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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 작가’ 레스터 시티, 둘째권 출판 채비

    ‘동화 작가’ 레스터 시티, 둘째권 출판 채비

    레스터 시티가 반세기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사상 첫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레스터 시티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사우샘프턴과의 4강전에서 후반 10분에 나온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레스터 시티는 전날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잡고 결승에 선착한 첼시와 다음달 1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약 4000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관중이 입장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영국 정부는 오는 2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카라바오컵 결승에는 8000명, FA컵 결승에는 2만 1000명까지 관중 입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레스터 시티가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5번째로 1968~69시즌 이후 52년 만이다. 1948~49시즌 처음 이 대회 결승에 오른 레스터 시티는 1960년대 세 차례나 결승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1994~95시즌 1부 승격했다가 곧바로 강등되고 1996~97시즌 다시 승격해 6시즌 머물고 강등된 뒤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해 3부까지 떨어졌던 레스터 시티는 2014~15시즌 EPL 무대에 재입성해 중하위권에 그쳤으나 2015~16시즌 구단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EPL 우승을 차지하는 동화를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3년 슬럼프 ‘스톱’… 리디아 고, 다시 GO

    3년 슬럼프 ‘스톱’… 리디아 고, 다시 GO

    롯데챔피언십서 28언더파 260타 기록우즈 스윙 도왔던 코치 선임 후 상승세16개 대회서 9차례나 10위권 안에 들어“스피스·마쓰야마 우승 보며 희망 얻어”‘천재 소녀’로 불렸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고보경·뉴질랜드)가 3년 잠에서 깨어났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4라운드. 리디아 고는 버디로만 7타를 줄여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박인비(33)와 김세영(28)을 비롯한 4명의 2위 그룹을 7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리디아 고는 이로써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꼭 3년 만에 LPGA 투어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날짜로는 1084일만의 우승이다. 만 15세 4개월 2일 때인 2012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CN 캐나디언오픈에 출전, 박인비를 3타차로 따돌리고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첫 LPGA 투어 승수를 신고했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10대 시절인 2016년까지 14승을 쓸어담아 ‘골프 천재’로 불렸다. 2015년 2월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두 차례나 메이저대회(에비앙 챔피언십·ANA 인스피레이션)를 제패했다. 그러나 20대에 들어서면서 이름 석 자는 서서히 빛을 잃었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14승째를 따낸 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까지는 무려 1년 9개월이 걸렸다. 코치를 너무 자주 바꾼 탓이라는 등의 비판도 뒤따랐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을 도왔던 숀 폴리를 여섯 번째 코치로 선임한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가파른 상승세 끝에 기어코 정상에 다시 섰다. 그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폴리 코치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최근 성적을 보면 상승세가 확연했다. 최근 16개 대회에서 9차례나 ‘톱10’ 성적을 내고 14번을 20위 이내에 들었다. 최근까지 5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유일하게 모두 20위 안쪽의 성적을 냈다. 개막전 준우승을 시작으로 정상 복귀를 벼르던 리디아 고의 샷은 ANA 인스피레이션 3라운드 8번홀(파3) 이후 이번 대회 1라운드 11번홀까지 100개 홀에서 보기는 단 한 개에 그칠 만큼 완벽했다. 리디아 고는 6년 만에 시즌 상금 순위 1위(79만 1944달러)에 나섰고 한 때 55위까지 떨어졌다가 11위로 회복한 세계랭킹도 더 오를 전망이다. 24일 24번째 생일을 맞는 리디아 고는 “지난 3년 동안 또 우승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조던 스피스와 마쓰야마 히데키의 우승을 보며 나도 그럴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소미, ‘바람의 여왕’에서 ‘개막전 여왕’으로

    이소미, ‘바람의 여왕’에서 ‘개막전 여왕’으로

    초속 6m에 이르는 제주도의 강풍도 우승을 향한 이소미(22)의 집념을 꺾을 수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 차 이소미가 2021년 개막전 정상에 섰다. 이소미는 1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품었다. 이날 1타를 줄인 2위 장하나(29)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6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 1억 2600만원을 받은 이소미는 상금랭킹, 대상 포인트 등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6개월 전 전남 영암의 바닷바람을 뚫고 첫 우승을 따냈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일하게 단 한 라운드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는 등 바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5차례 대회에서 모두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현역 최다 13승을 자랑하는 장하나와 통산 5승의 이다연(24)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끝까지 지켜내며 뒷심 부족을 털어냈다.이소미는 장하나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고 다시 앞서기를 거듭했다. 5번 홀(파4) 보기에 이어 6번 홀(파4) 두 번째 샷에서 OB를 내며 2타를 잃은 이다연이 먼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승부는 16번 홀(파4)에서 갈렸다.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난데 이어 칩샷이 길게 떨어져 3퍼트 더블보기를 저질렀다. 3타차 여유가 생긴 이소미는 17번 홀(파3)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파5)을 파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6타를 잃은 이다연은 공동 9위(2오버파 290타)로 내려앉았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단단해진 그린에 선수들은 애를 먹었다. 이날 하루 언더파를 친 선수는 9명에 그쳤고, 나흘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3명 뿐이다. 그간 1위로 출발한 최종 라운드에서 자주 고배를 마신 탓에 심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소미는 우승 뒤 “지난 겨울 훈련을 통해 다른 선수나 주변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번째 샷을 아이언샷으로 끊어치지 않고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곧장 그린을 노린 18번 홀 상황을 두고 “전에는 그런 상황이라면 긴장하고 실수를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대범해졌다”고 웃었다. 이소미는 또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16번 홀까지 (장)하나 언니가 몇 타를 치는지도 몰랐다”면서 “오로지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타이틀을 갖는다면 무조건 상금왕이 되고 싶다는 이소미는 내년 미국 무대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깨고 싶은 기록’ 많은 손흥민… 남은 기회는 9번

    ‘깨고 싶은 기록’ 많은 손흥민… 남은 기회는 9번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29·토트넘)이 올 시즌 남은 9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손흥민은 4일 2020~21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15일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이후 약 3주 만이다. 슈팅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활발한 움직임으로 부상을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31분 지오바니 로셀소가 문전으로 띄운 공을 해리 케인에게 원터치로 연결해 기회를 열어준다는 게 패스가 부정확했다. 8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에릭 라멜라가 길게 드리블하다가 스프린트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건넬 순간을 놓치는 바람에 결정적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 토트넘은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사실 손흥민은 올해 들어 득점이 잦아든 상황이다. 올 시즌 18골 16도움(EPL 13골 9도움)을 기록 중인 데 지난해 23경기에서는 14골로 훨훨 날았다. 경기당 0.6골을 넣었다. 하지만 최근 7경기 연속 무득점 등 올해 19경기에선 4골(경기당 0.2골)에 그치고 있다. 도움의 경우 지난해 7개에서 올해 9개로 늘기는 했다. 때문에 줄줄이 대기 중인 기록의 달성 여부가 관심이다. 올 시즌 케인과 14골을 함께 빚으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운 손흥민이 역대 최다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을지가 가장 주목된다.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 기록(36골)까지 3골을 남겨 놨다. EPL에서 2골과 2도움을 보태면 한 시즌 EPL 최다 골과 어시스트 기록을 갈아치운다. 4골을 더 넣으면 시즌 최다 골도 경신한다. 팀으로서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와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여부가 과제다. 5일 현재 토트넘은 EPL 8경기를 남겨 놓고 티켓 마지노선인 4위 첼시에 승점 2점 뒤져 있다. 토트넘이 26일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13년 만에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면 손흥민으로서는 프로 첫 우승컵을 품게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도쿄 메달 도전하는 여제… 다음 행선지는?

    도쿄 메달 도전하는 여제… 다음 행선지는?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그토록 원하던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김연경의 활약으로 여자배구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스포츠가 중계한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평균 시청률은 2.407%(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V리그 출범 후 챔피언 결정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이었지만 3차전은 5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저녁 9시 25분쯤에는 순간 최고 시청률 4.059%까지 기록했다. 김연경이 붕대투혼을 펼친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가장 높은 평균 시청률 2.564%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4%였다. 김연경이 무관에 그쳤지만 그의 기록은 여제의 위상을 입증한다. 정규리그에서 김연경은 30경기에서 648점(6위), 공격 성공률 45.92%(1위), 세트당 서브 0.277개(1위)를 기록했다.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김연경은 공격수이면서도 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다운 위용을 뽐낸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여자부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상대 선수이긴 하지만 역시 김연경”이라면서 “김연경이 있기 때문에 한국 여자배구를 이 정도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의 국내 무대 복귀는 다른 선수에게까지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소영은 “프로 입단 때부터 연경 언니랑 같은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번 시즌 코보컵부터 챔프전까지 연경 언니랑 경기를 치러 영광스럽고 많이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김연경의 다음 행선지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한 김연경은 다음 시즌 국내에 잔류할지 해외로 갈지 불분명하다. 김연경은 “시즌 중간에 많은 연락이 왔다”며 “미래는 천천히 여유 있게 생각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4월 말 소집되는 여자배구 대표팀에 합류하는 김연경은 5월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 남은 목표라고 밝힐 만큼 메달에 애정을 보였다. 이숙자 KBSN해설위원은 31일 “김연경이 국내 잔류 가능성도 있지만 마음고생을 해서 해외로 나갈 수도 있다”며 “올림픽 메달 도전도 챔프전만큼이나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인비, 세계랭킹 2위 도약… 6년 만에 메이저 8번째 우승컵 정조준

    박인비, 세계랭킹 2위 도약… 6년 만에 메이저 8번째 우승컵 정조준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올라 생애 두 번째 올림픽 출전에 파란 불을 밝힌 박인비(33)가 6년 만의 메이저 8승째에 도전장을 냈다. 박인비는 다음 달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 코스(파72)에서 시작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으로 불리던 이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그 해에 브리티시여자오픈, LPGA 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대회를 줄줄이 제패했다. 박인비는 3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김세영(27)을 3위로 밀어내고 종전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상위 4명이 확보할 도쿄행 티켓을 여유 있게 챙길 가능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KIA 클래식 우승 당시 그는 올림픽 출전 희망을 언급하면서 “다음 주 ANA 인스피레이션이 기대된다”며 또 하나의 메이저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2013년 메이저로 승격된 에비앙챔피언십만 빼고는 2008년 US여자오픈부터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7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ANA 인스피레이션은 1972년 ‘콜게이트 다이나 쇼 위너스 서클’로 출발했다. 줄곧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에서만 열렸다. 전장은 6763야드로 다소 긴 편이지만 그린이 빨라 퍼트가 장점인 박인비에게는 ‘찰떡 코스’로 평가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한항공서 7번째 챔프전… 두 번째 ☆ 달고 싶은 한선수

    대한항공서 7번째 챔프전… 두 번째 ☆ 달고 싶은 한선수

    男 배구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 직행프로 입문 14년 차… 우승은 한 번뿐“모든 것 쏟아내 후회 없이 치를 것”“우리에게 기회가 왔다. 아쉬움 없이 하면 ‘통합 우승’을 할 수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에서 7번째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출전을 예약한 주장 한선수(36)의 각오다. 대한항공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2007~08시즌 대한항공 유니폼을 처음 입은 한선수는 이날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프로 입문 14년차인 그는 이미 6번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은 2017~18시즌 한 번뿐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물오른 기량을 보이는 한선수에 대해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의 키”라고 추켜세웠다. 공을 정확하게 공격수에게 올리는 세트는 세트당 9.49개로 5위에 올랐다. 한선수가 합류한 대한항공은 2010~11, 2011~12, 2012~13시즌 ‘삼성화재 독주의 대항마’로 꼽혔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후 한동안 선두권에서 멀어졌던 대한항공은 2016~17시즌 다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으나 정규리그 3위였던 현대캐피탈에 우승컵을 내줬다. 통합 우승을 노린 2018~19시즌에도 현대캐피탈에 우승 트로피를 빼앗겼다. 정규리그 실력만큼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컵이 따라오지 못했다. 한선수는 우리카드와의 경기 직후 ‘챔피언 결정전 7번째 진출’이라는 말에 “꽤 많이 나갔네요”라고 웃었다. 이어 “이번 시즌 자체가 달랐다. 작년엔 코로타19로 인해 조기종료 됐고 ‘올해도 중단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기분 좋게 예상하지 못한 정규리그 1위를 했으니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버티면 될 것 같은 기분”이라며 “나와 팀이 가진 모든 걸 쏟아내 후회 없이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4R 내내 부동의 1위… 박인비, 도쿄 ‘부동의 1위 후보’

    4R 내내 부동의 1위… 박인비, 도쿄 ‘부동의 1위 후보’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컵 들어준우승만 3번 한 대회서 제대로 한풀이박세리 LPGA 최다승 기록과 4승 차이“ANA대회 호수에 당장 뛰어들고 싶어” “올림픽은 내 골프 동기”… 2연패 도전“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싶다. 그전에 챔피언의 연못에 두 번째로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통산 21번째 정상에 선 뒤 각 두 번째 올림픽과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패 욕심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처음 나선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그동안 준우승만 세 차례에 그친 이 대회 ‘우승 한풀이’를 전 라운드 선두로 우승하는 자신의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에이미 올슨,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9언더파 279타) 등 2위 그룹을 여유 있게 5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13개월 만에 챙긴 첫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 550만원)다. 5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톰프슨 등이 타수를 줄여 추격했지만 한때 7타 차까지 앞서 나갔다. 후반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고도 16번 홀(파4) 두 차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잡아낸 이글로 사실상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박인비는 “어느 정도 긴장감을 유지한 터라 중간 중간 흔들린 홀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16번 홀 이글에 성공하면서 비로소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글 퍼트 거리는 홀까지 30∼40피트(약 9∼12m) 가량이었을 것”이라면서 “당초 투 퍼트를 목표로 했는데 라인을 잘 읽었는지 공이 그림처럼 홀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 중 시즌 첫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린 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든든한 버팀목도 놓았다. 박세리(44)의 LPGA 최다승 기록에 ‘4승’ 차로 다가선 박인비는 “선배의 발자취를 따르는 건 늘 영광이지만 기록을 넘으려 골프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보다는 올림픽이 내 골프의 동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에는 6월 말 세계랭킹 기준으로 한 나라에서 2명이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랭킹 15위 내에 2명 이상이 있어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4위인 박인비는 출전 순서로 따지면 1위 고진영(26), 2위 김세영(28)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날 밤 아버지가 KIA 대회와 ANA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꿈을 꾸셨다더라. 반은 이루어졌다”고 전한 박인비는 “당장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고 싶다. 다음 주가 정말 기대된다”며 ANA 인스퍼레이션의 두 번째 우승 욕심까지 고스란히 드러냈다. ‘챔피언 호수’로 불리는 포피스 폰드는 이 대회 우승자가 캐디, 가족 등과 함께 몸을 던져 유쾌한 자축 세리머니를 펼치는 호수다. 박인비는 2013년 유소연(31)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이 대회에서 첫 우승, 당시 약혼자였던 남편 남기협 코치, 캐디 등과 이 호수에 뛰어든 적이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승만 더… GS칼텍스, 첫 ‘트레블’ 보인다

    1승만 더… GS칼텍스, 첫 ‘트레블’ 보인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사상 첫 트레블(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 달성의 9부 능선을 넘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도 우승하는 통합 챔프가 된다. 역대 챔프전에서는 1, 2차전을 연승한 팀이 모두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코보컵 우승을 더하면서 여자부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모든 대회의 정상에 오르는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통합 우승은 구단 사상 처음이다. 2008~09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GS칼텍스는 2007~08시즌과 2013~1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단일 시즌에 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적은 없다. 이날 경기는 1세트 초반 승부가 결정됐다. 주심의 시작 휘슬과 동시에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GS칼텍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또 리시브가 약한 흥국생명의 김미연을 집중 공략하며 순식간에 9-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GS칼텍스에 위기도 왔다. 18-11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이 잇따라 블로킹에 막힌 뒤 상대 김연경과 브루나의 강타가 터지면서 19-18까지 추격당했다. 차상현 감독도 경기 후 “고비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러츠가 곧바로 맹폭을 가하며 해결사 역할을 했고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수월하게 가져온 GS칼텍스는 3세트 9-6 상황에서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기세를 이었다. 이후 13-10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에 문명화의 서브 에이스, 이소영의 연속 공격을 더해 7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 삼각편대 강소휘(18점), 러츠(17점), 이소영(16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2연승을 견인했다. 지난 1월 발목 수술을 받은 베테랑 센터 한수지는 교체 출전하며 어린 선수들을 독려했다. 강소휘는 “감독님이 1차전에 이겼다고 2차전도 이기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며 “3차전도 1차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11점)과 브루나(11점)가 부진해 완패했다. 박미희 감독은 “평범한 플레이로 인해 점수를 준 것에 차이점이 있다”며 “인천으로 간다. 재정비해서 조그마한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팀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72홀 노보기 우승, KLPGA 새 역사 앞으로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누가 몇 승을 어떻게 올리느냐가 관심이다. 투어 승수는 상금만큼이나 중요하다. 한 시즌을 평가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공식 기록이 시작된 1978년 이후 KLPGA 개인 최다 승수는 일본 무대에서 뛰는 신지애(33)가 갖고 있다.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2005년 9월 SK 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9월 KLGPA 챔피언십까지 모두 21개의 우승컵을 모았다.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있다. 21개 대회가 치러진 2007년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절반에 가까운 9승을 쓸어담았다. 2014년 본격적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뛰어들어 2020년 11월 토토재팬클래식까지 26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신지애의 프로 통산 승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까지 합치면 모두 68승에 달한다. 기량은 물론 정신력과 관리 능력의 지표인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선두)’ 우승 기록도 신지애를 빼곤 말할 수 없다. 1996년부터 2020년까지 KLPGA 투어에서 60명의 선수가 모두 88차례를 기록했는데 이 중 신지애는 가장 많은 5차례나 이 진기록을 썼다. 은퇴한 강수연(45)이 그 다음인 4회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장 많았던 시즌은 2008년으로 무려 8번이나 나왔다. ‘노보기 우승’은 선수들이 욕심내는 기록이다. 지금까지 단 9명 만이 54홀(3라운드) 대회에서 이 진귀한 우승에 성공했다. 2003년 전미정(39)을 시작으로 2008년 신지애, 2010년 홍란(35)이 노보기 우승을 이었다. 2016년 배선우(27)와 박성현(28)이 E1 채리티 오픈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보기 없이 각각 10개, 18개 버디로만 타수를 줄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나흘 동안 치르는 72홀 대회에서 노보기 우승이 나온 적은 없다. 다음 달 8일 롯데렌터카오픈으로 막을 올리는 2021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72홀 대회는 전체 31개 대회 중 절반인 16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합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과 박수칠 때 떠나는 꿈을 꾼다. 그러나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기는 쉽지 않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는 그 어려운 걸 해내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쳤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급으로 남을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한 삼성생명의 우승에는 김보미를 빼놓을 수 없다. 챔피언결정전 기록은 경기당 평균 12점 4.6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플레이오프까지 합치면 11.63점 4.63리바운드 1.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매 경기 몸을 불사르는 투혼으로 누구보다 빛났다. 김보미의 농구는 보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과 상대 감독까지 매료시켰다. 단기전 승부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강조하는 정신력, 집중력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며 투혼을 불살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보미는 16일 “선수로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니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다이빙 캐치로 열정을 불태웠지만 본인은 정작 “힘들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스킬이 부족해서 몸을 날리는 것”이라며 “나이 들었으면 노련하게 잘해야 하는데 창피하다”고 민망해했다.은퇴를 예고한 시즌이었기에 김보미의 우승은 더 특별하다. 게다가 청주 KB는 김보미가 직전에 몸담았던 팀이다. 2년 전 KB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전 소속팀의 우승을 부러워하며 바라봐야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당시의 아픔은 김보미에게 은퇴 시즌 우승을 꿈꾸게 했다. 선수 생활의 최대 마지노선으로 잡은 나이가 딱 작년이었지만 1년 더 선수 생활을 연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김보미는 “친구한테 35살 넘어서까지 선수 하면 뺨을 쳐서라도 말려달라고 했다”면서 “1년 더 결심했을 때 친구한테 뺨 맞을 테니 1년만 더 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전에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때는 저연차여서 벤치 멤버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김보미는 모두 주전으로 뛰어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김보미는 “옛날에 우승했을 때는 정말 좋았는데 지금은 무덤덤하다. 그냥 좋은 꿈을 꾸고 난 보통의 하루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보미가 기억하는 큰 위기는 2차전이다. 예상 밖의 1차전 패배로 벼랑에 몰렸던 KB가 작정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보미는 4쿼터에 퇴장을 당하는 파울을 범하며 머리를 감싸쥐기도 했다. 김보미는 “우리 플레이가 잘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5점 차 이내여서 이기고도 다음 경기 어떻게 하지 걱정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KB가 홈에서 연승을 거뒀기에 2차전에서 패배했으면 자칫 우승컵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었다.우승하기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단다. ‘준우승을 했어도 후회가 없었겠느냐’ 묻자 김보미는 “3, 4차전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KB가 정말 강한 팀이란 걸 느껴서 우승 못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면서 “4차전까지 여한 없이 뛰어서 정말 행복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담이 없었기에 5차전은 정말 웃으면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승리 후 “농구에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은퇴를 번복할 수 없다”고 한 김보미의 향후 일정은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다. 양쪽 무릎에 네 번의 수술을 했고 그만두고 싶었던 수많은 날을 견뎌낸 끝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기에 가능한 계획이다. 최고의 선수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꿈이었다는 김보미는 이제 진짜 코트를 떠난다. 괜히 연장했다가 못하면 욕 먹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김보미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농구 인생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아무 후회도 미련도 없이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한다”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곰 덫’쯤이야… 임성재, 1년 만에 다시 우승 사냥

    ‘곰 덫’쯤이야… 임성재, 1년 만에 다시 우승 사냥

    임성재(23)가 1년 만에 ‘곰 사냥’에 다시 나선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올해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스파 챔피언 코스가 사냥터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이 코스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데뷔 두 시즌 만에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다. PGA 투어는 당시 4라운드가 끝난 뒤 “임성재가 ‘베어 트랩’을 길들였다”면서 15번~17번 홀까지 3개 홀에서의 돌파 능력을 영상으로 재조명했다. 이 코스는 투어 선수들이 매년 고역을 치르는 장소 중 하나다. 마스터스에 ‘아멘 코너’가 있다면 혼다 클래식에는 ‘베어 트랩’이 있다.페어웨이가 연달아 물을 끼고 도는 데다 벙커까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어지간한 담력으로는 함부로 긴 클럽을 꺼내기 쉽지 않다. 그린이 단단한 데다 바람이라도 불면 공은 낙엽처럼 공중에서 날리다 물속으로 사라진다. 당초 톰 파지오가 설계해 만들었지만 ‘황금곰(골든베어)’ 별명이 붙은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2000년대 초 리모델링했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3개 홀에서 모두 1515개의 공이 물속으로 향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4라운드에서 ‘베어 트랩’에서 버디-파-버디를 잇달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2위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밀어내고 짜릿한 우승을 신고했다. 올해도 베어 트랩에서 힘을 낸다면 1972년 창설된 이후 유일하게 2연패(1977~78년)한 니클라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PGA 투어는 16일 임성재의 파워랭킹(우승 가능 순위)을 3위에 올려놨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합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과 박수칠 때 떠나는 꿈을 꾼다. 그러나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기는 쉽지 않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는 그 어려운 걸 해내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쳤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급으로 남을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한 삼성생명의 우승에는 김보미를 빼놓을 수 없다. 챔피언결정전 기록은 경기당 평균 12점 4.6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플레이오프까지 합치면 11.63점 4.63리바운드 1.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챔프전 평균 20.8점 7.8리바운드를 넣은 김한별(35) 등 더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매 경기 몸을 불사르는 투혼으로 누구보다 빛났다. 김보미의 농구는 보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과 상대 감독까지 매료시켰다. 단기전 승부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강조하는 정신력, 집중력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며 투혼을 불살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보미는 16일 “선수로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니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다이빙 캐치로 열정을 불태웠지만 본인은 정작 “힘들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스킬이 부족해서 몸을 날리는 것”이라며 “나이 들었으면 노련하게 잘해야 하는데 창피하다”고 민망해했다.은퇴를 예고한 시즌이었기에 김보미의 우승은 더 특별하다. 게다가 청주 KB는 김보미가 직전에 몸담았던 팀이다. 2년 전 KB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전 소속팀의 우승을 부러워하며 바라봐야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당시의 아픔은 김보미에게 은퇴 시즌 우승을 꿈꾸게 했다. 선수 생활의 최대 마지노선으로 잡은 나이가 딱 작년이었지만 1년 더 선수 생활을 연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김보미는 “친구한테 35살 넘어서까지 선수 하면 뺨을 쳐서라도 말려달라고 했다”면서 “1년 더 결심했을 때 친구한테 뺨 맞을 테니 1년만 더 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전에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때는 저연차여서 벤치 멤버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김보미는 모두 주전으로 뛰어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김보미는 “옛날에 우승했을 때는 정말 좋았는데 지금은 무덤덤하다. 그냥 좋은 꿈을 꾸고 난 보통의 하루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보미가 기억하는 큰 위기는 2차전. 예상 밖의 1차전 패배로 벼랑에 몰렸던 KB가 작정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보미는 4쿼터에 퇴장을 당하는 파울을 범하며 머리를 감싸쥐기도 했다. 김보미는 “우리 플레이가 잘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5점 차 이내여서 이기고도 다음 경기 어떻게 하지 걱정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KB가 홈에서 연승을 거뒀기에 2차전에서 패배했으면 자칫 우승컵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었다.우승하기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단다. ‘준우승을 했어도 후회가 없었겠느냐’ 묻자 김보미는 “3, 4차전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KB가 정말 강한 팀이란 걸 느껴서 우승 못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면서 “4차전까지 여한 없이 뛰어서 정말 행복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담이 없었기에 5차전은 정말 웃으면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승리 후 “농구에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은퇴를 번복할 수 없다”고 한 김보미의 향후 일정은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다. 양쪽 무릎에 네 번의 수술을 했고 그만두고 싶었던 수많은 날을 견뎌낸 끝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기에 가능한 계획이다. 최고의 선수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꿈이었다는 김보미는 이제 진짜 코트를 떠난다. 괜히 연장했다가 못하면 욕먹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김보미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농구 인생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아무 후회도 미련도 없이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한다”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조직력 끝장내줬G, 어우흥 지워버렸S

    조직력 끝장내줬G, 어우흥 지워버렸S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컵도 들어 올리는 통합 우승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면서 GS칼텍스는 16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인삼공사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GS칼텍스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26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직행한 GS칼텍스는 20일부터 열리는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승자와 맞붙어 통합우승을 노린다. 구단으로서도 역대 3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챔피언결전정 우승은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이다. GS칼텍스의 우승 원동력은 무엇보다 공격과 리시브에서 선보인 안정된 조직력이 작용했다. 한 경기를 남긴 GS칼텍스는 공격 성공률 41.2%, 리시브 효율 41.0%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의 ‘삼각편대’가 절대적 역할을 맡았다. 러츠는 29경기에서 854점으로 3위, 이소영은 437점으로 9위, 강소휘는 353점으로 12위에 올라 있다. 이들 3명이 1644점을 합작하면서 팀 공격 득점 1767점의 93.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블로킹과 서브, 상대팀 범실을 합친 팀 전체 득점은 2709점으로 여자부 최다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재영, 다영 자매에 ‘배구여제’ 김연경까지 합류한 흥국생명이 10연승을 달리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조어까지 만들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판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며 주전 2명이 빠진 흥국생명이 휘청거리는 사이 GS칼텍스가 치고 나오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1년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해 우승을 꿈꿨던 배구여제 김연경으로서는 씁쓸한 정규리그를 보낸 것이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출전 등을 위해 연봉삭감을 감수하고 국내로 돌아왔지만 선수 간 불화설에 휩싸이는가 하면 주축 선수의 이탈로 최악의 팀 분위기 속에서도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는데 힘썼다. 다만 김연경으로서는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백업 선수의 활약과 ‘원팀’이라는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통합우승을 노리는 GS칼텍스는 범실관리가 우승컵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흥국생명과는 3승3패로 호각세다. 기업은행에는 4승2패로 우세하다. 단기전의 특성은 변수가 많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여자 배구 특성을 감안하면 리그 우승팀이 통합 우승한다고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15차례의 챔프전에서 리그 우승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7번이었다. 사상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차상현 감독은 14일 “누군가는 ‘우리가 운이 좋다’라고 할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줬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0%’ 확률깨기… 승자도 패자도 박수 받을 ‘마지막 승부’

    ‘0%’ 확률깨기… 승자도 패자도 박수 받을 ‘마지막 승부’

    KB-삼성생명 ‘2승2패’ 시리즈 균형14년 만에 마지막까지 이어진 승부 2패 후 3연승 vs 승률 5할 미만 팀 우승누가 우승컵 들든 리그 역사상 첫 기록승자도 패자도 박수받을 만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이 마지막 단판 승부를 남겨뒀다. 두 팀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챔피언을 가를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몰렸던 청주 KB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85-82로 잡아내면서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간 것은 2007년 겨울리그 이후 14년 만으로 단일리그로 전환한 2007~08시즌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번에는 누가 우승하든 0%의 확률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KB가 우승하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2패 뒤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게 된다. 5전3승제 승부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둔 사례는 남녀 프로농구를 통틀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4위 팀의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프로농구에서 4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사례는 2001년 겨울리그 한빛은행과 올해 삼성생명뿐이다. 또 14승16패의 삼성생명이 우승하면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 팀이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다.두 팀 모두 얼마나 베스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5차전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1차전에서 박지수의 리바운드를 9개로 묶고 8개의 외곽포를 터뜨리며 승리했다. 2차전에선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장 종료 0.8초를 남겨두고 김한별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3, 4차전은 KB가 바라는 대로 흘렀다. KB는 박지수가 이번 챔프전에서 경기당 평균 40분 47초를 뛰며 23.5점(1위) 15리바운드(1위) 5.25어시스트(2위) 등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의 활약이 아쉬웠다. 그러나 3, 4차전에서 심성영(18.5점 4.5리바운드 4.5어시스트), 강아정(14.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이 박지수의 부담을 덜어주며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두 팀 감독의 각오는 비장했다. 4차전 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5차전은 집중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수 KB 감독도 “더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14일 “4차전까지 선수들이 젖먹던 힘까지 짜내 한계치를 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5차전은 지친 상황에서 누가 더 냉정함을 유지하고 파울 누적, 심판 콜 등에 무너지지 않느냐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속 370야드 ‘장타 괴물’ 디섐보, 6개월 만에 트로피 하나 더 추가

    연속 370야드 ‘장타 괴물’ 디섐보, 6개월 만에 트로피 하나 더 추가

    이틀 연속 370야드 이상의 초장타쇼를 펼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한 개 더 보탰다. 디섐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4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1타 앞섰던 공동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10언더파 278타)를 1타 차 2위로 끌어내린 역전 우승. 상금은 167만 4000달러(약 21억 7500만원)다. 지난해 체중과 근육량을 크게 늘려 초장타자로 변신한 디섐보는 지난해 9월 US오픈을 제패한 지 6개월 만에 8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랭킹도 11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랭킹은 1위를 찍었다. 디섐보는 ‘드라이버는 쇼’라는 골프 격언을 6번 홀(파5)에서 그대로 증명했다. 이 홀은 큰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반달처럼 휘었다. 티박스에서 깃대까지 일직선으로 공을 날리는 게 가장 짧지만 거리가 워낙 멀고 호수에 공을 빠뜨릴 위험도 커 페어웨이를 돌아 그린에 도달하는 게 일반적이다. 1언더파 21위로 대회를 마친 임성재(23)도 마지막 날 ‘도는 길’을 택해 이글을 잡아냈다. 그러나 디섐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곧바로 깃대를 겨냥했다. 전날 370야드를 보낸 디섐보는 이날 565야드로 세팅된 홀에서 377야드를 날렸다. ‘캐리(체공거리)’만 320야드였다. 깃대에서 88야드 못 미쳤지만 두 번 만에 버디를 잡았다. ‘호수샷’으로 버디 1개를 보태 선두로 올라선 디섐보는 18번 홀(파4) 5m짜리 파퍼트에 성공해 아널드 파머가 즐겨 입던 우승의 상징 빨간색 카디건을 몸에 걸쳤다. 디섐보는 “최종 라운드 몇 시간 전 ‘무슨 일이 벌어지든 계속 싸워나가자’는 타이거 우즈의 격려 문자를 받았다”면서 “이를 보고 ‘내가 몇 번 넘어지는가가 아니라 몇 번이나 다시 일어나 계속 길을 가는지가 관건’이라며 스스로를 북돋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을 해 냈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영 언니랑 붙어봤으면…” 김세연 LPBA 투어 챔프전 결승 선착

    “가영 언니랑 붙어봤으면…” 김세연 LPBA 투어 챔프전 결승 선착

    ‘속사포’ 김세연이 75분 만에 김은빈을 잡고 여자프로당구(LPBA) 초대 챔프전 결승에 선착했다.김세연은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김은빈을 3-1(11-2 11-7 6-11 11-5)로 제압하고 생애 두 번째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 상금 2000만원을 확보한 김세연은 김가영-박지현 승자와 6일 LPBA 첫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LPBA 투어는 출범 2년째지만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즌 최종전인 챔프전을 치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두 차례 연속 뱅크샷으로 6이닝 만에 가볍게 첫 세트를 따낸 김세연은 2세트에서도 김세연의 몫이었다. 2-5로 뒤지던 8이닝째에석 점을 내리 따내 동점을 만든 뒤 상대의 5차례 공타가 이어지던 12이닝째부터 6포인트를 솎아내 2-0으로 앞서 나갔다. 김세연은 초반에만 4개의 뱅크샷을 몰아치며 반격에 나선 김은빈에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뱅크샷 1개를 포함해 4이닝까지 7포인트를 쓸어담아 1점에 그친 김은빈에 승기를 잡았다. 결국 8-5로 앞선 9이닝째 나머지 석 점을 보태 낙승을 거뒀다.지난해 추석 연휴에 열린 LPBA 2차 대회 TS샴푸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김세연은 이로써 생애 두 번째 결승행을 확정했다. 당시엔 우승 상금 2000만원이었지만 이번에는 5갑절이나 많은 상금 1억원을 노크하게 됐다. 김세연은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다 프로 당구선수로 뛰어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2년 간 당구를 끊고 2016년 늦은 나이에 지방대에 진학했지만, 한 학기를 마치고 자퇴한 뒤 본격적으로 프로의 길을 걸었다. 전날 8강전에서 김경자를 3-1로 따돌리고 4강 티켓을 잡았던 김세연은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였는데, 8강에 오르고, 오늘 4강 티켓까지 받으니 욕심이 난다”면서 “아직 한 번도 맞서지 못한 (김)가영 언니랑 큐 대결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TS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당시에도 김세연은 김가영과의 맞대결을 희망했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둘은 LPBA 투어 세트제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당구(PBA) 투어 조별리그 2위들의 합창…4전5기, 명예회복, 결혼선물

    프로당구(PBA) 투어 조별리그 2위들의 합창…4전5기, 명예회복, 결혼선물

    “4전5기”(강민구), ’명예회복”(오성욱), “결혼선물”(김재근).출범 2년 만에 첫 챔피언을 가리는 프로당구(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를 턱걸이로 통과한 ‘2위’들의 기세와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끝난 대회 32강 조별리그는 8개조 각 1, 2위 16명을 확정하고 사흘 열전을 마무리했다. 3일부터 열리는 16강전은 1-1로 겨루는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이다. 5전3선승제로 승부를 겨뤄 승자는 8강에 진출해 챔피언의 꿈을 한껏 더 키우지만 패자는 곧바로 짐보따리를 싸야 한다. 16강 토너먼트의 대진은 미리 준비한 ‘Z꼴’의 대진표에 따라 1위와 16위, 2위와 15위 등 조별리그 상위와 하위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짜여졌다. 조별리그 순위는 통과한 전체 16명의 승수와 세트득실, 에버리지, 하이런 등을 따져 매겼다. 나란히 투어 2승씩을 챙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등 강호들이 예상대로 조별리그를 1위로 거뜬히 통과했지만 강민구(38)와 오성욱(43), 김재근(49) 등 어렵사리 2위로 16강을 일궈낸 토종 ‘3명’이 더 눈에 띈다. 강민구는 PBA 투어 출범 때부터 우승 후보 다섯 손가락에 꼽혔다. 원년 개막전 결승에 올라 카시도코스타스를 상대로 초대 챔피언을 노크했지만 9-8로 앞선 마지막 7세트 두 포인트 남긴 상황에서 ‘1억짜리 옆돌려치기’가 깻잎 한 장 차이로 불발돼 무산됐다.4차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에서 다시 결승에 올랐지만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또 우승컵을 내줬다. 이번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 세 번째 올랐지만 이번엔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정규투어 마지막인 5차대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결승에 최다 결승 진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카시도코스타스와 다시 만난 맞섰지만 1-4로 또 눈물을 뿌렸다. 지난 1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와시 불루트(터키)를 3-2로 따돌리고 힘겹게 16강을 확정한 강민구는 “네 차례 결승에서 모두 돌어섰던 건 경험 부족 탓이 크다”면서 “더욱이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체력 소모가 컸던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멘털이 약하다고 하는데, 사실 난 강하다”면서 “번번히 졌기 때문에 정신력이 약하다는 평을 듣는 것 같다. 5번째 결승에선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4전5기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16강전 상대는 비롤 위마즈(터키)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정성윤을 체치고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오성욱(신한금융투자)은 ‘명예 회복’을 나선다. 그는 신한금융투자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걸린 팀리그 6라운드 크라운해태와의 최종전 5세트에서 박인수에게 14-15, 한 점차로 지는 바람에 5위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후 ‘트라우마’에 걸린 듯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승1패로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했던 오성욱은 최종전에서 김봉철을 3-0으로 완파하고 단박에 16강 티켓을 따냈지만 공교롭게도 16강전에서 같은 팀의 마민캄(베트남)과 8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김재근은 ‘늦깎이 새 신랑’이다. 월드챔피언십이 모두 종료되는 다음날인 오는 7일 마흔 아홉에 신부를 맞아들인다. ‘당구계의 젠틀맨’으로 불리며 예술구도도 능한 그는 2017년 세계팀선수권대회에서 최성원과 호흡을 맞춰 우승했던 주인공이다. 역시 1승1패로 16강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크라운해태 대회 우승자인 ‘당구장 사장님’ 서현민을 최종전에서 3-1로 돌려세우고 16강을 밟았다. 대회 시작 전부터 “결혼 선물은 우승컵과 상금 3억원”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 노총각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커제 꺾고 ‘올킬’ 신진서 농심배 화려한 대미 장식

    커제 꺾고 ‘올킬’ 신진서 농심배 화려한 대미 장식

    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5연승 싹쓸이에 성공하며 3년 만에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신진서 9단은 2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 13국에서 커제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의 농심배 우승은 통산 13번째다. 신진서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 격차도 5승 10패로 좁혔다. 19회, 21회 대회 본선에서 패했던 신진서 9단은 단숨에 5연승을 수확했다. 탕웨이싱, 이야마 유타, 양딩신, 이치리키 료를 연달아 격파했다. 지난해 농심배에서 홀로 남아 중국기사들을 격파하고 마지막에 커제 9단에게 무너졌던 박정환 9단은 출전하지 않고도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신진서 9단은 “좌상변과 좌하변을 바꿔치기하면서 형세를 낙관하게 됐고 마지막에 상변을 붙여가면서 거의 이겼다고 봤다. 뒤에 박정환 9단이 남아 있었고 연승을 하면서 부담감을 덜어 우승까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회에서 박정환 9단이 홀로 싸워 안타까웠는데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던 것 같다. 결승에 올라 있는 응씨배와 춘란배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단체전이긴 하지만 커제 9단을 꺾었다는 점은 신진서 9단에게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경이적인 시즌을 보낸 신진서 9단은 올해 목표를 세계대회 무패 우승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가장 큰 벽이 될 커제 9단을 꺾으면서 자신감을 수확했다. 한국은 신민준 9단, 홍기표 9단이 1승씩을 거두고 신진서 9단이 막판 5연승을 보태면서 우승 상금 5억원도 거머쥐게 됐다. 신진서 9단은 5연승으로 연승상금 3000만원을 보너스로 받았다. 연승상금은 3연승 시 1000만원, 이후 승리할 때마다 1000만씩이 추가 지급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소금 같은 존재” 우리은행 1위 숨은 공신 꼽힌 홍보람

    “소금 같은 존재” 우리은행 1위 숨은 공신 꼽힌 홍보람

    여자프로농구 통산 13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산 우리은행에는 빛나는 조연이 숨어 있다. 화려하진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며 전 경기를 소화한 홍보람(33)은 위성우(50) 감독이 우승 직후 꼽은 수훈갑이다. 홍보람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분 3초 2.7득점 2.73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에 비하면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주축 선수가 연달아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팀을 지킨 성실함은 단순히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위 감독은 23일 “홍보람이 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면서 “농구는 희생하는 선수도 있어야 한다. 홍보람은 궂은 일을 떠맡으며 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홍보람은 “감독님한테 감사하면서도 공격 면에서 많이 떨어지다 보니 한편으로 죄송하다”면서 “수비나 궂은 일에 신경 써서 뛰니까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웃었다. 동생들이 득점할 수 있게 스크린도 서고 수비도 열심히 하는 모습은 기록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홍보람만의 장점이다. 홍보람의 이번 시즌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불과 3년 전 발가락 부상으로 한 번 은퇴를 한 그가 복귀 후 처음으로 제대로 완주한 시즌이기 때문이다. 2018년 수술로 은퇴를 선언했던 홍보람은 수술이 잘돼 김천시청 소속 선수로 뛸 수 있었다. 포기를 생각했던 농구를 다시 하게 되니 가슴 속에 열정이 생겼다. 홍보람은 “후회하기 전에 더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감독님한테 연락드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13경기 출전에 그쳤던 홍보람은 이번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장했다. 2016~17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홍보람은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전 경기 출장은 생각도 못했다”고 할 정도로 놀랐다. 이번 시즌 홍보람이 기억하는 가장 인상적인 승리는 지난달 21일 열린 라이벌 청주 KB와의 맞대결이다. 홍보람은 4쿼터 62-6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점슛과 2점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이 79-76으로 승리할 수 있게 만든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우리은행은 27일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홍보람은 프로 데뷔 직후 8년을 뛰었던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다. 홍보람은 “삼성생명이 쉽다고는 생각 안 한다”면서 “프로에 복귀하면서 우승하면 은퇴하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이번에 이뤄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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