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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반 접어든 민주경선/ 9개시도 석권…盧風입지 ‘공인’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순회경선이 16개 시·도 경선중 13번째로 열린 14일 전남지역 경선까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을 상징하는 ‘노풍(盧風)’이란 현상을 탄생시키며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노 후보는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중반까지는 치열한 혼전을 벌여오다 지난 5일 대구경선서 종합누계 1위를 탈환한 뒤 이날까지 종합누계서는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않았다. 아울러 노 후보는 지금까지 치러진 13개 지역경선에서 이 후보의 연고지역인 대전 충남 충북,그리고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1위를 한 제주를 제외하고는 울산 광주 강원 경남 전북 대구 인천 경북 전남 등 9개 시·도를 차례로 석권,노풍을 전국적 현상으로 확인시켰다.13일 이 후보의 텃밭인 충북서도 30%대 득표를 했던 것도 노풍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부산과 경기 서울지역 경선에서도 노 후보의 강세를 점치는 기류가 우세하다.부산은 노 후보의 텃밭이고,경기 서울은 민주당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票心)’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호남지역서 전승한노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산술적으론 이 후보의 역전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지금까지 일정상으로는 경선의 5분의 4이상을 소화했지만,전체 선거인단 중 이날까지 48.8%만 선거를 마쳤다.앞으로 절반이 넘는 51.2%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선거인단이 5095명 규모로 노 후보 지지기반인 부산을 제외하더라도 경기(1만 2606명)와 서울(1만 4119명) 및 인터넷 투표(1750명)서 이 후보가 전기를 마련,크게 앞설 경우 역전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앞으로 경선 완주를 다짐한 이인제 후보는 막판대역전극을 연출해내기 위해 노무현 후보에 대한 파상적인 이념 및 사상검증 공세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가노 후보의 사생활 문제나 음모론 등에 대한 ‘메가톤급 폭로’를 할지도 관심사다.반면 노 후보는 실수를 피해가면서 안정감 심기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남은 민주당 경선은 노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후보가 막판 역전을 위한 비장의 폭로 카드를 꺼내들지가 중요한 변수가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노풍을 잠재우기 위해 시도되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의 권력형 비리 의혹 공세와 장외투쟁 등이 민주당 경선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13일 인천서 첫 경선

    한나라당이 13일 인천을 시작으로 대선후보 경선에 본격돌입하고,민주당은 주말 연이어 실시될 충북과 전남지역 경선을 고비로 종반 판세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9일 서울 대회까지 전국 12개 권역별로 실시되는이번 한나라당 경선에는 일반국민 2만 5000명을 포함한 선거인단 5만명이 투표에 참여,대선후보를 가리게 된다. 인천 경선에는 일반국민 1222명과 당원·대의원 등 총 2285명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선을 하루 앞둔 12일 이회창(李會昌) 최병렬(崔秉烈) 이부영(李富榮) 이상희(李祥羲) 후보 등 4명의 대선예비주자들은 인천에 집결,인천 iTV 합동토론에 참여하는 등 막판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회창 후보의 절대 우세 속에 나머지 세 주자가 추격전을벌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당초 11개 권역에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12일 충북 경선을 따로 실시키로 한 데 이어 부산·경남도 분리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경선 권역은 1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충북과 전남 경선도 각각 13일과 14일치러진다. 충북경선은 대전과 충남의 ‘이인제(李仁濟) 몰표’가 재연될지가 주목되며,민주당의 텃밭인 전남경선은 광주와 전북에 이어 다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압승을 거둘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taein@
  • 아디다스컵 2002/ 부천 첫승 ‘꼴찌 반란’

    꼴찌 부천 SK가 강호 수원 삼성에 불의의 일격을 가하며고대하던 시즌 첫승을 일궈냈다. 부천은 10일 열린 프로축구 아디다스컵대회 A조 수원과의홈 경기에서 전반 초반 터진 박철과 남기일의 릴레이골을끝까지 지켜 2-0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성남 일화의샤샤에게 한경기 개인 최다골인 5골을 헌납하며 0-6 참패를 당한 것을 포함,3게임 연속 패배의 늪에 빠졌던 부천은1승 3패로 처음 승점(3)을 챙겼지만 조 4위 포항에 득실에서 밀려 꼴찌 탈출엔 실패했다. 성남과 조 선두 다툼을 벌이던 수원은 2승2패(승점 6점)로 2위를 유지했다. 앞선 3경기에서 3득점-10실점의 부진에 빠졌던 부천은 이날 빠른 공수 전환과 탄탄한 수비로 수원을 농락해 탈 꼴찌의 희망을 부풀렸다. 부천 박철은 전반 4분 최문식이 벌칙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프리킥한 공이 골지역에 있던 윤정춘의 머리 맞고 떨어지자 쇄도하면서 오른발 강슛,포문을 열었다.공격의 고삐를 죄어가던 부천은 22분 뒤 공수에 걸쳐 뛰어난 활약을보이던 남기일이 골을 보태 2골차로 승부를 갈랐다. 최문식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오버헤드킥으로 패스하자비탈리가 잡아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을 날렸고 이를잡은 남기일은 골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땅볼로 가볍게 그물을 흔들었다. 부천은 후반 18분 곽경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이원식의 슛이 골대를 맞히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B조에서는 선두 안양이 파죽의 4연승(승점 10)을 거둬 2위 울산 현대와의 격차를 4점차로 벌렸다. 박해옥기자
  • 프로농구, 동양 가볍게 기선제압

    스피드의 동양이 먼저 웃었다. 동양은 7일 대구 홈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01∼02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김승현(16점 6어시스트)의 조율속에 마르커스 힉스(30점 9리바운드 10블록슛)와 전희철(16점)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고감도 슛을 터뜨려 서장훈의 높이를 앞세운 SK 나이츠를 86-77로 완파했다.동양의 힉스는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나이츠의 슛을 10개나 쳐내 한경기 최다 슛블록 기록을 1개 경신했다.김진 동양감독은 “협조수비가 잘 이뤄지고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리지 않은 게 승리의원동력”이라고 말했다. 99∼00시즌 이후 2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나이츠는 조상현(21점)과 서장훈(19점 13리바운드)이 분전하고 리바운드에서도 40-32로 우세를 보였지만 슛 적중률(2점 43%·3점 33%)에서 동양(2점 57%·3점 45%)에 크게 뒤진 것이 부담이 됐다.최인선 나이츠감독은 “서장훈과 임재현이 부담감이 커제실력을 발휘 못한 게 패인”이라고 밝혔다. 1쿼터에서 힉스와 전희철의 활약으로 27-17로 기선을 제압한 동양은 2쿼터에서도 라이언페리맨(14점 16리바운드)과힉스의 골밑 협공이 먹혀들며 47-35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나이츠는 3쿼터 초반 서장훈과 에릭 마틴(14점 10리바운드)의 연속 골밑 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오히려 힉스와 김승현에게 득점을 허용하고 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마틴마저 4반칙에 묶여 위축되면서 2분여전 44-61까지 뒤졌다.4쿼터는 동양의 승리를 재확인하는 의미 밖에는 없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향후 與경선 판도…盧風 대세몰이 ‘가속’

    민주당 대선후보 경북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이인제(李仁濟) 후보에 578표차로 승리,슈퍼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대안론’을 ‘대세론’으로 굳힐 태세다.지난달 24일강원경선 이후 6연속 1위도 기록했다. 특히 노 후보가 선거 중반 최대의 승부처였던 대구와 인천·경북 등 3연전을 싹쓸이함으로써 ‘노풍(盧風)’이 영호남과 수도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아울러 이번 3연전의 승리는 이 후보가 대구 등지의 보수성향 표를 겨냥해 노 후보의 이념·언론관에 대해 총력 공세를 펼쳤음에도 노 후보의 득표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 줬다.이 후보의 음모론에 이은 색깔론·언론관 등 3대 공세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노 후보는 앞으로의 경선에서 이 후보의 이념 및 언론관 등 후보검증 공세가 점차 격화될 것으로 보고 조기에 대세를 가르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관측된다.서울경선 이전에 충분하게 표 차이를 벌려 놓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절대 강세인 충북(13일)에서 선전을한 뒤 전남(14일)·부산(20일) 경선에서 최대한 표 차이를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노 후보 진영은 “인천에서의 승리는 전체 선거인단의 40%가량이 몰려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판세가 우리 쪽으로 완연하게 기울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3연전에서 전패를 기록한 이 후보 입장에선 13일 충북 경선 이후 경선에 참여할 동력이 유지되느냐가 문제다.전남 부산 경기 서울 중에서 우세를 장담할 지역이 현재로선 없어 향후 경선 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는 앞으로도 노 후보의 색깔과 언론관에 대한 공세수위를 더욱 강화,마지막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 통하지 않으면 중도사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다시 말해 경선이 진행될수록 노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경선 이후 진행될 정계개편 상황에 대비,모종의 결단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종락기자 jrlee@ ◆盧 “사실은 사실대로 보도돼야”. ●주말 3연승을 평가해 달라.나로서는 받을 수 있는 공격은 골고루 다 받았다.특히 경북지역이 보수적일 것이라는 전제 아래 집요한 색깔공세까지 받았지만,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일부 언론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어느 언론사 등 부당한 공격을 안해주기 바란다.개인적으로 언론사별로 호·불호가 있으나,명백히 부당한 기사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않겠다. ●부당한 기사의 판단 기준은. 사실은 사실로서 보도돼야 한다.특정인의 발언을 인용한다고 다 면책되는 게 아니다. 포항 김상연기자 carlos@ ◆李 “후보사퇴설은 정치공작”. ●경북지역 경선 결과에 대한 소감은.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맺었다고 생각한다. 중도개혁 노선이 승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일각에서 후보 사퇴설이 나오는데. 공작이다. ●이념공세로 효과가 있었나. (노 후보가)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수도권 경선에 대한 대책은. 경기·서울지역은 큰 승부처다.그 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그 사이에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그러면 선거인단들이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선택할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포항 홍원상기자 wshong@
  • 노무현 대구압승후 민주 경선/ ‘盧風’ 새 대세론 급부상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5일 종합누계에서 3주만에 1위를 탈환하면서 전체적인 경선판도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노 후보는 이날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선두를 차지,종합누계에서도 단숨에 1위로 올랐다. 따라서 지난 3주 동안 종합누계에서 1위를 달렸던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노 후보의 ‘혼전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지만,경선판도의 변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즉,노 후보의 선두 질주 양상으로 전개될 계기가 마련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으로 볼 때도 “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일반적인 기류다.즉,남은 인천 경북 충북전남 부산 경기 서울 등 경선에서 이 후보측이 확실히 유리한 곳은 충북 한 곳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경선결과로 볼 때 노 후보의 대구 압승은 대안론이 새로운 대세론을 형성할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의미가 단순치 않다는 얘기다. 노 후보는 이날 승리로 지금까지치러진 9개 지역 경선중 이 후보의 텃밭인 대전과 충남,그리고 한화갑(韓和甲)고문이 1위를 했던 제주를 제외한 6개 지역에서(울산 광주 강원 경남 전북 대구) 1위를 차지,전국적인 노풍(盧風)의 위세를 확인시켰다. 특히 대구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점때문에 지난 2주간 이 후보가 파상적으로 펼친 이념공세가 대구지역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하지만 노 후보의 평가대로 색깔론 공세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색깔론을 제기한 이인제 후보가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물론 민주당의 국민경선제나 민주당 전체 이미지에도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준 것으로도 평가된다. 노 후보의 대구 압승은 6,7일 잇따라 열리는 인천과 경북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대구 압승 자체가 노풍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인하는 효과가 있어 인천지역 ‘표심(票心)’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얘기다. 특히 대구지역과 민심흐름이 비슷한 경북지역 선거인단의 표심에 대구지역 경선결과는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경북지역은 비교적 외진 곳인 포항에서대회가 열리는 데다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 열리는 관계로,대구보다 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게 변수다. 대구지역이 이동거리가 경북보다 훨씬 짧고 연휴 첫날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54%의 투표율로 지금까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 점으로 볼 때 경북은 50%대 이하로 투표율이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경북지역 민주당 한 지구당위원장은 “따라서 투표장까지 접근하기 힘든 경북 북부산간지역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선거인단이 대거 투표장으로 가느냐에 따라희비가 갈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앞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노·이 후보가 치열한 혼전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 전체에 영향을미칠 돌발변수가 출현하지 않을 경우엔 ‘노풍’의 위력이 더해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노 후보의 자질검증을 이유로 집요하게 제기 중인 색깔공세나 자질공세가 계속되고,특히 노 후보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재료가 터졌을 경우엔 경선판세가의외의 흐름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대구 이춘규기자 taein@
  • 5일 與 대구경선 ‘슈퍼 3연전’ 시작

    민주당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슈퍼 3연전’의 첫 경선이 5일 대구에서 시작된다. 이번 3연전은 대구를 시발로 인천(6일),경북(7일)으로 이어지는데 세 지역에 전체 선거인단의 15.5%(1만 888명)가몰려 있어 경선 결과에 따라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세가확정되거나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경선 추동력 유지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노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김중권(金重權) 후보의 사퇴로 인한 영남 표심의 향배가 향후 수도권경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득표전략에 진력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노 후보가 세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이 후보는 경북지역 지구당 위원장 10명의 지지 서명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져 승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지역 지구당 대의원 간담회 등에 참석,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고, 통일후 체제에 대해서도 입장이 분명치 않은 사람이 민주당 후보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좌파 필패론’을 거듭 주장했다. 주말 3연전에서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는 노 후보는 이 후보의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수구노선과 똑같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후보측은 또 “이 후보도 지난 89년 12월 국회 법률개폐 특위에서 ‘국가보안법은 한마디로 정치형법이어서 시급히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며역공을 취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발전파업 타결 안팎/ 노·정 ‘상생의 길’ 택했다

    2일 발전노조 파업 타결로 노정은 갈등과 파국이 아닌,상생(相生)의 길을 선택했다.하지만 노동계는 한달 이상 불법파업에 나서면서 적지않은 ‘상처’를 입은 만큼 향후 전략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타결 배경] 민주노총이 2차 총파업 직전 협상타결에 응한것은 비판적으로 돌아선 국민여론 때문이다.정부의 초강경대응에 맞서 산하 노조와 노조원들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명분도 적지않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발전노조 파업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 가능성,발전노조원 무더기 해고 등에 적지않은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파업 과정에서 한때 사회 각계 인사와 사회단체,교수 등의지지 여론을 이끌어내면서 공기업 민영화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정부측이 해고와 고소·고발,재산가압류 등 법과 원칙을 고수하면서 “노조원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민영화 문제] 노정은 합의문에서 “노조는 3월8일자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재정을 존중해 발전소 민영화 관련교섭은논의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민영화 문제를 거론하지 말고 타결짓자.”는 노조측 주장과 “민영화 문제를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는정부·사용자측 주장을 절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문구상으로만 보면 정부측의 입장이 보다 반영됐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교섭과정에서 발전소 민영화 문제를노조가 거론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노조측은 “이번에는 논의하지 말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밝혀 아직 여진은 남아 있다. [타결 이후 춘투 동향] 이번 타결은 민영화 부분 등 합의내용에 비춰 정부의 초강경 대응에 노조측이 ‘백기투항’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앞으로 춘투는 초반 ‘발전한파’를 어렵사리 해결한 만큼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상반기에 예정된 지방선거와 월드컵 행사 등을 앞두고 노사·노정간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현재 노동부를 중심으로 노사간 월드컵 기간 중 무파업 등의‘평화 선언’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배경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한 산은 있다. 민주노총이 내달 21일전후로 잡은 임단협 관련 집중연대파업이다.금속연맹 산하의 대형 사업장과 병원 노사의 갈등도 만만치 않다.특히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가 실추된 권위와 지도력을 반전시키기위해 강경투쟁 유혹을 적지않게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일만기자 oilman@ ■노·정 합의서 전문. 노사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국민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와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발전산업의 미래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약속하며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노조는 2002년 3월8일자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재정을 존중하여, 발전소 민영화 관련 교섭은 논의대상에서 제외한다. 2. 회사는 조합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과 징계가 적정한 수준에서 해결되도록 노력하며 필요한 경우 이를 관계당국에 건의한다. 3.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즉각 회사에 복귀한다.
  • 2일 與 서울시장후보 경선…李 “10%P 리드” 金 “6:4 우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하루 앞둔 1일 이상수(李相洙)·김민석(金民錫) 후보는 각 지구당을 돌며 총력을 기울였다.대선후보 경선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으나 후보진영의 열기는 뜨겁다. ‘경륜있는 후보’를 기치로 내건 이상수 후보는 “25일 정책토론회 이후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하루에 지지도가 3% 포인트 상승해 현재 (김 후보를)10%포인트 이상 앞선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경선당일 투표율과 관련해 “내 지지층은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40∼50대 남성 핵심당원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해도 문제없다.”며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실제투표에서는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김민석 후보도 “지난번합동유세 이후 각 지구당 분위기가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굳어졌다.”며 “아무리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6대4의 비율로 이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 후보측 관계자는 “서울시내 45개 지구당 가운데 30개 지역에서는 확실히 우세하고,10개 지역은 백중세이며 5개 지역에서만 뒤처진 상태”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홍원상기자
  • 김경신의 증시 전망/ 900선 다지기까진 보수적 투자 필요

    주식시장의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종합주가지수 900선,코스닥지수 95선 앞에서 잠시 주춤거리는 모습이다.하지만 수출증가율의 반전에 대한 기대감,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간접상품으로의 자금유입 지속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호전되어 중장기 측면에서는 장세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우세한 편이다.각종 기술적 지표도 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있음을 나타내고 있고, 저점을 연결한 상승 추세선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물론 좀처럼 줄지않는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미수금과 매수차익 거래잔고 1조원이 단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을 가져올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아직 시장의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현재까지는 6주째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과 7주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기관의 힘겨루기에서 기관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그러나 시세의 분기점인종합주가지수 900선,코스닥지수 95선을 넘어 이를 지지선으로 구축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주에는 거시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않고 있는 미국증시와 경기회복 및 중동위기감 고조에 따른 유가상승세,그리고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회복의 선봉에 서있는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저점에서 분할 매수하고,테마주나 최근 상승장세에서 소외됐던 금융주의 빠른 순환매도 염두에 두어야 할것이다. 특히 1·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형우량주의 강세도 예상되므로 지수 상승시에는 대형주 쪽에,조정시에는 중소형주 쪽에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다. 한편 단기 매매자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5일 이동평균선인종합주가지수 890선,코스닥지수 92선을 분기점으로 해 이선 위에서는 매수전략을,아래에서는 매도전략을 펼 필요가있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리서치센터장
  • 총파업 전망·정부 대응/ “”밀릴 수 없다”” 춘투 분수령

    노정(勞政)은 이번의 2차 연대총파업을 향후 춘투(春鬪)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다는판단이어서 상황은 계속 꼬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발전부문 민영화 저지를 목표로 2일 총파업을예고했으며 정부 역시 불법파업 엄단이라는 기존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2일 금속·공공·전교조 등의 총파업돌입에 이어 9일부터 항공사·화물노조를 포함,전 단위노조로 파업을 확대하는 등의 세부전략을 마련했다.연대파업을 동력원(動力源)으로 춘투·임단협 투쟁으로 연결하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하지만 정부측은 총파업의 ‘파괴력’에 아직은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지도부의 지속적인 독려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연대파업 열기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31일 “금속·공공 등 단위노조 내부에서는 스스로의 문제도 아닌 상황에서 연대파업에 가세,자칫 희생자만 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하지만 민주노총 지도부의 독려 때문에 일단 파업에 동참하는 모습은 보여주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2일 총파업이 임단협과 무관한 ‘불법파업’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에 따라 1일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갖는 데 이어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전노조 파업 종식을 촉구하고 불법파업에 대한 법과원칙 적용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발전노조 지도부의 명동성당 농성과 관련한 공권력 투입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신중론’이 우세하다.정부의한 관계자는 “정부 내부에서도 실익 없는 공권력 투입을결행, 노동계를 자극시킬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 오늘 경남경선 표밭 분석/ 盧風 몰표?, 초연한 李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하루 앞둔 29일 경남 마산과 창원의 민심 흐름이 커다란 관심사다.이 지역은 야당의 강세지역이라 민주당 경선에 대한 열기가 아직은 뜨겁지 않지만 3주 전부터 갑자기 부상한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남이 연고지인 노 후보의 정책 노선에 대한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본격적인 ‘검증’ 공세가 시작되면서 보수 성향의 영남 민심이 꿈틀거리는 기미도 감지되고있어 표심의 최종 향방이 주목되는 것이다. ◆노풍이 불까=김해 출신으로 알려진 노 후보는 고향인 경남지역 경선에서 압승을 거둬 득표 누계종합 1위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경남이 노 후보의 본거지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노무현 바람’은 아직 미풍에 그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지역정서다. 김분자(45·여)씨는 “노무현이 아직은 아니라예.워낙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커서.”라며 노무현 돌풍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반면 최경식(37)씨는 “아무래도 고향사람인데 대통령이 되면 좋다는 말들을 많이하고 있슴니더.”라며 노 후보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념 공방=경남 산청군 덕산마을 민가에서 민박한 이 후보는 이날 9인용 승합차로 경남지역 지구당을 돌며 노 후보의 성향을 공격했다.그는 “무한경쟁시대에 좌편향으로가면 국가가 망한다.칠레와 아르헨티나는 나라의 키를 좌로 돌려 결국 망했다.”며, 슈뢰더 독일 총리와 블레어 영국 총리가 좌편향적 성향에서 중도우파로 노선을 바꾼 사례를 들었다.이 후보는 “분배에만 함몰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기업도 망하고 일자리도없어진다.”며 노 후보에 대한 직간접적 공격을 그치지않았다. 이에 대해 전북과 경남지역을 순회한 노 후보는 “학력이 높고 소득이 높은 상위 중산층은 대체로 보수층으로 분류되는데 이 계층에서 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만봐도 내 지지기반은 급진이 아니다.”면서 “이 지지층은쉽게 무너지지 않으며,특히 여론을 주도한다는 수도권 30대에서 압도적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색깔 얘기로 표떨어질 걱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며 이 후보의‘사상검증’에 대한 반론을 폈다. ◆표 분석=노 후보의 절대적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서부 경남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이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심이다. 표면적으로는 노 후보가 16개 지구당 중 창원 양산 김해등 5명의 위원장을,이 후보는 남해·하동 거제 함양·거창 등 3명 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나머지 8개 지구당 위원장들이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최근 노무현 바람이 맹위를 떨침으로써 노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게 현지 당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마산 이종락기자 jrlee@
  • [기고] FX 세부자료 공개하라

    차기 전투기(F-X)가 미국 보잉사의 F-15K로 결정되는 모양이다.2차 평가가 남아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동맹관계등 정책적 고려가 기준이기 때문에 미국산이 가장 유리하다.한국과 미국의 ‘특수관계’를 빼고 본 전투기 자체에대한 1차 평가에서는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이 조금 우세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군사동맹을 내세워 그 순위를뒤집는 결정이 나올 판이다.국내에선 많은 사람들이 ‘예상대로다’는 반응을 나타낼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어떨까.마치 경쟁입찰인 것처럼 여러 나라의 기종을 평가대상에 올렸지만 들러리 세우기 아니었느냐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이는 국가신용 면에서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우리의 국가위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국방부는 이번에 경쟁한 전투기들의 기종별 비교표를공개해야 한다. 그 중엔 처음부터 비공개를 조건으로 한 항목도 있을 것이다.대체로 성능과 전투력에 관련된 것은 비밀일 수 있다.국방부는 기술이전과 보상구매 비율에 대해서도 해당 생산업체에 민감한 사안이라며 밝히기를 거부했다.그러나 군사작전이나 방산기술과 직접 관련 없는 것들은 경쟁입찰의 공정성을 입증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료로 공개해야 한다. 엄청난 세금부담을 지게 될 국민으로서는 국방경제가 우선 관심대상이 아닐 수 없다.기술이전율,보상구매(off-set·절충교역)비율,부품의 수명 같은 것이야말로 담세자가 판단해야 할 국방경제가 아닌가. 미국산 무기들은 기술이전에서 가장 불리하고 기술 사용료도 비싼 것으로 악명이 높다.미국의 방산업체들은 특허권 보호,정부쪽은 군사과학기술 유출과 확산의 방지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보상구매율도 어느 나라보다 인색하다.이번에 프랑스측은 보상구매율 70% 이상을 보장했지만미 보잉사는 67%로 우리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과의 무역에서 우리는 지난해 연간 88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그러나 이것은 무기도입액이 반영되지 않은 액수다.이번에 계약할 F-15K 전투기 40대가격만 해도 무려 44억 6000만달러에 이른다. 지금까지 많은 부분이 감추어진 국방경제를 결코 소홀히할 수 없으며그 감시는 이제 국민의 몫이다.정부는 국방경제 내역을 소상히,투명하게 밝혀야 한다.지난 88년 ‘차세대전투기사업’을 시작할 때 거기엔 두 개의 기둥이 목표로 세워져 있었다.하나는 당장의 공군력 강화였다.다른하나는 그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전투기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이전이었다.그런데 F-15K는 레이더에서도 한세대뒤진 기계식이라고 한다. 기술이전을 받는다 해도 이미 세대가 지난 장비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한·미간 국가관계 때문에 미국의 방산업체들까지 마치 독과점기업처럼 구는 것을 마지막 2차평가와 본계약에서 과감히 차단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한국형 군사전략과 무기체계의 개발정책을구체화할 때가 됐다.제 아무리 첨단무기라 해도 우리의 경제에 지나치게 부담스럽고 가까운 장래에 국산화하기도 어렵다면 버릴 수밖에 없다.작지만 강한 군대,정예의 조직과 자연조건에 적합한 작전교리가 비싼 첨단장비보다 더 훌륭한 한국형 국방력을 창출하는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고본다. 김재홍 경기대 정치학과 교수
  • 아쉬운 마무리 한방…무실점 수비에 만족

    역시 마무리가 문제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새벽 보훔 루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중반까지 상대를 압박하면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 없이 비겼다.한국은 골키퍼 김병지가 눈부신 선방을 펼쳤고 홍명보 중심의 3백 라인도 안정감을 유지하며 공격진을 뒷받침했으나 끝내 마무리 한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한국은 올들어 가진 9차례 경기에서 1승4무4패를 기록했다.그러나 유럽 전훈에서는 무실점(2득점) 행진을 거듭한끝에 1승2무의 무난한 성적을 남겼다. 한국은 이날 윤정환을 플레이 메이커로 삼고 황선홍 최용수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가상 베스트11’을 총 가동했다.그러나 윤정환은 서너차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선보였을 뿐 경기 전반을 주도하지 못했고 미드필드진 전체도잦은 패스 미스로 인해 공격진에게 결정적 찬스를 열어주지 못했다.또 후반 막판 급격히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재연해 파워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은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표하면서 “선수들이 의욕 넘치는 경기를 펼쳤고 상대를 효과적으로 압박했다.다만 득점에 실패한 것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터키의 세뇰 귀네스 감독 역시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좋았다.비겨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보훔(독일) 김한석특파원 hans@sportsseoul.com
  • 차기 전투기 F15K 내정/ 국방부 최동진 획득실장 일문일답

    최동진(崔東鎭) 국방부 획득실장은 27일 차기 전투기(F-X)사업 1단계 기종결정 평가와 관련,국방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만약 기종결정 평가에 잘못이 있다면 총체적잘못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최 실장은 특히 “탈락 업체들의 소송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최 실장 등 F-X 사업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F-15K와 라팔의 종합점수는.] 해당국의 자존심과 관련된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 다만 수명주기비용의 경우 2001년 유로화와 달러화의 연간환율 평균치(실적치)를 적용하면 라팔이 F-15K보다 근소하게 우세했다.국제환율평가기관의 DRI지수를 근거로 미래 30년의 장기환율 변동을 감안할 때는 유로화의 강세가 예측돼F-15K가 우세하다. [두 업체의 최종 제시가는.] 업체간 비밀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 [F-15K 가격이 최초 제시가보다 크게 올랐다는데.] 최초에는 4개 업체가 모두 절충교역 비율 70% 이상을 충족시켰다. 연도별 지불일정에 따라 각 업체별로 금융비용의 변수가 생겼다.F-15K는 2005년도 전력화시기를 맞추기 위해 금융비용이 오른 반면,라팔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전력화 시기를2008∼2009년도로 늦췄다. [F-15K는 국방부의 절충교역 비율이 결국 70%에 미달하는것 아닌가.] 사실이다.그러나 절충교역 비율이나 가격 등은2단계 평가 이후 본계약을 맺을 때 얼마든지 보충 협의할수 있다.절충교역 70%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엄청난 페널티가 주어진다. [탈락 업체들이 소송을 건다면.] 탈락 업체들이 소송을 걸것으로는 보지 않는다.소송이 걸려도 사업 추진에는 영향이없다.그러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모든 준비를 다할 것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조계종 새종정 법전스님은/ 성철스님 법맥잇는 禪僧

    26일 원로회의에서 제11대 종정에 추대된 원로회의 의장 법전 스님은 성철 스님의 법맥을 잇고 있는 선승(禪僧).해인사 범어사 통도사 등을 이끌고 있는 조계종 최대의 범어문중출신으로,법전 스님의 추대에 따라 성철-혜암에 이어 해인사에서 연이어 3명의 종정을 배출하게 됐다. 1925년 전남 함평에서 출생한 법전 스님은 14세에 영광 불갑사에서 설호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1948년 백양사에서 만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및 보살계를 받았고 1949년 성철스님의 봉암사 결사에 참여해 조계종 종풍확립에 앞장섰다. 당시 스님은 타사시구자(拖死屍句子:무엇이 너의 송장을 끌고 왔느냐) 화두로 정진을 하던 중 승속의 경계(境界)가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1981년 종회의장과,1982년 총무원장을 잠시 지냈으나 1985년부터 해인총림 수좌(首座)로 해인사 선원에 머물기 시작,이듬해인 1986년 해인사 주지로 천거됐고 1996년 방장으로추대돼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성철 스님 문도회 회주이기도하다. 스님은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절구통 수좌’로 불리며 ‘승려는 수행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고 수행자의 모든 위상은 수행에서 나온다.’는 소신을 늘상 강조하고 있다.점심공양 후에는 일절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종정 선출과정에서 범어문중과 함께 조계종의 양대 문중인 덕숭문중의 지지를 받는 숭산 스님과 각축을 벌였으나해인총림세가 강한 원로회의와,사실상 조계종 스님의 70%를점하고 있는 범어문중의 우세에 힘입어 추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특사파견 배경과 전망/ 한반도 ‘해빙의 봄볕’ 쬐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4월 첫째주 중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특사로 북한에 파견될 예정이어서얼었던 남북관계가 해빙(解氷)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무엇보다 김 대통령의 특사파견 제의에 대해 북한측이 조건 없이 수용한 데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특사파견 배경] 6·15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한반도의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남북이 뜻을같이했다고 할 수 있다.지난해 9·11 테러 이후 격변하는국제정세 속에서 남북관계가 소원했지만,남북관계는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접점을 다시 찾은 셈이다. 올해 월드컵 등 4대 행사를 치러야 하는 우리로서는 한반도에 위기국면이 조성되는 일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북한역시 2003년 핵 특별사찰 여부를 둘러싼 안보 위기설이 나돌고 있는 만큼 안전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북측도 긴장조성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대미관계에서 안보위기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는 증좌다. 이와 관련,임 특보는 25일 “김 대통령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특사파견을 제의했다.”면서 “남북간의 제반 문제에대해 간접화법이긴 하지만 특사를 통해 최고 당국자들간에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북측도 이를 수락한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전망] 임 특보가 공개적으로 북한에 가는 만큼 ‘보따리’를 채워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임 특보도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가능성을열어놓고 북측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해 의욕을 보였다. 우선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 활성화 ▲개성공단 개발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 ▲이산가족 문제해결 등 5대 과제는 합의점을 쉽게 찾을 것 같다.북측이 성의를 보이면 바로 시행하거나 계획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깊숙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알려져주목된다. 이번 임 특보의 방북을 계기로 북 ·미 관계 역시 진전될것으로 보인다.임 특보는 지난 2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얻어낸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도록 적극 설득할 방침이다.어쨌든 앞으로의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는 북한이 이번 특사파견에 대해 어떤 식으로 화답(和答)하느냐에 따라 국면전환의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盧風-대세론 절묘한 ‘반타작’

    ■與 강원경선 의미·전망.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당분간 정확한 대세판단을 유보한 채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양강 후보의 혼전 구도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강원도 춘천서 열린 경선에서 선거인단은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며 ‘노풍(盧風)’에 판정승을 안겼지만 2위의 이인제 후보에게도 7표차로 선전토록 했다.이는 누구도 경선구도 자체를 깨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강원도 선거인단이 특정 후보의 독주를 허락하지 않고,절묘한 양분 구도를 선택한 것이다.결국 이 후보가 제기해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음모론이 일정 부분 힘을 발휘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동시에 음모론이 강원도의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는 평이다. 지난 16일 광주 경선 이후 위력을 더해왔던 노풍이 음모론 이전엔 강원도에서도 맹위를 떨치는 것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확인되었지만 실제 투표에선 판정승만 허용한 셈이다.그리고 이같은 절묘한 결과는 앞으로 남은 다른 경선지역 선거인단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30일 경남지역 경선에서 지역연고가 있는 노후보가 선거인단(4202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노 후보의 노풍’과 종합누계에서 노 후보와 1690표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후보의 대세론’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혼전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남 경선 다음날 중립지대로 평가되는 전북지역 경선에서도 노 후보측이 대안론에 확실히 불을 지피지 못할 경우 인천과 충북,그리고 경기 및 서울지역 경선에 이르기까지 이 후보의 대세론과 노풍이 치열한 불꽃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 경선 뒤 이 후보측의 대변인격인 전용학(田溶鶴) 의원 등은 중반전까지 1위 흐름을 유지해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다짐했으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반면 최근 음모론으로 인해 다소 흠집이 난 것으로 평가됐던 노 후보는 강원도에서 대세론을 차단한 것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돌풍을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이 끝까지 순항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이 후보가 이날 청와대 특정인사들이 경선에 개입했다는 음모론에 대한 청와대와 당의 해명 결과를 보고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고,노 후보의 정계개편론도 선거인단과 국민여론에 적지 않은 혼선을 초래한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춘천 이춘규기자 taein@ ■향후 일정으로 본 판도.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인제(李仁濟)후보로부터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까.탈환한다면 언제쯤이 될까. 노 후보가 24일 강원지역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종합누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를 추월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경선까지 1위를 달렸으나,17일 대전에서부터 이 후보에게 선두자리를 빼앗겼다. 노 후보 진영 관계자는 “이제 우리에게 유리한 경선 일정만 남았다.”며 “1690표의 표차를 뒤집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했다. 실제 총 선거인단 6만 9999명 가운데 24일까지 투표가 진행된 선거인단은 15.4%에 불과하다.그런데 충남 출신인 이 후보가 압승을 자신할 수 있는대전과 충남지역 경선은이미 끝난 상황이다. 반면,부산 출신인 노 후보에게는 선거인단 규모가 ‘대전+충남’(4535명)에 비해 훨씬 큰 ‘부산+경남’(9261명)등 본거지 경선이 남아 있다.이 지역에서 60∼70%만 얻어도 이 후보를 너끈히 추월할 수 있다는 게 노 후보측 계산이다.더욱이 광주에서 노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호남의 ‘표심(票心)’이 향후 전북과 전남 등 나머지 호남지역은물론,수도권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노 후보측은 오는 30일 경남(4202명)에서 과반수 득표를 해서 이 후보에게 일격을 가한 뒤,31일 전북(2974명)에서 1위를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그 이후로는 대구→인천→경북→충북→전남→부산→경기→서울 순으로 경선이 진행되기 때문에 ‘노풍(盧風)’이주춤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노 후보측 주장이다. 그러나 이 후보측도 이에 맞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어,속단하긴 이르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이 후보측 김기재(金杞載) 선대본부장은 “부산·경남의 바닥민심을 살펴본결과,노 후보쪽으로 쏠렸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지역 표심을 도식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오판”이라고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음모론 제기 효과 있었나.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이 민주당 강원·충남 지역 경선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까.그리고앞으로도 계속 제기될 것인가. 이 후보는 24일 강원 경선 결과 623표를 획득,630표를 얻은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7표차로 ‘석패’했다.전날벌어진 충남 경선에서는 1432표로 73.7%의 몰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강원지역에선 외형상으로는 2위에 머물렀지만노 후보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쳤던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선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경선전 각종 여론조사기관은 강원지역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노후보가 최소 10% 이상 앞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특히 이 후보 캠프가 강원경선을 앞두고 “‘노풍(盧風)’에 조직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불안감을보였던 데 비하면 이날 결과는 다른 지역 경선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이 후보가 노 후보와 접전을 벌인데는 이 후보측의 막강한 조직력을 비롯해 보수성향이 짙은 이 지역정서와 음모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경선대회장에서 강원도지부 관계자는 “당 대의원들의 경우 음모론 제기가 상당히 먹혀들면서 노 후보측의 지지세가 다소 흔들리지 않았나 판단된다.”고 말했다.음모론은 노풍의 확산을 막지 못하면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힘들다는판단에 따른 절박감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후보는 충남지역에서 “국민들이 마음이 평온한 상태에서 후보를 판단해야 하는데 매우 비정상적 상황이계속되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해 표심을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종락기자
  • 日 적십자회담 제의 전망/ 北·日 관계개선 실마리 기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인 납치 의혹과 관련,북한과 일본의 대화가 재개될 전망이다. 북한 적십자사의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 재개’ 표명에 대해 일본 정부도 조만간 일본 적십자사를 통해 공식대화를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간 대화는 아니더라도 공식석상에서 북·일이마주앉는다면 꽁꽁 얼어붙은 양측 관계를 개선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양측은 2000년 10월말 국교정상화협상 결렬 이후 공식 대화를 갖지 않고 있다. 당시 협상이 중단된 이유가 일본측의 납치의혹 해결,북측의 전후보상 요구 때문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북·일 적십자사 회담을 통해 납치 문제에 진전이 이뤄지면 수교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그러나 북측의 행불자 조사 재개가 일본이 요구해 온 납치 문제를 속시원히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다소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1983년 영국 런던에서 행방불명된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가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는 주장이 최근일본에서 제기되고 북한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직후 북측의 조사 재개 표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북·일 외교당국자간 비공식 접촉에서 북측이 생존해 있다고 밝힌 1명도 아리모토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북측의 자세 변화가 납치 의혹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납치 문제와 식량지원을 연계시키고 있는 일본 정부의 강경태도를 완화시키기 위한 전술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의 진의가 무엇이든간에 남북,북·미,북·일 어떤 관계도 진전이 없는상황에서 북한이 모처럼 전향적 자세를 표시한 만큼 일단대화는 가져야 한다는 ‘선(先)대화론’이 아직은 일본 정부 내에서 우세해 이르면 4월 중 북·일 적십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 같다. marry01@
  • 법외노조 출범 공무원노조 해법과 쟁점

    ***“勞·政 냉각기뒤 대화 바람직”. 법외(法外) 공무원노조가 2개나 출범하면서 정부·노조추진측 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조추진 공무원들이 불법활동을 계속 강행하는 것도 무리가 있고,법적으로 조만간 인정될 노조를 미리 탄생시켰다고 강경대처 방침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측에도 문제는 있다.이같은 대치 상황을 한시바삐 끝내는 게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노조추진측은 불법행동을 자제하는 게 요구되고,정부측은 관련자 징계 및 사법처리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노조 관련 논의 속도를 빨리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도 공무원노조가 시대적인 추세라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허용 시기 등이 문제가 될 뿐이라며 내부적으로는전향적인 자세를 갖춰가는 분위기다.하지만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등은 정부가 공무원노조 출범과관련된 수배자를 해제해야 대화의 자리에 나설 수 있다고밝혀 당분간은 냉각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노정 양측의 본격 절충에 앞서 공무원노조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있는 문제와 해법을 짚어본다. 정부는 지난달 노사정위원회에 제출한 단일안에서공무원노조의 명칭을 ‘공무원단체’나 ‘공무원조합’으로 인정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아직은 국민 여론이 공무원노조 출범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에 당장 노조 명칭을사용하는 것은 국민의 반발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은 명칭을 사용하자는 것이다. 반면 전공련 등은 노조 명칭을 허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여론은 “이왕 정부가 공무원단체를 허용할 것이라면 노조 명칭의 사용 여부에 대해 연연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쪽이 우세한 편이다.이에따라 정부도 유연한 입장이기 때문에 양측간에 대화의 자리만 만들어진다면 쉽게 풀릴 가능성도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공청회 등 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각계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면 ‘노조’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공무원단체의 명칭처럼 정식 노조허용이 아직은이르기 때문에 올해 공무원의 단결권을 허용하고 단체 결성을 합법화하는 등 입법과정을 거친 뒤 정식허용은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공련은 당장 내년부터 공무원노조의 공식 출범을 허용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전공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공무원노조 출범을 주장해 왔지만 정부는 그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출범날짜가 임박해지자 출범시기를 연기하라고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노정간에 가장 첨예한 대립을 겪고있는 쟁점이다. 정부는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과 제한적 교섭권(협약체결권은 제외)은 줄 수 있지만 단체행동권은 절대로 허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노조를 도입한 외국에서도 단체행동권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섭권 가운데 협약체결권은 국회의 입법권과 예산심의권에 상충되기 때문에 정부도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다. 2개의 공무원노조 가운데 한국공무원노조는 부정부패와관료주의 타파 등 공직내부개혁에 주력하겠다며 강력하게노동3권을 정부에 요구하지 않고 있다.정부와 협상을 통해 단계적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을 특수사업자로 지정한다면 단체행동권은 제한받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협상 과정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비록 행사가 불가능하더라도 단체행동권을 준다는 것은 여론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며 허용할 수 없다는 자세다. 정부는 공무원직장협의회처럼 6급 이하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공무원노조는 5급까지 가입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의견을 내고 있다.관리직이 아닌 모든 공무원이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경찰,군인,소방관 등 특수직도 원칙적으로 노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있기 때문에 정부와 견해차가 크다.전공련 관계자는 “5급이라도 관리직의 성격이 있는 인사,예산,감사,비서 등의직위에 있는 공무원은 노조 가입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여러 가지 협상 대안을 마련중임을 시사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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