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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北韓열기’ 후끈

    대학가에 ‘북한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란 호재를 계기로 대학들이 앞다투어 북한과의 학술 교류 및 연구를 위한 갖가지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7일 이화여대 대학원 북한학과 박준영(朴俊英)주임교수는 석사과정 학생 10여명과 함께 김일성대학과 공동으로 ‘김일성 주체사상 워크숍’을 개최하기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지난달 10일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 신청서를 냈다고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오는 17일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교수는 통일부의 북한 방문 허가가 나면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를 통해 김일성대 총장과도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박교수는 “계획대로라면 오는 10월 우리 학생들이 김일성대학 교수들로부터 강의를 듣고 북한 학생들과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대도 평양외국어대에 학술교류를 제안해 학생교환,공동학술행사,교수및 출판교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세환(禹世煥)총장비서실장은 “98년 10월에도 학술교류를 북한측에 제안했지만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바람에 무산됐으나 이번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만큼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해져 학술교류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학들은 북한 관련 강의나 학과 신설도 서두르고 있다. 성균관대는 올 2학기부터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북한의 정치와경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김일영(金一榮)교수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북한관련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말했다. 외국어대도 2학기부터 정책과학대학원에 북한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외대는 학부의 법학과 3학년 전공선택 과목으로 ‘북한법 특강’을 개설할 예정이다.국민대는 2학기부터 교양과목으로 ‘북한법의 이해’를 개설한다. 평양캠퍼스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숭실대는 7일부터 3일 동안 ‘통일 플러스 유’ 행사를 갖고 있다.학생들은 통일과 평양 숭실캠퍼스 복원을 바라는엽서를 제작,9일 남북정상회담 기획단을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토록 할 계획이다. 서강대 학보사는 북한의 교육정책과 대학생 생활상,유적지 등을 보도하기위해 방북 취재를 추진하고 있다.서강학보 편집장 전재경(田在景·신방과3)씨는 “방북취재를 통해 남북 학생교류의 포문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時間의 역사’로 재는 인류문명사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죽음을 향해 다가간다는 예고다.하지만 누구도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거나 잡을 수는없다.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시간은 경외의 대상이다. ‘시간박물관’(푸른숲)은 시간이란 창을 통해 바라본 인류문명사다.인류가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시간을 어떻게 인식해 왔고,그러한 인식 차이가 달력과 시계,예술 과학 심리 철학 등 인간의 생활과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비교,분석했다.고대 이집트의 달력에서 갖가지 시계와 그림,최근의 우주 사진에 이르기까지 400여점의 유물과 작품 등 갖가지 시간의 흔적도 담겨있다. 영국 국립해양박물관과 왕립그리니치천문대가 뉴 밀레니엄 축하식에맞춰 원서(The story of time)를 펴냈고,움베르토 에코 교수(이탈리아 볼로냐대)를 비롯한 유럽,북미,오세아니아의 석학 24명이 각 분야별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책은 시간의 창조와 측정,묘사,체험,종말 등 5장으로 구성됐다. 창조신화로 볼 때 기독교의 개념은 현재가 미래에 의존해 있는 반면 마오리족을 비롯한 원주민들에게는 현재가 과거와 나란히 존재했다.또 신을 인간세계와 분리하지 않는 문화권에서는 한 세상의 종말이 다음 세상의 시작이라는식의 고리와 같은 순환적인 인식이 우세하다.반면에 유대 ·기독·이슬람교에서는 시간을 화살처럼 끝이 있는 직선적 개념으로 파악한다.물론 죽은 뒤에도 선택받으면 영생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종말이 오면 모든 것이끝난다고 믿은 것은 마야와 아즈텍 문명뿐이다. 인류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해·물·모래시계와 진자·전자시계를 거쳐 원자시계까지 만들어냈다.현재 연구되고 있는 ‘이온 트랩’은 100억년에 1초의 오차밖에 나지 않는다.그러나 50억년 뒤면 태양의 소멸과 함께 지구도 종말을 맞는다.시계의 오차 1초를 수정할 기회가 안타깝게도 단 한번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지구촌은 2000년 1월1일을 기해 세 번째 밀레니엄을 요란스럽게 맞이했다.그러나 두 번째 밀레니엄은 당연히 2000년 12월31일에 끝나야 한다.로마 신학자인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가 예수의 탄생에서 시작되는그레고리력을 생각해낸 6세기 당시에는 서양에 0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서기 1년부터 시작했기때문이다.물론 디오니시우스가 그리스도의 생년을 제대로 계산했다면 1997년에 이미 끝나버렸겠지만.시간 측정이란 수수께끼는 그만큼 사람들을 허둥대게 만든다.다른 달력 상에는 이날이 특별한 의미가 없는 날이기도 하다.시간을 신격화하거나 의인화한 문화는 단 두 개뿐이다.지팡이와 복숭아를 들거나학이나 사슴에 올라탄 중국의 장수의 신 ‘수로’(壽老) 또는 ‘수성’(壽星)과,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시간의 신 크로노스(로마시대에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는 중세 서구 회화에서 ‘시간 영감’으로 발전해 등에 날개가 돋아있고 손에는 낫과 모래시계를 든 저승사자 노인으로 표현됐다.바니타스(덧없음)의 회화적 형상은 15세기에 처음 등장한 이래 16∼17세기에 절정을 이뤘다.해골이 상투적으로 등장했고,‘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온 것도 이 무렵이다. 전문 번역가 김석희씨가 옮겼다.값 4만9,000원. 김주혁기자 jhkm@
  • 考試플라자/ 변리사 시험과목 축소 논란 가열

    변리사 시험제도 개정안을 놓고 특허청과 시험준비생,변리사 사이에 논쟁이뜨겁다. 특허청이 최근 실시한 ‘변리사 2차시험 과목 축소에 대한 찬반투표’ 이후 논란이 더욱 달아올랐다. 지난 4월 특허청의 변리사시험 개정안에 대해 수험생들은 “시험과목을 축소하는 등의 개정안은 특허청 직원에 대한 특혜”,“국제화시대에 역행하는조치”라는 등 반발했다.‘변리사시험동문회’도 개정안은 변리사의 전문성과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새개정안 마련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강현(吳剛鉉)특허청장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ipo.go.kr)에“경력공무원에 대해 시험을 일부 면제하는 것은 변리사,세무사,관세사 등모든 전문자격사에 공통”이라며 “개정안이 특혜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자동으로 자격을 부여받던 과거에 비하면 특혜를 크게 축소한 것”이라고 답변서를 올렸다. 특허청은 또 시험과 관련된 모든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25일부터 홈페이지에 ‘2차시험과목 축소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반대가 우세하면 과목축소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이 찬반투표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지난 28일 찬반 비율이 190대 170으로 근소한 차이였으나 3일 후인 31일에는찬반 585대 257,1일에는 707대 310으로 2배 이상 벌어져 수험생들은 동일인이 여러번 투표할 수 있도록 한 맹점을 이용,특허청 관계자들이 몰표를 던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허청 찬반투표에는 찬성의견이 압도적인 데 반해 변리사학원인 패튼스쿨(www.patentschool.co.kr)이나 한빛학원(www.hitel.net/∼habaa),신비로(users.shinbiro.com) 등 변리사시험 관련 사이트에는 과목 축소에 대한 반대의견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찬반투표 결과 과목 축소에 대한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와 변리사시험 개정안은 본래의 안이 그대로 갈 전망이다.특허청 관계자는 “개정안의 다른 안건에 대해 의견을 묻거나 찬반투표를 할 계획은 없다”면서 “조만간 개정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신용진, 신들린 퍼팅 첫날 선두

    신용진이 신들린 듯한 퍼팅을 앞세워 스포츠서울 주최 현대모터마스터스골프대회 첫날 선두를 질주했다. 신용진은 1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2위 이부영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를달렸다. 초반 3개홀에서 차분하게 파를 세이브해 나가던 신용진은 4번홀(파 4)에서뜻밖의 보기를 범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5번홀 버디로 이를 만회한 뒤 7번홀부터 연속 3홀에서 버디행진을 벌여 타수를 줄였다.후반들어도 11·14·16·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며 라운딩을 마친신용진은 특히 26개의 퍼팅만을 기록,평균 1.467의 놀라운 기량을 발휘했다. 이부영은 버디만 5개를 엮는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쳐 5언더파 67타로 2위를 달렸고 최광수 곽흥수 등 노장들이 라파엘 폰세(에콰도르)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과 함께 4언더파 68타로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같은조에 편성돼 관심을 모은 마크 브룩스와 김성윤의 맞대결에서는이븐파 72타를 친 브룩스가 2오버파 75타에 그친 김성윤에 다소 우세를 보였다.96PGA선수권 우승자 브룩스는 피로도 채 풀기 전에 나선 경기에서 보기와 버디를 5개씩 기록,버디 없이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한 김성윤을 앞섰다.그러나 이들은 모두 30위권 밖의 중하위권에 그쳐 팬들의 기대에는 못미쳤다. 용인 곽영완기자 kwyoung@. *현대모터마스터스 이모저모. ■현대모터마스터스 1라운드는 화창한 날씨 속에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 10번홀에서 오전 6시50분 윤흥렬 스포스처울21사장,김승학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회장,윤맹철 레이크사이드CC사장 등 3명이 순서대로 시타를 하면서 시작. ■프로데뷔전을 갖는 김성윤과 같은조에 속해 관심을 모은 96PGA선수권 챔피언 마크 브룩스(미국)는 전날 밤 입국,대회 코스를 살펴볼 여지도 없이 라운드에 나섰으면서도 버디와 보기를 5개씩 기록하는 컨디션 난조 속에 이븐파를 쳐 역시 노련하다는 찬사를 받았다.그는 김성윤에 대해 “프로무대에서경험만 쌓으면 충분히 미 PGA무대에서 통할만큼 기량이 훌륭한 선수”라고추켜세웠다. ■오후 2번째조로 1번홀에서 출발한 김종민이 12번홀(파 3·219야드)에서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 한국축구 “미래가 보인다”

    ‘올림픽 첫 8강이 보인다’-. 한국 축구 사상 첫번째 올림픽 8강 진출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최근 젊은 선수들로 새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이 유럽 축구의 선수 보급창으로 불리는 유고 국가대표와 두번 연속 우세한 경기를 펼칠 만큼 향상된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이다.이름만 국가대표일 뿐 사실상의 올림픽대표팀인 한국이 세계 정상급,그것도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을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은 100여일 남은 시드니올림픽 전망이 그만큼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유고전을 앞두고 올림픽에 투입할 수 있는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전면 개편했다.23세를 넘긴 선수는 나중에 합류한 이민성(27)과 김상식(24)두명이 전부였다. 한국은 그러나 스피드,조직력,몸싸움,개인기,허리싸움 등에서 오히려 유고를 능가하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고 수비수들의 제공권 장악 능력에서도 유고에 밀리지 않았다. 특히 한국이 2차례 경기를 통해 보여준 스피드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부야딘 보스코프 유고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90분 내내 상대의 혼을뺄 만큼 빠르게 움직인데다 테크닉과 팀워크도 좋았다”며 “이기려고 왔는데 한국이 의외로 강해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영증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원터치,투터치에 의한 패스연결과 공간침투 능력이 뛰어났고 공수 전환이 유기적으로 이뤄졌다”며 “동료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순식간에 주위로 몰려드는 접근 플레이가 좋다 보니 패스가 매끄러웠다”고 극찬했다. AP통신은 “특유의 정신력으로 무장된 한국이 유고를 놀라게 했다”면서 “한국의 풍부한 미드필드진은 상대공격을 차단하면서 공격수들에게 많은 슈팅 찬스를 주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과 수비불안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슈팅 기회를 여러차례 가졌으면서도 골을 넣지 못한 것과 1차전에서 2번의 결정적 위기를 허용한 것은 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조영증 감독은 “6대4 정도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마무리가 안된 점과 1차전에서 김용대가 앞으로 나갔으면서도볼처리를 못해 위기를 자초한것 등을 개선하기 위한 훈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현대모터마스터스…11번홀이 우승 열쇠

    11번홀을 공략하라.1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 72·7,380야드)에서 개막되는 2000현대모터마스터스 골프대회 우승은 11번홀(파 5·531야드)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대회 코스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마지막 연습라운드에 나서 정상정복의 의지를 불태운 선수들은 비교적길면서도 왼쪽이 호수와 인접해있고 오른쪽은 오비지역으로 이루어져 페어웨이가 극도로 좁은 11번홀 공략이 우승의 관건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았다. 물론 코스 자체가 7,000야드를 훨씬 넘는 장거리로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지만 11번홀 공략에 실패할 경우 정상권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확정된 조 편성에 따르면 첫날부터 김성윤-브룩스-강욱순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같은 조에 속하게 돼 더욱 흥미를 높이게 됐다. 프로데뷔전을 치르는 김성윤은 99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패기가 만만치 않고 브룩스는 96PGA챔피언십을 포함,통산 6승을 올리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로 노련미가 돋보인다. 강욱순 또한 시즌오픈대회인 매경LG패션 챔피언으로 최근 2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국내 최고의 실력파. MBC-TV는 이번 대회 2·4라운드를 2일과 4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씩생중계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총리비서실 물갈이 상당폭 될 듯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는 30일 비서실장에 이택석(李澤錫) 자민련부총재를 잠정 내정했다.총리실 인사들은 임박한 후속 인사설에 귀를 세우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총리비서실 및 국무조정실 등 총리 ‘직할부대’의 물갈이폭.이에 대해서 총리실 주변의 관측이 여러갈래다. 다만 비서실은 상당한 폭의 교체 전망이 우세한 편.비서실장에 3선의원을지낸 중량급 측근 인사로 내정,친정체제 구축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택석 비서실장 기용은 본인도 의외로 받아들일 정도.그는 이날 “사전에전혀 몰랐다”면서 후속인사에 대해 묻자 “갓 시집온 새색시라 아무 할말도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박전총리의 사람이었던 포철출신의 김덕윤(金德潤) 민정수석과 최병록(崔秉祿) 의전비서관(2급)이 떠난 빈자리는 일단 신임총리서리 측근인사로 메워질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강태룡(姜泰龍) 정무수석,박정호(朴正浩) 공보수석 등 2명의 수석비서관의 거취가 인사폭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박 공보수석의 경우 총리서리와 같은 이른바 K-2(경복고)인맥인 점을 떠나 오랜 공보통으로 전문성 측면에서 유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이다.강 정무수석의 경우 본인이 유임을 희망하나 경질여부는 총리 인준과 인사청문회를 돌파하기 위한 이총리서리의복안과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다.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의 경우 자민련 출신인 최재욱(崔在旭) 현 실장의 유임과 교체가능성이 엇갈린다.4선의 김종기(金鍾基) 전의원과 김영진(金榮珍)자민련 총재 비서실장이 대시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국무조정실장의 거취는 당장 결정되기 보다는 어차피 후속 개각과 맞물려 가시화될 공산이 크다. 구본영기자 kby7@
  • 한국축구 이대로하면 ‘시드니8강’

    한국 축구가 ‘발칸의 호화군단’ 유고와 2번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한국은 3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유고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다소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1차전과 마찬가지로 득점 없이 비겼다.한국은 이로써 유고와의 A매치 역대전적 3무3패를 기록했다. 이천수는 한국팀의 2차전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한국은 이날 슈팅 수에서 유고와 11대11 균형을 이뤘지만 결정적인 골찬스를 더 많이 가졌다.23세 이하 위주로 국가대표팀을 구성,사실상 올림픽대표격인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역대 월드컵 랭킹 9위인 유고에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침으로써 시드니올림픽 8강 진출의 희망을 한층 밝혔다. 한국은 설기현 최철우를 최전방에,이천수 및 후반에 투입된 박강조를 게임메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특유의 스피드와 조직력에 활발한 몸놀림으로 유고를 압박했다. 한국은 그러나 전반 설기현,후반 박강조의 슈팅이 각각 골포스트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유고전 A매치 첫승 기대를아쉽게접어야 했다. 유고는 미야토비치,밀로셰비치,케즈만 등 화려한 골잡이들을 앞세워 1승을노렸으나 미드필더와 전방 공격수간 호흡이 맞지 않았고 한국선수들의 부지런한 몸놀림에 눌려 이렇다 할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성남 류길상기자 ukelvin@
  • 6월증시 두얼굴의 ‘메두사 장세’ 오나

    6월 증시는 ‘메두사 장세’? 다음달 주식시장에서는 가능성과 리스크(위험)를 동시에 내포한 이른바 ‘메두사(두 얼굴) 장세’가 전개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2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6월 증시는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기업의 유동성 위험에 8조7,000억원 규모의 주식형 상품의 만기 도래로 수급불안이 가중되는 이중국면을 표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어느 쪽의 ‘얼굴’이 우세한가에 따라 향후 장세의 방향이 판가름날 것이란 설명이다. 또 투신권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6∼8월에 만기 도래하는 25조원 규모의주식형상품을 얼마나 재유치할 수 있느냐가 6월 장세의 최대 이슈로 지목됐다.국내 변수로는 금융권 구조조정 정책과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합의점 도출 여부가 꼽혔다.‘금융권 빅뱅’과 관련된 정치적 합의과정을 생략하거나합의 기회를 자칫 놓칠 경우 금융권의 잠재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것으로 지적됐다.증시의 초점이 국내 요인에 맞춰져 있는 만큼 미 증시의 국내 영향력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증권은 따라서 안정적인 투자자라면 6월5일 개원하는 정기국회의 금융권 빅뱅논의를 지켜본 뒤 6월12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투자시기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권유했다.그러나 고수익을 노린 공격적인투자자는 위험 회피성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 여부를 주시하면서 단기간에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을 공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 [기고] 장보고대사의 교훈

    21세기는 ‘해양의 시대’이다.“해양을 다스리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영국의 월터 럴리(Walter Laleigh)경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세계사의흐름은 해양문명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21세기를 맞아 바다는 인류의 생존을위한 자원, 식량,환경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인식되고 있다.이 점에서 해양의 중요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자국의 해양권익 수호라는 명분 아래 해군력 증강을 가속화하고 있고,미래안보의 중심축 역시 바다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보고 대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빨리 파악하여 우리 민족이 동아시아의 강력한 해양세력으로 위세를 떨칠 수 있게 했다.그는 통일신라가 쇠퇴의길을 걷고 있던 9세기 중엽 완도에 청해진을 세운 828년부터 사망한 841년까지 약 14년동안 서해와 남해를 무대로 활약하였다.미국의 라이샤워 교수는그를 ‘한국 무역의 왕자’라 칭했으며 당대의 중국시인 두목(杜牧)과 ‘입당구법순례기(入唐求法巡禮記)를 쓴 일본 승려 엔닌 또한 장보고 대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음을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청해진 대사가 되어 서남해 일대의 해상패권을 장악하고 해적을 완전히 소탕해 연해민들에게 평화로운 생업활동을 보장해주었으며,청해진을 국제무역항으로 활용해 동남아,이슬람국과의 중계무역을 독점함으로써 ‘상업제국’의 ‘무역왕’이 되었다.이처럼 장보고의 해상세력은 동아시아 세계에처음으로 해상질서를 확립시켰다.그러나 장보고 이래 바다에 소홀했던 우리민족은 결국 해상세력을 키운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이제야 우리는 6·25를 딛고 일어서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세계 10위권의 국가해양력을 보유하게 되었다.현재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99.8%를해상교역에 의존하고 있으니 우리에게 바다는 민족의 생존과 번영의 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1세기는 아시아 태평양의 시대이자 세계화의 시대이다.해양중심국가로의부상을 꾀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가 1,100여년 전의 장보고 대사의 활동과 업적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교훈은 무엇일까. 동아시아의 해상교통로나 해외무역기지 개척 등 해상 개척정신을 비롯해 해적을 소탕하여 신라인의 노예화를 근절한 인도주의 정신,나·당·일 삼국의삼각무역 및 서방과의 국제무역을 주도한 무역입국정신 등 여러 측면에서 장보고는 국제인으로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해상방어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는 장보고 대사의 업적중 해군력에 의한 동북아시아 해상질서 확립에 주목해 보았다.장보고 대사는 청해진이라는 군사체제와 당시 신라인들의 뛰어난 조선술,항해술을 바탕으로 난립하던 해상군진을 통합해, 해적을 소탕하여 해상교통로를 안전하게 확보함으로써 국제적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우리나라는 그동안 해양을 통해 국부를 축적하였으며 범세계적인 해양화 추세에 맞게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그러나 해양세력간의냉혹한 경쟁으로 국제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과연 해상교통로 확보와 해양안보 수호의 핵심 요소인 해군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가. 지난해 연평해전에서 대북 우세를 증명하였지만,선진국의 막강한 해군력과비교해볼 때 그 전력을 자랑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해외시장과 해외무역은 우리 겨레의 살길이며 이를 위해서는 확고한 해상교통로 확보 및 해상통제권 확립이 절실하다.우리의 해상안보를 보장해주던 미해군력이 점차 동북아시아에서 감소되는 시점에서 장보고 대사가 우리에게던져주는 교훈은 21세기 일류 해양부국의 건설을 위해서는 강력한 해군력이전제돼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서 영 길 해군사관학교 교장·중장
  • 한국축구, 유고에 매운맛

    ‘한국 축구 파이팅’-.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랭킹 11위 유고와 선전을 펼쳐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한국은 28일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 1차전에서 설기현·이천수·박진섭·이영표·박지성·최태욱 등 어린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앞세워 우세하게 경기를 이끈 끝에 세계 정상급의 유고 국가대표팀과 0-0 무승부를 이뤘다. 유고와의 대표팀간 역대전적 2무3패. 한국은 특히 공격진영에서 박진섭-설기현,이영표-이천수 등이 합작하는 세트 플레이로 유고 문전을 잇따라 농락해 유럽축구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전·후반 번갈아 게임메이커로 나선 고종수·박강조는 수비를 따돌리는재치 있는 패스와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 슈팅을 적절히 배합하며 공수 흐름을 조율해 합격점을 받았다. 3-5-2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드를 강화한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짧고 빠른 패스와 수비 뒤로 빠지는 긴 패스를 골고루 구사하며 활발한 좌우 돌파로 상대를 몰아붙였다.전반 초반 설기현의 헤딩슛과 이영표의 연이은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고전반 24분 고종수가 유고 벌칙지역 왼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려유고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8분 박진섭의 패스를 받은 설기현의 왼발 슛,9분 이천수의 오른발 슛,42분 교체투입된 박강조의 개인 돌파에 의한 오른발 슛 등으로 앞선 경기를 펼쳤다. 유고는 대표적 골잡이인 코바체비치와 밀로셰비치를 전·후반 번갈아 투입하며 골찬스를 노렸으나 한국 수비의 부지런하고 빠른 움직임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그러나 장신을 이용해 골키퍼 김용대의 키를 넘기는 유고의 코너 킥에 두차례나 결정적인 위기를 허용하는 등 골키퍼와 수비수의 위치선정에서다소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후반 유고의 코너킥에 의한 헤딩슛을 김용대 대신 두차례나 막아내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이영표는 후반 12분 사벨리체가 코너에서 날아온 공을 헤딩슛하자 골키퍼가 앞으로 나간 사이 오른발로 공을 걷어낸데이어 28분 요카노비치의 코너킥에의한 헤딩슛을 머리로 막아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해옥기자 hop@kd
  • 이종범·조성민 맞대결

    이종범(30·주니치 드래곤즈)과 조성민(27·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정면충돌한다. 센트럴리그 선두 다툼이 치열한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와 요미우리가 27∼28일 도쿄돔에서 2연전을 갖는다.전반기 판도를 좌우할 두 팀의 맞대결도 주목거리지만 이종범과 조성민이 벌일 한국인끼리의 한판 승부가 팬들의 이목을집중시키고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2년만이다.98년 3차례 맞붙어 8타수 2안타(타율 .250)를 기록,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들다.조성민은 최근 중간계투요원으로 활약하고 있어 주말 2연전에서는 고비에서 이종범과 한차례 정도 맞대결을펼칠 것으로 보인다.또 이종범과 조성민은 최근 나란히 부진을 보여 ‘생존’을 위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김민수기자
  • [외언내언] 총리의 휴가

    공직과 가정 중 어느 것이 우선인가.동양사회에서는 공직을 우선시하는 반면 서양인들은 가정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출산휴가를 가지 않겠다던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새로 태어난 네번째 아기 레오를 돌보기 위해 24일의회 총리답변과 25일 각의를 부총리에게 맡기고 2주간 휴가에 들어가 영국사회가 찬반론으로 시끄럽다고 한다.전체적으로는 찬성론이 우세하다. 전통적으로 영국총리는 해외출장이 아니면 매주 수요일 의회답변은 빠지지않는데 ‘휴가’로 불참한다는 것은 이례적이다.그래서 총리의 휴가를 두고논쟁이 뜨겁다.옹호론자들은 직장일을 핑계로 ‘아버지 역할’을 포기하는남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환영이다.아무리 총리라고 하지만국가 경영이 가정 평화보다 앞설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반대론자들은 의외로 국정차질에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 흥미롭다.하나씩 낳아도 만원인 지구에 네번째 아이를 낳은 가족에게 출산휴가까지주어서 되겠느냐며 차라리 기존의 휴가제도를 잘 이용하라고 충고한다.특히고용주들은 ‘미심쩍은 병가’와 ‘집안의 급한일’로 결근이 잦은 영국사회에서 총리까지 집안일로 휴가를 가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한다. 어디 영국 총리뿐인가.콜 전독일총리는 90년대 중반 산적한 통일과업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매월 한차례씩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한번은 콜 전총리가 갑자기 회담을 취소하고 이탈리아로 휴가를 떠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아들이 이탈리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아갔던 것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통일 과업보다 아들 부상을 우선시하는 총리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어쩐지 익숙지 않다. 98년 사임한 매커리 전백악관 대변인과 지난달 그만둔 루빈 전국무부 대변인의 사임 이유도 ‘가정 화목’이 었다.두 사람 모두 미국 워싱턴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공직자였고 사자떼 같은 기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었던 성공적 관료이나 ‘아내와 함께 있기위해’라든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라는,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내세워 인기 절정기에 사직하고 가족으로돌아갔다. 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는 이해가 되지않는다.국정을 책임진 총리가 휴가를 가고,잘 나가던 고위 관리가 가정을 핑계로 평범한 남편과 가장으로 미련없이 돌아가는 모습이 부러울 뿐이다.그러나 총리도 필요할 때면 가족으로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정치의 모습이 아닐까.정치가 꼭 권위와 형식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느낌이다.국정책임자라고 가정의 희생을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모든 이의 가정이 평화로울때 나라도 평안하기 마련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美하원 ‘中 RNTR법’ 가결, 새달 상원도 통과될듯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 하원은 24일(현지시간) 중국에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법안을 격론 끝에 찬성 237,반대 197로 통과시켰다. 하원 재적의원은 모두 435명으로 의결 정족수인 과반수는 218명이며 한 명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164명이 찬성하고 57명이 반대한 반면 민주당에서는 73명이 찬성,138명이 반대했으며 무소속 2명은 모두 반대했다. 중국 PNTR 법안은 상원으로 넘겨져 6월초 처리될 예정이며 일부 내용이 수정되기는 했지만 통과가 무난하다는 예상이 우세하다. 수정안에는 ▲중국 제품 수입 급증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 우려시 관세 인상,물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긴급수입제한 규정 ▲중국내 인권과 노동 상황 등을 감시할 의회·행정부 합동 중국위원회의 설치와 WTO 규정이행 여부 점검 조항 등이 포함됐다. hay@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 (1)17년 내전 스리랑카

    지구촌 곳곳에서 인종간,종교간 반목과 무력분규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그범위가 확산되고 있다.무력 분규는 코소보,체첸등 옛소련,동구지역에서 시작해 지금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등 지구촌 전역을 무대로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제3세계 분쟁지역의 경우 무지와 가난,천재지변,질병등이 겹쳐 자체해결의 희망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고 유엔이나 서방의 관심권 밖에 있어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주요 분쟁지역의 현황과 분쟁이 일어난 배경,해당 민족들의 역사,문제점등을 시리즈로 보도한다. ‘긴급…,스리랑카 반군 자프나 탈환 임박’‘정부군 2만여명 자프나에 고립’,‘반군 150명 사망’.외신들이 남아시아 끝에 위치한 스리랑카로부터급박하게 전개되는 내전소식을 연일 전세계로 전송하고 있다. 타밀족 독립 무장단체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가 5년만에 옛 수도인 북부의 자프나 탈환을 눈앞에 두고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언한 반군이 자프나에서 1㎞ 떨어진 곳까지 진출,정부군에 “항복하거나수도를 즉각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4월말 자프나지역과 본섬을 잇는 길목인 ‘코끼리 통로’를 반군에 내주고 자프나 반도에 고립된 정부군 2만여명은 2,000여명의 반군에 대항,유일한 보급로이자 퇴각로인 팔라리 공군기지와 인근 항구를 사수하고 있다.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사기가 땅에 떨어진 정부군에겐 이마저 힘에 부친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를 비롯,외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국내 언론의 보도를 전면 통제하고 전비충당을 위해 세금을 인상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했다.인도가 개입 의사를 시사했고 평화협상 중재자로 나선 노르웨이 외무차관이 찬드리카 쿠라마퉁가 대통령과 만나 8만명의 사망자와 70만명의 난민을 낸 17년 내전을 종식시킬 방안을 논의중이다.쿠라마퉁가 대통령이 타밀족에 자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야당과 정부내 반발,자치가 아닌 완전 독립을 요구하는 반군의 주장에 밀려 결실을 맺을 지는 미지수다. ◆분쟁의 역사 스리랑카는 16세기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영국의 지배를 받아오다1948년 영연방 자치령으로 독립했다. 65년부터 소수 힌두계 타밀족(18%)은 다수 불교계 싱할리족(75%)으로부터분리독립운동을 펴왔다.이것이 민족·종교간 분쟁으로 내닫기 시작한 것은 72년 타밀족에 대한 차별정책에서 비롯됐다.싱할리족 정부가 싱할리어와 불교를 우대하는 등 타밀족에 불리하게 헌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영국식민지 시절 타밀족에 대한 우대정책으로 이들의 지배를 받았던 싱할리족의 보복조치인 셈이다. 이에 반발,타밀족의 폭동이 77년,81년,83년 간헐적으로 일어났다.83년 7월타밀족의 본거지인 자프나에서 싱할리족 군인 13명이 살해되자 수도 콜롬보등에서 싱할리족에 의한 무차별 보복전이 시작됐다.전국적으로 1,000여명의타밀족이 살해되는 이른바 ‘대학살’이 자행됐고 콜롬보시에서만 10만명의난민이 발생했다.이를 계기로 타밀엘람해방호랑이가 결성되면서 무력대결로치달았다.90년부터 5년간 자프나 지역에서 사실상의 독립정부 역할을 해왔던반군은 그러나 95년 9월 정부군의 대규모 공격을 받고 정글로 쫓겨났다. ◆끝이 보이지 않는 내전정부군과 반군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한 평화적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가 중재는 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밀접한 인도가 국내외 역학관계에 발목이 잡혀 적극적인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두차례 군대까지 파병했지만 이번에는 군사개입은 배제한 채 양쪽이 요청할 경우 중재 의사만 밝혔다.91년 인도군을 파병했던 라지브 간디 총리의 암살 악몽을 잊지 못하는 인도 국민들과 연정을 이룬 타밀 정당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는 상황에서 지역 맹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도 아쉬워 인도 정부는 개입여부를 놓고딜레마에 빠져있다.그래서 사태가 진정돼 지친 반군이 협상테이블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는 자조적 분석까지 나온다. 김균미기자 kmkim@. *'엘람해방호랑이' 어떤조직. 83년 결성된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는 타밀족 분리독립을 주도하고 있는무장반군 조직이다. 병력은 1만여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10만명이 넘는정부군의 10%에 불과하다.이들은 자동소총에서부터 지대공미사일과 로켓포 등중화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세계에서 훈련이 가장 잘된 최정예 전사로불리운다.야포와 탱크 등으로 중무장하고 해군력까지 보유하고 있다.특히 포로로 잡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항상 몸에 청산가리를 소지하고 다닌다. 반군 지도자는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46).인도 타밀족 출신으로 무자비하고 포악하기로 이름난 그는 18살때인 72년 자프나 시장을 살해하면서 반군활동에 참여했다.86년 LTTE의 유사 타밀 무장조직인 TELO의 지도자를 모두살해하고 89년 타밀 무장조직을 통합했다. 반군은 특히 ‘검은 호랑이’로 불리는 자살특공대로 악명이 높다.2차 대전때 일본 가미카제나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을 연상시킨다.프레마다사 대통령(93년 5월),위저라튼 국방장관(90.12월),디사나야케 대통령 후보를 암살했다.91년 라지브 간디 인도총리도 자살특공대 소속 여성대원에게 암살됐다.95년스리랑카 해군에서 둘째로 큰 군함이 소녀대원 3명의 자폭공격으로 침몰됐으며,지난 3월10일 수도 콜롬보 국회의사당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28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다.지난해 12월대통령 선거 유세현장에서 자살테러가발생, 집권당 후보였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한쪽 눈을 실명했고 3명의 장관 등 38명이 숨졌다. 전사자가 늘면서 남성대원들의 자리를 여성들로 채우기 시작,현재 전체 병력의 30%를 차지하며 상당수가 자살특공대로 활동중이다. 인도 남부의 5,000만 타밀족과 캐나다 영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수십만 동족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 김균미기자
  • 매물이 매물 부르는 악순환

    ‘추락 증시의 끝은 어디인가’ 연일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매물이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주식이 하한가에도 팔리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대신경제연구소 서홍석(徐弘錫) 연구원은 “지난 22일 발표된 정부의 증시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환율 안정과 채권시장 정상화 조치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현재의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98년의 교훈 현재 증시 상황이 투신사나 금융권 구조조정,환율 상승,고금리 정책 기조면에서 지난 98년과 비슷하다는 견해가 많다.전문가들은 당시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주범으로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그러나 98년 6월29일 5개 은행 퇴출발표,9월8일 하나-보람,9월11일 국민-장은 합병 발표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주가는 반전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이후 지난해 말까지 상승세를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권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주가가 98년의사이클을 답습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6∼7월이 고비 단기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반등을통해서라도 700선을 넘지 못하면 650선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이다.지수 100∼120대를 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악의 경우 100이 무너질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이사는 “7월 시행될 채권시가평가제와 금융권 구조조정의 충격이 6∼7월이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주가가 반전의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신영증권 우민기(禹旻基)연구원은 “당장에 악재가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주가가반등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선임기자 sunnyk@
  • 미야자와 대장상, 日경제 재추락 가능성 경고

    [도쿄 AFP 교도 연합]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대장상은 지난 1.4분기의 강력한 성장세에도 불구, 2.4분기 일본 경제는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21일 아사히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1.4분기에는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2.4분기에도 성장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실제 결과는 소비 동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초 1.4분기 국내총생산(GDP) 동향을 발표할 예정인데 분석가들은 2%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 앞서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추세를 역전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야자와 장관은 “2.4분기 성장은 1.4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만일 경제가 다시 악화된다면 사상 최대규모인 2001 회계연도의 공공지출예산 84조 9,090억엔(8,020억달러)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으며 다소 오른다고 해도 이상하지않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주가 하락은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닛케이 225 지수 편입종목이 9년만에교체된 것이 주된 이유가 됐다고 지적했다.일본은행은 무보증 오버나이트 콜 금리를 사실상 0%에 가깝게 유지되도록 유도하는‘제로 금리’ 정책의 철회 조건으로 디플레 우려 불식을 들고 있다.
  • 여야 총선지원금 차등지급 ‘파열음’

    4·13총선 때 각 당이 지구당에 내려보낸 선거지원금,이른바 ‘실탄’을 놓고 여야 내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낙선자나 지원금이 적었던 후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선거 때 225개 지구당에 많게는 3억2,750만원(경북 안동·權正達)에서 적게는 350만원(전주덕진·鄭東泳)까지 지원금을 차등 지급했다.한나라당도 인천 연수(黃祐呂)에 당내 최고액인 1억5,8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1급지 7,500만원 ▲2급지 5,500만원 ▲3급지 4,000만원 ▲4급지 2,500만원 등으로 지원금을 차별화했다.자민련은 충남 부여(金學元)에 7,300만원 등 125개 지구당에 3,000만∼7,000만원을 지원했다.이처럼 지원금 액수가 다른 것은 물론 선거전략 때문이다.당선 가능성이 있는경합지역에 지원금이 집중되고,‘절대우세’나 ‘절대열세’지역은 상대적으로 지원액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낙선자 가운데는 ‘실탄 부족’이 가장 큰 패인이라며 중앙당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다.경북 영천에 출마했던 민주당 정동윤(鄭東允)후보의측근은 19일 “돈에서 졌다”고 아쉬워했다.“영천은 경북의 어느 지역보다지역바람이 적었던 곳”이라며 “그런데도 당은 열세지역으로 분류,안동의권정달후보에 견줘 절반밖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정후보는 선거 때1억8,200만원을 지원받았다. 한나라당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호남지역에 출마한 한 낙선자는 “민주당 텃밭이라고 당이 일찌감치 포기해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러고도 전국정당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비주류측에서는 ‘황우여 후보 등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에게 지원금이 더 갔다’는소리도 나온다. 서울에서 출마한 자민련 후보는 “서울 후보들은 당으로부터 한푼도 받지못했다”며 “그래놓고 1석도 얻지 못한 결과를 충격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푸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安炳燁 정통부장관 IMT-2000 관련 간담회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사업자 선정방식과 관련,“경매제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국민적 합의에 따라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자 선정방식의 결정이 늦어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고,사업자들이 질 좋은 통신서비스를 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당초 예정인 6월까지 사업자 선정방식을 정하는 것은 다소지연될 수 있다.공청회도 해야하고 관계기관·국회 등과도 협조할 것이 많다. ■연말로 예정된 사업자 선정도 늦어질 수 있나 만일 사업자 선정을 경매제로 할 경우,법률개정이 필요해 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그러나 반드시 연말까지 끝낸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국내 표준을 동기식으로 할지 비동기식으로 할지의 결정도 너무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통신장비 제조업체나 통신서비스 사업자들,표준이 빨리 정해지지 않아서 못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또 현재 국내 업체들이 외국 업체들과 투자나 로얄티 협상을 진행 중인데,표준이 한쪽으로 일찌감치 굳어지면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경매제를 다시 추진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에 주파수 경매나 매출액의 일정부분 출연 등을 법으로 규정하려고 했는데 국회에서 통과가 안됐다.토의해서 경매제가 우세하면 다시 법을 개정할 수 있다.기술표준 방식에 대해 정부가 국민과 사업자들을 상대로 의견수렴을 한다면서 특정 방식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 ■IMT-2000의 전 단계인 IS-95C의 서비스도 허용하나 IS-95C는 정부의 허가나 승인이 아니고 기존 주파수대에서 기술진보에 따라 생겨나는 서비스다.IMT-2000 전 단계에 과잉투자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어차피 IS-95C를 거치더라도 전체 투자비는 비슷할 것으로 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바둑 / 이상훈3단 비씨카드배 우승

    이상훈 3단이 스포츠서울 주최 제10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서 우승했다. 이3단은 15일 한종진 3단과 가진 이 대회 결승3번기 제2국에서 25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2연승으로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상금은 우승 800만원,준우승 400만원. 이3단은 초반부터 두텁게 두며 좌상귀 흑 대마를 잡아 우세를 유지하다 실착으로 한때 비세에 몰렸으나 한3단이 중앙전투에서 대실착을 범하는 바람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주혁기자 jh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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