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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8강전 2국] 철녀 루이,서능욱에 역전승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8강전 2국] 철녀 루이,서능욱에 역전승

    제10보(183∼195) 벼랑 끝에 몰린 여류팀이 루이 9단의 선전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1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에서 루이 9단은 서능욱 9단에게 백6집반승을 거두고 여류팀에 한 가닥 희망을 안겼다. 이날 대국에서 루이 9단은 서능욱 9단의 예봉에 밀려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지만, 마무리과정에서 서능욱 9단의 과수를 틈타,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벤트 기전 참가로 중국에 머물고 있었던 루이 9단은 대국전날 조혜연 7단의 패전소식을 듣고 황급히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니어팀은 최규병 9단이 다음 선수로 출전한다. 흑185로 단수치고 187로 끊은 것이 흑으로서는 기분 좋은 선수교환. 자체 끝내기로도 제법 이득일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흑189로 끊어 백을 괴롭히는 수단도 남아있다. 본보에 들어 김기용 4단의 표정에 상당한 여유가 생겼다. 설사 중앙에서 수가 나지 않더라도 흑으로서는 전혀 손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당하는 입장에서는 한수한수 놓는 것이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가슴 떨린다. 흑191로 뻗었을 때 백192로 공배를 꽉 채운 것이 호착. 만일 백이 <참고도1>백1과 같이 받는다면 흑2,4를 선수한 뒤 6으로 먹여치는 수단이 있다. 여기까지 진행되면 백은 완전히 걸려든 모습.<참고도2>흑3으로 단수칠 때 백은 자충으로 A에 이을 수가 없다. 실전은 백의 선방으로 수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흑이 195에 손을 돌려 반면 10집가량의 우세는 부동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유로 2008] 우승 후보끼리 ‘죽음의 8강전’

    [유로 2008] 우승 후보끼리 ‘죽음의 8강전’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20일 새벽부터 유로 2008 8강 토너먼트가 시작돼 우승 후보들끼리 벼랑끝 단판승부를 펼친다.4경기 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건 23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외나무다리 대결.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를 비롯해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사비(바르셀로나) 등 호화 진용에다 조직력까지 빼어난 스페인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8강전 이후 큰 승부에 약했던 점이 걸림돌. 반면 독일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서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으면서 간신히 8강에 올랐다. 프랑스전에서 보여준 공격진의 눈부신 침투는 빗장수비의 명성에 날카로운 창까지 겸비했음을 보여 줬다. 최근 네 차례 친선경기에서 스페인이 한번도 지지 않았다. 메이저대회 공식 A매치는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14년 만의 일. 20일 포르투갈-독일전도 8강 격돌을 안타까워해야 할 ‘빅카드’. 독일을 2위로 밀어내고 B조 1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는 체코전 막판 15분 사이 3골을 몰아쳐 기적의 8강행을 이룬 터키와 21일 격돌, 대회 첫 준결 진출을 벼른다. 득점왕 경쟁은 3골로 비야에 바짝 따라붙었던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장딴지 부상으로 주춤하면서 흐릿해졌다.1996년 이후 3개 대회 모두 득점왕이 5골뿐이었던 징크스를 이번에 깰지도 관심.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이번 대회 특징을 “지네딘 지단을 비롯한 거장들의 은퇴와 노쇠화 때문에 이들의 상상력에 의존해 팀 컬러를 유지하던 흐름이 퇴색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프랑스나 독일이 예전만 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체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러시아나 크로아티아가 부상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는 것. 정씨는 “미드필드에서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버텨내다 후반 역습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흐름도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한마디로 유럽축구는 독일월드컵 이후 조정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분수령에 선 쇠고기정국

    분수령에 선 쇠고기정국

    정국이 고개를 넘고 있다. 지난달 2일 청계광장에 처음 등장한 뒤 6·10민주항쟁 기념일 서울 도심의 밤을 환하게 밝힌 수십만의 ‘촛불’은 이후 하루가 다르게 잦아들고 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인적 쇄신 작업은 급류를 타면서 쇠고기 파동 이후의 정국이 펼쳐질 조짐이다. 촛불집회 47일째인 17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41차 촛불시위에는 1000여명이 모이는데 그쳤다.18일엔 서울에 장맛비까지 내리면서 촛불의 열기를 더욱 식혔다.‘아고라당(黨)’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디지털 참여민주주의의 새 유형을 선보였다고 평가받은 포털 다음 아고라 역시 참가자 수가 줄면서 토론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지난 4월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 이후 이명박 정부 1기를 뿌리부터 뒤흔든 ‘쇠고기 파동’이 18일로 두 달을 맞으면서 분수령에 선 것이다. 이에 따라 정국의 관심도 점차 ‘촛불 그 이후’로 모아지면서 정국 정상화를 향한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쇠고기 추가협상이 매듭지어지는 대로 19일 대 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쇄신 의지를 밝히고 국민들에게 국정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어 20일쯤 류우익 대통령실장 교체를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한다. 청와대 조직도 개편하고, 이에 맞춰 비서관급 인사도 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폭 인사”라고 말해 이 대통령 참모진 대다수가 교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에 대한 인선 작업은 국회 정상화 여부를 지켜 보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의 경우 인사청문 절차가 필요한 만큼 국회 상황과 직결돼 있다.”면서 “국회 정상화가 개각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필요 요건은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기 개시에도 불구하고 2주째 개원조차 못하고 있는 18대 국회도 다음 주 중에는 정상화의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등원 방침을 정한 자유선진당에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국회 등원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여전히 가축법 개정 약속을 등원의 전제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명박 2기 내각이 본격 가동되면 등원 압박을 외면할 수만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원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여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정상화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해 국회 정상화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쇠고기 추가협상의 내용이 1차 관건이지만 정국의 큰 흐름은 7월 국정 정상화 쪽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인적 쇄신과 더불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이 대통령이 소통 부재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집권 2기 내각에서는 여권 내부의 긴밀한 소통은 물론 야당이나 시민사회세력과의 대화에도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2국]CMC배 아시아아마바둑10강전 개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2국]CMC배 아시아아마바둑10강전 개최

    제7보(143∼150) 타이완의 중환그룹이 후원하고 타이완기원이 주최하는 제1회 CMC배 아시아아마바둑10강전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16개국 32명의 초청선수들이 8라운드의 스위스리그를 치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우승상금은 5000달러, 준우승 상금은 3000달러이다. 이밖에도 순위에 따라 10위까지 차등적으로 상금이 지급된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한국은 대한바둑협회의 아마랭킹 순위에 따라 송홍석 아마7단, 강창배 아마7단, 김남훈 아마7단 등이 대표로 출전한다. 흑145로 끊기에 앞서 흑143, 백144를 먼저 교환한 것이 프로들의 예민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수순. 만일 흑이 이를 보류한 채 (참고도1) 흑1로 두는 것은 백이 2 이하로 바꿔치기를 감행했을 때, 흑1 한점이 스스로 자기 집을 메운 꼴이 된다. 백146으로 육박한 것이 차후에 귀의 뒷맛을 노리는 큰 자리. 흑149는 귀를 보강하기 전에 먼저 백의 엷음을 노려보겠다는 뜻이다. 이에 백150으로 들여다본 수 역시 효율적인 방어수단. 참고로 중앙 흑대마는 백이 (참고도2) 백1로 파호해 잡으러 가더라도 흑2로 잇는 수가 준비되어 있다. 이후 계속해서 백이 3으로 흑의 눈을 없애는 것은 흑이 4로 연결하는 순간 더 이상 공격이 어려워진다. 결국 실전의 진행은 흑이 중앙에서 사는 동안 백이 얻은 것이 거의 없는 모습. 이제는 조심스럽게 흑의 우세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빅2’ 대결 구도… 진영·공성진 추격

    ‘빅2’ 대결 구도… 진영·공성진 추격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16일 앞두고 본격적인 경선전이 시작됐다. 초반 판세는 박희태 전 의원과 정몽준 의원의 ‘빅2’ 대결 속에 진영, 공성진, 김성조 의원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순자 의원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당 대표를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경선에서는 여성몫 최고위원 1명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4개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6명의 ‘남성 후보’가 격돌하게 된다. 쇠고기 파동과 악화된 경제 상황 속에서 지방 유세 없이 조용히 치뤄지며 방송토론과 ‘1인 2표제’에 따른 후보간 연대, 친박(친 박근혜)계열의 표심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의원 투표 70%에 여론 조사 30%를 반영하는 경선 방식도 변수다. 박 전 의원은 경남·북을 기반으로 원로 그룹과 친이(친 이명박) 온건파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친박측도 우호적이어서 대의원 투표에서 상당부분 앞선다는 평가다. 청와대와 당내 주류가 원하는 ‘관리형 대표’에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의원은 상대적으로 우세한 여론 조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1인 2표제의 특성상 한 표는 당협위원장들의 성향과 지역 및 이해 관계에 따라 좌우되지만 나머지 한 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자신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취약한 당내 기반과 함께 대권 주자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권·당권 모두 현대가(家) 출신이 될 경우에 대한 당내 거부감도 부담스럽다. 서울시당 위원장 출신인 공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과 친이 강경파가 강력한 원군이다. 친이계 내에서 박희태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지도부 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 의원은 ‘민통’(民通·국민),‘청통’(靑通·청와대),‘정통’(政通·정부),‘당통’(黨通·당원) 등 ‘소통하는 4통 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며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호남권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1인 2표제의 경우 ‘비토층’이 없는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 속에 내심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대한다. 친박 인사로 박 전 대표의 암묵적 지지도 그에겐 든든한 우군이다. 김 의원 역시 친박 인사로서 당내 친박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를 기반으로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인 경북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상황이다. 친박 인사 중 ‘서울 진영, 경북 김성조’ 연대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 의원은 유일한 여성 후보로 사실상 최고위원 자리는 확정됐지만 자력으로 5위권 안에 들어 당당히 입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美의 시간끌기? 전격타결 의도?

    美의 시간끌기? 전격타결 의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한·미 양측 장관급의 추가 협상이 중단국면을 맞다가 연장됨에 따라 그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대섞인 관측이 있긴 하지만, 머리만 맞댄다고 해법이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 귀국카드로 압박 시각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조기 귀국하려 한 데는 국민들을 설득하는 필요충분 조건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머물 이유가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협상단이 한·미 양국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면서 “미국 수출업계 차원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바람에 ‘자율규제’를 둘러싸고 입장정리가 완전히 되지 못했고, 때문에 업계의 ‘입김’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협상단은 미국의 강화된 사료조치가 시행되는 내년 4월까지 최소 1년간의 자율규제 유예기간을 요구했지만, 미국 수출업계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국 정부도 업계 입장을 근거로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 협상단이 요구한 자율 규제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문서 보증이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의 강력한 적용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여전히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본부장의 전격 귀국 행보를 협상전략의 하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만큼 절박한 미국의 속사정을 역으로 활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이 양측 대표의 ‘면전 대화’를 제안한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미국으로서도 하루빨리 미국 쇠고기를 한국으로 팔아야 하는 수출업자들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김 본부장과의 막판 담판을 제안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갑자기 귀국하려고 했던 것은 ‘협상 전략’이라기 보다는 내놓을 만한 협상의 성과가 없었기 때문인데, 한국내 민심이 더 악화될까봐 미국 정부가 시간을 갖고 더 논의해 보자고 제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에 무게를 뒀다. ●한국측 제안 실효성 담보가 관건 통상교섭본부측은 앞으로 남은 문제는 실효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양측 대표간의 추가 논의는 우리측이 제안한 문서 보증에 준하는 대안을 미국측이 어떤 방식으로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의 민간 지율규제 기간을 둘러싸고 실무자급의 막후 협의가 심도있게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미 의회 농업위 일부 의원들이 자율규제 유예기간과 관련,“길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미국의 5개 주요 수출업체들도 “수출용 상자에 30개월령 이상 또는 미만 여부를 최장 120일까지 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얽힌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이유로 조기귀국이란 카드를 던진 김 본부장과 다시 논의하자며 손을 내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간의 수싸움은 16일 있을 헤드테이블에서 속내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 이영표기자 bcjoo@seoul.co.kr
  • [유로2008] 호날두 오른발 거미손도 뚫었다

    [유로2008] 호날두 오른발 거미손도 뚫었다

    ‘거미손’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세 차례 멋진 슛을 전반에 막아낼 때만 해도 페트르 체흐(26·첼시)는 자신에게 붙여진 별명 값을 하는 것 같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더블’을 내준 아픔도 되갚아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후반들어 그는 호날두의 날카로운 창 끝에 찔려 너덜너덜해진 방패 신세가 됐을 따름이다. 호날두가 12일 스위스 제네바의 ‘스타드 드 주네브’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A조 2차전에서 체흐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3-1 쾌승을 주도했다.2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16개 본선 참가국 중 맨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호날두는 전반 8분 특유의 헛다리짚기 쇼를 보여주며 페널티지역 중앙을 통과하다 넘어지면서 공이 살짝 왼쪽으로 흐르게 했다. 데쿠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터뜨린 것. 기록되진 않았지만 도움이나 마찬가지였다.17분 리보르 시온코의 만회골로 1-1 균형을 이루자 프리미어리그 최장시간(1025분) 무실점 기록 보유자인 체흐의 선방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24분 드리블로 중앙을 돌파한 뒤 20여m 전방에서 수비벽 사이로 날린 대포알슛에 이어 41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왼발 무회전킥,45분 왼쪽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 등 호날두의 세 차례 슛 모두 그의 손을 벗어나지 못한 것. 하지만 후반 들어 체흐의 우세는 막을 내렸다.18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데쿠로부터 낮은 땅볼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집어넣었다. 방향을 직감한 체흐가 몸을 던졌지만 공이 이미 왼쪽 골문 모서리로 향한 뒤였다. 호날두는 추가시간에도 로빙패스를 받은 뒤 체흐와 일대일로 마주한 상황에서 여유있게 왼쪽 땅볼 패스로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쐐기골을 견인했다.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위로 포르투갈(11위)보다 높지만 이날 패배로 상대전적 4승3무4패로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한편 바젤의 장트 야콥 파크에서 같은 조의 터키는 스위스에 2-1로 역전승, 체코와 맞대결(16일 새벽)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스위스는 맨먼저 8강 탈락이 확정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첫 로스쿨 입시 ‘리트’ 최대 2만명 응시할 듯

    첫 로스쿨 입시 ‘리트’ 최대 2만명 응시할 듯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로 가는 첫 관문인 ‘리트(LEET·법학적성시험)’원서접수가 지난 9일 시작됐다. 접수 초반이어서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지만, 시험을 두 달여 앞둔 학원가와 수험생들은 로스쿨 시행을 비로소 실감하며 긴장하고 있다. ●3일째 접수인원 2000여명 원서접수 초반(3일째)인 11일 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하지만 접수 마감일(17일)이 다가오면서 한차례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접수를 주관하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시험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잠정 지원자수를 사법시험의 70% 수준인 1만 5000명에서 최대 2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올해 사법시험 지원자수는 2만 1082명이었다. 한 관계자는 “아직 사시가 우세한 상황이어서 로스쿨 응시생은 사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현재 지원자는 2000명 남짓. 기대치의 10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원서접수를 대기하는 지원자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는 등 관심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접수 규모에 대해 문의가 많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워낙 고가여서 우려됐던 응시료(23만원) 항의 전화 등은 없지만 종종 금액과 용도를 물어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지원서에는 집주소·연락처 등 기본 인적사항 이외에 사진, 응시지역(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춘천 제주), 출신대학과 계열, 졸업연도까지 기입해야 한다. ●접수 마감후 응시지역 변경 불가능 당초 지원 항목에는 25개 로스쿨 가운데 예비 지망 대학을 정하는 공란이 있었다. 하지만 초안을 만든 평가원에서 협의회로 넘어간 이후 대학 선정 란은 최종 삭제됐다. 협의회측은 “사전 조사로 인한 대학 서열화의 우려가 있다.”면서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망 대학이 공개된다면 지방대 공동화 현상 등 준비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서는 17일 오후 6시까지 총 9일간 인터넷(www.leet.or.kr)으로만 접수된다. 응시기간에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지만 마감 이후에는 응시지역 변경 등이 불가능해 특히 유의해야 한다. 두달 뒤인 8월24일 시험에 대비해 평가원은 지난 1월 치러진 모의고사 분석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학원가 두달 코스 문제풀이반 가동 평가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제 방향은 이르면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4일부터 시험 당일까지 출제를 위한 합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의 강남·신림동 등 학원가도 리트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두달 코스의 실전 문제풀이반을 본격 가동한 것. 학원들은 이 기간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은 물론 당일 시험과 똑같은 환경을 조성, 철저한 시간관리 속에서 시험을 치르는 연습을 할 계획이다. 특히 언어이해의 경우 수능 형식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대학입학시험 문제지까지 풀어볼 것을 권유한다. 추리논증에 대해선 앞서 치른 모의고사를 통해 출제 경향을 숙지했다가 추가 모의고사 등으로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 논술은 첨삭을 통해 교정 훈련을 받는 게 좋다. 이승일 베리타스법학원 강사는 “나의 사고와 출제자의 사고가 어떻게 다른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문제 해결능력이 생긴다.”면서 “한 달간은 문제 풀이와 이론·해설을 듣는 데 집중하고 나머지 한 달은 시험시간에 맞춘 실전문제로 적응력을 키우라.”고 주문했다. 합격의법학원 관계자는 “대학선정 등에 대한 고민은 일단 접고, 남은 두달동안 리트 점수를 올리는 데만 온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론 악화에 “총사퇴만이 해법”

    쇠고기 파동이 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의 사표 제출로 이어졌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필두로 한 내각도 조만간 일괄 사의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쇠고기 정국이 고비를 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사의 표명은 6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뤄졌다. 이날은 청와대가 본격적으로 조직개편 작업에 들어간 날이다. 청와대 안에서는 그동안 수석들의 일괄사의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이날 즉각적인 일괄 사의표명을 주장한 인사는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이다. 이들은 “여론 악화에 따른 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수석들이 전원 사의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박재완 정무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등은 “장관과 달리 대통령이 언제든 임면할 수 있는 비서들이 집단으로 사의표명을 하는 것이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결론은 류우익 실장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등하는 여론의 사퇴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데다 청와대 조직정비를 앞두고 내부 불협화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일괄 사의표명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그동안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해달라.”고 만류해 온 이명박 대통령도 참모진의 사의 표명이 거듭되자 별다른 언급 없이 류 실장의 보고를 들었다고 한다. 이제 관심은 내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석들의 일괄 사의표명은 내각의 향배와는 별개 문제”라면서 “내각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거리를 뒀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는 한나라당까지 한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터에 내각 총사퇴말고는 길이 없다는 쪽으로 기류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8일 한나라당과의 당·정회의를 통해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 뒤 한 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시민단체들이 6·10항쟁기념일을 맞춰 대규모 시위에 나설 계획인 점을 감안하면 8일 민생안정대책 발표 직후나 늦어도 9일 중엔 총사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와대 참모들의 일괄 사의표명에 따라 이 대통령이 언제 이들의 사표를 어떤 규모로 수용하느냐가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 우선 시기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다음주 후반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6·10항쟁기념일과 13일 효순·미선양 6주기 사이에 부분 개각과 청와대 인선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8일 민생안정대책 발표로 민심을 다독인 뒤 개각을 통해 국정쇄신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촛불시위의 물꼬를 돌리려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적 쇄신의 규모는 다소 유동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파동이 쇠고기 협상을 넘어 이명박 정부 국정 전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 원인에 대해서는 인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시스템, 운영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한다. 사람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인사스타일까지 감안하면 인사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와대 관계자도 5일 내각과 청와대를 포함,4∼7명 교체 방침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열쇠는 이 대통령과 여론이 나눠갖고 있는 상황이다. 인적 쇄신 작업이 쇠고기 파동에서 이 대통령이 던질 마지막 카드라는 점과 대대적인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상황을 감안하면 인사 폭이 좀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인맥’ 전면에

    ■ 코레일 등 사장후보에 대거 포함 ‘MB인맥’이 국토해양부 산하 주요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로 대거 진출한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공기업 신임 사장 후보에 이명박 대통령 사람들이 포함됐다. 코레일 사장에는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위원회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강 전 사장은 한라중공업 사장, 한라그룹 부회장을 지낸 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할 때 서울지하철공사 사장과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냈다. 사업 추진 능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 MB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업 개혁 차원에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지만 두 공사의 사장도 일단 임명할 예정이다. 토공 사장에는 이종상 전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유력하다. 이 전 본부장은 기술고시 13회 출신이다. 새 정부 출범 때 국토해양부 차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주공 사장에는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마지막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차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을 지냈었다. 한국도로공사 사장에는 류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이 청와대 검증까지 마치고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류 전 부사장은 대우건설 부사장과 민자회사인 경수고속도로 대표를 지냈다. 민간 전문가 출신으로 대선 전에 MB 경제 공약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진행 중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는 이지송 경복대 학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학장은 수자원공사에서 7년간 근무했다. 현대건설 사장과 경인운하 사장을 지낸 토목 전문가다. 현대건설 출신이란 점에서 MB인맥으로 분류된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에는 성시철 부사장의 승진이 유력시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방송 장악 낙하산 인사 논란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방송사 대표 선임·내정이 현실화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정국록 전 진주MBC 사장을 아리랑TV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신임 사장은 이 대통령의 대선 언론특보 출신으로, 그동안 언론계에서는 정 사장의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예견돼 왔다. 아리랑TV 노조는 “기본적으로 대통령 언론특보가 사장이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정원 노조위원장은 “오는 9일 신임 사장과 직원들간의 공청회에서 정 사장이 현 정부의 언론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오는 것인지, 아리랑TV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전자일 경우 11일로 예정된 사장 취임반대 투쟁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YTN노조도 지난달 29일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구본홍 전 MBC 보도본부장의 사장 선임 저지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YTN노조는 이 대통령의 방송담당 상임특보를 지낸 구 내정자가 14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최종 선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를 위해 9일부터 노조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청와대 앞 릴레이 1인시위와 특보 발행, 리본·배지 패용 등을 통해 반대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이몽룡 사장 역시 지난 3월 선임될 당시, 이 대통령 대선 방송특보를 지낸 경력으로 인해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노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일부 반발은 있었지만,1대 주주가 KT인 만큼 어차피 정권 측근이 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면서 “그럴 바에야 사업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실리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이 오기를 바랐던 만큼 이 사장에 대해 큰 반대 움직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물가불안 - 내수부진 심화 우려”

    “물가불안 - 내수부진 심화 우려”

    정부가 경기 하강이 더 뚜렷해지는 데다 물가 불안마저 증폭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내수 부진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돼 경기 위축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이어져 경기하강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유가급등의 영향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현재 경기 상황을 진단했다. 지난달 그린북을 통해 ‘경기 하강’ 진입을 공식화한 정부는 이번엔 ‘물가불안’을 처음으로 경고했다. 재정부는 “교역조건 악화와 고용부진 등으로 내수 부진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경기위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하고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유가 상황에 대비한 에너지절약 등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 ‘경제 운용방향’ 발표시 물가 변수를 반영한 새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북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및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상승했다.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재정부는 해외경제에 대해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선진국 중심의 경기하방 위험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8 美 대선]오바마 ‘북·미 대화’ 무게 vs 매케인 ‘북핵 폐기’ 강경

    [2008 美 대선]오바마 ‘북·미 대화’ 무게 vs 매케인 ‘북핵 폐기’ 강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한반도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모두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은 인정한다. 북핵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공유하지만 북핵 문제를 풀어 나가는 해법에 있어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매케인이 당선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은 강경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오바마는 북·미 대화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미 동맹 중요성에는 공감 매케인이나 오바마 모두 한·미간 전략적 관계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매케인은 최근 신문 기고문에서 전통적인 한·미 양자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협에서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하고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보편적 가치를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이루는데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는 아시아에서 다자구도를 통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 구축을 천명하고 있다. 이같은 큰 틀에서 한·미 관계도 접근하고 있다. 한국·일본·호주 등 동맹과의 관계를 유지·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핵 문제 해법 극과 극 두 후보는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법에 있어 가장 뚜렷하게 차이를 드러낸다. 매케인은 북한에 대해 조지 부시 대통령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입장은 최근 신문 기고를 통해 부시 행정부의 북핵 협상을 비판한데서 잘 나타난다. 매케인은 북핵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종식을 미국의 중대 관심사로 규정한다. 그는 “북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도록 폐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공조와 함께 유엔 안보리 제제로 북한의 핵폐기를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케인은 군사적인 행동에 대해 “첫 단계가 아니라 최종적 수단으로서만 사용될 수 있다.”며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다 북한의 인권 문제와 납치자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 오바마도 북핵 등 핵확산문제에는 단호하다. 그는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의 북핵 협상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 여러 차례 김정일 등 적대 국가 지도자들과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북·미간 대화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일에 대한 인식의 차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 못지않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매케인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김정일을 “독재자”로 표현하며 이같은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독재자와의 조건없는 협상은 안 된다.”며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자세를 비판했다. 반면 오바마는 북한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분명히 하고 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화의 상대’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kmkim@seoul.co.kr
  • 美월가도 “오바마 지지”

    미국 금융가(월가)의 후원금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쪽으로 급속하게 몰리고 있다. 오바마 의원이 세금을 올리고 무역과 규제부문에 있어 더 강한 노선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월가의 실용적인 접근법에 따른 것이다. 오는 11월 대선과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경기 침체와 이라크전 장기화에 따른 염증으로 공화당을 심판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우세가 예상되는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 의원에게 투자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급부상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바마보다 월가에 호의적이어서 이들의 ‘합작’이 성사되면 오바마 의원의 강경 조세-무역정책이 손질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월가의 후원금 57%가 민주당의 손에 들어갔다. 이런 추세가 11월까지 계속된다면 1944년부터 지속돼온 월가의 친 공화당성향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MKM파트너스의 수석연구원인 미첼 다르다는 “법인세 등 세금을 많이 올리면 증권시장뿐만 아니라 경제와 생산성과 생활수준에도 중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오바마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대선 첫 흑백대결… 인종이슈 촉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 버락 오바마(46)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확정지으면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71) 상원의원과의 첫 흑백 대결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화’를 앞세운 정치 신인 오바마 의원은 새로운 미국을 약속하며 흑인은 물론 백인 표심까지 흔들어대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영웅으로, 전형적인 애국자 이미지를 구현해온 매케인 후보도 기존 워싱턴 정치문화에 동화될 수 없는 개성을 토대로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매케인은 자신의 집권이 부시 대통령을 승계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변화´ 합창 두 사람의 승부는 흑·백 대결을 떠나 강경하고 일방적인 외교정책으로 고립을 자초한 ‘오만한 미국’으로 상징되는 부시 정부 8년을 청산하는 차세대 리더십이란 점에서 무게를 지닌다. 정치평론가들도 “미국 역사의 시기를 가르는 ‘분수령적인 선거’”라고 규정짓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부시 시대와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고 AP통신은 4일 지적했다. 매케인이 3일 뉴올리언스에서 “누가 이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이 나라가 가는 방향은 극적으로 달라지게 될 것”이라며 “다만, 그 변화가 옳으냐 그르냐 또는 앞으로 나아가느냐 뒤로 후퇴하느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상반된 성향의 두 후보 오바마도 변화를 강조하는 매케인을 의식한 듯 같은 날 미네소타주에서 “매케인은 부시 정책과 단절을 말할 수 있지만 변화는 그 안에 없다.”며 차별화를 부각시켰다. 이번 대선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과 부통령이 후보로 나서지 않는 첫 선거라고 AP는 덧붙였다. 또 1960년 이후 처음으로 상원의원이 대통령 지위에 도전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백인에 역대 최고령 후보 매케인과 40대 흑인 오바마 후보의 성향과 이력은 여러 면에서 상이하다. 보수적인 매케인에 비해 오바마는 자유주의 성향이 강하다. 케냐출신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특이한 배경을 지녔다. ●인종문제, 오바마의 걸림돌? 이라크 주둔을 지지하는 강경 매파인 매케인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지지한다. 또 낙태를 반대하고 정부 예산의 확대에 비판적이다. 반면 오바마는 이라크전을 반대하며 조기 철군을 지지한다. 매케인과 달리 낙태를 지지하며 부시 정부의 투자에 대한 감세 연장과 사회복지제도의 민영화에 부정적이다. 지난 4월 AP와 야후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3분의1이 보수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4분의1을 밑도는 이들은 스스로 자유주의자, 나머지는 중도라고 밝힌 점은 향후 대선 구도와 관련해 주목된다. 중도파 표심을 잡는 쪽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본선 경쟁에서 최대 복병은 인종 문제다. 민주당 경선을 거치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40대 이상의 기성 세대에게 인종차별은 여전히 민감한 이슈이다. 정치·경제적 여건이 오바마에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이다. 오바마는 민주당 경선 기간 내내 인종차별·남녀차별의 벽을 극복할 것을 강조해 왔다. 인종차별 문제가 부각되면서 필라델피아에서 행한 인종에 관한 그의 연설은 사람들에게 인종 문제를 직시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AFP통신은 여태까지 정면으로 다뤄지지 않은 인종 이슈가 본선에서 정면으로 다뤄지게 될 경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 의원에게 진 지역이 대부분 공화당 우세 지역임을 볼 때 오바마에게 불리한 판세는 아니라고 전했다. 막 시작된 ‘검은 혁명’이 완성될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kmkim@seoul.co.kr
  • 월드컵 亞3차예선 중간점검

    한국 축구대표팀이 썩 미더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2010년 6월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난하기만 하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은 4.5장.20개국이 참가해 5개조로 진행되는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조별로 2개팀을 추려낸다.10개 팀은 또다시 2개조로 나뉘어 내년 10월 최종 예선을 갖는다. 조별 1,2위가 티켓을 얻고, 각조 3위 중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이 오세아니아주 1위팀과 남은 1장의 주인공을 가린다. 아시아 3차예선이 3일 반환점을 돌아선 가운데 호주, 바레인, 우즈베키스탄은 편안하게 남은 일정을 운용하는 반면, 한국이 속한 3조와 5조 팀들은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 간다.1조에서는 예상대로 호주가 2승1무로 1위다. 카타르(1승1무1패)와 중국(3무)이 뒤를 잇는 가운데 지난해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가 1무2패로 충격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2조에서는 확실한 우위가 점쳐진 바레인(3승)과 일본(2승1패)이 이변없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오만(1승2패), 태국(3패)이 처져 있다. 한국이 속한 3조는 혼전 양상이다. 남한, 북한이 모두 1승2무로 승점 5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르단(1승1무1패)과 투르크메니스탄(1무2패)이 가능성을 넘보고 있다.4조에서는 압도적 경기력의 우세 속에 우즈베키스탄(3승)과 사우디아라비아(2승1패)가 싱가포르(1승2패), 레바논(3패)을 압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중동의 강호들이 두루 포진한 ‘죽음의 조’ 5조는 완벽한 안개 속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시리아(이상 1승2무)가 한 걸음 앞서나가고 있지만 이란(3무)과 쿠웨이트(1무2패)도 최종예선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며 예측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주요정책 문제점·대안

    [이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주요정책 문제점·대안

    ‘실용정부’를 표방하며 지난 2월27일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3일로 100일을 맞았다. 서울신문은 한·미 관계 복원 추진 및 미국산 쇠고기 개방 후폭풍 등으로 출범 초기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는 외교정책을 비롯,‘비핵·개방·3000’으로 요약되지만 남북 관계 경색을 불러온 통일정책,‘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앞세운 경제정책,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통해 비춰진 사회·교육정책 등에 대한 현 상황을 점검해 보았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현 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모색해 봤다. ■ 외교·통일 - 對美·對北관계 실용 앞세우다 ‘비틀’ ‘실용주의’의 덫에 빠진 외교·통일정책. 이명박 정부의 지난 100일간 외교·통일정책은 원칙을 세우기보다는 실용주의에 치우쳐 결국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노무현과는 반대(Anything But Roh)’ 기조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한·미 관계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남북 관계는 경색돼 치러야 할 비용이 더 커지는 등 정책적 조율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 복원 외치다 입지 약화 참여정부 때보다 한달이나 먼저 한·미 정상회담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관계 복원’이라는 원칙에 얽매여 오히려 쇠고기 전면 개방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안기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다. 한·미 관계가 손상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다 보니 필요 이상의 양보와 눈치보기가 이뤄졌고, 오히려 미국의 실용주의에 한국의 포장된 실용주의가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한·미간 ‘21세기 전략동맹’이 군사동맹 강화로 인식되면서 중·일·러 등 주변국의 오해를 사는 상황에 처했다. 급기야 한·중 정상회담 직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며 경계심을 내비쳐 갈등을 야기했다. 유명환 외교장관은 2일 총영사회의 개막사에서 “이쪽으로 눕자니 저쪽이 걸리고 저쪽으로 눕자니 이쪽이 걸린다.”며 4강외교의 한계를 토로했다. 한·미 관계에 치우치다 보니 남북 관계는 뒷전으로 밀려 향후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공약으로 출발한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도 정치적 구호에 그쳐 실질적 내용뿐 아니라 전달방법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교안보정책 조정기능 회복해야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 자신이 남북관계, 한·미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고, 청와대는 정책 조정에 실패했다.”며 “특히 각료들이 서로 경쟁하듯 대북 강경론을 표명하는 등 치밀한 정책 조율이 결여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외교안보정책의 세밀한 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청와대가 더 나서거나 필요하다면 인적 쇄신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원칙이 있다면 주변국과 북한을 상대로 현실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데 원칙 없는 실용은 편의주의적, 기회주의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대통령이 수석 및 각료들에게 재량권을 주든가 따를 수 있는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회·교육 - 사교육비·노동 대책 조속 수립해야 촛불집회의 촛불 수만큼 사회·교육분야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쇠고기 수입뿐 아니라 대운하·영어공교육·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만에 총체적으로 집약된 것이 촛불집회이기 때문이다. 경유값 폭등으로 화물업계의 불만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고, 경기침체로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노동계는 뜨거운 하투를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했던 한국노총까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정부에 등을 돌렸다. 서울광장에 이어 전국적으로 촛불집회와 촛불행진이 확산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책연대하던 한국노총도 등 돌려 교육정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다.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의 수요·공급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이라는 모토가 무색할 지경이다. 사교육비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들썩이고 있다.1·4분기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15.7%나 급증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교육비가 절반으로 주는 게 아니라, 거꾸로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국교총은 “총론에는 찬성하지만, 각론은 잘못됐다.”고 평가한다.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밀어붙이기’ 정책이라는 반발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혁명적인 교육정책을 숨가쁘게 쏟아냈다. 영어몰입교육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영어공교육 강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자율형 사립고로 대표되는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대입자율화 3단계 조치,4·15 학교자율화, 교육정보 공시제 등이 모두 초반에 발표됐다. ●교과부에서 교육정책 주도를 이처럼 다양한 대책이 나왔지만, 결국 자율과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청와대가 아니라 교과부가 중심이 돼서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제대로 주워담지도 못하면서 내던지듯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일선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절대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대운하사업과 비슷하다.”면서 “정책 입안단계부터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100일간 겪은 혼란을 그나마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정 조정 - 초기대응 못하는 관계장관회의 ‘뒷북’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세종로 중앙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조찬을 겸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열렸다. 총리가 주재하는 이 자리엔 주요 장관들이 참석, 각종 현안과 경제·사회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가벼운 토론은 물론 부처 의견도 조율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초기 단계부터 부처간 손발을 맞추기 쉬웠고, 대응책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 ●축소된 총리실 정책조정 기능 상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뒤 총리실이 정책조정 기능을 상실하면서 이 회의는 자취를 감추었다. 각종 현안 관련 관계장관회의는 대부분 사태가 무르익을 시점에 열렸고,‘뒷북치기’와 미봉책만 양산했다. 총리실의 한 국장급 간부는 “광우병 파동이나 유가 폭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같은 핵심 현안들은 초기 대응이 필수적인데 현재의 회의시스템은 대부분 사후약방문식”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유가 폭등과 관련, 정부는 지난달 28일 연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맹탕대책’만 쏟아내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이내 청와대의 질책이 쏟아졌다. 회의를 주재한 한승수 총리로서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유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각 부처에선 실효성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해 오라.”고 지시한 터라 체면만 구긴 꼴이 됐다. 이와 관련, 사회부처의 한 간부는 “만약 매주 현안회의를 열어 총리 책임하에 부처 장관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하나씩 찾았으면 지금처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소집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이견을 사전에 조율해 나가겠다.”며 이같은 우려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는 총리의 생각일 뿐이다.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부활 시급 총리실의 한 핵심 간부는 “현재 수시 관계장관회의 시스템 하에선 부처간 사전조율 및 초기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한다. 긴급회의의 성격상 초기단계의 사소한 현안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 반면 “정례회의 시스템 하에선 장관들이 보고 또는 토론할 거리를 마련해 오고, 그 과정에서 사소한 현안까지 자연스럽게 초기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부활이 시급하다.”면서 “회의가 정례화되면 현안에 대한 총리의 조정력과 부처 장악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 - 성장·고용·물가 낙제점… MB노믹스 ‘구멍 숭숭’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깊은 수렁 속을 헤매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호’의 경제성적표는 낙제점 투성이다. 경제지표만 암울한 게 아니라 서민 체감경기는 더욱 냉골이다.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사태 등 대외 악재가 일차적 원인이지만, 정부의 잘못된 예측과 민생을 외면한 경제정책 등이 결정적 단초가 됐다. ●‘MB물가지수´ 52개품목 관리 실패 주요 경제지표 가운데 성장, 물가, 고용, 경상수지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게 없다.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에 견줘 0.7% 오르는 데 그쳤다.2004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수정했다. 금융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도 각각 4.8→4.5%,4.9→4.6%로 전망치를 내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하반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0.8%포인트나 낮은 3.8%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도 악화일로다.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보다 4.9% 급등했다.6년 11개월 이래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5.9%나 폭등했다. 정부가 52개 품목에 대한 ‘MB물가지수’를 만들고 집중 관리해 왔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고용마저 뒷걸음질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신규 일자리 수 증가 규모는 3월 18만 4000명,4월 19만 1000명으로 두 달 연속 20만명을 밑돌았다. 정부가 제시한 연간 60만개 새 일자리 창출은 물론 올해 정부의 수정 목표치인 28만개에도 한참 모자라는 규모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도 4월까지의 누적 적자폭과 비슷한 70억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경유쓰는 서민층 지원대책 필요 ‘비즈니스 프렌들리(친 기업적)’를 표방하며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대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폈지만 논란의 불씨를 남겨주고 있다.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MB의 공언과는 지향점이 다른 정책이기 때문이다.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은 외생변수가 나빠진 데서 원인의 대부분을 찾을 수 있겠지만 대응이 미흡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추월해 큰 타격을 입은 화물업자 등 서민층의 반발을 달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 역시 여론을 무시한 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언 - “경제총괄기능 일원화로 성장·물가 균형잡아야” 이명박(MB)대통령의 경제 100일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는 ‘평점 이하’다. 국제 유가 상승 등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 위주의 정책을 고집하다가 고(高)물가의 부작용만 키웠다는 것이다. 컨트롤 타워 부재와 시장주의 철학의 빈곤 역시 시장의 혼선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성장과 물가 사이의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잠재성장력을 확충하고, 경제 조정 역할을 재정립해 일관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부 경제라인 교체 등 인적쇄신도 주문했다. ●고유가 시기, 성장보다 안정 우선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747 공약’ 등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목표를 설정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침체돼 있던 경제성장률을 공격적으로 높이겠다는 자세는 높게 살 만하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성장 중심으로 가는 것은 옳지만 대내외 상황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안정에 무게 중심을 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잠재성장력 확충이라는 장기 전략은 맞지만 유가 상승 등 대외적 악재에 안정이 아닌 성장으로 대처하는 단기 전술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인위적 관치는 불확실성만 양산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자원배분을 시장에 맡기는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를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관치에 의한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면서 “이 둘은 양립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장에 불확실성만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위적인 물가 관리를 위해 이른바 ‘MB지수’까지 만들었지만 이는 수요 공급에 따라 물가가 결정되는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으면서 시장이 우왕좌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한다. 메가뱅크 논쟁 등 조정 정책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환율과 금리 문제에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여과 없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등 컨트롤 타워의 조정 역할 부재로 시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장원리에 맞는 인적쇄신 필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대안은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다. 황 수석연구원은 “3분기까지 환율과 금리 정책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고 시장에 맡기면 하반기 들어 환율과 물가 등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이후 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와 기업 투자활성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성대 김상조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도 “당장의 7% 경제성장 목표를 포기하는 등 경제 정책의 방향이 성장보다 안정 쪽으로 선회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시그널을 국민들과 시장에 보내야 고환율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의 난맥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조정정책의 확립 역시 중요한 과제다. 전성인 교수는 “경제정책 총괄 기능을 재정부 장관이나 청와대 경제수석 등 한 쪽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면서 “경제 관료들 역시 시장주의 원리에 맞춰 스스로 변화해야 하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대선 민주후보 경선] 오바마, 본선 출사표 ‘초읽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열린 푸에르토리코 대선 예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더블스코어로 압승했다.힐러리 의원은 개표결과 68%의 지지율로 32%를 얻은 오바마 의원을 앞섰다.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의 이번 승리는 히스패닉의 지지와 본선 경쟁력 우위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오바마의 우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너무 때늦은 승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힐러리는 총득표와 대형·전략 주(州)에서의 승리, 백인 노동자와 여성층의 지지를 근거로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며 막판까지 슈퍼대의원들 설득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사우스다코타 미첼에서 열린 유세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자신이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고 본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오바마는 55명의 선출직 대의원이 걸린 푸에르토리코에서 17명의 대의원을 확보,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2118명에 불과 47명을 남겨놓았다. 오바마는 3일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 예비선거를 끝으로 6개월간의 경선일정을 마무리짓는 유세를 미네소타 세인트폴에서 갖고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의 대변인인 로버트 깁스는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중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3일이 아니더라도 아주 빠른 시일 안에 후보 지명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으로 남은 선출직 대의원은 31명에 불과해 오바마가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슈퍼대의원들이 가세하지 않고는 매직넘버 2118명을 확보하기는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선거전문가들은 경선일정이 마무리된 뒤 하루 이틀새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슈퍼대의원들의 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오바마의 승리는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kmkim@seoul.co.kr
  • 프랑스오픈 男단식, 나달 8강 진출

    클레이코트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테니스 4연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나달은 2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23위·스페인)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허용치 않은 뒤 대회 단식에서만 25연승째를 거뒀다. 나달의 준준결승 상대는 니콜라스 알마그로(20위·스페인). 상대 전적 2-0으로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나달은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맞설 확률이 높아졌다.
  • 최홍만 ‘진퇴양난’

    ‘테크노 골리앗’최홍만(28)이 끝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최홍만은 2일 서울지방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와 외부 전문병원의 정밀검사를 거쳐 병무청으로부터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병무청은 최홍만의 면제 사유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홍만이 지난달 신병교육대 입소 당시 뇌종양과 관련한 진단서를 제출한 점으로 미뤄 머릿속 종양이 병역 면제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들의 무덤’으로 통하는 군입대를 피했지만, 최홍만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최홍만은 2006년 말 K-1과 3년 재계약을 하면서 2009년까지 한 해 5차례 정도 출전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계약을 파기한 채 은퇴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계약 당시 최홍만은 계약금과 출전수당, 각종 광고수입 등을 합해 30억원 안팎의 조건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으로 군 복무를 할 수 없는 몸 상태로 격렬한 격투기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일단 최홍만측은 종양 제거 수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K-1 주최사인 FEG 정연수 한국지사 대표는 “최홍만 본인과 협의를 거쳐 4∼5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물론 최홍만이 수술을 받은 뒤 링으로 복귀한다고 해도 이전 만큼의 경기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최홍만은 데뷔 초와는 달리 톱클래스의 파이터들을 상대해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반복해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설령 최홍만이 컴백한다고 해도 지난 해까지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던 그가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이 나쁘다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김상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세계 농구팬들 주목!

    전세계 농구팬들이 갈망하던 ‘클래식매치’가 1986∼87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21년 만에 이뤄졌다. 미프로농구(NBA)에서 ‘왕조’로 추앙받는 단 두 팀,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6일부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 것. 레이커스가 ‘디펜딩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승1패로 누르고 서부콘퍼런스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보스턴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4승2패로 따돌리고 동부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61차례의 챔피언결정전 가운데 보스턴이 16차례, 레이커스가 14차례 등 절반에 가까운 우승을 나눠가졌을 만큼 두 왕조는 NBA를 지배해왔다. 특히 80년대에는 매직 존슨, 카림 압둘 자바가 버틴 레이커스가 5차례, 래리 버드가 뛴 보스턴이 3차례 우승하는 등 사실상 양강 체제였다. 아직까지 NBA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남아 있는 68∼69시즌 챔피언결전전을 비롯해 두 팀은 파이널에서만 10차례나 만났다. 빌 러셀(보스턴)과 윌트 챔벌레인(레이커스)의 라이벌 구도로 상징되는 60년대에 보스턴이 6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을 비롯, 챔프전에선 8차례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보스턴의 압도적 우세. 하지만 보스턴은 87년을 끝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밟지 못한 것은 물론,96년 이후 6년 연속 플레이오프조차 나가지 못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레이커스는 99∼00시즌부터 3연패를 이루는 등 꾸준히 강호의 명성을 유지했지만, 우승에 목마른 것은 마찬가지.2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보스턴과 6년 만에 패권 탈환을 꿈꾸는 레이커스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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