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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한가위 어깨동무”

    17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에서 남북한이 나란히 4강에 올랐다. 남녀 각급 대표팀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동반 준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북한과 결승전을 치르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한국이 17일 트리니다드토바고 마라벨라의 매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를 6-5로 이기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북한도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1-0으로 꺾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스페인-브라질의 승자와, 북한은 아일랜드-일본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은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3으로 졌을 뿐 남아프리카공화국(3-1 승)·멕시코(4-1 승)를 대파하며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다. 대회 조별리그에서 북한을 3-2로 이겼던 짜임새 있는 나이지리아를 120분 혈투 끝에 제압해 상승세도 붙었다. 세밀한 패싱게임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이 강점. 북한은 여자축구계의 ‘강호’다. 중국, 미국과 함께 이미 세계무대를 호령해 왔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2006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북한 축구 사상 처음 FIFA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2년 뒤 칠레 대회에서는 미국에 왕좌를 내줬지만 결승까지 가는 저력을 보였다.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U-17여자월드컵 초대 챔피언도 북한 몫이었다.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북한-독일의 8강전 승자도 북한이었다. 조별리그에서 22골을 터뜨린 독일의 막강화력이 북한 수비벽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 넣은 7골 중 6골을 책임진 김금정(평양시)과 김수경(4·25)이 키 플레이어다. 김금정(4골)-김수경(2골1어시스트)을 앞세운 북한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남북한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격돌한 경험이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2-2로 비겼지만, 결승에선 한국이 4-0으로 완승하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나달 ‘커리어그랜드슬램’

    나달 ‘커리어그랜드슬램’

    ‘왼손의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1위·스페인)이 마침내 ‘커리어그랜드슬램(시기에 관계없이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달성했다. 나달은 14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우승하며 ‘메이저 사냥’을 시작한 나달은 지난해를 제외하곤 올해까지 같은 대회에서 5개의 우승컵을 수집, ‘클레이코트의 마술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윔블던 두 차례(2008·2010년), 호주오픈 1차례(2009년)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이상씩 우승했지만 유독 US오픈에서만은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첫 출전한 2003년 2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이후 4번이나 3회전을 넘기지 못했다. “하드코트에선 맥을 못 춘다.”는 비아냥 섞인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2006년 8강에 들며 하드코트까지 넘보기 시작한 나달은 2008~09년 2년 연속 4강까지 진출한 끝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비롯해 강력한 경쟁자들이 버틴 US오픈 코트마저 접수하며 진정한 ‘황제’로 거듭났다. 가장 최근에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페더러(2009년). 역대 7번째인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1969년 레이버가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어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이룬 이후 41년 만에 한 해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 제패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오른 나달은 첫 세트를 따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50분 만에 폭우로 2시간가량 지연되는 탓에 흐름을 잃고 연달아 듀스를 허용,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나달은 3세트에서 긴 랠리 끝에 절묘한 발리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챙기며 기립박수까지 얻어내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아 6-4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은 뒤 4세트까지 빼앗으며 통산 9번째 메이저 우승과 대기록 작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3세트 7번째 게임에서 6차례나 듀스를 만들고 4세트 마지막 게임에서도 끈질긴 추격으로 끝까지 나달을 괴롭혔지만 막판 체력 저하로 인한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위성DMB TU, ‘AFC·UEFA 챔피언스리그’ 생중계

    위성DMB TU, ‘AFC·UEFA 챔피언스리그’ 생중계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위성DMB 방송사업자 TU미디어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2010 AFC 챔스리그 8강 1차전’을 시작으로 오는 22일 8강 2차전, 10월 및 11월에 열리는 4강전과 결승전까지 TU Sports(ch.7)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TU는 UEFA 챔피언스리그 주요 경기를 격주인 수, 목 새벽 4시부터 매월 6~8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각국 프로축구리그 우승팀과 상위권 클럽팀들이 대항하는 유럽 축구연맹 주관의 경기다. UEFA 챔스리그는 오는 15일부터 32강 1차전을 시작으로 12월까지 32강 조별 6차전까지 진행되며 2011년 2월부터 5월까지는 16강에서 결승까지의 경기가 치러진다. 이번 시즌 역시 박지성이 속해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메시의 FC바르셀로나, 호날두의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 초호화 클럽팀 간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각 팀들간의 우승컵을 향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 김경태·배상문 ‘일본투톱’ 깼다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 김경태·배상문 ‘일본투톱’ 깼다

    한·일전은 뜨겁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6년 만에 다시 열린 올해 남자골프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시작 전부터 신경전이었다. 두 차례의 태풍으로 대회 코스 절반이 망가진 제주 서귀포 해비치골프장(파72). 이를 빌미 삼아 일본은 “팜코스는 빼고 레이크코스 9개홀을 두 번 도는 것으로 경기 방식을 바꾸자.”고 고집했다. 속셈이 있었다. 한국 선수와 달리 팜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 마침 적당한 구실을 찾은 일본은 “그렇게 안 하면 대회를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대회조직위원회도 다른 대안이 없었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정반대의 사연이다. 그리고 역대 최강이라고 자랑한 일본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한국은 12일 대회 마지막날 싱글스트로크 매치플레이에서 5-5로 비겼지만 첫날 포섬 경기에서 내준 승점 1(2승3패)을 만회하지 못하고 9.5점(9승1무10패)-10.5점(10승1무9패)으로 일본에 패했다. 전날 포볼 경기는 2승1무2패로 동점이었다. 2004년 처음 열린 한·일 대항전에서 우승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내준 한국은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배상문(24·키움증권)이 일본의 ‘투톱’ 이시카와 료(19)와 가타야마 신고(37)에 완승하며 ‘콧대’를 꺾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김경태는 전반에만 무려 6타를 줄이는 ‘불꽃샷’으로 8언더파를 쳐 1언더파에 그친 이시카와를 제쳤고, 배상문도 전반 2타를 뒤지다 후반에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의 가타야마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시카와는 전날 포볼 플레이에서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과 호흡을 맞춘 배상문에게 2타차로 제압당한 데다 김경태와의 맞대결에서도 7타차로 져 일본 남자골프의 자존심에 흠집을 냈다. 역전을 노린 한국은 1조로 출발한 김대섭이 4언더파 68타로 오다 류이치(3오버파)를 가볍게 제치며 기선을 잡았지만 김형성(30)과 김비오(20), 김도훈(21·이상 넥슨),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가 잇따라 패했다. 손준업(23)이 이븐파 72타로 베테랑 마루야마 다이스케(39·1오버파)를 1타차로 돌려세워 역전의 희망을 살린 것도 잠시. 김대현(22·하이트)이 소노다를 17번홀까지 1타차로 추격했지만 소노다는 마지막 18번홀 두 번째 샷을 홀 20㎝ 가까이에 붙이면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PGA시니어투어 코크란 우승

    러스 코크란(52·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POSCO E&C 송도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코크란은 12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프레디 펑크(54·미국)와 12언더파 204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떨궈 파에 그친 펑크를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신기에 가까운 벙커샷으로 공을 핀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 퍼트로 마무리했다. 반면 펑크는 마지막 18번홀 1.5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데 이어 연장전 벙커를 들락거리다 챔피언스투어 통산 일곱 번째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브리티시의 노신사’ 톰 왓슨(61·미국)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8위. 마크 오메라(53·미국)는 이븐파에 그쳐 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36위로 한국에서 처음 열린 PGA 시니어대회를 마감했다. 4명의 한국 선수는 모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박남신(50)은 8오버파 224타로 최상호(55·캬스코)와 공동 48위에 그쳤고, 최광수(50)와 문춘복(58)은 각각 13오버파 229타, 19오버파 235타로 최하위로 밀려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농구 SK 신형 엔진 김효범

    [피플 인 스포츠] 프로농구 SK 신형 엔진 김효범

    “뭐해? 왜 (패턴대로) 안 돌아? 자신 있게 쏴!” 프로농구 SK 신선우 감독의 불호령이 코트를 쩌렁쩌렁 울린다. 타깃은 새 얼굴 김효범(27). 여러 선수가 번갈아 경기에 나서지만 김효범은 30분 이상을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만큼 ‘키 플레이어’다. 김민수와 방성윤이 부상으로 라운드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 ‘끝내 줄’ 선수는 외국인 테렌스 레더와 김효범뿐이다. 明 ‘우승청부사’ 김효범은 모비스와의 5년 인연을 정리하고 지난 6월 SK로 옮겼다. 5년간 25억원을 받는 SK의 신형엔진. SK는 기존 주희정-김민수-방성윤의 ‘초호화라인’에 레더-마퀸 챈들러, 김효범까지 가세했다. 언제나 그랬듯(?) 막강한 멤버지만 문제는 헐거운 조직력과 부상이다. 하지만 김효범은 거침없었다. “최소 6강은 가요. 목표는 리그 1·2위로 4강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거지만요.” 팀 분위기도, 컨디션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정도’로 최고란다. 아직 호흡이나 패턴이 몸에 익진 않았어도 상승세는 확실하다. 필리핀으로 전지훈련 와서 매 경기 3점슛을 5개 이상 꽂아넣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 밑에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 덕분인지 신 감독의 가르침도 잘 이해한다. “신 감독님이랑 유 감독님이 라인(?)이라고 들었어요. 훈련량 많고, 공수 패턴도 다양하고요. 수비가 안 되면 코트에 못 서는 것도 비슷해요.” 모비스 때 우승만 정규리그 4번, 챔프전 2번을 챙겼다. 2000년 이후 우승컵이 없는 SK의 ‘우승청부사’로 손색이 없다. 승부욕은 여전하다. “내가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먼저 팀 성적을 내고 싶어요. 개인성적이 아무리 좋으면 뭐해요. 팀이 잘해야 빛도 보는 거잖아요.”란다. 暗 농구판의 유승준? 민감한 국적문제에 대해서도 처음 입을 열었다. 11살 때 이민을 떠난 김효범은 현재 캐나다 국적이다. KBL이 해외동포 특별조항을 만들어 문호를 개방하며 한국땅을 밟았다. 흑인 못지않은 점프력에 호쾌한 슬램덩크까지, 단숨에 ‘아트 덩커’로 주목받았다. 김효범은 2005년 입국하며 “군대 문제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뛴다면 국가대표를 하고 싶다.”고 했다. 병역문제에 무지하던 시절. 취재진의 말에 천진난만하게 대답했던 것이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됐다. 그의 관련 기사에는 어김없이 ‘검은 머리 외국인’, ‘양키 고 홈’이란 악플이 달린다. KBL 규정상 전혀 문제가 없지만, 비난은 오롯이 선수 몫이다. 상처를 받으면서도 다 읽는다고. “첨엔 굉장히 흔들렸는데 이젠 무감각해졌어요. 계속 맞으면 피멍이 들다가 결국 굳은살이 붙어서 안 아프잖아요.” 담담히 말했지만 서글픈 미소를 머금었다. 국가대표와 군대 발언이 ‘공수표’는 아니었다. “선순데 당연히 국가대표로 뛰고 싶죠. 근데 그땐 태극마크는 꿈도 못 꿀 실력이었잖아요.” 설명대로 김효범은 데뷔 후 3년간은 밋밋한 선수였다. 허리부상도 겹쳤다. 기량을 검증하려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뛰다 보니 어영부영(?) 여기까지 왔단다. 태극마크를 달 반열에 오른 지금, 어느덧 28살이다. 한국 국적을 회복하려면 2년이 걸린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공익판정이 날 텐데, 그럼 국가대표를 못 한대요.(규정상 공익기간 중 국가대표 차출이 안 됨) 상무를 가야 되는데 거기도 나이제한이 있어서 전 못 가요. 그렇다고 30살에 현역을 가기엔…저희 가족은 누가 책임져요.” 숱한 고민의 흔적이 묻어났다. 논란과 고민은 던져놓고 어쨌든 김효범은 묵묵히 달릴 뿐이다. 글 사진 마닐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일프로골프대항전] 이승호 “이시카와 료 잡는다”

    “그곳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가 한·일전이다.”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수확한 유망한 젊은 프로골퍼다. 그는 11세 때 골프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세 가지 꿈을 꿨다. 첫 번째는 프로골퍼가 되는 것, 두 번째는 일본무대를 평정하는 야망을 품었다. 3년 전 일본에서 준우승 두 차례로 신인왕을 거머쥔 뒤에는 지난해 마지막 꿈에 도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었다. 9일 한·일프로골프대항전 프로암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 서귀포의 해비치골프장. 행사가 비로 취소된 뒤 연습라운드를 기다리던 이승호는 대뜸 “올해도 10월에 미국 갑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2차 예선에서 쓴맛을 봤다. 한 차례 넘어졌으니 한때 ‘잘나가던’ 일본 무대에 다시 둥지를 틀 법도 한데, 그는 아니었다. 1·2차 예선을 통과한 뒤에도 6일 동안 108홀을 뛰어야 하는 ‘지옥의 레이스’가 기다린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이승호는 대회 첫날인 10일 포섬스트로크플레이(각팀 2인 1조가 공 한개로 18번홀까지 쳐 승부를 가리는 방식)에서 일본의 ‘신성’ 이시카와 료(19)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시카와. 역대 최강으로 평가되는 일본대표팀의 ‘핵’이다. 200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연소 우승의 주인공. 이듬해 고교생 신분으로 최연소 프로에 데뷔한 뒤 지난해 최연소 상금왕에 이어 올해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일본의 자존심이다. 지난 5월 한 라운드 역대 최소타인 58타를 치며 세계적인 골퍼로 떠오른 스타이자 이번 대회 ‘흥행의 보증수표’다. 이승호는 “올해 ‘톱10’ 성적을 한 번도 내지 못하는 슬럼프를 겪다가 지난주에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면서 “난 아직 배가 고프다. 배를 채우려면 PGA 투어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비로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경기위원회는 “전반 9개홀(팜코스)의 페어웨이 상태가 좋지 않아 첫날 포섬경기는 후반 9개홀(레이크코스)을 두 번 도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US오픈테니스 비너스 4강 선착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세계 4위·미국)가 US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4강에 선착, 세 번째 우승컵을 향해 잰걸음을 걸었다. 비너스는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7위·이탈리아)를 2-0(7-6<5> 6- 4)으로 물리쳤다. 2000~01년 대회 여자 코트를 호령했던 비너스는 이로써 2007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4강에 오르며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또 통산 8번째 메이저 우승컵도 노린다.
  •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눈 앞에서 우승컵 놓친 장수연

    15년 만에 나올 뻔한 아마추어 2주 연속 우승 기록이 스코어 텐트 앞에서 산산조각났다. 5일 경기 화성시 리베라골프장(파72·650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날 3라운드.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국가대표 상비군 장수연(16·함평골프고)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경기를 마쳐 우승하는 듯했다. 지난주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골프장에서 끝난 LIG클래식 챔피언 배희경(18·남성여고)에 이어 2주 연속으로 프로대회에 초청된 ‘아마추어들의 반란’이 실현되는 듯했다. 아마추어 2주 연속 우승은 1995년 6월 당시 박세리가 미도파여자오픈(15~17일)과 크리스찬디올오픈(22~24일)에서 단 한 차례 일궈낸 적이 있다. 장수연은 의기양양하게 경기를 마무리하고 카드를 제출하기 위해 스코어 텐트로 걸어갔지만 ‘날벼락’을 맞았다. 기다리고 있었던 건 2벌타. 사정은 이랬다. 파로 세이브한 15번홀(파4)이 화근이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놓친 장수연은 어프로치샷을 날렸지만 플레이 선상 2m 앞에 놓인 캐디백을 눈치채지 못했다. 아무도 모르는 채 플레이는 계속돼 ‘사건’은 넘어간 듯했지만 이를 본 한 갤러리가 경기위원에게 알렸다. 결국 장수연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규칙 8조2항 위반이 결정됐다. 2벌타를 얹은 장수연은 이정은(22·호반건설)과 동타(7언더파 209타)가 돼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지만 첫 홀(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얻어맞아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이 조항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플레이 선상 또는 그 홀을 향한 연장선 위에 어떤 장비도 세워두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행운의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시즌 처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상금 6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장수연은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을 기회도 놓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메리츠 솔모로 오픈] 이승호 4년연속 위너스클럽

    [메리츠 솔모로 오픈] 이승호 4년연속 위너스클럽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우승, 4년 연속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이승호는 5일 경기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6771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떨구며 4언더파 67타를 때려내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3언더파 281타를 친 2위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과는 무려 7타차로 나흘 내내 선두 자리를 지켜낸 끝에 일궈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긴 이승호는 2007년 삼성베네스트오픈 첫 우승 이후 2008년 1승, 2009년 2승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려 4년 연속 승수를 내는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다. 올해 단 한 차례도 ‘톱10’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승호는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꿰찬 뒤 흔들림 없이 우승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황재민(31·김안과병원), 정지호(26·토마토저축은행)와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황재민과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이승호는 10번홀까지 1타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황재민은 11번, 13번홀에서 1타씩을 잃은 반면 이승호는 타수를 지켜 3타차로 달아났다. 이승호는 15번홀에서는 3m짜리, 16번홀에서는 2m짜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쏙쏙 집어넣어 사실상 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강경남은 1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낚아 부상으로 걸린 고급 외제 승용차를 받고 순위도 2위로 끌어올리는 행운을 잡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男 현대캐피탈-女 흥국생명 “이젠 정규리그 우승이다”

    [프로배구] 男 현대캐피탈-女 흥국생명 “이젠 정규리그 우승이다”

    스타는 남달랐다. ‘특급 공격수’ 문성민(24)이 가세한 현대캐피탈과 ‘미녀 거포’ 김연경(22)이 합류한 흥국생명이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남녀 정상에 올랐다. 문성민은 입단 이후 팀 훈련에 2차례밖에 참가하지 못했다. 김연경도 일본에서 귀국한 뒤 친정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것은 열흘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둘은 이번 대회 이어지는 경기 속에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고, 결국 우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주상용(21득점)과 문성민(16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0(25-16, 25-16, 25-22)으로 누르고 2006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문성민은 결승전에서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강타와 연타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대한항공의 수비벽을 흔들었고, 대포알 서브도 한층 정교해졌다. 주상용은 현대캐피탈의 ‘깜짝스타’가 됐다. 5경기에서 86득점(득점 1위)했고, 결승전 마지막 3세트에서는 8점을 쓸어담는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화재로 옮긴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현대캐피탈에 둥지를 튼 국가대표 세터 최태웅도 경기 도중 팀의 파이팅을 끌어올리는 리더십으로 우승에 한몫했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일시 귀국한 김연경(15득점)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3-0(25-21, 25-20, 25-20)으로 누르고, 5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5경기에서 무려 120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여자부 MVP에 올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페더러-나달 첫 US오픈 결승 대결?

    전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6년 연속 US오픈테니스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커리어그랜드슬램(시기에 관계없이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달성하며 수집한 통산 15개의 메이저 우승컵 가운데 5개가 US오픈에서 나왔다. 유독 부진했던 지난해엔 결승에서 후안 마틴 엘 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정상을 넘겨줬다. 그래도 올해 대회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페더러가 7년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하느냐는 것이다. 또 있다. ‘라이벌’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의 결승 대결 성사 여부다. 둘은 2006년 프랑스오픈 결승 이후 지금까지 7차례나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다. 그런데 US오픈에서만은 겨뤄보지 못했다. 나달이 US오픈에선 부진했던 탓이다. 2002년 첫 출전 이후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 2년 연속 8강 5회전. ‘클레이코트의 황제’라는 극찬 뒤에 숨어 있는 ‘하드코트의 약자’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나달은 지난 2일 2회전에 진출했다. 페더러 역시 3일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벡(104위·독일)을 3-0(6-3 6-4 6-3)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안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LPGA 투어 현대건설-서울경제여자오픈] 서희경 “이번엔 첫승”

    “너도 목마르냐, 나도 목마르다.” 우승컵에 목이 타는 강호들의 사냥이 다시 시작됐다. 3일 경기 화성의 리베라골프장 파인힐·체리힐코스(파72·6500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대건설-서울경제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 ‘베테랑’ 지유진(31·하이마트)과 ‘루키’ 김자영(19·동아오츠카)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지만 팬들의 시선을 모은 건 서희경(24·하이트)과 김하늘(22·비씨카드)이었다.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서희경은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해 마음이 바쁘다. 현재 상금 랭킹은 9위. 서희경은 버디 4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공동 3위로 선두그룹에 1타 뒤진 성적. 서희경은 “푹푹 찌는 날씨였지만 후반 보기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첫날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08년 챔피언이었던 김하늘도 긴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에다 보기 2개를 묶어 역시 3언더파 공동 3위. 2008년 9월 SK엔크린 대회 이후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한 김하늘은 “최근 멘털(심리) 훈련을 받으면서 스윙도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우즈 “50위 안에만…”

    타이거 우즈(미국)가 4년째 맞이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커트라인과의 전쟁을 벌이게 됐다. 우즈는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부진으로 페덱스컵 랭킹 112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우즈는 6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304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50위 안에 들어야 3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지난해 채드 캠벨(미국)이 2차전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816점으로 70위에 올라 3차전행 막차를 탄 걸 감안하면 현재 734점인 우즈가 3차전에 직행하기 위해선 2차전에서 82점 이상을 보태야 한다. 최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대회에서 그는 생애 최악의 스코어(18오버파 298타)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가 바클레이스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건 위안거리다. 우승 한 번이면 2500점을 받아 페덱스컵 랭킹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어 ‘막판 뒤집기’로 우승컵을 낚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 세 차례의 플레이오픈 가운데 1, 2차전은 거르고 3, 4차전에서만 대회 정상에 올라 결국 페덱스컵의 주인이 됐다. 2차전에 모두 진출한 ‘코리안 브러더스’도 안정권이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페덱스컵 랭킹 27위,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이 39위, 최경주(40)가 44위,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가 45위, 그리고 양용은(38)이 56위에 올라 있어 이변이 없는 한 3차전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핸드볼슈퍼리그] 두산, 우승은 질리지 않는다

    [핸드볼슈퍼리그] 두산, 우승은 질리지 않는다

    “우승을 하도 하니까 감격이 반감되는 것 같다. 그래도 또 우승하겠다.” 우승컵은 이번에도 두산 차지였다. 두산은 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 슈퍼리그 코리아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6-22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1차전 승리(23-17)에 이어 2연승으로 대회 2연패를 일궜다. 지난해 3관왕(큰잔치·슈퍼리그·전국체전)에 올해 초 큰잔치까지 싹쓸이한 두산의 독주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카타르에서 뛰던 라이트백 이재우(31)가 내년 큰잔치부터 두산에 합류할 예정이라 전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결승전이었지만 두산이 압도했다. 정규리그 1위(10승2패) 두산에 인천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초반에는 팽팽했다. 두산이 윤경신(5골)-박중규(4골)-정의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으로 골망을 흔들자, 인천은 엄효원(6골)-유동근(5골)을 앞세운 미들속공으로 점수를 벌었다. 전반엔 두산이 13-12로 딱 한 점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동근의 골로 13-13, 동점이 됐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2점차(18-16)에서 두산이 연속 4골을 뽑으며 흐름을 탔다. 윤경신의 연속골과 오윤석의 득점을 합쳐 후반 20분엔 6점차(22-16)로 벌어졌다. ‘한 골 승부’인 핸드볼에서 크게 벌어진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법. 두산은 정의경의 연속골과 윤경민의 쐐기포까지 합쳐 8점차(26-18)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인천은 경기 종료 4분30여초를 남기고 두산을 무득점으로 막으며 4골을 퍼부었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종료 버저가 울렸고, 두산은 익숙하게(?) 환호했다. 인천골키퍼 강일구의 선방에 가려있던 두산 박찬영이 신들린 방어를 선보였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만큼 눈부신 활약. 박찬영은 박빙의 흐름에서 인천의 노마크 찬스를 수차례 막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윤경신의 내리꽂는 강슛에 박찬영의 슈퍼세이브까지. 두산은 빈틈 없는 공수밸런스를 선보였다. 두산 이상섭 감독은 “상대 체력이 떨어지고 슛 실수가 나올 걸로 생각해 후반에 승부수를 던졌다.”면서 “우승을 하도 해 감격이 반감되지만, 또 우승하겠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선 대구시청이 삼척시청을 23-20으로 누르고 챔프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 4위(7승8패)로 플레이오프에 겨우 턱걸이했던 대구시청은 허순영-최임정-김차연의 장신수비벽을 앞세워 1위(12승3패) 삼척시청을 묶었다. 전반부터 13-11로 앞섰고, 후반 15분부터 4골을 터뜨려 22-17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팀은 3일 삼척체육관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캐나디언여자오픈] Wie풍당당…女그린 신바람

    [캐나디언여자오픈] Wie풍당당…女그린 신바람

    29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과 그린을 놓치는 법이 없는 정확한 아이언샷, 신들린 듯 툭툭 컵에 떨어지는 퍼트까지. 어느덧 20세를 넘어서 이젠 숙녀가 된 ‘천재 소녀’ 미셸 위(21·나이키골프)가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리며 부족한 ‘흥행카드’에 입과 목이 바짝 타들어 가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중심에 다시 섰다. ●‘와이어 투 와이어’로 2승째 미셸 위는 30일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의 세인트찰스골프장(파72·6572야드)에서 막을 내린 CN캐나디언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때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신지애(22·미래에셋)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나흘 내내 리더보드 맨 윗줄을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이다. 상금은 33만 7500달러. 미셸 위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나흘째 동반 플레이를 펼친 신지애는 1타를 잃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지영(25),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맥퍼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멕시코대회 이후 몇 차례의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탓에 이름이 번번이 리더보드에 묻혀 버렸던 터. 남자 못지않은 폭발적인 장타를 날리면서도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약점을 찾기 어려웠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90.38야드에 이르렀다. 나흘 동안 드라이버를 50여차례 꺼내 들어 공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건 24번에 불과했지만 웬만하면 그린을 놓치지 않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이를 커버했다. 특히 홀당 평균 퍼트 수가 1.597개에 불과했던 건 주목할 만하다. 자신의 지난 14개 대회의 평균 퍼트 수(1.850개)보다 적었다. ●공동 2위 신지애 다시 상금 1위 미셸 위가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자 되레 우승 경험이 풍부한 신지애(22·미래에셋)가 무너졌다. 미셸 위는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17번홀의 보기를 제외하곤 4번,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곧바로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다. 반면 신지애는 8번홀에서 결정적인 보기를 범한 뒤 미셸 위에게 내내 끌려다녔다. 신지애는 그러나 상금 14만 2000달러를 받아 미야자토 아이(일본·134만 1000달러)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140만달러)로 다시 올라섰다. 미야자토는 공동 15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지만 세계 랭킹 1위는 지켜냈다. 박세리(33)는 4타를 줄인 공동 8위(6언더파 282타)의 타수를 적어내며 오랜만에 ‘톱10’ 성적을 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캐나디언여자오픈] 장타냐 쇼트게임이냐…미셸 위·신지애 3R 공동선두

    [캐나디언여자오픈] 장타냐 쇼트게임이냐…미셸 위·신지애 3R 공동선두

    흥미진진하다. 미셸 위(21·나이키골프)와 신지애(22·미래에셋).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라이벌’이었다. 승부는 신지애의 판정승으로 일찌감치 갈렸지만 미셸 위는 로레나 오초아가 은퇴한 뒤 저마다 ‘일인자’임을 자처하는 LPGA 투어의 흥행카드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둘이 LPGA 투어 캐나디언여자오픈 3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섰다. 미셸 위는 29일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의 세인트찰스 골프장(파72·657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렸던 미셸 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선두가 된 신지애와 함께 두 번째 투어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전날 미셸 위를 3타차로 따라붙어 단독 2위까지 도약한 신지애는 버디 5개에다 보기는 2개로 막아 3타를 줄이면서 미셸 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셸 위가 16번홀에서 1타를 잃은 반면 신지애는 17번홀에서 1타를 줄여 순위가 같아졌다. 이번 대회 우승은 둘 다 중요하다. 미셸 위는 지난해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통산 2승째를 노리고, 신지애는 지난달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둘의 기록을 비교하자면 제법 흥미롭다. 키뿐만이 아니다. 올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에서 미셸 위는 274야드로 1위, 신지애는 236.8야드로 133위다. 그러나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에서 신지애가 28.97개로 16위, 미셸 위는 31.14개로 146위. 롱게임과 쇼트게임에서 극한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최나연(23·SK텔레콤)과 이지영(25)도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공동 3위에 포진하며 리더보드 상단을 한국(계) 이름으로 물들였다. 선두그룹과 4타 차가 나지만 우승권이다. 김인경(22·하나금융)도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 잡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통일대기 女종별 축구] ‘지소연 2골’ 한양여대 우승

    지소연(19·한양여대)이 후반에만 두 골을 내리 뽑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소연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회 통일대기 여자종별축구대회 여주대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23분과 36분에 연속골을 터뜨려 4-1 대승을 이끌었다. 처진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경기를 조율하던 지소연은 2-1로 경기를 뒤집은 후반 들어 권예은과 함께 전방 투톱으로 나섰다. 강하게 내린 빗방울 탓에 그라운드가 흠뻑 젖은 데다 훈련 부족에 피로까지 누적된 지소연은 장기인 돌파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소연은 오히려 젖은 운동장 상태를 이용해 두 골을 집어넣었다. 후반 23분 중앙에서 넘어온 공이 여주대 진영으로 날아가자 지소연은 공이 젖은 잔디 위에 멈춰 설 것을 예측한 듯 낙하지점으로 달려들어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6분엔 오른쪽 구석에서 강유미가 올려준 공이 젖은 땅에 맞고 불규칙하게 튀어오르자 살짝 몸의 각도를 바꾸며 절묘한 헤딩슛을 터뜨려 그물을 갈랐다. 반면 여주대는 잇단 패스 실수를 범하며 수중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들어 20세 이하(U-20) 대표인 김혜리와 김나래의 기습 중거리포 말고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대패했다. 지소연은 U-20 대표팀 동료인 여주대 이현영과 함께 이번 대회 공동 득점왕(5골)에 올랐다. 한양여대는 2007년 7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통일대기 우승컵을 들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빙가다의 FC서울, 포스코컵 키스

    빙가다의 FC서울, 포스코컵 키스

    프로축구 FC서울이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무려 4년 만이다. 서울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결승에서 전북을 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부임한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감독은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상금 1억원도 챙겼다. ‘즐거운 축구’를 모토로 한 빙가다 감독은 8개월 만에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발레리 니폼니시(유공·1994년), 세르지오 파리아스(포항·2009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지난해 12월 세뇰 귀네슈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빙가다 감독은 항상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구’를 우선했다. 초반엔 롤러코스터를 탔다. 화끈한 경기도 있었지만, 무기력하게 헤매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서울은 강해졌다. 끈끈함과 안정감을 찾아갔다. K-리그 클럽 중 최소실점(19점)이고, 득실차는 성남(+17)에 이은 2위(+16)일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잘 맞는다. 이집트 올림픽대표팀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국가대표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와 클럽을 지도했던 빙가다 감독의 풍부한 경험이 서울에 단기간에 녹아든 것. 누구나 그렇겠지만, 우승을 향한 서울의 열망은 유독 컸다. 매번 우승후보로 꼽히는 서울은 사실 우승컵이 몇 개 없다. 안양 시절이던 1998년에 FA컵을 거머쥐었고, 2000년엔 K-리그 챔피언에 올랐으나 이후 인연이 없었다. 2006년 컵대회로 잠시 갈증을 풀었지만 그때뿐이었다. 결승전도 녹록지 않았다. 경고누적으로 최효진·김한윤이 빠진 데다 지난달 전북에서 서울로 옮긴 최태욱은 양팀 합의하에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홈 6연승을 달리던 전북은 올 시즌 서울을 두 번 만나 모두 1-0으로 이겼다. 두 번의 아픔이 서울의 오기를, 투지를 샘솟게 했다. 서울은 초반부터 거셌다. 미드필더에서 빠른 패스워크가 살아났고, 선수들은 단거리 선수처럼 달렸다. 전북은 좀처럼 힘을 못 썼다.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서울은 유효슈팅 12개로 전북(4개)을 압도했다. 전반은 0-0.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데얀의 골이 터졌다. 6경기에서 5골을 넣었던 데얀은 이날 후반 2분 결승골을 추가, 총 6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후반 10분엔 정조국이 통렬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 후반 인저리타임 이승렬이 추가골까지 뽑은 서울은 3-0 완승을 거뒀다. 컵대회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처럼 짜릿한 1등을 맛본 서울은 남은 후반기 K-리그에서 탄력을 받게 됐다. 1골1도움으로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된 정조국은 “우승이 목말랐는데 정말 기쁘다. K-리그 우승의 버팀목이 될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며 웃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바클레이스대회] 결국 갈라선 우즈…위자료 5억달러

    [바클레이스대회] 결국 갈라선 우즈…위자료 5억달러

    “이혼한 호랑이, 막판 뒤집기 가능할까.” 2004년 10월 결혼한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이 전격 이혼에 합의했다. 우즈 부부는 성추문이 불거진 지 9개월여 만인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변호인들이 공동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혼 조건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 살짜리 딸과 19개월짜리 아들의 양육권을 공동으로 가질 것이란 소식이다. 엘린은 또 1억~5억달러의 위자료를 받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즈가 전성시절의 스윙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우즈가 그저 ‘이혼한 호랑이’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두 아이를 공동 양육하는 등 여전히 신경 쓸 일은 남아 있지만 불안하게 유지하던 결혼 생활을 끝내면서 골프에 전념할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이란 이유에서다. 우즈는 성 추문 이후 ‘골프 황제’에서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했다. 우즈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최종 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 첫 대회로 26일 미국 뉴저지주 퍼래머스의 리지우드골프장(파71·7319야드)에서 열리는 바클레이스대회에 출전한다. 우즈는 2007년 초대 플레이오프 챔피언이 된 뒤 무릎 부상으로 빠졌던 2008년을 제외하고 우승컵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마스터스 이후 우즈의 골프는 계속 나빠지기만 했다. 완벽주의자인 우즈가 결혼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다. 비제이 싱(피지)의 멘털 코치를 지냈던 조 패런트도 “우즈가 얼마나 자신의 앞에 놓인 일들을 구분해서 처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예전엔 경기를 앞두고 다른 것을 모두 제쳐 놓는 모습이었지만 지금 그런 강인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 1차대회인 바클레이스에는 올해 PGA 투어 정규대회 성적으로 부여받은 점수(페덱스컵 포인트)를 합산, 125위 안에 든 선수들이 출전한다. 4개 대회 포인트를 합산해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페덱스컵과 함께 1000만달러의 뭉칫돈을 가져간다. 우즈는 우승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선 무조건 최종전까지 나가야 한다. 현재 페덱스컵 1위는 어니 엘스(남아공)로 1846점. 우즈는 고작 431점이다. 그러나 각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포인트는 2500점인 터라 한 번의 우승으로 단박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우즈는 112위로 1차대회 출전권을 가까스로 얻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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