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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세계 경제] 日 GDP 0.3% 감소… 서브프라임 탓?

    일본 경제도 주춤하나?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영향으로 하반기 일본 경제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10일 일본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지난 2·4분기(4∼6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0.3% 감소했다. 연간 성장률로 환산하면 1.2% 줄어든 셈이다. 일본의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햇수로 2년 만이다.기업들이 2분기에 투자를 크게 줄인 게 원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일본 경제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도 일본은행이 적어도 9∼10월 중에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경기회복세를 감안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더 우세했다. 서비스 지표도 경기둔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를 나타내는 ‘경기관측지수’가 지난 7월에는 44.7로,8월에는 44.1까지 더 떨어졌다. 지수가 50 밑이면 경기전망이 어둡다는 뜻이다.국제통화기금(IMF)의 로드리고 라토 총재도 “지금 미국이 (금융시장 소요로) 어떻게 타격받고 있는지를 보고 있다.”면서 “유럽과 일본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가상선수’ 시뮬레이션 인간의 한계는 “9초50 가능”

    ‘인간 탄환’은 과연 얼마나 빠른 것일까. 아사파 파월의 남자 100m 세계기록 9초74는 1초에 10.27m를 뛴 셈이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36.97㎞로 1시간에 90리 정도를 뛴다는 얘기다. 인간 한계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남자 100m 기록은 최근 경신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1968년 짐 하인스(미국)가 9초95를 기록, 처음으로 10초 벽을 깬 뒤 9초90 벽을 넘는 데는 91년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칼 루이스(미국)가 9초86을 기록할 때까지 무려 23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5년 뒤 도노번 베일리(캐나다)가 9초84를 기록했을 때 전문가들은 신체의 반응속도와 근력을 감안해 인간의 한계는 9초80이라고 했다. 이후 3년간 그 예측은 들어맞는 듯했다. 그러나 99년 모리스 그린(미국)이 9초79로 다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2년 전 헬싱키 세계선수권에서 파월이 9초77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난해 파월이 두 차례,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한 차례 타이기록을 작성했었다. 전문가들은 100m 세계기록이 잇따라 무너지는 이유를 훈련방법과 경기복, 신발, 트랙 등 ‘과학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번 파월의 기록경신에서 보듯 뒷바람이나 반응속도 등 ‘신의 입김’ 없이는 기록단축을 이끌 만한 요인이 없다는 견해 또한 우세하다. 몇년 전 일본에서는 9초50까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루이스 등 최정상급 스프린터들의 장점만을 모아 ‘가상의 선수’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9초50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주마는 2배 빨라 그러나 동물계 챔프보다 인간은 한참 뒤처진다. 고양잇과의 치타는 시속 100㎞를 자랑한다.100m를 3초60에 주파하는 무서운 속도로 파월보다 세배 가까이 빠른 셈이다. 경주마 역시 평균 시속이 60∼70㎞에 이른다. 파월이든, 뒷바람 영향으로 비공인 9초69을 작성한 오바델레 톰슨(바베이도스)이든 ‘인간 탄환’들은 명함도 못 내밀 처지인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네번째 심판대 선 간통죄의 운명은] 4기 헌재 재판부 폐지론 우세

    [네번째 심판대 선 간통죄의 운명은] 4기 헌재 재판부 폐지론 우세

    서울북부지법 도진기 판사의 위헌 제청으로 부부간 정절 의무를 법으로 통제하는 간통죄의 위헌 여부가 또다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게 됐다. 최종 결정 때까지 찬반 논란이 뜨겁게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강국 헌재소장 체제는 폐지론쪽에 가까워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법학계 안팎에선 “법이 이불 속까지 들어와선 안 된다.”는 폐지론과 “선량한 성 풍속 유지”라는 존치론이 팽팽하게 맞선다. 사법적인 판단보다는 사회 공론화를 통한 입법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헌재 세 차례 합헌, 입법적 해결 권고 심판의 칼을 쥔 헌재는 이미 세 차례나 합헌 결정을 내렸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사법적 판정보다는 사회 합의를 통한 입법적 해결을 촉구해 왔다. 헌재 역시 법의 잣대로만 판정하기는 곤란하다는 한계를 드러냈던 것이다. 헌재는 2001년에도 성 도덕과 일부일처주의 혼인제도의 유지 및 가족생활의 보장 등을 근거로 합헌이라고 결정하면서도 “세계적으로 폐지 추세인 점, 내밀한 성적문제에 법 개입은 부적절한 점, 협박이나 위자료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점 등과 관련, 간통죄 폐지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혀 국회의 입법을 촉구했었다. 헌재 관계자는 “당시 재판부는 간통죄의 존폐 여부에 대해선 그 시대를 사는 사회 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판단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사회 변화 추세와 국민 법감정 등을 헤아려 개정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거부감이 덜하다는 의견이다. ●이강국 소장,“근본적으로 재검토 필요” 당시 합헌 결정을 내렸던 재판관은 현재 4기 재판부에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다. 또 합헌 결정 이후 6년이 지나 새 재판관들이 어떤 문제 의식에서 접근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강국 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성향으로 볼 때 위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이 소장은 지난 1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시대도 변하고 국민적 합의가 되면 처벌 문제는 근본적으로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또 김종대·김희옥·민형기·목영준 재판관 역시 간통죄 폐지에 가까운 입장을 보였다. 폐지에 긍정적 의견을 보인 재판관이 5명이다. 위헌 정족수가 6대3인 것을 감안하면 재판관 한명만 더 위헌 의견을 낼 경우 간통죄는 형법전에서 사라지게 된다. 다만 폐지 의견을 냈던 재판관들 중에도 ‘입법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재판관도 상당수여서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英언론 “러시아전, 히딩크 마법 무서워”

    英언론 “러시아전, 히딩크 마법 무서워”

    ”히딩크 무서워”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 마법’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오는 13일 러시아와 유로2008 E조 예선 9차전 경기를 갖는다. 현재 잉글랜드와 러시아는 각각 조 3위(승점 17점)와 2위(승점 18점)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부터 조 3위에 주어졌던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모두 없어졌기 때문에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팀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잉글랜드가 앞서지만 현지 언론들은 항상 기대이상의 성적을 냈던 ‘히딩크의 힘’을 경계했다. 주요일간지 타임즈는 인터넷판에 “영국 축구팬들은 히딩크 감독에게 경외감과 의구심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이자 러시아 대표팀 선수였던 안드레이 칸첼스키의 말을 인용해 “그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며 이미 러시아를 놀라울 정도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BBC도 “러시아는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면서 막연한 ‘잉글랜드 우세론’을 경계했다. 또 네덜란드 미드필더 요르디 크루이프의 말을 인용해 “히딩크는 러시아팀을 크게 바꿔놓았다. 잉글랜드는 매우 조직적인 팀과 만나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러(mirror)지는 ‘잉글랜드를 압박한다’는 제목으로 히딩크의 심리전에 대해 크게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 감독은 심리전의 달인”이라며 “잉글랜드가 히딩크 감독에게 사전 심리전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는 더 이상 세계 축구의 리더가 아니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다.” 등의 말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비쳐 왔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APEC 효과와 대선정국

    APEC 효과와 대선정국

    청와대는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평이다. 핵심 관계자는 9일 “6자의 틀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머무르지 않고 한·미, 한·중, 한·러, 남북 관계를 긍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시드니에 왔다가 생각보다 진전된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진전의 공이 북한으로 넘어간 점이 중요한 의미로 부각되고 있다.10월 2∼4일 남북정상회담이 한·미 정상회담과의 선후 논란을 떨쳐버리고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메신저 역할을 부탁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한국과 미국의 메시지를 동시에 안고 평양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APEC 효과’는 대선 정국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면서 “한반도 프로세스의 진전이 친노 후보에게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오는 15일 제주 경선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비경선 이후 광주·전남 정책토론회와 일부 TV 토론회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친노(親盧)의 협공’이었다. 주요 메뉴는 정통성 문제로 요약된다. 정동영 후보가 손학규 후보의 정통성을 물고 늘어지자, 친노 후보 3인방이 도리어 정 후보의 정통성을 문제삼는 형국이다. 참여정부의 단물만 챙기려 한다는 유시민 후보의 ‘곶감항아리론’이나 한명숙 후보의 ‘참여정부의 황태자’ 발언이 정 후보를 코너로 몰고 있다. 손·정 후보의 참여정부 실패론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프로세스의 선순환 가능성은 친노 3인방의 후보 단일화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산술적으로 범여권 내 지지율 합계 35∼40%인 친노 단일 후보의 등장은 한반도 프로세스의 혜택이 겹치면서 범여권의 대선가도에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제주 경선은 처가쪽이 제주인 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당내 비공식 조사에서도 유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한 후보의 연대 혹은 단일화 분위기가 유 후보의 ‘제주 바람’에 탄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울산에서 손·정 후보의 선전으로 2강 3약 구도가 지속될 것인지, 정통성 시비의 확산으로 친노 후보를 포함한 3강 구도 형성이 현실화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에도 이명박 후보의 ‘구애’와 박근혜 전 대표의 ‘냉랭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양자 회동은 서로 팽팽한 긴장감만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청와대와의 싸움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이 후보에게 혐의를 두고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40% 후반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이 후보로서는 이번 주에도 계속 박 전 대표에게 구애의 제스처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9월 중 단행될 대선기획단 인선과 경기도당을 포함한 일부 시·당위원장 선출에서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넬지도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2002년과 같은 점·다른 점

    2002년과 같은 점·다른 점

    지난 2002년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둔 9월10일. 대선 후보 지지율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30% 초반대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범여권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가 20%대 후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그야말로 안개정국이었다. 그리고 5년 뒤인 2007년 9월10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하는 중이다. 범여권 후보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향후 대선판이 5년 전처럼 심하게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향후 대선판 5년 전처럼 요동칠까? 한나라당 사정만 보면 올해의 대선국면은 5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듯하다. 이회창 후보는 2002년 5월9일, 이명박 후보는 지난달 20일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범여권 후보들은 한나라당에 맞설 대표 주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02년 노무현 후보는 4월18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뒤 50%대의 지지율을 넘나들었지만 D-100 시점엔 20%대로 급전직하해 대안 후보 물색에 나서게 됐다. 올해 범여권의 상황은 5년 전보다 더욱 꼬여 누가 후보로 선출될지 예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것도 5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5년 전 이회창 후보는 연초 50%를 넘던 지지율이 ‘가회동 빌라게이트’와 원정출산 의혹 등으로 30∼35%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를 유지하고 있어 상반된다. 하지만 범여권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지지율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여권에 장외 후보가 존재하는 것도 5년 전 상황을 닮았다.2002년에는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가 월드컵 4강 신화로 급부상해 9월쯤 일부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29.5%로 33.0%로 1위를 달리던 이 후보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해도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사장이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참여를 거부한 채 장외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아직 지지율이 3%대에 머무르고 있어 정몽준 후보급의 무게로 부상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이 대선정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5년 전 상황과 비슷하다.2002년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 의혹, 이른바 ‘병풍(兵風)’ 수사로 대선판을 흔들어 놓았던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차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경우 향후 대선 결과는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후보 지지율 50% ‘압도적´… “5년전과 다르다” 그러나 이런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대선 구도가 2002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이명박 후보가 대선을 불과 100일 남겨둔 상황에서 50%대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의 이미지가 5년 전 수구·부패 이미지에서 상당부분 탈피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진보세력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예비경선 투개표 혼선에서 보듯 무능 세력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데 대한 반사작용인 측면도 있다. 5년 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통합민주당-민주당-문국현’ 등 3각 체제로 바뀐 점은 범여권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그만큼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5년 전보다 극심한 진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2002년과 달리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이 선거판에 미치고 있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정치컨설턴트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올해 대선구도가 정당과 지역구도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인물 경쟁력이 유권자들의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5년 전과 다른 양상을 띨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연대설 ‘솔솔’… 시나리오는 안개속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추미애 천정배 김두관 신기남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본경선에서 특정 후보와의 연대설이 제기되는 등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입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몸값 올리기’ 차원인 듯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선뜻 입을 열지 않고 있다.●秋 전의원 113표차로 눈물추 전 의원은 컷오프에서 1663표 8.82%를 획득,5위를 차지한 한명숙 후보(1776표 9.42%)에게 불과 113표,0.6% 포인트 차로 분루를 삼켰다. 민주당에서 곧바로 합류한 후보로는 선전한 셈이다. 선거인단의 30%를 차지한 열린우리당 승계 당원의 혜택을 보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인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추 전 의원의 낙마로 대통합 명분이 퇴색됐다며 아쉬워하는 당내 기류도 있다. 그래서 본경선에서 추 전 의원의 역할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추 전 의원은 지난 5일 밤에 열린 캠프 뒤풀이에서 “본경선에서는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지만 후보가 확정되면 역할을 찾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제의가 오면 맡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 일각에서는 추 전 의원이 여의도 대산빌딩에 차려진 캠프사무실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대선 직후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千 의원은 문국현과 공조할 듯천정배 의원은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 개혁 연대를 구축, 공조를 과시해 온 만큼 문 전 사장 지원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문 전 사장이 독자창당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재탈당이라는 위험 부담을 감수할지는 미지수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도 친노와 비노 진영에서 지원 요청이 이어져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남 의원은 친노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숙 후보와 교육 공약을 공동 발표했다는 점에서 한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新 라이벌전] (20) ‘화장품 맞수’ 아모레퍼시픽 vs LG생활건강

    [新 라이벌전] (20) ‘화장품 맞수’ 아모레퍼시픽 vs LG생활건강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아모레퍼시픽은 흔들리지 않는 1위다.LG생활건강은 그 뒤를 추격하는 2위다. 아모레퍼시픽은 2위와의 매출액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과 비교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LG생활건강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LG생활건강의 실적이 최근 2∼3년간의 공격경영으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월등히 앞서, 주가 상승세는 LG생활건강이 우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보다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2.3배, 순익은 2.6배 앞선다. 올해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은 7042억원을 팔아 1559억원의 영업이익,1140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반면 LG생활건강은 5752억원을 팔아 665억원의 영업이익,43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부문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LG생활건강은 포화상태인 생활용품 쪽이 주력이다.LG생활건강에서 화장품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37% 수준이다. 전체 화장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아모레퍼시픽이 35%,LG생활건강은 10% 정도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추격이 매섭다. 지난 2004년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도 뒤지는 등 고전했으나 2005년부터 실적이 호전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18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싼 화장품이 잘 팔렸기 때문이다. 상반기 화장품 부문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54% 늘었다. 그래서 주가상승률은 LG생활건강이 앞선다. 아모레퍼시픽이 태평양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회사를 분할한 지난해 6월 말부터 5일까지의 주가상승률은 77%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주가상승률은 무려 103%나 된다. ●서경배 사장=성공한 2세 vs 차석용 사장=잘나가는 전문경영인 고(故) 서성환 회장의 차남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지난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양손 경영’과 ‘브랜드 강화’ 등의 전략으로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를 발전시켜 부동의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부터 수입 화장품이 밀려든 데 이어 1997년 외환위기까지 닥치면서 경영 환경이 어려워졌지만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로드숍 등 대중 경로와 백화점, 방문판매 등 고급 경로에 모두 대응하면서 위험을 분산시키고 시장도 키워냈다. 특히 설화수, 헤라, 라네즈, 아이오페, 마몽드 등 기존 제품을 히트 브랜드로 변신시켜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2000년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매년 10% 이상씩 늘고 있다. 서경배 사장은 지금도 해외 시장을 돌며 제품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젊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앞서가는 최고경영자(CEO)로 꼽히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평직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한 샐러리맨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1985년 미국 P&G 본사에 입사한 이후 P&G-쌍용제지, 한국P&G, 해태제과 등에서 CEO를 거친 ‘브랜드 전문가’로도 통한다.2005년 1월 취임한 이후 ‘집중과 선택’을 모토로 매출을 늘리기 위한 해외 주문자상표부착(OEM) 수출이나 저가 브랜드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68만원짜리 최고가 제품 출시, 빅모델 기용 등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를 위한 고가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러나 공격 경영에 고삐를 죄다 보니 최근 경쟁사 방문판매원을 조직적으로 대거 빼간다는 내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되는 등 잡음도 적지 않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US오픈테니스] 4 강 페더러 연패 보인다

    예상대로 앤디 로딕(세계 5위·미국)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6일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로딕을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4연패에 한 발 다가섰다. 준결 상대는 16강에서 이형택에 이어 8강에서 토미 하스(10위·독일)마저 3-0으로 일축하며 대회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간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러시아). 페더러는 다비덴코에게 9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US오픈 26연승을 이어간 페더러가 4연패에 성공하면 1925년 6연패를 달성한 윌리엄 틸덴 이후 첫 위업을 남기게 된다. 프로 선수의 참가가 허용된 1969년 이후로도 첫 4연패.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13승1패로 압도적인 우세였던 페더러는 이날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로딕의 만만찮은 도전에 시달렸다.3세트에서 3-2로 앞선 페더러가 로딕의 서브 게임을 따내기 전까지 둘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조리 지키며 팽팽히 맞선 것.2세트까지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이긴 페더러는 3세트에서 처음으로 로딕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4-2를 만들었고, 힘이 빠진 로딕은 이후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앞서 여자단식 8강전에선 비너스 윌리엄스(14위·미국)가 옐레나 얀코비치(3위·세르비아)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준결 상대는 전날 동생 세리나를 제압한 쥐스틴 에냉(1위·벨기에)이어서 언니가 동생의 빚을 갚을지도 주목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모의수능 난이도 조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6일 전국에서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언어영역과 수리 ‘나’형은 다소 어렵고, 외국어영역과 수리 ‘가’형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6일 입시학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자연계 수리 ‘가’형은 비슷하고 인문계 수리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수리 영역도 어렵게 출제됐던 6월 모의고사보다는 약간 쉽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이 수리 ‘나’형으로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수리 ‘나’형의 난이도를 약간 올리고 수리 ‘가’형은 쉽게 출제하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어영역은 그동안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우세했던 것을 고려한 듯 독해 지문이 대체로 길어지고 내용도 어려워졌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이번 시험은 6월 모의평가에서 쉽게 출제된 것은 어렵게, 어렵게 출제된 것은 쉽게 난이도를 조절하는 시험”이라고 분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성적이 9등급으로만 제공되는 이번 수능시험에서 선택과목이 너무 쉽게 출제되면 2등급이 없는 과목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난이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EBS는 이번 모의평가가 EBS수능방송 교재의 내용 및 자료와 연관돼 출제된 비율이 약 80%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리는 가형 40문항 중 67.5%(27문항)가 직접 연계된 것으로 파악했다. 언어영역의 듣기에서는 수업, 강연, 라디오 다큐멘터리, 토론 등 여러 유형의 담화를 활용했다. 비문학 읽기 부문에서는 빈곤층 자활을 지향하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을 소개하는 지문 등이 등장했다. 수리영역은 수학의 기본 개념·원리·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 기본계산 원리와 전형적인 문제풀이 절차인 알고리즘을 이해·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을 출제했다. 사회탐구영역은 토양 침식으로 인해 유발되는 하천 오염 문제 파악, 교통 발달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 탐구 등 생활사례나 시사성 있는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 과학탐구영역은 납 오염, 지구 온난화, 감자에서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옥수수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다. 직업탐구영역은 회사 윤리강령, 프로슈머(prosumer) 등 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이 문항에 활용됐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해찬, 친노 구심점 될까

    5일 발표된 대통합민주신당의 컷오프(예비경선) 결과에서 친노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는 향후 본선 레이스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친노 후보 3인이 단일화할 경우 총 득표율은 33.93%에 이른다.1,2위를 차지한 손학규·정동영 후보보다 많다. 친노 후보들이 세 결집을 이뤄내면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마련됐다. 친노 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와 한 후보의 표차가 크지 않으므로 화급히 후보 단일화를 결론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친노 주자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친노 후보 단일화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주장할 만하다. 예비경선 수치상으로만 보면 이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하느냐의 문제로 압축될 수 있다. 하지만 한명숙·유시민 후보는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까지 고려하면 이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이 후보는 유 후보에 4.23% 포인트, 한 후보에 약 4.95%포인트 앞선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3인의 단일화 입장부터 다르다. 이 후보는 ‘정치적 결단’을, 한 후보는 ‘여론조사’를, 유 후보는 ‘본 경선 이후 적절한 방법’을 강조한다. 예비경선 결과 분석부터 서로 다르다. 이 후보측은 샘플이 불과 4700명대이므로 이 정도 격차면 압도적인 우세승이라고 주장한다. 한 후보측은 유 후보의 거품이 많이 빠졌다며 향후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유 후보는 “이번 결과는 허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동의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세 후보는 향후 단일화 논의를 재점화하기 위한 테이블을 마련하는 데까지 합의한 상태다. 이 후보측 윤호중 전략기획본부장은 “세 후보가 통 큰 결단으로 합의를 이뤄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면 유 후보는 “단일화를 하기는 하되 적어도 오는 15일 제주와 울산 경선까지는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이 후보를 구심으로 하는 단일화 논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당권·대권 분리 논쟁 가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제기한 당권·대권 분리 논쟁이 5일 한층 더 첨예해졌다. 오는 8일 경기도당 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경쟁 중인 이규택·남경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측에, 남 의원은 이 후보측에 섰었다. 이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에서 만든 당헌·당규에 보면 대권과 당권이 분명히 분리되어 있다.”면서 “대선후보는 대통령 당선되는 데 집념을 갖고 당 지도부는 당무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 의원은 “아직 대선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당권·대권 분리를 하자는 것을 국민들이 보면 벌써 한나라당이 대통령 다 만들었나라고 생각할 것 같다.”면서 “대선 후보가 당선이 되면 당연히 당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두 의원간 공방 이외에도 실무진 사이에서도 논쟁은 이어졌다. 특히 2005년 11월 만들어진 당 혁신안에 있는 ‘대선 출마전 당직 사퇴’ 조항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임기가 남았음에도 지난해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점을 반추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박 전 대표와 달리 대선후보 지위인 이 후보는 당권을 완전 접수하려 하고 있다는 게 박 전 대표측 주장이다. 이 후보측은 정반대의 논리를 편다. 우선 이 후보측은 이 후보가 당권 장악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당헌 87조와 101조에 ‘후보 중심 당 운영’이 명시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87조는 “선거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후보가 우선해서 가진다.”는 규정이다.101조에는 “대선후보가 임명하는 선대위원장이 대선 때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한다.”고 되어 있다. 이 후보측에서는 오히려 박 전 대표측이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내일 경선이후 첫 만남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만난다. 경선 이후 18일 만이다. 강재섭 대표가 주선했다고 한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 강 대표 등 3명이 자리를 함께하기로 했다. 당내 경선치고는 유례가 없는 혈전을 치른 두 사람이기에 얼굴을 마주하는 일 자체가 뉴스다. 하지만 관심은 벌써부터 어떤 대화가 오갈지에 쏠리고 있다. 여론 지지율 1,2위를 달렸던 이들의 협력 여부가 대선 판도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정황상 그런 구체적인 얘기보다는 포괄적으로 서로 협력을 다짐하는 ‘덕담’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후보는 5일 선대위원장직 제의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그런 조건보다 우리가 진심으로 서로 협력하는 그런 얘기가 되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께서도 정권교체에 대한 목적은 똑같고 아마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이 만나면 한마음이 돼서 잘할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 정두언 의원도 “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첫 자리에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앞으로 자주 만나서 의견을 나누자는 제의 정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도 “이 후보를 돕겠다는 경선 때 연설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당내 지분을 요구할 것이란 시각도 있으나, 평소 박 전 대표의 성품상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가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복당했을 때 박 전 대표는 “지분을 전혀 요구하지 않았으며 직원 2명만 한나라당에 데려왔다.”고 했다. 예상대로 7일 회동이 고담준론식으로 흐른다면,‘만남 이후’가 더 중요해진다. 유승민 의원은 “세부적인 사안은 양쪽 참모가 맡을 일”이라고 말해, 회동 결과에 따라서는 양측이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얘기가 잘된다는 가정 아래, 박 전 대표가 선대위 고문 같은 명예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돈다. 박 전 대표가 2002년 복당했을 때 선대위원장을 맡은 전례가 거론된다.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이회창 총재에 대해 ‘제왕적 총재’라고 비판하며 당을 떠났다가 이 총재가 제도적 개선을 한 뒤 그것을 명분으로 복당, 선대위원장직을 맡았었다. 반면 지금은 박 전 대표가 경선기간 내내 역설했던 ‘이명박 필패론’을 거둬들일 어떤 상황 변화도 없다. 최악의 경우 두 사람의 관계가 더이상 진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차피 한번 ‘의무 대면식’도 한 셈이다.7일 만남이 ‘우아한 이별’을 예고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SHOW & T’ 를 보라

    ‘SHOW & T’ 를 보라

    문제풀이가 아니라 원리를 알아야 한다는 학습지 광고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이동통신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동통신 3세대(G) 전략을 알면 미래 이통시장이 보인다. 그렇다면 3G시장을 분석해보자. 일단 3G가 무엇인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3G의 가장 큰 특징은 무선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영화·음악 등을 빠른 속도로 내려받고 보낼 수 있다. 데이터속도가 빨라져 영상통화도 가능한 것이다. 또 대부분의 국가가 같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도 3G의 장점이다. 외국 출장이나 여행 때 본인의 휴대전화를 그대로 쓸 수 있다. 현재 3G서비스는 SK텔레콤의 ‘3G+’와 KTF의 ‘쇼’가 있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 보자.SKT의 3G전략은 멀티(복합)전략이다.2G와 3G를 함께 가져가는 양날개 전략인 셈이다.SKT가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3G가 아직 성숙단계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통화품질 불량 등으로 3G에서 2G로 역이동하는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SKT엔 2000만명이 넘은 2G 가입자가 있다. 다른 이통사가 군침을 흘리는 800㎒대의 주파수에서 서비스한다. 이 주파수는 KTF의 2G 주파수 1.8㎓에 비해 장애물을 피해가는 굴절성이 뛰어나다. 기지국 설치 등 투자비를 줄이면서도 좋은 통화품질을 낼 수 있다.2G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때문에 요즘 배우 장동건이 나오는 광고도 2G와 3G가 모두 포함된 통합브랜드 ‘T’다.‘3G+’만을 부각시키지 않는다. ●KTF 3G시장 올인 “SKT 누를 기회” 반면 ‘쇼×쇼=쇼’라고 외쳐대는 KTF의 광고를 떠올려 보자.‘KTF=쇼’만 떠오를 뿐이다.KTF는 3G에 모든 것을 걸었다.‘실패하면 망한다.’는 말까지 거침없이 할 정도다.KTF에도 1185만명의 2G 가입자가 있다. 적지 않은 숫자지만 SKT의 2000만명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2G시장에선 어쩔 수 없는 2등이다. 주파수 차이로 인한 투자비 부담까지 감안하면 SKT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방향을 틀었다. 새로운 시장인 3G로 이동통신 시장을 흔들고 이통시장의 구도를 다시 짜보자는 것이다. 성과도 있다.KTF의 8월말 현재 3G가입자는 167만명이다. 반면 SKT는 80만명이다.3G에선 현재까지 우세다. ●SKT “2G, 3G 함께 간다” 그렇지만 SKT가 3G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SKT는 3G를 위해 2.1㎓주파수를 1조 5000억원에 구입했다. 망 투자비 등 지금까지 3G에 쏟아부은 돈만 2조 4000억원이다. 발을 빼기 쉽지 않다.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야금야금 3G시장을 공략하고 있다.SKT의 지난달 3G 가입자는 80만 4098명으로 전달에 비해 26만 4097명 늘었다.3G 시장점유율도 처음으로 30%대를 돌파,32.4%를 기록하고 있다.KTF는 지난달 쇼에 39만 8719명을 끌어모았다. 가입자수는 KTF가 많지만 가입자 증가속도는 SKT가 빠르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 심화문제다. 최근 이동통신시장의 화두는 ‘리비전A’의 식별번호다. 리비전A는 3G에 비해 속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영상통화 등 3G 서비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주파수는 3G의 2㎓대가 아닌 2G의 1.8㎓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놓고 KTF와 LG텔레콤이 한치의 양보없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KTF는 리비전A를 3G서비스라고 주장한다. 식별번호도 ‘010’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LGT는 주파수가 다른 만큼 기존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리비전A도 3G? 정통부 이달 결론 주목 KTF의 LGT 공격은 다분히 성동격서(聲東擊西) 격이다. 진짜 상대는 SKT다. 리비전A의 식별번호를 이전 번호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면 SKT가 리비전A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SKT의 가입자를 빼내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3G시장에서의 큰싸움을 준비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전장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SKT는 유영환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의 “리비전A는 3G”라는 최근 발언 이후 정통부의 정책을 눈여겨보고 있다.SKT 관계자는 “식별번호만으로 리비전A의 진출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3G든 2G든 시장의 선택에 따라 SKT의 전략도 맞춰진다. 한편 정통부는 리비전A의 식별번호 논란에 대해 이달 안에 결론을 낼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孫 우세속 鄭 맹추격… 1위 다툼 혼전

    孫 우세속 鄭 맹추격… 1위 다툼 혼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주자를 가리는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가 4일 마감됐다. 9명의 후보가 접전을 벌인 결과,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선두를 놓고 혼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3,4위권에서 이해찬·유시민 후보가 각축 양상이었고, 한명숙·추미애 후보는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컷오프 통과 가능성만 놓고 보면 대체로 이변은 없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다. 하지만 통과 순위를 따지면 이상기류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1,2위 다툼이다. 순위 못지 않게 관심을 모은 것이 1·2위 간 격차였다. 손 후보가 ‘격차가 크지 않은’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손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지 않는 이상, 이번 예비경선 결과가 본선 레이스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손 후보가 본 경선에서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 후보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섰고 정 후보가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최종 마감 결과, 조직력을 앞세운 정 후보가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를 앞섰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3,4위권에서는 ‘정치적 사제’라고 해야 할 이해찬·유시민 후보가 각각 선거인단과 일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후보측은 ‘정 후보와 거리를 좁히고 유 후보와 차이를 벌인 3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후보측도 최소한 3위를 자신했다. 한명숙·추미애 후보는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말 그대로 사활을 건 경쟁을 펼쳤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는 5일 최종 조사결과를 취합한 뒤 오후 2시 본선 진출자 5명을 발표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기고] 에너지 대란과 원자력 르네상스/송명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

    올 상반기 세계 30여개 나라의 히트상품을 살펴봤더니 이례적인 현상이 발견됐다. 수많은 신상품 가운데 아이디어 상품을 제치고 절전 및 정전대비 용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에서는 절전형 전구가, 브라질에서는 가솔린·에탄올 겸용 차량이,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와 충전 비상전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이러한 결과는 ‘에너지 대란’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인들의 소비행태에도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화석연료 생산량이 점차 줄어드는 정점 시기에 대한 전망도 앞당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석유는 약 40년, 천연가스 67년, 석탄은 180년 정도 지나야 정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추출이 쉬운 석유는 이미 2005년을 기점으로 생산량이 줄고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 부족에 대한 인식 때문인지 요즘 ‘원자력 르네상스’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원자력 중흥기가 다가오는 듯하다. 현재 원자력은 세계적으로 전력의 약 16%를 담당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강대국의 원전비중은 20%에서 많게는 78%에 달하지만 원전 확대 정책을 지속하고 있고,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들도 원전 확보에 열심이다. 독일은 메르켈 총리 취임 후 ‘원전을 폐기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원전폐지 정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가 현재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점에서 원자력에너지는 지구온난화를 유발시키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면서도 에너지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원자력에너지는 향후 치열해질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지금도 전기 없이 생활하는 16억명의 인류에게 전기를 공급키 위해선 가장 유용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16세기 청어잡이가 산업활동의 전부였던 네덜란드는 작은 국토와 적은 인구의 한계를 중계무역이라는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극복,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도 고유가와 지구온난화 추세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력과 같은 현실적인 에너지를 확대, 발전시킴으로써 에너지 강국 또는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잘 알다시피 원자력 발전은 지난 30년간 값싸고 질 좋은 전기를 공급,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내는 디딤돌 역할을 담당했으니 이런 꿈이 이뤄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산업은 지난 30년간 1년 6개월마다 1기씩의 원전 건설과 지속적인 기술자립 및 인력육성을 통해 20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세계 6위의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했다. 원전 안전성 분야에서는 최근 영광 3발전소가 IAEA로부터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등 뛰어난 원전운영기술을 대내외에 자랑하고 있다.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는 우리에게 분명 원전 플랜트 수출을 비롯,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협약 발효와 고유가로 ‘에너지 패권주의’의 움직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원자력산업은 유망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을 좋은 기회다. 가뜩이나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가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환경문제를 극복키 위해선 원자력에너지의 역할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재조명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 송명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2국)] 이창호,한국랭킹 1위 지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2국)] 이창호,한국랭킹 1위 지켜

    제4보(42∼50)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의 한국랭킹 1,2위 다툼에서 이창호 9단이 지난달에 이어 간발의 차로 우세를 지켰다.3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한국랭킹에 따르면 이창호 9단은 2만 862점을 획득해 1만 9770점에 그친 이세돌 9단을 1092점차로 따돌렸다. 지난달 이창호 9단은 국내 본선대국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중환배 우승을 통해 상대적으로 많은 점수를 쌓았다. 올해 들어 이창호 9단이 두 달 연속 랭킹 1위를 지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위는 박영훈 9단,4위는 최철한 9단이 차지했다. 백42는 흑의 강공에 최강으로 맞받아친 수. 쌍방 약한 돌들이 있어 다소 겁나는 싸움이지만 두 기사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흑43 역시 강수의 연속. 여기서 백44는 먼저 흑의 응수를 물어본 것이다. 만일 (참고도1) 흑1로 막는다면 백은 2,4,6 등으로 두어 실리작전으로 변신한다. 백8까지는 아무래도 흑의 입장에서 다소 싱거운 결과. 백46에서도 흑이 안전책을 택한다면 (참고도2) 흑1로 뻗는 수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백4로 좌하귀 흑 한점이 너무 크게 잡힌다. 흑49는 이제 와서 내친걸음. 여기서 물러선다는 것은 승부사의 자존심이 도저히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막상 백50이 놓이고 보니 아무래도 백보다는 흑이 좀더 부담스러워 보인다. 흑으로서는 중앙대마의 사활마저 걸고 싸우는 입장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美 집값 하락률 60년만에 최고

    美 집값 하락률 60년만에 최고

    ‘미국 주택을 사려면 지금 사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로 야기된 미국 주택 시장 불안이 주택 수요자들에게는 내집 마련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안정화, 주택시장에도 긍정적 S&P/케이스·실러의 자료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부실의 여파로 미국 주택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3.2% 하락해 제2차대전 이후 60여년만에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주택 가격에 거품이 빠진 지금이 서브프라임을 가입하지 않았던 주택 수요자들에게는 싼 가격에 좋은 집을 살 수 있는 호기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최근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들도 서브프라임의 여파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현재 나타나는 여러 경제 지표로 볼 때 미국 경제가 장기 불황으로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미국 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띠고 있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까지 서브프라임 사태 진정에 발벗고 나서 경제 침체가 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하락한 집값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활성화로 형성된 증가분이 빠진 것이며,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등을 제외한 40여개의 주는 지속적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입한 금액 밑으로 가격이 떨어지면 주택을 잘 팔지 않는 주택 소유주들의 특성 때문에 급격한 매물 유입으로 집 값이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갚지 못하고 시장에 나온 양질의 재고 주택도 많아 주택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NBER의장, 금리인하 촉구 주택 시장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 높은 금리에 대한 인하 분위기도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마틴 펠트슈타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의장이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주최의 금융회동에서 “연방기금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NBER는 권위를 인정받는 민간경제기구 중 하나이다. 월가에서는 FRB가 금융시장 안정과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한국도 콜금리 인상을 추진할 동력이 상당부분 약화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훨씬 더 신중한 행보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FRB가 시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금리를 동결한다면 금통위로서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文의 약점은 취약한 지역적 기반

    정치권에서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한 회의론이 더 우세하다. 대선이 불과 100여일밖에 남지 않아 1∼2%대의 지지율을 극복하고 바람몰이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평이다. 특히 문 전 사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유로 취약한 지역적 기반을 거론한다. 서울 출신으로 뚜렷한 지지 조직이 없어 이른 시일내 범여권의 대안주자로 자리잡기가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범여권 일각에서는 문 전 사장이 고건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않다. 문 전 사장이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도 큰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통합 민주신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당 경선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검증을 받는다. 그러나 문 전 사장은 이런 검증과정을 생략하는 게 오히려 큰 약점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자세한 재산내역 등을 서둘러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정치적 경험이 없는 점도 큰 걸림돌이다. 범여권에서 대선 후보의 주요 자질로 꼽고 있는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이 없다는 것이다.5·16이나 19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그의 역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독재정권에 대한 투쟁의 역사가 없다는 점이 문 전 사장의 최대 약점인 셈이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문국현씨의 최대 약점”이라며 “2002년 일었던 ‘노풍’처럼 바람은 한 순간에 부는 것인데 문 전 사장의 지지율 상승곡선은 너무 완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외신기자만 모아 ‘맹탕 브리핑’

    외신기자만 모아 ‘맹탕 브리핑’

    3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외신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정상회담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면서 외신만 따로 불러모았다. 장소도 최근 ‘기자실 통폐합’ 논란과 관련해 정부중앙청사 출입기자들이 이용을 거부한 외교통상부의 새 브리핑룸으로 잡았다. 그동안 통일부 장관의 브리핑이 내·외신 구별 없이 정부중앙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이뤄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으로 외교부 청사 내 새 브리핑룸 이용을 독려하고 있는 청와대 및 국정홍보처의 의도에 ‘발맞추기´ 위한 이 장관의 행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외교부를 제외하고 외교부청사 내 새 브리핑룸을 이용하는 것은 이 장관이 처음이다.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내신들은 정상회담 진행상황을 외신보다 잘 알고 있고,5층 브리핑룸은 공사 중이라 복잡해 외교부 브리핑룸으로 오늘 장소를 바꿨다.”고 말했다. 한 외신 기자는 “이 장관의 브리핑은 새로운 내용이 없는 ‘맹탕 브리핑’이었다.”면서 “왜 브리핑을 자청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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