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승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313
  • 박현경 “준우승만 아홉 번… 열 번째 우승 찍어 보겠습니다”

    박현경 “준우승만 아홉 번… 열 번째 우승 찍어 보겠습니다”

    “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만 아홉 번 했어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이번에는 우승해야죠.” 올 시즌에만 준우승 세 번, 3위 1번을 기록한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12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두 번째 날 박현경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친 박현경은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이수진과 김민선을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정조준하게 됐다. 이번에 박현경이 우승하게 되면 통산 4승째를 거두게 된다. 전반 3번 홀(파3)과 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박현경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두 번째 샷마저 나무를 맞고 도로를 구르면서 위기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파 세이브를 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박현경은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이며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맞게 됐다.박현경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아버지가 캐디로 나서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현경은 “아버지가 보는 (퍼트) 라인에 대한 확신한 믿음이 있다”면서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면서 다시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하반기 우승을 못 하면 다시 캐디를 바꾸겠다”며 웃으며 농담하는 여유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만 아홉 번 했다”면서 “이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현경은 2021년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그해 준우승 4번, 지난해 준우승 두 번, 올해 세 번의 준우승을 거뒀다. 박현경은 “프로 데뷔 이후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한 적이 없다”면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고 내일 그걸 완성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꾸준히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겨울철 체력 특훈”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나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는 박현경은 “책을 읽으면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면서 “최근 ‘미움받을 용기’와 법정 스님 책을 읽었다”고 소개했다.
  • 첫 승 도전 이수진 “중요한 것은 의지… 외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아”

    첫 승 도전 이수진 “중요한 것은 의지… 외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아”

    “원래 아이언샷이 가장 자신 있었는데, 요즘에 샷이 흔들리면서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에 감을 좀 찾은 것 같아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이수진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이수진은 김민선과 함께 공동 2위로 나섰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수진은 2019년과 지난해에만 정규투어에서 활동했다. 이번 대회도 초청선수로 경기에 나서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수진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2부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수진이 우승을 하게 되면 바로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게 된다고 해도 내 샷에 집중하며 경기를 치를 것”이라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외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하루 10시간 넘게 아이언샷 훈련에 집중했다고 한다. 이수진은 “올해 아이언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서 마음 고생을 좀 했다”면서 “지금도 샷을 고치는 중인데 오늘은 (샷감이) 돌아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프로 의식은 뚜렷하다. 이수진은 “이렇게 경기를 뛰고 대회에 나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면서 “원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다. 부모님이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걱정하시지만, 오히려 내가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며 웃었다.이수진의 성격은 낙천적이지만, 이날 샷은 매섭고 날카로웠다. 이날 4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어 물꼬를 튼 이수진은 6번 홀(파4) 5m 버디로 1타를 더 줄였다. 이수진은 “샷이 정확하게 나가면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면서 “퍼트도 평소보다는 잘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반 이수진은 10번 홀(파4) 5m 버디, 11번 홀(파4) 1m 버디, 12번 홀(파4) 1.5m 버디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15번 홀(파5) 1.5m 버디와 17번 홀(파3) 2m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8번 홀(파4)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13일 열리는 대회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각오를 묻자 이수진은 “선수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의지”라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샷이 잘 되든 퍼트가 잘 되든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 손흥민, 대표팀 이어 토트넘에서도 캡틴 손?

    손흥민, 대표팀 이어 토트넘에서도 캡틴 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도 주장 완장을 찰지 주목된다. 12일(한국시간) 풋볼런던에 따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이날 열린 2023~24시즌 개막전 기자회견에서 신임 주장 선발과 관련해 “결정했지만,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장 선발 절차는 내일 진행할 것”이라며 “(취임 이후) 선수들이 어떻게 환경에 반응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동료를 대하고 이끌려 하는지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은 2015~16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찬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차기 주장으로는 해리 케인이 0순위였다. 10년이 훨씬 넘게 팀에 헌신해 온 프랜차이즈 스타에 주포이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이적설이 돌던 케인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며 주장 완장은 무주공산이 됐다. 요리스와 케인을 제외하면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길게 팀에 머문 선수는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뿐이다. 둘 다 2014년 입단했고, 손흥민은 1년 뒤 합류했다. 하지만 팀 내 영향력은 손흥민에 견줄 바가 아니다. 둘 다 토트넘이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할 때 베스트 11이 아니었다. 센터백인 다이어와 풀백인 데이비스는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팀 내 입지도 크게 줄었다. 당연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이 주장 후보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건 ‘리더십 여론조사’ 같은 게 아니다”며 “이미 팀에 대단히 많이 기여한 선수들이 있다. 단순히 경험·역량을 넘어 사람이 어떤지, 팀과 선수단을 어떻게 대표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에 기용할 때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손흥민에 대해 잘 알고 선수 경력을 쌓아 올린 과정도 지켜봤다. 중앙에서 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감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팀을 조정하는데,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뛰기에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점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 방식에서는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뛸 옵션이 분명히 있다”고 부연했다.
  • ‘콤파니 더비’ 홀란, 2시즌 연속 개막전 멀티골, 그래도 펩은 불만

    ‘콤파니 더비’ 홀란, 2시즌 연속 개막전 멀티골, 그래도 펩은 불만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2시즌 연속 2골을 뿜어냈다. 홀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1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쳤다. EPL에 데뷔한 지난 시즌 36골(8도움)을 터뜨리며 가뿐하게 득점왕을 거머쥐었던 홀란은 이로써 득점왕 2연패를 향한 첫발을 상큼하게 내디뎠다. 홀란은 지난 시즌 웨스트햄과의 개막전에서도 2골을 넣은 바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UCL 결승전 결승 골의 주인공 로드리의 쐐기골까지 묶어 3-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EPL 3연패에 더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 챔피언스리그(UCL)까지 휩쓸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시티는 올 시즌 EPL 사상 첫 4연패를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날 전반 23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시즌 초기 전력 누수를 겪게 됐다. 홀란은 전반 4분 개막 축포를 쏘아올렸다. 번리 오른쪽 측면에 있던 더브라위너가 먼 쪽 골대를 향해 올린 크로스를 로드리가 헤더로 문전에 떨궈주자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의 조기 교체 변수에도 경기를 주도했으나 번리의 압박에 위태로운 상황을 여러 차례 맞기도 했다. 홀란이 전반 36분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카일 워커가 번리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뿌렸고, 훌리안 알바레스가 살짝 옆으로 빼준 공을 그대로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 막판 홀란의 플레이가 아쉬웠는지 전반 종료 직후 홀란을 질책하다가 방송 카메라를 밀치기도 했다. 맨시티는 후반 30분 로드리가 한 골을 보태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후반 34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새로 영입한 괴물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투입해 수비진을 점검했다. 이날 경기는 2008~09시즌부터 11시즌 동안 맨시티 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맨시티가 최전성기를 여는 데 디딤돌을 놓은 뱅상 콤파니가 번리 사령탑으로 친정과 처음 맞붙는 경기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콤파니는 지난 시즌 번리의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어 팀을 한 시즌 만에 EPL에 복귀시켰으나 친정팀을 상대로 쓴맛을 봐야 했다.
  • 홀수 해 징크스 깨기 나선 이소영…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R 1위

    홀수 해 징크스 깨기 나선 이소영…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R 1위

    ‘이번에는 깰 수 있을까.’ 이소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홀수 해 첫 승에 도전한다. 이소영은 이미 K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뒀다. 하지만 모두 짝수 해에 거뒀다. 때문에 이소영이라고 하면 모두 홀 수해 징크스를 떠올린다. 그런데 올 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꾸준히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긋지긋한 홀수 해 징크스를 지워버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소영은 11일 제주도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예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이소영은 직전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결국 공동 3위로 마쳤다. 아직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이소영은 꾸준히 리더보드 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개막전 준우승을 포함해 초반 3개 대회 연속 4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이소영은 KLPGA 챔피언십 공동 4위, 롯데오픈 3위, 맥콜·모나 용평 오픈 공동 5위, 그리고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3위 등 꾸준히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소영은 “비가 와서 그린이 좀 느려졌기에 먼 거리 퍼트를 좀 과감하게 쳤던 게 효과를 봤다”면서 “사실 오늘도 짧은 거리 버디 퍼트를 몇 번 놓쳤다. 전반에는 처음 쳐본 코스라서 좀 샷이 좀 흔들렸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구는 게 중요하다. 코스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라서 내일도 타수를 많이 줄여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뒤 통산 2승을 노리는 전예성은 18번 홀(파4) 샷 이글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김해림과 정지민, 김민선이 5언더파 67타로 뒤를 이었다. 올 시즌 유력 신인왕 후보인 황유민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안송이, 김소이, 박현경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버콜라겐·더시에나퀸즈크라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승연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한진선, 임진희, 김지수, 권서연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오랜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나온 유현주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3개를 범하면서 7오버파 79타를 쳐 공동 115위가 됐고, 올 시즌 부진한 장하나는 9오버파 81타로 117위를 기록했다.
  • ‘손흥민 단짝’ 해리 케인, 토트넘 떠나 뮌헨으로…김민재와 챔스 우승 도전

    ‘손흥민 단짝’ 해리 케인, 토트넘 떠나 뮌헨으로…김민재와 챔스 우승 도전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이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다. 11일(한국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케인은 영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뮌헨과의 계약을 위해 독일로 떠난다. 이적료는 1억유로(약 1456억원), 연봉은 2500만유로(약 354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토트넘으로부터 뮌헨 이적을 완료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았다. 토트넘이 뮌헨의 1억유로 이상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메디컬 테스트 후 4년 계약 체결을 위해 독일로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분데스리가 챔피언 구단에 합류해 등번호 9번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과 토트넘 사이에 이뤄진 대화는 성공적이었다. 케인도 계약에 동의했다”며 “4년 동안 연간 2500만유로를 받게 된다. 모든 과정이 잘 풀린다면 케인은 13일 라이프치히와의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경기에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최고의 공격수인 케인은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13골을 넣어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올랐고, 손흥민과는 47골을 합작해 리그 역대 가장 많은 골을 만든 듀오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리그 득점왕 3번, 도움왕 1번에 빛나는 케인은 우승컵을 원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 아래 2022~23시즌에도 리그 30골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8위에 그치며 유럽대항전 출전이 불발됐다. 2020~21시즌을 마치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이적도 추진했으나 구단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토트넘은 2016~17시즌 리그 2위, 2018~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정상의 문턱에서 매번 좌절했다. 내년 6월 말 계약이 만료되는 케인을 설득하지 못했고,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끈질기게 구애를 보낸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 케인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친선전에서도 케인은 4골을 몰아치며 대체 불가능한 공격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케인과 함께하기를 원한다”며 “나를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지만, 케인은 우승 가능성이 높은 뮌헨을 택했다. 뮌헨은 케인의 합류로 UCL 우승컵을 노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스페인 라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자리는 케인으로, UCL 8강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승기를 내준 다요 우카메카노의 약점은 김민재로 메워 빅이어 사냥에 나선다.
  • 박민지 “안되는 날 오버파 안 친게 다행… 앞으로 3승 더 거둘 것”

    박민지 “안되는 날 오버파 안 친게 다행… 앞으로 3승 더 거둘 것”

    “경쟁이 치열해지니 더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앞으로 3승을 이루겠다는 각오입니다.” 2021년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다승왕을 거머쥐며 ‘대세’가 된 박민지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1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첫날 박민지는 이븐파 72타를 쳤다. 박민지는 선두권과 6타 차이가 나지만 추격에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민지는 “안되는 날 오버파 안 친 게 다행”이라면서 “전반에는 들어갈 것 같은 퍼트가 안 들어갔다. 참고 기다린 끝에 (버디) 찬스를 살렸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그리고는 “나는 우승하려는 마음으로 대회에 나와야 하는 위치”라면서 “그래야 동기부여가 된다. 오늘 40위 밖인데 남은 이틀 동안 한 타라도 더 줄이자 그런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 대회에서 시즌 3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라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지난 2년 동안 KLPGA 투어 대세로 군림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박지영과 임진희가 2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현재 상금 순위 1위도 박지영이다. 이에 박민지는 “치열한 이 상황이 외려 힘이 된다. 나태해지지 않으니 더 좋다고 받아들이고 싶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K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또 “올해가 됐든 내년이 됐든 3승을 더 보태겠다는 각오”라고 덧붙였다. 박민지가 3승을 더하면 구옥희, 신지애의 KLPGA투어 최다승(20승)을 넘어서는 통산 21승으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2년 연속 출전했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해서는 “마지막 날만 기억하겠다. 완벽했던 최종 라운드만 기억난다”며 웃었다. 박민지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20위(2언더파 282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 前 시즌 ‘승자승’敗 NH카드, 이번엔 가장 먼저 5强 PS행

    前 시즌 ‘승자승’敗 NH카드, 이번엔 가장 먼저 5强 PS행

    NH농협카드 그린포스(이하 NH)가 ‘승자승’에 밀려 탈락한 지난 시즌 기억을 떨치고 이번엔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PS)의 관문을 열어젖혔다. NH는 11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PBA 팀리그 2023~24시즌 1라운드 최종일 경기에서 하나카드 하나페이를 4-1(1-11 9-7 15-5 9-5 11-7)로 제쳤다. 9개 팀이 풀리그를 펼쳐 순위를 정하는 올 시즌 팀리그에서 종합전적 7승1패, 승점 20을 쌓은 NH는 이로써 승점 1 차이로 턱밀까지 추격하던 크라운해태의 이날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PS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9개로 팀이 늘어난 PBA 팀리그는 5개 라운드 각 1위가 PS 진출권을 얻는다. 전날 블루원 엔젤스를 4-1로 따돌리고 5승2패, 승점 16으로 막판 역전의 기회를 노리던 크라운해태 라온은 이날 NH가 1위를 확정하면서 승점 차가 4로 벌어져 SK렌터카를 상대로 김빠진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크라운해태는 SK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어도 NH를 넘어설 수 없다.지난 시즌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4강에 들지 못했던 터라 NH의 이번 PS 진출은 더욱 뜻이 깊다. NH는 당시 후기 리그 종반 1승4패의 부진에 빠져 4승1패로 막판 스퍼트에 나선 블루원과 12승9패로 공동 2위를 허용한 뒤 승자승에서 밀려 PS 무대를 밟지 못했다. PBA 팀리그는 8개팀 체제였던 지난 시즌 전기·후기 각 1, 2위 팀이 PS에 진출했다. NH는 이날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조재호-김현우가 신정주-초클루 조에게 3이닝 만에 1-11 대패를 당한 것. 팀리더 조재호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는데 다음 세트 여자복식에 나선 김민아-김보미 조가 망쳐버린 분위기를 다잡았다”고 돌아봤다.3세트부터는 어렵지 않았다. 제1 남자단식에 다시 나선 조재호가 초클루를 상대로 5이닝 만에 15-5로 낙승하고 혼합복식의 오성욱-김보미 조도 꾸억 응우옌(베트남)-사카이 아야코(일본) 조를 9-5로 제쳐 PS 진출에 한 발만을 남겼다. 이어 나선 ‘신입생’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는 응우옌과 초구 4~5득점의 연타를 주고받아 접전이 예상됐지만 막판 두 이닝 연속 3득점으로 소속팀 NH의 PS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캡틴답게 단·복식 13승 3패로 제 역할을 다한 조재호는 “PS 조기 진출 1번 수훈갑은 몬테스”라면서도 “2번은 말 못하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휴온스에게 유일한 1패를 당해 ‘도장깨기’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조재호는 “늘 4-0 완승 다음 경기가 불안했다. 팀원들한테도 그렇게 주의를 환기시켰는데 첫 경기 에스와이를 상대로 4-0승을 거둔 게 심리적으로 좀 풀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어쨌든 너무 기쁘다. 제가 잘해서 보탬이 돼서 더욱 기분이 좋다. 시합 때마다 고비가 있었지만 그래서 팀워크가 더 좋아졌다”고 이번 시즌 첫 라운드를 평가한 조재호는 “PS행을 조기 확정한 만큼 남은 4개 라운드 전략과 운영 목표는 팀원들과 상의해 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 이정은·양희영 AIG 첫날 공동 2위… 14개월 만에 메이저 우승 정조준

    이정은·양희영 AIG 첫날 공동 2위… 14개월 만에 메이저 우승 정조준

    이정은과 양희영, 전인지, 김효주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포진하며 1년 2개월만에 한국여자골프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한국선수가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마지막 대회는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전인지)이다. 11일(한국시간)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 클럽(파72·688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이정은과 양희영이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앨리 유잉(미국)과 1타 차로 짜라위 분짠(태국), 페린 들라쿠르(프랑스),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과 공동 2위다. 전반을 파 행진으로 마친 이정은은 후반 들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쳤다.이정은은 11번 홀(파5) 버디와 12번 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13번(파4), 16번(파5), 18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였다. 이정은은 “후반에 좀 더 퍼트에 집중했더니 버디가 많이 만들어졌다.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지금 샷감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남은 세 라운드에서도 스윙에 집중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2019시즌에 LPGA에 데뷔한 이정은은 그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우승하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그는 올해 15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톱10에 들지 못했고, 7월 US여자오픈 공동 27위가 최고 성적이다. 양희영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치며 희로애락을 모두 맛봤다. 9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전반을 마친 양희영은 10∼13번 홀에서 버디 3개,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16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떨어트렸다. 인터뷰에서 양희영은 9번 홀 더블보기에 대해 “원하던 샷을 못 쳐서 그린을 넘어갔는데 (그 후에도) 두 번의 퍼트가 홀컵을 돌고 나왔다”면서 “그냥 불운했다고 생각했다. 화를 내기보다는 후반 9홀이 남았으니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떠올렸다. 또 이글샷에 대해선 “운 좋게도 세컨드샷이 (홀) 가까이 붙었다”며 “퍼팅할 때도 차분하게 욕심내지 않고 ‘리듬과 스피드를 잘 맞춰서 좋은 스트로크를 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 4승의 양희영은 올해 최고 성적은 6월 마이어클래식 공동 3위다.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아깝게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놓친 전인지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주 프리디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준우승자 김효주도 공동 7위가 됐다. 메이저대회 3승을 챙긴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 정상에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현지 시간으로 생일을 맞은 전인지는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기분도 좋아지고 더 좋은 흐름을 타게 되는 영향을 받았다”면서 “코스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신지은이 공동 19위(1언더파 71타)로 뒤를 이었고 유해란, 김아림, 최혜진, 지은희가 나란히 공동 33위(이븐파 72타)에 자리 잡았다.
  • 김선형·허훈·전성현 승선…남자농구 대표팀, AG 최종 명단 확정

    김선형·허훈·전성현 승선…남자농구 대표팀, AG 최종 명단 확정

    김선형(서울 SK)과 허훈(상무), 전성현(고양 소노)이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대회 우승을 위해 오는 9월 중국 항저우로 향한다. 11일 대한농구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국가대표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4년 인천 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로농구 2022~23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을 비롯해 지난달 22일 일본과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22점을 몰아넣은 허훈이 대표팀 앞선을 책임진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캐롯의 투혼 돌풍을 이끈 이정현(소노)도 이름을 올렸다. ‘불꽃 슈터’ 전성현과 ‘문길동’ 문성곤(수원 kt)은 포워드진에서 각각 대표팀의 공수 핵심으로 활약한다. 송교창(상무),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도 속공과 외곽에서 힘을 보탠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고려대 문정현이 유일하게 뽑혔다. 지난달 일본전 2경기에서 림을 부술듯한 덩크슛과 파리채 블록슛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하윤기(kt)가 대표팀 골 밑을 지킨다. 꾸준하게 대표팀에서 활약한 라건아와 이승현(이상 전주 KCC), 김종규(원주 DB)도 우승 도전 선봉에 선다. 새 시즌을 앞두고 SK로 이적한 챔피언결정전 MVP 오세근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대표팀은 오는 13일부터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강화 훈련에 돌입한다. 지난달 17일로 예정됐던 아시안게임 대진 추첨은 잠정 연기됐다.
  • 티샷부터 퍼트까지 깔끔… 김주형 PGA PO 1차전 첫날 단독 2위

    티샷부터 퍼트까지 깔끔… 김주형 PGA PO 1차전 첫날 단독 2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첫날 김주형이 폭풍 버디를 선보이며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선두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1타 뒤진 김주형은 단독 2위로 PO 1차전을 시작했다. 올 시즌 페덱스컵 순위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50위 안에 들어야 2차전인 BMW 챔피언십을 치른다.페덱스컵 순위 1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김주형은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가 됐다. 그리고 후반 2∼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특히 4번 홀(파3)에서는 약 9.5m 거리 긴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물오른 퍼트 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7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지면서 1타를 잃어 결국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김주형은 티샷부터 퍼트까지 모두 실수 없이 플레이를 했다. 티샷은 최장 322야드에 이르렀고, 퍼트 수도 24개에 불과했다. 지난 7월 디오픈 대회에서 당한 발목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주형은 “열심히 재활 훈련을 했다”며 “작년에 우승한 윈덤 챔피언십을 집에서 TV로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정도 재활을 열심히 했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 것 같다”며 “그래도 대회에 나오니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아직 발목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밝힌 김주형은 “다리 근육을 쓰는 데 아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나을 때까지 몇 주간 조심하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스피스는 16번 홀(파5)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이글로 연결되는 행운 속에 1타 차 단독 1위가 됐다. 이어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나란히 5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다. 임성재와 안병훈이 나란히 3언더파 67타로 공동 15위에 올랐고, 김시우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34위다. 페덱스컵 순위 1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욘 람(스페인)은 3오버파 73타로 출전 선수 70명 가운데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 “무명 벗어나려” 4번 개명한 트로트 가수

    “무명 벗어나려” 4번 개명한 트로트 가수

    트로트 가수 나미애가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1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30년 무명에서 트로트 퀸이 된 나미애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나미애는 “야간 업소에 가서 엄마 손잡고 노래하고 다니면서 무대복도 엄마랑 시장에서 구해 집에서 반짝이도 달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항상 그림자처럼 엄마가 동행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 년을 가수로서 인생을 바쳐 노래했지만, 이름을 알아주는 이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명을 4번 했다는 나미애는 “쌀을 살 돈도 없었다. 너무 바닥까지 내려갔다. 어떤 일이나 자격증이라도 따서 일을 해야겠다 싶어 노동청에 찾아갔다”며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가수가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데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형편이 안 됐다. 종이도 그냥 던지면 멀리 못 가듯이 바닥까지 구겨질 대로 구겨져서 한번 멀리 날려보자는 오기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바닥까지 떨어진 시기에 도전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Mnet ‘트로트 엑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미애는 “30년 만에 인정받았다. 무명의 긴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건 내 곁에 응원해 주고 잘 지켜주신 엄마 덕분이었던 것 같다”며 치매로 투병 중인 92세 어머니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 서울시, 청년정책 콘테스트 결승 “청년 서울시장 자리두고 격돌”

    서울시가 ‘2023 서울 청년정책 콘테스트 “내가 청년 서울시장이다” 시즌3’의 결승진출 3개 팀을 발표하고 최종 청년시장을 결정한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대회는 청년의 현실이 반영된 제안을 정책으로 발굴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주거,일자리, 교육·문화, 복지·생활·기타 4개 분야에서 정책 제안을 받았다. ‘일자리’ 분야의 ‘30대 은둔‧고립 청년들을 위한 찾아가는 직업상담 및 비대면 인공지능(AI) 서비스 지원’이 결승에 진출했다. ‘주거’ 분야에서는 ‘폐교 건물을 청년공유주거시설로 리모델링해 청년 주거와 경력 단절 재취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복지‧생활‧기타’ 분야에서는 ‘저소득 청년들을 위한 결혼 지원사업’이 최종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진출 3팀은 발표심사 의견 등을 토대로 30일(수)까지 추가 전문가 자문(인큐베이팅)을 받아 결승전을 준비한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하고, 최종 우승팀 팀장은 ‘서울시 청년명예시장’으로 추천된다. 아울러 결승진출 3팀은 서울시 청년정책 자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정책 콘테스트는 청년들의 정책 참여의 대중적 소통창구“라면서 ”이 청년정책 콘테스트를 통해 청년정책의 씨앗이 발아되고 육성되어 정책의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감탄 쏟아낸 호나우지뉴 “김민재, 현역 때 붙어도 어려워”

    감탄 쏟아낸 호나우지뉴 “김민재, 현역 때 붙어도 어려워”

    “현역 때 만났으면 굉장히 어려운 상대였을 것이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공격수 호나우지뉴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에 대해 칭찬을 쏟아 냈다. 오는 10월 레전드 매치 이벤트를 앞두고 1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호나우지뉴와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이상 이탈리아)는 김민재와 박지성, 손흥민 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유소년 축구 클리닉, 한국 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2006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거뒀다. 나폴리 우승의 핵심 선수였다”면서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줬다. 나폴리에 남길 원했지만 독일로 떠나 매우 슬펐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부터 1995년까지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다. 전설적 수비수인 칸나바로는 한국 수비수에 대해선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집중력이 뛰어나고 경기를 읽을 줄 안다”면서 “2002년 월드컵 이후로 한국 축구는 많이 발전했다. 뛰어난 유소년 시스템과 축구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레전드 선수들이 생각하는 한국 최고의 선수는 박지성과 안정환이었다. 호나우지뉴는 “박지성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추켜세웠고, 2002년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에 패하며 탈락한 마테라치는 “안정환도 뛰어난 선수지만 우리를 이겨서 아주 좋은 기억은 아니다”라고 회상했다. 칸나바로도 “당시 벤치에 있었기 때문에 답하지 않겠다”면서 “내가 출전했으면 경기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아직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10월 레전드 매치에선 손흥민을 상대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칸나바로는 “최고의 공격수인 손흥민과 맞붙어 보고 싶다. 막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훌륭한 선수라 즐거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마테라치는 “칸나바로는 손흥민이 너무 빨라서 막지 못할 것”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호나우지뉴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을 극찬하며 “아쉽게 EPL에서 뛰지 못했지만 기회가 있었다면 (손흥민처럼) 당연히 득점왕에 도전했을 것이다. 매우 흥미로운 리그라서 뛰어 보고 싶었고 지금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맨시티, 왕관 내놔”… 철기둥·슛돌이 도전장

    “맨시티, 왕관 내놔”… 철기둥·슛돌이 도전장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유럽 최강 클럽으로 우뚝 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도전장을 내민다.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가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오는 19일엔 분데스리가, 20일엔 이탈리아 세리에A가 축제 행렬에 합류한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하지 못한 각 리그의 주요 구단들이 전력을 보강하면서 새 시즌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고된다.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이적 첫해 우승의 영광을 맛볼 가능성이 크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우승팀(33회) 뮌헨은 지난 시즌 5대 리그 팀 중 경기당 가장 많은 골(평균 2.7득점)을 넣으면서 리그 11연패를 달성했다. 뮌헨의 목표는 유럽 챔피언이다.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의 결정적인 실수로 맨시티에 1·2차전 합계 1-4로 완패했다. 이에 나폴리(이탈리아)에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안긴 김민재를 데려와 전열을 정비했다.이강인을 품은 파리 생제르맹(PSG)도 마찬가지다. PSG는 지난 11시즌 동안 리그1 정상에 9차례 올랐지만 UCL에선 2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이적을 요구하며 구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네이마르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개막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 유럽 최고의 팀은 구단 사상 첫 ‘유럽 트레블’(리그·컵대회·UCL 우승)을 달성한 맨시티다. 일카이 귄도안과 리야드 마레즈 등이 팀을 떠났지만 마테오 코바치치, 요슈코 그바르디올 영입으로 전력을 유지해 새 시즌에도 강력한 EPL 우승 후보로 꼽힌다. 8위로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된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활약이 필수다. 뮌헨 이적과 관련한 케인의 결정에 팀 운명이 달렸다. 경쟁자들도 알짜배기 영입으로 대권에 도전한다. 데클런 라이스, 카이 하베르츠 등을 합류시킨 아스널은 지난 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시티를 꺾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골키퍼와 미드필더, 공격수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를 보강했다. 라리가에서는 우승팀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경쟁을 펼친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진 음바페의 거취에 따라 리그 전체가 요동칠 수 있다.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김민재가 떠나면서 팀을 재편했다. 이에 UCL 결승에서 맨시티와 맞대결한 인터 밀란, 전통 강호 AC밀란 등이 호시탐탐 스쿠데토를 노린다.
  • 43,252,003,274,489,856,000개 가능성… 두뇌 천재들, 한국서 진검승부

    43,252,003,274,489,856,000개 가능성… 두뇌 천재들, 한국서 진검승부

    큐브는 197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응용예술대학 건축과 교수였던 루비크 에르뇌가 발명해 그의 이름을 따 루빅스 큐브라고 불린다. 루빅스 큐브의 기본은 3×3×3 구조의 정육면체다. 큐브를 돌려 뒤죽박죽으로 헝클어뜨린 다음 각 면을 같은 색의 조각으로 맞추는데, 누가 더 빨리 맞추느냐를 두고 기록 경쟁을 벌인다. 큐브가 섞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려 4325경 2003조 2744억 8985만 6000개다. 이 중 완성된 큐브는 한 경우에 불과하다. 우연히 맞추기란 불가능하단 얘기다. 보통 큐브를 빠르게 맞추는 데 40~60번의 회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최소한으로 큐브를 돌려서 맞추는 것을 ‘신의 알고리즘’이라고 하는데, 최소 20번의 회전이 필요하다는 게 수학자들의 결론이다. 따라서 큐브를 풀려면 얼마간의 학습이 필요하다. 초급은 7개의 공식만 알면 되지만, 중고급은 300가지 정도를 알아야 하는데, 1000~2000개를 외우는 최정상급 선수들도 있다. 루빅스 큐브 사용자들은 미국의 수학자 데이비드 싱마스터가 개발한 표준 표기법을 이용해 큐브의 회전을 기록하고, 바둑의 기보를 외우듯이 큐브 해법을 익힌다.회전 기호는 Up(위), Down(아래), Right(오른쪽), Left(왼쪽), Front(앞), Back(뒤) 등의 첫 글자를 따서 표기한다. 한 변이 3개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3×3×3은 여러 모양의 큐브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다. 최일규(한국외대 수학과 교수) 한국큐브문화진흥회 대표이사는 “조각의 수가 늘어나는 4×4×4, 5×5×5 등은 기본적으로 3×3×3 큐브 기술을 응용해서 푼다”며 “조각 수가 많아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큐브 해법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외 큐브 마니아들은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관에서 열리는 세계큐브협회(WCA) 월드 챔피언십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WCA가 공인하고 한국큐브문화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63개국에서 온 선수 1400명과 관객 1600명 등 총 3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대회의 꽃은 폐막일인 15일 오후 4시에 치르는 3×3×3 결승전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 랭킹 1위인 맥스 박(21)이다. 지난 6월 3×3×3 세계신기록을 3.13초로 앞당긴 그가 두 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아빠가 건넨 ‘큐브’… 자폐 청년, 더 넓은 세상을 만나다

    아빠가 건넨 ‘큐브’… 자폐 청년, 더 넓은 세상을 만나다

    한 청년이 사뭇 긴장된 표정으로 탁자 앞에 앉는다. 알록달록 여러 색이 섞인 정육면체를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이내 열 손가락을 막힘 없이 놀려 각 면의 색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타이머에 찍힌 시간은 3.13초. 청년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벌떡 일어났다.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스피드 큐브 대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맥스 박(21)이 4년 7개월 동안 깨지지 않았던 3×3×3 큐브 세계신기록을 세운 순간이다. 맥스의 실력만큼이나 놀라운 사실은 그가 타인과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자폐인이라는 것이다. 그가 최정상급 큐브 선수로 성장한 배경에는 부모인 박중원(슈완 박·56)씨와 이은경(미키 박·54)씨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사랑이 있었다. 맥스는 가족과 함께 지난 9일 한국을 찾았다. 오는 12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큐브협회(WCA)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은 지난 7일 맥스의 부친을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사회적 연령이 9세 수준인 맥스가 언론과 직접 대화하기는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박씨 부부는 맥스가 돌 무렵일 때 아들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부모의 말이나 주변의 큰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걸 보고 처음에는 청각장애를 의심했다”면서 “하지만 자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너 달을 전문 서적과 자료를 뒤적여 가며 공부했다”고 했다. 맥스가 두 살 때 소아정신과 의사로부터 자폐 진단을 받자 박씨는 오히려 안도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으니 이제부터 해답을 찾아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자폐인의 특성상 소근육 발달이 더뎠던 맥스는 페트병 뚜껑을 손으로 비틀어 따지 못했다. 맥스가 10살 무렵 집에 굴러다니던 싸구려 큐브에 흥미를 보이자 부모는 큐브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병뚜껑 따게 하려 시작한 큐브…자폐 가족들 무료 치료제 됐죠”‘스피드 큐브 천재’ 맥스 박의 부친 박중원씨 인터뷰 물병이라도 혼자 딸 수 있게 해 보자는 목적이었지만 맥스가 큐브를 맞추는 데 필요한 공식 수십 개를 하루 이틀 만에 외워 버리고 빠르게 큐브 맞추기를 완성하자 부모는 맥스를 데리고 무작정 큐브 경연대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박씨는 “맥스가 큐브를 잘해서가 아니라 큐브를 통해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었다”며 “우리는 맥스가 사회적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큐브대회에 맥스를 처음 데려갔을 때 박씨는 깜짝 놀랐다. 아들이 유튜브에서 본 큐브 선수들을 집게손가락으로 정확히 가리켰기 때문이다. 그는 “자폐 아동에게 손가락질(포인팅)은 매우 배우기 어려운 기술이다. 맥스에게 포인팅을 가르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는데, 그날 바로 하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했다. 이내 맥스는 큐브 선수들과 어울리며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당신이 말이 통하지 않는 유럽의 어떤 나라를 갔는데, 거기 사람들이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고 가정해 보자. 언어는 몰라도 감정을 나눌 수 있지 않겠나”라며 “큐브는 맥스에게 말이 필요 없는 소통의 도구다. 선수들은 머리와 심장으로 교감한다. 그런 특성이 맥스의 정신적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큐브대회에서 만난 선수와 그 가족들은 맥스에겐 피를 나누지 않은 가족이자 누구보다 좋은 스승이었다. 박씨는 “자폐 아동인 맥스에게 단순한 사회적 기술을 하나 가르치려면 하루에 6~9시간 치료실에 다녀야 했다. 그때 당시 돈으로 시간당 200달러(약 26만원)나 했다”며 “우리의 ‘큐브 가족’들은 무료 테라피를 해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가 어찌 고마워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맥스는 15살인 2017년 미국 챔피언에 올랐다.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자폐인 큐브 챔피언 맥스와 호주 챔피언 출신 펠릭스 젬덱스의 경쟁과 우정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스피드 큐브의 천재들’이 2020년 공개되면서 맥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부모는 기록에 집중하는 맥스가 실패를 어떻게 극복해 낼지 걱정스러웠다. 박씨는 “타이거 우즈도 항상 이길 순 없다. 맥스가 기록이 저조할 때나 실패를 겪었을 때 건강하게 이겨 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기회로 활용하려고 했다”며 “패배의 아픔과 승리의 기쁨을 저울에 달아 보라고 얘기해 줬다. 패배는 뼈아프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만둘 수 없는 것임을 이해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맥스는 자폐인들의 희망이다. 맥스와 가족들은 자폐 아동을 위한 모금행사를 열어 모은 기부금을 자폐 아동과 가족의 치료비 지원에 쓰고 있다. 박씨는 “자폐 아동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너무 잘 안다”며 “이 힘든 길을 혼자가 아니라 같은 처지의 가족, 조력자들과 함께 걸어가길 바라는 심정으로 그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드 큐브 선수들은 20대를 넘어 나이가 들수록 기록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맥스의 부모 역시 언젠가는 맥스가 큐브를 그만둘 날이 올 것임을 알고 있다. 박씨는 “우리는 맥스를 올림픽 종목 국가대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은퇴 시기가 온다”며 “큐브를 그만두더라도 맥스의 인생은 계속될 것이기에 맥스가 사회적 기술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는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펠릭스와 함께 내년 6월 캘리포니아와 호주에서 열리는 큐브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맥스 부모의 최종 목표는 부부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맥스가 사회에 적응하며 친구,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박씨는 “맥스는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는 트럭”이라며 “부모가 할 일은 그저 아이를 믿고 한발 비켜서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 대한항공 3전 전승 컵대회 4강 굳히기·OK금융도 합류

    대한항공 3전 전승 컵대회 4강 굳히기·OK금융도 합류

    대한항공이 켭대회 조별리그 3전 전승,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한 장 남은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은 10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A조 예선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3-1(17-25 25-21 25-18 25-21)로 꺾었다. 최다 트로피(5개)를 수집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통산 6번째,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4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대한항공은 ‘창의적인 실험 배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정지석, 임동혁, 정한용이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에 차출돼 날개 공격수가 부족한 대한항공은 이번 컵대회에서 미들 블로커 자원인 진지위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했다. 진지위는 낯선 자리에서도 14점을 올렸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15점)이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고, 이준(18점)이 주포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은 미들 블로커 자원 3명을 활용하며 높이 싸움에서도 우위를 보여 블로킹 득점에서 KB손해보험을 12-6으로 압도했다. 앞서 열린 다른 A조 예선 3차전에서는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23 19-25 25-18 23-25 15-13)로 눌렀다. 일본 출신의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처음 치른 한국 컵대회에서 2승 1패로 예선을 통과했다. 우리카드(1승 2패)는 탈락했다. OK금융그룹 승리의 주역은 ‘2년 차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었다. 2022~23시즌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에 입단한 신호진은 최근 중국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출전했고,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19점)도 5세트 고비 때 득점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우리카드 송명근은 블로킹 득점 4개를 포함해 22득점 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송명근은 2013~14시즌 OK저축은행(당시 러시앤캐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한 팀에서만 뛰다가 지난 5월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우리카드는 범실을 32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OK금융그룹의 범실은 24개였다.
  • 경우의 수가 무려 4325경…‘두뇌스포츠 축제’ 스피드 큐브 월드 챔피언십 국내 첫 개최

    경우의 수가 무려 4325경…‘두뇌스포츠 축제’ 스피드 큐브 월드 챔피언십 국내 첫 개최

    큐브는 197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응용예술대학 건축과 교수였던 루비크 에르뇌가 발명해, 그의 이름을 따 루빅스 큐브라고 불린다. 학생들이 3차원 구조물을 쉽게 이해하도록 만든 교보재였지만 루비크는 퍼즐 장난감으로서의 쓰임새를 발견하고 이듬해 특허를 받았다. 1977년 대량 생산된 큐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렸고 전 세계적인 큐브 열풍이 불었다. 루빅스 큐브의 기본은 3X3X3 구조의 정육면체다. 내부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20개의 작은 정육면체로 이뤄져 있다. 큐브를 돌려 뒤죽박죽으로 헝클어뜨린 다음 각 면을 같은 색의 조각으로 맞추는데, 누가 더 빨리 맞추느냐를 두고 기록 경쟁을 벌인다.큐브가 섞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려 4325경 2003조 2744억 8985만 6000개다. 이 중 완성된 큐브는 한 번이다. 우연히 맞추기란 불가능하단 얘기다. 보통 큐브를 빠르게 맞추는데 40~60번의 회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최소한으로 큐브를 돌려서 맞추는 것을 ‘신의 알고리즘’이라고 하는데, 최소 20번의 회전이 필요하다는 게 수학자들의 결론이다. 따라서 큐브를 풀려면 얼마간의 학습이 필요하다. 초급은 7개의 공식만 알면 되지만, 중고급은 300가지 정도를 알아야 하며, 1000~2000개를 외우는 최정상급 선수들도 있다.루빅스 큐브 사용자들은 미국의 수학자 데이비드 싱마스터가 개발한 표준 표기법을 이용해 큐브의 회전을 기록하고, 바둑의 기보를 외우듯이 큐브 해법을 익힌다. 회전 기호는 Up(위), Down(아래), Right(오른쪽), Left(왼쪽), Front(앞), Back(뒤) 등의 첫 글자를 따서 표기한다. 각각의 기호는 그 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하라는 의미이다. 반시계 방향은 ’부호를 붙인다. 예를 들어 U’는 큐브의 윗면을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돌리라는 뜻이다. 한 변이 3개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3x3x3은 여러 모양의 큐브 중에서도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인기가 많다. 최일규 한국큐브문화진흥회장(한국외대 수학과 교수)은 “조각의 수가 늘어나는 4x4x4, 5x5x5 등은 기본적으로 3x3x3 큐브 기술을 응용해서 푼다”며 “조각 수가 많아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큐브 해법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국내외 큐브 마니아들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관에서 열리는 세계큐브협회(WCA) 월드 챔피언십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WCA가 주최하고 한국큐브문화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63개국에서 온 선수 1400명과 관객 1600명 등 총 30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태풍 ‘카눈’ 탓에 새만금 잼버리에서 조기 철영 후 인천시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스카우트 단원 1000여명도 시의 초대를 받아 이번 대회를 관전할 예정이다. WCA 월드 챔피언십은 2년마다 개최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네덜란드 대회가 취소되면서 2019년 호주 대회(47개국 선수 833명 참가) 이후 4년 만에 치러지게 됐다.3x3x3, 2x2x2, 눈 가리고 맞추기, 한손으로 맞추기, 피라미드 큐브 맞추기 등 모두 17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45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기록 경쟁을 벌인다. 3인 1조의 국가대항전도 흥미를 끌 전망이다. 대회의 꽃은 폐막일인 15일 오후 4시에 치르는 3x3x3 결승전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 랭킹 1위인 맥스 박(21)이다. 지난 6월 3x3x3 세계신기록을 3.13초로 앞당긴 그가 두 달 만에 다시 자신의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레전드도 극찬한 김민재…호나우지뉴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

    레전드도 극찬한 김민재…호나우지뉴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

    “현역 때 상대로 만났으면 굉장히 어려운 상대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공격수 호나우지뉴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에 대해 칭찬을 쏟아냈다. 오는 10월 레전드 매치 이벤트를 앞두고 1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호나우지뉴와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이상 이탈리아)는 김민재와 박지성, 손흥민 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유소년 축구 클리닉, 한국 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2006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거뒀다. 나폴리 우승의 핵심 선수였다”며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나폴리에 남길 원했지만, 독일로 떠나 매우 슬펐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부터 1995년까지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다.전설적인 수비수인 칸나바로는 한국 수비수에 대해선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집중력이 뛰어나고 경기를 읽을 줄 안다”면서 “2002년 월드컵 이후로 한국 축구는 많이 발전했다. 뛰어난 유소년 시스템과 축구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레전드 선수들이 생각하는 한국 최고의 선수는 박지성과 안정환이었다. 호나우지뉴는 “박지성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추켜세웠고, 2002년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에 패하며 탈락한 마테라치는 “안정환도 뛰어난 선수지만 우리를 이겨서 아주 좋은 기억은 아니다”고 회상했다. 칸나바로도 “당시 벤치에 있었기 때문에 답하지 않겠다”면서 “내가 출전했으면 경기 결과는 바뀌었다”며 웃었다. 아직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10월 레전드 매치에선 손흥민을 상대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칸나바로는 “최고의 공격수인 손흥민과 맞붙어보고 싶다. 막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훌륭한 선수라 즐거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마테라치는 “칸나바로는 손흥민이 너무 빨라서 막지 못한다”고 놀리기도 했다. 호나우지뉴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을 극찬하면서 “아쉽게 EPL에서 뛰지 못했지만, 기회가 있었다면 (손흥민처럼) 당연히 득점왕에 도전했을 것이다. 매우 흥미로운 리그라서 뛰어보고 싶었고 지금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