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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全大 내년3월께 개최”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내년 3월쯤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8일 중앙당사에서 소속의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당무위원,상임고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전당대회 시기와 지도체제 개편 문제 등 향후 정치일정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인 결과 대다수 참석자들이 “대선후보를 내년 지방선거(6월) 이전에 뽑아야 하며,늦어도 3월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내년 1월 총재 선출을 위한 전대 개최후 지방선거후 후보 선출을 위한 전대 개최’의 ‘2단계 전대론’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너무 벅차다”는 이유로 1차례만 전대를열어 총재와 후보를 동시에 뽑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우세했다. 현재 9,000여명인 대의원 수는 2만∼3만명선으로 늘리자는의견이 절대다수였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사설] 균형재정 포기 성급하다

    정치권뿐 아니라 정부내에서도 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성급히 포기하려는 듯하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최근 “균형재정 목표를 신줏단지처럼 붙들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재경부와 한국개발연구원 등은 내년 예산에 약 5조원을 증액해주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기를 살릴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진 부총리의 말대로 균형재정이라는 게 국내외의 급변하는 상황변화에도 신줏단지로 붙들고 있어야 할 목표는 아니다.하지만 2003년에 달성하겠다던 균형재정을 쉽게 포기할 만한 경제상황도 분명 아니다.3·4분기(7∼9월)의 경제성장률은 1.8%로 당초 예상을 웃돌아 경기바닥론에 대한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미국의 경제도 예상보다 괜찮아질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는 무리수를 쓰면서 내년도 예산을 증액할 필요는 없다.빚은 빚을 낳게 마련이다.후손들에게 엄청난 빚을 떠 넘긴다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다. 내년초 쯤에는 경기가바닥에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려한다면 오히려 경기에 거품이 많이 생겨 득보다는 실이 많다. 무너져야 할 한계기업이 거품경제로 살아남고 구조조정에도 역행하는 일이 될 것이다.국민에 대한 약속을 쉽게 번복해 정부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이 있을 게 뻔하다.이런 문제도 중요하지만 국가채무라는 게 간단하지 않다.지난해말 현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포함한 확정된 국가채무만120조원이다. 또 지난달 말까지 투입된 150조원의 공적자금중 절반 이상은 회수가 힘들어 국가채무로 바뀌어야 할상황이다.머지않은 장래에 국가채무가 200조원 정도로 늘어난다는 얘기다.국가채무가 대폭 늘면 재정건전성이 나빠져 국가 신인도(信認度)도 떨어진다. 정부는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면서까지 예산을 늘리려 할게 아니라 한푼이라도 빚을 줄이고 예산을 정해진 곳에 제대로 쓰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정치권은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해 국민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이다.현 시점에서 균형재정 포기는 성급하고무책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 [비전 21세기 ‘우리 캠퍼스’] 중앙대

    ***학생중심 열린 교육 6년연속 '최우수대'. “새로운 비전,새로운 문화,새로운 행동으로 새로운 중앙을 창조하자” 한국 문화예술의 산실,농구계 스타의 배출,국내 최초의경영대 설립….개교 83주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학의 명문 중앙대는 내세울 것이 많다.하지만 중앙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새로운 도전의 발걸음을 내디뎠다.지난 2월 11대 총장에 취임한 박명수 총장이 내건 3대강령 아래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한마음으로 약동의 한 해를 보냈다. 새로운 도약의 씨앗은 이제 그 싹을 틔우고 있다.교육부에서 시행한 ‘2001년도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 재정지원 사업’의 ‘교육개혁 실천분야’1위에 뽑혀 6년 연속 최우수 대학에 속하는 성과를 거뒀다.시행 첫해부터 연속으로 선정된 대학은 중앙대를 비롯 원광대와 포항공대 등 전국 4년제 200여개 대학 중 5개대 뿐이다. 박 총장은 “2018년 개교 100주년 때는 반드시 톱3에 들것”이라면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가진 학과들의 연결로‘문화와 예술의 산업화’에 주력해 미래형 대학을만들겠다”고 밝혔다. 중앙대가 이처럼 앞서가는 이유는 학생 중심의 ‘열린’교육을 실천했기 때문이다.95년에 전국 대학 중 최초로 대학 헌장을 제정,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에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이와 함께 ‘학생 제일주의’를 선언,수요자 중심의 교육에 앞장서 왔다.교수 연구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교수업적 평가에서 인센티브 제도를도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교육부 선정 최우수대학’ 뿐만 아니라 97년에는 국제대학원이 교육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전문인력 양성우수대학원으로 뽑혔다.또 지난해에는 BK21 특화분야로 첨단영상 전문대학원이 신설됐다. 캠퍼스도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지난 6월 법과대학이 증축됐고,공과대학 부속건물도 건설 중이다.7월에는 대학로의 우당기념관을 매입,공연영상예술원으로 개원했다.최근에는 분당에 디자인경영센터 교육원을 열었다.메디컬센터는 2004년 1학기중에 완공될 예정이고,서울캠퍼스의 대학극장 터를 재개발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국내 최초인 국악대학,창업보육센터도 대학에활력소가 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해외연수도 활발하다.올해 4∼5월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 주립대학,국립 호주대학 등과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학기당 12학점씩 총 24학점을취득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이번 학기에만 재학생 120명을 연수차 해외로 보냈다. 대외협력사업은 중앙대의 또다른 자랑거리.올 가을 산업자원부가 디지털 콘텐츠 생산과 유통기반 사업에 5년간 65억원을,중소기업청이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 추진에 4억여원을 지원했다.동문들의 모교 사랑도 남달라 지난 학기에만 약 37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최첨단 도서관 시설은 학생들의 면학환경 조성에 한 몫을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은 2,000여석의 열람실과 70여만권의 장서를 소장했다.안성캠퍼스 도서관은 20만장서를 보유한 완전 개가식으로 2,200여석의 일반열람식과멀티미디어센터,민속박물관 등 각종 부대시설이 완비돼 있다.특히 도서관 정보시스템 칼리스(CALIS:Chung Ang Library Information System)가 개통되어 하나의 데이터 베이스로 두개 도서관의 모든 기능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해외학술자료 및 국내외 다른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를 온라인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앙대는 한강변 흑석동에 위치한 제1캠퍼스와 아름다운전원도시 안성에 둥지를 튼 제2캠퍼스에 총 18개의 단과대학과 일반대학원,2개 전문대학원,10개 특수대학원을 두고있다.그동안 11만여명의 학사,1만8,000명의 석사,2,500여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우리 학교 최고학과/ '한국 약학계의 요람' 약학부. 48년동안 전국 5만 약사의 12%를 차지하는 6,000여명의졸업생을 배출한 중앙대 약대 약학부는 ‘한국 약학계의요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졸업생의 수에서만 우세한 것은 아니다.지난 97년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평가에서 약학계열 최우수대학으로 뽑혔다.사회로 진출한 동문들의 경력도 화려하다.현대한약사회장과 한미,일동,일양 등 유명 5개 제약회사의대표가 이곳 졸업생이다. 최근 졸업생의 취업률은 100%에 가깝다.의약분업 이후 ‘약사 모시기’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회사나 약국 등에서는 졸업생을 못 구해 울상이다. 약학 전공 8명,제약학 전공 9명의 교수가 분야별로 학생들을 가르친다.입학 정원은 한 학년에 98명.재학생 가운데 20%는 장학금의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엔 바이오 테크놀로지(BT)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열중하고 있다. 개발 사업은 동문 제약회사와 산학협동으로 이뤄져 학생들에게는 생생한 현장실습의 기회도 주어진다.내년에는 의대,산업대,자연대와 합동으로 ‘생명의학연구원’을 설립할예정이다.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2001년도 차세대신기술 개발사업’에 김대경 교수의 ‘차세대 식물체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단백질 생산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가 선정돼 3년동안124억원씩 10년간 4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박창순 입학처장 “학업적성평가가 당락 좌우”. “심층면접은 주관적이고 평가기준이 모호합니다.전공 학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이고공정해야 합니다” 중앙대 박창순(朴昌純·48) 입학처장은 중앙대가 올해 초국내최초로 도입한 ‘학업적성평가’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학업적성평가는 통합교과형의 서술형 시험이다.논술이 정답이 없는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이라면,학업적성평가는 정답이 있는 지식을 표현하는 시험이다.수능 성적이비슷한 학생으로 3배수를 먼저 뽑고 2단계에서 이 평가를적용하기 때문에 합격의 당락을 가리는 데 절대적이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누어 시험을 보며 시험시간은 2시간이다.3개의 지문을 주고 ‘공통으로 택하고 있는 관점의 유용성을 쓰라’는 문제 등 수시 모집 때는 인문계 8개,자연계 12개 문항이 제시됐다.영어 문제는 양쪽 다 나온다.답을 쓸 때 길이는 상관없다.잘 모르는 것을 장황하게늘어놓는 것은 오히려 감점요인이 된다. 중앙대 입시의 또다른 특징은 추천서,학업계획서 등 서류를 일체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원서와 학생부 성적만을 제출하면 된다.학생부 성적을 평가하는데도 고교간 우열을두지 않는다. 또 모집 기간 동안은 수험생들의 편의를 우선 고려한다.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예비소집을 폐지해 고사장을 인터넷과 신문광고로 알려준다. 홈페이지(www.cau.ac.kr)에는 학과별 모집요강도 싣고 있다. 김소연기자. ■중앙대 정시모집 전형일정. 중앙대는 정시모집만 남았다.11월 26일∼12월 13일 원서를 교부하고, 12월 11일∼13일에 접수한다. 원서는 우편과인터넷(www.uway.com)으로도 접수하며 지방 학생들을 위해부산,대전 등 9개 도시에서 출장 접수를 한다. 정시모집은 지난해와 같이 82% 이상을 ‘나’군에서 뽑는다.실기고사를 보는 한국화,서양화,공예,무용,조소,산업디자인 등 6개 학과만 ‘가’군이다.서울지역 대학이 많이몰려있는 ‘가’군보다는 서울대와 같은 ‘나’군에서 모집함으로써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를 주고 있다. ‘다단계 전형’은 중앙대 정시모집의 특징.1단계에서는학생부(28%)와 수능 성적(72%)으로 모집인원의 300%를 뽑고,2단계에서는 수능(56%),학업적성평가(24%),심층면접(20%)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성적 반영은 1단계에서는 인문계는 과탐,자연계에서는 사탐을 제외한 4개 영역을 각각 반영한다.2단계에서는인문계는 수리영역,자연계는 외국어영역을 제외한 3개영역만 반영한다.인문·예체능계는 외국어영역에,자연계는 수리영역에 10%의 가산점을 준다. 학업적성평가는 내년 1월 8일에,심층면접은 1월 9일∼13일에 실시한다. 예·체능계열의 실기고사는 ‘가’군의 경우엔 12월 19일∼22일에, ‘나’군은 내년 1월 4일∼7일에치른다.
  • 야당의 검찰총장·국정원장 탄핵사유 헌법규정 합당여부 논란

    야당이 내세우는 검찰총장과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탄핵사유가 헌법 규정에 합당한지에 논란이 일고 있다. 헌법 65조 1항은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라고 탄핵의 사유를 규정하고 있다. 야당은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사유로 3대 게이트를 축소·은폐한데 대한 지휘 책임을,국정원장은 벤처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한데 대한 책임을 들고 있다.이런 지휘 책임이 헌법이나 법률을 어긴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법률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차가 있다.야당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총장과 국정원장이 관련 법률을 명백히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주덕(金周德) 변호사는 “정치권 주장만으로는헌법상 탄핵의 사유로 부족하다”면서 “직무상 행한 상당한 위법행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총장과 국정원장 직책이 탄핵 대상인지도 논란거리다. 검찰총장은 ‘검사는 탄핵 등에 의하지 아니하면 파면 등의 처분을 받지 않는다’라는 검찰청법 조항을 역으로 해석할 때 대상이된다는 시각이 일단우세하다.역대 총장 가운데 김도언(金道彦)·김태정(金泰政)·박순용(朴舜用) 전총장에 대해 탄핵안이 발의된 사례도 있다.그러나 법무부관계자는 “검찰청법 조항이 총장의 탄핵을 가능하게 하는 직접적인 규정으로 볼 수 없고 탄핵안이 통과돼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은 사례는 없기 때문에 합헌으로 확정된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장의 경우도 의견차가 있다.여당은 국정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니고 행정 각 부의 장으로 보기도 어려운데다국정원법에도 탄핵에 관한 규정이 없어 대상이 아니라고주장한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탄핵 대상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고려대 법학과 김일수(金日秀) 교수는 “헌법에 명문화돼 있지않더라도 대통령의 직속기관의 장인 국정원장이 탄핵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뉴라운드 출범/ 향후 전망·일정- 수출길 활짝…제2도약’예약’

    WTO(세계무역기구) 제4차 각료회의가 뉴라운드를 출범시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새로운 세계무역질서 구축을위한 협상이 본격 진행된다. 뉴라운드(New Round) 협상으로 공산품의 관세와 비관세장벽이 ‘실질적’으로 철폐되면 우리나라는 수출이 늘고 경제성장이 촉진되는 반면 시장개방 확대로 경공업·농업·어업 등 일부 산업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그러나전반적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 이후 시장개방으로생산성과 후생지표가 증대된 것처럼 뉴라운드 출범으로 우리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5일 ‘개방화와 제조업부문의 변화’보고서에서 “UR 타결 이후 우리경제는 수출증대 등 신장세를 구가했다”며 “뉴라운드 공산품 관세인하협상에 적극 나서고,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제조업 전반의 개방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KIEP는 UR 타결 이후 관세율이 1% 인하될 때마다 제조업총요소생산성은 0.71%,노동생산성은 경공업이 0.13∼0.25%,중화학부문이 0.72∼0.86%의 비율로 각각 높아졌다고 분석했다.UR협상 논의가 본격 시작된 89년부터 UR 양허이행이 끝난 99년까지 평균실행 관세율은 41.5% 인하됐고 국내소비중 수입비중으로 측정된 제조업 개방도는 세계무역기구 출범 전 24.5%에서 출범 후 27.6%로 높아졌다.수출에서는 WTO 출범 전후를 비교하면 의복·모피(-3.0%),섬유(-2. 7%) 등 경공업부문이 위축된 반면,자동차(2.9%),1차금속(1.8%) 등 중화학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UR가 오는 2004년까지의 국제교역질서를 규정했다면 뉴라운드는 2005년 이후 무역질서의 기본틀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무역의존도가 높고 대외지향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관세율협상에 따라 WTO 회원국의 관세율이 대폭 인하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뉴라운드 관세협상에 따라 WTO 회원국의 관세율이 2005년부터 균등하게 인하돼 2015년까지33% 가량 떨어질 경우 한국의 수출은 첫해 0.4% 증가한 뒤 오는 2015년 2.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이에따라 우리나라는 협상 후 10년간(2005∼2015년) 165억달러의 수출증가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뉴라운드는 내년 1월 무역협상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한 뒤 6월쯤 서비스협상 상대국을 대상으로 한 개방요구안을 제출받는다.이어 2003년 3월까지 농업분야 협상기준에 대한 세부사항을 합의하고 5월까지 분쟁해결에 관한 협상을 매듭지은 뒤 하반기중 열리는 제5차 각료회의에 농업분야 개방양허안을 제출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2005년 1월까지는 농업 등 모든분야의 협상을 완료하고 각국의 비준 절차를 마친 뒤 이르면 2005년부터 시장개방을 이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
  • 탈레반 “전면전서 게릴라전으로”

    ◇카불입성 의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마침내 반군 북부동맹의 수중에 떨어짐으로써 한달째 계속된 아프간전쟁은 중대고비를 맞게 됐다. ▲카불 왜 포기했나=수도가 갖는 상징적 의미에 비춰볼 때탈레반이 카불을 포기한 것은 사실상 항복 선언이라고 볼수도 있다. 북부동맹이 카불을 접수하면 탈레반 정권을 대체할 새 정부 구성 문제가 당장 초점으로 떠오른다.탈레반은 수도를 내줌으로써 북부동맹과 미국,그리고 앞으로 들어설 새 정부군을 상대로 지리한 내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100년이라도 전쟁을치를 각오가 돼 있으며 그럴 충분한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호언장담했다.그러던 탈레반이 큰 저항없이 카불을 포기한것은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미국의 공습으로 주요 기반시설이 크게 타격을 입었지만병력과 탱크,장갑차 등 이동전력에 큰 손실을 입지 않았기때문이다. 따라서 탈레반의 카불 철수는 수도를 고수하면서 미국과반군의 공격을 정면으로 당하기보다는 장기,게릴라전을 하는 쪽으로작전을 바꾼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한달이 넘도록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국의 공습 속에카불을 고수하면서 피해를 감수해 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공습은 목표 지점이 명확히 정해져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미국이 공격할 목표를 주지 않음으로써 적의장점은 무력화시키고 탈레반의 장점만 살려나가겠다는 것이 카불로부터 철수한 탈레반의 속셈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 내전 불가피=카불을 포기한 탈레반은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남부의 탈레반 거점 칸다하르를 중심으로 한제2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과거 옛 소련이 10년에 걸쳐 아프간을 점령했을 때 소련군에 저항하던 방식,즉 소규모 게릴라전을 통해 적을 끊임없이 괴롭혀 적 스스로 철수토록 한다는 전략을 이번에도 적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아프간 전쟁은 그 끝이 언제가 될지 모를장기전으로 들어간 셈이다.잃을 것이 없다는 탈레반측 계산에 비해 인명피해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미국으로선 어느 선에서 전쟁에서 손을 떼야 할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할입장이 됐다. ▲미국 승리 자신 못해=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2일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북부동맹은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무시하고입성을 강행했다.북부동맹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에 한계가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이는 미국과 북부동맹이 지금은 탈레반 축출이라는 공동목표 아래 손을 잡고 있지만 각자의 이해에 따라 언제든반목·대립할 소지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탈레반 이후의 아프간 정부 구성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여러 변수가 생기겠지만 미국과 북부동맹간 제휴에 균열이 생긴다면 아프간 전쟁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유세진기자 yujin@. ◇카불은 어떤 곳인가. 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이 집권 탈레반으로부터 탈환한 카불은 아프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다.동부의 파키스탄과의 국경과 북부 타지키스탄과의 국경 사이를 흐르는카불강을 따라 놓여 있으며 이 강을 경계로 신·구 두 시가지로 나뉜다.산맥과 계곡으로 삼면이 둘러싸여진 지형 때문에 역사적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왔다. 약 100만∼1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아프간 경제·문화의 중심지이지만 20년이 넘는 내전으로 피폐한 모습을면치 못하고 있다. 아프간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파벌이 존재해 중앙정부의힘은 미약했지만 카불을 차지하는 세력이 아프간을 지배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같은 카불의 상징성과 중요성 때문에 다양한 파벌간의전쟁터가 돼왔다.1953년 카불을 근거지로 한 정부는 구 소련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1973년에 일어난 쿠데타로 왕정이 전복되면서 공화국으로 변신했다. 아프간에 주둔하던 구 소련 군대가 바락 카말 정권을 지지함에 따라 1980년대부터 내전이 일어나 거리는 총성과매캐한 연기에 휩싸여왔다. 이후 1989년 구 소련 군대가 떠나고 1990년대 말 탈레반이집권하기 전까지 카불은 힘의 공백으로 인한 무정부상태에빠져 있었다. 박상숙기자 alex@. ◇아프가니스탄戰 주요일지. ■10월7일 공습 시작(자살비행기 테러 발생 후 26일 경과). ■10월12일 벙커파괴용 폭탄 투하 시작. ■10월13일 미 전투기,카불 민간지역 오폭. ■10월19일 미 특수부대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침투,3시간뒤 철수. ■10월26일 반탈레반 무장봉기 시도하던 압둘 하크 북부동맹 장군 체포·처형,미국 국제적십자위원회 창고 오폭,영국 지상군 200명 파견 계획 발표. ■10월30일 미 국방부,아프간 내 지상군 활동 확인. ■11월1일 터키 지상군 90명 파견계획 발표,탈레반 집권남부지역에서 무장봉기 발생,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지상군증파 계획 발표. ■11월7일 이탈리아 지상전투군 포함 2,700명 파병 발표. ■11월9일 북부 거점도시인 마자르 이 샤리프 함락. ■11월12일 서부도시 헤라트 함락. ■11월13일 수도 카불 함락.
  • 월드컵 예선/ 독일 본선행 먼길

    [런던 AP 연합] 아일랜드와 터키,슬로베니아,벨기에가 2002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한발 다가섰다.그러나 ‘전차군단’ 독일은 우크라이나와 1-1로 비겨 본선 진출을 낙관할 수없게 됐다. 아일랜드는 11일 더블린에서 열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 속에 이언 하트와로비 키언의 연속골로 이란을 2-0으로 꺾었다.아일랜드는전반 43분 하트가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뒤 후반 5분 키언이 20m 짜리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아일랜드는 16일 테헤란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벨기에도 홈경기에서 체코를 1-0으로 물리쳤고 터키는 원정경기에서 오스트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슬로베니아도루마니아를 2-1로 물리쳤다. 한편 우세가 예상됐던 독일은 전반 18분 헤나디 주보프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고전하다 31분 미하엘 발락의 기습적인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 한국 축구 ‘헛심’

    한국축구가 시종 우위를 점하고도 세네갈의 결정타 한방에 어이 없이 무너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4만2,000여 관중이 경기장을 메운 가운데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 43분 파페 디오프의 결승골을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세계랭킹 43위에 월드컵 5회 연속 진출에 빛나는 한국은 랭킹 65위로 월드컵에 첫 진출한 세네갈의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럽축구 적응에 취약점을 보여온 한국은 지난 9월 나이지리아와의 2차례 평가전(1승1무)에 이어 세네갈전에서 또다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함으로써 아프리카팀에 대한 필승 방안까지 강구해야 하는 2중의 과제를 안게 됐다.한국은 4개 팀씩 8개조로 편성될 본선 1회전에서 유럽 13개팀과 아프리카 5개팀 가운데 각각 한팀과 만날 공산이 크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세네갈과의 첫번째 A매치에서 1패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거스 히딩크 감독 영입 이래 통산 전적은 7승3무5패. 승부는 전반 43분 한국의 패스 미스에 뒤이어 세네갈의 파페디오프가 어부지리 골을 얻음으로써 어이 없게 갈렸다.디오프는 최종 수비수 송종국의 패스가 끊긴 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아온 볼을 엘 하지 디우프가 오버헤드킥한다는 것이 헛발질에의해 왼쪽으로 흐르자 달려들며 오른발 인사이드 슛,그물을 흔들었다. 모처럼 3백 시스템을 채택,측면돌파에 의한 공격을 노린 한국은 왼쪽의 이천수 오른쪽의 최태욱이 번갈아 자리를 바꾸며 의도한 대로 활발하게 공격의 물꼬를 텄다.그러나 중앙의 이동국이 이렇다 움직임을 보이지 못해 번번이 결정타를 날리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이동국을 설기현으로 교체하고 최태욱을 윙백으로 내려 앉히는 대신 안정환을 오른쪽 공격수로 배치한 뒤부터 더욱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한국은 후반 13분 이천수가 반대편에서 날아든 최태욱의 센터링을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시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한국은 이후 송종국의 아크 정면 왼발슛과 설기현의 벌칙지역안 왼발슛 등으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단단히 잠긴 세네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한국은 이날 전반전에 김태영을 오른쪽 윙백으로 배치했다가후반 들어 제자리인 왼쪽 수비로 돌리고 차두리 현영민 등 신예를 잇따라 투입하는 등 실험을 거듭한데 만족해야 했다. 박해옥기자 hop@
  • DJ사퇴 정국/ 대선주자 이해득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는 민주당 각 대선주자들의 운명에 결과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 지지도나 당내 영향력 등 주자들이 현 시점에서 획득하고 있는 ‘포인트’가 각기 다른 만큼,이번 파문으로 파생할 이해득실도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굳이 현 단계에서 득실을 따진다면,대중 지지도에서 앞서 있는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나머지 주자들에 비해 일단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당 내분 과정에서 쇄신을 강하게 주장하며 김 대통령을옥죈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은 곤혹스런 처지로 전락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한 관계자는 “민주당 대의원의 5분의 4 가량이 김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호남 출신”이라며 “이들이 김 대통령을 몰아세운 후보들에게 경선에서 표를 던질 가능성은 적지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실제 총재직 사퇴가 공식 발표된 8일 당무회의장 안팎에서는“우리가 이꼴 보려고 정권교체했느냐.대권주자들이 자기들만살려고 한다”는 분통이 쏟아졌다. 특히 ‘포스트(post) DJ’를 꿈꿔온 한화갑 위원의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분석이 다소 우세하다.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한 위원이 1등을 한 것은 김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인제 위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지만,내분 과정에서 김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태도가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특히 그동안 간접적으로 이 위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온 동교동계 구파의 핵심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거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의 경우 그동안 유일하게 김 대통령을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편이지만,대중지지도 면에서 이인제 위원에 뒤처져 있는 현실을 이제부터 ‘홀로’ 극복해야 하는 점이 과제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주자들 모두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주자들이 향후 정치일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극한 대립을벌여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경우 권력투쟁에 대한 환멸감이 확산되면서 기존 주자군을 제외한 제3후보론이 급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세계태권도/ 김혜미, 女웰터급 우승

    김혜미(18·서울체고)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웰터급에서우승했다. 국제대회에 첫 출전한 김혜미는 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열린 여자 웰터급 결승에서 왕첸창(대만)과 2-2로 맞섰으나공격적인 플레이로 우세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월 국가대표에 선발된 김혜미는 99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왕첸창을 맞아 패기를 앞세운 활발한 공격으로 포인트 관리에 치중했던 상대를 누르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남자 웰터급 결승에서는 두카라(프랑스)가 나펠리온(이집트)을 8-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 [김삼웅 칼럼] 민주당의 지리멸렬과 대통령결단

    민주당의 지리멸렬상과 각자도생(各自圖生)에 실망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당으로서,새 천년을 이끌겠다며 ‘새천년민주당’으로 작명한 집권당의 행태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집권당의 지리멸렬상은 국정의 지리멸렬로 이어지고 국가적 불행이 된다. 당사자들은 당의 발전과 쇄신을 위한 충정이랄지 모르지만 나타난 현상은 제몫 챙기기 아니면 정치적야심으로 비친다. 민주당의 내분을 촉발한 것은 재보선의 완패에서 비롯한다.어찌 보면 지역구 3석의 선거이지만 달리 보면 민심의 척도를 보여주는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다.따라서 집권당의완패는 국정수행에 타격을 준다.패배의 원인을 캐고 대책을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이래서 민주당 개혁파의 쇄신론은여론의 지지를 받는다. 권노갑씨와 박지원 청와대 정책수석에 대해 시중의 여론이비판적인 것은 사실이고 이것이 증폭돼 선거에 일정한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다.같은 논리로 두 사람에 대한 구체적 비리나 인책 사유를 대라면 ‘물증’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심증과 여론만으로 책임지라는것은 자칫 인민재판 또는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 민주당 내분이 재보선 패배에서 시발했지만 지난 여름부터국정 쇄신론이 제기된 데 이어 대통령 임기 후반이 되면서대선 주자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당내 6∼7개나 되는 계파가 형성되면서 지리멸렬상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는 당연한 결과다. 오히려 이겼다면기적이다.왜 그런가?IMF 이래 거듭되는 경기불황,미국 부시집권 이후 흔들리는 남북관계,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수많은실직자, 자민련과 연합·결별 과정에서 빚은 죽도 밥도 아닌 정책혼선과 인사난맥,족벌신문의 끊임없는 색깔론과 지역감정 부추기기 그리고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와 감정적·적대적 비판,권력주변의 각종 비리의혹,각료와 공직자들의 눈치보기와 보신주의,거듭되는 검찰의 탈선 등이 민심이반을 불러오고 선거패배로 나타났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제대로 패인을 분석하고 나서 인사쇄신을 주장하는 것이 순서임에도 먼저 ‘희생양’부터 찾는 것은 성급하고 비논리적이다.선거를 앞두고 야당과 수구 신문이 ‘한 식구’가 돼 근거 없는 각종 ‘게이트’를 폭로하면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이로 인해 민심이반이 가속됐다는분석도 있다. 거대 족벌신문들이 사주의 탈세 등 비리를 언론탄압으로환치하면서 보복적으로 공격하면 당해낼 장사가 없다.선거후 각종 의혹사건이 실종된 데서도 ‘선거용’ 의혹 부풀리기와 족벌신문의 보복성이 입증된다.이런 사정을 모른다면민주당은 집단 색맹증세이다. 그렇다면 족벌신문에 투항하거나 언론개혁을 위한 입법활동을 추진하거나 대안언론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희생양부터 찾는 태도는 족벌신문에 영합하려는 굴종이아니면 사태의 본질을 외면하는 무지다. 민주당 15대 의원들이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면 16대 의원들은 ‘수성과 경장’의 소임이 주어진다.과연 현 의원들은언론개혁과 지역화합과 남북화해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는가. 이른바 대권 후보군은 대권욕에,개혁성향 의원들은 이미지관리에, 보수층 의원들은 보신에 급급하면서 수많은 국민의희생으로 이룩한 정권교체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았는지돌아볼 일이다. 야당과 족벌신문이 권씨와 박 수석 공격에 초점을 맞춘 것은 동교동 핵심을 낙마시켜 정권 재창출을 막고 김대중 대통령의 권력 유지를 무력화하려는 정략이란 분석도 따른다. 그러나 빌미를 제공한 본인들의 책임도 적지않다. 김 대통령의 재임중 측근이나 동교동계 인사,친인척은 한점 흠결이 없어야 한다.‘잔치’하다 보면 그릇 깨지고 ‘악역’ 맡다 보면 억울한 소리도 듣기 마련이지만 그럴수록청교도적 자세가 요구된다. 시저의 아내는 소문만 나돌아도안된다고 하지 않던가. 대통령이 결단할 시점이다.민심이반이 심각하고 개혁정책도 겉돈다.YS정권에 이어 민간 정부가 또 실패하면 극우세력이 나타난다.‘역사의 업보’가 두렵지 않은가. 김삼웅 주필 kimsu@
  • 여야 ‘남북협력기금’ 충돌 예고

    정부와 여당이 남북협력기금의 조성과 사용에 대한 국회동의를 의무화하려는 야당의 방침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힌 가운데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관련 법안 개정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각각 136석,15석인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국회 의석수를 합치면 의결정족수인 과반수(137석)를 훨씬 웃돌기때문에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할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대북문제에 보수 성향을 보여온 한나라당과 자민련등 2야가 국회 의석 과반수를 넘는 ‘수의 우세’를 앞세워 현 정부의 햇볕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돼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2야가 본회의 법안 처리를 강행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2야가 일부 문구만 수정한 개정안을 다시제출하는 등 실력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與몰이 ‘동상’ 票몰이 ‘이몽’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선택적 정책공조가 보다 구체화되고있다. 그러나 ‘영역’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등 불협화음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정책공조에서 양당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의 ‘수의힘’을 과시하고 있다.양당은 5일 소속 의원 전원이 공동서명한 ‘구속 언론사주 석방 건의서’를 서울지법과 해당재판부에 제출한다. 서명 인원이 한나라당 136명,자민련 15명 등 151명으로 국회의원 의석 과반수(137명)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2야의 힘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양당 공조는 민감한 법안의 심의·처리에서도 ‘위력’을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남북협력기금을 조성·사용할 때 의무적으로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빠르면 금주중 공동 제출,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대북 포용정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처사”라며반발하고 있지만 과반수를 넘는 2야의 의석분포상 본회의저지가 쉽지 않다.특히 2야의 ‘여당 옥죄기’는 언론개혁과 대북 포용정책등 현 정권이 주요 성과로 내세우는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2야의 공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충청권의 세력 경쟁이나 향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등을 감안하면 2야 공조는 동상이몽(同床異夢)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오히려 우세하다.2야의 정책 공조가 한결같이 보수색깔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내 개혁세력의 불만도 양당 공조의 변수로 꼽힌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한나라당의 충청권 공략을겨냥, “충무공은 11척의 배로 130여척의 왜군을 무찔렀다”고 경고하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것도 이같은 복잡한 속내를 반영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연지 사상 첫 父女챔프

    김연지(한체대)가 세계태권도대회 사상 첫 부녀 챔피언의 영광을 이뤘다. 김연지는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막된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및 제8회 세계여자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부 라이트급 결승에서 벨렌 페르난데스(스페인)를 8-6으로 꺾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김연지는 73년 제1회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아버지 김철환(48·독일거주) 사범과 함께 사상 첫 부녀 챔피언이 됐다. 김연지는 결승에서 오른발 돌려차기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1라운드까지 3-1로 앞섰지만 2라운드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추격을 당해 5-5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3라운드 시작한지 13초만에 오른발 차기로 6-5의 리드를 잡더니 빠른 발치기로 계속 득점, 승리를 굳혔다. 한편 남자부 라이트급에 출전한 정우열(경희대)은 2회전서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월드컵 3연패를 달성한 하디 코할(이란)에게 7-9로 패해 탈락했다. 한편 화려한 식전행사에 이어 개막식을 가진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인 91개국 655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7일까지 이어진다.남녀 8개 전체급에 대표 1진을 출전시킨 한국은 남녀 동반 우승을 목표로 각각 5개 체급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 美 차세대전투기 선정 안팎/ ‘보잉사 탈락’FX사업 변수로

    보잉사가 지난 26일 미국의 최대 군용기 프로젝트인 통합전투기(JSF·Joint Strike Fighter)사업에서 탈락, 4조원(약 32억달러) 규모의 우리나라 차세대 전투기(FX)사업 기종선정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연말이나 내년초에 FX사업의 기종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현재 보잉사의 F-15E,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유럽 4개국이 공동 참여한 유러파이터,러시아의 SU-35 등이 치열한 4파전을 치르고 있다. 국방부는 미국의 JSF 사업주체로 선정된 록히드 마틴사의 개발모델인 X-35와 우리 군의 FX사업에 참여한 4개 기종이 가격과 성능 등 개념부터가 다르지만 직·간접적으로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보잉사 전투기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F-15E에 대해 신중을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방부는 가장 큰 변화로 FX사업을 둘러싼 업체간 과열경쟁을 꼽고 있다.보잉사는 “전투기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미국내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기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보잉 서울지사 로저 테일러 부사장은 이와 관련,“이번 결정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F-15E가 FX사업의 최적 기종으로남을 것”이라면서 “미 공군도 2030년 이후까지 F-15E 전투기를 주 전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잉사의 로비는 오는 11월 중순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도 유·무형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반면 프랑스 다소,러시아 등 FX사업 경쟁업체들은 보잉사의 JSF 탈락을 호재로 판단,로비와 홍보전에 박차를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유리한 입장에서 기종을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惡手’ 예방 나선 이총재

    ■한나라 정국운영 어떻게. 10·25 재보선에서 완승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향후 정국 대처 방식이 관심사다.과반수에 1석 못미치는 136석은 거대야당이 마음만 먹으면 정국은 그대로 흘러갈 수도 있는 힘을 가졌다. 그러나 이 총재는 바짝 몸을 낮추려는 모습이다.28일에도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에 의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계개편] 이를 막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적어도 당분간은 현 구도대로 두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한 듯하다.이총재는 정치권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의원 영입설을 잠재우기 위해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을 통해“정국안정을 위해 정계개편 등의 편법을 동원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여 관계] ‘부드럽게’로 잡은 것 같다.이 총재는 최근당 대변인실에 “험구를 동원한 대여 공세를 지양하라”고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권 대변인은 “여권의 국정운영에대해 야당으로서 충고와 대안제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수의 오만한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여권에 내부 정비의 시간을 줌으로써현행 정치 구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효과를 겨냥한다. [국회 활동] 자민련과의 공조로 힘의 우위를 지켜갈 것으로 보인다.수권 정당,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위해서는 각종 법안 통과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지금까지 합의한 언론사 세무조사,이용호게이트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통해 여권을 적절히 압박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정치일정] 대선 행보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총재는 오는 31일 충북 청주를 시작으로 한동안 쉬었던 ‘민생투어’를 재개한다.다음달 1일과 4일에는 각각 대구와울산을 방문하고 경기, 충청,부산·경남 지역 등도 순방할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선승리의 여세를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여겨진다. [향후 전망] 이 총재는 이날도 대통령의 여당 총재직 사퇴를 요구하며 여권을 은근히 압박했다.향후 정국은 여권의정치적 이니셔티브뿐만 아니라 이처럼 서서히 여권을 조여가는 야당과 이에 대한 여당의 반응에 따라 끊임없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 비주류 행보/ 김덕룡씨 대선출마 선언 유예. 10·25 재·보선을 기점으로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들과 비주류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는 양상이다.선거 완승으로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한층 탄력이 붙으면서 이 총재와 주류들의 당 장악력이 제고될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수세로 시작한 선거 초반,뚜렷하게 감지됐던 ‘공천 실패’에 따른 지도부 인책론도 흐지부지 사라졌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선거 다음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 운영과 관련,별다른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최근 강연에서는 이총재의 통일관과 부친의 전력시비에 대해 “수구·반통일은 아니며 이 총재 집안도 국가보안법으로 피해를 봤다”고 오히려 엄호하기까지 했다. 조만간 있을 후원회에서 대권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김덕룡(金德龍·DR)의원도 이를 미룰 것이라는 전언이다. 물론 이들은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당 운영에 대해 할말을 하고 소신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독자적 행보를강조하고 있지만 당장은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 총재 역시 비주류 껴안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있다.이 총재는 선거 직후 DR에게 “선거지원에 애써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 26일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22주기 추도식에는최병렬(崔秉烈) 부총재와 김무성 (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을보내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배려하기도 했다.이 총재는또한 유연한 정국 대처로 비판의 여지를 줄이는 데 노력할방침이다. 이런 까닭에 비주류들은 정기국회 중 크로스보팅 관철에주력하는 등 한동안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이어가며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내년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정국에 돌발변수가발생할 여지도 얼마든지 있는 만큼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시각에서다. 이지운기자
  • 두산 ‘웅담쌍포’로 끝낸다

    우즈와 김동주가 두산의 한국시리즈 챔피언 등극을 앞당길 기세다. 두산은 삼성과의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3승1패로앞서면서 챔피언 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당초 예상과는 달리 팀 타선이 불을 뿜고 있어 상승세를 몰아 27일 열리는 5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생각이다. 우즈와 김동주 ‘쌍포’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팀의 중심타선인 3번과 5번을 맡고 있는 우즈와 김동주는 플레이오프까지 .182와 .095의 타율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거포답게 한국시리즈가 시작되자 화려하게 부활했다.이들 ‘쌍포’는 25일 열린 4차전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맹활약을펼쳤다.우즈는 1회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2점포를 날렸고김동주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우즈는 홈런 3개를 포함,15타수 7안타로 타율 .467에 5타점의 맹타를 자랑했다.특히 올 시즌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우즈는 내친김에 한국시리즈 MVP까지 노리고 있다.우즈는 지난 1차전에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10번째 홈런을 쳐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홈런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3·4차전에서도 홈런 1개씩을 뽑아내며 신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주는 한국시리즈에서 17타수 8안타로 타율 .471에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한국시리즈에서 팀내 최고의 타격이다. 김동주의 부활에 제일 기뻐한 사람은 두산 김인식 감독.김감독은 김동주가 플레이오프까지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율을 보였지만 꾸준하게 5번타자로 기용하는 인내심을 보였다. 김동주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4차전 10-8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뽑아냈다.난타전이었지만 김인식 감독은 김동주의 만루포를 기점으로 승리를 자신했다.특히 이날 만루포는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82년 두산의 전신인 OB 김유동 이후 19년만에 터진 그랜드슬램으로 그 가치가 높다. 김인식 감독은 “유리한 고지에 오르긴 했지만 경기는 끝까지 해봐야 안다”면서도 “5차전도 초반 리드를 잡고 끌고 나가겠다”며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우즈와 김동주의 쌍포가 배수의 진을 치고 버티는 삼성 마운드를 또 한번 초토화시키고 팀에 챔피언 타이틀을 안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5차전에는 임창용(삼성)과 구자운(두산)이 각각 선발등판한다. 박준석기자 pjs@. ■KS징크스에 떠는 삼성. “나 떨고 있니?” 삼성이 또 한국시리즈 징크스에 떨고 있다.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첫 챔피언을 노리던 삼성이 벼랑끝에 몰려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82년 이후 7번째 한국시리즈 도전에 또 실패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특히 4차전에서 8-2의 큰 점수차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하자 이런분위기는 더욱 확산됐다. 시리즈 시작전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세를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양상은 정반대로 흘렀다.페넌트레이스 동안 최고 구위를 자랑했던 갈베스와 임창용 배영수 등 선발진이 힘없이 무너졌고 중간계투도 초토화되는 ‘도미노현상’이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징크스’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두산 타자들은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최강으로 평가받던 삼성 마운드를 유린했다.4차전까지 모두 42점을 올려경기당 평균 10점 이상을 올렸다.한국시리즈 9번 우승을 이끌어낸 우승 조련사 삼성 김응용 감독은 “10번째 한국시리즈지만 올해 만큼 힘든적은 없었다”고 토로할 정도다. 그러나 삼성에게도 희망은 있다.한국시리즈에선 1승3패의위기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사례가 없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있었다.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1925년 피츠버그가워싱턴에게 1승3패 뒤 내리 3연승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모두 5차례의 대역전드라마가 있었다.일본시리즈에서도 지난55년 요미우리의 기록을 시작으로 4차례 대역전 드라마가펼쳐졌다. 박준석기자
  • [데스크칼럼] 재·보선의 숨은 의미

    지난 열흘 정국이 뭐가 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분당 백궁·정자지구’ 관련 의혹들이 연일 신문지면을 도배질했고,막판에는 현정부 초·중반청와대를 출입했던 한겨레신문 정치부기자가 펴낸 책까지화제에 올랐다.모두 10·25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적 공방이었고,의혹제기였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조폭들이 대통령 아들과의 친분을들먹이며 호가호위(狐假虎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지울 수 없었고, ‘대통령 아들은 휴가도 가지말고 아무도만나지 말아야 하느냐’는 눈물어린 하소연도 들었다.경찰관의 임기말 줄서기도 목도했고,검찰 고위 간부가 대통령아들과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면 파면공세를 받을 만한 큰 일이라는 것도 알았다.온 나라가 부패와 의혹으로 곧 거덜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열흘이었다. 열흘간의 치열했던 정국은 결국 3개지역 재·보선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결론이 났다.여당 스스로도 ‘민심이반’으로 정리할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표차로 패배했다.벌써 자민련과의 공조붕괴로 인한 충청표의 이탈과 같은 여러 패인분석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불변의 진리는 패장은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야당은 선거의미를 확대하고 싶을 게고,여당은 서울 두 지역의 제한된 선거라고 축소하고 싶을 테지만,민심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결과였다.여권이 전통적인우세를 보였던 서울 구로을에서 핵심인물을 공천했지만,3,500여 표차로 패배한 게 그것을 말해준다. 이번 선거는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여야간 세력균형을이뤘다는 점이다.싸움도 서로 힘이 비슷할 때 하는 법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승리로 사실상 국회의석 과반을 확보함으로써 ‘국회 권력’의 장악력을 더욱 강화했다.정부 권력을여권이 잡고 있다면 정치쪽은 한나라당이 집권당인 셈이다. 현 정부 집권초기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는 TV토론회에서 “완전한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권력은 아직 우리 한나라당에 있다”며 권력분점을 강조한 바있다. 어찌보면 지난 3년반 동안의 정쟁은 다수가 되려는민주당과 다수를 지키려는 한나라당간의 힘겨루기였다고 할수 있다. 지난 총선전 민주당을 창당하고,의원 꿔주기를 강행하고,공작·음모정치라고 윽박질렀던 사생결단식 정쟁도결국은 국회에서 다수가 되려는,다수를 유지하려는 다툼이었다. 이제 그 지루한 다툼도 종반으로 접어든 형국이다.민심은정부와 국회를 양분하는 확실한 권력분점을 선택했다.당분간 정치는 조용히 굴러갈 것이다.갖가지 의혹도 공론의 장인 국회에서 수렴,논의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승리 일성으로 민생 안정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거듭 천명했고,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도민생 안정과 국정개혁을 예고하고 있는 터이다.의혹 폭로정치가 여야 동반 타락정치를 불러온 만큼 우선 급한 불을 끄고 볼 일이다.정치권이 정쟁으로 밤을 지새우는 동안 믿었던 반도체 산업은 물론 철강산업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깊어가는 이 가을,소용돌이 속에 택한 민심이 꺼져가는 한생명을 지킨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새로운 출발의희망이 되길 바란다. 양승현 정치팀장
  • 한나라 3곳 모두 승리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강원 강릉 등 3개 지역에서 25일실시된 재·보선 개표 결과 당초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 후보들이 3곳 모두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서울 구로을에서는 개표율 97.56%를 보인 이날 오후 11시 현재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후보가 2만7,068표를 득표해 2만3,411표를 얻은 민주당 김한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동대문을에서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후보가 2만980표를 얻어 1만9,070표를 얻은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를누르고 당선됐다. 강원 강릉에서는 1만7,906표를 얻은 최돈웅(崔燉雄)후보가 1만4,400표를 얻은 최욱철(崔旭澈)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민주당 김문기 후보는 5,084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전체 국회의원의석수 273석 가운데 과반수에서 한석 모자라는 136석을차지하게 됐다. 당초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이날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함에 따라 여권은 향후 정국 운영 과정에서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됐고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기본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인책론과 인적 쇄신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한나라당은 종래 열세 지역이던 구로을을 포함,서울지역에서 우세를 보임에 따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당내위상과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당내 비주류와 일부 개혁파의 목소리는 단기적으로 주춤해질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6일 각각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향후 정국운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10·25재보선/ 野압승 이후 정국 기상도

    ***이회창 대세몰이 '가속도'. 한나라당이 25일 치러진 서울 동대문을,구로을,강원 강릉등 3곳에서 치러진 재·보선을 ‘싹쓸이’함에 따라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세론은 급속도로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무차별 의혹제기가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기는 했으나 전략적 측면에서 주효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의석수에서 전체 273석중 136석으로 과반수에1석이 모자라는 ‘초(超) 거대 야당’이 됐다. 이 총재를중심으로 한 구심력이 강화될 것이다. 당내 개혁파 의원들의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또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흔들리고 있는 자민련 소속 일부 의원과 무소속 등 의원들이 한나라당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선거결과에서 자민련 후보의 득표상황은 이를 뒷받침해 주는 단초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이 총재는 선거압승 자신감을 토대로 대권가도에 여유를 찾아 그동안 주장해온 ‘국민우선정치’ 등 대권전략을 조기에 가동,민심을 흡인하는데 발빠르게 대처할것으로 보인다. ‘반(反) DJ 정서’를 자신의 확고한 지지로 고착시키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 총재도 원내 제1당으로서의 책임감이 더해졌기때문에 정국대처에 유연성의 폭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여야 영수회담에 전격 응할 가능성도점쳐진다. 반면 여권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약화되고,출범 1개월을 갓 넘긴 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체제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이번선거결과는 민의(民意)의 소재를 확연히 드러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야당의 주장대로 “여권의 실정과 여권 인사들의 이권개입 의혹 등 도덕적인 해이에 대한 심판”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곳의 지역선거로 지나친 정치적 의미 부여는 무리”라는 여권의 주장이 퇴색될 수밖에없는 처지다. 때문에 민주당에선 지난 5월 정풍운동 후 잠잠했던 소장파들이 ‘민심 추스르기’ 명목으로 국정쇄신과 인적쇄신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아울러 대권예비주자들이 ‘위기돌파책’의 일환으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이에 따른 후보 조기가시화론을 급격히 제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동시에 김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포함한 특단의 민심수습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여권핵심에서 선거전부터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민심이반이 심각하다”고 진단, 다양한방안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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