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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씨 거짓말? 부실 수사?

    민경찬씨가 경찰에 연행된 지 이틀 만에 구속됐지만 모금액 653억원의 실체는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다.‘민씨의 허풍’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민씨가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돈의 실체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일각에서는 경찰이 사건을 소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53억원 모금 실체 밝혀질까 경찰은 범죄혐의를 포착해 시작한 수사가 아닌 만큼 653억원이 실제로 투자됐는지,누가 투자를 한 것인지 등을 짧은 시간에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민씨는 게다가 경찰 조사에서 “모금을 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고육지책으로 민씨를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했다.일단 신병을 확보한 뒤 민씨를 검찰에 송치해야 하는 오는 13일까지 모금 관련 의혹을 계속 수사하겠다는 것이다.경찰 관계자는 “민씨가 앞으로도 구체적인 진술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문건이나 계좌 등 물증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경찬씨의 허풍? 그러나 민씨가 실제로 거액을 모금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정황증거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상식적으로 수백억원을 모집해 갖고 있으면서 수백만원의 사무실 월세를 내지 않아 건물 주인에게 독촉을 받았을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또 민씨는 이천 병원설립에 애착을 보였지만 실제 돈을 투자한 흔적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또 대통령의 사돈이라고 해도 뚜렷한 경력이나 사업계획이 없는 민씨에게 누군가 선뜻 뭉칫돈을 투자했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이에 따라 경찰 내부에서는 민씨가 병원사업 등을 추진하다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 해프닝으로 예단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왜 하필 ‘47명’에게서 ‘653억원’을 모았다고 특정해서 밝혔는지,금융감독원의 조사와 스스로 작성한 해명서에서는 일관되게 “모금을 했다.”고 주장하다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지 등이 명확치 않다.이상원 특수수사과장은 “모금의 실체에 대해 어떠한 잠정 결론도 내리지 않았고,검찰에 송치할 때까지 힘이 닿는 한 수사하겠다.”고 밝혔지만,실체에 접근할 만한 단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장택동기자 taecks@˝
  • LG카드 또 '휘청’

    ‘미국계 은행’이 된 외환은행이 LG카드 지원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지난달 9일 채권단이 공동합의한 이후 약 한 달만이다.한미은행도 당초 약속했던 금액의 절반만 지원키로 했다.외환은행 등이 약속을 파기함에 따라 채권단 전체 결속력에 큰 균열이 생기게 됐다.이는 다른 채권기관의 동반이탈 가능성 등 향후 LG카드 정상화 추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업계·정부 등과의 약속을 완전히 무시한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금융권 안팎에서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외환은행 “남 도울 여유 없다.” 외환은행은 지난 4일 밤 이사회를 열어 1171억원 규모의 LG카드 신규지원과 출자전환 안건을 부결시켰다.김형민 상무는 “외환카드 합병에 따른 유동성 지원 등 자금 부담이 너무 커 LG카드까지 지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외환은행과 마찬가지로 지원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었던 한미은행은 5일 당초 예정액 669억원의 절반만 지원키로 했다. ●채권은행들 “다시 이사회 거쳐야” 외환은행의 이탈에 따라 하나·신한·조흥 등 상당수 채권은행들이 LG카드 지원안을 이사회에 다시 올려 승인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이들은 ▲은행 10곳 ▲생명보험사 3곳 ▲손해보험사 3곳 등 16개 채권기관의 ‘전원 참여’를 전제로 지원안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LG카드 지원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개별 기관이 이제와서 발을 빼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LG카드가 무너졌을 때의 채권손실액도 그렇지만 일단은 정부의 압박이 거세다.재정경제부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이날 “LG카드 지원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이를 어길 때에는 채권기관들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최후통첩을 채권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채권은행 부행장은 “정부가 이렇게 강하게 밀고 나오는데, 따라가야지 별 도리가 있겠나.”라면서 “애초에 LG카드를 파산시켰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원칙없이 지원안을 만들어 이런 꼴이 났다.”고 못마땅해 했다.다른 은행 관계자도 “이사회를 열어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애초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외환은행 ‘왕따’되나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금융권 안팎의 비난과 함께 지난해 8월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에 인수된 이후 줄곧 제기됐던 국내 금융시장 안정과 발전에 대한 책임 논란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국내 금융시장을 고려하지 않고 극히 이기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카드사 합병에 따른 비용부담을 지원 거부의 이유로 달았지만,이는 대부분 은행들이 마찬가지로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이동걸 부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개별적인 이익을 앞세운 일부 채권기관들 때문에 정상화 방안이 무산되면 이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 등 모든 상황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일부에서는 금융감독원 검사나 신규상품 약관승인 등에서 외환은행이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우리은행 다이아몬드클럽 신년하례 강연에서 “외국자본이 금융시장을 장악하면 시스템 리스크(금융시장의 체제적 위험) 발생 때 국익에 관계없이 방치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외환은행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LG카드는 외환·한미은행의 지원결정 지연 외에 지난해 말 지원한 2조원의 채권회수 문제를 놓고도 채권기관간 이해다툼이 계속돼 아직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구성도 못하고 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기자 hyun@˝
  • 독도 국립공원 지정 탄력

    울릉도·독도 및 인근 해역을 포괄하는 ‘울릉 해상국립공원’ 지정 추진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환경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의 중간점검에서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게 나오는 등 정부의 ‘올해 중 국립공원 지정 방침’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어서다.최근 독도 영유권 분쟁이 한·일간 이슈로 떠오른 상태지만 현재로선 당초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공원 지정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은 오는 4월까지 자원성 평가 및 구획 지정 등에 대한 연구보고서 작성을 끝낼 방침이다.5월 중에는 이를 토대로 울릉도 주민 등을 상대로 공청회를 여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다. 환경부 박희정 자연정책과장은 이날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오는 8월까지 (토지이용계획 등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기본계획을 마무리지은 뒤 부처간 협의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올해 중 자연공원법을 개정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는 당초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화산 폭발로 섬이 형성돼 지형·지질학적 연구가치가 높고 ▲희귀식물 등 식생이 풍부하다는 등의 중간평가 보고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면적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환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데 무리가 없는) 긍정적 내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용역은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비롯,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와 K엔지니어링 등이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 국유지로서의 독도 관리책임이 해양수산부에 있고,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독도를 지정·관리하고 있어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지만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별다른 의견 전달이 없지만 외교통상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독도 해안지역의 오염이 점차 심해지고 있어 (국립공원 지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울릉도·독도 및 인근 해상지역을 올해 중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1차 자연공원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이라크 한국군 파병지 치안 악화

    이라크 상황,특히 한국군 추가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 등 동북부 지역의 치안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이슬람권 명절인 희생제 연휴기간(2월1∼3일)에 저항세력의 테러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는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규모 연쇄 자폭테러로 현실화됐다.미군의 전후 안정화 작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려는 잇단 테러는 일부에선 종파간은 물론 종족간의 내전양상 비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사태가 이쯤 되자 현지에서는 “미국이 첨단 군사력을 앞세운 단기 전쟁에서는 일방적으로 이겼지만 게릴라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저항세력과의 지구전에서는 승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어가는 중이다. 바야흐로 이라크 전역이 지난해 초 이라크 전쟁의 명칭인 ‘충격과 공포’에 급속히 빠져드는 기류다. ●한국군 추가파병지 긴장 급고조 종족분쟁의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한 북부의 유전지대 키르쿠크 일대에는 3000명 규모의 한국군 재건 병력이 파견될 예정이다.키르쿠크는 종전 직후 상당기간 저항세력의 활동이 왕성했던 팔루자·라마디·티크리트를 잇는 바그다드 서북부 지역의 이른바 ‘수니삼각지대’에 비해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변했다.저항세력들이 미군보다는 쿠르드족이나 경찰 등 미군 협력 세력을 주공격 표적으로 삼으면서 동북쪽 키르쿠크와 모술,이르빌을 잇는 이른바 ‘공포의 신삼각지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31일 수니파 밀집지역인 모술의 한 경찰서에서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와 키르쿠크에서 잇따르고 있는 무장공격,또 1일 이르빌 쿠르드족 당사 연쇄폭탄 테러로 쿠르드족 정당 및 지방정부 최고위 인사가 다수 포함된 56명이 사망한 게 이를 반증한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은 “키르쿠크 주변 지역 동향이 심상치 않다.”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중이며 좀더 치밀한 추가파병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족분쟁 징후 포함 내전 양상 거의 매일 크고 작은 폭탄공격이 발생하는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은 현재 밤이 되면 전시상황으로 돌변한다.저항세력들이 고도로 조직화된 징후도 포착된다.이라크 전역에서 ‘불안의 극대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쿠르드족 자치 지역인 이르빌의 쿠르드 정당 건물 2곳에서 동시 발생한 자폭테러는 종족분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벌써 나오고 있다.미국을 도와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기여한 쿠르드족에 대한 수니파 등의 응징이란 해석이다. 후세인 정권에 의해 키르쿠크 등 북부지역으로 강제 이주당해 정착한 아랍계 이라크인과 터키계 투르크멘족이 쿠르드족의 자치 요구를 차단하겠다는 경고의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향후 저항세력의 공격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이라크의 치안 불안 심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연합군측은 이라크인을 상대로 한 테러공격은 진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춘규기자 외신 taein@
  • 한나라 공천 텃밭부터 역풍

    “공천(公薦)이 아니라 사천(私薦)이다.”(김무성 상임운영위원) “사천이 뭐냐.용어를 신중하게 선택하라.”(최병렬 대표) “부산 시민들은 한나라당이 다시 집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김 상임운영위원) 2일 열린 한나라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는 격렬한 언쟁이 벌어졌다.사흘 전 공천 후보 토론회에서 4명이 단수 우세자로 결정된 게 계기가 됐다.이들 중 3명은 부산 출신이다.첫 공천작품이 한나라당의 텃밭에서부터 역풍을 맞은 것이다.열린우리당의 거센 도전으로 텃밭 수성(守城)에 대한 어려움을 반영한다. 공천 탈락 첫 사례가 된 권태망(부산 연제) 의원은 이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토론회조차 탈락한 이상희 의원은 전날 탈당했다. 김 운영위원은 이날 작심한 듯 쓴소리들을 쏟아냈다.그는 “박형준(수영·동아대 교수),이성권(부산진을·전 의원 비서관) 등이 내정됐다는 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선거를 망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오늘 있을 후보자 공개토론에서도 이교관(강릉·한국의 길 이사 겸 강원대표)씨가 된 걸로 알고 있다.”고 ‘짜고 치는’ 의혹을 제기했다.“한국의 길을 특정 의원이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불만도 표시했다. 첫날 선정된 3명은 포럼 ‘국민의 길’에 참여하고 있다.윤여준·권철현·남경필 의원 등의 보좌관 출신들이 주축이다.1차 관문을 대거 통과하면서 ‘신주류’로 급부상하는 듯했다. 그러나 김 운영위원은 “부산 연제구에서는 김기재 의원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확정됐다.김희정씨가 내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기고만장해 있다.”고 흥분했다.또 “김기재 후보가 되면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뺏길 가능성이 높다.연제는 우리 당이 꼭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천인지 사천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대목에서 최 대표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대표가 뭘 지시한다는 말이냐.”고 불끈하기도 했다.이상득 사무총장은 “김 운영위원의 얘기가 일리가 있다.”고 거들었다.김영선 의원은 “대표와 총무는 비례대표로 가라.”고 최 대표의 심기를 건드렸다. 최 대표는 “제 자신 어느 누구와 관련해서도 공천심사위에 부탁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공천로비 인사를 배제하겠다.”며 경고 섞인 언급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도 이날 공개 토론회 후 “우세후보는 여론조사를 거쳐 발표하고,나머지 지역도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수습을 시도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P세대 장점 이용 당 변화 이끌터”한나라 ‘공천신데렐라’ 김희정씨

    “놀랐습니다.”,“임무가 막중합니다.”,“비틀린 한국을 다시 비틀어 바로 세워 주세요!”,“화이팅”,“금배지 탈환을 위하여!”… 한나라당 김희정(사진) 부대변인의 홈페이지(khjkorea.com)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방문 폭증으로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부랴부랴 서버 용량을 늘려 1일부터 겨우 정상화시켰다. 김 부대변인은 이틀전 공천 신청자 공개면접에서 ‘단수우세자’로 뽑혔다.현역 의원을 처음으로 꺾은 것이다.이 성적표는 33살의 앳된 여성을 정치권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게 했다. 그녀는 공천권을 사실상 확보하자마자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로 향했다.이날도 눈코 뜰새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새벽 예배로 시작해 낮 예배,부산여대 총학생회장 출신모임·부산창사랑 모임 등에 참석하고,지인들도 만났다.그러나 더 바쁘게 만든 것은 언론들의 인터뷰 공세였다.이날 기자의 전화 인터뷰도 2시간 만에 성사됐다. 그녀는 “지역구민들도 태도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그전까지는 “공천받고 오라.이번에는 한번 해보는 것이겠지.”는 등 냉랭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는 설명이다.“정식으로 김 후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단수 우세후보로 선정된 데 대해서는 “아직 공천이 완전히 확정된 게 아니고,5부 능선을 못 넘었다.”고 조심스러워했다.그러면서도 “대표실 부실장도 탈락되면서 여성을 배려했다거나,낙하산 공천을 했다는 등의 시비를 원천 차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역기반을 묻자 자신의 집안과 학력을 소개했다.“거학초등교,이사벨여중,대명여고 등 지역내 학교를 다녔고,31년째 한 집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아버지(김민식씨)는 부산디지털대 총장,어머니(이중원씨)는 부산동래고용안전센터 선임상담원”이라고도 했다.앞으로 “지역 어른들도 찾아뵙고,지역 현안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P세대’라고 꼽았다.17∼39세 젊은이들로 참여(Participation),열정(Passion),잠재력(Potential power)으로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세대(Paradigm shifter)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포부를 묻자 자신의홈페이지 메인 페이지로 대신하고 싶다고 했다.그곳에는 “한나라당에는 변화가 필요하다.젊은 여성으로 변화를 눈으로 보여주자.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문구가 담겨져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현역의원 공천면접서 첫 탈락

    한나라당이 공천심사를 위해 처음 실시한 공개토론에서 지역구 현역의원이 정치신인에 밀려 단수 우세후보 선정에서 탈락하는 결과가 나왔다. 당 공천심사위가 30일 부산 연제구 등 4개 지역의 공천신청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공개면접 및 토론회에서 연제구 현역의원인 권태망 의원이 정치신인인 김희정 당 부대변인에게 밀려 우세후보 선정에서 떨어졌다.앞서 부산 수영구에 공천신청을 했던 전국구 이상희 의원이 면접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던 것과 달리 현역의원이 면접·토론에 참여했다가 심사위원들의 낮은 평가로 떨어진 것은 권 의원이 처음으로,당 안팎에서 “참신하면서도 개혁적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면접결과 단독 우세후보로 김 부대변인 외에 유영하 전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경기 군포),박형준 동아대 교수(부산 수영),이성권 전 부산대 총학생회장(부산진을) 등이 선정됐다. 권 의원은 심사위의 결과 발표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문수 위원장이 오늘 토론회 결과는 전체 공천심사의 일부분에 해당되지 공천이 확정된 게 아니라고 했다.”며 “말 잘하는 이유 하나로 공천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공천심사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예비후보자들은 행정수도 이전·한미안보·북핵문제·공교육 부재 등 국정 현안 및 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와 ‘차떼기·수구 정당’ 등으로 비쳐지고 있는 당내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6·10보선’ 벌써 뛰나/서울 중·강동구 뜨거운 물밑경쟁

    6·10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후보군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특히 각 정당들의 분위기 쇄신 움직임에다,단체장 출신들의 경력이 참된 정치 구현에 메리트가 많다는 점까지 작용해 티켓 한장을 두고 많게는 5∼6명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등 벌써부터 각축전 양상이다. ●‘행정 1번지’ 주자들 김동일(62) 전 구청장이 총선을 겨냥해 물러난 민주당 아성에 전장하(56·1급)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이 도전장을 낸다.육사 출신인 전 처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으며 다음달 2일 사직서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1978년 서울시에 발을 들인 그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앞세운다.특히 1995∼98년 만 3년간 중구 부구청장으로 일한 점을 십분 살린다면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해볼 만하다고 자평한다. 행정고시(22회) 출신으로 치안감을 지내 눈길을 끌었던 성낙합(55) 전 남대문경찰서장도 한나라당 경선을 준비 중이다.2002년 선거에서 김동일 전 구청장에게 1700여표 차이로 석패했다는 점을 내세워 ‘중구는 텃밭’이라고 자임하는 민주당 후보에 맞설 대안임을 역설할 계획이다. 민주당 간판을 내건 정동일(50) 시의원은 관내 업체와 직능단체 등 각종 조직을 통한 ‘거미줄 전략’에 치중할 생각이다. 5대 시의원을 지낸 최명옥(56) 종로학원장도 교육문제 이슈화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수면위 후보만 10여명,대접전 예고 김충환(50) 전 구청장이 총선 출사표를 던져 공백이 생긴 이곳은 표밭이 벌써부터 달궈져 있다. 임동규(60) 시의원은 굴지의 유리 제조업체 대표로 ‘마당발’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다음달 2일 총선출마를 위해 사임하는 이성구 의장 후임으로 내정돼 네임밸류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개그우먼 임미숙씨의 친오빠로 얼굴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전 구의회 의장 경력의 김영철(53),교사 출신의 이국희(50·여),공무원 출신으로 행정통 주현식(52) 구의원,옛 민정당 시절부터 정당인으로 오랜 경험을 쌓은 황동현(56)씨도 공천 싸움에 뛰어들었다. 민주당도 3파전 양상이다.민주당 심재권 의원의 처형인 이금라(53·여) 전 시의원이 가세할 움직임인 데다 건축회사 대표 김석호(56),유선방송을 이끌고 있는 김노진(52) 전 시의원은 자금 동원력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이어서 경선 향방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이부영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주인’을 따라 한나라당에서 둥지를 옮긴 이해식(41) 시의원의 출마가 확실한 상태다. 송한수기자 onekor@
  • [조영증의 킥오프]카타르 8개국대회의 교훈

    필자는 단장과 기술위원 자격으로 올림픽축구대표팀과 함께 카타르 8개국 친선축구대회(12∼24일)에 다녀왔다.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5경기를 치르면서 25명 각 선수들의 능력과 장·단점을 파악한 좋은 기회였다.이를 바탕으로 김호곤 감독은 다음달 21일 한·일친선경기와 3월3일 열리는 중국과의 아테네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 대비할 자료도 충분히 챙겼을 것이다. 이번 8개국 친선대회를 치르면서 필자는 단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발견했다.선수들의 패스 연결이 잘 됐고,전술적인 움직임은 물론 득점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과정은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최태욱과 최성국을 활용,공간을 파고드는 돌파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는 전술은 효과 만점이었다.무엇보다 최태욱의 득점력 향상이야말로 이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값진 수확이다. 또 공격수인 박규선을 왼쪽 사이드 백으로 변신시켜 그가 지닌 스피드를 최대한 살린 것도 김 감독의 성공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아울러 17세 이하팀을 거쳐 지난해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이며 올림픽대표팀 주전까지 차지한 골키퍼 김영광도 차세대 재목으로 손색 없다. 그러나 풀어가야 할 숙제도 결코 만만치 않다.중앙 수비진의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아 허점이 많이 노출됐고,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부정확한 패스가 많아 오히려 역습의 빌미가 됐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 고리이면서 팀의 균형을 유지해야 할 미드필드진에서도 불안한 모습이 드러났다.미드필더야말로 기술과 전술 응용 능력,시야와 체력 등 모든 기량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이에 딱 맞는 선수는 없었다.김 감독도 가장 고심하는 부분일 것이다. 한가지 더 지적한다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팀을 이끌어갈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모로코와의 결승전이 좋은 예다.한국은 전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서도 김두현이 퇴장한 이후 수적 열세와 상대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흥분,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하고 전열이 흔들려 결국 1-3으로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선수 구성은 물론 단점 보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아무쪼록 견고하고 단단한 팀을 구성해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올림픽 신화를 창조해주길 기원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프로농구/TG “튀지!”꼴찌 SK 제물로 선두 독주

    선두 TG삼보가 꼴찌 SK를 제물로 2연승을 올려 ‘독주 체제’에 다시 가속을 붙였다. TG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를 96-73으로 여유있게 눌렀다.TG는 설 연휴 동안 2승을 챙기면서 턱밑까지 추격한 2위 KCC와의 승차를 다시 2로 벌렸다. TG의 슈터 양경민은 32점 4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고,’트윈타워’ 김주성(13점 5리바운드)·리온 데릭스(15점 11리바운드)도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TG는 이날 베스트5가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TG와 SK는 선두와 꼴찌이면서도 이날 경기 이전까지 시즌 상대 전적 2승2패를 기록할 정도로 호각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TG는 이날 이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높이의 우세를 바탕으로 거세게 몰아붙여 주도권을 잡았다.특히 1쿼터 막판 4분 동안 SK를 단 3득점에 묶은 채 데릭스·신기성의 야투와 앤트완 홀의 덩크슛 등을 묶어 16점을 몰아넣어 31-19까지 내달렸다. TG는 2쿼터 이후에도 성공률 67%의 고감도 3점슛을 8개나 쏘아 올린 양경민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이에 견줘 SK는 아비 스토리가 25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지만,기대를 건 파워포워드 전희철이 단 2점을 넣는 데 그쳐 큰 점수차로 주저앉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케리, 부시와 붙어도 이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의 양상이 확 바뀌었다. 지금은 온통 매사추세츠 출신의 존 케리 상원의원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에 대해 남은 관심사라곤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회생할 수 있을지 여부 정도다. 딘 후보는 24일 “이번 예비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혀 최종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경선을 포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뿐 아니라 최근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케리 후보가 앞서자 아이오와처럼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기 보다 2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유있는 케리,쫓기는 딘 케리 후보는 민주당 경선 뿐 아니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붙을 ‘본선’에서도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2,23일 이틀간 미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당장 부시 대통령과 대결할 경우 49% 대 46%로 케리 후보가 이기는 쪽에 응답했다.다른 후보들은 오차한계 범위에 있지만 부시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졌다.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는 케리(30%),존 에드워즈(13%) 상원의원,딘과 웨슬리 클라크(각 12%) 전 나토군 사령관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선두와 2위권과의 차이가 컸다.선거 전문가들은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늘 뜻밖의 결과를 낳았지만 1강(케리)과 3중(딘·클라크·에드워즈)의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보스턴 글로브의 조사에서 딘 후보는 케리 후보(3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로 클라크 후보와 동률을 이뤘다.다른 조사에서도 케리 후보는 독주를 이어갔다. 당초 딘 후보는 자신이 아이오와에서 승리하면 케리와 에드워즈 후보가 뉴햄프셔에 총력을 기울여 두 후보는 자금력이 고갈될 것으로 판단했다.그러나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케리 후보는 이틀 사이에 50만달러를 모았고 에드워즈 후보도 현금이 쇄도하자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이날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갔다. ●장기전 대비하는 케리,발등의 불 끄는데 급급한 딘 케리와 에드워즈 후보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의 중도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미주리에서 게파트의선거참모진을 영입,유세전에 돌입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반면 딘 후보는 다른 곳에 신경쓸 겨를 없이 뉴햄프셔에만 50만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딘 후보는 특히 ‘반딘 전선’이 무너진 틈을 타 1위에 올라선 케리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케리 후보측은 “유권자들이 식상한 네거티브 전략을 딘 후보가 아직도 쓰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맞대응은 자제했다. mip@
  • 설 계기로 본 ‘총선민심’/4·15 ‘바꿔 열풍’… 지역구도는 여전

    “정치개혁에의 열망이 지역중심의 정당 구도를 흔들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지만 새 인물,새 정치에 대한 갈증은 어느 때보다 높다.” 설 연휴 기간,서울신문 기자들이 전국 각지의 ‘귀향 사랑방’에서 채집한 4·15 총선에 대한 민심은 이처럼 요약된다. ●호남,“정당보다 인물” 광주·전남의 경우 50대 이상은 여전히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20∼40대는 우리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그러나 우리당에 표를 줄 경우 민주당이 ‘꼬마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결국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투표 성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남기성(40·전남 장흥군 장평면)씨는 “이제는 당을 떠나 젊은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북지역은 정동영 의원(전주 덕진)이 우리당 당의장에 선출된 데 이어 최근 장성원 민주당 정책위의장(김제시)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해 민주당의 입지는 위축되는 반면 우리당의 지지도는 높아가고 있다.송모(67·전주 덕진구)씨는 “민주당 지지도가 아직은 앞서 있지만 우리당이 참신한 인물을 공천할 경우 총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경쟁이 결국 정치개혁을 이끌어갈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남,“대폭적 물갈이를” 부산에서는 대선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정치권 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이같은 변화가 총선에서 ‘표심’으로 구체화될지는 미지수다. B대학 명예교수인 이동우(67)씨는 “한나라당이 부산을 위해서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면서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 국회의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자갈치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윤재웅(47)씨는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나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경남지역 민심은 중·동부와 서부지역으로 확연하게 구분된다.하지만 총선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창원·마산·김해 등 중·동부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게 눈에 띌정도다.특히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우리당 지지자가 확산되고 있다.반면 진주·밀양·창녕 등 서부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어 다른 당 공천 신청자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이다.강동현(42·진주시 상대동)씨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확실하지만,일부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심은 하루 아침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대구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시험 무대가 된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고민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지역 정서다.박천용(44·수성구 범물동)씨는 “지역주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볼 때가 됐으며 대구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경북 문경시 모전동 박주만(67)씨는 “한나라당의 돈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한번만이라도 한나라당을 찍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으나,일부 주민들은 “호남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다른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수도권,“정치개혁 필요” 수도권 시민들 상당수는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특히 이번 총선이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문제와 연결되는 형국인 만큼 과거 총선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황은숙(48·여·인천시 연수구)씨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개혁적이거나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크게 고전할 것”이라면서 “결국 총선은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장세훈기자 shjang@
  • 한나라 “최병렬대표 비례대표 가능성”

    한나라당이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행 폭탄선언’과 열린우리당 ‘총동원 전략’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중진들의 잇단 불출마 선언과 조 대표의 대구 출마선언은 서울 강남갑 공천을 신청한 최병렬 대표에게 보다 명확한 거취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조 대표의 선언 이후 당 일각에선 최 대표가 ‘한나라당의 아성’으로 여겨져온 강남갑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광주나 부산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일부 중진들은 최 대표에게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최 대표는 지난 19일 불출마 의사를 밝힌 소속 의원들과 가진 만찬에서 “조 대표의 희생정신은 높이 살 만하지만 정치는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고 일축하면서도 곤혹스러워했다고 한다. ●오세훈 의원 2월 임시국회 대표연설 이에 따라 최 대표가 강남갑을 끝까지 고수할지 주목된다.당내에선 “이번 총선을 총괄해야 할 대표가 지역구에 발이 묶여서는 안된다.”면서 “비례대표로 출마,전국을 누비고 다녀야 한다.”고 요구한다.최 대표도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이 경우 강남갑에는 DJ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지낸 이헌재씨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약진과 올인전략도 최 대표와 한나라당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최근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은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다. 최 대표는 20일 “선대위원장 문제를 생각하고 있으며,2월 임시국회 대표연설은 오세훈 의원에게 맡기겠다.”며 ‘정국 격랑’에 대처할 다양한 카드를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선대위원장은 최 대표가 직접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반대여론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홍사덕·박근혜 공동선대위원장 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홍 총무는 지난 2000년에도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끌어냈고,박근혜 의원은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대표에 맞설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환상의 콤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
  • 카타르도요타컵/설날 日열도 잠재운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설날인 22일 새벽 1시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8개국(23세이하)친선대회 준결승전에서 ‘영원한 맞수’ 일본과 ‘대회전’을 치른다.한국은 지난 19일 모로코와의 B조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일격을 당해 2승1패로 모로코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B조 1위를 차지,A조 2위인 일본과 마주치게 됐다. 일단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일본은 이번 대회에 올림픽대표가 아니라 대학선발이 참가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아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지난해 7·9월 도쿄와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 올림픽대표간 두차례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1승1무로 우세했다. 그러나 일본이 A조 첫 경기에서 덴마크에 0-1로 패한 뒤 노르웨이와 카타르를 각각 2-1,3-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또 일본이 정예멤버가 아닌 대학선발이라는 점도 한국에는 정신적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지면 망신,이기면 본전’이기 때문.게다가 모로코전에서 2진급을 출전시켰다가 공수 양면에서 조직력이 흔들려 패배를 당한 한국이 이를어떻게 회복할지 관건이다. 그러나 일본전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는 ‘극일 삼총사’ 최성국(울산) 최태욱 김동진(이상 안양)이 있어 안심이다.이번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포함, 4골을 몰아쳐 한참 물오른 득점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새신랑’ 최태욱은 지난해 7월 ‘도쿄대첩’때도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일본열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두달 뒤 서울에서 열린 2차 평가전에서는 김동진이 2골을 폭발시켜 단숨에 ‘극일 스타’로 떠올랐다.일본만 만나면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진영을 휘젓는 최성국에게는 지난해 12월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16강전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다. 김호곤 감독은 “숙적 일본과의 경기인 만큼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하겠다.”면서 “또 일본의 포백수비를 허물기 알맞은 3-4-3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예상을 깨고 4강에 합류한 일본은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을 노릴 것으로 여겨진다.또 노르웨이 카타르와의 예선에서 프리킥으로만 2골을 뽑아낸 중앙 미드필더 추고 마사키가 경계해야 할 ‘킬러’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상심에 빠진 고국의 스포츠팬들에게 ‘남동생’격인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설날 새벽 훈훈한 선물을 안겨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
  • 한국, 日텃세에 무릎/亞여자농구 2차연장끝 결승좌절 오늘 타이완과 올림픽티켓 다툼

    |센다이(일본) 박준석특파원|한국 여자농구가 또 일본에 덜미를 잡혀 5년 만의 아시아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한국은 18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란 플래카드를 든 유학생들의 뜨거운 응원에도 불구, 홈팀 일본과 2차 연장전까지 펼친 끝에 72-81로 져 3·4위전으로 밀려났다.한국은 지난 2001년 방콕대회 때도 예선전에서는 이겼지만 정작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일본에 일격을 당하며 2연패 꿈을 접었다.통산 전적 18승5패. 한국은 19일 오후 5시에 열리는 타이완과의 3·4위전에서 이길 경우 마지막 남은 아테네올림픽 출전 티켓을 딸 수 있다.나란히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한 중국과 일본은 19일 오후 7시 정상을 다툰다.중국은 준결승전에서 타이완을 103-53으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는 예선에서 일본을 크게 이긴 한국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한국은 홈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의 ‘치밀한 공세’에 휘말려 경기내내 애를 먹었다.일본의 스피드와 밀착수비에 눌려 결과나 내용 모든게 불만족스러웠다.변연하(18점 3점슛 4개)만이 제몫을 해 주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3점슛(성공률 30%) 뿐 아니라 미들슛(38%),그리고 심지어 자유투(61%)도 난조였다.특히 절대우세가 예상됐던 리바운드에선 오히려 37-55로 뒤졌다.여기에다 2명의 심판은 여러차례 애매한 판정으로 한국을 괴롭혔다.일본은 야노 료코(34점 3점슛 8개)의 3점슛이 폭발해 쉽게 경기를 풀었다.그리고 나가타 무츠코(15점 18리바운드)는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면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4쿼터 종료 15초전 료코에게 3점포를 맞아 54-56으로 뒤진 한국은 종료 4.2초전 정선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체력은 바닥났고,2차 연장전은 집중력 싸움 양상을 띠었다. 일본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거세게 한국을 몰아붙였고,지난 16일 중국과 연장전을 치러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더 컸던 한국은 ‘대책’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국 박명수 감독은 “상대의 전략은 잘 맞아떨어졌지만 우리 작전은 하나도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면서 “홈 이점이 겹친 일본은 실력의 120%가 발휘됐다.”며 심판판정에 다소 불만을 나타냈다. pjs@
  • 윤외교 경질로 엇갈린 명암/날개 단 자주파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신임 외교부 장관에 임명됐지만,참여정부내 외교·안보라인내의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간에 역학관계는 여전히 ‘자주파 우세’로 평가된다. 윤영관 전 장관의 경질 이후 ‘자주파’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는 “몰매를 맞는 심정”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하지만 대내외적으로 참여정부 외교·안보정책의 핵심이라는 위치가 확인된 것에 대해 싫지 않은 표정이다.그간 NSC는 이라크 추가파병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에서 ‘자주적 외교’라는 원칙을 관철시켰지만,외교부·국방부 관계자들로부터 “아마추어들이 대미관계 등 외교안보를 망치고 있다.”는 격렬한 비난을 받았다.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상 NSC측의 손을 들어준 만큼 NSC사무처의 이종석 차장과 서주석 전략기획실장 등 핵심인사들의 입김은 더 세질 것 같다. ●이종석·서주석의 NSC 입김 강화 노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11월 비공개로 “NSC의 보고서는 굉장히 중요하다.상황에 대해 예측하고 대비하게 하고 언제쯤 가면 무슨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일정표들을 관리해 주는데 이것은 부처 장관이 할 수 없다.”며 NSC사무처를 극찬했었다.반면 ‘동맹파’를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교·안보라인쪽 고위관계자들은 “할 말이 전혀 없다.조용히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며 함구했다.‘토론 공화국’에서 거침없이 자신들의 소신을 밝혔던 초기의 태도에서 크게 후퇴했을 뿐 아니라,입지축소의 분위기도 느껴진다.청와대의 김희상 국방보좌관,외교부의 위성락 북미국장,국방부의 차영구 정책실장 등이 그동안 ‘동맹’을 강조해온 인사들로 꼽힌다.한 관계자는 “동맹도 자주성을 지키기 위한 동맹이지,줏대없는 허수아비가 되기 위한 동맹은 아니다.”며 씁쓰레했다. ●외교·안보라인 입지는 크게 좁아져 NSC의 핵심관계자는 “NSC는 참여정부의 새로운 시스템이다.과거 정부에서는 외교부 출신의 외교안보수석과 외교부 장관이 외교부 입맛에 맞게 외교정책을 조율했지만,이제는 국방부·통일부 등도 참여하는 협업하는 체제로 변화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록 반 신임 장관이 ‘동맹파’에 가깝지만 참여정부 초부터 NSC와 외교·안보쪽에서 호흡을 함께했던 만큼 ‘외교부-청와대 갈등’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NSC의 부담은 “‘외교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NSC도 인적·조직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오늘의 눈] 부적절한 ‘독도 아내론’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94년 ‘여보,나 좀 도와줘’라는 책을 펴내며 감동적인 아내 사랑과 친구처럼 평등한 부부 사이를 자랑처럼 소개했다. 그랬던 노대통령이 지난 14일 연두회견에서 일본 총리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아내론’에 빗대서 일축했다.요지는 간단하다.애써 강조하지 않아도 ‘내 아내는 누가 뭐라 해도 내 아내’인 것처럼 독도 역시 새삼 거론할 필요없는 우리 땅이므로 의연하게 대처하자는 뜻이다. 일견 재미있고 맞는 얘기라고 생각했다가 다시 곱씹어보니 우울한 느낌이 든다.부부 관계의 평등함을 어느 누구 못지않게 몸으로 체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 대통령의 언급이기에 특히 그러했다. 독도는 우리 소유의 영토가 분명하다.그런데 아내가 남편의 ‘소유’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인격적으로 동등한 관계이자 독립적 존재인,아내와 남편 사이가 우리의 영토인 독도 문제에 비유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는 틈만 나면 준동하는 일본의 극우세력들로부터 우리가 관리,보호하며 반드시지켜내야 할 대상이다.하지만 남편과 아내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세파를 넘어갈 동반자이지 관리와 수호의 대상은 결코 아닌 것이다. 마르크스가 ‘공산당선언’을 쓴 1847년 무렵 ‘부인 공유제’ 논란이 떠오른다.‘생산도구를 사회적으로 공유하자.’는 마르크스의 주장에 대해 부르주아 계급들은 ‘부인까지 공유하자는 말이냐.’며 반발했다.19세기는 여성,어린이 등 모든 노동력을 ‘생산도구’로 치부했던 시기였기에 이런 우스꽝스러운 논쟁이 벌어졌던 것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하지만 19세기에 여성이 생산도구가 아니었던 것처럼 21세기에 아내는 남편의 소유가 아니다.아내를 평등한 독립적 존재로 인정하고,우리의 땅,독도도 지키자. 박록삼 정치부 기자 youngtan@
  • 아이들의 아침 儒林으로 깨우세요

    독자 여러분의 자녀들이 최인호와 함께 아침을 열도록 하세요. ●참된 삶의 방향 일깨워줘 서울신문 연재소설 ‘유림’은 혼돈과 무정형의 시대에 우리 정신의 원형을 찾아가는 대하 역사물입니다.조선 중종조의 유학자이며 개혁 사상가인 조광조를 중심으로 공자·맹자와 현대를 넘나드는 ‘유림’은 잊고 지냈던 한국인의 혼과 정신의 의미를 일깨우는 소쇄함을 전할 것입니다. 중·고교생 자녀들에게 ‘유림’을 읽히세요.맑은 아침,이들에게 참된 삶의 여정과 방향을 고민하고 꿈꾸게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주말엔 주요 한자어 풀이 코너도 마련했습니다.논술과 한자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논술·한자공부에 큰도움 정동주의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과 소설가 조정래·박완서의 칼럼 ‘세상보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들의 글과 삶을 통해 자녀들에게 인생의 향기를 가르치십시오. ▶소설 28면에
  • 최태욱 해트트릭 ‘골폭풍’/한국축구, 카타르도요타컵 파라과이에 첫승

    한국이 서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 올림픽예비팀과의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23세 이하 친선축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최태욱(안양)의 해트트릭 등 골세례를 퍼부으며 5-0으로 압승을 거뒀다. 올림픽 5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 조별리그에서 아우들이 당한 패배(0-1)를 깨끗이 설욕하면서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에서도 1승1무의 우위를 보였다.한국은 오는 16일 자정 유럽의 강호 스위스와 2차전을 갖는다. 호주 전훈을 거쳐 카타르에 도착한 한국은 오랜 합숙 훈련 덕에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며 초반부터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최성국(울산)과 남궁도(전북)를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고 최태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켜 보다 공격적인 대형을 이룬 한국은 수비진의 안정된 수비망을 바탕으로 개인기에 의존한 파라과이 진영을 끊임없이 흔들었다.첫 득점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전반14분 파라과이 진영 미드필드 왼쪽을 가르던 최성국이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문전으로 몰려드는 양측 선수를 보며 강하게 쏘아올린 오른발 슛이 골문 쪽으로 휘어들어가며 반대편 포스트를 맞추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전혀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내준 파라과이는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한국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기며 좀체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게다가 전반 39분 프레테스가 김두현을 백태클로 거칠게 마크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에 몰리기까지 했다.심리적인 우위를 확보한 채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파라과이의 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에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온 건 전반 종료 직전.인저리 타임에도 여전히 서두르던 파라과이 공격진의 공을 빼앗은 김두현(수원)이 하프라인을 넘어서던 최태욱에게 롱 패스를 연결했고,최태욱은 수비수 한명을 단 채 골 문전까지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골키퍼의 왼손을 스치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인프런트 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우세는 달라지지 않았다.한국의 공세에 밀려 간간이 반격에 나선 파라과이는 미드필드 플레이를 생략한 채 최전방 공격진의 개인기로 실점 만회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9분 최성국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태욱에게 쐐기골 마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한국은 14분 최태욱이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 세트플레이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데 이어 전재운(울산)도 40분 마무리골로 통쾌한 승리를 자축했다. 곽영완 홍지민기자 kwyoung@
  • 맞교환 국장 차관급까지 보장?

    “(맞교환 대상 국장들은)각 부처의 에이스들로 채워지고 이들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한 뒤 참여정부 내에서 차관급까지는 보장된다 하더라.” “직위공모를 받는다고 해도 결국 현직이나 소속 부처내의 인물들로 자리를 메우게 될 것이다.” 참여정부가 올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위공무원 인사개혁 방침을 놓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국장 맞교환은 당초 일부에서 제기되던 우려와 달리 상한가를 치는가 하면,직위공모제의 인기는 시들한 편이다. ●국장 맞교환 인기는 ‘상한가’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9일 맞교환 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노 대통령이 맞교환 국장 22명과 19일 만찬을 할 계획이지만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의 부처 국장 초청 만찬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참여정부의 인사개혁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중앙인사위원회가 국장 맞교환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취지는 좋지만 남의 부처로 파견되는 데 대해 꺼리는분위기가 일부에서 있었다.”면서 “하지만 맞교환 인사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인되면서 급반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맞교환 대상 국장이 우선 승진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해당 부처 장관으로부터 ‘소명서’를 받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맞교환 대상 부처들은 현재 ‘국장 빅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빅딜은 장관 또는 차관이 직접 나서고 있다.대부분 에이스 간부들을 빅딜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으나,일부 부처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부처끼리 서로 간부들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어 장관이 보내주기 아까운 에이스들을 교환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전했다.노동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은 맞교환 대상인 노동보험심의관과 연금보험국장을 A급으로 교환하기로 합의했다.복지부는 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이상석 연금보험국장이 노동부로 가는 쪽으로 정리됐다. 진대제 장관의 ‘총애’를 받고 있는 정보통신부의 유영환 정보통신정책국장은 산업자원부로 옮길 것으로점쳐지고 있다. 처음에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간부들도 15일 마감을 앞두고 적극적 지원의사를 보이면서 맞교환 국장 선정은 경쟁체제에 접어드는 분위기마저 느껴진다.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외국에 파견 나간 후배에게도 달라진 정부 인사정책의 기류를 전하고,이 흐름을 타기 위해 귀국할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 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사회부처의 한 국장은 “승진·보수 메리트가 큰 데다 이번에 끼지 못하면 2류급으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맞교환 직위에 적극적으로 자원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행정자치부 국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국장들은 이것도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직위공모는 신청자 한명도 없어 공무원들끼리 ‘공개모집’을 통해 ‘자리바꾸기’를 하려는 직위 공모 대상 국장은 마감(15일)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지원자가 한명도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 지난 9일부터 공모를 한 복지부 보건정책국장의 경우 13일 현재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복지부의 한 과장은 “워낙전문적인 업무라 다른 부처에서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결국 현직 국장이 다시 지원을 해서 자리를 맡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행자부 행정관리국장도 이날 현재까지 지원자가 없다.현직 국장과 행자부의 몇몇 파견 국장이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는 정도로,다른 부처에서는 아직 지원해 보겠다는 뜻을 가진 사람이 없다.이대로라면 당초 취지와 달리 직위공모 국장에는 현직들이 대거 자리를 다시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회부처의 한 국장은 “이런 상황에서 만약 내가 안된다면 조직에서 나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는 것인데 물러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래선지 일부 부처에서는 ‘강제징발’ 조짐마저 있다. 김성수 조태성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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