짓는 김정은의 매력을 한껏 살려준다.그러나 보통사람으로선 따라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자칫 사자머리처럼 부스스하거나,얼굴이 커보일 수 있기때문.다만 눈썹을 덮지 않을 정도로 앞머리를 잘라주면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전속 코디네이터 이연화씨는 “김정은은 어떤 옷이든 완벽하게 소화한다.자르고,꿰매고,주름을 만들거나 끈 장식을 다는 등 티셔츠를 변형·활용한 것은 호화스럽지 않지만 김정은의 매력을 듬뿍 살려준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파리에서 김정은이 즐겼던 얇은 머플러는 서울에서는 벨트로 변신한다.채도가 높은 화려한 목도리를 바지에 묶어 심심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 올 여름 멋쟁이 소리를 들으려면 벨트를 풀고 머플러로 대신하든지,레이어드 룩으로 멋내든지 김정은에게서 ‘한 수’배워야 할 것 같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렇게 하면 나도 파리지앵

    억지스러운 섹시함,노골적인 벗기기 등이 난무한 여름 패션가에 탤런트 김정은 스타일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상큼 발랄 경쾌함과 우아함을 경계없이 넘나드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유학생 태영 역의 김정은은 그동안 우리 브라운관에 넘쳐난 ‘신데렐라’중에서도 가장 돋보인다.더욱이 옷차림은 ‘김정은 스타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있다.극중에서 김정은은 영화를 공부하는 파리 유학생.하지만 가정부로 학비를 벌어야하는 처지라 평소 옷차림은 간소할 수밖에 없다.더욱이 꾸밈없고,자신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김정은이 첫번째 파티에서 입은 빨간 드레스는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바뀌는 순간처럼 극적이었다. ‘신데렐라 팬터지’를 잘 표현해준 빨간 드레스는 김정은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목선이 예쁜 김정은의 장점을 돋보이도록 디자인했고,춤을 출때 우아한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 치마단의 앞부분을 층을 줘,끝단을 공단으로 트리밍했다.디자이너 브랜드 ‘라끌’에서 제작·협찬했는데 가격은 애초에 책정하지도 않았다.“손이 많이 가는 공정이라 만들 수도 없다.”고 제작사에선 밝힌다. 또 하나 니스의 파티에서 입은 하늘색 시폰 이브닝드레스도 멋쟁이들의 눈길을 꽉 잡았다.김정은의 몸매를 잘 살려준 이 드레스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올 봄·여름 밀라노컬렉션에서 소개한 것,국내엔 들여오지도 않았다.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이 드레스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어디서 이 드레스를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판매하지 않는 옷엔 가격이 없다.”면서 펜디 관계자는 “300만원은 웃돌 것”이라고만 귀띔했다. 드레스가 아무리 예뻐도 현실에서 따라입긴 어렵다.그래서 김정은의 평소차림,캐주얼이 유행코드가 되고 있다. 김정은은 극중에서 여러겹 껴입는 ‘레이어드 코디’로 센스를 보여주는데,실제로 시슬리,매긴나잇브릿지,At.G,폴 프랭크 등 고급품임은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면 대번에 알 수 있다.그렇다고 고급옷이라서 김정은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민소매 톱,리폼한 티셔츠 등 특별하지 않지만 화사한 색상을 겹쳐 입어 맵시를 더했다. 한편 주머니가 많은 유틸리티 바지(카고팬츠)나 청바지,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는 밑단이 뜯어진 청치마,간편한 스니커즈 등은 학생다운 활동성을 표현하고 있다.프랑스 현지에서나 서울에서 덧입은 허리 길이를 넘지 않는 쁘띠 재킷(혹은 볼레로 재킷)은 귀여움과 발랄함을 표현했다.이는 최근의 유행과도 맞아떨어져 짧은 재킷없이 여름을 넘기기 어려워 보일 정도. 한편 김정은의 헤어스타일도 화제다.어깨에 살짝 닿는 굵은 웨이브는 자연스럽고 때로는 섹시하지만,자신을 여지없이 망가뜨리는 거침없는 표정을 짓는 김정은의 매력을 한껏 살려준다.그러나 보통사람으로선 따라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자칫 사자머리처럼 부스스하거나,얼굴이 커보일 수 있기때문.다만 눈썹을 덮지 않을 정도로 앞머리를 잘라주면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전속 코디네이터 이연화씨는 “김정은은 어떤 옷이든 완벽하게 소화한다.자르고,꿰매고,주름을 만들거나 끈 장식을 다는 등 티셔츠를 변형·활용한 것은 호화스럽지 않지만 김정은의 매력을 듬뿍 살려준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파리에서 김정은이 즐겼던 얇은 머플러는 서울에서는 벨트로 변신한다.채도가 높은 화려한 목도리를 바지에 묶어 심심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 올 여름 멋쟁이 소리를 들으려면 벨트를 풀고 머플러로 대신하든지,레이어드 룩으로 멋내든지 김정은에게서 ‘한 수’배워야 할 것 같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유니버설·서울 발레시어터 내주 나란히 공연

    ‘고전발레는 고리타분하고 현대무용은 너무 어렵다?’ 그렇다면 고전발레의 우아함과 현대무용의 자유로움,양쪽이 지닌 장점을 골라 모은 현대발레는 어떨까. 얼마 전 내한한 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지리 킬리안과 스페인국립무용단의 나초 두아토 등은 현대발레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낸 핵심 주역들.고전과 현대발레를 병행하는 세계 무용단의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현대발레가 주목받고 있다.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가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현대발레 작품을 올려 화제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을 갖는다.지난 2001년 처음 공연한 이래 같은 제목으로 열리는 네 번째 무대다.‘백조의 호수’ 같은 대작 고전발레에서 보여준 원숙미와는 또 다른 유니버설발레단의 경쾌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다. 작품은 안무가 장 폴 콤랭의 ‘영원한 빛’과 나초 두아토의 ‘숲’,하인츠 스포얼리의 ‘올 섈 비(All shall be)’ 등 3편.‘영원한 빛’은 1997년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작품으로,모차르트의 ‘레퀴엠’에 맞춰 예술가들의 위대한 열정과 숭고함을 표현하고 있다.남미 아마존의 아름다움을 그린 ‘숲’,바흐 음악과 남성 군무의 조화가 돋보였던 ‘올 섈 비’는 지난해 선보였던 작품들이다. 공연에는 임혜경 강예나 엄재용 김세연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스타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문훈숙 단장이 모든 공연 전 10여분간 안무가의 의도 등을 설명하고 초·중·고 청소년 관객을 위해 영화 티켓보다 싼 6000원권 학생석을 판매하는 등 예년에 없던 관객 서비스도 풍성하다.6000∼6만원.1588-7890. 1995년 창단부터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는 26일 오후 3시·7시,27일 오후 3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안무가 제임스 전의 신작 ‘블루’를 무대에 올린다.‘사계’‘이상한 나라의 앨리스’‘Being’ 시리즈 등 지금까지 꾸준히 선보여온 창작 발레의 연장선상에 있는 공연이다. ‘블루’는 블루,레드,화이트,블랙 등 네 가지 색을 주제로 한 연작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사랑,희망,고통,외로움 등 블루라는 색깔에 담긴 의미를 한 여인의 삶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모네와 드뷔시 등 프랑스 인상주의 예술가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열정적인 카르멘의 모습에서 순종적인 귀족 부인의 자태까지 다양한 면모를 갖춘 한 여인의 일생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진다. 공연에는 ‘블루’와 함께 지난 99년 일본 도쿄에서 초연된 ‘세레나데’가 무대에 오른다.아득한 수평선을 나는 갈매기처럼 존재의 깊은 심연을 찾아 헤매는 인간의 항해가 4개의 악장으로 나뉘어 표현된다.1만∼3만원.(02)502-730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올여름 복고풍 원피스 유행예감

    2004년 패션을 주도하는 트렌드인 레트로(retro·복고)와 페미닌.1950·60년대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패션 코드를 발랄하면서도 고급스럽게 표현한 스타일이 더운 여름을 앞둔 지금,마음을 설레게 한다. 핫 아이템은 단연 ‘원피스’.당대를 풍미한 오드리 헵번,그레이스 켈리,마릴린 먼로식 원피스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스타일이 패션가를 물들이고 있다. ●오드리 헵번풍 A라인 스커트에 섹시함 가미 여름 준비를 끝낸 패션가는 50년대 스타를 연상케하는 ‘피프티즈 스타 룩(Fifties Star Look)’으로 채워졌다.영원한 로마의 요정 오드리 헵번이나 우아함의 상징 그레이스 켈리,그리고 섹시한 블론디 마릴린 먼로 등 50년대 스타 스타일이 가득하다. 큰 눈망울,가늘고 긴 몸매,경쾌한 발걸음의 오드리 헵번 패션은 잘록한 허리와 비교돼 더욱 풍성해보이는 A라인의 스커트로 대표된다.2004년의 헵번룩은 좀 더 원색적인 컬러와 도트(물방울 무늬),짧아진 길이로 섹시함과 발랄함을 더했다. ●가슴 드러낸 먼로룩은 더 귀엽게 귀족적이고 맑은 분위기의 그레이스 켈리 스타일은 상류계급의 고상함을 상징하는 패션이다.올해의 켈리룩은 허리를 강조한 A라인 원피스와 스카프,시폰 소재의 원피스와 비즈가 달린 스카프 등의 코디로 럭셔리함을 연출한다.폭이 넓은 시폰 윈피스는 여기에 발랄함과 편안함을 더한다. 풍만한 몸매와 밝은 금발의 영원한 핀업걸 마릴린 먼로 패션으로 섹시함을 드러낸다.가슴을 드러낸 먼로식 클리비지 룩을 귀엽게 승화시키는 것이 올해 먼로룩의 포인트.여러겹의 레이스로 로맨틱한 원피스,전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란제리 스타일의 캐미솔 톱이 대표적이다. ●프레피룩·캐포츠룩으로 발랄함 한껏 귀여운 아이비리그 스타일의 프레피룩(Preppy Look)은 올 여름시즌 코디네이터들이 가장 추천하는 스타일.최대한 넓게 퍼지는 플레어 디자인과 퍼프 소매 원피스,챙이 넓어 로맨틱한 캐플린 모자로 사랑스러움을 살린다.핫핑크의 러플 샌들과 투명한 캐츠아이 귀고리 또한 좋은 매치를 이룬다.핑크 컬러의 선글래스는 코디의 포인트.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캐주얼과 스포츠룩을 접목한 ‘캐포츠 룩(Caports Look)’의 인기가 상당하다.스포티한 컬러인 네이비(파랑) 색상의 트레이닝 원피스 하나면 캐포츠 룩 연출 준비 끝.포인트 코디로 오렌지,라이트 그린의 손목아대를 이용하면 더욱 스타일리시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MAPS 손소연·웹포토21 박소예 코디네이터˝
  • 현대 컨셉트카 “페라리 나와”

    현대차의 스포티 쿠페 컨셉트카가 영국의 한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칼럼 코너에서 이탈리아 초호화 명품 스포츠카인 페라리에 압승을 거뒀다. 영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주간지인 ‘오토카(Autocar)’는 최신호 ‘자이언츠 킬러스’란에서 현대차의 스포티 쿠페 컨셉트카인 ‘HCD8’과 페라리의 신차 ‘612 스카글리에티’를 비교 분석하면서 HCD8에 대해 월등히 높은 점수를 줬다. 오토카는 “현대차와 페라리는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것 이외에는 공통점이 없어 보일 정도로 동떨어진 브랜드지만 HCD8와 스카글리에티의 경쟁에 있어서는 현대차가 페라리를 능가한다.”며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HCD8은 차량이 지닌 우아함과 열정에서 스카글리에티를 무색케 하고 있다.”면서 “HCD8을 통해 현대차가 이어나갈 ‘전통’과 미래 비전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고 호평했다. 반면 스카글리에티에 대해서는 페라리 치고는 ‘지나치게 개성이 없고 평범한 차’라며 쓴소리를 했다. 현대차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가 독자개발한 2+2 스포티 쿠페 컨셉트카인 HCD8은 2.7ℓ,V6엔진 및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최대출력 250마력 이상의 동력성능을 자랑하며 차세대 투스카니(미국 현지명 티뷰론) 개발에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스카글리에티는 7월에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며 판매 예상가격은 4억 5000만원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컨셉트카와 양산차를 평면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현대차의 기술에 대한 인지도 및 신뢰도가 몰라보게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파리에서 서울까지 ‘트렌치 바람’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최여경 기자|제1차 세계대전 중 축축한 참호 속에서 전투를 해야 하는 영국군 장교들을 위해 디자인된 트렌치코트.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입고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트렌치코트는 로렌 바콜,마를렌 디트리히,잉그리드 버그먼 등 전설적인 여배우들 덕분에 여성들에게도 친근해진 지 오래다. 트렌치코트가 2004년 유행의 첨단에서 패션리더들을 새롭게 사로잡고 있다. 방수처리된 면 개버딘에 깃을 세운 칼라,가슴날개,더블버튼과 벨트를 특징으로 하는 트렌치코트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성이다.여기에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이 더해지면서 트렌치코트는 올 봄과 여름 파리의 멋쟁이들에게 필수 패션아이템이 됐다. ●전세계가 트렌치코트에 주목 유명 메이커들은 올 봄·여름 컬렉션에 소재와 디자인을 변형한 다양한 트렌치코트를 선보여 ‘트렌치 마니아’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트렌치코트의 원조인 버버리는 흰색 가죽의 미니 트렌치와 얇은 합성섬유로 된 밝은 색상의 여름용 트렌치코트를 선보였다. 버버리의 수석아트디렉터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트렌치코트는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버버리의 가장 핵심이 되는 스타일”이라며 “전통적인 스타일을 간직하면서 약간의 변형을 준 것이 올 봄·여름 컬렉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은 모직 트위트로 바이어스를 댄 면 개버딘 트렌치코트를,이브생로랑 리브고슈와 랑벵은 실크 트렌치코트를,발리는 가죽으로 바이어스 처리한 트렌치코트를 내놓았다.헬무트 랑은 푸른색 공단으로,디오르는 양가죽으로 트렌치코트를 만들었다.방수처리된 부드러운 옷감으로 된 원피스 스타일(위고 보스),짧은 재킷 스타일(파트리치아 페페)도 눈에 띈다. 영국의 디자이너 토머스 버버리가 1901년 처음 디자인한 뒤 1914년 군대에 보급된 트렌치코트의 오리지널 디자인은 소매,몸통,어깨 견장,벨트,가슴날개 등 모두 26쪽으로 재단한 것이다.막스 마라는 이 원칙을 살리되 고급스러운 소재인 캐시미어로 된 트렌치코트를 내놓았다. ●활동성·실용성·우아함의 조화 이처럼 트렌치코트가 유행의 전면에서 각광받는 것은 1940·1950년대 복고 패션의 유행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패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패션트렌드 분석회사인 넬리 로디의 피에르 프랑스와 르플레는 “40∼50년대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 등장한 스타일이 세계적인 유행을 타고 있으며 트렌치코트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꼽힌다.”며 “활동성과 실용성,우아함을 추구하는 현대 여성을 상징하는 의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짧고 귀여운 트렌치코트로 경쾌하게 한국의 패션가에도 트렌치코트가 인기다.특히 밤낮 기온차가 큰 요즘처럼 옷입기가 까다로울 때 트렌치코트가 더욱 사랑받는다.트렌치코트의 포인트인 더블 여밈과 허리벨트를 그대로 살리면서 길이를 짧게 해 캐주얼하고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점점 짧아지고 있는 재킷과 점퍼 길이를 따라 트렌치코트 길이도 허벅지까지 올라온 미디라인이나 재킷 길이 정도 되는 미니라인까지 올라갔다. 요즘처럼 더운 낮과 서늘한 밤이 계속되는 때에는 미니라인 트렌치코트가 딱이다.허리 벨트를 뒤로 리본으로 묶어 낮에는 단추를 열고,밤에는 벨트로 여며 바람을 막는다.색상은 베이지·브라운·네이비 등 기본적인 것과 아이보리·핑크·스카이블루 등 밝고 화사한 색상,레드 핫핑크 등 원색적인 것들로 다채롭다. ●미니 트렌치코트로 산뜻하게 미니라인 트렌치코트에는 섹시한 미니스커트를,롱부츠로 가렸던 다리에는 무릎길이의 양말을 코디네이션하는 게 유행이다. 미니라인은 허리벨트가 기본선보다 살짝 높아 하체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허벅지 부분은 달라붙고 무릎 조금 윗부분에서부터 통이 점차 커지는 라인의 진 바지와 함께 입으면 다리가 더욱 길어보이고 산뜻하다. 트렌치코트 같은 겉옷을 화사한 유행색상으로 사자니 ‘몇 번이나 입을까.’ ‘내년에도 입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이럴 때는 밝은 핑크보다는 은은한 파스텔 핑크,환한 연두색보다는 어둡지 않은 초록,눈에 띄는 파랑보다는 연한 하늘색을 선택하는 것이 다른 색상과 코디가 쉬워 활용도가 높다. 베이지,남색 등 평범한 색상의 트렌치코트라면 가방,구두 등 소품을 옐로,오렌지,핑크,그린 등 상큼한 캔디 컬러로 연출하면 감각 만점의 당신이 될 수 있다. lotus@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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