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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3’ 박인비 꿈…꿈 아니다

    ‘V3’ 박인비 꿈…꿈 아니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한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메이저 8승’에 도전한다.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리는 제75회 US여자오픈이 무대다. 이 대회는 당초 6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졌고 낮이 짧아진 탓에 처음으로 2개 코스에서 나뉘어 치러진다. 최근 20년 동안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의 텃밭이었다. 1998년 박세리(43)가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을 시작으로 모두 9명의 선수가 10차례나 정상에 섰다. ‘스타 탄생’의 무대이기도 했다. 2005년 당시 투어 1승도 없었던 김주연(39)이 깜짝 우승으로 5년 무명을 청산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내기’ 이정은(24)이 데뷔 첫 우승컵을 US여자오픈에서 수확했다.특히 박인비는 이 대회를 두 차례나 정복하며 ‘여제’의 길을 탄탄히 다졌다. 2008년 US여자오픈 제패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한 그는 5년 뒤인 2013년 다시 정상에 올랐다. 앞서 ANA 인스퍼레이션과 위민스 PGA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5개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여자골프 사상 첫 그랜드슬램은 무산됐지만 기록은 영원하다. 앞서 74차례 치른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이는 박인비를 포함해 9명뿐. 박인비는 이제 ‘전설’을 겨냥한다. 3승을 달성한 선수는 4명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베이브 자하리아스, 수지 버닝, 홀리 스테이시(이상 미국) 등 이름만 들어도 ‘전설급’이다. 박인비는 지난 7일 끝난 LPGA 투어 VOA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세영(27)에게 빼앗겼던 시즌 상금랭킹 1위도 되찾았다. 7주 동안 투어를 떠나 있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을 비켜 간 성적이다.그는 “같은 텍사스주에서 이어질 US여자오픈에 대한 예습을 많이 했다. 다음주가 기다려진다”고 세 번째 US여자오픈 우승에 대한 각오를 넌지시 내비치기도 했다. 박인비의 3승 도전으로 올해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VOA 대회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오른 유소연(30)은 9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이정은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역대 여덟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릴 준비에 나섰다. 여기에 격차가 0.31점으로 더 줄어든 세계랭킹 1, 2위 고진영(25)과 김세영도 우승을 노리고 있어 올해 US여자오픈을 더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 정상’ 韓비보이…가자! 올림픽 金보이

    ‘세계 정상’ 韓비보이…가자! 올림픽 金보이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는 브레이크댄스가 정식 종목으로 추가된다. 이와 함께 여성 출전자의 비율도 정확히 50%가 돼 남녀 성비가 같아지는 첫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한국시간) 끝난 집행위원회에서 브레이크댄스,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4개 종목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브레이크댄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은 내년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열리며 브레이크댄스는 파리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IOC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고자 브레이크댄스를 비롯해 전 세계 청소년의 관심을 끄는 4개 종목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했다. 특히 한국의 댄스스포츠 실력이 세계 최정상권이라 메달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녀 각 금메달 1개가 걸려 있는 브레이크댄스는 남녀 16명씩 출전해 일대일로 댄스 배틀 형식의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자를 결정한다. 한국 브레이크댄스는 2001년 독일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수준급 실력을 보였다. 국제대회에서 200차례 넘게 우승한 진조크루의 김헌준 대표는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메달권 입상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은 정식 종목이 32개로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 중 야구와 소프트볼, 가라테가 빠졌다. 야구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때는 다시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IOC는 또 올림픽 남녀 출전 선수 수에서 완벽한 성비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메달이 걸린 세부 종목 수를 도쿄올림픽의 339개에서 329개로 10개 줄였다. 종목 감소로 1932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치러진 남자 50㎞ 경보를 파리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넉달 대행 체제 끝...FC서울 박진섭 감독 선임

    넉달 대행 체제 끝...FC서울 박진섭 감독 선임

    프로축구 FC서울이 박진섭(43) 전 광주FC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 3년이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7월 30일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뒤 넉 달 여 이어온 대행 체제를 끝냈다. 서울 구단은 “재미와 역동성을 추구하는 구단의 축구 철학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면서 ”뛰어난 전술적 역량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운 소통 능력도 선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 ‘꾀돌이’라는 별명으로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박 감독은 A매치 35경기 5골, K리그 284경기 3골 27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18년 광주 지휘봉을 잡았으며, 이듬해 K리그2 우승과 승격, 올해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를 달성하며 능력을 뽐냈다. 하지만 광주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서울 감독설이 나오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광주는 최근 박 감독과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했다. 박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라면서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오는 1월 경남 거제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2021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성재 “2020년 마지막 대회는 유러피언투어에서”

    임성재 “2020년 마지막 대회는 유러피언투어에서”

    임성재(22)가 자신의 2020년 마지막 대회를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으로 택했다.10일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츠(파72·767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EPGA 투어의 포인트 제도인 ‘레이스 투 두바이’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주무대이기 때문에 이 포인트를 쌓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이 포인트를 공유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 PGA 챔피언십 등 세 차례 메이저 대회와 두 번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서 따낸 포인트만으로 너끈하게 15위에 올라 이 대회 출전 자격을 갖췄다. 총상금이 800만달러나 되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2억 5000만원)이다. 이는 올해 US오픈의 225만 달러, 마스터스 207만 달러, PGA 챔피언십 198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여기에 ‘레이스 투 두바이’ 1위까지 차지하면 보너스로 50만달러까지 챙길 수 있다.2427점의 패트릭 리드(미국)가 부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임성재는 1122점으로 15위에 올라 있다. 우승자에게는 2000점을 주기에 우승은 물론 상위권 성적이면 1위를 노크할 수 있다. 임성재는 “올해 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한 끝에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에 나가기로 했다”면서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는 다음달 7일 미국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1년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6연속 멀티골… 울산, ACL 호령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올 시즌 K리그1에서 겪었던 아쉬움을 카타르 도하에서 제대로 풀고 있다. 울산의 2020년은 2%가 모자란 시즌이었다. K리그1 우승 후보 1순위에서 뼈아픈 역전패 탓에 최종 2위로 전락했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도하에서 재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다르다. 조별리그 4승1무였던 울산은 7일 끝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16강전에서도 3-0으로 승리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6경기에서 수확한 골은 모두 16골. 매 경기 2골 이상이었다. 실점은 5골에 불과했다. 6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한 팀은 울산을 빼면 2013년 대회 우승팀 광저우 헝다(중국)가 유일하다. 대회 최다 득점 1위다. 준결승까지 마친 서아시아팀 중 알사드(카타르)가 14골로 1위인데 이보다 3골 앞선다. 득점 순위 ‘톱10’에도 비욘 존슨과 윤빛가람(이상 4골)이 공동 3위로 버티고 있다. 1골 이상 내준 경기가 없을 만큼 수비도 ‘짠물’이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대표팀 원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베테랑 백업’ 골키퍼 조수혁(33)이 공백을 충실하게 메우고 있다. 2012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8년 만에 8강에 들었고 6경기 연속 2골 이상을 넣었다”며 “하지만 우린 아직 골에 배고프다”고 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표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F1 ‘첫 한국계 드라이버’ 한세용 데뷔전 아름다운 완주

    F1 ‘첫 한국계 드라이버’ 한세용 데뷔전 아름다운 완주

    모터 스포츠에서 꿈의 무대인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에 한국계 한세용(영국 이름 잭 에이킨·25)이 7일(한국시간) 데뷔전에서 완주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윌리엄스 레이싱팀 소속 한세용은 이날 바레인 사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3.543㎞·87랩)에서 열린 2020 F1 챔피언십 16라운드 ‘사키르 그랑프리’에서 16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대회 우승은 1시간 31분 15초 114를 끊은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레이싱 포인트)에게 돌아갔다. 예선 5위로 결승에 진출한 페레스는 이날 예선 1위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를 앞질러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컵을 안았다. 한세용은 첫 출전에 긴장한 탓인지 레이스 도중 곡선 구간을 빠져나오다 스핀을 일으켜 방호벽에 머신의 앞부분이 충돌했다. 윙이 부서졌지만 프레임이 뒤틀리지는 않아 끝까지 완주했다. 실전 경험을 쌓은 경기 직후 한세용은 인터뷰에서 “실수로 감정이 착잡하고 속이 쓰리다”면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트위터에 “정신없는 레이스의 밤이었다. 기회를 엿보고 밀어붙였는데 실수했다. 나의 데뷔전을 잘 준비해 준 윌리엄스팀의 동료에게 미안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세용이 이날 출전한 것은 행운이 따랐다. 원래 예비 선수였지만 애초 출전하기로 했던 조지 러셀이 코로나19에 걸린 영국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잠시 팀을 떠나면서 러셀의 공백에 한세용이 기용됐다. 러셀은 9위를 기록했다. 1995년 런던에서 어머니 한정화씨와 스코틀랜드인 아버지 존 에이킨 사이에 태어난 한세용은 일곱 살 때 어린이대회에 입문하면서 드라이버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포뮬러투(F2) 5위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F1 데뷔전 치른 한세용 “감정이 착잡”...가능성은 인정

    F1 데뷔전 치른 한세용 “감정이 착잡”...가능성은 인정

    모터 스포츠에서 꿈의 무대인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에 한국계 한세용(영국 이름 잭 에이킨·25)이 7일(한국시간) 데뷔전에서 완주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윌리엄스 레이싱팀 소속 한세용은 이날 바레인 사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3.543㎞·87랩)에서 열린 2020 F1 챔피언십 16라운드 ‘사키르 그랑프리’에서 16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대회 우승은 1시간 31분 15초 114를 끊은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레이싱 포인트)에게 돌아갔다. 예선 5위로 결승에 진출한 페레스는 이날 예선 1위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를 앞질러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컵을 안았다.한세용은 첫 출전에 긴장한 탓인지 레이스 도중 곡선 구간을 빠져나오다 스핀을 일으켜 방호벽에 머신의 앞부분이 충돌했다. 윙이 부서졌지만 프레임이 뒤틀리지는 않아 끝까지 완주했다. 실전 경험을 쌓은 경기 직후 한세용은 인터뷰에서 “실수로 감정이 착잡하고 속이 쓰리다”면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트위터에 “정신없는 레이스의 밤이었다. 기회를 엿보고 밀어붙였는데 실수했다. 나의 데뷔전을 잘 준비해 준 윌리엄스팀의 동료에게 미안하다”는 소감을 남겼다.한세용이 이날 출전한 것은 행운이 따랐다. 원래 예비 선수였지만 애초 출전하기로 했던 조지 러셀이 코로나19에 걸린 영국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잠시 팀을 떠나면서 러셀의 공백에 한세용이 기용됐다. 러셀은 9위를 기록했다. 1995년 런던에서 어머니 한정화씨와 스코틀랜드인 아버지 존 에이킨 사이에 태어난 한세용은 일곱 살 때 어린이대회에 입문하면서 드라이버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포뮬러투(F2) 5위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7주 만에 LPGA 투어 복귀 박인비 공동 2위 건재

    7주 만에 LPGA 투어 복귀 박인비 공동 2위 건재

    박인비(32)가 7주 동안 필드를 비웠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2타차 준우승을 차지해 건재를 과시했다.박인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앤젤라 스탠퍼드(미국)에 2타 뒤진 2위(5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21승은 무산됐지만 나흘 뒤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수확을 거뒀다. 상금 12만 709달러를 받은 박인비는 김세영(27)에게 내줬던 상금랭킹 1위(118만 7229 달러)를 탈환했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박인비는 또 김세영이 가져간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는 되찾지 못했지만 격차는 좁혔다. 박인비는 “오늘 내 경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앤젤라가 워낙 잘했다”면서 “곧 열리는 US여자오픈도 비슷한 날씨 속에 열릴 것으로 보여 좋은 예습이 됐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은 더콜로니에서 400㎞ 떨어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1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4번(파4), 6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9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낸 고진영(25), 8번홀까지 2타를 줄인 스탠퍼드와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선 박인비는 그러나 12번홀(파4) 보기가 뼈아팠다. 두 번째 샷이 바람에 밀려 그린을 벗어났고 세 번째 샷은 핀을 한참 지나쳤다.13번(파5),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2타차 선두로 치고 나간 스탠퍼드는 16번홀(파3), 17번홀(파5) 연속 버디로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3타 차로 달아난 스탠퍼드는 18번홀(파4) 보기를 했지만 그린 옆에서 기다리던 부모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환호했다.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여 4타를 줄인 스탠퍼드의 최종 스코어는 7언더파 277타. 지난달 43번째 생일을 지낸 스탠퍼드는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역전승으로 씻어내고 통산 7승째를 올렸다. 그는 “나약해진 정신력을 다잡겠다”며 지난 3월 LA마라톤 대회에서 5시간 41분으로 완주 메달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끝에 5위(4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2주 전 LPGA 투어 복귀전에서 공동 34위의 시원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그는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인비와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유소연(30)은 1언더파 70타를 쳐 박인비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17번홀까지 파로 버티다 18번홀(파4)에서 7m짜리 버디를 잡아냈다.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재미교포 노예림(19)도 1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어우흥? 어우~ 흥이 이제 난다, 여자배구

    어우흥? 어우~ 흥이 이제 난다, 여자배구

    0-2로 밀리다 3~5세트 따내며 역전승러츠·이소영 등 살아나 ‘대항마’ 증명김연경 36득점 활약… 패배에 빛 바래 대한항공, 안방에서 3-2로 한전 물리쳐‘트레이드 효과’ 한국전력 5연승 마침표GS칼텍스가 대역전극으로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에 딴죽을 걸며 확실한 ‘대항마’임을 증명했다. 트레이드 이후 6연승을 노리던 한국전력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지난 5일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는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펼치던 흥국생명에 3-2(19-25 21-25 25-14 25-23 15-10)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세 세트를 따내 15연승을 넘보던 흥국생명을 제압한 것이다. GS칼텍스는 2010년 자신이 달성했던 14연승 기록을 넘어 15연승을 꿈꾸던 흥국생명의 야망을 허락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막판 4경기에 이어 올 시즌 개막 10연승을 보태 14연승을 내달리던 중이었다.양 팀은 올 시즌 개막 후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 갔다.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는 GS칼텍스의 ‘주포’ 강소휘가 빠졌는데도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했다.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과의 시즌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 “흥국이 다른 팀보다 편하다. 잃을 게 없다”고 어깨에 힘을 빼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거푸 따내 내심 GS칼텍스를 상대로 한 시즌 첫 ‘영봉승’을 탐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31점)와 이소영(14점)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승부의 균형을 잡더니 마지막 세트 김연경(36점)-이재영 의존도가 여전했던 흥국생명의 목에 마침내 고양이 방울을 거는 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KOVO컵 결승에서 흥국생명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흥국 왕조’가 버틴 여자배구판에 새 라이벌 구도를 그려 냈다. 이소영은 ‘GS가 흥국생명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에 “우리를 강하게 본다는 방증이다. 부담감도 있지만 선수들과 잘 이겨 내 많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봄 배구(포스트시즌)도 못 간다고 늘 무시당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는 점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내년 1월 3일 다시 계양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 이후 5연승 가도를 달리던 한국전력은 6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원정에서 대한항공에 2-3(29-27 17-25 21-25 25-20 11-15)으로 패해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한국전력은 개막 7연패 후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해 23개월 만에 5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59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의 정지석과 임동혁을 막지 못해 상승세가 꺾였다. 그렇지만 풀세트 끝에 승점 1을 따내 쉽게 물러서지 않는 팀으로 확실히 거듭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세리 키즈’ 세리 넘기…US오픈 멀티 챔프 도전

    ‘박세리 키즈’ 세리 넘기…US오픈 멀티 챔프 도전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43)가 ‘맨발샷’ 투혼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광경을 기억하며 꿈을 키워 온 이른바 ‘박세리 키즈’들은 무럭무럭 자라나 지금 세계 여자골프를 쥐락펴락하는 주인공들이 됐다. 남자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마스터스 토너먼트라면 이들은 주저 없이 US여자오픈을 꼽는다. 75번째를 맞는 올해 US여자오픈에도 25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다. 총출전자 156명 중 교포를 제외하고 16%가 순수한 한국 국적 선수다. 지난 74차례의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 기록을 가진 ‘멀티 챔피언’은 모두 15명. 벳시 롤스와 미키 라이트(이상 미국)가 4번이나 우승해 최다 챔피언 기록을 나눠 가졌다. 최근 올림픽 골프를 주관하는 국제골프연맹(IGF) 회장에 오른 안니카 소렌스탐(50·스웨덴), 만능 스포츠 스타였던 베이브 자하리아스(사망)를 포함해 4명이 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가 2승을 기록한 9명의 우승자 중 유일한 ‘멀티 챔피언’이다. 2008년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5년 뒤인 2013년에는 사흘 동안 우승 경쟁을 벌이던 김인경을 돌려세우고 두 번째 정상에 섰다. 박세리가 처음 우승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1차례 대회에서 9명(박인비 2승 포함)의 한국 선수가 10번 US여자오픈 우승컵을 수집했다. 평균 2년에 한 번씩 우승한 꼴이지만 박인비 이후로는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유소연(2011년 우승), 지은희(2009년)를 비롯한 베테랑과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4), 2017년 우승자 박성현(27) 등의 상승세와 분발에 기대를 걸 만하다. 특히 이정은이 우승하면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멀티 챔피언이 되는 건 물론 타이틀을 방어한 역대 여덟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물론 박인비의 세 번째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행복했던 ‘51승 동행’

    행복했던 ‘51승 동행’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조제 모라이스 감독과 2시즌 동행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6일 모라이스 감독과의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2020시즌 일정을 모두 끝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2019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 2년 동안 K리그1 정상에 거푸 오르며 전북의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보태 구단에 첫 더블을 안기기도 했다. 전력 누수로 인해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동안 전북에서 51승21무13패를 기록한 모라이스 감독은 “지도자 생활에서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며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모라이스 감독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과 포르투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차기 사령탑으로는 김상식 수석 코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모라이스 감독과 구스타보 등 외국인 선수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곧바로 귀향했다. 나머지 선수단은 전날 귀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 제목도 집 이름도 ‘필경’… 원고지에 농사짓는 심훈의 삶 오롯이

    시 제목도 집 이름도 ‘필경’… 원고지에 농사짓는 심훈의 삶 오롯이

    심훈은 1930년에 ‘필경’(筆耕)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했다. 당시 일제에 짓밟혔던 조선인들의 마음을, 원고지에 붓으로 논밭을 일구는 것으로 말하고자 했다. 이는 후에 심훈이 충남 당진으로 낙향해 지은 집 ‘필경사’의 당호가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제 치하의 농민들의 현실을 필경하듯 지은 소설 ‘상록수’를 창작한다. 그는 어찌하여 시도 집도 모두 ‘필경’이라 칭했던 것일까. 게다가 또 무슨 이유로 당대의 인기 소설가이자 시인, 연극과 영화배우이면서 감독이고 시나리오 작가였으며 경성방송국의 아나운서이자 프로듀서, 신문사의 기자이기도 했던 팔방미남이 농촌 계몽 소설인 ‘상록수’를 썼던 것인가. 그 이유를 찾아 충남 당진에 있는 심훈의 필경사로 가 보았다.1901년 경기 시흥군 신북면 흑석리(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태어난 심훈의 본명은 심대섭이다. 1926년에 동아일보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필명인 ‘훈’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흔히 수재들만 입학한다는 경성고등보통학교에 들어갔지만 3·1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투옥됐다. 학교에선 퇴학을 당하고, 법원에선 6개월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미 그 당시 복역한 지 8개월이 지난 뒤였다. 출소 후 중국으로 건너가 연극과 영화를 공부했고 이때 단재 신채호, 석오 이동녕 등과 교류하며 조선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조선에 돌아와 최초의 영화소설을 썼고, 영화 ‘장한몽’의 이수일 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 기세를 이어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지만 심훈이 제작한 영화가 식민지의 현실을 그렸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다. 이후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기자로 근무하면서 시와 신문 연재소설을 쓰며 영화로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울분을 토해 냈는데 이 역시도 일제에 의해 연재 중단 조치를 당하게 된다. 다시 식민지 조선의 처지를 암시했다는 이유였다. 연이어 1930년 3·1운동을 기념하고자 쓴 시 ‘그날이 오면’을 완성해 시집으로 출간하려던 계획 역시도 출간금지에 처하면서 무산됐다. 이때 출간하지 못한 시집은 심훈의 사후 13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나왔다. 시집 ‘그날이 오면’의 이야기다.“삼십이면 선(立)다는데 나는 배밀이도 하지 못합니다. 부질없는 번뇌로, 마음의 방황으로, 머리 둘 곳을 모르다가 고개를 쳐드니, 어느덧 내 몸이 사십의 마루터기 위에 섰습니다. 걸어온 길바닥에 발자국 하나도 남기지 못한 채 나이만 들었으니 하염없게 생명이 좀썰린 생각을 할 때마다, 몸서리를 치는 자아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제법 걸음마를 타게 되는 날까지의 내 정감의 파동은, 이따위 변변치 못한 기록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리라고 스스로 믿고 기다립니다.”(시집 ‘그날이 오면’의 머리말 중에서) 3·1운동 이듬해 경성방송국 문예담당 기자로도 입사했지만 사상 문제로 퇴직한 심훈은 아버지와 친척 일가붙이들이 살고 있던 충남 당진으로 낙향한다. 장조카인 심재영의 집에서 2년여간 기거하면서 필경사의 터를 닦고 집을 짓는다. 이후 필경사에서 쓴 소설 ‘상록수’가 1935년 동아일보사의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에 당선돼 그해 9월 10일부터 1936년 2월 15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하면서 소설가 심훈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언제나 푸르른 나무의 눈, 계몽 소설 ‘상록수’는 당진 부곡리에서 심재영이 벌이고 있던 야학운동과 공동경작회 활동을 토대로 경기도 반월면에서 농촌계몽운동을 벌이다 요절한 최용신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소설 속에서 심재영은 박동혁으로, 최용신은 채영신으로 등장했다. 소설은 심훈이 조선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시절에 사측에서 벌인 문자보급운동을 소설의 첫머리에 두고 시작한다. 일제가 추진한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한글 교육이 금지되고 우리 민족에 대한 수탈이 강화되기 시작하던 그때, 농촌의 삶은 피폐하기 이를 데 없었다. 심훈은 이 소설을 통해 현실을 고발하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소설은 채영신과 박동혁, 두 주인공이 만나 사랑을 하고 함께 계몽운동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중에서 박동혁과 채영신의 러브 라인만 심훈의 상상이고 그 외의 모든 정황들은 그 당시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그려 넣어 리얼리즘 소설이라는 평을 듣는다.“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소설 ‘상록수’ 중에서) 심훈은 이렇게 빼앗긴 나라의 선각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힘을 불어넣어 농촌계몽소설을 썼고, 사람들이 앞다투어 읽기 시작했다. 소설이 연재되는 동안 동아일보의 판매 부수가 늘었고, 신문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판대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이야기는 소설가 심훈의 인기와 계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방증한다. 심훈은 동아일보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을 상록학원에 기증해 더 많은 사람들의 교육에 힘을 썼다. 1936년 상록수의 단행본 작업을 위해 서울에 올라온 뒤 장티푸스에 걸려 서른다섯 해 짧은 생을 마친다.●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금메달과 호외 당진에서 잠시 상경했던 심훈은 때마침 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소식을 전하는 신문의 호외를 접하게 된다. 너무도 감격에 겨웠던 나머지 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를 호외의 뒤쪽에 썼는데 그것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 작품은 당진의 심훈기념관에 손기정의 우승 사진과 함께 전시돼 있다. “오오, 나는 외치고 싶다! 마이크를 쥐고/ 전 세계의 인류를 향해서 외치고 싶다!/ 인제도 인제도 너희들은 우리를 약한 족속이라고 부를 터이냐!”(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 중에서)●바다 옆에 놓인 심훈기념관 심훈이 일생 동안 부르짖었던 민족정신과 독립운동의 가치 그리고 농촌계몽운동의 산실인 당진의 필경사 주변으로는 심재영 고택과 심훈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그날이 오면’ 기념비와 심훈의 동상도 오롯하게 서 있는 곳이다. 심훈의 생전에는 필경사 바로 앞까지 바다였으나 간척사업으로 인해 개간된 이후로는 바다가 조금 멀어졌다고 한다. 필경사의 창은 바다를 향해 나 있는데, 그 안에 심훈이 썼던 책상이 보존돼 있다가 훼손이 심해지자 기념관 내부로 책상을 옮겼다.한때 교회로 이용되기도 했던 필경사는 유족들과 심훈의 뜻을 기리는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 다시 본연의 필경사로 돌아왔다. 서른다섯 해를 살다간 그의 사후에 서른여섯 해의 두 배가 훌쩍 넘도록 이렇게 사람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널리 회자되는 것은 그의 다양한 활동만을 이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가 지녔던 민족성에 대한 고취,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 농촌계몽운동과 후학 양성에 힘썼던 일들과 그의 시와 소설이 만난 자리의 깊은 울림이 아닐까. 상록학원은 현재 상록초등학교가 돼 여전히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들의 배움터로 남아 있다. 이것이야말로 상록수이자 심훈 정신의 발현이 아닐까. 한 글자씩 배운 글로 모두가 입을 모아 읽는 ‘그날이 오면’과 ‘상록수’ 그리고 심훈.바닷가 옆 필경사의 자리는 심훈만의 터가 아니라 누구의 말이든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받아 적는 모든 손길들이 주인인 곳이다. 누구든 와서 무엇이든 깨우치고 가는 자리, 그리하여 다시 이 자리는 이파리가 푸른 나무 밑에 앉아 어쩌면 아직도 오지 않은 ‘그날’을 헤아리며 하늘의 뜻을 받아 적는 자리인 당진 심훈기념관이다. 소설가 이은선
  • 7년 만에 US여자오픈 다승 챔피언 탄생할까

    7년 만에 US여자오픈 다승 챔피언 탄생할까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43)가 ‘맨발샷’ 투혼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광경을 기억하며 꿈을 키워 온 이른바 ‘박세리 키즈’들은 무럭무럭 자라나 지금 세계 여자골프를 쥐락펴락하는 주인공들이 됐다.남자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마스터스 토너먼트라면 이들은 주저 없이 US여자오픈을 꼽는다. 75번째를 맞는 올해 US여자오픈에도 25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다. 총출전자 156명 중 교포를 제외하고 16%가 순수한 한국 국적 선수다. 지난 74차례의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 기록을 가진 ‘멀티 챔피언’은 모두 15명. 벳시 롤스와 미키 라이트(이상 미국)가 4번이나 우승해 최다 챔피언 기록을 나눠 가졌다. 최근 올림픽 골프를 주관하는 국제골프연맹(IGF) 회장에 오른 안니카 소렌스탐(50·스웨덴), 만능 스포츠 스타였던 베이브 자하리아스(사망)를 포함해 4명이 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가 2승을 기록한 9명의 우승자 중 유일한 ‘멀티 챔피언’이다. 2008년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5년 뒤인 2013년에는 사흘 동안 우승 경쟁을 벌이던 김인경을 돌려세우고 두 번째 정상에 섰다. 박세리가 처음 우승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1차례 대회에서 9명(박인비 2승 포함)의 한국 선수가 10번 US여자오픈 우승컵을 수집했다. 평균 2년에 한 번씩 우승한 꼴이지만 박인비 이후로는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유소연(2011년 우승), 지은희(2009년)를 비롯한 베테랑과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4), 2017년 우승자 박성현(27) 등의 상승세와 분발에 기대를 걸 만하다. 특히 이정은이 우승하면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멀티 챔피언이 되는 건 물론 타이틀을 방어한 역대 여덟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물론 박인비의 세 번째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트레블 무산’ 전북, 모라이스 감독과 아쉬운 작별

    ‘트레블 무산’ 전북, 모라이스 감독과 아쉬운 작별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조제 모라이스 감독과 2시즌 동행을 마무리 했다. 전북은 6일 모라이스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2020시즌 일정을 모두 끝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2019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 2년 동안 K리그1 정상에 거푸 오르며 전북의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보태 구단에 첫 더블을 안기기도 했다. 전력 누수로 인해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동안 전북에서 51승 21무 13패를 기록한 모라이스 감독은 “지도자 생활에서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며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모라이스 감독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과 포르투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차기 사령탑으로는 김상식 수석 코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모라이스 감독과 구스타보 등 외국인 선수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곧바로 귀향했다. 나머지 선수단은 전날 귀국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39인치 애플힙’ 미스맥심 뮤아

    [포토] ‘39인치 애플힙’ 미스맥심 뮤아

    “성수역 개인사물함을 열면 선물로 가득해요.” 2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기모델 뮤아(24)의 지하철 개인사물함에는 항상 정성으로 가득한 팬들의 선물로 꽉 차 있다. 많은 팬들은 뮤아의 SNS 등을 통해 그녀가 성수동에 살고 있는 것을 알아내 지하철 사물함을 통해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모델, 파워인플루언서로서 팬들과 DM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높은 친화력을 갖게 된 것이 배경이다. 뮤아는 “팬들이 메신저를 통해 선물을 보내주고 싶다는 얘기를 해 내가 성수역 지하철 사물함에 넣어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로 정말 사물함이 가득 찼다. 이번 빼빼로데이에도 사물함이 꽉 차 너무 감사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뮤아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모델로서는 크지 않은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35-23-39라는 완벽한 호리병 몸매와 백치미와 고혹미와 뒤섞인 표정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는 남성잡지 맥심이 개최하는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출전해 7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뮤아는 일본에서 국제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본업을 대학생, 부업을 모델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학구파이다.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학업과 모델일을 병행하고 있다. 공부하랴, 촬영하랴 1년 365일이 꽉 차있는 뮤아를 서울 성수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 뮤아라는 이름이 궁금하다. 본명이 유아인데 인스타그램을 개설할 당시에 친구에게 닉네임을 무엇으로 할까 물었더니 ‘유아니까 뮤아가 어때?’라며 추천했다. 생각 없이 지은 이름인데 본명과 어울리는 데다 느낌도 좋아 계속 사용하고 있다. - 팔로워가 20만 명이다.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일상적인 모습을 많이 올린다. 특히 화보촬영은 할 때 마다 올려 팬들의 피드백을 받는다. 포징과 표정 등 많은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항상 고맙다. - 올해 미스맥심에 도전했다. 팬들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다. SNS를 통해 팬들이 남성잡지로 맥심이 가장 유명한데 마침 콘테스트를 한다며 나가보라고 해서 출전하게 됐다. 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여러 참가자들을 만나게 됐다. 순위를 떠나 좋은 언니, 동생을 만나게 된 것이 가장 즐겁고 기억에 남는다. 스포츠서울
  • 2020 산학협력 EXPO, 개막식 성료…오는 10일까지 온라인 진행

    2020 산학협력 EXPO, 개막식 성료…오는 10일까지 온라인 진행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이 주관하는 2020 산학협력 EXPO가 지난 2일 코엑스 그랜드볼룸 1층에서 성황리에 개막식을 마쳤다. 올해 개막식은 온라인 생중계와 동시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방송인 오정연의 사회로 개회 선언을 하며 행사를 시작해 국민의례와 내빈소개를 거쳐 2020 산학협력 EXPO 주제영상 시청으로 이어졌다. 해당 엑스포는 2008년부터 매년 오프라인으로 진행돼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올해는 ‘새로운 미래로 시대에 변화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2020 산학협력 EXPO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산학협력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산학협력 분야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가상전시관과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펼쳐진다. 전국 300여 개 대학과 기관이 참여해 15개 규모의 VR 전시관을 통해 산학협력 사업의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개회사를 영상으로 시청했으며, 산학협력 엑스포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연구재단 노정혜 이사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로 시대의 변화를 더한다는 엑스포의 슬로건 처럼 변화는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이고 산학협력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준비한 젊은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될것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 유기홍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으며, 김우승 국가산학연위원회 공동민간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를 맡은 김 위원장은 “학계와 산업계가 협력하여 오늘 같은 큰 행사를 준비하고 국민에게 성과를 공유하는 일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며 “강력한 모멘텀이 발생하는 협력의 공간에 우리 모두 함께 서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만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다. 모두가 힘을 모아보자”고 덧붙였다. 또한 시상식 행사에서는 산학협력 관련 유공자 및 우수사례와 각종 학생 경진대회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산학협력 관련 유공자들에게는 장관표창, 산학협력 우수사례를 발굴한 기관에는 교육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산학협력 유공자는 40인을 대표하여 김원용 중앙대학교 연구부총장과 이인혜 경성대학교 교수가 수상했으며, 산학협력 우수사례에는 12개 기관 및 우수대학 2개교를 대표해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수상했다. 더불어 링크 플러스 사업의 각종 학생 경진대회에 대한 교육부 장관상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됐다. 여러 수상자들을 대표해 광주대학교 고채영, 용인송담대학교 박정민, 한양대학교 에리카 ‘팔로우 업’팀 대표 곽성빈, 영남이공대학교 ‘2252’팀 대표 이준하, 세종대학교 이한진, 대과학기술대학교 정재훈, 원광보건대학교 CAD팀 대표 최종찬이 수상했다. 축하공연과 내빈 세레머니로 개막식은 종료됐으며, 이어 세계적 석학인 밀라노 공과대학의 에지오 만지니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사례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엑스포와 함께 ‘지상최대 온라인 전시 스템프 랠리’ 이벤트와 ‘최고의 전시관을 찾아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모든 전시관을 방문한 선착순 1만 명에게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더불어 15개의 모든 전시관을 방문하여 보물상자를 찾고 스탬프 랠리를 완성시키고 설문까지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삼성 갤럭시 폴드 1명, 엘지 그램 노트북 2명, 에어팟 프로 10명)을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탓 자금 부족… 데이터로 알짜 노리고 샐러리캡도 따져야

    코로나 탓 자금 부족… 데이터로 알짜 노리고 샐러리캡도 따져야

    수입 급감에 “오버페이 없다” 선 긋고NC 우승에 WAR 등 세부 지표 주목2023년부터 샐러리캡 위반하면 제재과감 투자에도 성적 못 내면 손해 가중시즌을 마친 프로야구에서 스토브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 스토브리그는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외부 변수가 강력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토브리그의 꽃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예년과 다른 풍경이 나올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일 SK 와이번스는 내부 FA 김성현과 2+1년 총액 11억원에 계약하며 1호 FA 계약을 체결했다. 3일에는 LG 트윈스가 내부 FA 김용의와 계약 기간 1년 총액 2억원에 2호 계약 소식을 전했다. 내부 FA 단속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은 외부 FA 영입 여부다. 특정 선수의 행선지를 놓고 구체적인 구단이 언급되고 있지만 여러 변수와 맞물려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번 FA 시장의 가장 강력한 변수는 코로나19다. 올해 코로나19로 구단의 수입이 급감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3일 “모기업에 경제적으로 산적한 문제가 많아 야구단에 신경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외부 FA 영입을 고려하는 A구단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있는 만큼 오버페이를 하면서까지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다른 플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도 “팬데믹이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절대 변수까진 아니지만 영향이 없진 않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데이터’가 꼽힌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불던 데이터 열풍은 올해 데이터 야구를 가장 잘한다고 평가받는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으로 절정을 맞았다. 과거에는 선수의 전체 성적만 봤다면 지금은 구장별 성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등 세밀한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시대다. 내야 거포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C구단 관계자는 “영입을 고려하는 선수의 포지션이 우리 팀 포지션 중 WAR이 많이 낮은 자리”라며 “장타가 필요한 팀 상황이나 그 선수가 우리 홈구장에서 남긴 데이터를 봤을 때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시행되는 프로야구 샐러리캡 제도도 변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샐러리캡을 2021년과 2022년 각 구단의 연봉 상위 40명 평균 금액의 120%로 정하기로 해 이번 FA 계약은 샐러리캡에 영향을 미친다. KBO 관계자는 “샐러리캡 1회 위반 시 제재금을, 2회부터는 제재금 및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이 하락하는 페널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과도하게 투자했다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샐러리캡만 위반하게 되면 손해인 만큼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본사손님]

    ■황순현(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김종문(단장) 이동욱(감독) 양의지(주장)씨 우승 인사
  • “5, 6, 7, 8, 9, 10번 썼더니…1등 당첨됐어요”

    “5, 6, 7, 8, 9, 10번 썼더니…1등 당첨됐어요”

    남아공 복권추첨서 이례적 숫자…20명 4억씩사기 추첨 주장, 당국 이례적 조사 발표 3일 남아공에서 실시된 파워볼 복권추첨에서 20명이 5, 6, 7, 8, 9번과 파워볼 숫자 10번이라는 이례적인 연속 숫자가 1등 당첨 숫자로 나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1등 당첨으로 20명이 상금 570만 랜드(약 4억1057만원)씩을 받게 되자 일각에서 “사기 추첨이다”고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복권 주최 측은 이처럼 연속되는 숫자가 나오는 일이 종종 있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첨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5부터 9까지의 숫자 5개를 맞추고 파워볼 숫자 10만 못 맞춘 2등 당첨자도 79명이나 나왔다. 2등 당첨자들은 각각 6283랜드(약 45만2500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남아공의 파워볼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4237만5200분의 1로, 1∼50까지의 공이 든 세트에서 5개의 공을 고른 뒤 1∼20까지의 숫자가 적힌 다른 파워볼 세트에서 파워볼 숫자 1개를 골라 당첨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연속된 숫자의 1등 당첨이 나올 확률은 다른 조합의 숫자들이 1등에 당첨될 확률과 똑같다. 다만 20명이라는 많은 1등 당첨자가 쏟아진 것은 드문 일이다. 복권 운영사 이투바는 트위터에 “20명의 우승 당첨자들에 축하를 보낸다. 이 숫자는 예상치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많은 복권 구매자들이 이러한 연속 숫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디부호 마펠라 NLC 대변인은 NLC가 곧 이 사건을 검토하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쌍둥이 이름은 ‘마라와 도나’…마라도나 이름 나눠가진 자매

    쌍둥이 이름은 ‘마라와 도나’…마라도나 이름 나눠가진 자매

    이젠 진짜 전설이 된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의 성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쌍둥이 자매가 있어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9살 쌍둥이 자매의 이름은 각각 '마라'와 '도나'다.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아빠가 이런 이름을 지어두면서 쌍둥이 자매는 타의로 마라도나와 숙명적인 인연(?)을 맺게 됐지만 자신들의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한다. 언니 마라는 "의미를 모르고 그냥 불러도 정말 예쁜 이름인 것 같다"면서 "이런 이름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성을 절반으로 나눠 쌍둥이 딸들에게 나눠준 아빠 왈테르 로툰도(38)는 일명 마라도나교회에 다닐 정도로 마라도나의 열성 팬이다. 왈테르 로툰도는 쌍둥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인 1990년 일찌감치 딸들의 이름을 지었다. 그가 불과 8살 때였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에서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으로 독일에 0대 1로 패하자 엉엉 울어버린 마라도나를 보면서 앞으로 딸들이 태어나면 꼭 마라와 도나라는 이름을 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마라도나교회를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를 한 탓일까? 2012년 기적처럼 쌍둥이 딸이 태어나면서 그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쌍둥이 엄마를 만나 연애를 할 때 미리 동의를 얻었다"면서 "아내 또한 딸들의 이름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이름을 절반씩 나눠 가진 쌍둥이 자매는 상표권을 주장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이건 불가능하다. 쌍둥이 자매가 가진 건 단순히 이름일 뿐 상표권 소유자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마라도나'의 상표권은 그의 생전 고문변호사였던 마티아스 모를라가 설립한 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이 법인은 마라도나와 관련된 주요 표현을 모두 상표로 등록,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가 등록한 상표는 '마라도나' '디에고' '(등번호) 10번' '신의 손' 등이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그에게 상표 등록을 어떤 식으로 허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라면서 "앞으로 유가족이 권리를 주장하면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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