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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수직급락세 주춤/주말 2포인트 밀려 「7백33」마감

    ◎금융주는 강세… 하한가 4백34개 급락세가 멎었다 27일 주말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 모두가 안도감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걷잡을 수 없던 이틀간의 급락세가 눈에 띄게 약해져 온순한 약보합 장세로 변모했다. 그것도 외부에서 힘을 써 길들인 것이 아니고 내재적이고 자연스러운 전환이었다. 주말장 종가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하는 데서 끝나 종합지수 7백33.05를 기록했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8.2였고 두번째 매매체결 결과 하락폭이 14.7포인트에 이르러 전 이틀장의 급락세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락세는 종합지수를 7백20.3까지 주저앉힌 시점에서 급반전,급등국면시의 상승력으로 마이너스장세를 박차고 올라섰다. 이 상승력은 매매가 끝날 때까지 내내 지탱됐다. 많은 관계자들이 주말장 후반에 나타난 상승세를 25일과 26일의 급락세가 끝난것으로 보고 있다. 6백67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하한가까지 내린 종목이 4백34개에 달했고 금융ㆍ보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지수가 마이너스 였음에도 이같은 장세낙관론이 단연우세하다. 무엇보다도 주말장은 급락장세 때와는 달리 「사자」고 나서는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늘어났다. 하한가로 「팔자」는 투자층이 상존해서 4백개가 넘는 하한가종목이 나왔으나 하한가로 내놓아도 「사자」가 없던 급락 때의 풍경은 사라지고 말았다. 따라서 이날 거래량은 무려 1천9백11만주나 됐다. 이 수치는 32포인트 미끄러진 전날 평일장보다 80만주가 많은 양으로 증시사상 최대규모(89년 12월23일)에 50만주차로 육박하면서 반일장 연중최대치에 해당된다. 정국경색이 재발되고 중동사태가 악화될 조짐이 증시주변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팔자」의 상존이 아니라 주말장에서 폭발된 「사자」세력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사자」의 힘은 내주증시에서 「팔자」물량과 호가를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압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종교분쟁 계급충돌 혼미속의 인도 정국/힌두교사원 건립파문 확산

    ◎연정 흔들… 12월에 조기총선 가능성/“하층민 취업 확대” 새 고용책도 논란 인도정국은 성지를 둘러싼 힌두교와 이슬람교(회교)의 종교분쟁으로 혼미를 거듭,지난해 12월 출범한 비슈와나트 프라탑 싱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의 붕괴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의 힌두교 부흥주의 정당인 바라타야 자나타당(BJP 인도인민당)이 지난 23일 힌두교사원 건립을 위한 시위를 벌이던 랄 크리샨 아드바니 당총재가 체포된 것에 항의,싱총리가 이끄는 소수정당연합의 국민전선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현 정부의 퇴진과 함께 오는 12월 조기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도를 휩쓸고 있는 종교간 충돌은 BJP가 중심이 된 힌두교도들이 현 이슬람교의 사원이 있는 북부 아요드야에 힌두교사원을 건립하려는 움직임으로 가열되고 있다. 싱총리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유혈충돌을 우려하여 힌두교사원 건립을 반대해 왔다. 그렇지 않아도 10월들어 이미 양측의 충돌로 1백여명이 사망하는 등 지난 1년동안 1천여명이 종교분쟁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BJP가 자당총재의 체포와 관련,24일 파업을 촉구함에 따라 인도주민들의 정상적인 활동이 지장을 받고 있으며 힌두ㆍ이슬람교도의 충돌로 이날에만 1백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8억8천만 인구중 12%를 차지,숫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이슬람교도들은 아요드야지역에 힌두교사원이 건립될 경우 다른 지역으로의 파급효과등을 고려하여 힌두교사원의 건립을 극력 반대하고 있으나 특히 BJP의 본거지인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힌두교도들이 오는 30일 사원건립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긴장이 고조돼 온 것이다. 인도에서 종교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며 지난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뒤 이슬람교가 우세한 지역이 파키스탄으로 분리 독립한 「전력」이 있다. 이밖에도 인도정부는 최근 하층민에 대한 공직비율 조정으로 진통을 겪어 왔다. 싱총리는 지난 8월7일 52%를 차지하는 하층민에 할당된 공직비율을 현 22.5%에서 49.5%로 늘리는 「모험적인」 새로운 고용정책을 발표,「있는 자」의 비난을 받아왔다. 인도는 3천여년전부터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로 신분을 구분하여 출세 및 생활을 차별하는 카스트(계급)제도를 실시해 왔으며 인도공화국이 수립된 후 헌법상으로는 이 제도가 공식 폐지됐으나 아직까지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싱총리의 새로운 고용안에 하층민 및 좌파들은 지지를 보내고 있으나 특혜를 누리고 있는 세력들은 이를 반대,계급(신분)간의 충돌로 1백여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극좌공산당에서 극우BJP를 포함하는 이념 및 색깔이 다른 상태에서 라지브간디에 반대,40년의 네루왕조를 종식시킨다는 이유로 출범한 현 정부는 약체로 평가를 받아왔으며 따라서 오는 11월7일 실시될 신임투표에서 싱총리가 제1당인 국민회의당 및 BJP의 반대로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신임투표결과에 관계없이 실시될 조기총선에서는 신분 및 종교문제가 핫 이슈로 부각되어 인도의 분열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어떤 당이 집권하든 인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고질적인 2대병폐인 종교와 신분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 부토 전 총리,“명예회복”건 일전/파키스탄 총선의 향방 어디로

    ◎부패누명 벗으려 칸대통령과 대결/동정론 힘입어 인기 백중세 파키스탄은 24일 2백17석의 의회를 구성하는 총선을 치렀다. 이 가운데 소수 종파를 위해 따로 유보돼 있는 10석을 제외한 2백7명의 의원이 총선에서 선출된다. 지난 8월6일 군부의 헌정쿠데타로 굴람 이샤크 칸 대통령에 의해 부토 총리가 해임된지 80여일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거의 전적으로 부토 전총리에 대한 신임을 묻는 성격으로 치러지고 있다. 당시 칸 대통령은 부토 총리에 대해 부패와 독직혐의를 들어 해임했다. 부토 정권은 부진한 민주화과정과 친인척 비리 그리고 어려운 경제현실을 타개치 못하는 무능함 등으로 인기를 크게 잃은 상태였다. 때문에 칸 대통령이 이끄는 이슬람민주동맹(IDA)은 가급적 빨리 총선을 치르고자 했다. 또 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굴람 무스타파 자토이 과도정부 총리는 특별법원을 설치,부토 전총리와 그녀의 각료 및 부토 총리의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를 부패와 독직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부토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우선 부토 총리는 자신의 해임이 헌정쿠데타라고 공격하는 한편 IDA가 승리하면 그 정권은 6개월도 못 버틸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내의 여론도 부토 총리와 그녀의 남편이 기소되고 구속당하면서 점차 부토 총리에 대한 기소를 정치적 박해로 여기는 동정론이 고개를 들게 됐다. 여기에 과도정부 수립후 5억7천3백만달러에 달하는 차관제공을 동결시키고 부토 정권 이전의 부패혐의도 조사해야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미국의 움직임도 부토에게는 큰 힘이 됐다. 3주전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파키스탄인민당에 비해 약 10%의 우세를 보이던 이슬람민주동맹이 총선에 임박해서 백중세를 보일 만큼 고전함에 따라 이슬람민주동맹이 주도하는 18개 정파로 이루어진 반부토 연합전선의 전열도 흐뜨러지고 있다. 여론재판을 기대했던 정부쪽의 계산이 빗나가자 「반 부토」이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었던 이들은 정부의 결정이 섣부른 행동이었다는 비판론이 고개를 들면서 적전분열을 보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부토쪽 사정도 여의치는 않다. 그녀의 집권 초기 1백명을 넘었던 PPP의원이 하나 둘 그녀의 곁을 떠나 이제는 불과 수십명에 불과한 실정. 또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의원직 상실은 물론 7년간 정치활동이 금지되므로 총선에 승리한다 해도 오는 11월 하순 의회가 개원될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지금까지의 선거예측은 PPP든 IDA든 어느 쪽도 과반수를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PPP는 전 선거구에 1백82명의 후보를 내놓고 있고 IDA는 1백47명을 내세웠다. 물론 이들은 각각 군소정당과 제휴하고 있지만 과반수를 장악하는 정당이 나오지 않는 한 파키스탄은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계속 정정불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억1천만 파키스탄 국민의 대부분이 문맹자이고 1인당 국민소득이 4백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경제발전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지아 울하크 전대통령의 세력이었던 칸 대통령의 IDA와 부토의 PPP는 치열한 권력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부토를 실각시킨 군부 또한 파키스탄의 민주화에 커다란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잇따라 피살되거나 테러를 당한 사실은 파키스탄의 정치가 폭력에 의해 짙게 오염됐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비극으로 향후 파키스탄의 정치가 겪을 어려움을 짐작케 해준다.
  • 신문선 스포츠서울 논평위원(관전평)

    ◎남 개인기ㆍ북 조직력의 “명승부 한판” 한국의 개인기가 북한의 조직력을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은 전후반을 통해 노련한 경기운영과 개인기로 전력을 극대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김주성이 이끄는 링커진들의 임기응변은 승리의 출발점이었다. 수시로 위치를 교체,북한선수들의 혼란을 유발시켰으며 이것은 미드필드 장악으로 연결돼 파상공세를 가능케했다. 결승골도 이러한 미드필드의 우위에서 터졌다. 김주성이 단독 드리블로 북한 페널티에리어 왼쪽을 파고들자 당황한 수비수가 파울을 범했다. 구상범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날자 황선홍이 뛰어들며 헤딩슛,볼은 북한 골문 오른쪽에 정확히 꽂혔다. 개인기의 우세가 득점으로 연결된 상황이었다. 한국은 전반 10여 분이 흐를 때까지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무리하게 중앙돌파만을 시도,북한의 전진수비에 쉽게 차단당했고 이렇다 할 찬스로 연결되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후 김주성 고정운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돌파에 주력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 후반에서는 한국선수들이 경기흐름을 늦춘 것이 주효했다. 후반 중반까지 소강상태로 끌고간 것이 북한선수들을 위축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팀플레이를 무시하고 중거리슛을 남발한 것은 아쉬웠던 점으로 지적된다. 북한은 평양대회 때보다 크게 부진했다.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을 노렸으나 미드필드 싸움에서 뒤지는 바람에 패스가 매끄럽지 못했고 문전볼 처리도 미숙했다. 김경일이 김주석을 밀착 마크했으나 개인기의 열세로 김주성을 묶는데 실패,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GK 김충의 민첩성과 순발력은 크게 돋보였다. 김충은 2∼3개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 실점을 최소로 줄였다. 승부를 떠난 경기였지만 묘기가 속출,모처럼 수준높은 축구를 보여주었다.
  • 남북 축구 1­0 승리/북한선수단 내일 평양 귀환

    역사적인 남북통일축구대회 2차전인 서울경기가 23일 하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막,한국이 우세를 보인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17분 만에 얻은 프리킥을 구상범이 센터링하자 황선홍이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북한은 후반 들어 실점만회를 위해 총격전을 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이로써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열린 통일축구대회 전적은 1승1패로 균형을 이루었으며 역대 대표팀간의 전적에서는 한국이 4승1무1패로 계속 우세를 지키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8만여 관중이 입장,통일을 향한 뜨거운 열기로 뒤덮였으며 양측 선수들은 승부를 초월해 멋진 기량으로 보답했다. 북한선수단은 방한 4일째인 24일에는 대우자동차와 용인 자연농원을 돌아보는 등 서울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보내고 25일 상오 10시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 호텔을 출발,낮 12시 판문점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간다.
  • 「정국풀기」 수순에 여야 접근/지자제등 현안 협상 어찌 돼갈까

    ◎「실종정치」복원 겨냥,야 요구 대폭 수용 여/“극한투쟁엔 한계”인식… 명분찾기 골몰 야 평민당이 15일 의총결의에 따라 단식농성중인 김대중 총재가 입원한데 이어 민자당이 최대 현안인 지자제 단체장선거의 실시시기와 정당추천제 도입에 융통성을 보임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중 정국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평민당의 지자제의회 및 단체장 동시선거실시 요구에 대해 「지자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의회와 단체장선거의 단계적 실시(단체장의 경우 대선이후)로 맞섰던 민자당은 지난 11일의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 등 당수뇌부의 회동을 계기로 14대 총선과 동시에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실시로 방향을 선회. 여권이 이처럼 방향을 선회하게 된 배경은 현실적으로 평민당의 지자제 요구를 대폭 수용하지 않는 한 경색정국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판단과 함께 국정감사ㆍ예산안심의ㆍ법안심의 등 정기국회의 일정을 감안할때 다음주부터 정국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물리적인 절박성 등도 고려됐을 것으로 분석. 민자당은 그러나 지자제 단체장의 선거시기에서 평민당측에 양보하는 대신 「선거과열 및 분위기 혼탁」 등의 이유를 들어 기초자치단체의 의회 및 단체장의 경우 정당추천제를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평민당측과 협상을 통해 이를 확정지을 방침. 현재 지자제 단체장의 선거시기와 관련,민자당은 14대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총선과 대선사이에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데 잦은 선거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기권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14대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견해가 우세. 이에 앞서 김윤환총무는 지난 주말을 기해 민주계의 황병태,민정계의 박철언,공화계의 김용채의원등을 만나 야권요구의 대폭 수용에 따른 당내 계파간 이견조정작업을 벌였으며 평민당이 요구하는 4당체제때의 합의사항을 지키면서 동시에 민자당의 지자제의회와 단체장선거의 단계적 실시입장을 절충하는 형태로 「내년 상반기중 지자제 의회구성,1년후(14대 총선전후) 광역단체장선거」로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보았다는후문. 한편 민자당은 평민당이 요구하고 있는 또다른 등원조건인 내각제 포기선언과 관련,내각제개헌을 둘러싼 당내 계파간의 알력등을 감안하여 명확한 입장표명 대신 노대통령과 김대표가 이미 밝힌대로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선에서 평민당과의 협상을 통해 이해를 구한다는 입장. 민자당이 이처럼 향후 권력구조문제에 대해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방식의 대응책을 채택한 것은 내각제 포기선언을 했을 경우 3당통합의 의미자체가 무색해지며 내각제강행을 표명했을 경우 야권의 극단적인 반발과 함께 당내 분열에 직면한 우려가 있기 때문. 또 민자당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지자제 의회선거의 주된 이슈로 내각제개헌을 내걸 방침이기 때문에 지자제 의회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게 되면 향후 정치일정도 유리한 고지에서 수정을 가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 ○…평민당은 15일로 단식 8일째를 맞은 김대중총재가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의 결의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됨에 따라 정국의 흐름은 점차 정상화쪽으로 방향이 잡혀갈 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역력. 시기적으로는 어떠한 형태로든 여야가 접촉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이번주가 경색정국의 행로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 이같은 시각에서 평민당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일부의원들이 동조단식을 벌인다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여권에 대해 막바지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계산과 대외명분을 고려한 것일뿐 대세에서는 일탈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 단식문제가 더이상 정국상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대변인은 김총재의 병원이송 결정에 대해 『김총재의 단식은 단식에 목적이 있지 않고 투쟁의 수단이다』라고 설명,「죽음을 불사한 투쟁」으로까지 규정했던 당초의 강경분위기에서 상당히 후퇴한듯 한 인상. 평민당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지난 11일 평민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의원의 김대중총재 방문과 12일 민자당의 당직개편 이후 두드러졌다는 지적이다. 당시 김대표와 김총재의 단독요담 내용은 여전히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민당의 4개 요구사항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내각제개헌과 지자제문제에 대해 상당부분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내각제문제에 있어서는 김대표와 김총재가 입장을 같이하고 있는만큼 김대표가 계속 언명해온 대로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 개헌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점을 민자당대표 자격으로 다시 발표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 따라서 앞으로 정국정상화 여부는 민자당이 지자제문제에 있어 어떠한 양보안을 제시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평민당측은 여전히 내년 상반기중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 선거의 동시실시가 불퇴전의 당론이라는 입장. 그러나 상당수 당직자들은 여권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의 총선 전실시,또는 총선과의 동시 실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야권이 이를 공식화할 경우 이 수준에서 타결될 것이 유력시 되는 상황.
  • 미ㆍ소 남녀 짝짓기사업 번창(세계의 사회면)

    ◎국제 중개없소 문열자 청혼신청 쇄도/이달 모스크바서 수십쌍이 첫선 모임 냉전종식으로 미소관계가 호전됨에 따라 두 나라의 남녀들을 맺어주는 국제중매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두 나라 사이에는 오랫동안 강한 증오심과 적대감이 존재해 온 만큼 오해도 많았다』고 동업자 로널드 롤밴드와 함께 「미소간 짝짓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소련 이민 진 캔터는 개업 취지를 밝힌다. 양국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다고 그는 자신한다. 개업 6개월째를 맞은 이 국제중매소에는 주로 여성들인 소련인 약 1천명과 주로 남성들인 미국인 약 2백명이 짝짓기 신청을 해 왔다. 두 나라의 경제력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우세한 입지에 있는 미국인들이 상대방에 선택될 확률이 소련인들 보다 10배는 높다는 것이 캔터씨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신청자들의 사진,간략한 이력,신상소개서 등만이 교환되는 정도이지만 10월부터는 모스크바에서 10∼40쌍이 처음으로 맞선을 볼 계획이다. 캔터는 1973년 소련을 떠난후 처음으로 지난 3월 고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양국 남녀 짝짓기 사업에 착안했다. 그때 소련에 새로 등장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이러한 아이디어를 귀띔해 주었을 때만 해도 캔터는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미국에 돌아와서 주변사람들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미소간 짝짓기」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등록비 25달러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짝짓기 신청자들의 사진과 짤막한 소개서가 수록된 보기좋은 소책자가 제공된다. 소련인들의 등록비는 50루블이다. 소련쪽에서는 한 코페라티브가 이 짝짓기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소련의 신청자중 여성이 75%이고 남성은 25% 밖에 안된다.
  • 자위대 해외파병 허용등 논의/일,헌법개정 임시국회 개원

    【도쿄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전후 처음으로 군사요원의 해외파병을 허용하게 될 일련의 법률개정을 위해 일본의 임시국회가 12일 한달간의 일정으로 개원됐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이날 개원 연설을 통해 자위대의 해외파병에 관한 계획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일본의 국제적인 역할은 일본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막중하다』고 전제한뒤 『일본은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어 『천연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계의 주요 수혜국』이라면서 국제적인 대 이라크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회당 공산당 등 대부분의 야당들은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반대하고 있으며 민사당은 찬성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정부소식통을 인용,자민당과 정부의 긴밀한 협의끝에 마련된 11개 항의 법률개정안은 육군과 해군이 경화기를 보유하고 다국적군에 합류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와타나베 다이조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법안은 오는 15일이나 16일쯤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반대를 무마시키기 위해 타협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이 우세한 참의원의 2백53석 가운데 자민당은 1백10,민사당은 10석을 차지하고 있다.
  • 통일축구 북한에 석패/평양 1차전 1대 2로

    【평양=방석순 특파원】 남북 통일축구대회 첫 경기가 11일 하오 평양 능라도 5ㆍ1경기장에서 개막,한국이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25분 최순호의 프리킥을 김주성이 오른발로 선제점을 뽑아냈으나 후반 4분 북한 공격수 윤정수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경기시간이 지난 루스타임에 탁영빈에게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허용,역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의 박종환 감독은 페널티킥 판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날 심판은 주ㆍ부심 3명 모두 북한이 맡았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표팀간의 대전에선 3승1무1패로 여전히 우세를 지키고 있다. 2차전은 오는 23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 선수단은 방북 4일째인 12일 북한올림픽위원회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등 평양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보낸 뒤 13일 낮 12시30분 판문점을 거쳐 귀경,4박5일간의 방북 일정을 모두 마친다.
  • “남북 군축,한반도 안정에 필수적”

    ◎외교안보연 학술회의 주제발표 중계/상호 이해ㆍ신뢰 통한 평화정착이 급선무/주변 4강의 분쟁 억제체제 구축도 긴요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임동원)이 주최한 「한반도 군비통제」에 관한 국제학술회의가 11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이번 회의는 미소를 비롯,노르웨이ㆍ스웨덴 등의 군축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반도 군축실현에 대한 많은 제안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중에서도 아르바토프 소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군축실장과 존 루이스 미 스탠퍼드대 교수의 주제발표내용을 요약해 본다. ◇한반도의 화해,동북아 안보체제의 문제점과 전망(알렉세이 아르바토프 소­MEMO 군축실장) 최근 한국과 그 주변환경은 상호 모순되는 두가지 중요한 현상으로특징지울 수 있다. 첫째는 미ㆍ일ㆍ중ㆍ소 등 동북아 4강 간의 전반적인 정치관계의 긍정적 발전추세에도 불구,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고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강대국들간의 군사적 경쟁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고 둘째는 한반도 주변정치환경의 전반적인 개선과는 상관없이한반도 내부에서는 실질적이고 잠재적인 정치ㆍ군사적 불안정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동북아의 정치환경은 ▲경제적 측면이 지역정세의 전면으로 부상했고 ▲중소는 국내문제로 인해 외교적 유연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군사상황은 아직까지 80년대까지의 대결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동북아의 군사적 충돌은 현재 잠재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나 극동지역에서의 군사대결규모나 강대국의 개입정도는 중유럽의 상황에 버금가는 것이다. 또 한반도의 급격한 불안초래는 4강의 신속한 분쟁개입으로 말미암아 세계적인 핵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서 4강간에 동북아 신뢰 및 억제환경(NACRE)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크다고 본다. 이 체제수립을 위한 중요현안으로는 소일 양국간 평화협정체결과 한반도문제의 해결 등을 들 수 있다. 그렇지만 한반도 자체내의 상황은 우려대상이 되고 있다. 북한은 전술핵무기를 보유한 미군의 주둔으로 한국이 질적으로 우세한 군사력을 가진데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한국도 북한이 방대한 군사력과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북한의 불예측성과 잠재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역시 대북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의 근본적인 정치사회문제가 미해결된 현재 상황에서 군축협정은 긴장을 완화하고 안전보장수단을 제공해 주는 효화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즉 현재로서는 평화가 통일보다 더 중요하며 이는 군비통제협정을 통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군축을 위한 첫 단계로는 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위한 보장국(미ㆍ중ㆍ소)과 중립국 조사팀의 정기사찰 등을 내용으로 한 신뢰구축조치(CBM)가 선행돼야 하고 두번째 단계에서는 군사훈련규모의 제한과 DMZ에서의 중무기(탱크 대포 헬리콥터)의 철수에 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 협상과정에서는 또 주한미군 전투부대의 철수와 국제적 감시하의 한반도 비핵지대화,북한 발전소 및 화학공장의 공개 등이 포함돼야 한다. ◇한반도 군비통제의 전망(존 루이스 미 스탠퍼드대교수)군비통제는 무기의 감축보다 위험의 감축에 초점을 맞춰 군사적 대결상태를 관리할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원래 핵 억지전략의 일부분으로 출발했다. 군비통제 협정은 군비통제 협상의 타결로 인한 상호주의 개선,군내통제 결정을 실천함으로써 전쟁의 위험 감소,협정체결 당사자간 높은 협정준수 가능성과 분명한 감시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반도에서의 군비통제의 전망은 현재의 정치ㆍ군사적 상황하의 새로운 요인들이 과거 40여년간의 고정관념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다음의 3가지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우선 동서대결의 급격한 완화를 비롯한 국제체제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동서대결상태의 완화로 한국은 소련 및 중국과 보다 긴밀해질 수 있게 됐고 북한은 남한 및 미국과 적응할 필요성을 보다 많이 느끼게 됐다. 북한은 보다 개방적으로 변모했을 뿐 아니라 침략에 대한 반대 및 침략에 대한 집단적 대응이라는 합의가 점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한은 범세계적 추세에 맞춰 전쟁준비에 필요한 정치ㆍ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대치상태를 벗어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둘째로 경제성장에 우선 순위를 두는 국제적 추세 등으로 인한 동맹의 쇠퇴이다. 미소 관계개선에 대한 미국민의 인식,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 등은 주한미군 유지에 지속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북한의 소련 및 중국과의 동맹관계는 훨씬 더 악화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남북한이 군사적 갈등의 위험을 제거하고 군비증강의 부담을 경잠시켜줄 군비통제 과정의 이점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선의 정책은 군비통제 전망에 대한 최선의 예측을 하는 것이며 군비통제가 초래할 불안정과 위험,경직된 대결을 지속함으로써 초래될 비용과 불안정 사이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 “슈퍼 게르만”…새로운 열강으로 부상/독일통일과 국제질서에의 파장

    ◎경제력 바탕,마르크화 블록 형성할 듯/안보리 상임국 확실… 정치입김도 막강 독일통일로 세계사의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2차대전후 지금까지 동서냉전체제와 세계질서는 독일의 분할과 이에 기초한 유럽의 분할에 근거한 것이었다. 때문에 동독의 소멸과 새로운 통일독일의 출현은 독일이 냉전 이후 세계질서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그리고 새로이 탄생되는 세계질서는 어떤 모습일까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독일은 지난 1년간 그들의 힘과 영향력을 어떻게 구사할지에 대해서 거의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그것은 거의 전적으로 지금부터의 일이다. 독일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은 거대 독일출현이 또 다시 침략의 역사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각과 이제는 독일이 세계경제와 평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으로 나뉘고 있다. 1871년 프로이센에 의한 독일통일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고 1933년 히틀러의 나치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는 점이 우려를 낳는 배경. 즉 통일된 독일은 우세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또 다시 중부유럽 더 나아가 유럽과 전세계를 제패하는 패권국가를 꿈꿀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편 통일독일이 과거와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세계경제발전과 평화유지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1ㆍ2차대전 당시 독일은 후발선진공업국으로서 영ㆍ불이 독점하고 있는 제국주의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무력사용이 불가피했지만 이제는 독일도 국제무대에서 상당한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냉전체제는 무너지고 신질서는 창조되지 않아 독일의 역할에 따라서는 몫을 훨씬 늘릴 수 있을 만큼 국제환경이 바뀌었다. 또 당시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집단안보체제가 확립돼 있기도 하다. 아울러 사회경제적 불안과 건전한 시민사회의 결여가 전체주의 정권출현의 배경이 됐던 것과는 달리 현 독일은 「독일의 유럽」이 아니라 민주화된 「유럽의 독일」로 재탄생 했다는 점도 지적된다. 지난 1년간 독일이 통일과정에서 주변국의 우려,특히 국경선문제에 민감한 폴란드와 안보이익을 우선시하는 소련에대해 평화유지에 명확한 태도를 취해 온 것도 독일통일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통일이 냉전체제의 종식과 신질서 대두의 신호탄이라고 일컬어져 왔으나 아직 앞으로 창조될 새 국제질서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그려진 적은 없다. 따라서 통일독일이 새 국제질서 창조에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는 국내외적 요인과 사회경제적 여건을 쫓아 가늠해 보는 수 밖에 없다. 독일통일은 무엇보다 사회주의권의 패배와 연결되고 있다. 사회주의권내의 모범국가였던 동독이 서독과의 체제경쟁에서 완전패배,서독체제의 동으로의 확산을 받아들임으로써 앞으로 사회주의 국가들이 국제정치면에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 분명하다. 사회주의권의 약세는 소련 내부 개혁과정과 맞물려 유럽내 세력관계의 완전한 기축이동 및 냉전체제하의 동서 균형상태의 절폐를 의미한다. 이미 지난 6월 바르샤바조약기구(WTO)가 군사적 집단안보기구에서 정치기구로 전환한데서 보듯이 동서 군사대결의 시대는 지나갔다. WTO의 최전선국가이자 핵심국가인 동독이빠져나감으로써 WTO는 눈동자를 잃은 셈이 됐으며 이의 반사작용으로서 NATO 또한 목표와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 하다. 동독등 동유럽지역으로 부터 소련군이 철수함으로써 독일에 대한 군사적 압력은 크게 덜어지고 집단안보의 필요성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과정에서 독일은 고르바초프의 「유럽공동의 집」구상이나 중립화방안을 거부하고 나토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동유럽의 안정도 약속함으로써 독일이 앞으로 동서유럽의 교량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높여 주었다. 물론 독일의 교량역할 수행에는 경제력의 뒷받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인구 8천만,GNP 1조3천억 달러의 경제력은 유럽경제의 기관차로 유럽통합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동구의 개방과 때맞춰 중부유럽에 마르크화 경제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 블록경쟁시대로부터 평화공존의 시대,다변화시대로 접어듦으로써 개별국가간의 협조가 중요성을 더할 것이며 독일은 우수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유럽내에 강력한 영향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독일의 행보를 결정짓는 데는 이밖에 독일내의 정세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은 지난 1년동안 소련의 전승국으로서의 간여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나토잔류 결정을 내려 독자성을 과시해 왔다. 미ㆍ영ㆍ불도 점령국으로서의 권한행사보다는 독일의 주권을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 이런 점에서 오는 12월에 치러지는 전독선거는 향후 독일정세를 결정짓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 동독선거에서 참패,서독 정치지도에서처럼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계속할지 의문시 되는 겐셔 외상의 자민당,서독지역에서 대두 가능성을 키워 온 공화주의 극우세력 등이 얼마나 지지를 획득하느냐,기민당이 걷고 있는 대서양주의(Atlanticism)를 사민당도 계속 수용할 것인가 등등 향후 유럽질서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많다. 여기에 동독지역은 서독과는 달리 동독이 독일민족의 고유한 문화,진보적 전통 등 긍정적 요소를 계승한 국가라는 민족주의적 정치선전과 반서방 반나토적인 정치선전이 되풀이 돼 왔기 때문에 중립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꽤 남아있는 상태다. 이 모든 요소들이 선거를 통해 보여주는 결과는 독일이 장래에 크든 작든 영향을 줄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독일의 발언권은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이미 소련은 독일을 UN안보리의 6번째 상임이사국으로 천거,각국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확보된 국제적 지위,중부유럽을 뒷마당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거대한 경제력,45년간 과거와 단절한 채 쌓아온 민주적 기본질서 등 독일이 국제질서의 파괴자라기 보다는 신질서 창조의 주역으로 활동할 배경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
  • 북경의 한국인(사설)

    북경아시아드에서 매일매일 집계되는 메달수를 보고 있으면 수십개에 이르는 아시아의 나라들 중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비중을 거듭 깨닫게 된다. 인구가 12억이나 되는 중국의 금메달 쓸어모으기는 오히려 당연한 일이겠으나 한반도의 분단된 작은 땅에서 갖은 시련을 이기고 일어선 한국이 대국 일본과 2위자리를 겨루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스포츠에서 만이 아니다.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아시아를 선도하는 것도 한·중·일 3국이다. 그 중에서도 갖가지 기적의 신화를 낳는 한민족의 당돌하고도 영특한 발전상은 세계인의 관심의 적이 되고 있다. 그런 한국인들이 방금 북경에서는 못보일 꼴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경기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국위를 등에 지고 있는 힘을 다 발휘하는 중인데 몇몇 관광객들은 한약재 싹쓸이관광에 열을 올리고 더러는 여인 희롱이나 졸부의 천박한 언동으로 현지동포를 난처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북한선수와 임원들이 경기장에서 보인 몰교양한 행동은 이번 아시아드의대표적인 흠이 되고 있다. 비록 체제를 달리하는 집단이기는 하나 같은 한족중의 한쪽이라는 뜻에서 공통의 우세를 하는 셈이다. 거기에 더 얹어,장외에서 보이는 「추악한 한국인」의 행동은 한민족의 망신을 상승시키는 짓이다. 중국관광객의 주류를 이루는 것인 일본과 대만 그리고 한국사람이다. 풍족하기로 말하면 일인관광객을 우리가 따를 수 없고,고국을 찾는 잘 살게 된 대만인을 당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그들은 「싹쓸이 쇼핑」같은 족적은 남기지 않고 다닌다. 시끄럽게 몰려다니지도 않고 상소리를 하며 호텔종업원을 곤혹스럽게 하는 따위 일은 벌이지 않는다. 더더구나 일하는 여자들을 상대로 별난 교섭을 하다가 망신스럽게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소문에 의하면 북경정부의 내사에 걸려 귀국이 유보되거나 벌금형을 받은 한국인이 꽤 있다고도 한다. 몇몇 몰지각한 사람 때문에 국위에 입히는 손상이 말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 사람들이 유난히 강장제니 정력제니 하는 것에 혹하기를 잘하고 신비의 영약에 대한 미신이 강하다는 데 있다. 그러나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런 약들은 이제 회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선 우황·웅담·녹용·호골 따위 한정된 재료의 약재료들이 한없이 계속된다는 일이 의심스럽고 또한 국제적 공인의 위생시설이나 과학적인 제약과정에 대해서도 입증된 바가 없다. 게다가 이제는 불량·가짜·야바위까지 횡행하는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사들여다가 「남대문 시장에서 됫박거래할 지경의 중국 우황청심환」 사태를 벌인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이런 행태의 결과에 대해 책임이 많은 것은 북경행을 주선하는 여행사들이다. 관광객이 단체관광을 하는 도중도중에 절묘하도록 쇼핑장엘 들르도록 꾸며놓는 일을 중국측 여행사와 우리 여행사가 공모하는 흔적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우수하고 능력있고 지도적인 나라로 떠오르는 중이다. 경쟁국들은 그런 우리를 방해하고 싶어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비하하고 평가절하하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 북경의 한국인들부터가 그 점을 자성해야 한다. 거듭거듭 당부한다.
  • 어린이를 위한 「세계정상회담」(사설)

    오늘(29일)과 내일 이틀 동안 유엔에서는 아주 색다른 서밋이 열린다. 『어린이에게 밝은 미래를』­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세계 80여개국의 정상들이 모여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다. 어느 나라든 어린이에게 나라의 장래가 걸려 있다는 사실에는 공감하고 인류의 미래가 바로 오늘의 어린이들임을 말로 하는 것에는 인색하지 않다. 그러나 정작 현안의 문제로 경중을 분별하기에 이르면 피해를 당해도 항의할 줄 모르고 당장 물욕을 해결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 못하며 「압력」을 조직하지도 못하는 어린이의 문제는 뒷전으로 돌려진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달랐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영국의 대처 수상,일본의 가이후 총리,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 등을 위시한 44개국의 대통령에게 24개국의 수상이 참가하며 3개국의 국왕도 함께하여 80여개국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 안에는 경제대국의 정상도 거의다 들어 있지만 교황청의 추기경에서 아프리카의 저개발국 정상도 골고루 참여하고 아랍의 왕,대통령이 즐비하게 참여하며 아시아 남아메리카까지도 빠지지 않고 있다. 옵서버를 참석시키는 65개국을 포함하면 가히 전세계적인 규모다. 이처럼 대규모 참가가 이뤄진 것에는 어린이 문제가 지닌 현실적인 심각성이 적지 않게 작용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80년대는 발전도상국 입장에서 보면 「상실의 10년」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경제권의 남북의 격차가 확대된 시대였다. 그로 인한 주름살이 어린이에게 더욱 심하게 미친 시대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성을 위해 이번 서밋의 관심은 더욱 고조된 것이라는 관점이 우세하다. 어쨌든 세계의 어른들은 어린이에 대해 좀 더 심도있고 사려깊은 논의를 하지 않으면 안될 아주 다급한 시기가 온 것만은 사실이다. 유니세프의 1990년 보고에 의하면 개발도상국에서 매일 4만명의 어린이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고 지구상에는 전인류가 먹고 남을 만한 식량이 생산되지만 어려운 나라에서 영양실조와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어린이는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선진공업국도 어린이를 파괴하기는 마찬가지다. 환경파괴·폭력·가정파탄·약물중독 등의 병폐로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세계는 이런 어린이를 구제하고 지원할 기술과 자원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 군비 증강이나 담배·광고·술 같은 데 쓰는 막대한 예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25억달러의 예산만을 어린이에게 전용한다면 1990년대에 적어도 5천만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지난 89년 유니세프의 제임스 그랜트 총재에 의해 제의되어 오늘의 실현을 보게 된 이 서밋에서는 어린이의 생존과 보호·발달에 대한 선언문과 실행계획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다 앞서 8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인 「어린이의 권리에 관한 협약」의 효과적인 이행방안과 운영방안도 토의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호중 외무장관이 옵서버로 참석하기로 하고 「협약」에는 25일 서명을 마쳤다. 인류의 이상과 부합되며 앞서가는 나라의 그룹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이런 기회에 정상급이 참가하는 적극성을 발휘하지 못한 점은 애석하다. 그러나 이미 「서명」까지 한 「어린이의 권리에 관한 협약」의 취지를 충실히 살려가는 일에는 우리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 「어린이를 위해 좋은 나라 만들기」는 가장 정의로운 국가목표이기 때문이다.
  • “팔자”자제… 주가 강보합/0.2포인트 올라 「5백94」마감

    다소 억지스럽기는 하나 주가반등세가 4일째 이어졌다. 26일 주식시장은 투자 심리 및 분위기를 건드릴 재료가 발길을 끊은 가운데 매도세의 관망 유지,기관의 적극개입에 힘입어 플러스로 마감됐다. 전체 등락폭이 1.6포인트로 「팽팽한」 보합장세였으나 종료가 임박하면서 그동안 우세했던 강보합 기운이 마이너스로 기울어져 반락 종가가 예측되기도 했다. 기관들의 「사자」가 대거 쏟아져 종가는 전날보다 0.27포인트 상승,종합지수 5백94.04를 기록했다. 후장 초반까지의 강보합세는 매도세가 「조금 더 기다리기」로 생각을 굳힌 덕분이고 이후의 반락세는 전일 상승에 따른 단타성 이식매물 출회로 비롯됐다. 증안기금이 5백억원,투신사가 2백억원씩 주문을 냈다. 7백89만주가 매매된 이날의 거래대금은 9백72억원으로 상승 종가가 명색뿐일 가능성이 짙다. 하락 종목이 3백93개(하한가 57개)로 2백91개의 상승 종목보다 많았다.
  • 독서문화의 전기를 기다리며(사설)

    ◎「독서주간」과 도서관법 개정의 의미 오늘부터 「독서주간」이 또 시작된다. 그저 하나의 연례행사처럼 무심히 지나치는 감각이 더 우세한 주간일 수 있지만 그러나 올해는 그 의미와 성격이 크게 다를 수 있다. 무엇보다 독서문화의 축이 되는 도서관행정의 큰 틀이 바뀌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공공도서관 1백80곳의 관리를 문교부로부터 문화부로 옮기는작업이 구체화되어 지난주 새 「도서관진흥법」이 입법예고 되었고,국회가 순항을 한다면 이번 회기에 통과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도서관법 개정의 의미는 기실 우리 문화에서 역사적인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미국의 개척을 도서관운동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일화를 들출 것도 없이 건전하고 생각하며 사는 국민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공공도서관의 기반없이는 어떤 노력을 해도 산만해질 수밖에 없다는 원리를 누구나 알고 있다. 공공도서관이 책을 수장하고 권할만한 책을 골라 이를 무료로 대서함으로써,이것이 지적 계발만이 아니라 보다 충실한 삶의 조건을 만드는 것으로 발전할 때사회의 질과 국민의 평균적 교양의 수준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도서관들은 권위를 가지고 제자리에 앉아 있지도 않다. 책을 버스에 싣고 동네마다 돌며 문앞에까지 가서 빌려주고,만일 도서관에까지 직접 오신다면 전시회도 보여드리고 공연물도 보여드리겠다는 적극적 행동속에 있는 것이다. 이를 일러 우리는 도서관의 문화적 복합기능화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도서관 행태는 어떠한가. 공간 그 자체의 부족함은 차치해 두고라도 책을 빌려주는 일이나 책을 수장하는 일이 나가 거의 무력한 상태에 있다. 도서관 공간은 거의가 다 입시준비학생들의 차지이고 예산따기의 서열도 최하위에 있어서 명색으로 공공도서관이 2백여개이지 이중 절반은 아직도 연1천만원 미만의 예산만을 쓰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해 내려왔던 「독서주간」 행사야말로 도서문화의 현실에서 보면 터무니 없이 무리한 구조속에 있었던 것이기도 하다. 예컨대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사회적 요구가 책을 주면서 읽으라는 것이 아니고 네돈으로 네가 사서 읽으라는요구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어느 선진국 국민도 그들의 시계에서 책값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구조는 또 출판문화의 발전도 왜곡시켜 왔다. 좋은 책을 충분한 노력으로 만들어내고 그 노력에 비한 정당한 책값을 매긴 뒤 이를 도서관에 팔게 되어야 쓸만한 책들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출판계는 국민이 직접 사보는 시장만을 상대하기 때문에 시장의 구입능력에 맞추어 책의 내용과 규모를 정할 수밖에는 없어 왔다. 이 결과는 보다시피 현재의 모든 책은 단가가 4천원을 넘으면 팔기조차 곤란하고,게다가 그 내용은 외설기가 있거나 턱없이 가벼운 감상주의를 담거나 아니면 과격한 자극성의 사상을 주장하기 전에는 어떤 영역의 책도 간행이 마비돼 있게 된 것이다. 이 조건에서 책읽기를 권장하고 그것도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논지처럼 비현실적이며 허구적인 논리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 몇가지 세부항의 논의가 있기는 하지만 이제나마 공공도서관의 문화적 활성화정책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선진국들보다 2백년이나 3백년 이상 뒤진것이긴 하나 다행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때문에 올해 「독서주간」은 좀더 화려하게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간 비정상적 도서관 문화풍토에서 자신의 고유업무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던 사서인들이 우선 자신이 새롭게 할일을 좀더 분명하게 재인식하는 프로그램이 아마도 가장 중요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또 모든 도서문화 영역의 당사자들이 국민에게 대서해 줄 도서구입비 획득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법이 개정되고 그 관리부서가 바뀌었다고 해도 도서구입 예산을 갖지 않는 한 공공도서관이란 여전히 창고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건물이란 원래 문화가 아니고 그저 문명이라고만 부른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국민 개개인도 이번 「독서주간」에는 앞으로 좋아질 책읽기 여건에 조금은 새로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뉴미디어 시대를 눈앞에 두고 책읽기의 효용은 줄어들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더욱이 내손으로 만지면서 펼쳐 읽는책이란 가장 인간적으로 친밀성을 가지는 미디어이다. 뉴미디어의 차디찬 감촉에 대한 인간적 저항으로서도 책의 생존은 확실하다. 그러니 「독서문화」의 새 전기속에 책읽기의 연습을 다시 한번 해둘 필요도 있다. 어디 가서 어떻게 쓸지 모르게 돼 있는 내주의 연휴도 책읽기로 보낸다면 얼마나 충실한 삶의 시간이 될 것인가.
  • 차세대 VTR의 총아/「캠코더」보급 급속 확산(생활경제)

    ◎비디오카메라 기능에 녹화ㆍ재생까지 함께/국내보급률 5%… 가전 3사,판촉전 “치열”/가격 1백만원선… VHSㆍ8㎜형 두종류 시판 소득이 늘고 레저문화가 발달하면서 캠코더가 새로운 생활필수품으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캠코더(Camcorder)란 말그대로 「카메라」와 「레코더」의 합성어. 흔히 카메라일체형 VTR를 말한다. 비디오카메라의 기능과 녹화ㆍ재생의 세가지 기능을 모두 갖춰 차세대 VTR의 총아로 꼽힌다. 조작이 간편한데다 무게마저 2㎏내외로 가벼워 실내외 구분없이 휴대가 간편하다. 또한 전자동,고화질의 광학ㆍ전자기술이 탄생시킨 첨단제품으로 초보자도 촛불밝기 정도면 촬영대상의 선정ㆍ연출ㆍ촬영ㆍ녹화ㆍ재생의 전과정을 손쉽게 다룰수 있다. 흔히 결혼식ㆍ회갑연은 물론 각종 경축사 및 레저용으로 활용되는 것을 주위에서 볼 수 있으며 교육ㆍ산업ㆍ업무용에도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보급률은 5%정도로 VTR보급률 39%에 비춰볼때 값 1백만원 안팎인 캠코더의 보급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캠코더는 녹화ㆍ재생방식에 따라 현행 12㎜ VTR필름을 사용하는 VHS형과 8㎜형으로 나뉜다. ○풀ㆍ콤팩트 방식 구분 VHS형은 기존의 VHS형 VTR와 호환성이 있어 재생이 손쉽고 테이프유통에 편리한 점이 많다. VHS형은 또 풀방식과 콤팩트방식으로 구분된다. 풀방식은 VHS테이프를 그대로 사용,녹화 및 재생이 가능하나 크기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콤팩트방식은 가볍고 테이프 크기가 작은 장점대신 현행 VTR와 호환성을 가지려면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8㎜형은 VHS형보다 가볍고 고화질로 2시간가량 녹화가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두종류 모두 시판되고 있으나 갈수록 8㎜형의 보급률이 느는 추세. 외국에서도 현재 북미지역에선 VHS형이,EC국가와 일본에선 8㎜형의 보급률이 우세하나 갈수록 8㎜형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캠코더는 지난 82년 일본 소니사가 최초로 개발한뒤 지난해 7백만대 규모의 세계시장을 일본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 ○일소니사,최초 개발 국내서는 지난 86년 금성사가 VHS형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삼성전자ㆍ대우전자 등가전 3사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금성은 「비디오무비」라는 이름아래 8㎜방식과 VHS풀방식의 모델을 시판. 각각 배터리 1개로 1시간 활용이 가능한 장점과 여성도 자유로이 다룰수 있는 특성을 지녔으며 값은 1백25만원과 85만원. 삼성은 「매직 V」제품은 어댑터 사용없이 기존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는 VHS형 풀방식과 4천분의 1초의 고속셔터기능을 갖춘 8㎜방식이 있다. 값은 각각 84만8천원과 99만8천원. 최근 새모델의 VHS풀방식을 선보이기도. 대우는 국내시판제품중 무게 1.2㎏으로 가장 가벼운 8㎜형을 지난 6월 1백18만원에 내놓고 이달부터 녹화시간 1백60분인 VHS풀방식 제품을 「탤런트무비」브랜드로 판매. 지난해 캠코더 국내 생산능력은 14만4천대로 판매실적은 2만7천6백대를 기록했다. 올해 가전 3사는 생산능력을 30만∼40만대로 늘려 국내수요량을 7만5천대로 잡고 제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통량 60%가 일제 캠코더의 국내수요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중 하나는 일본제품들의 범람이다. 현재 국내유통량중 60%가 일본제품으로 용산ㆍ세운상가등에서는 가전 3사의 값보다 훨씬 싼 50만∼60만원대에 캠코더가 팔리고 있다. 지난 88년 5월 수입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수입이 불가능해지자 관광객ㆍ밀수업자들이 지난해 일본에서 2만5천대를 밀반입한데 이어 올해는 5만대를 들여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캠코더의 국내기술수준은 아직 초보단계로 고체촬상소자ㆍ줌렌즈ㆍ초소형테크 등 핵심부품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이 부머랭효과를 우려,이들 부품의 기술이전을 꺼리기 때문이다. 캠코더는 핵심부품외에 반도체등 2천2백개의 부품들로 이뤄져 기존 VTR보다 2배가량 소요부품이 많고 부품산업 연관효과가 큰 품목이다. 그러나 현재 이들부품의 국산화율은 41%에 불과,주요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기술개발 시급 특히 지난해 전체 부품수입액 6백만 달러중 일본으로부터 78%를 수입하는 편중현상을 나타내 국내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일본사들이 잇달아 7백g대의 소형경량의 신제품을 내놓아 세계시장에서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지고 있다. 가전 3사는 지난해 3만대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 50만대 정도를 수출물량으로 잡고 있으나 아직 기술수준이 일본제품을 따라잡기 힘들고 그나마 일본측이 핵심부품에 대한 대한기술이전에 소극적이어서 수출시장개척에 애를 먹고 있다.
  • 외언내언

    1996년 올림픽 개최지로 미국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시가 결정되었다. 최종 확정되는 순간 잭슨시장 등 유치단원들이 환성을 질렀고 애틀랜타시는 환희로 뒤덮였음을 외신은 전한다. 81년 바덴바덴에서의 『세울!』 소리와 함께 기쁨의 도가니를 이루었던 우리를 잠시 회상해 보게 한다. ◆「96년 올림픽은 그리스의 아테네」라는 것이 그동안의 대체적인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을 무엇보다도 강하게 뒷받치는 것은 그 해가 근대올림픽이 아테네에서 개최된 1백주년이라는 점. 그래서 비록 애틀랜타로 결정은 되었다 해도 이번 도쿄 IOC총회는 아테네 명분론으로 고민한 흔적을 남긴다. 1ㆍ2차투표의 아테네 우세가 결국 5차투표까지 갔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이 결과에서도 느끼게 되는 것이 힘의 비정. 아테네가 명분에서 우세하다 해도 「낙후된 도시」로 평가되고 있는만큼 현실적 계산면에서 처지게 되는 것은 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1백년 전에 소규모로 개최했던 능력으로 오늘의 비대해진 행사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은 사실. IOC는 결국 현실적 실리의 쉬운 길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 국력은 이토록 무섭게 작용한다. 아테네 유치단의 실망이 안쓰러워진다. ◆미 남동부 최대의 도시 애틀랜타. 앞바다 대서양 애틀랜티스의 전설과 관계되는 이름이다. 남부인의 자존심이 결집된 「남부의 여왕」 애틀랜타.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도 쓰여 있듯이 1864년 셔먼장군이 이끄는 북군에 의해 페허가 돼버렸다. 그랜드공원의 박물관에는 당시의 전투상황을 그림으로 재현한 사이클로라마(원형 파노라마)가 있어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부흥하여 코카콜라의 발상지로 되는 애틀랜타. 봄이면 대그우드꽃이 하얗게 피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새삼스럽게 우리의 88올림픽을 되돌아본다. 자랑스럽게 치러냈던 온쪽 대회. 해빙기 지구촌의 최고 걸작이었다. 지금 그때의 그 승화된 힘을 잊고 있는 것이 얼마나 아쉬운가.
  • 외언내언

    1968년 봄 어느날 오후 미 뉴욕 브론츠구역 한 아파트앞에서 4명의 소년이 자못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며 달리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아파트 2층 창문에서 총소리가 났다. 그리고 한 흑인소년이 보도에 쓰러졌다. 이 소년은 무명시민의 소년도 아니었다. 당시 저명했던 흑인 인권지도자의 아들 로이 인니스 2세였다. 따라서 사건은 어떤 정치흑막이 있느냐로 추적이 시작됐다. ◆그러나 밝혀진 것은 단지 한 야간노동자가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는 소년들의 시끄러움 때문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사건은 이후 소음을 이야기 할 때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 인용된다. 그리고 일상의 소음만으로도 인간을 폭력진전의 상태로 몰고 갈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정서의 파괴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데도 인용된다. 근자에는 소음이 심장질환마저 일으킨다는 논증까지 가능해졌다. ◆우리의 소음에 관한 관심도 이제는 제법 커져 있다. 서울역ㆍ광화문ㆍ동대문에 소음측정 전광판을 설치하는 단계까지는 와 있는 셈이다. 그러나 과학적 설명없이도누구나 느낄 수 있는 항공기 소음에는 얼마쯤 모르는 척 하고 있다. 공항이 있는 곳마다 주민의 오랜 항의와 시위가 계속됐어도 90데시벨이 넘지않는다는 공항당국의 견해만이 우세했다. ◆다행히 이제 환경처가 이 문제를 해결할 모양이다. 세계항공기구가 정한 기준치로 소음의 기준을 확정 고시했다. 새 기준표기는 75WECPNL. 이렇게 말해선 알 수 없고 이 기준으로 현재 95WECPNL인 지역도 많다. 소음의 양이 어떻든 김포공항의 지난 8월 운항회수는 하루 3백20회이다. 교실 유리창이 흔들려 수업이 불가능한 정도의 학교는 김포에만이 아니라 제주에도 있다. ◆그러나 아직 군공항은 적용대상에서 빠져 있다. 새 기준으로 적정보상이나마 이루어질 때 군공항의 문제는 다시 큰 민원으로 등장할 것이다. 기준을 정한 바엔 군공항 경우도 더 현실 적응을 해야만 할 것이다.
  • 주가 5백90선도 붕괴위기/“팔자”쏟아져… 주말장 13P 밀려

    ◎「반대매매」 악재로 올 최저접근 종합주가지수 6백대의 둑이 다시 무너졌다. 거센 하락세의 물결이 15일 주말 주식시장을 휩쓸어 주가를 20일만에 5백대지수의 늪으로 다시 빠뜨렸다. 반나절장이지만 하락폭이 12.9포인트에 이르러 종가종합지수를 5백90.62까지 가라앉혔다. 지난달 24일 침체기 처음으로 6백선이 붕괴된지 18일장(매매일기준)만의 일이고 다음날인 25일에 파인 연중 최저바닥에 단 2.7포인트차로 다가선 지수다. 연4일째 하락했을뿐 아니라 갈수록 그 물살이 급해지고 있어 이번 속락세 와중에서 현재보다 더 깊은 바닥이 파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최저지수 경신의 찬바람이 내주 증시에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훑어보아도 주가에 보탬이 될만한 지푸라기조차 눈에 띄지 않는다는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주말장의 급락세는 최근의 현안인 「반대매매」와 오래묵은 장외문제인 「중동사태」가 악재적 힘을 한꺼번에 쓰는 통에 나타났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들을 침입하는등 중동사태가 다시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며 유가가 급등한다는 보도로 다소라도 호전되는 장세를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반대매매」로 인한 몸살때문에 증시와 투자자 모두가 흔들리고 있는 판에 중동의 나쁜 바람까지 심술궂게 다시 불어제친 것이다. 강제성의 일괄 반대매매가 2주 앞으로 임박하게되는 내주에는 반대매매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저지수 경신을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는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태를 피할 수 있는지 여부보다는 그뒤의 회복력발생여부에 생각을 모으고 있다. 「반대매매」는 현재의 바닥지수를 이끌어낸 「중동사태」와는 달리 투자자 전부에게 악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반대매매에 직접 관련된 계좌는 전 증시계좌 4백만개 가운데 4만개미만일 뿐이며 「반대매매」에 대한 장기적 및 대국적 평가는 「긍정」쪽이 단연 우세하다. 장세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을 치우는 일이 순탄하게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반대매매」로 인한 최근의 투자심리 위축이나 주가속락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 정국정상화의 실마리 풀릴까

    ◎“선등원”ㆍ“선명분”… 여야 팽팽한 줄다리기/수해ㆍUR대책 등 현안 외압으로 작용/여 보궐선거 계기로 대화압력 가중/야 공개대좌 기피… 막후절충을 선호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여야의 대화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민자당이 15일 민자ㆍ평민 양당 사무총장회담을 제의하는 등 본격적인 대화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나선 데다 평민당 역시 협상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이번주부터 대화의 통로가 열릴 전망이다. 평민당은 그러나 함평ㆍ영광 보궐선거일정협상 등을 빌미로 공식적인 여야 대화에 나서기에는 아직 「모양」이 좋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이달 하순까지는 막후대화채널을 활발하게 가동한 뒤 명분축적이 어느 정도 됐다고 인정할 때 장외투쟁의 고리를 풀 것으로 보여 여야간 장외 힘겨루기의 모습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중부지방의 수해,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책 등 당면 민생현안 등을 평민당의 등원유인의 외압으로 활용하려는 민자당은 15일 함평ㆍ영광 보궐선거 실시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여야사무총장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데서 알 수 있듯 눈앞에 닥친 보궐선거의 일정조정 및 수해대책 마련 등 여야간 의견접근이 용이한 부분부터 대화를 시도,파행정국을 복원시킨 뒤 복합적인 정치성 현안절충에 나서자는 입장. 민자당은 따라서 이번주초 민자ㆍ평민 양당 사무총장의 접촉 및 총무간 대화 등을 시도하면서 내각제 포기선언 및 지자제 조기실시 등 야권이 내세우고 있는 등원전제조건 등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3역회담 및 중진회담 가동 등을 야권에 적극 설득할 예정. 민자당이 지자제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어느 정도 정리했음에도 불구 평민당에 대해 지자제에 대한 직접적인 절충방식대신 야권의 국회동원 이후 모든 문제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우회적 접근방법을 쓰는 데는 평민당이 일단 국회로 들어오면 평민ㆍ민주 양당의 갈등표출로 민자ㆍ평민 양당체제의 보다 용이한 분위기 속에서 정국운영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 민자당은 이같은 기조 위에서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여야 접촉 등을 통해 평민당이 정국정상화에 나설 의지의 「깊이」를 확인하는 한편 여야 관계가 복원될 경우 여권이 양보해야 할 「수준」을 어느 정도 정리해 놓겠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평민당이 한때 주춤했던 야권통합문제를 주도적으로 처리해나가기 위해 민주당에 대한 압력용으로 민자ㆍ평민 양당체제 복원이 임박한 것처럼 위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섣불리 여권의 카드를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 박태준최고위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요구조건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우리측이 제시할 협상안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야권도 조건부 등원보다는 보다 차원높게 결단을 내려 일단 국회에 복귀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민자당은 이번주부터 당3역간의 대화 등을 통해 정국정상화를 시도하면서 야권의 원내복귀의지가 여전히 미흡할 경우 수해대책과 관련한 각종 상위활동을 여 단독으로 강행함으로써 대야 등원압력을 가중시켜나간다는 전략. ○…정국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측은 등원협상론이 점차 세를 얻어가는 형국이지만 아직은 공개적인 등원협상에는 반대기류가 우세. 나름대로 현실감각이 있는 몇몇 중진의원들은 남북문제ㆍ중동사태ㆍ수해 등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들로 인해 「장외투쟁」이 별로 큰 실효를 거둘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국회복귀의 불가피성을 내심 인정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 초ㆍ재선의원들은 여전히 『명분없는 등원협상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김태식대변인은 15일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수해복구ㆍ남북회담ㆍ물가ㆍ증권시장문제를 비롯한 민생현안 등 국민이 시급히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상황이 겹쳐 있다』고 전제,『우리 당은 어떻게든 교착상태에 있는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김대중총재가 어제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각제개헌 포기선언 및 지자제 전면실시 등 2개항으로 시국수습의 전제조건을 압축한 것』이라며 당내 분위기를 전달. 그러나 김 대변인은 여권이 당3역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2가지 등원전제조건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등원전제조건을 2개로 압축했다 해서 법안날치기 처리에 대한 인책ㆍ사과 등 나머지 3개 조건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평민당이 인책대상으로 요구하고 있는 민자당내 민주계인 김동영총무 등 공식대화채널보다는 민정계의 김윤환정무1장관 등 비공식 막후대화 채널을 선호하는 인상. 영광ㆍ함평보선 참여방침을 굳혔음에도 신순범사무총장이 이 문제 논의를 위한 여권의 총장회담 제의에 대해 『정국을 풀려는 여권의 성의표시도 없이 보선날짜나 정하기 위한 회담은 무의미하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한 것은 같은 맥락. 즉 공식대화보다 막후접촉이 사퇴명분을 퇴색시키지 않은 채 평민당측이 차기 총선이나 대선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중시하고 있는 정당추천제ㆍ단체장선거 실시여부 등 지자제문제에서 여권의 양보선을 타진하는 동시 민자당내 민주계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계산. 이같은 막후접촉을 통해 지자제문제 등에 대한 여권의 가시적인 양보방침을 얻어낼 경우 평민당은 9월 말이나 10월 초쯤 의원총회 등에서 김대중총재에게 등원여부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형식으로,공개협상 또는 「독자적 등원명분」을 찾는 형식 중 택일할 것이라는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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