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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사브르 월드컵 남자 단체전 우승

    펜싱 사브르 월드컵 남자 단체전 우승

    ‘미남검객 4총사’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2년 첫 우승 소식을 전해왔다.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성남시청),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7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6강 튀니지, 8강 이집트, 4강 러시아를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45-38로 승리했다. 이들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멤버다. 2017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쿄올림픽 등 단체전 우승을 싹쓸이하며 팀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 네 명은 최고의 실력에 더해 깔끔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올림픽 이후 여러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새해 첫 국제대회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흔들림 없는 입지를 확인했다.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연, 윤지수(이상 서울시청),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프랑스에 이어 준우승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들 네 명 역시 도쿄에서 한국 여자 사브르의 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입상(동메달)을 했다. 한국은 남녀 사브르 모두 올해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노린다.
  • 여자바둑 ‘세기의 대결’… 랭킹 1위 최정 기선제압

    여자바둑 ‘세기의 대결’… 랭킹 1위 최정 기선제압

    여자바둑 세기의 대결에서 랭킹 1위 최정(26) 9단이 2위 오유진(24) 9단을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복수극을 시작했다. 최 9단은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결승 5번기 첫 대결에서 오 9단을 상대로 1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이벤트 대회에서 3전 3승을 거두는 등 최근 상승세가 이날 경기에도 이어진 모습이었다. 초반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중반부에 접어들어 최 9단이 좌변 싸움에서 크게 앞서 승률 그래프가 최 9단 쪽으로 확 기울었다. 오 9단이 추격을 시도했지만 넘어간 흐름을 되돌릴 수 없었다. 오 9단은 제한시간 2시간을 다 쓰고 초읽기에 돌입해 더욱 궁지에 몰렸고, 이후 최 9단의 승리 확률이 99%를 넘어가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여자바둑 부동의 1인자인 최 9단은 지난해 말 오 9단과 맞붙은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을 연달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됐다. 최근 오 9단에게 3연패를 당했던 최 9단은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을 27승 6패로 벌렸다. 최 9단은 “번기 승부에서 첫판이 정말 중요한데, 첫판을 가져가서 조금 마음이 편하다”라며 “오유진 선수에게 최근 결승에서 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끊어내서 더 기쁘고 많이 남은 만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호반그룹이 후원하는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두 기사의 결승 2국은 18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실용음악 전공 6명의 ‘조선팝’… “국악 색깔 담은 팝으로 다가갈게요”

    실용음악 전공 6명의 ‘조선팝’… “국악 색깔 담은 팝으로 다가갈게요”

    지난해 12월 종영한 국악 크로스오버 서바이벌 프로그램 JTBC ‘풍류대장’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팬심을 고백한 밴드가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송가인이 음악을 듣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메시지를 보내고, 박정현과 이적이 앞다퉈 칭찬한 서도밴드다. 무대를 본 박칼린 공연 연출가는 “지구를 구했다”며 극찬한 이들은 쟁쟁한 국악인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만난 서도밴드는 “첫 녹화 때 기대가 너무 높아 놀랍기도 하고 부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우승 욕심보다 “우리 음악을 잘 보여 주자”는 마음으로 출연했는데 너무 뜨거운 관심을 받아서다. 무대는 기대를 뛰어넘었다. 구전 민요를 바탕으로 한 ‘뱃노래’, ‘사랑가’와 결선곡 ‘바다’ 등 자작곡은 물론 커버곡 ‘매일매일 기다려’까지 낯설지 않은 신선함이었다. 가요와 판소리 창법을 넘나드는 보컬에 양악기와 국악기가 결합돼 새로운 장르로 탄생했다. 자작곡을 많이 선보인 데 대해 멤버들은 “우리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눈을 빛냈다. 서도(보컬), 김성현(건반), 연태희(기타), 김태주(베이스), 이환(드럼), 박진병(퍼커션) 등 멤버 여섯 명은 모두 실용음악 전공자다. 2018년 제12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 출전하기 위해 대학 동문들이 모여 팀을 꾸렸다. 다섯 살부터 판소리를 배우다 작곡 전공으로 진학한 서도가 “국악을 기반으로 팝을 해 보자”고 제안한 게 시작이었다. 김태주는 “국악이라는 틀이 아니라 멋있고 좋은 또 다른 음악으로 받아들였다”며 “지금도 ‘좋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힙합, 록, 가요 등 각자 즐겨 듣는 음악 취향도 다르고 국악과 대중음악의 차이도 크지만 이질감 없이 결합하는 건 “음악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고민하며 연습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서도밴드는 자신들의 음악을 ‘조선팝’으로 규정한다. 국악과 팝의 느낌이 섞여 있는 새 장르를 개척한다는 의미다. 김성현은 “국악의 색깔을 담을 수 있는 팝이라고 보면 된다”며 “아이유 하면 국민 여동생이 떠오르듯 조선팝 하면 서도밴드가 떠오를 수 있도록 대중에게 잘 다가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풍류대장’ 이후 변화도 크다. 데뷔 4년 만에 팬 카페가 생겼고, 무엇보다 조선팝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 연태희는 “전에는 댓글에 ‘조선팝이 뭐냐’는 비아냥이 있었는데, 무대를 거듭하며 ‘이건 조선팝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는 글들이 올라온 점이 뿌듯했다”고 돌이켰다. 지난해 11월 단독 공연은 물론 지난 15일까지 열린 ‘풍류대장’ 콘서트도 매진 행렬이다. 조선팝 선구자들의 목표는 세계로 향한다. 서도는 “국악은 본능을 자극하는, 엄청난 몰입감과 힘을 가졌다”며 “그 멋과 흥을 세계에 널리 알려 우리 전통음악을 하나의 장르로 인식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인 요즘 국악 크로스오버가 어엿한 장르로 자리잡을 날도 머지않았다는 확신 어린 포부다.
  • “몸 가려라” 노출 과하다고 여객기 탑승 거부당한 세계 최고 미인

    “몸 가려라” 노출 과하다고 여객기 탑승 거부당한 세계 최고 미인

    미국에서 여객기 복장 단속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15일(현지시간) CNN은 2012년 ‘미스 USA’,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인 올리비아 컬포(29)가 노출 복장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컬포는 13일 멕시코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를 타려다 탑승 게이트에서 붙잡혔다. 항공사 직원은 그의 복장이 부적절하다며 “몸을 가려라”라고 요구했다. 컬포의 언니는 “탑승 준비 중 직원이 불러서 갔더니 ‘블라우스를 입으라’고 하더라. 동생이 몸을 가리지 않으면 여객기에 탈 수 없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날 컬포는 가슴이 드러나는 스포츠브라, 몸에 달라붙는 바이커쇼츠 위에 카디건을 걸쳤다.결국 컬포는 남자친구 옷을 빌려 입은 뒤에야 여객기에 오를 수 있었다. 컬포의 언니는 항공사 복장 단속에 일관성이 없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언니는 “항공사 직원은 비슷한 복장의 다른 승객은 제지하지 않았다. 동생만 몸을 가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장 단속을 통과한 다른 승객 옷차림을 공유했다. 실제로 여객기 탑승을 거부당한 컬포는 반바지를 입었고 다른 승객은 긴바지를 입었다는 것 외에 둘의 복장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컬포 자매는 “항공사가 말하는 부적절한 복장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디가 부적절해 보이느냐”고 네티즌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아메리칸항공 운송약관에는 “승객은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맨발 또는 부적절한 옷차림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터키 유명 보디빌더 데니즈 사이피나르(26)의 탑승을 거부하면서도 아메리칸항공은 같은 규정을 내세웠다. 당시 사이피나르는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얇은 어깨끈이 달린 상의와 짧은 바지를 입었다가 제지를 당했다. 항공사 직원은 “가족 단위 탑승객의 여행을 방해할 수 있다”며 그의 탑승을 거부했다. 사이피나르는 직원들이 자신의 옷차림을 “알몸”이라고 불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메리칸항공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옷차림으로는 여객기에 탈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외에 사우스웨스트, 델타, 제트블루항공 등도 비슷한 복장 규정을 두고 있다. CNN은 이들 항공사가 외설적, 노골적, 불쾌감이나 짜증을 유발하는 기내 옷차림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 ‘애슬레져’(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 확산으로 기내 복장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 42억 투자해 ‘오징어 게임’ 재현한 유튜버, 얼마 벌었나 보니

    42억 투자해 ‘오징어 게임’ 재현한 유튜버, 얼마 벌었나 보니

    수십 억원을 들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재현한 미국 유튜버가 지난해 전 세계 유튜버 수입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명 유튜버 지미 도널드슨(23)은 2021년 한 해 동안 유튜브를 통해 5400만 달러(약 644억 원)를 벌어들이면서 포브스 선정 2021년 수익 1위 유튜버 타이틀을 차지했다. 도널드슨이 지난해 올린 영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오징어 게임’ 재현 콘텐츠다. 그는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경기장을 대관해 직접 세트장을 꾸몄다. 그리고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456명의 참가자를 초청해 게임을 펼쳤고, 우승자에게는 상금 45만 6000달러(약 4억 4400만 원)을 지급했다. 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다면 탈락한 일부 참가자들에게도 상금이 돌아갔다는 사실이다.  그가 오징어 게임 세트장과 의상 제작, 참가자 섭외비, 상금 등에 쓴 총 금액은 350만 달러, 한화로 약 42억 원에 달한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4시간 만에 1000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17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채널 구독자는 5000만 명 수준이었지만, 오징어 게임 영상 업로드를 기점으로 구독자 수가 2000만 명이 넘게 증가했다. 도널드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로 체험형 스턴트 영상을 업로드 해 왔다.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교도소에서 50시간 보내기’, ‘현상금 사냥꾼에게 쫓기기’. ‘관에 누운 채 50시간 묻혀 있기’ 등의 콘텐츠가 대표적이다.그가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동영상의 총 조회 수는 100억 회가 넘는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도널드슨의 채널은 전 세계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가장 많은 채널 8위, 미국 내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도널드슨은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2배의 노력이 2배의 조회 수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게 유튜브의 매력”이라면서 “100만 구독자를 모으는 데 몇 년이 걸렸지만, 200만명 부터는 구독자의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2년간 유튜브 수입 1위를 자리를 지켰던 11세 유튜버 라이언 카지는 올해 7위로 밀려났다. 도널드슨에 이어 유튜브 수입 2위는 격투기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이크 폴이 차지했다. 제이크 폴은 지난해 4500만 달러(한화 약 536억 원)을 벌어들였다. 포브스는 “유튜버가 올린 동영상의 조회수만 수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유튜버들은 동영상 외에도 브랜드 파트너십, 스폰서 계약,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벌어들인다”고 전했다.
  • 군산상고 ‘역전의 명수’ 50주년, 7월 행사로 또다른 역전 꿈꾼다

    군산상고 ‘역전의 명수’ 50주년, 7월 행사로 또다른 역전 꿈꾼다

    1972년 7월 19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야구장. 제2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열려 군산상고가 부산고에 9회초까지 1-4로 끌려가고 있었다. 9회말 모두가 군산상고의 패배를 점치는 순간, 선두타자 김우근의 안타와 고병석·송상복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되며 차츰 달아올랐다. 김일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점을 따라 붙고, 그 뒤 양기탁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2사 만루 기회에 군산상고 3번 타자 김준환이 끝내기 좌전안타를 때리면서 5-4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지역차별에 쌓인 울분과 한을 야구공에 실어 보내곤 했던 호남인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긴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한 대목이다. 서울과 영남 고교들에게 억눌려 있던 호남 야구의 자존심을 곧추 세운 짜릿한 역전승이기도 했다. 광주서중 야구부도 전국 대회를 제패한 적은 있지만 중학과 고교 과정이 분리된 이후로는 1968년에 창단한 지 4년 밖에 안되는 군산상고 야구부의 처녀 우승이 최초의 역사였다. 이날 역전승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뒤 유달리 군산상고는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일이 많아 자연스럽게 ‘역전의 명수’란 별명을 얻었다. 당시 호남선 열차로 이리(현 익산)역에 야구부원들이 내리자 군용 지프로 군산까지 퍼레이드를 펼쳐 전북도 전체가 들썩거릴 정도로 감동의 도가니였다. 군산상고가 지금의 명성을 누리는 데 두 사람의 역할이 막중했다. 1931년 경성고무 창업주 이만수씨의 넷째로 태어난 이용일(91)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대행이다. 군산중학교를 다니다 2학년 때 서울 경동중으로 전학, 나중에 매형이 된 유복룡 이 학교 초대 감독의 권유로 야구부원이 됐다가 1950년 서울대 상대에 진학, 야구를 했고 한국전쟁에 입대 1953년 육군 야구단 창단 멤버를 거쳐 감독을 맡기도 했다. 제대 후 경성고무의 전무로 재직하던 이 옹은 사내 야구 동아리를 만들었다가 군산에 많았던 불량 청소년들을 교화시키는 데 야구를 활용해야겠다고 마음먹고 1962년 2월 군산국민학교, 중앙국민학교, 남국민학교, 금광국민학교등 4개 학교에 야구부를 창단했고 이들이 휘문고나 동대문상고로 진학하는 모습을 보고 안되겠다 싶어 1968년 군산상고 야구부를 창단했다.다른 인물이 1972년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인 최관수 감독. 이용일 옹은 쌍방울 레이더스 구단주 대행을 맡기도 했는데 초대 감독에 김성근 감독을 임명할 정도로 선수들을 가혹하게 다루는 지도자를 높이 평가하는 구시대(?) 야구관을 갖고 있었다. KBO 초대 사무총장으로 국내 프로야구의 산파 역이기도 했는데 초기 구단 창단과 리그 운영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그의 기획력 덕이었다. 최 감독 역시 이 옹의 마음에 쏙 드는 지도자였다. 열정만큼은 대단해 늘 선수들과 함께 뛰고 구르며 창단 4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군산상고 야구부는 전국체전 우승을 하면 꼭 그 다음해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이상한 징크스를 갖고 있었던 점도 특이했다. 1971년 대통령배 준결승까지 진출할 정도로 신생팀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김봉연과 김준환이 군산 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렸다. 최 감독이 파출소를 찾아가 두 제자 앞에서 엎드려 뻗친 뒤 몽둥이를 건네 자신을 때리라고 했다. 이 일이 야구부가 똘똘 뭉치는 계기가 돼 다음해 우승으로 이어졌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1977년 정인엽 감독이 연출한 영화 ‘고교결전, 자 지금부터야’는 최 감독과 선수들의 하나된 모습을 그렸다. 최 감독은 30대였던 1979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감독 직을 그만 둔 뒤 군산 시내에서 홈런 세탁소를 차리는 등 어렵사리 투병했는데 해태 타이거스에 대거 입단한 제자들이 찾아와 치료비를 보태는 등 정성을 다했으나 57세 한창 때인 1998년 타계했다군산상고에 얽힌 전설 같은 얘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소개하는 것은 전북 군산시(강임준 시장)가 오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에 발맞춰 군산야구사기념관 건립도 추진돼 군산상고 야구부 출신들이 많은 물품을 모으고 있단다. 조계현 KIA 타이거즈 전 단장이 군산상고 야구부 출신 모임인 역전회 회장으로, 우종삼 군산시의회 예결위원장, 김기만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등이 지난해 연말 강 시장을 예방해 GM자동차 공장 철수 등으로 지역에 불어닥친 한파를 역전의 기회로 돌리자고 의기투합했다. 조계현 회장은 “군산상고의 역전승은 군산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기적을 낳는다’는 교훈을 남겼다”라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으로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 올해 50주년 기념 행사와 군산야구사 기념관 건립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군산 금암동의 이른바 째보 선창(죽성리 포구)도 또다른 역전 신화를 꿈꾼다. 언청이를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가 째보인데 주먹깨나 쓰는 언청이 객주가 일대 상권을 쥐락펴락했다는 유래와, 포구의 한쪽이 꼭 언청이 입마냥 움푹 들어가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맞서고 있다. 하여튼 낡고 칙칙하며 쇠락한 기운 물씬하던 어판장 건물을 도심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비어포트 1899’로 꾸몄는데 3월 정식 개장하면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형 맥주회사만 자체 호프를 생산하고 대다수 수제맥주 브랜드들은 수입 호프에 의존하는데 군산 보리 재배농으로부터 수거한 쌀보리에서 호프를 추출해 젊은 수제맥주 마니아들이 14개 점포를 운영한 뒤 그 수익을 농민들에게 돌려준다니 그 뜻도 갸륵하다. 갈매기떼가 끼룩끼룩 날고 썰물이 빠져나가는 모습, 갯벌에 노을이 깃드는 장관을 바라보며 수제맥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명소가 될 것 같다. 황민호 사장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리 호프를 갖고 이런저런 배합을 하는 등 좋은 맥주 맛을 선사하기 위해 젊은 사장들이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선팝 창시’ 서도밴드 “국악의 멋과 흥 살린 팝, 세계적 장르 만들어야죠”

    ‘조선팝 창시’ 서도밴드 “국악의 멋과 흥 살린 팝, 세계적 장르 만들어야죠”

    송가인 등 심사위원들, 팬 자처“우리 음악으로 승부수 던져국악과 팝 결합한 조선팝 만들어세계적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어”지난달 종영한 국악 크로스오버 서바이벌 프로그램 JTBC ‘풍류대장’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팬심을 고백한 밴드가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송가인이 음악을 듣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메시지를 보내고, 박정현과 이적이 앞다퉈 칭찬한 서도밴드다. 무대를 본 박칼린 공연 연출가는 “지구를 구했다”며 극찬한 이들은 쟁쟁한 국악인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만난 서도밴드는 “첫 녹화때 기대가 너무 높아 놀랍기도 하고 부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우승 욕심 보다 “우리 음악을 잘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출연했는데, 너무 뜨거운 관심을 받아서다. 무대는 기대를 뛰어넘었다. 구전 민요를 바탕으로 한 ‘뱃노래’, ‘사랑가’와 결선곡 ‘바다’ 등 자작곡은 물론 커버곡 ‘매일매일 기다려’까지 낯설지 않은 신선함이었다. 가요와 판소리 창법을 넘나드는 보컬에 양악기와 국악기가 결합돼 새로운 장르로 탄생했다. 자작곡을 많이 선보인 데 대해 멤버들은 “우리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눈을 빛냈다. 서도(보컬), 김성현(건반), 연태희(기타), 김태주(베이스), 이환(드럼), 박진병(퍼커션) 등 멤버 여섯 명은 모두 실용음악 전공자다. 2018년 제12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 출전하기 위해 대학 동문들이 모여 팀을 꾸렸다. 다섯 살부터 판소리를 배우다 작곡 전공으로 진학한 서도가 “국악을 기반으로 팝을 해보자”고 제안한 게 시작이었다. 김태주는 “국악이라는 틀이 아니라 멋있고 좋은 또 다른 음악으로 받아들였다”며 “지금도 ‘좋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힙합, 록, 가요 등 각자 즐겨 듣는 음악 취향도 다르고 국악과 대중음악의 차이도 크지만 이질감 없이 결합하는 건 “음악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고민하며 연습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도밴드는 자신들의 음악을 ‘조선팝’으로 규정한다. 국악과 팝의 느낌이 섞여있는 새 장르를 개척한다는 의미다. 김성현은 “국악의 색깔을 담을 수 있는 팝이라고 보면 된다”며 “아이유 하면 국민 여동생이 떠오르듯 조선팝 하면 서도밴드가 떠오를 수 있도록 대중에게 잘 다가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도는 “‘매일매일 기다려’ 무대에서 망자를 표현하는 의상을 입었는데, 어떤 시청자가 세월호를 상징하는 모습이라고 해석하시는 걸 봤다”며 “다양한 시각으로 무대를 봐주신다는 점이 음악인으로서 의미가 컸다”고 강조했다. ‘풍류대장’ 이후 변화도 크다. 데뷔 4년 만에 팬 카페가 생겼고, 무엇보다 조선팝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 연태희는 “전에는 댓글에 ‘조선팝이 뭐냐’는 비아냥이 있었는데, 무대를 거듭하며 ‘이건 조선팝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는 글들이 올라온 점이 뿌듯했다”고 돌이켰다. 지난해 11월 단독 공연은 물론 지난 15일까지 열린 ‘풍류대장’ 콘서트도 매진 행렬이다. 조선팝 창시자들의 목표는 세계로 향한다. 서도는 “국악은 본능을 자극하는, 엄청난 몰입감과 힘을 가졌다”며 “그 멋과 흥을 세계에 널리 알려 우리 전통음악을 하나의 장르로 인식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인 요즘, 국악 크로스오버가 어엿한 장르로 자리잡을 날도 머지 않았다는 확신어린 포부다.
  • 프로골퍼 이제영, 온오프골프가 후원한다

    프로골퍼 이제영, 온오프골프가 후원한다

    온오프골프가 프로골퍼 이제영을 후원한다. 이제영은 2013년 온오프골프가 주최한 ‘제1회 온오프배 전국초등골프대회’에서 우승했던 인연이 있기도 하다. 17일 온오프골프는 ‘KLPGA 2022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1위를 기록한 프로골퍼 이제영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온오프골프 관계자는 “이제영은 체구가 작은 편이지만 큰 비거리와 쇼트게임이 강점인 선수”라며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3년 만에 전국 초등골프 대회 5개 중 3개 대회를 연속 우승하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제34회 일송배 한국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포스트 박세리’, ‘골프 신동’으로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이제영은 KLPGA 입회 해인 2019년 ‘KLPGA 2019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에서 3위를 기록했다. 2020년 KLPGA 투어 ‘제14회 S-OIL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등 7언더파 65타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 6m 짜릿한 버디 잡고 우승… 아시아까지 잡은 김주형

    6m 짜릿한 버디 잡고 우승… 아시아까지 잡은 김주형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평정했던 김주형(20)이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6일 싱가포르의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 템피니스 코스(파72·7531야드)에서 열린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연장에 오른 뒤, 연장 첫 번째 홀(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라타논 완나스리찬(태국·27)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라운드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던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 라운드였던 이날 김주형은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1위였던 완나스리찬을 추격했고, 11번과 14번 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게 결국 연장 승부로 향하게 했다.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침착하게 그린 위로 공을 올린 김주형은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9년 11월 파나소닉 오픈에서 아시안투어 첫 승을 기록했던 김주형은 26개월 만에 아시안투어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김주형은 “우승해서 기쁘지만 우선은 다음 대회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최초로 10대에 대상을 비롯해 상금왕, 평균타수상, 톱10 피니시상 등 4관왕을 휩쓸며 대세로 떠오른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아시안투어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8만 달러(약 2억 1000만원)를 거머쥐며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3위에서 1위(39만 9000달러)로 올라섰다. 김주형과 함께 출전한 김비오(31)는 합계 3오버파로 단독 7위를 기록했고, 5오버파를 기록한 문도엽(31)은 공동 16위에 올랐다.
  • 중력 5배·시속 150㎞ 견디는 자 왕좌 오른다

    중력 5배·시속 150㎞ 견디는 자 왕좌 오른다

    4명이 스타트 지점에서 신호와 동시에 전력을 질주하며 600㎏의 썰매를 힘차게 민다. 5초가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모두 순식간에 썰매에 탑승한다. 이들은 중력의 5배에 달하는 압박감을 버티며 시속 150㎞에 달하는 속도로 긴 활주로를 내려온다. 최대 4명의 선수가 얼음 트랙 위에서 치열한 승부를 가리는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의 ‘맏형’으로 불린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리까지 초 단위의 승부를 가리는 만큼 팀원들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이다. 엄청난 속도와 고가의 썰매 가격 때문에 ‘얼음 위의 F1’으로도 불린다. 선수들은 1300m 이상의 긴 코스를 내려오며 각자 맡은 역할에 집중한다. 2인승의 경우 썰매 안쪽에 달린 로프를 이용해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스타트 때 썰매를 밀고 결승점을 통과한 후 썰매를 멈추는 임무를 맡는 ‘브레이크 맨’으로 구성된다.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다. 1800년도 말 스위스에서 썰매에 방향 장치를 만들어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1900년대 조직화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 4인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2인승이 더해졌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부 1인승 모노봅이 새로 추가돼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유란(30·강원도청)이 첫 메달을 노린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4인승 은메달로 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메달을 딴 원윤종(37·강원도청) 팀도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변수는 트랙 적응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중국 옌칭 트랙은 1615m로 커브는 16개 구간이다. 세계 최초로 360도 회전하도록 설계돼 있다. 경쟁자는 썰매 강국 독일이다.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과 4인승 2관왕에 오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32) 팀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봅슬레이에선 다음달 13일 여자 모노봅 예선을 시작으로 여자 2인승, 남자 2인승, 남자 4인승 등 총 4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 6m 짜릿한 버디 잡고 우승… 아시아까지 잡은 김주형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평정했던 김주형(20)이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6일 싱가포르의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 템피니스 코스(파72·7531야드)에서 열린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연장에 오른 뒤, 연장 첫 번째 홀(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라타논 완나스리찬(태국·27)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라운드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던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 라운드였던 이날 김주형은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1위였던 완나스리찬을 추격했고, 11번과 14번 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게 결국 연장 승부로 향하게 했다.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침착하게 그린 위로 공을 올린 김주형은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9년 11월 파나소닉 오픈에서 아시안투어 첫 승을 기록했던 김주형은 26개월 만에 아시안투어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김주형은 “우승해서 기쁘지만 우선은 다음 대회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최초로 10대에 대상을 비롯해 상금왕, 평균타수상, 톱10 피니시상 등 4관왕을 휩쓸며 대세로 떠오른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아시안투어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8만 달러(약 2억 1000만원)를 거머쥐며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3위에서 1위(39만 9000달러)로 올라섰다. 김주형과 함께 출전한 김비오(31)는 합계 3오버파로 단독 7위를 기록했고, 5오버파를 기록한 문도엽(31)은 공동 16위에 올랐다. 박재홍 기자
  • 중력 5배·시속 150㎞ 견디는 자 왕좌 오른다

    4명이 스타트 지점에서 신호와 동시에 전력을 질주하며 600㎏의 썰매를 힘차게 민다. 5초가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모두 순식간에 썰매에 탑승한다. 이들은 중력의 5배에 달하는 압박감을 버티며 시속 150㎞에 달하는 속도로 긴 활주로를 내려온다. 최대 4명의 선수가 얼음 트랙 위에서 치열한 승부를 가리는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의 ‘맏형’으로 불린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리까지 초 단위의 승부를 가리는 만큼 팀원들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이다. 엄청난 속도와 고가의 썰매 가격 때문에 ‘얼음 위의 F1’으로도 불린다. 선수들은 1300m 이상의 긴 코스를 내려오며 각자 맡은 역할에 집중한다. 2인승의 경우 썰매 안쪽에 달린 로프를 이용해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스타트 때 썰매를 밀고 결승점을 통과한 후 썰매를 멈추는 임무를 맡는 ‘브레이크 맨’으로 구성된다.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다. 1800년도 말 스위스에서 썰매에 방향 장치를 만들어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1900년대 조직화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 4인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2인승이 더해졌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부 1인승 모노봅이 새로 추가돼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유란(30·강원도청)이 첫 메달을 노린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4인승 은메달로 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메달을 딴 원윤종(37·강원도청) 팀도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변수는 트랙 적응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중국 옌칭 트랙은 1615m로 커브는 16개 구간이다. 세계 최초로 360도 회전하도록 설계돼 있다. 경쟁자는 썰매 강국 독일이다.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과 4인승 2관왕에 오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32) 팀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봅슬레이에선 다음달 13일 여자 모노봅 예선을 시작으로 여자 2인승, 남자 2인승, 남자 4인승 등 총 4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이주원 기자
  • ‘10억명 중 단 하나의 스타’ 김연경, 2021 세계 최고 여자배구 선수 선정

    ‘10억명 중 단 하나의 스타’ 김연경, 2021 세계 최고 여자배구 선수 선정

    역시 김연경(34)은 최고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여자 배구 선수로 선정됐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제휴해 배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발리볼 월드는 16일(한국시간) 지난해 최고의 선수로 김연경을 꼽았다. 발리볼 월드는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전 세계 남녀 배구 선수 12명의 순위를 매겨 지난 10일부터 공개해 왔다. 발리볼 월드는 “‘10억명 중 단 하나의 스타’인 김연경은 기술, 리더십, 카리스마로 세계를 사로잡았다”면서 “자신의 마지막인 올림픽에서 김연경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으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2021년은 김연경에게 새로운 이정표가 된 해였다”면서 “데뷔한 지 17시즌 만에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3연속 올림픽 출전과 두 번째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끌었다”고 김연경의 업적을 설명했다. 이어 “김연경은 2020~21시즌 한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고 부연하며 김연경의 대표팀 활약을 조명했다. 김연경은 VNL에서 196점으로 활약했고, 올림픽에서는 환상적인 활약으로 예상보다 더 좋은 4강 진출을 만들어 냈다. 특히 4강의 분수령이었던 일본전에서 30점을 기록하며 김연경은 역대 최초로 올림픽에서 4경기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발리볼 월드는 지난해 소셜미디어서 김연경이 가장 많이 거론된 선수이자 배구 선수 최로로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넘은 선수라는 점도 짚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2020 도쿄올림픽에서 터키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상대했던 지오반니 귀데티 감독은 “김연경은 러시아 선수의 몸과 미국 선수의 파워 그리고 일본 선수의 기술, 브라질 선수의 민첩성을 모두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 “야구에 미련 없다” 3년 만에 그만둔 이대은의 쿨한 이별

    “야구에 미련 없다” 3년 만에 그만둔 이대은의 쿨한 이별

    지난 13일 은퇴 소식을 전한 이대은이 자신의 마지막 팀이던 KT위즈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이대은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이대은입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저를 생각해주시는 팬분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말로 은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대은은 “야구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다만 야구장에서 선후배님들 그리고 팬분들과 소통할 수 없다는 게 아쉽게 다가오네요”라며 야구를 그만두는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우승이라는 좋은 추억 만들어 준 KT 위즈 식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 평생에 기억될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야구선수 이대은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인생을 시작한 이대은은 2014년에는 트리플A까지 승격하는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장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진출해 2015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승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로 활약했고, 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경찰청 군 복무를 해결하고 2019년 한국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한 그는 KT의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한국에 데뷔했다. 첫해 KT의 뒷문을 책임지며 4승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로 활약한 후 2020년에는 승리 없이 4패를 기록했다.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지난해 6월 1군에 콜업돼 31경기에서 3승2패9홀드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했다. 3년간 통산 95경기 7승8패 9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 조코비치 결국 쫓겨났다, 법정공방 2R 져 호주오픈 참가 무산

    조코비치 결국 쫓겨났다, 법정공방 2R 져 호주오픈 참가 무산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쯤 호주에서 추방돼 쓸쓸히 귀국 길에 올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 정부가 입국 비자를 취소한 결정에 불복해 조코비치 측이 제기한 소송을 호주연방법원 재판부가 이날 오후 4시 만장일치로 기각한 지 5시간 만의 일이었다. 조코비치는 오후 8시쯤 멜버른 국제공항 출국장에 코칭스태프와 함께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도착한 뒤 열하루 만이다. 앨릭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이 조코비치가 출국 조치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귀국 길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하는데 무려 13시간 머무를 것으로 알려져 쓸쓸한 여정이 더욱 고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번 결정에서 (비자를 취소한) 호주 이민부 장관의 결정이 비합리적이거나 법적으로 불합리한지를 따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결을 내린 이유는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멜버른의 구금 시설에 머물다가 국외로 추방되는 절차를 밟았다. 호주 현행 법에 비자가 취소돼 추방되면 3년 동안 호주 입국이 금지되기 때문에 조코비치는 앞으로 3년 동안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호주오픈이 17일 개막하는 가운데 이번 법원 결정으로 조코비치의 메이저 대회 최다 21회 우승 신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와 메이저 최다 20회 우승 기록을 나눠 갖고 있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며,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데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터라 이번 출전 불발은 더욱더 아쉽고 무엇보다 세계 1위의 명예와 자부심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모두 아홉 차례나 우승했다. 자신이 모은 메이저 우승 트로피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멜버른에서 들어 올렸다. 그가 3년 동안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하면 21회 우승 신기록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가 멜버른에 도착한 다음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그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0일 승소하면서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는데 지난 14일 호주 이민부 장관이 직권으로 입국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호크 이민부 장관은 “호주의 강력한 국경 보호 정책은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줬다”며 법원 결정을 환영했다. 조코비치는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출국과 관련해 당국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코비치의 모국인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호주 정부의 조처를 옹호한 법원 판결에 “마녀 사냥”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그들(호주)은 열흘 동안의 홀대로 조코비치에게 굴욕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조코비치와 통화했을 때 “세르비아는 언제나 그(조코비치)를 환영한다고 말해줬다”면서 “조코비치는 고개를 높이 든 채 모국에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백신 거부’ 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 무산(종합)

    ‘백신 거부’ 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 무산(종합)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호주 오픈 출전이 결국 무산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연방법원 재판부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 정부가 입국 비자를 취소한 결정에 불복해 조코비치 측이 제기한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판결의 이유에 대해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결정에 따라 조코비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멜버른 구금 시설에 머물다가 국외로 추방되는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 조치로 추방될 경우, 앞으로 3년 동안 호주 입국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향후 3년간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출전할 길이 막힐 수 있다. 조코비치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서 대회 4연패와, 사상 최초 21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에 도전하려 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호주에 도착했으나, 호주 정부는 그 이튿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그의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이에 불복한 그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0일 승소하면서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14일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그의 입국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호주 이민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건강과 질서 유지를 위해 조코비치의 비자를 이민법 규정에 따라 직권으로 취소한다”면서 “이것은 공익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 백신 접종 안 한 ‘테니스 황제’ 조코비치 호주에서 추방

    백신 접종 안 한 ‘테니스 황제’ 조코비치 호주에서 추방

    호주 연방법원 만장일치 “항소 기각”호주오픈 10번째 우승 도전 결국 무산조코비치 “실망스럽지만 수용하겠다”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결국 호주에서 추방된다. 이에 따라 그의 호주오픈 10번째 우승 도전도 무산됐다. 16일 연방 법원 재판부는 조코비치의 비자 취소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 제임스 올솝 대법원장은 “이민부 장관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재판관 3명의 만장일치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며 로이터통신 및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추방된다. 조코비치는 지난 10일 호주 법원으로부터 비자 취소 효력 정지 처분을 받아 석방됐지만, 지난 14일 호주 이민부에서 다시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금요일 조코비치는 다시 구금됐고 이날 두 번 째 심리가 열렸다. 이날 호주 재판부의 결정으로 조코비치는 당장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워졌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인 21번째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또 앞선 20번의 우승 가운데 9번을 호주오픈에서 이뤄냈다. 하지만 올해 35세인 조코비치로서는 사실상 앞으로 호주오픈에 서기 어려울 수 있다. 조코비치는 성명을 통해 “법원의 판결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는 더 이상 호주에 머물면서 호주오픈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법원 심리 결과를 존중하며 출국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관과 협조하겠다”며 “향후 휴식을 취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방돼 세르비아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조코비치는 법적 문제에 처하게 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복수의 세르비아 변호사들은 조코비치의 코로나19 방역 위반 문제에 대해 “형법 제 248조에 따른 위반”이며 “통상 사회봉사 활동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3년 이하의 벌금이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코비치는 코로나19 양성판정 이후에도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세르비아의 코로나19 규정상 양성판정을 받으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윤연정 기자
  • ‘접종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정치적 희생양? [이슈픽]

    ‘접종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정치적 희생양? [이슈픽]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에서 재구금됐다. 조코비치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테니스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멜버른에 머물고 있었다. ‘호주오픈 최다승’ 조코비치는 백신반대론자조코비치는 스포츠계 대표적인 백신 반대론자다. 그는 지난해 말까지도 본인의 백신 접종 여부를 공개하기를 꺼려왔고, 백신 접종 의무화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조코비치는 질병을 약보다 음식이나 기 치료 등으로 고칠 수 있다고 믿는 대체의학 신봉자로도 알려져 있다. 2020년 6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는데, 조코비치는 감염 전력을 내세워 접종 면제를 정당화해왔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조코비치가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독 강세를 보이는 대회다. 조코비치가 역대 통산 20회의 메이저 대회 우승 중 절반에 가까운 9번이 호주오픈일 정도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호주에서 조코비치의 인기는 높았고, 조코비치 역시 호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자국민도 입국 차단할 정도로 강력한 ‘국경봉쇄’그러나 조코비치의 백신 반대 신념은 코로나19 해외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호주 방역당국의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호주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철저히 봉쇄할 정도로 해외유입 차단에 초강경으로 대응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마저 2년 넘게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다.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 시민들조차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무려 262일 동안 도시가 봉쇄돼 이동이나 외출이 극도로 제한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사회 활동이 불가능해 16세 이상 인구의 90%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호주 내에서도 이토록 강력한 방역 기조에 반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여론은 정부의 대응에 대체로 지지를 보냈다. 조코비치 “12월에 코로나 양성…접종 면제 요건”올 시즌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는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2020년 6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6일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차 감염이 백신 접종 면제 요건에 해당한다고 조코비치 측은 주장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출전이 대회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는 이를 인정해 그에게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이를 공개하며 “호주 정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서 떠난다”고 밝혔다. 공항서 입국 거부…법원 허가에도 재차 직권 취소그러나 5일 오후 11시 30분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그는 입국을 거부당했다. 백신 접종 면제의 당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을 담당하는 호주연방국경부(ABF)는 조코비치가 적절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충족하지 못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반년 전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했기 때문에 백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세르비아 호주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조코비치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소용 없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6일 기자회견에서 “규정은 규정이고 특별한 경우는 없다”며 조코비치의 입국을 거부한 ABF의 결정을 옹호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난민 수용 시설로 쓰이는 멜버른 시내의 한 격리 호텔에 머물렀다. 사실상 구금 상태인 것으로 언론은 지적했다.이후 호주 법원은 지난 10일 화상심리를 통해 ‘입국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고, 호주 정부의 소송 비용 부담, 조코비치의 격리 해제 등을 결정했다. 그러나 앨릭스 호크 호주이민부 장관은 14일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비자를 재차 취소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15일 멜버른의 구금시설에 재구금됐고, 호주 법원에 낸 비자 취소 소송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 시설에 구류될 예정이다. 호주 법원은 대회 개막 전날인 16일까지 막판 심리를 열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의 사례가 자국 내 백신 반대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여당, 5월 총선 위해 조코비치 희생양 삼아”일각에서는 호주 정부의 강경 대응이 5월 선거를 앞둔 모리슨 총리와 여당의 정치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BBC방송은 “모리슨 총리가 처음에는 빅토리아 주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의 조코비치에 대한 백신면제 결정을 지지했으나 국민 여론이 좋지 않자 입장을 바꿨다”며 “모리슨이 이번 이슈를 정치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 연립여당은 최근 코로나 방역 실패 논란이 커지면서 궁지에 몰려 있다. 지난 6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을 넘어설 정도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점점 늘면서 의료체계 마비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겨울인 북반구와 달리 여름이 한창인 호주는 크리스마스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가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많은 호주인이 코로나 확산세 탓에 휴가를 망쳐 여론이 좋지 않다. 그런데도 모리슨 총리는 “호주는 다시 봉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것”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위드 코로나’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과 코로나 검사 방식을 둘러싼 난맥상 등으로 위기에 처한 모리슨 총리가 코로나 관련 악재를 덮기 위해 조코비치 이슈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처음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반대하는 유명인의 비자 취소는 모리슨 총리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소송에 패소해 조코비치가 풀려나고 비자가 복원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를 호주 평등주의를 무시하는 오만한 인물로 몰아가려 했지만, 패소 후 그의 선택이 실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BBC도 “방역 실패로 지지율이 추락한 모리슨 총리가 5월 호주 총선을 앞두고 조코비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 조코비치 호주 입국 비자 또 취소

    조코비치 호주 입국 비자 또 취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호주 정부와 갈등을 빚은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의 호주 입국 비자가 또다시 취소됐다. 1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앨릭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은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 비자를 장관 직권으로 취소했다. 호주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지난 5일 호주에 도착한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비자 취소 결정에 불복해 호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이후에도 호주 정부는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비자를 다시 취소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 사이 세르비아 현지에서 지난해 말 코로나19 확진됐던 조코비치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외부 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르비아의 아나 브르나비치(46) 총리는 지난 12일 본인이 양성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외출했다면 방역수칙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공식 해명을 요구했고, 조코비치는 잘못을 일부 인정했다. 조코비치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서 사상 최초 21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대회 주최 측은 13일 대진 추첨 때 그의 이름을 포함했다. AP 통신은 조코비치가 추방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조코비치 측이 재차 비자 취소 결정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케빈 나 PGA 소니오픈 1R 선두

    케빈 나 PGA 소니오픈 1R 선두

    재미교포 케빈 나(39)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 타이틀 방어의 시동을 걸었다. 케빈 나는 14일 미국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짐 퓨릭, 러셀 헨리(이상 미국·8언더파 62타)와는 한 타 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케빈 나는 1년 만에 또 한 번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케빈 나는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2~3번,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9번 홀(파5)에선 20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이글로 연결했다. 후반 10번과 12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절묘한 벙커샷으로 또 한 번 버디 기회를 잡았고, 침착하게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케빈 나는 “오늘 모든 게 잘 풀렸고, 특히 아이언 플레이는 놀라웠다”면서 “59타를 칠 기회도 있었는데, 퍼트가 떨어져 주지 않은 게 아쉬웠으나 그래도 좋은 라운드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날 라운드에서는 17번 홀(파3·186야드)에서 52세 노장 퓨릭이 홀인원에 성공하며 한 때 선두를 차지했다. 6번 아이언 티샷이 그린 끝 쪽에 떨어진 뒤 정확히 굴러 들어가 퓨릭의 투어 통산 6번째 홀인원이 됐다. PGA 투어에서 통산 17승을 보유한 퓨릭은 2020년부터는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활동하며 3승을 올렸다. 26년 전인 1996년 소니오픈 우승자인 그는 “내가 52세가 되어간다고 해서 짐 싸서 휴가를 보내러 온 건 아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선수들은 주춤했다. 김시우(27)가 버디 4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68타로 공동 62위, 이경훈(31)과 강성훈(35)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81위다.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임성재(24)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11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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