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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저금리 기조 언제쯤 깨지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시장의 관심은 현재 1%인 연방기금 금리의 인상 여부가 아니다.모든 전문가들은 현행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그보다는 향후 FRB의 금리정책 기조가 어떻게 바뀔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RB는 지난 8월 성명에서 “저금리 정책 기조가 ‘상당한 기간(considerable period)’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월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3·4분기 경제 성장률이 8.2%에 이르고 10월들어 제조업 활동과 소비지출이 확연히 개선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FRB가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상당한 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골드만 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설명서에서 “FRB가 그같은 문구를 삭제하더라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다른 표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산토메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지난달 “현재의 경기확장이 견고한 기반을 쌓으면 통화정책은 덜 경기진작적인 방향으로,이후에는 중립적 기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앤서니 총재의 부인에도 불구,경기회복의 속도가 더 빨라지면 FRB가 예정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들은 시장에 직접적 충격을 주는 조치를 꺼리고 있다.예컨대 ‘상당한 기간’이라는 문구를 빼면 채권시장에서는 향후 금리인상을 예상해 매도 주문이 쏟아질 것이고 이는 금리인상을 부채질,경기회복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게다가 노동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더디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다는 점에 주목,FRB가 민감한 반응을 야기할 정책상의 변화는 자제할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실업률이 10월 중 6%에서 11월에 5.9%로 0.1% 포인트 하락한 점이나 일자리 증가가 5만 7000명에 그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전문가들은 최소한 일자리 증가가 한 달에 15만명에서 20만명에는 달해야 FRB가 금리인상 쪽에무게를 둘 것으로 본다. mip@
  •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일본 ‘벽’

    한국이 일본의 벽에 막혀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8일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38분 최성국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37분 사카타 다이스케에게 동점골을 허용,연장에 들어선뒤 연장 전반 14분 사카타에게 골든골마저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1승2패,조 3위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로 16강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에 8강행 티켓을 내주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한국은 이날 패배로 최근 일본 청소년팀을 상대로 거둔 4연승에도 제동이 걸렸다.그러나 역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20승4무3패의 우세를 유지했다. 지난 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청소년대회에서 만큼은 83년 멕시코대회 4강이 최고성적인 한국에 앞선 성적을 보여온 일본의 저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최성국과 김동현을 최전방 투톱 파트너로 세워 보다 공세적인 전술로 나선 한국은 게임메이커 나루오카 쇼를 중심으로 미드필드 플레이에 치중한 일본과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찬스는 한국에 더 많았다.전반 5분만에 이종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띄워준 센터링을 조원희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토한 한국은 22분에도 최성국 김동현 콤비의 정면 돌파로 골문을 열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도권을 쥔 한국은 38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이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쪽 사이드를 치고 들어가던 이종민이 골마우스 중앙으로 달려들던 최성국에게 높은 패스를 연결했고,원바운드된 공은 높이 쳐든 최성국의 오른발을 맞고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마저 튀어나와 빈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흘러들었다.최성국만이 할 수 있는 감각적인 골이었다. 후반 들어 실점 만회에 나선 일본은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프레싱으로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한국의 공세에 밀려 주춤했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아 결국 37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르던 사카타 다이스케가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라 균형을 잡았다. 승부는 연장 전반 14분만에 갈렸다.연장 들어 거세게 몰아치는 한국의 공세에 계속 밀리던 일본은 동점골의 주인공 사카타가 골든골마저 터뜨리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형님들은 이길까?

    “7부 능선은 넘었다.마지막 고지만 남았다.”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정상 정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정상 공략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홍콩과 중국을 연파한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개최국 일본.일본 역시 두 팀을 제압하고 2연승을 달린 끝에 한국과의 마지막 격돌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긴장감은 한국 못지않다.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대표팀 감독은 당초 목표대로 일본마저 꺾고 3연승 우승을 달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사실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안을 수 있다.비길 경우 양국은 나란히 2승1무에 골득실차(+3)까지 같아 동률 선두가 되지만 다득점(현재 한국 4골,일본 3골)에서 한국이 앞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코엘류 감독은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게 3승”이라며 “반드시 일본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를 버리지 않고 있다. 물론 일본도 한국을 꺾어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입장.결국 이번 한·일전은 지금까지 치른 친선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승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한·일전도 한 골차 승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한국의 우세를 점치기도 한다.첫번째 근거로 한국에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안정환(시미즈) 최용수(이치하라) 유상철(요코하마) 김은중(센다이) 등 4명이나 돼 일본의 플레이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든다.여기에 올 두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서로 적지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한국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크다는 게 한국 우세를 점치는 또 하나의 근거다. 어쨌든 ‘코엘류호’는 일본마저 침몰시키고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그 결과는 추후 ‘코엘류호’의 순항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곽영완기자
  •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해결사 유상철 “中은 아직 안돼”

    한국이 ‘공한증’에서 벗어나려는 중국의 거센 도전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전승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7일 일본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유상철의 결승골로 중국을 1-0으로 따돌렸다.2연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전적에서도 15승10무의 절대 우위를 재확인했다. 개최국 일본도 홍콩을 1-0으로 꺾고 역시 2연승,오는 10일 한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1차전에서 일본에 0-2로 완패한 중국으로선 홍콩을 3-1로 제압한 한국보다 승리에 대한 갈증이 더 했지만 전반에는 ‘공한증’ 탓인지,‘선수비 후공격’ 전략 탓인지 이렇다 할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최전방 스리톱에 선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김대의(성남)의 돌파가 여의치 않자 이을용(안양) 김두현(수원) 등 미드필더들이 백패스로 중국의 공격진을 끌어낸 뒤 김동진 최원권(이상 안양)의 측면돌파로 수비망을 흔들었다. 중국의 촘촘한 수비망과 골키퍼 리우윈페이의선방으로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한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마침내 결승골을 터뜨렸다.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최종수비수 유상철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파고들며 머리로 받아 넣은 공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골문 상단에 꽂힌 것. 후반은 중국도 달라졌다.거세게 밀어붙이며 실점 만회에 나섰다.그러나 한국의 수비진을 뚫을 능력은 없었다.한국은 14분쯤 이을용이 중국의 공격수 리이와 공을 다투다 그의 머리를 손으로 쳐 퇴장당하면서 수세로 몰리고 말았다.양팀 선수들이 뒤엉켜 난투극 일보직전까지 간 상황 이후 중국은 수적 우세를 발판 삼아 거푸 문전을 위협했다.하지만 그게 다였다. 이후 중국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다 종료 직전 이관우에게 오히려 단독 찬스를 허용했다.이관우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 아쉬움을 더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전반에 경기를 지배했는데 유상철이 득점을 해줘서 좋았다.우리가 모든 면에서 한 수 앞섰다.초반에는 좋지 않다 후반 들어 좋아졌지만 중국의 태클이 심했다.이을용이 퇴장으로 빠져 10명으로 뛰었기 때문에 수비에서 힘들었다.하지만 득점 찬스를 주지 않은 것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선수들이 전술면에서 지시를 잘 따라줬다.이을용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는 내일 생각하고 싶다. ●아리에 한 중국 감독 아직 한국과 일본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실력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우리 선수들은 실력이 뒤져 수비 위주의 경기를 했고,우리 방식의 축구를 못 했다.많이 배웠다.한국은 큰 대회에서 나름대로 리듬을 유지했지만 이에 비하면 우리는 형편없다.하지만 움직임은 일본과의 경기 때에 견줘 좋았다.이을용이 퇴장당한 이후 찬스를 많이 맞았지만 끝내 살리지 못해 아쉽다.
  •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한·일축구 ‘서바이벌 게임’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와 현재가 잇따라 격돌한다.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이 제14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8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일전을 펼치는 데 이어 국가대표 1진은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놓고 10일 오후 7시15분 요코하마경기장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양국 축구가 2일 간격으로 거푸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미래와 현재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한·일축구의 ‘빅뱅’이다. 대표 1진에 앞서 기선 제압에 나서는 청소년대표팀은 일본과의 16강전을 조별리그에서의 부진 만회의 기회로 삼을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는 첫 경기인 독일전 승리 이후 파라과이와 미국에 연패,가까스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16강전에 올랐지만 지난 1959년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3-2 승리를 거둔 이래 20승4무2패라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한국으로서는 일본이 명예회복의 제물에 불과하다는것이다.특히 지난해 이후 최근 4전전승을 거두고 있는 것도 자신감의 근거다. 청소년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은 “일본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에 있지만 어린 선수들인 만큼 한국전에 나서는 중압감이 클 것”이라며 “특히 우리 팀에는 최근 일본전에서 골을 터뜨린 정조국 김동현 최성국 등 일본전에 강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요코하마 혈전’은 또다른 면에서 관심을 집중시킨다.역대전적에서 역시 38승17무11패로 한국이 단연 앞서지만 올 두차례 맞대결에서의 전적은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특이점이 있다면 서로 적지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 점에서 한국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코엘류 감독도 아시안컵 2차예선 참패와 불가리아와의 평가전 패배 등으로 허물어진 지도력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일본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승리 외에 다른 것은 생각지 않는다. 곽영완기자
  • 코엘류호, 동아시아축구 홍콩 3대1 일축

    ‘코엘류’호가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전승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움베르투 코엘류감독이 이끈 한국축구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개막전에서 전반 23분 김두현(수원)의 선제골과 후반 5분 김도훈(성남) 8분 안정환(시미즈)의 연속 추가골을 묶어 전반 34분 치메이에가 한골을 만회한 홍콩을 3-1로 눌렀다. 한국은 이로써 홍콩과의 역대전적에서 22승5무4패의 절대 우세를 재확인했고,‘코엘류호’ 출범 이후 A매치 성적도 6승1무6패가 됐다.한국은 오는 7일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개최국 일본이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김도훈과 최용수(이치하라)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안정환을 게임메이커로 활용한 한국은 초반부터 밀착 수비에 치중한 홍콩의 허점을 파고들지 못해 주도권을 쥐고도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초반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해 애를 태운 한국에 첫 기회가 찾아온 건 이을용(안양)의 문전 정면 왼발 슛이 코너킥으로 연결된 전반 23분.문전으로날아온 코너킥을 홍콩 수비수가 걷어내자 달려들던 미드필더 김두현이 왼발 발리슛으로 오른쪽 골망을 뚫는 선제골을 작렬시켰다.김두현은 두번째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어렵사리 첫골을 얻은 한국은 그러나 11분 뒤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한국의 공세에 움츠린 홍콩 수비진이 최전방 골에어리어 부근에 홀로 박혀 있던 치메이에에게 긴 패스를 연결하자 당황한 한국 수비진 4명과 골키퍼 이운재까지 달려들었지만 손발이 맞지 않아 치메이에를 놓친 채 어이없이 골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압도적인 주도권을 쥔 쪽은 한국.그러나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다 후반 들어 최용수 대신 김대의(성남)를 교체 투입하며 다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후반 5분 엔드라인 오른쪽을 파고들며 김대의가 띄워준 센터링을 골문 왼쪽에 받치고 서 있던 김도훈이 가만히 선 채로 가볍게 헤딩 슛,추가골을 낚은 것. 이후 홍콩의 수비라인도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 듯 다소 느슨해졌고,한국의 공격력도 살아났다.결국 후반 8분 이을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왼쪽골 포스트에 바짝 다가서 있던 안정환이 헤딩슛,쐐기골을 작렬시켰다. 남은 시간 한국은 더 많은 골을 터뜨리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줄기차게 밀어붙였지만 고질적인 마무리 난조로 추가 득점에 실패,아쉬움을 남겼다.한국은 이날 홍콩(3개)의 7배인 21개의 슈팅을 날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승장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홍콩이 수비 위주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것을 감안할 때 일단 이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훈련 시간이 부족하다.지난 한·일월드컵 때처럼 4개월 동안 함께 훈련할 수 있다면 강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패장 라이순쳉 홍콩 감독 홍콩과 한국을 비교할 때 수준에서 큰 격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하지만 전반에는 한국에 큰 충격을 줬다고 본다.홍콩은 한국에 비해 스피드가 크게 떨어진다.전반에 발휘한 선수들의 근성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부르키나파소 ‘16강 파란’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와 첫 출전한 아프리카의 복병 부르키나파소가 2연승으로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에 선착했다. 지난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안드로 페르난데스의 활약으로 우즈베키스탄에 2-1로 역전승했다.1차전에서 99년 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꺾은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승점 6점을 먼저 챙겨 남은 말리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수비수 페르난데스는 스페인전에서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도 후반 25분 동점골을 넣어 득점 선두에 나섰다.천재 미드필더 페르난도 카베나기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페널티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같은 조의 스페인은 아프리카의 또다른 돌풍 말리를 2-0으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올라섰다. A조의 부르키나파소는 전반 6분 터진 간판 골잡이 우세니 종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슬로바키아의 상승세를 1-0으로 잠재웠다. 네덜란드 출신의 마르트 누지 감독이 지휘하면서 ‘태풍의 핵’으로 부상한 부르키나파소는 2연승을 내달리며 남은 UAE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안착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개최국 UAE는 파나마를 2-1로 눌러 개막전에서 슬로바키아에 대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10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C조의 ‘삼바군단’ 브라질은 체코와 1-1로 비기고도 1승1무로 조 1위를 지켜 16강에 한 발짝 바짝 다가섰다. 호주도 캐나다를 2-1로 꺾고 브라질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자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이슈 따라잡기/‘의사면허 연장제’ 도입 신경전

    한번 면허를 따두면 평생 유효한 현행 의사면허제도에 대해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메스를 가하기로 했다.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질을 관리하고 평생 의학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5∼10년 등 일정기간마다 시험을 보거나 교육 이수를 통해 의사면허를 연장하는 ‘면허연장(re-certification)제도’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20대 중반에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30세 전후에 전문의 자격을 받으면 평생동안 아무런 도전없이 의사자격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의학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재교육 없이 15∼20년전 배운 의학지식만 갖고 환자를 다루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서울대 의대 이윤성 교수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열렸던 의료제도 발전 특별위원회 등에서 이미 이런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다. 미국에서는 가정의 자격시험에서 이미 면허연장제도와 비슷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 교수는 “5∼10년의 기간을 두고 지금보다 강화된 형태의 재교육을 (의사가) 받게 하자는 것이며,용어는 ‘면허갱신’ ‘면허유지’ ‘재면허’ 등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면서 “기득권에 제한을 두는 측면이 있어 의사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국민들로부터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의사들 스스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면허연장제도를 도입하기는 하되,의료계의 반발과 현실성을 고려해 일단 시험을 치르는 방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진행근 보건자원과장은 “면허 연장을 위해 의료신기술을 습득하는 형식의 재교육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교육을 안 받으면 일시적으로 면허를 폐지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일단 의사부터 이 제도를 적용하고,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으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특히 개원의협의회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제도개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당장 변호사 등 다른 전문자격증을가진 직종과의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의협은 일단 회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야 한다는 쪽이다. 의협 관계자는 “공청회 자체도 의협은 빼놓고 연구원과 복지부 관계자끼리 모여서 의견을 모은 사안인 만큼 (면허연장제도를)도입하든 말든 복지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라크 한국인 피살/ 테러총구 동양인 노린듯

    지난달 30일 이라크 티크리트 고속도로상에서 발생한 우리 건설업체 직원 피격 사건이 한국인을 겨냥한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만약 한국인을 테러 과녁으로 삼았다면,우리의 파병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현지에서 전해지는 소식 등을 종합해볼 때 “후세인 추종자들의 외국인,특히 동양인 대상 무차별 범죄에 희생됐다.”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 ●“외국인 티크리트행은 자살행위” 지난 83년 이라크 여성과 결혼한 뒤 줄곧 이라크에서 살고 있는 교민 박상화(무역업체 서브넥스 지사장)씨는 전화통화에서 “라마단(이슬람의 성휴일) 이후 외국인이 티크리트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자살행위”라고 말했다.그는 “티크리트에서 일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후세인의 고향인 이 지역에서 외국인에 대한 공격이 강화됐다는 것은 상당히 오래된 일이라고 말했다.이번 테러가 “한국인을 겨냥했다고 보는 것은 상당한 비약”이라는 게 박씨의 분석이다. 그는 “이라크인들은 한국인들에 대해 과도하다 할 정도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있어 주변 사람들은 일본인으로 알고 죽였을 것이라는 말들을 한다.”면서 “하지만 티크리트 지역의 후세인 잔당들이 한국인이냐,일본인이냐를 따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탈레반이나,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세력들이 한국인이나,일본인,동양인에 대해서도 공격할 수 있다.’거나,‘파병을 준비중인 나라는 공격 대상이 된다.’는 등의 첩보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전날 일본 외교관 2명이 같은 지역에서 테러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볼때 한국인을 겨냥했다기보다는 불특정 ‘동양인’을 겨냥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를 시속 60㎞ 이상 달리는 차량,특히 국기 등이 부착되지 않은 차를 공격했다는 점에서 특정 국가를 겨냥했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사고 차량은 공교롭게도 일제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안전 감안 신중 대응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서도 한국인을 염두에 둔 공격은 아니라는 쪽에 일단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으나 공식 판단은 유보했다.아직 현지에 남아 있는 우리 기업체 직원 등 100여 교민 안전의 척도가 되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태도는 극도로 조심스럽다.남아있는 교민의 구체적 숫자와 직업에 대해선 안전을 고려,“보안 사항으로 하자.”고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좀 더 알아봐야 한다.”면서도 “한국의 파병방침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한국 외교관에 대해 타격을 입히지,차를 타고 가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후세인의 고향이자,수니파 거점인 티크리트에서 일어난 외국인 대상의 적대적·무차별 테러에 희생됐을 것이란 해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세녹스의 비극

    자동차 연료 첨가제인 세녹스에 대한 최근 법원의 무죄판결로 ‘유사휘발유’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녹스를 두고 “연료 첨가제면서도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또 “휘발유보다 더 환경 친화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세녹스의 ‘비극’은 여기서 출발한다.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다면 세금도 동일하게 내야 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세금을 내면 가격 경쟁력면에서 휘발유를 따라갈 수 없다.첨가제로서 뛰어난 품질이 되레 생존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휘발유보다 싸지만 거액세금에 힘겨운 싸움 세녹스 제조업체인 프리플라이트는 자본금 16억 5000만원에 전체 직원이 30명 안팎인 중소기업이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동안 세녹스 판매가 중단되면서 직원들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목포 공장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75만ℓ.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7억 5000만원 정도.그나마 판매망 붕괴로 하루 30만∼40만ℓ만 생산하고 있다.연간 매출액도 미미하다.2000년과 2001년은 ‘제로’,지난해 129억원,올들어7월까지는 80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조그만 회사가 대체에너지에 쏟는 관심은 각별하다.세녹스 자체가 알코올 연료에서 출발했을 뿐 아니라 석탄액화에너지에도 손을 댔었다. ●판매망 붕괴로 직원월급도 못주는 신세전락 프리플라이트가 벌이는 ‘전쟁’은 대단하다.세녹스 관련 소송만 40∼50건이나 된다.전문변호인단으로 6개 법무법인에,정해창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변호사 17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국세청,경찰 등 ‘힘있는’ 부처들 뿐 아니라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기록한 정유업체들과도 ‘맞짱’을 뜨고 있다.어떤 기업도 이런 무식한(?) 싸움을 시도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1차 승부는 법원의 무죄 판결로 프리플라이트의 ‘우세승’으로 일단락됐다.사회적 파장은 만만치 않다.국가 세수와 각종 법체계를 마구 흔들어 놓은 탓이다.유류시장에서 연간 거둬들이는 세수는 대략 18조원.국방비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그러나 세녹스의 등장으로 휘발유 사용량이 줄면서 세수도 그만큼 감소하고 있다. ●주유소協 “우리도 교통세 폐지하라” 휴업 조짐 세녹스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프리플라이트와 정부의 합작품으로 탄생했다.90년대 후반 알코올 연료를 대체에너지로 개발하던 프리플라이트는 관련 법규정이 없자 환경부의 도움(?)으로 세녹스를 연료첨가제로 내놓았다. 그러나 정부와 정유업체들은 세녹스 출시 이후부터 ‘세녹스 죽이기’ 총력전에 나섰다.세녹스는 단지 제조사와 유통업체,소비자가 세금을 나눠먹는 ‘파이’라는 것이다.정부는 28일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한국주유소협회도 세녹스와 형평에 맞게 휘발유에 부과되는 교통세를 폐지하거나 내리지 않으면 내년 1월1일 동맹휴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세녹스 문제는 품질도 아니고 가짜휘발유 논란도 아니다.”면서 “오직 세금을 내느냐,안내느냐의 차이인데 본질이 자꾸 흐려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세녹스가 첨가제로 허가를 받더라도 연료로 사용되면 세금을 내는 것은 상식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총련 무너지나/대학총학생회장 77% 비운동권 당선 취업난등 반영분석… 해체론 힘실려

    내년 한총련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각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경찰청과 인터넷 대학뉴스 매체 ‘유뉴스’ 등에 따르면 27일까지 전국 4년제 대학 207개 가운데 절반 정도인 103개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 결과가 확정됐다. 지금까지는 비운동권의 강세가 두드러진다.101개 대학 가운데 비운동권 후보가 76.7%인 79곳에서 당선됐고 한총련 계열이 21.4%인 22곳,좌파계열이 1.9%인 2곳에서 당선됐다. 90년대 후반부터 한총련의 핵심인 민족해방(NL) ‘자주’ 계열의 메카로 불리던 홍익대에서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됐고,한양대는 3년 연속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을 배출했다.지방에서는 부산대,경상대,충남대,조선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을 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총련 해체’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건국대와 한양대에서는 한총련 계열 후보까지 한총련 해체를 주장했다.한편에서는 부산 동아대와 덕성여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학생조직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한총련 소속인 동국대 구자룡(23) 신임 총학생회장은 “선거에서 한총련 후보들이 비운동권 학생회 등과 함께 ‘새시대 새학생 운동’을 할 것을 공동 공약으로 내걸었다.”면서 “‘이념 일변도’가 아닌 학생,사회와 함께하는 한총련으로 변화·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도 눈에 띈다.충남대·전북대 등은 연장투표 끝에 겨우 투표율 50%를 넘겼다. 경찰청 정보국 관계자는 “취업난과 대학생들의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진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특히 ‘한총련 반대’를 내세우고 있는 비운동권 후보들의 약진은 그만큼 대학사회에서 한총련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한총련 해체를 단정짓기는 이르다.올해 한총련 의장을 배출한 연세대를 비롯해 서강대,경희대,단국대 등 한총련의 활동이 두드러진 대학에서 28일 이후 선거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이곳에서는 한총련 계열이 우세하거나 한총련 계열 후보가 단독 출마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총련 핵심 관계자는 “많은 대학에서 한총련 후보들이 무난하게 당선되거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한총련 붕괴’를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국제연합 미국 “모두가 챔피언”/16승 2무 16패… 3차례 연장끝에 ‘무승부’

    두 차례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황제’와 ‘황태자’가 3차 연장전에 나섰다.갤러리는 구름처럼 230야드의 2번홀(파3)로 몰려들었다.나흘 동안 세계 최고의 ‘골프쇼’를 만끽한 이들이 원한 것은 단 하나,최후의 승자를 보고 싶다는 것. ‘황제’ 타이거 우즈가 때린 티샷이 그린 아래쪽 경사면을 타고 흘러 내렸다.어프로치성 버디 퍼트를 과감하게 굴렸지만 홀을 한참 외면했다.‘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의 티샷은 그린 오른쪽에 안착했다.버디 퍼트로 홀 1.5m 지점까지 공을 붙였다.무난한 파세이브.우즈는 3.5m 내리막 파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패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퍼트를 떠난 공이 오른쪽으로 살짝 꺾여 내려오다 홀로 빨려 들어갔다. 뉘엿뉘엿 산등성이를 넘던 해가 자취를 감춘 지 오래였다.갤러리는 더 이상의 승부는 필요하지 않다는 듯 큰 박수를 보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리조트골프장 더링크스코스(파73·7507야드)에서 4일 동안 5라운드로 진행된 미국선발팀과 (비유럽)국제연합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무승부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지난 1994년부터 격년제(2002년 제외)로 열린 이 대회에서 연장전이 펼쳐진 것도,무승부가 선언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통산 전적은 3승1무1패로 미국의 우세.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끝난 최종 5라운드 싱글 매치 12경기에서는 미국팀의 반격이 빛났다.전날 포볼(각자의 공을 치되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6경기를 모두 내준 미국팀은 이날 7승(1무4패)을 챙겨 종합전적 16승2무16패(승점 17)로 국제연합팀과 동률을 이뤘고,마침내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미국팀의 반격에 대부분의 국제연합팀 멤버들이 주눅들었지만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예외였다.7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저스틴 레너드에 완승,팀의 연패를 끊었고,갤러리는 일제히 ‘KJ’를 연호했다. 16승1무16패의 상황에서 마지막 매치에 나선 데이비스 러브 3세와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비겼다.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에서 양팀 주장이 빼든 카드는 우즈와 엘스.포볼 매치는 엘스가,이날 싱글매치는 우즈가 이겨 ‘장군멍군’을 한 두 선수는 세차례의 연장전에서도 명성에 걸맞게 명승부를 펼쳤으나 끝내 승자를 가리지는 못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김원기·정동영 ‘파워게임’ 끝은?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이 ‘사보타주’성 휴가를 떠난지 6일만인 24일 당사에 출근,당무에 복귀했다. 그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갈등 상대방’인 정 의원과 미소띤 얼굴로 가볍게 악수를 나눴으며,회의 중 “갈등설은 언론의 추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회의에서 정 의원은 침묵을 지켰다. 겉으로만 보면,전북 전주고 16년차 선후배 사이인 김 의장과 정동영 의원간 당내 주도권 다툼은 일단락된 듯하다.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번 힘 겨루기의 승자(勝者)가 누구인가.’에 대한 분석이 구구하고,‘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대체적으로 이번에 큰 그림에서 정 의원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정 의원은 이번 ‘거사(擧事)’를 통해 간선제 논란을 완전히 종식시켰고,전당대회 날짜도 예정보다 20일 정도 앞으로 끌어냈다.무엇보다 김 의장과 대등하게 맞섬으로써 당내 소장파의 리더 자리를 확보했다. 반면 김 의장 입장에서는 이렇다 할 ‘노획물’은 보이지 않고,오히려 정 의원의 ‘도발’에 당내 카리스마만상처입은 셈이 됐다.정치권 관계자는 “김 의장이 정 의원을 일거에 진압하지 못하고 당무 거부 성격의 휴가를 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정 의원이 장기적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위험부담을 안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중진들에게 너무 일찍 칼날을 세움으로써 쓸데없는 적을 생산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일격을 당한 김 의장으로서는 차기 의장으로 유력시되는 정 의원을 견제할 방도를 찾아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최근 갑작스럽게 대두된 ‘지도위원회’ 설치론을 놓고,김 의장측의 복안이란 추측도 있다.지도위원회는 차기 의장의 권한을 제한하는 기구로 알려진다. 김상연기자 carlos@
  • 특검법 거부 차단 ‘배수진’

    ■한나라 “거부땐 전면투쟁” 안팎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배수진을 쳤다.“노무현 대통령이 국회를 거부하면 국회도 노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며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거부에 따른 파국을 경고했다.특검정국을 정면 돌파할 ‘승부수’일 수도,자신의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안길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최 대표는 23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면 재의(再議)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 여부를 결정할 25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퇴로를 없앤 셈이다.정국 파행을 경고함으로써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자는데 무게를 둔 발언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그동안의 논리,즉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들어 끝내 재의를 요구한다면 최 대표는 막다른 길로 접어들게 된다.왜 최 대표는 극한 상황을 자청했을까? 당 주변에선 ‘재의결 불가능론’을 배경으로 꼽는다.대통령이 거부한 특검법을 재의결하려면 본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재적 과반수 이상 출석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그런데 이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국회 행정수도특위 구성안이 지난 21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탈로 부결되면서 자민련이 돌아섰고,민주당 의원들의 지원도 확신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재의를 ‘포기’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협력을 기대할 수 없는 근거로 일부에선 ‘청와대 공작설’이 나돈다.청와대가 민주당 모 중진의 비리혐의를 잡고 있고,때문에 그 인사의 계파의원들이 일제히 반대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그러나 최 대표 측근은 “더이상 노 대통령의 정국 운영에 끌려가선 안 된다는 게 최 대표의 판단”이라며 이런 소문들을 일축했다. 노 대통령이 끝내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대응방안으로 당내에선 두가지가 거론된다.첫째 또다른 특검법,즉 측근비리로 돼 있는 수사대상을 노 대통령 내외로 좁힌 특검법을 다시 국회에 내는 방안이다.그러나 이는 대통령에게 거부 당한(?) 처지로서 택하기엔 옹색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진경호기자 jade@ ■청와대 반응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3일 ‘특검 거부권 행사때 장외투쟁’을 선언하자,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집단적 생떼’라고 역공을 폈다. 청와대측은 일단 한나라당이 ‘수읽기’에 몰린 나머지 적법한 절차 대신 극한투쟁을 선언하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60%에 이르는 만큼,여론의 추이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다.유인태 정무수석은 23일 “수용 여부의 판단(준거)은 검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검 수용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하기 전에 검찰의 입장이 법무부를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겠느냐.”면서 “검찰이 수사할 만큼 했으니 특검으로 넘겨도 좋다고 하면 수용하는 쪽으로,더 캘 게 있으므로 시간을 달라고 하면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를 하는 쪽으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번 특검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느냐.”고 펄쩍 뛴다.이어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25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 같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이번 특검법은 권력분립의 원칙에 어긋나며 보충적 성격이 결여됐다는 점을 들어 문제제기를 한만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일각에선 노 대통령이 지난번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때처럼 “받기는 받되 호락호락 받지 않겠다.”는 수순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국회에 ‘시간조절용 재의신청’을 할 경우 지난번처럼 재적의원 3분의 2인 182표 이상을 획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한·민 공조’ 파기를 노리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한나라당과의 공조 이후 호남지역 여론이 악화돼 곤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주간 증시전망/ 주도株 없어 약세 불가피

    이번주 증시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테러 위협,카드사의 유동성 위기,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등 국내외적인 압박 요인으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그러나 주 후반부로 가면서 악재 영향이 줄어들고,단기 급락에 따른 유동성 보강도 이뤄져 반등이 시도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보다 4.8% 하락한 770.78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도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마땅한 재료가 없고,시장을 이끌 주도주도 뚜렷하지 않아 당분간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해외증시의 조정세와 수급 부담,금융시장 문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이번주에도 약세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주가가 단기간 급락했기 때문에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주 중반 추수감사절 휴장으로 거래가 한산해져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내시장도 주도주의 역량 약화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주식형 뮤추얼펀드에 2주 연속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고,금융당국이 카드사 유동성 위기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대책을 구상하고 있어 증시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매매주체의 관망세와 주도주의 부재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45∼47선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反정부시위대 대통령궁 장악

    그루지야의 야당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가 22일 국회의사당과 대통령궁을 장악,12년간 집권해온 에두아르드 셰베르드나제 대통령이 사실상 실각 일보직전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번 사태는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을 갖는 지난 2일 총선에 대해 야당이 당국의 조작으로 민의가 왜곡됐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부정 부패와 경제난으로 불신을 받고 있던 셰바르드나제 정권이 부정선거 시비로 결정타를 맞은 셈이다.하지만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23일 조기 대선 용의 등을 밝히고 나와 야당측과의 타협 여하에 따라서는 그루지야 사태가 원만한 정권 이양과 함께 연착륙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누적된 불만의 표출” 미국 등 서방국가들도 지난 2일 총선이 부정으로 얼룩졌다고 비난할 정도로,선거부정이 이번 그루지야 사태의 도화선이 된 것은 사실이다.반정부 시위대도 ▲부정 선거 책임자 처벌 ▲재선거 실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 사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사태는 소련 해체 이후 오랫동안 억눌려온 그루지야 국민들의 불만과 절망이 한꺼번에 표출된 결과로 볼 수 있다.때문에 셰베르드나제 대통령이 끝가지 버티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시위대에 쫓겨 국회 개원 연설을 중단하고 달아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도 당초의 강경대응 방침 대신에 23일 야당측이 의사당 건물 점거를 푼 뒤 가능할 것이란 조건을 달긴 했으나,조기 대선 및 총선 용의라는 유화 카드를 들고 나왔다.더욱이 국가수비대 등 일부 군인들과 정부 관리가 23일 야당측에 가담하는 등 권력내부의 동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무혈혁명이냐,유혈 진압이냐.” 현지언론들은 물론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무혈혁명으로 귀결될지,아니면 피를 부르면서 진압될지 사태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개입 도 사태 해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을 중재역으로 그루지야로 급파했으며,미 국무부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하지만 사태의 전개방향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변수는 역시 무력사용 여부와 이에 대한 시위대의 대응 양상이다.이와 관련,데이비드 테프자제 그루지야 국방장관은 23일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도 “대통령이 유혈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어떤 행동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셰베르드나제 대통령도 22일 야당과 반정부시위대의 국회의사당 장악 이후 사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인터뷰를 통해 “내가 사퇴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그것은 헌법의 틀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하일 사카쉬빌리 국민행동당 당수는 23일 셰바르드나제가 순순히 물러나지 않으면 시위대가 티빌리시 교외의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의 ‘마지막 거처’까지 행진할 것이라며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이처럼 그루지야 사태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행정·기술·지방고시 통합 2005년부터 같은 날 시험

    공무원 임용시험 개편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방고시를 행정고시에 통합하는 내용의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된 데 이어,행정자치부는 기술고시를 행정고시에 통합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무원 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내년부터 적용된다.이에 따라 행정·기술·지방고시 등으로 각각 다른 명칭을 사용했던 이들 시험은 내년부터 모두 행정고시라는 단일 명칭 아래 실시된다.시험일정 등 세부내용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지만,행자부는 ‘2004년 명칭 통합,2005년 일정 통합’이라는 큰 그림 아래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제도변경에 따른 수험생 혼란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단계적 접근’이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불이익은 없다 내년 시험은 명칭 통합만 이뤄질 뿐 실질적인 변동 사항은 거의 없다. 기시의 모든 직렬이 행시에 그대로 옮겨가게 되며,지시는 ‘지역별 구분모집’(가칭) 등 명칭만 바꿔 역시 자리이동하게 된다.명칭통합에 따라 직렬 신설이나 폐지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과목을 비롯,1∼3차에 이르는 시험일정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각각 따로 치를 예정이다.따라서 행시와 지시(행정직)의 1차시험은 2월,2차시험은 6∼7월,3차시험은 10월에 각각 실시된다.또 기시와 지시(기술직)도 지금처럼 1차시험 6월,2차시험 8월,3차시험 11월에 각각 치러질 전망이다. 또 올해 행시·기시·지시 1차시험 합격자는 내년에 명칭이 통합되더라도 해당분야에서 1차시험 면제혜택이 주어진다.공직적성평가(PSAT) 시험이 행시에 도입되는 2005년에도 마찬가지이다.예컨대 올해 1차시험 합격자 가운데 내년에 같은 직렬에서 선발계획이 없을 경우 2005년 1차시험(언어논리·자료해석 등 PSAT 2과목과 헌법,한국사)이 면제된다.관계자는 “2005년 1차시험 면제자의 경우 기준점수 이상의 영어성적표는 제출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밖에 제도 변경으로 인해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년,행시 일정대로 이처럼 내년에는 명칭을 통합하는 데 그칠 전망이지만,2005년시험부터는 시험일정이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구체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현행 행시 일정에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관계자는 “그동안 일요일에 실시됐던 시험일이 내년부터 평일로 바뀜에 따라 고사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방학기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통합시험의 1차시험은 겨울방학기간인 2월에,2차시험은 여름방학기간인 7∼8월에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이럴 경우 기시·지시(기술직) 1차시험은 4개월 가까이 앞당겨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3진 아웃제’ 등 폐지 이밖에 현재 입법예고 중인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은 학위나 각종 자격증 소지자들을 상대로 한 ‘제한경쟁특별채용’의 응시자격과 관련,‘3회 불합격시 응시기회 제한’ 규정을 삭제했다. 또 ▲기능직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일반교양’을 필수과목에서 제외하고 ▲면접시험만으로 지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특채할 수 있다는 등의 조항도 포함됐다.개정안은 다음달 1일까지 찬반 여부 등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박은호 장세훈기자 unopark@
  • LG카드 정상화 전망/具회장 개인보증 LG·채권단 ‘팽팽’

    LG카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신규자금 2조원 지원의 조건을 둘러싸고 LG카드 채권단과 LG그룹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자금 수혈이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당장 21일에는 현금서비스 중단에 이어 부도위기까지 맞았다.금융회사는 문제가 생기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는 통설이 그대로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오는 24일쯤에는 채권단의 지원이 결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LG카드 회생,주말 협상에서 판가름 채권단과 LG의 ‘기 싸움’은 이날도 팽팽하게 이어졌다.LG는 ‘큰 맘 먹고’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을 내놓기로 했지만 채권단은 LG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을 추가로 담보에 포함시키고,구 회장 개인이 직접 보증을 서라고 요구했다.많게는 5000억원대의 돈을 추가로 내야 할 판인 금융기관들로서는 출발부터 확실하게 상환 가능성을 높여두자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LG는 이날 오후 채권단에 제출한 확약서에서 추가 요구사항을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 채권단의 요구가 너무 무리하다고 반발했다.우리·국민 등 8개 금융기관장들은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LG의 성의표시가 미흡하다는 쪽으로만 의견을 모았다.이들은 24일 오전까지 금융기관별로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채권단 관계자는 “2조원 원리금에 대한 구 회장의 개인보증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카드 자금사정 급속도로 악화 LG카드에 21일은 어느 때보다도 긴 하루였다.우선 현금서비스가 오후 2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전면 중단됐다.LG카드는 전산장애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운용자금이 부족했거나 채권단에 금융혼란 가능성을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부도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교보생명은 이날 오후 LG카드 매출채권 3015억원을 창구 제시하는 방법으로 상환을 청구했다. 그러나 LG카드는 신한은행에 입금시킬 돈이 없었다.신한은행은 LG카드가 입금하지 않으면 부도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감독당국과 LG카드의 설득으로 교보생명이 지급 제시일을 25일로 미뤘다. 금융계는 LG카드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훨씬 심각한 상황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의 만기가 잇따를 것이기 때문이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불안해진 LG카드 회원들이 한꺼번에 현금을 인출하려 들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오히려 이런 대목이 LG와 채권단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우리은행 이순우 기업금융단장은 “양측이 주말에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서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정상화쪽으로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최경주 ‘VIP 골퍼’ 공인/한국인 첫 ‘프레지던츠컵’ 출전

    ‘탱크’ 최경주(사진·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 출전한다. 유럽을 제외한 비미국 선수 12명으로 구성되는 국제연합팀과 같은 수의 미국선발팀이 맞대결하는 이 대회는 미국·유럽간 대항전인 라이더컵,국가대항전인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대항전으로 꼽히는 특급 이벤트.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팬코트리조트의 더링크스코스(파73·6865m)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 최경주는 국제연합팀 주장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로부터 선발선수로 낙점돼 출전의 행운을 잡았다. 연합팀에는 올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을 비롯해 어니 엘스,레티프 구센,팀 크라크(이상 남아공)닉 프라이스(짐바브웨)마이크 위어(캐나다)로버트 앨런비,피터 로나드,애덤 스코트,스티븐 리니,스튜어트 애플비(이상 호주) 등이 가세한다.잭 니클로스가 이끄는 미국팀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3세,필 미켈슨,프레드 펑크,짐 퓨릭,제이 하스,찰스 하웰3세,제리 켈리,저스틴 레너드,케니 페리,데이비드 톰스가 포함됐다. 이처럼 톱스타들이 총출동,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이 대회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개최지 국가수반이 명예의장직을 맡을 정도로 귄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94년 첫 대회를 치른 뒤 라이더컵이 열리지 않는 해에 2년 주기로 열려 그동안 네 차례 치러진 이 대회에서는 미국이 첫 대회 이후 3회 연속 우승컵을 안은 뒤 4회 대회 때 연합팀에 져 3승1패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당초 2002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2001년 라이더컵이 ‘9·11테러’로 1년 늦춰지면서 순연됐다. 올 대회 일정은 첫날 포섬(2인 1조 4명의 선수가 번갈아가며 공을 치는 방식) 6경기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포섬과 포볼(2인 1조 4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되 낮은 스코어를 조 스코어로 하는 방식) 5경기씩이 이어지고 사흘째는 포볼 6경기가 펼쳐진다.마지막날은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첫 출전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 출전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주장인 플레이어의 선택을 받은 뒤 힘을 낼 수 있었고,연합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 4강 주역 그들마저…/코엘류호, 불가리아에 0-1 무릎

    ‘백약이 무효인가.’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이운재의 롱킥을 상대 진영 미드필드 중앙에서 받던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수비수와의 몸싸움 끝에 공을 빼앗았다.순간 휘슬을 분 주심은 상대편의 공임을 선언했다.이천수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공을 그라운드에 내리쳤다.주심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지만 그의 얼굴엔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02한·일월드컵 4강을 이끈 주역들을 불러들여 최정예 진용을 갖추고도 끝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1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구강호’ 불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골결정력 부재와 허술한 수비망을 또다시 드러내며 전반 20분 블라디미르 만체프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주저앉았다. 이로써 한국은 불가리아와의 역대전적 1무1패를 기록,‘코엘류사단’ 출범 이후의 초라한 성적표에 1패를 더해 5승1무6패를 기록했다. 또 이날 경기를 통해 2004아시안컵 최종예선 2차라운드에서 베트남·오만에 연패한 ‘오만쇼크’에서 탈출하려던 코엘류 감독은 다시 한번 ‘경질 위기’에 처했다.그러나 다음달 4일부터 일본·중국·홍콩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동아시아축구대회 출전이 예정돼 있어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초반은 한국의 우세.송종국(페예노르트)과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의 측면돌파가 효과를 보이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불가리아는 곧 안정을 되찾았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로 한국(22위)보다 17계단이나 낮았지만 최근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팀답게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철통 같은 수비망을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펼쳐 순식간에 한국 수비망을 무너뜨리며 선제골을 뽑았다.전반 20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벨리자 디미트로프가 찔러준 공을 블라디미르 만체프가 박지성과 똑같은 상황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성공시킨 것. 전반 29분 김도훈(성남)의 왼발 터닝 슛이 골포스트를 빗나가 아쉬움을 토한 한국은 이후 좀체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후반에 들어섰고,끝내 활로를 찾지 못했다.오히려 후반 6분 역습에 밀려 두 차례나 결정적인 슛을 허용하는 등 위기가 더 많았다. 한국은 후반 10분 김도훈을 최용수(이치하라),13분 김남일(전남)을 이천수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26분 안정환(시미즈)이 문전 혼전중 흘러나온 공을 지나치게 끌면서 골키퍼마저 빈 골문 안으로 강하게 차 넣으려다 크로스바를 맞혀 허탈감만 더했다. 후반 29분엔 안정환 대신 차두리(프랑크푸르트)까지 투입하며 혼신의 힘을 기울였지만 견고한 불가리아의 수비망을 뚫지는 못했다. 곽영완 최병규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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