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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통령후보 대결(미 대선열전 현장:5)

    ◎퀘일­고어 “득표기여” 경쟁치열/13일 TV토론이 실력우열 갈림길/페로 러닝메이트 스탁데일 영향력 없을 듯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후보는 지난 5일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지역인 플로리다주에서 클린턴 대통령후보와 함께 「버스 유세」를 하면서 부시대통령의 환경정책을 맹공했다.그는 환경문제의 선봉장답게 『부시대통령이 플로리다 연안 석유시추를 10년동안 유예시키는데 실패함으로써 이 지역 환경파괴의 길을 열어놓았다』고 성토한뒤 『다가오는 투표일엔 그가 플로리다에 등을 돌렸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기억해야한다』고 열을 올렸다. 부시대통령 아래서 현재도 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공화당의 댄 퀘일후보는 같은 날 민주당 우세지역인 서북부의 워싱턴주 타코마 유세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세금이 많아지고 이자율도 높아지며 정부의 간섭과 통제가 늘어나고 불경기가 더 길어질것』이라고 부시행정부의 재집권을 호소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는 부통령후보의 면면이 선거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통령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부시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퀘일부통령이 부시의 재선에 짐이 되고있는 반면 고어후보는 클린턴과 앙상블을 이뤄 클린턴의 백악관입성에 상승작용을 하고있다는 평가때문이다. 지난 52년이래 역대 부통령후보들이 대통령선거에 미친 영향을 집중분석해온 마틴 와튼버그교수(캘리포니아대)는 『유권자들은 부통령후보에 대한 지지표는 안 던지지만 반대표는 던진다』고 지적하고 『지난 88년 선거에서 퀘일은 부시대통령후보의 득표에 2%포인트정도 감표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퀘일은 정치적 미숙성 때문에 선거과정에서 실수를 연발,심야코미디의 소재로 등장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에 비해 클린턴이 지사를 하고있는 남부의 아칸소주와 인접한 테네시주 상원의원인 고어는 89년 런던환경회의와 지난 여름 리우데자네이루회의에 상원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등 환경전문가로 활약해왔다.지난해 걸프전때는 당의 방침과는 달리 부시를 지지하는 등 이론무장과 함께 정치적 소신이뚜렷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무소속 대통령후보로 나선 로스 페로의 러닝메이트인 제임스 스탁데일후보는 퇴역해군소장으로 월남전때 생포되어 8년동안 포로생활을 한 인물. 따라서 정치와는 인연이 없었고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유권자들에게 전혀 낯설어 부통령후보간의 경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부통령은 공식적으로 상원의장의 역할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권한이 없으나 대통령의 유고시 대통령직을 승계하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로 인식되고있다. 지난 반세기만 돌아봐도 루스벨트의 사망으로 트루먼이 대통령이 되어 2차대전과 전후처리등 엄청난 직무를 수행했고 린든 존슨은 케네디의 암살로,제럴드 포드는 닉슨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임」으로 각각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또 지난 52년이래 스피로 애그뉴와 넬슨 록펠러를 제외하고 모든 부통령들이 대통령이 되었거나 소속정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명받았다. 이같이 중요한 직책으로 인식되고 있는 부통령직을 지난 4년가까이 수행해온 퀘일은 나름대로 공화당보수파의 대변자 역할을 했다고도 볼수있다.그러나 많은 유권자들이 그의 지도력에 대해 회의를 품고있는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클린턴과 함께 40대의 패기만만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고어와 현직으로서의 경험을 십분활용할 퀘일간의 대결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부통령후보간의 TV토론을 분기점으로 우열의 큰 갈림길에 서게될 전망이다.
  • 88오륜 금주먹 김광선씨/술집종업원과 간통 영장(조약돌)

    ○…서울종암경찰서는 5일 88올림픽 권투 플라이급 금메달리스트 김광선씨(28·사진·도봉구 쌍문4동 53 성원아파트 107동 303호)를 간통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4일 상오3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N모텔 206호실에 강모씨(20·술집종업원)와 함께 있다가 부인 이모씨(26)에게 발각됐다는 것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 6월7일 WBC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움베르트 곤살레스에게 도전,12회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역전 KO패를 당해 방황하던 지난 7월말쯤 강씨를 처음 만나 마음의 위로를 받아 관계를 갖게 됐다』고 하소연.
  • 미 대선열전 현장(1+1+0.5의 대결:1)

    ◎돌아온 페로… 돌풍 재현엔 의문/“공화·민주서 내정책 외면” 재도전/지지율 계속 하락… “2.5색전” 해석 미국의 대통령선거(11월3일)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한동안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와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의 양당대결로 압축되던 선거전은 1일 무소속의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다시 도전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3파전으로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페로 변수」가 가미돼 더욱 흥미롭게된 미대통령선거전을 시리즈로 엮어 조명해 본다. 한때 「페로 돌풍」을 일으켰던 로스 페로가 지난 7월16일 돌연 도중하차를 선언하며 한 말은 『미국의 전통적인 양당제도를 혼란속으로 이끌 의사가 없으며 어느 후보의 승리를 가로막는 방해꾼도 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10여주가 지난 1일 페로는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재도전의 변은 『누적되는 재정적자와 만성적인 무역적자로 허덕이는 미국을 구하기 위해 제시한 나의 정책을 공화·민주양당이 모두 귀담아듣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중하차의 변과 재도전의 변이 어떤 연관을 갖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어찌 됐든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은 불과 한달을 앞두고 부시,클린턴,페로의 3자 대결이 됐다. 그러나 이곳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전은 2·5파전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페로 후보 스스로 반드시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닌데다 국민들의 반응도 상당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페로후보가 재도전을 발표하던 1일 CNN방송이 조사한 페로의 지지도는 7%에 그쳤다.같은 조사에서 유권자의 60%가 페로같은 사람이 대통령후보가 돼서는 안된다고 응답하고 있다. 당초의 「페로 돌풍」때 35%에 이르렀던 지지도와 비교하면 금석지감이 없지 않다. 그런데도 페로는 왜 다시 돌아왔을까.한때 그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에드워드 롤린스는 그가 후보사퇴를 한뒤 『페로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했었다.롤린스는 그의 이같은 확신의 근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졸부의 매명심리」쯤으로 치부하고 있다. 정상적인 선거운동으로는 클린턴을 뒤집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부시진영이 페로를 끌어들였다는 루머도있으나 근거는 희박하다. 며칠전 뉴스위크지가 페로의 입후보를 전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46%,부시 37%,페로 9%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CNN­타임지 공동조사에서는 클린턴 43%,부시 32%,페로 17%였다.페로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는 클리턴 49%,부시 37%였다. 페로가 이번 대통령선거전에 큰영향을 미칠것 같지 않다는 결론이다.전문가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페로 영향」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계산 때문인지 부시대통령은 1일 예정대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브리핑을 받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정상집무를 했으며 클린턴 후보도 담담한 표정으로 밀워키에서 계획대로 유세를 했다. 인격적으로 많은 결함이 있으면서도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선전하는 것도,「페로 현상」도 자세히 살펴보면 「보수운동」의 좌절에서 오는 역현상이라 할수 있다. 60년대말 표면화된 미국의 보수운동은 「미국제일주의」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시작된 것이다.80년대 로널드 레이건때 절정을 이룬 보수운동의 요점은 「변영된 미국」,「강력한미국」의 재건이다. 미국민들은 보수적인 공화당을 통해 번영되고 강력한 미국의 재건을 재현하려 했던 것이다.지금 미국에는 보수운동이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대환상」의 저자 존 B 주디스는 「보수운동이 내세운 미국의 새벽은 밤으로의 긴여정이 돼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중산층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제 생활을 통해 보수운동의 허상을 깨닫게 된 것이다.동구권이 무너졌음에도 초강국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그들은 스스로 알게 됐다. 미국은 지금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다.현재 나타나고 있는 클린턴의 우세는 부시에 대한 실망의 결과이지 클린턴에 대한 희망때문이 아니다. 남은 한달동안 미국이 어떤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것 같지도 않다.누구를 선택하든 미국은 앞으로 4년 더 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 루마니아 총선·대선/어제 동시 실시

    【쿠레슈티 로이터 연합】 지난 89년 유혈 혁명으로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세스쿠를 축출한 뒤에도 공산 집권이 계속되고 있는 루마니아에서는 27일 공산주의 세력과 개혁파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함께 치러졌다.
  • 외언내언

    왜 중국인가.예로부터 한민족이 자기들 중심의 중화사상을 지니고 내려옴으로 해서 자칭하는 중국이다.말하자면 중심이 되는 나라라는 생각.동쪽에는 동이.서쪽에는 서융.남쪽엔 남만,북쪽에는 북적이라는 「오랑캐」들이 있을 뿐이다.◆그 중국과 중국인을 말하기는 어렵다.워낙 넓고 크고 깊어서 군맹무상의 논평으로 될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쉽게 떠오르는 것이 만만디(만만적).결코 서두르지 않는 품성으로 살아내려온다.임어당도 그에 대해 언급한다.『중국인이 어슬렁어슬렁주의자로 알려지고 있는데 비해 미국인은 위대한 활동가로 알려진다.양쪽은 서로를 찬양하는 것 아닐까.…그것은 국민적인 특질로서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한가한 것에 대한 중국인의 생각」).◆『중국은 어떤 정부가 망한 일은 있었으나 그 문화는 우세했다.정복된 것은 오랑캐였지 중국은 아니었다』고 예찬하는 재사볼테르.공자·맹자의 사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노자·장자의 생각이 있고 한비자 같은 마키아벨리즘도 있다.엄청나게 높고 깊은 철학의 축적.고귀한 동양정신이 그를 바탕삼아 꽃피어 내려온다.위기에 봉착한 서양문화가 그 동양정신을 외경의 눈빛으로 바라본다.◆우리와는 지정학적으로 육속되어있는 관계.우리의 조상도 거슬러 오르자면 물론 그 중원쪽이다.접속하여 있음으로 해서 은원이 얽힌 역사가 점철된다.중화사상으로 보자면 이쪽은 동이.삼국시대 고구려의 웅혼했던 기상 이후로는 대체로 그들의 엄포를 받아들여야 하는 관계였다.『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같은 굴욕과 비탄의 연행길은 그 얼마였던가.◆노태우대통령이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국력의 차이는 있지만 이젠 옛날과 다른 수평적인 우호의 관계.모스크바에 이어 베이징(북경)까지 발을 디뎠다.평양에 가는 날은 언제일꼬.
  • 클린턴/승부처 중서부서 부시 압도/일리노이주 등 지지도 조사

    ◎51%대 32%로 크게 앞서/미 공화당 아성 인디애나주선 접전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미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월 미대통령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일리노이(선거인단수 22명),오하이오(21명),미주리(11명)등 중서부 주요 주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21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의 전통적인 표밭이자 댄 퀘일 부통령의 출신지이기도한 인디애나주(12)에서도 빌 클린턴과 같은 지지율을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타임스지는 최근 대통령 선거전의 주별 판세를 예비 점검하면서 부시는 남부와 로키 산맥 서부지역에서 우세하고 클린턴은 캘리포니아(54)등 서부해안지방과 동북부에서 우세하다고 지적,중서부 지역의 향배가 차기 미대통령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트리뷴지의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51%의 지지를 획득,32%에 그친 부시를 크게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불 투표결과 각국 반응

    ◎“외환시장 안정” 환영/미­일/이/“이제 안도의 숨 쉬게 됐다” 【본·런던·워싱턴·브뤼셀·도쿄 AP 로이터 연합】 독일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지도자들은 프랑스의 국민투표결과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승인되자 이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독일=마스트리히트조약의 강력한 옹호자인 헬무트 콜 총리는 프랑스의 조약가결이 유럽을 위해 새로운 힘을 북돋아준 것이며 앞으로 유럽공동체(EC)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국=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이 가결된 것과 관련,미테랑 프랑스대통령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오는 10월초 유럽공동체(EC)12개 회원국들의 장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EC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미국=조지 부시대통령은 공식 결과가 나오기전까지 논평을 발표치 않겠다고 밝혔으나 유럽 외환시장의 위기가 진정됐다면서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일외무부의 한 관리는 프랑스의 마스트리히트 조약 가결 보도에 언급,『일본은 유럽 통합을 지지해왔으며 프랑스의 국민투표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같은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유럽 외환시장이 안정되기를 희망했다. ▲이탈리아=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총리는 프랑스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면서 환영했다.아마토총리는 최초의 컴퓨터 집계 결과,찬성이 약간 우세하게 나오자 『이제 안도의 숨을 쉴 수 있게 됐다』면서 『만일 조약이 부결됐다면 40여년의 노력은 치유불능의 상태로 빠져 결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불,「유럽통합」 오늘 투표/찬성 약간 우세/부동표가 대세 결정

    【파리=박강문특파원】 유럽의 장래를 죄우할 마스트리히트 유럽통합조약에 대한 프랑스의 찬반국민투표가 20일(현지시간)실시된다. 프랑스의 3천8백만 유권자들은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대한 지지및 반대세력이 그동안 벌여온 열띤 찬반캠페인을 18일 종결짓고 이날 투표에 들어간다. 이날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부터 시작되는 투표는 농촌지역은 하오 6시,도시지역은 하오 8시에 투표가 마감되며 결과는 투표마감 직후 컴퓨터예측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공개된 마지막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53대 47로 유럽통합조약에 찬성하는 여론이 약간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국민투표는 소수 부동표의 향방이 대세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공전국회 정상화” 대화채널 가동(진단)

    ◎민자의 정국복원노력과 야 대응/후속타 곧 발표… 당내동요 차단/민자/일부 경계론 제기속 개각협의 기대/민주/“중립선언 수용” 구여권과 제휴 모색/국민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19일 노태우대통령의 당적포기선언으로 조성된 새로운 정치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정국운영및 대선전략을 전면 보완,수정하는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민자당은 노대통령의 「9·18선언」을 정국정상화의 호기로 삼으려 하고 있으며 민주·국민당도 이에 호응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3당 협상이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 노대통령의 당적포기선언을 김영삼총재의 개혁의지 실현의 기회로 삼는다는 내부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를통해 공전중인 정기국회를 정상화시킨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은 21일 낮 3당총장회담을 통해 정기국회의 정상화와 내각인선문제를 협의키 위한 3당후보회담을 22일 개최하자고 양당에 제의할 예정이며 늦어도 내주중에는 후보회담을 실현시켜 정국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현재 노대통령의 선언을 대외적으로는 정국정상화에,대내적으로는 당내결속에 활용하고 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의 당적포기를 평소 자신이 주장해왔던 「깨끗한 선거」와 연계시키며 노대통령의 결단은 공명선거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때문에 김총재는 조만간 국민들에게 공명선거 의지를 과시하는 후속조치를 발표한다는 복안이며 자신의 개혁이미지 제고를 위해 「홀로서기」라는 국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우선 김총재는 당내일각의 노대통령의 당적포기에 따른 동요를 무마하기 위해 내주초 「큰흐름의 물줄기」를 잡는 후속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즉 당내분위기의 진정과 동요차단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노대통령의 선언으로 여권 프리미엄이 사실상 없어졌다는 점에서 다소 불안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김총재가 여권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입장에서 홀가분하게 개혁을 추진할수 있다는 점에서는 득실이 같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관련,김총재의 한 측근은 『노대통령이 당적을 포기한 목적은 김총재의 정권창출에 있는 만큼 다소 동요는 있지만 결국 연말 대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 공화계 인사중 그동안 반YS 성향을 가졌던 인사들은 이번 사태를 다소 「음모적 시각」으로 해석,「노심」파악과 향후 「좌표설정」에 번민하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노대통령의 당적포기에 따라 김영삼총재,박태준최고위원의 수직적 역학관계에 다소 변동이 올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으며 박최고위원이 사실상 민정계 수장자리를 굳혀 당내 입지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박철언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박최고위원과 30여분간 회동,당내 민정계의 향후 진로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조직의 동요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21일 열기로 했던 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일단 연기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결국 한배를 탈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할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그 파장은 「찻잔속의 태풍」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청와대의결단에 대해 전날에 이어 잇따라 간부회의를 소집,대응책을 논의했으나 노대통령의 결단을 「선의」로 보는 측과 「술수」로 보는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등 아직은 경계하는 측이 우세한 상태이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대응보다는 당분간 「노대통령의 단독결심」을 강조,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를 분리시켜 김총재를 고립시키는 한편으로 단체장선거를 계속 고집함으로써 앞으로 있을 「내각구성협의」에 유리한 고지를 찾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따라서 국회참여문제,대표회담,내각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은 김대중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오는 20일 이후에나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방미중인 김대표는 어제의 결단에 대해 『대선 공정성에 대한 긍적적인 신호』라며 거듭 환영의 뜻을 표시했으며 국내 당 간부진들의「지자제강조」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자제,협상을 통해 새 내각구성에 더 비중을 두고있는 인상. 김대표는 특히 노대통령의 민자당당적이탈을 지적,『이제 원내3당이 똑같은 지위에 있게 됐다』면서 기존의여야관계가 완전히 변화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선 김대표가 행정부에 대한 기존의 「비판자」입장을 탈피,대통령의 중립선언을 고리삼아 행정부를 대등한 파트너로 활용하려 할 것이란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김대표가 미국에서 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훌륭한 결단을 내렸다』고 치하한 점이나 단체장선거­국회정상화연계방침의 재검토를 시사한 점등이 바로 김대표의 향후 행보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표가 돌아와 협상테이블에 앉더라도 민주당의 「불변의 당론」인 단체장선거관철을 줄곧 주장하고 있는 당내 「매파」를 쉽게 설득시켜 나갈 수 있는 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태. ▷국민당◁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을 1백%진실로 수용,당정분리와 중립적 선거관리를 움직일 수 없는 기정사실로 밀고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노대통령의 민자당탈당으로 적어도 논리상으로는 여야구분이 없어진만큼 「견제와 의심」이라는 기존 야당행태에 연연하기보다는 대통령이 선언내용을 액면대로 실천토록 뒷받침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이다.국민당은 이에따라 3당협의를 통해 공정한 내각인선및 중립적 선거관리를 관철하는 한편 노대통령의 선언을 무기로 「음성적」당정협조의 가능성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9·18선언으로 여권의 분열과 구민정계등 일부 여권인사의 이탈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이들과의 제휴를 신중히 모색하고 있다.이에따라 국민당은 구여권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극우파 폭력사태 구서독지역 확대

    【본 UPI AFP 연합】 독일의 극우파 신나치주의자들은 5일 밤사이 최소한 14개 도시에서 외국난민수용소에 대한 투석과 화염병 공격을 계속했으며 지금까지와 달리 상대적으로 경제수준이 높은 옛 서독지역에서도 폭력사태가 확대되고 있다고 6일 경찰이 밝혔다. 경찰병력이 난민 수용소 주변에 대규모로 배치됨에 따라 폭력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비화되는 사태는 없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까지 극우세력의 공격행위에 가세,외국인 추방을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 민자총재직 이양뒤 청와대 기류/「보통사람 시대」 마무리에 진력

    ◎「그늘진 곳」 찾아 “민생살피기” 바쁘고/방중 등 정상외교 준비에 활기 넘쳐/「정치부담」 덜어 경제성장 기반닦기 더 열중/“한치 빈틈없이 물러나게 국민적공감대로 힘 보태줘야” 요즘 청와대의 공기는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우선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총재직을 이양함으로써 정치의 중심은 당으로 옮겨졌다.대통령의 임기는 6개월을 채 남겨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일련의 갈등은 청와대 전체에 적지않은 상처를 입게 했다.임기말의 불가피한 레임덕 현상에 겹쳐 이와같은 요소들은 청와대의 공기에 대해 호기심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 대통령은 허전하고 착잡할 것이다.그것은 인지상정이다.그렇다면 요즘의 청와대는 무력증세에만 빠져 있는가. 아니다.오히려 생기에 넘친다.대통령임기의 경과에 상관없이 청와대는 국정의 최고집행부서이다.정치권력이야 어느 곳으로 쏠리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는 한치의 틈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비서진 상당수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로 예정돼있는 노대통령의 유엔방문과 27일부터 30일까지로 잠정결정된 중국방문 준비에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게다가 오는 16일에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방한토록 되어있다.이에 앞서서는 평양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다.가을이 시작되면서 북방외교의 결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행사는 6공정부의 최대 치적중의 하나로 꼽히는 북방정책을 사실상 마무리짓는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의욕은 그 어느때 못지 않다.상당수 비서진들은 연일 퇴근을 마다하고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관련업무를 처리하는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다른 분야의 비서진들도 이동통신문제 등과 관련한 침체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요즘 들어서는 집권말기의 권력누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각자가 미묘한 상황변화를 필연으로 인식하고 평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 노대통령도 이미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지향하는 목표는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마무리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것이다.노대통령은 총재직을 이양한 다음날인 지난달 26일의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나는 5년전 대통령에 취임하던 때의 소명감과 비상한 각오로 잔여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국정을 마무리해 나가겠다』고 피력하고 『이미 계획된 사업들을 잔여임기내에 말끔히 종결지음으로써 다음 정부가 부담없이 새로운 포부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임기말이라는 시기적 상황에 맞게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이 민자당총재직을 이양함으로써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 국정수행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협의의 정치」에서 손을 뗌으로써 「광의의 정치」에 보다 집념을 갖고 충실할 수가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대통령은 지난 1일 하오 불시에 비서실 건물을 찾아 각방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다.노대통령은 사무실을 순시하기에 앞서 정해창비서실장 및 일부 수석비서관들과 환담하면서 『나는 지난번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국민들과 꿈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그러나 대통령 취임후 국정의 이상을 추구하다보니 고통을 소홀히 한 면이 있었다.남은 임기동안 어렵고 그늘진 곳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노대통령이 비서실 건물을 방문한 것은 3년여만의 일로 매우 이례적이었다. 노대통령이 언급한 「어렵고 그늘진 곳에 대한 배려」는 경제와 민생의 안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우리 경제는 국민 일각의 인식과는 달리 6공출범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왔다.최근들어 경제성장,물가,국제수지등 각종 지표는 개선됐고 경제 각 부문에 스며들어 있던 거품현상도 상당부분 제거됐다.이같은 기조를 지속시키면서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시책들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각오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는 것은 경제가 정치의 논리와 간섭에 의해 정상궤도를 이탈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특히 제2이동통신사업은 불가피하게 연기됐지만 영종도국제공항건설과 고속전철사업등 중장기 정책사업은 정치권의 시비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기본입장이다.한번 연기하면 최소 2∼3년의 차질이 생겨 국가적 손실이 막대해 진다는 사실을 알면서 정치권의 입장만을 고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생안정과 관련해서도 노대통령은 『잔여임기동안 구석구석까지를 직접 챙기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제·민생안정과 더불어 노대통령에게 부과된 대임은 공정한 대통령선거의 관리와 외교행사가 있다. 노대통령은 차기대선과 관련,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을 막고 선거부정에 대해서는 여야와 직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겠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이는 야권의 시각에서 볼때 쉽게 수긍할 수 없는 대목인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의 퇴임후 문제와 연관지어 이렇게 말했다. 『노태우대통령은 퇴임후 정치에서 일체 손을 뗄 것으로 본다.전직 대통령이라는 명예만으로도 충분하다.정치에 개입하면 생각지도 않은 우여곡절에 휘말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따라서 남은 임기동안에도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행위도 삼갈 것이다』 즉 노대통령이 비록 민자당 명예총재직은 갖고 있지만 선거를 책임지는 최고관리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교에 있어서 세간의 관심은 한중수교에 발맞춰 남북관계가 어느정도의 진전을 볼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이 과연 노대통령 임기중에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이점에 대해 얼마전까지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노대통령은 그러나 최근에는 『북한도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그러나 내 임기내에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면서 가능성도 어느정도 시사하고 있다. 노대통령이 이같은 일들을 임기가 끝날때까지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노대통령과 청와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국민적 공감대와 뒷받침이 필요하다. 청와대측은 최근들어 돌출·돌발적인 사건마저도 「임기말 현상」으로 비난하는데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그런식의 분위기 형성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대선까지를 염두에 둘때 오히려 사회불안만 조성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최초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취임하고 퇴임하려는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도량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하겠다.
  • 아날로그식이냐 다지털식이냐/위성방송 논쟁 가열

    ◎방송사/“아날로그식이 비용 적고 안전”/가전사/“디지털식 고품질 방송에 유리”/95년 시행 예정… 체신부,10월이후 결정계획 위성방송 아날로그방식으로 할것인가,디지털방식으로 할것인가.오는 95년 국내에 도입될 직접위성방송(DBS)의 방식을 놓고 요즘 정부와 연구소,가전업체,방송국간에 논쟁이 한창 일고있다. 위성방송의 방식문제는 일견 극히 기술적인 문제로 비쳐지지만 앞으로 이의 결정여하에 따라 국내 가전제품시장의 차후향방과 해외시장진출,고선명TV(HDTV)등 차세대방송기술의 전개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도있어 이해관계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운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먼저 아날로그방식을 주장하는 이들은 통신방송용 위성 「무궁화호」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주무부처인 체신부와 방송사 일부 가전업체들.이들은 국민적인 여망이 담겨있는 국내 최초의 위성방송을 멋지게 성공시키기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한」아날로그방식이 좋다고 주장한다.아날로그방식은 기존의 TV와 AM·FM방송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수신자를 갖고있는 일본 NHK 위성방송과 하이비젼(일본식 HDTV)등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즉 이미 확보돼있는 방송기술이고 위성방송용 수신기도 많이 보급돼 있어 정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연구소와 대부분 가전업체들은 차세대기술인 디지털방식 편에 서고있다.디지털방식이란 송신신호를 연속적인 전송신호로 변조해 전송하는 아날로그방식과는 달리 시간적으로 분할,부호화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잡음이 없고 전송용량이 크며 비화(정보보호기술)등 다양한 기술적 부가가 가능한 최신기술이다.디지털 주장자들은 미국 유럽등 한국의 주요시장이 되는 국가들이 디지털방식을 HDTV 방송방식으로 다투어 채택,국내에서도 관련기술개발이 불가피할뿐더러 방송사 측면에서도 HDTV 이전단계로 기존 시설(NTSC방식)을 활용한 고품질의 방송서비스 실시가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디지털방식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이 논쟁에서 우세를 지켰던 쪽은 아날로그쪽이었다.아날로그방식 위성수신장비들을 제조판매해온 업체들은 물론한국통신학회등도 아날로그쪽을 현실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논쟁이 진전되면서 상황은 변화했다.앞날이 불투명했던 디지털기술이 1년사이 놀라운 발전을 거듭,무궁화위성이 본궤도에 오르는 95년10월까지는 현실화될수 있다는 전망을 주기시작했고 아날로그방식으로 일관해왔던 일본마저 디지털방식 개발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디지털방송이 세계적인 대세로 굳혀져가고 있기때문이다.또 중계기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방식을 쓰면 현재 계획된 3개의 위성방송용 중계기로 12채널의 위성방송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도 디지털방식의 새로운 이점으로 떠올랐다. 이에따라 현재는 주무부서인 체신부도 6월로 예정했던 방식결정계획을 10월이후로 넘겨 다각적인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디지털방식을 도입하되 95년10월까지 기술이 확립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아날로그방식과 위성방송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먼저 아날로그방식으로 위성방송을 개시한뒤 시차를 두고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등도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어느쪽이든 준비기한이 2년여밖에 남지않은만큼 제때 위성방송을 시작하려면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중앙대 전자공학과 김정기교수는 『95년이후 세계방송기술의 디지털화는 확실한 일』이라면서 『문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추세를 주도해나가느냐,아니면 뒤쫓아 가느냐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새해는 「책의 해」/문화부,“지식·정보화시대 대비” 발표

    ◎「책의 헌장」 제정·해외동포에 책보내기운동 추진 문화부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을 「책의 해」로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문화부가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문화예술의 해」 사업은 매년 문화예술의 특정분야를 선정하여 중점 지원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91년은 「연극·영화의 해」,92년은 「춤의 해」로 선정한 바 있다. 문화부는 당초 국악계와 출판계가 내년을 각각 「국악의 해」와 「책의 해」로 지정해 주도록 팽팽히 맞서자 지난달 문화예술계·언론계·경제계인사 3백6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는 5대3의 비율로 출판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문화부는 이외에 내년을 「책의 해」로 선정한 배경으로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지배하는 사회라는 점을 감안,이를 수용할 수 있는 분야별 기능을 중시하고 ▲문화예술을 통하여 국민 정서와 인격을 함양할 수 있는 분야로서 그 성과가 범국민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91년과 92년 두해에 걸쳐 공연분야의 해였다는 점도 문화예술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고려됐다고 했다. 문화부가 「문화예술의 해」 사업으로 매년 지원하고 있는 액수는 총 10억원이다. 「책의 해」 행사를 주관할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내년이 「책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출판·인쇄·제본·서점·도서관 등 책과 관련된 업계의 대표로 「책의 해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계획의 수립에 착수했다.「책의 해」 지정을 계기로 출판관련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국제화) 도서관 발전을 포함,책의 생산 및 보급을 촉진하며(산업화) 독서습관의 진작을 통한 문화향수기회의 확대(민주화)를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주요사업계획은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출판과 그 관련 분야의 진로,지향할 목표를 제시하는 「책의 헌장」 제정 선포 ▲기업체 도서관 설치비용에 대한 조세감면,문화복권 발행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독서장려법 제정 ▲출판유통 현대화사업 실시 ▲「책의 축제일」(10월11일) 제정 ▲재고도서 전시회,책의 역사 전시회,전국순회 도서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회 개최 ▲교도소,해외동포에게 책 보내기 운동 추진 ▲책의 일생,세계 도서관 순례,독서운동 등을 주제로 특집 TV방송 프로그램 제작 등이다.
  • 서울­대북 일시적 냉각관계 예상

    ◎미·일 단교 선례로 미뤄본 한­대관계/민간교류 3∼4개월내 회복될듯/영사업무 곧 제한적수행 가능성 22일 한·중수교발표에 이어 대만정부가 한국과의 단교를 정식발표함으로써 아시아 반공의 최후 보루로 40여년간 유대를 돈독히 해온 한국과 대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설정될 것인가가 새로운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대만정부는 자국인사의 한국 공식방문 중단및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제소등 일련의 대한보복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양국관계의 냉각상태는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상황일뿐 과거 대만이 일본 미국등과 단교했을때의 전례를 보면 앞으로 3∼4개월내에 양국의 기존관계가 「민간차원」이라는 전제하에 거의 그대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일본등과의 단교를 경험한 대만인들은 한국과의 단교도 『올것이 왔다』는 분위기에서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민간경제교류창구가 개설되기를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대만은 지난 1971년 유엔총회에서 상임이사국의지위에 있었음에도 중국의 가입과 함께 추방당해야 했으며 이어서 최대의 교역국이던 일본과 미국의 대중수교로 이들과 각각 72년과 78년에 단교했다.그러나 이들은 재빠르게 사실상의 외교공관이나 다름없는 민간기구를 설립,기존의 관계를 유지시켜온 만큼 그들의 대처방법은 앞으로 양국관계를 풀어나가는데 하나의 본보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대만­일본◁ 71년 미닉슨행정부 키신저국무장관의 이른바 핑퐁외교로 중국의 문호가 개방되자 72년9월29일 다나카일총리가 중국을 방문,양국 국교가 회복됐다.이에따라 대만은 같은날 일본과의 단교를 선언했으나 3개월후인 12월26일 양국은 「교류협회와 동아시아관계협회간의 상호 재외사무소 설치에 관한 합의」를 채택,각각 민간사무소를 설치했다. 이에따라 대만은 도쿄에 「동아시아관계협회」사무소를 개설,현직 대사급을 책임자로해 영사업무등 제한적인 외교업무를 해오고 있다.이 사무소의 직원들은 대부분이 현직 공무원이며 오사카등 3개지역에 지방사무소도 설치하고 있다.한편 일본은 타이베이에 「재단법인 교류협회」사무소를 설치하고 전직 대사급을 책임자로해 제한적인 영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직원은 은퇴하거나 휴직한 공무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카오슝에 지방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다. 이들은 무역·투자·기술협력등에 관한 각종 민간협정을 체결,각종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직원들에게는 외교특권은 불인정하고 있으나 상호주의 원칙하에 외교관에 준하는 대우를 부여해주고 있다. 또 단교시 대사관의 재산처리에 있어서 일본의 경우 중국이 도쿄의 대만대사관과 관저를 승계토록 했으며 대만은 타이베이에 있던 일본대사관을 교류협회가 임차사용하고 관저는 협회사무소장이 사용토록 했다. ▷대만­미국◁ 대만은 78년 12월16일 미·중수교(79년 1월1일)에 앞서 미국과의 단교를 선언했다.그후 대만은 79년 2월23일 행정원명령에 의해 워싱턴에 북미사무협조위원회(CCNAA)를 개설했으며 미국은 같은해 4월10일 통과된 대만관계법에 의해 타이베이에 미국재대협회(AIT)를 각각 설립했다. 이들 기구의 책임자는 모두 대사급으로 돼있고 대만측은 현직공무원이,미국측은 퇴직 또는 휴직공무원들이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사실상의 외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이들간에는 현재 문화교류·무역·항공·과학협력·어업협정등 30여개의 협정이 체결돼 있으며 CCNAA는 뉴욕등 11개소에 AIT는 카오슝 1개소에 각각 지방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다.이들은 또 「특권,면세및 면제협정」을 체결,상호간에 국제기구및 그 직원에 대우되는 동일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 또 대사관 재산처리에 있어서 미국은 단교후 미국대사관 재산을 대만정부에 매각했으며 대만은 단교직전 민간단체에 매각하고 대만관계법이 이를 인정함으로써 외교재산을 유지할 수 있었다.
  • 「이동통신」 해법묘수 나올까/청와대­민자당 이견의 언저리

    ◎“문제제기 가능하나 정도 지나쳐”/청와대/여측,일단 사태관망 선회… 수습 차선책 모색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민자당간의 긴장관계가 더욱 팽팽해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김영삼민자당대표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도덕성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사태가 청와대와 정치권의 정면대결국면으로까지 악화될 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그러나 김대표측은 『이동통신사업자선정을 재고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김대표의 발언에 대한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있을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의 갈등을 해소하고 묘책을 마련하기 위한 구민정계인사들을 중심으로한 물밑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비서실은 이날 노대통령이 주재한 긴급수석비서관회의의 성격을 『정면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결연한 입장표명으로 받아들이며 사태추이에 촉각. 청와대비서실은 김영삼민자당대표가 21일 강릉에서 『나도 내아내와 자식을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나라를 더욱 사랑한다』면서 도덕성문제를 거론한 것이 이같은 강경분위기의 직접적인 촉발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의 갈등확산의 가능성을 우려하며 착잡해하는 모습. 노대통령은 이날 정해창비서실장 주재로 회의중인 수석비서관들을 본관으로 불러 상오9시20분부터 20여분동안 회의를 직접 주재했고 회의가 끝난뒤 정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은 별도로 모여 40여분동안 대응책을 숙의. 김중권정무수석은 집무실로 돌아와 『작금의 이동통신사업과 관련해 청와대의 정직성이나 도덕성에 흠이 있는 것처럼 지적한 데 대해 심각한 논의가 있었다』고만 밝히고 『그러나 오늘 회의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함구. 회의에 참석한 다른 수석비서관들도 한결같이 『정무수석에게 물어보라』면서 언급을 회피. 청와대측은 『김대표가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겠지만 정도가 지나쳤다』는 반응. 한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노대통령의 총재직사퇴문제 재고까지 상정해 볼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야 가겠느냐』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로 미루어 오는25일 노대통령의 총재직사퇴를 위해 소집한 청와대확대당직자 모임도 제대로 치러질지가 미지수』라고 전망. 또다른 관계자는 그래도 「한가족」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고 말해 일단은 초강경대응반안까지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 그러나 이번 사태가 감정적 대립의 성격이 짙다는 측면에서 김대표의 적극적인 무마노력이 있게되면 쉽게 진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 ○…그동안 청와대측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던 김영삼대표측은 이날 청와대측의 강경한 대응분위기가 전달되자 당분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사태진전을 관망하겠다는 분위기. 특히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황인성정책위의장,김중위정치보좌역 등과 회동을 갖고 여권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숙의하는가 하면 김대표와도 단독면담을갖고 의견을 교환. 김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김대표에게 조속한 시일내에 이동통신문제는 마무리돼야 하며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양상은 대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후문. 이와 관련,민자당은 현재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표간의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선경측의 사업자 자진반납을 적극 촉구하고 있다는 전문. 그러나 김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김대표는 제2이동통신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그동안 ▲대통령선거공약으로 제시 ▲백지화 촉구 ▲선경의 자진반납 권유 등을 검토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소극적인 방법보다는 적극적인 방법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이 측근은 『현재 당내의 분위기는 김대표가 노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되 결국은 용인하지 않겠느냐는 시각과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후자의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말해 결코 「면피」용이 아님을 강조. 특히 김대표측의 대국민선언형식의 입장표명방침은 변함이 없다는 것인데 다만 시기·방법·내용 등은 여론수렴작업이 끝나 추이를 지켜본 뒤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 김대표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은 국정조사권 발동을 훤씬 넘어선 것』이라면서 『이 문제의 본질은 행정적 절차나 국가적 필요성,기술적 문제가 아닌 도덕성문제』라고 역설. 그는 이어 『요즘 상도동에는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여론의 흐름을 강조한 뒤 『김대표는 이번 일을 갈등보다는 총체적 개혁차원에서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부연.
  • “타도 클린턴” 대반격에 나선 부시/미 공화당 전당대회 안팎

    ◎「냉전 승리」 내세워 민주당 맹공/“과거와 「다른 4년」”… 내치 치중 강조 『나는 투사다.미국을 위해 무엇이 옳은가를 가리기 위해 싸울 작정이다』 조지 부시대통령이 17일 휴스턴에 도착해 밝힌 제일성이다.매우 단호하고 강경한 어조로 연설을 시작한 부시대통령은 이어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을 이끌어갈 적임자가 과연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미국민들에게 묻고 싶다』고 따지듯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이같은 연설은 공화당 지도부내에서 사전에 계획되고 충분히 계산된 선거전술의 하나로 여겨진다.부시대통령의 사뭇 위압적인 이 연설을 신호로 휴스턴의 공화당 전당대회는 마치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와 민주당 때려부수기 대회(Clinton Bashing Campaign)로 변모하고 있다. 대회 이틀동안 수없이 등단한 연사들은 한결같이 클린턴후보 비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심하면 욕설까지 서슴지않고 있다.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부시에 도전했던 패트릭 부캐넌은 지난7월 뉴욕에서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를 가리켜 「온건과 중도의 옷으로 갈아입은 2만명(참석 민주당원들을 지칭한듯)의 급진주의자들의 쇼」였다고 쏘아붙였다. 부캐넌은 이런 가면극은 미국정치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단정하면서 『이들 급진주의자와 싸우기 위해 나는 부시편에 섰다』고 주장했다. 부캐넌은 나아가 클린턴후보의 후보지명 수락연설문을 보았더니 대외문제에는 불과 1백50여개의 단어가 쓰였을 뿐이었다고 밝히고 클린턴의 외교문제에 대한 지식은 아침 식탁에서나 잠시 얘기를 나눌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은 미국의 재건을 내세운 「보수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부시를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호소한후 민주당원들이 자주 『우리는 냉전에서 승리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과연 누구를 말하는지 분명히 하라고 따졌다. 냉전에서의 승리는 공화당에서 이끌어냈는데 왜 민주당이 「우리」라고 하느냐는 빈정거림이다. 입에 담기 민망한 표현은 부시대통령자신의 연설에서도 등장한다.민주당이 우세한 의회를 비판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가리켜 현상유지에 급급한 「미친자들」이란 표현을 썼다.부시는 또 민주당의회에는 『이제 신물이 난다』고 표현했다.부시대통령은 우리는 「돌아온 장고」와 싸우고 있는게 아니라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믿으면 아무 음악이나 척척 뽑아내는 「가라오케장고」와 싸우고 있다고 빗대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국무장관 제임스 베이커에게 물려주고 당에 나와있는 새뮤얼 스키너는 이번 전당대회 분위기와 관련,『우리가 뒤져 있다는 사실때문에 모두가 흥분해 있다.그러나 여기서 기세를 되찾지 않으면 우리는 패배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때리기」로 일관되고 있는 휴스턴대회 분위기는 이들 보좌관들이 전하는 「전술」과 연관돼 있을것 같다.「클린턴 때리기」는 당초 9월로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9월의 폭풍」작전이 앞당겨진 것은 현재 두자리 숫자인 클린턴후보와 부시 후보간의 지지도 격차를 법정 선거개시일인 9월7일까지 한자리 숫자로 내려놓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늦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표현을 빌리면 공화당은 선거에 특별히 능한 전문가집단이다.전문가들의 판단이긴 하나 미국은 지금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공화당은 지금 변화를 주장하는 후보 「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시행정부에서 마약청장을 지냈던 윌리엄 베네트는 『부시대통령의 모토는 「4년 더」가 아니라 과거와 「다른 4년」이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18일 미공화당전당대회가 이틀째 열리고있는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애스트로돔 실내경기장은 대민주당·대클린턴 공격,규탄,성토의 열변으로 가득. 이날 상오회의에 30명의 연사가 나와 각기 분야별로 민주당을 공격한데 이어 저녁회의에서는 5명의 각료와 3명의 주지사를 포함,19명의 헤비급 연사들이 차례로 등단,공화당 정책의 합당성과 민주당정책의 비합리성을 대비해가며 부시­퀘일 공화당 정·부통령후보 지지를 호소. ○…이날 연설의 하이라이트는 밤 10시 제일 마지막순서로 등단한 텍사스주 공화당상원의원인 필 그램의 전당대회 기조연설. 그램의원은 이날 대의원들이 「부시­퀘일」사인 또는 피켓을 흔들며 환호하는 가운데 연단에 나와 『일찍이 역사상 지난 4년동안 만큼 짧은 기간에 극적인 세계변화가 있은적은 없었다』고 말문을 연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공산주의가 붕괴되었으며 오늘날 미국이 세계유일강대국으로 부상하게된 것은 바로 「조지 부시의 지도력」때문이라고 강조.
  • 주식매수 기반 확대에 역점/증시부양책 어떤 처방 나올까

    ◎증안채권 약효크나 부작용 우려/통화 신축운용·연기금 투자비율 상향 유도/「자금살포」 보다는 「실물경제 살리기」에 주력 정부는 최근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는등 증시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증시를 살리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증권정책의 주무부처인 재무부는 증권감독원·증권업협회등의 건의와 의견을 토대로 대책마련을 위해 연일 회의를 거듭하고 있으나 이렇다할 묘안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재무부는 직접적으로 자금을 동원하는 대책보다는 주식매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중이다.이미 지난 89년 「12·12」조치의 폐해를 경험한 증권당국은 자금을 직접 동원하는 무리수 보다는 증시의 제도및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쪽으로 대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무부가 검토하고 있는 주요대책으로는 ▲증시안정채권(증권)발행 ▲금리인하및 통화의 신축적 운용 ▲증시안정기금의 출자확대 ▲각종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소액투자자의 범위확대등으로 압축되고 있다.이밖에 주식장기보유자에 대한 세금감면,증권거래세면제등 10여가지의 대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무부가 검토중인 대책중 가장 약효가 큰 것으로는 증시안정채권발행이 꼽히고 있다.강성진증권업협회장이 지난6월 이용만재무장관에게 건의,요청한 10여가지의 증시대책에 포함되어 있는 증시안정채권발행은 증권업계가 가장 기다리고 있는 대책이다. 재무부는 지하에 있는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10년이상 이 채권을 보유할 경우 상속세와 증여세를 면제하는 혜택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약3조원의 증시안정채권을 발행,연3∼4%의 저리로 법인이나 개인들에게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경우 상속세와 증여세를 면제해 준다는 부분이 형평성에 어긋나 증시침체보다 더큰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이다.지하에 있는 「검은돈」에 대해 자금출처를 묻지도 않고 세금혜택을 준다는 것이 형평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감정과도 어긋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단지 증시를 살린다는 이유만으로 검은돈 을 「세탁」할 기회만 합법적으로 제공할 뿐이며 서민들보다는 「가진자」들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지적이다.이 채권은 조세의 형평성만 깨뜨릴뿐 기대했던 만큼의 자금이 동원될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많다. 증시안정채권발행과 함께 증권업계에서 핵심적인 대책으로 보고 있는 것은 김리인하다.민자당의 황인성정책위의장과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도 최근 금리인하를 주장하고 있듯이 당쪽에서도 기업들의 자금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김리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정부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정부는 이달과 9월에는 통화증가율을 당초의 18.5%를 고집하지않고 다소 신축적으로 운용,증시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재무부는 또 현재 주식을 살 수 있는 자금이 5천억원에 불과한 증시안정기금에 추가로 5천억원을 지원,주식매수를 늘릴 방침이다. 또 각종 연·기금의 주식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재무부는 국민연금기금을 포함한 20개 주요연기금이 12조6천억원의 여유자금중 10%를 주식투자하도록 하게되면 추가로 7천억∼8천억원의 자금이 증시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재무부는 연기금의 주식운용감사기간을 현재의 1년에서 3∼5년으로 늘리는 한편 투자자문사등을 통해 주식을 살 경우는 주식운용자에 대한 책임을 사후에 묻지 않는등의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보다 늘릴 계획이다. 또한 현재 배당소득세에서 분리과세되는 액면가 기준 1억원으로 되어있는 소액 투자자의 범위를 3억∼5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재무부는 이밖에 주식을 3년이상 장기보유한 주주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것은 실익도 없을 뿐 아니라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견해가 우세하다.현재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중 배당소득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는 적을뿐 아니라 실제로 장기보유자는 소액투자자가 아닌 정부나 대주주 등이기 때문에 「가진자」에 혜택이 돌아간다는 얘기다. 재무부는 이밖에 증권업협회가 건의한 액면가기준 배당및 유상증자시 액면가발행 등은 기업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곤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증권거래세 폐지,은행 보험사에 대한 통화채 배정 중단,외국인 투자한도확대 등 10여가지의 대책도 모두일시적인 효과만 있거나 효력에 비해 부작용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무부의 고민은 현재의 증시침체가 증시대책만으로 살아날 수 있는 단순한 상황이 아니라는데에도 있다. 최근 증시는 수요공급 불균형,고객예탁금감소,상장사의 잇따른 부도및 법정관리 신청과 같은 증시내적인 요인보다는 오히려 정국불안,재벌의 정치참여설,정보사땅 사기사건,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체결등 증시 외적인 돌발적인 악재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증권관계자들은 정부의 증시대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여건이 성숙되어야 하며 일시적인 극약처방보다는 실물경제를 되살리는 종합적인 처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적기 만들어내기/우홍제 본사 편집위원(굄돌)

    대형경제사고가 생기거나 정치시즌이 되면 약방의 감초격으로 으레 나오는 말 가운데 대표적인게 금융실명제다. 내로라하는 인사들은 어느 누구할 것 없이 거의 모두가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깨끗한 정치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선 하루 빨리 금융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청을 돋운다. 실명제실시를 주장하지 않으면 아예 정의사회구현의 사도가 될 자격조차 없다는 투다. 14대 총선때 여·야 가리지 않고 많은 후보들이 실명제를 들고 나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려 했던게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얼마전엔 정보사 땅 사기사건을 계기로 또 한번 떠들썩 했고 재벌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전경련회의에서도 실명제 실시에 적극 찬성하는 발언들이 나왔다는 보도내용도 눈길을 끌게 한다.속성상 실명제에 반대해야 할 재벌기업의 이러한 태도는 정계의 정치자금요구를 될 수 있는 한 줄이려는 제스처란 지적도 있긴 하지만. 이처럼 실시의 당위성이 매우 자주 거론되는 실명제지만,그러나 잘 알려진 것처럼 지난 82년과 90년 두차례의 결정적 시기에 실시가유보됨으로써 습관성 유산의 이미지가 확고해지는 느낌이다. 많은 반대의견들이 있었으나 맨 처음의 이·장어음사기사건 직후엔 금융저축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주장이 가장 강했다.지난 90년 당시엔 주가폭락 가능성이 실시불가론의 주류였다. 때문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잖은 인사들이 『시행 안될게 뻔하니까 말이라도 실컷 해보자』는 식으로 실명제 실시를 강력히 주장해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섞인 비난도 없지 않다. 어쨌든 과거 10년동안 금융실명제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어떤 이유든 내세워 『적기가 아니다』라고 반대하는 소수계층의 우세속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도 경제가 나쁘고 자금의 해외유출이 우려된다며 미리부터 실명제를 구박하는 목소리가 결코 낮지는 않다. 그렇다면 언제나 어둠과 밝음의 양면성을 지니는 경제현실에서 이들이 꼽는 「최적의 시기」는 과연 있을 수 있을까.더욱이 일반이 간과하기 쉬운 것으로서 실명제가 많이 가진 소수계층의 각종 금융소득을 세법상의 종합소득으로 합산,현행보다 몇배 또는 몇십배씩 많은 세금을 중과하는 기능을 가진데 있어서임에랴. 지난 10여년동안 이 적기를 기다리느라 우리경제의 탈세·투기·사기·돈세탁등 각종 악폐는 엄청난 규모로 확대됐고 정치자금의 음성적인 행태는 그치질 않고 있다.사태의 심각성이 덜어지고 재도약을 위한 개혁의지가 드러나려면 때를 기다리는 인내도 좋지만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결단의 분위기를 힘껏 조성하는 적극성이 더욱 필요할 것 같다.
  • 미 대선 반격에 나서는 부시(사설)

    미국대통령선거가 본격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7월 클린턴후보 지명대회를 가진 민주당에이어 공화당도 17일 부시대통령재선을 위한 후보지명대회를 갖는다.11월3일 투표일을 향한 마지막 3개월간의 결전이 마침내 불을 뿜기 시작하는것이다. 구소붕괴와 탈냉전의 세계적 변화이후 처음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다.훌륭한 외교업적을 쌓고 특별한 하자도 없으면서 현직의 부시대통령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마침내 민주당이 12년만의 백악관 고지탈환에 성공할 것인가.베이커 선거기용등 배수의진을 친 부시의 반격이 성공을 거둘것인가.페로선풍의 열기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앞으로 3개월이 고비다.새 질서형성의 과도기에 있는 국제정치는 물론 경제의 다가오는 4년의 향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다.우리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공화당후보 지명대회 직전의 현재 양상은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민주당 지명대회와 제3후보 페로 사퇴후 실시된 여론조사는,지금은좁혀지고 있으나 클린턴이 부시를 2대1의 큰차로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지명대회의 영향도 있었지만 경제부진 극복의 길을 열지못하는 부시정부에대한 불만과 반발의 페로 지지표중 상당부분이 클린턴 지지로 넘어간 결과가 아닌가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세계는물론 미국여론의 보수우경화 추세를 간파한 민주당의 전통적 진보노선결별·중도노선 표방도 도움을 주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인기없는 퀘일부통령 때문에 손해를 보고있는 부시와는 대조적으로 클린턴은 유능하며 젊고 청신한 인상으로 인기있는 고어상원의원의 부통령후보 선택으로 호평을 받고 있기도하다. 그러나 후보지명전당대회는 후보인기상승의 기회가 된다.민주당대회가 클린턴후보의 인기를 급상승시킨 것처럼 공화당도 이번 지명대회를 부시인기만회의 결정적 계기로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선거전략의 명수로 소문난 베이커국무도 동원결단이 내려졌다.베이커는 4년전에도 재무장관직을 사임하고 부시선거대책의 총책을 맡아 민주당지명대회 직후까지 17%나 뒤지고 있던부시를 역전승시킨 실적을 갖고 있다.부시와 공화당은 베이커가 이번에도 비슷한 역전극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상황이 많이달라 소기의 성과가 있을지는 공화당내에서도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은 형편이다. 부시와 공화당은 금년 미국선거의 특징이 되고있는 변화무쌍의 여론추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금년의 미국유권자는 혼란상태에 있어 쉽게 변하며 이들 유권자를 달래고 설득할 시간은 아직도 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유권자들의 과도기적 불안과 불만이 부캐넌·페로·클린턴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으나 투표장에선 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비슷한 양상의 영국과 일본에서도 현직이 승리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미대선전망은 여전히 클린턴이 우세한 50대50의 대세다.베이커기용의 결단과 부시의 정치본적지인 휴스턴 지명대회가 고전의 부시를 위한 기사회생의 계기가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 국회정치특위 위원장 신상식의원(인터뷰)

    ◎“여야합의 도출로 국민기대 부응”/순리와 상식 따라 각당 의견차 조율/돈 안드는 공명선거기반 마련 주력 『국민정서에 맞는 대통령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을 반드시 여야합의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여야 3당대표의 합의로 구성된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의 위원장으로 13일 내정된 민자당의 신상식의원은 정치특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의식한듯 『최선을 다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 당내 대통령선거법 개정소위 위원장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은 신특위위원장은 순리와 상식을 유독 강조하며 『타당이 제안하는 의견도 국민정서에 비추어 타당할 경우 수용하겠다』는 포용성을 아울러 강조했다. 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특위의 향후 활동계획은. ▲현재 대선법·정치자금법·지자제법 등 3개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그러나 정치특위를 만든 것은 이같은 입장차를 조정하기 위한 것인만큼 3개법안을 담당할 소위를 구성,합의점을 도출할것이다. ­특위에 임하는 민자당의 입장은. ▲3개 법안의 문제점은 여야간 의견접근을 통해 합의를 이뤄낼 것이다.특히 지자제법과 관련,선서실시 시기문제는 난항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합의도출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궁하면 길이 생기듯 캄캄한것 같지만 반드시 해결책이 있을 것이다. ­오는 17일 첫 회의를 여는데 향후 일정은. ▲일단 여야 간사가 선출되면 간사회의를 열어 구체적 운영방안과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한정된 시간내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대선법개정의 기본방향은. ▲국민들 정서에 맞는 공명선거·돈안드는 선거를 정착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야당의 타당한 주장은 전폭 수용할 것이다. ­정치자금법 협상과 관련,전액 국고지원 문제는. ▲정치자금법 소위에서 논의될 것이다.국민정서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개정될 것이다. ­민자당 간사와 3개소위 담당자는 확정됐는가. ▲추후 곧 결정될 것이다.17일 회의에 앞서 3개소위 담당자가 정해지면 당특위 회의를 열고 당의 기본입장을 정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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