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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딜‘자율’무산…3자개입 초래

    반도체,자동차-전자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끝내 ‘제3자 개입’이라는타율에 의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金大中대통령의 국민와의 대화가 열린 21일 이전에 극적 타결이 기대됐던 양대 사업의 빅딜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자율타결 시한(반도체 20일,자동차-전자 15일)을 넘겼기 때문이다. 지난 해 1월 金대통령당선자와 4대그룹 총수가 구조조정 원칙에 합의한 지벌써 1년이 넘었지만 빅딜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은 아직도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빅딜에 대한 해당 기업과 종업원들의 ‘조직적 저항’과 ‘한몫 보겠다’는 과욕이 국가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빅딜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주도하는 주식가치평가위원회를 통한타율해결 수순에 접어들었다.주식가치평가위는 吳浩根위원장과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정보 등 국내 3개 기업평가회사,현대와 LG의 재무부문 어드바이저인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관계자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주식가치평가위는 28일까지 주식가치 평가를 완료할 방침이다.늦어도 다음달 7일까지는 ‘강제로’주식양수도계약을 맺게된다. 현대와 LG 양측은 자율협상 기한을 넘기면서 위원회의 주식가치평가결과에승복하겠다는 각서를 썼다.받아들이지 않으면 금융제재가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현대는 1조∼1조2,000억원을,LG는 3조5,000억∼4조원을 요구하는 등 양측의 가격차가 너무 커 주식가치 평가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전자 빅딜 삼성과 대우는 “반드시 20일 전에 끝내겠다”고 공언했었다.그러나 합의는 커녕 자율타결에 별다른 희망을 걸고 있지 않는 것처럼보인다. 핵심 쟁점인 삼성차 SM5의 생산기간과 생산량에서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대우는 ‘2년간 연 5만대 생산’,삼성은 ‘5년 이상 8만대 이상 생산’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정부당국의 개입을 부르고 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당국이 채권단을 동원,금융제재를 무기로 강압적인 중재에 나선다는 것이다.이 경우,한쪽이 ‘빅딜을 지연시키는 기업에 제제를 가한다’는 지난해 12월7일 청와대정·재계 합의의‘시범 케이스’로 걸려들 수도 있다.
  • 엔貨급락이 미치는 영향

    일본 엔화가치의 급락으로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증시도 비틀대고 있다. ▒수출시장 강타 엔 약세 여파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오르고 있으나 엔화가치의 하락 폭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어 우리상품의 수출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무역업계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 아래로 내려가면 수출에 지장을 받는다고 걱정한다.일본과 경합품목인 반도체 승용차 선박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에서 불리해 지기 때문이다. 당국은 엔화가 예상보다 빨리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강세로 반전될 기미가없는 점 때문에 고민 중이다.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연평균)을 달러당120∼125엔대로 전망하고 수출목표를 책정하긴 했으나 엔화약세의 시기를 올 하반기쯤으로 봤다.외환당국은 그렇다고 원화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밝힐 형편은 못된다.다만 원화환율도 엔화약세에 맞춰 따라가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주식시장에도 악재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지난 이틀동안 주가가 30포인트가까이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 상승은 우리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국내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시킬 수 있어우리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증시에 주는 부담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엔·달러 환율의 상승세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吳承鎬 金均美
  • 대한광장-비흡수 평화통일의 길

    너무 성급한 진단인지 모르지만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넘으면서그 대북 정책·통일 정책에 일정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금강산 관광이 별 탈 없이 계속되는 한편,지난해의 북경비료회담 결렬 후 정부간 접촉을 거부하고 있던 북측에서 남측 정당 단체 및 각계 인사 150명에게 한·미 군사훈련 중지,국가보안법 폐지 등 전제조건이 붙기는 했지만,금년 후반기에 남북고위급 정치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분단된 지역 중에서 베트남이 먼저 무력통일되고 다음 독일이 흡수통일되고 아직도 한반도는 분단된 채로 남아있다.한반도의 두 분단국가들은 겉으로는 베트남식 무력통일도 독일식 흡수통일도 안 하겠다고 말해 왔지만,속으로는 여전히 무력통일이나 흡수통일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라 서로 의심해 온 것이 사실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남북 사이에 무력통일이니 흡수통일 의심이 다 불식되기 위해서는 우리 남북 민족사회 전체가 지향하는 평화통일이란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를확실히 인식할필요가 있다.옳은 의미의 평화통일이란 무력통일은 말할 것없고 흡수통일도 아님을 말하는 것이겠는데,그것은 상대방을 적대하는 조건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또 한쪽의 형세가 절대적으로 우세한 조건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진정한 의미의 평화통일,즉 비흡수 통일은 쌍방이 우선 화해하고 또 서로양보해서 가능한 한 형세가 대등하게 된 후 통일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있다.화해통일·양보통일·대등통일이야말로 옳은 의미의 비흡수 평화통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국력과 외교적 조건 등에 큰 차이가 있는 두 나라가비흡수·대등통일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화해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통일할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는 모든 조건들이 쌍방에서 함께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적으로 간주하는 상대와 화해통일 하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는 조건을 어느 쪽이 먼저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게 마련인데,진정한 의미의 비흡수 통일을 지향한다면 아무래도 형세가 유리한 쪽의 양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다음,통일하려 하는 두 나라의 국력 차이가 10배 이상 되는 그런 상황에서대등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국력이 우세한 쪽에서 열세한 쪽의 경제적·외교적 취약점이 보완되게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우리의 경우와 같이형세가 유리한 남측은 북측의 우방이었던 중국·러시아 등과 국교를 맺고 경제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데 반해,형세가 불리한 북측은 남측의 우방인 미국·일본 등과 국교를 맺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 제재를 계속 받고 있다.이런 상태에서 대등통일을 이루기 어려울 것은 당연하다. 이 경우 우리 측이 진정 비흡수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면 북·일,북·미 관계 정상화와 미국·일본의 북측에 대한 경제 제재 해소를 위해 노력하지 않을수 없게 마련이다.국민의 정부의 통일정책이 앞 정권들과 뚜렷하게 다른 점은 북측의 핵개발 저지 문제와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 및 경제 제재 해제를 한데 묶어서 일괄 타결하려는 것이 아닌가 한다.진정한 의미의 비흡수평화통일에 한 발 다가서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삼성화재 화력 LG 압도…개막전 장식

    삼성화재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한국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개막전에서 블로킹의 압도적인 우세로 ‘천적’ LG화재를 3-1(26-24 25-19 18-25 25-16)로 눌러 시즌 통산 9게임 연속 무패행진을 벌였다.삼성은 이로써 이번시즌 들어 LG에 3승1패의 확실한 우위를 지키며 대회 3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LG는 1차대회 승리에 이어 2차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도 초반 리드 끝에 2-3으로 역전패하는 등 삼성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으나 구준회가 레프트로 빠지면서 생긴 센터 공백을 메우지 못해 또 무너졌다. 삼성은 김상우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가뜩이나 취약한 센터진에 큰 구멍이 뚫릴 것으로 우려됐으나 신정섭(11득점)이 기둥센터 역을 충실히 해내며 속공과 블로킹에서 맹활약했다.삼성은 김세진(24득점)과 신진식(20득점)을 앞세운 좌우 날개에서도 LG화재를 압도했다. 최대 승부처는 1세트 후반.21-21로 팽팽히 이어지던 균형은 삼성이 김규선의 스파이크와 김세진의 블로킹,김규선의 속공으로 잇따라 3점을 얻으면서깨지기 시작했다.삼성은 2세트까지 블로킹 포인트만 10점을 올리는 등 센터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해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끝에 승리를 낚았다.박해옥 hop@남자부삼성화재(1승) 3-1 LG화재(1패)
  • 굄돌-팍스법안과 사고의 다양성

    연초 TV뉴스에서 ‘프랑스 의회의 팍스법안 상정’을 둘러싼 보도를 보았다.팍스법안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동성 가족 합법화에 관한 것이다.팍스법안 상정은 좌·우파의 찬반 논란 속에 일단 실현되지 않았지만 동성 가족 합법화는 시간문제라고 이 TV는 보도했다. 이 뉴스를 보면서 대다수 한국 시청자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많은 한국 시청자들은 우리와 전혀 무관한 먼 나라 이야기로그저 흥미로운 이슈였다고 생각했을 것 같았다. 팍스법안 논란은 프랑스 문화의 다양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획일화된 사고와 문화 속에 젖어 있는 것 같다.다수의 목소리가 선으로 존중되고 다수가 가는 길에서 비켜나면 손가락질 당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성인으로 취급받지 못하고 이혼한 사람은 ‘어딘가성격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쉬운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차종이나 아파트 평수로 사람의 능력을 가늠하려 하고 학벌이나 지연·학연을 따지면서 뭔가 ‘공통점’을찾아내려는 풍토는 우리 사회의 획일주의 문화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나는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닫힌 문화’에늘 갑갑증을 느껴왔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은 자기와 다른 삶도 존중할 줄 알고 어떤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전혀 다른 사고나 행동양식’을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놀라운유연성과 다원주의적 문화인식을 갖고 있다. 프랑스가 다원주의적 문화전통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70%의 프랑스인들이팍스법안에 찬성한다는 보도는 충격적이었다.그렇게 높은 찬성률을 보인 배경 중의 하나는 전통적 형태의 가족제도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인들이 자신과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을 소수라 하더라도 존중하는것은 올바른 인권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에서도 수적으로 우세하다는 것을 무기삼아 소수의 인권을 무시하거나 아동·청소년·노인·여성의 인권을 묵살하고 짓밟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 YS ‘장외반격 시도’

    경제청문회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해온 金泳三전대통령이 ‘장외반격’을 시도하고 나섰다. 金전대통령이 9일 오전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측근들이 모처에서 작성중인 기자회견문의 구체적인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金전대통령은 최근 부산 민주계출신 의원들을 수시로 불러 저녁을 함께 하면서 경제청문회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여권을 강도높게 공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증인으로 소환된 그는 측근들과 함께 아침 일찍 자택을 출발,서울 근교의 청계산을 찾았다.상도동 자택으로 찾아오겠다는 청문회 특위위원들과의 ‘상봉(相逢)’을 피하기 위해서다.그는 지난달 18일 경제청문회가 시작된날 북한산에 올랐고,지난 3일에도 산에 올라 울분을 달랬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金전대통령의 입장발표 내용과 관련,주변에서는 청문회장에 나서지않은 이유 등을 소명하는 자리가 되지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여권과정면대응하는 폭탄선언 등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여권의 한 관계자도“청문회에서 제기된 여러 쟁점별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PCS 심사방식 잘못 시인

    국회 ‘국제통화기금(IMF)환란조사특위’는 오는 11일쯤 청문회에 불출석한 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賢哲씨와 洪仁吉 전 청와대총무수석,李錫采 전 청와대경제수석,金己燮 전 국가안전기획부 차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張在植위원장은 5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을 같이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특위는 金전대통령이 8일 출석하지 않으면 함께 고발할 방침이다.국회에서의 증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에대해 검찰에 고발하도록 돼 있다. 개인휴대통신(PCS) 관련 청문회에서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1차 서류심사결과 5개 청문회 항목 중 상당부분 우세했던 삼성과 현대의 연합컨소시엄인에버넷이 청문심사에서는 모두 0점을 받고 LG텔레콤이 만점을 받은 것은 문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鄭弘植 전 정보통신부 정보정책실장은 “지금와서 보니 문제가 있는 면도 있다”면서 “실무진에서는 심사방식을 바꾸는 게문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李錫采 전 정통부장관이 심사방법을 변경했다”고답변했다.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경제정책 조정

    지난해 1차 정부조직 개편에서 환란(換亂)의 책임기관으로 꼽혀 부총리 부서이던 재정경제원이 장관급인 재정경제부로 축소된 지 1년만에 ‘사면’이집중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노출된 문제점을 감안해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적지 않다.반면 민간경제의 활성화와 외국의 추세로 볼 때 불필요하다는 반론도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운용상에 있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누군가 해야한다는 데는 대체로의견이 일치해 주목된다.지난 18일 서울 지하철요금이 기습적으로 50원 올랐을 때 시민들은 의아해했다.물가당국인 재정경제부에서 사전에 일언반구도 없었기 때문이었다.지하철요금은 지방자치단체를 관할하는 행정자치부와 서울시가 거느린 지하철공사가 운영주체.재경부는 다른 경제 및 일반부처의 물가인상을 총괄한다.기획예산위원회는 경영혁신과 관련,공기업의 요금인상 등을 맡고 있다.재경부는 이와 관련,“행정자치부와 공식적인 협의채널이 없으며 단지 전철에 국철구간이 있어 철도청과 간접 협의했다”고 해명했으며 기획위는 “지하철공사는우리 공기업 경영혁신 대상이 아니다”라며 발을 뺐다.서민들 생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지하철요금 인상 문제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것이다. 경제성장률을 둘러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위원회,한국은행의 발표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헷갈린다.재경부와 기획위는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줄곧 2%대로 예측했다.반면한국은행은 지난해 1%에서 최근에는 3.2%로 상향 조정했다.재경부와 한은의보이지 않는 갈등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과李鎭淳 KDI원장은 4%까지 내다보고 있다.주요 경제지표 예측치가 제각각인것이다.따라서 이에 바탕을 둔 정책도 경기부양에서부터 억제까지 다양하게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다.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한창이던 지난해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보이지 않게 힘겨루기를 했다.구조조정은 성공리에 끝났지만 금융기관 법령제정권과 인허가권을 둘러싼 양측의 반목은 여전히 남아 있다.경제정책 총괄기능,이른바 부총리제의 부활여부는 경제부처의 역할을 어떻게 재정립하느냐에 달려있다.정부규제를 줄이고 민간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제를 중시하면 영향력있는 경제부처의 기능축소가 불가피하다.경제부처의 개념과 의식을 크게 바꿔야만 할 일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경제부처의 개편은 재정경제부,기획예산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3자간의 재정금융 기능 재조정을 어떻게 하는냐는 문제다.경제정책 수립과 예산편성권,금융기관 감독권이 핵심이다. 기획예산위원회의 기능강화에는 별 이견이 없는 상태다.재정경제부에 있는예산청과 기획예산위원회를 합쳐 기획예산처로 격상,대통령 직속기구로 둔다는 것이다.문제는 여기에 행정관리와 정보화기능 등을 얹어주느냐다.그러나정부가 ‘힘의 편중’이란 부담을 어떻게 덜 수 있느냐가 문제다. 재경부의 경우 어떤 형태로든 기능재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예산청의 출가는 기정사실이고 금융기관 감독권과 인허가권,법령 개폐권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위원회가 넘보고 있다.이미 국책은행 감독권은 떠넘겨주겠다고 나섰다. IMF조차 예산편성의 자율권을 포함한 금융감독위의 완전 독립을 요구하고있어 곤혹스러운 처지다. 금감위의 경우 독립이 실현되면 금융정책국을 흡수,금융부로 재탄생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정부조직개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陳기획예산위원장은 “경제정책 총괄기능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해 어떤 형태로든 기능재조정이 이뤄질 것임을시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 오늘의 눈-신중치 못한 검찰간부 언행

    沈在淪대구고검장의 검찰총장 퇴진 요구는 많은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했다.검찰의 생명인 상명하복의 정신이 무너졌다고 판단,검찰의 와해로 진단하는성급한 시각도 있다. 그런가 하면 대전수임비리 의혹이 검찰의 집안싸움으로 비화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법조인도 적지 않다. 여권과 검찰 수뇌부는 沈고검장의 ‘돌출성’ 항명이 사태의 본질을 흐리게해서는 안된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본질은 李宗基변호사로부터 향응과전별금을 받은 沈고검장의 ‘혐의사실’이지 그가 내뱉은 총장퇴진 요구는별개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검사들의 집단행동 가능성도 일축한다. 크게 보자면 맞는 말이다.그럼에도 이같은 대응에 만족하다가는 또다시 검찰의 위기를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물론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렵게 도입한 총장 임기제를 무시하고 검찰에서 잔뼈가 굵은 고위 간부가 “총장 물러나라”고 요구한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공권력의 보루인 검찰조직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쳐고검장 자리에까지 오른 사람이 자신이몸담은 조직을 ‘권력의 시녀’로 매도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沈고검장의 발언에는 쉽게 간과해선 안될 대목도 없지 않다.특히 ‘정치검찰’ 비판은 검찰로서는 뼈아프지만 곱씹어보아야 할 대목인 것 같다.상당수 검찰 관계자는 펄쩍 뛰겠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국민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이 바라는 검찰상은 강하지만 공정하면서 빈틈없는 검찰이다. 검찰의 총수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지연에 대해 “미치겠다”는 표현을 쓴 것이나 대검 차장이 沈고검장의 돌출행동에 ‘치졸한 작태’라고 맞받아친 것은 아무래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검찰 수뇌부의 언행이라면 태산보다도 신중하고 무거워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검란(檢亂)이 검찰 수뇌부의 진중치 못한 언행에서 비롯된 측면도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증시 긴급진단 조정인가 하락인가

    끝없이 오를 것만 같던 증시가 맥을 못추고 있다.종합주가지수는 일주일새80포인트이상 하락했다.무려 13% 가까이 주가가 곤두박질쳤다.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일부 반발 매수가 일었으나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상승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그보다는 장기 조정국면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증시 관계자들은 “상승을 거듭하던 종합주가지수가지금은 지친 상태”라며 “어느 선에서 멈추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실물경제가 뒷받침해 줘야 한다 그동안의 증시는 머니게임의 성격이 강했다.금리하락에 따라 오갈데 없던 시중의 여유자금이 증시로 몰려 투기현상을 보였다.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거품도 일었다.그러나 거품이 걷히자 증시는 탄력을 잃기 시작했다.대외신인도가 올라간다고 하는데도 주가는 떨어졌다.호재가 너무 앞서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종합주가지수 640선 언저리에 매수한 세력들은 주가가 조금만 오르려 해도 팔려고 한다.경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는 계속 ‘게걸음’칠 수 밖에없다.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나아져야 한다.▒공급물량이 넘친다 대기업을 비롯한 상장사들의 유상증자가 쏟아지고 있다.2월 1조4,000억원,3월 1조5,000억원 등이 예정돼 있다.그동안 주가가 오른덕에 주식으로 바꾸려는 전환사채(CB)도 적지 않다.선물가격이 내린 것도 문제다.선물과 현물(주식)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사고 파는 기관투자가들의영향도 적지 않다.선물가격이 떨어지면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차익거래때문에 현물의 매도주문이 많게 마련이다.선물가격은 20일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반면 고객예탁금은 5조6,000억원을 기점으로 줄어 22일 현재 5조2,900억원에 머물고 있다.잠재적인 수요가 줄고 있는 셈이다.▒해외시장이 불안하다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은 여전하다.위안화가치가 떨어지면 우리 기업의 수출은 큰 타격을 입고 환율시장도 불안해질전망이다.브라질 등 중남미의 금융불안과 러시아의 경제위기 등 악재도 여전하다.여기에 앨런 그리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퀀텀펀드의 조지 소로스가 내놓은 미국경제 퇴조전망도 국내 증시를 불안케 하는 한요인이다.현대증권 관계자는 “늘 있던 악재가 증시 하락시에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외국인 투자가 늘어야 한다 앞으로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얼마나 사느냐에 달렸다.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팔 때 외국인들은 상당수 매입했다.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을 좋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 그나마 투자할 수 있는 곳은 한국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외국인 순매수도 지난 20일 1,830억원 이후 계속 줄고 있다.23일에는 300억원에 그쳤다.이들도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지적이다.▒조정은 오랫동안 계속된다 증시관계자들은 종합주가지수 500선 붕괴도 점치고 있다.張泳相 국민투자신탁운용 차장은 “상승 장세에서 들어온 ‘묻지마’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실적 위주의 장으로 전개될것”이라고 전망했다.李鍾雨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바닥시점에서 종합주가지수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정기간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나 증권계의 ‘냄비성’ 전망에 현혹되지 말고 소신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全京夏 lark3@
  • 빠르고 강한‘첨단군대’로 구조조정-千容宅 국방장관

    “대북 포용정책은 북한의 어떠한 무력도발에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어떤 돌발사태가 일어나더라도 싸워 이겨야 한다는 데는 일선 지휘관과 병사들 사이에 단 한치의 혼선도 없습니다”千容宅국방장관은 20일 대한매일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북한의 미사일 공격은 물론 비정규적인 침투 도발 등 모든 형태의 무력 위협에 대비해 완벽한 연합군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일례로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스커드미사일 탄두에 장착해 발사하려면 액체연료를 주입해야하는데 이같은 움직임은 사전에 포착되며 대비책도 이미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千장관은 “군 기강 해이로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일선 지휘관들은 어느 때보다도 비장한 각오로 부대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50년만에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짐에 따라 군을 안정시키고 북한의 위협에도 대비하느라 국방개혁의 속도가 다소 더디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일체의 동요나 부작용 없이 새로운 최고 군통수권자에게 충성하고 만반의 국방태세를 갖춘 군대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걀쳬? 국방개혁의 중점 과제는 무엇입니까. 유사·중복 기능을 수행하는 부대와 불요불급한 부대 통폐합 등 육군의 지휘 구조를 간명화하고 지상작전사령부 창설과 기동군단 및 특전부대 개편을위한 부대시험을 실시할 계획입니다.특히 부대 통·폐합의 일환으로 오는 3월에 국군수송사령부를 창설하고 4월에는 항공작전사령부 창설 및 국방정보기능 통합을 추진하며 6월에는 화생방방호사령부를 창설하게 됩니다.?걍惻?해 8월 발표한 국방개혁 과제의 완료 시점 및 인력 및 예산절감 효과는. 58개의 세부 개혁과제 가운데 42개가 이미 지난해 완료됐으며 나머지 16개는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됩니다.해체 또는 통·폐합 대상이 되는 부대를 기준으로 5,000명의 인력과 4,000억여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예상됩니다.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효과가 가시화될 것입니다.?갚뭐麗냘塚? 중심축인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이 2000년 12월로 미뤄진 이유는. 북한의 침투도발과 미사일 발사 등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우선 군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개편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취약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섭니다.일단 군단 중심의 작전체제를 보강한 뒤 1·3군 사령부를 해체하고 지상작전사를 창설하는 것으로 사업 추진을 조정했습니다.?갚묽봤셈갰灌? 및 간호사관학교에 대한 최종 처리방침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 등의 지원을 위해 국군체육부대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31개 종목을 16∼20개로 축소·운영하는 방향 등을 검토중입니다.국군간호사관학교는 2000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지하고 2003년도에 폐교할 계획입니다.?갰逑記? 핵개발 의혹에 대한 군 당국의 견해는. 북한의 금창리 지하핵시설 건설의혹과 관련,현재 지하시설 공사와 교량 건설,민간인 소개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는 있지만 핵시설이라고 확증할만한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핵시설 건설이 사실로 드러나면 한·미 두나라는 외교적 수단은 물론 상황진전에 따라필요시 별도의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갰逑記? 미사일개발과 관련,우리의 미사일 개발을 180㎞로 제한하고 있는한·미 미사일 양해각서를 폐기·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미사일 사거리를 300㎞로,탑재중량을 500㎏로 상향 조정하고 연구개발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미국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미사일 성능 향상에 대해 원칙적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 실무협의를 통해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조율할 것입니다.?걀쳬?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북한은 체제 유지와 우리 사회의 혼란 조성을 목적으로 올해에도 대남 도발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우리 군은 북한의 침투 기도를 사전에 포착하기 위해 침투 통로를 면밀히 분석하고 침투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한·미 연합 자산의 활용도를 증가시킬 방침입니다.해안 경계병력을 증강하고 해안 레이더 및 야간 감시장비를 보강할 것입니다.침투한 간첩선을 공·지·해 합동작전으로 신속히 격멸하도록 상반기 중 동·서·남해에서 대규모 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갚? 현대화 계획 및 국방비의 효율적 운용 방안을 설명해주시지요. 현재의 병력 집약형에서 ‘작고 강한 군대’,즉 첨단 기술군으로 전환하기위한 구조개편에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막대한 재원이 소요됩니다.120만으로 증가한 북한군 병력과 수도서울을 사정거리에 둔 각종 대량 살상무기의 현실적 위협도 고려하지 않을수 없습니다.북한의 도발에 대비하여 취약전력을 우선 보완하고 주변의 불특정 위협에 대비한 ‘방위 충분성’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위력 개선을 위한 투자가 최소한 국방예산의 30% 이상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갚? 당국이 추정하는 북한 생존 국군포로는 몇명이나 됩니까.정부 차원의대책은 마련돼 있는지요. 국방부가 명단을 확보하고 있는 생존추정 국군포로는 233명이나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생존자 송환 등 국군포로문제 해결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국방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총리실 통일부 외교통상부 안기부 보훈처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국군포로 대책위원회’를 이달 중 발족합니다.북한에 생존포로 송환 요구,귀환포로 지원문제,귀환포로 자녀에 대한 혜택부여 등의 업무를 처리하게 됩니다.?걍惻? 7일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군사증강계획을 묵인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일본의 전역미사일 방어체계 및 정보수집위성 도입계획과관련해 한국을 비롯,주변국들에게 위협를 주지 않아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전달했습니다.노로타 호우세이 일본 방위청장관도 “전역미사일 방어체계는당장 개발·도입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5년간 ‘연구’하는 것이며 정보수집위성은 지진 등 자연재해 등의 위협을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2002년까지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주변국의 우려와 오해가 없도록 최대한 투명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제주 4·3사건은 민중항쟁’

    1948년 4월 3일 제주에서 발생한 소위 ‘제주4·3사건’을 두고 그동안 역사의 평가는 엇갈려왔다.한쪽에서는 ‘폭동’으로,다른 한쪽에서는 ‘민중항쟁’ 또는 ‘무장봉기’로.그러나 최근들어 ‘4·3’은 과거 ‘공산폭동’이라는 반공이데올로기적 평가에서 미군정과 경찰의 횡포에 저항한 제주도민의 민중항쟁 또는 남한만의 단독선거·단독정부수립 반대투쟁으로 재평가되고있다. 최근 역사문제연구소·역사학연구소·제주4·3연구소·한국역사연구회가 공동으로 펴낸 ‘제주4·3연구’(역사비평사 발행)는 ‘4·3’ 재평가의 결정판으로 평가된다.이 책은 작년 3월 제주4·3사건 50주년기념 학술심포지움에 발표된 6편의 논문을 수정·보완하고 여기에 5명의 연구자들의 논문을 보탠 것으로 총11편의 논문을 싣고 있다. 이 가운데서 양정심 역사학연구소 연구원은 논문 ‘주도세력을 통해서 본제주4·3항쟁의 배경’에서 항쟁에 참여했으나 그동안 연구가 부족했던 남로당 제주도당의 조직과 사건 개입과정을 처음으로 밝히고 있다.남로당은 ‘4·3’ 발생 1년전인 47년 3·1절 기념대회에서 발생한 발포사건에 대한 대응책으로 ‘3·10총파업’을 주도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김순태 방송대교수(법학)는 논문 ‘제주 4·3 당시 계엄의 불법성’에서 4·3당시 선포된 계엄은 일제시대 때의 ‘계엄령’을 근거로 한 것으로 불법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정해구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제주4·3항쟁과 미군정 정책’에서 4·3의 발발과 확산,뒤따른 대량학살은 미군정이 항쟁세력에 대해 강온 양면정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정책실패라고 주장했다.또 임대식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논문 ‘제주4·3항쟁과 우익청년단’에서 ‘외인부대’ 서북청년회가 4·3을 촉발시킨 배경,좌우세력이 이들을 이용한 측면을 고찰하고있다. 이책은 결국 ‘4·3’은 단순폭동사건이 아니라 미군정하 경찰과 우익세력의 인권유린,남한만의 단독정부수립·단독선거에 항의해 봉기한 제주도민의‘민중항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들은 앞으로 미국측 자료를 총체적으로 분석,미군정이 강격책을 최종선택한 배경을밝히고 정부차원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보상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살아남은 자’들의 책무임을 강조한다.
  • 여야, 정치복원 노력 본격화

    대화정국이 상승기류를 탈 전망이다.15일 한나라당 새총무선출이 상승무드의 촉매제가 됐다. 여야는 주말부터 공식 비공식 접촉을 갖고 현안 타결에 나선다.‘529호실사태’수습문제를 매듭짓고 경제청문회 개최문제를 본격적인 협상메뉴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모두 14일 국회에서 金鍾泌국무총리가 ‘국회 529호실 사태’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대화물꼬’는 터졌다고 공감하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은 우선 18일부터 시작되는 경제청문회에 한나라당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양당이 ‘청문회 단독개최’방침은 확인했으나 이에 따른 정국운영 부담을 다시 떠안아야하는 상황이다.이날 국민회의당무회의에서는 “청문회를 국민적 관심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한나라당은 金총리의 답변내용에 나름대로 만족하며 여권의 ‘사후조치’를 기대하는 눈치다.다만 ‘529호실 사태’에 대한 일부 당내 강경분위기때문에 ‘대화와 투쟁’이라는 이중전략을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가 대화분위기를 타겠지만 일련의 대화시도가 완전한 ‘정국복원’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529호실 사태’해법 등 현안 접근방식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여당은 ‘대화와 독주(獨走)’라는 ‘공세적인 화해’를,한나라당은 ‘대화와 투쟁’이라는 다소 이중전략을 천명하고 있다. 경제청문회 개최는 이에 따라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된다.여권은 18일 단독청문회의 강행의사를 거듭 내비치며 야당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상태다.다만 야당이 협상에 응해올 경우 개최시기 조정과 金泳三전대통령의 증인채택문제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李會昌총재와 金전대통령의 회동을 계기로 여권 단독청문회 개최를 희석시켜가는 상황이다. ‘총재회담’개최문제도 현격한 시각차를 보인다.여당은 한나라당의 정국협조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경우 건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다르다.총재회담을 통해 현안의 일괄타결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529사태’매듭도 만만치 않다.여당은 金총리의 답변으로 “큰 가닥은 정리됐다”면서도 “법적인 문제는 사법기관에 넘기자”며 야당을 옥죄고 있다.한나라당은 당장 이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취소와 출국금지 해제를 요구한다.향후 정국은 내주초가 고비가 될 듯하다.18일 한나라당 수원 장외집회와 같은 날 국민회의 총재단 세미나를 거치면정국 향배의 큰 틀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北·美협상·4者회담 전망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과 금창리 지하핵의혹시설 관련 북·미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 여부에 중대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두개의 협상 가운데 우선 시급한 것은 바로 16일부터 시작되는 북·미협상이다.미의회가 올해 예산안 통과 때 “오는 5월말까지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대북 중유지원을 할 수 없다”는 조건을 못박았기때문.최악의 경우,지난 94년의 제네바 핵합의가 깨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즉 북·미 회담의 향방에 18일 개최되는 4자회담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북한은 현재 단 1회만 사찰을 허용하며 이 때 명예훼손의 대가로 3억달러 또는 그에 상응하는 현물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미국은 대북 강경론이 우세한 의회를 의식,지속적인 사찰이 필요하며 사찰의 대가는 있을 수 없다는입장. 결국 북한이 수차례 사찰을 허용하는 대신 미국이 사찰의 대가가 아닌,인도적 지원 형식으로 대북 식량지원이나 경제제재 완화를 실시하는 '타협안'이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4자회담은 '작지만 꾸준한 진전'1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4차 본회담에선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분과위를 통해 실질 토의가 시작돼 4자회담이 제안된지 3년만에 '본궤도'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朴健雨 4자회담 전담대사는 “4자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선을 긋기는 힘들고 자연스럽고 적절한 수준의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14일 康仁德통일부장관이 제안한 '대북 비료제공'문제의 논의 가능성도 시사했다.秋承鎬 chu@
  • 내일 공동1위 현대-LG전 ‘용병승부’

    맥도웰의 현대냐,블런트의 LG냐-.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를 놓고 각축중인 현대 다이냇과 LG 세이커스가 17일 대전에서 맞대결한다. 15일 현재 15승6패로 공동1위에 올라 있는 두팀의 격돌은 올시즌 상위권 판도를 가름할 중요한 한판.맞대결에 앞서 16일 SBS와 겨루는 현대는 연승을거둬 독주체제에 시동을 걸 계획이고 지난 10일 삼성을 43일만에 1위에서 끌어 내리며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나선 LG 역시 지금까지의 강세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전문가들은 올시즌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지난 시즌 챔프 현대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2년연속 국내에서 활약중인 용병 조니 맥도웰(191㎝ 104㎏)과 버나드 블런트(188㎝ 96㎏)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지난 시즌 최우수 외국인선수인 맥도웰은 폭발적인 골밑 돌파가 최대무기.워낙 힘이 좋아 웬만한 이중수비(더블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골을 넣는다.올시즌 들어서는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이상민과 콤비를 이뤄 펼치는속공의 파괴력도 훨씬 커졌다.공격력뿐 아니라 14일 SK전에서자신보다 16㎝나 큰 서장훈을 효과적으로 봉쇄한데서 보듯 수비력도 빼어나다.올시즌 21경기에서 평균 25.2득점(6위) 13.4리바운드(2위) 3어시스트를기록중이다. 발군의 득점력을 지닌 블런트는 “LG 전력의 모든 것”이라는 평가가 말해주 듯 LG 공격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상대의 더블팀을 유도한 뒤 골밑의 박재헌이나 외곽의 박규현에게 볼을 빼줘 완벽한 득점기회를 만든다.중앙선부터질풍처럼 치고 들어가는 드라이브 인도 위력적이며 간간이 쏘아 올리는 3점슛 역시 적중률이 높다.지난 시즌에는 상대의 심리전에 휘말려 스스로 흐름을 망치는 경우가 잦았으나 올 시즌에서는 좀처럼 안정을 잃지 않을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21경기에서 평균 31점을 넣어 1위에 올라 있고 5.52어시스트(4위)를 기록했다.오병남obnbkt@
  • 브라질 외환위기 파장-해외전문가들 경고

    브라질 사태가 다른 중남미 국가들로 전염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경우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세기말의 대공황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마틴 듀런드 선임경제정책 자문관은 13일 “브라질 사태가 중남미 전체로 번질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신흥시장에서 충격이 또다시 발생,증권시장이 붕괴되고달러화 가치가 폭락하며 일본 경제가 악화되는 것.이렇게 되면 올해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작년말 OECD의 전망치 1.75%에서 0%로 낮아질 수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에서 같은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위기가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되면 특히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의 시장들도 다시 궁지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 MIT대 교수는 포린어페어스지(誌) 1월호에 기고한 ‘대공황 경제학의 재도래’라는 논문을 통해 “아시아 위기가 남미로 전염되는 현상 등을 볼 때 30년대와 같은 대공황의 조짐이 느껴진다”고 경고했다.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통화정책의 한계와 이로 인한 선진국 경제의 침체현상.선진국들은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미 금리수준이 상당히 낮아져 추가로 금리를 대폭 인하할 여지가 없는데다 통화정책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세계경제가 침체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자유시장 원리가 만능이라는 인식을 재검토,●불가피할 경우 자본이동에 제한을 가하고 ●각국은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를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北도발 대비 핫라인 구축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과 중·장거리미사일 위협 해소가 한반도의 안보 및 동북아지역의 안정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일 3국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처키로 했다. 千容宅국방장관과 노로타 호우세이(野呂田 芳成) 일본 방위청장관은 7일 국방부장관 접견실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지난해 12월 북한 반잠수정의 남해안 침투도발과 같은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한·일 군당국간 긴밀한 연락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했다.이를 위해 조만간 군당국간 국장급 실무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시기와 절차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두 나라 장관은 특히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노력은 한국과 일본에 심각한 위협이 될 뿐 아니라 국제적인 미사일확산금지 노력에 위배된다는 데 공감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군사당국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방위교류를 더욱 강화키로 한 지난해 10월의 한·일 정상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합참과 일본 통합막료회의,해군간 대화채널 등을 가동하고 수색 및구난 등 순수 평화목적의 공동 해군훈련을 조기에 실시키로 했다.이에 따라사상 첫 공동 해군훈련이 해군당국간 실무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 중이뤄질 전망이다.金仁哲 ickim@
  • 타협론자 朴熺太총무 속앓이

    한나라당 朴熺太총무가 마음을 비웠다.朴총무는 6일 “신상문제를 숙고하겠다.실력이 없으면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털어놨다.‘안기부 사찰건(件)’만 마무리되면 총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여당의 단독 법안처리에 따른 일부 소장파의 ‘총무 인책론’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朴총무가 합리적 의회주의자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아무리 첨예한 여야간 정쟁(政爭)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여야가 수의 우세나 물리력을 앞세우며 상대를‘제압’하려 든다.거대 야당의 내부 알력도 만만찮다.급기야 안기부의 국회내 정치사찰 의혹으로 여야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자 타협론자인 朴총무는 부쩍 한숨이 잦아졌다. 朴총무는 지난 8월 임기 1년의 경선 총무로 뽑힌 뒤 李信行전의원 체포 당시 하루만 빼고 줄곧 국회 일정에 ‘갇혀’있었다.급박한 정치 상황에도 이럭저럭 고비를 넘긴 朴총무이지만 최근 갈수록 조여오는 대야(對野) 압박전술에는 고개를 내젓고 있다.특히 연이틀 본회의장에서여당에게 ‘선수’를뺏긴 朴총무는 “심중(心中)의 병을 누가 알리요”라며 푸념했다.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李會昌총재와의 불화설이나 지도부의 우유부단한 전략에 대해 할 말이 많은 표정이다.그러나 정작 말은 아끼고 있다.
  • 남북관계 기상도-지하核시설 의혹 해소될까

    지난 94년 10월 북·미간에 체결된 ‘제네바합의251로 일단락됐던 북한 핵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작년 8월 미국 뉴욕타임즈지에서 금창리 지하핵시설 의혹을 보도하면서부터다.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곧 제네바 합의의 파기를 뜻하는 만큼 작년 한해동안 한반도는 다시 한번 ‘북 핵251기류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때마침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논란까지 겹치면서 미 의회의 대북(對北 )분위기가 급냉,미 행정부도 공공연하게 대북 군사적 대응을 암시하는 언사 를 구사하기에 이르렀다.지난 9월 북미고위급 회담타결로 지하핵의혹시설의 성격규명 회담이 마련됐지만 2차에 걸친 회담에서도 결말을 보지 못했다. 북·미 회담의 향방을 전망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는 게 관련 전문가의 솔직한 고백이다.북한이 일명 ‘벼랑 끝 전술251같은 워낙‘거친 외교251를 구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적어도 우리정부에서만큼은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 하다.북한이 지하시설 사찰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이라크에 대한 전격공습처 럼 미국의 대북군사대응도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북한이 ‘파멸의 길251을 자초하지는 않을 것이란 추측이다.이번 핵게임이 경제적 지원을 노리기 위한 북한의 속셈에서 비롯됐다는 전제에서다. 또 미국 행정부도 미 의회가 대북지원예산 집행의 조건으로 못박은 핵 의혹 해소 시한인 오는 5월 31일까지 어떻게든 북한과 모종의 타협을 도출하려 노력할 것이란 계산도 낙관론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비록 지하시설 회담이 결말을 보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기 는 하다.1차회담에서는 252사찰을 허용하라272는 미국과 252모욕의 댓가로 3 억달러를 지불하라272는 북한이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데 그쳤지만 2차회담 에서는 양국은 사찰의 댓가로 3억달러 대신 경제재제 완화와 식량지원의 가 능성을 서로 확인했다. 특히 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7일 이같은 맥락으로 이른바 ‘포괄적 협상251 의 필요성을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에게 제기,미국에게 타협의 명분과 여지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이달 18∼22일 스위스 제네바 4자회담을 전후해 열릴 미북 회담에서는 보다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 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다.만약 북한이 유일한 생존수단으로‘핵보유251를 결정했다면 북·미협상을 기회로 삼아 최대한 시 간을 벌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秋承鎬 chu@ [秋承鎬 chu@]
  • 주택경기 내년 2∼3월 바닥 탈출

    ◎주택시장­실세금리 5∼6%대… 여유자금 다시 몰릴듯/토지시장­“낙관반 비관반” 2000년엔 확실히 뛴다 새해에는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 날까. 부동산 전문가들이 점치는 내년 기상도는 주택시장 ‘점차 맑음’,토지시장 ‘안개 속’으로 요약된다. 주택시장의 경우 내년 2∼3월 바닥권을 탈출한 뒤 하반기부터 서서히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토지시장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선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이 새해 주택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근거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데다 주택과 관련한 각종 세제혜택과 금융지원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한때 연 18%에 이르던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7∼8%대에서 맴돌고 있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시중 실세금리를 5∼6%대까지 떨어뜨린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그동안 고금리때문에 금융권에 몰렸던 여유자금들이 주택시장으로 옮겨 갈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도 낙관론을 낳게 하는요인이다. 우선 양도세의 비과세 요건을 완화한 것이 주택수요 진작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주택자나 집 한 채를 갖고 있는 사람이 내년에 주택을 구입,1년이상 보유한 뒤 되팔면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내년에 주택저당채권(MBS)제도를 도입,집값의 30%만 내고 집을 산뒤 20∼30년간 할부로 갚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연리 11%,3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으로 5,000만원까지 대출되는 중도금지원 대출이 4조원 가량 풀린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이같은 호재를 바탕으로 주택가격이 내년 평균 3.8%,2000년 6.3%,2001년 6.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러나 주택시장의 회복을 가로 막는 요인도 적지 않다. 우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최대 복병이다. 10만명 정도의 인력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등 구조조정 여파가 실물경제의 회복세를 잠재워 주택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년전부터 착공했던 수도권 인기지역 재개발 아파트 16만가구가 쏟아져 나오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가와 매매가의 일시적 폭락현상도 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불황의 골이 워낙 깊어 정부의 부양책도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국토개발연구원 孫炅煥 연구위원은 “결국 새해 주택경기는 전반적인 경제회복 여부에 따라 좌우되겠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할 때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토지시장◁ 기대와 비관이 엇갈리고 있다. 전망을 밝게 보는 쪽은 그린벨트 해제를 이유로 들고 있다. 전 국토의 5.4%에 이르는 그린벨트 가운데 30%만 풀린다고 가정해도 전 국토 면적의 1.6%의 땅이 새로 생긴다. 해제지역의 상당 부분은 개발용지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토지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토지시장이 주택만큼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토지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기업들이 아직까지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적어 수요기반이 여전히 빈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국내 경제가 내년에도 산업구조조정 여파로 침체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토지시장의 본격적인 수요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2000년쯤이나 가서야 땅 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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