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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울산 올해 첫 ‘맞장’…뿌리치냐, 따라잡냐

    전북-울산 올해 첫 ‘맞장’…뿌리치냐, 따라잡냐

    최근 수년간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현대가(家)’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올해 첫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과 울산은 21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021 K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2시즌 연속 막판까지 리그 우승을 다퉜던 두 팀이다. 최근 전북은 4연승을 포함해 8승2무(승점 26)의 무패 행진으로 리그 5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울산은 6승2무2패로 승점 6점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10라운드까지 1점 차로 살얼음 경쟁을 펼쳤던 것에 견주면 다소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전북이 이기면 격차가 9점으로 벌어져 독주 체제를 굳히고, 울산이 승리하면 3점 차로 좁혀져 선두 경쟁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지난 주말 10라운드에서 두 팀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올시즌 최다 득점 팀 전북은 최소 실점 팀 성남FC를 맞아 한교원의 결승골 덕택에 1-0로 이겨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3연승을 달리던 울산은 수원 삼성에 0-3 완패하며 가라 앉았다. 지난달 일본 원정 A매치에서 7명이 차출될 정도로 국가대표급 진용을 갖추고도 강현묵, 정상빈 등 수원의 ‘영건’들에게 무너진 점이 뼈아프다. 전북과의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이상 승점 15점)의 도전에 2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울산은 전북만 만나면 작아지는 흐름에서 벗어나야 2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16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설 수 있다. 울산이 K리그1에서 전북에 승리한 것은 2019년 5월이 마지막이다. 이후 6경기에서 2무4패만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정규리그에서는 세 차례 모두 패배하며 시즌 막판 추월을 허용해 전북이 K리그1 최초 4연패를 이루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울산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도 1무1패를 당하며 전북의 창단 첫 ‘더블’(2관왕)에 디딤돌이 됐다. 올해 처음으로 K리그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전북 감독과 홍명보 울산 감독의 첫 지략 대결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강이슬 잡은 후폭풍 KB의 진짜 고민이 시작됐다

    강이슬 잡은 후폭풍 KB의 진짜 고민이 시작됐다

    비시즌의 승자가 됐다. 그러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진짜 고민은 이제부터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지난 19일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이슬과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슈퍼 팀으로 거듭났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2.33점(1위), 15.23 리바운드(1위), 2.5블록(1위) 등 골밑을 지배했고 강이슬은 18.19점(3위), 64개 3점슛(1위)으로 외곽을 지배했다. 박지수와 강이슬 조합은 역대 여자농구를 통틀어 가장 강한 조합으로 기대될 정도로 전력보강 효과가 상당하다. 그러나 아무리 출중한 선수를 보유했다고 해도 이들을 도와줄 다른 선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팀 성적은 예상 밖일 수 있다. KB의 고민이 깊은 이유다. KB는 강이슬에게 연봉 3억원, 옵션 9000만원을 투자했다. 박지수의 지난 시즌 연봉이 3억원이었고 옵션 금액도 강이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두 선수의 지분만으로도 이미 상당하다. 여기에 지난해 FA 계약을 맺은 심성영의 연봉도 1억 7000만원으로 고정이다. 박지수와 심성영의 지난 시즌 연봉이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라고 보면 강이슬까지 합쳐 7억 70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샐러리캡 14억원 중 선수 3명만으로 샐러리캡의 55%를 채우게 되는 셈이다. 옵션 한도 2억 8000만원 중에 이미 강이슬과 박지수의 지분도 커 옵션 여유도 많지 않다.KB는 아직 강이슬 말고 도장 찍은 FA가 없다. 염윤아, 최희진, 강아정도 협상 대상으로 KB 관계자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참고로 염윤아, 강아정의 경우 지난 시즌 1억 7000만원을 받아 몸값이 만만치 않다. 경쟁 구단에 비해 KB가 강이슬에게 가장 적은 금액의 옵션을 제시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이런 사정이 숨어 있다. KB 관계자는 “돈은 없는데 읍소는 해야겠어서 강이슬을 네 번이나 만났다”면서 “무조건 돈을 많이 주고 강이슬을 데려오면 팀이 와해될 수 있어 그럴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KB는 미국 진출 지원, 우승 기회 등으로 강이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협상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KB는 남은 기간 동안 FA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후 26일 오전 10시까지 부천 하나원큐에 강이슬을 포함한 4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는 일도 남았다. 하나원큐의 선택은 27일 오후 5시까지가 기한이다. 강이슬을 잡으면서 쓴 금액과 나머지 FA를 잡으면서 써야 할 금액까지 제외하고 나면 KB의 잔고가 많지 않다. 남은 금액으로 나머지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해야 하는데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라 무턱대고 깎을 수 없는 사정도 있다. KB의 진짜 고민은 이제 시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죽을 만큼 아팠을 때 결혼을 결심했죠’ 보호종료아동 6년차 허진이씨

    ‘죽을 만큼 아팠을 때 결혼을 결심했죠’ 보호종료아동 6년차 허진이씨

    어떤 분들은 “스무살이면 어른 아니야 사실은. 너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거 아니야”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어른이 없다라는 거 내가 어떤 마음의 위로와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없다라는 거, 그쵸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사막을 걷고 있는 기분이라는 거를 많은 분들이 당사자 얘기를 통해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올해로 보호종료 된 지 6년 차를 맞이한 허진이 씨(26). 그는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인’을 통해 허진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아이들에게 그가 받았던 여러 혜택과 기회들을 그들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현장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설을 퇴소했을 당시, 말 그대로 보호가 ‘종료’된 허씨는 시설뿐만 아니라 동생들과의 연락도 스스로 끊었다. ‘난 이제 시설 사람이 아니다. 이제 정말 자유인이다’란 선포였다. 자립정착금 500만 원도 두 달 만에 탕진했다. 사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에 대해 억눌렸던 욕구를 너무 빨리 해소하려 했던 결과였다. ‘이렇게 행복해도 될 일인가’라고 늘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녔던 그 행복은 돈이 바닥나는 순간 잔인한 삶으로 그녀에게 돌아왔고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책임을 지울 수밖에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깨닫게 했다. 죽을 만큼 아팠을 때 결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지금은 한 남자를 만나 결혼한 지 3년이 됐다. 그는 시설 퇴소 후의 자유로움에서 느꼈던 ‘이렇게 행복해도 될 일’이 또다시 찾아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더 이상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시설에서 충분히 받지 못했던 사랑도 이젠 한 남자의 아내로서 온전히 받을 수 있게 됐고, 혼자 있을 때 느꼈던 어떤 무기력과 무책임했던 삶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시설에서 강연할 때, 수줍지만 진심으로 자신의 주변을 계속 맴돌며 관심을 받고자 했던 아이들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 아이들이 자신들의 삶을 정말 잘 살고 싶어하는 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이유기도 하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처음 입소한 시설에 대한 기억 제 기억은 시설에서부터 시작해요. 시설에서 많은 친구들과 서로 의지하고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많아요. 그들 안에서 위로와 힘을 얻고 좋은 마음을 느끼며 자랐고 제 상황에 대해 불안하거나 무서운 마음은 없었던 거 같아요.  (Q) 가정의 진짜 의미를 어떻게 알았나 시설에서 단체로 놀이공원을 갔어요. 주변에 제 또래 친구들이 다들 솜사탕 하나 들고 양손에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왜 나는 다른 삶을 살고 있지’라는 질문을 던지고 ‘아, 저 모습이 원래 가정의 모습일 수 있겠구나’라는 걸 알게 된 거 같아요. 너무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혼란스럽다기보다는 그 친구들은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거에 대해 그냥 부러운 마음이었던 거 같아요. (Q) 왜 나의 엄마는 바뀔까?라는 의문 유치원 때 저를 돌봐주셨던 ‘엄마’가 초등학교 올라가면서 보이지 않게 됐죠. 양육자가 바뀌게 된 거였거든요. 그래서 유치원 때까지 돌봐주셨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컸죠. 그래서 ‘엄마, 빨리 돌아와 달라, 보고 싶다’고 손편지를 쓰기 시작한 거죠.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물론 그 편지들은 보낼 곳이 없었고 그냥 쌓여만 간 거죠. 그분을 진짜 엄마라고 생각한 거죠. 물론 나를 낳아주었겠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의 엄마인데 ‘어디로 갔을까’ 하는 배신감, 외로움 그리고 보고 싶은 마음에 편지를 썼던 거 같아요. 하지만 양육자가 계속 바뀌게 되면서 ‘아, 내 엄마가 아니었구나’라는 걸 깨닫는 순간 그 편지가 의미 없어졌죠.(Q) 시설 안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는 좋을 수밖에 없었어요. 저희끼리는 친구라는 표현보다는 가족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슬픈 일을 당하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친구도 똑같이 느껴봤기 때문에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면서 19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정말 끈끈했던 거 같아요. (Q) 시설 너머의 사회에서 느낀 첫 편견 시설이 워낙 컸어요. 학교는 물론 생활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갖춰져 있었어요. 그래서 외부활동할 수 있는 경험은 많지 않았던 거 같아요. 유일하게 학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학교끼리 체육대회를 할 경우였죠. 줄넘기 대회를 해서 우승했는데 정작 돌아오는 건 ‘저 친구들은 부모님이 안 계시는 아이들이라 맨날 할 수 있는 게 줄넘기 연습밖에 없어서 이건 거겠지’라는 말이었어요. 물론 질투심으로 한 말이었을 텐데 저희한테는 큰 상처였죠. 그런 편견을 듣게 되니깐 ‘아, 나는 이 울타리 안에서만 안전할 수 있구나’라는 마음이 굳어지게 되는 거죠. (Q) 퇴소가 다가올수록 심정은 어땠는지 주변에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았어요. 새로운 시작을 잘 할 수 있도록 물질적인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사실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물질적, 정서적인 지원을 많이 받는 편이었어요. 운이 좋은 편이었죠. 그래서 조금은 희생적이고 배려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죠. 그 상황을 잘 알고 계신 한 선생님께서 곧 퇴소할 저를 불러놓고 ‘이젠, 너 답게 살아라. 너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라고 말씀하셨죠. 그때 굉장히 눈물이 많이 났어요. 왜냐면 제가 양보, 배려하면서 느꼈었던 외로움을 당시엔 아무도 못 알아주는 걸로 알았는데 그 선생님께선 항상 저를 바라봐 주셨던 거죠. 너무 큰 위로가 됐었어요. (Q) 캐리어 하나의 공간이 남을 정도로 적은 짐 보통 시설에서는 자기 게 없어요. 교복, 체육복, 생활복, 운동화나 양말 같은 것도 다 물려서 입고 신었죠. 제가 곰돌이 그려져 있는 양말을 신고 싶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깐요. 그러다보니 막상 시설에서 나올 땐 앨범, 챙겨주신 이불, 겨울 코트 그리고 당장 생활에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나오니깐 굉장히 큰 캐리어를 주셨는데도 그 안에서 소리가 날 정도로 짐이 적었어요. (Q) 정착지원금 500만 원이란 돈… 500만 원이란 돈이 많고 적음을 논의하기 전에 이 돈이 자립에 정착하는 데 잘 쓰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본질인 거 같아요. 저는 그 돈을 ‘꽁돈’처럼 정말 두 달 만에 탕진했어요.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가고 싶은 거 다 갔죠. 시설에서는 그러지 못했던 걸 ‘자유’를 만끽하게 되니깐 통제가 안 됐던 거죠. 근데 사실은 그러라고 준 돈은 아니잖아요. 친구들한테 이 돈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면서 자립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주는 돈이란 인식을 잘 심어줄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Q) 퇴소 후의 생활은 학업은 뒷전이었죠. 학교 안 가는 걸 친구들한테 자랑할 정도였으니깐요. 그런 일탈이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그러나보니 성적관리도 안 돼 장학금도 못 받고 기숙사에서도 쫓겨나고 고난이 시작된 거죠. 그렇게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며 엉망진창의 삶을 느꼈지만 그 시간은 정말 짧았어요. 수중에 돈이 떨어지면서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했던 방탕한 삶의 결과는 잔인하고 가혹함으로 완전히 뒤바뀌게 된 거죠. 고시원 생활도 하고, 친구들한테 돈 빌리면서 욕도 얻어먹고 그러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배우게 됐던 거 같아요. 그때부터 적금도 시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지금의 이런 순간이 온 거 같아요. (Q) 자립 후 가장 서러웠을 때는 제 선택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조언을 구할 수도, 같이 책임을 져 줄 수 있는 사람도 없다는 걸 느꼈을 때가 가장 서러웠던 거 같아요. 부모님이 계셨으면 이 고통을 같이 나눌 수 있었을 텐데 나에겐 그런 존재가 없네, 라며 많이 슬퍼했죠.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아플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고 연락처를 훑어봐도 연락할 사람이 없을 때도 그랬죠. 그래서 그때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이뤄야겠다고 결심한 거 같아요. 지금은 결혼한 지 3년이 다 돼가는 데 너무 좋아요.(Q) 퇴소와 동시에 시설과 연을 끊은 경우가 많은지 저도 그랬어요. 난 시설 사람이 아니다. 난 이제 자유인이다, 라는 표시로 연락을 끊었어요. 열심히 놀고 싶은 이 마음을 누구에게도 방해나 간섭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기 때문이었죠. 아무래도 시설 선생님과 관계가 계속돼 있으면 ‘공부는 잘하니, 성적은 어떻니’라는 연락이 계속 오게 되잖아요. 또 하나는 시설에 있는 동생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야 한다,라는 선생님들의 얘기가 저에게 부담스러웠던 거 같아요. 제가 봐도 잘 사는 거 같지 않았거든요. 그러다보니깐 후배들한테 제 모습을 전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서 제가 스스로 연락을 거부하게 된 거죠. (Q) 동기생 중 극단적 선택한 친구들... 같은 해에 3명의 친구를 떠나보냈어요. 한 친구는 교통사고로 두 친구는 자립이 좀 힘들었나봐요. 저도 유목민처럼 생활하다 보니깐 제 짐들이 여기저기 분산돼 있었거든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친구 집에도 제 짐이 있었죠. 그 친구로부터 짐을 가져가 달라는 연락이 왔지만 저는 제 사정만 그 친구한테 이해시키려고 하고 짐을 찾아가지 않고 다음에 찾아가겠다고 말하고 연락을 끊었죠. 그러고 나서 일주일 뒤에 전화 세 통이 와 있더라고요. 또 짐 찾아가 달라는 거라 가볍게 생각하고 말았는데 그 다음날 그 친구 소식을 듣게 된 건죠. 나중에 이 친구가 다른 이유로 그런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된 걸 알았지만, 내가 이 친구의 짐을 더 무겁게 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굉장한 죄책감을 느꼈었어요. (Q) 자신이 사회에 잘 적응하게 된 원동력은 저한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좋은 분들이 주위에 많았고 운도 좋았던 거 같아요. 정부나 민간지원에서 성적이나, 아르바이트 수입, 부양의무 등 애매한 기준 미달로 지원에서 소외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저는 그 친구들과 좀 달라 지원을 많이 받게 됐고 제 삶을 계획하고 더 좋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었지만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내가 지금 이렇게 웃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던 건 제가 받았던 좋은 기회들과 운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죠. 그래서 제가 받았던 좋은 기회들이 그런 친구들한테 뻗어나갈 수 있게 내가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어떤 역할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열여덟 프로젝트’ 캠페인을 하게 된 거죠.(Q)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렸는데 너무 행복해요. 학생 때 선생님이 꿈이 뭐냐고 물으면 결혼하는 거라고 했어요. 빨리 가정을 이뤄야만 제 속에 있는 에너지를 더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계속 남 탓만 하는 무기력한 삶이 싫었고 그런 여지를 없애고 싶었죠. 왜냐면 결혼 전에는 내가 잘 안 될 때마다 ‘나는 부모가 없기 때문이야’, ‘시설에서 자랐기 때문이야’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걸 끊어내기 위해선 가정이 있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가정을 이루고 제2의 삶을 살게 되니깐 정말 제 삶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게 되고 힘든 것도 잘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 거 같아요. 또 시설에서는 한 선생님의 사랑을 스무 명의 아이들이 나눠 가져야 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스무명 이 한 사람이 주는 사랑을 나눠 가져야 하잖아요. 그런 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나를 좀 더 봐줬으면 좋겠고 다른 아이한테 가는 시선을 질투하고 했어요. 그래서 친구를 미워하게 됐었고요. 지금은 신랑이 저한테만 모든 사랑을 쏟아줘서 그 사랑을 온전히 저만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Q) 자립 준비하는 보호종료아동에게 하고 싶은 말 ‘열여덟 어른 캠페인’을 통해서 자립에 필요한 정보와 ‘너희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물론 상황이 비슷한 친구들이 있다, 라는 의미도 있지만 공공적인 측면에서 친구들의 자립을 위해 정부나 민간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들이 많이 있다라는 걸 알려줌으로써 ‘자립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는 걸 말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자립을 하게 됐을 땐, 모든 어려움과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제 자신이 온전히 짊어져야만 했고 자립의 적응 여부가 개인의 역량이나 의지문제라고만 생각했었죠. (Q)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부에서든, 민간에서든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있어요. 몇 주 전엔 국무총리님과 보호종료아동의 현실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거든요.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지원사업들이 생겨나고 있죠. 하지만 문제는 경제적인 지원에만 집중되고 있어요. 경제적인 지원을 아무리 많이 해도 정서적인 부분이 채워지지 않으면 결국은 또 어떤 공허함을 채우는 데 그 돈이 쓰여지겠죠. 친구들이 겪은 어려음에 대해 심도 있는 관찰을 해주고 단순히 돈으로 그런 친구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공감해 줬으면 좋겠어요. (Q) 꿈과 소망이 있다면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란 속담처럼 제가 어려웠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처럼 그 시절을 계속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현재의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저와 같은 아이들과 친구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여자농구 최강팀 예고… 강이슬, 연봉 3억 9000만원에 KB행

    여자농구 최강팀 예고… 강이슬, 연봉 3억 9000만원에 KB행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이슬(27·180㎝)을 연봉 상한인 3억원에 수당 9000만원을 더해 영입하며 슈퍼 구단으로 거듭났다. 탈 아시아급 센터 박지수(23·196㎝)를 보유하고도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았던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쳤던 KB는 이제 최고의 슈터까지 거느리며 다음 시즌 우승을 예약했다. KB는 19일 “강이슬과 2년간 연봉 총액 3억 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프로 데뷔한 강이슬은 최근 4시즌 연속 3점슛 1위에 오른 WKBL 대표 슈터다. 지난 시즌 부천 하나원큐에서도 정규리그 26경기에 나와 평균 18.2점에 7.1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는 안덕수 전 감독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 하나원큐 코치였던 김완수(44)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되며 강이슬의 KB행 관측이 많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 트리플 보기… 임성재, 공동 4위 → 공동 13위 마무리

    아! 트리플 보기… 임성재, 공동 4위 → 공동 13위 마무리

    임성재(23)가 트리플 보기에 발목을 잡혀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13위로 밀려나며 대회를 마감했다. 임성재는 전날 3라운드를 공동 4위로 마쳐 올해 첫 대회였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기록한 공동 5위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달 말 혼다클래식(공동 8위) 이후 치른 3개 대회에서 잇달아 한 자리 순위에서 밀려났다. 4라운드 초반 티샷 실수 하나가 경기를 망쳤다. 웨브 심슨(미국)과 1번홀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2번홀(파5)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벌타를 받고 다시 세 번째 샷을 날렸지만 공은 이번엔 왼쪽 숲 앞에 떨어졌다. 나무 사이로 샷을 했지만 공은 10야드를 벗어나지 못했고 다섯 번째 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어프로치마저 벙커에 빠지면서 임성재는 7차례 만에야 그린을 밟을 수 있었다. 다행히 한 번의 퍼트만으로 홀아웃했다. 이어진 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초반 세 홀 만에 4타를 잃은 임성재는 그러나 이후 3개의 버디를 솎아내 더 이상의 화는 피했다. 48세의 ‘노장’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내 2000년과 2004년에 이어 17년 만에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자신의 PGA 투어 통산 8승 중에 이 대회에서만 3승을 수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하성 그립네… 공수 총체적 난국에 꼴찌 키움 어쩌나

    김하성 그립네… 공수 총체적 난국에 꼴찌 키움 어쩌나

    지난해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시즌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수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보니 시즌 초반부터 꼴찌라는 낯선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키움은 6경기 1승 5패로 부진했다. 13일 LG 트윈스를 8-2로 꺾은 뒤 5연패에 빠졌다. 연패와 함께 19일 기준 순위는 꼴찌다. 단순히 순위만 꼴찌가 아니다. 팀타율(0.229), 팀평균자책점(5.37)도 꼴찌다. 마운드 붕괴가 심각하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가 2경기 만에 퇴출당하며 선발진 공백도 생겼지만 불펜은 더 문제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35로 전체 꼴찌. 역전패도 6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2019 홀드왕 김상수가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안우진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고 불펜의 핵심인 조상우도 다쳐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설상가상 지난해 25홀드를 올린 필승 셋업맨 이영준까지 왼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8일 “안타깝지만 이영준은 우리 투수 운영에서 제외됐다고 보면 된다”고 시즌 아웃을 선언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 역대 최고인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고졸 루키 장재영은 최근 2경기에서 6실점 하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제구가 흔들린 탓에 지난 17일 경기에서 헤드샷 퇴장까지 당했다. 키움으로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빈자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하성 대신 유격수로 들어간 김혜성이 벌써 실책 7개를 기록했다. 1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범한 3개의 실책은 2-10 대패의 빌미가 됐다. 공격도 김하성의 공백이 크다.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서건창 밖에 없다. 팀 홈런은 5개로 공동 8위다. 그나마도 박병호가 홈런 4개를 쳐낸 덕에 최하위는 면했다. 키움으로서는 서둘러 위기를 탈출해야 하지만 당분간 공백이 생긴 자리를 채울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아 고민이 깊다. 홍 감독도 “부상자가 계속 나와 어렵게 가고 있다”면서 “선수운용에 대해서는 생각을 계속 해봐야겠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팀은 졌지만 ‘여제’는 지지 않았다

    팀은 졌지만 ‘여제’는 지지 않았다

    11년 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정규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대한항공을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끈 정지석(26)은 남자부 MVP에 뽑혔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투표 31표 중 14표를 얻어 12표를 얻은 이소영(27·KGC 인삼공사)을 누르고 MVP에 올랐다. 김연경이 MVP에 뽑힌 것은 이번이 4번째(2005~06, 2006~07, 2007~08, 2020~21)로 2007~08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이소영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1위(45.92%), 서브 1위(세트당 0.277개 성공)에 올랐다.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팀의 기둥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소영은 GS칼텍스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데 공헌했지만 개인기록에서 김연경에 뒤진 것이 약점이 됐다.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것은 2005년 당시 현대건설 정대영(정규리그 3위) 이후 16년 만이다. 김연경은 정규리그와 챔프전 2위의 아쉬움 속에 MVP 선정으로 위안을 삼게 됐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은 김연경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다. 김연경은 “MVP는 본인만 잘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고생한 동료 선수와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며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는 정지석이 기자단 투표 31표 중 22표를 받아 무난하게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그는 지난 17일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수상한 데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하면서 2관왕이 됐다. 정지석은 정규리그 632득점으로 전체 6위에 올랐고 국내 선수 중에서는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공격 성공률은 55.43%로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승부처였던 5차전에서도 20득점을 올리며 팀 공헌에서도 선두였다. 정지석은 “상복이 많아서 좋으면서도 고생한 팀원에게 미안하다”며 “내년 시즌에도 MVP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친 로베르토 산틸리(대한항공), 차상현(GS칼텍스) 감독이 남녀부 감독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남자부 김선호(현대캐피탈)와 여자부 이선우(KGC인삼공사)가 선정됐다. 페어플레이상은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현대건설이 수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거리두기 시대 ‘혼운’에 딱… 달리기도 배울수록 잘 뛴다

    거리두기 시대 ‘혼운’에 딱… 달리기도 배울수록 잘 뛴다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등 마라톤 영웅의 역사와 영광을 배우면서 달리기도 체계적으로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가 만리동 손기정체육공원에 ‘러닝러닝센터’를 개장했다. 가장 기본적인 운동으로 특별히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달리기의 인기가 수년 전부터 높아지고 있던 터다. 최근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실내·집합 운동은 하기가 곤란해졌다. 이 사업을 기획한 도시재생과 이동일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취미활동이 제한된 상태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인 달리기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러닝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시민들이 코로나19 시기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과장 말대로 센터에선 달리기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즐길 수 있다. 달리기를 배우는 단체운동(GX) 스튜디오가 지하 1층에 있고 프로그램이 주 1회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장은 “하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이용 대상을 확대·축소할 예정”이라면서 “실내 운영이 불가할 땐 다목적 운동장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샤워실, 사물함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오는 5월부터는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코치가 이끄는 수준별 달리기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달리기 교실을 수료하면 회원 자격도 부여하고 온라인 강좌와 센터 전용 사물함을 쓸 수 있도록 혜택도 준다. 이 과장은 “5월엔 효창공원과 남산을 연계한 달리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시는 센터를 통해 한국 마라톤의 역사를 재조명하려고 한다. 개장일을 이날로 잡은 것도 1947년 4월 19일 서윤복 마라토너가 보스턴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센터 전시공간엔 1936년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 페이스메이커였던 남승룡 선수와 서 선수의 기록과 자료를 전시한다. 이 과장은 “승리만이 아닌 노력과 조력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전시와 함께 달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글러브 대신 클럽’ 박찬호, KPGA 코리안투어 출전

    ‘글러브 대신 클럽’ 박찬호, KPGA 코리안투어 출전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에 나선다. 박찬호는 29일 전북 군산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KPGA 코리안투어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출전 선수 규모의 10% 이하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의 출전을 추천할 수 있는데 아마추어의 경우 국가대표 상비군 이상 경력을 쌓았거나 대한골프협회 주관 전국 규모 대회 5위 이내 입상, 공인 핸디캡 3 이하일 경우 추천이 가능하다. 박찬호는 공인 핸디캡 3 이하 조건을 충족해 자격을 얻었다. 박찬호는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유명인 자격으로 출전해 김영웅(23)과 한 조로 팀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당시 장타 이벤트에서 박찬호는 331야드를 기록해 프로를 따돌리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군산CC에서 열린 KPGA 2부 스릭슨 투어 1회 대회 예선에 출전해 10오버파 81타를 치며 132명 중 공동 121위에 그치기도 했다. 2회 예선 때도 4오버파 75타, 134명 중 공동 84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군산CC오픈은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19)과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김태훈(36), 신인왕 이원준(36) 등이 출전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하성 그립네… 공수 총체적 난국에 꼴찌 키움 어쩌나

    김하성 그립네… 공수 총체적 난국에 꼴찌 키움 어쩌나

    지난해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시즌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수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보니 시즌 초반부터 꼴찌라는 낯선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키움은 6경기 1승 5패로 부진했다. 13일 LG 트윈스를 8-2로 꺾은 뒤 5연패에 빠졌다. 연패와 함께 19일 기준 순위는 꼴찌다. 단순히 순위만 꼴찌가 아니다. 팀타율(0.229), 팀평균자책점(5.37)도 꼴찌다. 마운드 붕괴가 심각하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가 2경기 만에 퇴출당하며 선발진 공백도 생겼지만 불펜은 더 문제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35로 전체 꼴찌. 역전패도 6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2019 홀드왕 김상수가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안우진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고 불펜의 핵심인 조상우도 다쳐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설상가상 지난해 25홀드를 올린 필승 셋업맨 이영준까지 왼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8일 “안타깝지만 이영준은 우리 투수 운영에서 제외됐다고 보면 된다”고 시즌 아웃을 선언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 역대 최고인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고졸 루키 장재영은 최근 2경기에서 6실점 하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제구가 흔들린 탓에 지난 17일 경기에서 헤드샷 퇴장까지 당했다. 키움으로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빈자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하성 대신 유격수로 들어간 김혜성이 벌써 실책 7개를 기록했다. 1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범한 3개의 실책은 2-10 대패의 빌미가 됐다. 공격도 김하성의 공백이 크다.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서건창 밖에 없다. 팀 홈런은 5개로 공동 8위다. 그나마도 박병호가 홈런 4개를 쳐낸 덕에 최하위는 면했다. 키움으로서는 서둘러 위기를 탈출해야 하지만 당분간 공백이 생긴 자리를 채울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아 고민이 깊다. 홍 감독도 “부상자가 계속 나와 어렵게 가고 있다”면서 “선수운용에 대해서는 생각을 계속 해봐야겠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레스터시티 52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 ‥ 5월 16일 첼시와 격돌

    레스터시티 52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 ‥ 5월 16일 첼시와 격돌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가 52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첼시와 격돌한다. 레스터시티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4강전에서 후반 10분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사우샘프턴을 1-0승으로 따돌렸다. 5월 16일 같은 구장에서 맞붙게 될 결승 상대는 전날 맨체스터시티를 1-0으로 누른 첼시다. 레스터시티가 FA컵 결승에 오른 건 1968~69시즌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지금까지 결승에 네 차례 올랐던 레스터시티는 모두 패해 준우승만 네 번에 그쳤다. 반면 첼시는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4차례 결승에 올라 8번 우승, 준우승도 6번이나 했다. 지난해 8월 치러진 2019~20시즌 결승에서 첼시는 아스널에 1-2로 패해 2년 연속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레스터시티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제이미 바디가 왼쪽 측면으로 침투해 페널티지역 안까지 공을 몬 뒤 중앙으로 내주자 이헤아나초가 왼발 논스톱 슈팅에 이어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조치가 완화되면서 웸블리 구장에는 약 13개월 만에 관중을 들어차 약 4000명이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KB 갈락티코’ 탄생…강이슬, 최고 연봉 영입

    ‘KB 갈락티코’ 탄생…강이슬, 최고 연봉 영입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이슬(27·180㎝)을 연봉 상한인 3억원에 수당 9000만원을 더해 영입하며 슈퍼 구단으로 거듭났다. 탈 아시아급 센터 박지수를 보유하고도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았던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쳤던 KB는 최고의 외곽 슈터까지 거느린 슈퍼팀으로 다음 시즌 우승을 예약했다. KB는 19일 “강이슬과 2년간 연봉 총액 3억 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순수 연봉은 리그 상한선인 3억원을 찍었고 여기에 수당 등을 합쳐 총액 3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 총액 기준으로는 연봉 3억원에 수당 등 1억원으로 재계약한 배혜윤(삼성생명)에 다음 가는 수준이다.2012년 프로 데뷔한 강이슬은 최근 4시즌 연속 3점슛 1위에 오른 WKBL 대표 슈터다. 강이슬은 기존 하나원큐에서 받았던 순수 연봉 2억 1000만원에서 크게 인상된 연봉을 거머쥐게 됐다. 샐러리캡 14억원 한도에 순수 연봉 3억원 선수를 2명이나 거느린 KB는 내부 교통정리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안덕수 전 감독이 이번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 지난 시즌 부천 하나원큐 코치였던 김완수(44)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뽑히며 강이슬의 KB행 관측이 많았다. 강이슬은 KB 구단을 통해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여자농구 특별시’로 불리는 청주와 KB의 명성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화 작가’ 레스터 시티, 둘째권 출판 채비

    ‘동화 작가’ 레스터 시티, 둘째권 출판 채비

    레스터 시티가 반세기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사상 첫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레스터 시티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사우샘프턴과의 4강전에서 후반 10분에 나온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레스터 시티는 전날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잡고 결승에 선착한 첼시와 다음달 1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약 4000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관중이 입장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영국 정부는 오는 2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카라바오컵 결승에는 8000명, FA컵 결승에는 2만 1000명까지 관중 입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레스터 시티가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5번째로 1968~69시즌 이후 52년 만이다. 1948~49시즌 처음 이 대회 결승에 오른 레스터 시티는 1960년대 세 차례나 결승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1994~95시즌 1부 승격했다가 곧바로 강등되고 1996~97시즌 다시 승격해 6시즌 머물고 강등된 뒤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해 3부까지 떨어졌던 레스터 시티는 2014~15시즌 EPL 무대에 재입성해 중하위권에 그쳤으나 2015~16시즌 구단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EPL 우승을 차지하는 동화를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진 기술, 펄펄 난 외인, 같이 난 국내선수… 산틸리의 ‘용광로 배구’

    선진 기술, 펄펄 난 외인, 같이 난 국내선수… 산틸리의 ‘용광로 배구’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며 통합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사령탑 영입과 국가대표급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우승 남기고 V리그 떠나는 산틸리 감독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카드에 3-1로 승리했다. 통합 우승팀이 나온 것은 2013~14시즌 삼성화재 이래 7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석권한 2010~11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혔다. 2016~17, 2018~19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차례로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우승 주역은 누가 뭐래도 이탈리아 출신으로 외국인 1호 사령탑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정지석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임동혁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아 유럽 선진배구 시스템을 도입해 우승을 견인했다. 센터진을 적극 활용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용병술로 성과를 냈다. 불 같은 성격을 다스리지 못해 올 시즌 경고와 퇴장 등 총 9차례 제재를 받았는데 그는 ‘외국인 감독 첫 우승 기록’을 손에 넣었지만 V리그를 떠나 다른 리그로 향할 전망이다. ●정지석·요스바니·임동혁 등 맹활약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정지석은 공수에서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32점(전체 6위)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은 55.43%로 전체 1위를 찍었다. 5차전에서 27득점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운 요스바니도 정상 등정에 큰 역할을 했다. 팀내 거포로 자리매김한 임동혁 역시 시즌 초반 안드레스 비예나의 부상 공백 기간에 라이트로 맹활약했다. MVP 정지석은 “진짜 힘들었기에 첫 통합우승이라는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우승이 주는 만족감이 굉장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젠 아시안게임… 男배구 명예회복 주목 2020~21시즌은 배구 ‘전통 명가’인 현대캐피탈이 6위, 삼성화재는 7위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KB손해보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남자 배구는 6월 예정됐던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대회가 코로나19로 무산되면서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과거 아시아 최강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남자 배구대표팀은 이란 등 중동 바람에 막히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기에 이번 대회를 통한 명예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3년 슬럼프 ‘스톱’… 리디아 고, 다시 GO

    3년 슬럼프 ‘스톱’… 리디아 고, 다시 GO

    롯데챔피언십서 28언더파 260타 기록우즈 스윙 도왔던 코치 선임 후 상승세16개 대회서 9차례나 10위권 안에 들어“스피스·마쓰야마 우승 보며 희망 얻어”‘천재 소녀’로 불렸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고보경·뉴질랜드)가 3년 잠에서 깨어났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4라운드. 리디아 고는 버디로만 7타를 줄여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박인비(33)와 김세영(28)을 비롯한 4명의 2위 그룹을 7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리디아 고는 이로써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꼭 3년 만에 LPGA 투어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날짜로는 1084일만의 우승이다. 만 15세 4개월 2일 때인 2012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CN 캐나디언오픈에 출전, 박인비를 3타차로 따돌리고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첫 LPGA 투어 승수를 신고했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10대 시절인 2016년까지 14승을 쓸어담아 ‘골프 천재’로 불렸다. 2015년 2월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두 차례나 메이저대회(에비앙 챔피언십·ANA 인스피레이션)를 제패했다. 그러나 20대에 들어서면서 이름 석 자는 서서히 빛을 잃었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14승째를 따낸 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까지는 무려 1년 9개월이 걸렸다. 코치를 너무 자주 바꾼 탓이라는 등의 비판도 뒤따랐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을 도왔던 숀 폴리를 여섯 번째 코치로 선임한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가파른 상승세 끝에 기어코 정상에 다시 섰다. 그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폴리 코치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최근 성적을 보면 상승세가 확연했다. 최근 16개 대회에서 9차례나 ‘톱10’ 성적을 내고 14번을 20위 이내에 들었다. 최근까지 5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유일하게 모두 20위 안쪽의 성적을 냈다. 개막전 준우승을 시작으로 정상 복귀를 벼르던 리디아 고의 샷은 ANA 인스피레이션 3라운드 8번홀(파3) 이후 이번 대회 1라운드 11번홀까지 100개 홀에서 보기는 단 한 개에 그칠 만큼 완벽했다. 리디아 고는 6년 만에 시즌 상금 순위 1위(79만 1944달러)에 나섰고 한 때 55위까지 떨어졌다가 11위로 회복한 세계랭킹도 더 오를 전망이다. 24일 24번째 생일을 맞는 리디아 고는 “지난 3년 동안 또 우승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조던 스피스와 마쓰야마 히데키의 우승을 보며 나도 그럴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9세 김주형 돌풍은 계속된다 ‥ 2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준우승

    19세 김주형 돌풍은 계속된다 ‥ 2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준우승

    ‘무서운 10대’ 김주형(19세)이 2년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준우승을 일궈냈다.김주형은 18일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코리안투어 2021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했다. 우승자 문도엽(30)에 3타 뒤졌다. 코로나19 탓에 7월에야 열린 지난해 개막전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을 통해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주형은 당시 이지훈(35)과 최종합계 21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지만 첫 홀에서 3m짜리 버디를 얻어맞고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김주형은 한 주 뒤 다음 대회인 군산CC오픈에서 데뷔 2개 대회 만에 최연소 우승 기록(만 18세 21일)까지 작성하는 등 코리안투어에 ’10대 돌풍’을 몰고 왔다. 김주형은 지난 15일부터 열린 올해 개막전인 DB대회에서도 첫 날 공동 4위에서 우승을 넘봤지만 2라운드 이븐파 이후 선두와의 큰 타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문도엽(30)은 대회 마지막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선두를 지켜 우승했다. 2018년 7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우승을 보태지 못하다 2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상금은 1억 4000만원이다. 특히 자신의 후원사인 DB손해보험이 개최한 대회여서 더욱 이날 우승이 더 뜻깊었다. 메인 스폰서가 개최한 대회에서 우승 선수가 나온 사례는 2012년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제28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김민휘(29·현 CJ대한통운) 이후 약 9년 만이다.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이창우(28)가 함정우(27)가 나란히 최종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라운드 단골 선두’ 함정우는 이번에도 둘쨋날 단독 선두에 오른 뒤 3라운드 7타를 잃고 공동 7위로 떨어졌지만 이날 다시 3언더파로 힘을 내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네가 죽인 거야”…이하늘, 친동생 이현배 추모한 김창열에 분노

    “네가 죽인 거야”…이하늘, 친동생 이현배 추모한 김창열에 분노

    힙합 그룹 45RPM의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동생 이현배(48)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가수 김창열의 SNS 추모 글에 이하늘이 분노가 담긴 댓글을 남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현배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친형 이하늘은 제주도로 내려갔으며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배의 소속사 슈퍼잼래코드 측은 “사인이 심장마비로 알려졌지만, 아직 사망 시점 및 사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족은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오는 19일 부검이 진행된다. 갑작스러운 이현배의 비보에 가수 이승환, 현진영, 다이나믹듀오 최자 등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하늘과 같은 그룹 DJ D.O.C 멤버인 김창열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는 글과 함께 고인과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런데 해당 게시물에 이하늘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이 사진에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거야 개××”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어 “악마××” 등의 욕설도 올라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댓글창을 닫은 상태이지만, 당시 화면 캡처본이 온라인상에 공유되면서 김창열과 고인의 관계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창열과 관계 없이 동생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한 분노가 터져나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973년생인 이현배는 지난 1990년대 후반 MC Zolla라는 활동명으로 래퍼 활동을 시작했다. 3인조 힙합 그룹 45RPM 멤버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0년 서태지 콘서트 게스트 참여, 2002년 영화 ‘품행제로’의 OST ‘즐거운 생활’ 등으로 활동한 그는 2004년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후 2005년 45RPM으로 정식 데뷔했다. ‘리기동’ ‘살짝쿵’ 등 히트곡을 남겼다. 2009년 KBS2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2012년에는 엠넷 ‘쇼미더머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형 이하늘이 출연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를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악수 거절하는 감독은 처음” 뿔난 산틸리 감독의 저격

    “악수 거절하는 감독은 처음” 뿔난 산틸리 감독의 저격

    축제가 되어야 할 챔피언결정전이 양 팀 감독의 날카로운 신경전만 남겨 두고 끝났다. 대한항공이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우리카드를 3-1(24-26 28-26 27-25 25-17)로 꺾고 구단 첫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3세트까지 매 세트 듀스 상황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지만 4세트 대한항공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며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승자에게 기쁨과 축하를, 패자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 챔피언결정전이었지만 이날의 축제는 양 팀 사령탑의 ‘악수 논란’으로 얼룩졌다. 우승 감독과 준우승 감독이 서로 대놓고 앙금을 드러내는 전례 없는 상황이 나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 당시 1세트가 우리카드의 26-24 승리로 끝나고 난 후 산틸리 감독과 알렉스의 시비가 붙었다. 알렉스가 이탈리아어로 이야기를 꺼낸 것에 산틸리 감독이 반응했고 경기가 과열됐다. 신영철 감독과 산틸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는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경기와 함께 사라졌어야 할 시비가 4차전에도 이어졌다. 사전 인터뷰를 마치고 올라가던 산틸리 감독은 알렉스와 마주쳤고 알렉스에게 말을 건넸다. 알렉스의 입장은 산틸리 감독이 “두고 보자”고 했다는 것이고 산틸리 감독의 입장은 “경기에 집중하라”고 했다고 말해 서로 의견이 엇갈린다.이야기를 전해 들은 신 감독은 “자신을 만나러 간 상대 선수에게 그러는 것이 과연 예의인가”라며 “대한항공은 강팀이고 그렇게 명문 구단으로 올라섰으면 명문 구단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 오늘 산틸리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감독의 발언대로 경기에 앞서 두 팀 감독이 악수를 하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산틸리 감독이 악수를 시도했지만 신 감독이 받아주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한 산틸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이에 대해 해명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산틸리 감독은 “먼저 상황을 설명하자면 1세트 끝나자마자 알렉스가 이탈리아어로 나한테 말을 했고 나도 이탈리아어로 반응했는데 그게 일이 커졌다”면서 “다음날 복도에서 우연히 만나서 알렉스에게 ‘나에게 대화할 생각하지 말고 너의 플레이를 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어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기에 산틸리 감독이 알렉스의 말에 반응했고 다음날 자신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 산틸리 감독의 입장이다. 이야기를 하다 조금 더 목소리를 높인 산틸리 감독은 취재진에게 “누가 잘못한 건지 결론을 내려달라”면서 “감독 생활하면서 어떤 나라든 이렇게 악수를 거절한 감독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산틸리 감독은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가보겠다”며 인터뷰실을 나갔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일 정상 ‘중국 견제’ 한 목소리… 바이든 “대북 공조”·스가 “CVID 확인”

    미일 정상 ‘중국 견제’ 한 목소리… 바이든 “대북 공조”·스가 “CVID 확인”

    바이든 스가와 첫 정상회담, 한미는 5월바이든 “중국의 도전에 함께 대응할 것”“미일은 인도태평양의 중요한 민주국가”핵사고 10년 애도, 오염수 방류 언급 안해 스가 “미일, 北에 대한 CVID 약속 확인”“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해 바이든 지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대북문제에 대해 바이든은 공동 대응을 하겠다는 식으로 짧게 언급한 반면, 스가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를 확인했다며 한층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확대정상회담 뒤 먼저 성명 발표에 나선 바이든은 자신이 백악관에서 첫 외국 정상을 맞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스가를 ‘요시’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양국의 공동 안보에 “철통같은 지지를 확인했다”며 “우리는 중국의 도전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이 “남중국해 및 북한 문제 등의 문제에서 협력키로 했다”며 미국과 일본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중요한 두 민주국가“라고 칭했다. 바이든은 첨단 과학 협력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도 중국에 대한 견제 의지를 분명히했다. 그는 5세대 이동통신(5G), 반도체 공급망 형성, 인공지능(AI)·양자컴퓨터 공동연구 등에 있어서 미일 간 협력을 언급하며 “이런 기술들은 독재정치가 아닌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가 정한 규범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외 “지난달 양국은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일본의) 지진, 쓰나미, 핵발전소 재앙이 10년이 된 것을 양국이 기렸다”며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이날 최근 마스터스 골프에서 일본인 처음으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끼 선수에 대한 축하를 건네기도 하는 등 미일 관계의 친밀성을 강조하는데 연설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반면 스가는 주로 현안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미국이 수용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인도 태평양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중국의 영향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무력 등으로 현상을 변화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서는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CVID라는 우리의 약속을 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이 그들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며 “납치자 문제는 중대한 인권 문제이며, 이에 대해 우리 두 나라가 북한의 즉각적인 해결을 (요구하기) 요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여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세계 단결의 상징으로서 실현하겠다는 결심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일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스가는 오후 1시 30분에 차량을 타고 백악관에 들어왔지만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영부인과 현관까지 나가 맞는 모습은 연출하지 않았다.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스가의 부인 마리코 여사도 이번 방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오후 1시 50분쯤 양국 정상은 백악관 바이든 집무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고, 오후 3시10분쯤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확대정상회담이 열렸다. 바이든 측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고 스가 측은 사카이 마나부 관방부 장관,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 이즈미 히로토 총리 보좌관 등이 동석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은 다음달 하순에 열린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2라운드 선두 단골’ 함정우 “이번엔 진짜 우승 좀…”

    ‘2라운드 선두 단골’ 함정우 “이번엔 진짜 우승 좀…”

    ‘이번에도? 이번에는…’. ‘2라운드 선두 단골’ 함정우(27)가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함정우는 16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714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7타를 줄인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선두에 올랐다. 2018년 신인상 출신인 함정우는 이듬해 SK텔레콤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추가 우승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지난해 기회는 많았다. 36홀 2라운드를 선두(단독 1회·공동 2회)로 마친 적이 3차례나 됐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그는 “선두 조에서 치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다른 선수들은 쉽게 얻지 못하는 기회인데 자주 그런 경험을 하고 있으니 ‘언젠가 한 번은 되겠지’ 생각하며 묵묵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석해보니 퍼팅이 부족하더라”라며 “비시즌에 해외 전지 훈련을 못 갔지만 국내에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함정우는 또 “이전까지는 퍼트를 같은 타입의 여러가지 제품으로 자주 바꿨는데, 이제부턴 한 우물만 파기로 했다”면서 “SK텔레콤오픈 우승 때 썼던 퍼터로 다시 바꿨다. ‘첫 번째가 낫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함정우는 전반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낸 뒤 후반 첫 홀부터 4번홀까지 ‘줄버디’를 엮어냈다. 6번홀 또 한 개의 버디 이후 추가 이후 7번홀에서 이번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마지막 9번홀을 다시 버디로 마무리했다. 함정우는 “4라운드까지 17언더파 정도 치면 ‘톱3’ 안에 들지 않을까”라고 예상하면서 “진짜 우승 좀 하고 싶다”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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