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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퍼 ‘최고수’ 39명 한판승부

    세계 최정상급 남자골퍼들만 출전하는 NEC 인비테이셔널대회가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아크론의 파이어스톤골프장사우스코스(파70·7,139야드)에서 개막된다. 총상금 500만달러,우승상금만 100만달러로 엄격한 기준에따라 자격을 얻은 39명의 선수만 출전하며 컷오프가 없어꼴찌를 해도 웬만한 대회 20위권 상금을 받는 빅 게임이다. 대회 출전 자격은 미국 대 세계연합팀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2000년 대표선수와 21일 확정된 라이더컵 미국대표선수 12명,그리고 8월20일 현재 라이더컵 유럽대표 선발 포인트 랭킹 12위 이내 선수로 제한된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켈슨,데이비드 듀발,데이비스러브 3세,마크 캘커베키아, 짐 퓨릭,스콧 호크,핼 서튼(이상 미국),대런 클라크,콜린 몽고메리,리 웨스트우드(이상영국),비제이 싱(피지),어니 엘스,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등 고수들 일색이다. 최근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와 폴 에이징어,스콧 버플랭크는 미국 라이더컵 대표선수로 선발되면서 뒤늦게 출전 자격을 받았고 로버트 엘런비,스튜어트 애플비,그레그 노먼,스티브 엘킹턴(이상 호주),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은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세계연합팀 대표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빅게임에선 언제나 그렇듯 이번 대회의 초점 인물 또한우즈.지난 99년 첫 대회와 지난해 대회를 잇따라 제패한우즈는 3연패를 노린다. 하지만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 실패 등 슬럼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콜금리 ‘숨고르기’

    미국이 22일 올들어 7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우리나라 콜금리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다음달 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인하여부를 결정한다.9월에도 내릴 경우 세번 연속인하가 되지만 그럴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금통위,“이번엔 지켜보자”= 우세 한 금융통화위원은 “미국은 수출의존도가 높지 않고 물가 우려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금리를 연 3.5%까지 내릴 수 있지만 우리는 사정이다르다”고 말했다.현 콜금리 수준(4.5%)이 높아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안하는 게 아닌데다 물가가 아직은 5%대에머물고 있어 콜금리를 곧바로 따라 내리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한은,세번 연속 인하에 부담= 전철환(全哲煥)총재는 지난 9일 콜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빠지고있다”고 말해 추가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한은도 7·8월에 이어 콜금리를 인하하는 데는 부담을 갖는 눈치다.추석명절도 끼어있어 일단은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안미현기자 hyun@
  • JP대망론 숨은 그림은 무엇일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이른바 ‘대망론’이 연일 정가의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JP의 한 측근은 20일 “김 명예총재가 지난 미국 방문시(5일∼14일) 대권 도전의사를 직접 밝혔다”고 말했다가 JP가 직접 “그런 말 한 적 없어”라고 부인하고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그러나 JP는 지금껏 직접 차기 대권도전을 말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의 주변에서 연일 군불을 지피고 있는 ‘대망론’의 효과는 벌써부터 먹혀들고 있다. JP가 최근 “한나라당과도 협조할 수 있다”고 애드벌룬을띄운 후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가 ‘한나라당과 선택적 공조’를 언급하면서 자민련의 숙원인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의 길이 열렸다. 3당 원내총무가 이날 총무협상에서 국회법 개정을 정계특위가 아닌 국회 운영위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처럼 JP의 대망론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양자 구도 속에서 자민련의 왜소한 현실(의석수 20석)을 극복하고 JP의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최적의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당내에서는 JP가 내년 대선정국에서 ‘권력의지’를 보여줘야 현재의 당세를 능가할 수 있는 지지세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한 자민련 당직자는 “JP 대망론만이 JP와 자민련이 살 길”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 점도 이런 당내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망론은 내년 대선국면을 앞둔 JP 특유의 생존전략과 몸값 올리기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아직 우세하다.JP가 대선국면 때마다 교묘한 줄타기를 하면서 결국은 승자쪽에 유착해 여권의 2인자 자리를 보상받았던 점을 감안한 해석이다. 이런 점에서 JP가 최근 들어 대망론을 연일 띄우고 있는 것은 통합여당 후보 보장이라는 카드를 내세워 내각제 관철을위한 여권 수뇌부에 대한 압박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여야 대권주자들 시각은. 최근 자민련이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대망론’을 연이어 제기하는 등 공론화를 시도하는 데 대해 민주당대선 예비주자들은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한나라당 역시 일단 ‘현실성 없는 얘기’로 폄하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있다.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언급 자제’는 복잡한 계산의산물이다.공동정권에서 JP가 갖는 정치적 위상과 앞으로 대선 가도에서 JP의 영향력을 감안한 행보다.또 불필요한 언급으로 불안하기 짝이 없는 여권공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예비주자들은 ‘JP 대망론’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자민련의 생존전략 차원을 넘어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데 강한 의구심을 갖고있다.피괴력의정도를 떠나 대선구도 전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때문이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우리 당에서도 (대선에)뜻을 품은 사람이 10여명이나 된다”며 “여기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측 관계자는 “구체성이 없기 때문에뭐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전제,“그 분이라고 왜 그런 희망이 없겠는가.결국 국민의 지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의 한 측근도 “그 분이 직접 얘기한 것도 아닌 것 같은 데,왜 이렇게 큰 관심을 보이는 지 모르겠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논리는 있을 수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도 양당구도에서 소외된 자민련이 위상 회복을 꾀하고 내부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 평가하고있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은 “조금도 현실성이없는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JP 대선문건’에 이어 ‘JP 대망론’의 파장이 복잡한 당내 구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반(反) DJ 정서’에 의존하고 있는당의 지지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갈수록 꼬이는 영수회담

    대화정국 복원을 위한 여야 영수회담이 택일은 커녕 의제조율도 못한 채 기약없이 표류중이다.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20일 사퇴 의사를 표명,물꼬가 트이는 듯 했으나 한나라당이 ‘위장 사퇴’라고 비난하고,민주당도 당무회의에서 “최고 위원직을 사퇴할 사안이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개진,정국이 더욱 꼬이고 있다. ■민주당=안동선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를 표명했으나 당론으로 사퇴 번복을 종용했다.특히 일부 인사들은 안 최고위원이 주장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부친의친일 논란 등에 대해 “이 총재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역공을 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이 영수회담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하다”면서도 “안 위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사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야당이 이를 ‘정략적 사퇴’등으로 비난하며 수용하지 않는 것은 회담에 응할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안 위원의 사퇴와 그에 대한 야당의 추가요구등을 가리켜 “영수회담은 필요하지만 이런 식의 굴욕적회담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당무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나라당=안 최고위원의 사퇴를 ‘위장 사퇴’‘정략적 사퇴’로 규정하고,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안 최고위원이사퇴의 변에서 이 총재 부친의 ‘친일 전력’혐의를 재론하고,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사형재판 참여를 언급한 것은 순수한 의미의 사퇴라기보다는 ‘이 총재 공격용 사퇴’라는입장이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안 최고위원의 사퇴는 교묘하게 짜여진 ‘위장 사퇴’로 이 총재 흠집내기를 더욱 강화한 뒤통수 치기의 새로운 유형”이라고 비난하는 한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측의 ‘친일’공세에 맞서 김 대통령이목포상고 재학 당시 학예회를 마치고 찍은 ‘일본 군복’ 차림의 기념사진을 추가 공개하는 등 정면 공세를 폈다. 당 대변인실은 ‘칠회칠배(七會七背) 영수회담’ 일지를 내고 “여권이 7차례 여야 영수회담에서 모두 ‘뒤통수 때리기’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망=여야의 첨예한공방으로 ‘영수회담이 완전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싸움’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민주당 총재인 김 대통령이 안 위원의 사퇴서를 수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국회의 정상화 조짐도 영수회담 성사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찬호 “3전4기 보여주마”

    박찬호(LA 다저스)가 20일 오전 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12승에 4번째로 도전한다.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이후 11승에서 멈춰 있다.또 LA도최근 연패로 지구 3위까지 내려앉아 이번 메츠전은 박찬호개인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을 위해서도 반드시이겨야 하는 경기다. 박찬호는 메츠를 상대로 지금까지 3승2패,방어율 2.22로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또 상대 선발로 나오는 스티브트레치젤이 시즌 6승11패,방어율 5.28을 기록하고 있어 박찬호의 우세가 점쳐진다.특히 박찬호는 메츠 타선에게 지금까지 단 한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 할인점 “”남자옷이 더 잘 팔린다””

    할인점에서는 여자옷이 더 잘 팔릴까,남자옷이 더 잘 팔릴까. 팬티와 브래지어 중에는? 17일 신세계 E마트가 지난 3년간의 매출실적을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자옷이 여자옷보다 10%가량 더 많이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류가 전체 의류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35%대를 웃돌았다.반면 여성의류는 26%대에 머물며 만년 2등을 기록했다. 백화점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이용희 여성의류팀장은 “여성들은 패션에 민감해 아무래도 백화점 쇼핑을 선호한다”면서 “남성들은 상대적으로브랜드에 덜 민감해 할인점 구매비중이 높은 편”이라고풀이했다. 주부들이 ‘남편옷은 할인점,내 옷은 백화점’에서 산다는 얘기도 가능하다. 브래지어와 팬티중에는 브래지어가 압도적 우세승을 거두었다.속옷 매출에서 브래지어 비중은 55%로 팬티(30%)를 2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눈에 안보이는’ 팬티와 달리 ‘겉옷에 비치는’ 브래지어는 기능이나 패션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판매단가가 더 높다는 점도 작용했다. 치수에서는 ‘80A’(25%)가가장 잘 팔려 한국여성들의평균사이즈를 짐작케 했다.‘75A’(20%)가 1위 자리에서밀려나 평균 가슴치수가 다소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여야 화해기류 ‘주춤’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에 비견되던 가파른 대치 정국이 조금씩 풀릴 것인가.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한나라당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같은 기대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16일 충북 청주의 민주당 ‘국정홍보대회’에서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이 적잖은 걸림돌로 등장했다. ◆민주당=한나라당의 대여 규탄대회에 맞불을 놓기 위해 계획했던 장외집회 일정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등 신속하게유화 제스쳐를 취하고 나왔다.16일 열린 ‘국정홍보대회’도 당초에는 대야 공격이 아닌 ‘국정 알리기’에 초점을맞췄다.그러나 안동선 최고위원이 이날 대회에서 “독립운동한 사람은 3대에 걸쳐 죽을 고생을 하는데,이회창씨가 부끄러워서 어제 광복절 행사에 못 나왔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남북이산가족 만날 때 다 우는데 돌하르방과 이회창한 X만 안울고 버티고 있었다”고 이 총재를 원색 비난,화해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나라당=영수회담을 수용하면서도 서울 시국대강연회는예정대로 강행하는 등 강경 기류의 우세 속에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 안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발끈하는 모습이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저녁 “도저히 용서할 수없는 발언인 만큼 대통령의 사과와 안동선씨의 최고위원직사퇴를 공식으로 요구한다”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영수회담 수용을 재고할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17일 서울집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당수의 당원을 동원하기로 했다. 강동형 김상연 홍원상기자 yunbin@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전문가 대담

    대한매일은 8·15광복 56주년을 맞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사참배 등으로 야기된 한일간 첨예한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좌담을 가졌다.좌담에는 정부의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이성무(李成茂) 국사편찬위원장과 일본 정치 전문가인 박한규(朴漢圭) 경희대 교수가 참석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로 한일간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 교수: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됩니다.아시아 침략과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죠.야스쿠니(靖國)신사는 A급 전범들이 안치된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강행은 일본 정치의 극우보수화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이는 90년대 이후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개혁 실패,정치 불신 등 정체성 위기가 극우세력의 입지를 넓힌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 위원장:과거 중동과 아시아를 두 축으로 여긴 ‘윈-윈전략’과는달리 동아시아를 중시하는 미국의 새로운 외교정책에 주목해야 합니다.최근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과거 점령국이었던 일본을 동반자로 삼고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일본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됐습니다.또일본 국내에서 자민당이 실패하자 그 자리를 극우세력이 파고 들었습니다.극우세력 중심의 극단적 생각은 일본 국민의인식과도 연계돼 있습니다. 과거 패전국이라는 멍에 때문에경제대국에 걸맞은 대접을 못받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나선 것입니다.여론몰이에 나서는고이즈미 총리도 이런 정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와 함께 이웃 국가의 이해를 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박 교수:두가지 측면으로 해석됩니다. 우선 ‘외교 음치’고이즈미 총리도 외교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고 가길 바라지는 않는다는 신중함을 보인 것입니다.한·일,일·중 관계가 회복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하지만 총리 대신의 자격으로 참배를 강행,군국주의부활이라는 우려를 야기시킨 점은 유감입니다. ▲이 위원장:총리는 개인적 자리가 아닙니다.강경 행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고이즈미총리의 담화 발표가 단순히 요식행위로 보이진 않습니다.‘개인 고이즈미’가 아닌 ‘총리 고이즈미’는 그렇게 나갈수밖에 없죠.어쨌든 일본은 자위대 강화와 평화헌법 개정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동아시아에서 일본과 미국의 이익이 합치돼 일본이 독선적 방향으로 간다면 우려할 상황이발생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사전 예방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한일관계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위원장:고이즈미 총리가 보수 우경화 정책으로 정치적소득은 어느 정도 챙겼다고 봅니다.그러나 문제는 고이즈미총리가 진정으로 위대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일본이 세계속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일본 국내에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 등을 감안, 고이즈미 총리의 우익행동을 반대하는사람들이 많습니다. ▲박 교수: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대북정책 공조, 경제협력문제 등을 고려할 때 악화된 관계가 지속돼선 안된다는 것을 양국이 잘 알고 있습니다.외교적 마찰이 오래 지속되면양국 모두 손해를 입는 셈이죠. ■일본의 근본 인식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인데요. ▲이 위원장:일본에서는 제국주의 시대부터 아시아와 차별화하겠다는 탈아론(脫亞論)이 형성됐습니다.그러나 현재 세계적 추세는 유럽연합(EU),북대서양 자유무역지역(NAFTA) 등블록경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아시아도 단결할 때입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일,일·중이 허심탄회하게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있습니다.일본이 스스로 위상을 자각해야 합니다. ▲박 교수:일본은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의 지도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과거사 문제를 해결,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얻은 뒤 비로소 국제사회에서 지도자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위원장:극단적인 보수 우경화 현상은 일본 국익에도 맞지 않죠.일본 정부나 여론이 그런 사실을 알고 노력하길 기대합니다. ■향후 한일관계의 해법은 어디서 찾아야 합니까. ▲박 교수: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직후 우리 정부가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는 여론도 있습니다.그러나 역사인식 문제는 우리가 항의한다고 풀릴 문제가 아닙니다.일본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우리로서는 정부와 비정부·민간 등 다양한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단기적으로는 중국,대만,동남아 국가들과 공동 대응해야 합니다. 과거사 문제는 아시아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죠.역사학자와 전문가간 교류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장기적으로는 미래의 양국관계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과 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위원장:우리 정부는 일본이 지난 98년 ‘21세기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을 어기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강경 대응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다만 주의할 점은 교과서문제 등 한일간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는 정치·외교적 대응뿐 아니라 학문적·논리적 접근도 중요합니다.따질 것은 따지되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된다는것입니다. ■우리가 반성할 점을 짚는다면. ▲박 교수:정부가 과거사 문제의 대응책을 군사·안보·문화영역까지 확산시킨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과거사 문제와는 별도로 관계개선의 여지와 채널은 유지해야합니다. ▲이 위원장:아쉬운 점은 한국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가 한국보다 일본에 더 많다는 것입니다.또 교과과정이나 국가고시에서 한국사를 등한시하다 보니 한국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지도층 인사가 많습니다. 역사의식을 스스로 시들게 한 셈이죠.범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국가 운영논리를 구축하고,이에 합당한 역사교육 강화 프로젝트를 정책적으로 실천해나가야 합니다. ▲박 교수:동감입니다.그것은 극일(克日)의 문제와도 연결됩니다.실질적 극일은 군사,경제 등 경성(硬性)국력이 아니라문화, 이념,제도 등 연성(軟性)국력(soft power) 차원에서모색해야 합니다.이는 평화와 협력이라는 시대정신에도 부합합니다. ▲이 위원장: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창의력과 비전을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겠죠.최근 중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열풍을 주목해야 합니다. 정리 박찬구 이송하 기자 ckpark@
  • “국민은행株 사두면 돈된다”

    증시의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삼성·대우·LG·대신·현대 등 5대 증권사들이 15일향후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 줄 투자유망 종목들을 추천했다.증권사들의 투자유망 종목중 국민은행은 4개 증권사로부터 추천받아 눈길을 끈다.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국민카드로부터 지분상 큰 평가익을 낼 수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SK텔레콤·다음·엔씨소프트·팬택·삼성증권·LG건설 등은 2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경기가 곧 바닥을 치고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이 고려됐다.SK텔레콤은 비경기 관련주라는 점에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소프트웨어 선도업체로 경영능력과 연구개발 능력이 뛰어나 유망종목에 포함됐다.팬택은 중국 이동통신 단말기시장 진출로 전망이 밝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다음은 2,900만명 이상 회원수를 갖고 있어 코스닥 지수 상승시 선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한일 경제교류의 현주소

    한국은 일본과 지난 65년 외교관계를 복원한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무역역조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일(對日) 무역적자는 114억달러로 전체 우리나라의 무역흑자액 121억달러에 버금갈 정도다. 올 들어서도 세계경제의 동반침체로 수출과 수입규모가 동시에 줄고 있지만 상반기에만 44억달러의 대일 무역적자를기록하고 있다. 전기전자,기계류,정밀기기 등 부품소재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높아 이들 품목의 수입이 높은데다 최근에는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폐지로 캠코더,자동차 등 일본산 완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일각에서는 대일 무역역조가 심화되면서 한국의 무역구조가 적자기조로 다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IT(정보기술)분야의 공급과잉과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IT분야의 대일수출도 감소세로 반전하고 있다. 반도체의 일본 수출은 올 상반기 1.2%의 소폭감소에 그쳤다.문제는 5월 -18.4%에 이어 6월 -39.6%로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대일 무역역조 기조와 관련,기존 일본과 병합되는 산업도 중요하지만 IT나 서비스산업 등 ‘틈새수출’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업연구원 유관영(柳寬榮)연구위원은 “대일 수출상품의다양화 노력을 부단히 전개해야 하며 특히 우리의 취약산업인 부품소재 산업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 진행중인 한국과 일본의 FTA(자유무역협정)체결문제도 앞으로 양국 경제교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7·8일 서울에서 민간차원의 협의가 다시 열린다.한일FTA가 출범하면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무역역조폭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한국 투자가 강화되고 국내 산업구조를 개편하면서 경쟁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한일 FTA 협상과정에서는 일본의 기존 인증제도 준수요구 등 ‘눈에 보이지 않는’장벽을 철폐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김양희(金良姬)연구위원은 “세계경제의 블럭화·지역화 추세나우리나라가 대외의존도가높은 것을 감안하면 일본과의 FTA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진념경제팀 ‘절반의 성공’/내일 출범 1년…공과 따져보면

    ‘절반의 성공’ 오는 7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진념(陳稔) 경제팀에 대한안팎의 일반적인 평가이다.상시 구조조정의 제도적 기틀을갖춘 점은 성과로 인정할 만하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1년 전에 비해 훨씬 나빠졌기 때문이다. 진념 경제팀은 구조조정이 답보상태에 빠졌을 때 40조원의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해 경제의 발목을 잡고있는 금융·기업부문의 부실 제거에 총력을 기울였다. 예금보장 한도를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이면서 도입취지가 다소 바래기는 했지만 예금부분보장제도도 예정대로 올해부터 시행했다.회사채 신속인수제도,채권담보부증권(CBO) 발행제도를 도입하고 20조원의 회사채펀드를 조성,자금시장의 막힌 혈관을 뚫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오는 9월부터는 부실기업의 처리가 한층 빨라질 수 있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지표들은 낙제점에가깝다.지난해 하반기 6.8%였던 경제성장률은 올 하반기 4∼5% 달성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우세하다.물가도 지난해 8월 2.7%(전년 동월대비)에서 지난달에는 5.0%까지 치솟았다.수출증가율은 지난해 8월 30.1%에서 지난달에는 마이너스 20%로 급전직하했다.1년전 670선을 유지하던 종합주가지수도 100포인트 가까이 추락했다.전·월셋값을 비롯한 집값도 급등,서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처럼 경제전반이 나빠진 것은 미국경기의 급락 등 세계경제의 동반침체라는 대외변수가 물론 가장 큰 원인이다. 정부는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 지난해말에는 2001년 2분기로 잡았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내년쯤이나 돼야 회복될 것으로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현 경제팀은 구조조정의 마무리와 경기활성화라는 두 가지난제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연구위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이후 엄청난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들의 성장기반이 사라지지 않도록 경기부양 쪽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수원 삼성 “3분을 못지키고…”아시안 슈퍼컵 1차전

    수원 삼성이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안슈퍼컵 1차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눈앞에뒀으나 후반 42분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사우디아라비아의알 샤바브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홈에서 기선을 제압하지 못한 수원은 11일 새벽3시 사우디의 제다에서 열리는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0.01초 전쟁’ 최후의 승자는?

    ‘인간 탄환’을 꿈꾼다-.제8회 세계육상선수권(캐나다 에드먼턴·8월4∼13일) 남자 100m에 출전하는 3명의 ‘총알탄 사나이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세계기록(9초 79) 보유자인 미국의 모리스 그린에게 동료팀 몽고메리(미국)와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이 도전장을 냈다.대회 3연패를 노리는 그린의 미세한 우세가 점쳐지지만 올 시즌 기록에선 그린이 제일 뒤진다.그린은 9초90인데 반해 몽고메리와 볼든은 각각 9초84,9초86으로 상승세에 있다. 특히 ‘최고의 스프린터’라는 명예에도 불구하고 시합에선 번번이 그린에게 패하는 수모를 당한 볼든의 의지는 대단하다.시드니올림픽에서도 그린에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던볼든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2인자’ 딱지를 뗄 작정이다. 그러나 그린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세계기록을 9초70까지 당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남자 200m에서는 지난대회 우승자 그린이 출전을 포기해볼든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자 100m에선 매리언 존스(미국)의 연승행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존스는 97년 이후 이 종목에서 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52연승을 달리고 있다.존스는 시드니올림픽 3관왕(100·200m·1,600m계주)에 오른 이후에도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연승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초 존스는 5관왕(100·200m·400·1,600m계주·멀리뛰기)을 꿈꾸었지만 100·200m에만 출전키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남·녀 100m 결승은 각각 6·7일 오전 8시30분에 열린다. 박준석기자 pjs@
  • 여권내 온건·타협론 시들 10일전후 윤곽 드러날듯

    검찰의 언론사 탈세고발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고발된 신문사 사주들의 사법처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권내에서는 온건론·타협론이 시들해지고,‘법대로’ 기류가 팽배해지고 있다. 물론 여권이 언론사 탈세고발 수사와 관련,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한번도 ‘법대로·원칙대로’ 기류를 바꾼 적은없다.다만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모 월간지와인터뷰에서 ‘사주 구속 불원’ ‘온건파 입지 필요성’발언을 한 것이 타협론으로 비쳐졌었다.동아일보 사주 부인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동교동계 신파를 중심으로 온건론이 득세중”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한 최고위원을 비롯한 신파들은 최근 일제히 “사주 사법처리 문제는 전적으로 검찰과 사법부의 몫인 데 무슨 타협이냐”면서 오히려 “해당 언론이나 야당에서 타협설을 가공,유포중”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구파들도“국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진행중인 언론사 탈세수사를 둘러싸고 타협 운운하는 것 자체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일축했다. 여권인사들은 특히 “언론사 사주 구속 문제를 타협하게되면 여론이 즉각 등을 돌리고,해당 언론들도 무차별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원칙대로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있다.무엇보다 언론사 탈세 수사에 정치색이 가미되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정책 전체가 훼손된다며 여권의‘한목소리’를 강조한다. 이같은 기류 속에 이 문제를 김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반영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그러나 고발된 3개 신문사주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드러날 10일전후로 김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美 인간배아 복제 전면금지

    미국 하원은 31일 인간배아의 복제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265,반대 162표로 가결시켰다.앞서 질병 치료에 한정해서 복제를 허용하자는 일부 의원들의 조항 수정안은 찬성 178,반대 249표로 부결됐다. 미 상원이 비슷한 내용의 인간복제 금지법안을 상정한데다백악관도 지난달 30일 인간복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미국에서의 인간복제 논란은 미국 의회에서 금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그러나 미 의회는 인간배아 복제와는 별도로 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stem cells)에 대한 연구는 연방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향후 부시 행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미 하원의원들은 표결에 앞서 인간이 복제돼서는 안된다는 일반원칙과 1997년 영국에서 이미 돌리를 복제한 기술이 있음을 모두 인정,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인간배아 복제가 인류의 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일반론이 우세했다. 가결된 법안은 ▲인간복제나 복제를 위한 시도 ▲복제 실험 참여 ▲복제된 배아나 복제배아에서 추출된 부산물의 교환이나 매매 등을 전면금지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폭우 주범‘벌떼구름’

    ‘뇌우세포(雷雨細胞·convection cell)’가 우리나라의국지성 집중호우를 설명하는 기상 용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나흘 동안 중부지방에 최고 600㎜가 넘는폭우를 뿌린 주범은 ‘벌떼’처럼 몰려다니는 뇌우세포였다.뇌우세포는 직경이 수백∼수천m에 이르는 비를 잔뜩 머금은 적란운(積亂雲)이다. 이 뇌우세포들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중국에서 한반도로 들어온 뒤 촘촘한 간격으로 몰려다니며 시간당 최고 90㎜에 이르는 국지성 집중호우를 뿌려댔다.마치많은 벌들이 좁은 공간에 몰려 커다란 벌떼를 이룬 듯한 모습이었다. 뇌우세포는 좁은 지역에서 매우 짧은 시간에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강수량이나 강수지역을 예측하기가 아주 어렵다. 특히 육지의 산봉우리 등을 만나면 급격한 상승기류를 따라 위 아래로 요동을 치면서 발달과 소멸을 거듭해 아주 좁은 지역에 천둥·번개와 함께 집중호우를 뿌린다. 삼천포에는 지난 31일 새벽 1시부터 1시간 동안 무려 90㎜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에 ‘강한 소나기’를 예측했지만 폭우가 내릴 줄은 몰랐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1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먹구름과 파란 하늘이 동시에보이는 가운데 때때로 지역에 따라 급격히 뇌우세포들이 발달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천둥·번개와 함께 아주 강한 소나기성 비가 내렸다. 지난 31일 밤 호우경보가 발령돼 범람을 걱정하던 임진강유역에서도 강한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하늘이 개면서 별이 관측됐다. 기상청이 지난 31일 임진강·한탄강 유역을 포함한 경기북부 지방에 최고 150㎜에 이르는 큰 비를 예상했던 것도뇌우세포들이 줄지어 밀려들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31일 오후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갑자기 확장,이 비구름들을 북한 지방으로 밀어내 물난리는 벌어지지 않았다.지역별강수량의 차이도 뇌우세포가 원인이다.북한산과 도봉산 등이 있는 서울 도봉구는 지난 29일부터 나흘 동안 400㎜가넘는 비가 내렸다.하지만 관악산은 강수량이 200㎜가 채 되지 않았다. 이종혁씨(31·회사원)는 “차를 몰고 가다 보면 어떤 지점에서 마치 칼로 자른 것처럼 비에 젖은 길과 마른 길이 구분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장마는 끝났지만 앞으로도 급격히 발달하는 뇌우세포에 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겠다”면서 “피서지나 야영지 등에서는 항상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여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국민은행 ‘심상치 않은 반발’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선임 결과에 대한 국민은행의 반발 기류가 심상찮다. 지난 30일엔 국민은행측 합병추진 실무위원들이 서울 여의도 합추위 사무실에서 철수했다.이어 31일에는 국민은행노조가 김정태(金正泰) 합병은행장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반대율이 90%를 넘어 오는 2일 경기도 일산연수원에서 전체 대의원대회를 열어 총파업 여부를 결의한다. 지난 26일 합병은행장 결과발표가 나왔을 때만 해도 패배감과 허탈함이 역력했던 국민측 기류가 갑자기 ‘강성’으로 바뀌어가는 양상이다. 여기에는 김정태 행장의 ‘기습 점포방문’이 도화선이됐다.김행장은 합병은행장 발표 이틀만인 지난 28일 국민은행 북여의도지점 등 2개 점포에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났다.국민은행 직원들을 격려한다는 차원이었지만 이 일은 삽시간에 ‘점령군 김정태의 행보’가 되어 전직원들에게 퍼졌다. 한 직원은 “이젠 어쩔 수 없다는 대세론이 우세하긴 하지만 갈수록 감정의 골이 깊어져 합병 후에도 걱정”이라면서 김 행장의 신중치 못한 행보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안미현기자
  • [사설] 비례대표제 정신 살려야

    현행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방식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한정 위헌’결정을 내린 뒤,한동안 물 밑에서 뜸을 들이던이 문제가 마침내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민주당은 지난 30일 ‘1인2표제’도입과 함께 의원 정수 및 지역구 대 비례대표 비율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당론을 정했다.한나라당은 “1인2표제 도입과 비례대표제 폐지를 포함해서 선거법 개정문제를 원점에서 다룬다”는 입장이다. 비례대표 선출방식에 대한 헌재의 한정 위헌 결정과 관련해서,우리는 이미 생각을 밝힌 바 있다.무엇보다 먼저 강조할것은 ‘1인2표제’를 도입하라는 것이다.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와 정당명부에 대해 투표를 하게 되면,여성이나 직능대표의 의회 진출을 촉진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수 의견을 대변하는 소수 정당도 의회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소수 정당의 의회 진출은 소외된 국민들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된다는 것 말고도,여·야 양당으로 갈라져 극한 대결을 일삼는 우리 정치풍토를 개선할 수 있다.또 권역별 정당명부제가 도입될 경우 특정정당의 우세 지역에서도 상대당 후보가 선출될 수도 있어 지역감정을 줄일 수 있다. 1963년에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그동안 운영상 폐단에도불구하고 큰 의미가 있다.각계 각층의 전문성과 대표성이 입법과정에 반영되고 선거에서의 사표(死票)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헌재가 현 비례대표 공천방식에 대해 위헌 가능성을 거론했지만,정당의 보스가 공천권을 전적으로 행사하는현행 제도는 당원들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공천권자의 전단(專斷)에 따른 ‘측근 공천’‘돈 공천’‘지역구 탈락자 구제 공천’등의 폐해는 잘 알려진사실이다.정당명부작성에 당원들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이처럼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비례대표제 본연의 정신과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정치권은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기 바란다.
  • 전국남녀 1,520명 조사 “영상물 심의기준 더 엄격해야”43%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보류 판정 심의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등급보류제를 아예 철폐해야 한다는 영화인들의 움직임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화 등급 심의 기준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영화에 대해서 만큼은 관대한태도를 보였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최근 전국의 15세 이상 남녀 1,520명을 대상으로영상물 등급분류에 대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43.0%가 엄격한 심의기준 적용을 요구했다. ‘지금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36.5%로 나타났고 ‘현재의 심의기준이 적당하다’는 의견은 19.8%에 불과했다. 엄격한 기준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고연령,저학력,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등급분류시 현재보다 더 엄격해야 할 분야로는 PC게임(42. 3%)과 비디오(28.1%)를 높게 꼽았다.영화(8.2%),영상물광고(7.0%),업소용게임(3.8%)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완화해야 할 분야로는 영화(41.3%),비디오(6.8%),PC게임(5.9%),무대공연(5.6%),음반(5.1%) 등을 들었다.첫손에 꼽힌영화는 지난해 27.1%에 비해 14.2%포인트나 증가했다. 영상물 등급분류시 가장 신경써야 할 점으로는 ‘청소년등의 관객보호 및 공공윤리성 유지’(33.7%),‘음란ㆍ폭력성 예방 및 차단’(30.5%),‘표현과 창작의 자유 존중’(18.4%),‘관객의 자유로운 관람권 존중’(16.3%) 등을 들었다. ‘국내물과 국외물의 심의기준에 차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58. 3%)는 의견이 ‘아니다’(35.8%)라는 의견보다 우세했고 응답자의 81.3%가 ‘국외물에 대해 더 관대하다’고 대답했다. ‘음모’ 노출에 대해서는 ‘허용해서는 안된다’(74.6%)는 의견이 찬성(23.8%)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국내 에로비디오 등급분류 기준에 대해서도 ‘강화해야 한다’(51. 9%)는 의견이 ‘완화해야 한다’(14.1%)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현재 ‘18세 이상’으로 규정돼 있는 영상물 관람 성인등급에 대해서도 ‘19세 이상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61.1%)는 의견이 ‘현행 규정이 적정하다’는 의견(38.4%)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추산한 국민들의 한달 평균 극장관람횟수는 0.9회.비디오 관람 편수는 2.36회였다. 한달에 한번도 극장에 가지 않거나 비디오를 한 편도 보지 않는 국민도 각각 47.0%와 42.8%에 이르렀다. 영화와 비디오 모두 남자,저연령,고학력,고소득 계층에서상대적으로 관람횟수가 많았다. 황수정기자
  • 오늘 美빅혼골프클럽서 티오프

    사상 처음으로 최고의 남녀 골퍼가 짝을 이뤄 대결하는 골프쇼가 31일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골프클럽 캐년코스(파72·6,973야드)에서 티오프한다. 타이거 우즈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데이비드 듀발과캐리 웹(호주)이 각각 한팀이 돼 격돌하는 이번 골프쇼는현역 남녀 골프 선수 가운데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만출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빅혼의 결투(Battle at Bighorn)’로 명명된 이번 골프쇼의 대결 방식은 매치플레이.남자 선수가 티샷을 하면 여자 선수가 세컨드샷을 하고 그 이후 계속 번갈아 치는 얼터너티브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맞대결의 결과.대회가 처음 기획될 때만 해도 우즈-소렌스탐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으나 지금은 오히려 듀발-웹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우즈는 최근 4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톱10’에 들지못했으며 소렌스탐 역시 4월말부터 우승권에서 멀어져 있는 처지.반면 듀발은 브리티시오픈 정상 등극으로 부진에서벗어났고 웹 역시 US오픈과 LPGA선수권등 메이저대회 2개를 잇따라 휩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골프쇼는 SBS골프채널이 생중계한다. 곽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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