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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K-POP 스타” 커버댄스 오디션 48개국 신청

    “나도 K-POP 스타” 커버댄스 오디션 48개국 신청

    케이팝(K-POP) 열풍이 한 여름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근 프랑스 케이팝 팬들이 현지 공연을 성사시킨데 이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플래시 몹’ 등의 시위를 벌여 케이팝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일정 시간 동안 특정 장소에서 일제히 같은 동작을 벌이는 플래시 몹이 이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해외 팬들은 이 같은 문화에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의 안무를 완벽하게 따라 하는 ‘커버 댄스’를 접목해 하나의 팬덤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2011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케이팝 문화를 즐기고 스타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국내외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위원회 측에 따르면 현재 46개국에서 커버댄스 동영상이 올라왔으며 조회 수 또한 총 1610만 회를 돌파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한류팬들인 글로벌 서포터즈도 1만여 명이 넘게 가입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한류 케이팝에 대한 팬들의 규모를 가늠케 하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전 세계를 상대로 진행하는 온·오프 멀티 프로모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낳고 있다. 위원회는 “케이팝과 같은 한국의 우수 콘텐츠를 세계인들과 함께 즐기고 만들어가기 위해 본 페스티벌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홈페이지(www.coverdance.org)를 통해 글로벌 온라인 예선을 치를 예정이며, 다음 TV팟을 통해 한국 온라인 예선도 추가로 8월까지 진행된다. 지역별 오프라인 예선은 참가 규모 및 현지 상황에 따라 8~9월 두 달간 약 6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여기서 선발된 최종 결선 진출자들은 10월 초 한국으로 초청돼 케이팝 커버댄스 최종 우승자를 가릴 결선 무대에 서게 된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서 결선 진출이 확정된 참가자들에게는 한국 방문의 기회와 케이팝 스타와의 만남이 제공될 예정이어서, 그 특별한 기회를 얻기 위한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의 경쟁은 더욱 그 열기를 더 해 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평범한 뚱뚱男, 모델 선발 투표 1위 화제

    평범한 뚱뚱男, 모델 선발 투표 1위 화제

    영국 브랜드 모델을 뽑는 온라인 투표에서 일반적인 모델과는 조금은(?) 다른 외모의 한 남성이 1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이 화제의 남성은 벨파스트 출신의 컴퓨터 기술자 롤랜드 번스(24). 그는 영국 브랜드인 넥스트(Next)가 주최한 ‘2011 넥스트 모델’에 지원했다. 그의 지원 사진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뚱뚱한 편으로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순수함이 느껴진다. 번즈의 지원 사진을 발견한 네티즌들은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 한 달 동안 번스를 톱모델로 만들자는 ‘인터넷 운동’을 벌였다. 페이스북에는 그의 응원그룹이 결성됐고, 트위터에는 그를 투표하라는 트윗이 번져나갔다. 외모주의가 강한 모델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네티즌들의 놀이문화와 결합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 마감된 온라인 투표에서 번스는 6만 6000표를 획득해 당당히 5천명의 후보 중 1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금발의 여성은 불과 89표를 획득해 그의 지지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번스는 그의 팬 페이지에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처음 응원그룹을 결성해준 사람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1위에 너무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황한 모델 운영진. 전혀 예상 밖의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넥스트 측의 대변인은 번스의 우승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대변인은 “온라인 투표에서 1차 선정된 250명 중에 다시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서 50명이 선정된다.” 고 말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2천 파운드 상당의 상품권과 사진촬영의 기회가 주어지며, 전문 모델로 진출할 수 있는 모델 에이전시를 소개 받게 된다. 그를 투표한 네티즌들은 물론 1위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까지 번스의 최종우승을 응원하는 댓글들이 이어지면서 과연 그가 최종 우승도 할 수 있을까 온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넥스트 모델 온라인 투표 발표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SBS·3대 기획사 손잡다 ‘오디션 K 팝스타’ 공동제작

    SBS가 3대 연예기획사인 SM·YG·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를 제작한다. SBS와 3대 기획사는 국내 오디션과 해외 순회 오디션을 통해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우승자는 상금 3억원(음반제작비 포함)과 함께 3대 기획사를 통해 가수로 데뷔할 기회를 얻게 된다. 지원은 SBS 홈페이지(www.sbs.co.kr)나 ARS(1670-0006)로 하면 된다. 오는 12월 방송 예정이다.
  • 더 화려해진 수퍼모델 서바이벌

    더 화려해진 수퍼모델 서바이벌

    싱어송라이터와 라디오 DJ,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직업군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지만, 장윤주(31)의 본래 전공은 수퍼모델이다. 런웨이의 주인공을 꿈꾸는 모델 지망생들의 ‘워너비(닮고 싶은) 1순위’ 장윤주가 전공을 살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서바이벌 오디션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2’(이하 도수코2)의 MC로 돌아온다. ‘도수코2’는 오는 9일 밤 11시에 시작된다. ‘도수코’는 미국 등 전 세계 120여개 국가에서 방송되고 있는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의 한국판이다. ‘도수코1’에서 장윤주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냉정한 심사평, 화려한 패션은 물론, 재치있는 입담 등으로 미국판 진행자인 슈퍼모델 타이라 뱅크스와 차별화된 매력을 뽐냈다. 특히 20~30대 여성 시청자층에서 평균 2%의 시청률을 기록, 13회 방송 중 8차례나 같은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동덕여대 모델과에 재학 중이던 이지민은 850대1의 경쟁을 뚫고 최종우승자로 뽑히면서 단박에 신데렐라가 됐다. 시즌 1의 인기 덕인지 ‘도수코2’의 1차 오디션에는 1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서류심사를 포함한 3차례의 오디션으로 합숙에 참여할 26명의 예비 슈퍼모델을 추렸다. 시즌 2에는 패션디자이너 하상백이 멘토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한다. ‘도수코2’의 최종 우승자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즌 1에서는 우승자에게 패션 매거진 ‘W KOREA’의 단독 화보 촬영 기회만 줬지만, 이번에는 표지 모델과 스킨케어 브랜드의 지면 광고모델 기회도 준다. 한수경 CJ E&M 방송사업 부문 대리는 “‘W KOREA’ 커버모델은 국내에서는 배우 송혜교 정도만 했다. 모델 지망생들에겐 돈으로 따지기 힘든 엄청난 기회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분에 핫도그 62개’ 체스넛, 대회 5연패 위업

    지난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핫도그먹기 경연대회에서 지난해 우승자 조이 체스넛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체스넛은 이날 대회에서 10분 만에 핫도그 62개를 통째 삼키듯 먹어치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스’, ‘무쇠 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체스넛은 올해 대회를 제패하며 5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 핫도그 먹기의 절대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우승이 확정된 후 체스넛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세계 기록을 내지 못한 건 아쉽지만 기분은 만점”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이 공인한 세계기록은 2009년 체스넛이 세운 68개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분리돼 실시된 여자부문에선 ‘검은 미망인’이라는 애칭을 가진 소냐 토마스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소냐는 10분 동안 핫도그 40개를 먹어치웠다. 이에 앞서 소냐는 2009년 대회에서 41개를 먹어 여자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소냐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틀간 물과 샐러드만 먹으며 식욕을 키우는 등 컨디션을 조절했지만 1개가 모자라 타이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1000대 1의 경쟁을 뚫는 슈퍼모델은 누굴까

     싱어송라이터와 라디오 DJ,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직업군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지만, 장윤주(31)의 본래 전공은 슈퍼모델이다. 런웨이의 주인공을 꿈꾸는 모델 지망생들의 ‘워너비(닮고 싶은) 1순위’ 장윤주가 전공을 살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서바이벌 오디션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2’(이하 도수코2)의 MC로 돌아온다. ‘도수코2’는 오는 9일 밤 11시에 시작된다.  ‘도수코’는 미국 등 전 세계 120여개 국가에서 방송되고 있는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의 한국판이다. ‘도수코1’에서 장윤주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냉정한 심사평, 화려한 패션은 물론, 재치있는 입담 등으로 미국판 진행자인 슈퍼모델 타이라 뱅크스와 차별화된 매력을 뽐냈다.  특히 20~30대 여성 시청자층에서 평균 2%의 시청률을 기록, 13회 방송 중 8차례나 같은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동덕여대 모델과에 재학 중이던 이지민은 850대1의 경쟁을 뚫고 최종우승자로 뽑히면서 단박에 신데렐라가 됐다.  시즌 1의 인기 덕인지 ‘도수코2’의 1차 오디션에는 1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서류심사를 포함한 3차례의 오디션으로 합숙에 참여할 26명의 예비 슈퍼모델을 추렸다. 시즌 2에는 패션디자이너 하상백이 멘토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한다.  ‘도수코2’의 최종 우승자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즌 1에서는 우승자에게 패션 매거진 ‘W KOREA’의 단독 화보 촬영 기회만 줬지만, 이번에는 표지 모델과 스킨케어 브랜드의 지면 광고모델 기회도 준다.  한수경 CJ E&M 방송사업 부문 대리는 “‘W KOREA’ 커버모델은 국내에서는 배우 송혜교 정도만 했다. 모델 지망생들에겐 돈으로 따지기 힘든 엄청난 기회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HO&WHAT] 인류 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 승자는?

    [WHO&WHAT] 인류 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 승자는?

    “당신이 상상하는 최고의 행운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지면 상당수가 ‘로또 당첨’을 얘기할 것이다. 1등 대박을 꿈꾸며 그렸던 수많은 ‘불가능’이 실제 눈앞에서 현실화하는 것. 그걸 보는 기분은 정말이지 어떤 것일까. 여기 로또보다 더 기막힌 행운의 주인공들이 있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불운이 겹치는 ‘머피의 법칙’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경험한 우연과 행운은 ‘돈’뿐 아니라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명예’까지 함께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역사는 이들을 행운아로 기록하지 않는다.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가’ 또는 ‘과학자’, ‘고고학자’로만 기억할 뿐이다. 이번 주 서울신문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행운아를 뽑는 오디션을 개최했다. 심사위원은 샐리 앨브라이트가 맡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에게는 유리한 일만 생긴다고 자신하는 그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멕 라이언 분)이자 ‘샐리의 법칙’을 탄생시킨 룰세터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자기들이 경험한, 그러면서 그들 스스로 믿기 힘들었던 행운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세렌디피티’(우연한 행운)의 대명사가 된 그들의 얘기와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코엘이나 ‘위대한 탄생’의 방시혁에 버금가는 샐리의 독설이 이어졌다. 샐리 : 무려 22년 만에(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1989년에 개봉), 그것도 이렇게 화려한 무대에 심사위원으로 초대돼 정말 영광입니다. 도대체 어떤 행운을 경험한 분들이 등장하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첫번째 참가자 모시겠습니다.  (객석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샐리 : 으악! 할아버지. 이렇게 발가벗고 나오시면 어떡해요. 아르키메데스 : 허허. 설정이 좀 과했나. 나름대로 그 시절 분위기를 살려본 건데…. 난 인류 최초의 스트리킹 기록 보유자. 아니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이자 화학자이자… 뭐 암튼 과학자이자 철학가인 아르키메데스라고 하네만. ‘유레카’(Eureka)라는 신조어도 내가 만들었는데. 샐리 : 아. 역사책인지 과학책인지 들은 것 같긴 하네요. 근데 설마 스트리킹이 할아버지의 행운은 아니겠죠? 아르키메데스 : 뭐, 다들 아는 얘기라고 생각해서 스트리킹을 콘셉트로 잡아봤는데 아가씨 좀 무식한 거 아닌가. 실망인걸. 입 아픈 얘기를 또 하자면, 난 기원전 3세기 시라큐스의 목욕탕에서 인류사를 바꿀 발견을 했지. 친구이자 친척인 히에로 왕이 순금 왕관을 만들도록 세공사한테 시켰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딴 걸 섞었을 것 같았단 말이지. 그래서 나한테 그걸 조사해 달라고 하는데, 무게가 같으니까 알아낼 방법이 없었거든. 나라고 별 수 있나. 머리만 싸매고 있다가 목욕탕에 갔는데, 욕조에 몸을 담그는 만큼 물이 넘치는 걸 발견했지. 그 순간 난 벌거벗은 채로 미친 듯이 집으로 뛰어가면서 ‘유레카’를 외쳤지. 어라. 그게 무슨 발견인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은데. 금, 은, 동은 밀도가 다 다르잖아? 그럼 같은 무게가 됐을 경우에 부피가 달라지거든. 결국 금에 다른 걸 섞으면 무게가 같아도 넘치는 물의 부피는 달라지지. 이게 바로 ‘아르키메데스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위대한 인류의 성과야. 샐리 : 아. 말씀하시는 동안 뒷조사를 좀 했는데요. 이 오디션의 가장 큰 평가요소가 ‘행운’과 ‘우연’인 건 알고 계시죠? 그런데 할아버지는 모래 위에 기하학 문제를 풀다가 로마 병사가 그걸 밟았다고 화내다가 세상을 뜨셨다면서요? 죄송하지만, ‘가장 어이없는 죽음’ 오디션에 나가시면 더 좋은 성적을 받을 것 같네요. 다음 참가자 나오세요. 단체 참가자군요. 양취위안 : 저희는 중국 시안(西安)에서 온 농부들입니다. 이름은 양씨인데,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음…. 샐리 : 오디션 무대가 낯설다는 건 이해합니다. 그래도 뒷 참가자들을 위해서 좀 더 간략하고, 빠르게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취위안 : 예. 1974년의 일인데요, 우리는 시안의 리산(驪山)에서 우물을 파고 있었습니다. 아주 가뭄이 심한 해였거든요. 알다시피 농사꾼이 제일 무서운 게 가뭄이잖아요. 그래서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관리까지 와서 우리더러 우물을 파라고 막노동을 시키고 있었어요. 밑으로 4m쯤까지 바닥을 팠는데 갑자기 흙으로 만든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솔직히 벌 받을까봐 무서워서 도망치려고 했는데, 감독관이 계속 파라 그래서 파다보니 사람이 자꾸 나오고 길도 나오고 그랬죠. 샐리 : 그게 뭐였죠? 양취위안 : 그게 진시황제의 병마용이었어요. 한 2000년쯤 됐다고 하대요. 아직도 다 못 팠어요. 어림짐작으로 넓이가 55㎢쯤 된다더라고요. 샐리 : (짝짝짝) 참 대단한 발견들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돈은 좀 버셨나요? 양취위안 : 아뇨.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국가이다보니 별다른 보상은 받지 못했어요. 다시 농부로 돌아갔죠. 다만 시안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면서 후손들이 지금은 덕을 좀 보고 있어요. 샐리 : 아, 안타깝습니다. 돈과 명예를 얻고 끝이 좋아야한다는 오디션의 취지에는 적합하지 않네요. 그리고 사실 고고학적인 발견에서 ‘농부’나 ‘우물파기’는 너무 식상한 감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도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나왔고, 성경해석의 열쇠였던 ‘사해(死海)문서’도 양치기 소년들이 동굴찾기를 하다 발견했거든요. 조심해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참가자는… 커플, 아니 파트너시군요. 아르노 펜지어스 : 안녕하세요. 전 아르노 펜지어스이고 이 친구는 로버트 윌슨입니다. 저희는 과학자이긴 한데, 사실 하는 일은 거의 안테나 개발자에 가까웠죠. 통신위성을 쏘고 나면 거기에서 나오는 전파를 잡는 전파 안테나를 만들었거든요. 1964년에 미국 뉴저지의 벨연구소에 있을 때 자꾸 잡음이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안테나 위에 비둘기도 쫓아내고, 새똥도 치우고 별짓을 다했는데도 해결이 안 됐어요. 둘이서 계속 머리를 맞댄 끝에 그게 뭔지 알아냈습니다. 샐리 : 뭐였는데요? 펜지어스 : 그게 바로 150억년 전에 우주대폭발 ‘빅뱅’의 흔적인 우주배경복사였습니다. 안테나를 고치다가 우주 탄생의 증거를 찾은 거죠. 그 덕에 노벨상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인생이 활짝 핀 거죠. 그 일이 없었으면 아직까지 어느 동네에서 안테나나 만들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샐리 : 흥미롭긴 한데, 개념이 너무 어려워서 솔직히 마음에 와 닿지는 않네요. 거기다 빅뱅은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 많잖아요. 오늘 참가자 중 유일하게 두 분만 생존해 계신 분들이니, 다음 기회에 다시 오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분 나오세요. 알프레드 노벨 : 난 앞에 나온 친구들이 받은 그 상을 만든 사람이오. 그 상 받는 게 평생의 소원인 사람들이 전 세계에 몇 억명은 될 걸. 샐리 : 아. 폭탄 제조의 1인자시군요. 근데 ‘우연’이나 ‘행운’과 어떤 관계가. 노벨 : 먼저 1800년대 중반에 제일 많이 연구됐던 폭탄이 니트로글리세린이었다는 사실부터 말해야겠군. 근데 이게 너무 불안정해서 활용이 쉽지 않았지. 맨날 터지고 사고 나고. 한번은 내 공장이 폭발하면서 동생도 죽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도 돌아가셨어. 그래서 난 결심했지. 원활한 철도공사를 위해 더 안전하고 강력한 폭탄을 만들겠다고. 그러던 중에 실험실에서 유리조각에 손가락을 베였고, 당시 치료약으로 쓰이던 콜로디온을 발랐어. 근데 그 끈적끈적한 콜로디온을 활용하면 폭약 제조가 좀 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 그 결과 ‘폭발성 젤라틴’을 만들어냈지. 또 니트로글리세린 용기가 부식돼 새어나와 흙에 스며든 것을 보고는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지. 샐리 : 둘 다 우연이자 행운이다, 이 얘기이신 것 같은데요. 살아계실 땐 항상 발명품들이 ‘우연’이라는 것을 부인하셨죠? 오디션 욕심은 알겠지만, 좀 모순이네요. 노벨상을 만들어서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신 점은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평생 고독하게 사셨고 수학자를 싫어해서 노벨상에 수학을 빼셨다는 얘기도 있던데. 노벨 : (묵묵부답) 샐리 : 암튼 만나봬서 영광이었습니다. 다음 분 나오시죠. 찰스 굿이어 : 전 미국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굿이어입니다. 저 때만 해도 고무는 계륵이었어요. 매력적인 재료이기는 한데 모양 변형이 쉽지 않았고 온도가 높아지면 굳어버리거나 부서져 버렸죠. 전 평생 이 일에 매달리면서 여러가지 물질을 섞어봤어요. 그러다가. 샐리 : 잠깐만요, 굿이어씨. 혹시 어디에 실수로 뭘 떨어뜨렸는데 그게 고무를 유용하게 만들어줬다. 뭐 그런 류의 얘기는 아니겠죠? 그러면 좀 전에 노벨씨 얘기와 너무 비슷해서 실망할 것 같은데요. 굿이어 : 그… 그게, 실은 유황을 실수로 고무랑 섞었는데, 녹지 않는 성질을 발견해서. 샐리 : 아. 됐습니다. 별로 창의적인 얘기는 아니군요.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들어가는 굿이어 뒤에 대고) 근데 방금 그 굿이어씨 이름이 ‘굿이어 타이어’의 굿이어랑 같은 건가요? 흠~ 자 그럼 마지막 참가자 나오세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왜 내가 여기 나왔는지 잘 모르겠데. 난 평생 철저한 철학 속에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이런 내가 우연을 논하는 자리에 서다니 영문을 알 수 없군. 샐리 : 아. 특별초대 손님 괴테님이시군요. 물론 파우스트 같은 문학적 성과나 철학적 성과를 우연이나 행운으로 폄훼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저희가 오늘 모신 것은 비교해부학의 선구자로서인데요. 괴테 : 아. 그거? 그렇지, 거기엔 좀 우연이 있지. 난 포유류와 사람이 같은 계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과학자이기도 했거든. 당시 학자들은 포유류 위턱의 앞부분에 있는 ‘간악골’이 사람에겐 없다는 이유로 포유류와 사람이 다르다고 주장했어. 그런데 내가 베니스의 한 공동묘지에서 태아의 유골을 보고, 사람의 간악골은 자라면서 점차 유착이 돼서 사라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지. 뭐 내가 직접 해부를 하지 않고도 찾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류에겐 큰 축복이자 행운이지. 샐리 : 잠깐만요. 그 공동묘지에서 간악골을 찾아낸 게 사실은 괴테 당신이 아니라 하인이고, 당신은 그 공을 빼았았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전후 사정을 설명하기가 애매하니까, ‘우연’으로 포장한 거 아닌가요? 괴테 : 아니 아니, 그럴 리가 있나. 다 나를 음해하는 주변 사람들과 말 옮기기 좋아하는 후세인들이 만들어낸 얘기라고. 난 불쾌해서 더 이상 이 자리에 못 있겠구만. 들어가겠네. 샐리 : 자~ 그럼 오늘 오디션을 정리하도록 하죠. 시대와 분야에 상관없이 내로라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지만, 그 누구도 온전한 ‘행운’과 ‘우연’만으로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됐네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우연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실제로는 그들의 노력에 의한 필연적 산물이라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우승자는 없다고 해야겠죠?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우연과 행운의 과학적 발견 이야기(로이스톤 로버츠·안병태/도서出판국제) 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패트릭 헌트·김형근/오늘의책) 우연한 발견을 위대한 발명으로(최달수/김영사) 우연의 법칙(슈테판 클라인·유영미/웅진지식하우스)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들(헬레인 베커·하정임/다른)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구드룬 슈리·김미선/다산초당)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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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오픈 탁구 29일 개막

    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고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30개국에서 144명(남 76명, 여 68명)이 참가해 총 12만 2000달러(약 1억 3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다음 달 3일까지 닷새간 열전을 벌인다. 남녀 단식과 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6개 부문이다. 세계 최정상 중국에서는 남자부에서만 린가오위안(80위), 쑹훙위안(119위) 등 2진급 선수가 일부 참가한다. 유럽 최상위 랭커들은 불참해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한국으로서는 지난해 빼앗겼던 남녀 단식과 남자 복식 정상을 탈환할 기회다. 남자팀은 주세혁(10위)·유승민(13위·이상 삼성생명), 오상은(11위·한국인삼공사), 이정우(23위·국군체육부대) 등 베테랑들이 ‘안방 수성’에 앞장서지만 차세대 에이스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서현덕(39위·삼성생명)은 이달 중순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오픈 16강에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우승자 장지커(3위·중국)을 꺾는 ‘반란’을 일으켰다. 여자부에서도 부동의 ‘수비콤비’ 김경아(10위·대한항공), 박미영(20위·삼성생명)을 비롯해 에이스 석하정(21위·대한항공) 등 간판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나는 K-POP스타” 커버댄스 페스티벌 열풍

    “나는 K-POP스타” 커버댄스 페스티벌 열풍

    한류 열풍 다음 주자는 K-POP 커버댄스!! 전세계를 강타한 K-POP 열기에 힘입어 38개국에서 참가를 신청하는 등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1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대성황을 이루고있다. 한국방문의해 위원회(위원장 신동빈) 주최로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현재 38개국에서 커버댄스 동영상들이 업로드 되고 있으며, 조회 수는 총 1600만 건을 돌파했다. 글로벌 서포터즈도 8,000명이 넘게 가입했다. 커버댄스(Cover Dance)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안무를 완벽하게 모방해 표현하는 것으로, 단순히 보는 팬덤에서 함께 느끼고 즐기는 팬덤으로 발전된 영역이다. 해외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K-POP 음악에 맞춰 춤 춘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부모가 외출한 뒤 주방에서나 학교 강의실 의자를 치워놓고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재밌는 영상들을 올리는 참가자들이 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방송국의 현지 행사 개최 및 단독 방송에 대한 문의는 물론 현지 기업들도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과 함께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전 세계에 뻗어있는 대한민국 해외문화홍보원과 한국관광공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협조도 보다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커버댄스 페스티벌 홈페이지(www.coverdance.org)를 통해 다음 달 24일까지 글로벌 온라인 예선을 치를 예정이며, 다음 TV팟을 통해 한국 온라인 예선도 추가로 8월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지역별 오프라인 예선은 참가 규모 및 현지 상황에 따라 8~9월 두 달간 약 6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여기서 선발된 최종 결선 진출자들은 10월 초에 한국에 초청돼 K-POP 커버댄스 최종 우승자를 가릴 결선 무대에 서게 된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서 결선 진출이 확정된 참가자들에게는 한국 방문의 기회와 K-POP 스타와의 만남이 제공될 예정이어서, 그 특별한 기회를 얻기 위한 전 세계 K-POP 팬들의 경쟁은 더욱 그 열기를 더 해 가고 있다. (내용문의 070-7844-9912 / kcoverdance@gmail.com)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女테니스 선수, 아찔한 미니스커트 입는 이유는?

    女테니스 선수, 아찔한 미니스커트 입는 이유는?

    오로지 순백색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짧은 치마가 연상되는 스포츠는? 바로 테니스다. 특히 테니스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윔블던테니스대회는 보수적인 전통과 이를 살짝 비트는 선수들의 위트가 어우러져 매번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탄탄한 근육을 마음껏 드러내는 여자 선수들의 의상은 단연 최고의 눈요깃거리.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도 8등신 몸매와 아찔한 치마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왔다. 그렇다면 여자 테니스선수들은 왜 굳이 아찔한 미니스커트를 선호하는 것일까? 테니스 복장의 역사는 대표적인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시작된다. 빅토리아 시대(1837~1901)에 오픈한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영국 왕실 전통의 우아함과 고상함을 잃지 않기 위해 바지가 아닌 길고 크게 퍼지는 롱스커트를 입고 경기를 했다. 여기에 코르셋과 패티코트까지 더해 경기에 차질을 빚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20세기 초, 프랑스 출신의 선수인 수잔 렌글렝이 불편한 코르셋 등을 벗어 던지고 흰색 플리츠 스커트와 흰색 스타킹 등으로 멋을 내면서 테니스 패션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 당시 수잔의 경기복은 유명 디자이너가 모두 디자인해서 제공했을 만큼 뛰어난 패션감각을 자랑했다. 지금과 가장 유사한 테니스 패션의 원조는 1949년 윔블던 대회에 첫 출전한 구지 모란이라는 선수의 복장이다. 그녀는 짧은 스커트와 레이스 장식이 된 속바지를 입고 대회에 등장했는데, 이는 첫 출전 기념으로 다양한 색상의 경기복을 입으려다 윔블던의 반대로 무산되자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 이후 짧은 치마와 속바지를 덧댄 테니스 패션은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는 또 하나의 관람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일부 여자 선수들이 테니스 치마 속에 속바지를 ‘깜빡’(?)하며 노출 논란이 일기도 하지만, 치마가 짧고 노출지수가 높을수록 테니스에 향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테니스 선수들이 짧은 치마를 선호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공기의 저항을 적게 하고 땀으로 인한 불쾌감을 적게 하려는 목적 뿐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집중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테니스 뿐 아니라 배드민턴과 탁구에도 미니스커트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 또한 각 종목의 협회측이 대중의 눈길을 끌어 인기를 높여보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물론, 여자선수들은 성차별 적 발상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시 테니스로 돌아와서, 상대 선수의 시야를 방해하고 대회 전통의 우아함을 무너뜨리는 색색의 옷 대신 순백색의 옷만을 고집하는 윔블던 대회에는 올 해도 아찔한 치마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라포바는 얼마 전의 노출 논란을 피해 ‘다행히’(?) 속바지를 입고 등장했고, 다른 선수들도 잊지 않고 속옷을 착용한 덕분에 다소 아쉬워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다. 인기가 이렇듯 높다보니 짧은 치마를 펄럭이는 여자 선수들 탓에 다소 뒷전취급 당하는 남자 테니스 선수들도 머지않아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얻으려 치마바지를 입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편 영국 윔블던에서 열리는 2011 윔블던 대회는 7월 3일까지 계속 된다. 사진=위부터 윔블던 대회 1회 우승자인 마우드 왓슨, 수잔 렌글렝, 구지 모란, 마리아 샤라포바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황색 돌풍’ 中 리나 윔블던 2회전 탈락

    윔블던에는 ‘황색돌풍’이 불지 않았다. 2주 전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던 리나(4위·중국)가 윔블던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윔블던 홈페이지는 ‘첫 이변’(the first massive shock)이라고 표현했다. 리나는 24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64강전에서 자비네 리지키(62위·독일)에게 1-2(6-3 4-6 6-8)로 졌다. 3번 시드를 받은 리나에게 와일드카드를 받고 올라온 리지키는 만만해 보였다. 그러나 21세 리지키는 200㎞(124마일)에 육박하는 17개의 서브에이스(리나 4개)를 꽂아넣으며 고비 때마다 분위기를 가져왔다. 리나는 3세트 5-3에서 더블 매치포인트(15-40)를 잡았지만, 리지키의 서브 두 개가 모두 에이스가 되면서 마무리할 찬스를 놓쳤다. 흐름은 급변했고 결국 잔디코트는 리지키를 선택했다. 리지키는 지난해 왼쪽 발목부상 공백으로 한때 랭킹이 200위 밖으로 떨어졌지만 사실 2009년 윔블던 8강에 올랐던 저력 있는 선수다. 특히 특기인 강력한 서브가 잔디코트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리나는 AP통신의 표현대로 ‘반짝 스타’(instant star)가 됐다. 메이저대회에서 유독 강했기에 떠나는 뒷모습이 더욱 쓸쓸하다. 마리아 샤라포바(6위·러시아)와 세계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는 무난히 여자단식 3회전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로라 롭슨(254위·영국)을 2-0으로 물리쳤다. 2004년 우승자 샤라포바는 클라라 자코팔로바(35위·체코)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 1위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워즈니아키도 버지니 라자노(96위·프랑스)를 2-0으로 일축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4일 TV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즐거운 마음으로 외출을 하던 1406호 여자는 화가 난 채 집 밖으로 나온 1405호 남자와 마주치게 된다. 뒤따라 밖으로 나온 그의 동거녀는 1405호 남자와 격하게 싸움을 벌이는데. 그리고 순식간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 앞에 남겨지게 된 1406호 여자와 1405호 남자. 그렇게 두 남녀의 기묘하고도 이상한 만남이 시작된다.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KBS2 밤 11시 5분) 미국 하와이는 한국 이민 역사상 최초로 한인들이 첫발을 내디딘 역사의 땅이다. 그런 하와이를 배경으로 18명의 도전자들이 정신적·신체적 한계에 도전한다. 극한의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휴먼 서바이벌. 과연 우승상금 1억원과 세계일주 항공권, 그리고 취업 특전을 차지할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혜옥은 자신이 빈털터리라는 소문을 누가 냈느냐며 화를 낸다. 김 집사는 김 원장이 학원 선생들에게 혜옥의 얘기를 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김 원장은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는다. 한편 나영은 태풍에게 꽃 선물을 하지만 알레르기가 있다며 선물을 바닥에 떨어뜨린 태풍의 태도에 상처를 입고 만다. ●궁금한 이야기 Y(SBS 밤 8시 50분) 지난 2월 15일, 경남 마산의 한 면사무소에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자신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50대 여성이 면사무소에 인분을 투척한 것이다. 똥 냄새로 면사무소를 마비시킨 장본인은 이 마을에 살고 있는 김순자씨였다. 그녀는 마산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문제 많은 인물이라는데. ●자유발언(EBS 밤 9시 30분) 평범해 보이는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프로그램 자유발언에서는 아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의 이야기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그리고 소위 문제아라고 일컬어지는 청소년들의 원망과 미움, 하지만 사랑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고백하는 진솔한 마음을 듣는다.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콘서트 울림’에서는 스카펑크 밴드인 ‘카피머신’을 초대해 그들의 에너지를 분출하는 무대를 갖는다. 스카펑크라는 장르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같은 장르의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합동 밴드인 ‘스카워즈’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유쾌한 스카펑크의 울림을 전할 ‘카피머신’의 멋진 무대를 함께해 본다.
  • [피플 인 스포츠] KLPGA 생애 첫 우승 이미림

    [피플 인 스포츠] KLPGA 생애 첫 우승 이미림

    춘추전국시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이보다 더 적확하게 표현할 말은 없다. 8개 대회 다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또 한 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올 시즌 18홀 최다 언더파(8언더파)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화려하게 우승컵을 거머쥔 이미림(21·하나금융)이 주인공이다. 이미림은 “신데렐라는 그냥 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19일 우승이 확정된 직후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이미림을 만났다. 맥주 세례에다 한 차례 눈물도 흘린 탓에 얼굴은 엉망이었다. 하지만 표정만은 큰 산을 하나 넘은 사람처럼 편안해 보였다. “한을 푼 느낌”이라고 했다. “KLPGA 투어에서 우승이 한 번도 없었으니 조급한 건 당연했다. 올 시즌에도 친한 동료와 언니들이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내 차례는 언제 오나 싶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이미림은 말했다. 함께 국가대표로 뛰었던 양수진(20·넵스), 대원외고 친구인 유소연(21·한화)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09년 프로에 데뷔한 이미림은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도 지난달 러시앤캐시 클래식 공동 11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유일한 우승은 올 초 타이완 LPGA 투어 로얄오픈에서 거뒀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비행기도 오후 5시로 예약해놨다. 시상식에 참석할 일이 없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결국 제주도에 하룻밤 더 머물렀다. 아마추어 시절만 놓고 보면 이미림의 부진은 예상 외였다. ●‘세리 키즈’ 시절 에 이스로 두각 어릴 때부터 탄탄한 기본기로 무장한 ‘세리 키즈’ 사이에서도 그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쳐 에이스로 손꼽혔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250야드에 이르는 장타가 돋보였다. 스스로도 “그땐 부족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런데 프로에 와서 일이 꼬이니 스스로 무너졌다. “퍼팅이 안 되니 그린으로 더 붙이려는 욕심에 주 무기인 샷마저 흔들렸다. 이를 악물고 퍼팅 연습만 하루에 6~7시간 했다. 그래도 들쭉날쭉했다.”고 했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만히 자신을 돌이켜봤다. “문제는 마음가짐이었다.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다. 그때부터 마음을 다스렸다. 욕심을 버리니 맞아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도 별다른 목표는 없었다. “퍼팅감을 찾자는 생각만 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12~15번홀 4연속 버디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미림은 수줍게 웃었다. 스물한 살에 이미림은 인생의 중요한 교훈 하나를 배웠다. 2년간의 성장통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데는 가족의 응원도 컸다. 그를 골프로 이끈 아버지 이대성(56)씨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아버지도 클럽 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지난주 입대한 한 살 어린 동생 충환에게도 고맙단다. “동생이 캐디를 해주면서 고생만 하다가 군대에 갔다. 지금 이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또 눈물을 글썽인다. ●“선배들 넘어서겠다” 큰 포부 부진의 터널에서 걸어 나왔으니 이미림의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 시즌 3승이 목표”란다. 더 큰 목표는 따로 있다. “올해 일본 투어 퀄리파잉 스쿨 신청을 해놨다. 일본을 거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금 활동하는 선배들을 넘어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이는 이미림은 신데렐라를 넘어 좀 더 먼 곳을 보고 있었다. 제주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이미림은 누구 1990년 10월 25일 전남 광주생 ▲172㎝ ▲무등초-광주 문화중-대원외고-초등 4학년 때 골프 시작,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 2008년 국가대표 ▲2009년 KLPGA 입회, 2부 투어 상금 7위 ▲2010년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제32회 KLPGA 챔피언십 10위, 현대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22위 ▲2011년 타이완LPGA투어 로얄오픈 우승
  • [윔블던테니스] 앤디 머리 ‘英 75년 무승 恨’ 푸나

    6월 중순의 영국은 어김없이 들떠 있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이 모두 올잉글랜드클럽에 모였다. 푸른 잔디에서 흰 유니폼을 입고 겨루는 윔블던테니스대회의 풍경은 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번 125회 대회가 두근거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세계 4위) 때문이다. 테니스 종주국이자 가장 권위 있는 그랜드슬램인 윔블던 개최국 영국. 하지만 1877년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영국인은 프레드 페리(1934~36년·3연패)가 유일하다. 여자단식 우승자도 겨우 7명뿐. 남녀 통틀어 가장 최근 차지한 우승이 1977년(버지니아 웨이드)일 정도로 영국은 윔블던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주객이 전도된 현상을 뜻하는 ‘윔블던 효과’라는 경제용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2005년 머리가 혜성처럼 등장해 톱랭킹을 다투자 영국은 들끓었다. 191㎝, 84.1㎏의 당당한 체격에 자신 있는 하드코트 플레이가 강점. 2009년 5월 처음 랭킹 3위를 찍은 뒤 꾸준히 ‘톱4’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성장세가 더디다. 무엇보다 그랜드슬램 트로피가 없다는 게 무게감을 떨어뜨린다. 호주오픈(2009~10년)과 US오픈(2008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안방 윔블던에서는 4강에만 두 번(2009~10년)오르며 단단히 ‘희망 고문’을 시켰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양강체제’가 워낙 공고하고 올해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까지 가세해 머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머리가 올 시즌 호주오픈에서 결승에 오르며 ‘메이저 징크스’에서 탈출하나 했지만 역시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조코비치에게 우승을 내줬다. 그러나 미우나 고우나 머리는 ‘영국의 희망’이다. 윔블던 전초전 격으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에이곤챔피언십(영국 런던)에서 우승하며 기대는 절정에 달했다. 기세를 몰아 지난 20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다니엘 히메노 트라베르(59위·스페인)에게 3-1(4-6 6-3 6-0 6-0)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주며 홈팬들의 맘을 졸이게 하더니 이내 제 실력을 뽐내며 ‘쇼타임’을 펼쳤다. 영국 팬들은 환호할 준비가 됐다. 아니 1936년 이후 계속 준비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 75년간 해묵은 소원이 이루어질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슈 인물] 22세 로리 매킬로이 US오픈서 첫 메이저 우승

    [이슈 인물] 22세 로리 매킬로이 US오픈서 첫 메이저 우승

    때 이른 무더위로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했던 1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 골프장의 온도는 아마 그보다 1~2도는 더 높았을 터다.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챔피언십의 우승자이자 새로운 골프 황제로 다시 태어난 ‘유럽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를 지켜보기 위해 몰려든 구름 인파 때문이다. 나흘간의 완벽한 플레이를 마무리 짓는 이날, 마지막 18번홀 그린에서 파퍼트를 성공시킨 뒤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주근깨투성이의 청년은 곧장 아버지 게리 매킬로이의 품에 안겼다. “아버지의 날 축하해요, 아빠.” 국기를 녹색 셔츠 위에 두르고 있던 아버지의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한꺼번에 세 개의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꾸렸던 그다. “믿기지 않아요. 요 몇달간 일어난 일들, 그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놓친 뒤 로리는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말로는 다 할 수 없죠. 그런데 이렇게 아버지의 날 우승을 해 주다니…. 어떤 것에도 비견할 수 없을 정도예요.” 그가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그려보던 날이 정말 왔다. 매킬로이는 US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대회 역대 최고 기록인 16언더파 268타를 작성,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종전 기록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세운 12언더파. ‘가장 어려운 골프 테스트’로 알려진 US오픈의 명성을 비웃듯 진기록을 줄줄이 쏟아내고 따낸 우승이었다. 일단 16언더파라는 기록 자체가 전무후무하다. 지난 10년간 대회 챔피언들의 성적을 다 합쳐 봐도 14언더파가 나온다. 매킬로이는 최단 기간에 두 자릿수 언더파 기록도 세웠다. 2라운드 26홀째에서 10언더파를 찍었다. 또 1993년 리 얀젠(미국)과 1968년 리 트레비노(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4라운드 내내 60타대에 머물렀다. 2002년 우즈 이래 공동 1위를 허용하지 않고 4라운드 연속 리드를 지킨 기록도 새로 썼다. 매킬로이가 2위 제이슨 데이(호주·8언더파 276타)와 벌린 격차(8타 차)는 역대 US오픈에서 네 번째로 큰 차다. 지난해 그레이엄 맥도웰에 이어 2년 연속 북아일랜드 선수가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매킬로이의 우승은 여러모로 골프계에 ‘새로운 시대’가 막이 올랐음을 상징한다. 미국을 제치고 유럽이 세계를 호령하는 맹주로 떠올랐다는 것과 우즈 이후 20대 ‘영 제너레이션’의 파워가 뻗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그를 ‘차세대 골프 황제’로 낙점하는 이유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매킬로이는 발랄한 20대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대뜸 테이블에 놓여 있던 은색 트로피의 사진을 찍더니, 그 자리에서 자신의 트위터(@McIlroyRory)에 올렸다. ‘우승. 회복했다.’는 두 문장과 함께였다. 이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자멸하며 우승을 놓친 뼈아픈 경험을 이르는 것. 그동안 매킬로이는 메이저대회만 나서면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둘째 날 8타를 잃으며 무너진 적도 있다. 이제 세계 4위가 될 매킬로이는 올 시즌 남은 두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누구보다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로스(71)는 NBC 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아이는 정말 대단한 업적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니클로스는 “그는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그를 응원하는 사람도 정말 많다. 그는 상냥한 청년이고 좋은 성품을 지녔다. 겸손해야 할 때 겸손하고 자신감을 보여야 할 때 보일 줄 안다.” 3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고수하다 마지막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위(6언더파 278타)에 머무른 양용은(39·KB금융그룹)도 “매킬로이는 아직 성장하고 있다. 그걸 생각하면 정말 무서워진다.”며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매킬로이의 고향 선배인 맥도웰은 “매킬로이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다. 천재라고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면서 “아마 우리는 우즈 다음으로 새로운 슈퍼스타를 맞이하게 될 텐데, 그게 로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우승을 실감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나 자신을 메이저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면서 “다음 대회에선 메이저 다승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호주 최고 인기방송에 ‘한국음식 만들기’ 화제

    호주 최고 인기방송에 ‘한국음식 만들기’ 화제

    지난19일 호주 최고 인기프로그램인 ‘마스터쉐프’(MasterChef)에 한국음식 만들기 경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리얼리티와 경연이 결합된 마스터쉐프는 올해 시즌3으로 2009년과 2010년 최종 우승자 발표 방송이 그 해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2001년 이후 시청률 베스트 12 안에 4개의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을 정도로 호주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24명의 일반인이 출연해 매주 다양한 음식재료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3명의 심사위원과 특별 손님 쉐프들이 탈락자를 선택한다. 19일 저녁 7시 30분 채널10에서 방송된 이날의 과제는 ‘한국음식 만들기’. 14명만이 남은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고추장, 된장, 쌈장, 무, 배추, 당면, 깻잎, 멸치등 기본적인 식재료에 소고기, 돼지고기, 고등어 중 한 가지가 무작위로 주어졌다. 한국음식을 만들어 본 사람은 13명(1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녹화 불참)중 단 1명.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자신들이 알고 있거나 먹어 본 적이 있는 한국음식을 연상해 한국적인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이다. 특별 심사위원으로는 뉴욕에서 한국퓨전 식당인 모모푸쿠(Momofuku)를 운영하며 타임지 ‘201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한국계 데이비드 장(장석호)이 참석했다. 그는 한국어 발음 그대로 쌈장이며, 된장, 할머니의 깻잎에 대한 사연과 한국음식의 독특함을 설명했다. 이날의 경연 중 3명의 우승자는 ‘한국식 쌀버거’라는 독특한 퓨전 음식을 만든 데니, 꼬치요리와 깻잎으로 김밥과 유사한 음식을 만든 피터, 갈비찜과 유사한 삼겹살찜을 만든 헤이든이 선정됐다. 최종 우승자는 생명구조원인 헤이든(24). 프로그램 최종우승자에게는 전문요리사 자격이 부여되며, 자신의 요리책을 낼 수 있고 10만달러(약 1억원)의 상금도 주어진다. 13명의 좌충우돌 한국음식 만들기는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한국음식이라기 보다는 아시아적 퓨전이 느껴지는 음식이 대부분이어서 한국음식에 대한 홍보부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사진=채널10 마스터쉐프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KLPGA] 이미림 정규투어 첫 승

    이미림(21·하나금융)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19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403야드)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담아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2라운드를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쳤던 이미림은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내 정규투어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냈던 이미림은 2009년 프로에 데뷔해 2부 투어를 뛰었지만 우승하지 못했고 시드선발전을 거쳐 지난해부터 정규 투어에 출전했다. 올해도 지난 5월 러시앤캐시 클래식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이미림은 상금 8000만원을 받고 상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출발했던 이미림은 9번홀까지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인 뒤 12번홀(파3)부터 15번홀(파5)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미림은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009년 대회에서 유소연(21·한화)이 세웠던 코스 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경신했다. 이미림은 코스 레코드 수립에 따른 상금 2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이로써 상반기에 치러진 8차례의 KLPGA 대회에서는 각각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US 오픈] “부진 안녕” 양용은 1R 공동 2위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3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 준우승 뒤 연이어 컷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4월엔 유러피언투어 볼보차이나오픈과 밸런타인 챔피언십에서, 지난달엔 최경주(41·SK텔레콤)가 우승했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지난 11일 끝난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스로가 “정말 심각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1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1라운드를 마친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양용은은 버디를 5개나 쓸어담으며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6언더파 65타를 치며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공동 2위다.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자답게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 기세를 몰아 시즌 첫 우승과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쥘지 관심이 쏠린다. 양용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어를 10년 넘게 다니면서 한 라운드 파3홀에서 버디 4개를 잡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첫날 언더파를 쳤으니 또박또박 1~2언더파를 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티샷은 페어웨이 쪽으로, 세컨드 샷은 그린 쪽으로 보내서 파를 노리고 플레이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두 차례 US오픈에서 컷탈락한 양용은은 “이전보다 플레이가 쉬웠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할 만한데?’ US오픈 쉬워졌다

    ‘US오픈=US 아무나 오픈(US Wide Open)?’ 16일 티오프를 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을 두고 AP통신은 이렇게 평가했다. 예측 가능한 우승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어려운 코스가 다소 쉬워졌다. 무조건 골탕을 먹이는 코스가 아니라 변별력을 갖춘 코스가 됐다는 게 올해 참가자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1인 독재’ 시대가 저문 이후 세계 1인자 자리는 계속해서 바뀌었다. 최근 10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10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현재 세계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공교롭게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본 적이 없다. 최근 3개의 메이저 대회 챔피언은 모두 20대다.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춰야 하는 US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미지수다. 무엇보다도 대회가 열리는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2·7250야드)이 예년과 다르다는 평가다. 52위 파드리그 해링턴(호주)는 마지막 연습 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이 코스에 대해 불평을 한다는 건 공을 칠 줄 모른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가장 힘든 골프 테스트’라는 명성을 유지해온 US오픈이지만 올해에는 코스에 대한 불만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이는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 마이크 데이비스 회장이 까다롭기(Tough)보다는 공평한(Fair) 코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차별화된 러프’(Graduated Rough)가 눈에 띈다. 다른 대회와 달리 샷의 정확도를 가늠하기 위해 러프를 3단계로 나눠 놓았다. 페어웨이와 맞닿은 곳은 잔디 길이를 짧게, 점점 멀어질수록 잔디 길이를 길게 해놓아 변별력을 갖췄다. 또 95개의 벙커에 공이 가까이 오면 모래 안으로 굴러들어가도록 하거나, 16번홀(파5)을 비롯한 몇 개 홀에서 그린 주위에 별도의 구역이 있어 칩샷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변별력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해놓았다. 2006년 우승자이기도 한 제프 오길비(호주)는 “예전에는 주최 측이 ‘어떻게 하면 어려운 코스를 만들까’를 고민했다면 이번엔 ‘누가 최고의 플레이어인지 가려낼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 것 같다.”고 평가할 정도다. 그래서 누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질 더 관심이 쏠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WTA] 흑진주 “다시 정상으로”

    부상으로 1년 가까이 라켓을 놓았던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가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윌리엄스는 한때 여자프로테니스(WTA) 정상을 차지했다. ●부상·폐색전증 회복… 초반엔 불안 윌리엄스는 15일 영국 서섹스의 이스트본에서 열린 WTA 투어 애곤 인터내셔널(총상금 53만 5000유로) 여자 단식 1라운드에서 츠베타나 피론코바(34위·불가리아)를 2-1(1-6 6-3 6-4)로 이겼다. 윌리엄스는 2라운드에서 지난해 윔블던 대회 여자단식 결승 상대였던 베라 즈보나레바(3위·러시아)와 만난다. 윌리엄스는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강렬한 분홍색 옷을 입고 같은 색으로 손톱을 칠하는 등 멋을 내고 1년 만의 복귀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에는 예전 기량을 찾지 못해 불안했다. 실수를 연발하다 첫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 이후 오른발 부상과 폐에 피가 고이는 폐색전증으로 거의 1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탓이다. 1세트에서 첫 네 게임을 연이어 내주는 등 경기가 풀리지 않자 라켓으로 잔디 코트를 때리며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역전의 용사’다웠다. 차츰 리듬을 살려내 서브 에이스와 포어핸드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숨을 고르다 경기를 지연시킨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고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날카로운 백핸드 위닝샷을 때려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했던 윌리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고 더 잘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코트에서 경기하는 게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즈보나레바와의 ‘리턴 매치’에 대해서는 “대단한 선수지만 나는 잃을 게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클리스터스, 유니세프오픈 탈락 한편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킴 클리스터스(2위·벨기에)는 네덜란드 로스말렌에서 열린 WTA 투어 유니세프 오픈(총상금 22만 5000달러) 2회전에서 로미나 오프라디(82위·이탈리아)에게 0-2(6-7 3-6)으로 패해 탈락했다. 팔과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쉬다가 출전한 프랑스오픈에서도 2회전 탈락의 수모를 안았던 클리스터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세트 도중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시 다치는 바람에 오는 20일 시작되는 윔블던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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