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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수 위로한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박지수 위로한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여사(82)가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25·청주 KB)에게 위로와 공감의 말을 전했다. 박 여사는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개막전에 참석해 “서머리그로 진행되던 대회가 국제적으로 규모를 늘렸다고 해서 기분 좋게 참석했다”며 “박신자컵이 있다는 건 영광이자 기쁨이다. 다른 선수 이름으로도 대회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올해부터 4개국 10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박신자컵의 몸집을 키웠다. 먼저 같은 포지션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박지수에 대해 언급하며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수는 지난해 7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휴식기를 가진 뒤 지난 6월 대표팀에 복귀했다. 박 여사는 “키가 크면 농구에는 유리하지만, 일상에서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라며 “선수로 활동하다 보면 자신을 이해하는 순간이 찾아오는데 그때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2015년 창설 대회 이후 8년 만에 대회장을 찾은 박 여사는 한국 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태극 마크를 달고 1962년 아시아농구선수권 대회, 1967년 도쿄 유니버시아드 대회 우승으로 한국 여자 농구를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는 “1955년 고교생 시절 한국에서 치른 대만전이 첫 국제 경기였다”며 “서울 신라호텔 앞 군인들이 훈련하는 장소를 경기장으로 썼다. 지붕 없이 마룻바닥을 깔고 주전자로 코트를 그렸다”고 회상했다. 정점은 1967년 세계선수권대회(여자농구 월드컵의 전신)다. 박 여사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 국적으로는 처음으로 2020년도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분에 헌액 대상자로 선정됐다. 박 여사는 “당시엔 대표팀이 이기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김명자, 김추자 등 시야가 넓고 빠른 선수들이 많아 체격이 작아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팀 스포츠인데 한 사람만 상을 받은 건 온당치 않다. 팀원들에게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후배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는 “좋아하는 농구를 열심히 하고 스스로 만족하면 돈과 인기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면서 “욕심부리지 말고 가진 기량 그대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했다.
  • ‘박지현 28점 폭발’ 우리은행, 삼성생명 꺾고 연승…이해란 3득점 침묵

    ‘박지현 28점 폭발’ 우리은행, 삼성생명 꺾고 연승…이해란 3득점 침묵

    아산 우리은행이 골 밑에서 28득점을 폭발시킨 박지현을 앞세워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줬다. 우리은행은 27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6-67로 이겼다. 대회 2연승으로 전날 일본 W리그 준우승팀 도요타 안텔롭스와 2차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갔다. 전날 50분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현이 이날도 28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5가로채기 공수 맹활약했다. 골 밑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71%의 2점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승희도 17득점 6리바운드, 김단비는 14득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어제도 50분 경기를 펼쳤고 부상 선수가 많아 가용 인원이 없었다”면서 “4쿼터에 박지현과 김단비가 중심을 잘 잡아준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대회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1쿼터에 실책을 8개나 기록하는 등 실전 감각이 떨어져 고전했다. 김단비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으로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이해란이 3득점에 그친 부분이 뼈아팠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주전이 빠져서 심리적으로 위축됐는데 자신감만 조금 더 생기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며 “마음이 급하다보니 연습했던 공격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 후반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우리은행은 박지현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경기의 포문 열었고 김단비와 유승희가 골 밑 골파로 지원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만 실책 8개를 기록하며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김단비와 조수아, 강유림이 3점 슛으로 만회해 3점 차로 앞섰다. 2쿼터도 우리은행의 골 밑과 삼성생명의 외곽 대결이 펼쳐졌다. 박지현이 돌파로 득점하자 신이슬과 박혜미가 3점으로 응수했다. 여기에 최이샘과 김단비의 외곽 슛이 터진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버저비터로 37-35 역전했다. 삼성생명이 후반 초반 연속 턴오버로 주춤하자 우리은행이 유승희와 김단비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후 신이슬과 박지현이 3점 슛을 주고받았고, 김유선이 외곽 지원에 가세하면서 58-54까지 따라붙었다. 마지막 쿼터엔 양 팀 공격이 불을 뿜었다. 삼성생명 김단비와 조수아가 상대 골 밑을 공략했고, 우리은행은 나윤정과 유승희가 외곽포를 꽂아 넣었다. 경기 막판 삼성생명이 야투를 넣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 ‘MLS 데뷔전 골’ 메시의 극장 축구, 9경기 연속 공격P…마이애미는 꼴찌 탈출

    ‘MLS 데뷔전 골’ 메시의 극장 축구, 9경기 연속 공격P…마이애미는 꼴찌 탈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소속팀을 꼴찌 수렁에서 건져냈다. 메시는 미국 무대 입성 이후 공식전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메시는 27일(한국시간) 뉴욕 뉴저지의 레드 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 MLS 26라운드 뉴욕 레드불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4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MLS 정규리그에서 3무8패로 11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던 마이애미는 12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6승3무14패(승점 21점)를 기록했다.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였던 마이애미는 이로써 토론토(3승10무13패·19점)를 끌어내리고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3위 뉴욕 시티(5승11무10패)와는 5점 차다. 지난달 중순 마이애미에 공식 입단한 메시는 북중미 프로클럽이 겨루는 리그스컵부터 출전했다. 메시는 리그스컵에서 7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10골 1도움을 기록, 마이애미의 7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창단 첫 우승이었다. 이어 열린 US오픈컵 준결승에서는 극장 도움 2개를 작성하며 팀을 결승으로 데려갔다. 한 달 동안 무서울 정도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던 메시는 이날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마이애미는 전반 37분 디에고 고메즈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메시는 후반 15분 레오나르도 캄파냐와 교체돼 MLS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메시는 후반 44분 문전 중앙에서 박스 오른쪽 벤자민 크레마치에게 건넸다가 크레마치가 문전으로 재투입한 공을 골문에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포스트 볼트’ 첫 세계육상 남자 단거리 3관왕 탄생…라일스, 100m 200m 이어 400m 계주도 우승

    ‘포스트 볼트’ 첫 세계육상 남자 단거리 3관왕 탄생…라일스, 100m 200m 이어 400m 계주도 우승

    노아 라일스(26·미국)가 ‘황제’ 우사인 볼트(37·자메이카) 이후 처음으로 단일 세계육상선수권 3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황제 탄생을 알렸다. 라일스는 27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 미국 대표팀의 앵커(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크리스천 콜먼, 프레드 컬리, 브랜던 카네스, 라일스가 이어 달린 미국은 37초38을 기록하며 이탈리아(37초62)를 따돌리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자메이카가 37초76으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유진 대회에서 캐나다에 이어 2위에 그쳤던 미국은 2019년 도하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 종목 역대 9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다. 라일스는 결승선을 통과하며 손가락 3개를 펼치며 3관왕 세리머니를 펼쳤다. 21일 남자 100m에서 9초83으로 결승선을 지나 생애 첫 남자 100m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라일스는 26일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200m에서 19초52를 기록, 이 종목 3연패 및 대회 2관왕에 올랐고, 하루 만에 400m 계주까지 석권, 3관왕이 됐다. 세계선수권 남자 단거리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2015년 베이징 대회 볼트 이후 8년 만이다. 남자 100m 9초58, 200m 19초19의 세계 기록을 보유한 볼트는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에서 3차례나 3관왕(100m·200m·400m 계주)에 올랐다. 2011년 대구 대회에서는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해 200m와 4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땄다. 볼트가 은퇴한 2017년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대회에서는 개인 종목 단거리 2관왕은 물론, 단체전 포함 3관왕이 나오지 않았으나 라일스가 8년 만에 ‘포스트 볼트’ 시대 첫 영광을 안았다. 라일스는 경기 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정말 놀라운 결과”라며 “개인 종목에서 경쟁하던 선수들이 계주에서는 힘을 모은다. 배턴을 주고받으며 신뢰감도 느낀다. 행복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여자 400m 계주에서도 타마리 데이비스, 트와니샤 테리, 개브리엘 토머스, 셔캐리 리처드슨이 뛴 미국이 41초03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100m에서 10초65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리처드슨은 2관왕. 이밖에 남자 장대 높이뛰기에서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가 6m10을 넘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 기록(6m22) 경신에는 실패했다.
  • 스페인 여자축구 코치진 모두 사임, ‘입맞춤 파문’ 심각해 감독 뒤늦게…

    스페인 여자축구 코치진 모두 사임, ‘입맞춤 파문’ 심각해 감독 뒤늦게…

    이럴 바에는 괜히 우승했나 싶을지 모르겠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의 강제 입맞춤 논란이 26일 진실 게임으로까지 번졌다. 스페인 축구가 심각한 내분으로 번지고 있지만 스페인의 미투(Me Too) 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영국 BBC는 지난 일주일 있었던 일을 간략히 정리해 눈길을 끈다. 8월 20일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제압한 스페인 공격수 에니페르 에르모소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RFEF) 회장을 먼저 와락 껴안자 루비알레스 회장이 그녀 입술에 입을 맞췄다. 에르모소는 나중에 라이브스트리밍 동영상 속에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8월 21일 축구 선수들과 미디어, 심지어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비난에까지 시달린 루비알레스가 “상처받은 이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며 사과했다. 몇몇은 그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월 24일 FIFA가 루비알레스의 행동에 윤리적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8월 25일 완고한 루비알레스가 RFEF 긴급 총회를 열어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입맞춤은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강변했다. 스페인 정부는 루비알레스를 정직시키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체육부 장관은 “이번 일이 스페인 축구계의 미투 순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르모소가 인스타그램에 긴 성명을 올려 루비알레스의 주장을 반박하는데 “시간도 없었고…입맞춤은 결코 합의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우승 주역 23명을 비롯해 81명의 스페인 선수들이 루비알레스가 회장 직을 물러나지 않으면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경기하지 않겠다고 연서명했다. 8월 26일 RFEF는 에르모소가 입맞춤 경위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FIFA는 윤리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루비알레스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루비알레스의 어이없는 소행에 대해 저항의 의미로 코치진이 대거 사임했다. 가장 최근 일어난 일은 코치진이 대거 사임한 것인데 호르헤 빌다 감독만 빼고 모두 물러난다고 밝혔다. 코치 몬체 토메와 하비에르 레르가, 에우제니오 곤살로 마르틴, 물리치료 코치 블랑카 로메로 모랄레다, 골키퍼 코치 카를로스 산체스 등이다. 여기에다 각급 연령대 대표팀의 6명도 함께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아래 이름이 적힌 이들은 RFEF 회장의 소행에 대해 확고하고도 결연한 비난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는 에니 에르모소가 공격의 피해자였다고 느낀 것을 표현해 왔는데도 어떤 식으로든 그녀가 느끼는 것들을 반영하지 않는 얘기를 제공했다”며 “회장의 받아들이기 힘든 태도와 입장 표명으로 보건대 그들은 자신들의 의무를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지적했다. 남자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전날 루비알레스가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하는 순간 손뼉을 마주쳤는데 이날은 그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의 행동은 이렇게 축하하는 행위에 따르는 최소한 의 프로토콜도 존중하지 않았다. 스페인 축구의 모든 것을 대표하는 한 사람에게 적절하지도, 남들을 교화하지도 못한 행동이었다. 본인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빌다 감독 혼자만 루비알레스 편이었다. 지금까지는, 그는 전날 늦게 연간 50만 유로(약 7억원)를 받는 4년 계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 15명의 선수들이 이메일 성명을 밝혀 강압적인 훈련을 강요하는 그 밑에서 뛰다가는 “감정상태와 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된다며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팀을 떠나는 소동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15명 중 3명만 대표팀에 돌아와 이번 월드컵을 뛰었다. 그런데도 속편하게 자신이 우승으로 이끌었으니 대표팀이 엉망진창인데 이를 수습할 생각은 없고 자신의 몫만 챙기겠다고 속없는 소리를 늘어놓은 셈이다. 그래도 그 역시 이날 밤 늦게 장문의 성명을 발표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부적절했고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선수들 편에 섰다.
  • 안세영, 한국 단식 사상 첫 세계 챔프까지 단 한걸음…난적 천위페이 꺾고 마린과 격돌

    안세영, 한국 단식 사상 첫 세계 챔프까지 단 한걸음…난적 천위페이 꺾고 마린과 격돌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대회 단식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세계 1위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3위이자 난적인 천위페이(중국)를 2-0(21-19 21-15)으로 물리쳤다. 안세영은 이로써 한국 선수로는 1993년 방수현(은퇴) 이후 30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방수현은 당시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남자 단식까지 합치면 한국 단식 선수로는 1995년 은메달을 딴 박상우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험이 없다. 혼합 복식에서는 금메달 5개, 남자 복식은 금메달 4개, 여자복식에서는 금메달 1개를 따냈다. 안세영은 또 수디르만컵과 아시아개인선수권 포함 올해 출전한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세영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6월 인도네시아 오픈밖에 없다. 3월 전영오픈 우승 등 이미 7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8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2010년대 중반 세계 1위에 자리했던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이다. 세계 6위 마린은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3-21 21-13)으로 돌려세웠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6승째(10패)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는 5승2패, 지난달 코리아오픈 4강전에 이어 2연승이다. 안세영은 코리아 오픈에서 천위페이를 2-1로 꺾은 뒤 천위페이는 자신을 대부분 2-0으로 이겼지만, 자기는 천위페이를 대부분 2-1로 이겼다며 2-0으로 승리해보고 싶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그런데 안세영은 이날 천위페이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코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이 거듭 성공하며 5-1로 앞서갔다. 강력한 점프 스매시를 구사하는 천위페이도 만만치 않았다. 9-7까지 쫓긴 안세영은 4점을 연속 따내며 13-7까지 달아났으나 천위페이의 뒷심에 연속 5점을 내주며 16-16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위기의 순간 헤어핀 성공, 천위페이의 범실, 스매시 성공으로 19-16까지 달아나 한숨을 돌린 안세영은 다시 20-19까지 쫓겼으나 드라이브 공방에서 이겨 1게임을 잡았다. 2게임에서 안세영은 종반까지 끌려다니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챌린지 성공이 분위기를 반전했다. 12-14 상황에서 대각 공격이 아웃 선언을 받자 챌린지를 신청해 판단을 뒤집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의 범실로 15-15 동점을 이뤘고, 이를 시작으로 내리 7점을 따내며 승부를 매조졌다. 천위페이는 막판 범실이 잇따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혼합 복식 세계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4강전에서 2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를 2-0(21-15 21-13)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서승재-채유정은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에서 2003년 김동문-라경민 우승 이후 20년 만에 역대 6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승재-채유정은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올해만 3차례 결승에 오른 서승재-채유정은 지난해 11월 호주 오픈 우승 이후 아직 금메달이 없다. 2월 태국 마스터스, 3월 전영 오픈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전영오픈 때는 정쓰웨이-황야충에 1-2로 패했다. 서승재는 남자 복식에선 강민혁(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세계 4위 에런 치아-소우이익(말레이시아)을 2-0(23-21 21-1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은 2014년 고성현-신백철, 유연성-이용대가 남자 복식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이후 한국 선수로는 9년 만에 이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4강전에서 12위 아프리야니 라하유-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인도네시아)에 0-2(9-21 20-2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이 불발되며 이번 대회 동메달을 확정했다. 라하유-라마단티는 앞서 16강전에서 세계 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를 꺾는 등 이번 대회 들어 한국에 강세를 보였다.
  •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입맞춤 당한 “에르모소가 거짓말” 되레 소송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입맞춤 당한 “에르모소가 거짓말” 되레 소송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시상식 도중 루이스 루비알레스(47) 회장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한 여자대표팀의 주축 공격수 헤니페르 에르모소(39)가 거짓말을 한다며 26일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거짓말을 한다며 가해자가 소송을 거는 적반하장 격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에르모소가 선수 노조인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이 거짓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에르모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거짓말하지 않았다”며 “협회와 회장은 에르모소나 그를 대신한 누군가가 퍼뜨린 이야기가 허위라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전날 긴급 총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암살이 일어나고 있다”고 황당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그는 이어 “나는 내 이상을 지키기 위해 비난받을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두 말하지 않고 사과하지만 내가 범인으로 몰리는 이 상황을 마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제로 입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했다. 그는 “그것은 자발적인 키스였다. 상호 행복감과 합의. 그것이 열쇠다.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운운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또한 에르모소와 23명의 여자대표팀 선수들을 포함한 81명의 스페인 여자 선수들이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임하지 않는 한 대표팀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대표팀에 선발되면 경기에 출전할 의무가 있다고 맞받았다.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23일 네이션스 리그에서 스웨덴과 경기를 벌여야 하는데 여자선수들이 에르모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어 이대로라면 스웨덴과의 경기를 접어야 한다. DPA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는 성명과 함께 에르모소가 루비알레스 회장을 안아 공중으로 들어 올리려는 장면이 담긴 사진 4장을 첨부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지난 20일 스페인 대표팀의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식 도중 두 손으로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는데 이렇게 에르모소가 먼저 루비알레스 회장의 지나친 행동을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자신을 슬쩍 들어 올려달라는 것이 에르모소의 요청이었고, 자신이 ‘가볍게 키스해도 되냐’고 묻자 ‘그렇게 하라’고 답하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의 장면은 더 있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 스페인의 대회 첫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레티지아 왕비와 그녀의 16세 딸 소피아 공주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루비알레스 회장은 사타구니를 움켜잡으며 환호작약했다. 나중에 그는 이 장면은 잘못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에르모소는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언급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어떤 직장에서도 이런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양대 명가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세비야도 루비알레스 회장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스페인 남자 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끈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은퇴)는 SNS를 통해 “정말 창피하다”고 썼고, 현역 공격수 보르하 이글레시아스(레알 베티스)도 루비알레스가 회장 직을 그만 두지 않으면 남자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용납할 수 없는 제스처였다”고 공개 비판했고, 국가스포츠위원회(CSD)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스포츠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법적 절차가 시작되면 일시적으로 루비알레스 회장의 자격이 정지될 수 있고, 나아가 법원에서 ‘성차별 행위’가 인정되면 곧장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루비알레스 회장과 협회가 유치하게 나서자 오히려 전 세계의 비난이 더 거세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1부 리가 F의 베아트리스 알바레스 회장은 “그의 자아는 존엄과 존중보다 더 크구나”라며 “내 생각에 더 많은 이들이 우리와 합류할 것이며 루이스 루비알레스가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이제 입을 열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여자 프로축구 올랜도 프라이드와 샌디에이고 웨이브 경기 도중 두 팀 선수들 모두 ‘Contigo Jenni(예니와 함께)’ 완장을 찬 채 뛰었다. 알렉스 모건도 그 중 한 명이었는데 그는 전날 “루이스 루비알레스의 공적 행동이 역겹다”면서 “나는 예니 에르모소와 스페인 선수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우승은 이들 선수의 삶에 최고의 순간 중 하나이어야 하지만 성스페인축구협회의 폭력이나 가부장 제도, 실패에 얼룩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 전예성·김수지, 시즌 상금 ‘따블’로 늘리기 ‘맞짱’

    전예성·김수지, 시즌 상금 ‘따블’로 늘리기 ‘맞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 전예성(22·안강건설)이 2년 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올리고 시즌 상금을 단번에 두 배로 늘릴 기회를 잡았다. 전예성은 26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70타를 치며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김수지(27·동부건설)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예원(KB금융그룹) 등 공동 3위 3명과는 2타 차다. 2020년 투어 데뷔한 전예성은 2021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오랜 만에 통산 2승을 정조준했다. 전예성은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엔터카 오픈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며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공동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수지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을 노리게 됐다. 2017년 데뷔한 김수지는 5년 차인 2021년 2승, 지난해 2승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전예성은 올해 상금 3억 149만 6871원(8위)을 챙기며 처음 3억원을 넘어섰다. 김수지는 2억 4886만 2538원(27위)을 쌓았는데 어느 누가 우승하더라도 시즌 상금을 두 배 이상 늘리게 된다. 지난해 14억원에서 KLPGA 투어 역대 최고인 17억원으로 총상금을 늘린 이번 대회에는 우승 상금이 3억 600만원이 걸려 있다. 올시즌 대회 가운데 가장 많다. 이날 박민지(NH투자증권)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전예성은 1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핀 2.5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공동 1위가 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3번홀(파4)에서 그린 주변에서 헤매다 4온을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저지르며 주춤거렸다. 4번째 어프로치샷을 핀 1.4m 거리에 붙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2퍼트가 자주 나오며 애를 먹던 전예성은 8번홀(파4)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한 데 이어 9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2.3m 거리에 떨궈 백 투 백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단독 1위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파 행진을 하다가 15번홀(파3)에서 티샷이 러프로 향하는 등 2온 2퍼트로 보기를 해 김수지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6번홀(파4)에서 8.3m짜리 버트 퍼트를 컵에 떨궈 단독 선두를 회복했다. 그러나 김수지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전예성은 17번(파4), 18번홀을 파로 막아내며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예원도 버디만 5개 뽑아내는 데일리베스트로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순위를 공동 20위에서 크게 공동 3위로 끌어올렸다. 이다연(메디힐), 정윤지(NH투자증권)와 함께 공동 3위다. 1라운드 공동 1위, 2라운드 단독 1위로 이틀간 선두를 달렸던 박민지는 이날 전반에 아이언샷과 퍼트에서 실수가 나오며 보기 3개를 저지르는 등 흔들렸다. 후반에도 좀처럼 버디를 낚지 못하다가 15번홀(파3)에서 보기 1개를 덧댄 박민지는 4오버파 76타를 쳐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내려앉았다.
  • ‘전반 더블스코어’ 압도한 KB, 일본 리그 챔피언 완파…강이슬·박지수 47득점 합작

    ‘전반 더블스코어’ 압도한 KB, 일본 리그 챔피언 완파…강이슬·박지수 47득점 합작

    청주 KB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강이슬·박지수 쌍포를 앞세워 일본 W리그 챔피언 에네오스를 홈에서 가볍게 제압했다. KB는 26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B조 첫 경기에서 에네오스를 94-68로 완파했다. 지난달 일본 전지훈련 도중 출전한 W리그 서머캠프 경기에서 이긴 뒤 한 달 만에 다시 만나 연승을 거뒀다. 에네오스는 일본 W리그 11년 연속 우승 기록을 보유한 강팀이다. 간판 슈터 강이슬과 팀의 기둥 박지수를 선발 출전시킨 KB는 내외곽 공격력이 폭발하며 전반전을 54-27 더블스코어로 마쳤다. 강이슬은 3점 슛 7개를 몰아치며 27득점을 올렸고, 박지수는 20득점 6리바운드로 골 밑을 지배했다. KB의 압박 수비에 막혀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에네오스는 2쿼터에 23점 차로 밀려 패배의 쓴맛을 봤다. 스즈오키 사야카와 후지모토 마코가 팀 내 최다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내외곽 모두에서 KB에 밀리며 패배했다.경기 초반 두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KB는 김예진, 에네오스는 타카다가 공격을 주도했다. 1쿼터 중반 이후 염윤아와 박지수가 연속 득점하면서 오펜스 파울과 실책으로 공격 기회를 놓친 에네오스에 20-16으로 앞섰다. 2쿼터는 강이슬이 3점 슛으로, 박지수는 골 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에네오스는 후지모토 마코의 5득점으로 추격했다. 이에 KB는 박지수의 높이를 이용해 상대 골 밑을 공략했다. 여기에 강이슬이 2쿼터에만 3점 슛 4개 포함 14득점으로 폭발하며 전반 점수 차를 27점까지 벌렸다. 강이슬의 외곽 슛과 함께 후반을 시작한 KB는 허예은과 박지수의 2대2 플레이로 득점했다. 3쿼터 중반 심성영의 연속 3점으로 달아났지만, 에네오스가 3쿼터 10득점을 기록한 스즈오키의 공격력을 앞세워 추격했다. 4쿼터 초반 강이슬이 연속 7득점으로 점수를 30점 차 이상으로 벌렸고, 중반 이후 주전들을 빼고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에네오스는 전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에네오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1승을 따낸 KB는 27일부터 B조에 속한 부천 하나원큐, 부산 BNK, 필리핀 대표팀과 차례로 맞대결한다.
  • ‘김단비·박지현 더블더블’ 우리은행, 일본 리그 준우승팀에 역전승…2차 연장 명승부

    ‘김단비·박지현 더블더블’ 우리은행, 일본 리그 준우승팀에 역전승…2차 연장 명승부

    아산 우리은행이 두 자릿수 득점과 리바운드(더블더블)로 맹활약한 김단비와 박지현을 앞세워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준우승팀에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26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도요타 안텔롭스와의 개막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90로 이겼다. 정통 센터가 없는 자리를 김단비와 박지현이 두 자릿수 리바운드로 메웠고, 유승희와 나윤정은 연장에서 각각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렸다. 우리은행은 주전급 선수 7명만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단비와 박지현, 유승희는 휴식 없이 연장 50분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시즌 WKBL 통합 최우수선수(MVP) 김단비는 26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지현은 21득점 14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유승희도 1차 연장에서 동점 버저비터를 넣으며 제 몫을 다했다. 도요타는 압박 수비와 속공으로 우리은행의 실책을 유발했다. 에이스 야마모토 마이가 16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야스마 시오리가 15득점 히라시타 아이카는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우리은행은 전반 초반 우메자와의 높이와 야마모토의 스피드에 밀려 끌려갔지만 에이스 김단비의 돌파 득점, 나윤정의 외곽 슛이 터지면서 20-20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최이샘의 연속 5득점으로 우리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골 밑은 1·2쿼터에만 10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단비가 지켰다. 그러나 전반 14점을 몰아넣은 야마모토의 활약으로 토요타가 34-34 균형을 맞췄다. 후반은 팽팽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도요타가 우메자와의 골 밑 득점으로 달아났고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돌파와 미들슛으로 맞섰다. 3쿼터 막판 압박 수비와 속공으로 점수를 올린 도요타가 기세를 잡으며 2점 앞섰다. 4쿼터 초반 우리은행은 나윤정과 유승희의 연속 3점 슛으로 역전했고, 김단비가 5득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그러나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두고 도요타에 동점 자유투를 허용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차 연장은 야스마의 돌파 득점과 추가 자유투, 유승희의 3점슛으로 다시 동점을 이뤘고, 이어진 2차 연장에서 종료 30초 전 나윤정의 결승 외곽슛으로 우리은행이 승기를 가져왔다. 4개국 10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은행은 도요타를 비롯해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벤디고 스피릿(호주)과 함께 A조에 포함됐다. 각 구단이 한 번씩 승부를 겨뤄 상위 2팀이 4강에 진출한다.
  • ‘포스트 볼트’ 시대 첫 남자 100·200m 석권…라일스, 단거리 3관왕도 도전

    ‘포스트 볼트’ 시대 첫 남자 100·200m 석권…라일스, 단거리 3관왕도 도전

    미국 단거리 간판 노아 라일스(26)가 ‘황제’ 우사인 볼트(37·자메이카) 이후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와 200m 종목을 석권했다. 내친김에 ‘포스트 볼트’ 첫 3관왕도 노린다. 라일스는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52를 기록하며 19초75의 이리언 나이턴(19·미국), 19초81의 레칠레 테보고(20·보츠와나)를 제치고 우승했다.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대회에서도 거푸 200m를 제패했던 라일스는 이로써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200m가 주종목인 라일스는 지난 21일 처음으로 100m에서 우승(9초83)한 데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일스는 한국시간으로 27일에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 출전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 한 대회에서 남자 100m와 200m 석권한 것은 1999년 모리스 그린, 2005년 저스틴 개틀린, 2007년 타이슨 게이(이상 미국), 볼트에 이어 라일스가 5번째다. 남자 100m 9초58, 200m 19초19의 세계 기록을 보유한 볼트는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 3차례나 3관왕(100m·200m·400m 계주)에 올랐다. 2011년 대구 대회에서는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해 200m와 4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땄다. 볼트는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했고,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에서는 개인 종목 2관왕은 물론, 400m 계주를 포함한 3관왕은 나오지 않았다. 크리스찬 콜먼(27·미국)이 2019년 도하 대회 100m와 400m 계주, 라일스가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오른 적이 있기는 하다. 라일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볼트와 함께 거론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며 “극소수의 스프린터만 성공한 일을 내가 해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라일스는 한국시간으로 27일에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200m에서는 셰리카 잭슨(29·자메이카)이 21초41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2연패를 달성했다. 잭슨은 플로렌스 그리피스 주니어(미국)의 세계 기록에 0.07초 차로 다가섰다. 그리피스 주니어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21초34의 기록을 세웠다. 잭슨은 “실제 경기할 때는 세계 기록 경신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계속 달릴 것이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계 기록을 넘어서는 날도 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 ‘강제 키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 선수들은 보이콧

    ‘강제 키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 선수들은 보이콧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기습 키스가 논란이 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사퇴를 거부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협회 비상 회의를 마친 뒤 “사퇴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난 물러나지 않는다”고 무려 4차례나 강조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거짓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입맞춤이 상호 동의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항변했다. 논란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한 뒤 나왔다. 그는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에 기뻐하는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다가 결승 골의 주인공 제니퍼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을 맞췄다. 이후 에르모소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고,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성폭력에 해당하는 신체접촉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내 행동은 완전히 틀렸다. 실수를 인정한다”고 고개 숙였지만, 비난은 가라앉지 않았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까지 나서 “사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스페인 축구가 망신당했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리그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럽혔다”며 그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은 사퇴를 거부한 채 문제의 행동 전에 에르모소의 의사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내 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수준의 입맞춤이었다”며 자기 행동을 성폭력으로 규정한 이들과 법적 다툼을 벌여서라도 명예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에르모소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떠한 직장에서도 이런 동의 없는 행동으로 인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여자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던 스페인 여자 대표팀 23명도 풋프로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보이콧’ 의사를 나타냈다. 이밖에 66명의 선수가 루비알레스 회장 체제에서는 스페인 대표팀으로 뛰지 않겠다고 했다.
  • 군포시, 옛 배수지 부지에 조성한 그림책박물관 내달 1일 개관

    군포시, 옛 배수지 부지에 조성한 그림책박물관 내달 1일 개관

    경기 군포시는 오는 9월 1일 시청 인근 한얼근린공원 내 기능을 상실한 옛 군포배수지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층, 연면적 3821㎡ 규모로 지은 그림책 박물관 ‘그림책꿈마루’를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림책꿈마루는 시가 2017년 6월 경기도 시군별 정책아이디어 평가대회인 ‘경기도 창조오디션’에서 우승해 받은 100억원의 특별교부금과 시비 76억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1만8030권의 그림책이 있는 열람실, 그림책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 K-그림책을 표방하는 작가 4인의 기획전시실, 프로그램실, 실내외 공연장, 카페와 미니 공연장, 전망 좋은 공원까지 두루 갖췄다. 그림책꿈마루는 책과 독서, 교육공간,편익 시설이 어우러진 라키비움을 표방한다. 라키비움(larchiveum)은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ives)·박물관(museum)의 합성어로,다양한 정보자원을 서비스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뜻한다. 시는 박물관의 정체성과 성격 등을 담은 명칭을 공모해 ‘그림책을 통해 꿈을 마음껏 펼친다’는 의미의 그림책꿈마루로 확정했다. 그림책꿈마루는 민간위탁자로 선정된 ‘사단법인 참행복한’이 맡아 운영한다. 9월 1일부터 3일까지 개관주간으로 개관특별전, 그림책 세상 북토크,개그쇼가 열리고 카페에서는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 “무조건 부적절”…‘기습 입맞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에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규탄 행렬

    “무조건 부적절”…‘기습 입맞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에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규탄 행렬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기습 입맞춤을 해 논란이 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사퇴를 거부해 규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을 놓고 “무조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징계에 착수하는 스페인 정부의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을 직접 요구하는 구단도 등장했다. 앞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 대표팀이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후 시상식에서 두 손으로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이에 에르모소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는데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의 의사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협회 비상 회의가 끝난 뒤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번 사태를 ‘거짓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으로 규정짓고 자신의 입맞춤이 상호 간 동의로 나온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안아서 들어 올려달라는 게 에르모소의 당시 요청이었고, ‘가볍게 키스해도 되냐’는 요청에 ‘그렇게 하라’는 답도 받았다는 게 루비알레스 회장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신의 행동을 성폭력으로 규정한 자국 장관과 법적 다툼을 벌여서라도 명예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지 말라”며 “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의 일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에르모소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 거부 선언 직후 현지 선수노조인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 없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언급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에르모소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떤 직장에서도 이런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에르모소를 비롯한 23인의 여자대표팀은 풋프로를 통해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이들 외 66명의 선수 역시 루비알레스 회장이 자리를 지키면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성명에 동참했다. 국가스포츠위원회(CSD)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스포츠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법적 절차가 시작되면 루비알레스 회장의 자격이 정지될 수 있다. FIFA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검토에 들어갔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이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 펜스에 공 낀 김주형, 투어 챔피언십 2R 제자리걸음…선두와 11타차

    펜스에 공 낀 김주형, 투어 챔피언십 2R 제자리걸음…선두와 11타차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 둘째 날 제자리걸음 하며 선두에 11타 차로 뒤처졌다. 김주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18위에 자리했다. 1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룬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콜린 모리카와(미국)와는 11타 차다.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페덱스컵 순위 16위로 보너스 타수 2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 김주형은 전날 1라운드에서는 3타를 줄이며 선두와 5타 차 공동 14위에 올랐으나 2라운드에서는 간격이 벌어졌다. 김주형은 2번 홀(파3)에서 약 8m 버디 퍼트를 넣고, 3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4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향하고, 두 번째 샷은 그린을 훌쩍 넘기며 OB로 1벌타를 받는 등 4타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퍼트로 홀아웃하며 한꺼번에 3타를 잃었다. 9번 홀(파3)에서 15m 가까운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절묘하게 넣은 김주형은 후반 9개 홀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기록했다. 이번 대회 성적만으로는 모리카와가 125타를 쳐 132타의 호블란보다 7타나 더 좋은 성적을 냈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 호블란은 보너스 타수 8언더파, 24위 모리카와는 1언더파를 안고 있어 순위는 공동 1위가 됐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보너스 타수 10언더파를 받고 대회를 시작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4언더파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0언더파로 단독 7위에 올랐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나란히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투어 챔피언십은 시즌 내내 쌓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이다.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가 주어져 상위일수록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 정상을 밟으면 1800만 달러(약 238억원)의 우승 상금을 준다. 꼴찌를 하더라도 한국 돈으로 6억원이 넘는 5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 안세영, 옛 일본 에이스 격파…천위페이와 세계선수권 4강 격돌

    안세영, 옛 일본 에이스 격파…천위페이와 세계선수권 4강 격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옛 1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격파하고 세계개인선수권대회 4강까지 순항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식 금메달에 도전하는 안세영은 난적 천위페이(중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36위 오쿠하라에 2-1(16-21 21-10 21-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수디르만컵과 아시아개인선수권 포함 올해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앞서 안세영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6월 인도네시아 오픈 밖에 없다. 안세영은 올해 11개 대회 결승에 올라 7번 우승했다. 안세영은 세계 3위 천위페이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천위페이는 중국 대표팀 동료 왕즈이를 2-0(21-17 21-12)으로 일축하고 4강에 합류했다. 안세영은 이날 오쿠하라를 상대로 코트 적응이 늦어지며 먼저 1게임을 내줬다. 오쿠하라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야마구치 아카네(2위) 이전에 에이스로 군림했던 선수다.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19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냈으며 한 때 세계 1위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날이 오쿠하라와의 첫 대결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인아웃 라인 판단에도 다소 애를 먹었고, 잘 받아낸 콕도 라인을 벗어나는 경우가 잦았다. 헤어핀도 자주 네트에 걸렸다. 경기 초반 3-10까지 점수 차가 벌려지자 안세영은 급해지며 공격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1게임 막판부터 흐름을 회복한 안세영은 2게임부터는 현재 세계 1위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가볍게 승부를 뒤집었다. 안세영은 올해 8승에 더해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식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에서 혼합복식 금메달 5개, 남자복식 금메달 4개, 여자복식 금메달 1개를 따낸 바 있으나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에서는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4강에서 격돌하는 천위페이와 역대 전적에서 5승10패로 뒤져 있으나 올해는 가장 최근 코리아오픈 승리를 포함해 4승2패로 앞선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8위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태국)를 접전 끝에 2-0(21-19 21-19)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세계 12위 아프리야니 라하유-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인도네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라하유-라마단티는 앞서 16강전에서 세계 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를 꺾은 팀이다. 김소영-공희용은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28년 만에 여자 복식 정상을 노리고 있다. 김소영-공희용은 올해 전영오픈 포함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세가 좋다. 최근 일본오픈, 호주오픈을 거푸 석권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이다. 혼합 복식 세계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도 4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라타나차이(태국)를 2-0(21-12 21-16)으로 제치고 4강에 합류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세계 2위 와타나베 유타, 히가시노 아리사(일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 복식 6위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 역시 9위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을 2-0(21-19 21-17)으로 일축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4위 아론 치아-소위윅(말레이시아)과 격돌한다. ​반면 혼합 복식 6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 0-2(10-21 6-21)로 완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 스페인축구협회장 “합의한 입맞춤” 에르모소 “그럴 시간이 어디?”

    스페인축구협회장 “합의한 입맞춤” 에르모소 “그럴 시간이 어디?”

    여자월드컵 시상식 도중 선수 얼굴을 붙잡고 키스를 퍼부어 논란을 일으킨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열린 긴급 총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암살이 일어나고 있다”고 황당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그는 이어 “나는 내 이상을 지키기 위해 비난받을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두 말하지 않고 사과하지만 내가 범인으로 몰리는 이 상황을 마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제로 입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했다. 그는 “그것은 자발적인 키스였다. 상호 행복감과 합의. 그것이 열쇠다.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운운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누르고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나누는 시상식 도중 일어났다. 그는 단상에 올라온 공격수 예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한 뒤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으며 입을 맞췄다. 에르모소는 라커룸에 돌아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외신이나 누리꾼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인 만큼 넓게 보면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설상가상으로 루비알레스 회장이 라커룸에서 에르모소와 이비자섬에서 결혼할 것이라고 농담했다는 소문까지 번졌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 보도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에게 직접 사과 영상에 출연해달라고 부탁했다. 당연히 에르모소는 거절했다. 그는 선수단과 함께 마드리드로 귀국하던 중 경유지였던 도하에서 급하게 사과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 속에서 에르모소가 자신을 용서하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는 것이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관저에서 진행된 여자월드컵 우승 축하행사 도중 “우리가 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제스처였다. 축구협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 난 적절치 않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그러나 회장의 행동은 평등을 위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에르모소를 비롯한 선수 81명은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서약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그를 정직시킬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FIFA는 전날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에르모소는 풋프로가 대신 밝힌 성명을 통해 “내가 입맞춤에 동의하고 말고 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내는 것은 고사하고 내가 한 말도 의심받는 점에 참을 수가 없다”고 분해 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의 다음 경기 일정은 다음달 22일 네이션스 리그 대회에서 스웨덴과의 대결이다. 남자 프로축구 레알 베티스의 보르자 이글레시아스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자리를 지키는 한 남자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앞서 밝혔다.
  • ‘대세’ 박민지 3억600만원 향한 질주 이틀째 선두

    ‘대세’ 박민지 3억600만원 향한 질주 이틀째 선두

    박민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최고 우승 상금인 3억 600만원을 향한 경주에서 이틀 연속 가장 앞서나갔다. 박민지는 25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던 박민지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유지했다. 공동 2위 전예성(안강건설), 안송이(KB금융그룹)과는 1타 차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 14억원보다 3억원 늘어난 17억원이다. 우승 상금도 2억 5200만원에서 3억 600만원으로 뛰었다. 총상금은 KLPGA 투어 역대 최고액이다. 우승 상금이 3억원을 넘는 것은 올시즌 한화 클래식이 유일하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우승 상금 3억 6000만원을 거머쥐면 KLPGA 투어 생애 통산 최다 상금 1위에 올라선다. 박민지는 현재 누적 상금 55억 1734만 5408원으로 1위 장하나(57억 6503만 5544원)에 1억 9369만 136원 적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상금 5억 3287만 5668원의 박민지가 우승하면 1억 9900만 8529원 더 많이 번 이예원(7억 3188만 4197원)을 제치고 1위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은 1억 8700만원이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3승에 통산 19승을 거두게 된다. 또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 4개를 서로 다른 대회에서 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두게 된다. 통산 메이저 다승 순위에서도 고우순(7승), 신지애(5승)에 이어 단독 3위에 오르게 된다. 박민지는 이날 남다른 회복력을 뽐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14번홀(파4)에서 2온을 했으나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곧바로 흐름을 회복했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박민지는 2번홀(파4)에서 아이언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며 다시 보기를 저질렀다. 그러나 3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핀에 2.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뽑아내는 등 스코어 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전날 박민지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보기 5개와 버디 2개로 주춤하며 3오버파를 치며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1위까지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요진산업건설)은 이날 더블보기 2개, 보기 5개를 쏟아내며 버디는 2개에 그쳐 중간 합계 8오버파 152타로 컷 탈락했다. 박민지는 경기 뒤 “전반적으로 어제와 비슷했지만 어제 잘 들어간 것에 비해 오늘은 홀 컵을 스치면서 빗나가거나 페어웨이에 조금 덜 들어가거나 하는 상황들이 있었다”면서 “초반에 좋지 않은 흐름이 조금 있었지만 오늘도 언더파로 마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보다 핀 위치가 어려웠다”면서 “퍼트도 괜찮았고 샷도 괜찮았는데 방어해야 하는 홀들이 많다 보니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마지막 홀에 버디를 해서 그 전까지의 기억이 많이 잊혔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또 “메이저 5개 대회 가운데 한화 클래식과 KLPGA 챔피언십 2개만 우승을 못 했다”면서 “아직 이틀의 경기가 남아 있으니 욕심을 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국대 상비군 피승현·오수민 제30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

    국대 상비군 피승현·오수민 제30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

    국가대표 상비군 피승현(한국체대)과 오수민(비봉중)이 제30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피승현은 25일 대구컨트리클럽(파72·남 6724m·여 6277m)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부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상비군 차우진(한국체육대2)이 1타 차로 2위, 최종일 5언더파로 선전한 천효섭(대전고부설 방송통신고2)이 3타 차 3위에 자리했다. 여자부에서는 오수민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12언더파 276타의 상비군 이효송(마산제일여중)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정지효(학산여고2)가 11언더파 277타로 3위. 이 대회는 대구CC 창업주 고 송암 우제봉 명예회장이 한국 골프 발전과 골프 보급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재단법인 송암(이사장 우기정)에서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KGA)에서 주관한다. 박세리, 김미현, 박인비, 박성현, 고진영, 안병훈, 노승열, 김시우, 배상문 등이 거쳐 갔다.
  • 김주형, 선두와 격차 8타에서 5타로 좁혀…내일은 모리카와처럼?

    김주형, 선두와 격차 8타에서 5타로 좁혀…내일은 모리카와처럼?

    김주형이 생애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 첫날 선두와 격차를 8타에서 5타로 좁혔다. 김주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고, 보너스 타수 2언더파를 더해 5언더파를 기록하며 리키 파울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선두인 콜린 모리카와,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는 5타 차다. 투어 챔피언십은 시즌 동안 쌓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가 적용된다. 1위는 10언더파를 받고 2∼5위는 8∼5언더파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6∼10위(4언더파)부터는 5명씩 끊어 차등 부여한다. 마지막 26∼30위는 보너스 타수가 없다. 페덱스컵 16위로 2언더파의 보너스 타수가 주어진 김주형은 이날 보너스 타수 4언더파를 받은 맥스 호마(미국·4언더파), 3언더파를 받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2언더파)를 제쳤다. 김주형은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고 후반 들어 13번 홀(파4)에서 15m짜리, 15번 홀(파3)에서 10.5m짜리 버디 퍼트를 컵에 떨구는 등 버디 3개를 뽑아냈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30위까지 출전하는 대회다. 김주형은 데뷔 시즌인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페덱스컵 34위로 마쳐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처음 나선 이번 무대에서 상위권을 넘볼 발판을 마련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로 10언더파를 받아 가장 유리한 상황에서 1라운드를 치렀으나 1오버파 71타로 부진해 보너스 타수를 합쳐 9언더파 4위로 밀려났다. 그래도 공동 선두 3명과 1타 차에 불과해 우승 경쟁에서 크게 뒤쳐지지는 않았다. 셰플러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았으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따라 잡혀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페덱스컵 24위로 보너스 타수가 1언더파에 불과했던 모리카와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보너스 타수를 합쳐 10언더파로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뛰어올랐다. 9언더파 61타는 모리카와의 한 라운드 최소타이자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김주형과 같은 보너스 타수(2언더파)를 받은 7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시우와 5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는 김주형과 마찬가지로 보너스 타수 2언더파를 안고 출발했으나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김시우는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쳐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2위(2언더파),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공동 26위(1언더파)에 그쳤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는 허리 부상 여파로 이븐파 70타를 기록, 공동 7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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