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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MB정부 중간평가” “민생외면 심판” 대공세

    야당들은 이번 재·보선을 이명박 정부 초기 국정운영의 난맥상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특히 통합민주당은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는 판단 아래 이번 재·보선에서 ‘견제론’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선거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견제 야당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전략이다. 새 정부의 난맥상을 집중 공략해 전통적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낸다는 방침이다.●민주, 수도권 공략 화력 집중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 5곳, 광역의원 20곳, 기초의원 9곳 등 모두 34곳에 후보를 냈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도부가 수도권 공략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청은 백중우세, 인천 서구청장과 포천시장은 백중열세로 보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고시 강행 이후 인천 서구청장 선거 판도도 급변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 영광군수의 경우는 무소속 후보들을 제치고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6·4 재·보선이 쇠고기 파동 이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변수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수도권 단체장 재·보선의 경우 투표율이 떨어지고 조직이 밑바닥 표를 훑는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한나라당에 모두 승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점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는 수도권 일부 지역 외에 전체적으로 열세라는 판단이다.중앙당의 선거지원을 자제한 채 지역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경합 지역을 방문해 “국민건강과 검역 주권을 내다 판 현 정부에게 국민의 뜻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선진, 충청권 2곳 승리 자신 자유선진당은 기초단체장 2곳을 비롯, 11곳에서 후보를 냈다. 충청권 2곳에서 승리를 자신한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지난 31일 충남 부여를 찾아 “다시 이 나라를 바로잡고 국민을 위해서 앞길을 열어가는 길은 자유선진당이 맡을 수밖에 없다.”며 ‘대안보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8명의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부가 쇠고기 문제를 비롯한 민생을 외면했다며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창원 도의원 출마자인 손석형 후보 등의 선거지원에 주력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與“조직으로”-野“바람타고” 수도권 전면전

    與“조직으로”-野“바람타고” 수도권 전면전

    이틀 앞으로 다가온 6·4 재·보궐선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 있다.‘쇠고기 정국’으로 얼룩진 민심의 향배와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간의 국정운영 성적표가 선거 결과에 따라 가늠되기 때문이다.18대 국회의 초반 정국 주도권의 향배도 갈리게 된다. 여야는 선거 막판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강동구와 대구 서구 등 기초단체장 9곳과 광역의원 29곳, 기초의원 14곳 등 모두 52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한나라당은 이번 6·4 재·보궐 선거가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을 뽑는 소규모 선거라는 점에서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쇠고기 협상, 물가 불안, 촛불 집회 등 잇단 악재로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전개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재·보선 참패로 이어져 정국 주도권을 야당에 뺏길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시 발표·강경 진압 여론 역풍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원 25곳, 기초의원 11곳 등 모두 42곳에 후보를 냈지만 당 대표가 직접 지원하는 야당과는 달리 중앙당 차원에서의 지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을 위해 뛰고 있는 정몽준 최고위원 정도만 지역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계속되는 정치 무관심으로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극도록 낮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조직면에서 우위에 있는 한나라당이 대체로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쇠고기 고시 발표, 정부와 경찰의 촛불집회 강경 대응 등으로 여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재·보선 판세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고시 강행 이전에는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경남 남해를 제외한 5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됐으나, 고시 강행 이후에는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청장을 뽑는 서울 강동구와 인천 서구에서 당 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이 경쟁 후보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 내부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민심 이반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후보를 낸 25곳의 지역에서 우세나 우세 속 경합으로 분류됐던 8곳에서 지지율이 급격히 빠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지도부 책임론 부담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특히 수도권 30대의 민심 이반 현상이 심각하다.”며 “2002년 선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찍었다가 2007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들이 다시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재·보선 위기론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원내 지도부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친박복당 문제 등으로 출범과 함께 정치적 시험대에 올라선 새 지도부가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책임론’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18대 국회 또다른 관전포인트 2제

    ■ 6·4 재보선 ‘민심 가늠자’ 6·4 재·보궐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에 비상이 걸렸다. 선거 결과가 곧바로 18대 국회 초반의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당선무효나 사직 등으로 공석이 된 기초단체장 9명과 광역의원 28명, 기초의원 14명을 뽑는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수도권 선거구인 서울 강동(박명현)과 인천 서구(강범석), 경기도 포천(양호식) 등 세 곳의 단체장 선거는 총선 이후 민심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가 지지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에 한나라당 우세지역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올 경우 거대 여당의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정국을 주도해 나가는 데 제약이 불가피하다. 또 여권 내부에서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국정쇄신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강행 이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와 상대 후보간 격차가 점차 좁혀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심 중이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선거를 이명박 정부의 심판무대로 삼고 쇠고기 정국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 강동구청장 이해식 후보에 대한 총력지원에 나서고, 민노당은 창원 도의원 출마자인 손석형 후보, 진보신당은 이승필 도의원 후보 지원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院 구성 협상 ‘대립각’ 여야는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조직개편과 맞물려 현행 17개 상임위원회는 15∼16개로 줄어든다. 한나라당,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공동 원내교섭단체 등의 계산이 더욱 복잡해지는 이유다. 우선 전체 상임위 숫자 조율에서부터 여야의 시각이 엇갈린다. 한나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만을 폐지하는 16개 상임위 체제를 주장한다. 민주당은 환경노동위도 폐지하기를 원한다. 기능 약화가 예상되는 환노위가 ‘야당몫’으로 배분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환노위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흡수할 국토해양위를 맡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환노위 폐지는 민주당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상임위 배분에서는 한나라당측이 과반 의석을 근거로 9∼10개의 상임위를 바라고 있다.81석의 민주당은 6∼7개,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최대 2개의 상임위를 얻으려 한다. 한나라당은 의석수 차이가 상임위 배분에도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야당이 7개의 상임위를 맡았던 17대 국회의 전례를 주장하고 있다. 법제사법위, 국토해양위, 기획재정위, 문화관광위 등 이른바 ‘알짜’ 상임위 쟁탈전도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법사위, 국토해양위, 문광위 등은 반드시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기획재정위를 원하고 있다.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교섭단체는 국토해양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중)상승 어디까지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중)상승 어디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나들면서 3차 오일쇼크 논쟁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금의 유가 급등세가 근본적인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인 만큼 3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는 양상이다.“수급 불안에 의한 첫 에너지 쇼크를 경험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하지만 달러 약세를 틈탄 투기세력의 기승이 국제유가 교란의 주범이라는 반론도 여전하다. 하반기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 투기요인이 빠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유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논쟁이 격화되면서 석유자원이 바닥을 드러낼 날이 머지않았다는 ‘피크 오일(Peak Oil)론’과 고갈론도 다시 꿈틀댄다. ●신중론·위기론 ‘팽팽´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을 때만 해도 투기세력에 의한 버블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사뭇 다르다. 2005년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족집게 예언했던 골드만삭스는 “늦어도 2년 안에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슈퍼 스파이크론(유가 초강세)’을 다시 들고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석유 소비가 블랙홀처럼 늘어나는 반면 주요 산유국들의 정정 불안과 증산 여력 한계 등으로 공급은 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월 들어 달러화 약세가 진정됐음에도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는 점도 버블이 아님을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은 버블론을 고수한다. 유가 급등세의 40%는 투기요인이라는 주장이다.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지금의 유가는 거품”이라며 “달러화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확보 수요와 투기세력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블론을 주장하는 측은 “중국, 인도 등의 석유 수요가 늘어도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하반기부터 둔화되면 (수요 감소로)투기요인이 약화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환율 변화에 따른 실질 구매력 증가도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을 낮춘다고 지적한다. 2003년에는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와 비슷했으나 지금은 60%가량 강세다. 달러화 표시 석유자산 구매력이 높아져 그만큼 유가 상승분을 흡수한다는 주장이다. ●석유고갈론도 고개 그렇다면 세계 석유자원은 얼마나 될까. 미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4조 8200억배럴이라고 추산한다. 정확한 통계를 내기란 불가능하지만 전 세계에서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2006년 현재 1조 2000억배럴이다. 피크 오일론을 집요하게 제기하는 허버트학파(1956년 피크 오일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에서 따온 이름)는 현재 연간 생산량이 300억배럴인 점을 들어 앞으로 채굴 가능한 연수(가채연수)가 40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확인 매장량 외에 기술 발달 등에 따른 추가 채굴과 아직 발견하지 못한 매장량까지 합하면 가채 매장량이 2조 6000억배럴이라고 제시한다. CERA는 이미 생산된 1조여배럴을 빼고도 아직 3조 7400억배럴이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누구도 석유고갈 시점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과거 수십년 동안 가채연수가 40년에 머물렀던 점은 곱씹어볼 문제”라며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심해저 등 오지 유전개발이 기술 및 장비 발달로 가능해졌고 오일샌드(Oil Sand) 등 비통상석유도 상업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상기시켰다.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시장분석실장은 “가격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3차 오일쇼크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우리 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40%로 떨어지는 등 경제여건 변화까지 감안하면 두바이유 가격이 하반기에 배럴당 125∼130달러까지 가더라도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도 “3차 오일쇼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도이체방크는 3차 오일쇼크 잣대로 WTI 기준 배럴당 150달러를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중성자별 이해 단서 찾았다

    중성자별 이해 단서 찾았다

    한국과 미국 등 세계 11개국 연구자로 이뤄진 국제연구진이 탄소핵을 이루는 핵자(양성자와 중성자)가 어떤 상태로 결합해 있는지 실험을 통해 처음 밝혀냈다. 미국 제퍼슨국립가속기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국제연구진은 29일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탄소핵 내부에서 양성자-중성자 사이의 단거리작용(SRC)이 양성자-양성자, 또는 중성자-중성자 단거리작용보다 훨씬 우세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탄소핵내의 핵자간 강한 핵력에 의한 상호작용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별의 마지막 진화단계인 중성자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연구에는 제퍼슨국립가속기연구소의 양성자 스핀 연구의 실험 책임을 맡고 있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최선호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이 실험은 46억 전자볼트(46GeV)의 세기로 전자를 탄소핵과 충돌시켜 양성자나 중성자가 튀어나오게 한 뒤 이를 분석한 것이다. 원자핵 내부에서는 양성자와 중성자가 단거리 작용을 통해 서로 쌍을 이룰 수 있으며, 이를 SRC쌍이라고 한다. 양성자-중성자나 양성자-양성자가 SRC쌍을 이루고 있을 경우 전자와 충돌한 양성자가 튀어 나오면서 쌍을 이루고 있던 양성자나 중성자가 반동에 의해 동시에 튀어 나오게 된다. 실험결과 양성자-중성자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양성자-양성자가 튀어 나오는 경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로부터 탄소핵 내부에는 양성자나 중성자가 쌍을 이루지 않고 따로 있는 경우가 80%, 양성자-중성자가 SRC쌍을 이루는 경우가 18%, 중성자-중성자 또는 양성자-양성자가 SRC쌍을 이룬 경우가 각각 1%라는 결론을 내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진품과 위작,그 경계 넘어서기/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열린세상] 진품과 위작,그 경계 넘어서기/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서예 이야기를 시작하면 누구나 왕희지(王羲之)라는 이름 석자는 안다. 제대로 알든 모르든 서예라면 왕희지 이름부터 말한다. 사실 맞기는 맞다. 동양의 서예 또는 서법에서 왕희지를 서성(書聖)으로 부르는 데는 의견이 일치되어 있다. 글씨라면 왕희지는 성인 또는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왕희지는 4세기 중국의 육조시대에 동진(東晋)의 사람이다. 아직 서법이론이 정립되지 않은 때이지만 그의 작품은 신품(神品)에 다다른 것이고, 역대 중국의 황제들은 이를 자기 손에 넣으려고 모두 안달을 할 정도였다. 그런데 왕희지 글씨를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천하 제1행서´라고 불리는 ‘난정서(蘭亭序)´다. 획의 시작이 불꽃같이 시작하여 거침없고 필법과 구성에서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으며 속됨이 없어 누가 봐도 아름답고 완벽하고 소쇄(瀟灑)하다. 그 내용은 오늘날 소흥(紹興)에 있는 난정이라는 정자에 현인들이 모여 모임을 결성하고 유상곡수(流觴曲水)의 시회를 가졌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난정서´는 왕희지의 친필이 아니다. 오늘날 ‘난정서´라는 이름으로 전해오는 글씨는 후대 명필이 왕희지의 글씨를 보고 베껴 쓴 임본(臨本)이다.‘난정서´의 대표적인 임본으로 전해 오는 것은 5가지가 있다. 베이징 고궁박물원에 있는 우세남(虞世南)의 임본, 저수량(遂良)의 모본(摹本), 풍승소(馮承素)의 모본, 황견본(黃絹本), 비석 탁본인 정무본(定武本)이 있다. 우세남의 것이 가장 본래의 모습에 가깝다고 평하지만 어쨌든 모두 베껴 쓴 것이다. 유명한 ‘대당삼장성교서(大唐三藏聖敎序)´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왕희지 글씨를 모아 돌에 새긴 것이다. 그 외 왕희지 글씨로 유명한 ‘초월첩(初月帖)´,‘원환첩(遠宦帖)´,‘평안첩(平安帖)´,‘상란첩(喪亂帖)´,‘쾌설시청첩(快雪時晴帖)´등도 모조리 다른 사람이 옮겨 쓴 것이다. 옆에다 대고 베낀 것도 있고, 세필로 정교하게 윤곽을 그리고 가운데를 먹으로 채운 쌍구전묵(雙鉤塡墨)의 복사본도 있다. 보통 사람이 보면 깜쪽같이 친필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오늘날 전해오는 왕희지의 글씨는 모두 후세에 만들어진 복제품이라는 말이다. 이렇다 보니, 왕희지가 진짜 실존인물인가 하는 문제까지 제기되었는데, 학계에서는 생몰연대는 정확히 고증하기 어려우나 실존인물이라는 것에는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나는 이 난(4월26일자)을 통하여, 우리나라 그림과 글씨 감정에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하고 그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번에 이 분야의 전문가인 이동천씨가 ‘진상´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고미술감정의 심각한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있다.1000원짜리 지폐 뒷면의 정선의 ‘계상정거도´도 위작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학계와 고미술계는 이런 주장을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무시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자세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법이 개입하기 전에 제대로 연구한 사람들이 나서서 올바른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이다. 덮어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에 비추어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봐야 한다. 겸재이건, 추사이건 오원이건 당대 유명한 그림이나 글씨는 그 시대에 이미 서예가나 화가 등에 의해 옮겨 놓은 작품도 많을 것이고, 위작도 많이 제작된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렇다면, 그 작품이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든 억대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든 아니면 어떤 학자에 의하여 진품이라고 선언되었든 다시 과학적으로 학문적으로 재감정하는 작업이 행해져야 한다. 진품이라는 것이 가품으로 밝혀지면 박물관 진열에서 배제되고 소장자에게 수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진짜와 가짜를 제대로 밝히는 작업이 이 분야의 학문과 전문가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정직하게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를 회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 “미술·재테크 등 인터넷으로 배우세요”

    “이제는 인터넷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누리세요.” 중랑구는 다음달 2일 ‘중랑구 사이버평생학습센터’(lifelong.jungnang.seoul.kr)를 개설해 본격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24시간 열린 온라인 학습교육시스템에 11개 분야 110여개 강좌를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맞춤형 교육을 즐기도록 만든 공간이다. 일본, 중국,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배우기 강좌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초등영어, 단계별 교육이 가능한 외국어 프로그램 등 언어 분야를 충실하게 꾸몄다. 또 ▲주부들의 최대관심사인 재테크와 건강 강좌 ▲교양을 쌓기 위한 세계문화와 미술기행 ▲정보화, 자격증 시대에 발맞춘 컴퓨터,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취미활동을 위한 바둑, 역학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와 함께 회원용 블로그, 가족카페, 간단한 회화 익히기, 테마별 요리백과 , 주간 생활 매거진 읽을거리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사이버평생학습센터가 단순한 학습공간을 뛰어넘어 정보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이용자 요구를 반영한 인기·추천 강좌, 구민이 참여하는 이벤트 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정부출연硏 통폐합 9월까지 마무리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산하 27개 정부출연연구소의 통폐합 및 구조개편 작업이 오는 9월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출연연구소를 305개 공공기관에 포함시켜 개편을 추진, 통폐합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월 KAIST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출연연의 구조개편 작업을 오는 9월 안에 매듭짓기로 했다. 교과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9월까지는 개편작업이 끝나야 내년 예산 편성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김창경 과학비서관도 최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델을 출연연 스스로 찾도록 하자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9월이면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와 지경부 산하 기관장들이 지난달 제출한 일괄사표의 처리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도 통폐합 작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29일 현재 지경부 산하 13개 기관장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장만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 교과부 산하 14개 기관장들도 대부분 재신임 여부에 관해 언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관계자는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통폐합할 출연연을 고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가 공공기관의 대폭 축소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김창경 청와대 비서관이 “출연연도 305개 공공기관 중 일부”라는 의견을 내놓자 통폐합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305개 공공기관 인력의 3분의1을 줄이고 240곳 안팎의 기관장을 물갈이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출연연이 이같은 기준을 적용받을 경우 대대적인 통폐합과 구조개편이 불가피하다. 현재 통폐합 대상으로는 극지연구소, 핵융합연구소, 수리연구소 등 3곳이 공론화돼 있지만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 연구소들을 통폐합해 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의 핵심인 아시아기초과학연구소의 모체로 삼으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양국관계 어떻게 달라지나

    한·중 정상이 27일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관계가 향후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선언이 동맹이나 조약처럼 당장 무엇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관계 추구를 목표로 세운 만큼 그에 맞는 실질적 내용을 단계적으로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그동안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화두로 떠오르는 변화는 대북정책을 포함한 외교안보국방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다. 먼저 외교당국간 전략대화를 신설·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만큼 ‘셔틀 외교’수준의 고위급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이 북핵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에도 한층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보조를 맞추며 유연한 접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측이 2006년 관계 격상을 제의했으나 중국측이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거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중국측이 먼저 관계 격상을 제의해 합의됨에 따라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진했던 군사 교류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군 및 공군부대 간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군사 ‘핫라인’ 설치에 큰 관심이 쏠린다. 또 인도적 해상 수색구조 훈련과 공군기 및 함정 상호방문 등도 기대된다. 경제적으로 최대 현안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에 있어서도 과거와 다른 동력을 부여받아 탄력적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정상이 그동안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체결을 적극 검토키로 함에 따라 양국간 실무 차원의 구체적 협의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낙관적 변화가 우세하지만 신중하게 대처할 것도 적지 않다. 한·중 관계의 격상은 미국이나 북한과의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군사적 협력 강화나 정상회의 정례화 등은 주변국들을 자극할 수 있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한국이 미국 및 중국과의 관계를 동시에 강화한다면 미·중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조종사 꿈 키우세요”

    공군은 한국항공소년단과 함께 오는 7월 28∼31일 공군사관학교와 항공우주의료원,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등에서 청소년에게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2008 공군항공우주캠프’를 개최한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공군항공우주캠프에는 조종사 양성과정을 재구성한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됐다고 공군은 27일 설명했다. 캠프 참가자에게는 훈련기 조종석에 직접 앉아보는 것은 물론 C-130 수송기를 직접 타고 비행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 교육에 사용하고 있는 ‘우주에서의 생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우주 관련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공군항공우주캠프에는 재외교포를 포함해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다음달 6일까지 한국항공소년단 인터넷 홈페이지(www.yfk.or.kr)나 사무국(02-953-7543)에 접수하면 된다. 주최 측은 신청자 가운데 서류전형을 통해 80여명의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궁지에 몰린 교육과학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휴일인데도 김도연 장관의 지시로 교육과학기술부 실·국장 이상 간부들이 전부 모였다. 1시간 30분여에 걸쳐 난상토론이 벌어졌고 저녁 늦게 보도자료 한 장이 나왔다. 교과부 간부들이 나랏돈(특별교부금)으로 모교에 지원한 것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이다. 김 장관은 이번에는 “대통령의 질책을 받았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전날(23일) 장관이 아닌 교과부 명의로 그것도 사과문이 아닌 어정쩡한 유감성명으로 넘어 가려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그때만 해도 교과부 내에서는 “(특별교부금 지원이)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억울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하지만 교과부의 이런 안이한 태도에 대해 청와대는 물론 시민들의 질책이 잇따랐다. 교과부는 뒤늦게 ‘유감표명’ 정도로 넘어 갈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제서야 자세를 낮췄다. 교과부의 한 국장은 “(뒤늦게 사과성명을 낸 것에 대해)유구무언이며 이번에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교과부는 이미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이번 문제만 해도 전교조와 참여연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연대 등 3개 교육·시민단체가 오는 27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교과부로서는 당분간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 여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둘러싼 촛불문화제가 거리시위로 번진 것도 적잖은 부담이다. 중·고생들이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어 난감하다. 초·중등 업무를 시·도교육청에 넘기기로 한 상황에서 교과부가 나서서 획일적인 대책을 내놓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사태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방관하고 있는 것도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예상했던 대로 전교조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며 전면투쟁을 선언한 것도 교과부가 풀어야 할 또다른 난제다. 전교조는 지난 24일 창립 19주년을 기념하는 전국교사대회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와 4·15 교육자율화 조치 철회를 핵심쟁점으로 부각시켰다. 학교자율화에 이은 후속조치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교과부가 예기치 못한 악재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황우석 동물복제 CEO 나서나

    황우석 동물복제 CEO 나서나

    ‘황의 귀환’에 세간의 눈길이 다시 쏠리고 있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2006년 3월 파면된 이후 사실상 외부와 연락을 끊고 지내온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상업적인 동물복제를 앞세워 재기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그의 이런 행보에 대해 연구팀의 건재를 과시하면서 연구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학자로서의 재기가 불투명해진 그가 본격적으로 동물복제기업 최고경영책임자(CEO)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황 전 교수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1일 미국 바이오아트사의 의뢰를 받아 아폴로그룹 회장인 존 스펄링 박사의 애완견 미시(Missy)의 세포를 복제해 5마리의 복제견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미시의 복제견들은 학문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세계 첫 상업적 복제동물이란 상징성은 있다. 지난 97년 영국 월머트 박사팀이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이후 개, 늑대, 고양이 등 수많은 동물이 복제됐지만 모두 연구용에 머물렀다. 국내 과학계는 이번 연구결과가 논문 발표 등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복제 자체는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수의과 대학의 한 교수는 “황 전 교수가 인간 배아줄기세포처럼 사회적 관심이 큰 분야에 뛰어들면서 논문 조작사태까지 불거졌지만, 동물복제 분야에 관한 한 기술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황 전 교수가 최근 동물복제를 목적으로 하는 ‘에이치 바이온’사를 설립한 직후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별다른 연구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그가 동물 복제 기술을 이용해 연구자금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황 전 교수팀과 바이오아트사는 다음달 18일부터 복제개를 시초가 10만달러에 경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황 전 교수가 사업가로의 변신을 본격적으로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전 교수와 바이오아트사는 복제양 돌리의 특허권을 관리하는 스타팅라이선스사에서 상용권을 사들인 뒤 사업을 진행, 상업화와 관련된 걸림돌을 완전히 제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잠못이룬 팬들에 죄송”

    남의 잔치를 바라보는 이의 심정은 복잡하기 마련이다. 부상 공백에서 돌아와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리는 데 공을 세운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2일 새벽 정작 첼시와의 결승전은 벤치에도 앉아보지 못했다. 연장까지 120분 접전을 1-1로 마무리하고 팀은 승부차기에서 6-5로 첼시를 제압, 통산 세 번째와 9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의 자리는 우승컵을 둘러싸고 환호하는 동료들의 맨 뒷줄 끄트머리였다. ●잔인하고 냉철한 퍼거슨의 우승법칙 이른 새벽, 국내 팬들의 탄식과 좌절을 이끌어낸 건 박지성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왔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영국 언론조차 킥오프 1시간 전 나온 출전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이 사라진 것을 의외로 받아들였다. 퍼거슨은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오언 하그리브스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는 공식 멘트에 불과했다.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으로만 기용하던 하그리브스를 오른쪽 윙으로, 대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왼쪽 윙으로 보직을 바꿔 첼시의 의표를 찔렀다. 이런 변칙은 하그리브스와 풀백 웨스 브라운으로 하여금 플로랑 말루다-애슐리 콜로 이어지는 첼시의 왼쪽 측면 공격을 봉쇄하려는 의도였다. 동시에 첼시가 비장의 카드로 감춰온 오른쪽 풀백 마이클 에시엔을 호날두로 하여금 압박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막강한 첼시 미드필더진을 묶는 데 박지성보다 하그리브스가 더 적격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경기 전 ‘뛰어난 선수에게 결장을 통보해야 하는 퍼거슨의 마음’ 운운한 것이나 구단 쪽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게 그의 결장을 암시했다는 전언도 퍼거슨의 선택이 첼시의 약점을 파고든 결과란 점을 뒷받침한다. ●파격 용인술은 절반의 성공 전반만 놓고 보면 이 계산은 맞아떨어졌다. 호날두는 에시엔의 공격 가담을 차단하는 한편, 대인마크에서 허점이 있는 에시엔을 따돌리고 브라운의 오른쪽 크로스를 머리에 맞혀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그리브스도 공수 연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상대 오른쪽 공간을 파고들었고 세트피스에서의 킥을 도맡아 유효슛 3-1 우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행운이 작용한 프랭크 램퍼드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아브람 그랜트 첼시 감독은 특유의 뚝심으로 몰아붙였고 맨유는 발이 묶였다. 승부차기에서 하그리브스와 라이언 긱스, 나니가 모두 킥을 성공시킨 것을 퍼거슨의 안목으로 연결하는 이도 있겠지만, 후반 이후 아쉬웠던 건 쉴새없이 움직여 공간을 파고드는 박지성의 집요함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어야 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퍼거슨은 결정적인 승부에 박지성을 배제했던 기용 패턴을 고집했다. 긱스와 나니는 물론, 단판승부에서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벤치에 앉혀놓은 멀티플레이어 존 오셔와 대런 플레처에게 그 역할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해서 너무 아쉬웠다. 박지성은 맨유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밤새 응원해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그래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담화→국회연설→국민과 대화順 정국돌파

    담화→국회연설→국민과 대화順 정국돌파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일 듯하다. 뒤엉킨 정국을 풀어나갈 실마리를 ‘대국민 사과’로 잡은 것이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첫 사과다. 야당의 요구이기도 하고, 달리 마땅한 해법이 없기도 하다.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행보는 빨라질 듯하다. 다음달 초 17대 국회 개원연설과 ‘국민과의 대화’를 갖기로 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정책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들도 강구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는 18대 국회 개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이명박 국정’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 대통령이 금명 발표할 대국민 담화는 ‘소통 부재에 대한 자성(自省)’과 초읽기에 몰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조기 처리에 대한 호소가 주제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을 둘러싸고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국민 불안과 사회적 갈등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솔한 자세로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리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아울러 침체일로의 우리 경제를 되살릴 방안으로 한·미 FTA 비준안이 17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정치권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한·미 FTA비준안이 18대 국회로 넘어가면 안건 제출부터 모두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력을 거듭 요청했다. 이 대변인은 “비준안 처리가 지연되면 미국 의회의 흐름은 접어 두고라도 시간과 국력의 낭비일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그 피해는 국민들이 짊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역사적 용단을 내린다면 공은 정치권 전체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이 마이크를 잡았지만 발언 내용은 고스란히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문제는 이 대통령이 내놓을 사과의 내용이다. 쇠고기 협상의 내용에 대해 사과하느냐, 아니면 협상 타결 이후 소통에 대해 사과하느냐의 문제는 큰 차이를 지닌다.FTA비준안 처리를 비롯해 정국의 향배와도 직결된다. 협상 내용에 대해 사과한다면 이는 협상 관계자 문책과 재협상을 약속하는 수준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또다른 부담이다. 반면 소통 부재에 대해 사과한다면 이는 협상 잘못을 주장하는 야당의 인식과 거리가 멀다. 이들의 공감을 얻어 내기도 쉽지 않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고민은 그래서 크다. 청와대는 일단 소통 부재를 사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청와대 관계자도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해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 말은 손 대표가 19일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요구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20일 서로의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청와대는 특히 내부 논의와 별개로 민주당 손 대표측과 직·간접 접촉을 통해 사과의 내용과 수위 등에 대해 의중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모들은 민주당측의 강경기류를 들어 ‘사과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최대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 대선 사상 첫 흑백대결 관전포인트] 변화 vs 보수… 백악관레이스 새 구도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는 11월4일 치러지는 미국 제44대 대통령 선거는 미 역사상 첫 흑백대결로 사실상 결정됐다. 흑백간 첫 대결이라는 상징성 못지않게 이번 대선은 미국 사회의 변화와 앞으로 일어날 더 큰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 버락 오마바(46) 민주당 상원의원과 존 매케인(71) 공화당 상원의원간의 격돌은 단순히 인종뿐 아니라 세대, 이념 정책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가 주장하는 ‘새로운 정치’와 워싱턴식 정치로 대변되는 ‘기존 정치’, 변화와 보수 사이에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아 있다.●이력·이념·외교·경제 정책등 극명한 차이매케인과 오바마는 피부색과 나이, 출생, 이력, 이념은 물론 정책에서도 비슷한 점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대외정책에서 오바마는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조건없이 만나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라크 미군의 철수를 공약했고, 워싱턴의 로비정치의 청산을 선언했다. 매케인은 이같은 오바마의 대외정책을 외교적 미숙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공격하고 있다.그는 적성국 지도자나 테러리스트와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오바마와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내 반대 여론이 고조되는데도 불구, 당초 이라크전쟁 찬성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미군 증강도 지지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4년 정도면 이라크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철수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철군 일정을 제시했다. 경제정책에서도 차이가 확연하다.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오바마는 반대, 매케인은 찬성하고 있다. 사회보장제도와 세금정책, 이민, 에너지 정책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매케인은 부시 행정부의 연장선상이라는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본선에서 최대 약점이기도 하다.●매케인, 부시 행정부와 차별화 해야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대결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오바마의 우세를 예측한 결과들이 우세하지만 막상 본선에 돌입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분석들이 대세를 이룬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나타났지만 본선에서 흑백 인종 변수가 얼마나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공화당 쪽에서 인종 변수를 드러내놓고 휘둘지는 않겠지만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비난 여론을 감수해가며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변화를 좇는 진보세력의 변화 요구 목소리에 미국내 뿌리깊은 보수세력들이 호락호락 정권을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돈다. 대표적 보수층인 복음주의 교회 등 기독교 보수주의 세력들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다. 하지만 상황은 오바마, 아니 정확하게는 민주당에 유리하다.8년간의 공화당 정부 아래에서 경제사정이 급격히 나빠졌고, 소모적인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 국민들의 지지도도 추락했다. 또다시 공화당에 4년을 맡길 것이냐는 질문에 유권자들은 주저하고 있다. 오바마는 민주당 경선을 통해 ‘변화의 화신’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타고난 언변과 유세때마다 수만명의 유권자들을 동원하는 뛰어난 흡인력, 젊고 기존 워싱턴 정치문화에 물들지 않은 신선함은 최대 강점이다.여기에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절대적 지지도 따르고 있다. 이들은 인종에 대해 기성세대와는 달리 민감하지 않다. 인종이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적다. 또 기존 정치문화에 물들지 않은 정치 신인은 정책에 있어 그만큼 유연하다는 점도 강점이다.●오바마 참신함 최대 강점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노동자계층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밖에 힐러리를 지지한 히스패닉과 여성, 아시아 유권자들 표를 어떻게 끌어모으느냐도 관건이다. 여기에는 힐러리의 도움이 필요하다. 민주당 경선 과정을 통해 남녀 성차별의 벽이 생각보다 높고 두껍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본선에서는 미국 사회가 과연 인종 차별의 벽을 넘어 새로운 선택, 변화를 택할지 주목된다.kmkim@seoul.co.kr
  • [마스터스시리즈 함부르크대회] 나달 “클레이코트 내가 지존”

    “클레이코트에 페더러는 없다.” ‘왼손의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또 제압하고 클레이코트의 ‘지존’임을 재확인했다.19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시리즈 함부르크대회 남자 단식 결승. 나달은 페더러와 펼친 172분간의 혈투 끝에 2-1 승리를 하고 우승 상금 36만유로를 손에 쥐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페더러에 패해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이 ‘81’에서 끊겼던 나달은 이날 설욕에 성공한 건 물론, 올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모두 이겨 오는 25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 4연패의 전망도 밝게 했다. 클레이코트 상대 전적은 8승1패. 경기 초반에 보여준 몸놀림만 따지면 전날 4강전에서 아드레아스 세피(43위·이탈리아)와의 4강전을 가볍게 통과한 페더러의 우세가 점쳐지는 듯했다. 반면 나달은 세계 3위 노박 조코비치(21·세르비아)와 3시간 3분에 걸친 혈투를 치렀던 터. 그러나 나달은 1세트 게임스코어 2-5의 열세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며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페더러도 2세트 게임스코어 5-5의 0-40 위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내리 터뜨리며 기사회생, 이후 6-6의 타이브레이크를 7-3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지만 그것도 잠시.3세트 2-1에서 페더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승부를 건 나달은 이후 포핸드와 다운 더 라인, 크로스 랠리 등 현란한 기술을 과시하며 페더러의 역전 의지를 꺾어 버렸다. 나달은 “페더러가 1세트에서 실수를 해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페더러는 “서브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나달의 리턴 샷이 너무 좋았다.”고 아쉬워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대문구 “교육의 꽃 활짝 피우세요”

    ‘끝없는 배움의 열정, 서대문구에서 꽃피우세요.’ 19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지역사회를 이끌 여성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이화·서대문 아카데미’가 최근 문을 열었다. 연세대와 추진하는 시민자치대학에 이어 지역 대학과 맺은 관·학 협력으로 주민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발돋움이다. 지난 15일 구청 대강당에서 가진 개강식 강의에는 현동훈 구청장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 변호사로 활동하며 얻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알고 보면 재미있는 법 이야기’ 강의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본격적으로 아카데미가 시작된 19일부터 서울대 서유현 교수의 ‘두뇌 건강과 치매 예방’, 이화여대 김진호 교수의 ‘2008 여름 금융이야기’, 서울여대 김찬란 교수의 ‘행복한 인생 2막을 위한 준비’ 등 8월말까지 15개 강좌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좌를 수료하면 이화여대 총장과 평생교육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준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전 8국] 다카오 신지,본인방전 도전1국 승리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전 8국] 다카오 신지,본인방전 도전1국 승리

    제2보(16∼23) 14∼15일 일본 훗카이도에서 열린 제63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1국에서 본인방 다카오 신지 9단이 도전자 하네 나오키 9단에게 흑3집반승을 거두었다. 91년 나란히 입단한 두 기사는 그동안 엎치락뒤치락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왔지만, 도전무대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 다카오 신지 9단은 현재 본인방전을 3연패 중이며, 하네 나오키 9단은 일본 랭킹 1위 기전인 기성전에서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두 기사간의 역대전적에서는 다카오 신지 9단이 8승5패로 우세하지만, 통산 타이틀 획득 수에서는 13회의 하네 나오키 9단이 11회의 다카오 신지 9단을 약간 앞선다. 7번기로 진행되는 본인방전 도전기는 8시간의 제한시간에 60초 초읽기 10회가 주어진다. 흑19까지는 흑백간에 차례대로 큰 자리를 차지해가는 모습. 백이 20으로 우하귀에 돌진한 것은 이런 모양에서 흔히 나오는 삭감의 급소다. 흑이 21로 막았을 때 백22로 올라선 것이 음미할 만한 행마. 가볍게 둔다고 해서 단순히 <참고도1>백1로 두칸 벌리는 것은 오히려 흑2의 젖힘을 당해 백이 부담스러워진다. 백이 3으로 뛰어나가면 흑은 4로 젖혀 공격의 리듬을 탄다. 흑23으로 아래를 젖힌 것 역시 놓칠 수 없는 급소. 백의 손을 따라 <참고도2>흑1로 막는 것은 역으로 백이 2,4로 젖혀잇는 것이 통렬하다. 흑은 끊기는 단점 때문에 5로 보강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백은 6으로 벌려 가볍게 안정을 취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깔깔깔]

    ●할머니 한 할머니가 시외버스를 탔다.10분쯤 지나자 할머니가 운전기사에게 물었다. “기사양반, 수원은 아직 멀었수?” “아직이에요. 수원에 도착하면 알려드릴게요.” 하지만 할머니는 10분마다 계속 물었다. 운전사는 짜증이 났지만 할머니에게 화를 낼 수도 없어 계속 같은 대답만 했다. 한 시간쯤 지나 수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운전사는 정류장에 차를 세우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말했다. “할머니, 다 왔습니다.” “수원이유?” “예. 내리세요.” 그러자 할머니는 부시럭부시럭 약봉지를 꺼내면서 대답했다. “아, 우리딸이 버스가 수원에 갔을 때 약을 먹으라고 했거든. 부산은 아직 멀었수?”●이상한 아빠 아이:“아빠, 담뱃대를 왜 그렇게 길게 하시고 피우세요?” 아빠:“응, 의사선생님이 당분간 담배를 멀리하라고 하셔서 말야.”
  • ‘이·황·최’ 트로이카 무한경쟁 체제로

    ‘이·황·최’ 트로이카 무한경쟁 체제로

    예상을 뛰어넘는 삼성그룹의 이번 사장단 인사의 백미는 삼성전자다.‘포스트 윤종용’을 특정하지 않고 무한경쟁을 붙임으로써 그룹 전반의 강력한 쇄신을 유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때 균열이 생긴 듯했던 ‘이기태·황창규·최지성’의 전통 트로이카 경쟁체제가 다시 불꽃 튈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삼성화재의 새 수장은 1970년대 말 입사자들이어서 50대 ‘젊은피’ 세대의 전진 배치도 눈에 띈다.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있을 사장단 인사 때 큰 폭의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인사폭 커진 배경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퇴진이다. 그의 퇴진설은 지난해부터 부쩍 힘이 실렸지만 ‘특검 사태’로 조직 안정론에 힘이 실리면서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때문에 “운이 좋다.”는 말까지 나돌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12년 만에 대표이사 직함을 내려놓았다.“할 만큼 했다.”는 본인의 의사와 “쇄신하겠다.”는 이건희 대주주의 의지가 맞물린 산물로 풀이된다. 윤 부회장의 퇴진 결정으로 당초 ‘소폭’으로 예견됐던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대폭’으로 커졌다. 삼성그룹측은 승진 대상자가 3명에 불과한 점을 들어 “중폭”이라고 주장하지만 삼성전자 경영진 보직 변경은 ‘교체’나 마찬가지여서 조직이 크게 술렁댔다. ●‘이재용 체제´ 대비한 과도기 라인업 윤 부회장의 퇴진으로 삼성전자의 새 얼굴이 된 이윤우 부회장도 주목할 만하다. 일각에서는 ‘화려한 부활’로 해석한다. 하지만 ‘이재용 체제’를 염두에 둔 과도기적 성격이 더 짙어 보인다. 물론 62세라는 나이와 경영 최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던 점을 감안하면 힘이 다시 실리기는 했다. 와인을 즐기는 화합형 테크노 최고경영자(CEO)로 불린다.‘삼성전자=윤종용’으로 굳어진 나라 안팎의 오랜 등식을 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포스트 윤’의 등장이 미뤄지면서 선의의 내부 경쟁도 흥미로워졌다.‘애니콜 신화’의 주역 이기태 부회장은 파워 게임에서 다소 밀렸다는 관측도 없지 않았지만 이번 자리 이동으로 경쟁 본진에 다시 가세했다.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 사장은 승진 없이 기술 총괄로 옮겨갔다. 이 때문에 좌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최지성 정보통신 총괄 사장과 더불어 ‘포스트 윤’의 유력 후보자로 꼽힌다. 이상완 LCD 총괄 사장과 박종우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 새 별로 급부상한 권오현 반도체 총괄 사장의 도전도 만만찮다. ●50대 전면배치…세대교체 예고 대행체제설이 나돌았던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새 사장 선임으로 결론났다. 지대섭·박준현 사장 내정자는 55세 동갑내기 금융통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은 임형규(55) 삼성전자 신사업팀장, 오창석(58) 삼성테크윈 사장 내정자 등도 50대다. 이중구(62) 삼성테크윈 사장의 퇴진은 다소 의외다. 장수 CEO(9년)인 데다 본인의 용퇴 의사가 강했다고는 하지만 연말연시 인사를 놔두고 왜 굳이 지금 시점을 택했는지 궁금증이 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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