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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금융계 「검은거래」 연결고리/어제 돌연 출국 이원조는 누구

    ◎5­6공 걸쳐 은행권에 영향력 막강/청와대비서관­은감원장 등 거친 「황제」/비리 구설때마다 「입원­출국」도피행각 18일 돌연 출국한 이원조의원(민자)은 5·6공에 걸쳐 은행권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경제계의 정치자금을 핵심 정치권에 유입시키는 연결고리역할을 한 세칭 「금융계의 황제」. TK출신으로 5공때 신군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금융가의 지배자로 떠올랐다.5·6공에서 청와대비서관,유개공사장,은행감독원장등 요직을 역임하면서 정치자금흐름에 누구보다 밝은 인사로 손꼽혔다.금융권의 주요 인사도 한 손에 장악했었다는 지적을 받았고 그만큼 비난도 있었다. 그가 새정부들어 터진 금융계비리­동화은행사건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것도 경력을 감안할때 이해가 간다는 것이 대체적 반응이다. 이번 출국을 둘러싸고 「신병치료여행」「비리수사로부터 도피」「조율된 정치행위」라는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것도 5·6공에서 그의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민자당지도부는 이의원의 일본행이 사전 상의를 거치지 않아 「도피성」이 짙다고 보고 있다. 현역 의원이 관용여권을 사용,출국할때는 원내총무의 승인을 받아야 하나 이의원은 그런 절차를 생략했다는 것이다.여권도 일반용을 사용했으며 신분까지 「연구소 연구원」으로 위장,「은밀히」나가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지적한다. 이의원은 금융계를 주무르던 실력과는 달리 마음은 심약하다는 것이 정설이다.비리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얘기가 나오면 신경쇠약증세까지 나타낸다는 것이다.이의원은 재산공개파문·동화은행사건을 거치며 4월12∼24일,5월5∼11일등 두차례에 걸쳐 고려병원에 입원했었다. 그는 90년초 5공청산마무리 단계에서 검찰고발을 당했을때도 입원·출국을 한 적이 있다.그당시에는 무혐의·불기소처분을 받자 곧 귀국했다. 이에 대해 이의원측은 『신병치료차 출국한 것일뿐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도피가능성을 부인했다.한 측근은 『이의원의 당뇨지수가 3백30까지 올라간데다 협심증·고혈압등 합병증까지 겹쳐 일본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의원 측근의이같은 해명에도 불구,조만간 그가 귀국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임시국회폐회후 검찰소환및 사법처리여부를 지켜본뒤 귀국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원이 출국함으로써 그와 함께 동화은행사건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인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야권에서는 이의원의 출국이 정부­여당의 「방조」아래 이뤄졌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재인자 별지 야권에서는 이의원의 출국이 정부·여당의 「방조」아래 이뤄졌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 「광주담화 주가」 10P 급등/전업종 매수세… 7백10선 회복

    주가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대통령 담화문 발표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일주일만에 7백10선을 회복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53 포인트가 오른 7백10.61을 기록했다.거래량 3천4백55만주,거래대금 4천9백73억원으로 비교적 활발했다. 개장초 매물이 우세한 가운데 약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기계·도매등 수출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소폭의 오름세로 반전됐다.후장 들어서도 중반 이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매수세가 조립금속·건설·도매등 대형주로 확산되면서 전 업종으로 이어져 나갔다.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온 7백선 붕괴 우려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다 남북관련 대형 호재설,한·베트남간의 교역 확대 가능성,대통령의 12·12 성격규정과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담화문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오름세를 부추겼다.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도매·전기기계·기계·조립금속등의 오름폭이 돋보였으며 특히 남북경협과 관련있는 신성통상·세계물산등 대우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 “이러다간 보선 일년내내 계속”/「안영모 비자금」파문에 민자 곤혹

    ◎6공실세들 끈질긴 관련설… 출당론도 대두/당지도부,“연루자 사법처리 불가피” 분위기 민자당은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안영모동화은행장의 비자금 정치권유입설이 검찰수사결과 점차 「사실」로 굳어지자 지난번 재산공개파문에 이어 또다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이원조·김종인·금진호의원등 연루된 의원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검찰측의 통보까지 받았다는 얘기마저 나돌면서 「올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러면서도 이번사건이 몰고올 정치적 파장에 관해 내심 저울질이 한창이다. 물론 당사자들은 펄쩍 뛰고 있다.금의원은 『안행장을 공식석상에서 한두번 만났을뿐 사적인 친분관계가 없는데 무슨 비자금수수냐』며 단호히 부인했다.이의원과 김의원도 같은 입장이다. 민자당의 당직자중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다. 8일 국회본회의에 앞서 김종필대표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이번사건과 관련,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강재섭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안행장이 검찰수사과정에서 금의원등의 이름을 거명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를 잡지못해 고민이라더라』고 말해 수순밟기에 돌입했음을 읽게했다. 이런가운데 당지도부도 이의원등의 사법처리까지 각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있다.이들은 오래전부터 연루설이 끊이지않아 당지도부도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게 옳은 판단이기 때문이다.그야말로 충격파를 던질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의원등의 사법처리가 과연 6공비리의 본격수사로 비화될 것이냐에 많은 의원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의원등이 6공실세였다는 것은 천하가 다아는 사실이고 따라서 이들의 구속수사는 6공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의미한다. 나아가 이들이 정치적인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사법처리를 받을 경우 대선자금과 관련한 일종의 「폭탄선언」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그렇게된다면 새정부는 도덕적인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으며 정국은 야당측의 강경한 정치적 공세와 맞물려 걷잡을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공산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렇게까지 극한 행동으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보다 우세하다. 이와함께 이들의 혐의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들에 대한 당차원의 제재조치도 관심거리일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당내일각에서는 이들 의원을 「출당」조치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흘러나오고 있다.임시국회 회기중이더라도 도덕적 차원에서 당이미지에 걸맞게 사법처리방침이 확정되는대로 폐회를 기다릴 필요없이 선제처리하자는 것이다. 여하튼 민자당 특히 민정계의원들은 이들의 구속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다시한번 무력감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언제 비수가 목에 꽂힐지 모르는 살얼음판이라는 민정계 한 의원의 푸념은 이러한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그는 『이러다간 보궐선거가 일년내내 계속될 것같다』고 덧붙였다.
  • 주가 7백20선 문턱서 “주저”/수출업종 매수세 불구 소폭 상승

    주가가 연 이틀째 소폭 상승했으나 7백20선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4 포인트 오른 7백19.83을 기록했다.거래량은 3천4만주,거래대금은 4천6백64만원으로 다소 부진한 거래를 나타냈다. 개장초 전 업종에 걸쳐 매물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전기·철강·기계등 수출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어 증권·은행주 등으로 확산됐다.그러나 곧 상승 종목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름세가 둔화됐다. 후장 들어서도 증권·은행주의 매물이 나타나는 가운데 단자·금융·보험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으나 추가 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해 7백20선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증권·종이·기타 제조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으며 어업·고무·조립금속·단자업종의 오름세가 눈길을 끌었다.상한가 56개 종목 등 3백54개 종목이 올랐으며 2백72개 종목이 내렸다.
  • 참사의 교훈(4·29 폭동 1년 그뒤의 LA:하)

    ◎흑인 등 소수민족간 유대강화 시급/정재계 영향력확대로 피해 줄여야 「4·29폭동」은 교민사회로 부터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역으로 한인사회에 많은 것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엄청난 물질적·정신적 피해가 전자에 속하는 것이라면 합중국인 미국사회에서 한인들이 나아 가야할 방향을 곰곰이 따져보게한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은 후자에 속한다. 소수민족인 한인들이 살길은 다른 인종과의 화합과 협조에 달려 있다는 점을 「4·29폭동」은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폐쇄적이었던 한인들만의 「끼리끼리의 삶」의 의미가 미국의 두터운 인종의 벽 앞에는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지도 확인시켜 주었다. 미국의 어느 곳을 가도 코리아 타운만큼 넓게 자리를 잡고 영어가 아닌 자국어 홍수속에 「이질집단」을 이루고 있는 소수민족 사회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인종들의 접근을 아예 막아 버리는 요인으로 작용,스스로의 고립을 자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29폭동」이전까지 로스앤젤레스의 한인사회는 흑인과 그들 사회를 몰라도너무 몰랐던 것같다.살빛이 검고 노예의 후예들이며 가난과 범죄로 얼룩진 사우스센트럴지역에 몰려사는 보잘 것 없는 인종집단쯤으로 치부했던게 인식의 전부였다. 그러나 오랜 인고의 새월속에서도 미국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수적인 성장 못지않게 요소요소에 그들의 지도자들을 진출시킨 흑인들의 질적인 성장은 간과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선 무서운 잠재력을 갖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히스패닉계 사회도 마찬가지다.숫자면에서 흑인들을 제치고 제1의 소수민족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히스패닉계 사회와의 화합,유대의 필요성을 이번 폭동은 교민들에게 여실히 일깨워 주었다. 이제 미국사회속에서의 교민사회가 가야 할 방향은 정해졌다. 많은 교포들이 다른 인종과의 화합,교민끼리의 단결,범죄다발지역인 흑인·히스패닉계 지역으로부터의 탈출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전문직종으로의 전환,부유촌으로의 진출,업종의 다변화 주장도 나오고 있다.말처럼 쉽게 이뤄질 일은 아닐터이지만 어차피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닐수 없다. 미국 전체인구의 1%도 못미치는 「수적인 열세」를 「질적인 우세」로 극복해야 한다.즉 6백여만명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예들을 정·재계,법조·언론·학계등에 대거 진출시킴으로써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정착모델은 우리 교민들에게는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당장에 교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심화되고 있는 불경기속에서 강탈당한 폭동의 「재앙」을 서둘러 해결하는 일이다. 폭동의 후유증이 피해자들의 손실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교민사회 구석구석에 파고들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잃은 피해교민들.재기할 자본도 의욕까지도 잃고 있다.그렇다고 영구귀국을 할 수도 없는 한인들.그들은 오늘도 고민속에 좌절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야한 몸짓·잡담 일관… 토크쇼 본질 흐려(TV주평)

    ◎M­TV 「이숙영의 수요스페셜」을 보고 28일 첫선을 보인 MBC-TV 새 심야토크쇼 「이숙영의 수요스페셜」(연출 이강국)은 상식밖의 「튀는」내용으로 일관,기획의도 자체를 의심케한 「바보들의 행진」 바로 그것이었다. 시선끌기만을 겨냥한듯한 감각적 연출에 「싸구려유머」가 난무한 이 프로는 전체적으로 퇴폐한 문화살롱적 냄새가 짙어 정통토크쇼의 본질에서 이미 벗어난 느낌을 주었다. 난한 옷차림의 여성진행자가 남우세스럽게 삼바리듬에 몸을 흔들어대는 장면은 소위 「카니발식 쾌락」제공의 차원과는 별개로 TV토크쇼 진행자의 역할론도 새삼 제기하게 한다. 무릇 토크쇼의 진행자는 출연자의 속깊은 이야기를 자연스레 끄집어내 은근한 유머속에 그 흐름을 이어가는 「언어의 요리사」여야 한다.그런 맥락에서 이 프로의 진행자는 부정할 수 없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 쇼의 첫손님은 금난새씨(수원시향 상임지휘자).40대중반인 한 유명음악가의 유별난 사랑얘기와 지휘에피소드등을 찬찬히 들어본다는 것이 제작진의 당초 의도.그러나 아쉽게도이씨는 쇼전체의 맥을 짚어내지 못하고 시종 잡담과 과잉제스처로만 일관,정작 「정보다운 정보」는 아무것도 밝혀주지 못했다.더욱이 아나운서출신이면서도 어법이 전혀 맞지않는 반말투의 진행과 유행어 비속어등을 무차별 난사,『지적인 진행으로 차별화된 토크쇼를 선보이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무색케 했다. 「스태미너와 정력은 이퀄입니까」「천연기념물이죠」등 초대객에게 퍼붓는 고삐풀린 에로성 질문공세 또한 「방송예절」을 송두리째 무시해 민망했다. 또 「시청자 전화참여」코너로 기획된 「콜인(CALL-In)토크쇼」 역시 통화불량등 매끄럽지못한 진행을 보여 생방송프로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이숙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끼」에만 의존하는 「들뜬」진행에서 탈피,한 템포 늦춘 차분함속에 따뜻한 체온을 전해줄 수 있는 품격있는 진행이 요구된다.그것만이 또한 「토크쇼 춘추전국시대」의 유일한 생존카드일지도 모른다.
  • 입당희망자 많아 추가영입 전망/민자 무소속의원영입 뒷얘기

    ◎재산물의인사 제외 등 선별원칙 지켜/이건영·이학원의원 막판조율서 탈락/YS가 애착보인 양순식의원 끝내 고사 민자당은 26일 김효영의원을 비롯,김범명·김두섭·송광호·박제상·송영진·원광호·이호정의원등 국민당을 탈당한 무소속의원 8명의 입당을 최종 확정했다. 민자당은 당초 이들과 함께 이건영·이학원의원도 영입키로했으나 전날 마지막 조율작업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이들이 빠지고 대신 송광호의원을 급히 추가시키는등 산고를 겪었다.그만큼 영입에따른 뒷얘기도 무성하다.이학원의원은 재산부문이 완전 정리되지 않은데다 같은 지역구인 김중권전의원의 입장을 고려,이번에 제외됐다는 후문이다.또 송의원은 현위원장이 대선때 도내 득표율1위를 기록한 것때문에 대상자명단에서 빠졌으나 막판 뒤집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당3역등 핵심당직에 있으면서 대선때 김영삼후보공격에 앞장선 인사 ▲재산공개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 ▲자질에 문제있는 인사를 제외한다는 3가지 선별원칙아래 영입작업을 진행해왔다.이에따라 국민당원내총무출신의 김정남의원및 국민당전대변인 변정일의원과 전과가 많다고 지적된 충북의 K의원,충남의 J의원등은 일찌감치 제외됐다고 이 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한 당직자가 전했다. 또 대구의 김해석·윤영탁의원등은 현지구당위원장이 대선때의 성적표등을 제시하며 당지도부에 수성을 강하게 피력,입당이 좌절됐다는 소문이다. 다만 김효영의원은 국민당사무총장을 지낸 결격사유가 있지만 현위원장에 대한 당지도부의 불신이 크게 작용,민자호승선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또 이호정의원은 선거법위반이 아킬레스 건으로 걸려있었으나 면밀한 검토결과 「이상무」판정이 내려져 영입대상에 포함됐다.특히 이의원의 경우 대선전에 국민당을 탈당한 것도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입당의원들은 치밀한 사전 스크린결과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OK」판정을 받았다. 민자당의 이번 영입작업을 지켜보면 몇가지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우선 민자당의 인기도가 상종가를 기록,개혁에 동참하려는 무소속의원들의 입당희망이 줄을 잇고있으며 상대적으로 무소속의원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쳐 하종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영입에 이어 2,3차 무소속영입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도 여기에 기인한다. 민자당은 이번에 김효영의원등 8명과 양순직·이건영·이학원의원및 순수무소속의 강창희의원등 13명선을 영입대상자로 선정,개별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중 김대통령이 애착을 보인 양의원은 당이 적극적으로 임했으나 그가 끝내 고사,불발에 그쳤다.강의원은 지역구민들과의 「무소속잔류」약속을 어길 수 없다는 이유로 역시 입당을 거절했다는 소문이다. 나아가 무소속영입으로 김종필대표의 당내위상이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영입의원중 반수정도가 과거 공화계출신이고 나머지 의원중에서도 충청도출신이 많아 민정계의 심정적 동조까지 받고있는 김대표의 입김이 점차 강화될 것이고 그것은 당연한 「귀결점」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4·23보선 얼마나 깨끗하게 치러졌나

    ◎공명선거 정착 가능성을 심었다/유세장 선물·금품수수 모습 사라져/선거법 준수 노력… 비방 유인물 1건뿐 이번 보궐선거는 깨끗한 선거풍토정착에 청신호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래갑,사하,광명 등 3개지역 보선에 나선 18명의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가 외견상으로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거법을 준수하려는 후보자들의 노력이 돋보였고 자연히 불법타락선거 양상이 거의 사라졌다. 공명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책임의식도 집요했다. 『양로원을 찾아 빈손으로 와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노인들이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하더군요』 사하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의 고백이다.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졌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된 불법선거 사례는 동래갑에서의 경고 2건,사하와 광명에서의 수사의뢰 각각 1건에 불과하다. 그 내용을 보면 후보의 간담회 참석,후보 지지성의 동문회개최,소형 인쇄물 배포 등에 불과해 과거처럼 치졸할 정도의 위법사례는 아니다. 각 정당의 후보들은 중앙당 차원에서의 자금지원없이 선거를 치렀으며 법정선거비용을 한푼도 초과하지 않았다고 장담하고 있다. 민자당측이 밝힌 선거비용은 동래갑 9천만원,사하 1억2천만원,광명 1억원이다.민주당은 동래갑 1억원,사하 1억1천만원,광명 8천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개인선거비용 1억7천만원과 정당보조금 3천2백만원 등 법정선거비용 2억2백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액수이다.중앙선관위에서 조사한 무소속 후보들의 선거비용내역도 이정도 수준이다. 선거비용 중간실사 등 집중단속을 펴온 선관위에게나 선거운동원,유권자 모두에게 이를 뒤집을만한 증거가 포착되지 않은 사실로 어느 정도 입증이 된다. 한 후보의 운동원은 이번 선거기간동안 과거처럼 선관위 제출용과 내부용의 2중장부를 작성하지도 않았고 그럴 필요가 애초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선거운동원에게 지급되는 활동비는 하루 7천원을 초과하지 않았으며 일부 후보는 아예 일주일단위로 4만9천원씩 지급하기도 했다. 일부 후보의 운동원들은 돈이 「풍족하게」 지급되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조직에서 아예 이탈해 버리는 경우도 생겼다. 각 후보자들은 이처럼 「실탄」없이 선거운동을 하다보니 합동유세 및 정당연설회,발로 뛰는 유권자들과의 접촉,자원봉사자 활용,법정홍보물 등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사하지역의 경우 민자당 박종웅당선자는 하루에 5∼7개 동을 뛰어다녔고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민주당 김정길후보도 관내 16개동을 3,4차례씩 누비고 다녔다.신정당 홍순오후보는 박찬종대표와 함께 쉬지않고 주민과 접촉했다. 후보들은 선관위측에 위법여부를 일일이 확인한뒤 선거운동에 나서는 경우가 늘었으며 유세장에 학생등을 동원하던 사례도 없어졌다. 당원단합대회는 시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일체 열지 않았다.3차례씩의 합동유세나 정당연설회가 끝난뒤에는 유권자들에게 선물이나 금품을 나눠주는 모습도 자취를 감췄다. 각 후보사무실에는 표를 몰아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던 선거브로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고 인신공격하던 흑색선전도 거의 사라졌다.후보자 대부분이 법정홍보물 5종으로 제한해 유인물을 배포했다. 여당후보를 겨냥한 비방성 유인물 1종과 낙서 1건이 부산지역에서 발견된게 그나마 옥의 티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만으로 공명선거의 정착을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새 정부 출범후의 개혁분위기에 비추어 자칫 불법선거 시비에 휘말릴 경우 정치생명이 끝장날지도 모른다는 후보자들의 위기감이 일시적인 공명선거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 선거판세가 여당후보 우세로 일찌감치 판가름난 것도 공명선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선거가 3개 지역에 한정되다보니 선관위가 어느때보다 서슬퍼런 감시활동을 펴 과열분위기를 방지한 것은 외부로부터의 감시와 제약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대한 총점은 역대 선거사상 최고라는데 이견이 없다.다만 저조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
  • 개표 5시간만에 당락 판가름/개표 현장 이모저모

    ◎“개혁지지율 이렇게 높나”… 민주 허탈 부산 사하등 3개지역 보궐선거는 24일새벽 민자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광명◁ ○…10명의 후보가 난립,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광명은 그러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자당의 손학규후보와 민주당의 최정택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다른 후보들을 앞서 나가면서 초반부터 「2파전」으로 압축. 하오 8시40분쯤 광명4동의 개표를 마친 결과 손후보가 4개 투표함에서 모두 최후보를 20∼50표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서자 손후보진영은 승리를 확신한듯 밝은 표정으로 중앙당에 개표결과를 보고하는 발빠른 모습.반면 최후보측은 당초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 이 곳에서 손후보에게 뒤지자 실망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앞선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애써 기대하는 눈치. 그러나 개표가 계속될수록 표차가 더욱 벌어지자 초조한 표정으로 『이럴 줄 몰랐다』『이번에는 승리할 줄 알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손후보는 하오 10시50분쯤 개표가 완료된 30개 투표함에서 대부분 10∼15%정도의 차이로 2위를 달리는 민주당의 최후보를 앞서나가자 승리를 확신한 듯 개표장에 나타나 관계자들을 격려. ○…민주당의 허경만·권로갑·김병오의원등 중진의원들은 23일 하오10시20분쯤 개표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표장에 나왔으나 예상외로 최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5분만에 퇴장. 반면 손후보측 선거사무실은 자정을 넘어서면서 승리가 굳어지자 『바람이 조직을 눌렀다』』『개혁작업의 승리다』라고 환호하며 축제분위기. ▷사하◁ ○…사하구청에 마련된 사하선거구 개표소에서는 투표가 완료된지 1시간만인 하오 7시 부재자·괴정1동 투표함 개봉을 시작으로 철야 개표작업에 돌입. 개표가 차츰 진행되면서 민자당의 박종웅후보가 유효투표의 55% 안팎을 줄곧 유지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자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일찌감치 대두. 이때문에 개표소에는 민자당 박후보는 제쳐둔채 민주당의 김정길후보와 신정당의 홍순오후보가운데 누가 2위를 차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 민주당 김후보와 신정당 홍후보는 야성향의 호남 출신과 근로자들이 비교적 많이 살고 있는 장림·신평·하단동 일대의 개표결과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으나 이마저 박후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 그러나 부재자 투표에서는 민주당의 김후보가 1위 득표를 기록. 민주당 김후보측은 하오 11시 하단동 지역의 투표함을 개봉하면서 신정당 홍후보를 처음으로 앞지르기 시작하자 망신은 면하게 됐다는 표정이 역력. 이날 박후보의 선거사무실에는 문정수 민자당 부산시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나와 박후보의 당선을 축하. 반면 민주당의 김후보진영은 예상보다 부진한 개표결과에 침통한 모습을 보였으며 신정당 홍후보측은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자위. ▷동래갑◁ ○…민자·민주 양당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동래갑 보궐선거에서 이날 하오9시쯤 민자당의 강경식후보가 일방적으로 앞서가자 강후보 참관인들은 보도진과 개표종사자들에게 음료수와 떡을 돌리는등 잔치분위기에 휩싸인 반면,민주당의 정인조후보진영측은 이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어 대조. ○…이날 개표가 계속 진행될수록 예상대로 강후보가 크게 앞서가자 동래구 수안동 국제금고4층에 마련된 강후보의 사무실에는 선거운동원들이 계속 모여들었고 시민들로부터 축하전화가 쇄도.
  • 문민개혁시대 민의소재 재확인/「4·23보선」 결과가 뜻하는 것

    ◎공명 프리미엄속 정국주도 자신감/민자/무력감 증폭… 입지 약화로 수세 몰려/민주 23일 실시된 3개 지역 보궐선거는 민자당의 완승으로 끝났다.김영삼대통령의 출신지역인 부산의 동래갑,사하에서 민자당의 승리는 일찍부터 예견됐었다.그러나 친야성향이 강한 광명에서조차 민자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새정부 출범이후 여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같은 결과는 김대통령이 지난 2개월여동안 추진해온 일련의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라고도 볼 수 있다. 여야관계 측면에서는 현정국운영에 있어 주도권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앞으로도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이같은 판세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선거결과가 여권에게는 자신감을,야권에게는 무력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따라서 김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는 선거전보다 호조건속에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치권은 당초 이번 보선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를 주저했었다.단순한 지역선거정도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외견상명분은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서였다.정치적인 무게를 지나치게 두다보면 중앙당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불가피하고 결국 선거양상은 과열·타락으로 치닫고 만다는 것이었다.과거 보선때마다 되풀이되었던 이같은 양상은 승자·패자 모두에게 부작용이 너무 컸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명분외에 속사정도 있다.여야가 이번 선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에 상당한 위험부담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민자당의 경우 지역특성상 부산의 동래,사하에서의 승리는 확신할 수 있었지만 야세가 강한 광명에서의 결과가 미지수였다.민주당도 당초 기대했던 광명지역에 민자당이 개혁이미지의 손학규후보를 공천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광명지역에서조차 지역여론이 여당후보 우세쪽으로 나타났고 자연히 여야의 대결장이라는 정치적 의미도 퇴색했다. 그러나 여권핵심부의 입장에서 이번 보선을 개혁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근거로 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새정부 출범이후 일련의 개혁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표의 검증과정은없었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따라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이번 보선은 개혁을 위한 한단계 높은 추진력을 갖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그만큼 개혁을 위해서 여론의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게 됐고 정치적 부담도 한결 덜해졌다.반대로 김대통령이 지칭하는 반개혁세력은 더욱 기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 여권지도부는 앞으로의 개혁과정에서 정치적 추가 희생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이상 개념치 않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에비해 민주당은 이번 보선을 계기로 더욱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개혁에 대해 총론적 차원에서 더이상 시비를 걸 여지가 없어진만큼 정국의 큰 흐름에 있어서는 여당에 계속 끌려가야 하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이기택대표등 당수뇌부는 지도력결핍이라는 문제제기와 더불어 지난번 재산공개파문에 따른 당내비판여론에 시달려왔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선이후의 여야관계는 더욱 순탄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양측관계는 이미 민주당 이동근의원의 구속사건으로 냉각되기 시작했다.민주당지도부는 보선의 후유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번 보선으로 새롭게 짜여진 여야간의 형세와 인식은 26일 시작되는 임시국회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진다.민자당의 자신감에 맞서 민주당은 최근의 대형사건 등을 빌미로 철저히 시비를 가리겠다는 자세다.종전의 「선별적 협조」방침과는 달라진 모습이다.이같은 분위기는 민주당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오는 6월의 보궐선거까지 계속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민자,공직자윤리법 개정시안 마련 배경

    ◎재산공개범위 10배 확대… 개혁 부응/“공직사회 정화”… 국민여망 적극 동참/군·사법부 포함 “비리척결 성역없다” 23일 발표된 민자당 공직자윤리법개정시안의 내용은 당초 검토안보다 재산공개의 범위를 확대시킨 것이다. 민자당은 재산공개가 관·정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공개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즉 일반 공직자는 차관급이상으로 하고 군과 사법부는 업무의 특성을 고려,자체기관에 의해 등록만 받는 것이 1차 검토안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안에서는 공개의무자를 1급이상 공직자로 확대시켰다.사법부및 군도 각각 고법부장판사급이상,중장이상은 재산을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지난달 이뤄진 공직자자진재산공개대상은 장·차관,국회의원에 국한됐었다.군인사및 판사는 공개에서 제외됐다.그럼에도 공개결과는 엄청난 파문을 가져왔다. 4월 임시국회에서 민자당안대로 윤리법개정안이 입법된다면 공개범위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잠정집계에 따르면 재산공개대상 공직자는 6천3백여명에 이르고 있다.자진공개 때의 10배이상에 달하는 숫자이다. 민자당이 이러한 윤리법 개정안을 마련한 배경은 김영삼대통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혁의 제도화에 적극 부응하자는 의지가 깔려 있다.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공개범위를 1급까지확대,공직사회정화를 바라는 국민여망에 부응하자는 것이다. 특히 군및 사법부까지 공개대상에 넣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그동안 민자당내에서는 군의 경우 안보측면에서,사법부는 3권분립과 재판의 존엄성등을 위해 군장성및 판사는 재산공개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다.이들까지 재산을 공개하도록 한 것은 비리척결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비장한 각오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수 있다.최근 군인사비리가 쟁점화되고 있는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민자당은 일선 사단장급인 군소장 이하는 재산공개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일반 군병력이 재산공개파문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군단장급인 중장이상의 장성은 재산을 공개해 국민적 검증절차를 밟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민자당 윤리법시안은 재산등록대상도 3급이상에서 4급이상으로 확대했다.4만5천여 공직자가 재산을 등록하게함으로써 공직사회 비리척결분위기를 강화하자는 생각으로 이해된다. 시안은 또 ▲재산등록및 공개절차는 기관별로 실시 ▲직계비속재산은 공개하되 직계존속은 등록만 하고 공개는 제외 ▲별도의 실사위원회설치등을 규정했다.민자당은 당초 대상공직자의 직계비속뿐 아니라 존속도 공개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나 직계존속까지 재산을 공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유례가 없어 등록만 시키기로 결정했다. 아직 최종결론이 유보된 부분은 처벌조항을 둘 것인지와 유예기간을 따로 규정할 지 여부이다. 민자당은 공개된 공직자재산이 부정하게 취득되었다면 다른 관련법규에 의한 처벌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단순 누락이나 허위신고는 징역형부과보다는 해임·면직등 자체징계로 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당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유예기간설정문제는 첨예한 정치이해가 걸린 만큼 모두가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한다.당내 민정·공화계사이에서는 이미 자진공개가 이뤄졌으므로 입법이 되더라도 경과규정을 두어 내년초쯤에나 법에 따른 재공개를 하자는 것이 주류이지만 민주계는 다른 입장이다.이 문제는 결국 김대통령의 최종결심에 따라 결정날 것같다. 민자당안이 재산공개대상을 상당히 확대했음에도 불구,민주당안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민주당은 6급이상 등록,3급이상 공개를 주장하고 있고 처벌규정신설을 강조한다.민주당도 자기들 안대로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목표가 아닐 것으로 보여 절충의 여지는 있다.
  • 옐친 신임획득 확실시/내일 실시 「러」 국민투표 전망

    ◎경제정책 부결가능성… 개혁 차질/「조기총선」 통과돼도 의회와 마찰 국민투표가 25일로 임박함에 따라 모스크바시가는 연일 계속되는 옐친지지 및 반대시위와 어지럽게 나붙은 투표홍보 포스터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그러나 정작 보다 큰관심은 득표결과보다 투표이후의 정국향방에 쏠려있다. 관측통들은 21일 헌법재판소의 어정쩡한 판결로 향후 정국혼란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따지고 보면 투표에 부칠 질문4개가 모두 상호관련돼 있다고 할수있다. 여기에 표의 기준을 서로 다르게 적용시켰기 때문에 투표결과에 대한 해석을 싸고 의회와 대통령간 일대공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헌재판결에 따라 제1,2항 「대통령신임」과 「경제정책신임」여부는 유권자 과반수투표에 투표자 과반수찬성을 신임요건으로 규정했다.반면 제3,4항 「대통령조기선거」「의회조기선거」여부는 헌법사안이라며 유권자과반수찬성을 요건으로 규정했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결과 대통령신임은 일단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러나 경제난등을 감안할때 경제정책에 대한 신임은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이 경우 옐친대통령은 재신임을 얻고도 개혁정책은 수정해야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특히 유권자 과반수찬성을 규정한 대통령 및 의회조기선거는 60%선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투표율등을 감안할때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4개사안에 대한 찬반이 서로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는데 이 경우 옐친대통령이 취할 향후 조치를 싸고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다.예를들어 1항이 통과되고 나머지가 모두 부결됐을때 옐친대통령이 취할 조치는 제약을 받을수밖에 없다. 설사 조기선거가 통과된다해도 선거실시시기를 언제로 잡느냐도 문제이다. 국민투표결과에 관계없이 조기선거를 위해서는 현행헌법의 관련조항수정이 필요하다는게 헌재의 해석이다.이에대해 옐친대통령은 현행헌법의 효력을 일시중지시킨 뒤 제헌의회를 소집,새헌법 확정,조기선거실시 수순으로 가는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단 재신임만 얻으면 비상통치를강행하겠다는 말이다. 22일 최고회의 공보실에서 언론에 배포한 대통령비상통치도입 관련 「괴문서」는 행정부내에서 비상통치도입이 상당히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 괴문서는 투표완료 직후 비상통치가 시작돼 엄청난 개표부정을 저지를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표가 끝나면 일단 투개표시비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고 그러다 옐친대통령이 비상통치를 시작하면 의회에서는 지난번과 같이 대통령탄핵등으로 다시 맞설 것이 분명하다.투표이전과 상황이 달라질게 별로 없고 결국 이번 국민투표로도 정국타개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쉽지않다는게 대체적인 전망들이다.
  • 오늘 3개지역 보선/광명·사하·동래갑/당락 내일 새벽 판명

    부산 동래갑·사하·광명등 3개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23일 실시된다. 투표는 해당지역에서 23일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실시되며 24일 새벽에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하루앞둔 22일 각당과 후보들은 정당연설회나 유권자접촉을 통해 부동표를 공략했으며 특히 민자·민주 양당은 김영삼대통령이 사하지역 민자당원에게 보낸공명선거촉구 서신을 둘러싸고 공방을 전개했다. 민주당은 이날상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대통령의 사신발송은 명백한 선거법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조세형 한광옥 권로갑 신순범최고위원등을 중앙선관위에 보내 김대통령에 대한 경고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반박성명을 통해 『김대통령의 서한은 깨끗한 패배가 구겨진 승리보다 더 중요하다는 내용』이라고 해명하고 『당총재가 핵심당원에게 서신을 보낸 것은 엄연한 정당활동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보선 3개지역중 동래갑과 사하에서는 민자당의 후보들이 야당과 무소속후보들을 앞서있으나 광명은 민자후보의 우세속에 민자·민주 양당이 총력전을 펴고 있어 선거결과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권해옥사무부총장을 지휘본부로 한 중앙당의 지원반을 광명에 파견,막팍 부동표 흡수활동을 벌였고 당원단합대회등을 통해 고정표를 묶는 활동을 벌였다.
  • 보선 3개지역 부동표 쟁탈전

    부산 동래갑·사하·경기 광명등 3개지역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21일 여야각당과 후보들은 지역별 판세를 최종 분석하면서 백중지역에서의 득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민자·민주·신정당은 중앙당차원에서의 정당연설회등을 통해 최근 정치쟁점으로 부각된 일련의 대형사건 사고를 둘러싼 공방을 벌이며 막판 부동표흡수 활동을벌였다. 민자당은 3개지역에서 모두 여당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21일 부동표가 많은 부산 낙동국민학교에서 황명수사무총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하지역 정당연설회를 열고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은 일련의 대형 사건사고가 과거 정권의 안일한 공직분위기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사건사고에방을 위해서도 사회 각계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시아항공업계 경영난 “허덕”/경기침체·파업 겹쳐 수익 급감

    ◎주민반대 거세 「신공항」도 차질/일·홍콩 등 신기종 도입·공항시설 확장 계획 축소 지난 80년대 호황을 누려온 아시아 항공산업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국가의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져 있는데다 항공종사자들의 잦은 파업으로 인해 경영이 치명타를 맞은 때문이다. 아시아의 항공산업은 지난 80년대에는 고속성장을 기록했었다.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승객과 화물수송량이 크게 는데다 베트남과 중국의 개방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85년 세계항공 교통량의 25.2%를 차지했던 아시아의 항공산업은 2010년에는 51.1%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국제항공수송협회(IATA)는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의 항공업계는 80년대말부터 날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항공기를 새로 들여오고 주력기종도 대형으로 바꾸어 왔다.한국의 대한항공(KAL)은 지난 90년부터 보잉 747기 9대등 38대의 항공기를 새로 들여왔다.일본항공(JAL)도 지난 몇년동안 20여대의 보잉 747기를 도입했다.싱가포르항공,말레이시아항공,홍콩의 캐세이 퍼시픽항공(CPA),대만의 중화항공(CAL),인도네시아의 가루다항공,태국의 타이항공등도 6∼14대의 보잉 747기를 각각 사들였다. 신공항건설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중국은 현재 동부지역에만 22개의 공항을 건설하고 있다.공항확장사업의 예산만도 17억5천만달러나 된다.호주의 시드니 역시 1억9천7백만달러를 들여 제2국제공항을 건설한데 이어 지금 제3공항을 짓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외형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시아 항공업계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항공업 성패의 주요관건이 될 신공항 건설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소음과 땅값 하락등을 우려한 주민들이 반대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방콕과 도쿄에서는 신공항건설이 벽에 부딪혀 있다.홍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파업으로 손실을 입은 항공사도 있다.지난해 수입이 예상에 크게 못미쳐 울상을 지었던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은 최근 승무원들의 파업으로 지난해보다 경영상태가 더 악화될 전망이다. 면영화에 반대하는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45일동안 1백6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인도항공 역시 같은 입장이다. 일부 국가의 항공사들은 국내경기의 침체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천5백20만명을 수송했지만 이익은 91년의 2천만달러에서 1백5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아시아나항공 역시 9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높은 신장세를 보이며 9천7백만달러의 순이익을 낸 오스트레일리아의 콴타스항공도 올해에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경영부진으로 일부 항공사들은 투자규모를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타이항공은 최근 항공수요가 다소 주춤하자 아예 향후 5년간의 발전계획을 축소조정했다.일본의 JAL과 전일공도 항공기 도입과 공항시설확대등에 할애됐던 당초의 예산을 대폭 줄였다. 앞을 다투어 사업규모를 넓혀 가던 몇년전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때문에 항공업계 일부에서는 『최근의 투자상황을 볼 때 당분간 아시아의 항공산업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21세기 최고의 시장이 될이곳을 서방 항공업계에 빼앗길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곡선만을 그려오던 아시아의 항공산업이 제2의 도약을 위한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지적이 더 우세하다.
  • 한달 외유 끝에 귀국… 사정정국 변수될까

    ◎돌아온 허주… 조심조심 행보/숨죽인 민정게 새 구심점 기대걸듯/정치중심 국회이행 앞서 역할 관심 김윤환의원(하주)이 꼭 한달만의 외유를 끝내고 18일 귀국했다.그가 나갈때의 정치권과 돌아와 만나는 정치권은 딴세상이 됐다.박준규국회의장등 민정계 원로들이 대부분 정치적숨결이 끊기다시피 했고 최형우사무총장이 불의의 일격을 맞고 퇴진한 상황이다.그가 돌아온날 신문지면은 모두 정치권에 대한 사정이야기로 뒤덮이다시피 했다. 최전총장이 물러난 자리를 황명수총장이 물려받았지만 민자당은 예전같지 않다.황총장은 김대통령과의 관계로 볼때 최전총장의 공백을 매우기 어렵고 이로인해 당전체가 구심점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마저 눈에 띄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주의 귀국은 많은 것을 생각케한다.그는 최근의 사정정국에 어떤 변수가 될수 있을까. 그러나 하주측은 아직도 극도의 몸조심과 입조심을 하고있다.그의 측근들은 도착시간마저 보안에 부치는등 출국전과 조금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귀국후에도 그는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는다.한일의원연맹회장사무실만을 사용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렇지만 하주의사와는 관계없이 재산공개파문으로 갈곳없어 방황하던 대다수 민정계의원들은 그에게서 위안을 받고자 하는 것도 현실이다.민정계의 고위당직자는 『요즘 민정계가 마음둘 곳을 몰라하는 것 같다』며 『집에 들어가면 전화가 10여통씩 와있는데 사정정국에 대한 하소연이 대부분이며 중심잡아줄 사람이 없는게 불만인듯 하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한다. 하주의 귀국과 어떤 연계성이 있는지 모르지만 청와대와 당의 분위기도 미세한 변화움직임이 없지않다.집권초반 사정태풍속에 민정·공화계가 숨죽이고 있지만 어느 시점을 계기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상황인식을 청와대측은 하고 있는 것같다.박준규국회의장의 의장직사퇴서 처리때가 그런 계기일 수도 있다.그리고 임시국회가 열리면 사퇴서처리를 비롯,신임의장·운영위원장·국방위원장선출등 4건의 표결이 눈앞에 닥친 현안이다.이중 하나라도 삐꺽거린다면 새정부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당내 다수파인 민정·공화계의 협력이 절대 필수요건이며 청와대측도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하는 듯하다.김대통령이 최근 당고문단과의 회동에서 조만간 당소속의원 부부동반 만찬을 갖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이와관련,신임국방위원장내정건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당은 박준병·정석모·신상우의원등 중진급 3명을 천거했으나 청와대측은 민정계중진인 이한동의원을 마음에 두고있다는 후문이다.당3역을 고루 지낸 이의원에게는 격이 맞지않아 「충성심 테스트용」이라는 일부지적도 있지만 민정계 전체배려차원이라는 분석이 보다 우세하다. 당도 비슷하다.김종필대표의 위상이 전과 다르다.김대표는 묘하게도 하주가 한일의원연맹회장에 내정된이후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있다.황총장을 비롯,민주계인사들도 그를 대하는게 깍듯하다.당차원의 인적청산이 어느정도 마무리돼 사실상 최전총장의 역할은 거의 끝났으며 이제는 법과 제도의 개혁에 주안점을 두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이와 무관치않다.한때 강력히 반발했던 박의장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청와대에 협조할 뜻을 비친 것은 인적청산이 마무리단계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정치는 다시 국회를 중심으로 움직여야하고 하주에게도 어떤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다.그는 사정정국의 변수일까.
  • 김정일,「비밀친위대」운영/91년말「215부대」창설… 신경변호 전담

    ◎전쟁고아 등 2천여명 특수훈련 시켜 북한 김정일이 자신의 신변경호만을 전담하는 「비밀친위대」를 신설,비밀리에 운영해 오고 있음이 최근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비밀친위대는 일면 「216부대」로 불리우고 있는데 이는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에서 따온 것이다. 최근 입수된 북한관계 자료에 의하면 비밀친위대는 구소련및 동구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된 직후인 91년 말경 김정일의 비미리지시로 신설됐는데 요원은 약 2천명으로 이들 중 김정일에게 밀착하다시피하며 경호하는 인원은 약 2백명이다.이중 20명은 중국 소림사에서 중국고유 무술인 「쿵후」를 연마한 고단자이며,1백80명은 이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일은 당시 루마니아의 챠우세스쿠가 고아들을 양성하여 친위대를 조직,자신의 신변을 보호토록한데 착안하여 이 「비밀친위대(216부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김정일의 비밀친위대는 그 출신성분이 6·25전쟁 고아와 혁명유가족 자녀 중 만경대혁명학원및 강반석혁명학원(구남포혁명학원)출신자들로 대부분 구성돼 있다.출신성분이 말해주듯 이들은 6·25전쟁중 직계가족을 잃은 자들로서 대남적개심과 미국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차 있으며,김정일은 이들을 가리켜 『공산주의 혈통의 순수성을 지닌 당의 아들』이라며 절대적인 신임을 주고 있다. 김정일이 자신의 신변경호를 위해 이같은 비밀친위대를 별도로 조직,운영하게 된것은 북한의 선전과는 달리 당과 군부내에서 김정일에 대한 불평불만이 점증하고 있는데다,경제난으로 일부 지방에서 간헐적으로 식량폭동이 발생,그 어느때 보다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부패추방 고삐 늦추지말아야”/문화체육부 주최,신한국창조 심포지엄

    ◎한국병 원인 졸부철학·군사문화 만연탓 「신한국 창조를 위한 한국인의 의식개혁」심포지엄이 문화체육부 주최로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렸다. 신한국 창조를 위한 바람직한 한국인상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이 심포지엄에서 「의식개혁의 내용과 방법」이란 주제를 발표한 정범모한림대총장은 「한국병」의 원인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부족,졸부철학과 군사문화의 만연을 꼽았다. 정총장은 민주의식이 낮기 때문에 ▲남의 인권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 ▲방종 ▲탈법 ▲지연·학연에 따른 폐쇄성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병을 치유하기 위한 의식개혁의 목표를 「도덕적 용기의 소생」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서 변화를 이끌어 갈 위치에 있는 「개혁요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개혁요원으로 가정에서의 부모,학교의 교사,언론방송인들을 지목했다. 「한국인 의식구조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발표한 김태길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인 의식구조의 특색으로 ▲이성보다 감정이 우세 ▲전체보다 부분에 애착 ▲내실보다 외형을 중시 ▲내면적 가치보다 외형적 가치에 끌리는 점등 4가지를 들었다. 김교수는 이같은 특색에는 단점이 더 많다고 지적하고 특히 외형적 가치를 선호하는 풍토가 끝없는 향락추구와 소유욕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김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노력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고위직에 있는 사람이나 사정담당자들은 자신들에게 우선 엄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소유·향락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라는 그릇된 가치관을 청산하는데 부모·교사·종교단체·언론기관들이 모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구소내분 악화땐 아주 「힘의 균형」 와해

    ◎외교/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학술토론/지상중계/주한미군의 성급한 철수는 위기 초래/아주국 군비경쟁… 지역불확실성 고조/“한반도 긴장완화” 대규모 군축 필요 ○세력균형 보완 절실 ▲김국진=발표논문 제목을 「세력균형」으로 명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지역의 불안을 야기할 소지가 많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존슨교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존슨교수는 인구면에서도 남한이 북한에 비해 우세하고 6·25도 끝난지 오래됐으므로 주한미군이 더 이상 존재가치를 잃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냉전이후 러시아가 초강대국의 지위를 상실하고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공백,그리고 중·일·아세안국가들의 군비증강으로 지역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현저히 고조된 상황은 이 지역이 화해무드로 가득차 있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세력균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 미국과 일본,국제사회의 대응 여하에 따라 북한이 변화할 것이라는 해리슨씨의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북한은 근50년동안 체제와 노선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8백명 가량의 엘리트들이 일관된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해리슨씨는 이들이 주장하는 통일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우리가 통일을 이루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구하기 위함이다.해리슨씨가 진정으로 원하는 한반도문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민주발전에도 장애 ▲임용순=주한미군 철수에 관한 견해는 김교수와 같다.주한미군의 조급한 철수는 한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건전한 민주주의및 경제발전에도 장애가 된다.주한미군 철수는 라이샤워박사의 견해처럼 좀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주한미군이 없었다면 한국의 민주주의가 오늘처럼 발전될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같은 체제 내부에도 어느 정도의 갈등이 있으며 북한이 체제 존속의 수단으로 핵개발을 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어리석은 발상이다.고금의 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역사적 변화는 늘 내부의 동인에 의해 비롯됐다.외부세계가 북한에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다는 분석에는 무리가 있다.▲김영목=진정한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관해 언급하자면 정치·경제·군사면의 세력은 각각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이같은 상반된 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정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이같은 상황에서 안보체제가 구축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일본은 한·일 상호조약외에 추가로 지역간 조약체결을 제시하고 있다.이같은 다각적인 조약체결이 과연 지역안보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것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경제협력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차머스 존슨=냉전종식은 한반도문제에 소련과 중국의 개입이 없다는 전제로도 해석할 수 있다.따라서 한반도 문제는 냉전이 아닌 「내전」이라 지칭하는게 옳다.한반도문제는 한반도 자체의 문제인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냉전후의 세계조류를 ▲초국가적 경제통합과 ▲국가내의 분열이라는 두가지 현상으로 요약하고 있다.또 이 두가지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이런 현상은 현재 동북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동북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자주 수호력이 있고 미군의 주둔을 더 이상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또한 미국은 경제회생없이 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현 상황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한국에 반미감정을 가진 학생이 존재한다는 사실,또 미국이 광주사태를 방조했다고 믿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주한미군의 주둔가치를 소멸시키는 것이다.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국제적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셀리그 해리슨=한반도에서의 단계적 주한미군 철수는 미국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사전에 군축이 필요하며 이것은 북한과의 협상과제에 포함돼야 한다.남한은 흡수통일 의도가 없음을 북한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에는 신뢰구축방안이 도입돼야 하며 이것이 긴장완화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유럽의 경우를 보면 우선 신뢰를 구축한 뒤 공격용 무기의 감축으로 군축이 진행됐다.한반도에서도 이같은대규모 군축안이 마련돼야 한다. 나는 북한의 통계수치를 믿지 않는다.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검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지금이라도 검증은 시작돼야 한다. 북한의 엘리트층은 해외사정을 잘 아는 사람과 국내에 갇혀 지낸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어 국제정세에 대해 큰 시각차를 갖고 있다.이는 이데올로기적 차이는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테크너크랫들은 북한 자체의 이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개방을 주장하는 온건파나 강경파 모두 강경해질 수 밖에 없다. ▲안병준=완벽한 독재체제 아래서 권력과 정책의 분리는 불가능하다.만약 북한주민이 공식노선이외의 다른 노선에 관해 언급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북한이 흥미를 가질만한 조건을 제시하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북귀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전혀 그릇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하지만 시간과 여유를 얼마나 주어야 하는가.무한정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존슨=아시아지역의 전쟁은 양극화에서 비롯됐으나 이같은 양극화는 이제 종결됐다.그러나 구소련의 내부붕괴상황이 악화되면 지역의 현상유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이런 상황은 긴급하게 정리돼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힘의 균형이 와해될 위험이 크다. ○대북한제재 불가피 ▲해리슨=냉전하에서도 북한내부에 이견은 존재해왔다.다만 당의 정책이 결정되면 이의를 제기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랐을 뿐이다. 북한과의 협상테이블에서는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조건이 명료하게 제시돼야 한다.경제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제안도 상정가능한 방안 중의 하나다.모든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수 있다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북한에 명확한 태도를 요구하려면 미국의 태도도 분명해져야 한다. 북한이 핵주권을 포기하리라는 기대는 금물이다.이를 기대하려면 미국도 핵주권을 포기할 준비를 해야 하며 이를 토의할 마음의 자세도 가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그럴 경우 한반도 통일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통일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일단은 협상 테이블에서 현실적 시각으로 접근하는게 필요하다. 북한은 우리가 추측하고 있는 수준 이상의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북한이 양보할 준비가 돼있다면 미국도 양보할 준비를 해야 한다.미국은 또 북한이 핵사찰을 수락할 경우 어떻게 이를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야 한다.
  •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와(최택만/경제평론)

    지난주 프레스 센터 주최로 공직자 재산공개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다.주제발표자나 토론자 모두가 재산공개에 대한 고위층의 결단과 그 성과에 대해 인색할 필요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한 개혁이 일과성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적 또는 법적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토론회 분위기를 압도했다. 일부 토론자는 공직자 뿐이 아니고 언론인·종교인·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에 대한 재산공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상당한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이날 토론회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된 문제는 대체로 두가지다.그 하나는 재산신고 금액의 신뢰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불법증여 또는 불법상속 문제이다. 과소신고 내지 축소신고를 막기 위해서는 사후실사가 있어야 하고 그러자면 별도의 기구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개진되었다.그러나 사후실사 보다는 사전에 과소신고를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필자 역시 주제발표를 통해 사전에 신고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 제도적 장치는 다름이 아닌 금융실명제이다.김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는 한 은행예금과 주식 등 동산의 보유현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을 뿐아니라 부동산의 불법증여와 상속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이번 재산공개에서 드러난 세제나 세정상 문제의 매개체가 바로 금융기관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이번 공개에서 신고자의 상당수가 자녀명의로 부동산을 증여하면서 은행으로 부터 돈을 빌려 막대한 채무가 있는 것 처럼 위장하여 증여세를 면탈했음이 밝혀졌다.이른바 채무부담부 증여형식을 동원한 것이다.이 방법을 택하면 재산가액에서 채무액은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증여세를 내면 된다.사실상 엄청난 탈세를 하면서도 외형적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처럼 꾸민 것이다. 심한 경우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증여를 하는 이른바 세대생략증여까지 공공연하게 자행되었고 그런 불법증여가 10여건에 달했다.할아버지에서 손자로 재산상속이 건너 뜀으로서 상속세를 한세대 탈루하고 있다.사전상속의 불법행위에다 세대생략 이전이라는 2중의 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불법행위이고 도덕적인 지탄의 대상이다. 더구나 사전에 상속받은 재산을 인척에게 재차 증여하고 아들에게 돈을 주어 그 부동산을 매입하는 형식,친척명의로 이전한 후 아들에게 우회증여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을 하고 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기 때문에 아들에게 돈을 주어 부동산을 매입하게 할 수가 있다. 부동산은 권리보전을 위해 등기가 돼 있어 그나마 실사가 가능하다.그러나 동산은 그렇지 못하다.최대한 축소신고를 해도 가릴 방법이 없다.금융실명제가 되어 있지 않아 은행예금과 주식은 허위신고를 해도 찾아 내기가 어렵다.특히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예금된 것은 예금주를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에 전혀 알아낼 수가 없다. 김융실명제가 안되면 자금출처 조사도 한계가 있다.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니면서 은행빚을 자금출처의 수단으로 쓸 수가 있다.관할 세무서만 다르면 몇번이고 자금출처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허점이 있다.이렇게 옮겨 다니면서 부동산을 취득하면 세정당국의 자금출처조사를 무위로 만들수 가 있다.재산공개의 정확성을 높이고 조세행정의 합리화를 위해 이런 문제점이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우선 공시지가·기준시가·과표 등 3가지로 혼선을 빚었던 재산평가 기준을 통일해야 한다.세무당국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전까지 은행에서 돈을 빌렸거나 보증금으로 처리하는 채무부담부 증여의 경우 꾸준히 추적해야 할 것이다.또한증여를 받은 사람이 과연 거액의 은행이자를 내고 있는가를 조사하여 위장증여와 위장상속 여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더구나 거액의 은행부채를 상환했을 경우 그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면 위장여부가 밝혀질 것이다.과소신고를 막고 자금출처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어야 한다.그 방법이상의 최상의 방법은 없다.그리고 위장상속 내지는 증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가족명의 재산의 전산화도 조기에 마무리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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