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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 넓히는 기타리스트 박규희 “무거운 책임감 갖고 한 음 한 음 연주해요”

    무대 넓히는 기타리스트 박규희 “무거운 책임감 갖고 한 음 한 음 연주해요”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클래식 기타 불모지인 국내 무대에서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일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리사이틀을 열었고,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 ‘아마빌레’, 19일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이달에만 여섯 차례 연주가 있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그의 표정엔 설렘보다 무거움이 진했다. “실수하거나 매력이 없으면 ‘이제 기타는 부르지 말자’고 할까 봐,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 정말 목숨 걸 듯 한 음 한 음 연주한다”면서 이유를 전했다. 충성도가 높은 기타 애호가들에게 박규희는 이미 뛰어난 연주자로 유명하다. 스페인 알람브라, 벨기에 프랭탕 등 15개 국제 기타 콩쿠르에 출전해 9곳에서 우승했고 2009년 기타 명장 다니엘 프리드리히가 제작한 악기를 받기도 했다. 그는 왼쪽 손목에 다니엘 프리드리히의 이름과 악기 제작 연도, 기타 그림을 타투로 새기기도 했다. “대가들에게 증여하는 기타를 받게 돼 영광스러웠고 당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악기를 구입하게 됐거든요. 저에게는 의미가 남다르고 그 감사함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팔에 남겼어요.” 기타를 처음 잡은 게 만 세 살,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기타로 ‘노래‘를 칠 줄 아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고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고 조르던 다섯 살 때 기억도 선명하다. 그렇게 30년 넘도록 기타를 품에 안고 살았는데 여전히 좋고 설렌다. “피아노랑 바이올린도 배웠지만 기타 소리에 가장 매력을 느꼈어요. 하루 종일 배경음악처럼 깔아 놔도 질리지 않고, 공기처럼 늘 함께해도 편안한 소리죠.” MBTI 검사 결과 ‘I’로 시작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소심한 성격과도 기타가 잘 맞는다. 다른 악기에 비해 섬세하고 소박한 음색, 화려하게 뽐내지 않고 내면을 파고드는 듯 작은 소리와 한 음씩 연연해 가며 세심하게 만들어 가는 작업이 좋다”고도 했다.“어린 시절을 클래식 기타가 대중화된 일본에서 보낸 덕분에 운이 좋아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 오래 할 수 있었을 뿐”이라고 했지만 콤플렉스인 짧은 손가락마저 “오래 하다 보니 유연해졌다”고 감쌀 만큼 그의 시간엔 늘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담겼다. ‘노래할 때 공기 반 소리 반’이라고 했던 말에 빗대 기타에선 ‘손톱 반 살 반’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손톱이 있어야 멀리 내지르는 소리가 나고 살은 부드러운 소리를 내니 둘의 비율을 매번 모든 음과 프레이즈마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곁에 늘 손톱을 다듬어 주는 버퍼가 있다. 박규희는 이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로 클래식 기타의 진정한 멋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바쁘다. 일본에선 2010년부터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지만 국내에선 지난달 1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연주가 처음으로 갈 길이 멀다. “실내악에서 기타는 어떤 악기와도 융화해서 튀지 않고 다른 악기를 더 예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자신했다. 이후 광주시향, 성남시향, 대구시향 등과도 연주 일정이 잡혔으니 “또 듣고 싶은 연주자”라는 꿈도 이뤄 가고 있는 셈이다. 19일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에서는 피아졸라의 ‘망각’을 성남시향,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함께 연주하는 첫 시도를 한다. 올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명곡들을 조명하는 공연들이 많지만 기타와 함께하는 무대는 드물었다. “피아졸라가 기타를 매우 사랑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다.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기타 협주곡 2악장으로 남미의 열정을 국내 무대로 옮기기도 한다. “한국에선 제가 가는 길이 모두 처음이라 허투루 할 수가 없다”면서 그는 다시 기타를 소중하게 품에 안았다.
  • [포토] 미스맥심 은지, 과감한 밀리터리 패션

    [포토] 미스맥심 은지, 과감한 밀리터리 패션

    남성 잡지 맥심(MAXIM)이 주최하는 모델 선발대회 ‘2021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온라인 투표를 통해 15강 진출자가 가려진 가운데, 예선부터 우승후보로 꼽히던 유튜버 은지가 중간 순위 3위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스푸닝 김은지는 맥심의 모델 선발대회 과정을 담은 시그니처 예능 ‘미맥콘2021’에서 7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첫 등장부터 화제 몰이를 했다. 김은지는 미맥콘 2라운드 코스프레 촬영 미션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있었는데, 그녀가 준비한 코스튬이 단연 압도적인 퀄리티를 자랑한 것. <메탈기어 솔리드>라는 게임에 나오는 ‘콰이어트’ 캐릭터로 변신한 김은지는 싱크로율 100% 그 이상을 자랑했다. 15강을 결정하는 투표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김은지는 총 투표수 116,060표 중 5,611표를 득표하며 3위를 기록했다. 2021 미스맥심 콘테스트 2라운드를 통과한 TOP 15 참가자들은 다음 3라운드에 진출, ‘수영복 화보 촬영’을 주제로 경쟁을 펼치게 된다.
  • “인비랑 리디아는 제 절친이지예” 부산사투리 뽐내는 美국대 골퍼

    “인비랑 리디아는 제 절친이지예” 부산사투리 뽐내는 美국대 골퍼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 프로와 가장 친하지요.” 재미교포 골퍼 대니얼 강(29)은 8일 일본 도쿄 팬파크 오메가 쇼케이스에서 마련한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대회나 솔하임 컵 같은 국가대항전에 국가대표로 참여한 적이 있지만 올림픽과 같은 느낌을 주는 대회는 없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정점에 선 기분”이라며 “전 세계 대표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었던 건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2017년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그는 현재 세계 5위의 톱클래스 선수다. 7일 끝난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는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기대했던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대니얼 강은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해마다 더 나아지고 있어 올림픽에도 출전했고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발전하고 싶다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며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기에는 부족했지만 스스로 이미 세계 최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 대표팀 동료 넬리 코르다에 대해서는 “정말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 줬다”며 “올해 세 번 우승했고 메이저 우승에다가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언니 제시카와 자매 사이가 정말 친밀한 것도 보기 좋다. 같은 팀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김세영(28), 3라운드에서 김세영과 김효주(26)와 같은 조에 속했던 대니얼 강은 LPGA 투어에서 가장 친한 친구 중 몇 명은 한국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박인비 프로와 굉장히 친하다. 함께 연습 라운딩을 할 정도”라면서 “한국 출신인 리디아 고도 내가 여동생처럼 예뻐하는 친구”라고 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4년 정도 부산에서 살아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한 그는 “아버지는 항상 내가 한국말로 읽고 쓰고 말할 수 있게끔 교육하셨다”며 “아버지는 그런 것들을 절대 잊지 말라고 하셨고 문화 또한 이해하면 좋겠다고 늘 강조하셨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이 어디 출신인지 항상 기억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팬의 응원에 대해서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정말 많은 팬이 저를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것을 알고 있다. 고맙다”며 “내게 글로벌한 배경이 있다는 점에 늘 감사하고 언제나 (한국에 대해) 더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올림픽 메달 11개 펠릭스 “모성애 때문에 경기력 망친다고 하더군요”

    올림픽 메달 11개 펠릭스 “모성애 때문에 경기력 망친다고 하더군요”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의 여자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36)는 일곱 번째 금메달과 11번째 메달을 수확해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최고의 미국 육상선수로 우뚝 올라섰다. 그녀가 이런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것은 2018년 11월 첫 딸 캠린 출산을 앞두고 선수 경력을 망칠 것이란 우려를 슬기롭게 이겨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그녀의 모성애가 경기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놓고 말리기도 했다. 이제 펠릭스는 당당하게 딸아이가 레이스에 나설 용기를 안겨줬다고 말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그녀의 올림픽 메달은 칼 루이스의 10개를 넘어서는 미국 육상 선수 최다 금메달이자 파보 누르미(핀란드)의 올림픽 최다 메달(12개)에 바짝 따라붙은 기록이다. 그녀는 전날 여자 4X400m 결선에서 폴란드에 3초5 이상 앞선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승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 도중 가장 큰 어려움이 모성애가 좋은 성적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를 잠재우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피플 닷컴이 전한 그녀의 발언이다. “난 이런 걸림돌을 싸워 이겨내야 했다. 난 절대 있어야 할 곳에 있다. 모두 알듯 때때로 싸워 이겨내야 하는데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곤 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게 가장 큰 일이다. 딸은 내가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이유 중의 하나다. 내 앞의 많은 여성들은 스스로의 싸움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나설 수 있게 만든 것은 딸이 용기를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런 일이 너무 오랫동안 이어져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로 일들을 바꾸길 바라고 있다.” 펠릭스는 부모가 된 선수들의 육아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앞장서 내왔다. 그녀는 임신 중독증의 일종인 자간전증(子癎前症)이 심해 32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캠린을 출산했다. 오랜 동안 자신을 후원한 나이키와 이듬해 계약을 끝냈다. 출산을 이유로 그 전에 지급했던 것보다 후원액을 70% 삭감 당하고 계약서에 명시돼 있던 육아 권리를 보호해달라고 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갈등을 빚는 와중에 나이키가 여권 신장 캠페인에 나와달라고 요청하는 상식 밖의 일도 있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그녀는 임신한 뒤 “톱 레벨”에서 밀려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아기를 낳고 불과 10개월 만에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해 메달을 18개로 늘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갖고 있던 대회 최다 메달(16개)을 고쳐 썼다. 펠릭스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평안하다. 난 대회에 출전해 이렇게 대단한 여성들 사이에서 확신을 갖고 임했다. 내 마지막 대회다 싶은 때 이 모든 걸 이뤘다. 그게 각별하다”고 말했다.
  • 도쿄올림픽 2020, 국민들 ‘노메달’에도 박수 보내며 찬사… ”응원문화 바뀌어”

    도쿄올림픽 2020, 국민들 ‘노메달’에도 박수 보내며 찬사… ”응원문화 바뀌어”

    2020 도쿄올림픽이 8일 ‘마지막 축제’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여부보다는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는 분위기가 전개되면서 이전 올림픽과는 다른 ‘응원 문화’를 보여줬다. 그 배경이 된 이유는 무엇일지, 주요 키워드로 요약해 봤다. 첫 올림픽 출전한 ‘갓기’들의 맹활약 도쿄올림픽에서 대중들이 탄생시킨 신조어 중 단연 이목을 모았던 것은 ‘갓기’였다. 신(god)과 ‘아기’를 합성한 말인 갓기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Z세대 막내들의 반란을 상징하는 용어다. 주요 인물들은 “완주해서 후련하다”던 수영의 황선우, “코리아 파이팅” 세리머니로 남다른 패기를 보여준 양궁막내 김제덕, “후회없다”며 방긋 웃은 탁구 막내 신유빈, 도마 공주 여서정 등이다. 승패를 떠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후 메달을 따지 못했더라도 당당히 “후회는 없어요”라고 발랄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이러한 자신감이 바로 갓기들의 특징이었고, 그 당당함에서 미래의 희망을 봤다는 국민들이 많았다. 국민들이 환호한 이유는 명확했다. 발랄함 속에 숨겨진 이러한 갓기들의 피나는 노력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수영의 황선우는 “완주해서 후련하다”고 했지만 SBS 정유인 해설위원은 연 이은 신기록 경신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라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양궁 막내 김제덕에 대해 SBS 박성현 해설위원은 ‘영재발굴단’에서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며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밝히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선수도 국민도 “즐겼으면 만족”…메달보다 노력에 집중 도쿄올림픽 17일간의 여정 중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히는 것은 단연 ‘달라진 선수’와 ‘바뀐 응원문화’다. “메달을 못 따서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이기 보다는 메달 유무를 떠나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에 기뻐할 줄 아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당당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희망을 안겨주며 큰 관심과 진정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여자배구에 쏟아진 응원은 이미 승패를 뛰어 넘었다. 5세트 막판 일본에 극적으로 승리를 통해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거함’ 터키까지 무너뜨리자 국민들은 ‘갓연경’ 신드롬을 일으키며 환호했다. SBS 김사니 해설위원 역시 “정말 대단하다, 너무 잘했다”며 연신 감탄사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최종 4위로 마쳤을 때도 김사니 위원은 ‘각본 없는 감동’을 선사한 여자 배구팀에 대해 ”메달 이상의 감동이다.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은 배구를 다 보여줘 뭉클하다“며 선수들을 앞장서서 격려했고, 성대결절이 될 정도의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국민들의 감동을 그대로 대변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 올림픽으로 위로 받고 관심도 높아져 선수들이 보여준 스포츠 정신과 연일 들려준 승전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경기 중 가장 국민들의 관심 경기는 여자 배구 준결승이었다. 실제로 해당 경기 중계에서는 높은 시청률(SBS 16.2%, KBS 13.3%, MBC 10.2% / 서울수도권 가구시청률, 닐슨 기준)이 기록됐다. 또한 방송사의 클립 VOD를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2020 도쿄올림픽의 공식영상 클립 조회 수 역시 5,289만 회를 넘어서며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방송사별로는 SBS가 2000만 회, KBS가 1,835만 회, MBC가 1,382만 회 기록됐다. ‘빛나는 조연’ 해설위원 해설위원들의 개성 넘치는 중계도 국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해설위원들이 쏟아내는 어록들에 환호하며 별명까지 짓는 등의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포털 커뮤니티에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마음까지 꿰뚫어보는 ‘찐친 해설진’ 군단을 통해 경기가 거듭될수록 신뢰감을 느꼈다며 후기를 전하는 시청자들도 존재했다. 그 중에서도 여자배구 김연경과 막역한 사이인 김사니 해설위원, 여자 골프 박인비 선수의 단짝인 이보미 해설위원은 어느 곳에도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의 뒷얘기까지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오열에 가까운 눈물을 흘린 원우영 펜싱 해설위원은 ‘원또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활약한 축구의 욘쓰트리오(최용수, 장지현, 배성재)는 황의조의 골을 경기 전부터 예상하는 등 명실상부 ‘입담 콤비’임을 뽐냈다. 또한 각 방송사 측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됐다는 점 역시 올림픽을 향한 관심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개회식 당시 SBS는 아시아 국가 지도를 보여줄 때 독도에서부터 ‘줌아웃’을 해 해당 나라의 위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더욱이 도쿄 현지를 실제에 가깝게 구현한 버추얼 스튜디오는 생생한 현장감을 안겨주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올림픽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감정 몰입을 도우며 올림픽에 대한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1인 인터뷰와 ‘단독 직캠’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단순 경기 결과에 주목하기보다 선수 개개인에게 애정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준 희망…2022년 스포츠 빅이벤트 기대감 높여 달라진 선수들과 국민들의 바뀐 응원문화 그리고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 해설위원들의 활약까지, 2020도쿄올림픽에서 빛난 3박자의 환상의 호흡은 앞으로 펼쳐질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설렘을 더욱 키워주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2022년에는 더 많은 스포츠 빅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제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게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금호타이어, 독일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파트너십 연장

    금호타이어, 독일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파트너십 연장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가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글로벌 공식 타이어 파트너십’ 후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레버쿠젠의 홈구장인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파렌주 바이아레나(BayArena)에서 진행된 이번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에는 조남화 금호타이어 유럽영업담당 전무와 루디 펠러(Rudolf Rudi Voller) 바이엘04레버쿠젠 단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공식 파트너로서 선수 유니폼과 소매, 홈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경기에 들어가는 LED 광고와 경기용 책자, 홈페이지 등에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노출한다. 또한 고객 초청 프로그램과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 등이 포함되어 있어, 자동차 강국인 독일 시장에서 금호타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 1904년에 창단된 축구 클럽 바이엘 04 레버쿠젠은 독일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에서 5회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1987/88 시즌에는 UEFA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갈색 폭격기’로 불리며 당대 최고의 공격수로 꼽혔던 차범근 전 감독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선수를 대형 스타로 성장시킨 팀으로 알려져 있다. 페르난도 카로(Fernando Carro) 레버쿠젠 CEO은 “금호타이어와의 파트너십 연장은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의미다”고 말하면서 “이번 파트너십 연장 계약을 통해 양사가 성공적인 길을 계속 걸어가길 원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조남화 금호타이어 유럽영업담당 전무는 “과거 업계 최초로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원을 시작으로 최근 영국 토트넘 훗스퍼에 이어, 독일 레버쿠젠과 같은 세계적인 클럽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파트너십 연장을 통해서 전 세계의 금호타이어 고객들과 레버쿠젠 팬들에게 금호타이어를 알리고,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6년부터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토트넘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NBA 공식 후원사로 세계 최대 타이어 소비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서 적극적으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젠더 올림픽’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 두 여자 스타의 입맞춤

    ‘젠더 올림픽’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 두 여자 스타의 입맞춤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은 어느 대회보다 젠더 이슈가 넘쳐났던 대회다. 모두가 폐회식을 느긋하게 기다리던 때, 이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붙들었다. 쉽게 쓰겠다고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세상 참, 아니 올림픽이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고, 또 성적 소수자 얘기냐, ‘눈 버렸다’는 류의 댓글이 무서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한다, 스포츠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미국 ABC 뉴스 투데이는 이 사변을 다룬 기사 제목으로 ‘레전드만 가능- 왜 메건 라피노와 수 버드의 키스 사진은 팬들에게 그렇게 많은 의미를 지닐까’로 달았다. 이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농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이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여자축구 스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거리를 할 정도로 스포츠에서나 정치에서나 소신이 뚜렷한 메건 라피노(36)는 관중석에서 약혼자 수 버드(40)의 활약상을 지켜보다 팀으로 7회 연속, 개인적으로는 5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약혼자에게 축하의 키스를 보냈다. 미국 내 중계권을 독점한 NBC 올림픽스가 이 순간을 담아 따로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라피노 본인도 인스타그램에 둘이 포옹한 사진을 올리며 “난 당신 @sbird10가 너무 자랑스럽다. 이보다 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 축하해 베이비”라고 적었다. 또 팬들이 자신들을 보고 부러워한 얘기나 문화적 충격을 준 데 대해 찬양하는 얘기를 보내왔다며 이를 공유했다. 레즈비언 리프리젠테이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런 순간이! 레전드만 가능!”이란 글이 올라왔다. 한 팬은 “이렇게 고무적인 커플이라니!!! 그녀영웅들(SHEroes)!!”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그렇게 많은 길을 닦아온 두 대단한 선수들이다. 레전드란 이런 것”이라고 감탄했다. 두 스타 선수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였다. 그 뒤 곧바로 데이트하기 시작했고, 버드는 라피노의 격려 덕분에 커밍아웃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버드는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를 통해 “메건이 내가 이해하도록 도운 것은 내가 이미 하고 있던 일이 대단한 것이며 진실되게 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약혼했고, 버드는 둘의 특별한 순간을 사진에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난달 라피노는 약혼자가 개회식 기수로 선발됐다고 공개하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했다. 둘이 합작한 올림픽 금메달이 6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우승 네 차례,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선수권 우승 세 차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우승 네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 두 차례다. 그야말로 ‘파워 커플’이다.
  • ‘어우미‘ 올림픽 농구 男 4연패·女 7연패

    미국 남녀농구가 각각 올림픽 4연패와 7연패를 일궈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7위)를 87-82로 꺾고 우승했다. 2008베이징 대회부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올림픽 연속 4번째 패권이다. 농구가 정식 종목이 된 1936년 베를린 대회 이후 20차례 참가한 올림픽에서 수확한 통산 16번째 우승이다. ●남자, 17년 만에 올림픽 패전 딛고 5연승 지난달 25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76-83으로 져 17년 만에 올림픽 패전의 쓴잔을 받아든 미국은 그러나 결승까지 5연승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29득점 6리바운드를 올려 네 번째 금메달 행진에 앞장섰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19득점 7리바운드, 데이미언 릴러드(포틀랜드)와 즈루 홀리데이(밀워키)가 나란히 11점씩을 보탰다. 사상 첫 남자농구 금메달 획득을 노린 차기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는 뤼디 고베르(유타)와 에반 푸르니에(보스턴)가 각각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미국에 막혔다. 프랑스는 1948년 런던,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은메달을 보태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쿼터부터 22-18로 리드를 잡은 미국은 2쿼터 중 듀랜트의 3점포에 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39-26까지 달아났다. 미국은 3쿼터 초반 프랑스에 44-42로 쫓겼지만 잭 러빈(시카고)과 테이텀의 속공 득점으로 71-63까지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프랑스가 4쿼터 중반 거센 추격전을 펼치고 종료 10초 전 난도 드 콜로(페네르바체)의 자유투 2개로 82-85를 만들었지만 듀랜트가 자유투 두 개를 성공하면서 미국의 4연패를 확정했다. ●여자, 日 90-75 대파… 1996년부터 싹쓸이 미국 여자농구는 8일 같은 곳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90-75로 크게 이겨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7차례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부터 열린 12차례 대회 가운데 9번이나 우승했다.
  • 뜬 별, 진 별… 별별 별들의 별난 올림픽

    뜬 별, 진 별… 별별 별들의 별난 올림픽

    드레슬, 수영 세계新 2개 쓰며 5관왕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 빈손 이변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되며 어렵사리 열린 도쿄올림픽이었지만 훌륭한 기량의 스포츠 스타가 대거 등장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주목받은 스포츠 스타는 마이클 팰프스(미국)의 후계자인 케일럽 드레슬(미국)이다. 남자 자유형 100m와 자유형 50m, 접영 100m, 단체 종목인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5개 금메달을 휩쓰는 등 ‘수영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접영 100m(49초45), 혼계영 400m(미국 3분26초78)에서는 세계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드레슬과 함께 관심을 집중시킨 여자 선수로는 엠마 매키언(호주)이 있다. 매키언은 여자 자유형 100m, 자유형 5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접영 100m와 계영 8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육상에서 우사인 볼트의 빈자리는 마르셀 제이컵스(이탈리아)가 채웠다. 그는 남자 100m에서 9초80의 기록으로 우승해 이탈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육상 100m에서 입상했다. 이어 남자 400m 계주에서 이탈리아가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선수로는 일레인 톰프슨(자메이카)이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3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안산(광주여대)이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이자 한국 선수로서는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의 기록을 달성했다.이번 올림픽에서는 최정상 선수들이 이변의 대상이 되는 일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하면서 빈손으로 돌아갔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는 1회전, 2위 오사카 나오미는 16강에서 각각 탈락했다. 여자 기계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미국)는 극도의 중압감을 토로하며 대부분 종목에서 기권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격려가 쏟아졌다. 그는 마지막 종목인 평균대 결승에 출전해 금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러 리듬체조 6연패 깬 ‘초짜’ 이스라엘

    러 리듬체조 6연패 깬 ‘초짜’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리노이 아쉬람(22)이 러시아의 올림픽 리듬체조 6연패를 저지했다. 이스라엘 선수가 리듬체조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아쉬람이 처음이다. 20년 만에 왕좌를 빼앗긴 러시아는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쉬람은 지난 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 결승에서 후프·볼·곤봉 종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리듬체조는 후프·볼·곤봉·리본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아쉬람은 마지막 순서로 열린 리본 경기에서 손잡이를 놓치는 실수를 보였지만 종합 107.800점으로 2위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디나 아베리나(107.650점)를 0.15점 차이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벨라루스의 알리나 하르나스코(102.700점)에게 돌아갔다. 예선 2위로 결승에 진출한 디나 아베리나의 쌍둥이 언니 아리나 아베리나는 리본이 꼬이는 치명적 실수를 범하며 4위에 자리했다. 아쉬람은 승리 후 “올림픽 금메달은 평생을 꿈꿔왔던 일”이라면서 “1위를 하고 지금 이 순간 시상대에 오르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충격에 휩싸였다. 리듬체조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러시아가 5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철밥통처럼 여긴 종목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ROC의 아베리나 쌍둥이 자매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열린 예선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동생 아베리나는 은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을 보이며 주저앉았다. 동생 아베리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은 첫 번째 종목부터 불공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상의 순간

    정상의 순간

    미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 수 버드(왼쪽)가 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90-75로 승리하며 7회 연속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에서 기다리던 동성의 연인 메건 라피노와 뜨거운 입맞춤을 하고 있다. 라피노는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주장으로 2019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 동메달을 견인했다. 두 사람은 2017년 커밍아웃했고 지난해 11월 약혼했다. 사이타마 AFP 연합뉴스
  • 정상의 순간

    정상의 순간

    미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 수 버드(왼쪽)가 8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90-75로 승리하며 7회 연속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에서 기다리던 동성의 연인 메건 라피노와 뜨거운 입맞춤하고 있다. 라피노는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주장으로 2019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 동메달을 견인했다. 두 사람은 2017년 커밍아웃했고 지난해 11월 약혼했다. 사이타마 AFP 연합뉴스
  • 정작 뛰어야 할 때 주저앉은 ‘우물 안 한국야구’

    정작 뛰어야 할 때 주저앉은 ‘우물 안 한국야구’

    도미니카공화국에 6-10 역전패 ‘노메달’중요한 경기에 믿고 쓸 만한 영건 없어“선수들 실력 비해 연봉 과해” 비판까지방역 위반 파동… 야구계 구조조정 필요3승4패. 6개 팀 중 4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남긴 성적이다. 이번 대회 많은 종목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치며 ‘4위도 잘했다’고 손뼉쳐 주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지만 졸전 끝에 4위로 대회를 마친 야구 대표팀만큼은 예외인 분위기다. 한국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13년 만에 복귀한 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승자 준결승 일본전, 패자 준결승 미국전에 이어 동메달 결정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한 채 대회를 마쳤다. 승패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한국 야구는 이번 ‘요코하마 참사’를 통해 많은 과제를 마주했다. 13년 전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 이후 프로야구 수준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만 해도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등 20대 초반의 선수가 마운드를 책임졌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중요한 경기에 믿고 쓸 수 있는 영건이 보이지 않았다. 국가대표 1선발 원태인은 4경기 5와3분의1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8.44의 성적을 남겼고 오승환의 뒤를 이을 특급 마무리로 주목받는 고우석은 일본전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투수를 11명이나 데려갔음에도 조상우 혼자 6경기에 출전해 8이닝 동안 146구나 던졌다. 김경문 감독도 동메달 결정전 패배 후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발을 빨리 만들어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국 야구의 과제를 짚었다.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 다른 종목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연봉을 받지만 ‘실력에 비해 연봉이 과하다’는 비판도 뜨겁다. 최근 일부 선수가 방역 지침 위반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다 실력까지 드러난 탓에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수뿐만 아니라 야구계 전체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8일 “선배들이 그동안 국제대회 나가서 쌓았던 것들이 유지되지 못하고 한순간에 무너져서 안타깝다”면서 “후배들은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팬들이 프로야구를 떠나지 않게 하는 의무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팬심이 떠나는 건 쉽지만 붙잡는 건 어렵다”면서 “올림픽에서 너무 처참한 성적을 내서 아쉽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선수들이 자각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부상 기권… 메달 좌절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부상 기권… 메달 좌절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3·청양군청)이 8일 허벅지 통증으로 도쿄올림픽 마라톤에 기권하면서 한국인으로서 첫 올림픽 메달의 꿈을 접었다. 심종섭(30·한국전력)과 여자 마라톤의 최경선(29·제천시청)·안슬기(29·서울주택도시공사)는 높은 기온과 습도의 악조건 속에서 42.195㎞ 완주에 성공하며 올림픽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주한은 이날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10㎞ 지점까지 선두권이었다. 하지만 그는 13㎞를 지나면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며 달리지 못했고 결국 모두 40분 정도만 뛰고 기권했다. 케냐 출신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로 “동메달이 목표”라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2년 가까이 마라톤 풀코스를 뛰지 않아 실전에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오주한을 발굴하고 그의 한국 귀화를 도운 오창석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 5월 별세하면서 ‘한국인 아버지’를 잃고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심종섭은 이날 2시간20분36초에 완주하며 49위에 올랐다. 2회 연속 올림픽 출전과 함께 모두 완주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는 최경선이 2시간35분33초로 34위에 올랐다. 최경선은 결승선 600m를 남기고 근육 경련 등으로 도로 위에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완주하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안슬기도 2시간41분11초로 57위를 기록했다.한편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아래·37)가 2시간08분38초로 남자 마라톤 2연패에 성공했다. 킵초게의 마라톤 2연패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2시간01분39초의 세계 기록과 7분 정도 차이가 있었다. 2위는 아브비 나게예(32·네덜란드), 3위는 바시르 아브디(32·벨기에)였다. 여자 마라톤 우승은 하프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페레스 제프치르치르(28·케냐)로 2시간27분20초의 기록이었다.
  • 핀란드 로커 Mr 로르디 “백신 접종하며 이 정도 위엄은”

    핀란드 로커 Mr 로르디 “백신 접종하며 이 정도 위엄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로커라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며 이 정도의 카리스마는 보여줘야지.’ 핀란드의 하드록 밴드 ‘로르디(Lordi)’의 리드 보컬리스트 미스터 로르디(본명 토미 페테리 푸타안수)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산타클로스 마을의 관문 도시로 유명한 로바니에미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며 야후! 뉴스가 다음날 전했는데 같은 사이트의 프론트 페이지에는 7일에야 올라왔다. 핀란드는 전체 인구의 35%만 2차까지 접종을 마쳤는데 젊은이들이 접종을 기피해 이들에게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미스터 로르디도 참여하게 된 것이다. 메탈계의 몬스터로 통하는 그는 핀란드의 영어 뉴스사이트 위앨에(Yle) 인터뷰를 통해 “의료진이 내 팔에 커다란 주사를 놓았는데 바로 내가 여기 온 이유”라고 털어놓았다. 당연히 인터넷 세상에서는 재미있으며 의미도 있다는 반응이 넘쳐났다. 한 누리꾼은 “봐요. 미스터 로르디가 할 수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고 적었다. 제이슨 고어란 이용자는 “바늘이 들어가는 만큼 나도 깊이, 시끄럽게 ‘OHHHHHHHHHHHH’라고 연호할 수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미스터 로르디는 1996년 로르디를 결성해 이끌었지만 2006년 ‘하드 록 할렐루야’로 유로비전송 콘테스트를 우승한 색다른 경력도 갖고 있다. 핀란드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를 우승했다. 이 사실을 용케 기억해낸 이들은 당시 우승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매튜 에스피노사는 “밴드 로르디는 핀란드에서 엄청 유명하다. 그 나라에서 메가스타다. 난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미스터 로르디가 접종받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줄리아 제미로는 해시태그 #백신이먹혀(VaccinesWork)와 #유로비전(Eurovision)을 쓰자고 제의했고, 사라 엘리자베스는 그에게 “유럽의 진정한 지도자”란 찬사를 날렸다.
  • 킵초게, 남자 마라톤 2연패...심종섭 49위·오주한 기권(종합)

    킵초게, 남자 마라톤 2연패...심종섭 49위·오주한 기권(종합)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7)가 올림픽 남자 마라톤 2연패에 성공했다. 8일 킵초게는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시작된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42.195㎞를 2시간08분38초에 달렸다. 이는 자신이 보유한 2시간01분39초 세계 기록과는 7분 정도 격차가 있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킵초게는 “가장 빨리 결승 테이프를 끊으면 된다”며 ‘기록’보다는 ‘순위’에 무게를 뒀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2시간08분44초로 우승한 킵초게는 아베베 비킬라(에티오피아, 1960년 로마·1964년 도쿄), 발데마어 치르핀스키(독일, 1976년 몬트리올·1980년 모스크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올림픽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다. 2위는 2시간09분58초를 기록한 아브비 나게예(32·네덜란드)가 차지했다. 3위에는 2시간10분00초를 기록한 바시르 아브디(32·벨기에)가 올랐다.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심종섭(30·한국전력)은 2시간20분36초에 완주를 성공하며 49위에 올랐다. 앞서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2시간42분42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심종섭은 지난 4월 4일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선발대회에서 2시간11분24초로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이는 종전 개인기록 2시간12분57초를 1분33초나 앞당긴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인 오주한(33·청양군청)은 15㎞ 지점 앞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끼면서 기권했다. 오주한은 10㎞ 지점까지 선두권에 자리했다. 그러나 13㎞를 지나면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다시 달리려고 했지만 15㎞ 지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레이스를 포기했다. 공식 기록은 기권(DNF)이다. 지난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은 오주한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뛰게 됐다. 오주한을 발굴하고 그의 한국 귀화를 도운 고(故) 오창석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는 5월 5일 세상을 떠났다. 4월까지 케냐에서 오주한과 함께 훈련하던 오창석 코치는 오주한이 올림픽에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코치와 약속한 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던 오주한은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 노메달이지만 야구대표팀 김현수·박해민, 포지션별 최고 선수 선정

    노메달이지만 야구대표팀 김현수·박해민, 포지션별 최고 선수 선정

    MVP 한일전 결정타 日 야마다 데쓰토은메달 미국 5명 베스트 팀에 이름 올려한국야구팀, 6개국 중 4위로 대회 종료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야구 대표팀 가운데 김현수(33·LG 트윈스)와 박해민(31·삼성 라이온즈)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야구는 차기 대회인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빠진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가운데 MVP는 한일전 결승타를 쳐낸 야마다 데쓰토가 선정됐다. 김현수 최다안타 1위, 홈런 공동 3위박해민 안타 2위, 출루율 1위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7일 올림픽 야구 일정이 모두 끝난 뒤 대회 베스트팀인 ‘올-올림픽 야구팀’ 13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지명타자 포함 야수 9명과 왼손·오른손 투수 각각 1명, ‘베스트 수비수’와 최우수선수(MVP)가 포함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박해민이 ‘올-올림픽 야구팀’에 선정됐다. 김현수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심 타자로서 이번 대회에서 타율 0.400, 3홈런, 7타점을 터트렸다. 안타 12개로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2루타 4개로 1위, 홈런은 3개로 공동 1위(3명)다. 박해민도 리드오프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박해민은 김현수 다음으로 많은 11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볼넷은 7개를 기록하며 출루율 0.563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득점 7개 역시 전체 1위에 올랐다.일본 첫 야구 금메달 5전 전승美 알바레스 역대 6번째 동하계 메달 금메달을 가져간 일본에서는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포수 가이 다쿠야가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한국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전날 야구 결승전에서 미국에 2-0 신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일본은 선발 투수 모리시타 마사토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불펜 투수 4명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역대 올림픽 야구에서 일본이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이전까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만 땄다. 은메달을 딴 미국도 5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거인 2루수 에디 알바레스가 선정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알바레스는 역대 6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 지명타자 타일러 오스틴, 좌완 투수 앤서니 고스와 함께 ‘베스트 수비수’로 유격수 닉 앨런이 선정됐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3루수 에릭 메히아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우익수 미치 글레이저가 이름을 올렸다.김경문호, 도미니카에 6-10 재역전패 한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졌다. 4일 일본과 승자 준결승을 시작으로 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 이날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달아 패한 우리나라는 6개 참가국 가운데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렸으나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야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1회에 먼저 4점을 내주고 불안하게 시작한 한국은 2-5로 뒤진 5회말 박해민(삼성)의 안타와 허경민(두산)의 투수 땅볼, 상대 폭투 등으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강백호(kt)의 역전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1점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한 오승환(삼성)이 흔들리며 대거 5실점, 6-10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 1500m 동메달 그친 ‘신인류’ 하산, 5000m와 1만m 더블 달성

    1500m 동메달 그친 ‘신인류’ 하산, 5000m와 1만m 더블 달성

    ‘신인류 하산’이 1500m 금메달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대회 2관왕과 함께 중장거리 메달 해트트릭에는 성공했다. 에티오피아 난민 출신으로 네덜란드 대표가 된 시판 하산(28)이 7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1만m 결선에서 역주한 끝에 29분55초3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계에서 ‘신인류’로 통하는 그녀는 전날 15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20시간 만에 다시 1만m 결선에 나서 우승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레이스는 흥미진진했다. 줄곧 4~5명의 선두 그룹을 달리다 3000m를 남기고 2위로 따라붙은 뒤 마지막 200m쯤부터 스퍼트를 시작해 줄곧 선두를 지키던 레테센벳 기데이(에티오피아)를 추월했다. 웬만한 스프린터처럼 놀라운 질주를 선보이며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칼키단 게자헤네(바레인)가 줄곧 그녀의 뒤에서 바짝 따라붙어 신경쓰이게 했는데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 게자헤네가 은메달, 기데이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산은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0m와 1만m를 휩쓸며 사람들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스피드가 필요한 중거리와 지구력이 요구되는 장거리는 완전히 다른 종목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신인류’다. 2일 오전 15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넘어졌다 일어선 뒤 20m 앞선 선두권을 추월해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뒤 오후에 5000m를 뛰어 14분36초79로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30일 5000m 예선을 시작으로 지난 4일 1500m 준결선까지 합치면 아흐레에 걸쳐 여섯 차례 레이스를 펼치며 이번 대회 2만 4500m를 내달리는 전무후무할 기록을 남겼다. 그녀는 난민의 설움과 아픔을 이겨낸 선수로도 주목받았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나 2008년 고향을 떠났고,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여느 선수보다 늦은 15세 때부터 육상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 11월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하면서 유럽이 주목하는 중장거리 선수로 올라섰다. 하산은 2014년 취리히 유럽선수권에서 1500m 우승을 차지하고, 5000m 2위에 올랐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 3위에 오르더니, 2017년 런던 대회에서는 5000m 은메달을 따냈다. 2년 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2관왕에 올랐다. 전날 1500m 결선에서는 2연패를 노리던 페이스 키프예곤(27·케냐)에 밀렸다.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키프예곤은 3분53초11에 결승선을 통과해 하산의 3관왕 꿈에 제동을 걸었다.
  • 한국 꺾은 일본, 도쿄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

    한국 꺾은 일본, 도쿄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

    한국 야구와 일본 야구의 희비가 끝내 엇갈렸다. 13년간 한국이 가지고 있던 올림픽 야구 챔피언의 타이틀을 일본이 가져갔다. 일본은 7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을 2-0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5전 전승의 완벽한 우승이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는 야구가 정식 종목이 아니어서 일본은 향후 수년간 올림픽 챔피언의 지위를 누리게 됐다. 일본은 3회말 1사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미국 선발 닉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0의 균형을 깼다. 마르티네스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해 피홈런 한 방이 특히 아쉬웠다. 일본은 모리시타 마사토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1-0 리드를 지켰다. 계투진 또한 미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미국은 5회초 2사 1, 2루의 찬스에서 에디 알바레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초 2사 1, 2루에서 제이미 웨스트브룩이 포수 뜬공으로 물러난 점이 아쉬웠다. 7회초 2사 3루의 찬스 또한 살리지 못했다.몇 차례 위기를 막은 일본은 8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야마다 데쓰토의 안타와 사카모토 하야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요시다 마사타카가 안타를 때렸다. 중견수 잭 로페스의 송구를 포수 마크 콜로즈베리가 뒤로 빠트린 사이 3루에 있던 야마다가 홈으로 쇄도했다. 미국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이전까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만 땄던 일본이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순간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누렸다. 야구는 세계화를 좀처럼 이루지 못해 올림픽에서 퇴출 순위가 높은 종목으로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향후 올림픽에 재진입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어 일본이 마지막 올림픽 챔피언으로 남을 수도 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이날 앞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한국이 13년간 누린 올림픽 챔피언의 지위는 5전 5승을 거둔 일본으로 완벽하게 넘어갔다.
  • “병장으로 제대” 브라질 배구 16번 놀라운 이력

    “병장으로 제대” 브라질 배구 16번 놀라운 이력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을 상대로 놀라운 경기력을 펼친 브라질 배구팀. 등 번호 16번의 페르난다 가라이는 1986년생, 올해 35세로 운동선수로는 많은 나이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13득점, 3블로킹, 1서브에이스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3-0 팀의 승리를 이끈 그는 2002/03시즌 브라질 리그 ‘소기파’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2013/14시즌엔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김연경과 함께 터키 리그 우승과 유럽 대륙 대회인 CEV 컵 우승으로 2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2010년 브라질 군 팀에 입대해 병장으로 제대한 이른바 ‘군필’ 선수다. 2011 군인 월드 게임즈에서 배구 대회에 참여한 그녀는 브라질의 금메달과 함께 대회 MVP와 베스트 스파이커 상을 수상했다. 2017년 결혼한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이 끝나면 출산을 위해 휴식기를 가진다고 발표했다. 그는 “휴식일지 은퇴일지 말할 수 없지만, 엄마가 되고 싶고 미래는 그때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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