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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증스러운’ 박지성의 가치와 맨유의 승리

    ‘짜증스러운’ 박지성의 가치와 맨유의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AS 로마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승부의 가장 큰 변수는 뭐니뭐니 해도 ‘로마의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의 결장이었다. 팀의 에이스를 잃은 로마는 약해진 전력으로 맨유를 상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한 가지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맨유의 조커’ 박지성의 활약상이다. 로마의 올시즌 기본 전형은 ‘4-2-3-1’이다. 포백 수비라인에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놓고, 그 위에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윙어, 그리고 원톱으로 전형이 구성됐다. 하지만 보통 4-2-3-1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원톱으로 주로 나섰던 토티는 정통 골잡이가 아니다. 물론 보통 스트라이커들보다 더 파괴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지만, 토티는 미드필드 라인까지 내려와서 동료들과 공격작업을 같이 전개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렇다 보니 로마의 전술을 ‘4-6’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때문에 로마는 존재감 있게 골을 잡아줄 수 있는 공격수가 없다는 약점을 노출했지만, 토티까지 가세하는 미드필드진에서는 ‘막강함’을 뽐냈다. 이런 의미에서 맨유와 로마의 대결의 키워드는 ‘중원 싸움’이었다. 맨유의 입장에서는 로마의 막강한 중원을 어떻게 무력화시키느냐가 숙제였고, 로마의 입장에서는 미르코 부치니치가 토티를 대신해 미드필더들과 좋은 호흡을 맞추면서 ‘4-6’의 꼭지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리고 이 중원 싸움에서 박지성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맨유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박지성은 로마와의 2차례 경기에서 정말 ‘박지성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AC 밀란의 젠나로 가투소가 일전에 말한 것처럼, 정말 모기처럼 이리저리 잘 돌아다니며 로마 선수들을 괴롭혔다. 측면을 기준점으로 폭넓게 공격 공간을 파고들었고, 미드필드 진영에서 강력한 압박을 로마 선수들에게 가했다. 또한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토티가 없는 상황에서 로마의 가장 강력한 공격옵션은 좌측 윙어로 나서는 만시니다. 하지만 만시니는 2차전에서 단 1번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박지성이 모기처럼 수비 깊숙히까지 달려들어 만시니를 시종일관 괴롭혔기 때문이다. 로마는 중원에서 숫적으로는 우세할 수 있었지만, 공격 공간을 창출하는 움직임에서 맨유에 밀렸다. 결론적으로 두 팀의 ‘중원 싸움’에서 박지성의 넘치는 에너지는 맨유에게 큰 힘이 됐다. 물론 박지성의 활약상이 맨유 승리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박지성의 폭넓은 움직임은 로마를 짜증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로마의 입장에서 볼 때 박지성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었지만, 변칙적이고 짜증스러운 존재였던 것이다. 축구팬들의 머릿속에는 골과 어시스트 장면이 가장 잘 새겨질 것이다. 하지만 감독의 머릿속에는 항상 경기장 전체가 그려진다. 예전에 한 축구 감독이 사석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에이스를 잡는 것보다 짜증나는 녀석을 잡아야 한다.” 상대 에이스의 활약은 예측이 가능해 미리 대비할 수 있지만, 조커의 활약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같이 큰 무대에 ‘박지성 카드’를 꺼내든 알렉스 퍼거슨 감독. 그는 아마 박지성이 로마에게 매우 짜증스런 존재가 될 것을 알고 있었을 듯 하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도 박지성의 ‘짜증스러운’ 활약이 계속되길 기대하면서... 꼬리말) 박지성의 볼 터치에 대한 조금 쓴소리로 글을 맺는다. 중원에서 안정감 있게 볼을 받는 것처럼, 상대 문전 앞에서도 자신감 있고 간결한 볼 터치를 보여줘야 한다. 박지성 자신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문전 앞에서도 집중력과 결정력을 갖춰야 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심재희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9 총선-희비 갈린 野거물들] 추락한 정동영

    통일민주당의 17대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4·9총선에서 끝내 고배를 마셨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 전 장관은 9일 각 방송사 출구 조사에서부터 일제히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보다 오차 범위 이상의 낮은 득표를 한 것으로 조사돼 일찌감치 낙선을 결정지었다. 지난 17대 총선에 이어 18대에서도 국회에 재입성하지 못함에 따라 정 전 장관의 정치 진로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 정 전 장관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노인 폄하 발언’을 책임지고 비례대표 후보(22번)에서 사퇴, 지난 4년간 원외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끄는 등 조직력을 앞세워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됐지만 이명박 당선자와 역대 최다 표 격차를 기록하며 참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전 장관의 총선 지역구 도전은 사실상 정치 생명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런 만큼 그는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지되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종로나 중구와 같은 격전지 대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서울 동작을을 선택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정몽준 후보를 ‘표적 공천’했고 결국 정 전 장관은 낙선, 명분은 물론 실리마저 잃었다. 여기에 측근 대부분이 ‘생환’에 실패함에 따라 총선 직후로 예정된 당권 싸움에서도 승리하기가 녹록지 않다. 결국 총선 결과에 대한 ‘손학규 책임론’을 업고 나서더라도 재기할 동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또 상당수 지역구 의석이 호남 지역에 편중됨에 따라 구민주당계의 입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즉 향후 당권 싸움이 특정 계파가 주도권을 잡는 형태보다는 지리멸렬할 가능성이 높아 정 전 장관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정 전 장관은 당분간 재야에 머물면서 재기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18대 국회가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정 전 장관은 예상보다 빨리 재기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4·9 총선-무소속들 약진] 영남권 휩쓴 朴風

    대구·경북(TK)에서는 대구 서구의 홍사덕 친박연대 선대위원장이, 부산·경남(PK)에서는 부산 남을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이 영남권을 휩쓴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을 견인했다. 친박 당선자들은 10%포인트 이상 경쟁자를 따돌렸고, 당선되지 않은 후보들은 근소한 표 차로 끝까지 한나라당 후보를 괴롭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부산에서 무소속이 당선된 것은 16년만에 처음인데, 이번에 4명이 당선권에 들었다.”면서 “큰 변화이자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위원장과 김 의원은 9일 오후 9시10분쯤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시각쯤 개표가 끝난 부산 남을에서는 김 의원이 49.7%를 득표, 한나라당 정태윤 후보의 31.2%를 압도했다. 오후 9시20분 현재 84% 개표가 진행된 대구 서구에서는 홍 위원장이 63.4%를 획득, 더블 스코어에 가깝게 우세를 보였다. 개표율 88%의 경북 군위·의성·청송에서는 무소속 정해걸(49.3%) 후보가 한나라당 김동호(45.1%) 후보에 앞섰다. 이밖에 개표율이 50%에 못 미친 지역들인 대구 달서갑에서 박종근(51.0%), 달서을에서 이해봉(56.7%), 달서병에 조원진(50.2%) 후보 등이 무소속 또는 친박연대 당적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앞질렀다. 개표가 84% 진행될 때까지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는 무소속 이인기 후보가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를 800표 차로 앞서며 접전을 벌였다. 부산에서는 유재중 후보가 수영의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을, 박대해 후보가 연제의 김희정 후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경남 진주갑에서는 절반을 개표할 때까지 무소속 최구식 의원이 한나라당 최진덕 후보를 1300여표 앞섰다. 무소속으로 경기 용인 수지에 출마한 한선교 후보는 한나라당 윤건영 후보를 6000여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천·여주의 친박연대 이규택 후보는 80% 개표할 때까지 한나라당 이범관 후보에 2400여표차 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운명의 날…정치거물들 ‘死線’에 서다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글 / 서울신문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 [총선 D-1] 격전지-안산 단원을,안양 동안갑

    [총선 D-1] 격전지-안산 단원을,안양 동안갑

    ■안산 단원을 ‘환경전문가’ VS ‘경제전문가’ 현역 의원으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경기 안산 단원을의 제종길(통합민주당) 후보와 박순자(한나라당) 후보의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제 후보의 ‘인물’과 박 후보의 ‘정당’이 선거구도를 이루면서 한 치 양보 없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MBC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38.0% 포인트로 동률을 이루며 ‘예측불가’ 지역으로 분류됐다. 고잔동에 거주하는 조덕현(36)씨는 “제 후보의 환경전문가 경력이 반월공단 악취로 고생하는 안산시민에게 도움을 줄 것 같다.”며 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 대형마트에서 만난 한 주부도 “제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지역에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안다.”며 제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초지동에 거주하는 이중영(52)씨는 “초지동은 아직 재건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조속한 재건축 지정을 위해 집권당의 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맹장염 수술에도 바로 선거현장으로 뛰어든 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고잔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40)씨도 “여기가 안산 최대 상권인데 경기가 전혀 없다.”며 “경제살리기가 모든 현안에 우선돼야 한다.”고 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지난 총선 경기도내 최저 투표율(54.1%)이 말해 주듯 이번 총선에서도 이 지역 유권자들의 선거 관심도는 바닥을 헤매고 있었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투표율이 이들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안양 동안갑 ‘4선이냐, 새 인물이냐.’ 경기 안양시 동안구갑 선거구가 초경합 승부처로 떠올랐다. 이석현 통합민주당 후보의 ‘간판 인물론’과 최종찬 한나라당 후보의 ‘새 인물론’이 제대로 붙었다. 7일 현지에서 접한 표심은 동네마다 조금씩 달랐다. 관양동 수촌마을에서 만난 주민 박금숙(42·가명)씨는 “지역 재개발이 주민들의 관심사이다 보니 건설교통부 장관 출신이 아무래도 낫지 않겠어요.”라며 최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비산3동에 사는 60대 주민은 “그동안 3선이나 한 사람이 지역 발전에 무엇을 했느냐.”며 “때만 되면 표 달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어림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달안동과 부림동은 ‘여당 견제론’이 우세해 보였다. 부림동 한가람 아파트 단지에 사는 30대 주부는 “TV나 신문을 보면 여당이 너무 앞서 나가는 것 같아요.”라며 한나라당의 독주를 우려했다. 지하철4호선 범계역 인근에서 만난 40대 남성은 “그래도 이 의원이 안양의 인물 아니냐.”면서 “4선까지 한다면 국회나 당에서 발언권이 올라가고 이것이 안양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측은 “최초 10% 포인트 차이에서 좁혀지긴 했지만 위기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측은 “가파른 오름세인 데다 정당 지지도도 높아 무난한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은 최 후보의 대추격전이다. 최 후보(32.3%)가 이 후보(32.7%)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안양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김제현(서울신문 감사)씨 부친상 김건희(두레약국 대표)씨 시부상 이영권(사업)윤창현(송도테크노파크 원장)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65 조종도(전 서울신문 편집부 기자)씨 모친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2072-2034 추교원(SP테크 대표)교철(대구백화점 기획실장)씨 모친상 김흥배(전 성우세이텍 대표)박근희(삼성 중국본사 사장)강호진(코레일유통 대구본부장)씨 빙모상 7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53)813-5961 김영관(KT 사업지원실 상무)씨 빙부상 6일 경희의료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958-9546 최수동(영창실업 중국법인 전무)성동(외환캐피탈 부장)씨 부친상 김정래(현대중공업 전무)김규수(에프원컨설팅 상무)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3010-2295 차유석(국방부 준위)씨 상배 선애(한영고 교사)은애(명성교회 대학부 부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4 장길수(전자신문 지역총국 부장)영수(사업)씨 부친상 이상엽(LG노텔연구소 팀장)씨 빙부상 6일 서울의료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30-0297 성익용(자영업)지용(대신증권 기업금융부 팀장)씨 부친상 7일 창녕 한성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55)532-4475 한상원(대한민국재향군인회 비서실장)씨 부친상 6일 서울산보람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2)255-7247 박동주(자영업)동광(〃)동호(회사원)동운(경북도청 공단조성담당)씨 모친상 7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17-803-5458 양만지(남북레미콘 대표)씨 별세 진호(SK증권 주임)정기(남북레미콘 이사)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02)3410-6902
  • [총선 D-2] 부산 무소속 “심상찮다”

    [총선 D-2] 부산 무소속 “심상찮다”

    4·9 총선을 4일 앞둔 지난 5일 저녁 7시. 부산 구서동 이마트 앞은 2000명을 훨씬 웃도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김세연 후보의 유세를 듣기 위한 인파였다. 여야 당 지도부의 지원 유세장에서도 보기 드문 진풍경이었다. 이날 낮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는 무소속 김무성 후보의 유세차량이 골목을 누볐다. 인근 주민들은 초췌한 모습의 김 후보에게 손을 흔들거나 이름을 불러주는 것으로 은근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곳에서 총선을 네 번째 치르지만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무소속 돌풍’이 심상치 않다.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친박(親朴·친박근혜) 세력의 좌장인 김무성(남구을) 후보를 비롯해 5개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거나 한나라당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대구·경북(TK)에 비해 ‘박근혜 정서’가 강하지 않은 부산에서 친박 후보들의 선전이 의외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부산 시민들은 “한나라당이 희안한 공천을 했기 때문이다.”거나 “한나라당이 집권하더니 오만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주인은 “공천도 X판으로 하질 않나... 너무 건방져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재섭이 ‘잃어버린 15년’이라고 말한 것도 부산시민들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했지만 TK가 부산·경남(PK)출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집권 때부터 잃어버린 세월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부산 시민들은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친박 정서가 더해져 부산의 선거판이 한나라당 일색인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인사 및 공천 파문 등 이명박 정부의 초기 악재들에 대한 실망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을 더욱 고전하게 한다. 동래에는 이 대통령의 법률지원팀장을 맡으며 맹활약한 한나라당 오세경 후보가 구청장 출신 친박 무소속 연대 이진복 후보를 상대로 1%p 이내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수영구의 박형준 의원도 구청장 출신의 친박무소속 연대 유재중 후보를 상대로 고전 중이다. 박 의원측은 “공천이 늦어지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긴 것이 (고전의) 큰 요인이다.”고 말했다. 서구는 친박무소속연대의 유기준 의원이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고 10%p 안팎의 차이로 리드하며 우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2] 정치 거물들 진·퇴 초읽기

    [총선 D-2] 정치 거물들 진·퇴 초읽기

    살아 돌아온다면 정국을 뒤흔들 수도, 새로운 정치사를 써나갈 수도 있는 역량을 갖췄다. 하지만 살아남지 못하면 쓸쓸하게 정계에서 퇴장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대선을 치르고 4개월 만에 치러지는 총선이기에,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런 얄궂은 운명에 처해졌다. 그래서 이들은 선거일을 사흘 앞둔 6일에도 자신의 지역구를 발로 뛰며 사력을 다했다. 거물급끼리 대진표를 짜면서 험로가 시작됐다. 서울 은평을 3선인 이재오 의원에게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도전장을 낸 게 신호탄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나라당 차기 당권을 향해 거침없이 내딛던 이 의원이었다. 지난 2일 문화일보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은 문 대표에게 13.0%포인트 뒤처졌다. 지난달 말까지 20%포인트 가깝게 문 대표가 앞서던 것에 비하면 이 의원에게 ‘관대한’ 조사라는 관측까지 나온다.18대 국회에 입성하면 6선이 돼 또 다른 한나라당 당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강창희 전 의원도 대전 중구에 출마해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과 힘겹게 싸우고 있다. 야권 대선 주자들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더 험악한 판세가 보인다. 서울 종로의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 비해 우세한 여론조사 성적표를 한 차례도 받지 못했다. 박 의원에게 10∼20%포인트를 지다가 가장 최근 조사인 2일 중앙일보 조사에서 박 의원에게 5.8%포인트 뒤지는 정도로 격차를 좁힌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처지다. 동작을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맞붙은 민주당 정동영 후보도 20%포인트 가까운 지지율 열세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 반면 ‘정치적 모험’보다 ‘안정적 국회 진입’을 선택, 충남 홍성·예산에서 출마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는 한나라당 홍문표를 10%포인트 넘게 앞서며 순항하는 중이다. 명운을 건 ‘외다리 게임’을 벌이는 거물들은 자원을 총동원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거물급 후보들을 초거물급 인사들이 돕는 ‘공중전’의 양상이 펼쳐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재오 의원 지역구를, 박근혜 전 대표가 강창희 전 의원 사무소를 찾았다. 민주당 거물급 후보들은 공중전에 더해 이름값이 무색할 만큼 몸을 던지는 ‘게릴라전’을 감행했다. 정동영 후보는 남은 4일 동안 96시간 중 88시간 동안 시간당 1차례씩 88회 유세 릴레이를 이어가는 ‘8888 유세’에 돌입했다. 전날에는 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정 후보를 지원했다. 손 대표도 당산동 당사와 지역구를 오가며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늘려갔다. 승리한다면 국회 입성뿐 아니라 차기 당권과 향후 대권 주자로서 학습기회가 주어진다는 희망이 거물급 인사들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그리고 9일에 결과가 나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4] 충북-민주, 충남-선진 우세… 대전은 혼전

    [총선 D-4] 충북-민주, 충남-선진 우세… 대전은 혼전

    충청지역은 역대 선거의 최종 승부처였다. 충청지역 24석 가운데 충북에선 통합민주당이, 충남에선 자유선진당이, 대전에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호각세다. 이른바 ‘충청 삼국지’다. 경합 후보들은 4일 주말 대회전을 앞두고 막판 바람몰이에 나섰다. 대전 동구의 통합민주당 선병렬 후보는 4일 새벽 인력시장 방문을 필두로 복지관 방문, 원동사거리 거리 유세전을 벌였다.‘일 많이 한 지역 의원’이라는 현역 프리미엄 효과를 노린다. 북상하는 ‘창풍’(昌風)을 막는 데 주력키로 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후보는 식장산과 가양공원 등 등산로를 찾고 지역모임에 인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열었다. 구청장 출신 경험을 살려 낙후된 동구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주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 중구에선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가 보문산과 둔치, 태평동 거리 등 발길 닿는 대로 다녔다. 관록있고 유능한 인물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는 서대전역에서 인사를 한 뒤 오전엔 당 지역후보 6명이 보문산에 모여 공동 정책발표를 했다. 천안갑의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고향인 광덕과 풍세쪽을 돌고 오후엔 지역방송 토론회에 참석했다. 하루 30여개 지역을 강행군한다. 현역 인물론에 기대 국회 재입성을 노린다. 한나라당 전용학 후보는 남파 오거리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신부동과 신당동 일대를 돌았다. 이명박 정부를 만들었던 지지세력 결집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서산·태안에 나선 민주당 문석호 후보는 시내를 돌고 합동토론회에 참석했다. 선진당 영향권 지역이라 적지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 일꾼론을 앞세우고 있다. 선진당 변웅전 후보는 시민단체 토론회에 갔다가 시내를 중심으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진당을 밀어야 지역을 살린다는 메시지를 전파 중이다. 천안을에선 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심대평 대표와 로드워킹 유세전을 폈다.5일장이라 장터를 주로 훑었다. 충청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은 자유선진당임을 알리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는 가수 태진아씨와 함께 유세에 나섰다. 지역 11개 읍면의 대다수를 돌았다. 실현가능한 공약으로 지역민에 다가서려 한다. 흥덕갑의 민주당 오제세 후보는 개인택시 족구대회에 갔다가 청주여상 50주년 기념행사에 들렀다. 주말 강금실 선대위원장이 오면 막판 세몰이로 승부를 낼 작정이다. 한나라당 윤경식 후보는 허태열 의원과 함께 총력전을 폈다. 당 지지층이 결집됐다고 보고 남은 기간 바닥을 다시 훑기로 했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의 민주당 김종률 후보는 음성 금왕읍을 시작으로 감곡장터와 덕산면 일대를 방문했다. 상대가 군수 출신이라 지역주의 경향으로 흐르는 조짐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는 진천을 중심으로 유세일정을 소화했고 토론회 준비에 시간을 보냈다. 인지도 확산에 공을 들이려고 한다. 보은·옥천·영동의 선진당 이용희 후보는 48년간 지역을 일군 경험을 앞세운다. 첫 도전하는 마음으로 영동을 찾았다.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는 영동장터 유세 이후 곳곳을 찾았다. 주말 당 지도부와 힘있는 유세전을 기대한다.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D-4] ‘마지막 주말’ 여도야도 수도권…수도권으로

    [총선 D-4] ‘마지막 주말’ 여도야도 수도권…수도권으로

    ■ 한나라 “변화·발전에 한표를” 한나라당은 남은 총선기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당 지도부 등은 4일도 수도권 공략에 ‘올인’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경기 안양 지원유세에서 “정권 교체의 완결이 이번 총선의 완결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대표는 접전지역인 경기 안양 동안갑(최종찬), 안양 만안(정용대), 수원 영통(박찬숙), 용인 수지(윤건영), 용인 처인(여유현), 이천·여주(이범관)에 이어 강원도 홍천·횡성(황영철)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또 ‘119 유세단’은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원희룡 의원을 긴급 수혈해 수도권 바람몰이를 계속 이어갔다.‘119 유세단’의 박희태·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과 맹형규 수도권 선대위원장 등도 서울 송파병(이계경)·강동을(윤석용)·마포갑(강승규)과 경기 하남(이현재)·용인 처인(여유현) 등 경합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선거 막판 수도권에 몰입하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160∼18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통합민주당의 ‘거여(巨與) 견제론’이 먹히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경합지역으로 속속 바뀌는 등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국정 안정을 위해 과반 의석을 달라.”며 ‘안정론’ 확산에 주력해 온 것을 대신해 “변화·발전을 위해 지지해달라.”는 ‘변화론’을 설파하며 총선 구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변화론’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는 여당 안정론이 아니라 변화 발전을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자는 것은 변화와 개혁을 통해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자는 것이지, 안정 여당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고 말한 뒤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4일 “2월 정부조직법 통과에서 봤듯이 이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정작 변화는 시작도 못했다.”며 “막판 선거전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변화론’은 한나라당이 그동안 “진정한 정권교체를 위해 의회권력도 교체해 달라.”고 주장해 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나라당은 선거구도를 ‘변화 vs 반개혁’으로 전환함으로써 야당을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으로 규정,‘견제론’을 잠재우겠다는 계산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막판 100시간에 사활” 4·9 총선을 5일 앞둔 4일 통합민주당은 ‘100시간 총력유세’를 선언하며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이번 선거의 승패가 달려 있는 수도권에 ‘올인’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여기에 ‘안정론’에서 ‘변화론’으로 전략을 바꾼 한나라당과 달리, 개헌저지선 확보, 대운하 저지 등을 내세우며 ‘견제론’을 재차 역설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수도권 집중유세 계획을 세워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당 역량을 총집중,100시간 유세체제를 가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100시간은 이날 저녁 8시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8일 밤12시까지를 가리킨다. 또 손 대표는 “이런 상태로 독주와 독선으로 가면 최종역은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다.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당사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를 위한 선언식’에서 “민주당이 대운하를 저지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 독선과 독주를 막겠다.”고 말했다. 개헌 저지선, 국회소집권 확보를 강조한 데 이어 대운하 저지를 위한 견제론을 내세운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논평을 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운하반대 서명운동을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에 대해 “자의적 해석”이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회의와 행사가 끝나자마자 수도권 각 지역으로 일제히 흩어졌다. 특히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손학규 대표와 김근태·우원식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 위원장은 “여당은 지금 힘만 가지고도 안정이 된다.”면서 “이것 이상 힘을 주면 필요없는 보약을 어린이에게 먹이는 것이다. 보약이 필요한 민주당에 보약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 강남에서 유세를 시작, 수도권 일대 10개 지역구를 돌았다. 별도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정문 앞에서 ‘20대 투표 참여 캠페인’까지 벌인 강 위원장은 각 지역 연설에서도 “20대 청년 여러분 꼭 투표해 주십시오.”라며 투표율 제고를 위한 호소의 목소리를 이어 나갔다. ‘화려한 부활 유세단’의 김민석 선대위부위원장, 장상 상임고문, 대운하저지특별유세단도 일제히 수도권에 투입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4] 충청8곳 초경합…표심 또 3分? 昌바람?

    [총선 D-4] 충청8곳 초경합…표심 또 3分? 昌바람?

    역대 총선에서 충청권의 선택은 선거 전체의 판도를 좌우했다. 총선의 승부를 가르는 표심의 향방에 따라 충청권 유권자의 선택이 쏠렸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탄핵바람’이 휘몰아칠 때 충청권은 전체 지역구 24석 중 무려 19곳을 열린우리당에 밀어줬다. 국민의 정부가 각종 게이트에 연루돼 김대중 대통령의 레임 덕이 시작된 지난 2000년에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충청권 유권자들은 민주당 8석, 한나라당 4석, 자민련 11석, 한국신당 1석 등 ‘3당 황금분할’을 이뤘다. 김영삼(YS), 김대중(DJ), 김종필(JP)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3김 정치’시대에 치러진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JP에게 힘을 실어줬다.JP가 총재로 있던 자민련에 24석, 신한국당 3석, 무소속 1석을 지원했다. 역대 총선의 트렌드를 그대로 답습한 충청권의 18대 총선 표심은 어떨까.16대 총선 당시와 같은 3당 황금 분할이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지원하기 위한 15대와 같은 ‘싹쓸이’ 재연이냐는 기류에서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4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더라도 충청권 민심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전체 24개 지역구 중 우세지역은 통합민주당 6곳, 한나라당 2곳, 자유선진당 7곳, 무소속 1곳이다. 무려 8곳에서 1,2위 후보간 오차범위 내 초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경합지역 8곳의 표심 향방에 따라 충청권의 선택은 물론 이번 18대 총선 전체의 판도가 좌우될 운명에 처했다. 6석이 걸린 대전의 판세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대전 서을 보궐선거에서 심대평 의원이 당선되고 권선택 의원과 이상민 의원이 자유선진당으로 옮기면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과의 양당 대결구도가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으로선 중구 강창희 후보가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와 ‘박빙’의 혈투를 벌이고 있다. 충남에서는 자유선진당 후보가 강세다. 이회창 후보를 비롯해 심대평(공주·연기) 류근찬(보령·서천) 이명수(아산) 김낙성(당진) 후보 등 10석 중 5곳이 당선 안정권에 근접했다고 선진당은 평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학원(부여·청양)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천안갑에서 양승조 후보가 한나라당 전용학 후보와, 서산·태안에서 문석호 후보가 자유선진당 변웅전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다. 논산·금산·계룡의 무소속 이인제 후보는 한나라당 김영갑·민주당 양승숙 후보의 추격 속에 1위를 달리고 있다. 8개 지역구의 충북은 일단 민주당 현역들이 앞서나가고 있다. 홍재형(청주 상당)·노영민(청주 흥덕을)·이시종(충주)·변재일(청원) 후보 등 4곳에서 우세다. 한나라당은 송광호(제천·단양)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나머지 3곳(청주 흥덕갑, 보은·옥천·영동, 진천·괴산·음성·증평)은 투표일인 9일에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새 금통위원 3명 임명… 통화신용정책 변화 촉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신임 위원 3명이 임명됨에 따라 앞으로의 통화신용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5.0%에서 지난해 8월 이후 3월까지 7개월간 동결하고 있지만 새 정부는 경기하강과 환율하락 등을 이유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신임 위원 구성에 대한 한은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관료가 배제됐고 이명박 정부와 이런저런 인연들이 있지만 모두 교수 출신으로 비교적 중립적인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은 “신임위원 구성 나쁘지 않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환율과 금리 등 주요 현안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벌여 왔기 때문에 3명의 신임 위원을 임명할 때 노골적으로 친정부적 인사를 임명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좀 빗나갔다. 현재 금통위 구성은 당연직 금통위원인 이성태 총재와 이승일 한은 부총재, 심훈 위원, 박봉흠 위원 등 4명과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금통위원 강문수·이덕훈 위원 등 2명이다. 이성남 전 위원 자리는 공석이다. 따라서 4월 금통위원회는 6인만으로 구성된다. 신임 위원들은 20일 이후 세 위원을 대체하게 된다. 모두 7명으로 구성되는 금통위에서 신임 금통위원까지 포함하면 친(親)한국은행 성향으로 꼽히는 사람은 4명이다. 심 위원은 한은에 입행해 34년간 요직을 거친 골수 ‘한은맨’. 여기에 김대식 신임 위원은 1979년 한국은행 특수연구실에 근무한 적이 있고,1993∼1996년 한은 고문교수를 지내 친한은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최근 김 위원이 일부 신문의 칼럼에서 “금융개방 체제에서는 국제금리의 변동과 환율의 움직임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앞으로 금리정책은 국내외 금리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밝힌 점은 한은의 입장과 다르다. 따라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추천을 각각 받은 강명헌·최도성 교수와 함께 김 교수가 금리인하 쪽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새달까지는 금리동결 유지 예상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통위원 교체기에는 최소 두서너 달 정도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경제 구성원들의 시선이 금통위에 몰리고 있는데 섣불리 의사결정을 할 경우 비난과 책임을 모두 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온 금통위가 이달에도 통화정책 방향을 쉽게 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은 대체로 다음달까지는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금융통화위원 3인 프로필 ●강명헌 위원 학자 출신으로 자유로운 경쟁을 위한 규제의 과감한 완화를 강조해 왔다. 출자총액제한제·금산분리제도 혁파의 필요성과 수도권 규제의 점진적인 완화를 주장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바른정책연구원의 정책실장을 맡기도 했다.▲54세·서울▲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단국대 경제학과 부교수▲단국대 상경대학장▲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 자문위원 ●김대식 위원 1979년 한국은행 특수연구실(현 금융경제연구원)전문연구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토종 경제학원론인 ‘현대경제학원론’의 공동 저자로 1988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옹호하는 논문을 썼다. 최근 언론에서 국내외 금리차 축소를 위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62세·전남 여수▲여수고▲연세대 경제학과▲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중앙대 제1캠퍼스 부총장 ●최도성 위원 자본시장 전문가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정리한 대표적인 학계 인사 중 한 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시정개발위원회에 참여했다. 전형적인 시장주의자로 자본시장의 금융중개기능 육성을 강조해 왔다.▲57세·부산▲서울사대부고▲서울대 경영학과▲미국 뉴욕주립대 부교수▲서울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증권학회장▲한국증권연구원장
  • [프로축구] 차붐 승부수… 귀네슈 울렸다

    [프로축구] 차붐 승부수… 귀네슈 울렸다

    ‘차붐´의 후반 승부수가 적중하며 수원이 FC서울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완승,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을 울렸다. ‘작은 황새´ 조재진(27·전북)은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시즌 4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수원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서동현(23)과 조용태(22)가 각각 선제골과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서울을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컵대회 2승 및 정규리그 포함 시즌 4승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FC서울은 경기 내내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전반에만 두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베스트 멤버를 총가동한 수원의 완승이었지만 서울에 끌려다니며 자칫 패배 이상의 후유증을 남길 뻔했다. 서울은 정규리그와 달리 컵대회인 이날 대결에 김은중, 데얀, 이청용 등 상당수의 주전을 쉬게 했다. 그리고 신인과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 위주로 컨디션을 점검하게 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 주도권은 서울에 있었다. 전반 40분 박주영이 절묘하게 감아찬 오른발 프리킥이 김한윤(34)의 머리를 거쳐 골문으로 정확히 향했지만 크로스바에 튕겨나가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박주영이 이승렬(19)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등진 채 180도 돌아서며 그림 같은 왼발슛을 날렸지만 이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왔다. 수원 역시 간간이 저항했으나 위력적인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차범근 감독은 후반 들어 안효연(30)과 서동현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나갔다. 결국 후반 19분 신영록(21) 대신 투입된 서동현이 차 감독의 승부수를 적중시켰다. 그는 후반 32분 문전 혼전 중에 에두(27)가 뒤로 살짝 흘려준 공을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 모서리에 정확히 차넣어 힘겹게 앞서나갔다. 차 감독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서울의 빈 틈을 노려 추가시간에 조용태를 교체투입했고 그가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넣어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송종국(수원)이 파울로, 이상협(서울)이 이에 과도하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화끈한 승부의 옥에티. 전북은 전반 10분과 16분 잇따라 터진 조재진의 골로 후반 이상호의 추격골로 따라붙은 울산을 2-1로 제쳤다. 정규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은 경남과 혈투 끝에 1-1로 비겨 컵대회 1무1패로 부진했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비례대표 한나라 30·민주 14석 예상

    KSDC가 자체조사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분석한 결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각각 영남, 호남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3분의1 이상 지역구에서 양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111개 지역구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거나 우세한 곳은 48개였다. 민주당은 21개 지역구에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지역이 40개에 달해 18대 국회에서 어느 당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충청지역의 경우 자유선진당이 7석을 사실상 확보, 한나라당(3석)과 민주당(4석)보다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접전 지역은 24개 선거구 중 10개다. ●충청권 자유선진당 7석 사실상 확보서울신문과 KSDC의 2차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유권자의 38.0%는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13.8%), 친박연대(3.1%), 민주노동당(2.0%), 자유선진당(1.7%), 창조한국당(1.3%), 진보신당(0.2%) 순이었다.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 투표에서도 한나라당이 40.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이 15.3%로 그 뒤를 이었다.이와 관련,KSDC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30석, 민주당은 14석, 친박연대·민노당은 각각 3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변수는 부동층이다. 이번 조사에서 모름·무응답과 ‘지지하는 후보 없음’의 비율을 합친 부동층이 36.6%였다.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상당수 표의 향배를 예측할 수 없는 셈이다.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는 바로 ‘지지의 지속성’ 여부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의 33.1%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29세 이하 젊은 유권자의 52.9%, 대학재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유권자의 37.5%가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대학생들의 표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대전·충청 거주자의 44.3%가 지지정당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지역이 이번 선거의 최대 접전지가 되리라는 관측을 확인할 수 있다. ●친박연대·민노 비례 3석씩 차지할 듯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68.7%, 한나라당 지지자 64.7%가 현재 지지 정당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과거 한나라당 지지자가 높은 충성심을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젊은 다른 정당에 대한 충성심이 낮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역전됐다. 지난 대선에서 충성심이 낮은 유권자의 한나라당 지지가 높아졌고 이번 한나라당 공천 파문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선호하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눈에 띄는 결과는 친박연대의 정당 지지율이 3.4%로 한나라당(48.1%), 민주당(14.1%)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지난 1차 조사와 비교해 볼 때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율은 약간 상승했지만 친박연대를 제외한 다른 소수 정당 지지율은 오히려 줄었다. 이는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주요 정당이 누리는 프리미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 [정종욱 월드포커스] 중국 샤먼에서 본 한반도 사태

    [정종욱 월드포커스] 중국 샤먼에서 본 한반도 사태

    모처럼 중국의 남쪽 지방을 둘러보았다. 베이징에서 중국 인민외교학회와 서울국제포럼이 개최한 세미나가 끝난 후 비행기로 3시간 거리인 푸젠성(福建省)의 샤먼(廈門)에 도착했다. 샤먼은 30년 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정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경제특구로 지정되어 외국의 자본을 받아들이는 창구가 되었고, 그 덕에 중국에서도 가장 잘사는 부자 도시가 된 개혁과 분단의 상징이다. 최근에는 타이완 대선에서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가 총통에 당선되는 바람에 양안관계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마잉주 특수’에 잔뜩 들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잉주의 압승을 예언한 게 바로 샤먼대학교의 타이완연구소였다는 이 대학 주충시(朱崇實) 총장의 말에도 힘과 기대가 잔뜩 실려 있었다. 샤먼 쪽에서 바라본 진먼다오(金門島)는 손에 닿을 듯 가까웠다. 타이완해협을 가로지르는 직선거리는 2㎞. 걸어가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이다. 하루 여섯차례 왕복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45분이 소요된다. 수속도 복잡하지 않다. 비자를 받을 필요도 없고 여행증명서 한 장이면 된다. 그것도 여행사에서 알아서 해준다. 오전에 샤먼을 떠나 진먼다오에서 점심 먹고 오후에 다시 돌아오는 하루짜리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타이완 사람들이 소유한 고급빌라도 해안선을 따라 줄지어 늘어서 있다. 마치 남부 프랑스의 고급 해안 별장지대에 온 착각마저 들 정도이다.‘일국양제(一國兩制)로 통일을 이룩하자’라는 간판과 이제는 용도폐기된 확성기가 진먼다오를 향해 흉물처럼 서 있는 것을 제외하면 이곳이 중국 분단의 최전선이라는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침 베이징에서 세미나를 하는 동안에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남한측 상주인원들의 퇴거를 요구했고 서해상에서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원래 세미나의 주제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한·중관계와 동북아 평화’였고 분위기는 대체로 낙관적이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한·미관계를 강화한다고 해서 한국 정부가 최대의 교역 투자 대상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남북한 관계에 관해서도 북한내 정치·경제적 사정을 고려하면, 미국이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 선에서 신고를 받아주면 핵 문제도 순조롭게 풀릴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비핵 개방 3000‘ 구상 역시 북한이 결국은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그런 분위기가 북한의 돌발행동이 보도되면서 다소 달라지기는 했지만 앞으로의 사태를 크게 걱정하거나 비관하지는 않았다. 세미나에 참석한 중국측 전문가들이나 샤먼에서 만난 한반도나 양안문제 전문가들은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심각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들을 피력했다. 북한의 의도가 아예 판을 깨려는 게 아니라 이명박 정부를 시험하려는 계산된 행동이라는 게 주된 시각이었다. 그러면서 샤먼 전문가들은 원칙·신축성·자신감 그리고 인내라는 네 가지 처방을 제시했다. 그것이 타이완에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분리 독립정책을 추구했을 때 샤먼 사람들이 취한 일관된 선택이었다고 한다. 상대가 불만을 가진다 해서 원칙을 훼손하는 짓이 가장 어리석고, 강경일변도의 대응을 고집하는 것이 두번째로 어리석고, 자신감과 인내심을 잃고 허겁지겁 덤비는 것이 또 다른 어리석은 짓이라 했다.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덧붙였다.“분단 극복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입니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한나라 167 민주 90석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한나라 167 민주 90석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장 투표를 실시할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1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및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종합한 결과 한나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67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민주당 90석, 무소속 17석, 자유선진당 12석, 친박연대 5석, 민주노동당 4석, 창조한국당 3석, 진보신당 1석 순으로 예상 의석수가 이어졌다. 서울신문과 KSDC가 지난달 29∼30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 지역구 후보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이라는 응답이 38.0%였다. 통합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은 13.8%에 그쳤다.‘민주당이 개헌 저지선인 10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유권자의 21.9%가 ‘확보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확보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대답은 48.2%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과 당 내부의 여러 문제에도 한나라당이 아직까지 상당한 격차로 정당지지도 1위를 고수하면서 과반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KSDC 이남영 소장은 “지난 10년간의 진보 정권에 대한 유권자의 심리적 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부동층은 36.6%로 조사됐고, 유권자의 33.1%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누구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경합 지역구가 73곳에 이르고 있다. 이는 북풍(北風)과 한반도 대운하 정치쟁점화를 비롯, 여러가지 막판 변수에 의해 최종 선거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에 대한 생각과 관련,‘비슷하다.’는 응답이 47.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14.9%이었고 나빠졌다는 유권자 비율은 34.0%였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36·민주 22곳 우세

    한나라 36·민주 22곳 우세

    KBS와 MBC가 31일 밤에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경합지역 116곳 가운데 오차범위를 벗어난 우세지역은 67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49곳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를 벗어난 우세 지역도 부동층이 30%를 웃돌아 막판 표심의 유동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 우세지역 67곳은 한나라당이 3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민주당 22곳, 무소속 5곳, 자유선진당 4곳 등의 순이었다.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 49곳 가운데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앞선 곳은 18곳, 한나라당이 앞선 곳은 13곳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과 무소속·친박연대가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곳은 13곳으로 이 가운데 한나라당이 앞선 곳은 9곳, 무소속 및 친박연대가 앞선 곳은 4곳이다. 전국적으로 격전지의 표심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가세,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경기 용인 처인에서는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28.8%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나라당 여유현 후보가 21.4%, 친박연대 이우현 후보가 16.7%로 뒤를 바싹 쫓고 있다. 서울 중랑갑에서는 한나라당 유정현 후보가 30.3%로 25.8%인 무소속 이상수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마사회 시간외 수당 234억 편법 지급

    “법인카드로 황금열쇠와 백화점 상품권 구입, 한끼 20만원짜리 식사, 기획이벤트까지 동원한 초호화 골프 이사회 개최 등….” 증권예탁결제원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8억여원을 이처럼 흥청망청 써오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매우 심각하다며 31개 공기업에 대한 예비감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방만 경영을 초래한 임직원을 문책하고 감사결과를 기획재정부에 통보, 기관별 경영실적 및 임원평가 등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강도 감사는 향후 공기업 임원들의 ‘퇴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감사원은 2단계 감사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을,3단계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및 주요 기타기관을 대상으로 순차적 감사를 실시한 뒤 올 하반기 지방공기업의 경영실태에 대해서도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법인카드 묻지마 사용 증권예탁결제원 임원들은 2005∼2007년 법인카드로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경비를 쓰거나 골프 접대비, 상품권 및 보석 구입 등에 8억 4800만원을 사용했다. 감사원은 구입한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개인 용도로 썼는지, 관련 부처 등에 ‘상납’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퇴직하는 직원들을 위해 샀다고 증권예탁결제원측이 주장하는 황금열쇠는 최고 10돈에 이른다. 하지만 증권예탁결제원의 주장과 달리 일부 사외이사에게도 황금열쇠를 주기도 했으며, 일부는 용도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사회를 제주도 골프장에서 개최하면서 기획이벤트사를 동원하는 등 초호화 이사회로 최근 3년간 9700만원을 집행했다. 한전KDN 감사 A씨는 공휴일과 휴가 등에 833만원을, 스포츠 의류용품 구입에 119만원을 사용하는 등 업무추진비 1130만원을 사적 용도로 썼다. 공휴일에도 업무차량을 개인일정에 사용하는 등 유류비 1000여만원을 회사 경비로 집행했다. 모 정당에 공천을 냈다가 떨어진 A씨는 감사로 근무하면서 2006년 3월부터 최근까지 출마 예정지를 14회, 정당을 15회 이상 방문하기도 했다. ●인건비 편법인상… 후생비 과다 지급 마사회는 직원들의 실제 초과 근무시간에 한해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하는데도 2001∼2004년 직급별로 9만∼35만 8000원을 부당 지급했다.2006년 12월 시간외 근무수당을 기본급에 편입해 인건비를 편법인상하기도 했다.2002년부터 지난 2월까지 편법으로 지급된 시간외 근무수당은 무려 234억원에 달했다. 중소기업은행은 2005년 12월 노사합의에 따라 전 직원에게 모두 100억원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일시불로 지급했다.2006∼2007년에는 수차례에 걸쳐 250억원을 시간외수당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나눠주었다. 토지공사는 개인연금저축 지원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매월 9만원씩 지급하는 등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12억 5100만원을 부당하게 썼다. ●채용비리 관행화 조폐공사는 2005년과 지난해 직원 신규채용시 인사팀장 등의 청탁을 받고 자격증 점수 등을 조작, 순위 666위인 지원자를 45위로 끌어올려 합격 처리했다. 도로공사는 경영효율화 명분으로 182개 고속도로 영업소(톨게이트)의 통행료 수납업무를 ‘아웃소싱’하면서 10개 영업소만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175개 영업소는 수의계약을 통해 1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운영권을 배분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를 진행하면서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 수도권 57 vs 13…한나라 압도속 민주 막판 추격 이번 18대 총선도 수도권에서 최종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경기·인천만 해도 111석이고, 강원도를 합치면 119석으로 전체 지역구 245곳의 거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이다. 30일 각종 여론조사 지표를 종합해 보면 수도권 판세는 한나라당이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이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앞세워 선거 초반 인지도에서 앞서 나갔지만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나타나 초경합지역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에서 한나라당은 확실한 우세 지역을 18곳으로 보고 있다. 오차 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7곳을 포함하면 25곳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최악의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반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우세지역이 불과 1곳에 불과하며 21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광진을 추미애 후보를 비롯해 성동을(임종석) 마포갑(노웅래) 도봉을(유인태) 중랑을(김덕규)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이외에는 은평을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앞서고 있고, 노원병에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가운데 혼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51개 선거구 중 무려 25석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은 고양시 일산구갑 한명숙 의원을 비롯해 안산 단원구갑(천정배), 의정부갑(문희상) 후보 정도만이 ‘얼굴’을 내세워 비교 우위를 누리고 있다. 인천에서도 한나라당의 강세가 두드러진다.12개 지역구 중 8곳에서 우세나 우세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영남권 與 vs 친박 15곳 경합… 갈등하는 민심 영남권은 ‘갈 지(之)’자를 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의견과 공천에 반발, 스스로 휴지기에 들어간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정서 사이에서 민심이 요동친다. 전체 68석 중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은 51곳에 불과(?)하다. 종전처럼 ‘싹쓸이’ 분위기는 아니라는 얘기다. 경합지역이 15곳에 이르러 친박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경남 창원) 의원은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를 맞아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를 보였다. 친박(친 박근혜) 좌장격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 있는 부산에서 불기 시작한 ‘박풍(朴風)’은 대구·경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무소속 유기준(서) 의원과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 친박연대 엄호성(사하갑) 의원과 친박계 한나라당 후보인 현기환 후보는 소수점 이하 접전 중이다. 최구식(진주갑) 의원이 한나라당 최진덕 후보를, 김명주(통영·고성) 의원이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를, 박성표(밀양·창녕) 후보가 한나라당 조해진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김두관(남해·하동) 전 의원이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를 앞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충청권 대전-경합 충남-선진 충북-민주 ‘3分’ ‘대전-경합, 충남-자유선진당 우세, 충북-민주당 우세.’ 이는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의 판세 분석결과이다. 영·호남과 달리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이 없어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6석)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원내 3당이 한 곳씩 우위를 점한 가운데 나머지 3곳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6선을 바라보는 강창희 후보가 출마한 대전 중구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4선에 도전하는 박병석 후보를 앞세운 서구갑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충남(10석)에서는 당의 간판인 이회창·심대평 후보가 동반 출격하는 선진당이 일단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당은 두 후보의 지역구인 예산·홍성과 공주·연기와 현역 의원이 포진한 당진(김낙성 후보), 보령·서천(류근찬 후보)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있다.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의 힘으로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역의원인 김학원(부여·청양) 후보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필승카드가 부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홍재형(청주상당), 노영민(흥덕을), 이시종(충주), 변재일(청원) 후보 등이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호남권 낙천 거물 선전… 新·舊민주 11곳 격전 호남권은 통합민주당과 무소속의 격전이 예상된다.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무소속 거물급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민주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를 합쳐 전체 34석 가운데 통합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21곳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만족못할 중간점수다. 경합지역이 무려 11곳에 이르고, 공천 탈락한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지역은 강운태(광주 남) 후보 등 2곳이다. 경합지역 11곳 가운데 민주당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7곳이며 무소속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4곳으로 분석됐다. 호남이 ‘싹쓸이’로 표현되는 듯 야권의 텃밭이 더이상 될 수 없다는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전남 목포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정영식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 포인트 격차를 오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전남 무안신안은 민주당 황호순 후보와 무소속 김홍업 후보의 격전지다. 황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안심지대는 아니다. 전북 군산은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강봉균 후보가 무소속 강현욱 후보를 1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섰지만 최근 조사에선 오차 범위 내로 들어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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