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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육상연맹, 2026년부터 짝수 해에 ‘얼티밋 챔피언십’ 연다

    우샤인 볼트(자메이카)가 은퇴한 이후 인기 하락에 고민하던 세계육상연맹이 ‘세계 육상 얼티밋 챔피언십’ 개최 카드를 꺼냈다. 세계육상연맹은 4일(한국시간) “전 세계 시청자 수백만명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로 혁신적인 형태의 챔피언십을 기획했다”며 “1회 대회는 2026년 9월 11~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이후 2년마다 얼티밋 챔피언십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티밋 챔피언십은 100m 등 트랙 종목, 높이뛰기 등 필드 종목 경기를 사흘 동안 치르는 형태다. 마라톤, 경보 등 도로 종목은 제외했다. 세계육상연맹은 “1회 얼티밋 챔피언십 총상금을 1000만 달러(약 137억원), 종목별 우승 상금을 15만달러(약 2억원)로 책정했다”며 “역대 육상 경기 사상 최고액”이라고 전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개인 종목 우승 상금은 7만 달러(약 9600만원)였다. 세계육상연맹은 “육상 스타들이 제대로 된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우리 연맹의 목표”라며 “얼티밋 챔피언십 참가자는 상금 외에도 여러 상업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맹은 “얼티밋 챔피언십은 올림픽 챔피언,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자가 모두 모이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70개국에서 약 400명의 선수가 출전해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홍보했다. 트랙 종목은 세계 랭킹 1~16위, 필드 종목은 세계 랭킹 1~8위까지 출전 자격을 줄 전망이다. 한국 육상에선 현재 세계육상연맹 세계 랭킹 4위인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여기에 해당한다.
  • 37세 조코비치의 ‘투혼’…두경기 연속 4시간30분 ‘혈투’

    37세 조코비치의 ‘투혼’…두경기 연속 4시간30분 ‘혈투’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두 경기 연속 4시간30분 혈투 끝에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에 안착하는 투혼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준결승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9일째 16강전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1 5-7 3-6 7-5 6-3)로 제압했다. 37세의 조코비치가 12살 어린 띠동갑과 4시간 39분의 풀세트 혈투를 벌였다. 현지시간 오후 4시에 시작된 경기는 9시 가까이 됐을 때 끝났다. 이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370회로 늘리며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통산 59번째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라 이 부문에서도 페더러를 제치고 역대 1위로 올라섰다.조코비치는 앞서 지난 1일 자신보다 17세 어린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와 대회 32강전에서 4시간 29분 풀세트 승부 끝에 3-2로 이기며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오프에서 가장 늦은 다음 날 새벽 3시에 끝난 이 경기 이후 조코비치는 37시간 만에 또다시 4시간 39분의 풀세트 접전을 소화한 것이다. 1987년 5월생인 조코비치는 이날 세룬돌로를 맞아 고전했으나 강한 투혼으로 제압했다. 세룬돌로는 1998년 8월생이다. 이날 경기 초반 조코비치는 다소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무릎에 테이핑을 그는 2세트 초반 치료를 받았다. 물리치료사의 처지를 받는 동안 코트에 누워있었다. 조코비치는 물리치료사에게 무릎을 “망쳤다”라면서 “나는 항상 미끄러지고 미끄러진다”라고 말했다. 진통제를 투여받았고, 중도 포기 없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물리치료사를 몇 번 더 부르는 투혼을 발휘했다.조코비치는 경기 뒤 “2세트에서 여러 번 미끄러져 넘어졌고, 그게 무릎에 영향을 미쳤다”라면서 “솔직히 경기를 계속해도 될지 고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1(7-6<8-6> 3-6 6-4 6-2)로 물리치고 올라온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다. 조코비치가 5일 맞붙는 루드는 프랑스오픈에서 2022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2023년엔 조코비치에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998년 12월생인 루드 역시 조코비치보다 12살 어리다. 조코비치는 “내일 혹은 모레 내가 코트로 걸어 나가 경기할수 있을지 어떨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며 “그러기를 희망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
  • ‘금빛 자신감 충전’ 안세영 파리 최종 리허설 출격

    ‘금빛 자신감 충전’ 안세영 파리 최종 리허설 출격

    “싱가포르오픈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입니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금빛 기운을 품고 2024 파리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세계 1위 안세영은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막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경기에 출전한다. 파리올림픽 개막을 50일가량 앞두고 참가하는 마지막 국제 대회다. 이미 피라행을 확정했고, 올림픽 톱시드 획득도 유력한 상황이지만 경기력 유지 차원에서 출전을 이어 간다. 이번 대회는 월드투어 최고 등급 대회로 많은 상금이 걸려 있으나 성적보다는 부상 없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 안세영은 지난 2일 막을 내린 싱가포르오픈(슈퍼750) 여자단식에서 프랑스오픈 이후 석 달 만에 올해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감을 한껏 충전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후 재활을 거쳐 코트에 복귀했으나 여파가 만만치 않았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슈퍼1000)에서 우승했으나 이어진 인도오픈(슈퍼750) 8강에서 우측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했다. 3월 프랑스오픈(슈퍼750)에서 다시 우승했지만 이어진 전영오픈(슈퍼1000)에서 체력 문제를 노출하며 4강에 그쳤다.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8강에 머물렀고, 5월 초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에서는 장염 증세로 4강전을 뛰지 못하는 등 들쭉날쭉한 컨디션과 경기력에 안세영의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에 의구심을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언세영은 싱가포르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특히 3게임에서 부상 이전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물리쳐 자신에게 제기된 의문부호를 지웠다. 안세영은 BWF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나 자신의 플레이를 하며 챔피언이 되는 경험을 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의구심들은 때때로 많은 부담을 준다”면서 “이제 (다시) 나를 믿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5일 세계 24위 미야자키 토모카(일본)와 첫 경기를 펼친다. 2007년생으로 안세영보다 다섯 살 어린 선수로 첫 대결이다. 대회 톱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5일 8강에 오를 때까지 만날 수 있는 상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는 8위 허빙자오(중국)다.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 3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5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강자들은 대진표 반대쪽에 몰려 8강 이후에야 만나게 된다. 부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출전하지 않는다.
  • ‘베이징 金’ 74번 달고… 김경문 ‘감독의 무덤’ 독수리 지휘봉

    ‘베이징 金’ 74번 달고… 김경문 ‘감독의 무덤’ 독수리 지휘봉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일 “현장에 돌아왔으니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면서 한화를 강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제14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바깥에 있으면서 제가 부족하고 아쉬웠다고 느낀 부분이 많았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팬들과 함께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74번이 붙은 주황색 유니폼을 입었는데 74번은 그가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감독 시절뿐만 아니라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을 때도 사용했던 등번호다. 야구와 인생에서 행운(7)과 액운(4) 모두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김 감독의 철학이 반영된 번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잘 어울리느냐”고 취재진에게 물으며 웃은 뒤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취임식에는 박종태 신임 한화 대표이사와 손혁 단장이 참석했으며 선수단을 대표해서는 주장 채은성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자리를 지켰다. 김 감독과 류현진은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선발투수로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김 감독은 “2008년에 현진이와 같이 금메달도 따는 큰일이 있었는데 다시 만나니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리빌딩은 끝났다’, ‘달라진 우리’를 선언하며 비상을 예고했던 한화는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기도 했지만 이후 투타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하위를 두고 경쟁하는 신세가 됐다. 결국 최원호 전 감독은 지난달 23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26일 이를 받아들였다.
  • 3년 만에 다시 들다

    3년 만에 다시 들다

    사소 유카가 3년 만에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왕좌를 탈환했다. 이전엔 필리핀 국적으로 우승했는데 이번엔 일본 국적으로 정상을 밟았다. 사소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583야드)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사소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타이틀로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쌓은 사소는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40만 달러(약 33억 2000만원)를 받았다. 2001년생으로 2021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박인비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19세 11개월 17일) 타이기록을 쓴 사소는 역대 최연소 대회 2승을 달성했다. 사소는 두 번째이지만 일본 선수의 US여자오픈 우승은 처음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3년 전엔 어머니의 나라에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겼으나 이후 일본 국적으로 투어에 나서고 있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 따지면 1977년 L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시부노에 이어 일본 여자 선수의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일본 남자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2021년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게 유일하다. 선두에 3타 뒤진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으나 경쟁자들이 난코스에 무너지며 역전 우승한 사소는 “코스가 어려웠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소는 가족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이날 8번 홀까지 한 타를 잃었으나 3타 차 단독 1위를 달린 교포 이민지(호주)는 이후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 내며 공동 9위(3오버파 283타)로 미끄러졌다. 역시 3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쳤던 교포 앤드리아 리(미국)도 공동 3위(이븐파 280타)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의 시즌 마수걸이 우승은 또 불발됐다. 김효주와 임진희가 공동 12위(4오버파 284타)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한 것은 1997년 이후 27년 만이다.
  • 한국 레슬링 1도라도 방향 바꿀 때! 지금 [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한국 레슬링 1도라도 방향 바꿀 때! 지금 [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1% 가능성이면 도전’ 평생의 철칙불리한 체형 이겨낸 ‘의지의 레슬러’“단기간에 화려한 선수 만들기보다시간 걸려도 기본기·정신력 갖추게더 고생하고, 더 독해져야 합니다” “언제나 성실했던 레슬러, 끝까지 도전했던 레슬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1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레슬링 세계 쿼터 대회는 파리행 막차를 탈 기회였다. 그러나 류한수(36)는 첫판에서 아홉살 어린 핀란드 선수에게 졌다. 허망하게 ‘라스트 댄스’에 대한 꿈이 스러졌다. 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이틀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동갑내기이자 단짝인 김현우에게 ‘형, 그동안 고생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이제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국하자마자 진천선수촌에서 짐을 챙겨 나왔다. 지난 3월 아시아 쿼터 대회를 준비하다 다친 갈비뼈가 쉽게 낫지 않아 소속팀 삼성생명에서 재활한다는 명분이었으나 사실상 태극마크 반납을 뜻했다. 최근 경기 용인시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류한수는 선수촌을 나서던 순간을 생생하게 돌이켰다. “평생 운동했던 곳인데 더이상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처음 느껴 보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기쁘면서도 슬프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죠. 잠자는 것도, 먹는 것도 집보다 선수촌이 편해요. 선수촌 숙소가 12층이고 집은 15층인데 집에 가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면 저도 모르게 12층을 누를 정도였죠. 까무러칠 정도로 혹독했던 훈련도 그리울 것 같습니다.” 류한수는 김현우와 함께 한국 레슬링(그레코로만형)을 떠받쳐 온 쌍두마차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아시안게임은 2연패, 아시아선수권은 3연패 포함 4차례 정상을 밟았다. 그가 얻지 못한 건 오로지 올림픽 금메달 하나뿐이었다. 이것만 따낸다면 박장순, 심권호, 김현우에 이어 한국 레슬링 역대 네 번째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었다. 올림픽 첫 무대이자 최고 전성기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쓴잔을 들었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선 16강에서 무너졌다. 이번에는 본선 무대 자체를 밟지 못하게 됐다. 파리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오는 8월 말 아빠가 되는 류한수는 “(시기적으로) 딱 좋았는데…”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투기(鬪技)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 앞서 두 차례 은퇴 기회가 있었다. 도쿄 그리고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다. 김현우는 아시안게임이 은퇴 무대였다. 류한수는 한 번 더 도전을 택했다. “올림픽에 대한 꿈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다시 도전했는데 여전히 후회가 남네요. 그렇지 않으면 욕심이 없었던 거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거고, 매 순간 진심이 아니었다고 봐요.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할 뿐이죠. 이 기분을 평생 잊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쓸 겁니다.” 이번 도전이 쉽지 않을 거란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국제 무대에선 10살가량 어린 선수들과 겨뤄야 했다. 아시아 쿼터 대회에서 맞닥뜨린 일본 선수는 무려 15살 아래였다. “다른 사람들이 99% 불가능을 외치더라도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걸 믿고 가는 게 엘리트 스포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부딪쳐 보기 전엔 모른다고, 항상 나는 할 수 있다고 되뇌었기 때문에 이번 도전도 의심하지 않았어요. 파리에 갔더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지금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늦깎이 국가대표였다. 중학교 때부터 남다른 실력을 뽐냈지만 같은 60㎏급에 선배 정지현이 버티고 있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66㎏으로 체급을 올리니 김현우와 만났다. 류한수는 정지현과 김현우의 훈련 파트너로 땀 흘리다가 꽃을 피웠다. “2012 런던올림픽 때 현우가 금메달을 따며 제 마음의 심지에 불을 붙였죠. 세계의 벽이 높은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를 악물었고, 2013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때가 제 인생 최고의 명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력이나 체형을 타고나진 않았어요. 국제 무대에 보내면 메달을 딸 수 있겠느냐는 평가를 받으며 시작했지요. 그런 의심을 보란듯 확신으로 바꿨습니다. 그만큼 뒤에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후배들에게도 저의 이런 메시지가 잘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한국 레슬링은 2010년대 들어 침체기를 걸었다. 그나마 최근 몇 년은 류한수, 김현우가 근근이 버텨 줬지만 두 명도 저물었다. 올림픽 금메달은 김현우가 마지막이었다.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지난해 아시안게임엔 대부분 30대가 출전하기도 했다. 류한수는 몇 년 뒤 큰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지금 1도의 방향 전환을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나무는 땅을 다지고 뿌리를 내리는 데만 4~5년이 걸리고, 그 이후에야 쑥쑥 자라난다고 합니다. 우리 레슬링도 그런 기간이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화려한 선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탄탄한 기본기에 강한 정신력을 갖춘 위대한 선수를 키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도자들이 더 고생하고 더 독해져야 해요. 우리 레슬링이 분명히 다시 올라올 거라 믿습니다.”
  • ‘자유형’ 황선우·‘배영’ 이주호 국제대회 2관왕… ‘파리의 꿈’ 영근다

    한국 수영 유망주인 황선우와 이주호가 나란히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4 파리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황선우는 3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주호 역시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연달아 남자 배영 200m 금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이날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23으로 우승했다. 전날 자유형 100m(47초91)에 이은 이틀 연속 금메달이다. 황선우는 2차 대회가 열렸던 바르셀로나에서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게 밀려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모두 2위를 했지만, 포포비치가 불참한 모나코 대회에서는 두 종목에서 모두 금맥을 캤다. 경기를 마친 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이 정도면 올림픽을 앞두고 모의고사를 잘 치른 것 같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계영 800m에서도 팀원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주호는 이날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40으로 우승했다. 이주호는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배영 200m 1위(1분56초73)를 차지했다. 이주호는 “남은 두 달 동안 이를 잘 다듬어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꿈의 역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 초대 ‘한강 앰배서더’는 초등 7인조 댄스팀 ‘엑스펄트’

    초대 ‘한강 앰배서더’는 초등 7인조 댄스팀 ‘엑스펄트’

    앞으로 1년 동안 서울의 한강을 대표할 최초의 ‘한강 앰배서더’가 탄생했다. 7인조 초등학생 댄스팀 ‘엑스펄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일 늦은 오후 서울시와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첫 서울시민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한강 라이징 스타’ 최종 결선 무대가 열렸다. 결선은 우승을 차지한 엑스펄트를 비롯해 한쪽 손목이 없는 선천적 장애를 딛고 무대에 선 장애인 고우현(24)씨, ‘조선 록’을 표방한 록밴드 ‘품바21’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한강의 노을을 배경으로 시민들과 함께 포용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달빛광장의 특설무대에서 열린 최종 결선은 공식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20분보다 빠른 한 시간 전부터 무대 앞에 시민들이 자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설무대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동시에 강 너머로 남산과 서울타워가 보이는 곳에 설치됐다. 초여름 저녁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시민들은 인근 잠수대교 남단 입구의 푸드트럭에서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들을 사 들고 자유롭게 공연을 즐겼다. 이날 무대를 감상하고 시상자로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양한 참가자들의 열정과 끼가 한강의 낙조, 달빛무지개 분수와 어우러져 개인적으로도 멋진 경험이었다”면서 “앞으로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와 시설을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강 라이징 스타 우승을 차지한 엑스펄트는 직접 제작한 개량 한복 차림으로 케이팝 댄스 공연을 펼쳤다. 엑스펄트는 우승자로 호명되자 7명 멤버 전원이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에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큰 무대에서 서울의 한강을 알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밝혔다. 특별상을 수상한 고우현씨도 눈길을 끌었다. 오른쪽 손이 없는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무대에서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른 고씨는 비장애인인 다른 참가자들과 다름없이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2위는 자작곡 ‘벌목요’를 연주하고 노래한 록밴드 ‘품바21’이 차지했고, 현란한 기타 연주를 선보인 김나린(26)씨가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향후 1년 동안 서울시가 주최하는 문화공연 등에서 한강을 알리는 문화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 현대차의 질주… WRC 이탈리아 랠리 우승

    현대차의 질주… WRC 이탈리아 랠리 우승

    현대자동차의 현대 월드랠리팀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이탈리아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 월드랠리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상에서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신연경, ‘김연경 우승 꿈’ 이뤄줄까…흥국생명 복귀

    신연경, ‘김연경 우승 꿈’ 이뤄줄까…흥국생명 복귀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하루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 분위 쇄신에 들어갔다. 흥국생명은 3일 “페퍼저축은행에 세터 이원정과 2025~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세터 이고은과 2025~26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또 “IBK기업은행에서 뛰던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하는 대신 미들블로커 김채연을 보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합류한 2020~21시즌부터 3차례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21~22시즌은 코로나 19로 챔피언 결정전이 열리지 않았다. 2022~23시즌엔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뒤 3∼5차전을 내리 패하는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2023~24시즌엔 현대건설에 3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결국 흥국생명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주전급 세터 이고은 영입을 추진했다. 흥국생명은 신연경을 영입해 은퇴한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의 공백도 메웠다. 김해란은 지난 5일 22년 동안 이어온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했다”라며 “이번 트레이드로 수비 공백을 보완하고 세터 교체를 통해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고은은 구단을 통해 “팀에 잘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18~19시즌 통합우승 멤버인 신연경은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한국도로공사는 또 미들 블로커 이예담,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를 정관장에 내주고, 정관장의 세터 하효림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이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도로공사는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을 기업은행에 보내고 미들 블로커 김현정을 받는 데 합의했다.
  • 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이탈리아 랠리서 3년 연속 우승

    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이탈리아 랠리서 3년 연속 우승

    현대자동차가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이탈리아 랠리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현대 월드랠리팀의 드라이버 오트 타낙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6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이탈리아 랠리는 좁고 거친 노면과 무더운 날씨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들에게 힘든 랠리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대차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경기에 출전한 타낙은 일본 토요타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0.2초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과 2020년 이탈리아 랠리에서 연속 우승한 다니 소르도 선수도 3위에 오르며 타낙과 함께 더블 포디움(같은 팀 선수 2명이 1∼3위를 차지하는 것)을 달성했다. 타낙은 드라이버 부문에서 총 25점을 획득해 토요타팀 엘핀 에반스와 함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총 50점을 획득해 제조사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번 우승을 통해 2022년,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이탈리아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가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연간 경기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2024 WRC’는 총 13라운드로 구성됐고, 7라운드는 오는 27∼30일 폴란드에서 열린다.
  • 단장의 미국행·감독의 교체 발언이 효과 봤나…LG 외국인 투수들 역투

    단장의 미국행·감독의 교체 발언이 효과 봤나…LG 외국인 투수들 역투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원투펀치’인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마침 차명석 단장이 외국인 선수 물색차 미국을 방문하고 염경엽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외국인 선수 2명 중 1명을 교체할 생각이라고 언급한 뒤의 모습이라 눈길이 간다. 엔스는 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특히 잠실 라이벌인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엔스는 지난달 28일 문학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인 1일에는 켈리가 선발로 나서서 6이닝을 4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투구했다. 비록 구원투수들이 점수를 내주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선발로서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 켈리는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6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켈리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2, 엔스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3으로 모두 기대 밖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써 위용을 보이지 못하면서 차명석 단장은 새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고자 미국으로 떠났다. 여기에 염 감독은 대놓고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을 교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구단에서는 염 감독에게 ‘교체’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며 말렸지만, 염 감독은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교체 얘기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굳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심리전을 펼쳤다. 염 감독은 엔스에게는 스트라이크존의 위쪽 부분을 공략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직구와 컷패스트볼의 위력은 여전하지만 좌우 코너보다는 위아래의 스트라이크존을 적극 이용하면서 위력이 배가됐다. 여기에 슬라이더 비중을 높이면서 타자들이 공략하기에 까다로워졌다. 켈리도 이닝별로 변화구 구사 패턴에 변화를 주면서 좋아졌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LG는 최근 10경기 9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선두 KIA 타이거즈를 쫓고 있다.
  • ‘로슨 계약 불발’ DB 발등에 불…마지막 조각은 새 얼굴? 오누아쿠?

    ‘로슨 계약 불발’ DB 발등에 불…마지막 조각은 새 얼굴? 오누아쿠?

    프로농구 원주 DB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으로 점찍었던 디드릭 로슨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개막 전 영입을 고려했던 치나누 오누아쿠를 포함해 원점에서 후보군을 추린다. DB는 시즌을 마치고 로슨과 협상을 계속 이어갔으나 최종 결렬됐다. DB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시즌보다 인상된 조건으로 로슨에게 제시안을 건넸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며 “플랜B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놓지 않았다. 어떤 조합으로 구성할지 원점에서부터 진행한다. 아직 협상한 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DB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CC에 시리즈 1-3으로 완패했다. 설욕을 위해 2023~24 국내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를 시작으로 강상재, 김종규 등 핵심 자원들과 재계약했지만 정작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로슨과는 계약하지 못했다. 로슨은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라 원소속팀 DB에서는 1년, KBL 타 구단에서는 3년간 뛰지 못한다. 이제 DB는 본격적으로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예정인데 그중 1명이 오누아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누아쿠는 2019~20시즌 DB 소속으로 평균 14.4점 10.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다음 시즌에도 DB와 재계약했으나 입국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됐고 KBL로부터 2시즌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지난해 외국인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던 DB는 4년 전 정규리그 우승을 합작했던 오누아쿠에게 영입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유럽 잔류를 고집했던 오누아쿠가 스페인 리그를 선택하면서 로슨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신생팀 고양 소노가 지난해 11월 13일 대체 외국인으로 오누아쿠를 전격 영입했다. 2023~24시즌 1라운드를 마치기 전이었다. 오누아쿠는 소노의 국내 선수들이 부상, 부진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골밑을 지키며 44경기 평균 18.9점 12.4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겼다. 가끔 던지는 3점슛도 29.67%의 확률로 성공했으며 자유투 성공률도 71.57%로 준수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정규리그 8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뒤 “실력이 뛰어난 오누아쿠가 국내 선수 구성만 갖춰지면 우승시킬 수 있다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한국 생활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오누아쿠는 시즌 내내 팀원들의 플레이에 불만을 드러내며 팀 분위기를 해쳤고 동료 외국인 선수였던 디욘테 데이비스와 갈등을 빚었다. 결국 데이비스는 소노를 떠났다. 김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오누아쿠에 대해 “팀보다는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동료에게 계속 투덜거린다. 실이 많다면 동행하지 않는 게 맞다”고 밝혔고 끝내 재계약하지 않았다. 오누아쿠가 소노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DB에서 뛴다면 불만을 덜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영입 전략에 따라 디펜딩챔피언 KCC에 도전하는 DB의 성적이 결정될 전망이다.
  • 김경문 신임 한화 이글스 감독, “한화를 강팀으로 만들겠다”

    김경문 신임 한화 이글스 감독, “한화를 강팀으로 만들겠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일 “현장에 돌아왔으니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면서 한화를 강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제14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바깥에 있으면서 제가 부족하고 아쉬웠다고 느낀 부분이 많았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팬들과 함께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74번이 붙은 주황색 유니폼을 입었는데 74번은 김 감독이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감독 시절 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을 적에도 사용했던 등번호다. 야구와 인생에서 행운(7)과 액운(4) 모두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김 감독의 철학이 반영된 번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잘 어울리나요”라고 취재진에게 물으며 웃은 뒤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취임식에는 박종태 신임 한화 대표이사와 함께 손혁 단장이 참석했으며 선수단을 대표해서는 주장 채은성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자리를 지켰다. 김 감독과 류현진은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선발 투수로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류현진은 당시 캐나다와 풀리그 3차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뒀고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8과3분의1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김 감독은 “2008년에 현진이와 같이 금메달도 따는 큰일이 있었는데 다시 만나니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리빌딩은 끝났다’(Rebuilding is over), ‘달라진 우리’(DIFFERENT US)를 선언하며 비상을 예고했던 한화는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기도 했지만 이후 투타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하위를 두고 경쟁하는 신세가 됐다. 결국 최원호 전 감독은 지난달 23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26일 이를 받아들였다. 역대 프로야구 사령탑 승수 6위(896승 30무 774패)에 올라 이미 ‘명장’으로 평가받는 김 감독이지만 한화에서의 3년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일 지금과 같은 성적이 이어진다면 전임 사령탑 4명이 차례로 중도 퇴진한 잔혹사가 반복될지도 모른다.
  • ‘3년 전엔 比, 이번엔 日’ 사소, US 女오픈 타이틀 3년 만에 탈환하며 역대 최고 우승상금 33억원 접수

    ‘3년 전엔 比, 이번엔 日’ 사소, US 女오픈 타이틀 3년 만에 탈환하며 역대 최고 우승상금 33억원 접수

    사소 유카가 3년 만에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왕좌를 탈환했다. 이전엔 필리핀 국적으로 우승했는데 이번엔 일본 국적으로 정상을 밟았다. 사소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583야드)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사소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타이틀로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쌓은 사소는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40만 달러(약 33억 2000만원)를 받았다. 2001년생으로 2021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박인비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19세 11개월 17일) 타이기록을 쓴 사소는 역대 최연소 대회 2승을 달성했다. 사소는 두 번째이지만 일본 선수의 US여자오픈 우승은 처음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3년 전엔 어머니의 나라에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겼으나 이후 일본 국적으로 투어에 나서고 있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 따지면 1977년 L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시부노에 이어 일본 여자 선수의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일본 남자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2021년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게 유일하다. 선두에 3타 뒤진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으나 경쟁자들이 난코스에 무너지며 역전 우승한 사소는 “코스가 어려웠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소는 가족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이날 8번 홀까지 한 타를 잃었으나 3타 차 단독 1위를 달린 교포 이민지(호주)는 이후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 내며 공동 9위(3오버파 283타)로 미끄러졌다. 역시 3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쳤던 교포 앤드리아 리(미국)도 공동 3위(이븐파 280타)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의 시즌 마수걸이 우승은 또 불발됐다. 김효주와 임진희가 공동 12위(4오버파 284타)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한 것은 1997년 이후 27년 만이다.
  • ‘PSG 우승컵 17개’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속내

    ‘PSG 우승컵 17개’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속내

    프랑스 축구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5)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이적 계약에 서명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음바페의 PSG와의 계약은 이달 말 끝난다. 라 리가의 이적 창구는 7월 1일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와 2029년까지 5년 계약에 사인한 음바페의 연봉은 1500만 유로(225억원)다. 또 계약 보너스로 1억 500만 유로(2254억원)를 5년에 걸쳐 받는다. 자신의 초상권 일부를 보상받는 옵션 등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앞서 음바페는 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행에 구두로 동의했으며,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2023~24시즌을 마치면 PSG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주 음바페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전에 베르나베우 산티아고(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계약식이 진행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19세이던 2017년 AS모나코에서 PSG로 임대되며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PSG 7시즌 동안 308경기에서 256골을 넣어 구단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그앙 ‘올해의 선수’로 내리 5번 선정됐다. 그는 PSG에서 리그앙 우승 6회, 프랑스컵 우승 4회, 프랑스 슈퍼컵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2회 등을 경험했고, 2018~19시즌부터 6년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심지어 프랑스 국가대표로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하지만 음바페가 수집하지 못한 트로피가 있으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 ‘빅이어’다. 음바페는 2020년 UCL 결승에 진출했으나 PSG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CNN에 따르면 음바페는 그동안 PSG로부터 연봉으로 6억 유로(89672억원)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가 역대급인 3억 유로를 제안했지만 음바페가 이 제안을 물리졌다. 음바페의 마음은 항상 그가 우상으로 여긴 클럽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기 때문으로 알러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PSG가 한 번도 입맞춤하지 못한 UCL 우승컵을 15차례나 들어 올렸다.
  • 수원FC ‘이승우 돌풍’ 어디까지…어차피 우승은 울산? 전북·서울 도약 준비

    수원FC ‘이승우 돌풍’ 어디까지…어차피 우승은 울산? 전북·서울 도약 준비

    프로축구 K리그1 2024시즌 판도가 개막 전 예상과는 판이하게 흘러가고 있다.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수원FC가 ‘골 폭풍’ 이승우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위권 수렁에 빠진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공수 전환 속도’에 방점을 찍고 반등을 노린다. 3일 K리그1 각 구단은 정규 33라운드의 절반인 16경기를 소화했다. 성인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일정으로 2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했기 때문에 전력을 재정비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리그 11위 대전하나시티즌도 이날 황선홍 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1위는 역시 울산이었다. 지난 1일 전북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울산은 종료 직전 에사카 아타루의 극적인 결승 골로 승점 31점(9승4무3패) 고지에 올랐다. 설영우가 어깨 수술, 이동경은 성무 입대로 빠진 다음에도 저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지난달 6경기 2승2무2패로 다소 주춤했다. 팀 득점이 11골이었는데 실점도 8골이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북전을 마치고 “꾸준히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점하면 찝찝하기 마련이다. 강한 전북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은 부분은 긍정적이다. 휴식기에 수비 조직력을 더 가다듬겠다”고 말했다.반면 서울과 전북은 각각 광주(1-2), 울산(0-1)에 패배하며 나란히 9위(승점 17점), 10위(14점)로 쳐졌다. 전북은 김두현 신임 감독이 부임한 다음 2연패를 당했다. 서울도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 홈 5연패 부진에 빠졌다. 김두현 감독과 김기동 서울 감독은 입을 모아 ‘속도’를 강조했다. 김두현 감독은 “공수 전환에 속도감이 필요하다. 체력뿐 아니라 집중력도 부족하다.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고 김기동 감독은 “공격 속도 향상을 위해 패스 방향을 조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승격팀 김천 상무는 승점 30점으로 ‘2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선수단이 대거 교체될 예정이다. 주장 김현욱을 비롯해 김태현, 원두재, 김민준 등 주력 선수들이 말년 휴가를 떠난 뒤 다음 달 15일 전역한다. 이동경, 이동준 등 수준급 자원이 합류하지만 합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수원FC는 선두 울산과 승점 4점 차 5위다. 최근 5경기 4승1패 가파른 상승세로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승우가 최근 5경기 5골로 리그 득점 2위(8골)에 오르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9골로 득점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 50위→30위→11위→4위…김주형, 시즌 첫 톱10

    50위→30위→11위→4위…김주형, 시즌 첫 톱10

    김주형이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첫 ‘톱10‘에 입상했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7084야드)에서 열린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94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이틀 연속 함께 경기한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시즌 최고 성적으로 김주형이 톱10에 든 것은 올해 16개 대회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2연패 하며 투어 3승을 기록한 김주형은 올해 캐나다오픈에 앞서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28.57%(4/14)에 그칠 정도로 티샷이 흔들렸던 김주형은 정교한 아이언샷(그린적중률 83.33%)과 퍼트(그린 적중 시 1.53개)로 만회하며 한 때 선두에 2타 뒤진 2위까지 치솟았다. 김주형은 1번, 2번, 3번 홀(이상 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솎아냈고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더한 뒤 보기 없이 전반을 마쳤다. 10번(파4), 12번 홀(파4) 버디를 징검다리 삼아 순위를 최고 2위까지 끌어올린 김주형은 14번 홀(파4)에서 아이언샷이 그린을 빗나가고 퍼트 실수도 겹쳐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18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페어웨이를 놓쳤는데 비 때문에 러프가 젖어 있으면 정말 힘들다”면서 “오늘 퍼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주형은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관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베테랑 캐디 폴 테소리에게 시즌 첫 톱10의 고마움을 전했다. 우승은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6언더파 264타)가 차지했다. PGA 투어 45번째 대회 출전에 거둔 첫 승이다. 우승 상금은 169만 2000달러(약 23억 4000만원). 2위에 벤 그리핀(미국·15언더파 265타), 3위에 빅토르 페레스(프랑스·14언더파 266타)가 자리했다.
  • ‘빅이어’ 15번째 키스… 레알의 ‘♥ 시그널’

    ‘빅이어’ 15번째 키스… 레알의 ‘♥ 시그널’

    ‘별들의 전쟁’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가장 크게 웃었다. ‘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세계적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까지 가세할 예정인 만큼 공격력이 한층 막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결승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10년 새 6차례 우승컵을 안으며 유럽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UCL 두 번째 우승 횟수는 AC밀란(이탈리아)의 7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지도자로 UCL 최다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이끈 명장 지위를 굳건히 했다. 뒤를 이어 밥 페이즐리, 지네딘 지단, 페프 과르디올라가 3회 우승했다.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로 UCL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축구화를 벗었다. 팀 동료 루카 모드리치, 나초 페르난데스, 다니 카르바할과 나란히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웸블리와의 악연을 이어 갔다. 도르트문트는 11년 전 2012~13시즌 대회 결승이 열린 이곳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이 되살아났다. ‘낭만의 아이콘’ 마르코 로이스는 11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에 그치며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는 예상과 달리 도르트문트의 강한 압박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도 결정적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부터 ‘UCL DNA’를 발휘했다.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온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코너킥에서 카르바할의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키 173㎝의 단신 수비수가 낌짝 헤더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UCL 2호 골을 터뜨린 카르바할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후 도르트문트가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후반 38분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패스 실책을 놓치지 않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직후 “(결승이나 우승에)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다. 항상 예상보다 어렵고 정말 힘든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내 꿈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시즌 통산 여섯 번째 UCL 우승에 도전한다. 안첼로티 감독의 꿈은 프랑스에서 6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음바페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 안세영, 천위페이 제압… 올림픽 金 청신호

    안세영, 천위페이 제압… 올림픽 金 청신호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미리 보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물리치고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금빛으로 밝혔다. 세계 1위 안세영은 2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2위 천위페이를 게임 점수 2-1(21-19 16-21 21-12)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3월 프랑스 오픈에 이어 올해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선 8승11패를 이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대결까지 포함하면 9승11패다. 안세영이 올림픽 결승전 상대가 유력한 천위페이와 만난 건 지난해 11월 중순 구마모토 마스터스 4강전 패배 이후 6개월 반 만이다. 결승 맞대결은 지난해 10월 초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쳤으나 무릎 통증을 안고 대회에 나서고 있는 안세영은 그동안 들쭉날쭉한 컨디션으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숙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한껏 충전했다. 1게임을 접전 끝에 따낸 안세영은 2게임에서는 스피드가 떨어지며 천위페이의 강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범실이 잦아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3게임에서 완벽한 반전이 일어났다. 기어를 끌어올린 안세영이 체력이 떨어진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9-6에서 4연속 득점, 13-8에서 다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19-10에서 천위페이의 공격을 여러 차례 걷어 낸 끝에 실수를 끌어낸 뒤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세영은 경기 뒤 “부상으로 인해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로) 보여 줘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혼합복식에서 공동 3위에 올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 대표팀은 곧바로 자카르타로 이동, 4일 개막하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1000)으로 마지막 올림픽 리허설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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