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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도 같이 영입” SF, 이정후 반려견까지 관심 폭발

    “강아지도 같이 영입” SF, 이정후 반려견까지 관심 폭발

    “이정후가 플러스원과 함께 온다는 거 몰랐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7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이정후의 ‘플러스원’을 소개했다. 이름은 까오. 이정후가 키우는 강아지다. 이정후를 따라 까오도 미국에 진출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SNS에 까오의 슬라이드 영상을 공개했고 이정후도 영어로 “공유해줘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까오는 이정후가 중학생 때부터 기른 강아지다. SNS 팔로워도 1만명이 넘는 강아지계의 슈퍼스타다. 샌프란시스코는 까오를 주인공으로 “그의 사람인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사인했다”는 재치 있는 문구도 선보였다. 반려견까지 소개할 정도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소개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최근 9개의 게시물이 모두 이정후의 소식일 정도다. X(옛 트위터) 상단에는 영어 giants가 아닌 한글로 자이언츠를 띄웠다.각종 특집 영상은 물론 이정후의 인터뷰 멘트,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 이정후가 방문했다는 소식 등 애정이 넘쳐난다. 강아지까지 소개한 것은 앞서 LA 다저스로 둥지를 튼 오타니 쇼헤이가 강아지 데코이를 소개하자 현지에서 관심이 폭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74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타자 가운데 가장 몸값이 비싸다. 2027년까지 4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나서 옵트 아웃(다시 자유계약선수 권리 행사)을 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정후는 16일 열린 현지 기자회견에서 “어릴 적부터 MLB를 본 팬으로서 샌프란시스코는 역사도 깊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도 많은 팀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도 우승을 많이 했고 역사가 깊은 구단에서 뛰게 돼서 영광”이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유니폼을 입고 “잘 생겼냐” 물으며 분위기를 띄우는가 하면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이곳에서 더 발전하고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내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권은비 뭘 어쨌길래?… 김종국 “다신 안나온다 약속해라!” 분노

    권은비 뭘 어쨌길래?… 김종국 “다신 안나온다 약속해라!” 분노

    가수 권은비가 ‘런닝맨’에서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벌인다. 17일 오후 6시 15분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R코인을 비우기 위한 출연자들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그동안 ‘런닝맨’은 코인 개수에 따라 벌칙이 좌지우지되는 레이스를 펼쳤는데 출연자들은 코인을 향해 물에 뛰어드는가 하면, 바닥에 떨어진 코인을 줍는 등 강한 집념을 보여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인이 적어야 우승하는 ‘공수래공수거’ 레이스를 진행해 출연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금세 적응한 하하, 지석진은 코인 덜어내기에 혈안이 되어 ‘런닝맨’에 처음 출연한 주현영, 권은비, 츠키를 꾀어내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이들은 시도 때도 없이 귓속말로 작당 모의를 시도하는가 하면, 나쁜 손버릇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팀과 개인 이득의 갈림길에서 코인을 대거 덜어낼 수 있는 임무를 진행했다.권은비는 “나온 김에 주인공 하겠다!”라며 복수의 신호탄을 피웠고, 마지막 한 방을 노리는 모습으로 ‘신흥 불나방’으로 거듭났다. 배신의 향연에 양세찬은 애증의 제압에 나섰는데, 권은비는 잽싸게 가드를 올리는 할리우드 액션이 더해져 대혼란의 현장으로 변질했고, 이에 김종국은 “다신 안 나온다 약속해라!”며 분노해 눈길을 끌었다.
  •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 월드컵 데뷔전에서 금메달 ‘ON’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 월드컵 데뷔전에서 금메달 ‘ON’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세화여중)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데뷔전에서 정상을 밟은 쾌거를 이뤘다. 최가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4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생 최가온은 이번 대회를 통해 FIS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는데 곧바로 정상에 올라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예고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 스키점프, 스노보드 등 설상 월드컵을 통틀어 우승한 것은 2021년 12월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 1호 기록을 세운 ‘배추보이’ 이상호(넥센) 이후 2년 만이다. 이틀 전 예선에서 96.00점으로 1위를 차지,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최가온은 이날 결선에서 오느 미쓰키(일본)를 2.75점 차로 따돌렸다. 3위는 88.25점의 매디 마스트로(미국)다. 오노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예선을 2위로 통과해 결선 9위를 차지한 선수고, 마스트로 역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4위, 결선 12위에 오른 강자다.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펼쳐 심판 채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올림픽 종목이다. 최가온은 2022년 3월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 정상에 올랐고, 올해 1월에는 미국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평창, 베이징동계올림픽을 2연패 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이었는데, 최가온이 14세 3개월로 바꿔놨다. 최가온은 올해 2월 미국 듀투어 슈퍼파이프에서도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는 등 2023~24시즌 FIS 월드컵 데뷔를 앞두고 돌풍을 예고했다. 최가온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첫 월드컵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2차 런에서 더 완벽하게 해내겠다고 생각하고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이채운(수리고)은 결선에서 80.00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땄다. 이채운은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동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입상했다. 91.00점을 받은 베이징동계올림픽 챔피언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금메달을 챙겼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소속인 최가온과 이채운은 2024년 강원도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물론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다.
  • SSG 신임 단장에 ‘캐넌히터’ 김재현

    SSG 신임 단장에 ‘캐넌히터’ 김재현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와이번스 왕조’를 이끌었던 ‘캐넌 히터’ 김재현(48) LG 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SSG는 15일 “구단의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선수로 뛰고 은퇴한 김재현 전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단장으로 뽑았다”고 밝혔다.SSG는 “김재현 신임 단장은 현장을 경험했고, 프런트 업무에도 높은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다”며 “야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어, 단장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현 신임 단장은 “SSG의 단장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편으로 구단이 리모델링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좋은 성적 안에서 육성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SSG는 좋은 추억이 참 많았던 팀이다. 13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며 “SSG가 팬분들께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1994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재현 단장은 첫해에 LG 우승의 주역이 되는 등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고, 200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서 SK로 이적했다. 2005년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재현 단장은 2006년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2007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현역 시절 클럽하우스 리더로 ‘SK 왕조의 초석’을 다졌다.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재현 단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한국 대표팀 타격 코치로 일했다. 이후 야구 해설위원, KBO 기술위원,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SSG는 지난달 25일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의 보직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김성용 전 단장은 곧 사의를 표하며 팀을 떠났다.
  • 오타니가 다저스 선택한 이유는 ‘우승 의지’

    오타니가 다저스 선택한 이유는 ‘우승 의지’

    오타니 쇼헤이(29)가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LA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로 들었다. 오타니는 15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단 경영진은 지난 10년을 실패로 여긴다고 하더라. 다저스 관계자들에게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느꼈고, 이에 계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10년 동안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2013년~2020년 및 지난해와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9년과 2021년, 올해엔 각각 역대 구단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오타니와 협상 자리에서 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 사실 2020년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으로 열렸고, 이 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매년 MLB 30개 구단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투자를 하고도 지구 우승에 머무는 것 또한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다. 이런 다저스의 우승에 대한 열망이 오타니의 마음을 잡았다는 것. 이와 관련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마크 월터 구단주,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퇴진할 시 계약을 중도에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까지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이 교체돼 ‘승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구단의 방향성이 틀어지면 곧바로 작별하겠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관련 내용에 관해 “우리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 내용이 무너지면 우리의 계약도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다저스의 상징인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기자회견장 등장한 오타니는 월터 구단 회장, 프리드먼 사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 등 구단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었다. 오타니는 “빅리거로 뛸 기회를 준 (전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입을 연 뒤 “명확한 승리를 목표로 하고 깊은 역사를 가진 다저스의 일원이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통해 계약 과정 등에 관해 소개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 결정 시기와 이유에 관해 “계약을 발표하기 전날 밤 결심했다”라며 “몇몇 구단의 제의를 받았지만 ‘예스’라고 답할 수 있는 구단은 하나밖에 없었다. 다저스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그 마음에 따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한 기자는 오타니가 지난 9월에 받았던 수술을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이유와 실제로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지에 관해서도 물었다. 오타니는 이에 “수술 발표 단계에선 어떤 수술을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수술 방법은 (첫 번째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을 때와) 다른데, 이는 의료진이 잘 알 것 같다”라며 웃어넘겼다. 몸값 대부분을 10년 후부터 수령하게 된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에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다만 오타니는 몸값의 97%에 해당하는 6억 8000만 달러를 2034년부터 2043년까지 수령하기로 했다. 다저스의 연봉 상한제, 부유세 지출 등 각종 문제를 고려해 통 큰 결정을 한 것이다. 일각에선 절세 효과를 노린 결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관해 오타니는 “대형 계약엔 늘 붙을 수 있는 조건”이라며 “내가 지금은 조금 적게 받더라도 구단의 재정 문제가 유연해진다면 괜찮다”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도 비슷한 규모의 제안을 했나’라는 질문엔 “타 구단들이 다른 선수들과 협상하는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손흥민 아시안컵 출전은 토트넘 큰 전력 손실”

    “손흥민 아시안컵 출전은 토트넘 큰 전력 손실”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주장 손흥민의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캡틴’으로 출격할 예정이다.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15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놀라운 것은 없었다. 선수로서 능력은 EPL을 지켜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최고의 수준이었다”면서 “전부터 그를 오랫동안 알고 있어서 인간적인 면모를 잘 알고 있었다”며 손흥민에 대해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올 시즌 팀 내에서 리더 역할을 맡게 됐는데, 그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내고 있다”며 손흥민의 주장 역할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주장 뿐만 아니라 에이스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10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가 앞장서야 할 때 책임감을 갖고 있다. 손흥민이 내년 1월 아시안컵 차출되면 토트넘 전력에는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손흥민의 아시안컵 참가에 따른 팀 전력 약화를 우려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국가대항전인 아시안컵은 내년 1월13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며 2월11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결승전까지 진출할 경우, 손흥민은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울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까지 토트넘은 주요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경기를 치렀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지금처럼 대비해야 한다”면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우겠다고 밝혔다.
  • 김기동 떠난 포항 사령탑에 ‘팀 레전드’ 박태하 감독 선임

    김기동 떠난 포항 사령탑에 ‘팀 레전드’ 박태하 감독 선임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로 떠난 김기동(52) 감독의 후임으로 박태하(55)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발표했다.포항의 제13대 사령탑에 선임된 박 감독은 1991년 포항에서 데뷔해 2001년까지 포항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포항은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포항을 잊고 산 적이 없을 정도로 내게 의미 있는 곳”이라며 “팀에 감독으로 오게 돼 영광스럽고 반갑다. 최선을 다해 포항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9시즌을 포항에서 뛰며 K리그 통산 261경기에 나와 46골, 37도움을 기록했으며 1998년부터 2000에는 포항 주장을 맡았다. 박 감독이 선수로 뛰던 기간에 포항은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번 정상에 올랐다. 지도자 생활도 2005년 포항에서 시작한 박태하 감독은 2007년 코치로 포항의 K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12년 FC서울 수석코치를 맡아 팀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5년 중국 2부 옌볜을 맡아 팀을 1부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2020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맡아 최신 축구 전술 흐름을 연구해왔다.
  • 월드 파이널 안세영, 4강 진출 경우의 수는?

    월드 파이널 안세영, 4강 진출 경우의 수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타이쯔잉(대만)을 상대로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4강에 도전한다. 세계 1위 안세영은 1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4위 타이쯔잉과 대회 여자단식 A조 3차전을 치른다. 안세영은 1차전에서 소속팀 및 대표팀 선배인 세계 13위 김가은에게 0-2로 덜미를 잡혀 위기를 맞았으나 2차전에서 7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2-0으로 물리치고 4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파이널은 한 해 월드투어를 결산하는 왕중왕전이다.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투어 성적 상위 8명(팀)만 출전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1, 2위가 4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1차전에서 안세영을 잡았던 김가은은 2차전에서 타이쯔잉에 1-2로 패했다. 이에 따라 현재 A조에서는 타이쯔잉이 1차전 툰중 상대 2-0 승리 포함 2승으로 1위다. 김가은과 안세영이 1승1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툰중은 2패로 탈락을 확정했다. 안세영이 4강에 진출하려면 타이쯔잉을 반드시 꺾어여 한다.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2-0으로 승리하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4강에 진출한다. 2차전까지 게임 득실에선 타이쯔잉이 +3, 김가은이 +1, 안세영이 0인데 안세영이 2-0으로 이기면 게임 득실에서 안세영이 +2가 되어 타이쯔잉(+1)을 앞지른다. 다만 안세영이 2-1로 이겨 게임 득실에서 타이쯔잉이 +2, 안세영이 +1이 되면 뒤이어 열리는 김가은과 툰중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김가은이 툰중을 이기면 안세영이 떨어진다. 안세영, 타이쯔잉, 김가은이 모두 2승1패가 되어 3명이 게임 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김가은이 최소 +2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김가은이 패하면 안세영과 타이쯔잉이 4강에 오르게 된다. 3차전에서 안세영이 패하고 김가은이 이기면 김가은이 4강에 진출한다. 두 명 모두 패하면 툰중과 3명이 1승2패가 되는데 현재 게임 득실이 -4인 툰중은 안세영과 김가은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에 안세영과 김가은이 게임 득실 또는 점수 득실로 4강 티켓을 가리게 된다. 안세영은 타이쯔잉과 상대 전적에서 최근 5연승 포함 9승2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김가은은 툰중과 상대 전적에서 6전 전패로 절대 열세다. 여자단식 B조에서는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와 5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이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둘은 3차전 맞대결로 조 1위를 가린다. 1승1패 중인 남자복식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도 이날 5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디안토(2승·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강행을 타진한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2연승으로 4강행을 확정했으나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2연패로 탈락을 확정했다. 혼합복식에서는 세계 3위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고,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2연패로 4강행이 불발됐다.
  • 윤이나 징계 감면 여부 “내년 1월 다시 논의”

    윤이나 징계 감면 여부 “내년 1월 다시 논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2025년 9월까지 출장 정지 징계 중인 윤이나에 대한 징계 감면 여부 결정을 내년 1월로 미뤘다. KLPGA는 14일 “2023년도 제10차 이사회에서 논의된 ‘윤이나에 대한 징계 감면 요청 건’은 심도 있는 토론을 거친 결과, 2024년 연초에 개최될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데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장타까지 갖춰 차세대 슈퍼스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오구 플레이를 한 달 늦게 늦장 신고하며 중징계를 받았다. 윤이나는 지난해 6월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한국여자오픈선수권 대회에서 컷 오프됐으나 1라운드 때 오구 플레이가 있었다. 그런데 이를 7월에야 KGA에 신고했다. 윤이나는 8월 KGA로부터, 9월에는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의 중징계가 잇따라 취해졌다. KGA 주관 대회(한국여자오픈)는 2025년 8월까지, KLPGA 투어 대회(시드전·선발전 포함)는 같은 해 9월까지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윤이나는 앞서 7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대회에서 우승하며 2024시즌까지 시드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KGA가 지난 9월 윤이나의 출전 정지 기간을 1년 6개월로 줄여 골프계 안팎의 논란을 불렀다. KGA의 징계 종료 시점이 내년 2월로 앞당겨져 윤이나가 내년부터는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더해 KLPGA 이사회 안건에도 윤이나 징계 감면 요청 건이 올라와 골프계 이목이 집중됐다. KGA와 비슷한 결정이 내려지면 윤이나가 내년 전면적으로 투어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플레이한다는 골프 정신에 반하는 매우 부당한 행동에 대해 내려진 징계를 함부로 풀어줘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LPGA는 징계 감면 안건을 기각해 징계 유지를 확정하지 않고, 다시 논의하기로 해 내년 4월 개막하는 2024시즌 투어에 윤이나가 필드에 복귀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KLPGA는 여론 추이를 봐가며 징계 감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의 시드권이 내년까지이기 때문에 징계 기간이 1년 이상 줄지 않는다면 징계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징계 기간이 단축되어도 내년을 넘긴 시점에 종료되면 윤이나는 시드전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 2026시즌에야 투어 복귀가 가능하다.
  • 최저연봉 3000만원, 모두 기부…추추트레인 ‘라스트 댄스’

    최저연봉 3000만원, 모두 기부…추추트레인 ‘라스트 댄스’

    또 한 명의 전설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41)가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24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SSG는 14일 “추신수가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최저연봉인 3000만원에 계약하고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구단도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17억원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마치고 2021년 SSG에 입단한 추신수는 당시에도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많이 고민했다.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 온 세월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내년엔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퓨처스팀(2군)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내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다음 시즌 주장도 역임한다. 이숭용 SSG 신임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고 선수단의 존경을 받는 점을 고려해 주장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SSG의 주장은 한유섬이었는데 성적 부진으로 자진 반납하면서 8월부터는 오태곤이 주장 완장을 찼다. 부산고 졸업 직후 미국 무대 도전을 택한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MLB에 입성한 다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2020시즌까지 활약했다. MLB 통산 성적은 1652경기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타율 0.275. 아시아 선수 최초 통산 200홈런과 한 시즌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한국 야수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대기록을 남겼다. 2021년 KBO리그에 늦깎이 데뷔한 추신수는 이듬해 SSG의 1번 타자를 맡아 정규시즌 개막부터 폐막까지 리그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나온 대기록이자 추신수의 프로 경력 첫 우승이었다. 올해는 발목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112경기 97안타 12홈런 타율 0.254를 기록했고 SS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추신수의 은퇴 선언으로 내년 시즌을 마치면 ‘1982년생 황금세대’ 현역 선수는 2명으로 줄어든다. 김강민은 지난달 22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에서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겨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고 오승환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협상 중이다.
  • ‘중원의 별’ 빅리거 꿈, 한발짝 더

    ‘중원의 별’ 빅리거 꿈, 한발짝 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원의 별’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거함’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 골과 데뷔 도움을 한꺼번에 작성하며 빅리그에서도 통할 실력을 입증했다. 황인범은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6차전 맨시티와의 홈경기에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4차전에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즈베즈다는 2-3으로 져 최하위(1무5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6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9월 즈베즈다에 합류해 UCL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이날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강한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 위협적인 전진 패스, 날카로운 세트피스 킥을 뽐내며 단연 빛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스코어가 양 팀을 통틀어 최고인 평점 8점과 8.4점을 각각 줬을 정도다. 이날 즈베즈다가 전반 19분과 후반 17분 미카 해밀턴과 오스카르 보브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아 싱겁게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황인범이 경기를 쫄깃하게 만들었다. 후반 31분 오스만 부카리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진입해 왼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뜨리더니 9분 뒤 캘빈 필립스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줘 다시 간격이 벌어지자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으로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추가골을 거들어 맨시티를 긴장시켰다. 지난 10일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즈베즈다 데뷔 골을 맛봤던 황인범은 공식전 2경기 연속 득점의 상승세를 이어 갔다. 맨시티가 이날 1.5군으로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지난 시즌 UCL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포함 3관왕을 달성한 최고의 팀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황인범은 2019년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해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을 거쳤고 올림피아코스 시절 유로파리그에서 몇몇 빅리그 팀을 만났으나 전통의 강호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이날 활약이 황인범의 빅리그 입성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지 관심을 끈다. 울버햄프턴(잉글랜드)에서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이 UCL에서의 활약을 디딤돌 삼아 빅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2019~20시즌 UCL 조별리그 리버풀(잉글랜드)전에서 월드클래스 수비수 버질 판데이크를 무너뜨리며 골을 넣은 데 이어 도움까지 추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이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는 점이 공교롭다. 이때부터 빅리그 팀들로부터 본격적인 관심을 받은 황희찬은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1~22시즌 EPL까지 진출했다.
  • 축구팬 홀린 ‘기동 매직’…이번엔 FC서울 지휘봉

    축구팬 홀린 ‘기동 매직’…이번엔 FC서울 지휘봉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감독들의 무덤’ 중 하나가 된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대 K리그 최고 전략가로 평가받는 사령탑과 명예 회복이 절실한 인기 구단의 만남이라 주목된다. FC서울은 14일 김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은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김 감독은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구단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지도자”라며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항에서 많은 도전을 했고 많은 것을 이뤘다. 하지만 이제 다른 조건에서의 도전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며 “서울의 영광 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에) 자질이 좋은 선수가 많은데 팀워크로 하나로 묶으면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빠른 축구, 좋은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사상 처음 홈 관중 40만명(유료 기준)을 돌파할 정도로 최고 인기를 누리는 구단이다. 하지만 최근 4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7~12위)에 그치며 인기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그러는 사이 지휘봉이 감독대행 4명 포함 7명을 거칠 정도로 팀 색깔이 제대로 뿌리내릴 시간이 없었다. 14대 사령탑 안익수 전 감독이 그나마 길게 2년 가까이 자리를 유지했으나 완주한 시즌은 2022시즌밖에 없다. 지난 8월 안 전 감독이 사퇴한 뒤 김진규 감독대행이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역 시절 포항과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501경기를 뛰며 K리그 필드 플레이어 역대 최다 출전 2위 기록을 보유한 김 감독은 지도자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23세 이하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6년 포항 수석코치가 됐고 2019년부터 포항 사령탑을 맡았다. 넉넉하지 않은 구단 살림에도 지도력을 발휘하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 ‘기동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2020시즌엔 3위 팀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이듬해 리그 9위에 그쳤으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올해는 리그 2위와 함께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 플럿코 대신할 LG의 1선발, 좌완 투수 엔스…켈리·오스틴과 함께 외국인 구성 완료

    플럿코 대신할 LG의 1선발, 좌완 투수 엔스…켈리·오스틴과 함께 외국인 구성 완료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외국인 선수 마지막 한자리를 좌완 투수 디트릭 엔스(32)로 채웠다. 2년 연속 후반기 부상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아담 플럿코의 대체 1선발 자원이다. LG는 14일 “엔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타자 오스틴 딘과 총액 130만 달러, 22일 투수 케이시 켈리와 총액 150만달러에 재계약한 뒤 왼손 투수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엔스는 2012년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9라운드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해 2017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고, 2021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를 경험했다. MLB 통산 11경기 26과 3분의1이닝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은 85경기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도 진출했다. 2022년 세이부 라이언스 소속으로 2년 동안 35경기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LG는 엔스에 대해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투수다. 뛰어난 속구 구위와 변화구 제구를 겸비했다”며 “NPB에서 뛴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4시즌 1선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엔스는 구단을 통해 “LG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코칭스태프, 팀 동료, 팬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 가족들과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면서 “LG가 또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황인범, ‘황희찬 루트’ 밟을까…UCL 챔프 상대 1골 1도움

    황인범, ‘황희찬 루트’ 밟을까…UCL 챔프 상대 1골 1도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원의 별’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거함’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 골과 데뷔 도움을 한꺼번에 작성하며 빅리그에서도 통할 실력을 입증했다. 황인범은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6차전 맨시티와의 홈경기에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4차전에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즈베즈다는 2-3으로 져 최하위(1무5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6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9월 즈베즈다에 합류해 UCL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이날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강한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 위협적인 전진 패스, 날카로운 세트피스 킥을 뽐내며 단연 빛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스코어가 양 팀을 통틀어 최고인 평점 8점과 8.4점을 각각 줬을 정도다. 이날 즈베즈다가 전반 19분과 후반 17분 미카 해밀턴과 오스카르 보브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아 싱겁게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황인범이 경기를 쫄깃하게 만들었다. 후반 31분 오스만 부카리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진입해 왼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뜨리더니 9분 뒤 캘빈 필립스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줘 다시 간격이 벌어지자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으로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추가골을 거들어 맨시티를 긴장시켰다. 지난 10일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즈베즈다 데뷔 골을 맛봤던 황인범은 공식전 2경기 연속 득점의 상승세를 이어 갔다. 맨시티가 이날 1.5군으로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지난 시즌 UCL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포함 3관왕을 달성한 최고의 팀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황인범은 2019년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해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을 거쳤고 올림피아코스 시절 유로파리그에서 몇몇 빅리그 팀을 만났으나 전통의 강호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이날 활약이 황인범의 빅리그 입성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지 관심을 끈다. 울버햄프턴(잉글랜드)에서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이 UCL에서의 활약을 디딤돌 삼아 빅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2019~20시즌 UCL 조별리그 리버풀(잉글랜드)전에서 월드클래스 수비수 버질 판데이크를 무너뜨리며 골을 넣은 데 이어 도움까지 추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이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는 점이 공교롭다. 이때부터 빅리그 팀들로부터 본격적인 관심을 받은 황희찬은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1~22시즌 EPL까지 진출했다.
  • 김기동 감독 “좋은 선수 많은 FC서울, 팀워크로 묶으면 무서운 팀 될 것”

    김기동 감독 “좋은 선수 많은 FC서울, 팀워크로 묶으면 무서운 팀 될 것”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감독들의 무덤’ 중 하나가 된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대 K리그 최고 전략가로 평가받는 사령탑과 명예 회복이 절실한 인기 구단의 만남이라 주목된다. FC서울은 14일 김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은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김 감독은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구단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지도자”라면서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포항에서 많은 도전을 했고, 많은 것을 이뤘다. 하지만 이제 다른 조건에서의 도전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며 “서울의 영광 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에) 자질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데 팀워크로 하나로 묶으면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빠른 축구, 좋은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서울은 K리그 사상 처음 홈 관중 40만명(유료 기준)을 돌파할 정도로 최고 인기를 누리는 구단이다. 하지만 최근 4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7~12위)에 그치며 인기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그러는 사이 지휘봉이 감독대행 4명 포함 7명을 거칠 정도로 팀 색깔이 제대로 뿌리내릴 시간이 없었다. 14대 사령탑 안익수 전 감독이 그나마 길게 2년 가까이 자리를 유지했으나 완주한 시즌은 2022시즌 밖에 없다. 지난 8월 안 전 감독이 사퇴한 뒤 김진규 감독대행이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역 시절 포항과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501경기를 뛰며 K리그 필드플레이어 역대 최다 출전 2위 기록을 보유한 김 감독은 지도자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23세 이하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6년 포항 수석코치가 됐고, 2019년부터 포항 사령탑을 맡았다. 넉넉하지 않은 구단 살림에도 지도력을 발휘하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 ‘기동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2020시즌엔 3위 팀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이듬해 리그 9위에 그쳤으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올해는 리그 2위와 함께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 ‘추추 트레인’ 추신수, 내년 시즌 라스트 댄스로 종착역에…최저연봉 3000만원 계약, 전액 기부

    ‘추추 트레인’ 추신수, 내년 시즌 라스트 댄스로 종착역에…최저연봉 3000만원 계약, 전액 기부

    또 한 명의 전설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41)가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24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SSG는 14일 “추신수가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최저연봉인 3000만원에 계약하고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구단도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17억원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마치고 2021년 SSG에 입단한 추신수는 당시에도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많이 고민했다.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세월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라며 “내년엔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퓨처스팀(2군)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내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다음 시즌 주장도 역임한다. 이숭용 SSG 신임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고 선수단의 존경을 받는 점을 고려해 주장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SSG의 주장은 한유섬이었는데 성적 부진으로 자진 반납하면서 8월부턴 오태곤이 주장 완장을 찼다.부산고 졸업 직후 미국 무대 도전을 택한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마이너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MLB에 입성한 다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2020시즌까지 활약했다. MLB 통산 성적은 1652경기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타율 0.275. 아시아 선수 최초 통산 200홈런과 한 시즌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한국 야수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1년 KBO리그에 늦깎이 데뷔한 추신수는 이듬해 SSG의 1번 타자를 맡아 정규시즌 개막부터 폐막까지 리그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나온 대기록이자 추신수의 프로 경력 첫 우승이었다. 올해는 발목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112경기 97안타 12홈런 타율 0.254의 성적을 남겼고, SS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추신수의 은퇴 선언으로 내년 시즌을 마치면 ‘1982년생 황금세대’ 현역 선수는 2명으로 줄어든다. 김강민은 지난달 22일 2차 드래프트로 SSG에서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겨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고 오승환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협상 중이다.
  • 윤이나, 내년 투어 전면 복귀 길 열리나…KLPGA 오늘 징계 감면 여부 결정

    윤이나, 내년 투어 전면 복귀 길 열리나…KLPGA 오늘 징계 감면 여부 결정

    ‘오구 플레이’ 늦장 신고로 출장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은 윤이나(20)에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조기 복귀의 길이 열릴까. KLPGA가 14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어 윤이나에게 취해진 징계에 대한 감면 여부를 논의한다. 만약 KLPGA가 지난 9월 대한골프협회(KGA)가 윤이나에 대한 3년 징계를 1년 6개월로 줄인 것과 비슷한 수준의 감면을 결정하면 윤이나는 2024시즌 개막부터 투어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가공할 장타력을 앞세운 화려한 플레이로 골프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올랐다. 윤이나는 그러나, 오구 플레이로 하루아침에 추락했다. 6월 KGA가 주관한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뒤 러프에서 공을 찾아 샷을 이어간 윤이나는 뒤늦게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했으나 이를 신고하지 않은 채 경기를 계속했고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이후 윤이나는 한 달이 지난 7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출전 도중 뒤늦게 KGA에 오구 플레이를 신고했다. 윤이나는 퀸즈 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2024시즌까지 시드권을 확보했으나 8월과 9월 KGA와 KLPGA로부터 각각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대회 출전이 막혔다. 윤이나는 그동안 사회 봉사활동에 나서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을 기부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KGA의 징계 종료 시한이 내년 2월 18일로 앞당겨지며 한국여자오픈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다. KLPGA 징계는 별개이기 때문에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을 제외한 다른 KLPGA 투어 대회는 2025년 9월까지 나설 수 없는 상태지만 이번 KLPGA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2024시즌 전면 복귀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 에이스 이탈·복귀에 우승 후보팀 ‘희비’

    에이스 이탈·복귀에 우승 후보팀 ‘희비’

    프로농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에이스의 이탈과 복귀로 우승 후보팀들의 운명이 엇갈렸다. 수원 kt는 허훈이 코뼈 골절로 이탈하며 연패에 빠졌고 원주 DB는 두경민의 산뜻한 복귀와 함께 연승을 달렸다. 허훈이 수술을 받는다. kt 관계자는 13일 “다행히 부러진 정도가 심하진 않다. 큰 수술이 아니라서 3~4주 동안 휴식과 재활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이후엔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게 가능하다. 올스타 브레이크(내년 1월 중순)가 끝나고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허훈은 지난 12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전에서 후반 초반 전방 압박 수비를 펼치다 상대 빅맨 이원석이 휘두르는 팔꿈치에 코를 맞았고 출혈이 멈추지 않아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kt는 94-99로 패배했다. 패리스 배스가 31득점, 한희원이 2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2대2 공격 파트너 허훈을 잃은 센터 하윤기가 무득점에 그쳤다. 6연승을 달리던 kt는 지난 9일 창원 LG전 패배로 기세가 꺾였는데 리그 꼴찌 삼성을 상대로 연패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반면 DB는 같은 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서울 SK를 91-8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발목을 다친 김종규가 결장했지만 2017~18시즌 MVP 두경민이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11분7초 동안 8득점으로 빈자리를 메웠다. 지난 3월 7일 고양 캐롯(소노의 전신)전 이후 280일 만의 1군 무대 복귀전이었다. 전반 막판 코트를 밟은 두경민은 디드릭 로슨과 공을 주고받은 다음 3점슛을 림 안에 꽂았다. 3쿼터에도 로슨의 패스를 받아 달아나는 외곽포를 넣었고, 종료 4분 전엔 자밀 워니와 오세근 사이를 뚫고 왼손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원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줬다. 얼마나 팀을 생각하는지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2위 LG가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는 상황에서 두경민의 복귀는 DB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두경민은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게 됐다.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출전 시간을 늘려 가겠다”며 “시즌을 마치고 DB 선수들이 시상식을 싹쓸이했으면 좋겠다. 내가 주축이 아니어도 된다”고 말했다.
  • 후~ 매코비만에 ‘바람’이 분다

    후~ 매코비만에 ‘바람’이 분다

    한국프로야구 최정상 타자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역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야수 출신 최고 대우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 뉴욕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이정후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 이정후는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kt wiz), 김광현(SSG 랜더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KBO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하는 역대 여섯 번째 선수가 된다. 이정후는 2017년 프로 데뷔 뒤 올해까지 7시즌 동안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98의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은 KBO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한 선수 중 최고액이다. 종전 최대 규모는 2012년 12월 류현진과 LA 다저스의 6년 3600만 달러였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가 4~5년 총액 6000만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계약 규모는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인 빅리거 FA 계약까지 범위를 넓혔을 때 이정후는 역대 총액 2위에 해당한다. 총액 1위는 2013년 12월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할 때 기록했던 7년 1억 3000만 달러. 하지만 총액을 계약 기간으로 나눈 연봉은 1883만 달러인 이정후가 1857만 달러인 추신수를 넘어선다. 역대 연봉 순위에서도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받았던 2000만 달러에 이어 2위.이정후는 또 지난해 일본의 요시다 마사타카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5년 9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계약 최고액 기록을 남겼다. 이와 관련, 일본 매체들은 이정후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4시즌(1998~2001년) 동안 뛴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요시다의 총액과 평균 연봉(1800만 달러)을 모두 넘어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정후를 영입하는 샌프란시스코는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보상금(포스팅비)을 지급해야 하는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산출한 보상액은 1882만 5000달러(약 247억원)다. 이는 키움의 한 해 선수단 예산과 맞먹는 금액으로 류현진이 2012년 다저스로 떠나며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남긴 2573만 8000달러에 이어 한국인 선수 포스팅비 2위, 야수 가운데는 최고액이다. 구단의 공식 발표 전이지만 미 현지 언론은 이정후를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1번 타자·중견수로 예상하고 있다. MLB네트워크와 CBS스포츠는 이날 내년 샌프란시스코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이정후의 이름을 타순 가장 위에 올려놨고, 수비 포지션은 중견수로 전망했다. 외야 너머 매코비만(灣)이 넘실대는 오러클 파크를 홈구장으로 쓰고 세계적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를 팬으로 거느린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우승만 통산 8번 했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2023시즌 정규리그(162경기) 중견수로 50경기 이상 선발 출전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주전급이 마땅치 않았고 올해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 또한 30개 팀 중 28위로 최하위권이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는 콘택트 능력이 탁월하면서 수비 또한 흠잡을 데 없는 이정후에게 일찌감치 눈독을 들여 왔고, 지난 10월 피트 퍼텔러 단장이 직접 고척돔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게 되면서 같은 NL 서부지구에 속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도 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각각 13번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이정후와 김하성은 내년 3월 29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미 본토 개막 4연전부터 맞붙는다.
  • LG 좌타 vs ‘LG 천적’ kt 좌투 재대결… 내년 상위권 최대 변수

    LG 좌타 vs ‘LG 천적’ kt 좌투 재대결… 내년 상위권 최대 변수

    프로야구 kt wiz의 좌완 에이스 웨스 벤자민과 LG 트윈스 좌타자 라인 홍창기-김현수-오지환의 맞대결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올 시즌 내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던 투타 승부가 다음 시즌 상위권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변수로 떠올랐다. kt 관계자는 13일 벤자민과의 재계약에 대해 “팀에 부족한 좌완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검증된 투수다. 한국어를 배우면서 동료들과 어울리는 등 적응력도 좋다”고 설명했다. kt는 전날 총액 140만 달러에 벤자민과의 동행을 이어 간다고 발표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벤자민은 올해 정규시즌 LG와의 5경기에서 32와 3분의1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맹활약하며 자타공인 ‘LG 천적’으로 불렸다. LG전에 3경기 이상 등판한 선발투수 중 최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반면 팀 동료 쿠에바스(3경기 평균자책점 11.45)와 고영표(3경기 2패 평균자책점 7.64)는 LG 타선에 난타당했다. LG는 정규시즌 팀 타율 1위(0.279)로 최강 화력을 자랑했으나 벤자민 앞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좌타자들이 고전했다. ‘타격 기계’ 김현수는 11타수 2안타 타율 0.182, ‘출루 머신’ 홍창기와 주장 오지환은 12타수 2안타 0.167에 머물렀다. 오른손 타자 오스틴 딘도 벤자민을 상대로 11타수 1안타, 타율 1할을 밑돌았다. 그러나 LG와 kt가 맞붙었던 한국시리즈에선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달 10일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한 벤자민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 4번 타자 오스틴이 벤자민의 직구를 받아쳐 3점 홈런을 터트렸고 리드오프 홍창기는 3타수 2안타 1득점, 오지환도 장타 한 방으로 벤자민을 두들겼다. LG가 올해 상대 전적 정규시즌 10승6패, 한국시리즈 4승1패로 앞섰으나 kt도 디펜딩 챔피언을 위협할 무기를 손에 쥐었다. 이에 우승 트로피를 두고 LG 좌타자들과 kt 좌완 에이스의 불꽃 튀는 경쟁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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