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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파괴 주범’ 염소 퇴출

    “섬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염소를 퇴출하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가 전남 유·무인 도서지역에 무분별하게 방목된 염소를 잡아 들인다. 섬의 자연생태 복원을 위해 방목 염소를 제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에 따르면 2010년까지 신안군 흑산면 등지의 무인도에 살고 있는 염소를 없애기로 했다. 이는 상위 먹이사슬이 형성되지 않은 무인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면서 야생 동식물의 서식 환경을 크게 훼손하기 때문이다. 대상 지역은 신안군 흑산·하의·도초·비금면과 진도군 조도·임회면 등 6개면 유·무인도 203개 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신안군 비금면 우세도·도초면 석황도, 진도군 조도면 납태기도·백야도·행금도 등 50여개 무인도에 800여마리의 염소가 방목돼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염소는 천적이 없는 상태에서 봄철에 새싹을 먹어 치우고, 겨울철에는 식물뿌리와 나무껍질까지 갉아 먹으면서 섬 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염소 분비물은 지하수와 토양오염을 유발하는 등 2차적인 생태 교란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측은 지자체·경찰·주민대표 등으로 ‘국립공원 방목가축 포획협의회’를 구성하고 무인도 내 염소 처리 방안을 협의해 왔다. 서부사무소는 1차로 25∼26일 포획 견(犬)과 인력을 투입, 신안군 흑산면 1번지 ‘가도’(6만 2579㎡)에 방목된 염소를 생포 또는 사살해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이번 포획 작업에는 흑산면사무소, 목포경찰서 흑산파출소, 해양경찰 흑산파출소, 야생동물보호협회, 주민 등이 참여한다. 서부사무소 ‘방목염소 제거 담당’ 이국성(50) 계장은 “염소에 의한 섬의 식생 파괴가 극심하다.”며 “범위가 넓은 유인도보다는 규모가 적은 무인도부터 차례로 염소를 제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기적의팀 최후의 WS 기적은?

    ‘기적의 팀 vs 기적의 팀’ 외형적으로 미프로야구 보스턴과 콜로라도는 다르다. 보스턴은 연봉 총액이 1억 4303만달러(약 1313억원)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양키스에 이어 2위다. 반면 콜로라도는 5442만달러로 25위다. 그런데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칼럼니스트는 23일 메이저리그 ‘10대 기적’을 꼽으며 보스턴과 콜로라도를 각각 1,3위에 올려놨다. 보스턴이 2004년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3패 뒤 4연승을 달리며 월드시리즈(WS)에 진출, 결국 ‘밤비노의 저주’까지 풀었던 일이 1위.2007년 정규리그 막판 14승1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와일드카드를 움켜쥐더니, 포스트시즌 ‘스윕(싹쓸이)’으로 이어진 콜로라도의 질주가 3위다. 보스턴이 올해에도 AL챔피언십시리즈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으니, 어느 팀이 25일 개막하는 WS 정상에 오르더라도 ‘가을의 전설’을 쓰게 되는 셈. 통산 7회 우승에 도전하는 보스턴은 공수가 안정적이다.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팀 타율 .304에 홈런은 15방을 터뜨렸고,70득점을 낚았다. 케빈 유킬리스, 매니 라미레스, 데이비드 오티스, 마이크 로웰, 제이슨 배리텍 등으로 이어지는 핵타선은 언제든지 폭발할 태세다.마운드에서는 유일한 20승 투수인 조시 베켓과 ‘가을 사나이’ 커트 실링(시즌 9승) 등이 버티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3승(방어율 1.17)을 따낸 베켓이 2회 이상 등판이 가능해 든든하다.1993년 팀 창단 뒤 첫 우승 사냥에 나서는 콜로라도는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팀 타율 .242, 홈런 7개,34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응집력은 최고다. 베테랑 토드 헬튼, 마쓰이 가즈오와 맷 할러데이, 개럿 애킨스, 요르빗 토레알바 등 젊은 방망이들이 기회 때마다 적시타를 뿜어냈던 것.제프 프란시스(17승), 조시 포그(8승), 우발도 히메네스(4승) 등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약해보인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방어율 2.08로 ‘가을 잔치’에 오른 8개 팀 중 단연 으뜸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보스턴이 앞선다. 그러나 올해 보스턴 안방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인터리그 3연전에선 콜로라도가 2승1패로 우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투신권 자금 덕에 1900선은 지켰다

    투신권 자금 덕에 1900선은 지켰다

    22일은 예상대로 ‘블랙 먼데이’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1900선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지난주부터 투신권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자금이 버팀목을 한 셈이다.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시장이 조그만 변수에도 크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선물시장은 개장 직후 사이드카가 발동, 거래가 5분 동안 정지됐다. 올 들어 4번째다. ●미국·중국·유가가 문제 국내 증시는 해외 변수에 종속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오는 31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공개시장운영위원회(FOMC) 회의다.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혼란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24일 발표될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와 25일 신규주택판매지표도 시장의 관심사다. 미국의 주택경기, 나아가 미국 경제 전반을 나타내는 가늠자로 작용할 전망이다. 23일에는 중국 관련 지표들이 쏟아진다. 국내총생산(GDP),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이 일제히 나온다. 경기과열 조짐이 나오면 중국 정부가 긴축조치를 취할 것이고 투자심리는 급랭할 수 있다. 고공행진을 하는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FOMC의 금리인하 여부를 좌우할 변수다. 기업 실적도 문제다. ●폭락이냐 조정이냐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중국 정부의 긴축 가능성, 유가 등 세 가지 변수는 기존에 잠복해 있던 변수다. 시장이 그동안 외면했던 변수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불안이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급등했고, 최근의 주가하락은 그 조정을 받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도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며 “4·4분기는 숨고르기 장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론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코스피지수 1800선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8월에는 단기간에 급락했지만 이번에는 시장이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 예상된다.”며 1차 지지선을 1800선,2차 지지선은 1650선으로 전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향방도 관심거리다. 지난 8월의 급락장세에 개인들은 사상 최대 수준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당시는 중국 정부의 긴축 가능성이 불거지지 않았던 시점이다. 지난주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기관투자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내수는 견고 해외와 달리 국내 경기는 하반기에 내수회복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4월 기준치 100을 통과한 뒤 6개월째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관련주의 이익 증가율은 줄어드는데 내수 경기 회복으로 내수주 이익은 늘고 있다. 대우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현재 유통업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도 “내수주는 대외 요인에 덜 민감하며, 점차 강화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를 피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드카(sidecar)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돼 5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2일 개막… SK·두산 감독 출사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2일 개막… SK·두산 감독 출사표

    프로야구 SK-두산의 한국시리즈가 시작전부터 양 팀 감독이 뿜어내는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문학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이 비장한 각오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감독은 “그동안 기다린 시간이 길어 지루했다. 이제 큰 무대에서 다시 야구하게 돼 영광스럽다. 실수하는 팀이 떨어지니까 최대한 줄이면 승기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시즌 전에 유람선을 타고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했다. 팬들과 즐겁게 다시 배를 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는데 2005년엔 4연패로 힘없이 져서 아쉬웠다. 나의 마지막 소원인 우승을 꼭 하고 싶다.”며 아픈 기억을 자극 삼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태세다. 이어 “팬들이 즐겁게 볼 수 있고 명승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팀 감독은 시리즈가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근 감독은 “두산이 워낙 기세가 좋고 좋은 팀이라 7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SK는 한화와 다른 강점이 많다.70승 이상을 거둔 단단한 팀이라 우리는 새로 준비해야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두산의 근소한 우세를 점친 것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여태까지 전문가들의 얘기 중 맞은 것 있나(웃음).”라고 일축했다. 김경문 감독은 “기분이 나쁘지 않지만 그냥 예상일 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즌 내내 대립각을 세웠던 양팀 감독은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리오스의 투구폼을 놓고 말싸움이 벌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어긋난 부분이 있으면 어필할 것”이라고 자극했다. 김경문 감독은 “어필이 없으면 좋겠지만 만약 나오면 우리도 상대 투수 쪽에 어필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 분위기가 냉랭해지기도 했다. 양 감독은 22일 오후 6시에 열릴 1차전에 외국인 에이스를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SK는 케니 레이번(33)을, 두산은 다니엘 리오스(35)를 선발로 예고했다. 지금까지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24차례 한국시리즈 가운데 1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20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승률은 83.3%에 이르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국제유가 뛰고 뉴욕주가 기고

    국제유가 뛰고 뉴욕주가 기고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급락,22일 국내 증시에 ‘블랙 먼데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팽배하다. 전문가들은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추가 조정이 하락세로 반전하는 추세의 전환이냐, 지나친 상승에 대한 가격 조정이냐에 대해서는 후자가 다소 우세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4%(366.94포인트) 떨어진 1만 3522.02에 마감됐다. 이날은 1987년 10월19일 다우지수가 하루만에 22.6%(508포인트) 떨어진 ‘블랙먼데이’ 20주년이다.20년 전에는 못 미치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제기되면서 387포인트가 급락했던 지난 8월9일 이후 최대 급락폭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미국 금융주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고,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하고 있다. ●늘어나는 안전자산 선호도 지난 주말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이 3.79%로 연중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한주간 세계 주요 증시 대부분이 하락, 위험자산인 주식을 기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한주 동안 1조 50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은 것),3주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매주 금요일마다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주말을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심리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주 초반 변동성 커질듯” 서울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하락으로 20일 이동 평균선을 하향 이탈한 상태”라면서 “여전히 진행중인 조정요인을 고려할 때 조정국면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코스피 지수 1900 전후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정 과장은 “투신권으로의 자금 흐름이 얼마나 개선될 것이냐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 펀드로의 쏠림 현상과 함께 자금이 빠지던 국내 주식형 펀드로 지난주 중반부터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주가 조정이 통상적인 조정의 범위인 5∼7%를 벗어나지 않고 있어 상승 추세 자체는 유효하다.”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주도주들이 너무 비싸 계속 주가가 상승할 상황이 아니다.”며 보다 큰 폭의 조정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주 초반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본다.21일 폐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이후 중국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지가 미지수다. 주초에 발표될 중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소비자물가지수 등과 함께 추가 긴축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이번 주에 미국의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존·신규주택판매 지수도 발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축구] ‘金의 전쟁’

    한국 축구의 ‘영원한 라이벌’ 김정남(64)과 김호(63)가 또다시 맞붙는다. 이번이 39번째 맞대결이다. ●39번째 맞대결 울산 현대의 사령탑 김정남 감독과 대전 시티즌을 난파 위기에서 구해낸 김호 감독은 21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번 맞딱뜨린다.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자를 가리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승자는 경남 FC-포항 스틸러스전 승자와 28일 준플레이오프에서 단판 결전을 펼친다. 특히 이날 경기는 김정남과 김호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1960∼70년대 한국 축구 최고의 수비수였던 이들은 K-리그에서도 189승(김정남)과 196승(김호)을 올린 간판 지도자들이다. 뿐만 아니라 김정남 감독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김호 감독은 1994년 미국월드컵 대표팀을 맡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두 사람은 얼핏 비슷한 길을 걸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축구 여정은 사뭇 달랐다. 김정남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까지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면 김호 감독은 ‘영원한 야인’으로 불릴 만큼 험로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엘리트 vs 야인 감독으로서 첫 맞대결은 지난 1985년 8월29일 유공(김정남)-한일은행(김호) 전이었고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이후 두 사람은 경기장 안팎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올해도 울산과 대전의 감독을 맡아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김정남 감독의 승리였다. 김호 감독은 김정남 감독과의 경쟁사(史)를 돌아보며 “나는 늘 김정남 감독을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김정남 감독의 팀이 강팀이고, 내가 그 뒤를 쫓아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고 회고했다.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딱뜨린 양팀의 객관적 전력은 현대가 우세하다. 그러나 1985년 프로팀이었던 유공과 아마추어팀이었던 한일은행이 전력 차이에도 박빙의 승부를 펼쳤듯 양팀의 지휘봉을 김정남과 김호가 쥐고 있는 이상 객관적 전력만으로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려대, 총장후보자 교수투표제 폐지

    고려대는 차기 고려대 총장을 선출할 때 총장후보대상자에 대한 전체교수의 투표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또 총장후보자 추천 인원을 현행 2∼3인에서 3∼5인으로 늘리고 청문회 제도를 도입, 응모자들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이필상 전 총장 사태’ 이후 현행 총장 선출 방식이 학내 혼란과 파벌 갈등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2002년부터 총장후보대상자들에 대해 전체교수가 실시해 오던 ‘부적격자 투표’에 관한 조항을 폐기하는 내용을 포함한 고려대 총장 선임에 관한 규칙 개정을 의결했다. 종전에는 교수의회의 자격적부심사를 통과한 응모자들에 대해 단과대 대표 교수 15명, 재단인사 4명, 교우회 5명, 교직원 노조 3명, 학생 대표 3명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의 투표로 다득표자 2∼3인을 총장 후보로 선출한 뒤 재단이 1명을 임명해 왔다. 이사회는 또 총추위에서의 총장후보자 선정 방법도 종전의 무기명 투표 대신 기명평가에 의한 다득표 순위로 바꾸기로 했다. 한편 이사회의 이번 규칙 변경에 대해 교수들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수의회는 19일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단독]국민 75% , 美 ‘뼈 쇠고기’ 수입 반대

    국민 10명 중 7명은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 협상 과정에서의 정부의 자세에 대한 비판 의견 비율도 이와 비슷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대통합민주신당 우윤근 의원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75.3%가 갈비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15.4%에 그쳤다. 조사는 우 의원이 여론조사기관 오픈엑세스에 의뢰, 지난달 말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반대 의견(81.8%)이 남성 반대 의견(68.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4.8%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20대(81%),40대(74.5%),50대(69.6%) 순으로 연령대가 낮은 쪽에서 반대 의견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광우병과 관련,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75.9%는 안전하지 않다고 했고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7.9%였다. 2005년 2월부터 현재까지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문제 협상과정 자세에 대해서는 70.7%가 ‘저자세로 협상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11.2%는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우 의원은 “국민들의 여론이 이같이 드러난 만큼 ‘30개월령 이하의 뼈 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하는 기존 조건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PDP TV의 앞날…두 수장의 엇갈린 진단

    PDP TV의 앞날…두 수장의 엇갈린 진단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는 조만간 사양길에 접어들 것인가, 아니면 대형 TV에서 여전히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것인가. PDP TV의 앞날을 놓고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두 수장이 상반된 진단을 내놓았다. 아직도 PDP TV를 살지,LCD TV를 살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시점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얼마 전 기자들과 만나 “2009년쯤에는 PDP TV가 완전히 (시장에서)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PDP의 경쟁자인 액정화면(LCD)을 만드는 회사의 대표임을 감안하더라도 다분히 ‘충격적인’ 진단이다. ●“LCD대세론·업체 투자 LCD 집중” 권 사장은 그 근거로 두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LCD 대세론’이다. 소비자들의 심리가 대세(LCD TV)를 좇으면서 시장이 LCD로 급격히 재편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비용론이다. 업체들이 PDP에는 추가 투자를 안하고 LCD에만 열올리고 있어 2009년에는 LCD의 원가 경쟁력이 훨씬 강해진다는 주장이다.PDP의 ‘가격 매력’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지금은 PDP가 원가 경쟁력이 더 있어 LCD보다 훨씬 싸다. 이에 대해 라이벌 진영의 김재욱 삼성SDI 디스플레이 부문 사장은 ‘PDP 건재론’을 내세우며 반박했다. 김 사장은 “내년에는 PDP 패널(PDP TV의 핵심 부품)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며 “기술도 충분히 축적돼 아무리 늦어도 내후년, 즉 2009년에는 수지타산을 확실히 맞출 수 있다.”고 장담했다.TV 수요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고, 대형 TV에서는 화질이나 가격 등에서 PDP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대형TV 화질·가격에서 경쟁력” 삼성SDI의 또 다른 관계자는 “권 사장이 (PDP 패널을 만드는)LG전자에 있을 때는 PDP 신봉자였다.”며 그의 진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권 사장은 지난해 12월 LG전자에서 LG필립스LCD로 옮겼다. 이런 가운데 세계 TV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은 최근 “PDP TV와 LCD TV의 비율을 4대 6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이 비율이 계속 유지되면 PDP는 건재 기반을 다지는 셈이다. 올해 국내 평판 TV 판매량은 120만대로 추산된다.LCD(55%)가 PDP(45%)보다 다소 우세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후진타오 “개방 촉진·평화 발전 길 걸을 것”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위대하고 역사적인 전환을 성공적으로 실행, 사회주의 중국은 거인처럼 세계의 동방에 서게 됐습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2기의 문을 자신감으로 열었다.15일 오전 9시를 조금 넘긴 시간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은 2시간20분여간 그의 목소리로 울렸다. 그는 지난 5년간 자신의 1기 집권기에 대해서도 모자람 없는 점수를 매겼다.“16차 당대회 이후 당 중앙이 내린 결정이 전적으로 정당했다는 것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선언했다. 자신감의 절정은 타이완 문제에 대한 언급에서였다.“양안(兩岸) 통일은 위대한 부흥을 향해 나아가는 중화민족에게 반드시 이뤄지게 돼 있는 역사적 필연”이라는 대목에서 2270명의 참석자들은 40여차례의 박수 가운데 가장 길고 큰 소리로 호응했다. 후 주석은 이어 타이완에 평화협정을 공식 제안했다.“적대적 상태를 정식으로 끝내는 문제를 협상해 새 지평을 열 것을 정중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타이완을 본토로부터 분할하려는 시도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이 사상 처음으로 공산당 소조 회의를 외신에 공개한 것도 자신감의 발로다. 개막식 종료 직후부터 외신 기자들에게 영문·중문으로 된 휴대전화 메시지를 연달아 20여통이나 보내며 소조 회의 일정을 안내했다. ‘위대한 중화민족 부흥´으로 투영됐던 후 주석의 자신감은 오전 11시30분쯤 ‘보고’가 끝나고 냉엄한 현실과 맞닥뜨린다. 자리로 돌아온 뒤 주석에게 악수를 건넨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집권 2기에도 권력을 분점해야 하는 ‘동업자’이기 때문이다. 이날 참석한 기자들 사이에선 사실상 인사를 둘러싼 둘 사이의 줄다리기는 장 전 주석의 승리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했다. 후 주석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장에 들어선 장 전 수석은 주석단 맨 앞줄 후 주석의 옆자리에 앉아 내내 꼿꼿한 자세로 보고를 경청했다. 후 주석은 “개혁·개방이 정확한 항로를 따라 파도를 헤가르며 전진하도록 인도했다는 점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면서 장 전 주석의 ‘3가지 대표´ 이론을 치켜세웠다. 개막식에는 장 전 주석 이외에 리펑(李鵬)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은퇴한 3세대 지도부를 비롯한 원로 57명이 특별대표 자격으로 대거 참석, 중국 공산당에서 원로의 위치를 재확인시켜 주었다. 주석단 자리에는 이덕수(李德洙·64)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과 전철수(全哲洙)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서기가 포함돼 있었다. 이밖에 남녀 각각 3명의 조선족 남녀는 대표단석에 자리를 잡았다.5년 전보다 12명이 늘어난 소수민족 대표는 242명으로 전체인원의 10%를 차지했다. 한편 후 주석은 대내외 개방을 촉진할 것이며 이를 위해 대외투자 및 대외협력 방식의 혁신, 기업의 국제화 경영 지원, 자유무역 전략과 양자 다자간 경제무역 협력 강화 방침 등을 밝혔다. 군대의 혁명화·현대화·정규화 방침도 제시했다. 기계화·정보화의 복합발전을 가속화하는 한편 예비역 부대 수준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관계에 대해서는 “평화 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며 호혜상생의 개방전략, 주변국과의 선린우호 관계와 실무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통한 군비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jj@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정동영·손학규 득표분석

    전날 예상한 대로 됐지만 15일 개표 결과는 정동영 후보의 압승이었다. 정 후보는 휴대전화(모바일) 투표에서 손학규 후보에게 밀렸지만 지역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를 멀치감치 따돌렸다. 정 후보는 총 21만 6984표를 얻어 손 후보(16만 8799표)를 4만 8185표 차로 제쳤다. 전날 8개 지역의 ‘원샷 경선’에서 중앙선관위 위탁관리분을 포함한 누계 집계 결과와 비슷한 수치였다. 이 후보는 11만 128표를 얻는 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정 후보의 승인은 서울과 전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데 기인한다. 정 후보는 14일 원샷경선이 열리기 전까지 손 후보에 불과 1만 558표를 앞섰지만 두 지역의 몰표로 여유 있게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전북 몰표를 빼고도 낙승할 정도로 성과를 얻었다.‘전북 후보’란 틀 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명분을 얻어낸 셈이다. 정 후보는 서울에서 총 유효투표수 4만 2430표 중에서 2만 997표(49.48%)를 얻은 데 이어 텃밭인 전북에서 총 유효투표수 4만 6832표 가운데 3만 8078표(81.3%)를 싹쓸이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두 지역에서 손 후보에게 무려 3만 9057표차로 앞서 나갔다. 손 후보는 텃밭인 경기·인천·경북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세 곳 모두 합쳐 정 후보에 불과 1024표를 앞서 판세를 역전시키지 못했다. 이 후보도 대전·충남·대구에서 1위를 거두는 등 선전했지만 정·손 후보를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당초 오차 범위내에서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손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정 후보는 동서리서처와 R&R가 지난 10∼12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4.06%의 지지율을 얻어 손 후보(35.4%)를 8.66p차로 앞섰다. 이를 표를 환산할 경우 정 후보가 4325표차로 손 후보를 누른 셈이다. 다만 휴대전화(모바일) 투표에서는 정 후보가 손 후보의 초강세를 꺾지 못했다. 손 후보는 ‘엄지클럽’을 내세워 공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서 유일한 우세를 얻어내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정 후보는 13∼14일 실시한 3차 모바일 투표에서도 손 후보에 6179표차로 뒤져 누계 집계에서도 7893표차로 패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된 상태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동영 신당 대선후보 확정] 손학규의 앞날은

    지난 3월19일 한나라당을 탈당해 범여권 대선주자를 노렸던 손학규 후보의 꿈이 좌절됐다. 자신이 창당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사실상 무릎을 꿇었다. 지난 9월까지 범여권 대선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도 1위를 달리던 손 후보가 한 달 반을 버티지 못하고 패배하면서 그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손 후보는 14일 밤 서대문 사무실에서 의원 15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회의에서 “이번 경선에서 우리가 얻은 소득이라면 새로운 정치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한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정치로 총선승리를 위해서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대선이 끝난 후에도 정치활동을 계속하면서 당 개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한나라당 탈당 전력이 부담이 되는 손 후보로서는 대선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19일부터 사흘간 당 지도부의 불법·부정선거 관리소홀에 항의해 이틀간이나 잠행했던 전력들을 최대한 불식시키는 데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손 후보는 지난 14일 당 경선 복귀를 선언하면서 당 경선에서 패배했을 경우 백의종군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경선에서 패하면 승자가 누구든 신당의 후보를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선대위원장을 맡으라면 선대위원장을 맡고, 수행원이 되어달라면 전국을 함께 누비며 대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경선에서 후보가) 안 되더라도 승복함은 물론 대선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손 후보는 정동영 후보측이 선대위원장을 제의해 오면 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선대위원장으로서 자신이 몸 담았던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맡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권을 겨냥한 행보를 하며 5년 이후를 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동영 신당 대선후보 확정] 경선 마지막날 이모저모

    결전의 날인 14일 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손학규 두 후보측은 희비가 교차했다. 정 후보측은 압승을 자신했고 한때 박빙을 주장하던 손 후보측 목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잦아들었다. 하루종일 정·손 두 후보 관계자들은 시시각각 전해지는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긴장감에 숨쉬기도 벅차다.”고 털어놨다. 살얼음판이었다. 두 진영의 표정은 투표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오후 8시를 넘기면서 확연히 갈렸다. 양 진영 안팎에서 정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해졌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는 말을 공공연히 내놓기 시작했다. 얼굴에 웃음이 돌고 태도에 여유가 생겼다. 반면 손 후보측 관계자들 표정에는 그늘이 졌다.“상황이 안 좋은 것 같은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조금 더 지켜보자.”고도 했다. 8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른 현장투표에서 정 후보가 손 후보를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이유였다. 각 후보 참관인들은 이날 치러진 투표 중 선관위 위탁분 12만여표의 개표 결과를 속속 전해왔다. 당이 자체 관리하는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모바일 투표 결과는 물론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후보간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세를 움직일 요소는 아니라는 말이다. 정 후보측 정기남 공보실장은 “아직 확정된 결과는 아니지만 여러 상황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청계천을 만든 이명박 후보에 대비되는 개성동영의 추진력이 시대적 욕구와도 맞아떨어졌다.”고 승인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아직 최종결과 발표 전이라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그러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하루종일 긴장했던 정 후보 캠프도 들뜬 분위기를 연출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방금전까지 심각하게 모여 있던 의원들이 하나도 안 보인다. 자축하러 갔나보다.”며 웃음을 보였다. 반면 손 후보측은 ‘역부족’이었음을 시인했다. 손 후보는 경선 직후 측근의원들과 가진 회의에서 “이런 선거양상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라며 “여러분 모두 고생 많았다.”고 말해 사실상 패배를 시인했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도 기자에게 “정 후보측 예상대로 갈 것 같다.”며 쓴 웃음을 보였다.“공식적인 입장은 진인사대천명이지만 알아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미 승부가 기울었음을 직감한 듯했다. 이 후보도 캠프 관계자들에게 “못난 후보 때문에 그동안 고생했다.”고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신당 내일 ‘원샷 경선’… 캠프별 표 계산은

    신당 내일 ‘원샷 경선’… 캠프별 표 계산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종반전이 혼미양상이다. 정동영 후보가 순회경선 초반 연승으로 대세론을 형성했지만 손학규 후보가 휴대전화 투표에서 2연승을 거두며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해찬 후보도 대추격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4일 8개 지역 동시경선을 실시하고, 남은 3차 휴대전화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오는 15일 대선 후보를 정한다. ●모바일 3차투표 표차가 관건 모바일 1·2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 후보측은 3차 투표도 8000∼1만여표 차로 또다시 1위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이번 투표 대상자 13만 5289명 중 절반이 우리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앞선 두 차례의 모바일 투표 득표율이 1차 36.5%,2차 38.4%여서 3차 투표는 45% 이상의 득표율을 거둬 4만명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을 내놨다. 정 후보측은 13만여명 가운데 3만 8000명 정도를 지지자로 꼽는다. 모바일 접수 초반에는 신경을 쓰지 못해 1·2차 투표에서 2위를 했지만 지난 10일 마감일을 앞두고 등록한 지지자가 많았던 만큼 3차 투표에서는 1위를 자신한다는 주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우리가 5%포인트차로 1위를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후보측도 3차 투표에서 35% 득표율로 1위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캠프 관계자는 “자발적 지지자의 참여가 주를 이루는 만큼 투표율이 75%를 넘으면 1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도 鄭·孫 혼전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체 선거인단 유효투표수의 10%분으로 간주하므로, 여론조사 대상 1명이 9∼10표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10월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손 후보를 2.2∼7.5%포인트 앞섰지만 막상 당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11일엔 조사결과가 오차범위 안에서 대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플러스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지도 조사를 벌인 결과 정 후보가 28.7%로, 손 후보(27.8%)를 불과 0.9%포인트 앞섰다. 반면 리얼미터가 850명을 대상으로 9일과 10일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손 후보가 31.6%를 기록, 정 후보(29.1%)에 오히려 2.5%포인트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후보측은 근소한 승리를 예상했다. 손 후보가 1차 휴대전화 투표에서 승리한 직후부터 여론조사가 실시됐기 때문에 상승세가 반영됐다는 주장이다. 정 후보측은 손 후보의 추격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일단 우위를 굳힌 것으로 자체 분석한다. 이 후보측은 대중 호감도 측면에서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다소 뒤처지고 있어 여론조사에서 득을 보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북 vs 경기·인천 승부 가를 듯 모바일 투표의 흥행으로 14일 8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원샷경선’의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정·손 후보가 강세지역인 전북(선거인단 20만 7341명)과 경기·인천(21만 8555명)에서 어느 정도 표몰이를 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전망이다. 정 후보측은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아 1만 5000∼2만표차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거로 전북에서 정 후보가 손·이 후보에 7대2대1 정도로 우세해 최대 3만여표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에서 손 후보에 10%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지만 선거인단이 4만 7339명에 불과하고, 경기와 서울에서는 오히려 판세를 뒤집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손 후보측은 “손 후보가 2000∼3000표 안팎의 표차로 신승하는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바일 3차투표에서 정 후보와의 차이를 5000∼8000여표 차로 줄이고, 경기·인천 1만표, 서울 8000표, 대구·경북 3000표, 충남 2000표 차로 승리해 전북에서의 1만 5000표차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김경준씨 늦어도 2개월내 송환될 듯

    ‘BBK 투자 유치 및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김경준(41)씨의 송환이 확실시 되고 있어 송환 시기와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문사 BBK를 세워 주가를 조작하고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등을 운영하면서 회사자금 380억원을 빼내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미국에서 체포됐고,2005년 10월 현지 법원으로부터 한국 송환 명령을 받았다. 김씨는 미국 법원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변호사를 통해 소 취하서를 제출, 미국 법원과 국무부의 송환 결정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송환 담당 검사는 10일 문화방송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씨가 항소를 포기해 연방법원에서 자동적으로 송환을 허용하게 될 것이다. 곧 송환될지 아니면 몇주가 걸리지 모른다. 한국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아직 미국 국무성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송환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르면 2주에서 늦어도 2개월 안에는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미국 도피로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송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고 수사 자료를 재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이 이미 발부한 만큼 송환 즉시 체포한 뒤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받아 20일간 충분한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증 수사가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송환까지 1개월쯤 걸리고, 구속수사기간 20일을 보태면 적어도 기소시점까지는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행 공직선거법 11조1항은 “대선후보자는 후보자 등록이 끝난 때부터 개표종료시까지 사형·무기 또는 장기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행범이 아니면 체포 또는 구속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 후보를 겨냥한 수사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한 법조인은 “의혹 검증도 중요하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대선 후보에 대한 소환 조사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정치 중립을 외치고 있는 검찰도 시간상으로 볼 때 이 후보를 겨냥한 수사는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모바일·여론조사에 달렸다”

    “모바일·여론조사에 달렸다”

    이제 사흘이다. 갖은 파행과 혼란으로 안개 속을 헤매던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14일 종지부를 찍는다.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충남, 전북, 대구, 경북 등 8개 지역 통합경선이라는 ‘단판승부’로 범여권 원내 1당 후보가 가려진다. 승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남은 8개 지역의 선거인단은 무려 105만 8000여명에 이른다.10일 마감된 모바일투표(휴대전화 투표) 선거인단도 24만 289명이나 된다. 결전의 날을 앞두고 손·정·이 세 후보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1. 수도권 孫 우세 세 후보측은 선거인단 105만 8000여명의 약 50%인 54만 200여명이 몰려있는 수도권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 후보 캠프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우세와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경기 지사를 지낸 손 후보가 약간 앞서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9일 실시한 모바일 투표 결과가 좋아서인지 수도권 지역에서 관망하던 의원들이나 기초의원들이 속속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서울은 5∼10%포인트 정도 앞서 있고, 텃밭인 경기와 인천은 결속력이 높아져 큰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도 경기에서의 선전을 자신한다. 김현미 대변인은 “경기는 지난 2002년 경선에서 정 후보가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으로 지지세가 깊고 넓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도 서울에서의 승리를 장담했다. 선병렬 종합상황본부장은 “서울은 전략적으로 판단해 지지하는 성향도 있고, 이 후보가 관악 지역구 의원이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 전북 鄭·TK 李 강세 영호남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20만 7341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14%를 차지하는 전북은 정 후보에 대한 몰표 여부가 관심거리고, 대구·경북(7만 252명,4.3%)은 이 후보의 선전이 주목된다. 이 후보측은 “대구·경북 지역은 이 후보 지지자들이 많은 곳으로 자체 ARS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대전(2만 9357명,2.0%)은 정·이 후보가, 충남(3만 821명,2.1%)은 정·손 후보가 선두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3. 여론조사 1명 10표꼴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이틀 일정으로 10일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에게 2.2∼6.2%포인트 뒤져 있는 손 후보가 휴대전화 투표에서 ‘역전의 불씨’를 되살린 게 여론조사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두 대행기관이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분포에 맞춰 2500명의 샘플을 채울 때까지 총 5000명의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반영비율은 전체 경선결과의 10%이다. 그동안 실시된 8개 지역 경선의 유효투표 비율과 첫 휴대전화 선거의 유효투표 비율 등을 감안해 표의 등가성을 따져보면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위 관계자는 “대략 여론조사에 응한 응답자 1명이 전체 유효투표 수에서 10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대전화 투표 결과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반영될 경우 기존 경선판도를 뒤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문국현, 범여 유력주자로 뜨나

    문국현, 범여 유력주자로 뜨나

    대통합민주신당의 진흙탕 경선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문국현(얼굴) 후보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4일 CBS와 리얼미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1%를 기록, 정동영 후보에 이어 범여권 후보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 주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통합신당 경선 파국의 반사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또한 8일 동아일보와 한국일보에서 실시한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각각 5.5%와 4.3%를 기록해 이해찬 후보를 제치는 기염을 토해 냈다. 지지도 탄력을 토대로 문 후보는 11월 창당을 위한 행보에 연일 가속도를 내고 있다. 문 후보는 8일 통합신당 김태홍·최재천 의원 등 개혁성향의 범여권 의원 7∼8명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향후 일정과 정국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경선 이후 시작될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김제남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등 여성계 인사들도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외부의 ‘지원사격’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박근혜 “상임고문 참여는 백의종군”

    박근혜 “상임고문 참여는 백의종군”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8일 이명박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고문을 맡은 것이 “백의종군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마당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직은) 대선 같은 때 전직 대표로서 당연직 같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측의 특별 배려나 예우라기보다는 전직 당 대표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일종의 선긋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그의 거취는 큰 관심사였다. 그동안 거론된 직함만 해도 공동선대위원장부터 명예고문까지 다양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박 전 대표에게 명예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자신을 위해 특별한 별도의 자리나 기구를 만드는 걸 부담스러워했다. 상임고문으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측은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박 전 대표가 유세에 적극 동참하길 바라는 눈치다.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선거운동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등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는 훨씬 덜 부담스럽다. 그러나 당장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상임고문직 수락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유세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이 후보와 조만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가 “그런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이 맥을 같이한다. 당장 이날도 ‘박사모’ 회원 20여명이 당사에서 당직자와 실랑이를 벌이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이 “한나라당 경선은 다른 당 당원이 참여한 불법”이라고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집안싸움에 주름살 는 동아제약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의 집안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강정석 부사장을 비롯한 현재의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강문석 이사를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수석무역 대표인 강문석 이사측은 동아제약이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매각한 자사주에 대해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냈다. 이에 따라 아버지와 아들의 경영권 다툼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강신호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이사와 4남인 강정석 부사장은 이복형제로 경영권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강신호 회장은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강정석 부사장을 지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고소장에서 “강문석 이사가 동아제약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02∼04년 사저 공사비용 등 개인용도로 법인카드와 회사경비를 사용하고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해 변칙회계를 하는 등 회사공금 총 17억 6000여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석무역측은 “사실무근이며 집안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려는 비이성적인 태도”라고 비난했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동아제약이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이 등을 돌리니까 강문석 대표를 흠집내려고 사실도 아닌 자료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문석 이사는 임시주총에서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 등 5명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한 상태다.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강 이사측이 이사회에서 수적 우세를 갖게 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과거 정책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과거 정책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는 2002년부터 4년동안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면서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아 세계기업 114개,141억불을 유치했다. 손 후보가 유치한 파주 LG필립스 LCD 준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손 후보는 저서 ‘손학규와 찍새, 딱새들’에서 경기도 투자유치팀을 세계를 돌며 외국기업을 찍어서 데려왔다면서 자신을 ‘찍새’로 불렀다. 그리고 온몸을 던지는 행정 지원으로 기업투자를 이끈 ‘딱새’라고 소개했다. 이때 일자리를 74만개 만들고, 지역 경제성장도 7.5%나 달성한 점은 손 후보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평화·통일 사업인 세계평화축전 개최와 전국 최초의 영어마을 건설은 의욕에 비해 손 후보 성적표의 빛을 바래고 있다. 휴일인 지난 3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평화누리. 입구의 분수는 가동이 멈춰 있었다. 연날리기, 떡메치기, 팽이돌리기 등을 하는 전통놀이 체험장은 먼지만 날렸다. 기부하는 사람을 위한 촛불을 24시간 밝혀 주는 생명촛불 파빌리온과 평화 메시지를 돌판에 새겨 주는 통일기념 돌무지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이날 가족과 함께 평화누리를 찾은 권수연(32·여·춘천시 삼천동)씨는 “잔디와 연못, 바람개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이 어쩌다가 이렇게 휑하게 버려졌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화누리는 경기도가 ‘2005 세계평화축전’(평축)을 치르기 위해 116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공연장.2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다. 하지만 올들어 공연장 대여 횟수는 18차례에 불과하다. 손학규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심혈을 쏟았던 역점사업 평축이 2년 만에 고사될 위기에 처했다. 올해 평축이 열리지 않는 대신 마라톤대회만 다음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고사위기는 첫 해부터 예견됐다. 경기도는 2005년 8월1일부터 42일 동안 연 행사에서 100억원의 기부금을 모을 계획이었지만 실제 모금액은 1억 3900여만원에 그쳤다.‘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수십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됐던 외국인 방문객은 1만 8656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실적은 더 참담했다.9월21일부터 나흘간 치러진 행사의 방문객은 내국인 9만 2000명, 외국인 2000명뿐이었다. 경찰 추산은 1만명을 밑돈다.2005년 198억원,2006년 9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 것.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원찬 위원장은 “도민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손 후보가 정치적인 이유를 위해서 당위성에만 의존한 사업을 추진해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평축 운영주체가 널뛰듯 바뀌는 점도 전문성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경기문화재단 평축 사무국이 지난해 평화누리 운영팀과 분리되면서 2005년 행사 참여 경험을 가진 인력이 지난해엔 1명도 참여하지 못했다. 올해는 평축 사무국조차 해체됐고, 경기도 제2청 주최 마라톤 행사만 열린다. 결국 손 후보의 전시성 행사 추진에 예산만 축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005 평축과 업무협조를 담당했던 경기도의 한 사무관은 “공무원들이 안 된다고 그렇게 말렸는데, 손 당시 지사가 각종 브로커들에게 떠밀리다시피 엉망인 행사를 진행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후보 측은 “통일 준비를 위해 개최된 행사를 단순히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는 관심이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경기영어마을 사업 현황 지난달 12일 경기도의회 본의회장에서는 ‘경기영어마을 안산·양평캠프의 민간위탁안’을 둘러싼 찬반 토론이 뜨거웠다. 경기도가 파주캠프만 직영을 유지하고, 안산·양평캠프는 민간에 위탁하겠다고 안건을 상정했기 때문이다. 일부 도의원들은 손학규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치적을 홍보하려고 영어마을 직영을 고집, 예산을 낭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송영주 의원은 “정치적 업적을 위해 면밀한 타당성 검토도 없이 영어마을을 졸속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재진 의원은 “선거공약이라 사업비 1710억원을 투입해 영어마을을 조성했지만 지난 6월 현재 누적적자가 511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적자 예상하고도 지자체 직영 영어마을이 조기유학을 대체하리라 기대했지만, 도내 학생 해외연수는 2004년 3419명에서 지난해 9129명으로 267%나 늘어 기대효과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도의회는 재적의원 92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통해 찬성 64명, 반대 14명, 기권 14명으로 안산·양평캠프의 민간위탁안을 통과시켰다. 영어마을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청계천 복원’과 맞먹는 손 후보의 대표적 업적이다.2004년 8월 안산의 경기도공무원연수원을 리모델링해 국내 최초로 체험형 영어마을 안산캠프(연면적 1만 3321㎡)를 열었고, 지난해 4월 유럽의 작은 도시를 옮겨 놓은 듯한 파주캠프(연면적 3만 6539㎡)를 개원했다. 내년 4월에는 양평캠프(연면적 2만 1148㎡) 문을 열 예정이다. 손 후보는 운영적자를 예상했지만 지자체 직영을 강행했다. 언론의 관심이 식어버리자 영어마을은 1년 만에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재정자립도가 20%를 밑도는 데다 비슷한 영어마을이 우후죽순 생겨나 희소성이 사라진 것이다. 결국 경기도는 올해 초 영어마을 군살빼기를 감행했다. 내·외국인 교사 수를 219명(원어민 138명)에서 166명(원어민 102명)으로, 행정 직원 수를 78명에서 58명으로 줄이고,4인용 기숙사를 6인용으로 개조해 수용인원을 200명 늘렸다. 교사의 주당 수업시간을 5시간 늘려 학급당 학생수는 12명을 유지했다. 수업료도 최고 50% 인상했다. 이런 변화로 영어마을의 재정자립도는 8월 현재 80%를 넘어섰다. ●졸속 추진 ‘예산먹는 하마´ 전락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예산이 과다하게 지원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소외계층을 위해 직영했다지만, 최근까지 무료교육은 1만여명, 전체 6.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 측은 “영어마을은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시설”이라면서 “초등학교, 중학교가 수익이 안 나면 문을 닫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교육비를 줄이자고 조성한 영어마을을 사설입시학원으로 착각해 민영화하면 계층간 위화감 조장 등 각종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유권자가 묻고 孫후보가 답한다 ●김인자(34·회사원·인천 부평동)씨 ▶무색무취해서 매력이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노동자도 아니고, 지식인도 아니고, 개발론자도 아니고…. 모두를 아우르려고 하다보니 아무 것도 담아내지 못하는 것 아닌가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포지션은 슈팅가드였습니다. 그러나 조던은 본인의 포지션에 머물지 않고 리딩가드, 스몰포워드까지 소화해 냈습니다. 그 누구도 조던을 개성 없는 플레이어라고 보지 않습니다. 민주화운동과 영국 유학, 교수를 거친 터라 모두를 아우르려고 욕심내는 것 맞습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에 분열과 대립이 사라지고 선진과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재석(37·회사원·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씨 ▶9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임창열 당선자에게 줄곧 네거티브 전략만 펴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번에도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아 씁쓸합니다. -신당의 경선은 상식이하의 동원과 금권·폭력 등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구태정치의 향연입니다. 저만이 아니라 이해찬 후보는 물론 많은 당원과 국민여러분이 알고 계십니다. 만약 손학규가 네거티브 선거를 하고 있다면 특정후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경선 자체에 대한 네거티브입니다. ●임일순(56·주부·충남 보령시 명천동)씨 ▶‘손학규’와 ‘철새’를 합성한 ‘손학새’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나라당에서 밀리니까 탈당했고, 신당에서도 1등 못하니까 경선 도중에 칩거했습니다. -한나라당을 변화시키려 노력했으나 부족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펼칠 수 없는 정치적 소신을 펼치기 위해 허허벌판 광야로 나와 여기까지 왔습니다.1등하고 싶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후보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나온 제가 동원선거라는 유혹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거대책본부를 해체했습니다. 당당히 선거를 치러보겠다는 다짐이자 구태정치를 국민여러분이 심판해 달라는 대국민호소입니다. ●정영숙(47·회사원·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국마쯔다니㈜)씨 ▶경선이 이대로 끝난다면 정동영 후보에게 결국 무릎을 꿇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현재의 경선 구도를 뒤집을 마지막 필승 카드가 있는지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저를 도와주고 계시지 않습니까. 본선경쟁력 있는 손학규를 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세우고자 하는 여러분이 바로 저의 필승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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