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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부족” 준결승 탈락 자책한 캡틴, 감독 질책엔 “안타깝다”

    “제가 부족” 준결승 탈락 자책한 캡틴, 감독 질책엔 “안타깝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자책하며 사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런 계기를 통해서 더 단단해지실 것 같다”고 신뢰를 보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졌다. 유럽파를 비롯한 역대 최강 멤버를 기용한 한국(23위)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64계단이나 아래인 요르단(87위)에 유효슈팅 하나 없이 그야말로 완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대회를 마쳤다. 2011년 처음 아시안컵 무대에 나섰던 손흥민은 아시안컵 트로피에 세번째 도전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대회를 끝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울지는 않았지만 침통한 표정이었다.손흥민은 경기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너무 속상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분명히 부족해서 진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다”며 “오늘 요르단이 정말 많은 준비를 했고 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입장에서는 제가 너무 부족했고 팀을 이끄는 데 있어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던 토너먼트였던 것 같다. 또 많은 선수의 희생 또 헌신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가 원하는 성적을 가져오지 못해서 너무나도 선수들한테 미안하다”면서 “저희 팬분들한테 또 대한민국 국민께 너무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은 전후반 통틀어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손흥민 스스로에게도,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건 팬들에게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손흥민은 체력적인 부담이 컸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저희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답변일 것”이라면서도 “오늘 경기는 준결승이고 너무나도 큰 대회다 보니까 긴장감과 경험 부족 등이 경기장에 나왔던 것 같다.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고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팀이 준결승 패배로 인해서 지금 선수들 참 많이 실망하고 힘들어하고 있을 것이다. 저한테 질책하시고 저희 선수들은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해 끝까지 동료들을 감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대표팀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까지 받아 우승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기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것 같냐는 물음에 “일단 그전에 제가 먼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감독님 입장에서는 분명히 많은 분이 비판하시고 (비판을) 하셔야 하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감독님이 질책받는 거에 있어서 저는 좀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토너먼트 하기 전부터 감독님에 대한 시선이 너무나도 안 좋았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받는 부담감도 분명히 정말 많으셨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이겨내셨고 또 선수들을 챙기는 데 있어서 정말 티도 하나도 안 내시고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시는 모습에 있어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앞으로 감독님은 분명히 이런 계기를 통해서 더 단단해지실 것”이라면서 “대표팀에서 1년 정도 하셨는데 한국에 돌아가셔서 더 많은 분석을 하실 거다. 더 단단한 팀을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클린스만 극장’의 결말은 유효슈팅 0 참사…한국, 요르단에 0-2 충격패 亞컵 4강 탈락

    ‘클린스만 극장’의 결말은 유효슈팅 0 참사…한국, 요르단에 0-2 충격패 亞컵 4강 탈락

    위태위태한 경기력에도 드라마 같은 승리를 연일 거두는 과정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축구 감독이 아닌 영화감독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는데, 그러나 영화의 결말은 참사였다.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충격적 패배를 당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멈췄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정상을 밟았던 한국은 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는 흑역사를 이어갔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리거가 다수 포진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0골이나 내줄 정도로 수비에 큰 문제를 드러냈다. 이날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민재의 빈자리가 너무 커 보였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웨일스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을 12경기(8승4무)에서 끝냈다. 요르단에는 사상 첫 패배를 당하며 상대 전적 3승3무1패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 대회 결승에 오른 요르단은 8일 오전 0시 열리는 이란-카타르 경기 승자와 오는 11일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 요르단은 87위였지만 이날 경기 양상은 요르단이 23위, 한국이 87위 같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요르단의 공세에 휩쓸렸다. 요르단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묵직한 중거리 슛 2방 포함 3개의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한국은 전반 18분 누라 알라와브데가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 전반 42분 야잔 알나이마트가 한국 박스를 휘저으며 왼발로 때린 슈팅을 모두 조현우(울산 HD)가 선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중원에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3명을 포진시켰으나 오히려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렸다. 세컨드 볼 싸움에서도 밀렸다. 8강전까지 연일 격전을 치르며 피로가 누적돼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패스 실수가 잦았다.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으로 이어지는 스리톱도 전방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잦았다. 한국은 전체 슈팅 수에서 7-17로 요르단에 뒤졌다. 한국은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요르단은 7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한국은 16강전과 8강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후반 막판 잠그는 축구를 하는 틈을 타 공세를 퍼부었으나 이날 요르단은 끝까지 선을 올려 압박했고, 그러자 한국은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9분 정승현(울산)의 롱볼을 받아 뒷공간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 머리를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10분 뒤에는 황희찬과 패스를 주고받은 설영우(울산)가 박스 측면으로 침투하며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가 싶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설영우가 상대의 발을 밟은 것으로 판단됐다. 한국은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은 게 가장 위협적이었던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에 이강인이 2차례, 이재성과 황인범이 각각 1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소강 상태에 돌입하다 싶었는데 한국은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되어 선제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후반 8분 압박을 당한 박용우가 뒤로 돌린 공을 가로 챈 무사 알타마리가 침투 패스를 찔러주자 알나이마트가 조현우를 넘기는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3분 뒤 박용우 대신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해 최전방에 세우며 첫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조규성의 헤더가 후반 첫 슈팅이었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요르단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하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후반 21분 또 실수하며 추가 골을 내줬다. 상대 진영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상대 압박에 공을 빼앗기며 역습을 당했다. 알타마리가 50여m를 종횡무진 드리블을 한 뒤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총공세를 펼쳐 흐름을 바꿔야 할 상황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 카드를 아끼다가 후반 36분에 이르러서야 황희찬과 이재성 대신 양현준(셀틱)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투입했다. 후반 41분 설영우가 두 번째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간 조규성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는 듯했으나 심판은 조규성의 다이빙으로 판단, 옐로 카드를 내밀었다.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과 정우영이 슈팅을 보탰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 한국, 요르단에 0-2 사상 첫 敗…64년만 아시안컵 우승 무산

    한국, 요르단에 0-2 사상 첫 敗…64년만 아시안컵 우승 무산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충격패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 빅리거들이 공수에 포진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까지 받아 우승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0골이나 내줄 정도로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한국은 준우승한 2015년 호주 대회와 8강까지 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를 합쳐 모두 4골을 내줬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두 배를 넘는 실점을 기록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웨일스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을 12경기(8승 4무)에서 마감했다.한국(23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이나 위에 있다. 아울러 요르단과 상대 전적에서 3승 3무를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역전당했다가 겨우 상대 자책골로 2-2 무승부를 만들더니, 이날은 지난 졸전을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완패하고 말았다. 특히 두 실점 장면 모두 한국 선수의 실수에서 비롯된 점이 뼈아프다.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이 된 요르단은 다음날 열리는 이란-카타르 경기 승자와 오는 11일 오전 0시 결승전을 치른다.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한국이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중동 팀들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이 좌우 공격을 맡는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황인범(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포진했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민재(뮌헨) 대신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이 중앙수비를 맡았다. 좌우 측면 수비는 설영우(울산)와 김태환(전북)이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7대 17로 요르단에 밀렸다. 특히 유효슈팅은 하나도(요르단 7개) 시도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8분 누라 알라와브데가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 전반 42분 발재간이 좋은 야잔 알나이마트가 수비진을 제치고 골지역 정면까지 들어가 왼발로 때린 슈팅을 모두 조현우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이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은 게 득점에 가까웠던 유일한 장면이었다. 앞서 전반 29분에는 설영우가 야잔 알아랍의 파울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가 싶었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알아랍의 파울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중계 화면으로는 오히려 설영우가 알아랍의 발을 밟은 것으로 보였다. 결국 선제골은 요르단의 차지였다. 요르단의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와 가장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알나이마트가 첫 골을 합작했다. 후반 8분 부정확한 박용우의 백 패스를 탈취한 알타마리가 침투 패스를 찔러주자 알나이마트가 조현우를 넘기는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에 더욱 기세를 올린 요르단은 지속해서 한국 진영을 몰아치더니 후반 21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한국이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황인범이 공을 소유하다 빼앗겼고, 이를 가로챈 알타마리가 50여m를 홀로 드리블하더니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간 조규성(미트윌란)이 바라 마리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가 싶었으나 심판은 오히려 조규성의 시뮬레이션 파울을 선언하며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 한국축구, 요르단에 0-2 충격패…64년만 아시안컵 우승 물거품

    한국축구, 요르단에 0-2 충격패…64년만 아시안컵 우승 물거품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충격패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 빅리거들이 공수에 포진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까지 받아 우승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유능한 배신자 알키비아데스/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유능한 배신자 알키비아데스/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기원전 5세기 전반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고대 그리스는 당대 세계 최대 제국인 페르시아의 공격을 물리치는 기개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기원전 5세기 말 그리스의 여러 폴리스는 두 편으로 나뉘어 처절한 전쟁을 치렀다. 바로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기록으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펠로폰네소스전쟁(기원전 431~404년)이다. 스파르타를 맹주로 하는 펠로폰네소스동맹과 아테네를 맹주로 하는 델로스동맹 간에 벌어진 이 전쟁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은 아테네의 정치가 알키비아데스였다. 그는 모계 쪽으로 아테네의 최고 가문에 속했으며 당대 아테네 민주정을 이끌던 페리클레스의 친척이기도 했다. 또한 당대인들이 경탄해 마지 않던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멋진 외모와 훌륭한 언변, 대중을 휘어잡는 사교성과 리더십, 젊은 시절 페르시아전쟁에서 보여 준 탁월한 전투 실력과 올림픽 전차 경주 우승 경력까지 그는 가히 전성기 아테네에서 가장 탁월한 역량의 청년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애제자이기도 했다. 이렇게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후대인과 역사는 그를 배신자로 기억하고 있다. 바로 펠로폰네소스전쟁 당시 그가 보여 준 ‘다채로운’ 정치 변신 때문이었다. 시작은 시칠리아 원정이었다. 펠로폰네소스전쟁의 첫 단계는 아테네와 스파르타 양측의 막대한 피해와 팽팽한 접전 끝에 기원전 421년의 평화조약으로 일단락됐다. 이때 아테네에서는 역병이 창궐해 지도자인 페리클레스가 사망한 상황이었다. 전쟁 재개를 쟁점으로 여론은 분열돼 있었다. 주전파가 득세하면서 전쟁 재개가 결정됐고 알키비아데스가 지휘관이 돼 스파르타의 동맹인 시라쿠사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출정 전날 헤르메스 신상에 대해 모독을 했다는 이유로 그가 재판을 받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만한 모습으로 정적이 많았던 터라 그에게 불리한 상황이 조성됐고 그는 스파르타로 도주했다. 신중한 화평파의 뜻을 꺾고 전쟁을 강변하던 그는 너무나 손쉽게 변절해 스파르타 편에서 아테네 공격에 앞장섰다. 결국 아테네 함대는 대규모 인명 손실을 동반한 끔찍한 참패를 당했다. 스파르타에서 입지를 다지게 된 그는 현란하면서도 오만한 성격을 다시 드러냈다. 수많은 스파르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면서 악명을 떨쳤고 정적을 만들었다. 그러고 다시 스파르타를 버리고 페르시아로 도주했다. 스파르타에 연패한 아테네에서는 과두정과 민주정이 뒤바뀌는 정변이 지속됐다. 그 틈을 타 알키비아데스는 페르시아 원조를 얻어내겠다는 약속으로 아테네의 스파르타 침공을 부추겼다. 승전을 통해 아테네에서 재기하고자 하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유능함과 몇몇 승전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테네인들의 신뢰를 되찾기는 어려웠다. 스파르타와 마지막 결전을 치른 아테네는 결국 전쟁에서 패배했고, 그는 페르시아에서 자객에게 암살당했다. 누구에게도 충성하지 않으면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만 출중한 능력을 발휘한 결과였다.
  • 당황… ‘뒤숭숭한’ KIA 내주 감독 면접

    당황… ‘뒤숭숭한’ KIA 내주 감독 면접

    사령탑 없이 진갑용(위 사진·50)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담금질에 돌입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다음 주 신임 감독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류 목표 시점은 호주에서 전지훈련이 예정된 20일까지다. 내부 승격은 진갑용과 이범호(아래 사진·43) 두 코치가 유력한 가운데 외부 인사까지 포함해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KIA 관계자는 6일 “내부 논의를 통해 마지막으로 후보를 좁히는 과정이다. 설 연휴 직후 면접을 계획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절차를 밟아 호주 캠프에 신임 감독이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하는 21일 이후로 미뤄지면 너무 늦다”고 말했다. 다음 달 9일 시작되는 2024 KBO 시범경기 일정이 불과 한 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구단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 KIA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개막은 3월 23일이다. 내부 인사 중에선 진 코치가 유력하다. 1997년 OB 베어스(두산의 전신)에 포수로 입단한 진 코치는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9전 전승 우승’의 주역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도자 경험도 풍부하다. 2017년 삼성에서 배터리코치를 역임한 진 코치는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도 국가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다. 진 코치는 2020시즌 배터리코치로 부임하며 KIA와 처음 연을 맺었다. 구단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2022년부터 수석코치로 승격, 2년 동안 김종국 전 감독을 보좌했다. 이범호 타격코치도 후보로 거론된다.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 코치는 2011시즌 KIA에 합류해 9년 동안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데뷔 시즌부터 팀을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닌데도 성대한 은퇴식을 했을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KIA에서만 스카우트와 코치로 활동해 구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다만 이 코치가 사령탑에 오르면 수석을 맡았던 진갑용 코치의 보직 배치가 난관에 빠질 수 있다. 두 코치 모두 감독 경험이 없어서 올 시즌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KIA의 지휘봉을 맡기기에 불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는 코치 경력조차 없었던 이승엽 감독을 사령탑에 앉혀 2022년 9위에서 지난해 5위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KIA 관계자는 “구단 내 후보는 진갑용 수석코치를 포함해 최소한으로 줄였다. 내외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천하를 뒤집어라

    천하를 뒤집어라

    ‘씨름 괴물 ①김민재 천하, 계속될까 뒤집힐까.’ 2024시즌 민속씨름이 7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설날장사대회를 시작으로 11월 천하장사대축제까지 약 아홉 달 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도 설날·단오·추석·천하 명절·메이저 4개 대회와 민속씨름리그 6개 대회를 합쳐 10개 대회가 펼쳐진다. 올해 민속 모래판의 가장 큰 화두는 백두급(140㎏ 이하)에서 ‘김민재 천하’가 계속되느냐다. 울산대 2학년 재학 시절인 2022년 출전한 단오 대회와 천하 대회를 석권하며 씨름계를 놀라게 한 김민재는 지난해 민속 무대에 뛰어들자마자 최강으로 우뚝 섰다. 9개 대회에 출전해 황소 트로피를 6개나 챙기며 ‘씨름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개인전에서 딱 3번 졌다. 27승3패로 승률이 무려 90.0%에 달한다. 모든 체급을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씨름 괴물의 대항마로는 지난해 추석, 천하대회 정상에 오른 김진(증평군청)을 비롯해 장성우(MG새마을금고), 오정무(문경시청) 등 김민재를 한 번이라도 이겨본 선수들과 고교 시절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 정도다. 고졸 신인 김병호(울주군청)도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다. 기술씨름의 정수를 보여주는 태백급(80㎏ 이하)에서는 ②노범수(울주군청)와 윤필재(의성군청)의 불꽃 대결이 기대된다. 노범수가 지난해 초반 4개 대회 연속, 윤필재는 중반 3개 대회 연속 우승하며 태백급을 양분했다. 지난해 준우승만 3회(우승 1회)를 기록한 허선행(수원시청)이 노범수와 윤필재 사이를 비집고 양강 구도에 균열을 일으킬지도 기대된다.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금강급(90㎏ 이하)도 주목된다. 지난해 금강급 다관왕은 전반기 5개 대회에서 3관왕을 거머쥔 ③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이 유일했다. 하지만 하반기 5개 대회에서는 장사가 모두 바뀔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해 5회 우승을 합작한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신구 강자 ④차민수(3회), 최성환(2회)이 주도하는 한라급(105㎏ 이하)에서는 관록의 오창록(MG새마을금고), ‘젊은 피’ 김무호(울주군청)와 박민교(용인시청)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개인 통산 19회, 18회 우승을 기록 중인 노범수와 최정만이 현역 최다 우승 기록(21회)을 보유한 금강급 임태혁(수원시청)을 추월할지도 관심이다. 오는 7월 보은 대회부터 최경량 소백급(72㎏ 이하)이 신설돼 민속씨름이 모두 5체급으로 늘어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원래 설날 대회부터 선보이려 했으나 씨름 지원 예산이 심사 과정에서 다소 줄어 시기가 늦춰졌다. 현재 각 씨름단은 소백급 1~2명씩 영입해 훈련하고 있다. 보은 대회 전까지는 태백급으로 출전해 이 체급 경쟁이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이태현 KBS 해설위원(용인대 교수)은 “소백급 신설로 씨름 팬들은 보다 역동적인 경기를 즐기게 됐다”며 “체격이 큰 사람뿐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씨름이 저변을 넓히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종 벽 깬 ‘미스 일본’ 불륜 논란에 사퇴

    인종 벽 깬 ‘미스 일본’ 불륜 논란에 사퇴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올해 미스 일본에서 우승해 화제를 모았던 시노 카롤리나(26)가 불륜 의혹으로 스스로 왕관을 반납했다. 6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미스일본협회는 홈페이지에 “시노 본인이 사퇴 요청을 해 왔다”면서 “2024 미스 일본 그랑프리 자리는 공석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미스 일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시노는 우크라이나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이혼 후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다섯 살 때부터 일본에서 살았다. 2022년 일본 국적을 취득하고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이다. 시노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일본에서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양인 외모를 가진 시노가 일본을 대표하는 미인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노는 시상식에서 “인종의 벽이 있어 일본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본인으로 인정받은 것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1일 일본 주간지 슈칸분이 시노가 유명 유부남 의사와 불륜 관계였다고 보도하며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이 불륜남은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을 뒀고 지난해 ‘베스트 보디 재팬’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며 ‘근육 의사’라는 별칭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시노가 나중에 (유부남인 걸) 알게 돼 더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해 거절당했다”고 해명했지만 그의 아내 지인들은 시노가 이혼하지 않았다는 걸 알면서도 교제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시노는 인스타그램에 “(불륜남) 부인과 가족, 관계자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우승 타이틀을 반납했다.
  • ‘포든 해트트릭+홀란 선발 복귀’ 맨시티 역전승으로 선두 리버풀 턱밑 추격…EPL 우승 오리무중

    ‘포든 해트트릭+홀란 선발 복귀’ 맨시티 역전승으로 선두 리버풀 턱밑 추격…EPL 우승 오리무중

    ‘괴물’ 엘링 홀란이 선발 복귀하고 필 포든이 해트트릭을 터뜨린 맨체스터 시티가 선두 리버풀을 턱밑 추격했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3-1로 역전승했다. 5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 49점(15승4무3패)을 쌓아 전날 아스널에 1-3으로 덜미를 잡힌 선두 리버풀(15승6무2패)을 2점 차로 추격했다. 맨시티는 아스널(15승4무4패)과 승점 동점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앞섰다. 맨시티는 리버풀,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2월 초 애스턴 빌라전 이후 발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던 홀란의 선발 복귀전이라 관심을 모았다. 맨시티는 전반 21분 브렌트퍼드의 골킥을 다소 엉성하게 뒤로 흘리며 닐 모페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전반 추가시간 세컨드 볼 상황에서 동점 골을 터뜨린 포든 덕택에 전반을 1-1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에도 포든의 활약에 기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8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문 구석을 찌른 포든은 25분 홀란이 아크 부근에서 원터치로 내준 패스를 받아 박스로 진입한 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족부 피로골절로 지난해 12월부터 결장하다 이달 1일 번리전에서 후반 중반 복귀 신고를 했던 홀란은 2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따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시즌 개막전 이후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가 지난달 그라운드로 돌아온 더브라위너는 FA컵 포함 5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잘 나가던 리버풀이 삐끗하며 EPL 우승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4위 애스턴 빌라와 5위 토트넘도 리버풀과 각각 승점 5점, 7점 차에 불과하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다음 달 11일 안필드, 4월 1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맨시티, 맨시티와 아스널의 경기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월드컵 우승 전력’이라던 일본 언론 “선수들 아시안컵 대충 뛰었다” 비판

    ‘월드컵 우승 전력’이라던 일본 언론 “선수들 아시안컵 대충 뛰었다” 비판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독일과 튀르키예 등 유럽의 강호들을 꺾으며 10연승을 달릴 때는 ‘탈아시아’, ‘월드컵 우승 전력’ 등 자화자찬했던 일본 언론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하자 선수들의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26명의 엔트리 가운데 20명인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을 생각하며 당장의 아시안컵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 ‘축구비평’은 지난 5일 “몇몇 선수들이 아시안컵에 진심으로 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주장인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물론이고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등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에서 소속팀 시즌이 한창이었다”면서 “그런 선수들이 조금 주춤거렸다고 해야 할까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는 느낌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든 한국이든 대회에서 우승하고자 하는 팀은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싸우고 있다”면서 “지고 나서도 납득할 수 있거나 운이 나빴다고 생각되는 대회도 있지만 이번에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진지하게 임했다면 과연 우승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과는 별개의 문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과연 아시안컵 우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면서 “이란이 분명히 일본보다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에서 보여준 이란의 정신력을 일본 축구계는 앞으로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충고했다. 한국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처럼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될만한 리더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슈퍼스타의 유무가 생존 당락을 결정한다. 손흥민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캡틴이자 절대적 에이스는 호주에서 동점골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렸다”고 비교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은 지난 3일 이란과의 8강전 패배 뒤 “아시안컵에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그럴 때 팀 분위기를 바꿀 선수가 필요한데, 그런 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이름이 나오자 “경기를 보지 않았지만 그렇다. 한국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차이를 만들어 결과를 냈다. 일본에는 아직 그런 선수가 없는 것인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5번째 대회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 일격을 당했고, 8강에선 이란에 역전패하면서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명장’으로 추앙받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돌고 있다.
  • “20일 전 합류 목표” KIA 사령탑 선임, 진갑용·이범호 내부 승격? 외부 영입?

    “20일 전 합류 목표” KIA 사령탑 선임, 진갑용·이범호 내부 승격? 외부 영입?

    사령탑 없이 진갑용(50)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담금질에 돌입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다음 주 신임 감독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류 목표 시점은 호주에서 전지훈련이 예정된 20일까지다. 내부 승격은 진갑용과 이범호(43) 두 코치가 유력한 가운데 외부 인사까지 포함해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KIA가 감독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 9일 시작되는 2024 KBO 시범경기 일정이 불과 한 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구단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 KIA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개막은 3월 23일이다. KIA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부 논의를 통해 마지막으로 후보를 좁히는 과정이다. 설 연휴 직후 면접을 계획하고 있다”며 “(20일까지 예정된) 호주 스프링캠프에 신임 감독이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하는 21일 이후로 미뤄지면 너무 늦다”고 설명했다.내부 인사 중에선 진 코치가 유력하다. 1997년 OB 베어스(두산의 전신)에 포수로 입단한 진 코치는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9전 전승 우승’의 주역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도자 경험도 풍부하다. 2017년 삼성에서 배터리코치를 역임한 진 코치는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도 국가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다. 진 코치는 2020시즌 배터리코치로 부임하며 KIA와 처음 연을 맺었다. 구단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2022년부터 수석코치로 승격, 김종국 전 감독을 보좌했다. 현재 호주 전지훈련을 총괄 지휘하고 있어서 안정감 면에서 가장 앞서있다.이범호 타격코치도 후보로 거론된다.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 코치는 2011시즌 KIA에 합류해 9년 동안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데뷔 시즌부터 팀을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닌데도 성대한 은퇴식을 진행했을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KIA에서만 스카우트와 코치로 활동해 구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다만 이 코치가 사령탑에 오르면 수석을 맡았던 진갑용 코치의 보직 배치가 난관에 빠질 수 있다. 두 코치 모두 감독 경험이 없어서 올 시즌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KIA의 지휘봉을 맡기기에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도 코치 경력조차 없었던 이승엽 감독을 사령탑에 앉혀 2022년 9위에서 지난해 5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KIA 관계자는 “구단 내 후보는 진갑용 수석코치를 포함해 최소한으로 줄였다. 내외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늘 경기 아니면 서울 우승’ 전국체전 순위 결정 방식 바뀐다

    ‘늘 경기 아니면 서울 우승’ 전국체전 순위 결정 방식 바뀐다

    64년간 이어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종합 순위 결정 방식이 이르면 내년부터 변경된다. 대한체육회는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28차 이사회를 열어 전국체전 종합순위 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올해 105회를 맞는 전국체전은 17개 시도 선수단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스포츠 대회다. 전국체전은 1949년부터 지역별 순위를 매겨 우승팀을 가렸고, 1959년부터는 종목별 1~6위 입상 선수의 소속 시도에 점수를 차등 배점하는 ‘100% 확정 배점’ 방식으로 순위를 정해왔다. 2001년에는 일부 종목 개최지 가산점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에 따른 급격한 인구 감소, 수도권 인구 집중에 의한 특정 시도의 상위권 고착화 등으로 전국체전에 대한 다른 시도의 관심도가 떨어진 상황이다. 서울(38회)과 경기(32회)를 제외한 타 시도에서 우승한 경우는 경상북도(2회), 전라남도, 충청남도(이상 1회) 정도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경기력에 초점을 맞춘 방식에서 벗어나 선수 육성과 팀 창단 등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한 다른 항목도 평가에 포함해 순위를 결정하는 개선안을 마련하고자 TF를 결성하기로 했다. 기존 확정 배점에 더해 지방자치단체 예산 대비 시도체육회의 예산 비율, 시도 인구 대비 등록선수 비율, 시도 팀(운동부) 유지율을 점수로 치환해 가산하고 팀을 창단하는 시도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전국체전 순위 결정 방식을 바꾸면 지역 체육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실효성 있는 전문체육 환경 조성, 지역의 안정적인 전문체육 육성 체계 구축 등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불륜 논란에 왕관 반납한 우크라 출신 미스일본

    불륜 논란에 왕관 반납한 우크라 출신 미스일본

    우크라이나 귀화 출신으로 올해 미스 일본에서 우승해 화제를 모았던 시노 카롤리나(26)가 불륜 의혹으로 스스로 왕관을 반납했다. 6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미스일본협회는 홈페이지에 “시노 본인으로부터 사퇴 요청이 있었고 2024 미스 일본 그랑프리 자리는 공석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미스 일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시노는 우크라이나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이혼 후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5살 때부터 일본에서 살아왔다. 2022년 일본 국적을 취득하고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이다. 시노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일본에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노의 서양인 외모가 과연 일본을 대표하는 미라고 할 수 있느냐는 반대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시노는 시상식에서 “지금까지 인종의 벽이 있어 일본인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본인으로 인정받은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지난 1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에서 시노가 유명 유부남 의사 간 불륜 사실을 보도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 불륜남은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을 뒀고 지난해 ‘베스트 보디 재팬’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며 ‘근육 의사’라는 별칭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시노가 나중에 (유부남인걸) 알게 돼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해 거절당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불륜남의 아내 지인들이 온라인상에 시노가 불륜남이 이혼하지 않았음을 알고서도 교제를 이어갔다고 폭로했다. 결국 시노는 인스타그램에 “(불륜남) 부인과 가족, 관계자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우승 타이틀을 반납했다.
  • “조별리그 때보단…” ‘한국-요르단’ 4강, 해외 도박사들의 예측

    “조별리그 때보단…” ‘한국-요르단’ 4강, 해외 도박사들의 예측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 4강전을 앞둔 가운데 해외 유명 베팅업체들은 대부분 한국의 승리를 예측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전적에서 3승 3무로 앞서며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3위로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이나 높다.해외 도박사들은 한국의 결승행을 예상했다. 베팅365, 유니베트, 알파베트 등 14개 스포츠베팅 업체는 요르단보단 한국의 승리에 더 낮은 평균 1.51배를 배당했다. 무승부엔 3.88배, 요르단 승리엔 6.6배를 배당했다. 배당이 낮을수록 이길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 승리에 1원을 걸면 한국이 이겨도 1.51원밖에 받을 수 없지만, 요르단 승리에 같은 금액을 걸면 요르단 승리 시 6.6원을 받을 수 있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축구 통계 전문매체 옵타도 한국이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했다. 옵타는 4강에 오른 팀들 중 우승후보 1위로 한국(36%)을 꼽기도 했다. 이어 이란(30.9%), 카타르(16.0%), 요르단(9.5%) 순이다. 요르단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한국은 지난달 20일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요르단과 졸전 끝에 2-2로 비겼다. 요르단은 E조 3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실제로 조별리그 때보다 한국과 요르단의 배당률 격차가 좁혀졌다. 당시엔 한국 승리에 1.27배, 무승부에 5.55배, 요르단 승리에 9.69배가 배당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면서 “준비된 부분을 잘 보여주면 결승전에 진출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 한 번도 아시안컵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 “일본엔 손흥민 같은 선수 없다”…日이 분석한 8강 탈락 이유

    “일본엔 손흥민 같은 선수 없다”…日이 분석한 8강 탈락 이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4회) 일본이 8강전에서 탈락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것에 대한 찬사는 완전히 사라졌고 선수들의 부진한 모습에 대한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지난 3일 오후 8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에서 1-2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5년 이후 9년 만의 8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마주했다. 조별리그 D조에서 2승 1패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던 일본은 16강전에서 바레인은 3-1로 꺾으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이란의 벽에 가로막혔다. 일본 언론과 팬들은 ‘최악의 패배’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6일까지도 ‘후회만이 남는 이란전’ ‘일본 대표팀의 침묵, 개최국 카타르의 기자도 요인 분석에 곤혹’ 등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시안컵 8강 탈락 원인을 분석 보도했다.특히 일본 언론들은 위기 속에서 팀원들을 격려하며 끌고 나갈 ‘특급 리더’의 존재 유무를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일본 언론 ‘축구비평’은 일본 축구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에 대해 “그는 주위를 고무시키거나 울부짖는 타입이 아니다”라며 “호주를 아슬아슬하게 쓰러뜨린 손흥민(토트넘)은 초월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그러한 선수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을 언급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슈퍼스타의 유무가 생존 당락을 결정한다. 손흥민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캡틴이자 절대적 에이스는 호주에서 동점골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렸다”고 비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도 경기 후 “아시안컵에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그럴 때 팀 분위기를 바꿀 선수가 필요한데, 그런 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이름이 나오자 “경기를 보지 않았지만 그렇다. 한국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차이를 만들어 결과를 냈다. 일본에는 아직 그런 선수가 없는 것인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실제로 손흥민의 압도적인 리더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일부 선수에 대한 비난이 나오자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도 가족과 동료가 있다”며 간곡히 말했다. 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때도 “모든 평가는 대회가 끝난 이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우회적으로 감독을 감싸안았다.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손흥민은 “나라를 위해서 뛰는 몸인데 힘들다는 것은 큰 핑계인 것 같다. 이제는 어떠한 핑계, 어떠한 힘듦, 어떠한 아픔 이런 것은 다 필요 없고 오로지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뛰어갈 것”이라고 말해 국민을 감동시켰다. 반면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리그 중에 아시안컵이 열리는 게 나로서는 아쉽다. 결국 나에게 돈을 주는 팀은 소시에다드다”라며 “이런 토너먼트는 소집되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가야 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도미야스 다케히로 역시 “아시안컵이 유로와 같은 6월에 열렸으면 좋겠다. 왜 1월에 대회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그렇다. 선수에게 좋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8강 탈락 요인 중 하나로 선수들의 열정 부족을 꼽으며 “일본을 꺾은 이라크와 이란은 경기가 끝나자 마치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 대회에 대한 열정에서 완전히 뒤쳐졌다”고 지적했다.
  • “유부남 의사와 3년간 불륜”…‘우크라 출신’ 미스 일본, 결국 자진 사퇴

    “유부남 의사와 3년간 불륜”…‘우크라 출신’ 미스 일본, 결국 자진 사퇴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일본 미인대회 ‘제56회 미스 재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던 시노 카롤리나(26)가 유부남과의 불륜 논란이 일자 결국 ‘미스 일본’을 자진 사퇴했다. 5일 산케이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스 일본 콘테스트를 주최하는 미스 일본 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고야(名古屋)시 출신의 시노가 우승 그랑프리를 거절했다”면서 협회는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시노가 미스 일본을 자진 사퇴한 건 최근 시노가 유부남 의사 인플루언서와 불륜 관계가 있다는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 보도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주간지는 시노가 ‘근육 의사’로 유명한 40대 미용 외과 전문의 마에다 다쿠마와 3년간 불륜 관계였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는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당초 시노의 소속사는 시노가 남자의 기혼 사실을 알고 관계를 끝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소속사는 “시노는 마에다가 ‘이혼을 한 남성’이라고 본인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교제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교제 기간 중 마에다가 혼인하고 있는 것을 인식했지만 그 후에도 교제를 계속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시노는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제가 소속 사무소에 설명한 내용에 사실과 다른 점이 있었다. 혼란과 공포 속 거짓말을 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미스 일본 그랑프리를 사퇴했다. 또 소속 사무소와도 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일으킨 큰 물의와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을 배신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시노는는 2022년 일본 국적을 취득한 인물로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이다. 그는 원래 부모가 모두 우크라이나인이었지만 모친이 이혼 뒤 일본인 남성과 재혼해 어렸을 때부터 일본에서 자랐다. 시노는 미스재팬 공식 홈페이지에 “나는 우크라이나에 뿌리를 둔 귀화 일본인”이라며 “겉모습은 외국인으로 보이지만 5살 무렵부터 일본에서 자랐기 때문에 알맹이는 일본인 그 자체”라고 소개했다. 미스 일본 시상식에서 우승한 뒤 시노는 “지금까지 인종의 벽이 있어 일본인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본인으로 인정받은 것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 2벌타에도… 니만, LIV 골프 개막전 4차 연장 끝에 ‘55억 잭팟’

    2벌타에도… 니만, LIV 골프 개막전 4차 연장 끝에 ‘55억 잭팟’

    호아킨 니만(칠레)이 벌타를 극복하고 리브(LIV) 골프 2024시즌 개막전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니만은 5일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카말레온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LIV골프 마야코바(총상금 2500만 달러·약 334억 5000만원)에서 4차례 연장 끝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제치고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뒤 2022년 이적한 니만은 LIV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상금 400만 달러(약 53억 5000만원)를 받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날 2라운드 13번(파4) 홀 카트 도로에서 구제받는 과정에서 1클럽을 벗어나 공을 드롭했다는 판정이 뒤늦게 내려져 2벌타를 받고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원래 4타차 선두였으나 벌타를 받아 2타차 선두로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니만은 흔들리지 않고 우승 경쟁을 계속했고, 가르시아와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파4) 홀에서 열린 3차례 연장전에서도 가려지지 않았던 승부는 4차 연장에서 니만이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니만은 또 세바스티안 무노스(콜롬비아), 미토 페레이라(칠레), 카를로스 오티스(멕시코)와 함께 한 팀 대항전에서도 3위로 상금 12만 5000달러를 보태 이번 대회에서만 412만 5000달러를 가져갔다. 이 대회에서 LIV골프 데뷔전을 치른 욘 람(스페인)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딘 더미스터(남아공)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람은 단체전에서는 타이렐 해튼(잉글랜드), 키에란 빈센트(짐바브웨), 케일럽 서랫(미국)과 함께 최종 합계 24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LIV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냈다.
  • 6일밤 환호는 ‘90분 내’ 터진다

    6일밤 환호는 ‘90분 내’ 터진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다시 만난 ‘복병’ 요르단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과 격돌한다. E조 2위, 3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한국과 요르단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물리치고 4강에서 재회하게 됐다. 한국은 4강 진출 팀 가운데 우승 확률이 가장 높게 뽑혔다. 축구 통계전문매체 ‘옵타’는 한국(32.9%), 이란(31.9%), 카타르(26.9%), 요르단(8.3%) 순으로 꼽았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이 우승 확률 1위에 자리한 것은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 한국은 요르단(87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상대 전적도 3승3무로 강세다. 옵타는 한국의 승리 확률을 69.6%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달 20일 E조 2차전에서 요르단에 끌려가다 간신히 2-2 무승부를 거두는 굴욕을 맛봤다. 진땀 승부의 시작이었다. 이때부터 한국은 4경기 연속 후반 90분 이후 골을 넣는 악전고투를 벌이며 ‘극장 축구’, ‘좀비 축구’, ‘애간장 축구’ 등 온갖 수식어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한국은 피로 누적이 큰 상태다. 사흘 간격으로 치러진 16강, 8강 모두 120분 연장 승부를 펼쳤다. 요르단은 연장 없이 4강까지 올라왔다.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것도 악재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우리는 많은 드라마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얻었다. 이제 자신감으로 경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 결승에 진출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황인범(즈베즈다)은 “민재 없이 경기한다고 수비가 흔들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누가 나가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사상 처음 4강에 진출한 요르단도 온전한 전력은 아니다. 공격수 알리 올완(알샤말)과 수비수 살렘 알 아잘린(알파이살리)이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으로 알려진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는 홀로 실내 훈련을 하기도 했다. 후세인 아모타 요르단 감독은 알타마리에 대해 “인샬라(신의 뜻대로)! 무사가 한국전에서 뛸 준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아시아에서 최고로 프로페셔널한 한국은 이미 체력, 정신적으로 회복됐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 “지수언니랑 통합우승 뒤 태극마크 달고 싶어요”

    “지수언니랑 통합우승 뒤 태극마크 달고 싶어요”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의 모든 공격은 허예은(23·165㎝)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리그 최초 4연속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박지수(26·196㎝), 최고의 슈터 강이슬(30·180㎝)에 ‘야전사령관’ 허예은을 더해 ‘빅3’를 완성한 KB는 리그를 호령하며 10연승, 정규시즌 1위를 굳히고 있다. ●키 165㎝… “NBA 커리 같이 되고파” “통합 우승이 아니면 의미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허예은은 5일 천안 KB연수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남은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이기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고 다짐했다. 태극마크를 향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다른 어떤 선수보다 (박)지수 언니가 선호하는 타이밍을 잘 알고 있다. 수비력을 길러 국가 대표팀에서도 언니와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승팀 주전 포인트가드’ 타이틀을 달기 위해선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을 넘어야 한다. KB는 지난달 14일 2위 우리은행을 60-55로 꺾었는데 허예은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 17점으로 맹활약했다. 허예은은 “지수 언니, (강)이슬 언니에게 수비가 몰려 적극적으로 득점했다”며 “중압감이 큰 경기인 만큼 기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액션도 더 크게 했다. 온 힘을 써서 끝나고 숟가락을 들기 힘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챔피언결정전도 ‘2강 구도’를 형성한 KB-우리은행의 시리즈로 치러질 확률이 높다. 허예은은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챔프전 MVP를 받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2020~21시즌에 데뷔 첫 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받고 지수 언니에게 MVP 받는 날까지 열심히 해보자고 응원받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언니가 MVP를 싹쓸이하고 있다(웃음). 언니가 은퇴하지 않는 이상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여자농구 역사상 최초로 4라운드 연속 MVP를 받았다.●“3점슛 성공률 38%까지 올릴 것” 2019~20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에 입단한 허예은에겐 지난 시즌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공황 증세를 호소한 박지수가 이탈하면서 팀은 5위로 추락,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절치부심한 허예은은 올 시즌 득점, 도움, 리바운드 수치를 모두 끌어 올렸다. 특히 3점슛 성공률(23.68%→35.56%)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허예은은 “매년 우승만 바라봤었는데 작년에 계속 지면서 승리가 당연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슈팅과 몸싸움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올 시즌 3점 성공률을 38%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올스타전 목표는 감독님 발목” 지난달 7일 화제의 올스타전에서 상대 팀으로 만난 김완수 KB 감독과 펼친 1대1 대결은 아쉬웠다고 했다. 허예은은 “이벤트 경기에선 선수에게 양보해야 하는데 감독님이 이기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보였다(웃음)”며 “감독님을 제압하지 못해 창피했다. 내년엔 감독님 발목이 꺾이도록 빠르게 드리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예은은 작은 신장에도 절묘한 드리블과 장거리 슛으로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주름잡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트레이 영(애틀랜타 호크스)처럼 화려한 플레이도 꿈꾼다. 그는 “지금은 팀에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조화로운 공격이 중요하다”면서도 “키 큰 선수 위로 공을 던져 넣는 플로터 훈련도 하고 있다. 맡겨진 1대1 공격에서 플로터를 자유자재로 시도할 수 있는 실력이 되면 한 번 더 인터뷰하고 싶다”고 웃었다.
  • “왔다!” 이름값 높은 제시 린가드, 한국엔 무슨 일? K리그 열광

    “왔다!” 이름값 높은 제시 린가드, 한국엔 무슨 일? K리그 열광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입단을 앞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1)가 한국 땅을 밟았다. 5일 오후 검은색 후드에 검은색 캡모자를 쓴 린가드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를 기다리던 약 200명의 팬이 ‘제시’를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린가드는 자신을 향한 거대한 환영 인파를 예상치 못한 듯 잠시 당황하더니, 이내 미소와 손 인사로 화답했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다가간 린가드는 직접 유니폼에 사인을 하고 팬의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한 뒤 구단 관계자들의 인솔 하에 빠르게 공항을 빠져 나갔다.린가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200경기 넘게 뛴 스타 플레이어다. 서울울 통해 K리그 무대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린가드는 이날 입국해 구단과 최종 협상을 마무리한다. 이어 6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7일 계약서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8일에는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팬들과 첫인사를 나눈 뒤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몸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린가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의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고 곧 한국에 간다는 의미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날 오후 린가드가 한국에 도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모습을 드러내기 약 2시간 전부터 수많은 팬이 입국장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머플러를 손에 든 채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우승에 대한 부푼 꿈을 갖고 두 시간 넘게 린가드를 기다렸다는 김민성(16)씨는 “서울로 온다는 기사가 떴을 때 안 믿기고 꿈만 같았다”며 “올해는 우승 가능성이 99%”라고 강조했다. 붉은색 서울 유니폼을 입은 그는 “린가드가 10골은 무조건 넣을 것 같다. 20골까지 넣어줬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마찬가지로 서울 유니폼을 입고 지인 2명과 함께 공항에 온 이재후(19)씨는 “린가드가 오늘 입국한다는데, 서울 팬으로서 가만히 못 있겠기에 공항에 나왔다”며 “린가드라는 이름값이 가슴에 강하게 날아와 박혔다”고 말했다. 린가드가 입국장을 걸어 나올 때 그의 상징적인 세리머니처럼 ‘피리를 불 것’이라는 김씨는 “서울은 항상 우승에 도전하는 팀인데, 린가드가 오면 관중 증가와 경기장 분위기 고조에도 영향을 미칠 거다. 이번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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